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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업단지 종사자 품을 배후 주거단지…의령택지개발지구 미래가치로 수요자 관심↑

    산업단지 종사자 품을 배후 주거단지…의령택지개발지구 미래가치로 수요자 관심↑

    경상남도 의령군 의령택지지구에 의령군 최초로 대단지 아파트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이 단지는 의령군에 처음으로 들어서는 대단지 아파트로 새 아파트에 목말랐던 의령군 실수요자들에게 단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단지가 들어서는 의령택지개발지구는 인근에 위치한 의령군의 122개 업체의 2,225여 명의 종사자, 함안군의 132개 업체와 4,556명의 종사자를 가진 산업단지의 배후수요를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돼 투자자와 수요자들의 눈길이 쏠린 곳이다. 특히 이러한 택지개발지구의 미래가치를 미리 알아본 일부 대도시에 거주하는 투자자들은 계속되는 저금리 기조에서 수익을 기대하며 이러한 택지개발지구의 분양권을 선점하려는 모습을 보인다. 의령 동동 택지개발지구에 최초로 들어서는 대단지 아파트인 ‘의령 신우 희가로 더 센트럴’은 교육․생활․교통인프라를 모두 갖췄다. 단지 인근에 공립의령유치원 뿐 아니라 남산초,의령중․고교가 위치하며 의령고교 옆에는 호암학습관이 있어 자녀를 둔 학부모 실수요자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단지는 창원지방법원 의령군법원과 의령시청, 의령교육지원청과도 가까워 행정업무도 편리하게 볼 수 있으며 의령군민회관, 의령공설운동장과도 차량으로 약 3분거리에 위치해 문화․여가시설도 이용할 수 있다. 단지에서 도보로 약 10분거리에 대형할인마트와 의령재래시장도 위치해 편리하게 쇼핑을 즐길 수 있다. 단지에서 의령대로를 통해 남해고속도로까지 약 10분대에 도달할 수 있어 창원이나 진주 등으로의 이동이 수월하며 의령시외버스터미널도 가까워 광역교통망도 뛰어나다. 함양~울산 간 고속도로가 2019년 개통을 앞두고 있다. 이 고속도로는 함양~거창~합천~의령~창녕~밀양~울산을 경유하는 4차선 고속도로로 산업체 유입 및 인구 증가가 기대된다. 남부내륙철도의 김천~거제 구간이 2022년 완공 예정으로 서울에서 진주까지 약 2시간 10분 내에 이동이 가능한 대형 교통호재도 예정되어 있다. ‘의령 신우 희가로 더 센트럴’은 최근 실수요자들에게 가장 선호도가 높은 4Bay 판상형, 맞통풍 구조로 설계돼 채광과 통풍이 우수하며 전 세대를 남향위주로 배치하여 일조권이 우수하다. 특화설계된 안방 드레스룸과 팬트리공간, 알파룸 구조를 적용해 공간활용도를 높였다. 또한 주부들에게 인기가 높은 한샘 시스템 주방가구를 사용하여 ㄷ자로 시공하여 입주민의 편의성을 고려한 동선으로 설계된다. 단지는 쾌적한 주거환경을 자랑한다. 용적률이 132%로 다른 단지 대비 절반 정도의 세대 수만을 시공하였으며 단지 내 중앙공원이 있어 넓은 동간거리 확보로 사생활보호와 조망권에도 신경을 쓴 모습이다. ‘의령 신우 희가로 더 센트럴’의 견본주택은 경상남도 의령군 의령읍 동동리에 개관 준비 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6개의 테마로 구성된 ‘한강물환경생태관’... 체험-학습공간 각광

    6개의 테마로 구성된 ‘한강물환경생태관’... 체험-학습공간 각광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는 두물머리를 가로지르는 양수대교 북쪽, 두물머리 서쪽을 지나는 북한강변에 위치하고 있는 한강물환경생태관은 물과 환경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체험 및 학습공간으로 각광받고 있다. 팔당호 등 한강유역에 대한 연구 성과의 보존·관리 뿐만 아니라, 물이 순환하면서 이루어낸 자연과 그 안에서 살아 숨 쉬는 생태계를 많은 사람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한강물환경생태관은 지난 1998년 ‘한강물관리대책’ 생태관 건립 계획의 일환으로 2005년 착공을 시작해 2007년 개관했다. 한강물환경생태관은 지난 1980년대 중반부터 팔당호 수질에 대한 조사를 해온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 한강물환경연구소의 소속기관이다. 이 곳에서는 국민들이 납부하는 물이용부담금을 통해 개선되고 있는 한강의 생태를 잘 살펴볼 수 있다. 총 6개의 테마로 꾸며진 한강물환경생태관의 ‘행복의 물’ 코너에서는 다양한 문화행사와 기획전시가 진행되며, ‘물, 그리고 한강’ 코너에서는 한강과 팔당호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다. ‘생명의 물’코너에서는 상류·중류·하류에 따라 달라지는 다양한 생명체를 만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정보의 물’ 코너는 우리 몸 속의 물, 조상들의 물 관리, 한강물의 정수과정 등 다양한 정보를 전달하는 가장 교육적인 테마 존이다. 이 밖에도 체험을 통해 물의 성질과 물에 대한 상식을 배워볼 수 있는 ‘재미의 물’ 코너와 우리 민족과 함께 해온 한강의 변천사를 살펴볼 수 있는 ‘시간의 물’ 코너도 있다. 시설 관계자는 30일 “현재 한강물환경생태관 상설전시장에는 팔당호를 대표하는 물고기와 식물의 사진을 전시하고 있다”며 “한강물환경생태관은 각 테마마다 특색 있고 차별화된 프로그램과 전시물 등 물과 환경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체험 및 학습공간으로, 온 가족이 함께 즐기기에 안성맞춤인 곳”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무료로 입장이 가능한 한강물환경생태관은 관람객이 쉽고 편하게 관람할 수 있도록 운영요원이 10시, 11시, 13시, 15시 등 하루에 4번 안내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1인 가구 증가로 ‘초소형 아파트’ 인기몰이... 투자수요도 증가

    1인 가구 증가로 ‘초소형 아파트’ 인기몰이... 투자수요도 증가

    최근 1인 가구 증가로 실속있는 평형대 아파트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2015년 인구주택 총조사’에 따르면 1980년 50%에 육박했던 5인 이상 가구 비중이 지난해 6%대로 하락했다. 우리나라의 1인 가구는 전체 가구의 27.2%로, 오는 2020년에는 30%까지 핵가족화가 가속화 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에 따라 주택시장에서는 이를 겨냥한 ‘초소형 아파트’가 인기다. 실제로 아파트 매매시장 침체 속에서도 초소형 아파트 거래는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국토교통부 온나라부동산정보에 따르면 올 1~10월 전국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거래량 대비 10.2% 감소했다. 대신 같은 기간 전체 거래량에서 전용 40㎡ 이하 아파트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6.47%에서 올해 6.58%로 소폭 늘었다. 초소형 아파트는 전용 50㎡ 미만으로 전용 60㎡인 소형아파트 보다 작다. 1인 가구가 증가함에 따라 주택시장에서 이를 겨냥해 주로 원룸이나 투룸으로 공급하는 추세다. 물량 자체가 많지 않아 희소성이 높다는 것도 특징이다. 오피스텔 대비 저렴한 관리비, 높은 전용률 등 또한 인기 요인 중 하나다. 서희건설이 지난 25일 견본주택을 개관한 ‘청계천 서희스타힐스’도 초소형 평형과 파격적인 분양가로 눈길을 끌고 있다. 청계천 인근인 서울시 중구 황학동에 공급되는 이 단지는 ▲27㎡ 139가구, ▲29㎡ 30가구, ▲59㎡ 총 131가구 규모로 실수요자 뿐 만 아니라 투자자에게 인기 높은 평수로만 구성된다. 29·59㎡ 타입은 사전고객 및 선착순으로 발코니 무료 확장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27·29㎡ 타입의 경우, 풀퍼니시드 시스템으로 에어컨, 세탁기, 냉장고를 무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이 단지는 지역주택조합으로 청약 통장 없이도 내 집 마련이 가능하고 원하는 동·호수를 선정할 수 있어 잔여세대 일반 분양분 보다 유리한 동·호수로 배정받을 수 있다. 분양관계자는 30일 “1인 가구 증가 및 가파른 집값 상승 부담으로 초소형 아파트 매매 수요가 꾸준히늘고 있다”며 “’청계천 서희 스타힐스’는 신당역·동묘역 인근에 위치해 더블역세권임에도 불구하고 합리적인 분양가로 수요자들이 몰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견본주택은 서울시 강남구 삼성로에 마련돼 있으며 홍보사무실은 서울시 성동구 마장로에 조성되어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미래유산 역사탐방] 따뜻한 예술인의 낭만… 뜨거운 지식인의 고뇌… 은은한 근현대 문·예향

    [서울미래유산 역사탐방] 따뜻한 예술인의 낭만… 뜨거운 지식인의 고뇌… 은은한 근현대 문·예향

    서울신문은 ‘서울미래유산’을 시민과 공유하기 위해 서울시·문화지평과 함께 ‘서울미래유산 역사탐방’을 매주 토요일 진행한다. 서울미래유산 역사탐방 홈페이지(futureheritage.seoul.co.kr)에서 답사 코스 확인과 참가 신청을 할 수 있다. 다음달 3일 20회차 서울미래유산 역사탐방은 전상봉 서울미래유산해설사의 설명으로 오전 10시부터 2시간 30분가량 마포대로 일대를 살펴본다. 이 지역은 활인서터, 경성감옥터, 3·1만세 시위터, 별영청터, 읍청루터 등 유적지와 최대포집, 역전회관 등 서울미래유산 노포식당이 즐비하다. 관심 있는 시민은 오전 10시까지 지하철 5호선 애오개역 2번 출구로 나오면 된다. 서울미래유산으로 선정되면 인증서와 함께 소유주가 원할 경우 건물 외벽에 현판을 부착한다. 상징 도안은 서울미래유산으로 등록됐다는 점을 나타내기 위해 인장 형식으로 디자인됐다. 인장색은 서울 대표색 중 ‘단청빨간색’을 사용했다. 서울미래유산은 문화재로 등록되지 않은 서울의 근현대 문화유산 중에서 미래세대에게 전달할 만한 가치가 있는 유·무형의 문화자산 중에서 선정한다. 서울시는 지금까지 372개의 미래유산을 지정했고 앞으로 1000개까지 늘린다는 방침이다. 건축가 김수근(1931~1986)은 생전에 “건축은 빛과 벽돌이 짓는 시”라고 했다. 김수근은 서울미래유산 역사탐방 기사에 여러 번 등장한다. 자유센터, 경동교회, 불광동 성당, 잠실 종합운동장, 정부서울청사, 워커힐 호텔 힐탑바(현 피자힐) 등 도심 곳곳에 그가 설계한 건축물이 많기 때문이다. 지난 12일 17회차 서울미래유산 역사탐방 출발지였던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은 그의 건축물이 유독 많은 곳이다. 샘터극장, 아르코예술극장, 아르코미술관, 옛 한국국제협력단 건물 등 그가 말한 ‘벽돌이 짓는 시’를 명징하게 보여주는 벽돌 건물이 사방에 들어서 있다. 그가 건축재료로 벽돌을 좋아했던 이유는 ‘실용과 예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아무리 급해도 벽돌은 한꺼번에 쌓지 못한다. 때문에 한 장 한 장 단정히 쌓지 않으면 무너지거나 제대로 힘을 받지 못한다. 그리고 벽돌이 지닌 조소성은 무한히 인간화되는 과정을 상징한다”고 했던 벽돌예찬론자였다. 샘터사옥, 아르코예술극장, 아르코미술관은 모두 서울미래유산으로 지정돼 있다. 김수근作 샘터사옥·아르코예술극장한 장 한 장 쌓아올린 벽돌과 빛으로 지은 건물 샘터사옥은 1979년 지어져 연극인·화가 등 예술인들의 만남의 장소로 많이 이용되는 공간이다. 대학로 랜드마크 중 한 곳이다. 1980년 제2회 한국건축가협회상을 받을 정도로 건축미를 인정받았다. 이날 해설을 맡은 한선영 서울미래유산해설사는 “샘터 사옥은 종로구 미관 건물로 지정돼 있어서 건물 외관을 건드리지 않고 유지, 보수하는 데 힘을 기울이고 있다”며 “대학로를 상징하는 건축가 김수근의 작품으로서 건물에서 일하는 사람들도 자부심을 갖고 있다. 건립 당시 모습이 비교적 양호하게 보존돼 있어 건축사적인 측면에서 보존 가치가 높다”고 해설했다. 아르코예술극장은 ‘공연예술 진흥과 공연인구 저변 확대를 위한 전문공간 확보, 재정난을 겪는 예술단체들을 위한 발표공간 마련·조성’이라는 취지로 1981년 문을 열었다. 아르코예술극장 개관은 명동·광화문 등 시내에 있던 공연장들을 동숭동으로 이동시키는 촉매 역할을 했다. 현재 동숭동 일대는 97개 극장이 들어서 있고 명실상부한 연극과 문예의 중심지다. 아르코미술관은 옛 서울대 본관 자리에 들어선 전시 전문 공간이다. 미술관이라는 기능 때문에 창이 없다는 특징이 있다. 이 건물들이 위치한 마로니에 공원은 과거 서울대 본부가 있던 곳이다. 1975년 3월 서울대가 관악캠퍼스로 이전한 뒤 택지로 개발하려 했지만 여론에 따라 공원으로 조성됐다. 지금은 서울대학교유지기념비를 통해 과거 상아탑의 흔적을 엿볼 수 있다. 마로니에 공원에는 조선 중기 문신인 해남 윤선도의 생가터를 알리는 표지석이 있다. 조선 후기 화가인 표암 강세황도 동승아트센터 근처에서 자랐다. 소설가 김훈도 마로니에 공원 뒤쪽 낙산을 올라가는 이화동에서 유년기를 보냈고 소설가 한무숙도 혜화동에서 태어났다. 마로니에 공원으로 대변되는 대학로는 이미 오래전부터 ‘문향과 예향’이 넘쳤던 곳이었다. 미래유산 보고 서울대병원·학림다방근대 의학의 산실… 민주화운동의 불씨가 된 곳 공원 건너편에는 서울미래유산이자 근대 의학의 산실인 서울대병원이 있다. 병원 내 시계탑 건물은 1907년 고종 황제 칙령으로 설립한 대한 의원 건물로 사적 248호로 지정돼 있다. 지금은 의학박물관 등으로 사용되고 있다. 앞서 1885년 제중원, 1899년 의학교, 1899년 광제원, 1902년 의학교부속병원, 1905년 대한국적십자병원으로 이름이 바뀌었다가 1907년 대한의원으로 개원했다. 대한의원은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식 국립병원인 제중원의 맥을 이으며 서울대병원의 전신이 된다. 대학로에서 서울대병원을 가기 위해 통과해야 하는 서울대 의과대학 정문 옆에는 서울미래유산 학림다방이 있다. 학림다방은 1956년 문을 열었고 1980년대 민주화운동의 불씨가 된 학림사건으로 유명한 곳이다. 소설가 이청준·김승옥, 시인 김지하·황지우 등 문학인들이 단골로 다녔던 곳이다. 다방 이름은 서울대 문리대가 마로니에 공원에 있던 시절의 축제인 ‘학림제’에서 따왔다. 신반포에 사는 김혜정(45)씨는 “학창 시절 마로니에 공원에서 연극 보고 나와서 커피를 마시던 추억이 떠오른다”며 “그동안 서울의 많은 것을 못 보고 살았는데 앞으로 부지런히 찾아다니겠다”고 말했다. 시비·기념비·흉상 가득한 대학로안창호 비석·타고르 시비 등 곳곳에 새긴 역사 대학로 주변에는 유난히 돌에 새긴 시비와 기념비, 흉상들이 많다. 흥사단 건물 앞에는 도산 안창호(1878~1938)의 흉상과 ‘낙망은 청년의 죽음이요, 청년이 죽으면 민족이 죽는다’란 말씀 비석이 서 있다. 그 옆으로는 시인 김광균(1914∼1993)의 1938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당선작 ‘설야’(雪夜) 시비와 ‘동방의 등불’이라는 시로 우리나라를 알렸던 인도 시인 타고르의 흉상 시비도 나란히 서 있다. 혜화동 로터리 우리은행 혜화동 지점 앞에는 한국기독교문인협회장을 지낸 김영진 시인의 ‘혜화동 로터리’라는 시비도 서 있다. 혜화동 로터리에는 4·19혁명 때 서울대와 함께 큰 몫을 한 동성고등학교가 있다. 학교 담벼락 앞에는 ‘4·19 횃불 바로 여기에서’라는 표석이 그날의 역사를 품고 섰다. 동성고 옆으로는 등록문화재 제230호로 지정된 혜화동 성당이 자리잡고 있다. 혜화동 로터리 북쪽에는 1953년 문을 연 동양서림이란 책방이 있다. 친일인명사전에 실린 역사학자 이병도(1896~1989)의 장녀인 이순경씨가 문을 연 이 서점은 점원으로 일하던 최주보씨가 인수해 딸에게 물려줬다. 답사에 참가한 이동고(51) 한·아세안센터 부장은 “늦잠 자던 토요일에 일찌감치 도심으로 나와 문화유산을 만나면서 걷다 보니 주말이 산뜻하다”며 “서울신문과 서울시의 답사 기획이 시민들의 인문지식 함양에 좋은 밑거름이 되고 있다”고 했다. 60년 문화 이용원·40년 연우소극장혜화로 골목마다 시대상 간직·공연 열기 이어가 혜화동 로터리부터 혜화초등학교까지 이어지는 혜화로 골목 구석구석에는 동숭무대소극장, 선돌극장. 눈빛극장, 게릴라극장 등이 포진하면서 대학로의 공연예술 열기를 이어가고 있다. 이 골목에는 1940년대 문을 연 문화 이용원이 중간에 몇 차례 주인이 바뀌긴 했지만 지금도 영업을 하고 있다. 같은 장소에서 60여년 동안 운영된 이발소로, 혜화동 일대의 시대상을 보여주는 장소로 서울미래유산이다. 이곳에서 조금만 더 오르면 혜화 칼국수가 나오는데, 이곳은 1970년대부터 경상도식 사골국수를 전문으로 했다. 박정희 정권이 1969년 분식장려운동을 펼치면서 국숫집이 성업할 당시 문을 연 것으로 보인다. 한 해설사는 “고개 넘어 한성대 입구 성북동 ‘국시집’은 서울미래유산이지만, 역사가 더 오래된 혜화 칼국수는 미래유산으로 지정받지 못했다”며 “서울미래유산은 소유주의 자율적인 참여를 우선시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내년이면 창단 40주년을 맞는 연우소극장 골목으로 접어들어 내리막을 걸으면 등록문화재 357호인 장면 가옥이 나온다. 장면(1899~1966)은 제1공화국 국무총리와 부총리, 내각제였던 제2공화국 국무총리를 역임했던 정치 거목이다. 장면의 처남 김정희가 설계한 이 집은 한·일·양식이 혼합된 특징을 갖는다. 한옥으로 된 한명숙 문학관도 인접해 있다. 이 지역부터 시작된 명륜동 한옥밀집지역 전체가 서울미래유산이다. 과천 청계 초등학교 3학년 고승현(9)군은 “역사에 관심이 많아서 엄마와 같이 나왔다”며 “경기도에도 이런 프로그램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울대병원에서 공식 답사를 마치고 한 해설사는 희망자를 이끌고 이화동벽화마을(서울미래유산)과 이화장(사적 497호)을 보기 위해 길을 건넜다. 이날 대학로는 이미 제3차 민중총궐기 참가자들로 꽉 차 있었다. 이화장은 이승만 초대 대통령이 귀국 후 살았고, 3·15 부정선거 후폭풍으로 하야한 후에도 잠시 머물렀던 공간이다. 역시 박근혜 정부의 하야 여론이 무성한 시점, 미묘한 감정으로 열일곱 번째 서울미래유산 역사탐방이 마무리됐다. 글 사진 유성호 ‘문화지평’ 대표
  • 낡은 단지촌이 신흥 브랜드 아파트촌으로 ‘환골탈태’... 지방 新주거지 급부상

    낡은 단지촌이 신흥 브랜드 아파트촌으로 ‘환골탈태’... 지방 新주거지 급부상

    강릉시는 20년 이상 된 노후주택 비율이 40% 이상으로 새 아파트 공급에 대한 수요가 많은 지역이다. 전세가율(아파트값 대비 전셋값)도 강원도내에서 가장 높은 약 76%(2016년 10월, 부동산114 기준)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강릉 지역 내에서 신흥주거지로 떠오르고 있는 회산동 일대는 최근 브랜드 아파트들이 속속 들어서면서 신흥 브랜드 아파트촌으로 변모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지난 25일 개관한 ‘회산 한신더휴’에 많은 내방객들이 몰려 1순위 청약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회산 한신더휴’는 강릉 지역 내에서도 신흥주거지로 꼽히는 회산동 일대에 들어서 개관전부터 많은 수요자들의 기대감을 모은 바 있다. 분양 관계자는 29일 “’회산 한신더휴’가 들어서는 회산동 일대는 신흥 브랜드 아파트 촌으로 떠오르며 그간 높은 노후주택 비율로 신규 아파트 공급이 절실했던 강릉시의 갈증을 해소해 줄 핵심 주거지”라며 “편리한 교통망, 쾌적한 주변 여건, 생활인프라 등 실수요자들이 만족할만한 요소를 고루 갖춰 실수요뿐 아니라 11.3 정책으로 갈 곳 잃은 투자문의까지 이어지고 있어 청약까지 좋은 결과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회산 한신더휴’는 강릉시 회산동 일대에 지하 1층, 지상 20층, 5개 동 총 410세대로 공급된다. 영동·동해고속도로 강릉 나들목(IC)을 통해 강릉시내로 진입하는 초입에 위치하며, KTX 강릉역(2017년 12월 예정)의 개통 수혜지역으로 탁월한 교통망을 지녔다. 여기에 제2영동고속도로가 개통되면 서울 및 수도권까지 빠른 접근성도 기대된다. 단지는 선호도 높은 면적 84㎡ 단일면적으로 3가지 타입을 제공해 수요자들의 선택의 폭을 넓혔다. 내부는 4bay(베이), 알파룸, 펜트리 위주의 실속 설계로 실수요자의 생활편의를 증폭하고 판상형과 남향 위주의 단지 배치로 통풍과 채광을 최대치로 끌어올렸다. ‘회산 한신더휴’는 강릉IC 접근성이 편리하고, 35번 국도가 인접해있어 서울과 속초, 동해 등으로 진출하는 교통 여건이 탁월하다. 인근에 가톨릭관동대, 강릉원주대와 영동대 등의 대학교이 있어 교육 여건이 좋으며 강릉시청, 강릉 고속버스터미널, 강릉의료원, 강릉서부시장 등의 교통생활권을 수월하게 이용할 수 있다. 한편 ‘회산 한신더휴’의 모델하우스는 강릉시 교동에 위치해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기업 상생 특집] KT&G, 매년 500억 규모 매출액 2% 사회공헌

    [기업 상생 특집] KT&G, 매년 500억 규모 매출액 2% 사회공헌

    초등학교 5학년인 세진(11·가명)이의 소원은 친구들과 운동장에서 신나게 공을 차는 일이다. 생후 6개월 무렵 선천성 근육병인 근디스트로피 판정을 받은 세진이는 엄마 등에 업혀야만 학교에 갈 수 있다. 세진이의 두 다리가 되어 주는 엄마는 허리 디스크로 극심한 고통을 겪고 있다. 아버지는 집을 나가고 정부 지원금으로 빠듯하게 생활하는 모자에게 온정의 손길이 닿았다. 글로벌 5위 규모 담배기업인 KT&G가 2013년 도입한 기부청원제 덕분이다. 임직원들이 어려운 이웃에 대한 사연을 사내 게시판에 올리고 이를 추천하는 댓글이 200개 이상 달리면 기금운영위원회 의결을 거쳐 사연의 주인공에게 지원금을 주는 사회공헌제도이다. 기부청원제로 세진이를 포함한 35명에게 모두 2억 4000만원이 전달됐다. KT&G는 매출액의 2%에 해당하는 돈을 사회공헌에 쓴다. 연 500억원 수준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집계한 국내 200대 기업 평균치(매출액의 0.2%)의 10배가 넘는다. 영업이익, 즉 제품을 팔아 남긴 이윤의 2%를 공헌하는 기업은 더러 있지만 매출액의 2%를 사회에 환원하는 경우는 드문 편이다. KT&G는 단순 기부방식 대신 직원들이 직접 참여하는 공헌사업을 추구한다. 이 회사의 사회공헌 사업은 직접 사업비율이 95%에 이른다. 국내 기업 평균(60%)을 웃돈다. 2011년 조성된 상상펀드가 대표적이다. 임직원이 자발적으로 모은 성금에 회사가 같은 금액을 매칭 그랜트 방식으로 기부해 조성된다. 해마다 모이는 돈이 35억원 이상이다. 투명한 기금 운영을 위해 직원 대표로 구성된 상상펀드 기금운영위원회가 비용을 집행한다. 문화사업은 KT&G 사회공헌의 큰 축이다. KT&G는 2007년 비주류 예술가의 창작활동을 지원하고 일반 대중의 폭넓은 문화 경험을 위해 서울 홍익대 근처에 상상마당을 개관했다. 이곳은 연 145만명 이상이 방문하는 국내 대표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인디밴드에 합주실과 공연장을 제공하고 음반 제작을 지원한다. ‘밴드 디스커버리’를 통해 잠재력 있는 신인 뮤지션을 발굴한다. ‘써라운드’는 지원 사각지대에 있는 무명 음악인에게 재정 지원을 해주는 프로그램이다. KT&G는 지역사회의 문화 인프라 확충을 위해 2011년에 충남 논산, 2014년 강원 춘천에 추가로 상상마당을 열기도 했다. KT&G는 2003년과 2008년에 각각 KT&G복지재단과 KT&G장학재단을 세워 전문적인 복지사업을 펴고 있다. 복지 수요가 많은 지역에 경차를 기증하고, 가정환경이 어려운 고등학생부터 대학 초년생의 등록금을 지원하며 시설보호 청소년 자립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 대표적이다. 해외 사회공헌 사업도 강화하고 있다. 2005년부터 캄보디아에 1000여명의 봉사단을 파견했다. 해외 빈곤층의 주거 환경을 개선하고 사막화 지역에서 생태복원 활동을 하는 등 봉사 목적과 파견 지역이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다.
  • [기업 상생 특집] LG, 사회정의 위해 희생한 의인들 찾아 보답

    [기업 상생 특집] LG, 사회정의 위해 희생한 의인들 찾아 보답

    LG는 사회의 귀감이 되는 의인 지원과 독립운동 시설 및 유공자 지원, 청소년 지원 프로그램 등 사회공헌 철학에 기반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LG복지재단은 지난해 ‘LG의인상’을 신설했다. “국가와 사회 정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의인에게 기업이 사회적 책임으로 보답한다”는 구본무 회장과 LG의 뜻을 담은 것이다. LG는 지난 8일 강원도 삼척 초곡항 교량 공사 현장에 고립된 근로자들을 구조하다가 파도에 휩쓸려 순직한 김형욱(38) 경사와 박권병(30) 순경에게 LG의인상을 수여했다. 지금까지 20명이 LG의인상 대상자로 선정됐다. LG는 의인상 외에도 살신성인의 자세와 투철한 책임감으로 사회의 귀감이 된 의인들을 꾸준히 지원해 왔다. 지난해 8월에는 경기도 파주 비무장지대(DMZ)에서 북한군이 매설한 지뢰폭발로 중상을 입은 군 장병 2명에게 5억원씩의 위로금을 전달했다. 세월호 사고 현장의 지원활동을 마치고 복귀하다 소방헬기 추락 사고로 순직한 소방관, 바다에 뛰어든 시민을 구하려다 희생된 인천 강화경찰서 소속 정옥성 경감 유가족에게도 위로금과 자녀 학자금을 지원하기도 했다. 구인회 LG 창업회장이 독립운동 자금을 지원했던 정신을 계승해 독립운동 관련 시설 개보수와 유공자 지원사업 등에도 앞장서고 있다. LG하우시스는 지난해 중국 충칭 임시정부 청사와 서재필 기념관 등 개보수 사업에 이어 올해부터는 ‘독립유공자 주거환경 개선’ 지원 사업도 시작했다. 지난 9월에는 매헌 윤봉길 의사를 기리는 매헌기념관에 약 2억원 상당의 창호자재를 지원해 개보수 공사를 완료하고 재개관할 수 있도록 도왔다. 저소득가정 및 다문화가정 청소년들을 지원하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은 30여개에 달한다. LG는 올해로 22년째 저소득가정의 저신장 아이들을 위한 의료지원을 이어오고 있다. LG복지재단의 ‘저신장아동 성장호르몬 지원사업’은 LG생명과학이 1992년 국내 최초로 개발한 성장호르몬제 ‘유트로핀’을 저소득층 어린이들에게 최대 2년간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금까지 1200여명의 어린이가 지원받았다. LG생명과학은 매년 유트로핀 매출액의 1% 이상을 기부, 저신장아동 성장호르몬제 지원에 사용하는 등 지속가능한 사회공헌모델로 발전시키고 있다. LG연암문화재단의 ‘영 메이커 아카데미’를 통해 상상력과 창의력을 갖춘 인재를 육성하고 있으며, ‘LG 사랑의 다문화학교’에서는 이중 언어와 과학 분야에 재능이 있는 다문화가정 청소년들에게 한국외대와 카이스트 교수진의 교육을 2년간 무료로 지원한다. LG의 기술력과 서비스를 활용해 장애인과 군장병들에게도 도움을 주고 있다. LG상남도서관은 시각장애인들이 음성으로 제작된 책을 들을 수 있도록 LG전자와 LG유플러스와 함께 ‘책 읽어주는 도서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군 장병들이 가족들과 통화할 수 있도록 군 부대에 휴대전화와 중계기, 이용요금 등 141억원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 [기업 상생 특집] GS칼텍스, 아이들 마음까지 치료하는 희망에너지

    [기업 상생 특집] GS칼텍스, 아이들 마음까지 치료하는 희망에너지

    GS칼텍스는 ‘에너지로 나누는 아름다운 세상’을 주제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2013년부터 우울, 불안 등 심리적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아동들을 대상으로 집단 예술정서심리치유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마음톡톡’ 사업을 펼치고 있다. 예술심리치료사가 무용·동작, 음악, 미술 등을 이용해 억압된 감정과 내면 세계를 표현하는 식으로 심리적인 문제를 치유하는 것이다. 관계자는 “2013년부터 올해까지 마음톡톡이 지원한 아동·청소년들은 총 9800명에 달한다”고 말했다. 관련 사업비 중 일부는 임직원들의 후원금과 회사 매칭그랜트를 통해 조성되고 있는데 지난 3년간 임직원이 낸 후원금만 총 20억원에 달한다. 지역사회를 대상으로 하는 사회공헌 활동들도 눈에 띈다. 전남 여수시노인복지관과 함께 노인에게 무료 점심식사를 제공하는 ‘사랑나눔터’를 운영하고 있다. 2013년부터 2015년까지 총 60만여 식의 식사를 제공했다. 2010년부터 여수 관내 지역아동센터 아동을 대상으로 직업체험·꿈 키움·환경교육 등을 함께하는 ‘지역아동센터 희망에너지교실’도 운영하고 있다. 2007년 3월부터 여수시 남면 등 섬 지역 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 중인 ‘도서학교 원어민 영어교실’도 유명하다. 2015년에는 영어 원어민 강사가 학생 150여명을 위해 학교별로 매주 한 차례씩 순회 교육을 실시했다. GS칼텍스재단을 통해 ‘여수문화예술공원 GS칼텍스 예울마루’ 운영사업도 펼치고 있다. GS칼텍스 예울마루는 재단이 여수시와 함께 여수시 망마산과 장도 일대 21만여평의 부지 위에 총 1100억원을 들여 조성한 복합문화예술공간이다. 2012년 5월 개관한 GS칼텍스 예울마루에서 각종 공연과 전시를 통해 지역민들에게 문화예술 관람 기회를 주고 있다. 개관 이후 지난해 말까지 596회 공연이 이뤄졌으며 총 43만 3000여명의 지역민들이 예울마루를 찾았다. 이 중에는 문화소외이웃 나눔 차원에서 초청한 인원이 1만여명 포함돼 있다. GS칼텍스는 임직원들이 주력 사업장이 위치한 여수를 중심으로 ‘GS칼텍스 사회봉사단’ 활동도 펼치고 있다. 사내 32개 봉사대가 보육시설 청소년 1대1 멘토링, 전기 수리·보일러 수리·영정사진 촬영 등 재능기부 활동, 독거노인 반찬 배달, 노인급식소 배식과 청소, 장애인 체험활동 지원 등 매월 20여회의 다양한 봉사 활동을 정기적으로 하고 있다. 2005년부터 매년 5월 회사 창립기념일 전후로 장애아동들을 위한 나들이 봉사활동을 진행한다. 추석 즈음에는 한가위 온정 나누기 행사를 통해 소외이웃에게 한가위 성금도 지원하고 있다. 관계자는 “앞으로도 사회공헌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면서 사회문제 해결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는 한편 지속가능한 사회 발전을 위해서도 의미 있는 역할을 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후폭풍 맞는 박정희 흔적 2제] 구미 ‘박정희 자료’ 기증 썰렁

    일부 기증품 조잡해 전시 부적합 경북 구미시가 ‘박정희 전 대통령 역사자료관’ 개관(2018년 예정)을 위해 박 전 대통령 관련 자료 기증 캠페인을 벌였지만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다. 최근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로 박 전 대통령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가 확산하는 탓이다. 28일 시에 따르면 최근 4개월간에 걸쳐 전 국민을 대상으로 박 전 대통령 자료 기증 캠페인을 벌여 33점을 무상으로 기증받았다. 새마을 관련 서적이 21점으로 가장 많았고 대통령 취임 기념품(지하철승차권 및 우표 등) 4점, 연설문집 및 생활용품 각 2점 등이다. 기증 건수도 기대치보다 밑돌지만, 가치도 적다. 특히 200억원의 예산을 들여 구미 상모동 박 전 대통령의 생가 인근에 건립 중인 대통령 역사자료관 전시물로는 적합하지 않고, 일부는 조잡한 수준으로 전해졌다. 이에 내년 6월까지 박 전 대통령 자료 기증 2차 캠페인을 전개한다. 박 전 대통령에 관한 문서, 영상, 기념품·상패, 연구자료는 물론 새마을운동 자료도 기증받을 계획이다. 구미시 문화관광담당관실이 담당으로, 기증희망 자료는 유물평가위원회와 유물수집심의위원회를 거쳐 기증 여부를 확정한다. 역사자료관의 기증자 명예의 전당에도 이름이 등재된다. 시 관계자는 “2차 캠페인에서는 보존 및 전시 가치가 높은 자료는 적극 매입하겠다”고 말했다. 구미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서울 음악창작소 ‘뮤지스땅스’, 개관 2주년 기념공연 진행

    서울 음악창작소 ‘뮤지스땅스’, 개관 2주년 기념공연 진행

    서울 음악창작소 뮤지스땅스가 오는 12월 개관 2주년을 맞이해 ‘눈 깜짝할 새, 개관 2주년’ 공연을 선보인다. 지난 2014년 12월 22일에 문을 연 뮤지스땅스는 문화체육관광부의 후원을 받아 (사)한국음악발전소가 운영하는 독립음악인들을 위한 창작 지원 공간이다. 지하 1층은 스튜디오, 공연장, 분장실, 사무실 등이 있으며 지하 2층에는 다목적홀, 연습실(개인·밴드) 8개, 탕비실 등이 마련돼 있다. ‘독립음악인의 지하본부’ 역할을 하고 있는 이곳은 지역 음악인에게도 동등한 기회를 부여하고 있으며 국내 창작음악의 메카이자 선후배 독립음악인 간의 소통과 나눔의 문화공간으로 사랑 받고 있다. 마포구 아현동에 위치한 뮤지스땅스 라이브땅에서 열리는 2주년 기념공연은 내달 21일부터 23일까지 3일에 걸쳐 진행된다. 공연 시작을 여는 21일에는 ‘어쿠스틱콜라보’로 활동했던 ‘디에이드’가 출연하여 특유의 따뜻한 감성으로 피로에 지친 직장인들의 마음을 달래줄 예정이다. 22일에는 취업과 학업으로 지친 대학생들을 위해 밴드 ‘소란’의 공연이 이어진다. 마지막 날인 23일에는 홍대 인디 록의 1세대 밴드인 ‘레이지본’, 무소속프로젝트2015 우승팀인 ‘동네’&뮤지스땅스 대장인 가수 최백호의 합동공연이 펼쳐진다. 온 가족이 함께 어우러져 웃음과 힐링을 나누는 의미 있는 시간으로 3일간의 공연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한편 ‘눈 깜짝할 새 개관 2주년’ 공연은 올 한해 동안 공연문화로부터 한 발짝 떨어져 있던 문화 소외계층을 위해 전석 무료 초대로 진행된다. 뮤지스땅스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사연을 접수한 이들 중 회차별 15쌍(1인 2매)을 초대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제주 관광객 및 인구 증가, 잇따르는 개발호재로 부동산 시장에 투자자 관심↑

    제주 관광객 및 인구 증가, 잇따르는 개발호재로 부동산 시장에 투자자 관심↑

    제주도의 부동산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제주도를 찾는 관광객 및 인구가 증가하고 있는데다가 각종 개발호재가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2010년 이후 현재(10월)까지 제주도 아파트가격은 약 68% 올라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같은 기간 전국 아파트 가격 상승률은 13%대에 그쳤다. 제주도 아파트가격이 단기간에 급등하자 아파트 거래로 인한 시세차익에 대한 기대감이 점차 낮아지고 있다. 이로 인해 주택거래 위주로 움직였던 제주도의 부동산 시장이 임대수익을 얻을 수 있는 수익형부동산에 몰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제주 국제영어교육도시는 최근 투자자들이 가장 주목하는 지역중 하나다. 제주시에 따르면 제주국제영어교육도시는 4개의 국제학교가 입주해 있는 상황으로 2021년까지 총 7개학교(학생수 9000명)가 설립될 예정이다. 영어교육도시에는 학교뿐만 아니라 영어교육센터, 외국교육기관, 주거 및 상업시설이 들어설 계획이다. 2021년까지 2만여명의 인구가 상주할 예정이다. 영어교육도시의 이 같은 인구 유입은 서귀포시의 인구 수는 물론 집값까지 견인하고 있다. 서귀포시의 올해 인구는 9월 기준 17만6294명. 2014년 말에서 지난해 말까지 7000명 가까이 늘어난 데 이어 전년 말(17만577명)부터 10개월 동안 6000명에 가까운 인구가 더 증가했다. 이러한 가운데 이달 국제영어교육도시에 스트리트 테라스몰 ‘이노에듀파크’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제주 국제영어교육도시 O-5블록에 위치한 ‘이노에듀파크’는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의 근린생활기설과 전용면적 25㎡ 소형 오피스텔로 이루어져 있다. ‘이노에듀파크’는 최근 각광을 받고 있는 스트리트몰 형태의 상업시설로 앞서 분양한 ‘이노에듀타운’, ‘남영에듀클래스’과 함께 약 272m에 이르는 스트리트 테라스몰을 완성하는 단지이다. 송도의 커넬위크, 판교 아브뉴프랑등으로 대표되는 스트리트몰은 수요자들의 쇼핑 동선에 방해를 주지 않고 개방감 있는 쇼핑환경을 제공해 최근 수요자들에 각광을 받고 있다. 임차인 입장에서도 고객들의 체류시간을 늘려 매출향상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이노에듀파크’는 스트리트몰 설계뿐만 아니라 1층에 위치한 상업시설에 테라스를 설계하여 넓은 서비스 면적과 가시성을 제공하는 만큼 임대인과 임차인 모두에게 만족스러운 환경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노에듀파크’는 수익형 소형 오피스텔로도 설계가 되어 있어 소형주택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제주국제 영어교육도시에서 희소성을 갖추고 있다. 영어교육도시 특성상 자녀교육을 위해 타지에서 전입온 수요자들이 대부분이며 이러한 수요자들은 소형 주거시설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인근의 풍부한 개발호재들로 배후수요도 더욱 풍부해질 전망이다. 먼저 제주국제 영어교육도시 인근으로 특급호텔, 컨센션센터, 휴양리조트, 테마파크, 워터파크, 카지노 등의 시설이 들어서는 한국형 복합리조트 사업인 신화역사공원이 오는 2017년 부분개장을 통해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가며 2019년에는 완전개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총예산 2조9천억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은 완공시 상시 직접고용인구 7600여명 고용유발효과 41만 8529명이 예상되는 대규모 사업으로 풍부한 배후수요를 자랑한다. 한편 ‘이노에듀파크’의 견본주택은 서귀포시 대정읍 구억리에 위치하고 있으며 11월 중 개관 예정이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김욱동 창문을 열며] 이삭 줍는 여인들

    [김욱동 창문을 열며] 이삭 줍는 여인들

    지난달 말부터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는 ‘프랑스 국립 오르세미술관 전(展)’이 열리고 있다. 이번에 전시하는 작품은 프랑스 정부에서 좀처럼 해외 반출을 허락하지 않는 국보급 작품이지만 한국과 프랑스 수교 130주년과 오르세미술관 개관 30주년 기념으로 특별히 한국 관객에게 소개하게 됐다. 오르세미술관을 떠나 한번 외부에 전시되면 앞으로 몇 년 동안 빛이 완전히 차단된 창고에 보관할 만큼 프랑스 정부가 무척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는 작품들이다. 장프랑수아 밀레의 ‘이삭 줍기’를 포함해 빈센트 반 고흐의 ‘정오의 휴식’ 등 오르세미술관을 대표하는 회화, 데생 작품 130여 점을 선보인다. 이 밖에도 클로드 모네, 폴 고갱, 폴 세잔, 에드가르 드가, 외젠 들라크루아 등 19세기 서양 미술을 빛낸 거장들의 작품이 예술사조별로 다섯 주제로 묶여 전시된다. 이번 전시에 대해 자비에 레 오르세미술관 수석 큐레이터는 “19세기 펼쳐졌던 아름다움의 세계가 예술에서 어떻게 표현됐는지 보여 주려고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낭만주의와 고전주의, 아카데미즘과 후기 인상파 작품까지를 소개하면서 19세기에서 20세기로 연결되는 미(美)의 세계에 대한 전반적 흐름을 소개했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가장 눈길을 끄는 작품은 역시 프랑스 사실주의의 대표적인 작가 밀레의 ‘이삭 줍는 여인들’이다. 불과 몇십 년 전만 해도 시골 이발소나 미장원에서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을 만큼 이 그림은 한국 사람들에게 무척 큰 사랑을 받았다. 추수가 끝난 가을 저녁 무렵 들판을 배경으로 이삭을 줍는 여인들의 모습이 우리네 농경생활과 비슷하기 때문일 것이다. 한국의 대표적인 화가 중 한 사람인 박수근은 밀레의 그림을 보며 열두 살 때 화가의 꿈을 키웠다고 전해진다. 얼핏 보면 이삭을 줍는 여인들의 모습이 목가적이고 평화스럽게 보일지 모른다. 그러나 좀더 찬찬히 뜯어보면 가난한 농민들의 고단한 삶의 모습이 짙게 배어 있다. 농장 주인이 곡식을 거두고 난 뒤 땅에 떨어진 이삭을 줍기 위해 등을 굽히고 있는 아낙네들의 모습이 여간 안쓰럽게 느껴지지 않는다. 밀레의 이 그림에서는 19세기 중엽 먹을 것이 없어 떨어진 이삭이라도 주워 모아야 했던 소작농들의 고단하고 피폐한 삶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그림 속에서는 저 멀리 이미 거둬들인 곡식더미가 언덕을 이루며 높이 쌓여 있고 추수단을 쌓느라 바쁜 사람들, 추수한 곡식 일부를 마차에 실어 나르는 모습은 등을 굽혀 이삭을 줍는 여인들의 모습과는 자못 큰 대조를 이룬다. 그런 모습과 비교해 보면 아낙네들의 모습은 한없이 초라해 보일지 모른다. 옷에서는 땀 냄새가 나고 입에서는 한숨 소리마저 들리는 듯하다. 모든 것이 궁핍하던 일제강점기 정지용이 ‘향수’에서 노래한 “검은 귀밑머리 날리는 어린 누이와/ 아무렇지도 않고 예쁠 것도 없는/ 사철 발 벗은 아내가/ 따가운 햇살을 등에 지고 이삭 줍던 곳”과 그리 다르지 않은 풍경이다. 그래서 보수와 진보 양쪽에서 몇몇 비평가들은 밀레의 이 그림에서 저마다 의미를 찾으려고 했다. 가령 힘들게 이삭을 줍는 여인을 두고 ‘빈곤을 주재하는 운명의 세 여인’이라고 비아냥거렸는가 하면, ‘마치 프랑스 혁명군을 닮았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삭 줍는 여인들’에서 밀레가 관심을 기울인 것은 운명도 혁명도 아니다. 고단한 삶일망정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을 잃지 않고 꿋꿋이 살아가는 건강한 농부의 모습이다. 이 여인들을 일부러 지평선 아래에 배치한 점을 눈여겨봐야 한다. 대지는 정직하고 노동은 신성하며 농부들의 삶은 지평선처럼 영원무궁하다. 인간이 비루해지는 것은 땀 흘려 노동할 때가 아니라 오히려 땀을 흘리지 않고서 노동의 대가를 얻으려 할 때다. 그러고 보니 17세기 초엽 유럽을 떠나 신대륙에 정착한 청교도들이 왜 밀레의 ‘만종’과 함께 ‘이삭 줍는 여인들’을 좋아했는지 알 만하다. 노동과 근면 그리고 성실을 목숨처럼 소중하게 생각한 개신교 윤리에서 보면 그들의 태도가 쉽게 이해가 간다. 청교도들은 “일하기 싫어하는 사람은 먹지도 말라”는 성경의 가르침을 몸소 실천에 옮기며 살아가지 않았던가. 문학평론가·UNIST 초빙교수
  • [함혜리 기자의 미술관 기행] 자연에 안겨, 그림에 빠져… ‘순수’를 만나다

    [함혜리 기자의 미술관 기행] 자연에 안겨, 그림에 빠져… ‘순수’를 만나다

    자그마한 화면 속에 아름다운 색채와 아기자기한 이미지들이 어우러진 장욱진(1917~1990)의 작품을 보고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단어는 단순함이다. 산, 집, 아이, 호랑이, 산, 까치, 나무 등 평면적이고 단순한 도상들은 어린아이의 그림처럼 순수해서 들여다보면 마음이 맑아지는 느낌이다. 그렇다고 그저 맹숭맹숭하게 단순한 것은 아니다. 인생을 달관한 선승의 그림처럼 작은 화면 속에는 깊은 내면의 세계와 현실의 경계를 허무는 드넓은 이상의 세계가 공존해 있다. ●한국 근현대미술 대표 화가 장욱진의 정신 담아 경기 양주시 장흥면 계명산 자락에 자리잡은 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은 박수근, 이중섭과 함께 한국 근현대미술을 대표하는 화가 장욱진의 정신과 업적을 기리기 위해 양주시와 장욱진미술문화재단이 손을 잡고 설립한 미술관이다. 서울시내 중심에서 북쪽으로 1시간 정도 거리에 있는 미술관은 온전히 자연 속에 자리잡고 있어 찾아가는 것만으로도 저절로 힐링이 되는 기분이다. 매표소 건물을 나오면 야외 조각공원을 지나고 구름다리를 건너야 미술관이 있다. 미술관 개관(2014년 4월) 당시에는 개천 건너편 미술관 오른쪽이 주 출입구였는데 지난해부터 조각공원이 통합 운영되면서 조각공원의 매표소를 이용하고 있다. 봄여름 나무가 우거졌을 때엔 잘 보이지 않을 테지만 나뭇잎이 다 지고 난 늦가을인지라 언덕 위의 흰색 건물이 파란 하늘 아래서 비현실적으로 도드라져 보인다. 외관은 현대와 전통이 적당히 버무려진 모습으로 군더더기 없이 매끈하고 심플하다. 알싸한 공기를 들이마시며 미술관으로 들어서니 벽면에 커다란 장욱진의 흑백사진이 반겨준다. 평생 자연과 더불어 살면서 원없이 그림만 그리더니 죽어서도 이렇게 훌륭한 자연 속에 자신의 이름 석자를 단 미술관을 가졌으니 참 복이 많은 예술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1917년 충남 연기군에서 대지주의 아들로 태어난 장욱진은 시·서·화에 안목을 지닌 부친의 영향으로 어릴 때부터 그림을 가까이했다. 경성 제2고등보통학교(지금의 경복 중·고교)에선 미술반 활동을 하며 동경미술학교 출신 미술교사인 사토 구니오의 수업을 통해 입체파와 피카소의 미술세계를 접할 수 있었다. 일본인 역사교사에게 대들었다가 3학년에 중퇴한 그는 수덕사에서 3년간 수양의 시간을 보내고 양정고등보통학교에 편입학한다. 1939년 일본으로 건너가 도쿄 제국미술학교(지금의 무사시노 미술대학) 서양화과에서 공부했다. 제국미술학교를 졸업하고 귀국한 후 얼마 안 되어 해방을 맞은 그는 1945년 가을 국립박물관 진열과에 취직했다가 1947년 사직하고 김환기, 백영수, 유영국, 이중섭 등과 함께 신사실파를 결성해 미술운동을 하기도 했다. ●창작에만 몰두한 작가의 삶 닮은 심플한 미술관 그의 나이 34세에 6·25전쟁이 발발했다. 전쟁은 그의 작품에 이상세계에 대한 염원을 촉발시킨 계기가 된다. 전쟁이 끝난 후 1954년 장욱진은 서울대 미술대학 교수로 취임하지만 재직 6년 만에 교수직을 사임하고 1963년 덕소에 화실을 마련해 장장 12년 동안 혼자 자취생활을 하며 중년의 시대를 보냈다. 1975년 봄 그는 덕소 생활을 청산하고 서울 명륜동으로 작업실을 옮겨 1979년까지 머물렀다. 그는 서울의 번잡함을 벗어나 수안보로 다시 작업실을 옮겼다가 1986년 봄부터 마지막 5년을 경기 용인군 구성면 마북리의 고택에서 보냈다. 자연과 더불어 창작에만 몰두하는 심플한 삶을 원했던 장욱진은 따뜻하고 정감어린 작품들을 남기고 1990년 12월 27일 74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현대·전통의 조화로 英BBC ‘8대 신설미술관’ 선정 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은 장욱진의 작품처럼 작고 심플하지만 깊이가 있다. 장욱진의 그림 ‘호작도’와 그의 그림에 자주 등장하는 ‘집’의 개념을 모티브로 최-페레이라 건축에서 설계한 건물은 중정과 각각의 방들로 구성된 독특한 구조다. 대지면적 6204㎡에 연면적 1852㎡에 이르는 미술관은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각층에 위치한 두 개의 전시실 외에 영상실, 강의실, 아카이브 라운지를 갖추고 있다. 매끈한 흰색 외관부터 내부의 마무리까지 현대적인 감각과 전통적인 디테일이 조화롭게 설계돼 있는 건물은 미술관이 개관한 2014년에 김수근 건축상을 수상했고 한국건축가협회 올해의 베스트7, 영국 BBC의 2014년 8대 신설 미술관에 선정되기도 했다. ●내년 1월까지 ‘행복’ 주제로 장욱진과 민화 전시 미술관은 벽화, 유화, 판화, 먹그림 등 장욱진의 다양한 작품 230여점을 소장하고 있다. 2014년 봄 개관 이후 소장 작품을 중심으로 국내외 근현대 미술에 대한 다양한 주제기획 전시를 열었다. 지난 9월부터 내년 1월까지 ‘행복’이라는 주제로 장욱진과 민화를 보여주는 전시가 열리고 있다. 변종필 관장은 “개관 이후 지금까지 장욱진 예술세계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특정 주제를 중심으로 한 기획전시를 다양하게 진행해 왔다”면서 “2017년 장욱진 탄생 100년이 되는 뜻깊은 해를 맞아 장욱진의 삶과 예술세계를 일목요연하게 보여줄 수 있는 상설관을 개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기 북부의 유일한 공공미술관인 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은 2년 6개월밖에 안 된 신생 미술관이지만 탄탄한 기획전시 외에도 시민들을 위한 교육, 공공프로젝트, 미술창작스튜디오(777레지던스), 전국 대학생 대상 드로잉 공모전 등의 운영을 통해 지역 문화의 구심점으로 자리잡고 있다. lotus@seoul.co.kr
  • 4·19거리 ‘도시재생 한마당’… 총력 쏟는 강북구

    4·19거리 ‘도시재생 한마당’… 총력 쏟는 강북구

    중·고등학생들이 수학여행지로 근현대사기념관, 국립4·19민주묘지를 방문한다. 곳곳을 둘러보며 대한민국 역사를 다시 한번 떠올린다. 1968년 1월 당시 북한 김신조 일당의 침투로로 사용됐던 ‘우이령길’을 걸을 때는 역사적 아픔을 함께 느껴 보기도 한다. 밤에는 인근 캠핑장에서 친구들과 담소를 나누며 잠자리에 든다. 서울 강북구가 그려 보는 ‘미래 강북구’의 모습 중 하나다. 강북구가 내년 상반기 서울시의 도시재생활성화지역 선정을 앞두고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26일 국립4·19민주묘지 앞 기념탑에서 개최하는 ‘4·19거리 도시재생 한마당’(포스터)이 대표적 예다. 도시재생활성화지역으로 선정될 경우 4~5년간 시로부터 최대 200억원을 지원받아 도시 재생을 위한 추진 동력 마련이 가능하다. 이날 축제는 ‘도시재생은 ○○이다’라는 주제로 주민들과 도시재생에 대한 생각을 나눈다. 특히 마을공동체가 활성화된 강북구만의 장점을 살려 마을공동체 활동 사항을 공유하며 사업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축제 분위기를 돋우기 위해 품 청소년문화공동체와 난나 청소년수련관팀의 공연도 펼쳐진다. 지난 6월 서울시 도시재생활성화 후보지로 선정된 강북구에는 ▲천혜의 자연자원인 북한산과 둘레길 ▲3·1운동 발원지 봉황각, 민주화의 상징 국립4·19민주묘지, 올해 5월에 개관한 근현대사기념관 등 풍부한 역사자원 ▲‘삼각산재미난마을’과 같은 자생적 공동체 문화자원이 밀집돼 있다. 박겸수 강북구청장은 “강북구 우이동을 자연·역사·문화·공동체가 어우러진 특화된 지역으로 성장시켜 주민 일자리를 창출하고 소득을 증대시킬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함석헌 선생 씨알 평화사상 ‘촛불’로 승화”

    “함석헌 선생 씨알 평화사상 ‘촛불’로 승화”

    “서울 도봉구에서 세계를 끌고 가는 중요한 철학을 펼쳤던 함석헌 선생을 재조명하는 것은 후손으로서 당연한 도리죠.” 이동진 도봉구청장은 24일 덕성여대와 도봉구가 함께 연 심포지엄 ‘비판의 철학자 함석헌의 삶과 사상’에 참여해 ‘한국의 간디’라 불리는 함 선생의 사상을 새롭게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함 선생은 1982년 아들이 사는 도봉구 쌍문동으로 이사해 7년 뒤 별세했다. 걸어서 10분 거리에 살았던 전태일 열사와 이웃으로 지냈고, 매일 인근 약수터를 찾았던 ‘쌍문동의 할아버지’였다. 1980년대 중요 시국집회 때마다 전 열사의 어머니 이소선씨와 함께 가택연금을 당했던 대표적인 민주화 운동가다. 이 구청장은 지난해 9월 함 선생이 마지막 여생을 보냈던 가옥을 기념관으로 개관했고 1년 만에 1만명 이상이 방문한 지역명소가 됐다. 함석헌 기념관에서는 ‘씨알마을학교’가 열려 함 선생의 ‘씨알사상’을 전파한다. 서울시 미래문화유산인 기념관 1층은 선생의 발자취를 돌아볼 수 있는 전시관이며 창고로 사용됐던 지하에는 세미나실과 숙박을 할 수 있는 게스트룸이 있다. 이 구청장은 “함 선생의 자택은 기념관으로 보존했는데 전태일 열사의 집은 이미 다 허물어져 아파트로 변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도봉구는 매년 덕성여대와 한두 차례 심포지엄을 공동 개최해 지역 및 대학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해내고 있다. 대학과 자치단체가 공동으로 학술 연구를 펼치는 것은 괴테가 잠잤던 호텔조차 관광객이 찾듯 문화도시 도봉구의 토양을 형성하게 된다고 이 구청장은 분석했다. 심포지엄 참석자들은 민주화 운동의 상징적 인물이자 재야운동가였던 함 선생의 사상을 현재 박근혜 정부의 정치 상황과 연결해 집중적으로 토론했다. 함 선생이 창간한 잡지 ‘씨알의 소리’는 장준하의 ‘사상계’와 함께 박정희 시대를 살았던 민중들의 답답함을 뚫어줬던 대표적인 언론이었다. 씨앗의 종자를 뜻하는 ‘씨알’은 함석헌 사상을 대표하는 개념으로 요즘으로 치면 스스로 깨친 ‘깨시민’과 비슷한 의미다. 생전의 함 선생은 ‘씨알은 지나친 소유도 권력도 지위도 없는 맨 사람이다. 어떤 정책의 시비가 문제 됐을 때 판단하는 표준은 민중에 둬야 한다’고 밝혔다. 또 박정희 전 대통령에게 물러나라고 요구하고 씨알(민중)에게 함께 싸우자고 주장했다. 함석헌의 1970년대 민주화 운동을 조명한 이상록 국사편찬위원회 연구사는 “최근의 촛불집회는 비폭력 평화시위란 점에서 외국인들이 두 차례나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대했던 함 선생의 평화사상을 담고 있다”며 “4·19혁명이 쿠데타로 이어졌듯 지배자를 권좌에서 끌어내리는 일보다 중요한 것은 저항의 결과가 아니라 철학”이라고 주장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청담미술제 28일부터… 청담·삼성동 12개 갤러리 참여 “예술이 희망이다”

     강남 최대 지역미술축제인 ‘청담미술제’가 28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서울 강남구 청담동 일대에서 열린다. 1991년 시작된 청담미술제는 올해로 26회 째를 맞는다.  참여 갤러리는 갤러리미, 갤러리 순수, 리갤러리, 메이준갤러리, 사라아트&패션, 스페이스옵트, 줄리아나갤러리, 청화랑, 칼리파갤러리, 훈갤러리, 아트코어브라운, 카이노스갤러리 등 12곳이다. 1977년 개관한 청담동 터줏대감 갤러리미부터 최근 개관한 스페이스옵트와 리갤러리 등 기존 화랑과 신생화랑들이 어울렸다. 아트코어브라운과 카이노스갤러리의 참여를 통해 삼성동 지역으로 미술제를 확장했다. 갤러리미는 김태정, 사공우, 우무길, 박재곤, 한농, 이석조 작가를 소개하고 리갤러리는 강운 작가의 기획초대전을 계획하고 있다. 카이노스갤러리는 데이비드 걸스타인과 이왈종, 김창열 작가의 작품들을 선보이며 쥴리아나갤러리는 솔르윗, 앤디 워홀, 데미언 허스트, 호안 미로 등 해외 유명 작가들의 작품과 함께 이우환, 정상화, 김영원 등 국내 대표 작가들의 작품을 출품한다. 사진, 영상, 시각디자인 전문 갤러리로 지난 9월초 오픈한 스페이스옵트는 황규태, 구본창, 임안나 등 20명의 작품을 선보인다.  미술제 위원장인 박미현 줄리아나갤러리 대표는 “1991년 처음 청담미술제가 열릴 때만 해도 갤러리들이 청담동 대로에 있었는데 눈 깜짝할 사이에 명품 매장들이 들어서 갤러리 공간을 위협하고 있다”면서 “경기불황으로 청담동 갤러리들이 휘청이면서 미술제 운영에도 어려움이 많았지만 신사동, 삼성동 등 인근 지역으로 미술제 참여를 확대해 나가면서 예술문화지역으로 재도약하겠다”고 말했다.  개막식은 28일 오후 5시 서울 갤러리아 명품관 동관 중문 앞에서 열린다.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서울시의회 박마루의원 “50플러스재단 ‘내정자’ 채용 비리 있었다”

    서울시의회 박마루의원 “50플러스재단 ‘내정자’ 채용 비리 있었다”

    서울시의회 박마루 의원은 11월 21일 복지본부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50플러스재단(대표이사 이경희)에 용납할 수 없는 내정자 채용 비리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경희 대표이사는 올해 1월 25일 50플러스재단 설립 및 50플러스 개관 추진단 인력 중 서울인생이모작지원센터 출신 6명을 모이게 한 후 2월에 진행될 50플러스재단 채용에서 3명은 정규직 6급으로, 3명은 계약직으로 채용한 후 추후에 정규직으로 채용할 것을 약속했다. 실제로 5명은 50플러스재단과 서북50플러스캠퍼스에서 근무 중이고 1명은 더 높은 직급에 임용되기 위해 대기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박 의원은 “채용된 6명 중 1명은 서울인생이모작지원센터 보람일자리사업 담당직원으로 2015년 사업예산 16억 중 4억 2백만 원을 불용하였고, 또 한 명은 일자리사업 수행에서 상당한 문제를 드러냈으며, 다른 한 명은 시니어마스터사업에서 예산만 쓰고 실적이 없어 행정사무감사에서 지적을 받았다. 검증되지 않은 사람을 채용한 것은 문제가 있다”며, 공정한 채용에 모범을 보여야 할 서울시에서 제 식구 챙기기로 재단 직원을 채웠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한편, 2014년 6ㆍ4지방선거 당시 이경희 대표는 박원순 후보 캠프에서 자원봉사단의 총괄자로, 50플러스추진단 남경아 단장은 박 후보 지지자들이 각자의 공간에서 선거운동을 하는 ‘꿀벌캠프’의 총괄자로 활동했던 인물이며, 50플러스재단 임원급 이상 대부분은 박원순 시장이 2006년 출범시킨 재단법인 ‘희망제작소’ 출신이다. 박 의원은 “50플러스재단의 부정 채용은 중앙정부와 맞서가며 청년수당 지급까지 강행했던 서울시의 청년일자리 정책에 반하는 사례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선의의 경쟁을 위해 채용원서를 냈던 사람들이 이 사실을 알게 된다면 얼마나 허탈하고 억울하겠는가?”라고 물었다. 이에 복지본부장은 “직원 공모를 앞두고 이경희 대표가 한 행동은 경솔하고 옳지 못한 것이었다. 모든 선발 과정은 공정하고 객관적인 절차에 의해 진행되는 것이 원칙이다”라며 잘못을 시인했다. 박마루 의원은 “부정 채용은 내부직원 간의 융화뿐만 아니라 시민 감정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만큼 이대로 넘어가지 않겠다. 서울시가 관리ㆍ감독을 충실히 하지 못해서 발생한 일이므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일침을 가하며, “열심히 하면 취업할 수 있다는 청년들의 꿈을 짓밟는 채용 비리에 대해 오는 11월 28일 시정질문에서 시장에게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씨줄날줄] 이우환과 공공미술 투자/서동철 논설위원

    [씨줄날줄] 이우환과 공공미술 투자/서동철 논설위원

    ‘예술의 섬’으로 알려진 나오시마에 가려면 일본 오카야마 남단의 우노나 시코쿠 북쪽 다카마쓰에서 페리를 타야 한다. 나오시마는 인구 3300명의 작은 섬이지만 해마다 50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국내외에서 몰려든다. 일본의 세계적인 건축가 안도 다다오가 지은 세 개의 미술관이 사람들을 이 섬에 불러 모으는 가장 큰 이유일 것이다. 땅밑에 지은 지추(地中) 미술관, 미술관과 호텔을 결합시킨 베네세하우스뮤지엄, 이우환 미술관이다. 한국 관광객이라면 이우환 미술관에서 예술적 공감을 뛰어넘는 특별한 감정을 맛보게 마련이다. 2010년 문을 연 이우환 미술관은 예술 공간이라기보다는 명상 공간 같은 느낌을 준다. ‘선으로부터’, ‘점으로부터’, ‘조응’처럼 이 작가의 예술 세계를 구성하는 데 빼놓을 수 없는 평면 작품도 있다. 하지만 미술관을 명상을 넘어 철학 공간으로 승화시키는 데 기여한 것은 ‘관계항’ 시리즈 설치 작업이다. 한국에는 지난해 이우환의 작품 공간이 비로소 생겼다. 부산시립미술관의 별관 개념으로 ‘이우환 공간’이 개관한 것이다. 이전까지는 외국 관광객에게 이우환의 작품 세계를 개관할 수 있는 장소로 나오시마를 추천할 수밖에 없었다. 개관 이후 많은 미술전문가들이 찾아오면서 ‘이우환 공간’은 국제미술시장과 소통 확대라는 부수 효과도 거두고 있다. 세계 미술사에 뚜렷한 족적을 남길 것이 확실한 한국 작가의 작품을 볼 수 있는 전시 공간이 정작 서울에 없다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그럴수록 미술계는 서울시내 한복판에 이우환의 설치 작업 가운데서도 가장 완성도 높은 작품이 자리하고 있다는 데 안도한다. 바로 세종대로의 서울신문 마당에 있는 이우환의 ‘관계항’이다. 서울신문 사옥·프레스센터 건물이 준공되기 한 해 전인 1984년 작이다. 세종대로의 ‘관계항’은 공공미술(public art) 프로젝트의 세계적인 성공 사례라고 해도 좋을 것이다. 이 작품은 정해진 규모 이상의 건축물을 지을 때 일정 비율 액수를 미술 작품 설치에 쓰도록 하는 건축물미술장식법에 따라 제작됐다. 한때는 이 법에 따라 한 해 수백억원을 미술 작품 설치에 썼지만, 시간이 흐른 뒤 예술적 가치를 평가받는 작품은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에 불과하다. 이런 부작용 때문에 2011년 일정 비율 액수를 문예진흥기금으로 낼 수 있게 하는 제도도 도입됐다. 미술시장에서는 이 작품을 국제 경매에 내놓을 경우 50억~100억원의 낙찰가가 형성될 것으로 전망한다. 32년 전 가격이 1억원 수준이었다니 크게 뛰어오른 셈이다. 게다가 이우환 작품의 가치는 시간이 흐를수록 더더욱 높아질 것이다. 잘 고른 미술 작품 하나가 건물의 품격을 높이고 주변을 문화의 거리로 만든다. 여기에 ‘투자 효과’까지 크다는 것을 확인했다면 ‘헛돈 쓰는 일’이라는 공공미술에 대한 잘못된 인식도 바뀌어야 할 것이다. 서동철 논설위원 dcsuh@seoul.co.kr
  • SKT 청주서 ‘티움모바일’ 체험 행사

    SKT 청주서 ‘티움모바일’ 체험 행사

    SK텔레콤의 이동형 ICT체험관인 ‘티움(T.um) 모바일’이 설치된 충북 청주시 오창과학산업단지 내 각리초교 학생들이 체험 아이템 ‘홀로그램 시간탐험’을 관람하고 있다. SK텔레콤은 2014년 8월 개관 뒤 23번째인 티움 모바일을 각리초에서 27일까지 엿새 동안 운영한다고 23일 밝혔다. 각리초 전교생 1569명과 오창과학산단 지역 학생과 주민 2500여명이 티움 모바일을 체험할 수 있다. SK텔레콤 제공
  • [함혜리 기자의 미술관 기행] 자연 속에 ‘심플’하게 자리잡은 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

    [함혜리 기자의 미술관 기행] 자연 속에 ‘심플’하게 자리잡은 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

     자그마한 화면 속에 아름다운 색채와 아기자기한 이미지들이 어우러진 장욱진(1917~1990)의 작품을 보고 가장 먼저 떠 오르는 단어는 단순함이다. 산, 집, 아이, 호랑이, 산, 까치, 나무 등 평면적이고 단순한 도상들은 어린 아이의 그림처럼 순수해서 들여다 보면 마음이 맑아지는 느낌이다. 그렇다고 그저 맹숭맹숭하게 단순한 것은 아니다. 인생을 달관한 선승의 그림처럼 작은 화면 속에는 깊은 내면의 세계와 현실의 경계를 허무는 드넓은 이상의 세계가 공존해 있다.  경기도 양주시 장흥면 계명산 자락에 자리잡은 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http://changucchin.yangju.go.kr/)은 박수근,이중섭과 함께 한국 근·현대미술을 대표하는 화가 장욱진의 정신과 업적을 기리기 위해 양주시와 장욱진미술문화재단이 손을 잡고 설립한 미술관이다. 서울시내 중심에서 북쪽으로 1시간 정도 거리에 있는 미술관은 온전히 자연 속에 자리잡고 있어 찾아가는 것 만으로도 저절로 힐링이 되는 기분이다.  매표소 건물을 나오면 야외 조각공원을 지나고 구름다리를 건너야 미술관이다. 미술관 개관(2014년 4월) 당시에는 개천 건너편 미술관 오른쪽이 주 출입구였는데 지난 해부터 조각공원이 통합운영되면서 조각공원의 매표소를 이용하고 있다. 봄 여름에 나무가 우거졌을 때엔 잘 보이지 않을 테지만 나뭇잎이 다 지고 난 늦가을인지라 언덕 위의 흰색 건물이 파란 하늘 아래서 비현실적으로 도드라져 보인다. 외관은 현대와 전통이 적당히 버무려진 모습으로 군더더기 없이 매끈하고 심플하다. 알싸한 공기를 들이마시며 미술관으로 들어서니 벽면에 커다란 장욱진의 흑백사진이 반겨준다. 평생 자연과 더불어 살면서 원없이 그림만 그리더니 죽어서도 이렇게 훌륭한 자연 속에 자신의 이름 석자를 단 미술관을 가졌으니 참 복이 많은 예술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1917년 충남 연기군에서 대지주의 아들로 태어난 장욱진은 시·서·화에 안목을 지닌 부친의 영향으로 어릴 때부터 그림을 가까이 했다. 가족과 함께 상경한 뒤 공부보다 그림에 열중했던 그는 1926년의 보통학교 3학년 시절에 전일본소학생미전에 까치그림을 출품해 1등상을 받았다. 이 때 상품으로 유화물감을 받아 유화를 처음 시작했다. 경성 제2고등보통학교(지금의 경복 중·고교)에선 미술반 활동을 하며 동경미술학교 출신 미술교사인 사토 구니오의 수업을 통해 입체파와 피카소의 미술세계를 접할 수 있었다. 일본인 역사교사에게 대들었다가 3학년에 중퇴한 그는 수덕사에서 3년간 수양의 시간을 보내고 양정고등보통학교에 편입학한다. 그때까지만 해도 그의 가족은 미술을 본업으로 하는 것을 극구 반대했지만 제 2회 전국학생미전에서 특선을 하면서 집안의 반대도 수그러들었다.이듬해인 1939년 일본으로 건너가 도쿄 제국미술학교(지금의 무사시노 미술대학) 서양화과에서 공부했다.  제국미술학교를 졸업하고 귀국한 후 얼마 안되어 해방을 맞은 그는 1945년 가을 국립박물관 진열과에 취직했다가 1947년 사직하고 김환기, 백영수, 유영국, 이중섭 등과 함께 신사실파를 결성해 미술운동을 하기도 했다. 그의 나이 34세에 6·25전쟁이 발발했다. 전쟁은 그의 작품에 이상세계에 대한 염원을 촉발시킨 계기가 된다. 전쟁과 함께 닥쳐온 불안과 공포, 육체적 고달픔 속에서의 그는 오히려 자신의 꿈꾸는 삶을 그렸다. 유학시절을 포함한 그의 초기 그림 색상, 형태 면에서 토속적인 특성이 강했지만 1·4후퇴 때 고향인 충남 연기에서 작업하는 동안 색감이 선명해지고 형태가 더욱 간결하게 정돈된다. 이 시기의 대표작이 누런 황금들판 사이를 연미복 차림으로 걸어가는 모습을 담을 ‘자화상’이다.  전쟁이 끝난 후 1954년 장욱진은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교수로 취임하지만 재직 6년만에 교수직을 사임하고 1963년 덕소에 화실을 마련하고 장장 12년동안 혼자 자취생활을 하며 중년의 시대를 보냈다. 자연 속에서 밤 산책과 새벽의 신선미를 즐기며 고요와 고독 속에서 그는 그림과 씨름하다 건강을 해쳐 사경을 넘나들기도 했다. 덕소시절의 마지막 3년간 삶에 대한 깊은 통찰과 한결 절제된 작품을 많이 그렸다. 1975년 봄 그는 덕소생활을 청산하고 서울 명륜동으로 작업실을 옮겨 79년까지 머물렀다. 명륜동 시절 그의 작품에는 시골남자와 여자, 가족, 정자와 원두막, 산과 동산 등이 화면에 등장하고 색채는 동양화의 담채풍으로 묽어지고 단순해진다. 그는 서울의 번잡함을 벗어나 수안보로 다시 작업실을 옮겼다가 1986년 봄부터 마지막 5년을 경기도 용인군 구성면 마북리의 고택에서 보냈다. 자연과 더불어 창작에만 몰두하는 심플한 삶을 원했던 장욱진은 따뜻하고 정감어린 작품들을 남기고 1990년 12월 27일 74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그는 80년대와 90년에 유난히 많은 작품을 제작했다. 특히 용인에서 지낸 마지막 5년간은 평생에 걸쳐 그린 720점의 작품 중 3분의 1에 해당하는 220여점을 그렸다. 마지막까지 얼마나 철저하게 화가로서의 삶을 살려고 노력했는지를 알 수 있다.  장욱진은 그림을 그리지 않고는 견딜 수 없는 천생의 화가임을 글과 말을 통해 자주 고백하곤 했다. “나의 지나간 40년은 오직 그림과 술 밖에 모르고 살아온 인생이었다. 그림은 내가 살아가는 의미요, 술은 그 휴식이었던 것이다.” “산다는 것은 소모하는 것, 나는 내 몸과 마음과 모든 것을 죽는 날까지 그림을 위해 다 써버려야겠다. 남는 시간은 술로 휴식하면서. 내가 오로지 확실하게 알고 믿는 것은 이것 뿐이다.”(샘터 1974년 9월호)  장욱진의 작품들은 대부분 작다. 그가 끝까지 30호미만의 그림을 고집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장욱진 자신은 ‘세대’ 1974년 6월호에 이렇게 쓰고 있다. “회화에 있어서의 회화성은 30호 이내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왜 그러냐하면 규모가 커지면 그림이 싱거워지고 화면을 지배할 수 있는 힘이 약해지기 때문이다. 한면을 지배하지 못하고 그림을 그릴 수 있다는 것은 내게 어려운 일이라고 밖에 말할 수 없다.” 그는 작은 화면에 세상에서 가장 보편적인 이미지들을 가장 단순하게 표현해 냈다.  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은 장욱진의 작품처럼 작고 심플하지만 깊이가 있다. 장욱진의 그림 ‘호작도’와 그의 그림에 자주 등장하는 ‘집’의 개념을 모티브로 최-페레이라 건축에서 설계한 건물은 중정과 각각의 방들로 구성된 독특한 구조다. 대지면적 6204㎡에 연면적 1852㎡에 이르는 미술관은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각층에 위치한 두개의 전시실 외에 영상실, 강의실, 아카이브 라운지를 갖추고 있다. 매끈한 흰색 외관부터 내부의 마무리까지 현대적인 감각과 전통적인 디테일이 조화롭게 설계돼 있는 건물은 미술관이 개관한 2014년에 김수근 건축상을 수상했고 한국건축가협회 올해의 베스트7, 영국 BBC의 2014년 8대 신설 미술관에 선정되기도 했다.  외양은 단순한데 호랑이를 평면으로 그린 듯한 구조인지라 내부 공간은 단조롭지 않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것처럼 공간이 이어져 나타나는 1층 전시실을 지나 가파른 각도로 꺾어진 계단을 따라 2층으로 올라가면 영상실이 있다. 그 입구에 커다란 벽화가 그려져 있다. 소 돼지 개 닭 등 동물을 그린 ‘동물가족’이란 제목의 벽화는 덕소화실에 그려졌던 것을 그대로 옮겨와 미술관에 영구기증한 작품이다. 장욱진은 덕소시설 우시장 구경가기를 즐겼는데 소 그림에는 실물 쇠 코뚜레와 워낭을 걸어놓아 웃음을 자아낸다. 1층에서 지하로 내려가는 층계참의 벽면에는 덕소 작업실의 부엌 벽에 그려져 있던 ‘식탁’이 설치돼 있다.  미술관은 벽화, 유화, 판화, 먹그림 등 장욱진의 다양한 작품 230여점을 소장하고 있다. 2014년 봄 개관 이후 소장작품을 중심으로 국내외 근·현대 미술에 대한 다양한 주제기획 전시를 열었다. 지난 9월부터 내년 1월까지 ‘행복’이라는 주제로 장욱진과 민화를 보여주는 전시가 열리고 있다. 변종필 관장은 “개관이후 지금까지 장욱진 예술세계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특정 주제를 중심으로 한 기획전시를 다양하게 진행해 왔다”면서 “2017년 장욱진 탄생 100년이 되는 뜻깊은 해를 맞아 장욱진의 삶과 예술세계를 일목요연하게 보여줄 수 있는 상설관을 개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기 북부의 유일한 공공미술관인 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은 2년 6개월밖에 안된 신생 미술관이지만 탄탄한 기획전시 외에도 시민들을 위한 교육, 공공프로젝트, 미술창작스튜디오(777레지던스), 전국 대학생 대상 드로잉 공모전 등의 운영을 통해 지역 문화의 구심점으로 자리잡고 있다.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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