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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대사관 예루살렘 이전… 팔 “분노의 날” 시위 유혈 충돌

    美대사관 예루살렘 이전… 팔 “분노의 날” 시위 유혈 충돌

    미국이 14일(현지시간) 주이스라엘 대사관을 텔아비브에서 예루살렘으로 이전하고 대사관 개관식을 개최했다. 이날은 이스라엘 건국 70주년 기념일이다. 팔레스타인은 격렬한 분노에 휩싸여 전역에서 대규모 반(反)이스라엘 시위 ‘분노의 날’에 돌입했다. 이날 특히 가자지구 시위가 격화하면서 이스라엘군이 실탄을 발사해 최소 52명이 숨지고 1200여명이 다쳤다.●이스라엘 축구단에 트럼프 이름 붙여 행사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 백악관 보좌관과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보좌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 등 800여명이 참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영상으로 축하 메시지를 대신했다. 이스라엘 정부는 예루살렘의 거리에 이스라엘 국기와 나란히 성조기를 내걸었다. 이스라엘의 프로축구 명문팀 ‘베이타르 예루살렘’은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을 기리고자 팀 이름을 ‘베이타르 트럼프 예루살렘’으로 바꾼다고 발표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전날 저녁 이스라엘 외교부에서 전야제를 겸해 열린 연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역사를 만들고 있다. 우리 국민은 그의 대담한 결정에 영원히 감사할 것”이라면서 “예루살렘은 지난 3000년 동안 유대 민족의 수도였고 70년 동안 이스라엘의 수도였다. 영원히 우리의 수도로 남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므누신 장관은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핵 협상에서 철수할 계획이라고 밝힌 것과 동시에 새 대사관을 개설한 것은 우연이 아니다”라면서 “예루살렘은 이스라엘의 수도”라고 거듭 강조했다. 개관식은 물리적 충돌 등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삼엄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이스라엘은 행사장 주변 인근 교통을 차단했고 팔레스타인 접경 지역인 가자지구와 요르단강 서안 주변에 보병 여단 3개 대대를 추가로 배치했다. 미국을 따라 대사관을 옮길 예정인 과테말라, 파라과이를 비롯해 난민 문제 등으로 유럽연합(EU)과 대립 중인 헝가리와 루마니아, 체코 등의 대표단이 개관식에 참석했다.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서유럽 지역의 대표단은 불참했다.●교통 차단·3개 대대 추가 배치 ‘삼엄’ 국제사회가 이번 문제의 매듭을 풀어낼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평가된다. 실제로 유엔 등 국제기구는 그간 수차례 이스라엘의 정착촌 확대, 예루살렘 수도 주장 등을 비판했지만 이스라엘은 이를 무시했다. 팔레스타인은 외로운 투쟁을 하게 될 개연성이 크다. 사우디아라비아 등 아랍 국가의 지원을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슬람 수니파 맹주 사우디는 이스라엘, 미국과 함께 반이란 연대 구축을 모색 중이다. 이 과정에서 사우디가 미 대사관 예루살렘 이전에 동조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 왕세자는 앞서 미 시사주간지 타임과의 인터뷰에서 “팔레스타인 문제가 해결되면 이스라엘과 수교를 맺을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날 사우디 국영언론은 서방 외신을 인용해 팔레스타인의 반대 시위, 미 대사관 이전 소식을 인용해 보도했고 왕실이나 외무부도 따로 비판 성명을 내지 않았다. 팔레스타인이 분노의 날 시위로 저항을 시작한 가운데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는 미국 대사관 이전에 대해 “모든 아랍인, 아랍 국가에 대한 도발”이라고 반발했다.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는 “100만명의 순교자를 이스라엘에 보내겠다”고 경고했다. 국제 테러조직 알카에다의 지도자 아이만 알자와히리는 “미국이 현대판 십자군전쟁을 하겠다는 진짜 모습을 드러낸 것”이라면서 “이 전쟁에서 후퇴와 유화정책은 소용없다”며 미국에 맞서는 성전(지하드)을 촉구했다.이날 가자지구에서는 수천명의 팔레스타인 시위대가 가자지구 북쪽 분리장벽을 돌파하기 위해 타이어를 태워 연기를 피우면서 이스라엘군의 시야를 가리고 분리장벽으로 향했다. 이들을 진압하기 위해 이스라엘군은 실탄을 쐈다. 14세 소년을 포함해 최소 52명의 팔레스타인 주민이 숨지고 1200여명이 다쳤다. 일일 사망자로는 2014년 7월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집중 폭격한 이후 최다다. 시위가 격화하면서 사상자 수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예루살렘 관광 케이블카 설치 논란 한편 이스라엘 정부는 개관식을 하루 앞둔 지난 13일 서예루살렘과 동예루살렘을 잇는 관광 케이블카 설치 프로젝트를 발표해 논란을 일으켰다. 케이블카 설치는 기존의 서예루살렘뿐만 아니라 이스라엘이 점거한 동예루살렘에 대한 관할권까지 강화하는 조치다. 야리브 레빈 이스라엘 관광장관은 “케이블카 프로젝트는 관광객과 방문객들이 통곡의 벽에 더 쉽고 편하게 접근하게 함으로써 예루살렘을 바꿔 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태영호 “김정은 성격, 급하고 즉흥적이며 거칠다”

    태영호 “김정은 성격, 급하고 즉흥적이며 거칠다”

    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 공사가 자서전을 통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성격을 “대단히 급하고 즉흥적이며 거칠다”고 표현했다.태 전 공사는 14일 펴낸 저서 ‘3층 서기실의 암호-태영호 증언’(기파랑, 544쪽)에서 북한 외교관으로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북한의 대외정책 기조와 북한의 내부 모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발언과 일화 등을 소개했다. 김정은 위원장의 성격에 대해 태 전 공사는 “대단히 급하고 즉흥적이며 거칠다”고 소개했다. 2013년 7월 재개관을 앞둔 조국해방전쟁승리기념관(전쟁기념관)에 화재가 발생했을 때 보고를 받은 김 위원장은 물바다인 지하에 구둣발로 들어간 뒤 “내가 그렇게 불조심하라고 했는데 주의 안 하고 무엇을 했느냐”며 고래고래 고함을 지르면서 욕을 했다고 저자는 소개했다. 또 2015년 5월 김 위원장이 자라양식공장을 현지지도했을 때 새끼 자라가 죽어있는 것을 보고 공장 지배인을 심하게 질책한 뒤 처형을 지시해 즉시 총살이 이뤄졌다고 저자는 전했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개성공단에 대해 “개성공단이 조선 체제에 장기적으로 위협이 되지 않겠느냐고 많은 사람들이 걱정했다. 하지만 얻은 게 더 많다. 우선 우리에게 절대적으로 필요한 돈을 벌었다”고 말한 것으로 저서에 소개됐다. 김 위원장은 또 “개성 시민에 대한 자연스러운 통제와 관리가 용이해졌다. 다른 지역은 장마당 때문에 주민 통제가 얼마나 힘들어졌나. 개성 시민 5만 명이 매일 한곳에 모여 일하고 퇴근하는데 따로 무슨 관리가 필요한가. 총체적으로 우리가 훨씬 이익이다. 이런 경제특구를 내륙으로 확대해야 한다. 개성공단 같은 곳을 14개 더 만들라”고 말했다고 태 전 공사는 전했다. 또 2014년 영국의 ‘채널4’가 북핵 문제를 다룬 연속극 ‘오퍼짓 넘버’(Opposite Number) 제작 계획을 밝히자 김영철 당시 국방위 정책총국장이 평양 주재 영국대사를 소환해 ‘영국 정부가 반북 드라마 제작을 중지하지 않으면 영국 내에서 상상할 수 없는 보복행위가 일어날 것이고 그 책임은 영국 총리가 져야 할 것’이라는 요지의 말을 전달했다고 태 전 공사는 전했다. 태 전 공사는 ‘말하자면 채널4 청사를 폭파하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2005년 9·19공동성명 체결 이후 북한 전력공업성 전문가들이 합의에 변전소 건설 내용이 담기지 않았다며 ‘외무성이 합의를 잘못했다’고 비난했고, 외무성은 ‘시간을 벌기 위해 사기를 치고 있으니 모르면 가만히 있으라’고 대응했다고 태 전 공사는 주장했다. 아울러 태 전 공사는 저서에서 평양시에 위치한 3층짜리 건물인 노동당 본청사 3층 서기실의 역할에 주목했다. 노동당 본청사는 지난 3월 김정은 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특별사절대표단을 맞이한 곳으로, 당시 남측 고위인사에게 처음으로 공개됐다. 일반적으로 본청사가 우리 ‘청와대’ 격이라면 서기실은 ‘비서실’ 역할을 한다고 분석되는 곳이다. 태 전 공사는 “3층 서기실은 기본적으로 김정일·김정은 부자를 신격화하고 세습 통치를 유지하기 위한 조직”이라며 “북한이 개혁개방으로 나가 주민들이 김씨 부자의 실체를 알게 되면 3층 서기실은 와해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3층 서기실’은 대통령 비서실에 가깝다. 이곳은 중앙당 일꾼들도 마음대로 접근할 수 없는 완전한 금지구역으로 김정은 부자를 신격화하고 세습통치를 유지하기 위한 조직”이라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예루살렘 美대사관 개관식 영상 축전만 보내는 트럼프

    예루살렘 美대사관 개관식 영상 축전만 보내는 트럼프

    CNN “임시청사… 결국 신축할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예루살렘으로 이전하는 이스라엘 주재 미국대사관 개관식에 영상으로 축하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트럼프 행정부의 일방적 대사관 이전에 대한 국내외의 비판을 감안해 개관식에는 직접 참석하지 않기로 했지만, 대사관을 이전함으로써 9억 9980만 달러(약 1조 649억원)의 예산을 절약했다고 주장하는 등 정당성을 강조하고 있다.11일 AFP통신에 따르면 데이비드 프라이드먼 주이스라엘 미국대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개관식에서 “영상을 통해 연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연설이 생중계 영상인지 사전 녹화 영상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대사관 이전에 대한 국내의 비판이 거세지자 지난 10일 인디애나주 엘크하트에서 열린 공화당 선거 유세에서 “약 3개월 전 예루살렘에 10억 달러가 들어가는 새 대사관을 세우겠다는 계획서를 제출받았지만 이에 서명하지 않았고, 프리드먼 대사에게 전화를 걸어 비용 문제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에 따르면 프리드먼 대사는 그에게 새 대사관을 짓는 대신 미국 정부 소유인 기존의 예루살렘 영사관 건물을 개조하면 15만 달러밖에 들지 않는다고 건의했다. 그래서 트럼프는 프리드먼 대사에게 “20만~30만 달러를 쓰는 건 괜찮다고 말했다”며 이전 비용이 적게 들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CNN방송은 14일 개관하는 예루살렘 미국 대사관은 어디까지나 임시 청사일 뿐 국무부는 새로운 대사관 건물을 설립할 예정이라는 점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재정 절약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예루살렘의 새 대사관 부지 선정부터 설계, 승인, 건축 과정에 7~10년이 걸리고 총 예산 규모는 전망하기 이르다는 비판도 나온다. 한편 예루살렘 미 대사관 개관식에는 트럼프 대통령 대신 존 설리번 국무부 부장관을 단장으로 하는 고위급 대표단이 참석한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대구 학부모 사로잡은 반도건설 ‘대구국가산단 유보라 아이비파크 3.0’, 또 한번 완판 기대

    대구 학부모 사로잡은 반도건설 ‘대구국가산단 유보라 아이비파크 3.0’, 또 한번 완판 기대

    반도건설이 지난 11일 견본주택을 개관한 ‘대구국가산단 유보라 아이비파크 3.0’이 또 한 번 대구맘의 관심을 받으며 완판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실제 반도건설이 앞서 분양한 2차 물량은 정당계약 일주일 만에 100% 계약완료하며 국가산단 분양시장에서 큰 화제가 됐다. 대구는 교육열이 높은 지역인데다, 산업단지인 대구국가산단의 특성상 자녀교육에 관심이 높은 3040세대가 주요 구매층으로 부상하면서 교육여건이 우수한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3.0’에 학부모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게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도, 수요자들 사이에서는 ‘반도유보라’ 브랜드가치에 대한 기대감도 가득했다. 금번 3차를 분양하면 지난해 입주한 1차 813세대, 분양완료분 2차 527세대를 합해 국가산단에서만 총 2,115세대의 유보라 브랜드시티가 형성된다. 단지가 들어서는 대구국가산업단지는 미래형자동차, 물산업, 신재생에너지 등 미래먹거리 산업 용지가 들어서는 첨단미래형 산업단지로서, 현재 약 158개 기업이 착공 및 입주 중에 있어 미래가치가 기대된다. ‘대구국가산단 유보라 아이비파크 3.0’은 대구국가산업단지 A1블록에 들어서며 지하 1층~지상 25층, 8개동, 전용면적 74, 78㎡, 총 775세대 규모로 구성된다. ▲74㎡A 425세대, ▲74㎡B가 150세대, ▲78㎡가 200세대다. 3.3㎡당 평균 분양가는 740만 원대이며 계약금 계약시 1천만원 정액제, 중도금 전액무이자, 발코니 확장 무상, 중도금 납부유예 조건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청약은 5월 15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6일 1순위, 17일 2순위가 진행된다. 견본주택은 대구광역시 달성군 현풍면 중리로, 반도유보라2차 견본주택과 같은 자리에 위치하고 있으며, 입주는 2020년 11월 예정이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2022년까지 대학기숙사 5만명분 확충

    교육부가 2022년까지 대학생 5만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학 기숙사를 확충한다. 교육부는 올해 2753억원의 예산을 투입, 19개 국·사립 대학교에 기숙사를 건립해 9462명이 신규 입주한다고 10일 밝혔다. 교육부는 이를 포함해 2022년까지 5만명(공시기간 고려 시 실입주 3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기숙사를 늘릴 방침이다. 민간자본으로 짓고 정부가 임대해 쓰는 방식의 국립대 ‘민간임대형기숙사’(BTL)는 인천대 등 7곳에 개관해 5631명이 입주한다. 인천대는 이번 신규 기숙사 개관으로 기숙사 수용률이 기존 9.9%에서 18.6%로 높아졌다. 목포해양대는 목포시청과 협의를 통해 기숙사 상·하수도요금 부과 용도를 일반용에서 가정용으로 변경해 45% 비용 절감을 이뤘다. 한국사학진흥재단에서 저금리 공공기금을 지원해 건립한 사립대 행복 기숙사는 원광보건대 등 4곳(1469명)에 문을 연다. 교육부 관계자는 “국·공유지에 여러 대학 학생들이 공동으로 이용하는 연합기숙사를 짓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전국 대학의 기숙사를 확충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순이(順伊) 아즈망, 어떵 살아 점쑤꽈? - 제주 4·3 평화 공원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순이(順伊) 아즈망, 어떵 살아 점쑤꽈? - 제주 4·3 평화 공원

    “순이아지망은 죽어도 발쎄 죽을 사람이여. 밭을 에워싸고 베락같이 총질해댔는디 그 아지망만 살 한점 안 상하고 살아났으니 참 신통한 일이랐쥬.”<순이 삼촌, 현기영, 1978, 창작과 비평 가을호> 제주에서는 지금도 부모 세대의 친척을 통틀어 성별이나 촌수에 관계없이 그냥 ‘삼촌’이라는 말 한마디로 칭한다. 1978년에 발표된 현기영의 <순이 삼촌>(順伊三寸)은 1949년 1월 16일 제주도 북제주군 조천면 북촌리에서 일어난 양민학살을 고발하고 있다. 소설의 내용은 제주 4·3 사건 당시 무차별 학살의 현장 속에서 기적적으로 살아남은 순이삼촌이 결국 오랜 시간이 지난 뒤 그때 죽은 자신의 오누이 자식이 묻혀 있는 옴팡밭을 찾아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는 비극적인 내용이다. 실제 이 작품은 제주 4·3 사건을 본격적으로 다룬 소설로 작가는 출판 이후 숱한 고초를 겪게 된다. 하지만 이 책을 계기로 4·3 사건은 우리 역사의 전면에 등장하게 되었다. 바로 제주 4·3 사건으로 인한 민간인 학살과 제주도민의 처절한 삶의 기억하고 추념하며, 화해와 상생의 미래를 열어가기 위한 공간이 있다. 제주 4·3 평화공원으로 가 보자. 제주 4·3 사건은 미군정기에 발생하여 대한민국 건국 이후에 이르기까지 7년 여에 걸쳐 지속된, 한국현대사에서 한국전쟁 다음으로 인명피해가 극심했던 비극적인 사건이었다. 1948년 4월 3일 남로당 제주도당 무장대는 경찰과 서북청년단의 탄압에 대한 저항과 남한 단독정부 수립을 위한 5·10 총선을 저지하기 위해 제주도 내 24개 경찰지서 가운데 12개 지서를 일제히 급습하면서 시작되었다. 그러나 이 사건 뒤안길에는 제주도내 미군정으로 인한 사회혼란, 친일 인사들의 재등장, 서북청년단의 무자비한 폭력행위에 대한 제주도민들의 반감 등이 어우러져 있는 상태였기에 이때 촉발된 좌, 우익의 대립은 들불처럼 제주 전역으로 번져간다. 결국 제주 4·3 사건은 한국 전쟁이 끝나고 난 뒤인 1954년 9월 21일까지 오랜기간 지속되었다. 현재 공식 집계된 당시 사망자만 14.032명에 달하는 데, 이중 진압군에 의한 민간인 희생자는 10,955명으로 ‘순이 삼촌’과 같은 억울하게 죽은 양민들의 한은 아직도 풀리지 않고 있다. 바로 이런 억울한 죽음을 어루만지며 진상규명을 통해 명예회복의 화해와 상생의 해결과정을 밟기 위해 만든 제주 4·3 평화 공원은 2008년 3월 28일에 개관하였다. 부지면적만으로도 219.031m² 이를 정도의 큰 공원으로 현재 기념관을 비롯하여 위령탑, 추모승화광장, 위패봉안소, 행불인표석, 유해 봉안관, 4·3 평화교육센터 등이 이곳에 자리 잡고 있다. 이중 공원의 가장 중심 건물인 제주 4·3 평화기념관은 총 5관의 특별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 1관은 제주 4·3 사건의 의미를 찾아가는 여정을 나타내고 있으며, 제 2관은 제주 4·3 사건 당시의 미군정 상태의 제주 상황을 알려주고 있다. 제 3관은 제주 4·3 사건이 촉발된 기간의 자료를 보존하고 있으며, 제 4관은 초토화 작전과 민간이 대량 학살을 다루고 있다. 마지막으로 제 5관은 제주 4·3 사건의 상처와 회복과정을 보여준다. 해방 이후부터 한국전쟁 시기까지 좌, 우의 대립 속에서 극심한 혼란 상황을 겪 제주도민의 치열한 고통이 고스란히 전해져 오는 제주 4·3 평화 공원에서의 관람체험은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한국 현대사의 민낯을 고스란히 만나게 해 주는 기회를 제공한다. <제주 4·3 평화 공원에 대한 방문 10문답> 1. 꼭 가봐야 할 정도로 중요한 여행지야? - 제주도를 방문한다면 꼭 권유하고픈 곳이다. 한국 현대사의 맨얼굴이 그대로 드러난다. 2. 누구와 함께? - 누구라도 상관없다. 가족들과 함께라면 더더욱. 3. 가는 방법은? - 제주시 명림로 430(봉개동) / 공항에서 343번, 344번 버스 4. 기억에 남는 점은? - 한국 전쟁 이후 만 명이상이 희생된 비극의 역사가 제주에 있었다. 5. 명성과 내실 관계는? - 생각보다 관람객들이 많지 않다. 넓은 공원이어서 휴식을 취하기에도 적절하다. 6. 꼭 봐야할 공간은? - 제주 4·3 평화기념관, 위령탑, 모녀상 7. 관람 예상 소요시간은? - 공원을 다 둘러보려면 최소 2시간 이상이 소요. 생각보다 넓다. 8. 홈페이지 주소는? - http://www.jeju43peace.or.kr/ 9. 주변에 더 볼거리는? - 제주 돌문화공원, 노루생태관찰원, 제주절물자연휴양림 10. 총평 및 당부사항 - 제주 4·3 사건은 우리 역사가 외면하기에는 너무 큰 상처다. 이름난 전쟁 영웅의 죽음보다는 만여 명에 이르는 양민들의 죽음에도 눈길을 돌려야 할 때가 온 듯하다. 제주에 온다면 제일 먼저 방문하면 좋을 듯 하다. 글·사진 윤경민 여행전문 프리랜서 기자 vieniame2017@gmail.com
  • 작품도, 80세 미술관도 걸작

    작품도, 80세 미술관도 걸작

    6개의 웅장한 코린트식 기둥이 떠받치고 있는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은 완벽한 대칭과 건축적 미가 감흥을 준다. 국내에서 고전주의 미학을 오롯이 구현한 근대 건축물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이 건물에는 역사의 비운도 서려 있다. 일제강점기인 1938년 일본 건축가 나카무라 요시헤이(1880~1963)의 설계로 지어져 조선 왕실의 미술품을 전시한 ‘이왕가 미술관’으로 활용된 것. 당시 일본 총독부는 고종황제의 마지막 거처였던 석조전(현재 대한제국역사관)에는 일본 근대미술을 전시하며 이왕가 미술관의 소장품과 대비해 조선 미술을 열등한 것으로 몰아 갔다.●건물도 작품… ‘덕수궁관 8경’ 선정 올해는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이 이왕가 미술관으로 지어진 지 80주년이자 국립현대미술관이 ‘근대미술 중심 미술관’이 된 지 20주년이다. 이를 되새기기 위해 미술관 자체가 지닌 근대의 굴곡과 근대 예술 작품들을 한데 조망하는 전시가 열린다. 국립현대미술관이 덕수궁관에서 10월 14일까지 여는 ‘내가 사랑한 미술관: 근대의 걸작’전이다. 작품뿐 아니라 덕수궁관이라는 건물 자체의 역사적 의미와 건축 미학도 전시의 일부라는 게 이번 기획의 방점이다. 미술관 측은 덕수궁관 정면 모습, 옥상으로 연결된 원형 계단, 덕수궁관의 중앙홀, 덕수궁관과 대한제국역사관의 연결 다리 등 ‘덕수궁관 8경’을 선정해 관람객들이 관람 동선에 따라 미술관이 곧 전시를 완성하는 곳임을 체험할 수 있게 했다. 2014년 11월 일본에서 발굴된 개관 당시의 덕수궁 미술관 설계도(1936~1937년 작성)도 처음 일반에 공개된다.●발굴·소장 뒷얘기 등 역사 한눈에 전시장에서는 국립현대미술관이 개관 이후 모아 온 주요 근대 미술 작품과 발굴·소장의 뒷이야기 등 작품을 둘러싼 역사도 한눈에 꿸 수 있다. 특히 국립현대미술관이 처음 한국 근대 미술을 조명한 1972년 전시 ‘한국근대미술 60년’에 나와 미술관 소장품이 된 작품들은 교과서에서 익히 봐 온 한국 미술의 대표작이자 현재는 천문학적 금액의 가치를 지닌 걸작이기도 하다. 박수근의 ‘할아버지와 손자’, 이중섭의 ‘투계’, 고희동의 ‘자화상’, 김기창의 ‘가을’ 등 풍성한 컬렉션이 관람객을 맞는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생활형 숙박시설 ‘숭의역 스마트하우스 K’, 풍부한 배후수요로 임대수익 극대화

    생활형 숙박시설 ‘숭의역 스마트하우스 K’, 풍부한 배후수요로 임대수익 극대화

    아파트를 넘어 오피스텔, 상가 등 수익형 부동산도 고강도 규제로 압박을 받으면서 새로운 투자처로 생활형 숙박시설이 떠오르고 있다. 생활형 숙박시설의 가장 큰 장점은 전매제한이 없고 청약통장도 필요 없다는 점이다. 또 소액투자가 가능하며 개별등기로 매매가 자유롭고, 임대사업이나 숙박업이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취사시설과 호텔 수준의 서비스 제공까지 갖춰 1~2인 가구가 살기에도 적합하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현대산업개발이 분양한 생활형 숙박시설 ‘별내역 아이파크 스위트’는 청약제한이나 규제가 없어 인기를 끌며 3일 만에 100% 분양이 완료됐다. 이처럼 각종 규제로 투자처를 잃은 투자자 뿐만 아니라 주거용으로도 손색없는 생활형 숙박시설이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한국토지신탁이 선보이는 생활형 숙박시설 ‘숭의역 스마트하우스 K’가 투자자들 사이에서 유망 투자처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토지신탁은 5월 인천광역시 남구 숭의동 일원에 임대수익 창출을 목적으로 하는 생활형 숙박시설 ‘숭의역 스마트하우스 K’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16층, 전용면적 18~22㎡ 322실로 이루어져 있다. ‘숭의역 스마트하우스 K’는 직장인은 물론 대학생과 관광객까지 수용하는 생활형 숙박시설로 장·단기 숙박을 통한 임대수익 창출이 가능한 수익형 부동산이다. 특히 ‘숭의역 스마트하우스 K’는 수인선 숭의역 1번출구와 맞닿아 있고 제1경인고속도로, 제2경인고속도로와 제2외곽순환도로를 통해 인천 전역과 서울까지 이동이 편리한 광역 교통망을 자랑한다. 인근에 연면적 6만6805㎡에 달하는 골든하버 프로젝트(인천항 신국제여객터미널)가 2019년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조성 공사가 진행 중이며, 향후 각종 쇼핑·레저시설이 결합되어 있는 복합관광 휴양단지인 ‘인천항 골든하버’가 함께 개발될 예정이다. ‘인천항 골든하버’ 준공 시 연간 약 300만명 이상의 유동인구가 확보될 예정으로 ‘숭의역 스마트하우스 K’의 임대수익을 극대화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뛰어난 내부설계도 ‘숭의역 스마트하우스 K’의 미래가치를 더 할 것으로 전망된다. 단지는 남향위주의 배치를 통해 채광과 통풍을 극대화하였으며, 2면 개방형 설계(일부)를 통해 실내 개방감을 높였다. 여기에 전 실 IoT시스템을 도입하였으며, 조식서비스를 제공하여 숙박 만족도를 극대화한다. ‘숭의역 스마트하우스 K’는 모바일 앱을 통해 관리계약서는 물론 임대료 입금 관리, 월간보고서 자동작성, 임대인과 임차인과의 실시간 대화 등의 서비스가 가능한 모바일 앱 서비스를 통해 안정적인 임대수익과 임대인의 편의성도 높인다. 분양 관계자는 “숭의역 스마트하우스 K는 역 출구와 인접하고 있는 입지적 장점뿐만 아니라 향후 각종 개발호재들의 직접 수혜가 기대되는 수익형 부동산이다”며 “특히 아파트와 달리 청약통장이 필요 없고 다주택자·주택담보대출·전매제한 등의 각종 규제와 무관하게 분양받을 수 있는 장점으로 수요자들의 높은 호응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숭의역 스마트하우스 K’의 견본주택은 서울특별시 서초구 동작대로에 위치하고 있으며 5월 중 개관할 예정이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상가 부동산 약진…거래량 역대 최다기록

    상가 부동산 약진…거래량 역대 최다기록

    정부의 각종 규제정책으로 주택시장이 위축되면서 상가가 틈새상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규제로부터 비교적 자유롭고, 위험부담이 적은데다 은행금리보다 높은 임대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점이 투자자들을 끌어당기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분양시장에서 상가의 상승세는 두드러지고 있다. 지난달 전국 상업∙업무용 부동산 거래량이 급증하며 역대 최다기록을 경신했다. 상가정보연구소가 국토교통부 통계를 분석한 자료를 보면 지난 3월 상업∙업무용 부동산 거래건수는 3만9082건으로 전월(3만1566건) 대비 23.8%, 전년동기(2만8950건) 대비 3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는 3월말부터 총체적상환능력비율(DSR), 임대업이자상환비율(RTI) 등 대출규제가 도입됨에 따라 이를 피하기 위해 투자자들이 매수시점을 앞당긴 영향으로 거래량이 급증했다고 보고 있다. 다주택자들이 주택을 처분한 후 유동자금이 수익형 부동산을 향한데다 비교적 접근성이 높은 상가에 몰리면서 거래량이 수직상승 했다는 입장이다. 이렇다 보니 상가의 몸값도 오르는 추세다. 부동산114 자료를 보면 지난 3월 전국 상업용 부동산 3.3㎡당 분양가는 1층 기준 3461만원으로 전년동월 대비 36.21% 증가했다. 연간기준을 봤을 때 지난해 평균 2858만원을 유지하다 올해 들어 평균 분양가가 3000만원대를 계속해서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신규 분양하는 상가에도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다. 지난해 8월 서울 마포구에서 분양한 ‘공덕 SK리더스뷰’ 단지 내 상가는 평균 10대 1의 입찰경쟁률을 기록하며 계약 사흘 만에 완판됐다. 또 올해 4월 인천 부평시에서 분양한 ‘부평 아이파크’ 단지 내 상가 역시 계약 당일 완판을 기록했다. 업계 전문가는 “정부의 강도 높은 규제정책으로 투자수요가 위축된 만큼 보다 투자안정성이 높은 상품에 투자하려는 움직임이 커지고 있다”며 “상가의 경우 규제에서도 비교적 자유롭고, 기타 수익형부동산보다 접근성이 높아 투자자들로부터 인기가 꾸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다양한 개발호재로 떠오르고 있는 경기 안양시 만안구 중심입지에 단지 내 상가가 분양을 앞둬 주목 할만 하다. 오는 5월 경기 안양시 만안구 안양동 옛 국립종자원 부지에서 복합주거단지로 분양하는 ‘안양 센트럴 헤센 2차’ 단지 내 상가가 그 주인공. 단지가 들어서는 옛 국립종자원 부지에는 단지를 포함해 총 1900여 가구의 대규모 복합주거단지가 들어설 예정이어서 탄탄한 고정수요를 확보할 수 있다. 앞서 지난해 12월 분양한 1차 단지 내 상가가 조기 완판을 기록한 만큼 시장안정성을 인정받아 눈길을 끈다. 여기에 단지와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개발되는 행정업무복합타운으로 발생하는 호재도 기대 할만 하다. 옛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탈바꿈 시키는 이번 개발사업을 통해 첨단 IT기업들을 유치하고 복합체육센터, 노인종합보건∙복지관, 만안구청사 등이 마련될 예정이다. 개발이 완료되면 민간투자유발 효과 5174억원, 고용 효과 9846명이 창출될 것으로 시는 추산하고 있어 배후수요는 더욱 증가할 예정이다. 또한 올해 1월 단지 도보권에 있는 명학 역세권 지식산업센터 주변 지역이 벤처기업 육성 촉진지구로 지정됨에 따라 추가적인 배후수요를 기대할 수 있다. 이 주변에는 명학역을 중심으로 경기도에서 두 번째로 많은 총 26개의 지식산업센터가 있으며, 약 2만3000명의 근로자가 근무 중이어서 임차 수요 모집에 유리하다. 뿐만 아니라 주변에 안양대학교(안양캠퍼스)와 성결대학교 등 4개의 대학교가 밀집해 있는 만큼 젊은 유동인구가 풍부해 상가 임차인 모집에도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안양 센트럴 헤센 2차는 지하 5층~지상 최고 24층, 총 661가구 규모로 이중 아파트는 전용면적 49~66㎡ 132가구, 오피스텔은 전용면적 23~47㎡ 529실로 구성된다. 상가는 지하 1층~지상 1층에 들어설 예정이다. 시행은 신비투자개발, 시공은 신한종합건설㈜이 맡았다. 단지 인근에 교통, 편의시설 등 생활 인프라도 풍부하다. 지하철 1호선 안양역이 가깝고 명학역도 도보 10분 거리에 위치해 있어 인근 지역으로 이동이 편리하다. 단지와 반경 1.5km 내에는 이마트, 롯데백화점, NC백화점을 비롯해 안양 최대 상권인 안양일번가 등이 있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또 안양초등학교와 근명중학교, 신성중·고등학교 등을 비롯해 수도권 3대 명문 학원가로 유명한 평촌 학원가도 인접해 있다. 수리산과 호계근린공원, 병목안시민공원 등도 단지 주변에 있어 주거 환경도 쾌적하다. 안양 센트럴 헤센 2차 견본주택은 5월 중 개관 예정이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프랑스 파리 미술관, 처음으로 나체주의자 위한 투어 마련

    프랑스 파리 미술관, 처음으로 나체주의자 위한 투어 마련

    프랑스 파리의 한 박물관이 박물관 개관이후 처음으로 나체주의 방문객들을 위한 특별 관람시간을 마련해 화제가 됐다. 6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프랑스 파리에서 가장 혁신적인 현대미술관인 '팔레 드 도쿄'(Palais de Tokyo)가 지난 5일 밤, 일회성 자연주의 행사를 마련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투어에는 약 160명의 방문객들이 나체상태로 참석했으며 표가 이틀만에 매진됐을 정도로 인기였다. 미술 애호가들은 불화(Discorde), 밤의 부녀자(Fille de la Nuit)라는 주제의 투어를 자유롭게 만끽했다. 자연주의 운동가들은 이번 행사가 세계 문화 중심지 중 하나인 파리에서 일어난 획기적인 대 전환이었다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파리 나체주의 협회(Paris Naturists Association)대변인 줄리앙 클로드 페네그리는 “자연주의자들의 삶의 방식은 나체가 되는 것이다. 나체는 일상 생활의 일부이며 특별한 기회다. 오늘날 우리의 사고방식은 변화하고 있으며, 자연주의는 장벽이나 금기, 폐쇄적인 사고를 밀어낸다”고 설명했다. 파리에서만 8만 8000명의 회원을 둔 이 협회에 따르면, 프랑스에서는 260만명의 사람들이 자연주의를 실천하고 있다. 이를 방증하듯 최근 프랑스에서는 자연주의자들을 위한 다양한 시책들이 실시되고 있다. 지난해 파리 동부에 있는 뱅센 숲(Bois de Vincennes)은 공식 허가를 받아 처음 자연주의 지대를 시험적으로 운영했고, 올해 재개장했다. 사진=인디펜던트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몸집 줄이고 몸값은 올리고’승승장구’하는 중소형 복합단지

    몸집 줄이고 몸값은 올리고’승승장구’하는 중소형 복합단지

    최근 중소형 주거복합 단지로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전까지 대형화, 고급화에 초점을 맞췄던 주거복합 단지가 몸집을 줄이며 중소형으로 공급하자 실속형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주거복합 단지는 주거시설(아파트, 오피스텔)과 상업시설이 공존한다. 단지 내에서 쇼핑과 문화 및 여가 시설을 누릴 수 있어 원스톱 라이프가 가능해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다. 단지가 들어서는 용지 자체도 상업용지나 준주거용지에 위치해, 일반 아파트보다 주변 생활 인프라 시설이 잘 갖춰진 장점도 있다. 하지만 2000년대 초반까지 이러한 주거복합 단지는 전용 85㎡ 초과의 대형 아파트 위주로 공급됐다. 일반 수요자 입장에서는 실용성이 떨어졌던 것도 사실이다. 더욱이 고급스러운 외관을 위해 탑상형 구조로 설계하다 보니 퉁풍이 원활하지 못하고 정남향 확보가 어려워 채광이 떨어지는 단점도 있었다. 최근에는 이러한 단점을 극복하며 실속과 편리함을 극대화한 중소형 복합단지가 속속 나오고 있다. 대형은 중소형으로, 탑상형은 판상형 구조로 바뀌면서 상품성을 높이자 실속형 수요자들에게 높은 호응을 얻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최근 분양 시장에서 중소형 주거복합 단지의 청약 경쟁률은 치열하다. 지난 1월 대구 중구에서 분양한 중소형 100%인 e편한세상 남산(아파트 348가구, 오피스텔 72실)은 아파트의 경우 1순위 청약 결과 평균 346.51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특히 입주를 앞둔 중소형 복합단지의 경우 웃돈도 두둑히 붙어 있는 상황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경기도 일산 동구에 조성 중인 킨텍스 원시티 전용 84㎡C 주택형(11층)의 경우 분양가는 5억 4410만원이었지만, 이달 분양가 보다 2억원 이상 오른 7억 6328만원에 거래됐다. 업계에서는 중소형 주상복합의 인기가 꾸준히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주거복합 단지들은 중소형 면적 구성으로 이전보다 합리적인 분양가와 관리비에 실수요층들에게 다시 인기를 끌고 있다”며 “연내 새롭게 분양하는 여러 주거복합 단지들 중 중소형 구성으로 벌써부터 관심 단지로 떠오르는 단지들이 있다”고 말했다. 오는 5월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안양동 일대에서 선보이는 복합주거단지인 ‘안양 센트럴 헤센 2차’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도 높은 상황이다. 앞서 지난해 12월 분양한 ‘안양 센트럴 헤센’ 아파트가 계약 4일 만에 100% 완판된데 이어 오피스텔과 상가 역시 조기 완판을 기록해 이번에 분양하는 2차에도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이 단지는 최근 다양한 개발호재를 앞둔 만안구에 들어서 미래가치가 높다. 우선 안양 센트럴 헤센 2차는 행정업무복합타운(옛 농림축산검역본부 부지) 개발 사업지가 단지 바로 앞에 위치한 최대 수혜 단지다. 이곳은 전체 5만6309㎡ 규모로, 공공용지와 복합개발용지로 구성된다. 복합개발용지는 첨단IT 기업이 들어설 계획이며, 공공용지는 복합체육센터와 노인종합보건·복지관, 만안구청사 등 주민복지와 편익시설 및 공공청사가 마련된다. 수도권 황금노선으로 불리는 월곶~판교 복선전철 사업(이하 월판선) 수혜도 기대된다. 월판선은 시흥 월곶에서 안양 인덕원을 거쳐 성남 판교까지 잇는 36.6km 구간으로 2024년 개통될 예정이다. 이중 안양시에는 지하철 1호선 안양역 인근인 벽산사거리 등 주요 거점 지역에 역이 신설될 계획으로 교통이 더욱 편리해질 전망이다. 만안구 일대 정비사업도 순항 중이다. 이곳에는 냉천지구(2300여 가구), 상록지구(1700여 가구) 등 재개발 사업과 진흥아파트 재건축(2700여 가구) 등이 추진 중에 있다. 이미 입주를 마친 덕천지구(래미안 안양 메가트리아 4250가구)까지 포함하면 만안구 일대는 1만4000여 가구를 품은 신흥 주거지로 탈바꿈 된다. 교통 및 생활 편의시설도 잘 갖춰져 있다. 먼저 지하철 1호선 안양역이 가깝고 명학역도 도보 10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단지와 반경 1.5km 내에는 이마트, 롯데백화점, NC백화점을 비롯해 안양 최대 상권인 안양일번가 등이 있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또 안양초, 근명중, 신성중·고등학교를 비롯해 수도권 3대 명문 학원가로 유명한 평촌 학원가도 인접해 있다. 수리산과 호계근린공원, 병목안시민공원 등도 단지 주변에 있어 주거 환경도 쾌적하다. 한편 안양 센트럴 헤센 2차는 지하 5층~지상 최고 24층, 총 661가구 규모로 이중 아파트는 전용면적 49~66㎡ 132가구, 오피스텔은 전용면적 23~47㎡ 529실로 구성된다. 지하 1층~지상 1층에는 상업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안양 센트럴 헤센 2차 견본주택은 5월 중 개관 예정이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금요 포커스] ‘통일 시대’ 남북 체육교류/김동선 경기대 스포츠과학부 교수

    [금요 포커스] ‘통일 시대’ 남북 체육교류/김동선 경기대 스포츠과학부 교수

    70년 이상 지속된 분단 때문에 남북 간에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다방면에 걸쳐 이질화가 심각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일한 규칙과 경쟁 속에서 서로의 몸을 부딪히며 말하는 스포츠는 남북한 관계 개선의 가장 효과적이고 실효적인 수단이 된다. 문재인 정부 들어 그 첫 번째 이벤트가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었다.평창동계올림픽은 긴장과 반목으로 바짝 말라 있던 남북 관계에 평화의 기운을 돌게 했다. 남북이 하나가 될 것 같지 않던 메마른 땅에 화해와 협력의 샘물을 솟게 하는 마중물이 돼 남북 정상 사이 직통전화 개설, 북ㆍ중 정상회담, 남북 정상회담에 이어 북ㆍ미 정상회담으로까지 나아가게 만들었다. 남북 정상회담을 통해 채택된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한 판문점 선언’에도 남과 북은 민족적 화해와 단합의 분위기를 고조시켜 나가기 위해 각계각층의 다방면 협력과 교류 왕래, 접촉을 활성화하기로 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다시 한번 남북 화해와 협력을 위해 스포츠가 선제적이고 실용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두 바가지의 마중물을 부었다. 때문에 남북 스포츠교류는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2018 자카르타ㆍ팔렘방아시안게임, 2018 창원세계사격선수권대회,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2020 부산세계탁구선수권, 2020 도쿄올림픽,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등 굵직한 국제대회가 연이어 열려 남북을 함께 아우르는 장이 잇따라 마련된다. 정상회담 성공으로 서울시 등 광역자치단체들도 남북 스포츠 교류사업 준비를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2018 자카르타ㆍ팔렘방아시안게임에 농구, 유도, 체조, 정구, 카누, 조정, 탁구 등 7개 종목 협회가 단일팀 구성의 가능 여부를 타진하고 있다.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이 구성되는 과정에 협회와 선수들의 의견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는 논란이 있었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는 이를 겸허히 받아들여 협회와 선수들의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선수들의 연금이나 병역 문제와 같은 피해가 없어야 하겠다. 김 위원장은 예술단 평양공연 때와 정상회담 도중에 경평(京平)축구보다 농구 교류를 제안했다고 알려졌다. 농구는 1999년 류경정주영체육관 기공 기념 행사로 현대 남자팀, 현대산업개발 여자팀이 서울과 평양에서 경기를 했고, 2003년에는 개관 기념 행사로 평양에서 경기를 했던 경험이 있기 때문에 성사 가능성이 가장 높다. 김 위원장이 2015년 3월 전국체육인대회 친필 서한에서 언급한 여자축구, 마라톤, 유도, 권투, 레슬링, 역도, 탁구, 기계체조, 양궁 등 9개 종목과 남북 상호 전략종목이라 볼 수 있는 사격, 농구, 태권도 등이 향후 추진 가능한 종목이다. 남북 스포츠 교류는 단기적 성과만을 노리는 단발성 이벤트로 머물러서는 안 된다. 북한 주민들과의 접촉면을 넓힐 수 있는 교류, 스포츠만의 개별 교류보다 사회문화·보건의료와 함께 이루어지는 다차원 교류가 바람직하다. 남북 스포츠 교류의 시행 주체는 민간 및 지역사회를 기반으로 하는 사회적 시스템에 의해 이뤄져야 하며 중앙정부는 기반 마련과 재정 지원 등의 역할에 치중해야 한다. 그래야 제대로 정착하고 통일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탈정치성이 담보된 상호신뢰 및 평등의 원칙, 상호 이익의 원칙, 민족 동질성 회복의 원칙 등이 존중됨으로써 스포츠에 내재된 평화적 수단으로서의 역량을 실현시켜 나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러나 남북 스포츠 교류의 효율적 운영을 위한 전담기구를 아직까지 마련하지 못한 점은 아쉬울 수밖에 없다. 이런 이유 때문에 하나 제안하고자 한다. 남북 스포츠 교류 과정에서 야기되는 문제점을 진단하고 조정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전문가들로 ‘남북체육교류협력추진위원회’ 같은 기구를 만드는 한편 남북체육회담을 정례화했으면 좋겠다.
  • 트럼프 “예루살렘 美 대사관 개관식 참석할 수도”

    팔레스타인 분노 거세질 듯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14일 텔아비브에서 예루살렘으로 이전하는 이스라엘 주재 미국 대사관 개관식에 참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의 공인 수도로서 예루살렘의 국제적 지위에 쐐기를 박고 다른 동맹국들의 대사관 이전을 유도하겠다는 발언이나 팔레스타인의 분노가 거세질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미국 대사관의 예루살렘 이전식에 참석할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아마도 이번 달에 방문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미국이 앞서 이스라엘에 통보한 사절단 명단에 트럼프 대통령의 이름은 없었고 장녀 이방카 보좌관과 유대인 출신 사위 재러드 쿠슈너 보좌관이 참석할 예정이었다. 앞서 이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대사관 개관식에 참석하기를 원한다”고 밝힌 바 있어 이번 발언은 네타냐후 총리의 요청에 화답하는 모양새가 됐다. 네타냐후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핵 합의 폐기에 힘을 실어 주기 위해 지난달 30일 ‘이란은 거짓말했다’고 자료를 공개한 데 따른 보답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하고 미 대사관을 텔아비브에서 예루살렘으로 이전할 것이라고 발표해 마찬가지로 예루살렘을 수도라고 주장하는 팔레스타인의 분노를 불렀다. 이스라엘 정부는 예루살렘 미국 대사관 개관식을 계기로 다른 나라 대사관의 예루살렘 이전도 설득할 계획이다. 이미 과테말라가 미국을 따라 주이스라엘 대사관 이전 계획을 공표한 상태이며 온두라스, 토고, 파라과이, 루마니아, 슬로바키아 또한 대사관 이전을 검토 중이다. 다만 중동 순방에 나선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이날 팔레스타인 라말라에서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과 회동한 뒤 “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옮기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거침없는 행보는 최근 미국·사우디아라비아·이스라엘 간 형성되고 있는 연대감에서 비롯된 측면도 큰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아바스 수반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자치회의에서 “유대인은 수세기 동안 주기적으로 대학살을 겪었다”면서 “이 같은 유대인 대상 증오는 종교 정체성 때문이 아니라 고리대금업과 은행업 등 유대인의 사회적 기능 때문”이라고 말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는 나치의 홀로코스트가 악덕 고리대금업자 같은 유대인들 때문에 초래됐다는 의미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학생들이 먼저 느낀 변화 “이제 교육 하면 성동!”

    학생들이 먼저 느낀 변화 “이제 교육 하면 성동!”

    민선6기 베스트혁신 설문결과 “인문계고 2곳 신설, 최대 성과” 4차 산업혁명센터 등 구축도 교육 위해 찾는 도시로 ‘탈바꿈’ “교육 환경이 확 달라졌습니다.”2일 서울 성동구 왕십리역 인근 먹자골목에서 만난 주민들은 최근 4년간 성동구의 가장 큰 변화로 교육 환경 개선을 꼽았다. 성동구는 불과 5~6년 전만 해도 회색빛 공장과 달동네, 열악한 교육 인프라로 구민이 외부로 떠나는 인구 유출 지역이었다. 이런 성동구가 2014년 7월 민선 6기가 시작되면서 변화가 일어났다. 교육 문제로 떠나는 곳에서 교육을 위해 찾아오는 도시로 탈바꿈한 것이다.이날 왕십리역 일대에서 주민 100명을 상대로 진행한 ‘민선 6기 베스트 교육 혁신’ 설문조사에서 주민들은 인문계고등학교 2곳 개교를 가장 큰 성과로 들었다. 4차 산업혁명체험센터 등 권역별 체험학습센터 조성, 독서당인문아카데미센터 개관 등 평생교육 기반 확충 등이 뒤를 이었다.인문계고 신설은 주민 숙원이었다. 구에서 구민을 대상으로 한 생활실태 조사에서 민선 6기 출범 당시 30대 주민 절반 이상이 자녀 교육 문제로 이사를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고교 부족이 주된 요인으로 파악됐다. 구는 왕십리뉴타운과 금호·옥수 지역에 학교 신축 부지를 마련하고 주민들과 합심해 교육부와 서울시교육청에 고교 신설의 당위성을 지속적으로 호소했다. 끈질긴 노력 끝에 지난해 5월 도선고와 금호고가 개교하게 됐다. 구 관계자는 “학령인구 감소로 학교 간 통폐합이 빈번하게 이뤄지는 현실을 감안하면, 한 자치구에 2개의 인문계고가 동시에 신설된 건 이례적”이라고 했다.체험학습센터는 공교육 강화의 기반이 되고 있다. 구는 현재 4차산업혁명체험센터, 글로벌영어하우스, 금호글로벌체험센터, 청소년진로체험센터, 산업경제체험센터1, 산업경제체험센터2, 친환경산업체험학습센터, 자동차체험학습센터, 생태과학체험학습센터, 문화예술체험센터 등 체험학습센터 10곳을 개관했다. 지난해 10월 전국 최초로 문을 연 4차산업혁명체험센터는 전국 자치단체와 교육기관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이 센터는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3D프린팅, 드론, 코딩, 사물인터넷(IoT), 로봇 등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미래 기술을 직접 체험하고 학습하는 곳이다. 드론체험장은 최고 높이가 15.25m로, 국내 최고의 실내 드론체험장으로 꼽힌다. 구 관계자는 “체험학습도 부모 경제력에 좌우되며 우리 교육의 가장 큰 문제인 교육 격차 현상이 나타나 무상으로 체험학습할 수 있는 센터를 권역별로 구축하게 됐다”며 “민선 6기 출범 당시 권역별 11개 체험학습센터를 만드는 게 목표였는데, 오는 12월 ‘성수글로벌체험센터’를 개관하면 목표를 완성하게 된다”고 했다. 구는 초·중·고교 교육 과정과 지역 자원을 연계·활용하는 ‘온마을체험학습장’ 프로그램도 100여개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6월 금호동에 개관한 ‘독서당인문아카데미센터’는 평생교육의 중추 역할을 하고 있다. 어린이부터 노년층까지 주민 모두가 이곳에서 인문학적 소양을 쌓고 있다. 구는 주민센터와 지역 교회 등을 활용, 특화된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행복학습센터’도 운영하고 있다. 구 관계자는 “입시진학상담센터를 통한 1대1 맞춤형 대입진학컨설팅, 학교 교육경비 사업 예산 증액 등 여러 사업도 성동의 교육 변혁을 이끌고 있다”고 했다. 성동구의 교육 혁신은 2015년 11월 ‘융·복합혁신 교육특구’ 지정으로 더욱 탄력을 받았다. 교육특구 지정으로 각종 규제완화 혜택을 받아 교육투자를 유치할 수 있었고, 내년까지 정부와 서울시 등으로부터 1850억원을 지원받아 미래인재육성 등 4개 분야 23개 교육특화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교육 혁신을 위한 다양한 노력으로 2016년 12월 ‘유네스코 글로벌 학습도시’로 선정됐다”며 “구 전역에 교육 인프라를 촘촘하게 구축해 온 마을을 배움터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현장 행정] 책 향기 가득… 지식복지 ‘활짝’

    [현장 행정] 책 향기 가득… 지식복지 ‘활짝’

    “중랑천변 장미넝쿨에서 산책도 하고 독서도 즐기세요!”서울 중랑구 면목동 5.15㎞ 장미터널길 인근에 세워진 ‘겸재 작은도서관’이 지역 내 지식복지의 상징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해 7월 봄날의 개나리가 떠오르는 노란색 컨테이너로 지어진 연면적 67.5㎡ 규모의 이 작은도서관은 옥상에서도 책을 읽을 수 있게 꾸며져 있어 미세먼지 없는 날이면 중랑천 경관을 즐기며 독서를 할 수 있어 장미넝쿨길과 함께 중랑의 명소로 자리매김했다. 실제로 개관 이후 같은 해 12월까지 지역 내 작은도서관 중 기간 대비 가장 많은 수준인 8900여건의 대출이 이뤄졌으며 주말 평균 300명가량이 몰리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도서관은 나진구 중랑구청장이 2014년 민선 5기 취임 이후 펼친 ‘책 읽는 중랑 프로젝트’의 하나로 문을 열었다. 나 구청장은 ‘중랑구 어디서나 걸어서 10분’이라는 세부 목표를 정하고 2015년 중랑구청 1층 로비에 ‘열린 도서관’을 만든 뒤 2016년 용마폭포공원 내 폐버스를 활용한 ‘책깨비 도서관’, 지역 곳곳에 전화부스를 재활용한 ‘꿈꾸는 작은 책방’ 41곳을 설치했다. 이듬해에는 구민들이 즐겨 찾는 중랑천 제방에 장미 작은도서관과 겸재 작은도서관을 열었다. 특히 장미넝쿨이 있는 면목동 겸재로 인근을 책 읽는 중랑을 대표하는 독서 거리로 조성하고 있다. 앞서 겸재도서관 인근 통학로로 이용되는 겸재교 하단에 서가를 조성해 오가는 학생들이 쉽게 책을 접할 수 있도록 했다. 겸재도서관을 중심으로 독서 동아리 활동 등 독서 프로그램을 만든 데 이어 지난 4월에는 이틀에 걸쳐 겸재 작은도서관 인근에서 벚꽃과 함께 책을 즐기는 책거리 축제도 개최했다. 면목 사거리에서 겸재교에 이르는 구간에 책을 테마로 한 마을도 연내 준공을 목표로 조성하고 있다. ‘책 읽는 중랑’ 사업은 현재 진행형이다. 다음달 중랑숲 어린이 도서관 리모델링을 완료하고 9월에는 중랑캠핑숲에 가족 단위로 이용할 수 있는 숲속 도서관을 개관한다. 신축 중인 상봉2동 주민센터에도 3층 규모의 구립도서관을 건립해 지역 내 독서생태계를 골고루 구축할 예정이다. 이달에는 출퇴근 시 책을 빌리고 반납할 수 있는 ‘스마트 도서관’이 중화역에 설치된다. 나 구청장은 “주민 모두 언제 어디서나 쉽게 책을 접하고 놀이로 만날 수 있는 독서 환경을 구축해 중랑의 지식 복지 수준을 한껏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생태숲 살아났다… 백두산 호랑이·소백산 여우가 돌아왔다

    생태숲 살아났다… 백두산 호랑이·소백산 여우가 돌아왔다

    때 묻지 않은 자연환경을 간직한 경북 북부 지역이 우리나라 생태 복원 및 생태 관광산업의 중심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경북 북부 지역에는 백두산·금강산·지리산을 1400㎞에 걸쳐 연결하는 한반도의 대표적 생태축인 백두대간이 지나가는 등 천혜의 자연과 자원이 풍부하다. 이를 활용한 동식물 보전 연구와 관광 육성을 위한 국가 프로젝트들이 성과를 내고 있다. 영주 소백산여우생태관찰원과 봉화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영양 멸종위기종복원센터 조성 사업이 대표적인 것들이다. 인근 봉화·영양·청송 국가산채클러스터, 영주·예천 백두대간 산림치유단지, 상주 낙동강생물자원관, 영주 산양삼 테마랜드, 의성 토속어류산업화센터 등과 연계돼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이들 사업으로 인적이 뜸하던 경북 북부 지역에 관광객들이 몰리면서 낙후된 지역경제 활성화, 일자리 창출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진현 경북도 환경산림자원국장은 1일 “높은 산으로 둘러싸여 그동안 개발에서 소외됐던 북부 지역이 다양한 생태 관련 사업들로 인해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봉화군 춘양면에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수목원(5179㏊)인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이 조성돼 3일 정식 개원한다. 일반인에게는 4일부터 공개된다. ●아시아 최대 백두대간수목원 3일 개원 세계 최초의 산림종자영구저장시설을 비롯해 기후변화지표식물원과 고산식물 연구동, 호랑이숲(4.8㏊) 등 21개 건축물과 21개 전시원을 갖췄다. 특히 호랑이숲은 국내에서 호랑이를 전시하는 가장 넓은 곳으로 축구장 7개 면적에 이른다. 자연 서식지와 최대한 유사한 환경으로 조성돼 있다. 호랑이를 좁은 우리에 가두지 않고 넓은 공간에 놓아 기르는 국내 첫 사례다. 관람객들은 이곳에서 노니는 백두산 호랑이를 직접 만날 수 있다. 몸무게 200㎏에 육박하는 수컷 17살 ‘두만’, 190㎏인 13살 암컷 ‘한청’, 230㎏인 7살 수컷 ‘우리’다. 그렇다고 안전을 걱정할 필요는 없다. 숲 안이 아니라 높이 5~6m의 울타리가 쳐진 숲 밖의 전망대에서 호랑이를 관찰하기 때문이다. 이 호랑이들은 호랑이숲에서 살기 위해 지난해 1월과 6월 각각 수목원에 왔다. 이후 밤중엔 온돌이 놓인 내실에 머물고 간이 방사장을 오가며 쉬다가 호랑이숲의 방사장 일부 구역에 나가 적응 훈련을 했다. 하루 섭취량은 닭 5마리와 쇠고기 1.7㎏이다. 오전 10시쯤 1일 섭취량의 30%를 먹는다. 점심을 건너뛰고, 오후 5시쯤 나머지 70%를 섭취한다. 호랑이의 안전과 건강을 돌보기 위해 전담 수의사를 포함해 5명이 근무한다. 호랑이숲에는 앞으로 10여 마리의 백두산 호랑이를 추가로 도입할 계획이다. 방문객들은 어린이 정원, 식물분류원, 돌담 정원, 거울 연못, 야생화 언덕, 자생식물원, 암석원, 고산습원, 자작나무원 등 26곳도 관람할 수 있다. 산림청이 백두대간의 체계적 보호와 산림 생물자원을 보전·관리하기 위해 2011년부터 2015년 12월까지 2200억원을 들여 완공했다. 하지만 수목원 설립 근거를 마련하지 못해 개원이 늦어지면서 2016년 2월 6일 임시 개원했었다. 임시 개원 기간 동안 입장료를 받지 않았다. 정식 개원되면 성인 5000원, 청소년 4000원, 어린이(만 6세 이하) 3000원의 관람료를 받게 된다. 65세 이상 노인과 장애인, 국가유공자는 무료다. 봉화 주민은 50% 할인된다. 연간 12만여명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운영은 한국수목원관리원이 맡는다.●멸종위기동물 종복원센터 올 하반기 오픈 올해 하반기 영양군에서 문을 여는 국립멸종위기동물종복원센터는 현재 막바지 준비 작업이 한창이다. 영양의 일월산과 울진으로 이어지는 검마산 등에는 산양 등 우리나라 멸종위기에 처한 동물들이 서식하고 있다. 이 일대는 도시화, 산업화, 환경오염으로부터 상대적으로 피해를 덜 입은 데다 천혜의 자연과 동물들의 먹이사슬이 파괴되지 않았다. 복원센터가 영양에 들어선 큰 요인이다. 센터는 영양읍 일대 부지 면적 약 255만㎡, 건물 연면적 1만 6029㎡ 규모로 국내 최대 규모 멸종위기 야생생물 복원시설이다. 앞으로 한반도 멸종위기 생물 증식·복원 기능을 총괄하는 국가 차원의 종합 컨트롤타워 구실을 하게 된다. 센터는 2030년까지 사라져 가는 소똥구리, 사향노루, 스라소니, 두루미 등 총 43종의 멸종위기 야생생물을 대상으로 원래의 종을 확보하고 이 중 20종 복원 사업을 우선 추진한다. 1차로 올해 하반기에 국내에서 이미 멸종된 것으로 추정되는 소똥구리(50개체)와 대륙사슴(5개체)을 몽골과 러시아에서 수입할 예정이다. 국내에서 개체 확보가 가능한 금개구리, 따오기, 황새, 나동풍란, 사향노루 등은 보유 기관과 도입 절차 및 사육기술, 이양방법 등을 협의해 단계적으로 도입한다. 국내에서 개체 수가 크게 줄어드는 멸종위기 야생생물은 지난해 기준 총 267종으로, 1989년 92종, 2012년 246종에서 계속 증가하고 있다. 이 중 멸종위기가 임박한 1급 생물은 60종으로 집계됐다. 센터에는 대륙사슴, 스라소니 같은 멸종위기에 처한 대형 야생 동물 서식 환경을 고려해 실내외 사육장, 방사장, 적응훈련장, 맹금류 활강연습장 등 자연 적응 시설을 마련했다. 센터는 중장기적으로 복원된 멸종위기 동물을 영양 지역 등에 방사할 계획이다. 김정규 멸종위기종복원센터 생태연구본부장은 “국내 최대 멸종위기종 복원시설이 개관하면 사라져 가는 한반도 생물이 영양에서 되살아날 것”이라며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교육 및 관람도 가능해 지역 경제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소백산, 멸종위기 1급 토종 여우들의 ‘천국’ 영주시 소백산국립공원 자락에 위치한 국립공원관리공단 종복원기술원 중부복원센터는 국내 유일의 토종 여우 복원(증식·방사·사양관리 등) 산실로 자리잡고 있다. 2012년 10월 소백산 일대에 멸종위기 1급 동물인 토종 여우 암수 한 쌍을 방사한 것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40마리를 순차적으로 방사했다. 이 여우들은 중국과 서울대공원에서 도입한 2~5년생 암컷 10마리와 자연 방사한 여우 중 발신기 교체를 위해 회수한 10마리(새끼 3마리 포함) 중 임신이 확인된 암컷 등이다. 현재 소백산에 19마리(암컷 13마리)의 여우가 활동 중이며, 3월부터 새끼 출산을 시작하면서 30마리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여우는 암수 한 쌍이 연간 3~5마리의 새끼를 출산한다. 2020년까지 최소 50여 마리가 소백산 일대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복원 사업을 추진 중이다. 다치거나 아픈 여우를 회복시켜 자연으로 돌려보내기도 한다. 앞으로 소백산국립공원이 토종 여우들의 서식지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중부복원센터는 탐방객들을 위한 ‘여우생태관찰원’도 운영하고 있다. 생태관찰원은 38억여원을 들여 영주 순흥면 태장리 일대 2880㎡의 터에 관리동(3층)과 홍보동(2층), 4610㎡ 규모의 생태학습장 등을 마련했다. 2015년 하반기 개원 이래 지난해까지 2만 2000여명이 다녀갔다. 휴관일(매주 월요일)을 제외한 매일 오전 10·11시, 오후 2·3·4시 등 다섯 차례에 걸쳐 ‘다시 돌아온 여우를 만나요’라는 생태 탐방 프로그램을 무료 운영한다. 생태관찰원에는 방사 전 적응훈련을 받고 있는 여우 60여 마리가 살고 있다. 전호수 중부복원센터 팀장은 “우리나라 토종 여우는 1960년대 쥐잡기 운동 등으로 개체 수가 급감했고 서식지 감소로 거의 멸종된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국내에서 서식했던 여우와 같은 종을 북한 등지에서 도입해 짝짓기와 자연적응훈련 등을 통해 개체 수를 복원하고 있다. 머지않아 소백산이 여우들의 천국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영주·봉화·영양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이덕일의 새롭게 보는 역사] 평양 낙랑군 유물을 가는 곳마다 발견한 ‘신의 손’ 일제 학자

    [이덕일의 새롭게 보는 역사] 평양 낙랑군 유물을 가는 곳마다 발견한 ‘신의 손’ 일제 학자

    제국주의 고고학이란 말이 있다. 영국의 대영박물관에는 이집트 프톨레마이오스 5세(서기전 205~180)에 대해서 기록한 로제타스톤이 전시되어 있다. 이집트에 있어야 할 스핑크스와 수많은 미라들도 프랑스의 루브르박물관에 있다. 제국주의 시대 강탈해 간 유물들로 제국주의 고고학의 산물들이다. 아시아에서는 유일하게 일본이 제국주의 고고학을 수행했는데, 앞의 나라들과도 사뭇 다르다. 영국, 프랑스 등은 유물은 강탈했지만 그 나라들의 역사를 바꾸지는 않았다. 반면 일본은 고고학을 한국사 조작의 용도로 악용했다. 더 큰 문제는 일본의 고고학자 니시카와 히로시가 ‘일본 제국주의 아래에서 조선고고학의 형성’(1970년)이란 논문을 쓴 데서 알 수 있는 것처럼 일본인들이 한국 고고학을 시작했는데, 아직도 그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조선총독부에서 시작한 한국의 고고학 교토대 교수인 고고학자 요시이 히데오는 ‘식민지 지배에 있어서 일본인의 고고학적 조사’(2005)라는 강의를 했다. 그는 자신의 저서에서 일본인 식민사학자들이 ‘삼국사기’ 초기기록을 가짜로 만들기 위해서 만든 용어인 ‘원삼국’(原三國) 같은 용어를 사용하는 문제점을 갖고 있다. 그러나 그가 강의에서 ‘식민지 시기 조선의 고적 조사사업’을 세 시기로 나눈 것은 음미할 만하다. 첫 시기는 ‘일본인에 의해 본격적인 조사 사업이 시작된 시기’(1900~1908)인데, 두 명의 고고학자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한 명은 조선왕실의 유물을 보관하던 이왕직박물관에도 근무했던 도쿄제국대학 인류학연구실 소속 야기 소우사부로(1866~1942)이고 다른 한 명은 지금도 한국고고학계에서 크게 높이는 세키노 다다시(1868~1935)다. 세키노는 원래 도쿄공대에서 조가학(造家·건축학)을 전공한 건축학도였다. 그러나 고대 야마토왜(大和倭)의 수도였던 나라(奈良)의 고건축들을 연구하고, 평성경(平城宮) 유적을 발굴하면서 고고학자를 겸하게 되었다. 그는 백제인들이 망국 후 서기 665년 후쿠오카 북부에 쌓은 조선식 산성인 기이성(基肄城·기이조)도 발굴했으므로 고대 야마토왜가 백제인들의 담로(擔魯·제후국)라는 사실도 알고 있었을 것이다. 세키노는 1902년부터 한국에 여러 차례 와서 유적들을 발굴하는데, 이 과정에서 무수히 많은 한나라 및 낙랑 유물을 ‘우연히’ 발견하는 ‘신의 손’이 되었다.●‘조선고적도보’를 마구 나눠 준 군인총독 요시이가 분류한 ‘식민지 시기 조선의 고적 조사사업’의 두 번째 시기가 ‘조선총독부 주도의 조사체계 확립’의 시기로 세키노가 조선총독부의 자금으로 한국 각지의 고적을 조사하고 다녔다. 조선총독부는 1915년에 조선총독부 박물관을 개관하고 이듬해 ‘고적조사위원회’를 설치했다. 표면적으로는 한국 내의 유적, 유물들을 체계적으로 연구하고 보존하는 사업처럼 보이지만 요시이가 “한반도의 고고학적 조사는 조선총독부와 관련 있는 일부 일본인들로 제한했다”고 지적하고 있는 것처럼 ‘일본인들의, 일본인들에 의한, 일본인들을 위한’ 고고학이었다. 세키노는 가는 곳마다 낙랑 유물을 발견하는 ‘신의 손’이 되고, 일본이 이를 대대적으로 선전함으로써 세계적인 주목까지 받게 된다. 세키노는 1915년부터 1935년까지 조선총독부 간행으로 초호화판 ‘조선고적도보’(1915~1935)를 발간했다. 여학교 교원들에게도 칼을 차고 교실에 들어가게 했던 초대 조선 총독 데라우치 마사타케는 총독실에 ‘조선고적도보’를 쌓아 놓고 국내외의 내외빈들에게 마구 뿌렸다.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군인이었다는 육군대장 데라우치가 고고학을 얼마나 중요한 식민통치의 일환으로 삼았는지를 말해 주는 일화이다.●검증받지 않은 정설, 세키노 다다시 세키노의 발굴 결과에 대해서 남한 학계는 아직 단 한 번도 본격적인 검증 작업을 하지 않고 이른바 ‘정설’로 떠받들고 있다. 낙랑군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은 오영찬 이화여대 교수는 이렇게 썼다. “낙랑군에 대한 본격적인 연구와 함께 구체적인 역사상이 정립된 것은 일제강점기 이후의 일인데, 여기에는 고고학 발굴 조사 자료들이 결정적인 역할을 하였다. 낙랑고분 발굴 조사는 1909년 도쿄제국대학 건축학과 세키노에 의해 개시되었다.”(오영찬, ‘낙랑군 연구’, 사계절, 2006년, 16쪽) 2016년쯤에는 이른바 젊은 역사학자들이 ‘역사비평’에 조선총독부를 계승한 강단의 기존 학설을 열렬히 옹호하고 나서서 조선일보로부터 ‘국사학계의 무서운 아이들’이란 칭찬을 받았다. 이들은 그 내용을 ‘한국 고대사와 사이비역사학’(역사비평사·2017)이란 책으로 묶어냈는데, 위가야는 “이후 1920년대 중후반에 이르기까지의 (세키노의) 조사를 통해 확인된 유적과 유물들은 낙랑군의 중심지가 평양이었음을 확인시켜 주는 핵심적인 증거로 인정받았다”(124쪽)고 서술하고 있다. ‘낙랑군=평양설’의 뿌리가 세키노의 고고학이란 논리다. ●세키노 다다시의 양심고백? 그런데 세키노가 한국에서 이런 높은 평가를 받는 것에 흡족해할지는 미지수다. 세키노는 조선총독부에서 심혈을 기울인 ‘조선고적도보’의 편집책임자였으면서도 이 책의 내용에 의문도 제기했기 때문이다. ‘조선고적도보’는 평안남도 대동군 대동강면 토성동을 낙랑군을 다스리던 조선현의 군치(郡治)가 있던 ‘낙랑군지치’(樂浪君治址)라고 표기했는데, 세키노는 그 뒤에 물음표를 달아서 의문을 표시했다. 황해군에 있었다는 대방군지치에도 마찬가지 물음표를 달아 놓았다. ‘조선고적도보’의 두 핵심 내용은 ‘낙랑군=평양설’과 ‘대방군=황해도설’인데, 왜 굳이 ‘과연 그럴까?’ 하는 물음표를 붙여 놓았을까. 세키노는 또한 ‘낙랑=평양설’의 결정적 증거라는 ‘효문묘 동종’(孝文廟銅鐘)을 비롯해 자신이 발견한 낙랑군의 주요 유물들마다 ‘우연히 발견했다’고 꼬박꼬박 덧붙여 놓았다. 게다가 우연이 거듭되면 필연이라는 속설을 입증하는 내용을 ‘세키노 일기’(關野貞日記)에 남겼다. 문성재 박사는 ‘한사군은 중국에 있었다’(2016)에서 세키노의 일기를 몇 대목 공개했는데 1918년 북경에서 쓴 일기에 이런 구절들이 나온다. ①대정(大正) 7년(1918) 3월 20일 맑은 베이징, “(베이징) 유리창가의 골동품점을 둘러보고, 조선총독부 박물관을 위하여(朝鮮總督府博物館ノ爲メ) 한대(漢代)의 발굴품을 300여엔에 구입함” ②대정 7년 3월 22일 맑음, “오전에 죽촌(竹村)씨와 유리창에 가서 골동품을 삼. 유리창의 골동품점에는 비교적 한대(漢代)의 발굴물이 많고, 낙랑 출토품은 대체로 모두 잘 갖춰져 있기에(樂浪出土類品ハ大抵皆在リ) 내가 적극적으로 그것들을 수집함” 세키노는 베이징의 골동품 거리인 유리창가에서 ‘조선총독부 박물관을 위하여’ 한나라 유물들과 낙랑 출토품을 적극적으로 사들였다. 세키노는 왜 평양에 있었다는 낙랑군의 유물을 베이징에서 사서 조선총독부 박물관에 보냈을까. 낙랑군 유물은 왜 평양이 아니라 베이징에서 거래되었을까. 낙랑군은 평양이 아니라 중국 사료들이 말하는 것처럼 베이징에서 그리 멀지 않은 현재의 하북성 노룡현(盧龍縣) 지역에 있었기에 베이징 골동품가에 시장이 형성된 것이다. 낙랑군 유물을 평양이 아닌 머나먼 베이징에서 사서 조선총독부로 보냈다는 세키노의 고백이야말로 ‘만들어진’ 제국주의 고고학의 실체를 증언해 준다.
  • “숲속에서 독서와 북캠핑 즐긴다” 부천시, 자연친화 ‘역곡도서관’ 조성

    “숲속에서 독서와 북캠핑 즐긴다” 부천시, 자연친화 ‘역곡도서관’ 조성

    경기 부천에 숲 속 독서와 북캠핑을 즐길 수 있는 도서관이 탄생한다. 부천시는 역곡공원내 원미산과 공원으로 이어진 자연을 활용해 자연친화적으로 ‘역곡도서관’을 짓는다고 30일 밝혔다. 지난 10일 착공해 2019년 3월 개관할 예정이다. 연면적 1494㎡규모의 지하 1층, 지상 3층 건물로 61억 2000만원이 투입된다. 역곡도서관은 숲속에 있어 창문 너머로 야외 자연을 즐길 수 있어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공간 콘셉트로 지어진다. 2층과 3층 야외 어울림마당에서는 숲 속 독서를 비롯해 야외 영화상영과 소규모 공연행사, 북캠핑을 할 수 있다. 휴식과 충전이 함께하는 지식문화공간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특히 이 도서관은 지역 주민들 의견을 담아 세워진다. 이미 역곡동 주민을 중심으로 ‘역곡도서관 건립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아홉 차례나 회의를 열었다. 공간계획 수립부터 건축, 인테리어 설계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에 걸쳐 시민 의견을 반영했다. 오는 7월에는 ‘역곡마을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주제로 사진·그림 공모전을 열어 도서관 벽면타일 등을 지역주민과 함께 만들어갈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역곡도서관은 지역주민이 만드는 도서관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건립 초기부터 주민들이 애정을 갖고 많은 아이디어를 냈다”며 “도서관이 완공될 때까지 지역주민들의 다양한 희망사항이 도서관에 담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울산 어린이테마파크 ‘대왕별 아이누리’ 준공

    울산 어린이테마파크 ‘대왕별 아이누리’ 준공

    울산 어린이 테마파크 ‘대왕별 아이누리’가 준공했다. 시범운영을 거쳐 오는 7월 시민들에게 개방한다. 울산시는 30일 동구 대왕암공원 일원에서 어린이 테마파크 ‘대왕별 아이누리’ 준공식을 했다. 대왕별 아이누리는 지난해 4월 총 사업비 114억원을 들여 동구 등대로 대왕암공원 일원 2만 1000㎡ 부지에 지상 3층 규모로 착공, 최근 완공한 어린이 및 가족 단위 복합문화 체험공간이다. 내부 시설은 애니메이션 관람실, VR체험실(정글 래프팅, 행글라이더, VR 어트랙션, 윙슈트), 디지털 체험실(슈팅버블팝), 창작놀이실(샌드크래프트, 블럭놀이, 클레이아트) 등 9개 영역으로 구성됐다. 야외에는 바닥 놀이터, 모래 놀이터, 점토 놀이터, 오르기 네트, 수로 놀이터(바닥 분수), 잔디 미끄럼틀, 언덕 놀이터, 점핑 네트 등을 마련했다. 놀이로 체험하고 배우며 상상력과 창의력을 키울 수 있는 공간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미술과 과학, 예술 등 다채로운 문화체험을 준비해 대왕별 아이누리가 울산 12경의 하나인 대왕암공원과 함께 울산의 자랑이 되는 소중한 자산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준공식이 열린 이날 하루 내부시설은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실외 놀이터와 주차장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무료 개방했다. 대왕별 아이누리는 2개월간 시범운영을 거쳐 오는 7월 공식 개관한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KB락스타 청춘마루’ 개관

    ‘KB락스타 청춘마루’ 개관

    윤종규(가운데) KB금융 회장, 허인(왼쪽 두 번째) KB국민은행장, 걸그룹 위키미키의 멤버 김도연(오른쪽 두 번째)이 지난 27일 홍대 거리에 있는 ‘KB락스타 청춘마루’ 개관 기념 행사에서 청춘마루 건물 모양 초대형 축하 케이크를 자르고 있다. KB락스타 청춘마루는 공연, 전시, 강연 등 문화 예술 활동을 지원하는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할 예정이다. KB금융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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