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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넉넉함 품은 막걸리 길, 골목골목 인심을 맛보다

    넉넉함 품은 막걸리 길, 골목골목 인심을 맛보다

    전주의 맛을 찾아 떠날 차례다. 전주를 넘어 한국을 대표하는 음식이 된 비빔밥뿐 아니라 시장 음식부터 길거리 음식까지 갖가지 먹거리가 풍성하다. 좋은 음식은 좋은 식재료에서 출발하는 것처럼 전주 음식을 알기 위해서는 시장을 먼저 찾아가 보는 것도 좋다.풍남문과 전주천 사이에 전주를 대표하는 남부시장이 있는데 하천 맞은편에는 아침에만 서는 특이한 시장이 있다. 전주천을 가로지르는 싸전다리 서쪽, 하천 남쪽 둔치에는 매일 오전 4시부터 10시까지 ‘도깨비 시장’이 열린다. 동트기 전부터 하루 내다팔 물건을 바지런히 준비해온 상인들이 하천을 따라 자리를 깔고 천막을 펼친다. 맞은편 공영주차장은 빈자리 없이 꽉 찬다. 사과, 배, 참외, 파, 가지, 파프리카 등 싱싱한 과일과 채소들이 수북이 쌓였다가 아침부터 몰려든 손님들의 손에 들려 간다. 생선, 미숫가루, 잡다한 공산품도 볼 수 있다. 해가 중천에 오르기 전 물건을 다 판 상인들은 미리 자리를 정리한다. 반짝 등장했다 사라지는 시장이라 활기가 더 넘친다.도깨비 시장을 둘러본 뒤 돌다리를 건너 남부시장으로 향한다. 남부시장은 조선 중기 전주성 남문 밖에 섰던 남문장의 역사를 이은 시장으로 4개 성문 밖 시장이 일제강점기 때 통합돼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전국의 여느 전통시장처럼 간판 정비 등을 통해 현대화됐지만, 시장과 함께 평생을 보낸 상인들과 가게의 모습에는 옛 시절 추억이 서려 있다. 2000년대 들어 시장의 중심 건물 2층에 청년몰이라는 이름의 젊은 가게들이 둥지를 틀었다. 시장에서는 볼 수 없던 일본 카레와 우동, 피자와 파스타, 미국식 브런치 등을 파는 음식점과 예쁜 카페, 디자인 용품 가게가 생기면서 전통시장을 찾는 젊은이들의 발길이 늘었다. 오랜 역사의 전통시장 위에 청년몰이 공존하는 풍경이 재미있다.남부시장에는 전주만의 특색을 품은 먹거리가 풍성하다. 콩나물국밥은 전주를 대표하는 음식 중 하나다. 삼백집, 현대옥, 왱이집을 3대 맛집으로 꼽는다. 그중 ‘토렴’을 한 국밥을 내는 것으로 유명한 현대옥이 남부시장에도 있다. 전국 곳곳에 지점을 두고 있지만 전통 방식의 토렴에 ‘남부시장식’이라는 이름이 붙을 만큼 원조 맛집을 자랑한다. 시장 좁은 골목골목을 따라 들어가 봤다. 뜨끈한 김이 새어나오는 커다란 솥을 마주하고 주방을 보며 일렬로 앉는 좁은 좌석에 아침부터 손님이 빼곡하다. 그릇에 밥을 퍼담고 그 위에 국물을 반쯤 붓는다. 국물을 적당히 따라낸 뒤 다시 솥에서 뜬 국물을 가득 붓는다. 또다시 국물을 덜고 이번에는 콩나물을 듬뿍 올린다. 붓고 덜기를 한 번 더 반복하고 양념장을 얹은 뒤 다시 국물을 채운다. 현대옥에서는 이렇게 세 차례 국물을 더는 방식으로 토렴을 한다. 여름철 금세 쉬는 쌀밥을 장기간 보관하기 힘들던 과거에 찬밥을 국물로 따뜻하게 데워 내놓기 위해 개발된 방법이 토렴이다. 밥을 계속 끓여 걸쭉하게 되는 것을 막고 국물을 부었다 따르는 걸 반복하면서 밥알 사이사이마다 국물이 배게 해 맛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시원한 콩나물국밥에 쫄깃한 오징어가 섭섭지 않게 더해진다. 여기에 김을 직접 손으로 찢어 넣고 수란을 곁들이니 국밥이라고 얕볼 수 없는 훌륭한 한 끼가 완성된다. 남부시장에서 먹어 봐야 할 음식 중 하나는 피순대다. 두부, 채소, 곡류 등 순대소를 선지에 버무려 색이 검은 피순대는 일반 순대보다 두툼하면서도 부드러운 맛이 일품이다. 부추·고추·마늘 등 쌈채소와 초장, 쌈장이 함께 나와 입맛에 따라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전주는 다른 지방에서는 볼 수 없는 독특한 술 문화로도 유명하다. 유행을 타고 지금은 서울에도 전파된 ‘가맥’ 문화가 전주 태생이다. 가게에서 파는 맥주를 뜻하는 ‘가맥’은 1980년대 전주의 작은 슈퍼들에서 조촐한 안주를 팔면서 시작됐다. 작은 테이블에 둘러앉아 저렴한 술과 안주를 즐기는 것이 전주만의 문화로 자리 잡았다. 가맥으로 유명한 가게가 여럿 있지만 제일 이름난 곳은 ‘전일갑오’다. ‘전일슈퍼’라고도 불리는 이곳에는 평일에도 애주가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연세 지긋한 사장님이 발갛게 타고 있는 연탄불에 직접 황태를 굽는다. 맥주 한 병과 함께 식탁에 오른 황태구이의 은근히 풍겨 오는 냄새에 절로 군침이 돈다. 손으로 쭉 찢어 입에 넣자 포슬포슬한 식감이 입속 가득 퍼진다. 이어 고소한 맛이 혀를 타고 전해진다. 맥주잔과 황태를 오가는 손이 그칠 새 없다.‘가맥’과 쌍벽을 이루는 재미있는 음주 문화를 막걸리 골목에서도 찾을 수 있다. 막걸리 두 주전자에 푸짐하다 못해 상다리가 휘어진다는 말을 실감할 수 있는 안주가 나오는 가게들이 300여m 골목을 따라 늘어서 있다. 튀김, 조림, 전 등 20가지 이상의 음식으로 구성된 상차림이 막걸리와 함께 나오는데 이것은 시작에 불과하다. 술과 안주를 먹으면서 도란도란 담소를 즐기다 보면 홍어삼합, 산낙지, 게장밥, 삼계탕, 홍합탕 등이 빈 접시를 치울 틈도 없이 차례로 나온다. 넉넉한 전라도 인심이 그대로 전해진다. 젊은 사람들의 발길을 끄는 개성 있는 카페도 곳곳에서 찾을 수 있다. 객리단길은 침체해 가던 구도심에서 최근 몇 년 새 핫플레이스로 떠오른 거리다. 전주객사길 일대로 서울 경리단길의 이름을 빌려 객리단길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이색 맛집과 카페가 하나둘씩 생기면서 어느덧 젊은이들의 만남의 장소로 자리 잡았다.도심에서 조금 떨어진 북서쪽 외곽 산업단지 내에는 독특한 카페 하나가 들어섰다. 25년간 방치되던 카세트테이프 공장이 ‘팔복예술공장’으로 새 옷을 입고 지난해 3월 개관했다. 1층 카페는 옛 공장 ‘썬전자’와 노동자 소식지 ‘햇살’에서 이름을 따 ‘써니’라는 이름을 내걸었다. 당시 여공을 닮은 대형인형 ‘써니’가 카페에서 오는 이들을 반긴다. 2층과 옥상 전시실에는 국내외 작가들의 다양한 현대미술 작품이 전시돼 있다. 야외 컨테이너에는 만화방과 그림방이 있어 가족끼리 시간을 보내기에도 좋다. 전주에서 받은 인상을 그림으로 그리며 동심의 예술가로 돌아가 보는 것도 기억에 남는 여행의 괜찮은 마무리일 것이다. 글 사진 전주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글로벌 힐링명소로 뜬 광명동굴

    “1972년 이후 새우젓 창고로 쓰이던 광명동굴에 관광객 500만명이 다녀갔다.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힐링명소로 거듭나고 있다.” 13일 광명시에 따르면 지난 5월 28일 광명동굴이 유료개장 이후 4년여 만에 유료누적 입장객수가 500만명을 돌파했다. 동굴은 2015년 4월 유료화 개장 이후 이듬해 2월 100만명을 넘어섰고 이후 해마다 100만명 넘게 방문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2017년과 2019년 ‘한국을 대표하는 100대 관광지’로 선정했다. 광명동굴은 일제강점기인 1912년 개발돼 금, 은, 동, 아연을 채굴하던 곳이다. 1972년 폐광 후 새우젓 저장고로 쓰이다가 2011년 광명시가 매입해 문화관광명소로 개발했다. 2013년 6월 350석 규모의 동굴예술의전당을 개관하면서 차별화를 꾀했다. 오페라뮤지컬 등 행사를 열고 동굴문명특별전을 개최했다. 2016년 한불 수교 130주년 기념사업으로 추진된 라스코동굴벽화 국제순회 광명동굴전에는 17만 4000명이 찾았고 이어 2017년 프랑스 바비인형전에는 11만 4000명이 몰렸다. 지난해 광명동굴 공룡체험전에는 30만 6000명이 다녀갔다. 동굴 내외부를 활용한 콘텐츠가 강점이다. ‘힐링감성 미디어파사드 레이저쇼’, ‘황금길’, ‘황금의 방’등 볼거리가 풍성하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엄태준 이천시장 동화구연가로 깜짝 변신

    엄태준 이천시장 동화구연가로 깜짝 변신

    “우아, 정말 잘 맞힌다. 하지만 이건 진짜 어려울걸. 자, 이건 무슨 모양일까?” 아이들의 참여를 유도하며 책을 읽어주는 시장님의 목소리에 아이들은 책 속 개미가 되어 정답을 맞추고, 정답을 맞춘 후에는 다함께 “딩~동!”이라고 크게 외치며 즐거워했다. 엄태준 이천시장이 노란 앞치마를 입고 동화구연가로 깜작 변신했다. 이번 달 22일로 개관 10주년을 맞이하는 이천시립어린이도서관에서 개관 기념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시장님, 책 읽어주세요’가 진행된 것이다. 12일 진행된 ‘시장님, 책 읽어주세요’는 어린이가 유아기부터 독서에 흥미를 갖고 책 읽는 습관을 생활화할 수 있도록 어린이도서관에 견학 온 유아들을 대상으로 엄태준 이천시장이 직접 동화구연을 해 주는 방식으로 운영됐다. 구연도서인 ‘딩동거미’는 거미가 문제를 내면 개미들이 정답을 맞추는 내용의 그림책이다. 동화구연 전 시장님 기타반주에 맞춰 ‘거미가 줄을 타고 올라갑니다’를 손유희와 함께 부른 후 동화책 내용에 맞춰 거미 머리띠를 한 시장님과 개미 머리띠를 한 아이들이 함께 마주앉았다. 동화구연 후 어린이들과의 대화시간에는 아이들이 시장님에 대한 궁금점과 엉뚱한 질문들을 쏟아내 웃음을 자아냈다. 20여 분간 진행된 동화구연을 위해 이천시장은 지난 수 주간 동화구연 방법에 대해 공부하고, 아이들과 함께 부를 동요를 직접 기타연주로 준비하는 등 공을 들였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폐광의 기적 광명동굴, 관광객 500만 넘은 글로벌 관광지로 “우뚝”

    폐광의 기적 광명동굴, 관광객 500만 넘은 글로벌 관광지로 “우뚝”

    새우젓 창고로 쓰이던 경기 광명동굴이 대한민국을 넘어 글로벌 관광지로 거듭나 주목을 끌고 있다. 11일 광명시에 따르면 지난 5월 28일 광명동굴이 유료개장 이후 4년여 만에 유료누적 입장객수가 500만명을 돌파했다. 광명동굴은 2015년 4월 4일 유료화 개장 이후 다음해 2월쯤 100만명을 넘어섰다. 이후 해마다 100만명 넘는 관광객이 방문했다. 그러면서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한국을 대표하는 100대 관광지’에 2017·2019년 두 차례 연속 선정돼 대한민국 최고 동굴테마크임을 입증했다. 광명동굴은 일제강점기인 1912년 개발돼 금·은·동·아연을 채굴하던 곳이다. 1972년 폐광 이후 새우젓 저장고로 쓰이다 2011년 광명시가 매입해 문화관광명소로 개발했다. 시는 동굴이라는 공간적 차별성과 희귀성을 문화예술 콘텐츠와 결합해 새로운 지속적으로 창조문화를 만들어 왔다. 2011년 8월 40년 만에 어둠을 걷어내고 시민들에게 개방해 10월 최초로 동굴음악회를 열었다. 2012년에는 뽀로로 영화와 동굴 최초로 3D영화를 상영하기도 했다. 광명동굴이 복합문화예술공간으로서 큰 주목을 받게 된 것은 2013년 6월 350석 규모 동굴예술의전당을 개관하면서부터다. 오페라뮤지컬과 패션쇼 등 다양한 문화예술 행사를 열고 동굴문명특별전을 개최해 의미있는 전시공간으로서 자리매김했다. 2015년에는 194m 긴 터널에 와인전시장과 와인체험장, 와인셀러, 와인레스토랑을 갖춘 와인동굴을 오픈했다. 현재 이곳에서 대한민국에서 생산되는 국산 와인만을 전시·판매하고 있다. 2016년 한·불 수교 130주년 기념사업으로 추진된 라스코동굴벽화 국제순회 광명동굴전에는 17만 4000명 관람객이 방문하는 대성황을 이뤘다. 2017년 프랑스 바비인형전에는 관람객 11만 4000명이 방문했으며, 외국인 관광객도 4만 4208명이 다녀갔다. 지난해 광명동굴 공룡체험전은 30만 6000명이 방문하는 등 관람객들의 뜨거운 호응으로 두 차례에 걸쳐 연장 운영한 적이 있다. 시는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해외 인센티브 단체관광객 해외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펼쳤다. 지난해 11월 싱가포르 전기통신기업 싱텔 직원 60명 단체 관광객을 유치했다. 이어 지난달 24일 광명동굴 개장 이래 최대 단체관광객으로 중국 유가방방그룹 임직원 600명이 방문하기도 했다. 광명동굴은 지역 일자리창출과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지난해 유료관광객 116만여명과 세외수입 112억원, 일자리 403개를 만들었다. 광명 브랜드 가치와 시민들의 자부심도 드높였다. 올해 목표는 유료관광객 120만명과 세외수입 120억원, 일자리 400개 이상 창출하는 것이다. 전국 34개 지자체와 업무협약을 맺어 58개 와이너리에서 생산되는 한국와인 175종을 판매 중이다. 와인동굴이 오픈한 2015년 이후 한국와인 16만 5000병, 33만 7500만원어치가 팔렸다. 또 시는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고 방문객들을 위해 지난 1일부터 광명동굴에 청년창업 푸드트럭 10대를 운영하고 있다. 동굴 내외부를 활용해 다양한 콘텐츠도 개발 중이다. 특히, 예술의 전당에는 ‘힐링감성 미디어파사드 레이저쇼’와 ‘황금길’, ‘황금의 방’, ‘동굴지하세계’, ‘동굴아쿠아 월드’, ‘공포체험관’ 등 다양한 체험과 볼거리가 마련돼 있다. 외부공간에는 광명동굴의 가상현실을 체험할 수 있는 ‘광명동굴 VR체험관’을 개장해 새로운 세계를 경험할 수 있다. 아울러 문화예술체험의 산실인 ‘라스코전시관’에서는 ‘감성과 상상을 자극하는 빛의 놀이터 레인보우 팩토리’ 전시가 열리고 있다. 아이들은 빛의 세계로! 어른들은 동심의 세계로! 연인들에게는 사랑의 세계로! 빨려들어 갈 수 있는 오감만족 체험형 전시공간이 호응을 받고 있다. 특히, 광명동굴은 연간 12도에서 13도 내부온도를 유지하고 있어 해마다 여름 피서지로 인기다. 외부 휴식공간과 숲길 조성공사에 들어가 7월 중순쯤 새단장해 관광객을 맞이할 예정이다. 시는 광명동굴 주변 가학동 10번지 일대에 17만평 규모로 관광과 쇼핑·주거·문화가 복합된 도시개발 사업도 추진 중이다. 오는 12월까지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 뒤 법인을 설립하고 도시개발사업을 준비해 나갈 계획이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나 그대에게 모두 드리리 - 울릉천국 아트센터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나 그대에게 모두 드리리 - 울릉천국 아트센터

    #수고하고 무거운 짐진 자여, 울릉천국이 너희를 쉬게 할지니. “나는 누구인가 /내 이름 석자 그대로인가/...(중략).../왜 나를 이세상에 던져 오갈 바를 모르게 하나” <이장희, 나는 누구인가 中에서 . 2013> 이장희(72)는 인생의 구도자가 분명하다. 그가 사는 울릉도 북면 현포리는 멀어도 너무 먼 곳에 있다. 강릉이나, 울진, 포항까지 단잠 깨워 새벽녘에 도착하면 다시 배로 바꾸어 타고도 울렁울렁 3시간 30분, 내려서는 또 다시 한 시간 반을 달려야만 한다. 후들거리는 다리와 멀미약마저 포기한 듯, 뒤집어진 속을 내려놓을 땅이라면 영혼을 팔아서라도 어디든 천국이라 부를 수 있을 지경이다. 집 떠난 지 9시간 만에 드디어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이 쉴 수 있는 푸른 초장이 불현듯 등장한다.천국은 분명 울릉도에 있다. 단, 그대는 반드시 첫 차에 몸을 싣고, 페리를 타고, 마을버스에 오르는 3단계를 거쳐야만 한다. 그렇지 않으면 결코 천국을 맛 볼 수 없으리라. 건축가 유현준 교수의 표현대로 여행은 ‘시퀀스(Sequence)'가 만들어내는 결과다. 오직 ‘수고하고 무거운 짐’을 지고 울릉에 온 자만이 울릉천국에 다다를 수(?) 있다. 여하튼 이 곳은 손 떨리게 쉴 수 있는 울릉도 송곳봉(430m) 아래 울릉천국 아트센터다.울릉천국 아트센터가 있는 울릉도는 확실히 여느 섬과는 느낌이 다르다. 항구에서 출발 4시간 후에 갑자기 설악산 중턱에 배가 닿는 느낌이다. 그냥 설악산 흔들바위 등산길 가파른 오르막 중간지점에 항구가 있는 듯, 내려야 한다. 모든 길은 구불구불 산 위로 가파르게 나 있고, 평지라고 해 봐야 나리 분지, 도동항이나 저동항 주변이 전부다. 그러하니 입도(入島)하는 관광객들이나 울릉주민들은 도동항, 혹은 저동항에 소북이 다 모여 있어 체감하는 인구밀도는 오히려 웬만한 대도시 도심보다 더 높다. 한 마디로 울릉도는 섬이라기보다는 산 중턱부터 바다에 솟아 있는 산골 마을에 가깝다.#주변은 울릉의 신비 그대로, 일주도로로 편하게 울릉도는 면적이 72.86 km², 동서로 10㎞ 남북 9.5Km로 펼쳐진 화산섬으로 크기로는 우리나라에서 9번째이며 거주인구는 약 1만 명 정도다. 바로 울릉도 중에서도 가장 사람들의 발길이 닿지 않는 곳이 섬의 북부인 평리와 천부리 마을이고 이 곳에 울릉천국 아트센터가 있다. 불과 올 2월까지만 해도 저동항에서 울릉천국 아트센터까지는 한 시간하고도 30분을 더 달려야 도착할 수 있었다. 하지만 올 3월 말부터 울릉해안 일주도로 미개설 구간이었던 울릉읍 저동리와 울릉천국 아트센터 근처인 북면 천부리 간 4.75㎞ 구간이 연결되어 지금은 울릉천국까지는 도동항에서 이제는 30분이면 갈 수 있다.울릉천국 아트센터는 1970년대 ‘나 그대에게 모두 드리리’, ‘그건 너’, ‘한잔의 추억’ 등 특유의 음색과 직설적인 가사로 대중의 인기를 얻은 쎄시봉 출신의 가수 이장희(72) 씨가 2004년에 터를 잡은 울릉군 북면 현포 평리마을에 위치해 있다. 그는 자신의 농장 부지 일부(연면적 1652m², 약 500평)를 제공하고, 경상북도와 울릉군은 70억 원의 예산을 지원해 지하 1층, 지상 4층, 연면적 1150m², 150석 규모의 공연장과 카페테리아, 전시관 등이 있는 상설공연장을 지난 2016년에 완공하였고 2018년 5월 8일에 이르러서야 본격적으로 개관하였다. 현재는 이 곳에서 시즌별로 매주 한 두 번씩 밴드 ‘동방의 빛’ 멤버들인 강근식, 조원익 씨와 더불어 정기적으로 공연을 하고 있다. 관객이 많든, 적든 그냥 그들은 함께 살며 60년 우정을 음악과 함께 한다.울릉군 역시 울릉천국 아트센터에 대한 관심은 각별해서 낙석관리 및 입도 관광객 안내, 주변 환경 정화 등과 같은 군청 차원의 지원은 관람객의 눈에도 금세 드러날 만큼 두드러진다. 이 곳에서 만난 김철환(54) 울릉군 시설관리소장은 ‘울릉도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려준 보석과 같은 분이셔서 울릉도 토박이로서 늘 감사드린다’라며 엄지척을 올린다. 그러면서 공연을 앞둔 센터 주변 시설 관리에 신경을 쓰는 진심이 느껴질 정도다. 또한 울릉천국 아트센터 바로 앞 도로 오른편으로는 나리분지, 천부해중전망대를 비롯하여, 삼선암, 관음도, 석포 전망대 등 그동안 쉽사리 모습을 드러내지 않던 천혜의 울릉도 비경들도 올 3월에 연결된 울릉 일주도로를 이용해 일반인들도 이제는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되었다. 특히 울릉천국 아트센터 바로 앞 일주도로에서 바라본 일출과 일몰 광경은 세상 풍파 다 겪은 고희(古稀)의 음악인들이 이 곳에 사는 이유를 짐작케 할만큼 아름답고 신비롭다. 이름 한 번 멋지다. 울릉천국! <울릉천국 아트센터에 대한 여행 10 문답> 1. 꼭 가봐야 할 정도로 중요한 여행지야? - 울릉도에 간다면 필히. 아트센터와 더불어 펼쳐진 울릉도 북부 해안 일주도로는 풍광이 압권이다. 50대 이상, 산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방문 권유. 울릉도는 바다에 떠 있는 산이다. 2. 누구와 함께? - 부모님을 모시고 공연 관람을. 3. 가는 방법은? - 경상북도 울릉군 북면 평리2길 207-4 - 마을버스로는 평리에서 내려 10분정도 걸어가야 한다. 평리침례교회 바로 윗집. 4. 감탄하는 점은? - 울릉천국 아트센터 뒷산인 송곳산, 앞으로 펼쳐진 울릉 북부 해안 절경. 5. 명성과 내실 관계는? - 최근에 관광객들이 많이 늘었다. 6. 주변에 꼭 봐야할 것은? - 울릉천국 아트센터 공연장, 정원, 해안 일주도로의 삼선암, 관음도 7. 토박이들이 추천하는 먹거리와 식당은? - 홍합과 따개비 칼국수, 부지깽이와 참고비, 삼나물, 더덕, 명이 울릉도 나물 비빔밥, 오징어 내장탕, 호박엿 / 도동항 - 99식당의 따개비밥, 보배식당의 홍합밥, 산나물식당의 비빔밥, 향우촌의 울릉약소/ 저동항 - 삼정본가식당, 싱싱횟집 8. 홈페이지 주소는? - http://www.ulleung.go.kr/tour/page.htm?mnu_siteid=tour2&mnu_uid=2510 9. 주변에 더 볼거리는? - 예림원, 공암, 삼선암, 관음도, 나리분지, 천부해중전망대 10. 총평 및 당부사항 - 이 곳은 이장희 씨의 집이다. 집과 공연장을 오가는 칠순의 음악인들의 모습을 보아도 다가서지 마시고 가벼운 목례 정도로만. 특히 이장희 씨와 친구들이 생활하는 숙소에는 절대 접근 금지. 맘 편히 '칠순의 어르신들'이 음악활동을 할 수 있도록 우리 모두 따뜻한 배려를. 글·사진 윤경민 여행전문 프리랜서 기자 vieniame2017@gmail.com
  • 을지로 오랜가치 밝힌다

    을지로 오랜가치 밝힌다

    “조명뿐 아니라 기계, 인쇄 등 을지로 도심산업이 디자인 및 전시와 결합한다면 그 끝은 창대할 것입니다.” 서양호 서울 중구청장은 지난 10일 청계대림상가 3층 데크에 최근 문 연 전시관인 ‘을지로 예술공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을지로 도심산업에 대한 지원 의지를 거듭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25.6㎡ 남짓 작은 전시공간은 구가 서울시로부터 임대받아 조명, 타일 도기 등 을지로 도심산업 제품을 무료로 선보이는 곳이다. 구는 ‘오래된 미래, 을지로 가치’를 극대화해 도심산업에 활력을 불어넣는다는 목표를 세우고 디자이너 매칭 사업으로 제품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한편 이 같은 전시공간을 통해 홍보를 강화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을지로 예술공장에 전시된 조명 작품은 모두 22점. 스와로브스키의 크리스털, 백동, 가죽끈 등 색다른 소재를 사용한 디자인이 눈길을 끈다. 을지로에는 70여개 조명가게가 있는데 이들의 오랜 노하우를 바탕으로 인근 기계·정밀 공장과의 협업 아래 탄생한 을지로형 조명 작품을 자체 개발해 선보인 것이다. 중구는 이 작품들이 탄생할 수 있도록 디자이너를 매칭해 줬다. 중구는 이미 을지로 산업의 한 축인 조명산업체와 디자이너가 협업해 조명 작품을 디자인하고 만드는 프로젝트인 ‘By 을지로’도 운영 중이다. 작품은 매년 하반기 열리는 조명 산업축제인 ‘을지로 라이트웨이’에서 판매한다. 을지로 예술공장에서 연중 전시가 가능해진 만큼 분기별로 새 제품을 기획해 내놓을 계획이다. 을지로 예술공장은 지난달 30일 임시 개관해 운영한 결과 구매 문의로 이어지는 등 반응이 고무적이다. 박정민 한국조명유통협동조합 전무이사는 “2015년 을지로 조명 관계자들이 해외 조명 전시회에 나간 적이 있는데 양산 능력이 없어 주문에 대응하지 못했다”면서 “이번 전시를 계기로 을지로 도심산업과 협력해 새로운 미래를 개척하겠다”고 말했다. 서 구청장은 을지로 도심산업 전체를 되살리는 일에도 공을 들인다. 산업·문화·주거 복합시설인 ‘서울 메이커스 파크’를 건립해 도심산업의 거점 공간으로 육성한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이 외에 연내 예술공장 바로 옆에 영상 스튜디오를 개설하고 을지로의 매력과 사람들의 얘기를 담은 영상도 제작해 을지로 홍보를 강화할 예정이다. 서 구청장은 “을지로 예술공장은 비록 작지만 어떤 것을 채워 보여 주느냐에 따라 몇십배의 가치를 낼 수 있다”면서 “디자인 매칭과 함께 다양하고 흥미로운 제품 전시로 을지로 도심산업 부활에 힘을 더하겠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시흥시, 전국 최초 ‘한국형 지방교육자치 모델’ 만든다

    시흥시, 전국 최초 ‘한국형 지방교육자치 모델’ 만든다

    경기 시흥시가 전국 최초로 ‘한국형 지방교육자치 모델’을 구축한다. 윤영병 평생교육원장은 11일 시흥시청에서 열린 언론브리핑에서 지방교육자치 모델 구축의 필요성과 추진 상황, 향후 계획 등을 발표했다. 한국형 지방교육자치 모델은 학교의 정규교육과정뿐만 아니라 지역이 가진 인적·물적 자원을 체계적으로 모아 교육이 필요한 모든 곳에 효율적으로 지원하는 새로운 센터다. 현재 분리돼 운영 중인 초·중·고 교육과 평생교육을 연계해 유아에서 노년까지, 학생과 학교 밖 청소년까지 포괄하는 연계 교육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러한 시도는 전국에서 시흥시가 처음이다. 시는 2011년 지역의 수준 높은 교육여건 마련을 위해 공교육을 지원하는 ‘시흥혁신교육지구’ 사업을 시작했다. 2015년 지역사회와 지방정부, 교육청의 물적·인적 자원을 연결해 ‘시흥행복교육지원센터’를 개관했다. 2016년부터 마을교육공동체를 바탕으로 한 ‘혁신교육지구 시즌Ⅱ’를 시작했다. 하지만 지금의 시흥행복교육지원센터는 공교육만을 지원하고 있기 때문에 복잡한 교육 요구를 감당하는 데 한계가 있다. 또 서울대와 교육협력사업을 비롯해 새로운 인구 유입과 원도심과 신도시 격차 등 다양한 현안을 고려해 시흥에 맞는, 시흥을 위한, 시흥에 의한 교육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는 것이 시 입장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11월 마을과 학교·시청·교육청·의회 20명으로 구성된 공동기획단이 출범했다. 그동안 모두 19차례 걸친 논의를 통해 지방교육자치 개념 확립과 시흥의 역할 등을 고민했다. 더불어 더 많은 시민 참여를 위해 두 차례 시흥포럼을 열어 새로운 센터 모델 구축과 실행 방안 등에 대한 토론을 진행했다. 오는 7월까지 시흥포럼을 통해 논의하고, 49개 지방정부가 연대한 혁신교육지방정부협의회와 함께 2019년 대한민국 교육자치 콘퍼런스에서 주제포럼을 진행할 계획이다. 현재 다양한 지방교육자치 모델안이 논의 중이다. 지역 입장에서는 동마다 마을교육자치회를 운영하고 학교와 마을·시청·교육지원청이 통합근무 형태로 공동 기획·실행하는 특별행정기구 위상의 기구가 제안되고 있다. 행정과 학교 입장에서는 사업수행보다는 연결망으로 역할을 강화하며, 학교와 마을이 ‘마을교육자치회’를 통해 스스로 교육을 실행하고 행정의 지원을 받는 형태가 거론되고 있다. 시는 이러한 구상 아래 7월까지 모델 안을 완성하고, 2020년까지 18개 동 또는 중학구를 만들어 마을교육자치회를 연결하는 플랫폼 역할을 수행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2021년에는 시와 교육지원청의 제도적 한계를 넘어 통합적인 교육 시스템을 제공하고, 마을과 학교·시·교육청이 수평적 파트너가 되는 하나의 독립기관을 만드는 게 목표다. 이날 브리핑에서 윤영병 평생교육원장은 “시가 지난 9년간 혁신교육지구 사업을 수행하면서 수준 높은 시흥 교육의 토대를 다져왔다”며 “시민이 태어나 학령기를 거쳐 직업을 결정하고 노년에 이르러 죽음을 맞이할 때까지 언제 어디서든 원하는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이 바로 시흥에서 움틀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이를 위해서는 법률의 제·개정까지도 필요하고 중앙부처를 비롯해 경기도교육청·주민자치회 등과 제도적·정책적 과제를 계속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특히 무엇보다도 이는 지역 전체가 함께해야 가능한 일로 시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광주광역시 ‘한국아델리움 eco 아파트’ 14일 주택 홍보관 오픈

    광주광역시 ‘한국아델리움 eco 아파트’ 14일 주택 홍보관 오픈

    아파트 분양가가 상승하는 등 광주광역시 아파트 시장이 호황을 이어가고 있다. 이처럼 광주광역시 주택 시장이 뜨거운 이유는 타 지역과 달리 청약이나 대출 규제에서 자유롭고 노후 아파트가 많다는 측면에서 수요가 몰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광주광역시 남구 서동2지구에 아파트가 공급돼 주목을 받고 있다. 한국건설이 시공예정사인 남구 서동 2지구 한국아델리움 eco 아파트는 광주광역시 남구 서동에 위치하고 지하 3층에서 지상 15층 규모로 들어서게 된다. 특히 소비자의 선호도가 높은 중소형 평형대인 59㎡, 84㎡ 타입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총 315세대 중 1차 204세대와 2차 111세대가 우선 공급된다. 한국건설은 2018년 기준 광주광역시 최고가 아파트로 알려진 봉선동 한국아델리움 아파트를 시공하는 등 광주 지역 내 다수의 아파트를 시공해온 전문 건설사이다. 특히 광주광역시 남구는 광주광역시지역의 주거 선호도가 가장 높은 지역으로 입지가 뛰어나고 각종 개발호재가 맞물려 있다. 서동과 사동, 월산동 등 인근 재개발이 계획돼 있고 제 2순환도로 연장개통의 영향으로 교통환경이 대폭 개선됐다.지하철역이 멀지않고 필문대로와 제2순환대로, 고속도로 진입이 용이한 사통팔발의 교통환경으로 도심뿐 아니라 시외 어디로든지 이동이 편리하다. 또한 단지 바로 앞에 대성초등학교가 있어 어린 자녀들이 안심하고 통학할 수 있고 반경 1km 이내에 무진중학교, 석산고등학교 등 남부 지역 명문학군이 인접해 풍부한 교육시설을 자랑한다. 쇼핑 및 의료, 문화시설 등 생활환경도 우수하다. 조선대병원과 전남대병원이 멀지 않고 남구청과 서구청, 아시아문화전당, 롯데백화점, 신세계백화점, 메가박스, 홈플러스, 이마트, 충장로, 양동시장 등이 인접한 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광주공원과 사직공원, 생태하천인 광주천이 도보거리에 있어 산책과 운동시설 이용 등 자연친화적인 환경을 누릴 수 있다. 한편 주택홍보관은 오는 14일 광주광역시 서구 쌍촌동에 개관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홍신 문학관’ 고향 논산에 개관

    ‘김홍신 문학관’ 고향 논산에 개관

    1980년대 베스트셀러 ‘인간시장’ 작가이자 전 국회의원 김홍신 문학관이 작가가 유년시절을 보낸 충남 논산에서 문을 열었다.홍상문화재단(이사장 김홍신)은 지난 8일 논산시 내동에서 김홍신문학관 개관식을 개최했다. 집필관(395㎡)과 문학관(1210㎡)으로 구성된 이곳은 작가 집필실과 거주가 가능한 레지던시 창작공간, 상설·기획·특별전시실, 문학전망대, 열린 극장 등을 갖췄다. 작가의 육필원고, 에세이, 칼럼, 기사, 사진, 영상 등 5000여개 기록을 전시하며 전시·교육·체험 등 복합문화예술 공간으로 운영된다. 김홍신은 환영사에서 “기쁨이 엄청나면 말과 글로 표현할 길이 없어 멍청해진다. 사람을 기쁘게 하고 세상에 보탬이 되라는 하늘의 명령으로 알고 정진하겠다”고 했다. 개관식에 황명선 논산시장,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송영무 전 국방부 장관과 주민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문학관은 작가의 고향 후배인 남상원 아이디앤플래닝그룹 회장이 62억원 전액을 지원해 지어졌다. 김홍신은 1947년 충남 공주에서 태어나 논산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1976년 현대문학에 ‘본전댁’으로 등단한 뒤 소설과 동화 등 136권을 출간했다. 장편소설 ‘인간시장’은 국내 첫 밀리언셀러를 기록했다. 15·16대 국회의원을 했고, 평화재단 이사 등을 맡고 있다. 논산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얼리버드 ‘호캉스’로 쿨한 여름 즐기세요

    얼리버드 ‘호캉스’로 쿨한 여름 즐기세요

    “일찍 일어난 새가 여행 경비를 절약한다.” 여름 휴가철이 다가오고 있다. 극성수기인 여름에 떠나는 휴가 비용을 절약하는 최선의 방법은 역시 ‘얼리버드’로 일찍 예매를 마치는 것이다. 국내외 인기 여행지로 떠난다면 보통 항공권과 숙박을 몇 개월 전 예약 완료하는 것이 상식이지만 가까운 호텔에서 ‘호캉스’를 즐기는 것이 이번 휴가 계획이라면 아직 늦지 않았다. 국내 특급호텔들이 마련한 ‘얼리버드 패키지’를 소개한다. 최근 전 객실 재단장을 마친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은 빠르게 찾아온 무더위에 여름 호캉스를 계획하는 고객을 위해 ‘얼리버드 그랜드 캠핑 서머’ 패키지를 선보인다. 가족 고객을 위한 얼리버드 그랜드 캠핑 서머 패키지는 재단장한 그랜드 객실 1박 및 어린이용 선쿠션, 페이셜 마스크팩 및 타투 스티커를 포함한 환영 선물을 제공한다. 고객이 자녀와 함께 특별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그랜드 캠핑 1시간 이용 혜택도 준다. 그랜드 캠핑은 어린이 전용 야외 체험 공간으로 100평 넓이의 호텔 야외 부지에 샌드 플레이 존, 클라이밍 존, 스윙 존, 액티비티 존으로 구성돼 어린이가 놀이 시설을 자유롭게 즐길 수 있다. 올해에는 액티비티 존에서 자이언트 다트, 버블 아트, 어린이 스텝 등의 체험 활동이 동시에 진행된다. 얼리버드 그랜드 캠핑 서머 패키지의 예약 기간은 오는 21일까지이며 실제 투숙 가능 기간은 다음달 22일부터 8월 10일까지다. 그랜드 캠핑 운영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이며 이용 고객은 운영 시간 중 1시간을 선택해 이용할 수 있다. 어린이는 부모와 동반 입장해야 한다. 캠핑 존은 우천 시 폐장한다. 가격은 최대 20% 할인이 적용돼 22만 4000원부터 이용할 수 있다.서울 강남구 파크 하얏트는 10일부터 오는 23일까지 ‘서머 앳 더 파크’ 패키지로 스위트 객실을 예약하면 10만원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패키지에는 국내 최고의 이탈리안 레스토랑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호텔 내 코너스톤에서의 조식 뷔페를 비롯해 수영장과 피트니스 스튜디오 무료 이용, 프리미엄 바 ‘더 팀버 하우스’에서의 생맥주 두 잔과 스낵 등의 혜택이 포함된다. 또 룸 서비스를 비롯한 호텔 내 전 레스토랑 25% 할인, 스파 서비스 20% 할인 등도 제공돼 저렴하게 호화로운휴가를 즐기기 충분하다. 투숙 기간은 7월 1일부터 8월 31일까지이며 가격은 스위트 객실 기준 42만 5500원, 일반 객실 기준 34만 5000원부터다. 올해로 개관 30주년을 맞은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는 30년 전 호텔 분위기를 즐길 수 있도록 ‘백투80(Back to 80) 뉴트로 콘셉트’의 여름 패키지를 오는 21일부터 선보인다. 뉴트로 콘셉트의 치킨 1마리와 맥주 2잔, 그랜드 키친 조식 뷔페를 즐길 수 있으며 여름 성수기에는 다양한 복고풍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는 뉴트로 체험존을 별도로 운영할 계획이다. 오는 14일부터 20일까지 사전 결제한 고객에게 20%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얼리버드 프로모션을 진행해 최저 19만 6000원부터 패키지를 만날 수 있다. 호텔 수영장과 피트니스 클럽(사우나 제외)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뉴트로 여름 패키지는 8월 31일까지 이용할 수 있으며 가격은 24만 5000원부터다.제주 서귀포 중문의 롯데호텔제주는 ‘얼리버드 휴가족’을 위해 1박에 27시간 동안 투숙할 수 있는 ‘레이지 모먼트’ 패키지를 오는 7월 1일까지 선보인다. 패키지 이용객은 투숙 첫째 날 오후 2시에 체크인한 후 둘째 날 오후 5시에 체크아웃해 최장 27시간 동안 호텔에서 다양한 패키지 특전을 이용하며 호캉스를 누릴 수 있다. 또 모모야마 런치 스페셜 ‘무제한 초밥정식’ 2인, 풍차라운지 2인, 해온 패밀리 1세트(프라이드 치킨, 프렌치프라이, 소프트드링크 2잔), 해온 스위밍 쿠션 1개의 혜택도 제공된다. 단, 일요일부터 화요일까지만 체크인할 수 있다. 가격은 1박 기준 41만원부터다. 롯데호텔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하면 1만원이 할인된다. 부산 해운대구 웨스틴조선호텔은 지난 1일부터 다음달 19일까지 이용할 수 있는 ‘나나랜드 얼리 썸머 패키지’를 선보인다. 나나랜드는 사회의 기준이나 타인의 시선에 연연하지 않고 나만의 기준에 따라 긍정의 삶을 살아가는 트렌드를 일컫는 말로 이번 패키지는 ‘나나랜더를 위한 DIY 패키지’다. 디럭스 객실에 사우나, 까밀리아 조식, 웨스틴클럽 조식, 웨스틴클럽 올데이 혜택 등 자신이 원하는 혜택을 선택해 상품을 구성할 수 있다. 사우나와 웨스틴 클럽 혜택을 모두 즐기고 싶다면 이그제큐티브 객실 타입을 선택하면 된다. 2층 웨스틴 클럽에서 조식과 맥주, 와인, 칵테일 등을 즐길 수 있는 해피아워와 조각 케이크, 쿠키, 샌드위치, 과일 등을 마음껏 먹을 수 있는 데이타임 스낵을 이용할 수 있다. 패키지 가격은 요일 및 추가 혜택에 따라 20만~43만원이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경남 창원에 시청자미디어센터 건립, 2021년 개관

    경남 창원에 시청자미디어센터 건립, 2021년 개관

    방송통신위원회 산하 국가기관인 경남시청자시청자미디어센터가 경남 창원에 건립된다. 창원시는 7일 방송통신위원회가 심의를 거쳐 창원을 경남시청자미디어센터 건립 지역으로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당초 경남에는 창원시와 거제시 두 지자체가 경남시청자미디어센터 유치 신청서를 제출해 경남도 자체심사에서 창원시를 선정한 뒤 유치 신청을 했다. 창원시에 따르면 방송통신위 심의에서 창원지역은 교통접근이 편리한데다 수요층이 풍부하고 대학·방송사·사회단체로 연계되는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시청자미디어센터는 일반 시청자들에게 미디어 교육·체험과 방송장비 대여를 하고 직접 프로그램 제작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국가기관이다. 방송통신위원회 산하 시청자미디어재단이 운영한다. 현재 서울·부산·광주·강원·대전·인천·울산 등 7곳에 운영하고 있다. 올해 말 경기(남양주), 내년에 세종, 충북(청주)에 개관 예정이다. 경남시청자미디어센터는 창원시 의창구 중동지구(옛 육군 39사단 부대이전 개발부지) 공공용지 4060㎡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건립돼 2021년 개관 예정이다. 센터 건립비는 경남도와 창원시가 협의해 부담하고, 방송시설 및 장비는 방송통신위원회에서 지원한다. 개관 뒤 운영비는 방송통신위원회와 지자체가 분담한다. 시는 경남시청자미디어센터가 건립되면 미디어 교육 및 체험을 위해 부산이나 울산까지 가야하는 도민들의 불편이 줄게 된다고 밝혔다. 또 시민들의 미디어접근성이 좋아지고 지역 언론과 연계한 경남만의 특색 있는 미디어생태계도 구축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휠체어 탄 학생 프라이버시 생각해 봤나요

    휠체어 탄 학생 프라이버시 생각해 봤나요

    “2년 전 휠체어를 타고 장애인 일일 체험을 했었는데, 우리 사회가 장애인들이 살기엔 아주 불편하다는 걸 절감했습니다. 먹고 싶은 게 있어도 휠체어가 들어가지 못하면 식당에 갈 수 없고, 가고 싶은 곳이 있어도 제대로 갈 수가 없었습니다.”(김수영 양천구청장) “휠체어를 타는 학생이 프라이버시도 있고, 주변 사람들에게 매번 도움을 청하기도 어렵다며 학교 화장실 변기 옆에 샤워기를 달아 달라고 요청한 적이 있습니다. 온·냉수 배관 공사를 다시 해야 하는 큰일이었죠. 애초 건축 때 이런 점을 고려했다면 좋았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들었습니다.”(임진이 한국복지대 교수) 지난달 31일 오후 2시, 서울 양천구 해누리타운 아트홀은 숙연했다. 이날 열린 ‘2019 장애정책 토크콘서트’에서 일반인들이 자신들이 직·간접적으로 겪은 장애인들 고충 얘기를 털어놓자 장애인, 지역 주민 등 400여명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눈시울이 붉어진 이들도 적지 않았다. 휠체어를 타고 온 한 장애인은 “우리의 어려움에 많은 분들이 진정으로 공감하고, 동정이 아닌 동행을 얘기해 마음이 훈훈했다”고 했다. 장애정책 토크콘서트는 장애인 고민을 전문가와 일반인이 함께 나누고, 장애인 인권정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2016년 시작됐다. 올해는 ‘유디유톡’(유니버설 디자인, 유어 토크·Universal Design, Your Talk)을 주제로 2시간 30분간 전문가 포럼, 토론, 장애인 예술 공연 등이 진행됐다. 유니버설 디자인은 성별, 연령, 국적, 장애 유무와 상관없이 누구나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을 의미한다. 포럼 패널로 참여한 신연주 양천구장애인권교육센터장의 “장애는 차이일 뿐 차별 대상이 될 수 없다”는 말이 큰 공명을 울렸다. 구는 2011년 3월 서울 자치구 최초로 장애체험관을 개관했다. 2014년 민선 6기 출범 이후 발달장애인 바리스타를 고용해 희망카페를 운영하고, ‘10㎝ 턱 나눔으로 세상과 소통하기 사업’을 통해 휠체어가 건물 입구를 드나들기 쉽도록 개선하고 있다. 도시 곳곳에 유니버설 디자인을 적용한 시설물을 조성, 장애가 장애되지 않는 도시를 만드는 데 주력하고 있다. 김 구청장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살아가는 환경을 만드는 게 쉬운 일이 아니지만 돈이 든다고, 불편하다고, 시간이 걸린다고 해서 아무것도 바꾸지 않는다면 세상은 바뀌지 않는다”며 “우리도 누구나 언제든 장애인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고 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우리네 일상(日常)이 역사가 되다 - 국립 민속박물관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우리네 일상(日常)이 역사가 되다 - 국립 민속박물관

    # 한국인의 생활이 기록되다. 16만 여점이 넘는 귀한 자료들 “전기밥통 속에서 밥이 익어가는 그 평화롭고 비린 향기에 나는 한평생 목이 메었다. 이 비애가 가족들을 한 울타리 안으로 불러 모으고 사람들을 거리로 내몰아 밥을 벌게 한다.” <김훈, 밥벌이의 지겨움 中에서. 2007> 뜬금없지만, 속담 하나를 던진다. 등잔 밑이 어둡다. 혹은 이번에는 빗나간 속담도 하나 건넨다. 소문난 잔치 먹을 것 없다. 경복궁 옆 국립민속박물관을 바라보는 우리네 시선일 수도 있다. 이 곳은 우리가 너무 익숙해서 외면하였고, 너무 유명해서 건너뛰었던 공간이다.사실 국립민속박물관은 우리나라 국가대표 생활사 박물관으로 지방자치단체나 혹은 개인, 단체들이 운영하는 생활사 전시관과는 격(格)자체가 애당초 다르다. 한 마디로 국보급 생활사 자료들만 모여 있는 귀한 공간이 되시겠다. 한국인의 밥벌이에 관한 일상의 역사가 기록된 곳, 제대로 가 보자. 기본기가 튼튼한 국립민속박물관이다. 한국인의 민속(民俗)은 무얼까? 김훈 작가의 표현을 빌리자면 우리 민족이 누리는 공동의 삶의 터전 가운데 ‘내 밥과 너의 밥이 뒤엉켜’ 있는, 공동 운명을 지닌 민족의 생활 양식 전부를 말한다. 한 마디로 한국인으로 태어나 한국인으로 죽는 과정 가운데 겪게 되는 일련의 생활과 행동 양식이다.따라서 국립민속박물관에 소장된 자료는 이러한 이유로 소장품의 대부분이 거창한 무엇이 아니라 우리의 생활과 밀접하게 관련된 것들을 전시 보관하고 있다. 강원도 산촌 민속 조사에서 수집한 나무 김칫독, 새색시가 시집 올 때 곱게 입고 온 치마 저고리, 이장을 하다가 출토된 조선시대 출토복식, 힘든 농사일의 동반자였던 농기구, 개인 간의 토지거래 기록인 토지매매 고문서 등과 같이 우리의 인생과 일상, 생업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유물들을 소중히 보존하고 있다. # 야외 전시실과 어린이 박물관은 꼭 들러야, 삼청동 길 옆국립민속박물관의 개관 역사는 이러하다. 1946년 4월, 서울 남산 기슭에 ‘국립민족박물관’을 개관한 뒤 1966년 10월에 경북궁 내 수정전에 현재 박물관 형태와 비슷한 ‘한국민속관’을 연다. 이후 몇 번의 이전을 거쳐 1993년 2월 17일, 현재의 경복궁 내 건물로 자리를 잡았다. 또한 규모면에서도 비약적인 성장을 하였는데 1975년에는 불과 7백 평 규모에 9개 실과 관장을 포함 6명의 연구관이 전부였던 민속박물관은 지금은 16만여 점 이상의 유물을 소장하고 매년 200만 명 이상이 방문하는 대표 생활사박물관이 되었다.현재 국립민속박물관은 상설전시실 3군데와 야외 전시실, 어린이 박물관 등으로 구성된다. 우선 실내 상설전시실 중 1전시실은 17세기부터 20세기까지 조선 후기 이후 한국인의 하루 일상을, 2전시실은 조선시대(1392~1910) 사람들의 생활상을, 마지막으로 3전시실은 조선시대(1392~1910) 양반 사대부 집안의 개인이 태어나 죽을 때까지 겪게 되는 주요한 과정을 전시하고 있다.야외전시실은 좀 더 다채롭다. 어린이 박물관 옆, 그러니까 박물관 동편에 1,150㎡의 면적 규모에 1960~70년대 여러 상점 건물을 설치하여 당시 일상의 생활 문화를 쉽게 이해할 수 있는 흥미로운 공간으로 마련되어 있다. '추억의 거리'에는 근대화연쇄점, 다방, 식당, 만화방, 레코드점, 이발소, 의상실, 사진관 등 다양한 근현대 거리 모습이 있으며 ‘근대화 연쇄점’, ‘이발소’, ‘다방’, ‘장미 의상실’, ‘만화방’ 등이 당시 모습 그대로 남아 있어 나이 드신 어르신들을 비롯하여 어린 아이들까지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도 있다. <국립민속박물관에 대한 여행 10문답> 1. 꼭 가봐야 할 정도로 중요한 여행지야? - 당연하다. 경복궁을 방문한다면 필수 코스다. 2. 누구와 함께? - 가족 단위, 해외에서 온 지인들과 함께, 초등학생 자녀들. 3. 가는 방법은? - 3호선 안국역 1번출구 / 5호선 광화문역 2번출구 - 무조건 대중 교통을 이용해야 한다. 이 주변은 집회 및 행사가 많아 자동차로 이동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 4. 감탄하는 점은? - 국가 대표 민속 박물관 다운 소장품. 조선 시대의 일상을 확실히 느낄 수 있다. 5. 명성과 내실 관계는? - 외국인들에 비하여 한국인들은 관심이 없다. 삼청동 길을 걷기 전 필수 코스. 6. 꼭 봐야할 소장품은? - 정약용 필적 하피첩(霞?帖), 상여, 장영직 유품, 정원용 유품, 야외 전시실 7. 관람 예상 소요시간은? - 경복궁과 국립고궁박물관까지 들리면 반나절은 걸린다. 8. 홈페이지 주소는? - http://www.nfm.go.kr/home/index.do 9. 주변에 더 볼거리는? - 덕수궁, 창덕궁, 창경궁, 종묘, 운현궁, 청와대, 조계사, 삼청동 거리, 인사동 10. 총평 및 당부사항 - 국립민속박물관은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것 보다 훨씬 더 소장품들의 수준이 훌륭하다. 거대한 역사의 담론이 아니라 우리네 조상들이 직접 쓰고 다루었던 일상의 유물들을 보면서 한국인의 정체성을 다시금 느낄 수 있는 귀한 공간이다. 초등학생 자녀가 있다면 꼭 방문하자. 글·사진 윤경민 여행전문 프리랜서 기자 vieniame2017@gmail.com
  • 청년의 꿈 ‘신촌 파랑고래’가 춤춘다

    청년의 꿈 ‘신촌 파랑고래’가 춤춘다

    예술가 교류하는 문화 콘텐츠 창작 요람 세미나실·공연장 등 도시재생 앵커시설 청년 창업·일자리 창출 역할 ‘열린 공원’ 문 구청장 “문화 아지트 역할 위해 지원”지난달 29일 서울 서대문구 지하철 2호선 신촌역 인근의 창천문화공원에 들어서자 마치 입을 벌린 고래를 연상케 하는 독특한 건물이 모습을 드러냈다. 건물 외관은 수없이 많은 쇠붙이가 모빌처럼 매달려 표면을 덮고 있었다. 쇠붙이 조각들은 쉴 새 없이 흔들리면서 반짝이는 빛의 움직임을 만들어냈다. “어떤 각도에서 바라봐도 외형이 같지 않도록 건축의 정형성을 탈피했습니다. 저마다 꿈틀거리는 이야기를 가슴에 품은 청년과 닮았지요.” 건물 설계를 맡은 건축가집단 SOA의 관계자는 이같이 설명했다. 서대문구의 ‘신촌, 파랑고래’였다. 지하 1층, 지상 3층, 연면적 약 808.21㎡ 규모로 건립된 파랑고래는 서대문구의 청년 문화·예술인을 위한 도시재생 앵커시설이다. 청년 예술가들이 교류하고 문화 콘텐츠를 창작하는 요람이자 지역커뮤니티의 구심점, 청년 창업·일자리 창출 역할 등을 수행하는 공간이다. 서대문구는 2014년 문 연 이색 문화콘텐츠 체험 공간 ‘신촌 플레이버스’을 비롯해 ‘창작놀이센터’, ‘신촌문화발전소’, ‘신촌 박스퀘어’, ‘청년창업꿈터’ 등 그동안 꾸준히 설립해온 다양한 청년 지원 시설들과 연결해 일대를 복합 청년문화벨트로 구성한다는 복안이다. 이날 열린 개관식에는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을 비롯해 신촌 도시재생주민협의체 관계자들과 구민 등 60여명이 참석했다. 문 구청장은 개회사에서 “당초 ‘청년문화전진기지’라는 이름으로 출발했다”며 “기존에도 연세로 차없는 거리를 통해 다양한 청년 문화활동이 펼쳐졌지만, 창천문화공원은 고립된 섬처럼 건물로 둘러싸여 그런 문화의 바람이 이어지지 못해 아쉬웠다”고 설립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누구나 사용할 수 있도록 열린 공간인 만큼 청년들의 다양한 창의적인 활동을 지역 전반으로 확장하는 ‘문화 아지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행사 뒤 건물을 돌아보면서도 문 구청장은 시설 활용 방안에 대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놨다. 고래가 창천문화공원을 향해 입을 벌리는 형상을 한 입구 계단에서는 “공터와 계단이 연결돼 계단이 곧 무대이자 거꾸로 공터를 바라보는 객석 역할을 할 수 있다”면서 “어느 쪽으로도 활용할 수 있는 열린 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1층에는 지역 소식의 사랑방 역할을 하는 라운지가, 2층에는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문화 기획 작업을 할 수 있는 세미나실인 ‘파랑고래실’이 있다. 3층에는 공연, 시청각자료 감상, 회의, 강연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 수용인원 약 150명 규모의 다목적공간 ‘꿈 이룸 홀’이 들어섰다. 지하 1층에는 연습실이 마련됐으며, 옥상에도 벽을 높게 세워 독립된 공간을 확보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증평에 소월·경암 문학기념관 개장

    증평에 소월·경암 문학기념관 개장

    충북 증평군 도안면 화성리에 소월·경암 문학기념관이 5일 문을 열었다 기념관은 소설가 겸 한의사로 유명한 새한국문학회 경암 이철호(78) 이사장이 사재 40억원을 들여 지었다. 이 이사장이 김소월과 자신의 문학작품을 함께 엿볼수 있는 공간을 만든 것이다.기념관은 연면적 978㎡에 3층규모다. 1층 전시관에는 소월 친필 작품집 300여권과 그의 흔적이 고스란히 담긴 손편지, 가계도와 연보 등이 전시됐다. 소월은 1902년 평안북도 구성에서 태어나 1934년 생을 마감했다. 서른두 해의 짧은 생에도 ‘진달래 꽃’,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 ‘산유화’, ‘엄마야 누나야’ 등 우수한 작품을 남겨 한국 현대 서정시의 대명사이자 민족시인으로 추앙받고 있다. 2층은 이 이사장의 전시관으로 꾸며졌다. 그는 대하 장편소설 ‘태양인 이제마’를 펴내 문단과 한의학계에서 큰 관심을 이끌어 낸 인물이다. 이곳에는 저서 등 그의 55년 문단 생활이 총집결돼 있다. 각종 강연이나 이벤트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는 세미나실도 갖췄다. 기념관에는 한국 문학 발전의 염원을 담은 문인 300여명의 핸드프린팅, 잠깐 쉬어 갈 수 있는 ‘소월 카페’, 사상체질을 진단할 수 있는 기기도 마련됐다. 군 관계자는 “이 이사장이 전국을 다니며 건립부지를 물색한 결과 주변에 공원과 초등학교가 있는 도안면 화성리가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 같다”며 “증평군은 접근성이 뛰어나고, 이 이사장 부인의 고향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 이사장은 김소월 시인 자제분들을 도운 인연으로 소월 기념관을 열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 이사장은“문학관 개관이 소월의 업적을 널리 알리고 지역 문화를 살리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증평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베르베르, 코엑스 별마당서 독자와 미팅

    베르베르, 코엑스 별마당서 독자와 미팅

    신작 ‘죽음’의 한국어판 출간을 기념해 최근 방한한 프랑스 베스트셀러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6일 서울 강남구 스타필드 코엑스에서 강연을 통해 한국 독자들과 만난다고 신세계프라퍼티가 4일 밝혔다. 오후 7시부터 1시간가량 진행되는 강연에서 베르베르는 상상력과 소통을 주제로 독자들과 자신의 작품 세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별마당도서관은 개관 2주년을 맞아 6월 한 달간 여러 강연과 공연을 선보인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구로, 고용노동부 일자리 평가 최우수상

    구로, 고용노동부 일자리 평가 최우수상

    서울 구로구가 고용노동부가 주관한 전국 지방자치단체 일자리 평가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최우수상은 구로구가 유일하다. 구로구는 지난 3일 영등포구 여의도동 중소기업중앙회 그랜드홀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2019년 전국 지방자치단체 일자리대상’ 공시제 부문 최우수상을 받았다고 4일 밝혔다. 전국 지방자치단체 일자리대상은 자치단체의 일자리 창출 노력 및 성과를 알리고 사회적 관심을 높이기 위해 마련된 상이다. 243개 자치단체(광역 17개, 기초 226개)를 인구, 근로자수, 재정자립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7개 평가군으로 나눠 평가를 진행한다. 평가는 일자리 확대, 인프라 구축, 일자리 창출, 일자리 질 개선 등 분야별로 1차 서면심사와 2차 대면심사로 하며, 공시제와 우수사업으로 나눠 시상한다. 구로구는 매년 1만개 이상의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일자리 박람회, 우수기업 인증제, 맞춤형 취업교육, 창업지원센터 등 다각도로 일자리 창출 정책을 펼친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구로구는 정보기술(IT), 사물인터넷(IoT) 등 지식기반 중소기업이 주를 이루는 구로디지털단지의 산업 특성을 반영해 기업의 수요에 맞는 맞춤형 취업교육을 한다. 청년 취업 활력공간인 ‘천왕역 일자리 토털 플랫폼’도 하반기 개관할 예정이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서울 도시재생의 역사

    서울 도시재생의 역사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돈의문박물관마을에서 열린 서울도시재생이야기관 개관식에서 참석자들이 전시물을 살펴보고 있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 1444석 콘서트홀 갖춘 부천문화예술회관 이달 말 ‘첫삽’

    1444석 콘서트홀 갖춘 부천문화예술회관 이달 말 ‘첫삽’

    경기 부천시가 수십년간 공들여 준비해 온 부천문화예술회관(가칭)이 오는 26일 첫 삽을 뜬다. 4일 부천시에 따르면 한진중공업이 시공사로 최종 선정돼 총사업비 1033억원을 두입해 2020년까지 지하 흙막이 공사와 지열천공 등 기반조성을 위한 토공사와 골조공사를 완료한다. 건축음향과 무대설비, 실내마감 공사 등을 거쳐 2022년 6월 최종 공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시운전 거친 뒤 2023년 1월 개관된다. 90만 부천시민의 오랜 숙원사업이며 30년 이상 노후화된 시민회관을 대체할 부천문화예술회관이다. 시설규모는 지상 5층, 지하 2층, 연면적 2만 5658㎡ 규모로 1444석 콘서트홀과 304석 다목적홀을 비롯해 음악교실, 전시, 카페 등 각종 부대시설이 함께 들어선다. 시청 민원실 앞 부지에 들어서는 문예회관은 지하철 7호선과 인천∼서울을 잇는 광역 버스 등 대중교통이 편리하고 부천의 중심에 위치하고 있어 접근성과 상업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다. 지난해 12월 조달청에 공사 발주를 의뢰하고 올해 2월 입찰공고와 시공업체 적격성 심사 및 종합평가를 거쳐 지난 5월 한진중공업이 시공사로 최종 선정됐다. 현 부지에 문화예술회관이 들어서기까지 수많은 행정절차와 부지선정의 어려움이 있었다. 1992년 중동 신도시 개발 당시 문화예술회관 건립의 필요성이 대두돼 2003년부터 부지 선정과 행정절차를 준비해 왔다. 그러나 건폐율 초과와 공유재산관리계획 미승인, 녹지훼손, 통합개발 무산 등 이유로 여러 차례 부지가 결정되지 못하다 2015년 11월 건립부지 선정 검토위원회 심의를 거쳐 현 중동 1156번지 시청 내 부지로 최종 확정됐다. 설계 초기단계부터 13명으로 구성된 건립위원회와 시립예술단이 함께 참여해 다양한 의견을 반영했다. 영국의 음향컨설팅업체인 에럽사가 설계에 참여하는 등 국내 최고의 음향과 성능을 가진 콘서트홀로 건립될 전망이다. 클래식 공연 외에도 시민 누구나 365일 방문해 즐길 수 있는 체험공간과 프로그램을 개발할 계획이다. 또 문예회관을 중심으로 하는 미디어파사드 연출과 잔디광장 성토화로 시청∼잔디광장∼중앙공원이 하나로 연결되는 시민휴식과 복합 문화공간으로 만들어진다. 특히 국내 최정상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를 비롯해 부천시가 보유한 음악과 영화·만화 등 다양한 문화콘텐츠를 활용해 국제행사 개최장소로 활용된다. 시는 문화예술회관 건립을 계기로 문화도시 부천의 새로운 랜드마크이자 수도권과 경기 서부권을 대표하는 거점 공연장으로서 지역문화를 선도하고 나아가 관광객 유입과 고용창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부천시는 오는 26일 오후 5시 시청 앞 잔디광장 일원에서 장덕천 부천시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착공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진주성 안 국립진주박물관, 옛 진주역 터로 이전

    진주성 안 국립진주박물관, 옛 진주역 터로 이전

    경남 진주성(사적 118호) 안에 있는 국립진주박물관이 진주시 천전동 옛 진주역 터로 이전하는 등 옛 진주역 일대가 복합문화예술공원으로 조성된다.진주시는 3일 조규일 진주시장과 배기동 국립중앙박물관장이 이날 진주시청에서 옛 진주역 철도부지에 국립진주박물관 이전 건립을 추진하는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1984년 개관한 국립진주박물관은 사적지인 진주성안에 있어 시설확장이 어렵고 관람객 접근성이 떨어지는 데다 보고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해 이전 요구가 계속됐다. 도내 최초의 국립박물관인 진주박물관은 임진왜란과 경남 서부지역에 관련된 소중한 문화유산을 보존하고 있다. 새 박물관 부지는 기존 박물관 부지의 2배 정도로 매입비용은 약 250억원으로 시는 추정하고 있다. 시는 박물관 이전에 50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전액 국비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전 사업은 내년에 시작해 2025년 준공 예정이다. 시는 새 박물관에 가상현실과 증강현실 등을 활용해 임진왜란의 생생한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임진왜란 역사관과 함께 서부 경남(진주) 역사관, 어린이 박물관도 지을 계획이다. 조규일 시장은 “새롭게 짓는 국립진주박물관 등은 박제된 유물을 단순히 전시하는 곳이 아닌 첨단 기술을 활용해 마치 살아 숨 쉬는 듯한 박물관으로 새롭게 재탄생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조 시장은 이날 국립박물관 이전과 함께 옛 진주역 일원 14만 362㎡ 터에 사업비 2000억원을 들여 2025년까지 젊음의 문화거리, 도심 속 친환경 근린공원, 철도역사 복합문화공간 등을 조성하는 계획도 발표했다. 옛 진주역은 1923년 삼랑진∼진주 간 철도 개통 이후 2012년 진주역사를 새로 지어 이전할 때까지 90년간 진주 교통의 요충지였다. 옛 철도역사 부지에는 근대문화유산(등록문화재 제202호)인 진주역 차량정비고와 전차대가 원형을 유지한 상태로 남아 있다. 시는 차량정비고를 보존·연계해 철도역사 전시관과 미술관 등 복합문화 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시는 오는 7월 1일부터 8월 30일까지 전 국민을 대상으로 ‘진주시 철도 이야기 공모전’을 추진한다. 100년 역사의 진주철도 이야기와 관련된 추억과 기록물, 창의성 있는 작품·아이디어를 발굴해 철도역사 전시관과 미술관을 꾸밀 계획이다. 또 시는 옛 진주역에서 망경동 남강변까지 약 1.5㎞ 구간을 젊음의 문화거리로 조성해 지역 예술인의 문화 창작소로 조성하는 계획도 밝혔다. 문화거리에는 진주 출신 유명 예술가와 문화인들의 작은 박물관과 전시관, 생가 등도 재현한다. 시는 철도역사 복합문화 공간 조성을 위해 올해 2회 추경예산에 사업비 450억 원을 편성하고, 실시설계를 시작해 2020년말 준공 계획이다. 젊음의 문화거리, 근린공원 조성사업은 2020년부터 시작해 2022년말 완공할 예정이다. 시는 옛 진주역 복합 문화·예술 공원 조성사업은 시민공청회와 설명회 등을 거쳐 시민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체 부지 14만 362㎡ 가운데 철도공사 부지 8만 8600㎡는 예산 편성과 동시에 토지 매입 절차를 진행한다. 철도시설공단 부지 4만 2800㎡는 남부내륙고속철도 노선이 확정되면 바로 매입을 진행할 계획이다. 부지는 매입을 기본으로 하되 일부 부지에 대해서는 협의해 무상임대도 동시에 추진할 방침이라고 시는 밝혔다. 조규일 시장은 “옛 진주역 일원의 ‘복합 문화·예술 공원’ 조성 사업은 ‘원더풀 남강 프로젝트’, ‘진양호 르네상스 프로젝트’와 함께 시민이 행복하고 골고루 잘사는 부강 진주 건설을 견인하는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진주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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