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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선이가 제안하는 정선 여행 네 가지-정선이, 정선 가다

    정선이가 제안하는 정선 여행 네 가지-정선이, 정선 가다

    정선이가 제안하는 정선 여행 네 가지 정선이, 정선 가다 짙은 초록으로 탈바꿈 중인 나무 이파리가 눈을 깨우고, 주렁주렁 하얗게 매달린 아카시아 꽃 향기가 달콤하게 코를 간질인다. 정선의 시간과 계절의 향기는 일상의 감성을 자극해 정선을 찾는 이들에게 봄꽃처럼 환하고 봄나물처럼 푸근한 미소를 짓게 한다. ‘정선’이라는 이름의 코레일 승무원 이정선씨에게는 미소와 함께하는 정선 여행 길이 더욱 친근하고 특별하다. 웃고 있는 정선씨, 말해 줘요. 정선에서는 무얼 해야 하나요? 에디터 트래비 글 Travie writer 이진경 사진 Photographer 우경선 1 환한 미소가 아름다운 코레일 승무원 이정선씨와 함게한 정선여행 2 정선 여행의 상징 중 하나인 레일바이크. 성수기에는 예약을 하고 가는 편이 안전하다 3 정선의 새로운 명소인 스카이워크 4 스카이워크에 서면 한반도 지형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01 신나게~ 아찔하게 즐겨요 페달을 밟아 철길을 달리다 레일바이크 아우라지를 거쳐 구절리까지 달리던 열차는 2004년부터 구절리를 찾지 않았다. 2002년 태풍 루사의 피해를 받고 복구된 지 얼마 되지 않은 시기였다. 열차를 타는 이도, 내리는 이도 없는 역사驛舍와 버려진 철길. 열차와 함께했던 기억이 옛 일로 추억되던 2005년, 아우라지에서 구절리를 잇는 7.2km의 철로에는 이름마저 생소했던 레일바이크가 열차를 대신해 달리기 시작했다. 레일바이크. 이름 그대로 철로Rail를 달리는 자전거Bike다. 동력으로 철로를 달리는 열차와는 달리 레일바이크는 순전히 사람의 힘으로 철로를 달린다. 2인용, 4인용으로 이뤄진 정선 레일바이크에는 두 사람이 밟을 수 있는 페달이 각각 마련돼 있다. 순전히 다리 힘으로만 7.2km 구간을 달려야 하지만 지레 겁먹을 필요는 없다. 구절리에서 아우라지까지는 적당한 내리막이 이어져 힘쓸 일이 거의 없다. 오히려 시속 15~20km의 질주에 쾌감이 든다. 구절리 역에서 출발한 레일바이크는 고즈넉한 농촌 마을과 기암절벽이 늘어선 송천의 물줄기를 따라 아우라지까지 달린다. 어두운 터널을 달리는 짜릿한 기분은 덤으로 얻는 재미다. 바람을 맞으며 레일바이크를 타는 기분에 취해 풍경을 제대로 감상하지 못해도 괜찮다. 아우라지에서 구절리로 향하는 풍경열차는 놓친 풍경을 천천히 감상하라 배려한다. 풍경열차는 레일바이크를 탄 이라면 누구든 공짜로 탈 수 있다. 그 밖에 구절리 여치의 꿈, 아우라지 어름치 유혹은 쉬어갈 만한 카페다. 못 쓰게 된 기차를 개조해 만든 구절리 기차 펜션과 캡슐 하우스에서는 특별한 하룻밤을 보내기에 좋다. 찾아가기 정선읍에서 임계·동해 방면 42번 국도를 타고 가다가 구절리로 가는 410번 지방도로 좌회전. 진부IC에서는 59번 국도를 따라가다가 42번 국도와 만나는 삼거리에서 좌회전하면 된다. 운행시간 오전 8시40분, 오전 10시30분, 오후 1시, 오후 2시50분, 오후 4시30분 이용요금 2인승 2만2,000원, 4인승 3만2,000원 전화 033-563-8787 홈페이지 www.railbike.co.kr 정선 하늘 길을 걷다 스카이워크 멀쩡한 다리가 부들부들 떨리고 오금이 저리다. 병방산의 천길 낭떠러지를 유리 바닥 아래에 두니 평생 남의 일인 줄만 알았던 고소공포증이 실감된다. 발 아래로 준 단 한 번의 눈길에 턱 하니 숨이 막혀 저 너머로 굽이치는 절경은 눈에 담기가 어렵다. 귤암리 사람들이 정선읍으로 가기 위해 넘어 다녔다는 병방산. 정선읍으로 향하는 길은 고개를 넘고 넘는 고된 길이었다. 삶을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넘어야 했던 길 위, 병방산에서 바라보는 한반도 지형의 절경은 그들에게는 걸어온 길에 대한 보상과 같았다. 수십년 전까지만 해도 고되게 넘어야 했던 삶의 길은 길이 닦이며 전망대로 탈바꿈했다. 지금처럼 편하지는 않았지만 조양강이 휘감아 도는 한반도 지형을 보기 위해 병방산을 찾는 이들이 꽤 됐다. 이런 병방산에 스카이워크가 생겼다. 하늘을 걷는 듯, 전망대는 바닥은 물론 사방을 유리로 둘렀다. 유리로 만들어진 전망대인 스카이워크가 들어선 곳은 깎아지른 절벽 위다. 그것도 병사 하나만 지켜도 천군만마가 접근하기 힘들다는 절벽 중의 절벽, 병방치兵防峙의 절벽이다. 고소공포증이 있는 이라면 애초에 접근하지 말 것이며, 심약한 이라면 저 너머 풍경에 시선을 두는 게 현명하다. 발 아래 절벽을 온몸으로 받아들인 순간, 오도 가도 못하는 신세가 된다. 스카이워크에서도 담담하게 걸을 자신이 있다면 짚와이어에 도전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북실리 병방산 스카이워크에서 광하리 생태체험학습장까지 길이 1.1km의 짚와이어가 마련돼 있다. 최고 속도는 시속 120km. 시속 70~120km로 속도 조절이 가능하다. 찾아가기 정선읍에서 42번 국도를 타고 정선군선거관리위원회가 있는 미소빌, 현대아파트 삼거리로 간다. 정선예비군훈련장 방면으로 좌회전하면 병방치 전망대 표지판이 있다. 시내에서 10분 가량 걸린다. 02 추억 여행을 떠나요 옛 집에서의 하룻밤 아라리촌 아리랑의 고장으로 알려진 정선. 정선 아리랑의 발상지 가운데 하나인 아우라지가 내려다보이는 곳에 자리한 아라리촌은 강원도 산간지방의 생활문화를 눈으로 보고 직접 경험해 보는 공간이다. 아라리촌에는 옛 양반이 살았던 기와집과 참나무 굴피로 지붕을 덮은 굴피집, 소나무를 쪼갠 널판으로 지붕을 이은 너와집, 대마의 껍질을 벗겨낸 줄기로 이엉을 엮은 저릅집, 얇은 판석으로 지은 돌집, 나무로 지은 귀틀집이 자리했다. 한 공간에 옹기종기 옛 집들이 모여 있어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 당시의 삶을 보는 듯하다. 하루, 단 하룻밤의 시간을 내어 줄 수 있는 이에게 아라리촌은 무궁무진한 이야기를 펼쳐 놓기에 한 시간 남짓 아라리촌에 들러 지나친다면 아쉽고 안타깝다. ‘숙박 중’이라는 팻말을 방패로 온전히 나의 옛 집을 얻는 하루에는 평상에서 바라보는 밤하늘, 툇마루에서 맞는 햇살과 바람이 포함된다. 밤에는 완벽한 고요를 즐기며 잠자리를 청하고, 아침에는 담 너머로 들려오는 아이들의 조잘거림을 들으며 게으름을 부리는 일도 아라리촌의 하룻밤이 주는 행복이다. 찾아가기 정선읍에서 정선제2교를 넘어 화암동굴 방면으로 우회전해 1km 가면 우측에 아라리촌이 자리했다. 이용요금 와가 30만원, 너와집 20만원, 돌집 15만원, 굴피집, 저릅집, 귀틀집 10만원 전화 033-560-2059 홈페이지 www.jsimc.or.kr 1 강원도 산간 지방의 생활문화를 보고 경험할 수 있는 아라리촌 2 폐광촌 폐교를 활용한 추억의 박물관에서는 20~30년 전으로의 시간 여행이 가능하다 3, 4, 5 영화 <엽기적인 그녀>의 배경이 되기도 한 타임캡슐공원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어린 시절 추억을 찾아 아리랑학교 추억의 박물관 폐광촌 폐교의 교실과 복도에 작다면 작게 자리한 추억의 박물관은 아이들보다 어른들이 열광하는 특별한 공간이다. 아이와 함께 박물관을 찾은 엄마 아빠는 자신의 어린 시절을 이야기하며 추억하며 아이들과 교감한다. 추억의 박물관은 입구에서부터 남다르다. 네모반듯한 규격의 입장권을 딱지 조각 하나가 대신한다. 참 잘해야 받을 수 있었던 ‘참 잘했어요’ 스탬프도 딱지 뒤에 찍을 수 있다. 딱지를 받아 박물관으로 들어서면 추억 여행은 본격 궤도에 진입한다. 각종 삐라에 딱지, 신문, 잡지, 성냥갑, 담뱃갑은 물론 반공 포스터에서 쥐를 잡자던 선전 포스터까지 소소한 옛 물건들이 가득하다. 같은 양은 도시락을 보고도 중년의 아들과 노년의 할머니가 다른 추억을 얘기하는 추억의 박물관은 서로의 추억을 꺼내어 현재를 말하는 다리가 되기도 한다. 찾아가기 정선읍에서 남면 방면 59번 국도 이용. 남면에서 자미원 방면으로 직진해 함백로를 따라 고갯길로 15분을 가면 된다. 이정표 참고. 산길 운전에 자신이 없다면 38번 국도와 421번 지방도를 타는 게 좋다. 개관시간 토, 일 오전 10시30분~오후 5시 입장료 1,500원 전화 033-378-7856 홈페이지 www.ararian.com 내일, 오늘을 추억하다 타임캡슐공원 정선군 신동읍 조동리의 새비재에는 영화 <엽기적인 그녀>에서 차태현과 전지현이 타임캡슐을 묻은 소나무가 자리했다. 내일의 만남을 약속하고 오늘 타임캡슐을 묻은 그들처럼 타임캡슐공원에는 어제가 될 오늘을 기념하고, 내일을 약속하는 이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1~12월을 상징해 12개로 나뉘어진 공간에는 각 400여 개의 타임캡슐 공간이 마련돼 있다. 4,000여 개가 넘는 타임캡슐 공간은 각기 다른 4,000여 약속과 추억을 담고 짧게는 100일, 길게는 4년 후 개봉될 날을 기다린다. 새비재 꼭대기에 자리한 타임캡슐공원에서는 주변 풍광이 한눈에 조망된다. 공원 산책로에는 아기자기한 조형물과 더불어 벤치가 마련돼 있어 내달리는 산줄기를 감상하기에 그만이다. 산을 깎아 만든 일대 밭은 8월경이면 잘 익은 배추로 푸르게 덮여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찾아가기 아리랑학교 추억의 박물관과 가깝다. 타임캡슐공원은 산길을 따라 10분 정도 차를 타고 올라야 한다. 개장시간 하절기 오전 9시~오후 6시, 동절기 오전 9시~오후 5시 이용요금 타임캡슐구입 100일 4만원, 1년 5만원, 2년 6만원, 3년 7만원, 타임캡슐대여 1년 1만원, 2년 2만원, 3년 3만원, 4년 4만원 전화 033-375-0121 홈페이지 time.jsimc.or.kr 03 자연을 품고 달려요 정선이 품은 금강산 화암8경 드라이브 금강산에 버금가는 절경을 자랑하는 정선의 소금강 일대. 발길 닿는 곳곳마다 수려한 경치가 펼쳐져 한시라도 눈을 뗄 수가 없다. 소금강 일대 8개 명승지인 화암약수, 거북바위, 용마소, 화암동굴, 화표주, 소금강, 몰운대, 광대곡은 화암8경으로 지정돼 있다. 이들 중 화암약수와 화암동굴, 몰운대는 놓치지 말아야 할 볼거리다. 화암8경 드라이브의 출발점은 몰운대나 용마소로 정한다. 몰운대에서 출발하면 용마소에서, 용마소에서 출발하면 몰운대에서 드라이브를 마감하게 된다. 제천IC로 나와 38번 국도를 타고 소금강으로 향하면 가장 먼저 몰운대와 만난다. 주차장에서 울창한 솔숲을 헤치고 200m 가량 들어가면 평평한 바위가 나오고, 바위 아래에는 아찔한 절벽이 펼쳐진다. 절벽 끝에는 벼락을 맞았다는 소나무가 맑디맑은 동대천의 풍광을 지켜보며 서 있다. 하늘을 향한 소나무가 검은 실루엣으로 모양을 달리하는 석양 무렵이라면 감동은 배가 된다. 몰운沒雲. 구름마저 모습을 감출 정도니 이들의 조화는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다. 몰운대를 지나자마자 오른편으로 길을 이으면 광대곡이다. 광대곡은 하늘과 구름과 땅이 맞붙은 신비한 계곡으로 용소폭과 선녀폭포, 바가지소, 골뱅이소 등 12개의 용소를 품었다. 이러한 광대곡을 제대로 감상하려면 하루를 꼬박 투자해야 할 터. 드라이브로 화암8경을 둘러본다면 광대곡은 깊이 들어가지 않는 게 현명하다. 강을 따라 길을 이으면 한치계곡과 소금강이 나타난다. 한치계곡은 소금강의 큰 줄기에서 조금 벗어나 찾는 이가 적지만 층이 진 기암절벽과 바위 사이로 힘차게 흘러내리는 물줄기가 이룬 경치 하나만은 오히려 소금강보다 낫다. 화표주를 지나 동면 삼거리에서 우회전해 거대한 병풍바위를 지나면 화암약수다. 철분이 유난히 많은 화암약수는 위장병에 탁월한 효험이 있다고 한다. 화암약수에서 나와 이정표를 따라 화암동굴로 향한다. 화암동굴은 1922년부터 1945년까지 금을 캤던 천포광산으로, 당시 국내 5위를 차지했던 금광이다. 지금의 동굴은 금광 굴진 중 발견된 천연 종유굴과 금광 갱도를 개발한 것. 그래서인지 자연미와 인공미의 조화가 돋보인다. 역사의 장, 금맥따라 365, 동화의 나라, 금의 세계, 대자연의 신비로 이뤄진 동굴 전체를 둘러보는 데 걸리는 시간은 1시간 30분 가량. 모노레일을 타고 동굴 입구까지 오르면 체력 안배에 도움이 된다. 찾아가기 정선읍에서 출발한다면 59번 국도를 이용한다. 화암동굴 이정표가 잘 돼 있다. 정선의 첫 번째 목적지로 화암8경을 정했다면 중앙고속도로 제천IC를 이용하는 게 낫다. 제천IC에서 영월, 태백으로 이어지는 38번 국도가 고속도로만큼 잘 닦여 있다. 개장시간 오전 9시~오후 5시 이용요금 화암동굴┃입장료 어른 5,000원, 청소년 3,500원, 어린이 2,000원, 화암동굴 모노레일┃어른 2,000원, 청소년 1,500원, 어린이 1,000원 전화 033-562-7062 홈페이지 www.jsimc.or.kr 내일, 오늘을 추억하다 타임캡슐공원 정선군 신동읍 조동리의 새비재에는 영화 <엽기적인 그녀>에서 차태현과 전지현이 타임캡슐을 묻은 소나무가 자리했다. 내일의 만남을 약속하고 오늘 타임캡슐을 묻은 그들처럼 타임캡슐공원에는 어제가 될 오늘을 기념하고, 내일을 약속하는 이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1~12월을 상징해 12개로 나뉘어진 공간에는 각 400여 개의 타임캡슐 공간이 마련돼 있다. 4,000여 개가 넘는 타임캡슐 공간은 각기 다른 4,000여 약속과 추억을 담고 짧게는 100일, 길게는 4년 후 개봉될 날을 기다린다. 새비재 꼭대기에 자리한 타임캡슐공원에서는 주변 풍광이 한눈에 조망된다. 공원 산책로에는 아기자기한 조형물과 더불어 벤치가 마련돼 있어 내달리는 산줄기를 감상하기에 그만이다. 산을 깎아 만든 일대 밭은 8월경이면 잘 익은 배추로 푸르게 덮여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찾아가기 아리랑학교 추억의 박물관과 가깝다. 타임캡슐공원은 산길을 따라 10분 정도 차를 타고 올라야 한다. 개장시간 하절기 오전 9시~오후 6시, 동절기 오전 9시~오후 5시 이용요금 타임캡슐구입 100일 4만원, 1년 5만원, 2년 6만원, 3년 7만원, 타임캡슐대여 1년 1만원, 2년 2만원, 3년 3만원, 4년 4만원 전화 033-375-0121 홈페이지 time.jsimc.or.kr 1 벼락 맞은 소나무가 인상적인 몰운대 2 화암 8경 중 하나인 ‘화암동굴’ 3 철분이 많아 위장병에 효험이 있다는 화암약수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04 정과 인심을 나눠요 5일마다 열리는 잔치 정선5일장 달력 끝자리에 2와 7일 들어가는 날이면 어김없이 열리는 정선 5일장은 1966년부터 이어온 오랜 역사와 전통의 시골 장이다. 정선 하면 떠오르는 곤드레나물, 황기 등 특산물에 더해 취나물, 곰취, 두릅 등 제철을 맞은 산나물이 싱싱한 초록빛을 뽐내며 장을 향기롭게 채운다. 봄이 아니어도 좋다. 오래 두고 식탁에 올릴 수 있도록 정성스레 말려 파는 산나물이 많다. 도시와 비교해 절반에 가까운 착한 가격에 알뜰한 주부들도 기분 좋게 지갑을 연다. 수수부꾸미, 메밀전, 메밀전병, 감자떡, 수리취떡 등. 장에는 정선다운 주전부리가 가득해 천원짜리 한 장으로도 입이 즐겁다. 곤드레밥, 콧등치기, 올챙이 국수, 메밀국죽, 황기 막국수 등 정선 특유의 먹거리는 먹자 골목의 식당에서 5,000원 정도에 즐길 수 있다. 5,000원짜리 된장찌개 백반도 찾아보기 힘든 도심과는 사뭇 다른 넉넉함이다. 멀리서 일부러 찾는 손님들이 많은 정선5일장은 인심이 남다르다. ‘안 살 거면 가슈’ 하며 배짱을 튕기는 상인은 없다. 나물을 파는 상인은 사지도 않을 거면서 꼬치꼬치 캐묻는 도시 처녀에게 산나물 보관법이며 요리법을 친절하게 알려준다. 먹자 골목 아주머니는 단 한 번 찾은 손님의 얼굴을 기억하고 다음날에도 인사를 건네며 장터의 정과 인심을 나눈다. 살거리, 먹거리에 더해 풍성한 볼거리도 매력적이다. 화암동굴과 화암약수로 향하는 연계버스가 5일장에 맞춰 운행되며, 문화예술회관에서 정선아리랑 창극이 무료로 공연된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시간을 알차게 이용하고 싶은 이라면 청량리 역에서 기차를 타고 출발하는 정선5일장 당일 여행 상품을 이용하면 좋다. 정선 장날이 있는 2, 7일에 청량리 역에서 출발하는 상품으로 코레일 관광개발(1544-7755, www.korailtravel.com)에서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찾아가기 진부IC에서 59번 국도를 따라 오다가 삼거리가 나오면 우회전한다. 42·59번 국도를 타고 9km 가량 지나면 정선제2교가 보인다. 건너지 말고 우회전하면 정선5일장이 열리는 읍내다. 1 2, 7이 들어가는 날마다 어김없이 열리는 정선 5일장 2 1천원짜리 한 장으로도 입이 즐거운 경험을 할 수 있다 정선에서 정선이를 찾습니다 트래비의 이번 정선여행에 동행한 1990년에 태어난 꽃다운 나이의 이정선씨는 이 땅의 수많은 정선이 중 한 명이다. 학창시절, 어쩌면 흔한 이름이었던 정선. 70년대 후반에 태어난 지인의 말에 따르면 당시 한 학급에 무려 두 명의 정선이가 있었을 정도로 정선이라는 이름이 유행했다 한다. 세기가 바뀌며 작명의 유형도 바뀌었지만 오늘 혹은 내일 새로운 정선이가 태어날지도 모를 일이다. 강원도 정선군에서는 김정선, 박정선, 이정선 등 이 땅의 정선이를 찾고 있다. 끼와 재능을 두루 갖춘 정선이라면 주저 없이 이벤트에 응모할 것. 정선군은 물론 본인을 홍보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응모 방법은 간단하다. 정선군 홈페이지 ‘정선여행(www.ariaritour.com)’에 접속, 배너로 달린 ‘보고싶다 정선아’를 클릭하면 끝. 간단한 이력과 사진을 입력하는 것만으로 정선군의 정선이로 활약할 수 있다. 정선이로 선정되면 정선군청에서 소정의 기념품도 제공한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위 기사는 기사콘텐츠 교류 제휴매체인 여행신문의 기사입니다. 이 기사에 관한 모든 법적인 권한과 책임은 여행신문에 있습니다.
  • 경기도내 공립공연장 대부분 본전 못 뽑아

    경기도 내 지방자치단체 공연장 객석점유율이 턱없이 낮아 본전도 못 뽑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대부분의 공연장이 그렇듯 그럴싸한 프로그램을 마련하지 못한 채 초대권을 남발하는 것도 한몫 단단히 한다는 지적이다. ●수익, 투자금 10% 수준에 그쳐 4일 의정부시에 따르면 의정부예술의전당은 지난 5월 10억 5000만원을 들여 의정부국제음악극 축제를 개최하면서 에디트 피아프의 ‘사랑의 찬가’ 등 10여개의 초청 공연을 선보였다. 그러나 조수미 콘서트 등 일부 공연을 제외하고는 상당수의 유료 관람객 객석 점유율이 절반을 밑돌았다. 의정부공시의회 구구회 의원은 “싱싱싱 12%, 플렉스 20%, 사랑의 찬가 23% 등 대다수 공연들의 객석 점유율이 상식 이하였다.”면서 “유료 공연으로 벌어들인 수익금이 전체 투입 예산 대비 10%에 불과하다면 경영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의정부예술의전당은 지난달에도5300만원을 들여 14개 작품을 5회 공연했으나 객석 점유율은 6~46%, 입장권 판매 수입은 겨우 345만원에 그쳤다. 지난해 6월 열린 의정부예술의전당 주최 ‘이 시대의 우리 춤’도 마찬가지였다. 4750만원을 들여 6개 작품을 공연했으나 유료 객석 점유율은 15~33%, 수입은 고작 538만원이었다. ●의정부·고양 등 객석 점유율 50% 이 같은 사정은 전국 규모의 큰 공연장을 갖춘 고양문화재단·성남아트센터 등 도내 다른 지자체들도 마찬가지인 것으로 알려졌다. 고양문화재단의 경우 지난해 객석 점유율은 54.1%로 겨우 절반을 넘겼으나 그나마 유료 객석은 43%뿐이었다. 2010년 객석 점유율 63%(유료 50%), 2009년 56%(유료 37.7%)보다도 떨어졌다. 반면 2004년 개관한 안산문화예술의전당은 지난해 기획공연의 유료 객석 점유율이 68.8%로 역대 최고 기록을 달성했고 공연 사업 환수율도 72.3%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경기도의회 김달수 의원(민주통합당·고양·문화체육관광위원회)은 “민선 단체장의 측근이 아닌 능력과 전문성을 겸비한 인사가 재단 운영을 맡고 시민 눈높이에 맞는 마케팅이 이뤄져야 각 문화재단의 수익 구조가 개선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상봉기자 hsb@seoul.co.kr
  • “1만원 기부 평생회원 5000명까지 늘릴 것”

    “1만원 기부 평생회원 5000명까지 늘릴 것”

    “올 연말까지 회원을 5000명까지 확대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문화계의 마당발’ 김종규(73) 문화유산국민신탁 이사장은 2일 서울 정동 중명전 사무실에서 이렇게 목표를 밝히며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무조건 평생 1만원 회원을 모집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기부를 부탁하면 사람들은 ‘얼마나’ ‘언제까지’를 늘 물어 오는데, 1만원씩 평생 해달라. 내가 이사장 떠난다고 후원을 그만둘 생각이라면 아예 하지 말라.”고 당부하면서 “회원이 되시면 장수하실 것이다.”라고 덕담을 한다고 했다. 그 덕분인지 2009년 9월 이사장을 떠맡았을 때 회원 수 200명에서 2010년 2000명이 넘었고, 다시 1년 만인 7월 2일 현재 3078명을 넘어섰다. 회원 가입에 가속도가 붙고 있어 올 연말까지 무난히 5000명이 넘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무보수·명예직… ‘문화계의 마당발’ 삼성출판박물관장이기도 한 김 이사장은 ‘콩글리시’가 분명한 영어로 도네이션을 강조했다. “돈네이션, 더네이션, 다네이션.” 행사에 참석해 기부를 요청하면서 사람들이 즐겁도록 도네이션(donation)에 ‘돈’, ‘더’, ‘다’를 붙여서 즐겁게 기부할 분위기를 만들어 주는 것이다. ‘돈네이션, 더네이션, 다네이션’의 저작권은 한승헌 전 감사원장에게 있다고 귀띔했다. 문화유산국민신탁은 2006년 환경부·문화재청이 제정한 ‘문화유산과 자연환경자산에 관한 국민신탁법’을 근거로 2007년 반민반관 단체로 단생했다. 1895년 영국에서 처음 시작된 문화유산 및 자연환경을 영구히 보존하는 민간의 내셔널트러스트(National Trust)에서 따왔다. 영국에선 120여년의 활동 덕분에 회원이 383만명에 이른다. ●‘보성여관’ 위탁 운영·‘이상의 집’ 관리 최근 이 단체가 이름을 알린 것은 지난 6월 초 전남 보성군 벌교에 소설 태백산맥에 등장하는 남도여관을 복원한 ‘보성여관’의 개관식 덕분이었다. 문화유산국민신탁은 보성여관을 위탁운영한다. 이 밖에 서울 자하문로의 ‘이상의 집’과 경주 양지길의 황토사학자 ‘윤경렬의 옛집’ 등을 매입했고, 경기도 군포의 동래 정씨 종택과 전답을 기증받아 보존관리해 나가고 있다. 무보수·무활동비 명예직에 온 힘을 쓰고 있는 김 이사장은 2대 이사장이다. 김 이사장은 “현재는 정부로부터 사무실 운영비로 2억 5000만원을 보조받고 있는데, 회원이 많이 모여 완전한 민간단체로 활동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글 사진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민주화 현장 금남로 잔디공원으로

    민주화 현장 금남로 잔디공원으로

    1980년 5·18민주화운동의 현장인 광주 동구 국립아시아문화전당∼금남로 사거리 518m 구간이 잔디를 깐 녹색 시민공원(조감도)으로 바뀐다. 이 구간의 왕복 6차로 가운데 4차로를 ‘차 없는 거리’로 만들고, 인도와 맞닿은 양쪽 1개 차로만 버스 등 대중교통 수단이나 업무용 차량만이 다닐 수 있게 된다. 시는 내년부터 2014년까지 이곳에 모두 60억원을 투입, ‘5·18민주·평화 녹색광장’으로 조성한다. 시는 프랑스 파리의 몽마르트 공원처럼 도심 속 녹색 공간으로서 광주의 이미지를 높이는 장소로 꾸려 나간다는 구상이다. 아스팔트를 철거한 뒤 잔디를 심고, 잔디 광장은 5·18기념행사 등 각종 문화행사를 치르거나 시민휴식공간으로 활용한다. 그러나 금남로가 2015년 개관 예정인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인근 충장로 등으로 이어지는 중심 도로인 만큼 차선 축소 등으로 빚어질 도심 교통 혼잡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시 관계자는 “우회로와 주변 공영주차장 추가 확보 등으로 도심교통 혼란을 피하고, 시민들의 접근도 편리하도록 각종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세종특별자치시 출범] “세계 첫 환상형 계획도시… 기관입주 오차없이 착착 진행”

    [세종특별자치시 출범] “세계 첫 환상형 계획도시… 기관입주 오차없이 착착 진행”

    “국무총리실 등 16개 행정기관과 20개 소속 기관이 한치의 오차도 없이 제때 입주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세종시(조감도)의 건설은 정부가 밑그림을 그렸다면, 그 그림에 색깔과 옷을 입히고 생명을 불어넣은 것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다. LH는 2005년 5월 24일 세종시 예정 지역과 그 주변이 정해지기 전부터 정부와 함께 사전 검토를 하는 등 깊숙이 간여했다. 발품만 판 것이 아니다. 무려 15조원에 달하는 재원도 부담해야 했다. 이 가운데 용지비가 5조원, 택지조성비(9조원) 등 기타가 10조원에 이른다. 정부의 투입비(8조 5000억원)보다 6조 5000억원가량이 많은 것이다. 세종시의 면적은 모두 72.91㎢(2205만평)으로 이 가운데 국가하천(10.47㎢) 등을 제외한 개발예정면적(62.44㎢)의 39.61㎢에 대한 개발에 착수, 현재 총 44건 2조 8671억원(준공공사 제외)에 달하는 공사를 진행 중이다. 36개 정부기관은 올해부터 2014년까지 단계별로 이전하게 된다. 현재 세종시의 공정률은 전체적으론 20%에 불과하다. 하지만 하반기부터 이전을 시작하는 중심행정타운(1-5구역)은 부지조성공사가 다 끝났다. 특히 이 가운데 오는 9월 가장 먼저 입주하게 되는 국무총리실의 경우 이미 지난 3월에 준공을 하고 현재 내부 시스템을 시험 가동 중이다. 우려와 달리 주거와 상업시설도 속속 입주를 시작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세종시 첫마을 2242가구의 입주가 끝났고, 지난달 29일부터는 2단계 4242가구의 입주가 이뤄지고 있다.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주거대란’은 피할 수 있게 된 셈이다. 상업시설도 속속 건설 중이다. 부지 분양은 이미 마무리됐고, 현재 첫마을 등지에서 80여개 점포가 영업을 하고 있다. 첫마을 2단계 입주가 시작되면서 추가로 상가가 입점할 예정이어서 입주자들의 불편은 다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그 과정에서 LH가 겪은 어려움도 한둘이 아녔다. 부채가 100조원이 넘는 상태에서 용지비 등으로 5조원을 선투자했지만 세종시 건설을 둘러싼 정치권의 갈등으로 1년여를 허송세월해야 했다. 2010년을 전후해 세종시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부동산 시장이 침체되자 10여개 대형건설사들이 당초 분양받은 택지를 반납하겠다며 대금을 납부하지 않은 일도 발생했다. 결국 기나긴 줄다리기 끝에 6개 건설사는 택지를 반납했다. 이후 세종시에 대한 분양 열풍이 불면서 택지를 반납한 건설사들이 이를 후회하는 해프닝도 있었다. 보상도 만만치 않았다. 2005년 12월 보상에 착수해 지난 5월 말 현재 LH는 용지비 5조 66억원 가운데 4조 3709억원을 집행했다. 보상대상자만 1만 1291명에 2만 3216필지에 달했다. 일일이 마을을 찾아다니면서 협의를 하고, 또 그 과정을 백서로 남기기도 했다. 어느 마을은 보존이 필요하다든가, 어느 마을은 특색을 살려서 개발을 해야 한다는 등의 의견이 곁들여지기도 했다. 하지만 이런 노력에도 협의 보상에 반발해 수용 재결까지 간 경우도 1000여건에 달했다. 추진 과정에서 123곳, 1155만 9000㎡의 문화재에 대한 시굴조사를 벌여 이 중 201만 5000㎡를 발굴했다. 이를 통해 14곳을 문화재로 지정하기도 했다. 세종시는 세계 어디에 내놔도 손색없는 행정도시로 입안·건설되고 있다. 2005년 6월부터 진행된 도시개념 국제공모를 통해 총 121개 팀 가운데 스페인 건축가 안드레스 페레라 오르테가의 ‘The City of the Thousand Cities’가 최종 당선됐다. 당선작의 도시 개념에 따라 도시의 중앙부분은 환경·생태적으로 보존하고 도시기능은 둘레에 분산배치했다. 다시 말해 중앙행정, 문화, 국제교류, 도시행정, 대학·연구, 의료·복지, 첨단지식기반 등 6개 주요 도시기능을 환경형 링을 따라 거점별로 분산배치했다. 문화 인프라도 풍부하게 갖추게 된다. 도서관이 21개로 인구 2만명당 1개관 꼴이며, 박물관과 미술관도 10개나 된다.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수준에 손색이 없는 것이다. LH 관계자는 “세종시는 세계 최초의 계획된 환상형 도시구조를 갖추게 된다.”면서 “외형뿐 아니라 도시 기능도 세계 어느 도시도 따라올 수 없는 한 차원 높은 도시로 건설하겠다.”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현대건설 ‘세종 힐스테이트’ 876가구 3개월 늦춰 분양

    현대건설 ‘세종 힐스테이트’ 876가구 3개월 늦춰 분양

    현대건설이 충남 연기군 세종시 1-4 생활권 M7 블록에 ‘세종 힐스테이트’(조감도) 876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세종 힐스테이트’는 지하 2층, 지상 18~30층 총 9개동 규모로 건립되며 전용면적 84㎡ 단일 평형으로 이뤄져 있다. 당초 이 아파트는 4월쯤 분양할 계획이었으나 내부 구조 등을 최신 트렌드에 맞게 바꾸기 위해 7월로 미뤘다. “쉽게 분양이 될 텐데 비용까지 들여서 바꿀 필요가 있느냐.”는 반대가 있었지만 힐스테이트를 세종시의 랜드마크로 만든다는 계획에 따라 다 뜯어고쳤다. 이에 따라 주택형도 당초 99㎡에서 선호 평형인 84㎡로 줄였고, 3베이(방 2개와 거실을 나란히 정면에 배치) 일색이었던 것을 3.5베이(방 2개와 거실 외에 방의 일부를 정면에 배치)로 변경했다. 특히 가족 수, 자녀연령대에 맞춰 주택형을 바꿔 쓸 수 있도록 거실과 침실에 가변형 알파공간을 제공하고, 주부가 요리할 때 가장 편리한 동선인 ‘ㄷ’자형 주방을 설치했다. 또 주차구역이 자동으로 가구 내 홈오토메이션으로 통보되고, 주차구역에서 자동으로 엘리베이터 호출이 가능하도록 했다. 입주자가 열쇠를 꺼낼 필요 없이 원터치만으로 현관을 출입할 수 있는 자동출입관리시스템도 도입했다. 남쪽에 행정타운이 있어 이전기관 공무원들의 출퇴근이 편리하다. 또 첨단 스마트스쿨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축유치원과 초·중·고교가 단지 바로 옆에 들어선다. 모델하우스는 연기군 금남면 용포리 대평삼거리에 지난달 29일 개관했다. 이전기관 종사자(공무원)를 대상으로 오는 4~5일 이틀간 특별공급을 진행하고, 9일 일반인 대상 특별공급이 실시된다. 이후 11일부터 일반 청약을 받는다. 입주는 2014년 12월 예정. (041) 863-2226.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女警 인정받고 싶다! 외국인 아닌 한국 여경으로

    女警 인정받고 싶다! 외국인 아닌 한국 여경으로

    “외국인이란 수식어 없이 대한민국 여경으로 인정받는 대한민국 국민이자 경찰이 되고 싶습니다.” 캄보디아 출신으로 2010년 다문화 전담 경찰로 채용된 라포마라(오른쪽·30) 경장은 현재 경기 안산시 원곡다문화파출소에서 112 순찰 근무를 한다. 2003년 결혼과 함께 입국한 라포마라 경장은 이주 여성 긴급지원센터에서 상담원으로 근무하다 경찰이 됐다. 가정폭력이나 가족 간 갈등으로 힘들어하는 이주 여성을 돕는 과정에서 경찰 통역을 하다 이주 여성들을 돕겠다며 경찰 시험에 합격한 것. 외국인이 관련된 신고를 받으면 어김없이 라포마라 경장이 출동한다. 영어, 한국어, 캄보디아어 등 각종 언어에 능통하고 경찰 시험을 위해 준비한 유도 실력도 수준급이다. 경기지방경찰청이 1일 제66회 여경의 날을 맞아 라포마라 경장처럼 지역에서 맹활약하는 여경 7명의 일상을 다큐멘터리로 제작한다. 연말까지 총 7편을 2분가량씩 만들어 경기청 홈페이지와 경찰서 등에 배포해 여경들의 활동을 알린다. 의왕경찰서 오은영(36) 경장은 의왕서 개서부터 현재까지 경제수사팀에서 근무하는 베테랑으로 부부가 모두 경찰이다. 지난 3년간 사기·횡령 등 범죄를 저지른 경제사범을 1073명이나 검거했다. 결혼 후 집회 현장에 나갔다가 유산을 경험했고, 극심한 스트레스로 인해 왼팔이 마비돼 손가락을 움직이지 못하는 아픔도 겪었다. 그럴 때마다 오 경장은 “나는 대한민국 경찰관”이라는 생각으로 모든 힘겨움을 버텼다. 오 경위는 이번 여경의 날을 맞아 경사로 특진했다. 경기경찰청 기획예산계 소속 명지혜(26) 순경은 2010년 10월 경기청 홍보관 개관 이후 지금까지 1만 5660여명에게 경찰의 역할과 활동상을 알렸다. 이 밖에 오빠와 남편을 이어 경찰 배지를 단 수원중부경찰서 윤여옥(29) 순경, 학교폭력 예방 전도사로 활동하는 이천경찰서 이은희(32) 순경, 경기청 112종합상황실 김보경(30) 순경등도 경기청이 주목하는 대한민국 여경들이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네티즌 평점 0.7점 받은 영화, 무슨 내용이길래

    네티즌 평점 0.7점 받은 영화, 무슨 내용이길래

    지난 2009년 1월 20일, 서울 용산구 한강로2가의 철거 대상 건물에서 벌어진 ‘용산참사’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두 개의 문’에 대한 관심이 심상찮다. 논란 속에 관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개봉 8일 만인 29일 누적 관객 수는 1만 732명을 기록했다. 관객 3만명이면 ‘흥행’으로 평가받는 다큐멘터리 영화라는 사실을 감안하면 만만찮은 관심이자 열기다. 때문에 주말 관객 수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개봉 초기 독립·예술영화관 중심으로 전국 16개관에서만 상영됐지만 호평에 힘입어 24개관으로 상영관이 늘었다. ‘두 개의 문’은 강제철거에 맞서는 철거민과 진압하려는 경찰과의 대치 과정에서 목숨을 잃은 철거민 5명과 경찰 특공대원 1명에 대한 기록을 꼼꼼하게 재구성하고 있다. 25시간 동안의 참혹한 현장을 생생하게 담았다. ●입소문 타고 상영관 수도 늘어 관객들 사이에서는 논쟁이 뜨겁다. 온라인에서는 찬반 의견이 첨예하게 갈리며 설전이 이어지고 있다. “전형적인 선동 영화, 테러리스트들을 미화하는 영화”라고 폄하하는 쪽도 있지만 “가난한 자만 사지로 내몰리는 슬픈 현실을 담고 있다. 꼭 봐야 할 영화”라며 적극 옹호하는 관객들도 적잖다. 네티즌들도 별 차이 없다. 당시 의경으로 현장을 직접 경험했다고 밝힌 한 네티즌은 “시위자들은 일반시민과 버스에도 화염병을 던졌고 쇠나사를 총류로 발사할 정도로 과격했다.”면서 “경찰은 이유 없이 시위자들을 강경진압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글을 포털 게시판에 올렸다. 영화를 봤다는 허모(31)씨는 “참혹하지만 불편한 진실에 한발 더 다가간 영화다. 과연 누구를 위한 공권력인가.”라고 지적했다. ●“선동 영화” vs “꼭 봐야” 네티즌 설전 논쟁은 영화 ‘평점 테러’ 시비로 옮겨붙었다. 개봉 초기 각 포털사이트에서 매기는 영화 평점은 8~9점대였지만 일부 네티즌이 의도적으로 점수를 깎아 내리면서 하루 만에 4점 이하로 곤두박질쳤다. 현재 네이버에서는 10점 만점에 3.87점, 네이트는 0.7점, 다음은 4.8점의 ‘이상한’ 평점을 기록 중이다. 반면 영화를 관람한 관객이 점수를 매기는 CGV 회원들의 평점은 8.4점으로 높다. ●개봉초기 평점 9점서→4점으로… “악의적 비하” 영화사 측은 이에 대해 “영화에 반대하는 쪽이 악의적으로 평점을 낮추고 있다.”고 밝혔다. 영화평론가 최강희씨는 자신의 트위터에 “영화에 1점을 준 이들이 하나같이 ‘좌좀’(좌빨좀비)과 ‘선동’ 등의 단어 외에는 어휘력이 협소한 걸로 봐서 활동 수준이 매우 낮은 ‘수꼴 알바’(수구꼴통 아르바이트)로 추정된다.”며 강하게 비난했다. ‘두 개의 문’은 성적 소수자들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종로의 기적’을 함께 제작한 김일란·홍지유 감독이 연출했다. 이영준·명희진기자 apple@seoul.co.kr
  • [Weekend inside] 개봉 8일만에 1만명 돌파…다큐영화 새역사 쓰나

    [Weekend inside] 개봉 8일만에 1만명 돌파…다큐영화 새역사 쓰나

    지난 2009년 1월 20일, 서울 용산구 한강로2가의 철거 대상 건물에서 벌어진 ‘용산참사’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두 개의 문’에 대한 관심이 심상찮다. 논란 속에 관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개봉 8일 만인 29일 누적 관객 수는 1만 732명을 기록했다. 관객 3만명이면 ‘흥행’으로 평가받는 다큐멘터리 영화라는 사실을 감안하면 만만찮은 관심이자 열기다. 때문에 주말 관객 수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개봉 초기 독립·예술영화관 중심으로 전국 16개관에서만 상영됐지만 호평에 힘입어 24개관으로 상영관이 늘었다. ‘두 개의 문’은 강제철거에 맞서는 철거민과 진압하려는 경찰과의 대치 과정에서 목숨을 잃은 철거민 5명과 경찰 특공대원 1명에 대한 기록을 꼼꼼하게 재구성하고 있다. 25시간 동안의 참혹한 현장을 생생하게 담았다. ●입소문 타고 상영관 수도 늘어 관객들 사이에서는 논쟁이 뜨겁다. 온라인에서는 찬반 의견이 첨예하게 갈리며 설전이 이어지고 있다. “전형적인 선동 영화, 테러리스트들을 미화하는 영화”라고 폄하하는 쪽도 있지만 “가난한 자만 사지로 내몰리는 슬픈 현실을 담고 있다. 꼭 봐야 할 영화”라며 적극 옹호하는 관객들도 적잖다. 네티즌들도 별 차이 없다. 당시 의경으로 현장을 직접 경험했다고 밝힌 한 네티즌은 “시위자들은 일반시민과 버스에도 화염병을 던졌고 쇠나사를 총류로 발사할 정도로 과격했다.”면서 “경찰은 이유 없이 시위자들을 강경진압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글을 포털 게시판에 올렸다. 영화를 봤다는 허모(31)씨는 “참혹하지만 불편한 진실에 한발 더 다가간 영화다. 과연 누구를 위한 공권력인가.”라고 지적했다. ●“선동 영화” vs “꼭 봐야” 네티즌 설전 논쟁은 영화 ‘평점 테러’ 시비로 옮겨붙었다. 개봉 초기 각 포털사이트에서 매기는 영화 평점은 8~9점대였지만 일부 네티즌이 의도적으로 점수를 깎아 내리면서 하루 만에 4점 이하로 곤두박질쳤다. 현재 네이버에서는 10점 만점에 3.87점, 네이트는 0.7점, 다음은 4.8점의 ‘이상한’ 평점을 기록 중이다. 반면 영화를 관람한 관객이 점수를 매기는 CGV 회원들의 평점은 8.4점으로 높다. ●개봉초기 평점 9점서→4점으로… “악의적 비하” 영화사 측은 이에 대해 “영화에 반대하는 쪽이 악의적으로 평점을 낮추고 있다.”고 밝혔다. 영화평론가 최강희씨는 자신의 트위터에 “영화에 1점을 준 이들이 하나같이 ‘좌좀’(좌빨좀비)과 ‘선동’ 등의 단어 외에는 어휘력이 협소한 걸로 봐서 활동 수준이 매우 낮은 ‘수꼴 알바’(수구꼴통 아르바이트)로 추정된다.”며 강하게 비난했다. ‘두 개의 문’은 성적 소수자들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종로의 기적’을 함께 제작한 김일란·홍지유 감독이 연출했다. 이영준·명희진기자 apple@seoul.co.kr
  • 저소득·학력미달 학생 맞춤형 교육

    저소득·학력미달 학생 맞춤형 교육

     초·중·고교생은 공부 멘토를 만나고 학부모들은 자녀 교육 기법을 전수받을 수 있는 공간이 송파구에 들어섰다. 송파구는 학생들의 자기주도학습과 학부모 교육을 돕기 위해 구청 별관 2층에 ‘송파구 학습능력키움센터’를 28일 개소했다.  센터는 박춘희 구청장의 민선 5기 3대 브랜드 전략 중 하나인 ‘미래 인재 발굴·육성’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여기에서는 학습 의지를 갖고 있지만 공부 방법이 익숙지 않은 학생, 공부에 흥미를 못 느끼는 학생, 저소득 가정 학생 등을 대상으로 개인에게 맞는 맞춤형 학습 방법과 전략 등을 알려준다. 93㎡ 규모로 강의실, 상담실이 마련돼 있다. 학습 전문가가 상주하며 교육과 상담을 맡는다.  교육 커리큘럼은 대상마다 다르다. 초등학생의 경우 공부 습관 만들기·독서 습관 갖기·발표력 향상 교실, 중학생은 자기주도학습·과목별 학습법·진로 탐색 캠프·전공 탐색, 고등학생은 스트레스 클리닉·학습케어 토요 아카데미 등의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특히 센터에는 학부모들을 위한 교육 코칭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송파맘스 학습 코칭 교실, 학부모 특강 등에서는 초·중·고교생을 자녀로 둔 주민을 대상으로 자녀 교육 기법, 효과적인 학습 지원법 등을 전한다. 학생 진로·적성검사, 진로상담 등도 수시로 받을 수 있다. 다양한 토요 프로그램, 방학 특별 강좌도 준비돼 있다.  서찬수 교육협력과장은 “학습능력키움센터가 학생들에게 학업에 대한 꿈과 희망을 심어줘 이들이 창의적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개관식은 이날 오전 10시 센터에서 열렸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대구공고 전두환자료실 폐쇄

    대구공업고등학교의 전두환 전 대통령 흉상과 군복 등이 전시돼 있는 ‘전두환 전 대통령 자료실’이 논란 끝에 폐쇄된다. 대구공고 총동문회는 “마감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역사관이 학생들의 교육 취지에 맞지 않는다고 판단해 잠정 폐쇄하기로 결정했다.”고 27일 밝혔다. 동문회는 “다양하고 참신한 소재를 발굴해 역사관을 새롭게 구성할 계획”이라며 순수한 역사관으로 거듭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대구공고 총동문회는 지난달 7억 1900만원을 들여 대구공고 안에 전 전 대통령의 자료 등을 전시한 역사관을 개관했다가 군사정변을 주도한 인물을 미화한 반역사적 처사라는 비판을 받아 왔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서울시 여성상 대상에 ‘정대협’

    1990년 발족한 이래 20년 넘게 위안부 할머니들의 목소리를 알리고 일본 정부에 사죄와 배상을 요구하는 활동을 펼쳐 온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가 제9회 서울특별시 여성상 대상을 차지했다. 서울시는 제17회 여성주간(7월 1~7일)을 맞아 다음 달 1일 광진구 능동 어린이대공원에서 여성주간 개막행사를 열고 시상식을 할 예정이다. 서울시 여성상은 해마다 여성 발전을 위해 헌신해 온 시민, 단체, 기업을 대상으로 수상자를 선정한다. 정대협은 주한일본대사관 앞 수요집회만 1027회 쉬지 않고 개최한 것을 비롯해 위안부 할머니들을 기리는 ‘전쟁과 여성인권박물관’ 개관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 왔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60~70년대 풍미한 가수들 한자리에

    미8군이 들어서 있던 용산구는 한때 한국 대중음악의 메카였다. 쟁쟁한 유명 가수들이 미군을 상대로 공연을 벌였고 뒤이어 이태원을 중심으로 생긴 클럽 곳곳에서는 밴드들이 둥지를 틀고 자신들의 음악적 기량을 뽐냈다. 용산구가 한국 대중음악의 성지로서의 의미를 살려 1960~70년대 활동했던 예술인들을 한자리에 모은다. 구는 용산아트홀 개관 2주년을 맞아 오는 29~30일 용산아트홀 대극장 미르에서 특별기획공연 ‘귀향, 전설의 밴드 토크멘터리쇼’를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공연에는 당시 미군부대 클럽에서 탄생한 흑인음악 밴드 ‘데블스’, 미8군 무대에서 사랑을 받았던 컨추리그룹 ‘서수남과 그랜드올프리’를 비롯해 ‘사랑과 평화’, ‘바보스’, ‘영사운드’, ‘딕훼밀리’, ‘히파이브’ 등 이곳을 중심으로 활동했던 유명 밴드들이 대거 출연한다. 이들은 자신들의 히트곡 등으로 무대를 채울 예정이다. 입장권은 사전 방문이나 전화(2199-7260)로 예매 가능하다. R석 2만원, A석 1만원. 용산구민, 용산구 직장인 등은 반값 할인을 받을 수 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14번째 ‘10분거리 도서관’ 탄생

    14번째 ‘10분거리 도서관’ 탄생

    유종필 관악구청장의 주요 정책 중 하나인 ‘10분거리 도서관 조성 사업’에서 14번째 결과물이 탄생했다. 관악구는 26일 ‘고맙습니다 하난곡 작은도서관’을 개관한다고 밝혔다. 도서관은 난우10가길 20-7에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 건물 중 지상 2~3층에 조성됐다. 지하 1층과 지상 1층에는 구립 경로당이 자리 잡고 있다. 도서관에는 문학, 사회과학, 역사 등 각 분야의 어린이 도서 3200여권이 비치된다. 이 지역 다문화가정 어린이들을 위해 중국, 베트남, 필리핀 등의 도서 80여권도 선보인다. 도서관 2층은 어린이들이 독서와 도서 대출, 정보 검색을 할 수 있는 ‘책나라’로 꾸몄고, 3층은 영·유아와 부모들이 함께 책놀이를 할 수 있는 공간 ‘엄마랑 아기랑’으로 꾸몄다. 또 상호대차 시스템을 구축해 다른 도서관 장서도 문제 없이 빌려 볼 수 있다. 전문 사서도 상주한다. 특히 이곳은 주 이용 대상인 어린이들을 위해 석면이 포함된 천장 텍스를 교체하고, 도서관 내 모든 서가의 모서리도 둥글게 처리하는 등 시설 안전에 신경을 썼다. 구는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 등이 추진하는 ‘고맙습니다 작은도서관 조성 사업’에 응모, 국민은행으로부터 9300만원을 지원받았다. 여기에 구비 6700만원을 더해 올해 2월 하난곡 작은도서관 조성 공사를 시작했다. 유 구청장은 “앞으로도 공공시설의 유휴 공간을 활용해 작은도서관을 확충하고, 새마을문고의 기능을 강화하는 등 ‘걸어서 10분 거리의 도서관 조성 사업’을 꾸준히 벌여 가장 책 읽기 좋은 구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내게 맞는 직업, 1회성 체험으론 못 찾죠

    ‘1만 가지가 넘는 직업 중 내게 꼭 맞는 건 뭘까.’ 청소년 대부분에게 있을 이런 고민의 해결을 돕는 공간이 마련됐다. 이해식 강동구청장은 25일 서울시청에서 브리핑을 갖고 “학생들의 진로, 꿈과 관련된 도움을 주기 위해 진로직업체험지원센터 ‘상상팡팡’을 개관한다.”며 “학생들의 가장 큰 고민인 공부와 진로 선택 문제를 종합적으로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26일 개관하는 상상팡팡은 명일동 312-250 건물 2층에 642㎡ 규모로 조성됐다. 이곳 4층에는 자기주도학습지원센터도 자리 잡고 있어 둘을 연계한 통합교육 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구는 내다봤다. 상상팡팡에서는 ▲적성 탐색 및 진로 포트폴리오 구성 ▲직업 탐구를 통한 목표 체계화 ▲체험을 통한 실전 정보 습득, 세 단계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를 위해 여기에는 진로정보 도서관, 쇼 상상홀, 다목적홀 등이 마련돼 있다. 전문 상담사가 상주한다. 또 주기적인 직업인 특강, 리더스 멘토링 등을 열어 학생들의 직업군 선택을 돕고, 이를 바탕으로 강동구가 양해각서(MOU)를 교환한 기업 등에서 직접 직업 체험을 할 수 있게 한다. 특히 직업체험은 1회성으로 그치는 게 아니라 해당 기관별 커리큘럼을 마련해 실전과 동일한 수준으로 직업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이 구청장은 “교육과학기술부 지침으로 중학생 직업체험이 의무화됐고, 또 대다수 학생들이 이를 원하고 있지만 그에 따른 인프라가 부족하고 학교에서 이를 감당할 수 없어 자치구 차원에서 학교와 기업의 결연을 주선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초·중·고교생 및 학부모 누구나 이용할 수 있으며, 자치구 중 처음으로 선보이는 공간인 만큼 인근 광진구, 송파구, 강남구 등 학생들도 자주 이용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구는 관내 중학생 1만 5000여명 중 3000명이 올해 이곳에서 진로직업 체험을 하도록 할 계획이다. 상상팡팡 개관식은 26일 오후 4시 명일동 센터 앞에서 개최된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대구시교육감, 전두환자료실 개관식 참석 ‘시끌’

    전두환 전 대통령의 자료실 개관<서울신문 6월 21일 자 16면>에 따른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우동기 대구시 교육감이 개관식에 참석한 것으로 밝혀졌다. 대구시교육청은 지난달 30일 열린 전 전 대통령 자료실 개관식에 우 교육감이 참석했다고 21일 밝혔다. 개관식에는 전 전 대통령 내외가 참석했으며 우 교육감은 전 전 대통령과 차를 마시고 담소를 나눈 뒤 기념 식수를 함께 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교육청은 우 교육감이 20억원의 예산으로 지은 취업지원센터 개관식에 교육감 자격으로 참석했을 뿐 전 전 대통령 자료실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설명했다. 시교육청은 우 교육감이 공식 행사가 끝난 뒤 곧바로 자리를 떴으며 전 전 대통령과의 개인적인 접촉 등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시교육청은 자료실 폐쇄와 관련해 자료실은 대구공고동문회 재산이어서 강제로 폐쇄하거나 명령을 내릴 수는 없다고 말했다. 교육청은 그러나 학교를 통해 동문회 측과 접촉해 폐쇄할 것을 권유할 방침이다. 한편 대구시민단체연대회의 등 대구 지역 50여개 단체는 대구공고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료실 즉각 폐쇄를 촉구했다. 시민단체 측은 “공립학교에서 내란죄를 범한 인물의 업적을 기리는 자료실을 마련한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비난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대구공고에 전두환 자료실 논란

    대구공업고교에 전두환 전 대통령의 흉상과 군복 등이 전시된 ‘전두환 전 대통령 자료실’이 개관돼 논란이 일고 있다. 공립인 대구공고에 내란죄를 범한 인물의 업적을 기리는 자료실을 마련한 것은 비교육적이란 지적이나온다. 대구시교육청은 최근 대구공고 운동장 뒤편에 예산 20억원을 들여 취업지원센터(3층 건물)를 지었다. 그런데 대구공고총동문회가 ‘전두환 전 대통령 자료실’을 만들겠다며 4·5층을 증축했으며 증축에 필요한 7억 1900만원은 동문회가 부담했다. 330㎡ 크기의 5층에는 ‘자랑스러운 동문 전두환 대통령 자료실’이란 문구와 전 전 대통령의 흉상이 눈에 들어온다. 또 군모·군복, 지휘도, 생활기록부 등이 전시됐고 소규모 대통령 집무실이 마련됐다. 또 그가 지난 1999년 모교를 방문해 후배들에게 강연한 내용을 담은 육성녹음이 흘러나온다. 4층에는 이 학교에 다니다가 경북고로 옮겨간 노태우 전 대통령을 소개하는 코너가 전 전 대통령 자료실 크기의 10~20% 정도 로 마련됐다. 대구공고 동문회는 전 전 대통령 자료실만 만들려고 하다가 우여곡절 끝에 노 전 대통령의 자료실도 함께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30일 열린 자료실 개관식에는 전 전 대통령 내외가 참석했다. 지역 시민단체들은 “공립학교에서 전 전 대통령의 행적을 미화할 수 있느냐.”며 자료실 폐쇄를 요구하고 나섰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광주 아시아문화전당 또 개관 연기

    아시아문화중심도시 핵심 기반시설인 국립 아시아문화전당 개관이 2014년에서 2015년 7월로 또다시 연기됐다. 현재의 예산 투입 계획으로 보면 이마저도 어려울 전망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당초 5·18민주화운동 30주년인 2010년 5월 개관 예정이었으나 ‘랜드마크 논란’으로 올해로, 옛 전남도청 별관보존 문제 등으로 2014년으로 각각 연기하는 등 3차례나 완공 목표 연도를 맞추지 못하고 있다. 20일 광주시에 따르면 문화부는 아시아문화전당을 2014년까지 완공하고 이듬해 7월 개관키로 했다. 그러나 문화부가 최근 마련한 내년도 예산안에 총 사업비 1300억원 가운데 697억원만 반영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2014년 말 완공과 2015년 7월 개관도 어려울 것이란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문화부가 추가 문제사업으로 제기해 나머지 사업비를 확보할 방침이지만 실현 가능성은 불투명한 실정이다. 2004년부터 건립공사에 들어간 아시아문화전당은 현재 평균 공정이 37%에 머물고 있다. 당초 올해 1000억원의 예산 확보가 목표였지만 676억원만 책정되면서 공정이 빠르게 진행되지 못한 탓이다. 지금까지 총 사업비 7162억원 가운데 4840억원이 투입됐다. 나머지 2300억원이 내년과 2014년 2년간 집중적으로 투입돼야 개관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광주시와 지역 정치권 등은 정부에 집중적인 예산 배정을 통해 문화전당을 공기 내 완공하고 개관을 서둘러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시 관계자는 “정부의 의지 부족으로 지역의 핵심 사업이 표류를 거듭하고 있다.”며 “지금이라도 당장 예산을 추가 편성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열린세상] 문화인프라 투자 계속돼야 한다/모철민 예술의전당 사장

    [열린세상] 문화인프라 투자 계속돼야 한다/모철민 예술의전당 사장

    한 나라의 국력은 문화로도 표출되는가. 당연히 그렇다. 미국을 대체할 슈퍼파워로 급부상하고 있는 중국은 경제뿐 아니라 문화에서도 그 발전이 비약적이다. 근래 중국의 대표 문화건축물을 꼽자면 2008년 베이징올림픽을 앞두고 완공된 ‘국가대극원’이다. 오페라극장, 콘서트홀, 공연장 등을 갖춘 복합문화공연장으로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총 건축 연면적은 21만 7500㎡, 예술의전당의 1.7배 규모다. 작년부터 국가대극원은 각국 유수의 예술공연시설 대표들을 초청하는 문화포럼을 매년 개최하고 있다. 세계적 인지도를 높이겠다는 의미다. 우리의 문화인프라는 1988년 서울올림픽을 계기로 오늘의 모습을 갖추게 된다. 1986년 과천으로 신축 이전한 국립현대미술관을 시작으로, 예술의전당 음악당과 서예박물관 그리고 국립중앙도서관이 1988년 서초동에 문을 열었다. 이어 1993년에는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와 한가람미술관이, 2005년에는 국립중앙박물관이 현 위치인 용산에 자리잡았다. 돌이켜 보면 1980년대 고도 경제 성장기를 거치면서 문화인프라에 대한 미래를 내다보는 투자는 높이 평가할 만하다. 다만, 시설들을 건설할 당시 접근성을 크게 고려하지 않은 점은 안타까움으로 남는다. 나아가 국립중앙박물관을 제외하고는 20여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접근 편의가 만족할 수준이 아니다. 하나의 사례를 보자. 서초역과 강남고속버스터미널역 사이에는 대검찰청, 서초경찰서, 국립중앙도서관, 공정거래위원회가 8차선 도로를 앞에 두고 나란히 위치하고 있다. 눈썰미 좋은 독자라면, 도서관을 제외한 모든 기관들이 진입을 위한 횡단보도와 좌회전 차선을 갖추고 있음을 발견할 수 있으리라. 국립중앙도서관의 하루 평균 이용객은 3000여명이다. 이는 도서관을 이용하는 수많은 국민들이 매일 불편을 감수하고 있다는 이야기다. 문화시설에 대한 상대적 홀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고 하겠다. 프랑스는 미테랑 대통령 재임 14년 동안 대규모 문화인프라를 확충하는 ‘그랑 프로제’(Grand projet)를 추진했다. 이 계획이 발표되자 ‘국가재정의 낭비, 허영과 오만함을 드러내는 무모한 시도’라는 거센 반대와 비난이 일었다. 그러나 문화를 통해 프랑스의 재기를 꿈꾸는 미테랑의 철학과 비전은 확고했다. 그 결과 루브르박물관의 유리 피라미드, 미테랑도서관으로 불리는 국립도서관, 바스티유 오페라극장과 음악당을 포함한 라빌레트 공원단지, 라 데팡스의 새 개선문 등 현재 프랑스를 상징하는 문화시설들이 이때 만들어졌다. 시라크 대통령 말기인 2006년에는 국립 인류문화사 박물관인 케브랑리 박물관이 개관되었다. 현재 이들이 문화도시인 파리의 명성을 이어가고 있음은 당연지사다. 우리도 다시 문화인프라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 올 연말에 광화문 한복판에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이 개관될 예정이고, 국립현대미술관 분관 서울관이 소격동에 내년 초 완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이다. 한글박물관이 용산공원 내에 건설 중이고, 국립중앙도서관 세종시 분관도 내년 하반기 개관을 앞두고 있다. 광주 아시아문화전당도 본격적으로 재원이 투입되고 있다. 어려운 재정여건에도 이명박 정부가 문화시설에 대규모 투자를 아끼지 않은 것은 현재뿐 아니라 미래 세대의 삶의 질을 높여 준다는 점에서 매우 긍정적이다. 공적자금으로 건립된 적지 않은 문화시설이 콘텐츠 부족으로 제대로 운영되고 있지 못하다는 비판을 받곤 한다. 그러나 지역의 척박한 문화 환경을 감안하면, 현장의 문화 수요를 고려한 적정한 문화인프라 제공이 필수적이다. 제2의 도시 부산에는 작년에 개관한 영화의전당을 제외하고는 변변한 문화시설이 없다. 세계적인 도시 수도 서울의 경우도 예술의전당의 음악당 이외에는 세계적 수준의 콘서트를 수용할 수 있는 시설이 없다.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복지재정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그나마 진행되는 문화인프라에 대한 투자가 위축될까 하는 우려가 앞선다. 문화인프라는 우리가 무엇을 기억하는지, 무엇에 열정이 있는지, 무엇을 꿈꾸는지를 담고 있는 정신과 혼, 자부심의 그릇이다. 미래를 향한 혜안과 비전, 결단성을 가진 투자가 계속 이어지기를 기대한다.
  • [그리스 유로존 잔류] 총리 유력 사마라스

    파산 직전의 그리스호를 이끌 새 지도자로 유력시되는 신민당 당수 안토니스 사마라스(61)에게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7일(현지시간) 실시된 2차 총선에서 사마라스가 이끄는 신민당이 29.7%의 득표로 제1당을 차지함으로써 사마라스는 사흘 안에 사회당과의 연정 구성에 성공할 경우 차기 총리에 오를 것이 확실시된다. 그리스 명문가이자 부유한 상인 집안에서 태어난 사마라스는 아테네대학을 마치고 미국 앰허스트 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한 뒤 하버드 경영대학원을 졸업했다. 26세에 국회의원에 당선되면서 일약 보수파의 스타로 떠올랐다. 1989년 재무장관을 거쳐 외무장관에 오르면서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외무장관으로 있으면서 이웃 나라인 마케도니아와 외교적 갈등을 빚어 당시 같은 신민당 출신인 콘스탄틴 미초타키스 총리와의 관계가 악화됐다. 결국 외무장관에서 해임된 뒤 신민당을 탈당한 사마라스는 1993년 직접 ‘정치의 봄’이라는 이름의 정당을 세워 11년 동안 독자적인 정치의 길을 모색했다. 하지만 정치의 봄이 기성 정치권의 벽에 부딪혀 뿌리를 내리지 못하자 당을 해산하고 2004년 신민당에 재입당했다. 재입당한 그는 2009년 문화부 장관으로 임명됐고, 재임 중 신(新)아크로폴리스 박물관을 개관했다. 여세를 몰아 2009년 신민주당 제7대 당수에 선출되며 타협할 줄 모르는 강한 성격의 정치 지도자라는 인상을 그리스 국민들에게 남겼다. 조희선기자 hsnc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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