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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다와 함께 울고 웃고… 섬 사람들이 풀어놓는 겨울 이야기

    바다와 함께 울고 웃고… 섬 사람들이 풀어놓는 겨울 이야기

    찬바람이 부는 겨울이면 바다도 휴식에 들어간다. 어부들은 그물을 거둬들이고 새 봄을 기약하며 집으로 돌아간다. 어부들의 빈자리를 대신하는 것은 갈매기와 파도, 수많은 은비늘과 지독하게 아름다운 노을 뿐이다. EBS ‘한국기행’은 9~13일 밤 9시 30분, 5부작 ‘보령의 섬’을 방영한다. 충남 보령 앞바다를 따라 징검다리를 놓듯 이어진 아름다운 70여 개의 섬으로 향한다. 가장 바깥쪽에 자리한 외딴 섬 외연도는 중국에서 닭 울음소리가 들려온다고 할 만큼 육지와 떨어져 있다. 400여명의 주민 모두가 어업에 종사하며 살아간다. 그들이 들려주는 겨울이야기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또 맑고 그윽한 향기는 무엇일까. 온통 바다뿐인 섬에서 평생 바다와 함께 살아온 어부들과 바다와 질긴 인연을 이어가는 어머니들의 이야기는 구슬프지만 희망을 안겨준다. 바다로 떠난 엄마와 아빠를 기다리며 갯벌을 달리고, 풍금을 치는 ‘섬개구리들’의 이야기도 만나본다. 1부 ‘꿈을 낚는 어부’에선 대천항에서 배로 두 시간을 달려야 닿는 섬 외연도의 이야기를 전한다. 물이 맑을 뿐만 아니라 10여 개의 무인도로 둘러싸인 섬은 우리나라에서도 손꼽히는 황금어장이다. 농어와 우럭, 광어를 잡기 위해 새벽 3시 찬바람을 가르며 바다로 달려가는 어부들이 고단한 삶을 꾸리는 곳이다. 이곳에서는 인간이 규정해 약속한 시간은 크게 의미 없다. 이곳 사람들에게 시간은 들고나는 물때가 기준이다. 어부들은 그 시간을 쫓아 바다 밑의 꿈을 낚기 위해 발버둥친다. 2부 ‘엄마의 바다’에선 시집와서 45년간 땅 위의 삶보다 물속 삶이 더 길었던 외연도 해녀들의 삶을 다룬다. 동이 트면 태왁과 잠수복, 수경을 챙겨 바다로 나서는 어머니들을 따라 해삼, 전복, 소라가 올라온다. 어머니들의 삶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곳은 외딴 움막인 ‘해막’이다. 예로부터 홀로 찾아와 아이를 낳던 여자들만의 공간이다. 피를 보이면 마을과 산모에게 부정이 찾아온다는 이유에서다. 3부 ‘시간이 더디 가는 섬, 녹도’와 4부 ‘황금바다의 선물’, 5부 ‘엄마가 섬 그늘에’에선 녹도에서 살아가는 칠순 노부부의 삶과 장고도에서만 볼 수 있는 축제, 서른두 살 은희씨의 삶 등이 소개된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주말 하이라이트]

    ■특집다큐 이종욱 펠로십 의료봉사 아프리카에 희망을 심다(KBS1 일요일 오후 4시 10분) 에티오피아와 탄자니아를 잇는 이동 진료가 시작됐다. 에티오피아의 한국 병원인 명성 기독병원과 이종욱 펠로십을 연수한 에티오피아와 탄자니아의 의사들이 오지 마을의 환자들을 찾아 길을 떠났다. 한편 하루하루 죽기만을 기다리던 환자들은 의사들의 방문에 눈물을 쏟았는데…. ■2013 희망로드 대장정 제4편(KBS1 토요일 오후 5시 30분) ‘검은 진주’라 불리는 나라, 가나. 그곳에선 굶지 않으려고 카카오 농장, 바닷가 일터로 내몰린 아이들의 모습을 만날 수 있다. 아무도 돌아봐 주지 않는 수천명의 버려진 아이들의 일상에 선 가수 정윤호. 아이들의 땀과 눈물로 얼룩진 희망 로드가 시작된다. ■왕가네 식구들(KBS2 토요일 밤 7시 55분) 수박은 왕돈에게 전에 살았던 셋방주인을 소개시켜주고, 세달은 돈을 구하러 이리저리 찾아다닌다. 민중은 앙금이 집안에서 고생하는 걸 보고 가족회의를 열어 집안 가사를 식구 전부 나눠서 했으면 좋겠다고 말하고, 이에 앙금과 왕봉은 기분 좋아한다. ■그것이 알고 싶다(SBS 토요일 밤 11시 15분) 2012년 4월 19일 새벽 두 시경. 경남 사천 사주리의 한 주택에서 살인사건이 일어났다. 피해자 최 모 씨의 몸에 수차례 칼에 찔린 상처가 남아 있었는데 치명적인 것은 목에 남은 자상, 그리고 배와 가슴에 깊게 들어온 4차례의 칼자국이었다. ■주말드라마 사랑해서 남주나(MBC 일요일 밤 8시 45분) 아무것도 모르고 스키장에서의 더블 데이트를 추진한 하림과 하경. 재민은 미주에게 자상한 하림의 모습이 탐탁지 않으면서도, 미주에게 방해가 되지 않겠다고 한다. 한편 호섭은 연희에게 미안하다고 하지만, 연희는 호섭의 태도가 달라지지 않으면 돌아오지 않겠다고 한다. ■특집 EBS 스페이스 공감(EBS 일요일 밤 9시 15분) 2013 헬로루키의 왕좌가 밝혀질 이번 방송은 독창적인 음악색과 밴드의 합(合)을 들려줄 뮤지션들의 무대로 가득 채워진다. 2013년 5월부터 치열한 경쟁률을 뚫고 올라온 6팀의 ‘올해의 헬로루키’ 후보들의 음악 세계로 빠져본다. ■명불허전(OBS 일요일 밤 9시 15분) 가요평론가 이백천이 출연한다. 이백천은 서울 무교동 ‘세시봉’에서 MC를 맡으며 통기타 시대의 포문을 열었다. 그는 1971년 명동의 ‘청개구리집’, 1980년대 ‘르 시랑스’ 등에서 활약하며 청년문화를 이끌었고 조영남, 양희은, 김민기 등 포크송 주역들을 발굴한다.
  • [임태순 선임기자의 5060 리포트] 100세 시대에 맞는 ‘삶의 리모델링’

    [임태순 선임기자의 5060 리포트] 100세 시대에 맞는 ‘삶의 리모델링’

    100세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으나 베이비부머들은 아직도 고도 성장사회의 그늘에서 쉬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저성장에 고령사회의 이중 파고가 눈앞에 닥치고 있으나 미지근한 물속의 개구리처럼 여전히 변화에 둔감한 채 살아가고 있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등 일부 긍정적인 변화도 보이지만 50대들은 자녀 교육은 물론 결혼, 의료, 장례 등에 많은 돈을 낭비해 노후준비를 제대로 못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베이비부머를 비롯한 우리 사회 전체가 고령사회에 맞게 삶의 패턴을 ‘아주 급격하게’ 바꿔야 한다고 주문했다. 부모 세대는 60세 정년퇴직 후 10년의 여생을 사는 70세 인생이었지만 베이비부머는 100세 시대를 살게 될 첫 세대로 전망되고 있다. 그러나 그들은 30~40년의 긴 여생에 대비하기는커녕 사교육비, 자식 분가 등 자녀 뒷바라지에 미래를 저당 잡히고 있다. 서울대 노화고령사회연구소가 건강, 심리, 재무, 사회적 관여 등 4개 영역으로 나눠 베이비부머의 은퇴준비도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전체 평균은 100점 만점에 62.2점으로 낙제를 조금 면한 수준이었다. 영역별로는 재무가 52.6점으로 가장 낮았으며 이를 뒷받침하듯 공적연금, 기업연금, 개인연금 등 3중 노후소득보장체계를 갖췄다는 응답은 15%에 불과해 노후 준비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건강은 66.4점으로 비교적 높게 나타나 긍정적 신호를 보였다. 베이비부머가 노후 준비에 소홀한 것은 자녀교육과 결혼자금의 압박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같은 연구소의 또 다른 조사를 보면 베이비부머의 92%가 자녀 고등교육 학비를, 54%가 결혼준비비용을 거의 또는 상당 부분 제공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신혼집 비용을 제공한다는 응답자도 4분의1 가까이 됐다. 자녀 부양의 부담은 또 다른 통계에서도 확인된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2011년 출생에서부터 대학 졸업까지의 자녀 부양비를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2억 6200여만원으로 추정됐다. 삼성생명 은퇴연구소 조윤수 차장은 통계자료를 활용해 미국의 자녀 부양비를 2억 4000여만원으로 추정했다. 이를 1인당 국민총생산(GNP)과 비교하면 한국의 자녀 부양비는 1인당 GNP의 9배, 미국은 5배로 우리나라가 소득 수준에 비해 훨씬 많은 돈을 자녀 뒷바라지에 쓰고 있었다. 여기에 결혼비용까지 더하면 베이비부머들의 부담은 더욱 가중된다. 여성가족부의 2010년 가족실태조사에 따르면 남자의 경우 결혼 비용으로 5000만~1억원, 여자는 1000만~3000만원이 든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는데 미국은 평균 2900만원으로 훨씬 검소했다. 결국 결혼비용까지 포함한 자녀 부양비는 한국이 1인당 GNP의 10~12배, 미국은 6배 정도가 되는 셈이다. 이처럼 베이비부머들은 자녀들에게 아낌없이 주고 있으나 자식들은 이를 당연한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결혼비용에 대한 신혼부부의 의식을 조사한 것을 보면 부모가 결혼비용 때문에 힘들어했다는 설문에 ‘그렇다’는 응답자는 35%에 불과하고 65%는 ‘아니다’라고 답했다. 또 신혼부부들 가운데 결혼비용을 남들에 비해 많이 썼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35%에 지나지 않았고 65%는 남들에 비해 적게 쓴 편이라고 답해 부모들의 결혼비용 지원에 대한 만족도는 높지 않았다. 남들과의 비교를 통한 상대적 박탈감 때문에 이 같은 괴리 현상이 빚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강창희 미래와금융연구포럼 대표는 “선진국은 출발부터 노후 교육을 하는데 우리나라 베이비부머들은 고성장 시대의 생활습관, 인생관이 아직 배어 있다”면서 “일본은 이미 10여년 전에 절약하며 살아가는 법, 우아하게 늙는 법 등에 대한 책이 나왔을 정도로 고령 사회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고금리 고성장의 시대에는 모아둔 목돈을 은행에 넣어 두고 살아갈 수 있었느나 저금리, 저성장의 시대에는 아껴 쓰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다”면서 “집을 줄여 빚을 갚고 골프 회원권을 처분하고 나아가 혼수비용을 줄이는 등 의식구조를 획기적으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대 사회학과 송호근 교수도 베이비부머의 삶을 다룬 책 ‘그들은 소리내 울지 않는다’에서 “베이비부머 일부가 퍼뜨린 호화 결혼식 문화는 이제 전체로 확산돼 그들을 누르고 있으니 자업자득”이라면서 “베이비부머가 경제성장에 몸 바친 결과 집값과 결혼 비용이 올랐고, 사회가 전 방위적으로 경쟁 체제에 돌입하면서 청년 세대의 사회적 진입 비용이 치솟아 그 책임이 부모에게 돌아가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서구처럼 자식이 대학에 가면 독립하고 또 알뜰 결혼이 뿌리내려야 베이비부머들이 아파트를 처분하지 않고, 노년 빈곤 위험도 줄일 수 있고, 제3의 인생을 조금 여유롭게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 책에 나오는 50대 전직 은행원은 “월급이 센 편이지만 은행 다닐 때에도 애들 셋 학원비로 월 200만원 넘게 들어가는 등 항상 생활에 쪼들렸다”면서 “그때 한 달에 50만원이든 100만원이든 저축을 해야 했다”고 후회했다. 그는 요즘 맞벌이 부부들은 한 달에 150만원씩 저축하는 게 좋을 것이라고 충고했다. 베이비부머는 경쟁, 성장, 성공, 출세에 중독된 시대를 살아 왔다. 자립심과 독립심도 강하다. 직급, 계급 등 사회적 성공의 정도로 세상을 분류하는 습관이 아직 남아 있어 전무로 퇴직한 사람은 전무 퇴직자끼리, 상무 퇴직자는 상무로 그만둔 사람들하고만 만날 정도로 폐쇄적이다. 자식들에 대해서도 적어도 내 아들은 이 정도는 되어야 한다며 욕심을 부려 경쟁적으로 지원을 한다. 이러한 쓸데없는 경쟁 심리, 체면 문화, 과시 욕구가 교육, 결혼에 대한 사회적 비용을 치솟게 한다. 이른바 ‘관중효과’다. 한 사람이 일어서니 뒤에 있는 사람도 일어서고 결국 전체가 서서 경기를 보게 되는 것이다. 전기보 행복한 은퇴연구소 소장은 “베이비부머는 경쟁하며 치열하게 사는 것에 길들여지고 그렇게 살면 미래가 보장된다고 세뇌된 세대”라면서 “인구 구조가 변하고 성장이 멈추는 초유의 시대를 맞아 사고의 대전환이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소비를 줄이고 끊임없는 자기 개발을 통해 생산활동 시간을 늘려가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또 “퇴직자 교육을 나가 보면 대부분 풀이 죽어 불안해한다”면서 “이제는 60세 이후를 어떻게 살 것인지를 배워야 한다”고 말했다. 우제룡 서울은퇴자협동조합 이사장도 고령화 사회에 맞게 삶을 리모델링할 것을 강조했다. 소득으로 지출을 감당할 수 없으면 지출을 줄이는 수밖에 없는 만큼 사교육비, 아파트 등에 낀 거품을 제거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특히 장례문화의 개선을 주문했다. 스티브 잡스도 더 이상 암 치유가 어렵자 가정에서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죽음을 맞았는데 우리는 생명 연장이 무의미한 말기암 환자에게도 투약하고 하루 80만원하는 중환자실에 입원하는 등 낭비 요소가 많다면서 죽음의 질을 높이는 것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 수명 연장은 부양이라는 비용을 수반한다. 그러나 우리 사회는 아직까지 이러한 변화를 실감하지 못하고 있다. 일본 정부가 2011년에 펴낸 고령화사회백서를 보면 우리나라는 연금이 노후 주요 수입원이라는 응답이 13.2%에 불과할 정도로 사회안전망이 취약하다. 반면 미국은 67.0%, 일본은 67.5%, 독일은 84.3%에 이른다. 1960년대 5년 안팎이던 부모 봉양기간도 지금은 20~25년에 이른다. 부모, 자식 관계에 근본적 변화를 예고하고 있으나 베이비부머들은 이를 제대로 읽지 못하고 있다. 이러다 보니 50대는 하루 6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을 정도로 자살률이 높다. 보건사회연구원 정경희 저출산고령사회연구실장은 “베이비부머는 긴 노후를 스스로 부양해야 하는 부담도 있지만 한편으론 취업 걱정 없이 황금기를 보낸 세대”라면서 “반면 청년 세대는 노동시장에 제대로 진입하지 못해 캥거루족이 되는 불운한 세대”라고 말했다. 그는 “이제 우리 사회가 한정된 자원을 어떻게 배분할 것인지 냉정하게 고민하고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가야 한다”면서 “과도한 대학진학률, 낭비 요소가 많은 결혼·장례 문화를 정비하는 등 미시적 개혁 외에도 정년 제도를 철폐하고 능력 있는 고령자들이 일할 수 있도록 산업화 시대에서 고령화 시대로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베이비부머가 이제 자식이 아닌 고령화 사회에 응답해야 할 때가 된 것이다. stslim@seoul.co.kr
  • [지상파 하이라이트]

    ■KBS 파노라마(KBS1 밤 10시) 25년 동안, 9만 3340명의 재일동포가 북한으로 향하는 배에 올랐다. 그리고 그들은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대부분이 남한 출신인 그들은 왜 북한으로 갔을까. 반세기 만에 드러난 진실. 2004년 기밀 해제된 국제적십자위원회의 북송 관련 문건들과 현재 일본과 한국으로 돌아온 탈북 귀국자들의 생생한 증언을 통해 북송 사업의 실체를 밝힌다. ■동화나라 포인포(KBS2 오후 5시) 비비는 나무 날개로 하늘을 날아 보려 하지만 실패하고 떨어진다. 한편 멜은 자신을 동화 속 주인공으로 만들어 달라는 소원을 빌기 위해 요술 램프를 훔쳐 낸다. 비비, 포포, 부는 멜에게서 요술램프를 빼앗는 데 성공한다. 하지만 비비는 멜을 혼내야 할지 쿠쿠할아버지를 만나게 해 달라고 할지 고민에 빠진다. ■꾸러기 식사교실(MBC 오후 3시 10분) 산만해도 너무 산만한 꾸러기는 24시간이 모자란다. 산만함의 끝을 보여 주는 ‘산만 왕자’ 명균이와 식사시간만 되면 바빠지는 엄마는 밥을 먹여 주느라 정신이 없다. 마음에 안 들면 부모님을 때리기까지 하는 슈퍼악동이다. 잘못된 식습관 개선부터 올바른 훈육법을 알려 줄 선생님들이 명균이만을 위한 건강 밥상을 공개한다.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SBS 오후 5시 35분) 어느덧 400회를 맞이한 프로그램이 대한민국 부모들의 육아 백서를 총정리하는 시간을 갖는다. 지난 한 해를 돌아보며, 개편 후 첫 주인공이었던 청개구리 건호와 바닥에 눕히기만 하면 울었던 승유 등 기적 같은 변화를 보여 준 우리 아이들은 지금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다시 보고 싶은 아이들의 집을 재방문한다. ■명의 3.0(EBS 밤 9시 50분) 갑자기 추워진 날씨로 웅크린 어깨만큼 우리 몸속의 혈관도 좁아졌다. 좁아진 혈관은 여러 가지 혈관 질환을 일으킨다. 특히 뇌에 있는 혈관은 질환에 더욱 취약하다. 뇌혈관이 터지는 뇌출혈은 겨울철에 우리를 위협하는 중증 질환이다. 암에 이어 대한민국 사망원인 2위인 뇌혈관 질환은 과연 무섭기만 한 것일까. ■마린보이(OBS 밤 11시 5분) 인생 한 방을 꿈꾸다 억대의 도박 빚을 진 전직 국가대표 수영선수 천수. 국제적인 마약 비즈니스의 대부 강 사장의 계획에 따라 신종마약을 몸 안에 숨겨 바닷속을 헤엄쳐 운반하는 생존율 0%의 ‘마린보이’로 훈련된다. 한편 마약 단속반 김 반장이 예고 없이 뛰어들면서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한판 승부가 시작된다. 이 프로그램은 방송사 사정에 따라 바뀔 수도 있습니다. KBS 02-781-1800 MBC 02-780-0015 SBS 02-2113-3190 OBS 032-670-5000 EBS 02-526-2000 서울신문STV 02-777-6466
  • 스마트폰 대굴욕… 중랑북클럽 “너, 나가 있어~”

    “학교 공부, 스마트폰, 인터넷 같은 것 때문에 책을 잘 보지 못했는데 독서토론에 참여한 덕분에 좋은 책과 만날 수 있어서 기뻐요.” (길정배 원묵고 1학년생) “독서토론을 통해 똑같은 책을 읽었는데도 이렇게 다양한 생각이 있다는 걸 알게 됐어요. 덕분에 우물 안 개구리가 되지 않을 수 있는 것 같아 좋아요.” (안선희 원묵고 1학년생) 서울 중랑구립정보도서관에서 진행되는 ‘청소년 북클럽’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책을 읽고 책 속의 주요 이슈들에 대한 의견을 자유롭게 발표하고 의논하는 프로그램이다. 선정된 책들도 다양하다. ‘Who am I? 나는 내가 만든다’(사계절 펴냄), ‘완벽한 가족’(다림), ‘연어이야기’(문학동네), ‘갑신년의 세친구’(문학동네), ‘제인에어’(푸른숲), ‘다이어트 학교’(자음과모음), ‘우물파는 아이들’(개암나무) 등 철학, 문학, 소설은 물론 자기계발과 진로탐색에도 도움이 되도록 했다. 과중한 학업 부담과 전자매체의 발달 등으로 청소년들이 책과 멀어지고 있다는 걱정이 커지면서 마련됐다. 지난 5월부터 지역 고등학생들에게 참가 신청을 받아 도서관 4층 강당 대기실에서 격주 단위로 올 연말까지 진행된다. 활발한 토론과 인기 덕분에 10일부터는 도서관 인터넷 홈페이지 북클럽 게시판을 통해 ‘서평쓰기’ 코너도 만들기로 했다. 보다 많은 학생이 보고 참고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구본영 칼럼] 대한민국의 뉴 프런티어 어디서 찾나

    [구본영 칼럼] 대한민국의 뉴 프런티어 어디서 찾나

    얼마 전 영면한 채명신 전 주월한국군 사령관의 전우애가 큰 울림을 줬다. “전우들 곁에 잠들고 싶다”던 생전의 유지대로 건군 이래 장군으로는 최초로 한 평짜리 사병 묘역에 묻히면서다. 마침 50주기(周忌)를 맞은 존 F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에 대해 국제적인 추모 물결이 일던 터였다. 서로 깎아내리는 데만 익숙해진 각박한 우리 풍토에서 영웅이 있다는 것은 새삼스러운 발견이었다. 한데 곰곰이 생각해 보자. 베트남전서 산화한 무명용사 모두가 영웅으로 꼽아도 좋을 고마운 존재가 아닐까. 월남전 참전 한국군은 총 32만명으로, 이 중 전사자만 5000여명에 이르렀다. 그들이 흘린 피땀은 자원도 자본도 없는 이 땅에 산업화의 싹을 틔운 밑거름이었다. 파병의 정당성 논란은 일단 제쳐 두자. 참전용사들이 송금한 달러와 미국의 군사원조, 그리고 국내 기업의 월남 특수로 번 돈을 포함한 50억 달러는 박정희 정부의 1, 2차 5개년 경제개발계획의 종잣돈이었지 않은가. 최근 한반도와 동아시아 안보지형이 격변하고 있다. 중국이 이어도 해역을 포함하는 방공식별구역을 일방 선포하면서 우리를 화들짝 놀라게 했다. 어느새 G2(주요 2개국) 반열에 오른 중국의 굴기(?起)와 이를 견제하려는 미·일의 대응이 동북아에 격랑을 몰고 오고 있다. 핵카드를 흔들며 협박하고 있는 북한이란 고약한 동족까지 곁에 둔 우리다. 가히 3각 파도를 맞이한 꼴이다. 게다가 내부적으로 경제 성장동력도 소진되어 가고 있다. 어느 논객은 주변 열강의 침탈에다 조정마저 친중·친일·친러 등으로 갈려 국권을 상실한 구한말 상황에 비견하기도 한다. 독립 이후 이만큼이나 국력을 키운 대한민국을 노환으로 뼈만 앙상했던 대한제국에 빗대는 것은 지나친 일인지 모르겠다. 하지만 작금의 상황은 사방 어디를 둘러봐도 꽉 막혀 있는 듯한 형국이다. 하긴 우리에겐 막다른 골목에 내몰린 순간마다 돌파구를 열어온 저력은 있다. 한·일 수교로 받은 5억 달러 유·무상 청구권자금으로 포항제철과 발전소 등을 지어 근대화의 초석을 놓았다. 1970년대 두 차례 오일 쇼크는 해외 건설현장에서 흘린 땀방울로 이겨냈다. 당시에는 낯설었던 열사의 땅 중동이 한국경제에 숨통을 틔워준 기회의 땅이었던 셈이다. 사후 50년이 된 케네디에게 미국민들이 열광하는 이유가 뭘까. 임기를 다 채우지 못하고 암살되는 통에 획기적 업적도 남기지 못한 그인 데도 말이다. 답은 더 이상 개척할 서부가 없던 미국인에게 ‘뉴 프런티어’(변경)를 제시했던 데서 찾아야 할 듯싶다. 우주개발 청사진과 전 세계에 평화봉사단 파견으로 미국민에게 도전정신을 심어 줬던 그가 아닌가. 까닭에 우리가 개척해야 할 새로운 변경은 어디인가라고 자문하게 된다. 내부자원이 고갈되었다면 진취적으로 신천지를 찾아 나서야 한다. 지난 십수년간 한반도 평화관리라는 미명으로 추구해온 분단고착화 노선 대신 적극적 통일정책을 모색할 때이다. 위험부담이 따르겠지만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도 참여하는 등 보다 모험적인 개방도 감수해야 한다. 앞을 내다보는 지도자라면 이 과정에서 결단을 내려야 할 일도 분명 있을 게다. 어쩌면 박근혜 정부도 임기 중 욕먹을 각오로 그런 선택을 해야 할 수도 있다. 어차피 우리는 안보와 경제 양 측면에서 ‘서서히 끓는 냄비 속 개구리’ 신세인지도 모른다. 하루속히 비상구를 찾아야 하는 마당에 영일 없는 정쟁으로 에너지를 소진해선 안 될 말이다. “인간은 흔히 작은 새처럼 행동한다. 눈앞의 먹이에 정신이 팔려 머리 위에서 독수리가 내리 덮치려 하는 것도 모르는 참새처럼 말이다.” 자신의 조국 피렌체공화국이 반목과 질시로 쇠락해가는 것을 안타까워하던 마키아벨리가 남긴 말이다. 청와대는 물론 대선이 끝난 지 1년이 다 돼가도록 드잡이만 하고 있는 여야 지도자 모두가 새겨야 할 경구다. kby7@seoul.co.kr
  • 해외여행 | 교토 아라시야마 가을의 품격

    해외여행 | 교토 아라시야마 가을의 품격

    일본 헤이안 시대 귀족들은 가을이면 빼놓지 않고이곳 아라시야마를 찾았다.배는 느릿느릿, 강물은 푸르렀고,단풍으로 물든 산색은 화려했다.헤이안 귀족처럼 단풍 즐기기교토에서 단풍이 가장 아름다운 곳은 시내에서 기차로 20분 떨어진 아라시야마다. 헤이안 시대(794~1192년) 귀족들은 이곳에 별장을 짓고 계절마다 달라지는 풍경을 즐겼다. 일면 사치스러우면서도 우아한 그들의 문화는 일본의 전통을 이루는 원류가 됐다.아라시야마에서는 지금도 귀족풍의 단풍놀이를 즐길 수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사공이 직접 노를 젓는 호즈강 뱃놀이. 옛날 귀족들은 선상에서 연회를 열고, 시와 연주를 즐겼는데 이를 모방해 메이지 시대 초기부터 관광용 뱃놀이가 유행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5월에는 20여 대의 배를 띄워 헤이안 시대를 재현하는 행사가 있어 절정에 이르고, 가을에는 단풍을 보러 온 사람들로 가득찬 배의 행렬을 볼 수 있다. 승선장에서 배를 타면 강을 따라 2시간 동안 16km를 유람하게 된다. 갈대밭을 지나 점점 짙어지는 단풍 군락지가 나오고, 운이 좋으면 물가에 나온 사슴이나 원숭이도 볼 수 있다. 하류로 갈수록 기암괴석이 많아 바위마다 붙은 별명을 듣는 것도 재미있다. 사자바위, 개구리바위 등은 자세히 봐야만 비슷한 점을 알 수 있다.배마다 3명의 사공이 배를 젓는데 그 솜씨가 예사롭지 않다. 배는 카누처럼 길쭉한 모양의 나룻배다. 한 명이 뒤에서 방향을 조정하면, 앞에서는 한 사람이 노를 젓고, 다른 한 사람이 장대로 강바닥과 바위를 밀어내며 속력을 낸다. 우리 배의 선임 사공은 70세가 넘은 할아버지였다. 무려 50년 동안 노를 저어 온 그는 “앞에서 5년, 뒤에서 10년은 해야 비로소 사공”이라고 말한다. 사공들은 바위마다 정확하게 짚어야 할 지점을 알고 있다. 어떤 바위들은 너무 오랫동안 장대로 짚이다 보니 깊이 패인 자국이 선명했다. 이들은 물길보다도 돌길을 지도로 삼는 것 같다. 때로는 바위 사이 좁은 협곡에서 급류를 만나 배도 흔들리고 솟구치는 강물에 옷이 흠뻑 젖기도 한다. 그래도 사공들은 여유만만, 배는 교묘하게 중심을 지키며 앞으로 나아간다. 물살이 잔잔해지는 하류에 오면 수상 편의점과 접선해 어묵 같은 간단한 간식과 음료를 살 수 있다.급류에 몸을 사리고, 단풍에 취하다 보면 2시간도 금방이다. 뱃놀이는 도게츠교 앞에서 끝난다. 150m가 넘는 도게츠교渡月橋는 ‘달이 건너는 다리’라는 뜻인데, 가마쿠라 시대 가메야마 천황이 밤에 이 다리를 보고 마치 달이 건너가는 듯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이 다리를 기준으로 상류는 호즈강, 하류는 가츠라강이라고 부른다. 도게츠교가 가리키는 방향을 따라 아라시야마역쪽으로 들어가면 거리를 따라 기념품 가게와 음식점들이 늘어서 있다. travie info토록코 열차 호즈강까지 이동시 특별한 경험을 원한다면 먼저 토록코 열차를 탈 것을 추천한다. JR사가아라시야마역에서 내려 토록코 사가역으로 걸어가면 열차를 탈 수 있다. 토록코 열차는 흔히 볼 수 없는 증기기관차다. 무리진 단풍나무숲을 지나 20여 분 만에 토록코 카메오카역에 도착하는데, 객차마다 창문을 열 수 있어 상쾌하고, 사진 찍기에도 좋다. 운행시간┃3월1일~12월29일, 수요일 휴일 도록코 사가역 오전 9시7분부터 오후 5시7분까지 매시 7분 출발 토록코 카메오카역 오전 9시35분부터 오후 5시35분까지 매시 35분 출발 요금 어른 기준 600엔호즈강 뱃놀이 토록코 카메오카역 또는 JR우마호리역에서 하차해 39번 버스(300엔) 또는 도보로 승선장까지 이동한다. 운영시간 3월10일~11월30일 오전 9시~오후 2시 매시 정각, 오후 3시30분 출발/ 12월1일~ 3월9일 매일 오전 10시, 11시30분, 오후 1시, 2시30분에 출발 요금 어른 기준 3,900엔대숲의 바람, 사찰의 단풍아라시야마에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덴류지天龍寺’를 비롯해 많은 사찰이 있다. 하지만 사찰보다 그 주위를 둘러싼 사가의 대나무숲과 소박한 매력의 노노미야신사가 더 인기가 좋은 듯하다. 이 대나무숲은 일본의 가장 아름다운 3대 대나무숲 중 하나다. 이준기, 미야자키 아오이 주연의 영화 <첫눈>에도 등장했고, <게이샤의 추억>에도 스치듯 나왔다. 담양의 죽녹원과 비슷한 분위기인데 대숲이 더 촘촘하고 울창하며 규모도 크다. 가을 대숲은 숲 밖의 단풍과 대조돼 청량감이 한층 두드러진다. 가만히 서서 댓잎에 이는 바람소리를 듣노라면 마음마저 가벼워지는 기분이다.노노미야신사는 대숲 중간 즈음에 있다. 일반적인 신사에 붉은 도리이가 있는 것과 달리 노노미야 신사의 도리이는 검다. 이점이 매우 특이했는지 유명한 소설 <겐지 이야기>의 작가도 ‘현목편’에서 노노미야의 검은 도리이와 섶나무로 엮은 울타리에 대해 아름답게 묘사하고 있다.노노미야신사는 사랑을 이뤄 주는 신사라고 해서 여성들이 많이 찾는다. 하지만 남녀 간의 인연뿐만 아니라 직장, 학교 등에서의 좋은 인연도 빌 수 있다. 신사 안쪽에 참배를 드리는 곳이 있는데, 소원을 비는 방법이 따로 있다. 원칙은 두 번 경배 후 두 번 박수를 치고, 다시 한 번 경배하며 소원을 비는 것이다. 그 다음 보시함에 동전을 넣고, 종 밑에 드리운 줄을 두 번 흔들어 소리를 낸다. 경배를 할 때는 두 손을 합장한 후 고개를 살짝 숙여야 한다.대숲을 빠져나와 작은 연못을 지나면 산속에 파묻힌 사찰 ‘조잣코지常寂光寺’가 있다. 산 중턱에 위치해 있어 인근에서 단풍을 보기 가장 좋은 절이다. 이 절은 1596년 일본의 유명한 시인이자 스님인 후지하라 테이카가 은둔하며 세웠다고 한다. 경내 건물과 탑이 계단을 따라 층층이 이뤄져 있어 유유자적한 느낌이 든다.<겐지 이야기>의 팬이라면 세이료지淸凉寺도 함께 둘러보도록 하자. 조잣코지에서 걸어서 10분 거리에 있다. 현재는 절로 개조됐지만 <겐지 이야기>의 주인공 히카리 겐지의 실제 모델이었던 미나모토 노 토루의 별장이 있던 곳이다.travie info아라시야마 찾아가기 고베, 신오사카, 교토 등지에서 한큐 전철과 JR기차를 이용하면 편하다. 한큐 전철을 이용할 경우 교토본선 가츠라역에서 아라시야마선으로 환승하면 7분 만에 한큐 아라시야마역에 도착할 수 있다. JR기차를 이용할 경우 교토역에서 JR사가노선으로 환승한 후 JR사가노아라시야마역에서 하차. 교토역에서 20분 정도 소요.☞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교토의 추천 단풍명소 Best 4절과 정원이 많은 역사도시 교토에는 단풍을 즐길 수 있는 곳이 많다. 특히 밤에 보는 단풍은 화려한 조명과 어우러져 더욱 극적이다. 주말에는 기모노를 차려 입은 교토 멋쟁이들이 늦은 밤까지 단풍 삼매경에 빠져 있는 걸 볼 수 있다.기요미즈데라淸水寺매년 11월 중순부터 12월 초 단풍철이 되면 교토의 랜드마크 기요미즈데라가 늦은 밤 조명을 밝힌다. 못을 사용하지 않고 조립된 15m의 본당 무대는 특히 유명하다. 밤하늘을 가로지르는 레이저와 멀리 교토타워의 불빛, 기요미즈데라의 늠름한 모습이 단풍 위로 펼쳐진다.고다이지高台寺거울처럼 명징한 호수에 비친 단풍으로 유명하다.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부인 ‘네네(기타노만 도코로)’가 남편의 명복을 위해 지었는데 화려함과 소박함을 동시에 갖추고 있어 매력적이다. 경내에는 가을 정취에 어울리는 일본식 다도와 좌선을 체험할 수 있는 곳도 있다. www.kodaiji.com난젠인南禪院교토 시내 동쪽 히가시산에 위치했다. 경내가 매우 넓고 아름다운데, 가메야마 천황이 불교에 심취해 거처를 이곳으로 옮긴 덕이라고 한다. 난젠인은 절 안에 있는 가메야마 천황의 정원이다. 작지만 당시의 원형을 그대로 갖추고 있다.철학자의 길난젠인에서 은각사로 향하다 보면 좁은 수로를 따라 난 평범한 길을 만날 수 있다. 이 길이 바로 철학자 니시다 키타로가 걸어 유명해진 ‘철학자’의 길이다. 마치 소설 <나는 고양이로소이다>에 나왔을 법한 도도한 고양이들과 그림 그리는 화가들, 조용히 걷는 잠재적 철학자들을 만날 수 있어 흥미롭다.글·사진 Travie writer 도선미 취재협조 린카이 02-319-5876
  • 야심차게 뒤집는다 이번엔 중국 역사다

    야심차게 뒤집는다 이번엔 중국 역사다

    이중톈 중국사1/이중톈 지음/김택규 옮김/글항아리/200쪽/1만 2000원 지난날의 기록인 역사를 바라보는 시각은 관점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거역할 수 없는 진실의 궤적’, ‘승자의 입맛에 맞춘 이기적 각색’, ‘미래를 위한 통렬한 교훈’…. 이처럼 많은 정의와 개념이 혼재하지만 ‘부인할 수 없는 공유의 흔적’이란 사실은 공통적으로 인정된다는 점에서 역사의 중요성은 동서고금에 걸쳐 변함없이 강조되는 사안이다. 역사의 중요성은 거역할 수 없는 명제라지만 후대에 뒤집어지는 역사와 역사적 사실의 사례는 수없이 많다. ‘이중톈 중국사1’은 역사 다시보기를 시도한 역작으로 눈길을 끈다. 저자는 현대적 시각으로 역사와 고전을 해석해 ‘중국대륙 최고의 역사 고전 해설가’란 별명이 붙은 인물. ‘2018년까지 모두 36권으로 선사시대부터 근현대까지의 중국 역사를 다시 정리하겠다’는 야심찬 선언의 첫 결과물이 바로 ‘이중톈 중국사1’ 선조(先祖) 편이다. ‘중국 역사를 다시 쓴다’는 저자가 통념처럼 굳어진 기존 학설을 뒤집어가며 풀어내는 선사시대 중국의 모습은 새록새록 새롭고 흥미롭다. 이를테면 중국 최초의 신이라는 여와는 뱀이 아니라 개구리이며 황제(黃帝)는 특정 인물의 지칭과는 먼 황제족의 1·2·3대 족장임을 들춰낸다. 그런가 하면 요임금과 순임금의 평화로운 선양(왕위를 물려줌) 신화는 말짱 거짓말이라고 강변한다. 그러면서 그 와전과 왜곡의 이유를 친절하게 설명한다. 원래의 개구리 여와가 후대에 뱀으로 둔갑한 것만 해도 복희나 복희의 추종자 혹은 계승자가 통치의 기틀을 다지기 위해 변조한 사실이라는 것이다. 책에서 눈길을 끄는 부분은 신화와 전설 시대를 대표하는 제왕이나 문화영웅들을 실존 인물이나 상상의 산물로 보지 않는다는 것이다. 대신 그들이 속한 시대와 문화를 상징하는 기호로 간주한다. 서로 분리된 듯한 등장인물과 그들의 이야기를 긴밀하게 연결하는 사관이 독특하다. 이른바 ‘통하지 않는 통사’이다. 가장 돋보이는 부분은 의미심장한 역사 서술에 담긴 재기넘치는 문체다. ‘엄숙함은 태도이고 발랄함은 표정’이라는 저자의 말 그대로 ‘서사시적 통사’로 읽히는 역사 다시보기의 재미가 쏠쏠한 책이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자살 공화국’ 일제 식민통치 때 시작됐다

    ‘자살 공화국’ 일제 식민통치 때 시작됐다

    한국의 자살률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1위다. 올해로 8년 연속이다. 2012년 한 해 자살자는 1만 4779명, 하루 40여명꼴이다. 왜 우리는 이토록 자살의 위험에 취약할까. 그리고 언제부터 자살은 한국 사회의 심각한 병리적 현상이 된 것일까. 천정환 성균관대 국문과 교수는 신간 ‘자살론’(문학동네)에서 한국에서 일어나는 자살의 성격과 원인, 문화적 표상 방식 등을 과거부터 계보화해 추적하면서 타인의 고통과 죽음에 둔감한 삶을 양산하는 냉혹한 사회에 경종을 울린다. 책은 ‘자살의 근대’라는 개념을 통해 한국에서 자살의 문화적 변화를 분석한다. 국내의 자살 연구는 이제 막 ‘미개척’ 단계를 벗어난 수준으로, 특히 문화사적 접근은 새로운 시도여서 주목을 끈다. 천 교수는 “1980년대 후반에 대학을 다니면서 늘 시대적으로 죽음의 문화 안에서 살았다는 생각을 해 왔다”면서 “최근 수년 새 노무현 전 대통령과 톱스타 최진실 등 유명인의 자살, 쌍용자동차 해고 노동자들의 연쇄 죽음, 저소득층의 생계형 자살 등을 목격하면서 나 자신을 비롯해 우리 사회가 자살에 너무 무지하고, 무심하다는 걸 절감하고 본격적인 연구를 하게 됐다”고 했다. 식민지 시기의 문학과 문화 연구자인 그는 1910~30년대 언론 보도와 조선총독부 통계 자료, 근대 소설 등을 텍스트로 삼아 자살의 양상과 원인, 서사의 변화 등을 분석했다. 책에 따르면 자살이라는 죽음의 형식은 근대 이행기이자 식민지 시대였던 1910년대를 전후해 급격한 변화를 겪는다. 조선 시대에도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이들이 있었지만 유교적 봉건 이데올로기에 따른 명분이나 도덕심이 주요 원인이었다. 여성의 경우 열녀 이미지와 정절을 지키기 위한 ‘명예자살’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1910년대에 들어오면서 ‘염세’, ‘정신착란’, ‘신경쇠약’ 등 내면적 요인이 자살을 해석하는 새로운 코드로 등장했다. 이광수의 ‘방황’(1918), 염상섭의 ‘표본실의 청개구리’(1921) 같은 초기 근대 소설은 우울과 결부된 죽음 충동을 상세하게 기술하고 있다. 자살의 봉건 시대가 지나고 근대가 도래한 것이다. 천 교수는 자본주의 경제가 만드는 문제상황, 친밀성의 구조와 젠더 관계의 변동, 그리고 자살을 대하는 국가와 미디어의 태도가 ‘자살의 근대’의 사회·문화적인 요소들이라고 지적한다. 이를테면 조선총독부는 1910년부터 자살통계를 집계해 정기적으로 신문 기사 자료로 제공했는데 ‘정신착란’, ‘생활 곤란’, ‘병의 고통’, ‘가정 또는 친족과의 불화’ 등을 자살의 원인으로 표상했다. 더욱이 자살자 수의 증가를 문화 진전에 따른 자연스러운 결과로 간주함으로써 식민통치의 허점과 모순을 은폐했다. 천 교수는 “모든 자살의 원인은 복합적이어서 한두 가지로 말해지기 힘든데 이런 분류 자체가 그 시대 자살 문화를 보여 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천 교수는 “근대의 자살은 자율적 개인이라는 근대인의 것일 뿐 아니라 미디어와 국가 기구의 것이기도 하다”면서 “자살예방 정책이 많이 증진되기는 했지만 생계형 자살 사태를 야기하는 신자유주의 등 한국 사회의 구조적 모순을 변화시키려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순녀 기자 coral@seoul.co.kr
  • [씨줄날줄] 중국의 ‘자녀정책’/최광숙 논설위원

    지난해 중국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작품은 중국 작가 모옌(莫言)의 소설 ‘개구리’다. 이 작품은 중국의 산아 제한 정책인 ‘계획생육’(計劃生育)의 비극적인 현실을 다루고 있다. 이 소설에서 주인공의 고모는 계획생육의 실무자로 농촌을 돌아다니며 강제로 임신중절수술을 해야 했던 산부인과 의사다. 주인공의 어머니는 이 산부인과 의사에게 “계획생육이라는 운동이 괜히 혼자 애써 추진하는 일이에요? 아니면 상부에서 시켜서 어쩔 수 없이 하는 일이에요?”라고 묻는다. 그러자 산부인과 의사는 “이건 당의 부름이자 마오 주석의 지시, 국가의 정책이라고요. 마오 주석이 뭐라고 했어요? 인류는 스스로를 통제해서 계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했어요”라고 답한다. 이에 주인공의 어머니는 고개를 젓는다. “자고로 아이를 낳는 일은 엄격한 자연의 이치예요.” 중국이 ‘1가구 1자녀’ 정책인 계획생육을 실시한 것은 1979년부터다. 소수민족 등 몇 가지 경우를 제외하고는 이를 어길 경우 10만 위안(약 1800만원)까지 벌금을 물릴 정도로 엄격했다. 임신과 출산을 엄격히 ‘통제’하는 중국의 정책에 서방세계는 ‘반인권적’이라고 비난하지만 중국은 세계인구 증가 억제, 식량난, 환경 오염 등 문제 해결에 적잖이 기여했다고 반박한다. 우리는 1961년부터 산아제한을 내건 ‘가족계획’정책을 폈다. ‘덮어놓고 낳다 보면 거지 꼴을 못 면한다’ ‘하나씩만 낳아도 삼천리는 초만원’ 같은 당시의 구호들이 격세지감을 느끼게 한다. 하지만 출산율 저하로 인구에 비상이 걸리면서 2000년대 들어 출산장려 정책으로 유턴한다. 구호도 ‘엄마, 저도 동생을 갖고 싶어요’ ‘자녀에게 물려줄 최고의 유산은 형제입니다’ 등 180도 바뀐다. 중국도 고령화, 인구 및 생산노동력 감소, 성비 불균형 등 산아제한 정책의 부작용이 심각하다. 둘째를 낳고도 벌금이 무서워 호적에 올리지 못하는 ‘흑해자’(黑孩子·검은아이)가 1300만명에 이른다고 한다. 이들은 의료나 교육 혜택을 받지 못한다. 계획생육 정책에 따라 외둥이로 태어나 과보호 속에 자란 아이들이 ‘소황제’(小皇帝), 1980년부터 태어났다고 해서 ‘바링허우(八零後)세대’로도 불린다. 중국이 부모 중 한 명이 독자일 경우 두 자녀까지 허용하기로 했다고 한다. 현재 중국 결혼 적령기 젊은이들이 대부분 독자임을 감안하면 사실상 ‘한 가구 한 자녀’ 정책의 포기다. ‘인구의 역습’에 허둥지둥하는 모습은 중국이나 우리나 다를 게 없어 보인다. 최광숙 논설위원 bori@seoul.co.kr
  • 충남 아산서 희귀 백색증 황금개구리 발견

    충남 아산서 희귀 백색증 황금개구리 발견

    국내 습지에서 황금개구리가 서식하고 있는 것이 발견됐다. 야외에서 백색증 개구리가 발견될 확률은 3만분의1에 그칠 정도로 희귀하다. 국립환경과학원(원장 김삼권)은 ‘전국 내륙습지 모니터링 조사’를 하던 중 지난 6월 초 충남 아산시 일대 습지에서 백색증(albinism)이 있는 참개구리 올챙이 두 마리를 발견, 국립습지센터로 옮겨 황금개구리로 성장하는 과정을 관찰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백색증은 멜라닌 색소 합성이 결핍되면 나타날 수 있는 선천성 유전 질환으로, 모든 척추동물에서 발생할 수 있다. 백색증이 있는 동물은 피부·깃털·모발 등이 흰색 또는 노란색으로 나타나고 눈은 붉은색을 띠는 것이 특징이다. 세종 유진상 기자 jsr@seoul.co.kr
  • 소통의 ‘리딩 공연’ 상상력 폭발하다

    소통의 ‘리딩 공연’ 상상력 폭발하다

    분명 뮤지컬 공연인데 배우들은 대본을 보며 연기하고 있다. 지난달 2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신정동 CJ아지트에서 열린 뮤지컬 ‘반짝, 내맘!’ 무대였다. 완벽한 무대 세트나 의상을 갖추지 않고 배우들도 주로 의자에 앉아 연기하는 이번 공연은 바로 ‘리딩(낭독)’ 공연이다. 본 공연을 올리기 전 공연계 관계자들과 관객들 앞에서 공개하고 평가와 조언을 받기 위한 ‘연습 무대’다. 그런데 열기만큼은 정식 공연 못지않았다. 평일 오후인데도 130여개 객석은 빈자리 없이 꽉 찼다. 공연도 흥미진진했다. ‘반짝! 내맘’은 동화 속 세계로 들어간 10세 소녀가 동화와는 달리 불행하게 살고 있는 주인공들을 만나고, 이들이 잃어버린 ‘결정 거울’을 찾아 나선다는 내용이다. 무대 뒤 화면에는 동화의 이미지를 담은 종이 팝업북이 펼쳐지고 신데렐라와 심청, 개구리 왕자 등의 옷을 간단히 걸친 배우들은 객석 곳곳을 누비며 관객들을 만났다. 공연계에서 리딩 공연의 인기가 뜨겁다. 완성된 작품도 아니고 무대와 의상도 간소하지만 티켓 구하기는 하늘의 별 따기다. 이런 분위기를 감지한 창작자들도 리딩 공연에 다양한 시도를 더하며 관객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있다. 극단 관계자들끼리의 워크숍으로 진행되던 리딩 공연이 일반 관객들에게 본격적으로 개방된 건 2~3년 전부터다. CJ문화재단의 창작 지원 프로그램 CJ 크리에이티브 마인즈는 2011년부터 젊은 창작자들의 뮤지컬과 연극을 리딩 공연으로 선보여 왔다. 남산예술센터는 리딩 공연과 극작 강의를 묶은 ‘남산희곡페스티벌’을 지난 2월과 8월에 개최했다. 젊은 창작자들의 작품을 리딩과 워크숍, 쇼케이스로 공연하는 두산아트센터의 ‘두산아트랩’ 프로그램, 공연 예술 창작산실 지원 사업의 연극 및 뮤지컬 리딩 공연도 이와 비슷하다. 리딩 공연을 통해 창작자들은 작품을 꼼꼼히 점검하고 다듬을 수 있다. CJ 크리에이티브 마인즈의 이민희 뮤지컬 제작 PD는 “관객들이 설문조사로 전달한 의견과 블로그에 남긴 후기가 창작자들이 작품을 보완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좋은 작품은 리딩 공연으로 홍보 효과도 누린다. 뮤지컬 ‘여신님이 보고 계셔’(CJ 크리에이티브 마인즈)와 연극 ‘나와 할아버지’(남산예술센터)는 리딩 공연에서 좋은 반응을 얻어 초연이 흥행했다. 이달 개막하는 뮤지컬 ‘풍월주’(CJ 크리에이티브 마인즈)와 연극 ‘목란언니’(두산아트랩)는 리딩 공연과 초연이 성공하고 재공연까지 성사된 사례다. 유료 공연으로 이어지기는 힘든 실험적인 작품을 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두산아트랩은 젊은 창작자들의 다양한 실험을 리딩이나 워크숍 등의 형태로 무대에 올린다. 두산아트센터 홍보마케팅팀 강소라씨는 “음악극이나 무대미술극 등 실험적인 작품들을 반드시 정식 공연 하는 것이 목적은 아니더라도 창작자들을 지원하기 위해 선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리딩 공연이 주목받으면서 무대 자체도 다채로워지고 있다. 무대 연출과 의상 등을 최소화하고 배우들이 앉거나 서서 연기하던 공연에 최근 몇 년 사이 영상이나 조명, 음악 등이 추가됐다. CJ 크리에이티브 마인즈는 ‘반짝! 내맘’을 통해 처음으로 중대형 창작뮤지컬을 시도했다. 관객들의 반응은 뜨겁다. 거의 모든 리딩 공연은 티켓 예약이 시작되자마자 동이 날 정도다. 단순히 공짜 공연이기 때문만은 아니라는 게 공연계의 귀띔이다. 관객 정애희(41)씨는 “리딩 공연을 보는 관객 입장에서는 비어 있는 부분은 어떻게 채워질까, 배우는 누구를 캐스팅하면 좋을까 등을 상상하는 재미가 쏠쏠하다”면서 “작품의 창작 과정에 음양으로 참여한다는 느낌이 즐겁다”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이렇게 컸어요!” 쌍둥이 판다 100일 성장기 영상 화제

    “이렇게 컸어요!” 쌍둥이 판다 100일 성장기 영상 화제

    아기 쌍둥이 판다의 성장기를 담은 100일 영상이 화제다. 최근 미국 애틀랜타 동물원이 유튜브에 ‘메이룬’과 ‘메이후안’이란 이름의 판다 쌍둥이의 100일 성장기를 3분 미만으로 제작한 타임랩스(시간 경과) 영상을 공개했다. 지금까지 수십만 명의 네티즌이 감상, 해외 주요 매체를 통해서 소개되고 있는 이 영상에는 쌍둥이 판다의 성장 과정이 고스란히 담겼다. ☞☞아기 쌍둥이 판다 영상 보러가기(http://youtu.be/c30i79-FA3M) 이를 보면 이들은 대부분의 시간을 잠을 자며 보내지만, 점차 털이 나고 몸도 커지면서 판다 특유의 생김새를 갖추는 모습이 생명의 경이로움을 느끼게 한다. 이는 동물원 측이 판다의 성장 과정을 24시간 담아 실시간으로 공개하는 ‘판다캠’에 찍힌 모습을 함축한 것이다. 야생에서 쌍둥이가 태어나면 어미는 한 마리만 돌봐 나머지는 죽게 된다고 알려졌다. 이 문제를 풀고자 동물원 측은 아기 판다를 교대로 어미에게 줘 돌보게 했다. 이 기술은 파트너인 중국 청두 동물원이 개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육사 제니퍼 에이는 이제 두 판다가 서서히 일어서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한다. 그에 따르면 이들 판다는 마치 개구리나 자벌레처럼 둥지 안에서 기어 다닐 정도로 건강하며 호기심도 왕성하다. 한편 이들 쌍둥이 판다는 지난달 23일 공모전 끝에 100일을 맞아 ‘메이룬’과 ‘메이후안’이라는 이름을 갖게 됐다. 그 이름은 중국어로 ‘형언할 수 없이 아름답고, 훌륭한 것’이란 의미를 담고 있다. 사진=애틀랜타 동물원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112에 전화해서는 “방귀 뀐 할아버지 처벌해 달라” 황당 신고

    112에 전화해서는 “방귀 뀐 할아버지 처벌해 달라” 황당 신고

    연 1000만건을 훌쩍 넘는 경찰 112 신고 가운데 경찰관들을 당황하게 하는 어이없는 신고 내용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청은 ‘112 범죄신고의 날’인 2일을 앞두고 서울·경북지방경찰청이 꼽은 ‘황당 112 신고’를 1일 공개했다. 서울청이 선정한 황당신고 내용으로는 “은행에 가서 수도요금 좀 대신 내주세요”, “집에 전기가 끊겼으니 출동해 주세요” 등 경찰과 전혀 무관한 민원부터 “바퀴벌레가 있는데 무서워서 못잡겠어요. 대신 잡아주세요”, “지하철에서 옆에 앉은 할아버지가 방귀를 뀌었는데 냄새가 너무 심하니 처벌해 주세요”라는 등의 내용도 있었다. 심지어 “맥도날드에서 햄버거를 시켰는데 케첩을 하나밖에 안 준다”, “집에 TV가 갑자기 안 나온다”, “잠실야구장이 너무 시끄러우니 구장을 옮겨 달라”, “집 옆 유치원에서 기르는 개구리가 밤새 울어서 잠을 못 자겠다”와 같은 어처구니없는 신고도 접수됐다. 어떤 시민은 “은행을 털고 있다”는 신고를 해 경찰이 긴급 출동했더니 사실은 “아주머니들이 은행나무의 은행 열매를 너무 많이 털고 있다”는 내용의 신고여서 경찰관들을 허탈하게 만들었다. 경북청에는 “기차역에 왔는데 열차를 놓쳤으니 좀 잡아 달라”, “주차장에 세워둔 내 차가 밤새 잘 있는지 확인해 달라”, “예지몽을 꿨는데 내 앞에 가는 차 트렁크에 시체가 있을 거다”라는 황당 제보까지 들어왔다. 경찰 관계자는 “112는 긴급전화임에도 범죄와 관련이 없고 단순 불편을 해결해 달라는 신고가 전체의 51.9%에 이른다”면서 “이는 112 신고 접수 근무자들의 업무 부담을 가중하는 만큼 민원 상담은 182로 해 달라”고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오지에 고립돼 4일간 벌레만 먹고 산 남성 화제

    오지에 고립돼 4일간 벌레만 먹고 산 남성 화제

    호주 퍼스의 남부 숲지대에서 한 남성이 웅덩이 물과 벌레들을 먹으며 버텨오다 실종된지 4일만에 구조되었다. 지난 23일 크리스토퍼 프렌도 (31세)는 호주 퍼스의 남부지역 버셀턴의 한 주유소에서 주유를 하고 야생동물을 사진에 담기 위해 인근 내넙 지역 숲지대로 들어갔다. 빽빽한 숲지대에서 자동차가 수렁에 빠져 오도 가도 못하는 신세가 되어 버린 프렌도는 실종된지 4일만인 지난 27일 우연히 지나가던 운전자에 의해 발견되었다. 프렌도는 자신을 숲지대에서 버티게 해준 것은 살수 있다는 긍정적인 생각이었다고 밝혔다.그는 숲지대에 있는 4일 동안 웅덩이에 고인 물을 마시고 에너지를 보충하기 위해 개구리, 귀뚜라미, 노래기 (지네와 흡사한 모양의 절지동물)를 먹으며 버텨온 것으로 전해졌다. 프렌도는 발견 직후 병원으로 이송되었으며 탈수증세를 보여 치료 중으로 알려졌다. 유지해 호주통신원 jihae1525@hotmail.com
  • 오지숲에 고립돼 4일간 벌레만 먹고 버틴 남성 화제

    오지숲에 고립돼 4일간 벌레만 먹고 버틴 남성 화제

    호주 퍼스의 남부 숲지대에서 한 남성이 웅덩이 물과 벌레들을 먹으며 버텨오다 실종된지 4일만에 구조되었다. 지난 23일 크리스토퍼 프렌도 (31세)는 호주 퍼스의 남부지역 버셀턴의 한 주유소에서 주유를 하고 야생동물을 사진에 담기 위해 인근 내넙 지역 숲지대로 들어갔다. 빽빽한 숲지대에서 자동차가 수렁에 빠져 오도 가도 못하는 신세가 되어 버린 프렌도는 실종된지 4일만인 지난 27일 우연히 지나가던 운전자에 의해 발견되었다. 프렌도는 자신을 숲지대에서 버티게 해준 것은 살수 있다는 긍정적인 생각이었다고 밝혔다.그는 숲지대에 있는 4일 동안 웅덩이에 고인 물을 마시고 에너지를 보충하기 위해 개구리, 귀뚜라미, 노래기 (지네와 흡사한 모양의 절지동물)를 먹으며 버텨온 것으로 전해졌다. 프렌도는 발견 직후 병원으로 이송되었으며 탈수증세를 보여 치료 중으로 알려졌다. 유지해 호주통신원 jihae1525@hotmail.com
  • 성남에 ‘멸종위기’ 천연기념물 하늘다람쥐 서식

    성남에 ‘멸종위기’ 천연기념물 하늘다람쥐 서식

    천연기념물 제328호이자 멸종위기 2급 야생생물인 하늘다람쥐가 경기도 성남시 영장산에서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성남시는 중원구 상대원동 영장산 사기막골 인공 둥지에 하늘다람쥐 한 마리가 보금자리를 튼 것을 지난 24일 확인해 29일 사진을 공개했다. 그동안 성남 지역에서 반딧불이, 은어, 알락해오라기, 금개구리 등 보호종이 발견된 적이 있지만 하늘다람쥐가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는 2011년 2월 자연환경조사 때 영장산 일대에서 하늘다람쥐 배설물을 확인하고 서식실태를 관찰하고자 지난해 11월 인공 둥지 24개를 사기막골과 갈현동 지역에 분산 설치했다. 이번 하늘다람쥐 발견은 1년여간 지속적인 모니터링의 결과물이다. 시는 주변 지역에 하늘다람쥐가 더 서식하고 있을 것으로 추측하고 관찰과 보호 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다. 우선 서식환경 보호를 위해 야생생물보호구역 추가 지정과 생태계 보호 장치를 검토 중이다. 성남지역은 외곽이 산으로 둘러싸여 있고 녹지율이 76%에 이른다. 이 가운데 남한산성 자락 양지동, 은행동, 상대원동 등 3곳 21만259㎡를 야생생물보호 구역으로 지정·관리하고 있다. 야행성인 하늘다람쥐는 서식환경이 까다로워 상수리나무와 잣나무가 섞여 있는 곳이나 순수 침엽수림에서만 서식한다. 자연적으로 형성된 나무 구멍이나 딱따구리가 파놓은 구멍에 나무껍질, 풀잎, 나뭇가지 등을 모아 보금자리를 만들고 서식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 주일의 어린이 책] 나, 다시 달로 돌아갈래…

    [이 주일의 어린이 책] 나, 다시 달로 돌아갈래…

    세 발 두꺼비와 황금 동전/신순재 지음/한병호 그림/책읽는곰/40쪽/1만 1000원 보름달이 휘영청 뜬 날 밤, 세 발 두꺼비는 순간 어찔하고 만다. 어룽어룽 오색빛이 점점 가까이 다가오고 있기 때문이다. 넋을 놓고 빛을 쳐다보던 두꺼비는 덥석 빛 덩어리를 문다. 그런데 어라. 빛은 간 데 없고 황금 동전만 덩그러니 남아 있다. 황금 동전이 빙글빙글 돌아가자 벌레도 우글우글, 개구리와 두꺼비도 와글와글 몰려나와 춤을 춘다. 정신을 차려 보니 두꺼비는 신선이 내던진 허름한 낚싯줄 끝에 매달린 신세였다. 단숨에 천리만리를 갈 수 있지만 달 속에서 한번도 나온 적 없는 두꺼비를 꾀려고 신선이 꾀를 짜낸 것이다. 탐내던 두꺼비도 손에 넣었겠다, 신선은 두꺼비를 타고 다니며 세상천지 진귀하다는 것은 모두 낚아 올린다. 두꺼비는 아흔아홉 바위산도, 차디찬 얼음 바다도 순식간에 넘고 건너면서도 진정 가고 싶은 ‘그곳’은 가지 못하는 처지다. 바로 달이다. ‘어떻게 하면 달로 돌아갈 수 있을까.’ 골똘한 궁리 끝에 과연 두꺼비는 출구를 찾아낼 수 있을까. 신선과 두꺼비의 기묘한 기싸움이 읽는 내내 어린 독자를 솔깃하게 만든다. 달을 그리워하면서도 황금 동전을 놓지 못하는 세 발 두꺼비의 모습은 눈으로는 이상을 좇으면서도 현실의 쳇바퀴를 벗어나지 못하는 현대인을 보는 듯하다. 이야기는 조선 후기 화가 심사정의 ‘하마선인도’에 뿌리를 뒀다. 작가는 더벅머리 신선이 세 발 두꺼비를 희롱하는 이 그림을 보고 ‘쿤스트 메르헨’(민담과 같은 옛이야기 형식을 빌린 창작동화)을 빚어냈다. 동양화 전문인 일러스트레이터는 그윽한 먹선과 영롱한 황금빛 색채가 환상적으로 어우러진 그림을 빚어냈다. 옛 그림의 멋을 품고 있으면서도 유머와 세련미를 놓치지 않았다. 6세 이상.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깔깔깔]

    ●대화가 좋아 늙은 나무꾼이 나무를 베고 있었다. 개구리: 할아버지. 나무꾼: 거기 누구요? 개구리: 저는 마법에 걸린 개구리예요. 나무꾼: 엇! 개구리가 말을? 개구리: 저한테 입을 맞춰 주시면 사람으로 변해서 할아버지와 함께 살 수 있어요. 저는 원래 선녀였거든요. 그러자 할아버지는 개구리를 호주머니에 넣고 다시 나무를 베기 시작했다. 개구리: 할아버지, 나한테 입을 맞춰 주시면 사람이 되어 함께 살아 드린다니까요. 왜 내 말을 안 믿어요. 나무꾼: 믿어. 개구리: 그런데 왜 나를 주머니 속에 넣어 두는 거죠? 나무꾼: 나는 예쁜 여자가 필요 없어. 너도 내 나이 돼 봐. 개구리와 얘기하는 것이 더 재미있지.
  • 세종시 “남양분유 속 개구리… 제조 과정서 유입된 것 아냐”

    분유에서 개구리가 발견된 사건과 관련해 분유 제조 과정에서 개구리가 들어간 것이 아니라는 결론이 나왔다. 14일 남양분유에 따르면 ‘개구리 분유’ 사건을 조사한 세종시는 개구리가 제조 과정에서 들어간 것으로 볼 수 없다고 밝혔다. 지난 8월 전남 목포의 한 소비자가 남양유업 임페리얼 XO 3단계 분유에서 개구리가 발견됐다고 신고하자 세종시는 분유업체의 제조시설과 생산 제품의 시험성적서 등의 전반적인 확인에 나섰다. 세종시는 현장 조사에서 분유 제조 공정이 무인 자동화돼 있고 1㎜ 크기의 거름망을 수차례 거치는 만큼 개구리가 유입될 가능성이 없으며 해당 제품이 생산된 시간의 폐쇄회로(CC)TV 녹화 내용을 확인한 결과 특이사항이 없었다고 결론 내렸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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