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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토] 한수아, ‘파격’ 노출드레스에 아찔포즈까지…

    [포토] 한수아, ‘파격’ 노출드레스에 아찔포즈까지…

    배우 한수아가 부산시 해운대구 우동 ‘영화의 전당’ 야외극장에서 열리는 제18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 레드카펫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이번 부산국제영화제에서는 70개국에서 301편의 영화가 초청돼 영화의 전당, CGV 센텀시티,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메가박스 해운대 등 7개 극장 35개관에서 12일까지 열흘간 상영된다.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 [포토] 안본 사이 더 남자다워진 이현우, 女심 ‘흔들’

    [포토] 안본 사이 더 남자다워진 이현우, 女심 ‘흔들’

    배우 이현우가 해운대구 우동 ‘영화의 전당’ 야외극장에서 열리는 제18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 레드카펫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이날 이현우는 블랙 슈트를 입어 남성미를 과시해 네티즌의 화제를 모았다. 이번 부산국제영화제에서는 70개국에서 301편의 영화가 초청돼 영화의 전당, CGV 센텀시티,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메가박스 해운대 등 7개 극장 35개관에서 12일까지 열흘간 상영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토] 부산국제영화제 하지원 ‘우아한 자태는 최고∼’

    [포토] 부산국제영화제 하지원 ‘우아한 자태는 최고∼’

    배우 하지원이 부산시 해운대구 우동의 영화의 전당 야외극장에서 열리는 제18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 레드카펫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이번 부산국제영화제에서는 70개국에서 301편의 영화가 초청돼 영화의 전당, CGV 센텀시티,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메가박스 해운대 등 7개 극장 35개관에서 12일까지 열흘간 상영된다.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 [포토] 비쥬얼 커플 옥택연·이연희 ‘폭발적 케미’

    [포토] 비쥬얼 커플 옥택연·이연희 ‘폭발적 케미’

    배우 옥택연·이연희가 부산시 해운대구 우동 ‘영화의 전당’ 야외극장에서 열리는 제18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 레드카펫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이날 옥택연·이연희는 단연 최고의 비쥬얼커플로 네티즌들의시선을 사로 잡았다. 이번 부산국제영화제에서는 70개국에서 301편의 영화가 초청돼 영화의 전당, CGV 센텀시티,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메가박스 해운대 등 7개 극장 35개관에서 12일까지 열흘간 상영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임권택·강수연 부산 나들이

    임권택·강수연 부산 나들이

    제18회 부산국제영화제(BIFF)의 시작을 알리는 전야제 행사가 2일 오후 부산시 남포동 비프광장에 마련된 특설무대에서 열렸다. 이날 전야제 행사에는 허남식 부산시장, 이용관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임권택 감독, 배우 강수연 등이 참석했다. 전야제 행사로 열린 핸드프린팅 제막식에서는 영화배우 신영균, 일본 영화감독 와카마츠 코지, 멕시코 영화감독 아르투로 립스테인, 폴란드 영화감독 아그니에슈카의 핸드프린팅이 공개됐으며 코요테, NRG 노유민의 축하공연도 함께 펼쳐져 전야제의 열기를 더했다. 제18회 부산국제영화제는 3일 영화의 전당 야외극장에서 열리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70개국에서 301편이 초청돼 영화의 전당, CGV 센텀시티,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메가박스 해운대 등 7개 극장 35개관에서 12일까지 열흘간 상영된다.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 [포토] 부산국제영화제 강수연 ‘아름다운 밤이예요’

    [포토] 부산국제영화제 강수연 ‘아름다운 밤이예요’

    제18회 부산국제영화제(BIFF)의 시작을 알리는 전야제 행사가 2일 오후 부산시 남포동 비프광장에 마련된 특설무대에서 열렸다. 이날 전야제 행사에는 허남식 부산시장, 이용관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임권택 감독, 배우 강수연 등이 참석했다. 제18회 부산국제영화제는 3일 영화의 전당 야외극장에서 열리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70개국에서 301편이 초청돼 영화의 전당, CGV 센텀시티,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메가박스 해운대 등 7개 극장 35개관에서 12일까지 열흘간 상영된다.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 인천 미림극장, 실버극장 변신

    대형 영화복합상영관의 공세에 밀려 추억의 뒤안길로 사라진 인천 옛 미림극장이 노인을 위한 실버극장으로 다시 문을 열었다. 인천시는 2일 동구 송현동 옛 미림극장에서 280석 규모의 ‘추억극장 미림’ 개관식을 가졌다. 미림극장은 ‘벤허’,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사운드 오브 뮤직’, ‘여자의 일생’, ‘연산군’ 등 국내외 명작을 상영할 계획이다. 관람료는 만 55세 이상은 2000원, 미만은 7000원이다. 연중무휴로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7시까지 운영된다. 사회적기업협의회 인천지부에서 발족한 사업단이 주식회사를 만들어 극장을 운영한다. 이 회사는 앞으로 예비사회적기업 인증을 받을 예정이다. 시는 극장 주변에 추억의 도시락집과 롤러스케이트장을 조성하는 등 사회적기업이 주도하는 연계사업도 발굴할 계획이다. 시는 극장 개관으로 노인 여가생활이 개선되고 사회적기업 활동과 원도심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언제까지 고흐·샤갈만 보실 건가요

    언제까지 고흐·샤갈만 보실 건가요

    날씨가 제법 쌀쌀해진 10월 화단에 특색있는 해외 작가들의 전시가 잇따르고 있다. 길섶의 낙엽을 지르밟으며 세계적인 현대미술가의 대작이나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제3세계 화가의 도발적인 작품들을 만날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다. “날로 복잡해지는 사회에서 단순한 이분법은 또 하나의 폭력이 될 수 있다”고 말하는 에코 누그로호(36)는 인도네시아 미술 돌풍의 주역이다. 중국과 인도에 이어 세계 미술계의 거대 공급처로 떠오른 인도네시아에서 다민족 국가 특유의 신화와 관습을 매개로 작품을 풀어간다. 30여년 이어진 독재 치하에서 벗어난 모국의 사회·정치 문제를 작품에 녹였다. 1990년대 말 수하르토 정권 몰락 이후 민주화 운동이 거세던 시절 화단에 입문한 배경 덕분이다. 최근 루이뷔통과 협업하는 등 세계 미술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누그로호는 “가난, 불평등, 광적인 종교인들, 부패와 폭력으로 점철된 인도네시아에서 내 삶의 현실을 외면할 수는 없다”면서도 “의도적으로 내 작품에 정치적 메시지를 넣으려고 하진 않는다”고 말했다. 그의 작품은 특유의 강한 선과 흑백 페인팅, 자수, 우스꽝스러운 인물 형상을 통해 부담스럽지 않게 촌철살인의 메시지를 전한다. 작가는 다음 달 3일까지 서울 강남구 청담동 아라리오 갤러리에서 국내 첫 개인전을 이어간다.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에선 내년 2월 28일까지 영국 출신의 세계적인 현대미술가 데이비드 호크니(76)를 만날 수 있다. 본관 중앙홀에 놓인 ‘와터 근처의 더 큰 나무들 또는 새로운 포스트-사진 시대를 위한 모티브에 관한 회화’는 작가가 2000년대 들어 본격적으로 그리기 시작한 대규모 멀티 캔버스 회화다. 캔버스 50개를 연결한 폭 12m, 높이 4.5m의 풍경화로 영국 테이트 미술관 소장품이다. ‘자연의 무한한 다양성’이란 작가의 최근 작업 경향을 거의 완벽하게 보여준다는 평가를 듣는다. 호크니는 다음 달 12일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개관에 맞춰 방한할 예정이다. 이율배반적인 화법으로 유럽과 남미 화단에서 반향을 일으킨 베네수엘라 출신 스타스키 브리네스(36)도 오는 7일까지 서울 강남구 청담동 박영덕화랑에서 국내 첫 개인전을 이어간다. ‘그와 우리가 보는 세상’이란 제목의 개인전에선 기괴한 생명체가 만들어내는 기묘한 스토리를 독특한 화풍으로 표현한 다양한 작품들을 접할 수 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주말 박스오피스] 800만 돌파 ‘관상’ 3주 연속 정상에… ‘컨저링’ 2위에

    영화 ‘관상’이 누적관객 800만명을 돌파하며 3주째 박스오피스 정상을 지켰다. 30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관상’은 지난달 27~29일 전국 857개 상영관에서 64만 1786명을 모아 3주째 1위를 차지했다. 지난달 11일 개봉한 ‘관상’은 이날까지 804만 6362명을 동원해 ‘7번방의 선물’ ‘설국열차’ ‘아이언맨 3’에 이어 올해 개봉한 영화 중 네 번째로 800만명을 넘었다. 공포영화 ‘컨저링’이 지난주보다 한 계단 올라 2위다. 전국 563개관에서 44만 8158명을 모았다. 지난달 17일 개봉한 이 영화의 누적관객은 155만 9738명이다. 설경구·문소리 주연의 ‘스파이’가 407개관에서 23만 4271명을 모아 3위로 한 계단 떨어졌다. 누적관객은 324만 4332명. 할리우드 액션영화 ‘히든카드’는 362개관에서 9만 4428명을 모아 4위로 데뷔했다. 할리우드 애니메이션 ‘몬스터대학교’와 ‘슈퍼배드 2’가 각각 9만 246명과 8만 9636명을 모아 5위와 6위로 지난주보다 각각 한 계단씩 떨어졌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주말 인사이드] UFO 같은, 밤엔 불쇼 하는 홍대 앞 이 놈…어디 쓰는 물건인고

    [주말 인사이드] UFO 같은, 밤엔 불쇼 하는 홍대 앞 이 놈…어디 쓰는 물건인고

    27일 저녁 홍대 앞 거리.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 번화한 거리답게 형형색색, 기기괴괴한 5~6층 짜리 건물들이 저마다 폼을 재며 쭉 늘어서있다. 어둑어둑해지면서 차츰 현란한 불빛이 들어오는 이 거리에 현실감을 주는 건 주차장 골목이다. 어쩌면 주차장 골목 덕분에 홍대 앞은 별천지가 아니라 지금 여기 서울처럼 느껴질는지도 모른다. 이 주차장 골목에 자그마한, 사람 키 높이하고 얼추 비슷한 높이의 건물 하나가 서 있다. 삼각형 유리창을 이리저리 붙여둔 것인데 서있다기보다는 웅크리고 있다는 게 더 잘 어울리는 표현이겠다. 랜드마크라면 흔히 크고 우뚝한 것을 생각하기 마련인데 특이하다. 지나가는 사람들에겐 이미 화젯거리다. 수군대는 소리가 슬쩍슬쩍 귀에 걸린다. “이게 뭐야?” “티켓박스인가 그렇다던데.” “아, 블로그인가 어디선가 한번 본 거 같아.” 인터뷰가 한창인데도 근처를 지나던 정장 차림의 직장인이 불쑥 들어온다. 스마트폰을 꺼내 연신 사진을 찍어대더니 스스럼없이 물어본다. “여기가 뭐하는 곳인데 이렇게 멋진가요.” 대답을 하자면 이곳 이름은 씬디, XIndie. ‘특별한 인디’(eXtraordinary Indie)에서 조합해서 만든 단어다. 영어이면서 중국어같기도 한 것이 꽤 교묘하다. 홍대 앞에는 중국인 관광객들이 넘쳐나니 말이다. 1차적 용도는 그냥 티켓박스다. 수백개의 소극장이 골목 구석구석마다 숨어 있는 ‘연극의 메카’ 대학로에 통합매표소가 설치되어 있듯, 1000여개가 넘는 인디밴드가 밤마다 50여개 공연장을 돌아가며 젊음을 불사른다는 홍대에도 전체 공연 일정을 파악하고 표를 끊을 수 있도록 해주는 티켓센터가 있어야 한다는 의견에 따라서다. 요구는 오래됐는데 이제서야 완성을 본 것이다. 홍대 인근 공연장 운영자들의 모임인 라이브음악문화발전협회 김천성 대표는 입이 귀에 걸렸다. “돈이 부족하다보니 공연은 하더라도 홍보는 엄두도 낼 수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다보니 인디밴드 공연은 관심 있는 사람들 사이에서 알음알음으로만 알려지는 경우가 많았거든요. 이제 여기서 모든 정보를 다 제공할 수 있게 됐으니 홍대의 숙원사업이 하나 해결된 겁니다.” 인디밴드 공연 정보만 있는 게 아니다. 홍대 지역 관광정보까지 안내한다. 홍대 앞 젊음의 문화가 널리 알려지다보니 이제는 쇼핑이나 관광이 아니라 순전히 홍대 앞에서 2~3일 놀다가는 관광객들도 조금씩 생겨나고 있단다. 이들을 겨냥한 것이다. 해서 영어, 중국어, 일본어 서비스도 제공한다. 이 다음부터는 특이한 기능이다. 단순 티켓박스, 관광정보센터의 역할을 뛰어넘는다. 단적으로 씬디를 위해 개발된 스마트폰용 앱이 두 가지다. 하나는 당연히 공연정보와 티켓 예매다. 다른 하나는? 인디밴드 홍보, 후원 기능이다. 어떻게? ‘인디음악을 위해 태어난 도시생명체’라는 부제를 가진 스마트폰용 앱을 설치하고 가동하면, 인디밴드의 음악을 미리 들어볼 수도 있고, 씬디에게 신청곡을 낼 수 있고, 아예 씬디 건물 자체와 연동해 멋진 빛의 쇼를 연출해낼 수도 있다. 씬디는 건물 전체가 삼각형 유리로 빼곡히 채워지고 유리에 LED등이 달린 형태인데, 앱을 통해 어느 유리에서 어떤 색이 어떤 형식으로 뿜어져 나올는지는 신청자가 지정할 수 있다. 씬디 건물 자체의 개방시간은 낮 12시에서 밤 9시까지인데 LED 등으로 화려한 춤을 추는 기능은 당분한 밤 12시까지 유지시킬 예정이다. 밤에 가면 번쩍대며 춤추는 씬디를 만날 수 있는 것이다. 아니 씬디의 춤을 입력해볼 수 있다. 여기다 인디밴드 홍보, 후원 기능도 있다. 노래를 들어보고 마음에 든다 싶으면 최대 10달러까지 기부할 수 있다. 괜찮다 싶으면 페이스북이나 카카오톡, 메일을 통해 친구들과 공유할 수 있는 기능도 있다. 씬디가 이렇게 티켓박스를 넘어 스마트폰을 기반으로 한 인디밴드 후원홍보센터로 발돋움하게 된 것은 건축가 하태석 SCALe 대표 덕분이다. 하 대표야 젊은건축가포럼 위원장으로 2010년 베네치아 비엔날레 한국관 대표 건축가로 선정되기도 했다. 건축가인데 미술 쪽에서도 이름이 높다. 올해 말 개관 예정인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개관 기념전에도 미디어아트 작품 ‘콜렉티브 뮤지엄’(Collective Museum)을 내놓을 예정이다. 건축가이지만 미술계에 얼굴을 내민 매개는 스마트폰이다. “건축가로서 공공건축에 대한 얘기를 하다보면 늘 시민참여 얘기가 나왔어요. 그런데 짓는 과정에서 한 걸음 더 나가 건물 그 자체에 참여시킬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고민했었습니다. 그때 딱 스마트폰이 나온거예요. 스마트폰은 전화기가 아니라 개인 PC거든요. 바로 이거다 한 겁니다.” 2010년 베네치아 비엔날레 때 스마트폰 앱을 이용한 건축작품을 선보였다. “아마 스마트폰을 이용한 본격 창작물로는 거의 세계 최초였을 것”이란다. 이 작품은 미술계는 당연히 그를 미디어아트 작가로 호출해냈다. 이번 프로젝트도 그런 차원에서 욕심을 냈다. 아무래도 건축가다보니 새로운 접근법을 대중에게 손쉽게 선보일 기회가 적다. 개인이 미디어아트로 된 집을 주문할 리도 없으니 남은 건 공공건축뿐이다. 그러던 차에 홍대 티켓박스 제안이 들어온 것이다. 마포구에서 주차장 골목 일부를 떼내 무상으로 땅을 쓸 수 있도록 해줬고,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사업비도 받았다. 예산은 빡빡했지만 이 때 아니면 젊은이들이 떼지어 몰려다니는 곳에서 언제 자기 작업을 한 번 선보이겠나 싶었다. 스마트폰용 앱도 자체적으로 개발했다. “솔직히 의뢰하실 때는 근사한 티켓박스 정도를 생각하신 것 같은데 건물 자체를 하나의 문화적 상징처럼 만들어보고 싶었어요. 발상을 완전히 달리 한 거죠.” 홍대 앞의 랜드마크 같은 건물을 요청받았지만, 그는 랜드마크의 고정관념부터 바꿨다. 크고 당당한 건물 대신 튀지 않는 흰색, 성인 남성 키높이 수준으로 낮은 높이, 전체적으로 동글동글하고 귀여운 느낌의 건물을 구상했다. 거기에 걸맞게 건물 이름에다가도 집에서 키우는 개나 고양이에게 어울릴 듯한 이름 ‘씬디’를 붙였다. 대신 밤에는 LED 등으로 화려한 춤을 추도록 만들었다. “평소에는 조용히 움츠리고 있다가 인디음악과 함께 화려한 모습을 선보이는 것, 그게 홍대 앞 거리에 어울리는 공공건물 아닐까요.” 다른 이유도 있다. 인디밴드에 대한 애정이다. “너무 안타깝죠. 괜찮은 친구들인데 1만원짜리 CD를 공연장에 깔아놓고 팔아도 10장이 채 안 팔린데요. 장비에 공연장 대여에 CD 제작까지 부담이 어마어마한데 음악이 좋아 그걸 계속하는 거예요. 씬디를 통한 후원과 홍보가 많이 이뤄져서 그런 친구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어요.” 이어서 한 마디 덧붙였다. “괜히 드리는 말씀이 아니라 요즘 인디밴드들 정말 실력 좋습니다. 록이나 힙합뿐만 아니라 일렉트로닉 쪽도 괜찮은 거 같아요. 저기 상수동 쪽으로 가면 일렉트로닉 괜찮게 하는 친구들이 많더라고요.” 홍대 주변 흐름을 이 정도 알고 있을 정도면 관심이 아주 많았다는 뜻이다. 머쓱하게 웃더니 영국 유학 시절 DJ도 좀 했었단다. 인터뷰를 마치고 나오는데 씬디 엉덩이 쪽이 한번 번쩍한다. 이제 몸 좀 풀 시간이 됐나보다. 씬디, 너의 춤을 보여줘. 글 사진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전남 공립박물관 파리만 ‘윙윙’

    전남 공립박물관 파리만 ‘윙윙’

    전남도 내 공립박물관이 주먹구구식 설립과 운영 등으로 재정을 축내는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있다. 27일 전남도에 따르면 감사원이 도내 32개 공립박물관 운영실태를 조사한 결과 최근 3년간(2010∼2012년) 운영수지 적자액은 448억원에 이른다. 2010년 136억원에서 2011년 152억원, 지난해 160억원으로 적자 규모도 늘어나고 있다. 박물관 건립에 들어간 예산은 국비와 지방비 등 1265억원이 투입됐으나 부실한 소장물과 인력 부족 등으로 방문객이 감소, 운영수지 적자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해 전남도내 박물관을 찾은 관람객 수는 597만여명으로 2010년 628만여명보다 30여만명이 줄어들었다. 연간 관람객이 1만명에도 못 미친 곳이 6곳이나 됐다. 지난해 운영 흑자를 기록한 곳은 단 한 곳도 없으며 수입 자체가 없는 박물관도 나주배박물관, 광양역사문화관 등 10곳이나 된다. 2012년 기준 적자 규모가 10억원이 넘는 곳은 청자박물관(27억원), 낙안읍성 민속자료관(20억 5000만원), 목포자연사·도자박물관(17억 6000만원), 해남공룡박물관(16억 6000만원) 등 6곳이나 됐다. 광양역사문화관 등 6곳은 평균 관람객 수가 연간 1만명에도 미치지 못할 정도로 외면받고 있다. 또 영암 왕인박사기념관 등 19곳은 인력부족과 소장 유물 부족 등으로 박물관 등록조차 못하는 ‘무늬만 박물관’으로 드러났다. 이러한 부실 박물관들의 개관 시점은 2005년 이후 문을 연 곳이 21곳이나 돼 민선 출범 이후 단체장들이 치적을 의식, 과욕을 부린 결과라는 지적이다. 특히 무분별한 박물관 건립을 막기 위해 사전평가제가 있으나 이행하지 않을 경우 뚜렷한 제재 조항이 없어 유명무실한 실정이다. 실제로 해남군, 여수시, 강진군 등은 자연사박물관과 하멜전시관 등을 추진하면서 사전평가를 받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감사원은 “박물관법상 도지사가 박물관 운영실태를 보고받도록 돼 있지만 전남도는 운영실태의 취합 수준에 그치고 그나마 사실확인조차 하지 않았다”며 “무분별한 박물관 건립을 막기 위한 사전협의 대상과 시기, 방법 등을 구체적으로 마련하는 등 내실화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무안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120년 된 창고가 ‘근대문학사 보고’로… 과거로의 시간여행

    120년 된 창고가 ‘근대문학사 보고’로… 과거로의 시간여행

    “조선의 심장 지대인 인천의 이 축항은 전 조선에서 첫손가락에 꼽힐 만큼 그 규모가 크고 또 볼만한 것이었다. 축항에는 몇천t이나 되어 보이는 큰 기선이 뱃전을 부두에 가로 대고 열을 지어 들어서 있다.” -강경애 ‘인간문제’(1934)에서. 1883년 개항 이후 서양 문물이 밀려들었던 인천항의 물류 창고. 1892년에 세워져 근대의 기억을 고스란히 품고 있는 이 건물 4동이 한국 근대문학의 보고로 거듭났다. 인천 중구 해안동에 들어선 한국근대문학관이다. 문학관은 자칫하면 미국 메릴랜드대로 넘어갈 뻔했던 개인 소장가의 근대문학 작품 및 자료 2만 9000여점을 2006년 인천문화재단이 넘겨받으면서 탄생했다. 손동혁 인천문화재단 기획경영본부장은 “인천이 개항 이후 근대 문물을 받아들이며 형성된 도시인 만큼 근대문학사를 다루는 게 도시의 정체성과도 맞는다고 판단했다. 건물의 의미와 문학이 잘 밀착되는 공간을 구상했다”고 말했다. 27일 개관을 앞두고 미리 둘러본 문학관의 풍경은 한마디로 ‘과거로의 시간여행’이었다. 건립 당시의 나무 기둥과 서까래, 콘크리트 벽체까지 그대로 살려 노출시킨 건물 내부에 근대 계몽기 19세기 말부터 1948년까지의 문학사를 직조한 주인공들을 불러모은 덕분이다. 70평 남짓한 1, 2층 상설전시실의 동선은 문학사의 동선을 그대로 따라간다. 당시 활동했던 주요 시인, 소설가 등 문인 50여명의 작품 135점이 전시실을 가득 채우고 있다. 1층 전시실 입구에서부터 희귀본이 관람객을 맞는다. 1930년대 화가, 문인들의 친필 글씨와 그림이 담긴 것으로 유명한 김억의 한시 번역집 ‘망우초’다. 1934년 출간 당시 25부만 찍어낸 한정판으로 유명하다. 누렇게 변색되고 표지가 나달나달 닳아 그냥 지나치기 쉬운 책들이지만 알고 보면 근대 문학을 대표하는 초판본이 곳곳에 포진해 있다. 최초의 신소설인 이인직의 ‘혈의누’(1908)를 비롯해 이수일과 심순애의 사랑을 담은 ‘장한몽’(1913), 염상섭의 ‘만세전’(1924), 한용운의 ‘님의 침묵’(1926), 백석의 ‘사슴’(1936), 윤동주의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1948) 등이다. 2011년 근대 문학으로는 처음 문화재로 지정된 김소월의 ‘진달래꽃’(1925)도 만날 수 있다. 건물과 전시물은 근대의 풍취를 담고 있지만 최첨단 인터랙티브형 전시가 관람객들의 호기심을 자아낸다. 다양한 문학적 체험을 유도하는 영리한 장치다. 특히 스마트폰의 근거리무선통신(NFC)을 이용한 체험 전시가 눈길을 끈다. 한국근대문학관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은 뒤 전시관 중앙에 자리한 문인 50여명의 캐리커처에 갖다 대면 관련 작가의 이력과 작품 원본을 볼 수 있다. 김유정의 얼굴에 휴대전화를 대니 그의 작품 ‘봄봄’이 전화기 속으로 쏙 들어왔다. 도쿄 유학생 이인화가 도쿄에서 시모노세키, 부산을 거쳐 서울로 귀국하며 식민지 조선의 참담함을 깨우치는 염상섭의 ‘만세전’ 속 여정은 요지경 속 당시 사진을 통해 따라가 볼 수 있다. 미니 영화관에서는 이상권 화가가 그린 애니메이션으로 부활한 현덕의 소설 ‘남생이’가 스크린을 채우고 있었다. 이현식 관장은 “다양한 체험형 전시를 통해 관람객들이 교과서로만 익힌 문학에서 탈피해 문학사의 맥락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고 문학이 가진 사회적 역할을 확산시키겠다는 의도”라고 말했다. 회랑 구조인 2층 상설전시실에는 인천이 낳은 소설가의 작품과 인천을 배경으로 한 근대 소설들이 진열돼 있다. 인천이 서울 다음으로 가장 많이 근대 소설에 등장한 도시라는 점에 착안한 기획이다. 동선은 딱지본 연애소설과 탐정소설 등 당시의 대중소설 코너로 이어진다. 2층 전시실 바깥으로 나오면 천장과 앞뒤 면을 유리로 감싸 햇빛이 쏟아지는 공간이 펼쳐진다. 집 모양의 대형 서재에 꽂힌 근대문학선집들을 하나씩 펴 보며 쉴 수 있는 휴식 공간이다. 왼쪽으로 나 있는 계단으로 발을 옮기면 미술 작품으로 부활한 시인 기형도를 만날 수 있다. 기획전시 ‘기형도, 입 속의 검은 잎’이다. 스물아홉에 요절했지만 현대시에 큰 흔적을 남긴 기형도의 문학 세계를 이종구, 리금홍, 차지량, 오재우 등 4명의 화가가 회화, 사진, 영상, 설치물로 빚어냈다. 무료. (032)455-7165. 인천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SKT가 만드는 ICT의 미래 보러 오세요

    SKT가 만드는 ICT의 미래 보러 오세요

    SK텔레콤이 가진 최신 정보통신기술(ICT)을 한번에 체험할 수 있는 ICT전시관 ‘티움(T.um)’이 개관 5주년 만에 새 단장을 했다. SKT는 티움을 찾는 관람객들이 롱텀에볼루션 어드밴스트(LTE-A), 스마트헬스, 스마트러닝 등 자사의 최신 서비스를 경험하고 ICT로 인해 변화할 미래 생활상을 그려볼 수 있도록 티움을 업그레이드해 26일 공개했다. 새로 문을 연 티움은 미래 생활상을 보여주는 ‘플레이 드림관’과 SKT의 현재 서비스를 체험하는 ‘플레이 리얼관’으로 구성됐다. 관람객들은 플레이 드림관에서는 스마트 자동차의 미래 모습을 구현한 ‘유드라이빙’, 증강현실 방식으로 자신의 아바타에 옷을 입혀 보는 ‘유패션’ 등을 체험할 수 있다. 또 스마트폰-테이블-벽을 네트워크로 연결해 벽에 날씨·주식·뉴스 정보를 표시하는 ‘유홈’ 체험 코너도 마련됐다. 플레이 리얼관에는 지난 6월 SKT가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LTE-A, 전통시장 상인 경영지원 솔루션 ‘마이샵’, 초소형 프로젝트 ‘스마트빔’ 등 신성장 사업 아이템 30개가량이 전시된다. 윤용철 SKT 홍보실장은 “사람과 기술을 잇는 행복동행 철학을 티움에 지속적으로 반영할 예정”이라며 “전세계 누구나 방문하고 싶은 세계 최고 ICT 체험관의 위상을 공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2008년 11월 개관한 티움에는 그동안 해외 각국 대통령, 총리, 국왕 등 국빈급 인사를 포함해 총 173개국, 4만 5000여명의 관람객이 다녀갔다. 한편 하성민 SKT 사장은 이날 경기 시흥시 대흥중학교 학생 등 18명을 티움에 초청해 안내했다. 대흥중학교는 SKT의 ‘스마트교실 교육기부’ 대상 학교다. SKT는 향후 한 달간을 ‘티움 행복투어 기간’으로 정하고 탈북 청소년, 어머니 한글 만학도, SKT 우수고객 등 각계 손님들을 초청할 예정이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아파트 숲 속 미술관… 서울의 3500개 추억 꽃이 피었어요

    아파트 숲 속 미술관… 서울의 3500개 추억 꽃이 피었어요

    “미술관은 주로 강남이나 광화문 쪽에 몰려 있어서 얼른 찾기 어려웠는데 노원구에 이렇게 좋은 미술관이 생겨 아주 기쁩니다. 특히 여덟살 딸아이에게 전문 미술 작품을 보여줄 수 있어서 교육적 효과도 크고 정서에도 도움될 것 같아 기대가 커요.” 25일 딸의 고사리손을 꼭 붙잡고 중계동 등나무근린공원 시립 북서울미술관을 찾은 주부 정미향(38·하계동)씨의 얼굴에선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정씨는 “미술에 대해 많은 지식은 없지만, 자주 접하면서 문화생활을 즐기고 싶다”고 덧붙였다. 북서울미술관은 서소문 본관, 관악구 남현동 남서울미술관, 종로구 세종로 새문안길 경희궁 분관에 이은 네 번째 시립미술관으로 24일 개관식 뒤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개관을 기념해 11월 24일까지 이어지는 ‘장면의 재구성’ ‘서울 풍경’ ‘아이러브 서울’ 전시회는 지난 25년간 수집한 소장품 3500여점을 통해 한국 현대미술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조망한다. 미술관을 찾은 영국인 기아코모 리는 “런던의 테이트모던 미술관과 유사한 느낌”이라며 “외국인 입장에선 다른 미술관과 달리 한국인 작품을 한꺼번에 많이 접할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북서울미술관은 서울 동북부 지역에 처음으로 들어서는 대형 미술관인 데다, 베드타운의 문화 갈증을 풀어줄 것으로 보여 의미를 띤다. 전철역에서 5분 거리로, 아파트촌 한가운데 산책로 옆에 자리했다. 옥상 정원에선 수락산과 불암산의 모습도 볼 수 있다. 뒤쪽 불암산 자락에는 서울과학관이 곧 들어선다. 또 본관 소장품 3663점을 순차적으로 넘겨받게 된다. 북서울미술관은 대형 전시장과 사진갤러리 각 2개, 어린이갤러리, 커뮤니티 전시실 등을 갖췄다. 특히 수장고 규모는 기존 본관 시설의 2배 가까운 2314㎡(700평)이다.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 “내 돈 아니니까”… 대구미술관 예산 멋대로

    대구미술관이 예산을 멋대로 집행하다 대구시 감사에 적발됐다. 대구미술관은 근거도 없이 작가들에게 돈을 지급하는가 하면 미술품도 책정된 가격보다 비싸게 구입했다. 대구시는 최근 대구미술관을 감사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을 적발하고 직원 10여명을 징계했다고 25일 밝혔다. 감사 결과 대구미술관은 지난해 영국 작가 데미안 허스트의 작품을 미술품 작품수집심의회의 심의 가격 1억 7790만원보다 2800만원 비싼 2억 590만원에 구입했다. 또 2011년에는 김모 작가의 조작 작품을 구입하면서 심의 가격 5000만원보다 1000만원 비싼 6000만원에 산 것으로 드러났다. 가격을 더 비싸게 구입할 경우 작품수집심의회에 사유를 보고해야 하나 대구미술관은 이 과정을 거치지 않았다. 대구미술관은 2011년 개관특별전에 이모 작가의 설치 작품을 유치하기 위해 5000만원을 지급하는 등 4개 작품전을 열면서 5명의 작가에게 1억 4346만원을 근거도 없이 집행했다. 이들에게 지급한 돈은 예산에 편성조차 하지 않아 지원할 수 없는데도 사무관리비의 남은 예산으로 부적절하게 집행했다는 것이다. 지난 3월에는 작품전시회를 열면서 전시회와 관계가 없는 인사 7명을 초청해 호텔 숙박비로 200여만원을 지급했다. 출품작가가 데려온 친인척 3명의 숙박비 37만여원과 고속열차비 33만여원 등 70여만원을 예산에서 지급한 것으로 밝혀졌다. 지원대상이 아닌 언론사 기자들의 교통비도 6차례에 걸쳐 144만여원을 외빈초청여비 형태로 편법 지원했다. 여기에다 대구미술관은 전시회 홍보물 7000만원어치를 제작하면서 뚜렷한 이유 없이 수의 계약으로 사업자를 정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밖에 미술품 대여 과정에서 일부는 가격을 산정하지 않아 훼손 시 보험료 산정과 손해배상 문제에도 무방비로 노출된 사실도 적발됐다. 시 관계자는 “대구미술관이 주먹구구식 행정으로 주민 혈세를 낭비한 사실이 확인됐다. 보다 엄격한 예산집행을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선희 대구미술관장은 “시의 감사 결과를 납득할 수 없다”면서 “미술관의 특성과 관행을 무시한 감사”라고 반박했다. 대구 수성구 삼덕동에 있는 대구미술관은 2011년 5월 문을 열었으며, 미술품 260여점을 소장하고 있다. 시는 해마다 미술품 구입비, 전시회 비용, 직원 인건비 등 모두 117억원을 지원하고 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미술·전시]

    [미술·전시]

    이응노 ‘옥중화’ 등 270점 서면 경매 30일 서울 종로구 평창동 서울옥션. 1960년대 동백림 사건에 연루돼 대전교도소에 투옥됐던 이응노(1904~1989) 화백이 옥중에서 그린 수묵 드로잉 작품들이다. 130점이 나오며, 경매 추정가는 3000만~5000만원. 작가는 동양화의 필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 전통성과 현대성을 접목시킨 작품 세계를 개척했다고 평가받는다. 김환기·천경자·박서보·이강소·김창열 등 근현대 작가들의 작품 270점도 출품된다. 이번 경매는 국내 처음으로 ‘서면 경매’ 방식으로 진행된다. (02)2075-4434. 새달 30일까지 양대원 ‘오래된 눈물’ 다음 달 30일까지 서울 종로구 안국동 사바나 미술관. 독특한 시각언어로 인간 내면을 탐구해온 작가가 또 다른 차원의 자기 성찰적 메시지를 드러낸다. 최근 프랑스 노르망디에서 활동하며 준비한 ‘눈물의 숲’ 등 30여점의 작품을 전시한다. 인간 내면에 천착하던 작가는 성찰의 범위를 사회와 국가, 인류로 넓혔다. 전시 제목 ‘오래된 눈물’은 슬픔의 역사를 뜻한다. 모든 불행은 언어에서 비롯된다는 작가의 주장이 담긴 ‘문자도’도 눈여겨봐야 한다. (02)736-4371. 서울시립미술관 북서울관 개관 24일 서울 노원구 중계동 등나무근린공원. 지상 3층, 지하 3층에 연면적 1만 7113㎡ 규모다. 1·2층 사진 갤러리, 지하1층 어린이 갤러리, 커뮤니티 전시실, 야외조각공원 등을 갖췄다. (02)2124-5248.
  • 종로구, 육의전 유적 터 빌딩 건축주 고발

    종로구, 육의전 유적 터 빌딩 건축주 고발

    서울 종로구는 문화재가 발견된 육의전(六矣廛) 유적 위에 빌딩을 지은 뒤 유적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은 건축주를 고발했다. 구는 육의전 빌딩 건축주 이모(70)씨를 매장문화재보호법 위반 혐의로 지난 9일 종로경찰서에 고발했다고 24일 밝혔다. 5년전 공사 현장에서 육의전 유적이 나오면서 건축주 이씨와 문화재청은 갈등을 빚었다. 이씨는 지하에 박물관을 짓기로 문화재청과 합의하고 2010년 건물을 준공할 수 있었다. 이후 이씨는 박물관 운영을 위해 건물을 8층에서 9층으로 증축해야 한다고 문화재청과 종로구청에 요청해 허가를 받았다. 하지만 지하 1층과 증축된 공간을 임대한다고 광고하고 육의전박물관도 개관하지 않았다. 이에 건물사용승인을 해준 해당 공무원 2명이 징계를 받기도 했다. 지난해 8월 박물관을 개관했지만 기본 시설도 갖추지 않아 비판을 받았다. 일각에서는 구가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대해 구 관계자는 “박물관 등록 등 이행을 촉구했지만 진행되지 않아서 이번에 고발하게 됐다”며 “향후 건물주의 이행 여부에 따라 고발 이후 상황을 재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명인·명물을 찾아서] 부산 ‘영화의 전당’

    [명인·명물을 찾아서] 부산 ‘영화의 전당’

    부산 해운대구 수영강변대로 센텀시티 내 ‘영화의 전당’이 부산의 새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2011년 9월 개관 이후 매년 부산국제영화제가 개최될 뿐 아니라 수려하고 웅장한 경관을 자랑하는 건물과 다양한 행사가 이어지면서 관람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시시각각으로 색깔이 변하는 빅 루프의 야경은 색다른 볼거리를 연출, 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영화의 전당은 낮에는 웅장함으로, 밤에는 화려함으로 다가온다. 빅 루프와 스몰 루프의 발광다이오드(LED) 경관 조명은 수영강과 어우러져 환상적인 모습을 연출한다. 주말 저녁마다 시네마운틴 외벽에 연출하는 미디어 파사드는 3D 이미지를 현무암 외벽에 투사해 마치 벽이 살아 움직이는 느낌을 준다. 영화·영상예술의 즐거움과 다양성을 경험하는 열린 공간 영화의 전당. 영화도시 부산을 상징적으로 보여 준다. 국제건축설계공모전을 통해 오스트리아의 쿱 힘멜 부라우사가 기본설계하고 한진중공업이 시공한 영화의 전당은 해체주의 디자인 건축물로 독특한 건축미를 지녀 국내외 건축 관계자, 건축학도들에게 필수 견학코스가 되고 있다. 3차원으로 꺾이는 곡선과 직선, 비대칭 구조 등으로 인해 최고 난이도의 시공기술이 적용됐다. 4000t의 거대한 빅 루프를 지탱하는 캔틸레버(외팔보), 기둥 없는 곡선형 구름다리, 대형유리를 연속으로 이어붙인 커튼 월, 지붕 중앙이 뚫려 있어 비가 샌다는 오해를 받은 빅 루프, 유사시 빅 루프를 지탱하는 단부지지시스템, 빅 루프와 시네마운틴의 충돌을 방지하기 위한 완충시스템 등 첨단 건축기술의 결정체다. 영화의 전당에 들어서면 큰 지붕 2개와 대형 스크린이 있는 야외극장이 제일 먼저 시선을 사로잡는다. 길이 163m, 너비 61m로 축구장 1.5배 규모인 빅 루프는 기네스북에 등재된 명물이다. 빅 루프는 유일한 지지대인 더블콘 기둥에 받혀져 다른 한쪽은 허공에 뜬 형태의 외팔보 구조로 설계됐다. 기둥에서 북쪽으로 85m가 뻗어 있어 ‘세계 최장 외팔보 지붕’으로 기네스북 인증을 받았다. 부산국제영화제 개·폐막식장으로 사용되는 야외극장은 위로 작은 지붕이 있어 실내인 듯하면서도 산들바람이 부는 상쾌한 야외공간이기도 한 매력적인 곳이다. 4000여명 수용 규모의 대형 영화관이자 공연장이다. 가로 24m, 세로 13m인 스크린은 고정식 야외스크린 중 국내 최대 크기다. 영화제 기간에는 객석이 5500석 이상으로 늘어나지만 표가 가장 먼저 매진될 정도로 인기다. 북쪽의 9층 높이 시네마운틴은 3개의 영화관과 1개의 공연장이 있는 전당의 핵심 건물이다. 중극장(413석), 소극장(212석), 시네마테크(212석) 등 3개 영화관에서는 다양한 색깔의 기획 상영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다양한 영화를 한 곳에서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관람료가 저렴할 뿐만 아니라 6층에는 넓고 쾌적한 라운지가 있어 조용하게 예술영화를 즐기려는 관객들에게 인기다. 2~3주 단위로 기획전이 이어진다. 국내외 영화인과 분야별 전문가 등 특별 강사를 초청하는 영화강연(시네클럽), 영화해설(시네도슨트) 프로그램도 수시로 이뤄진다. 6층에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1층으로 내려오면 나타나는 하늘연극장(841석) 앞 로비는 유리를 연속으로 붙인 경사창 등이 색다른 공간미를 보여 준다. 야외광장으로 나오면 높이 10.2m의 대형 미술장식품이 눈길을 끈다. 한쪽에서 보면 부산시조(市鳥)인 갈매기, 다른 쪽에서 보면 여인의 모습인 랄프 산더(독일)의 작품. 남쪽의 비프힐 2층 영화 자료실과 아카데미는 영화의 전당의 숨겨진 보물이다. 자료실 안쪽 영화감상실에선 1만여편의 영화를 무료로 감상할 수 있다. 아카데미에서는 30여개의 상설강좌와 많은 특별강좌가 열린다. 김기향(46)씨는 “평소 영화에 대해 관심이 많은데 영화의 전당에서 운영하는 영화 교육 프로그램 등이 영화지식을 쌓는 데 많은 도움이 돼 자주 찾는다”고 말했다. 영화의 전당은 매년 10월 부산국제영화제 때 전 세계 영화인과 마니아들의 축제의 장으로 변하며 글로벌 영상·문화 허브를 꿈꾸는 부산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성가를 드높이고 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명인·명물을 찾아서] 광고 없애고 테마 입힌 영화 지난해 36만명 시선 끌었죠

    [명인·명물을 찾아서] 광고 없애고 테마 입힌 영화 지난해 36만명 시선 끌었죠

    “영화의 전당은 예술·고전·독립·대중영화를 한 곳에서 감상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영화의 전당 정금용(48) 홍보팀장은 22일 “일반 영화관에서 접하기 어려운 다양한 색깔의 기획 상영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많은 사람이 영화의 전당을 찾는다”고 말했다. 그는 “개관 초기에 전 공간이 개방되지 않아 사실상 지난해가 개관 첫해나 다름없는데 지난해 관람 인원이 36만명에 달했다”며 “이는 비슷한 문화시설 실적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성적”이라고 귀띔했다. 특히 그는 “영화관별 특색을 지닌 기획영화와 수준 높은 공연, 넓고 조용하며 품격 있는 영화의 전당 분위기를 좋아하는 관객이 늘어나는 등 관람객 수가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중극장, 소극장, 시네마테크 등 3개관의 경우 특성을 살린 영화 상영 프로그램으로 꾸준한 호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관객들의 공간에 대한 친화도 및 심리적인 거리감이 좁혀지지 않고 있어 이 부분에 대한 개선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 팀장은 개관 때 누수 파문으로 홍역을 치른 것과 관련, “빅 루프는 중앙 부분이 동그랗게 뚫려 있어 비가 오면 빗물이 흘러내리도록 설계가 됐다”며 “당시 건축물에 대한 이해 부족이 원인이었다”고 안타까워했다. 영화의 전당의 매력에 대해 그는 “일반 영화관에서 접하기 어려운 다양한 영화, 감동적인 영화 상영과 함께 영화평론가가 영화와 감독, 배우 등을 알기 쉽게 설명해 주는 ‘시네 도슨트’(영화해설) 프로그램, 상영시간표에 맞춰 정각에 시작하는 영화, 영화 상영 전 상업광고가 없는 영화관람 환경 등을 꼽았다. 정 팀장은 “아직 걸음마 단계인 영화의 전당이 자리 잡기에는 더욱 시간이 필요한만큼 애정 어린 관심을 갖고 지켜봐 달라”고 부탁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문정왕후 어보 반환되기까지 과정은(일지 전문)

    문정왕후 어보 반환되기까지 과정은(일지 전문)

    조선시대 문정왕후 어보가 62년 만에 한국으로 돌아온다. 미국 LA 카운티 박물관(이하 라크마)이 19일 오후 3시(현지시간) 문정왕후 어보를 조건없이 한국 정부로 반환하겠다고 발표했다. 박물관 측은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안민석 민주당 의원, 문화재제자치찾기 대표 혜문스님과 가진 면담에서 “그동안 제출해 준 증거를 검토한 결과, 한국전쟁 당시 미군 병사가 서울의 종묘에서 절도한 물건임이 충분히 입증된다고 생각한다. 박물관 측은 도난품인 경우 반환한다는 원칙을 가지고 있으므로 한미 우호 차원에서 한국 정부에 반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박물관 측은 다음주부터 반환절차에 착수하겠다고도 설명했다. 다음은 안민석 의원 측이 정리한 문정왕후 어보가 반환되기까지의 경과 일지. -1950. 6.25 전쟁중 서울 종묘에서 문정왕후 어보 및 47개의 어보 분실 -1953. 11 . 17 미국 볼티모어 선 ‘종묘 어보 분실사건 보도’ The Baltimore Sun -1956. 5 . 22 주한미국대사 양유찬. 미국 국무부에 분실신고. 국무부 문서에 기록이 남음- Memorrandum Of Coversation (May 22. 1956) -2000. 국립문화재 연구소, LA주립박물관(LACMA)에서 문정왕후 어보 발견 -2009. 1. 혜문스님, 미국 메릴랜느 국가 기록원에서 ‘아델리아 홀 레코드’ 발굴. 한국전쟁중 미군 병사의 문화재 약탈 사건 파일 찾아냄 - 2009. 9.10 문정왕후 어보 LA 박물관 소장 사실 국내 언론에 보도. 연합뉴스, LA카운티미술관 한국관 확대 재개관 보도 - 2010. 10. 21 문정왕후 어보 관련 사실 확인. 반환운동 개시 - KBS.9시 뉴스 어렵게 돌려받은 왕실 문화재 ‘행방 묘연’ 보도. - 2011. 2 혜문스님, 메릴랜느 국가 기록원에서 추가 자료 발견. 양유찬 대사의 분실신고 기록. 볼티모어 선의 기사 등 - 2011. 6. 3 LACMA 박물관에 반환 요청서 발송 -> 답변 없음 - 2012. 3. 혜문스님, 빼앗긴 문화재를 말하다 출간. 문정왕후 어보 내용 수록 - 2013. 1. 혜문스님. 뉴욕에서 교민들 상대로 문정왕후 어보 반환 운동 제의 - 2013. 5 LACMA 박물관에 2차 서면 발송 - 2013. 5. 28 KBS 시사기획 창, 문정왕후 어보 관련 방송 - 2013. 6. 안민석 민주당 의원. 문정왕후 어보 반환 촉구 결의안 발의 - 2013. 6 LACMA 박물관 면담 요청 수락 답변 - 2013. 7. 11 LACMA 박물관과 제1차회담. 종묘 소장 기록 확인함 - 2013. 7. 28 LA 카운티 반환 용의 표명. - 2013. 8. 6 백악관 청원을 위한 10만인 서명 운동 개시 - 2013. 8. 30 반환촉구 보신각 타종식(12시) - 2013. 9. 19 어보 반환 결정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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