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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광장] 괴담 공화국의 피해자들

    [서울광장] 괴담 공화국의 피해자들

    2016년 정부가 경북 성주에 북한 미사일 요격용 사드 배치를 결정하자 반대세력은 “사드 전자파가 성주 참외를 오염시킨다”고 대대적인 선전전을 벌였다. 일부 주민은 참외밭을 갈아엎었고, 일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사드 반대 집회에서 “내 몸이 전자파에 튀겨질 것 같다”고 노래를 불렀다. 문재인 정부는 사드 전자파가 인체에 무해하다는 결과를 수십 차례 확인했지만 중국과 북한 눈치 때문인지 이를 숨겼고, 기지 내 한미 장병들은 화장실 없는 컨테이너에서 열악한 생활을 했다.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지난해 6월에서야 환경영향평가 결과 사드 전자파가 인체에 무해하다는 결론이 났다. 최근에는 한국전력이 동해안 발전소에서 생산한 전기를 수도권으로 보내는 송전망의 종점 격인 동서울변전소 증설을 추진해 왔으나, 인허가권을 쥔 하남시가 불허 결정을 내렸다. 이번에도 전자파와 주민 반대가 이유였다. 전력연구원 측정 결과 변전소에서 가장 가까운 아파트에서도 전자파는 0.02마이크로테슬라(μT)로 편의점 냉장고에서 나오는 전자파(0.12μT)보다 미미했다. 변전소 증설 지연으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등 수도권의 안정적 전력 공급에 차질이 예상된다. 공사 지연에 따른 손실은 연간 3000억원이다. 김동철 한전 사장은 “전자파 괴담으로 불안감을 조장해 발생하는 사회적 비용은 고스란히 국민 몫”이라며 반발했지만, 민주당 추미애 의원 등 일부 정치인들은 반대투쟁에 가세했다. 2008년엔 ‘미국산 소고기 먹으면 뇌송송 구멍탁’을 주문처럼 퍼뜨리는 광우병 괴담으로 이명박 정부가 휘청거렸다. 한국경제연구원은 광우병 시위로 발생한 피해 규모가 최대 3조 7000억원에 이른다고 추산했다. 지난해 8월 시작된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이후 1년 동안 4만 9000여건 실시한 방사능 검사 결과 세슘이나 삼중수소가 기준치를 초과한 것은 1건도 없었다. 피해를 입은 수산물 소비 촉진과 어업인 경영안전자금에 국민의 혈세 1조 6000억원이 들어갔다. “X을 먹을지언정 후쿠시마 오염수 먹을 수 없다”는 등 목청을 높였던 정치인 중 누구 한 사람 사과한 이는 없다. 미국산 소고기가 아니라 호주산이었어도, 후쿠시마 오염수가 아니라 중국발(發) 오염수였어도 이런 괴담의 광장화·정치화가 이뤄졌을까. 국민 건강을 내세웠지만 반미, 반일 장사로 이득을 보려는 계산이 작용하지 않았다고 말할 수 있을까. 육군 대장 출신의 민주당 김병주 최고위원은 지난 전당대회 때 ‘계엄령 준비설’을 꺼냈다. 구체적 근거는 제시하지 않은 채 윤석열 대통령이 국방장관에 충암고 1년 선배인 김용현 경호처장을 발탁하고, 방첩사령관에도 충암고 출신을 기용한 것을 거론했다. 문재인 정부는 박근혜 정부 시절 작성된 ‘기무사 계엄 문건’을 놓고 ‘쿠데타 모의’라며 검사 37명을 투입해 200여명을 조사하고 90여곳을 압수수색했지만 아무 증거도 찾지 못했다. 설사 계엄이 선포된다 해도 국회 재적의원 과반수 의결로 즉각 해제시킬 수 있으므로 170석의 민주당이 계엄을 걱정할 일은 없다. 김 최고위원의 ‘계엄 경계령’은 ‘미필적 고의’에 의한 괴담 유발 행위라는 오해를 살 수도 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서울 지하철 역사와 전쟁기념관에서 독도 조형물이 철거된 것과 관련해 ‘윤석열 정부의 독도지우기 의혹 관련 진상조사단’ 구성을 당에 지시했다. 하지만 지하철역 조형물은 15년이 지난 것으로 독도 영상 송출 모니터로 대체할 계획이라는 점과 전쟁기념관 조형물은 노후화돼 개관 30주년을 맞아 보수 작업을 마친 뒤 다시 설치할 것이라는 점을 해당 기관들이 이미 설명했다. 새삼 무슨 지우기 음모라도 진행되는 것처럼 법석을 떨고 괴담을 확산시킨다면 좋아할 사람은 누구일까. 실효적으로나 국제법적으로나 우리 영토인 독도를 어떡해서든 국제 분쟁 지역으로 만들어 보려는 일본 아닐까. 미국 심리학자 니컬러스 디폰조는 저서 ‘루머사회’에서 “소문은 진실의 탈을 쓰고 사람들 속으로 파고든다”고 했다. 구체적·과학적 근거 없이 불안을 증폭시키는 공포 마케팅으로 외교·안보까지 흔들리게 되면 그 피해는 특정 정파, 계층이 아닌 대한민국 국민 전체에 미칠 수 있을 것이다. 박성원 논설위원
  • 지식을 담아내려, 생각을 비워내려… 책의 광장에서 ‘담화만개’ [박상준의 書行(서행)]

    지식을 담아내려, 생각을 비워내려… 책의 광장에서 ‘담화만개’ [박상준의 書行(서행)]

    1층 로비 누군가의 추억 가득 ‘카드 목록함’사서들의 인문고전 해석과 강연 ‘사서고생’영화 속 걷듯 ㄷ자형 2.5층 높이 ‘타워서가’보통 도서관의 3요소를 장소(시설), 장서(책), 사서라고 말한다. 도서관 여행에 관심을 가지는 순서 또한 이와 닮았다. 처음 말을 거는 건 공간의 멋과 장소의 경험이고 그런 후에야 서가의 책과 서서히 친해진다. 그리고 사서, 결국 모든 여행은 사람으로 끝난다. 오늘 도서관 여행은 충남 홍성의 충남도서관이다. 충남도서관은 ‘사서고생’으로 알았다. 찾아가는 길이 사서 고생이었냐? 이때 사서는 ‘서적을 맡아 보는 직분’으로서 사서다. 그러니 지금부터 이야기하는 건 조금 다른 의미의 ‘고생’이다. ●사서들의 사서 하는 고생 도서관 로비의 인테리어가 반갑기는 처음이다. 충남도서관 1층 안내데스크 벽은 카드 목록함 디자인이다. 누군가는 웬 한의원 약장이냐 반문할지 모르겠다. 하지만 또 다른 누군가의 추억을 자극할 만한 도서 카드 목록함이다. 3층 로비에는 실제 카드 목록함과 도서 카드가 있다. 도서 목록이 인터넷 검색 가능한 데이터베이스로 존재하기 전까지, 도서관 책의 위치는 손 글씨로 입력한 종이 카드로 찾곤 했다. 카드 목록함 때문에 서론이 길었다. 충남도서관은 충남의 광역 대표도서관이다. 도서관을 돌아다니다 보면 이런 잔잔한 즐거움 외에 앞서 말한 도서관의 3요소가 보인다. 또는 3요소를 길라잡이 삼아 여행할 만하다. 무엇보다 왼손이 하는 일을 오른손이 모르게 하는, 도서관 뒤편에서 묵묵히 일하는 사서와 만나 대화할 수 있다. 우리네 현실상 쉽지 않은 기회다. ‘사서고생’과 ‘책 읽어주는 사서’가 대표적인 예다. ‘사서고생’은 ‘사서들의 인문고전에 대한 생각 강연’의 줄임말이다. 충남도서관 사서들이 진행하는 강연 프로그램으로 개관 초기부터 운영 중이다. 사서에게는 사서 하는 고생이겠지만 도서관 이용자에게는 책을 경험하는 새로운 방법이다. 올해는 이미 ‘모비딕’, ‘카네기 인간관계론’ 등의 고전을 진행했다. 주로 책과 작가의 소개, 알려지지 않은 에피소드, 영화화한 작품 등 사서가 만든 한 권의 잡지를 읽는 듯하다. 오는 10월 24일에는 박광일 사서가 알베르 카뮈의 ‘최초의 인간’을 준비 중이다. ‘사서고생’은 두 달에 한 번 짝수 달에 진행한다. ‘사서고생’이 없는 홀수 달에는 ‘책 읽어주는 사서’를 만난다. 사서 강연 형식은 똑같지만 2000년 이후 출간된 베스트셀러 도서를 소개한다는 게 차이다. 오는 9월 12일에는 신배재 사서가 ‘로봇과 AI의 인류학’(캐슬린 리처드슨, 눌민)을 준비했다. ‘한 줄 글귀’를 빌리자면 ‘절멸 불안을 통해 본 인간, 기술, 문화의 맞물림’이다. 사서의 고생과 고심이 느껴지는 소개다. 사서의 강연은 저자 북토크나 유명인 강연과 달리 한 사람의 독자로서 탐독한 이야기를 풀어간다. 물론 책과 가까운 이들이라 텍스트를 입체적으로 해석한다. 그래서 여느 프로그램보다 강연 후 질문이 많다. 프로그램은 매달 셋째 주 목요일 오후 7시에 진행하며 도서관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예약을 받는다. 누구나 예약 신청할 수 있고 현장 참여도 열려 있다. ●도서관엔 사람이 있는 편이 장소와 장서, 즉 책과 공간이 어떻게 어울리는지를 보는 것도 흥미롭다. 충남도서관의 공간 디자인 콘셉트는 ‘담화만개’(談花滿開)다. 뜻 그대로 풀면 이야기꽃이 활짝 피어나다일 텐데 조금은 막연하다. 그럴 땐 4층 로비로 이동한다. 유리창 너머로 보이는 3층 전경은 그 어려운 한자를 시각화한다. 충남도서관 3층은 일반자료실, 특성화자료실, 열람실이 한데 어울린 개방형 서가다. 요즘 도서관이 공간을 구분 짓지 않는 건 알았지만 한 걸음 더 나아간다. 마치 도서관 안에 책의 광장이 있고, 구석구석 저마다의 사람들이 각자의 목적에 집중하는 모습에 가깝다. 정면의 벽은 전체가 서가다. 가지런하게 놓인 책들이 안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지켜보고 있다. 그 아래에는 계단열람석 빈백(bean bag)에 몸을 맡긴 채 책 속으로 잠수한 이들(간혹 수면모드도 있다), 남쪽으로 창을 낸 긴 책상에 줄줄이 고개를 묻고 공부하는 이들, 그 좌우로 조도를 낮춰 아늑한 특성화자료실(충남과 백제 관련 서적이 많다)과 홍예공원이 보이는, 도서관에 막 재미를 붙인 이들이 즐겨 찾을 만한 창가의 좌석(생각을 비워내기에 알맞다)이 있다. 중앙에서는 다시 한번 사서와 조우한다. 충남도서관 사서들은 지방신문에 번갈아 가며 ‘사서들의 서재’라는 칼럼을 기고한다. 이를 큐레이션한 추천 서가다. 곁에는 ‘항일 독립운동 특화 코너’다. 충남은 독립기념관이 있는 광역지자체고 홍성은 만해 한용운의 고향이다. 점자책 서가도 가깝다. 그러고 보니 계단열람석 빈백 옆에는 휠체어 리프트가 있었다(충남도서관은 전국 도서관 가운데 최초로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인증’ 최우수 등급을 획득했다). 이용자들은 저마다 다른 자세와 방식으로 도서관이란 울타리 안에서 도란도란하다. 이는 꽤나 감격적이다. 각자도생의 시대, 짧은 시간이나마 하나의 공간에서 책의 공동체를 이룬다는 건 얼마나 아름다운 일인가. 얼마 전 재밌게 읽은 ‘도서관에는 사람이 없는 편이 좋다’(우치다 다쓰루, 유유)는 제목을 강하게 부정하고 싶어진다. 도서관은 성스러울지언정 그럼에도 역시나 사람이 있는 편이 좋다. 다음의 ‘담화만개’는 북카페다. 4층 로비에서 3층을 한눈에 볼 수 있다면, 2층 북카페에서는 1층 일반자료실이 모두 보인다. 이곳의 주인공은 단연 2.5층 높이 벽면을 가득 채운 타워서가다. 한 면이 아니다. ‘ㄷ’ 자형으로 1층 로비까지 연결되며 크게 삼면을 두른다. 타워서가는 각 6단의 4층 서가다. 층마다 계단과 통로를 마련했다. 장식용 서가가 아니라는 의미다. 또한 비교적 대출이 적은 철학(100), 종교(200) 책들을 배가해 통행의 혼잡을 방지했다. 대신 각 서가는 어른 키 높이로 가장 높은 단의 책도 손쉽게 꺼낼 수 있다. 타워서가를 오가노라면 영화 ‘해리 포터’ 시리즈 속 주인공이 돼 호그와트의 도서관에 있는 것만 같다. 그리고 그간 벽면형 인테리어 서가에 대한 불만의 근원이 무엇이었는지 깨닫는다. 서가는 바라보는 것이 아닌 책을 꺼내고 만져 볼 수 있을 때 서가로 존재한다. ●슈슉 슈슉, 여름이 간다 그렇다고 타워서가의 ‘ㄷ’ 자형 안쪽을 놓칠 수 없다. 사면이 책으로 둘러싸인 박스 형태의 자료실은, 바깥이 타워서가라는 걸 떠올리자 외벽도 내장도 온통 책으로 만든 집 안에 있는 것 같기도 하다. 영화 ‘해리 포터’ 시리즈의 두 번째 도서관 장면이라고나 할까? 각각의 자리는 조명 하나하나까지 좌석의 형태에 따라 세심하게 골랐다. 대접받는 기분이다. 마침 사방의 책들은 세계 여러 나라의 문학 작품이다. 그 가운데 아일랜드 출신의 작가 브라이드 딜런의 ‘에세이즘’(카라칼)을 꺼내 안락의자에 앉는다. 에세이란 가장 익숙한 장르지만 그래서 정의를 고민해 본 적이 없는 장르다. 작가는 에세이의 ‘기원’, ‘스타일’, ‘불안’ 등의 목차를 내세우며 각 주제에 해당하는 책과 문장을 소개한다. ‘흩어짐’이라는 주제에 끌려 책을 펴니 버지니아 울프의 ‘웸블리의 천둥’이다. ‘흙먼지 회오리가 대가리를 곧추세운 채 모퉁이를 돌아 나오는 코브라들처럼 슈슉 슈슉 소리를 내며 허둥지둥 지나간다.’ 이 한 문장만으로 글의 힘이 느껴진다. 흙먼지 회오리가 허둥지둥 지나가다니. 그것도 슈슉 슈슉 소리를 내며. 이 또한 언젠가 사서들의 ‘고생’ 목록에 오르지 않을까? 그럴 수 있기를 바라 본다. 그리고 슬며시, 흙먼지 회오리 자리에 폭염이나 무더위를 대입한다. 올여름 더위는 유독 길고 심했다. 어느덧 8월의 마지막 날, 이제 이놈의 무더위가 슈슉 슈슉 소리를 내며 허둥지둥 지나가는 꼴을 보는 일만 남았다. 도서관은 지난여름 내내 그러했듯, 남은 여름 또한 여전히 더위를 견디기에 좋은 피서지일 테다. 참, 충남도서관 4층에는 식당도 있다. 도서관 식당이라니? 도서관 카페는 있어도 식당 보긴 힘든 시절이다. 이 같은 도서관의 소소한 즐거움이 점점 사라져가는 건 얼마간은 아쉬운 일이다만. 점심에는 일반식과 일품식 두 가지를, 저녁에는 간편식을 낸다. 가격은 5000~7000원 선이다. ●도서관 문 열면 공원 충남도서관은 홍성군 내포신도시에 위치한다. 내포는 충남도청이 이전하며 생겨난 신도시다. 도시는 북쪽 예산과 남쪽 홍성을 포함해 부채꼴 형태로 자리한다. 그 꼭짓점이 홍예공원이고 충남도서관이다. 그래서 공원의 이름이 홍성과 예산의 머리글자를 딴 홍예다. 공원 안에는 두 개의 호수와 총길이 약 2.8㎞에 달하는 산책로가 있다. 독립운동가 거리도 있어 도서관 3층 일반자료실의 항일독립운동 특화 서가와 조응한다. 도서관 문을 열고 나서 가장 먼저 보이는 풍경 역시 홍예공원이다. 1층 후문에서는 호수 자미원으로 연결된다. 자미원은 소주천문도에 나오는 별자리다. 왕의 궁전을 상징한다. 물가의 자작나무와 지면패랭이꽃, 예술 작품이 산책의 동무다. 도서관 2층 정문은 홍예공원 중앙 방향으로 향하는데, 2층 전자자료실 안내 창구에서는 독서의자를 최대 4시간 동안 무료 대여한다. 소지가 편한 1인용 캠핑 의자다. 공원 어디에서든 편하게 독서하라는 도서관의 배려다. 더위가 수그러드는 9월의 어느 날은 홍예공원에서 캠핑 기분을 내며 책장을 넘길 수 있겠다. ●담담한 이응노의 집 홍성은 코로나19 이전까지 ‘홍성역사인물축제’를 열었다. 여섯 명의 홍성 역사인물을 주제로 한 축제였다. 고암 이응노 화백은 그 가운데 한 명이다. 그가 태어난 집은 충남도서관에서 불과 7㎞밖에 떨어져 있지 않다. 지금은 옛 생가를 복원하고 작품을 볼 수 있는 기념관을 꾸렸다. 건축가 조성룡이 설계해 한국건축문화대상에서 대상을 받은 이응노의 집이다. 이응노의 집은 고암의 스케치를 빌려 복원한 생가와 작품을 전시하는 기념관, 북카페 고암책다방, 마을 산책을 겸할 수 있는 연지 등으로 이뤄진다. 현재는 고암 탄생 120주년 기념 기획전 ‘심상’(心象)이 한창이다. 1960~1970년대 고암의 추상화 중심 전시다. 이 시기는 고암 인생의 전환기다. 1958년 파리에 정착했고 1967년에 ‘동백림사건’을 겪으며 옥고를 치렀다. 6·25전쟁 당시 헤어진 아들 소식을 들으려 동베를린을 방문한 게 화근이었다. 그는 투옥의 시간이 ‘또 하나의 자신을 깨어나게 했다’고 말하고, ‘자각이야말로 진정한 정열과 용기를 가져다주는 것’이라 덧붙인다. 그가 옥중에서 그린 그림들은 강인해서 먹먹하다. 그의 생애를 닮은 건축 또한 눈여겨볼 만하다. 조성룡 건축가는 이응노의 집을 단층으로 담담하게 지었다. 다진 흙을 층층이 쌓아 만든 황토벽이 특징인데 이웃한 논과 연지로, 먼 데는 용봉산과 눈을 맞춰 어울린다. 그의 인생이 켜켜이 쌓인 양하다. 그래서 내포신도시 사람들은 소풍 나오듯 이응노의 집을 찾고 너른 야외의 공원을 거닌다. ●수덕여관에 새긴 군상 이응노 화백의 1960~70년 마지막 흔적은 예산에도 있다. 수덕사는 우리나라 최고 목조 건축의 하나인 대웅전(국보)으로 유명하다. 맞배지붕의 집은 단아하고 수수한데 흔들림이 없어 아름답다. 대웅전에 다다르기 전에는 선(禪)미술관 옆 옛 수덕여관에 들른다. 수덕여관은 이응노 화백이 1958년 프랑스로 건너가기 전 머물던 초가집이다. 이전부터 살던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화가 나혜석에게 그림을 배웠다. 그리고 1969년 ‘동백림사건’에서 형집행정지·가석방으로 풀려나 다시 잠시 머물렀다 쫓겨나듯 프랑스로 떠나서는 영영 돌아오지 못했다. 수덕여관에는 그때 너럭바위에 새긴 문자 추상암각화 두 점이 남아 있다. 각기 둘레 17m와 7.6m의 바위다. 큰 바위에 새긴 암각은 이응노의 집에 상설 전시 중인 탁본의 원본이다. 그는 글자 같기도 하고 그림 같기도 한 암각화에 대해 “사람이 살아가는 모습이며 영고성쇠의 모습을 표현했다”고 말했다. 우리의 살아가는 모습이 그 바위 안에 새겨져 있다는 뜻이다. 그걸 달리 말하면 인문일 테고, 아마 그것이 마음에 남아 고전이 되는 것일 테지. 수덕사 또한 충남도서관에서 10㎞, 이응노의 집에서 7㎞ 거리로 가깝다. 여유를 내 들러볼 일이다. ●충남도서관 -오전 9시~오후 10시(화~금), 오전 9시~오후 6시(토~일), 월요일 휴관 -누리집 library.chungnam.go.kr
  • 도봉구 올 가을 축제에 취한다... 맥주 페스티벌 등 풍성

    도봉구 올 가을 축제에 취한다... 맥주 페스티벌 등 풍성

    올 가울 서울 도봉구가 축제로 물든다. 도봉구는 ‘쌍리단길 별빛 야시장’ 등 다채로운 축제를 창동역상점가, 쌍리단길상점가 일대에서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 이 두 곳은 서울시 ‘야간 및 음식문화 활성화 지원사업’ 추가 공모에 선정된 곳이다. 도봉구는 확보한 시비 8000만원으로 축제를 열 계획이다. 도봉구는 먹거리·야간 축제 및 야시장 등 야간·음식문화 활성화에 부합하는 상권별 자체 행사를 추진한다. 오는 10월 중순에는 창동역 1번 출구 쪽 창동역상점가 일대에서 수제맥주 페스티벌을 연다. 다양한 수제맥주를 선보인다. 버스킹 공연 등 다채로운 행사를 펼칠 예정이다. 창동역상점가는 창동역 1번출구 일대에 형성된 상권이다. 씨드큐브 창동, 최근 개관한 서울로봇인공지능과학관이 있다. 예정된 서울사진미술관, 서울아레나, 창동역 복합환승센터 등이 문을 열면 상권이 훨씬 좋아질 것으로 도봉구는 기대하고 있다. 11월 초에는 쌍리단길에서 ‘별빛 야시장’을 개최한다. ▲별빛야시장(플리마켓) ▲가을밤의 별빛공연 ▲별빛체험존 ▲별빛산책 ▲별빛 이벤트 등 프로그램을 열 예정이다. 쌍리단길은 쌍문역 2번 출구 인근 주택가 골목 상권이다. 감성적인 카페와 음식점들이 모여 자생적으로 활성화됐다. 오언석 도봉구청장은 “이번 축제를 통해 지역 상권이 더 살아나고 많은 사람들이 도봉구의 매력을 느끼게 되기를 기대한다. 다양한 프로그램과 이벤트를 통해 주민과 관광객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축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 용인 가상현실스포츠체험센터 외벽에 ‘특별한 벽화’

    용인 가상현실스포츠체험센터 외벽에 ‘특별한 벽화’

    경기 용인시는 경기지역 최초로 개관한 ‘가상현실스포츠체험센터’ 외벽에 특별한 의미를 담은 벽화를 그려 넣었다. 29일 용인시에 따르면 가상현실스포츠체험센터를 중심으로 양쪽 벽면에 ‘가상현실을 체험하는 사람들’이라는 주제의 벽화를 조성했다. 벽화는 스포츠체험센터를 방문해 가상현실로 스포츠를 체험하는 다양한 사람들의 모습을 인상적으로 그려냈다. 이상일 시장은 ‘가상현실스포츠체험센터’가 단순히 스포츠를 체험하는 기능을 하는 공간이 아니라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공유하고 서로 이해하는 소통 공간으로 확장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은 벽화를 조성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냈다. 용인 수지구 동천동에서 발달장애인 미술공동체 ‘아뜨리에 플레이 투게더(Atelier Play Together, A.P.T)’를 운영하는 주상희 대표가 이 뜻에 공감해 벽화 조성에 자문을 맡았다. 주 대표는 A.P.T 소속 발달장애작가 유동혁 군의 작품을 벽화의 원화로 추천했다. 발달장애작가의 원화를 벽화로 만들기 위해서는 별도 디자인 작업과 이를 실사화하는 작업 등이 필요해 힘을 보태줄 수 있는 작업자들도 소개했다. 한국예술치료협회 정회원이자 TSOM & Moowoosoo Gallery 민화 공모전에서 특선을 한 김보영 디자이너가 원화를 바탕으로 벽화를 디자인했고, 시공은 전 사단법인 민족미술인협회 서울지회장이자 민들레미술협동조합 이구영 이사장이 참여했다. 주 대표는 “가상현실스포츠체험센터가 나아가야 할 방향이 장애인과 비장애인 누구나 가상현실을 통해 스포츠를 체험하도록 하자는 것이라고 들었는데, 벽화 역시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진정한 합작품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센터 조성 의미도 남다르지만 발달장애인 미술공동체와 다양한 작업자들의 도움으로 벽화가 완성돼 더욱 의미가 깊다”며 “벽화로 인해 건물 외벽이 훨씬 밝아져 센터를 이용하는 분들에게 즐거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 GS그룹, ‘GS문화재단’ 출범…내년 그룹 출범 20주년 맞아 개관 예정

    GS그룹, ‘GS문화재단’ 출범…내년 그룹 출범 20주년 맞아 개관 예정

    GS문화재단이 GS그룹 출범 20년을 맞는 내년 3월 문을 연다. 재단 초대 이사장은 허태수 GS그룹 회장이 맡는다. GS그룹은 창립총회부터 이사회 구성까지 재단 설립에 관한 모든 절차를 마쳤다고 29일 밝혔다. 강수진 국립발레단 예술감독, 방효진 전 DBS은행(구 싱가포르개발은행) 한국 대표, 나완배 전 GS에너지 대표이사 부회장, 이준명 김앤장법률사무소 변호사는 이사로 선임됐다. 공연장은 GS타워에 위치한 옛 ‘LG아트센터 역삼’에 들어선다. 내년 초까지 1200석 규모로 리모델링 된다. 재단은 우수한 문화예술 콘텐츠를 기획·지원하고 지속가능한 문화예술 생태계 조성에 이바지하는 것을 목적으로 설립됐다. 예술가를 직접 지원하는 한편, 문화 소외 계층에게도 문화예술을 향유할 기회를 제공하기로 했다. 해마다 약 3개월은 자체 프로그램 공연, 나머지 기간은 뮤지컬, 연극 등 공연장으로 대관한다. 허 회장은 “GS그룹이 추진하는 ‘디지털을 통한 혁신’을 문화예술 서비스와 콘텐츠 영역에 접목해 지속가능한 문화 생태계를 만드는 데 일조하겠다”고 말했다. 강 감독은 “디지털 업무 혁신이 접목된 새로운 GS공연장을 통해 다채로운 현대 예술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 노원구, 어르신상담센터 개소 1주년 기념 포럼 열어

    노원구, 어르신상담센터 개소 1주년 기념 포럼 열어

    서울 노원구는 지역사회 내 어르신 돌봄의 새로운 모델 발굴을 위해 ‘지역사회 어르신 안전망 구축 포럼’을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 노원구 관계자는 “구립수락노인복지관내에 설치한 ‘노원어르신상담센터’가 개관 1주년을 맞아 지역 내 어르신 돌봄의 현주소를 진단하고 노인복지 정책의 방향성을 제시하려고 한다”며 “내년이면 초고령사회 진입이 예상되는 만큼 증가하는 노령인구의 안정적인 돌봄과 기본적 삶의 질을 보장하기 위해 ‘어르신 안전망 구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포럼에서 초고령화시대 어르신안전망의 필요성과 활성화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고령사회복지정책 및 안전하고 건강한 노인 삶의 질 향상에 대한 관심을 제고한다는 방침이다. 포럼 주제는 ‘지역사회 어르신 돌봄을 위한 안전망 구축의 필요성과 모델 제시’다. 노인정책연구자, 노인돌봄기관 관계자, 노인상담센터장 등 노인문제 전문가들이 발표 및 토론자로 참석한다. 토론의 좌장은 한국노인복지학회장 남현주 교수가 맡았으며, 보건사회연구원 이윤경의 ‘노인돌봄 정책의 변화와 안전망의 필요성’ 기조 발제를 시작으로 ▲취약 어르신 돌봄 안전망 구축 사례 ▲어르신 통합 안전망센터 구축 제안 ▲심리·사회안전망-어르신상담센터의 설치 및 확대 등을 내용으로 토론 발제와 종합토론이 진행된다. 포럼은 다음달 6일 노원구청 소강당에서 개최하며 관심있는 노원구민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참가 신청은 어르신상담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한편, 노원어르신상담센터는 노년 세대와 관련한 폭넓은 상담 주제를 다루고 상담의 지속성을 보장하기 위해 전국 최초로 자치구 직영 방식을 채택해 운영하고 있다. 노년의 자살, 우울 및 성 문제 등 다양한 욕구에 대한 상담을 진행하고, 심리 안정 프로그램과 사례관리 등을 통해 해결 방안을 제시한다. 지역내 65세 이상 어르신 및 가족을 대상으로 위기도와 순서에 따라 순차적으로 전문 상담사를 통해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어르신들이 안전하고 행복한 삶을 영위하는 것은 지역사회의 중요한 책임”이라며 “이번 포럼을 통해 어르신 돌봄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구체적인 안전망 구축 방안을 마련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 김용일 서울시의원, 자원되살림 박람회 참석

    김용일 서울시의원, 자원되살림 박람회 참석

    서울시의회 김용일 의원(국민의힘·서대문구 제4선거구)은 지난 27일 서대문 홍제폭포 광장과 폭포마당에서 열린 ‘제1회 서대문구 자원되살림 박람회’에 참석해 주민들과 재활용 나눔문화에 대해 고민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번 자원되살림 박람회는 올해 5월에 개관한 재활용 나눔문화의 거점공간 ‘리앤업사이클플라자’(자원되살림센터)를 홍보하는 한편, 다가오는 9월 6일 ‘자원순환의 날’을 기념하기 위해 열린 행사이다. 이어 오후에는 카페 ‘폭포’ 야외테라스에서 김영자무용단의 여는 공연을 시작으로 자원순환실천가 표창과 리앤업사이클링 리더를 임명하는 등 기념행사도 함께 열렸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는 홍제 폭포마당에 13개 행사부스가 운영되어, 시민들에게 분리배출 방법을 안내하는 한편 새활용 반려식물과 장난감, 찻잔받침 등을 만들어볼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됐다. 이날 기념식에 참석한 김 의원은 “나에게는 더 이상 필요가 없는 물건이 다른 사람에게는 필요한 물건일 수 있는 만큼, 재활용 나눔 문화는 환경보호를 위한 가장 쉬운 행동”이라고 언급하며 “고물가시대에 주민들과 함께 재활용 나눔 문화를 느낄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준 서대문구 관계자에게도 감사하다”라고 밝혔다.
  • 신세계갤러리, 스털링 루비 개인전 열어… 문화예술 소통 이어간다

    신세계갤러리, 스털링 루비 개인전 열어… 문화예술 소통 이어간다

    신세계가 동시대 현대 미술을 대표하는 미국 작가 스털링 루비(Sterling Ruby, b.1972)의 개인전을 열고 소비자와 문화예술 소통을 이어간다. 28일 신세계갤러리에 따르면 미국 로스앤젤레스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스털링 루비는 페인팅, 드로잉, 조각, 패션 등 예술과 패션의 경계를 넘나들며 자신만의 장르를 만들어가는 아티스트로 2012년 미국 월간지 ‘아트 앤 옥션’(ART+AUCTION)에서 선정한 미래에 가장 소장 가치가 있는 50인의 작가로 뽑히기도 했다. 다음달 5일부터 11월까지 신세계갤러리 청담(분더샵 청담 지하 1층)에서 펼쳐지는 ‘먼지 덮인 계단 위 쉬고 있는 정원사 The Flower Cutter Rests on Dust Covered Steps’는 40여점의 작품을 통해 지구를 움직이는 원초적인 힘을 마치 한 편의 이야기처럼 감상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이번 전시의 주요 작품으로는 강렬하고 폭발적인 색상을 배경으로 계단처럼 쌓여 있는 콜라주 조각들로 영원한 투쟁을 상징하는 페인팅 ‘터바인’(TURBINE) 시리즈가 있다. 또 이승과 저승, 고대와 미래적 요소를 디테일한 세라믹의 표면과 두터운 유약처리로 무덤을 형상화한 ‘바진 테크놀로지/드라큘라 보트’(Basin Theology/Dracula Boat) 연작과 1960년대 미국의 반전 시위(anti-war)의 뉴스 사진에서 착안해 기념비적인 작품으로 재해석한 작품 ‘플라워 파워’(Flower Power), 섬세한 라인 드로잉으로 원초적인 자연 세계를 표현한 ‘DR’ 연작 등이 있다. 전시 기간 중 스털링 루비의 패션 레이블인 S.R. STUDIO. LA. CA. 쿠튀르와 액세서리 컬렉션도 분더샵 청담 1층 공간에서 선보인다. 2019년 이탈리아 피렌체 피티 워모 96(Pitti Immagine Uomo no. 96) 런웨이에서 발표한 스털링 루비의 컬렉션은 세계적인 해외 인사들이 착용한 바 있으며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도 전시돼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신세계는 최신의 트렌드와 차별화된 브랜드를 소개하며 라이프스타일을 선도하는 분더샵에서 세계적인 아티스트 스털링 루비의 다양한 작품을 조화롭게 연출해 백화점 갤러리이기에 가능한 콘텐츠로 진정성 있는 예술적 경험을 소비자에게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신세계갤러리 관계자는 “업계 처음 갤러리를 개관한 이래 김환기, 피카소 등 수준 높은 국내외 작가의 전시를 선보인 신세계가 현대 미술을 대표하는 스털링 루비의 전시를 열고 특별한 예술적 경험을 선보이게 됐다”며 “패션, 디자인, 건축 등 다양한 장르와 결합한 진정성 있는 전시와 이벤트를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소비자와의 가치 소통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 9년의 기다림… 마침내 베일 벗은 대구간송미술관

    9년의 기다림… 마침내 베일 벗은 대구간송미술관

    “간송미술문화재단의 최초 상설전시 공간이자 중남부 지역 거점 미술관으로 거듭나고자 합니다.”(전인건 간송미술관장 겸 초대 대구간송미술관장) 대구간송미술관이 9년의 준비를 마치고 다음달 3일 문을 연다. 1938년 보화각이라는 이름으로 개관한 서울 간송미술관의 첫 분관이다. 대구간송미술관 측은 27일 개관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개관 전시를 사전 공개했다. 스페인 구겐하임미술관과 같은 모델로 국비와 시비가 투입된 곳에 간송미술문화재단이 민간 위탁으로 운영을 맡는다. 개관전은 ‘여세동보(與世同寶)-세상 함께 보배 삼아’란 제목으로 국보와 보물급 지정문화유산 40건 97점을 비롯해 모두 157점이 전시된다. 특히 한국전쟁 시기를 제외하고 훈민정음 해례본이 서울을 벗어나 전시된 것은 1940년 이후 최초<서울신문 5월 8일자 21면>다. 해례본 이외에도 신윤복의 미인도와 월하정인, 청자상감운학문매병 등을 선보인다. 미인도의 경우 별도 조성된 공간에서 소수의 인원이 독대하듯 작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전시를 구성했다. 백인산 대구간송미술관 부관장은 “올림픽으로 치면 선수단 입장식 같은 전시”라며 “간송미술관의 대표작을 보여 주는 일종의 인사 같은 전시”라고 말했다. 대구간송미술관 건물은 지하 1층~지상 3층 연면적 8003㎡로 경사진 지반을 그대로 살렸다. 최문규 연세대 교수의 작품으로 굵직한 나무 기둥 11개와 짙은 먹색의 벽돌로 외벽을 마감했다. 전시실 한쪽에서는 한국화가 살아 움직이는 듯한 길이 38m의 실감미디어가 전시되고, ‘간송의 방’에서는 수집가로만 알려진 간송의 유품 26건 60점이 전시된다. ‘수리복원실’은 지류·회화 작품의 수리, 복원 과정을 눈앞에서 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내부 기술자와 실시간 소통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미술관이 지닌 반세기 이상 보유하고 있는 지류문화유산(전적, 회화, 고문서)의 수리복원 기술과 노하우를 활용해 ‘영남권 지류문화유산 수리 복원 허브’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미술관 측은 밝혔다. 대구간송미술관은 서울 간송미술관과는 차별화된 기능을 선보이게 된다. 서울은 연구활동과 교육, 봄·가을 정기전에 치중하고, 대구는 재단 소장품뿐 아니라 국내외 다양한 콘텐츠를 기획전과 상설전 형태로 전시하게 된다. 전 관장은 “대구 시민은 물론 전국의 문화예술 애호가들이 우리 국가유산과 고미술을 조금 더 가까이서 향유할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 [르포] 간송미술관 소장 국보·보물 총출동…대구에 뿌리내린 ‘문화보국’ 정신

    [르포] 간송미술관 소장 국보·보물 총출동…대구에 뿌리내린 ‘문화보국’ 정신

    ‘훈민정음해례본과 신윤복의 미인도, 청자상감운학문매병까지…’ 개관을 일주일 앞둔 대구간송미술관하면 떠오르는 작품이다. 간송미술관이 보유한 국보·보물급 문화유산이 언론 공개회가 열린 27일 총출동했다. 이를 계기로 간송(澗松) 전형필 선생의 ‘문화보국’ 정신이 대구에 처음 뿌리를 내린다. 대구간송미술관이 다음 달 3일부터 개관 기념 국보·보물특별전 ‘여세동보(與世同寶·세상 함께 보배삼아)’를 개최하면서다. 대구 수성구 대덕산 자락에 자리한 대구간송미술관은 경사진 지형을 그대로 살려 건립돼 주변 자연경관과 조화로운 모습이었다. 안동 도산서원에서 착안한 설계는 최문규 연세대 교수의 작품으로 국제설계공모에서 당선됐다. 미술관 2층 입구를 통해 1층으로 내려가면 전시와 함께 운영하는 ‘보이는 수리복원실’이 가장 먼저 눈에 보인다. 수리복원실을 한 눈에 볼 수 있게 공개한 건 세계적으로도 찾아보기 힘들다는 게 미술관 측의 설명이다. 백인산 대구간송미술관 부관장은 이번 전시를 두고 “간송미술관이 소장한 모든 국보가 나온 전시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올림픽 개막식 선수단 입장 같은 전시”라고 소개했다. ‘조선의 모나리자’로 불리는 신윤복의 ‘미인도’를 제2전시실에 별도로 전시됐다. 미인도 만을 위해 한 사람씩 들어가서 관람했으면 좋겠다는 의도로 전시실을 꾸몄다고 한다. 전시실에 들어서면 은은한 미소를 머금은 그림 속 여인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미인도를 마주한 관람객의 입에선 탄성이 터져 나왔다. ‘소리로 지은 집’이라는 전시실에 단독으로 전시된 ‘훈민정음해례본’은 각계 각층의 인물들이 직접 낭독한 소리와 대구·경북 지역민의 소감 등을 미디어아트로 표현해 시각적인 감상과 청각적인 감상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훈민정음해례본이 서울을 떠나 전시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또한 ‘고려청자’ 하면 떠오르는 청자상감운학문매병도 우아한 자태를 뽐냈다. 이를 관람하는 미디어 관계자들은 눈으로만 담기가 아쉬운 듯 스마트폰 카메라 셔터를 연신 눌렀다. 전인건 대구간송미술관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간송의 정신과 한류의 근간이 되는 미의식, 미술감각이 담긴 문화유산의 아름다움을 중·남부권 지역민들에게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며 개관 소회를 밝혔다.
  • [의정광장] 글로벌 패션 플랫폼, 서울패션위크

    [의정광장] 글로벌 패션 플랫폼, 서울패션위크

    매년 봄, 가을이 되면 ‘서울패션위크’ 개막 소식이 전해진다. 패션위크는 한 시즌 앞서 컬렉션을 선보이며 디자이너와 고객, 디자이너와 바이어, 디자이너와 미디어를 연결하는 글로벌 패션 비즈니스 이벤트이다. 서울패션위크는 2000년 가을 첫발을 뗀 이래 지난 24년간 총 47회 진행됐다. 코로나가 극심했던 2020년 봄을 제외하고 매년 2회씩 빠짐없이 개최됐으며, 그동안 총 277개 브랜드가 2173회의 런웨이에 참여했다. 그동안 패션위크는 국내외 패션 시장의 변화와 유행에 민감한 패션계의 요구에 맞춰 부단히 진화해 왔다. 서울경제진흥원의 전신인 서울산업진흥원이 이끌었던 초기(2000~2011년)는 내수 시장에 초점을 맞추며 글로벌 패션 시장으로 발판을 다지는 시기였다. 기성 유명 디자이너의 패션쇼(서울컬렉션)를 중심으로 신진 디자이너 육성 프로그램(제너레이션 넥스트)과 국내 패션디자이너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서울패션페어’가 도입됐다. 2014년부터 7년간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개관을 계기로 진행됐다. 코엑스, 서울무역전시장, 올림픽공원, 여의도 IFC몰 등으로 전전하던 서울패션위크가 도심의 랜드마크에 둥지를 틀게 된 것이다. 해당 기간 동안 시즌당 50개가 넘는 런웨이가 펼쳐졌고 기업 후원도 활발했다. 그리고 트레이드쇼가 신설됐고 전시, 바자행사 등 시민 참여 문화 프로그램도 확대됐으며, 이것은 패션위크의 역사에서 의미 있는 전환점이 됐다. 이후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와 함께 서울패션위크는 다시 한번 변화를 맞이하게 된다. 글로벌 5대 패션위크로의 도약과 고부가가치 패션산업 활성화에 대한 정책 의지를 담아 서울시 직접 개최 방식으로 변경된 것이다. 변화와 성장 과정에서 서울패션위크가 꾸준히 추구해 온 가치가 있다. 바로 ‘브랜드 경쟁력’과 ‘비즈니스 성과’다. 이 두 가지 가치 실현을 위한 노력은 오는 9월 3일부터 5일간 개최되는 2025 S/S 시즌에서도 변함없이 이어 갈 예정이다. 2025 S/S 서울패션위크에서는 잉크, 얼킨, 아조바이아조와 리이, 메종니카, 덕다이브 등 실력 있는 신진 디자이너의 참가 소식이 더해져 바이어와 미디어의 관심과 기대감이 높다. 얼킨은 2016 F/W, 잉크는 2018 F/W, 아조바이아조는 2023 S/S 서울패션위크에서 최초 무대를 선보인 이래 해외 패션위크 참가, 해외 스토어 입점, 글로벌 기업과의 협업 등 활발한 비즈니스 활동을 전개하며 스타 브랜드로 성장했다. 또한 국내 패션 브랜드의 해외시장 판로 확보를 위해 프랭탕백화점(프랑스), 하비니콜스백화점(UAE), 매치박스 그룹(태국) 등 글로벌 빅 바이어가 수주 상담 파트너로 참여한다. 올해 봄에는 수주 상담을 통해 524만 달러(약 73억 4000만원) 계약 체결 성과를 냈으며, 가을에는 550만 달러(77억원) 수주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K팝, K드라마의 열풍이 K패션으로의 관심과 수요로 이어지는 지금, 국내 패션산업의 약진을 위해 서울패션위크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주제가 달라질 수는 있어도 나아가야 할 방향은 명확하다. 서울패션위크는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 패션 시장에서 주목하고 있는 K패션 브랜드를, 그리고 글로벌 잠재력을 가진 신진 브랜드를 가장 먼저 만나 볼 수 있는 경로이자 그들이 글로벌 패션 시장에서 더욱 탄탄하게 입지를 굳힐 수 있도록 하는 ‘글로벌 패션 비즈니스 플랫폼’인 것이다. 이해우 서울시 경제실장
  • 사립박물관 세운 ‘오디오 덕후’… 정몽진 별명은 ‘주식 백기사’ [2024 재계 인맥 대탐구]

    사립박물관 세운 ‘오디오 덕후’… 정몽진 별명은 ‘주식 백기사’ [2024 재계 인맥 대탐구]

    고대 재학 시절 ‘막걸리 조교’ 별명유상덕·임석정 등과 학맥으로 인연10년이나 차명보유 숨긴 회사 발각법원 “미필적 고의” 벌금 7000만원딸 정재림, 모멘티브 인수 ‘존재감’아들 정명선, 아직 회사 합류 안 해 고 정상영 KCC그룹 명예회장의 장남인 정몽진(64) KCC그룹 회장은 용산고를 졸업하고 재계 총수 학맥의 큰 축 가운데 하나인 고려대 경영학과 79학번으로 입학했다. 졸업 후에는 미국 유학을 떠나 조지워싱턴대 국제경영학석사(MBA) 학위를 취득했다. 외향적인 성격의 그는 고려대 재학 시절 막걸리로 소위 ‘사발식’을 하던 학교 전통에 따라 ‘막걸리 시범조교’로 활약하는 등 주량도 상당해 입사 후에 경기 여주 남한강변에서 임직원들과 삼겹살에 소주 파티를 종종 벌이곤 했다는 후문이다. ●고대 경영학과·조지워싱턴대 학맥 동문 중에서는 같은 경영학과 79학번인 고 유성연 삼천리그룹 공동 창업주의 장남 유상덕(65) ST인터내셔널코퍼레이션 회장과 친분이 깊고, 고려대 물리학과 79학번인 최태원(64) SK그룹 회장과도 가깝다. 범현대가에서는 정몽규(62) HDC그룹 회장(80학번), 정몽진 회장의 동생인 정몽익(62) KCC글라스 회장(80학번), 정의선(54) 현대차그룹 회장(89학번) 등이 고려대 경영학과 출신이다. 임석정(64) SJL파트너스 대표(전 한국JP모건 총괄대표)와도 학맥으로 맺어져 있다. 고려대 경제학과 79학번 동문이자 조지워싱턴 경영대학원 동문이다. 임 대표는 JP모건 대표 시절부터 정 회장에게 투자 조언을 했다고 한다. 2013년 KCC가 만도 지분을 처분할 때 JP모건이 주간사를 맡았고, 이에 앞서 2011년 KCC가 삼성카드 보유 에버랜드 지분을 인수하는 과정에서도 이재용(56) 삼성전자 회장과 경복고 선후배 사이인 임 대표가 이 회장과 정 회장 사이에서 가교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9년 KCC가 모멘티브를 인수합병할 때는 임 대표의 SJL파트너스가 재무적 투자자(FI)로 참여하기도 했다. ●KCC, 자사 시총보다 타사 지분 더 보유 정 회장은 주식 투자 ‘큰손’으로도 유명하다. 2000년대 초반에 범현대가 지분을 매입한 데 이어 2011년 에버랜드 지분 매입으로 삼성가와 현대가 사이의 지분 투자의 벽을 허문 이후엔 2015년 미국 행동주의 펀드 엘리엇매니지먼트가 삼성물산을 공격할 당시 삼성물산 지분 6743억원어치를 매입했다. 이처럼 지배구조의 핵심 종목을 장기 보유하는 투자 성향으로 재계의 ‘백기사’로 통한다. 올해 2분기 기준 KCC가 보유한 삼성물산(지분율 9.57%·2조 4154억원), HD한국조선해양(지분율 3.91%·4389억원), HDC현대산업개발(지분율 2.37%·86억원) 등의 지분가치 합계는 약 4조 5292억원으로 지난 23일 기준 KCC 시가총액(2조 6659억원)보다 훨씬 많다. 범현대가 3세 중에서는 정몽윤(69) 현대해상화재보험 회장, 정몽규 회장, 정몽훈(65) 성우전자 회장 등 비슷한 또래의 사촌들과 서너 달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모여 식사를 하는 등 끈끈한 관계다. 각자 감명 깊게 읽은 책을 들고 와서 나머지 멤버들에게 선물하는 것이 이들 모임의 전통으로 알려졌다. ●계열사 10곳 보고 누락해 공정위 제재 정몽진 회장은 ‘오디오 덕후’로도 이름이 높다. 전 세계 최대의 오디오 축제인 독일 뮌헨 하이엔드 오디오쇼에 매년 참가해 오디오를 전시하고 직접 음악을 시연한 적도 있을 정도로 오디오에 ‘진심’이다. 사춘기 시절 오디오의 매력에 눈떠 50년 가까이 빈티지 오디오를 모아 왔다고 한다. 특히 오디오 애호가들 사이에서도 최고급으로 통하는 미국의 웨스턴 일렉트릭사 제품을 선호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정 회장은 2019년 사재를 출연해 음향기기 관련 문화예술 공익법인 ‘서전문화재단’을 설립했는데, ‘서전’(西電)이라는 이름을 웨스턴 일렉트릭의 한자 표기에서 따왔다고 한다. 지난 6월에는 서전문화재단을 중심으로 서울 서초구 신원동에 아버지 정상영 명예회장의 유품과 자신의 수집품을 기증해 사립 오디오 박물관인 ‘오디움’을 개관했다. 이 같은 ‘덕질’ 때문에 법정에 선 전력도 있다. 2016년과 2017년 공정거래위원회에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지정을 위한 자료를 제출하면서 자신이 차명으로 지분 100%를 보유한 음향기기 제작업체 실바톤어쿠스틱스를 비롯해 친족이 지분 100%를 보유한 납품회사인 동주상사 등 모두 10개사의 보고를 누락한 혐의로 고발당한 것이다. 특히 실바톤어쿠스틱스는 2007년 설립 이후 10여년째인 2017년 12월 국세청의 세무조사에서 정몽진 회장의 차명 보유 사실도 드러났다. 이 같은 계열사 보고 누락으로 KCC는 당시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지정에서 제외돼 각종 규제를 피할 수 있었다는 지적을 받았다. 정 회장 측은 실수로 누락했을 뿐 고의성이 없었다고 주장했지만, 2022년 1심 재판부는 “미필적 고의가 인정된다”면서 7000만원의 벌금형을 선고한 바 있다. 그런가 하면 아내 홍은진(60)씨와의 만남도 이 같은 취미에서 비롯됐다. 평소 오디오로 음악 감상하는 것을 즐기던 정 회장에게 사촌형 정몽윤 회장이 서울대 음대에서 플루트를 전공한 홍씨를 소개해 준 것이다. 홍씨는 빙그레의 전신인 대일유업 창업주 고 홍순지 사장의 딸이다. 두 사람은 슬하에 1남 1녀를 뒀는데, 장녀 정재림(34) KCC 경영전략부문장 상무는 2019년 그룹에 입사했다. 미국 명문 여대인 웰즐리대학을 졸업하고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에서 MBA 과정을 마친 정 상무는 영어에 능통하고 해외 사정에 밝은 점을 살려 입사 첫해 KCC의 모멘티브 인수 과정에서 존재감을 드러내는 등 착실하게 후계수업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정 상무가 인수 과정에 합류하는 데에는 대규모 인수합병을 경험하며 실무 경영 능력을 쌓아야 한다는 정몽진 회장의 의지가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가부장적 가풍… 아들에 승계 가능성도 장남 정명선(30)씨는 아직까지 회사에 합류하지 않고 있어 정 상무가 아버지의 뒤를 이을 후계자로 일찌감치 낙점된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오지만, 아직 정몽진 회장이 젊은 데다 범현대가는 그동안 주로 아들에게 사업을 물려주는 전통이 있어 승계 여부는 미지수라는 것이 중론이다. 특히 정몽진 회장의 부친인 정 명예회장은 과거 정몽헌 현대그룹 회장이 사망 후 아내 현정은(69) 현대그룹 회장이 기업 경영을 물려받는 것에 반발해 “정씨 가문의 기업을 현씨에게 넘겨줄 수 없다”며 속칭 ‘시숙의 난’을 일으켰을 정도로 가부장적인 성향이 강하다는 지적을 받았던 만큼 정몽진 회장도 딸보다는 아들에게 경영권 승계를 고려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해외 유학파인 정몽진 회장은 유난히 언어 능력이 뛰어난 것으로도 이름 높다. 미국 유학 시절 외국어를 배워 영어, 일어, 중국어, 러시아어 등 4개 국어를 통역 없이 구사할 수 있다. 임직원에게도 틈날 때마다 “누구든 자국어를 구사하는 사람에게는 호의를 보이기 마련이어서 사업을 하려는 사람은 특히 외국어를 습득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해외 파견근무를 떠나는 KCC 직원들은 출국 전에 정 회장이 주재하는 현지어 시험을 치르고, 정 회장이 해외 출장을 가면 주재원들을 대상으로 외국어 기습 점검을 하기도 한다는 후문이다. 범현대가의 일원답게 검소함과 근면함을 강조한다. 평소 옷차림도 수수해 점퍼 차림을 즐긴다. 그룹 총수라는 것을 주위에서 눈치채지 못하는 일도 왕왕 있다. “어렸을 때 보통 사람의 삶을 느껴봐야 한다”는 교육관으로 두 자녀도 학창시절에 자가용이 아니라 대중교통으로 등하교를 하도록 했다는 일화도 있다. ●동생 정몽익, 이혼 마무리 전 중혼 논란 정 명예회장의 차남 정몽익 KCC글라스 회장도 형과 마찬가지로 용산고를 졸업하고 고려대 경영학과 80학번으로 입학한 뒤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 1985년 시러큐스대 경영정보시스템(MIS)학과를 졸업했다. 1986년에는 미국 조지워싱턴대 국제재정학 석사 학위를 받았고, 1989년 당시 ㈜금강에 입사했다. 고등학생 때는 전국체전 승마 대장애물 비월경기종목에서 1위에 오르기도 했던 만능 스포츠맨이다. 골프, 농구, 스키 등을 두루 즐긴다. 특히 농구에 애정이 깊었던 아버지의 뒤를 이어 2005년부터 2020년까지 한국프로농구팀인 전주 KCC이지스(현 부산 KCC이지스)의 구단주를 역임했다. 당시 구단주에 오르며 용산고 후배이기도 한 ‘농구 대통령’ 허재(59)를 신임 감독으로 발굴했다. 허재 감독은 정몽익 회장의 끈질긴 구애에 못 이겨 2년 계획이었던 미국 유학을 6개월 만에 중단하고 감독직을 수락했다고 한다. 최현만(63) 미래에셋증권 고문과도 업계에서 만나 오랜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990년에 고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의 외조카인 최은정(61)씨와 결혼해 1남 2녀를 뒀으나 2022년 이혼했다. 이혼이 성립되기 전인 2015년 사실혼 관계에 있던 모델 출신 일반인 곽지은(46)씨와 결혼해 중혼 논란이 일기도 했다. 곽씨와의 사이에서 아들 둘을 낳아 모두 3남 2녀의 자녀를 두고 있다. ●화통한 정몽열, 건설 노동자와 잘 어울려 1964년 1월 11일 출생한 3남 정몽열(60) KCC건설 회장은 형제 중 저돌적인 아버지 정 명예회장의 성향을 가장 많이 물려받아 화통한 성격이라는 게 세간의 평가다. 1989년 미국페어레이디킨슨 대학(FDU)을 졸업한 뒤 1990년에 당시 고려화학에 입사했다. 1997년 금강종합건설 상무 자리에 오르며 건설인으로서의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했다. 정몽열 회장은 공사장에서 현장 노동자들과 같이 소주를 즐겨 마시는 등 격의 없고 화끈한 성격이지만, 여가시간에는 대외활동을 자제하고 주로 독서를 즐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 미대를 나온 중소기업 사장의 딸인 이수잔(54)씨와 결혼했으며, 슬하에 아들 정도선(29)씨와 딸 정다인(28)씨 등 1남 1녀를 뒀다.
  • [사설] 이번엔 ‘독도 지우기’… 이런 선동, 낯부끄럽지 않나

    [사설] 이번엔 ‘독도 지우기’… 이런 선동, 낯부끄럽지 않나

    더불어민주당이 주장하는 ‘윤석열 정부의 독도 지우기’ 논란이 ‘괴담 정치’ 논란으로 번지고 있다. 민주당은 코로나19에 걸려 병상에 있는 이재명 대표의 지시로 ‘윤석열 정부 독도 지우기 의혹 진상조사위원회’를 설치했다. 당대표가 느닷없이 음모론을 제기한 것도 상식으로 납득하기 힘든데, 민생을 밤낮없이 챙겨도 모자랄 판에 일사천리로 조사기구를 만들었다니 그저 유구무언인 상황이다. 민주당은 지하철 역사와 전쟁기념관에서 독도 조형물이 철거되고 독도 방어훈련이 실종됐다며 윤 정부 친일 행보의 연장선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무슨 근거로 아닌 밤중에 홍두깨 식의 음모론을 부추기는 것인지 상식 있는 국민은 한숨부터 쉬고 있다. 독도 방어훈련은 1986년 처음 시행된 이후 매년 두 차례씩 훈련을 해 왔다. 다만 2003년부터 공개 훈련을 해 오던 것을 윤 정부가 들어선 이후 비공개 훈련으로 다섯 차례 진행했다. 공개 훈련을 하지 않았다고 “훈련 실종”이라고 몰아간다면 사실을 의도적으로 외면하는 억지 아닌가. 독도 조형물 철거 논란도 마찬가지다. 지하철역과 전쟁기념관 조형물이 너무 낡아서 독도의 날과 개관 30주년에 맞춰 보수를 거쳐 새 조형물로 다시 설치할 계획이었다고 한다. 사실 확인조차 해보지 않고 덜컥 진상조사부터 지시하고 논란을 키운 것이다. 친일 논란의 불씨를 계속 지피려는 선동 정치라는 지적이 나오는 까닭이다. 민주당은 최근 윤 대통령이 탄핵에 대비해 계엄령을 준비하고 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이 역시 아무런 근거가 없는 데다 사실 확인도 하지 않았다. 광우병, 사드, 후쿠시마 오염수에 이어 계엄령, 독도 지우기 의혹까지 괴담과 음모론의 계보를 대체 어디까지 이어 갈 셈인가. 지금 국민 의식이 어느 수준인데 아직도 이런 선동이 통한다고 보는지 딱할 뿐이다. 제1야당이 민생 정치에 앞장서 주지는 못할망정 황당한 음모론으로 쪽박이나 깨는 일은 제발 그만두기 바란다.
  • 아트로 물드는 서울… 거장부터 신진까지 ‘美의 성찬’ 누린다

    아트로 물드는 서울… 거장부터 신진까지 ‘美의 성찬’ 누린다

    국내외 318개 세계적인 갤러리 참여백남준·니키 드 생팔 등 걸작 한눈에같은 기간 리움·호암 등에서 개인전 삼청·한남동엔 야간까지 전시 눈길 9월 첫 주 서울은 전 세계에서 가장 뜨거운 미술시장이 된다. 세계적 아트페어(미술품 장터) ‘프리즈 서울’(9월 4~7일)과 국내 최대 아트페어 ‘키아프 서울’(9월 4~8일)이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동시에 열리기 때문이다. 아트바젤과 함께 세계 아트페어의 양대 산맥으로 불리는 프리즈는 올해로 3년째 서울에서 열린다. 지난해 120여곳에서 소폭 감소한 112개 갤러리가 참여한다. 이 중 31곳이 국내 갤러리다. 세계적 갤러리인 가고시안, 데이비드즈워너, 페이스, 하우저앤드워스 등은 물론 갤러리현대, 국제갤러리, 조현갤러리, 아라리오갤러리 등 국내 갤러리도 이름을 올렸다. 프리즈 서울에는 전준호, 이불, 이강승, 이미래, 이우환, 백남준, 박서보, 박영숙, 양혜규 등 한국 미술의 선구자부터 현대 미술계를 이끄는 혁신 작가까지 함께한다. 여기에 루이스 부르주아, 캐럴 보브, 알렉스다 코르테, 올라퍼 엘리아슨, 페트릿 할릴라이, 바바라 크루거, 구사마 야요이, 니키 드 생팔, 아너 타이터스 등 국제적으로 저명한 예술가들의 작품도 만날 수 있다. 키아프 서울에는 22개국 206개 갤러리가 참여한다. 국내 갤러리 132개, 해외 갤러리 74개가 부스를 냈다. 김환기, 박서보, 전광영, 김창열과 같은 한국 미술 거장들의 작품과 최근 해외에서 주목받고 있는 권오상, 우국원, 도윤희 등 중견 작가들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한국 1세대 여성 조각가인 김윤신을 비롯해 김택상, 지근욱, 안지산 등의 작품도 출품된다. 덴마크 작가 그룹 슈퍼플렉스 작품도 만날 수 있다. 프리즈와 키아프 양측은 지난 22일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공동 개최 5년 계약이 끝나는 2027년 이후에도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미술 애호가들의 시선을 끌기 위해 아트페어 기간에 맞춰 열리는 굵직한 전시들과 워크숍, 공연 등 장외 경쟁도 눈길을 끈다. 리움미술관에서는 다음달 5일부터 실험적인 작업으로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한국계 미국 작가 아니카 이의 전시를 연다. 이번이 아시아에서 열리는 첫 번째 개인전이다. 호암미술관에서도 니콜라스 파티의 첫 국내 개인전인 ‘더스트’ 전을 준비했다. 아트선재센터는 백남준·이우환을 잇는 한국의 대표 작가 서도호의 ‘서도호: 스페큘레이션스’ 전을 마련했다. 조현화랑은 지난 18일 부산에서 끝난 이배 작가의 전시를 올해 4월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 개관한 서울점에서 이어 간다. 서울 갤러리 밀집 지역인 삼청동과 한남동, 청담동에서는 아트페어 기간에 맞춰 늦은 밤까지 갤러리들이 문을 연다. 9월 3일 ‘한남 나이트’에는 리움미술관, 4일 ‘삼청 나이트’에는 아트선재센터, 5일 ‘청담 나이트’에는 송은 등이 참여한다. 서울시립미술관은 프리즈에 맞춰 방한한 영국 테이트 모던, 프랑스 퐁피두 센터와 같은 해외 유수 미술관 소속 큐레이터들을 대상으로 1~7일 ‘2024년 한국 미술 큐레이터 워크숍’을 개최한다. 이들과 함께 한국 미술계의 동향을 살핀다. 이유경 댄지거아트컨설팅 컨설턴트는 “앞선 프리즈 서울이 해외 작가들을 한국에 소개하는 데 주안점이 있었다면 이번 프리즈에서는 국내 갤러리들의 참여가 높아지고 새로운 한국 작가를 소개하는 데 집중이 됐다는 게 특징”이라고 말했다.
  • “가야고분군 관리기구 김해로”…김해시, 국가유산청에 공동건의문 등 제출

    “가야고분군 관리기구 김해로”…김해시, 국가유산청에 공동건의문 등 제출

    경남 김해시가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통합관리기구 설치’ 고삐를 당겼다. 앞서 관련 용역 결과 ‘통합관리기구 설치 최적지’로 나타난 김해시는 결과가 관철될 수 있도록 힘을 쏟고 있다. 25일 김해시는 ‘통합관리기구 김해 설치’를 촉구하는 경남 5개 지자체(김해·함안·창녕·고성·합천) 단체장 공동건의문과 경남도의회, 김해시의회, 가락종친회 입장문을 지난 23일 국가유산청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달 가야고분군이 있는 경남 5개 지자체장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가야고분군을 효율적으로 보존하고 홍보하려면 김해에 통합관리기구가 설치돼야 한다’며 공동건의문에 서명했다. 가락국 김수로왕과 허왕후를 시조로 하는 가락중앙종친회, 가락경남도종친회, 가락김해시종친회도 통합관리기구 김해 설치를 촉구하는 입장문을 냈다. 지난해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가야고분군을 세계유산으로 올리며 국내 7개 가야고분군을 통합해 점검하는 체계 구축을 주문한 바 있다. 이에 가야고분이 소재한 경남·경북·전북도와 7개 기초지자체(김해·함안·창녕·고성·합천·고령·남원)가 공동 설립한 통합관리지원단은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통합기구 설립·운영방안 연구용역’을 발주했다. 한국지식산업연구원이 맡은 용역 결과는 지난달 말 나왔다. 연구용역 결과에는 통합기구 설립 형태는 재단법인(지자체 공동), 설립 위치 1순위는 김해시, 원활한 설립을 위해 지자체 간 협의가 필요가 주요 내용으로 담겼다. 김해시는 용역 결과에 더해 고대 가야문명 발원지인 김해는 역사·상징성을 보유하고 있는 점, 가야고분군 7곳 중 5곳이 경남에 있는 점, 편리함 광역교통망과 다양한 도시기반시설 구축으로 연속유산 모니터링이 편의한 점, 관광·홍보전략 추진이 용이한 점, 국내외 방문객 접근성이 좋고 원활한 통합기구 업무 수행이 가능한 점 등을 앞세우고 있다. 시는 또 국립김해박물관(김해), 국립가야역사문화센터(김해), 국립가야문화유산연구소(창원)와 같은 가야 관련 전시·연구기관들이 김해를 중심으로 있기에 통합기구와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본다. 오는 9월 개관하는 국립가야역사문화센터에 통합기구를 설치하면 건축비 등 비용을 줄일 수 있고 설치 신속성·업무 효율성도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홍태용 김해시장은 “세계유산 통합관리기구 김해 설치는 7개 가야고분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보존하고 이를 세계에 널리 알리는 홍보 활용 영역 확대와 보존 관리 극대화를 위해 꼭 필요한 사항”이라며 “용역 결과 최적지로 선정된 경남 김해 통합기구 설립 결정을 9월 안에 해 줄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가야고분군은 1~6세기에 걸쳐 한반도 남부에 존재했던 ‘가야’를 대표하는 7개 고분군으로 이루어져 있다. 경남 김해 대성동, 함안 말이산, 창녕 교동·송현동, 고성 송학동, 합천 옥전 고분군과 경북 고령 지산동, 전북 남원 유곡리·두락리 고분군이다. 가야고분군은 지난해 9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45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우리나라 16번째 세계유산으로 등재됐다.
  • 금천구 “시흥행궁 전시관이 주민들을 찾아갑니다”

    금천구 “시흥행궁 전시관이 주민들을 찾아갑니다”

    서울 금천구는 오는 8월 26일부터 12월 24일까지 관내 동주민센터에서 주민과 통장들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시흥행궁 전시관 큐레이터’ 프로그램과 ‘그림으로 읽어주는 시흥행궁 역사’ 프로그램을 진행한다고 23일 밝혔다. 구는 시흥행궁의 역사를 재조명하고 지역의 역사 문화 교육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2022년 7월부터 ‘시흥행궁 전시관’을 개관해 운영하고 있다. 관악구 관계자는 “시흥행궁 전시관을 방문하기 힘들거나 잘 모르는 주민들을 위해 준비했다”며 “전시관의 학예사와 해설사가 주민총회와 통장 회의에 직접 찾아가 주민들에게 시흥행궁과 정조대왕의 역사 이야기를 전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주민총회에서는 8월부터 9월까지 3회에 걸쳐 ‘찾아가는 시흥행궁 전시관 큐레이터’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정조의 효와 애민 정신을 보여주는 시흥행궁 전시관 영상을 보여주고, 시흥행궁의 역사적 의미와 가치에 대해 학예사와 해설사가 직접 설명한다. 또한 주민들에게 홍보물을 배부해 시흥행궁 전시관에 대한 흥미를 유발하고 전시관을 방문할 수 있도록 안내할 계획이다. 8월부터 12월까지 매월 25일에는 각 동주민센터에서 열리는 통장 회의에서 ‘그림으로 읽어주는 시흥행궁의 역사’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시흥행궁 전시관의 학예사와 해설사가 ‘화성행행도’ 속 ‘환어행렬도’를 통해 시흥행궁의 역사를 강연할 예정이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시흥행궁 전시관에 다양한 연령층의 구민들이 방문해 전시를 관람하고 교육프로그램에 참여함으로써 우리 구의 역사와 문화를 깊이 이해할 수 있기를 바란다”라며, “앞으로도 시흥행궁 전시관과 교육프로그램 운영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시흥행궁은 을묘년(1975년)에 정조대왕이 어머니 혜경궁 홍씨의 회갑을 경축하고 아버지 사도세자의 묘를 참배하기 위해 사용했던 114칸짜리 궁궐로, 철종 때 소실되어 현재는 금천구 시흥동에 터의 위치만 추정되고 있다. 구는 2016년부터 매년 10월 서울시, 경기도 수원시, 화성시와 협력해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 행사’도 진행해 시흥행궁의 역사적 가치와 정조대왕의 업적을 되새기고 있다.
  • 김영옥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장, ‘위기임산부 통합지원센터’ 개관식 참석

    김영옥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장, ‘위기임산부 통합지원센터’ 개관식 참석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영옥 위원장(국민의힘·광진3)은 지난 21일 ‘서울시 위기임산부 통합지원센터’ 개관식에 참석해 오세훈 서울시장을 비롯한 센터 관계자 등과 현판식을 하고 센터에 적극적인 지원과 관심을 가질 것을 밝혔다. 서울시의회가 출생미신고 아동에 대한 긴급대책 마련을 촉구한 이후 지난해 9월 서울시에서는 전국 최초로 ‘위기임산부 통합지원사업단’을 출범했다. 이번에 개관한 ‘서울시 위기임산부 통합지원센터’는 기존에 운영 중이던 서울시 위기임산부 통합지원사업단을 확대한 것으로, 위기임산부가 충분히 상담받고 출산을 결정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출산·양육 과정에서 필요한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개관식에 참석한 김 위원장은 “서울 시내 모든 위기 임산부가 사회의 안전한 울타리 내에서 안전하게 아이를 출산하고 양육할 수 있도록 서울시의회도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라며 “모든 아이가 누구 하나 소외되지 않고 건강하게 세상 밖으로 나와 밝게 자랄 수 있도록 서울시가 앞장설 것”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한편, 이날 개관식에는 오세훈 서울시장, 김한나 한부모복지시설협회장, 김창범 한국경제인협회 부회장, 강영실 통합지원센터장 등이 참석해 ‘서울시 위기임산부 통합지원센터’ 개관에 대한 깊은 관심과 기대를 보였다.
  • 로봇산업 메카로 떠오른 도봉구 창동[현장 행정]

    로봇산업 메카로 떠오른 도봉구 창동[현장 행정]

    전문 안내인과 ‘도슨트 투어’ 진행로봇 코딩·의료분야 AI 등 체험도 서울 도봉구 창동이 ‘로봇 메카’로 도약한다. 도봉구는 지난 20일 창동 ‘서울로봇인공지능과학관’이 개관식을 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고 22일 밝혔다. 서울로봇인공지능과학관은 지하 2층~지상 4층에 연면적 7405㎡ 규모로 조성됐다. 지하 1~2층 주차장, 1층 로비 및 편의시설, 2층 다목적 공간, 3층 상설 전시 공간, 4층 기획 전시 공간으로 구성했다. 전문 안내인을 둬 차별화했다. 서울로봇인공지능과학관은 여느 과학관과 달리 전문 안내인의 설명에 따라 과학관을 관람하는 ‘도슨트 투어’를 운영한다. 이 투어를 통해 관람객은 인간이 로봇과 인공지능(AI)을 만나 소통하고 공존하기까지의 다양한 스토리를 만나 볼 수 있다. 상설 전시해설 프로그램과 기획 전시해설 프로그램을 각각 운영한다. 상설 전시해설은 회당 60분, 기획 전시해설은 회당 40분이다. 이 외에도 모빌리티, 로봇 코딩, 의료 분야의 로봇·AI를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개관식에는 오세훈 서울시장을 비롯해 오언석 도봉구청장, 서울시·도봉구 의원, 국내외 협력 기업 관계자, 교수 등 120여명이 참석해 과학관의 시작을 축하했다. 오 구청장은 개관식 축사에서 “서울로봇인공지능과학관이 도봉구 창동에 들어섬에 따라 창동은 명실상부 로봇 산업의 메카로 거듭날 것”이라면서 “과학관이 국내 최초로 로봇과 AI를 다루는 시설인 만큼 첨단 기술을 보여 줄 뿐만 아니라, 로봇과 AI 그리고 인간에 대해 생각하고 토론해 볼 수 있는 공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프로그램은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 시스템 홈페이지에서 사전 예약해야 참여할 수 있다. 예약 등 기타 자세한 사항은 서울로봇인공지능과학관으로 문의하면 된다. 영유아 및 청소년(7~19세)의 입장료는 무료이며 성인(20~64세)은 2000원이다. 운영 시간은 매주 화요일에서 일요일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다. 월요일은 휴관한다.
  • 강서구 청소년 문화 쉼터 ‘모두의 연습실’

    강서구 청소년 문화 쉼터 ‘모두의 연습실’

    “청소년의 꿈과 재능을 펼칠 새로운 문화공간이 열린다!” 서울 강서구는 청소년을 위한 전용 문화공간 ‘모두의 연습실’(포스터) 1호점과 2호점을 다음달 2일 동시에 개관한다고 22일 밝혔다. 모두의 연습실은 댄스, 노래, 연극 및 소모임 등 다양한 문화 활동을 위한 연습 공간이다. 청소년들이 학업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건전한 여가 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무료로 제공된다. 이용 대상은 7세부터 18세 미만의 아동과 청소년으로 예약만 하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1호점은 강서청소년상담복지센터(화곡로18길 14-5) 지하 1층에, 2호점은 강서청소년회관(공항대로42길 23-19) 지하 1층과 지상 1층, 2층에 있다. 이용을 원하는 청소년은 ‘청소년 1388 통합포털’과 ‘네이버 예약’을 통해 예약할 수 있다. 운영시간은 각 시설의 기존 운영시간과 같다. 향후 이용 수요에 따라 주말 운영도 검토할 예정이다. 구는 이번 1호점(화곡권역), 2호점(발산권역)을 시작으로 내년 하반기에는 3호점(방화권역), 2026년에는 4호점(염창권역)을 순차적으로 개관할 계획이다. 진교훈 강서구청장은 “앞으로 3호점, 4호점 확대 등을 통해 더 많은 청소년이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 청년수도 관악, ‘2대 관악청년청장’ 위촉

    청년수도 관악, ‘2대 관악청년청장’ 위촉

    서울 관악구가 청년의 목소리가 담긴 정책 발굴에 힘쓸 ‘제2대 관악청년청장’을 새롭게 위촉했다고 22일 밝혔다. 관악청년청은 ‘청년특별시 관악’을 위해 지난해 문을 연 청년 지원 통합 플랫폼이다. 관악청년청장은 자율적인 관악청년청 운영을 지원하기 위해 청년들이 직접 선출한 관악청년청 운영위원회 위원장이다. 관악청년청장은 청년 정책 발굴과 제안, 청년청 홍보활동 등을 통해 청년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소통창구’ 역할을 담당한다. 제2대 관악청년청장으로 위촉된 박희선 청년청장은 “얼마 전 구의 도시브랜드가 ‘청년수도 관악’으로 변경되면서 구의 의지를 느낄 수 있었다”며 “관악청년청도 지역 청년의 권리 신장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6월에는 금천구의 대표적인 청년 공간 ‘청춘삘딩’의 운영위원들과 합동 워크숍을 열고 청년 거버넌스로서 인적망을 확대했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관악청년청이 개관한 이후 벌써 두 번째 청년청장이 선임돼 감회가 새롭다”며 “앞으로도 청년청장과 함께 청년친화도시 인증을 비롯해 ‘청년이 꿈을 이루는 청년수도 관악’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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