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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만 대표처’ 설치 보복… 中, 리투아니아산 소고기 수입 중단 공식화

    ‘대만 대표처’ 설치 보복… 中, 리투아니아산 소고기 수입 중단 공식화

    중국이 리투아니아산 소고기 수입 중단을 공식화했다. 리투아니아가 지난해 11월 ‘대만 대표처’를 설치한 뒤 양국 관계가 경색된 영향이다. 1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중국 해관총서(관세청)는 리투아니아산 소고기 반입을 전날부터 정지했다고 발표했다. 해관총서는 해당 조치를 내린 이유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해관총서는 통상적으로 수출국이 가축의 질병 발생을 보고한 경우 해당 육류 수입을 중단한다. 그러나 리투아니아는 최근 세계동물보건기구(OIE)에 가축 전염병 사실을 신고한 바 없다. 앞서 유럽연합(EU)은 지난달 27일 리투아니아에 대한 ‘비공식적’ 무역 보복을 가하고 있는 중국을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했다. 지난 7일엔 영국이 미국, 호주와 함께 EU의 지지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영국의 이 같은 발표 이후 중국의 공식적인 수입 금지 조치가 나온 것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EU 유럽위원회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리투아니아의 대중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91% 급감했다. 리투아니아 축산청은 지난해 12월부터 소고기를 포함한 식품의 중국 수출이 중단됐다고 전했다. 중국과의 이번 갈등은 리투아니아가 지난해 11월 ‘대만 대표처’를 공식 개관하면서 본격화됐다. 유럽에 대만의 대사관 격인 ‘대만 대표처’가 설립된 것은 2003년 벨기에 브뤼셀에 연 ‘주 EU 및 벨기에 타이베이 대표처’ 이후 18년만이었다. 중국은 리투아니아가 ‘하나의 중국’ 원칙을 위반하고 주권을 침해했다며 반발했다. 그러면서 리투아니아와의 외교관계를 대사급에서 대표부급으로 격하했다. 대만은 지난달 5일 2억 달러(약 23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해 리투아니아 산업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같은 달 3일엔 대만 공기업이 중국 통관이 막힌 리투아니아산 럼주 2만여병을 사들이기도 했다. 중국 외교부는 대만이 돈으로 환심을 사는 ‘금전 외교’를 한다고 비난했다.
  • ‘한국의 고갱’ 이인성 기념관 대구에 건립

    ‘한국의 고갱’ 이인성 기념관 대구에 건립

    천재 화가 이인성 기념관이 대구 약령시에 들어선다. 약령시 에코한방웰빙체험관 건물을 구조 변경해 전시·체험 공간 등을 갖춘다. 기념관은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이며 연면적은 756.44㎡이다. 대구 중구는 오는 4월 에코한방웰빙체험관의 위탁 운영 기간이 만료되면 곧바로 새 단장 해 내년 상반기에 이인성 기념관 문을 열 계획이라고 8일 밝혔다.  기념관에는 유가족이 이인성 화백 작고 후 73년간 보관해 온 유품과 자료 780점이 전시된다. 이 중에는 그동안 공개된 적 없는 팔레트, 붓, 벼루 등이 포함돼 있다. 또 이 화백이 1937년 중구 중앙로에서 운영한 대구 최초의 다방 ‘순다방 아루스’도 기념관에 재현된다. 인공지능(AI)과 미디어아트를 활용해 전시·체험 공간을 조성한다. 이 화백은 우리나라 근대미술을 대표하는 화가다. 독특한 색감과 구도로 ‘한국의 고갱‘으로 불린다. 1912년 대구에서 태어난 이 화백은 대구와 서울, 일본 도쿄를 오가며 작품 활동을 했다. 1928년 세계아동예술전람회에 출품해 특선한 ‘촌락의 풍경’ 이후 열여섯 차례 크고 작은 상을 받았다. 1935년에는 대구에 내려와 중구 반월당에 미술학원 격인 ‘이인성양화연구소‘를 설립해 후학을 양성했다.
  • “탄소중립 기술 보급할 국립 탄소중립 전문과학관 규모 확대를”

    “탄소중립 기술 보급할 국립 탄소중립 전문과학관 규모 확대를”

    울산시가 지난해 유치한 ‘국립 탄소중립 전문과학관’의 규모를 키운다. 시는 지난달 25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를 방문해 탄소중립 전문과학관이 국내외 탄소중립 기술을 전국에 보급하는 기반 플랫폼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규모를 대폭 확대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7일 밝혔다. 탄소중립 전문과학관은 올해 건립 절차에 들어가 오는 2025년 개관할 계획이다. 탄소중립 전문과학관은 전국 최초의 탄소중립 분야 핵심 과학기술 전시와 보급·확산을 위한 국립과학관이다. 부지가 확장되면 건축 연면적은 3층 기준으로 최대 1만 6000㎡까지 넓혀 지을 수 있게 된다. 규모 확대는 과기부의 건립기본계획 수립용역 결과에 따라 결정된다. 용역은 상반기 중 발주될 예정이다. 특히 예정 부지인 울산대공원 일원 옛 군부대 터 가운데 실제 어느 정도 면적이 반영되느냐에 따라 규모 확대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해 시는 과기부가 개발제한구역 개발행위에 대한 국토교통부 승인 과정에서 원형보존 결정 가능성이 있는 환경평가등급 2등급지(6800㎡)를 매입할 필요가 있는지를 놓고 검토 중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건립기본계획 수립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국토부와의 개발행위 협의에 나서 건립 규모 확대를 관철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또 올해 첫 추가경정예산 편성으로 용역비 1억 8000만원을 확보해 개발제한구역 관리계획 변경을 비롯한 도시관리계획(공원)과 공원조성계획 결정 등 필요한 행정 절차를 앞당겨 시행할 예정이다. 박순철 울산시 혁신산업국장은 “국립 탄소중립 전문과학관의 역할과 기능을 극대화하려면 그 규모가 매우 중요하다”면서 “중앙부처와 적극적으로 협력해 울산 백년대계를 위한 국립시설로 건립하겠다”고 밝혔다.
  • 국내 최대 몰입형 미디어아트 전시관 ‘아르떼뮤지엄 강릉’ 인기 대박

    국내 최대 몰입형 미디어아트 전시관 ‘아르떼뮤지엄 강릉’ 인기 대박

    강원도 강릉에서 문을 연 국내 최대 규모 몰입형 미디어아트 전시관 ‘아르떼뮤지엄 강릉’이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7일 강릉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전시관 개관 이후 지금까지 하루 평균 3500여 명, 하루 최대 6500명에 이르는 관람객이 방문하며 앞서 오픈한 아르떼뮤지엄 제주, 여수의 인기를 넘어서고 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게시글이 1만 건을 훌쩍 넘기는 등 강릉 관광의 중심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기존의 보는 관광에서 오감 관광으로 트렌드 변화를 이끌고 있다. 강릉시민에게는 입장료 50%를 할인해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만이 아닌 모든 연령층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이로 인해 지역주민 관람 점유율이 20%에 이르고, 재방문 의향도 높아 강릉시민의 문화 향유 기회 확대라는 전시관 조성 목적을 달성했다고 시는 분석하고 있다. 특히 미디어아트 전시에 익숙하지 않은 어르신들에게 무료관람 혜택을 제공해 이전에 경험해보지 못한 신기하고 아름다운 전시를 제공하면서 호평을 얻고 있다. 강릉시와 아르떼뮤지엄 측은 70세 이상 어르신에게 제공하던 무료관람 혜택(1회에 한함)을 평일 오전에서 종일로 확대한다. 다음 달 개학 이후 지역 유치원 및 초중고 학생들에 대한 무료 체험학습을 본격적으로 시행하면 지역 학생들의 미디어아트에 대한 이해와 감성 체험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강릉시는 해당 업체와의 협의를 지속해 새로운 전시기술을 도입한 다양한 테마 전시를 준비하고 유명 작품, 작가와 협업한 수준 높은 콘텐츠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 김한근 강릉시장은 “민관이 함께한 아르떼뮤지엄 강릉이 개관 한 달여 만에 강릉 관광에 큰 활력을 불어넣는 새로운 콘텐츠로 자리매김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콘텐츠를 적극 유치해 관광도시로서의 경쟁력을 더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 모니터 166개 너머 콜라주… 빛의 거북, 동해를 홀리다

    모니터 166개 너머 콜라주… 빛의 거북, 동해를 홀리다

    울산시립미술관, 전용관 첫 설치대왕암공원서 백남준 ‘거북’ 소개 광주시립미술관, ZKM 95점 구성1988년 작품 ‘스크린 자전거’ 주목온통 깜깜한 사방에서 점 하나가 다가온다. 갈수록 커지는 점은 흰 별들을 흩뿌리더니 마침내 공간 전체를 잡아먹을 듯이 거대해진다. 검은색과 흰색으로 구성된 우주에서 크고 작은 먼지가 흩어졌다가 나타나고, 다시 커졌다가 사라진다. 관객은 92평 크기의 전시관을 벗어나 먼 우주를 떠다니는 느낌을 받는다. 울산시립미술관에서 펼쳐지는 알도 탐벨리니의 작품 ‘우리는 새로운 시대의 원주민들이다’의 일부다. 국내 곳곳에서 해외의 수준급 미디어아트를 볼 수 있는 전시가 열려 눈길을 끈다. 지역미술관들이 기존 미술품과 다른 미디어아트를 전시 주요 테마로 내걸면서 관람객의 오감을 만족시킨다. 특히 지난달 6일 개관한 울산시립미술관은 한 달 만에 관람객 4만 2000명을 돌파하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미래형 미술관’을 표방한 이곳은 국내 공공미술관 최초로 미디어아트 전용관을 설치해 차별성을 뒀다. 오는 4월까지 총 5개 전시관에서 다양한 개관 기념 전시를 선보인다. 미술관은 탐벨리니 외에도 개관 특별기획전 ‘포스트 네이처: 친애하는 자연에게’를 통해 전 세계에서 중요한 화두인 자연과의 공생을 주제로 한 작품을 소개한다. 히토 슈타이얼의 ‘이것이 미래다’, 정보의 ‘양치류 식물’ 등 독특한 설치 작품이 눈길을 끈다.대왕암공원 옛 울산교육연수원에서 펼쳐지는 미술관 소장품전 ‘찬란한 날들’은 작품을 푸른 파도와 함께 한눈에 감상할 수 있도록 절묘하게 기획했다. 단연 눈길을 끄는 건 건물 강당에 떡하니 자리잡은 백남준의 대작 ‘거북’이다. 미술관 1호 소장품이기도 한 이 작품은 모니터 166개로 구성됐는데, 동해를 바라보는 거북의 위로 백남준 특유의 콜라주 영상이 반복적으로 지나가며 신비로움을 준다. 광주에서는 미디어아트의 60년 역사를 한눈에 살피는 전시가 진행 중이다. 광주시립미술관의 ‘미래의 역사쓰기: ZKM 베스트 컬렉션’ 전은 독일의 세계적 미디어아트센터 ZKM의 핵심 소장품을 선보인다. 1960년대부터 현재까지 미디어아트 역사에서 방점을 찍은 작품 95점으로 구성됐다.제프리 쇼의 ‘읽을 수 있는 도시’는 실내용 자전거에 대형 스크린을 연동시켜 페달을 밟거나 핸들을 돌릴 때마다 스크린 속 이미지가 움직인다. 오늘날 스크린골프의 원리와도 비슷한 이 작품이 만들어진 건 1988년. 관객의 움직임에 따라 이미지가 반응하는 인터랙티브 기술이 이때 이미 반영됐다는 뜻이다. 발터 지에르스의 1990년작 ‘더 하우스’는 건물 속 현대인의 일상을 표현했다. 작품 앞에 선 관객의 동작에 따라 방의 불이 하나둘 깜빡이고, 옆에 설치된 스피커에서는 코 고는 소리까지 들린다. 이 외에도 게리 힐, 스타이나, 우디 바슐카, 마리나 아브라모비치, 빌 비올라, 백남준, 브루스 나우만, 제니 홀저, 토니 오슬러 등 새로운 기술이 나타날 때마다 이를 예술에 접목한 선구자들의 작업이 펼쳐진다.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에 이어 확장현실(XR)과 메타버스까지 등장한 21세기 관객의 눈으로 보면 언뜻 엉성하고 촌스러워 보이기도 하지만, 이미 수십년 전에 ‘매체’에서 ‘미학’을 추구하려 했던 거장들의 실험 정신이 돋보인다. 4월 3일까지.
  • 활활 타오르던 문장, 부채의 바람결 따라 네 마음에 가닿기를

    활활 타오르던 문장, 부채의 바람결 따라 네 마음에 가닿기를

    ‘혼불’ 7년 2개월 월간지 최장 연재총 10권 원고지 1만 2000장 분량작가 “조상의 삶이 수놓여진 글” 생이 끝날 때까지 집필에만 몰두 어릴 때 지낸 전주에 문학관 건립호남 노래·풍속 등 생생하게 풀어힘든 서민의 생활 아름답게 표현“글 속 문장은 고급 한국어의 백미”“무겁게 감은 청암부인의 왼쪽 눈귀에 찐득한 눈물이 배어났다. 그것은 댓진 같은 진액이었다. 차마 흘러내리지도 못한 채 눈언저리에 엉기어 있기만 하는 그 눈물은, 무슨 응어리 같기도 하였다. 그날 밤, 인월댁은 종가의 지붕 위로 훌렁 떠오르는 푸른 불덩어리를 보았다. 안채 쪽에서 솟아오른 그 불덩어리는 보름달만큼 크고 투명하였다. 그러나 달보다 더 투명하고 시리어 섬뜩하도록 푸른빛이 가슴을 철렁하게 했다. 청암부인의 혼불이었다. 어두운 밤 우뚝한 용마루 근처에서 그 혼불은 잠시 멈칫하더니 이윽고 혀를 차듯 한 번 출렁하고는, 검푸른 대밭을 넘어 너훌너훌 들판 쪽으로 날아갔다.” - 최명희 ‘혼불’전주 한옥마을 안에 있는 최명희길을 걷다 중앙초등학교 옆의 작은 골목으로 빨려 들어가 홀리듯 앞으로 향하면 부채문화관이 나온다. 더 적확하게 표현하자면 ‘최명희 문학관’이 나타난다. 예스러운 기와집이야 한옥마을 전체가 다 그러하니 크게 특별한 것은 아니지만, 이상하게도 그 문 앞에서는 옷매무새를 단정하게 고치게 된다. 문학관의 대문은 언제나 열려 있는데 아마도 그 자리가 옆집에서 부쳐 온 부채의 바람이 드나드는 바람목이지 싶다. 바람을 따라 찾아온 누군가의 혼백 아니 도깨비불마저도 그냥 지나칠 수 없는 길목이어서인지 그곳은 늘 생과 사가 공존하고, 먼저 간 사람의 마음까지도 매만져 볼 수 있는 자리다. 부채의 바람결에 실려 있는 최명희의 문장들 덕분이다. 남원의 혼불 문학관이 아닌 전주 한옥마을의 최명희 문학관을 찾은 것은 바로 그 ‘바람’과 ‘푸른 불’ 때문이었다. 문학관이 표방한 ‘작가가 다시 살러 온 집’은 그리하여 누구라도 계속 머물 것만 같고, 떠났던 이가 돌아와 여장을 풀며 몸과 마음을 바람에 말리는 장소다. 인간이 듣지 못하는 신의 음성, 차마 못다 한 말들이 부채가 일으킨 공명을 타고 일어나는 시간이 되면 자연스레 눈 밝은 이들이 찾아드는 것이다.‘혼불’이라는 말은 국어사전에 없다. 그러나 실제로 혼불을 봤다는 사람은 많다. 그것은 우리 몸 안에 있는 불덩어리로서 모양은 둥글고 크기는 종발만 한데, 빛살 없는 푸른색이며, 사람이 제 수명을 다하고 죽을 때, 미리 그 몸에서 빠져나간다고 한다. (중략) 이것이 미신이냐 실화냐 묻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어떤 사람의 몸에 혼불이 있으면 산 것이고, 없으면 죽은 것이다. 그러니까 ‘혼불’은 목숨의 불, 정신의 불, 삶의 불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것은 또 사람을 사람답게 하는 힘의 불이기도 하다. 즉, 혼불은 존재의 핵이 되는 불꽃인 것이다. -최명희 ‘나는 왜 ‘혼불’을 쓰는가’ 소설가 최명희는 1947년 전북 전주시 화원동에서 출생했다. 풍남초등학교와 전주사범병설중학교, 기전여자고등학교를 거쳐 전북대학교 국문과를 졸업했다. 1972년부터 1981년까지 전주 기전여고와 서울 보성여중, 보성여고에서 국어 교사로 재직했다. 1980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쓰러지는 빛’이 당선돼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1981년 동아일보 창간 60주년 기념 장편소설 공모전에서 ‘혼불’ 제1부가 당선됐다. 교직을 그만두고 혼불 창작에만 매진하기 시작했다. 1988년부터 1995년까지 월간 신동아에 ‘혼불’ 제2부부터 5부까지 연재했다. 이는 국내 월간지 사상 최장기 연재(만 7년 2개월)다. 1990년에 혼불 제1부와 2부를 발간했으며 1996년에 혼불 제1부부터 5부까지 총 10권(한길사)을 발간했다. 이는 200자 원고지 1만 2000장 분량이다.웬일인지 나는 원고를 쓸 때면, 손가락으로 바위를 뚫어 글씨를 새기는 것만 같은 생각이 든다. 그것은 얼마나 어리석고도 간절한 일이랴. 날렵한 끌이나 기능 좋은 쇠붙이를 가지지 못한 나는, 그저 온 마음을 사무치게 갈아서 손끝에 모으고, 생애를 기울여 한 마디, 한 마디 파나가는 것이다. -‘혼불’ 작가 후기 최명희의 주요 작품으로는 ‘몌별’, ‘만종’, ‘정옥이’, ‘주소’와 마지막으로 ‘혼불’이 있다. 혼불은 10권으로 된 방대한 분량이지만 미완성된 작품이다. 지인들의 증언에 따르면 그는 죽기 직전까지 혼불의 제5부를 구상했다고 한다. 작가가 된 이후 생이 끝날 때까지 ‘혼불’을 구상하고 집필에 몰두했던 최명희는 1998년에 난소암의 발병으로 51세에 사망했다. ‘혼불’ 제5부 완간 4개월을 앞두고 암이 발병했지만 주변에 알리지 않았다고 한다. 오로지 집필에만 몰두하다 1996년 12월에 혼불의 마지막 부분을 썼다. 그가 죽었으니 제5부가 마지막일 뿐, 그가 살아 있었다면 혼불은 어쩌면 아직도 끝나지 않은 여정을 계속하고 있을지도 모른다.책이 출간되자 일부에서는 ‘완간’이라고 표현했지만 작가는 “이 작품은 아직 완간이 아니다. 작품의 시대 배경은 해방 공간 이후 6.25, 4.19, 5.16 등 가까운 현대사까지 이어져 한국사의 격동기를 그리게 될 것”이라 말했다. 우리의 풍속을 잃지 않으면서도 격변하는 사회상과 민중의 삶을 잘 그려 냈다는 평에 대하여 작가는 생전에 어떻게 생각했을까. “이 글은 제가 쓴 것이 아닌 것만 같습니다. 아득한 개국의 시원에 웅녀 할머니로부터 대대로 내려오던 이 땅의 조상들의 말 없는 한숨, 괴로움, 아픔, 그들이 나서 살고 보고 느낀 모든 것이 저절로 와서 한 자씩 수놓아져진 것 같은 느낌입니다. 이 소설은 이미 제 자신의 것이 아니었고, 그것은 거대한 강물로 저를 붙잡고 있어서 작중의 인물들이 토해 내는 많은 이야기를 주워 담는 것만이 제 역할이었어요.”(‘필’ 1997년 1월호)라고 소회를 밝혔다. 만 17년을 한 작품에 쏟는 열정, 그 때문에 그가 일찍 혼불이 돼 날아갔을까. 작가는 “아름다운 세상, 잘 살고 간다”는 말을 유언으로 남겼다고 한다. 장례는 전주시 사회장으로 5일 동안 치러졌다. 전주시청 앞에서 영결식이 열렸고, 고인의 생가와 모교인 기전여고를 거친 시가지 운구 행렬에 이어 전북대에서 노제를 지냈다. 그가 남긴 노트에는 앞으로 써야 할 글감이 130여개나 남아 있었다고 한다. 그는 저쪽에서도 끊임없이 쓰고 있을까. ‘혼불’을 일컬어 ‘한국 혼 일깨우는 이 땅 문학사의 영원한 기념비’라고들 한다. 소설 속에서 역사와 사람들의 삶을 잘 버무리며 생의 질곡과 역사의 너울을 한없이 순정하고도 곡진한 우리말로 잘 풀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인의 생활사, 풍속사, 의례와 속신들을 유장하게 풀어낸 소설의 문장들은 ‘고급 한국어’의 백미라 일컬어진다.또한 ‘혼불’은 호남지방의 관혼상제, 노래, 음식, 세시풍속 등을 생생하게 표현해 내서 ‘우리 풍속의 보고, 모국어의 보고’라는 평가를 받는다. 문학평론가 유종호는 “일제 식민지의 외래문화를 거부하는 토착적인 서민생활 풍속사를 정확하고 아름답게 형상화한 작품”이라고 했다. 여기서 주목할 것은 ‘아름답게’가 아닐까. 최명희는 그 유장하고 지리멸렬했던 한국사와 생활사 그리고 사람살이를 어떻게든 ‘아름답게’ 표현해 내려 평생을 바쳤던 작가다. 단재상과 세종문화상, 전북 예향대상과 여성동아대상, 호암상 예술 부문을 수상하였으며 2000년에는 육관 문화훈장을 수상했다. 1997년에 독자들이 ‘최명희와 혼불을 사랑하는 사람들’ 모임을 꾸린 것을 시작으로 2000년에는 혼불기념사업회가 발족됐고, 이듬해부터 혼불문학제가 개최됐다. ‘혼불’의 배경 지역인 남원시는 2004년 10월 사매면 서도리 노봉마을에 혼불 문학관을 개관했다. 전주시는 작가가 어린 시절을 보낸 완산구 풍남동에 최명희 문학관을 세웠다. 최명희 문학관은 2006년 4월에 전주한옥마을에 터를 잡았다. 작가 최명희의 녹록지 않았던 삶과 그 흔적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곳이다. 친필 원고와 지인들에게 보낸 편지와 엽서들, 생전 인터뷰와 문학 강연 모습을 담은 동영상과 여러 작품에서 추려 낸 글이 새겨진 각종 패널들이 전시돼 있다. 1층에는 전시관인 독락재가 있고 지하는 문학강연장 및 기획전시장인 비시동락지실로 꾸며졌다. 한옥마을의 최명희길이 끝나 가는 즈음에 생가터가 있다. 자신의 고향, 생가터에 관하여 최명희는 생전에 이런 말을 남겼다. “제가 태어난 곳은 전라북도 전주시 화원동이라고 하는 동네입니다. (중략) 전 이상하게 전라북도 전주시 화원동 몇 번지라고 했을 때, 그 어린 마음에도 ‘화원동’이라는 이름이 그렇게 제 맘에 좋아서, 굉장히, 제가 뭔지 아름다운 동네에 사는 것 같은 느낌이 들고, 그 ‘화원’이라고 하는 그 음률이, 그 음색이 주는 울림이 저로 하여금 굉장히, 제 마음에 화사한 꽃밭 하나를 지니고 사는 것 같은 그런 느낌을 주곤 했어요.”마음에 꽃밭 하나, 활활 타오르는 문장의 불 하나를 지니고 살았던 사람. 그리하여 그 불꽃과 화원을 함께 하늘로 태워 보낸 사람. 우리 곁에는 언제나 ‘푸른 불꽃’으로 남은 사람의 마지막 거처, 최명희 문학관이다. 부채의 바람을 탄 문장들이 이끄는 자리로 오늘의 당신을 초대한다. 바람이 푸른 불꽃을 당신의 거처에까지 가져가 준다면, 그대여 그 뒤를 따라오시라. 소설가 이은선
  • “동작, 경제적 자립 미래도시로 변신… 복지·문화 사각지대 없어”

    “동작, 경제적 자립 미래도시로 변신… 복지·문화 사각지대 없어”

    “리더가 자리를 떠나도 조직이 스스로 혁신하고 인재가 나오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합니다.” 민선 6·7기를 거친 지난 8년간 이창우 서울 동작구청장의 머릿속은 온통 ‘동작의 미래’뿐이었다. 안으로는 구청 내부 조직의 혁신을 통해 구를 ‘일 잘하는 조직’, ‘공모사업에 특화된 조직’으로 재정비했다. 구는 단순히 현상을 개선하는 조직이 아니라 앞을 내다보며 주민들이 필요한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고민하는 조직으로 진화했다. 밖으로는 한강을 낀 천혜의 입지를 갖고 있음에도 주거 중심 도시에만 머물렀던 과거에서 벗어나 ‘경제적 자립이 가능한 미래 도시’로서의 기반을 세웠다. 노량진 일대 용양봉저정 관광 명소화 사업은 용산과 여의도를 잇는 관광벨트의 중심으로 자리잡았고 장승배기 일대는 구청 및 보건소, 주민센터 등 행정기관과 시설관리공단, 구민회관 등 산하기관까지 집결한 행정의 중심지로 조성되고 있다. 8년간의 레이스 막바지에 이른 이 구청장과 지난 3일 집무실에서 만나 지난 임기를 돌아보고 미래 비전을 이야기했다. –지난 8년간 가장 의미 있는 일은 무엇이었나. “동작의 미래 도시 구조를 개편한 것이다. 버려진 야산에 불과했던 용양봉저정 일대는 천지개벽 수준의 변화를 거쳐 서울의 대표 명소로 탄생했다. 전망대, 정원, 놀이터, 카페 등이 들어서 방문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미 용양봉저정을 중심으로 카페와 상점이 생기고 있어 지역 경제 활성화로도 연결되고 있다. 용양봉저정 관광명소화 프로젝트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국내외 관광객들이 저렴하고 편안하게 서울의 중심에서 묵을 수 있도록 120실 규모의 호텔을 짓기로 했다. 앵커 시설엔 게스트하우스와 주민 자치 시설, 전망 카페도 새로 들어선다. 완성되면 서울의 관광 패러다임이 바뀔 것으로 확신한다. 건립 중인 종합행정타운도 미래 도시구조 개편의 연결고리가 될 것이다. 사업 구상 단계부터 단순한 청사 이전이 아닌 동작의 미래를 결정짓는 도시계획사업으로 추진했다. 지난해 10월 본 공사에 들어가 2023년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오는 6월 지상 골조공사가 시작되면 신청사 윤곽이 드러날 것이다. 공무원들의 일터만이 아닌, 지역상인과 상생하며 주민을 위한 커뮤니티 공간이 될 것이다.” –엄청난 변화를 가능하게 한 원동력은 무엇인가. “일을 위한 일을 해 왔던 구청 조직이 주민의 삶을 심각하게 고민하며 미래를 대비하는 조직으로 변화한 덕분이다. 대표적인 게 공모사업이다. 민선 6기 이전까지만 해도 전무했던 공모사업을 이제는 우리가 자체 심사위원회를 열어 통과된 공모사업만 응모해야 할 정도가 됐다.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357개 사업, 1640억원의 외부 재원을 확보했다. 구 직원들은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벗고 무모할 정도의 ‘도전적’인 자세로 변화해 설득이 필요한 현장 어디든 찾아다니고 있다. 경직된 공직사회에 일하는 문화를 만들었다고 자부한다.” –지역균형발전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그동안 취약했던 부분이 문화공연장, 도서관 등의 생활 사회간접자본(SOC)이었는데 이 부분이 획기적으로 도약했다. 오는 10월 신대방동 구립도서관이 개관하면 5개 생활권역에 모든 도서관 인프라가 완성된다. 낙후된 남성역 인근도 균형발전 차원에서 상업 중심지로 육성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또 4~5년 후에는 동작구 전역의 지하철 사각지대가 완벽히 사라질 것이다. 마지막 사각지대인 상도4동과 신대방1동에도 지하철이 들어온다. 기본 도로망도 확충했다. 상습정체구간이었던 신상도지하차도를 확장해 개통했으며 사당로도 6차선으로 확장했다. 노량진 장승백이 구간도 6차선으로 확장할 예정이다. 도시계획의 종결이라 할 수 있는 흑석동 고등학교 이전 문제까지 해결했다. 흑석 빗물펌프장 이전 문제도 잘 진행되고 있다. 모두 과거에 시도했지만 실패했던 사업들을 이뤄 낸 것이라 자부심이 크다.” –‘일 잘하는 조직’이 구상하고 실현한 복지 정책을 소개한다면. “집이 없는 사람에게는 집을, 일자리가 필요한 사람에게는 일자리를 줬다. 또 ‘보육청‘ 사업을 통해 체계적인 보육시스템을 구축해 전국 최고의 보육도시로 다시 태어났다고 자부한다. 우리 구의 국공립어린이집 이용률은 지난해 12월 기준 53.9%인데 서울시 평균보다 7% 포인트 이상 높은 수치다. 민선 6기 임기 시작 전 29곳이었던 구립어린이집이 69곳까지 늘어나는 등 시설이 확충됐을 뿐만 아니라 전국 최초로 ‘교사 대 아동비율 개선’ 사업을 도입했고 교사가 보육에 전념할 수 있도록 통합 인사관리 시스템을 구축했다. 또 어르신행복주식회사를 설립해 어르신들에게 만 73세까지 정년이 보장되는 양질의 안정적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 최고의 복지는 일자리 아닌가. 현재 154명의 어르신이 생활임금(시급 1만 766원)을 받고 각종 공공기관 클리닝 서비스 ‘해피클린’, 베이비시터를 매칭하고 양성하는 ‘산타맘’ 등에서 일하고 있다.” –남은 임기 동안 구정을 어떤 방향으로 이끌어 갈 것인지. “민선 8기에서도 6~7기 사업은 변함없이 진행된다는 것을 주민들께 알려 드리고 싶다. 3~4년 내에 모두 마무리되니 지켜봐 주시면 좋겠다. 마지막 출근날까지 치열하게 달리겠다. 대나무가 하늘 높이 성장할 수 있는 것은 중간중간 지탱할 수 있는 매듭이 있듯이 지난해 매듭지어진 구정 사업을 발판 삼아 그간의 노력이 더 훌륭한 발전과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흔들리지 않는 단단한 매듭을 완성할 것이다. 흔들리지 않는 단단하고 튼튼한 매듭(백서)을 곧 주민들께 정리해서 보고드리겠다. 무엇보다 코로나19로부터 주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 내면서 주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정책에도 집중해 주민의 일상을 꼼꼼히 살피겠다.”
  • ‘내 눈 앞에 광화문이’

    ‘내 눈 앞에 광화문이’

    광화문의 역사와 미래를 연결하는 ‘광화전차’는 4일 오후 2시 세종로 공원에서 개관했다. ‘광화전차’는 파노라마 화면과 4차원(4D) 탑승형 체험기기를 융합한 콘텐츠다. 사진은 4일 오후 서울 광화문 세종로공원에 설치된 4차원(4D) 탑승형 체험기기 ‘광화전차’에서 영상이 상영되고 있다. 광화전차는 광화문 일대를 실감콘텐츠 체험공간 중심지로 만들기 위해 기획된 ‘광화시대’ 8종 콘텐츠 중 하나이다.
  • [장인주의 춤추는 세상] 문화예술공간으로 탈바꿈하는 당인리발전소/무용평론가

    [장인주의 춤추는 세상] 문화예술공간으로 탈바꿈하는 당인리발전소/무용평론가

    ‘저 멀리 당인리에 발전소도 잠든 밤. 하나둘씩 불을 끄고 깊어 가는 마포종점.’ 한국 걸그룹의 원조라 할 은방울 자매의 ‘마포종점’ 2절 도입부 가사다. 이 노래가 발표된 1968년은 서울 도심을 누비던 전차가 운행을 중단한 해였다. 서민의 애환이 서린 전차의 종점이었던 마포의 애틋하고 정겨운 당시 풍경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당인리발전소는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화력발전소로, 노랫말 가운데 유일하게 남아 있는 마포의 랜드마크다. 지금도 강변북로를 달리다 보면 도심 속의 커다란 굴뚝이 눈길을 끈다. 1930년 세워진 당인리발전소는 어려웠던 시기 서울 도심에 전기를 공급하는 중요한 기능을 수행해 왔지만, 환경오염 문제로 논란을 거듭해 왔다. 초기에 세워진 발전 설비 1·2·3호기는 차례로 철거된 지 오래고, 사용을 멈춘 4·5호기는 시설이 남아 있다. 현재 발전은 세계 최초로 지하 30m에 세워진 LNG 발전소에서 이뤄져 굴뚝에서 검은 연기가 아닌 하얀 수증기를 내뿜고 있다. 전차의 종점 변두리였던 설립 때와 달리 이제는 도심 한복판에 자리잡은 당인리발전소는 마포 주민들과 문화예술인들의 염원을 담아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 중이다. 과거 건축물을 리모델링해서 지역민들과 친숙한 문화공간으로 거듭난 영국 런던의 테이트 모던, 프랑스 파리의 104, 독일 함부르크의 엘프 필하모니 등처럼 서울을 대표할 새로운 공간을 계획 중이다. 특정한 장르의 예술을 목적으로 하지 않고, 지역 주민은 물론 온 국민이 향유할 새로운 문화가 자리잡는다면 당인리발전소도 세계적인 명성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마포새빛문화숲’으로 불리게 된 이 큰 부지를 문화공간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은 2004년 당시 문화관광부 이창동 장관의 ‘창의한국’ 보고서에서 시작됐다. 발전소 이전 문제로 난항을 거듭하다가 2012년 마침내 문화체육관광부와 중부발전, 마포구의 3자 협약 체결 이후 ‘문화창작발전소’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로 이어졌다. 3년 뒤 파일럿 프로그램까지 돌려 볼 정도로 구체적인 안이 나왔지만 지연됐다. 그래도 조금씩 진전이 있어 2018년 설계공모가 진행됐고, 매스스터디스의 ‘당인리 포디움과 프롬나드’안이 당선됐다. 전망대 역할의 하이퍼 파빌리온을 비롯해 친근하면서도 특별한 콘셉트가 공존하는 창의적 구상이다. 문화공간 조성이라는 큰 목표에는 여전히 변함이 없지만 대지면적 8만 1650㎡, 건축 연면적 2만 7366㎡에 달하는 대규모 리모델링 사업이기에 예산을 확보하기가 쉽지 않아 지난해 말 기획재정부 타당성 재조사가 이뤄졌고, 올해 초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위탁운영하기로 확정되면서 드디어 2024년 말 개관을 바라보게 됐다. 최근 폐쇄된 4·5호기 내부 공간을 둘러볼 기회가 있었다. 복합문화예술공간으로 탈바꿈할 4호기와 터빈 룸을 유지해 역사적 자료로 남을 5호기는 야외공간까지 활용하면 최대 길이 250m에 이르는 세계 최고 문화공간으로의 변신을 준비하고 있다. 주변은 상수동·서교동·연남동 일대에 걸쳐 일명 ‘홍대앞’이라 불리는 독특한 문화 정체성이 있어, 공간이 완성되면 새로운 문화의 중심지로 탄생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문화예술에 높은 감수성을 가진 MZ세대가 주도할 만한 콘텐츠 구상이 가능한 곳이다. 한강 조망권까지 감안한다면 가족 단위 휴식처로서 그만한 낙원이 없어 보인다. 공간은 예술을 만든다. 시간은 문화를 낳는다. 가상현실의 공간으로까지 삶의 영역이 넓어진 요즘, 서울의 백년 역사를 담아낼 당인리발전소의 매력적인 변신이 가슴 벅찰 만큼 기대된다. 과거 ‘한강의 기적’을 상징했던 당인리발전소에서 뿜어낼 새로운 문화예술의 에너지를 확인하게 될 것이다. 오랜 시간 구상해 온 만큼 역사적 과제의 결실을 맺기 위해 우리 모두 지혜와 힘을 모아야겠다.
  • 어린이에게 문턱 낮춘 마포중앙도서관

    어린이에게 문턱 낮춘 마포중앙도서관

    최근 내부 공사를 마친 서울 마포중앙도서관이 어린이 친화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3일 마포구에 따르면 도서관 내 어린이자료실(사진)은 지난달 리모델링 공사를 마쳤다. 이번 공사로 어린이자료실 면적은 약 1200㎡로 기존에 비해 약 1.7배 넓어졌다. 또 교과 연계 도서, 영어 원서 등 영유아부터 초등학생까지 읽을 수 있는 다양한 분야의 책 약 1만권을 확충했다. 그 외에도 고학년을 위한 조명이 있는 책상, 독서와 과제를 할 수 있는 동아리방, 소규모 전시실 등도 새로 들어섰다. 도서관은 어린이자료실 재개관을 기념하기 위해 오는 8일 다양한 행사를 마련했다. 초등학교 1~2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한 ‘나만의 팝업북 만들기’를 비롯해 제58회 한국출판문화상을 수상한 서현 그림책 작가와의 만남도 열린다. 함께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한 정보기술(IT) 체험실은 다음 달 디지털 기기를 활용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공간 ‘마마플’로 변신한다.
  • 연휴에 뭐볼까…이건희 컬렉션부터 해외 거장까지 ‘풍성’

    연휴에 뭐볼까…이건희 컬렉션부터 해외 거장까지 ‘풍성’

    설 연휴 기간 국내 미술관과 박물관 곳곳에서는 각종 전시가 개최되고 있어 볼거리가 풍성하다. 국립현대미술관은 31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설 연휴 3일간 서울, 과천, 덕수궁, 청주 4개관 모두를 무료로 개방한다. 서울관은 설 당일인 1일 하루 휴관한다. 현재 서울관에서는 이건희컬렉션 특별전, 아이웨이웨이 개인전 등이 열리고 있다.덕수궁관과 과천관에서는 각각 박수근, 최욱경 개인전을 관람할 수 있다. 청주관은 국제 미술 소장품 기획전 ‘미술로, 세계로’를 연다. 미술관은 설맞이 이벤트도 진행한다. 31일 미술관을 찾는 호랑이띠 관람객에게 관별로 선착순 20팀씩 초대권을 증정한다.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은 ‘빛: 영국 테이트미술관 특별전’을 연다. 윌리엄 블레이크부터 윌리엄 터너, 클로드 모네를 거쳐 올라퍼 엘리아슨, 아니쉬 카푸어 등 동시대 작가들의 작품까지 다양한 세계를 펼친다.해외 거장의 전시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자리도 마련됐다. 살바도르 달리, 르네 마그리트 등 초현실주의 작가들을 조명하는 전시가 서울에서 동시에서 열리고 있다.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의 ‘살바도르 달리 회고전’은 달리의 삶을 총체적으로 훑어본다.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리는 ‘초현실주의 거장들’ 전시는 마그리트와 함께 막스 에른스트, 만 레이, 마르셀 뒤샹 등의 작품을 함께 선보인다. 앙리 마티스의 드로잉과 판화를 조명하는 ‘라이프 앤 조이’ 전시도 같은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지난 6일 개관한 울산시립미술관은 미디어아트 등 5개 전시를 선보인다. 기술과 자연이 융합하는 세계를 전시하는 개관특별전 ‘포스트 네이처: 친애하는 자연에게’에선 백남준은 물롯 히토 슈타이얼, 알도 탐벨리니 등 다양한 작가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설 당일은 휴관한다.광주시립미술관은 독일 칼스루에의 ‘예술과 미디어센터’(ZKM) 소장품을 전시하고 있다. 세계적인 미디어아트센터인 ZKM의 작가 64명의 작품 중 95점을 선보인다. 국립중앙박물은 설 연휴에 전국에 있는 소속 박물관에서 다양한 문화 행사를 선보인다. 윷점 보기, 복주머니 나누기, 민속놀이 체험 등을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진행한다. 지난해 11월 문을 연 국립중앙박물관 상설전시관 2층의 ‘사유의 방’에선 국보 금동미륵보살반가사유상 두 점을 오롯이 즐길 수 있다. 지난달 개막한 특별전 ‘조선의 승려 장인’과 ‘칠(漆), 아시아를 칠하다’ 등 다양한 전시도 관람할 수 있다. 다만 설날인 내달 1일은 박물관 문을 닫는다.
  • 신안섬 폐교된 학교들, 이세돌 바둑박물관 등 문화 관광자원으로 변신 중

    신안섬 폐교된 학교들, 이세돌 바둑박물관 등 문화 관광자원으로 변신 중

    2019년 4월 신안 압해도~암태도를 잇는 ‘천사대교’가 개통된 이후 섬 관광객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지역내 폐교를 활용한 각종 문화기반시설 확충이 속도를 내고 있다. 학령인구 감소로 급증하는 폐교가 관광자원으로 재탄생하는 셈이다. 31일 전남 신안군에 따르면 신입생이 끊근 초등학교와 분교장 등 25개교를 지역이 품고 있는 자연·인문 자산과 결합해 관장자원으로 활용 중이다. 비금 대광초등학교 리모델링한 ‘이세돌 바둑기념관’이 대표적이다. 2008년 개관한 이곳에서는 매년 바둑관련 전시 등 다양한 이벤트가 열리면서 외지인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안좌초 안창분교는 지난 2019년 세계 화석·광물 박물관으로 탈바꿈했다. 예술인들을 위한 창작공방과 전시공간, 사계절 꽃이 피는 정원 등으로 조성됐다. 화석류 1196점과 광물류 648점 등 모두 4000여 점이 전시됐다. 2020년~2021년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도 3만여명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자은 두봉초에 들어설 예정인 도서생활사 박물관은 공사가 한창이다. 흑산초 서분교(사리)에는 유배박물관이,신의초 신의남분교에는 세계인권평화 미술관이 각각 들어선다. 안좌초 사치분교와 흑산초 만재분교, 암태초 당사분교는 주민들의 만남과 소통의 장인 경로당과 외부인들의 게스트하우스 역할을 대신하는 숙박 시설로 활용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옛 암태 동초등학교는 전통서각과 이색 성문화를 전시한 ‘에로스서각 박물관’으로 변신했다. 연간 2만500여명이 방문했다. 지도초 신광분교는 요양원과 천일염체험관 시설로, 임자남초 재원분교는 지역민의 건강 증진을 도맡는 보건진료소 역할을 맡고 있다. 또 문화관광 기반시설을 조성해 관광 길라잡이로 변신한 흑산초 신흥분교(홍도2구)는 다세대 맨션으로, 안좌초 반월분교는 퍼플섬 관리사무소, 지도초 선치분교는 수선화 관리센터, 증도초 병풍분교는 맨드라미 체험센터 및 관리사무소로 운영중이다. 상당수는 주민들을 위한 다목적센터와 교육기관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대광분교는 하의3도 농민운동 기념관, 도초서초는 섬마을 인생학교, 도초동초는 세계생태수도섬 방문자센터 등으로로 각각 활용된다. 장산초교 동분교장은 동·서양화 및 전통서예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화이트 미술관’으로 조성하고 있으며, 오는 3월 개관을 앞두고 있다. 신안군은 폐교 전 단계인 휴교 중인 학교에 대해서도 건물이 더 이상 악화되지 않도록 유지관리할 계획도 세웠다. 신안군 관계자는 “폐교를 활용한 박물관, 미술관 등 다양한 문화기반시설이 속속 들어서면서 사람들이 찾아오고 머물 수 있는 소중한 자산으로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신안군 다이아몬드 제도를 연결하는 연륙·연도교는 모두 22개(총연 장 66㎞)로, 이가운데 13개가 완료됐고, 9개는 추진 중이다. 섬들이 잇따라 이어지면서 섬문화를 체험하기 위한 방문객도 점차 늘고 있다.
  • “도전하세요, 서울예술상”

    팬데믹 시대 예술가의 창작 동기를 북돋는 서울예술상이 신설된다. 문화예술의 심장인 서울 대학로를 살리기 위한 창작 공간 3곳이 새롭게 문 연다. 서울문화재단은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10대 혁신안을 26일 발표했다. 코로나19로 위축된 예술가를 지원하고 비대면 시대에 시민의 문화 향유 기회를 늘리는 게 목표다. 서울예술상 제정이 단연 눈에 띈다. 해마다 예술지원 전 장르에 걸쳐 창작 부문(청년신진유망중견원로), 상주예술단체 부문, 자치구 문화재단 부문 등 분야별로 수상자를 선정한다. 서울예술지원사업으로 선정된 1000개 안팎의 프로젝트 중 분야별 최고작을 뽑는다는 의미다. 올해는 서울예술지원사업을 통해 모두 30개 사업에 200억원을 지원한다. 지난해 180억원에서 20억원 늘린 역대 최고 규모다. 기존 신진→유망→중견으로 이어지던 3단계 지원 방식에서 벗어나 ‘청년’과 ‘원로’ 분야를 신설, 5단계로 세분화하는 게 특징이다. 신 대학로 시대를 이끌 창작공간 3곳도 올 하반기 개관한다. 옛 동숭아트센터 자리에 ‘대학로극장 쿼드’가 7월 정식 개관한다. 쿼드는 창작 초연 공연의 1차 제작·유통극장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또 장애예술의 산실인 잠실창작스튜디오는 잠실 운영을 마치고 대학로로 옮겨 와 9월 문을 연다. 서울연극센터는 2년간 리모델링을 마치고 11월 재개관한다. 서울거리예술축제 등 서울 대표 축제는 시즌제로 진행된다. 대부분 축제가 특정 시기에 편중됐다는 한계를 보완해 시민이 언제 어디서든지 다양한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바꾼다는 것이다. 이 밖에도 예술인 대체불가토큰(NFT), 메타버스 등을 도입해 미래예술을 선도하고 예술인 지원정보 공공앱을 구축한다. 지원 범주 바깥에 놓인 예술가를 위한 공연·전시 홍보, 11개 창작공간의 예술공감 콘서트 신설, 예술교육 종사자를 위한 시즌제, 공정한 지원사업 심사를 위한 서울문화예술포럼도 발족한다. 이창기 재단 대표이사는 “한 명이라도 더 많은 예술가를 지원해 더 좋은 작품을 만들어 낼 수 있도록 돕고 시민에게는 우수한 작품을 관람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 “1호 국가공원 조성·역사문화 르네상스 특구… 이제는 용산 시대”

    “1호 국가공원 조성·역사문화 르네상스 특구… 이제는 용산 시대”

    ‘세계의 중심, 이제는 용산 시대’. 성장현 서울 용산구청장이 2010년 민선 5기부터 민선 7기까지 ‘용산호’를 이끌면서 내세운 캐치프레이즈다. ‘서울에서 가장 주목받는 도시’, ‘대한민국을 이끄는 1등 도시’, ‘세계 유수의 도시와 어깨를 겨룰 수 있는 작지만 큰 도시’를 만드는 게 성 구청장의 목표였다. 미래를 내다보고 꼼꼼히 설계한 계획을 꾸준히 실행한 덕분에 현재 용산구는 서울 어떤 자치구보다 역동적이다. 국제업무지구(용산정비창 부지) 개발은 물론 경부선 지하화, 국가공원 1호인 용산공원 조성 등 서울의 지도를 바꿀 대규모 국가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이에 더해 용산구는 도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역사문화관광 사업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박물관 등 지역의 역사문화자원이 풍부한 덕분에 지난해 ‘역사문화 르네상스 특구’로 지정돼 서울의 대표 역사문화도시로 거듭나는 데 탄력을 받게 됐다. 성 구청장은 “임기 중 하고 싶었던 일은 거의 다 해냈고, 지금 당장 그만둬도 아쉬움이 없다”고 말할 정도로 온갖 사업에 힘을 쏟았고, 그 결실을 마주하고 있다. 25일 집무실에서 만난 성 구청장과 용산의 미래에 대한 얘기를 나눴다. -재임 기간 12년을 돌아볼 때 가장 큰 성과로 꼽고 싶은 게 있나. “상대적으로 국가 지원이 부족한 청년과 장애인 정책에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여 왔다. 지난해 12월 기준 용산구 인구의 24%(5만 5000여명) 이상이 청년이다. 정부나 서울시보다 빠르게 2019년 3월 ‘청년 기본 조례’를 제정했고, 다음해 전담 팀을 신설한 이유다. 또 지역 내 산재해 있던 장애인 단체 7곳이 참여하는 장애인복지단체협의회를 구성하고, 함께 상주할 수 있도록 2019년에 장애인커뮤니티센터도 만들었다. 무엇보다 용산구 재산이 2010년 2조 4000억원에서 2021년 4조 8000억원으로 증가한 점에 대해 뿌듯하게 생각한다. 누군가는 땅값이 올라서 그런 것 아니냐고 할 수 있겠지만 무단 점유지 같은 지역 내 숨은 재산을 찾는 것부터 각종 개발 사업 시 건물이나 부지를 기부채납 받는 등 다양한 방식을 통해 거둔 성과다.” -국제업무지구 개발 등 용산 곳곳에서 굵직한 사업이 추진되고 있는데. “도심 속 대규모 용지인 용산정비창 부지를 국제업무지구로 개발하는 사업이 재개된 건 다행이지만 이 부지에 정부가 1만 가구 규모의 주택을 공급한다고 밝힌 데 대해서는 반대한다. 계획대로 국제업무지구 기능을 유지하며 주변 지역과 균형 발전이 이뤄져야 한다. 용산역 앞 지하 공간 개발 사업도 추진 중이다. 연면적 2만 2505㎡ 규모에 지하광장, 상가, 보행로, 주차 시설 등을 조성한다. 완성되면 문화·쇼핑의 중심이자 대중교통의 허브가 될 것이다. 용산역 전면 지상에는 광화문 광장을 뛰어넘는 대규모 광장인 용산파크웨이도 조성한다.” -지난해 4월 중소벤처기업부 ‘역사문화 르네상스 특구’로 지정됐다. 현재 진행 상황은. “2024년까지 용산구만의 특화된 역사 문화 자원을 활용한 사업에 510억원을 투입한다. 이 콘텐츠를 용산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으려고 한다. 특히 남은 임기 동안에는 ‘박물관 도시’ 용산의 도시 브랜드 가치를 창출하는 데 집중할 예정이다. 오는 3월 개관 예정인 용산역사박물관 등 도심에 역사 거점을 구축하고, 추후에는 국립중앙박물관, 국립한글박물관, 이봉창 의사 역사 울림관 등 관련 시설을 묶어 투어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역점 사업인 용산공원을 조성하기 위해 남은 과제가 있다면. “용산공원이 들어서는 곳은 임오군란 이후 138년 만에 용산 미군기지가 실질적으로 반환되는 곳이다. 잔류 시설을 최소화하고 온전한 공원으로 조성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용산공원 부지 한복판에 있는 드래곤힐 호텔은 군 시설도 아닌 미군 전용 숙박 시설이다. 용산공원 한가운데 잔류하는 건 국민 정서상 받아들이기 힘들다. 한미 양국 동맹 관계를 훼손하지 않고 양국이 ‘윈윈’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 또 공원 조성에 속도를 내기 위해 사라진 ‘용산기지 반환 데드라인’을 다시 정할 것을 촉구하고 싶다. 지난해 11월 국토교통부가 ‘용산공원 정비구역 종합기본계획 변경을 위한 공청회’에서 발표한 새 계획에서 공원조성 마감시한(2027년)이 사라졌다.” -마감 시한이 사라지면 공원 조성 시 차질이 생기는 것 아닌가. “당초 2027년까지 용산공원을 조성해 국민들에게 개원하겠다는 게 정부의 약속이었다. 몇 년 뒤면 2027년인데 여전히 공원 부지 안에 아무것도 들어선 게 없다. 주한 미군이 용산기지 전체 면적의 4분의1가량을 반환하기로 했지만 미국은 여전히 내주지 않고 있고, 정부도 달라는 소리를 못 하고 있다. 최근에는 국토부가 용산기지 반환 시점을 ‘N년’으로 설정하고 공원 개원 시점을 ‘N+7년’이라고 수정한다고 발표했다. 미군으로부터 땅을 반환받은 날로부터 공원을 7년 안에 만들겠다는 뜻이다. 아무도 그 ‘N’이 언제인지 모른다. 2300년인지, 3000년인지. 서둘러 땅을 돌려받아야 그 땅이 얼마나 오염됐는지 환경 조사도 하고 그래야 정화 작업에 들어가는 비용도 알 수 있지 않겠나.” -민선 7기 남은 기간 해결하고 싶은 일이 있나. “남은 기간 지금껏 추진한 다양한 사업을 차질 없이 마무리하는 데 전념할 것이다. 올해 구 예산이 역대 최고치인 5759억원이다. 복지는 물론 교육, 문화, 환경, 보건 등 어느 한 분야도 소홀함이 없도록 해 용산 발전의 틀을 마련하겠다. 특히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인데 구민들이 지치지 않게 계속 희망을 만들어 드리는 역할을 할 것이다. 용산 전체 사업자의 70%가 소상공인인데 이분들이 절대 포기하지 않도록 하겠다.” 
  • 그림에서 솔솔… 치유의 향기

    그림에서 솔솔… 치유의 향기

    루이스 부르주아·알렉스 카츠‘꽃’ 그림 통해 화해·격려 전달꽃을 주제로 한 두 해외 거장의 전시가 서울에서 열리고 있어 눈길을 끈다. 루이스 부르주아(1911~2010)와 알렉스 카츠(94)가 그 주인공이다. 둘의 작품 세계는 완전히 다르지만 따스하고 포근하거나 쨍하니 아름다운 이들의 작품에선 치유의 기운이 느껴진다. 프랑스 출신 미국 작가 부르주아는 ‘작가들의 작가’로 불릴 정도로 현대 미술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인물이다. 거대한 거미 모양의 청동 조각 작품 ‘마망’으로 국내에서도 유명한 그는 평생 다양한 실험과 도전을 하며 주류 미술사조를 초월한 작품 세계를 펼쳤다. 어린 시절 아버지와 가정 교사의 불륜 장면을 목격한 경험은 부르주아에게 오랫동안 트라우마로 남아 큰 영향을 미쳤다. 그의 초기작은 남성의 신체 부위를 토막 낸 듯한 형상으로 나타났다. 아버지를 향한 분노, 어머니에 대한 연민 등을 품은 그의 조각들은 아버지를 넘어 가부장제에 대한 비판으로도 읽혔다. 오는 30일까지 서울 소격동 국제갤러리에서 열리는 개인전 ‘유칼립투스의 향기’는 이런 과거작과는 다른 매력을 선보인다. 작가의 생애 마지막 10여년간 작업한 종이 작품군으로 전시가 이뤄졌는데, 아픈 경험과 기억에 사로잡히는 대신 화해로 나아가는 여정을 보여 준다. 39점의 대형 동판화에 그려진 꽃잎과 낙엽, 잎사귀, 씨앗, 꼬투리 등의 형상은 언뜻 기이하지만 따스함과 힘을 준다. 특히 유칼립투스는 작가에게 치유의 의미를 지닌다. 1920년대 병든 어머니를 간호하던 시절 약으로 쓰던 식물이자 애증의 상대인 어머니와의 관계를 상징한다.또 다른 미국 출신의 세계적인 작가 카츠의 전시는 서울 한남동에 개관한 갤러리 타데우스 로팍에서 열리고 있다. 카츠는 가족을 비롯한 지인들의 초상 등 인물 회화로 유명하다. 추상표현주의가 주류를 이루던 1950년대 그는 일상을 소재로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했다. 인물보다 꽃에 집중한 이번 전시에선 미공개 신작 회화 등 22점을 선보인다. 한껏 클로즈업한 과감한 화면 구성, 빛나는 표면, 음영 강조 등의 특징은 꽃 회화에서도 여실히 드러난다. 화려하고 밝은 색채와 강렬한 대비, 생동감 있는 붓질은 전시장을 봄의 기운으로 가득 채운다. 90세가 넘었지만 여전히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작가는 특히 코로나19 이후 플라워 페인팅에 몰두했는데, 이를 통해 “팬데믹으로 지친 세상을 격려하고 싶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2월 5일까지.
  • 대구간송미술관 오늘 첫삽… 내년에 만난다

    대구간송미술관 오늘 첫삽… 내년에 만난다

    ‘대구간송미술관’(사진)이 대구시 수성구 삼덕동 대구미술관 옆에 들어선다. 1938년부터 서울 성북동에 터를 잡고 있는 간송미술관(보화각)의 형제 미술관이자, 제2의 간송미술관인 셈이다. 대구시는 24일 “대구미술관과 대구육상진흥센터 사이 시유지에 시립 미술관 성격으로 대구간송미술관을 짓기로 하고 25일 기공식을 연다”고 밝혔다. 대구간송미술관은 부지 2만 4073㎡, 건축 연면적 7980㎡,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국·시비 400억원을 들여 짓는다. ‘간송미술관’의 국내 유일한 상설전시장이다. 상설전시실·기획전시실·미디어아트실·수장고·보존처리실·카페 등으로 채워진다. 2023년 7월 준공 예정이며, 그해 하반기 개관 예정이다. 국내 3대 사립미술관 중 하나인 간송미술관은 일제 때 문화재 지킴이 역할을 한 간송(澗松) 전형필(1906∼62) 선생이 평생 모은 훈민정음 해례본(국보 70호)과 청자 상감운학문매병(국보 68호) 등 국보를 비롯해 다수의 문화재를 보유하고 있다. 대구경북연구원은 미술관이 건립되면 연간 45만명(2017년 분석 당시 추정치) 정도의 관람객을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대구간송미술관이 개관되면 국보급 문화재의 상설 전시로 시민들에 국내 최고 수준의 문화를 향유할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 서울시립미술관, ‘네트워크 미술관’으로 변화...현대미술 거장 전시 열린다

    서울시립미술관, ‘네트워크 미술관’으로 변화...현대미술 거장 전시 열린다

     서울시립미술관이 10개관 체제의 ‘서울형 네트워크 미술관’으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립미술관은 24일 서소문본관에서 2022년 미술관 운영 방향 및 전시 계획을 발표하고 본격적인 네트워크 미술관으로 변신을 알렸다. ‘여럿이 만드는 미래, 모두가 연결된 미술관’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사용자, 매개자, 생산자가 함께 만들어가는 ‘서울형 네트워크 미술관’을 지향한다. 이에 따라 서울시립미술관의 새로운 분관인 서울시립 미술아카이브는 오는 8월 종로구 평창동에 개관한다. 미술아카이브는 서울시립미술관 소장품을 바탕으로 현대미술 자료와 기록을 수집, 보존, 연구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2024년에는 서울사진미술관과 서서울미술관이 각각 도봉구와 금천구에 설립될 예정이다. 신규 분관 개관으로 2024년에는 총 10개관 체제로 운영될 예정이다. 현재 서울시립미술관은 서소문본관, 북서울미술관, 남서울미술관, 난지미술창작스튜디오, SeMA 창고, 백남준기념관, SeMA벙커 등 7개관을 운영 중이다. 서울시립미술관은 10개관 운영을 앞두고 뮤지엄 아이덴티티(MI)를 25일 홈페이지 공개와 함께 선보이고, 단계적으로 각 시설에 적용한다. 한편 분관 특성화를 올해 한국 근대 조각 선구자 권진규를 비롯해 장 미셸 오토니엘, 키키 스미스, 서도호, 정서영, 백남준, 성찬경, 이규철 등 국내외 유명 작가들의 전시를 개최한다. 서소문본관에서 3월부터 열리는 ‘권진규-노실의 천사’는 올해 탄생 100주년을 맞은 권진규 작가를 재조명하는 전시로 구상 조각을 통해 독자적인 예술세계를 구축했으나 추상조각이 대세였던 당대의 외면에 좌절했던 작가의 삶과 작업을 본격적으로 다룬다. 지난해 권진규기념사업회와 유족이 기증한 141점의 작품이 전시된다. 6월에는 ‘유리구슬 조각’으로 국내에도 팬덤을 구축하고 있는 프랑스 현대미술가 장-미셸 오토니엘 개인전이 개최된다. 이번 전시는 야외 설치와 현대미술이 상호 결합한 형태로 미술관 내부 뿐만 아니라 야외 공간을 활용해 주변 환경과의 적극적인 교감과 소통을 시도한다. 오는 12월에는 1970~80년대 이후 미국 현대미술에서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해 온 키키 스미스의 국내 첫 개인전이 열린다. 전시 제목인 ‘자유낙하’는 키키 스미스 작품에 내재한 분출하고 생동하는 에너지를 함의한다. 아울러 11월에는 백남준 탄생 90주년 기념전 ‘서울 랩소디’가 개최된다. 이 전시는 백남준의 글쓰기와 다양한 미디어 작품을 통해 백남준의 예술의 시적 속성을 재조명한다. 한편 북서울미술관에서는 국제무대에서 활발히 활동을 펼치는 서도호의 어린이 전시가 7월 개막한다. 이번 전시는 작가가 약 7년 동안 가족과 함께 칠흙을 모형화해 만든 환상적인 생태계 ‘아트랜드’를 기반으로 상호 협력하는 인터렉티브 전시다. 또한 2인전 형식의 연례 전시 ‘타이틀매치’에는 임흥순과 오메르 파스트를 초청한다. 남서울미술관에서는 3월부터 시인이자 행위예술가 성찬경의 예술세계를 조명한다. 6월부터는 1980년대 사진을 이용한 부조 작업을 시도한 이규철 개인전이 열린다. 서울시립미술관은 “광화문 뮤지엄 벨트의 주요 공립미술관으로서 글로벌 문화경쟁력을 신장하고자 국제적인 지명도와 역사적 중요성, 대중적 인지도를 고루 확보한 현대 미술 거장들의 개인전과 아시아 미술기획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 ‘굴뚝도시’ 울산… 고래·미디어아트 어우러진 생태관광 도시 변신

    ‘굴뚝도시’ 울산… 고래·미디어아트 어우러진 생태관광 도시 변신

    산업도시 울산이 자연과 산업, 문화가 어우러진 국내 대표 생태관광 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울산은 2019년 7월 태화강 국가정원 지정으로 생태관광의 기반을 다진 데 이어 전시컨벤션센터와 시립미술관을 잇달아 개관하면서 문화·관광 인프라도 확충했다. 2025년에는 북구 산하동 강동해변에 1000실 규모의 고급 휴양 시설인 강동리조트도 문을 연다. 또 국내 대표 생태관광 도시 조성을 목표로 울산권 관광개발 계획이 올해부터 2026년까지 진행된다. 이렇게 되면 관광객 1000만명 시대도 성큼 다가올 것으로 전망된다.울산시는 최근 ‘제7차 울산권 관광개발 계획’(2020~2026년)을 확정하고, 앞으로 5년간 22개 사업에 2조 888억원을 투입한다고 23일 밝혔다. 사업비는 울산형 생태관광 기반 확충, 스마트관광 기반 구축, 체류형 관광거점 개발, 울산만의 관광 매력 발굴, 경쟁력 있는 울산권 관광생태계 조성 등에 쓰인다. 주요 사업은 ▲태화강 국가정원 수상스포츠 체험센터 조성 ▲달천철장 불꽃정원 조성 ▲장생포 고래문화특구 활성화 ▲반구대암각화 역사관광자원화 ▲대왕암공원 해상케이블카 개발 ▲강동해안공원 조성 ▲고래여행 스마트 선박 운영 등이다. 또 체류형 관광거점인 강동관광단지를 조성하고, 태화강 국가정원 사계절 축제 등을 개최해 생태관광 도시 이미지를 높일 예정이다. 지난 6일 문을 연 시립미술관은 개관 2주 만에 방문객이 2만명을 넘었다. 전체 관람객의 25%가 다른 지역에서 찾아온 것으로 조사돼 관광객 유치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립미술관은 총사업비 677억원을 들여 중구 옛 도심에 지하 3층·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됐다. 국내 공공미술관 최초로 ‘실감 미디어아트 전용관’(XR랩)과 전시실 3개를 갖췄다. 후발주자인 울산 시립미술관은 미디어아트 중심의 미래형 미술관을 표방한 기획·전시로 관심을 끌고 있다. 또 시립미술관은 지역 정체성을 바탕으로 자연과 기술, 산업과 예술의 조화를 지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대한민국 산업수도에서 생태·문화·관광 도시로 거듭난 울산만의 정체성을 중심으로 기술과 자연이 공존·융합을 이루는 세계를 표현하고 있다.울산 마이스산업(MICE·기업회의, 포상관광, 컨벤션, 전시)을 이끌 전시컨벤션센터도 본궤도에 올랐다. 지난해 4월 개관한 울산전시컨벤션센터(유에코·UECO)는 기둥을 없앤 구조로 건립돼 산업 전시와 기업 행사뿐 아니라 다양한 이벤트도 가능하다. 컨벤션홀은 국제회의와 대형 연회도 가능하다. 이런 장점 때문에 개관 첫해 가동률이 35%를 기록했다. 첫해 가동률은 대구 엑스코(27%), 부산 벡스코(26%),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20%)보다 높다. 유에코는 산업도시 울산의 장점을 살려 산업과 관련한 전시·포럼을 대거 유치하고 있다. 국제수소에너지 전시회·포럼을 비롯한 안전산업 위크, 에코 스마트항만 대제전 등이 대표적이다. 오는 11월에는 제20차 세계한상대회가 열릴 예정이다. 산업·문화 행사 유치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2025년 하반기 북구 강동해변에 1000실 규모의 롯데 리조트가 문을 열면 울산도 부산과 경주처럼 체류형 관광이 본격화된다. 롯데건설은 지난 18일 북구 산하동 리조트 부지에서 기공식을 가졌다. 강동리조트는 10만 9000㎡ 부지에 지하 5층~지상 43층, 11개 동 규모로 지어진다. 숙박시설 700실, 휴양 콘도미니엄 278실, 2만여㎡ 규모의 가든 스파형 워터파크, 320석 규모의 연회장, 스쿠버다이빙이 가능한 실내 잠수 시설, 글램핑장 등이 들어선다. 또 조선도시 동구에는 고급 숙박시설과 휴양시설을 갖춘 해양 중심 체류형 관광지가 조성된다. 동구 관광산업의 핵심은 대왕암공원이다. 대규모 해송 군락과 기암괴석 등으로 유명한 대왕암공원에는 지난해 해상 출렁다리가 설치돼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길이 300여m의 출렁다리는 개통 5개월 만에 방문객이 100만명을 넘어섰다. 빠르면 연내 해상 케이블카, 집라인, 스카이워크도 착공한다. 전국 유일의 도심 속 국가정원인 태화강 국가정원도 국내외에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해 11월 대한민국 정원산업박람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올해는 세계 최고의 정원디자이너 ‘피트 아우돌프’의 자연주의 정원이 아시아 최초로 조성된다.
  • ‘돈 외교’ 희생자는 결국 주민들...대만, 시중가보다 비싼 럼주 강매?

    ‘돈 외교’ 희생자는 결국 주민들...대만, 시중가보다 비싼 럼주 강매?

    대만이 리투아니아에 경제적 선물을 안겼다. 중국 관영매체 관찰자망은 대만연주공사가 시중가 31위안의 리투아니아산 럼주를 대량 수입해 대만 주민들에게 137위안의 소비자가격을 책정해 판매키로 했다고 23일 보도했다.  수입 과정을 전적으로 대행한 대만연주공사는 대만 정부가 100% 지분을 소유한 국영기업이다. 용량 700ml, 알코올 농도 37.5%의 동일 제품은 현재 중국 온라인 상에서 1병당 31위안에 유통되고 있다. 이번 방침은 지난해 10월 리투아니아의 친미 우파 정당으로 꼽히는 국토연합당이 총선에서 승리한 이후, 한 달 만에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에 대만 대표처가 개관한 것과 깊은 관련이 있다. 리투아니아는 유럽 국가 중 처음으로 대만 대표처가 개관한 나라가 됐다. 이에 대해 중국 관영매체들은 대만 정부가 보은 차원에서 리투아니아산 술을 고가에 매입, 사실상 '돈의 외교'를 시작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대만연주공사 측은 다음달 초 리투아니아산 술 6000병을 유통할 계획이다. 다만 술은 대만연주공사가 운영하는 직영 판매처와 알코올 전문 상점에만 우선 공급된다. 일반 편의점 등에는 유통되지 않는다.대만연주공사 측은 차이잉원 총통 부처 행사에 제품을 공급하는 방법으로 판매 부진에 대한 우려를 종식시킬 것이라는 입장이다. 실제로 민진당 창당지로 알려진 원산호텔에는 해당 제품 상당수가 공급될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 민진당 입위(立委)도 나서서 리투아니아산 럼주를 가리켜 ‘민주적인 맛’이라고 평가, 디저트와 스테이크 등에 활용하는 럼주 활용방법을 온라인에 공유했다. 대만발전위원회 역시 위원회 온라인 공식 플랫폼에 ‘럼주를 활용한 다양한 요리 방법’ 콘텐츠를 공유했다. 이에 대해 대만과 중국 본토 양안 누리꾼들은 하나같이 비판을 쏟아냈다. 리투아니아산 럼주 판매에 민진당이 직접 개입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자신을 대만 주민이라고 밝힌 한 누리꾼은 “이 모든 과정에 들어간 막대한 비용이 모두 대만 주민들의 세금에서 나온 것이라고 생각하면 머리가 다 아프다”면서 “정부 관계자들이 하는 선택에 따라서 대만 주민들의 삶은 평소보다 더 고달파진다는 것을 모르느냐. 무거운 세금 부담 탓에 민중의 몸과 마음이 아프다는 것도 알아야 한다”고 꼬집었다. 또 다른 중국 누리꾼은 “대만에 산다는 이유 하나로 술까지 정치적인 이유로 선택해서 마셔야 하는 상황이 됐다”고 조롱했다. 중국 외교부 왕원빈 대변인도 “대만 당국은 일명 ‘돈 외교’로 대만의 독립된 활동 공간을 유지하려고 하고 있다”면서 즉각 비판했다.  
  • 서울시여성가족재단 “시민들의 여성가족정책 리딩 허브로 거듭날 것”

    서울시여성가족재단 “시민들의 여성가족정책 리딩 허브로 거듭날 것”

    올해 창립 20주년을 맞은 서울시여성가족재단이 새로운 혁신과 도약을 위한 비전과 미션을 선포했다. 코로나19로 사회가 급격히 변화하는 만큼 서울시 여성·가족 정책 환경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전략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재단은 양성평등 실현과 서울 여성의 능력 향상 및 사회참여·복지 증진을 위해 설립된 서울시 출연기관이다. 2002년 1월 24일 ‘재단법인 서울여성’으로 시작해 2007년 서울여성플라자와 통합하면서 서울시여성가족재단으로 출범했다. 재단은 21일 서울여성플라자 아트홀 봄에서 ‘비전 선포식’을 열었다. 선포식은 재단 유튜브 채널로도 생중계됐다. 재단은 ‘경쟁력 있는 양성평등도시 서울 실현’과 ‘시민이 인정하는 여성 가족 정책 리딩 허브’라는 비전을 선포하고, 비전 달성을 위한 전략을 제시했다. 이날 정연정 재단 대표이사는 “재단은 지난 20년간 정책 연구, 서울형 보육 공공성 강화, 성인지·성별영향관련 제도 민관 확대, 여성 창업 지원 등 서울시 정책 사업을 기획하고 집행하는데 주력했다”면서 “앞으로 20년은 서울시의 도시 경쟁력을 회복하고 강화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새로운 비전과 전략을 통해 시민에게 인정받는 기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미리 녹화된 축사 영상을 통해 “서울시여성가족재단은 제가 서울시장으로 재임하던 2010년 당시 ‘여성 행복 프로젝트(여행 프로젝트)’를 함께 추진해 시민들의 큰 호응과 지지를 얻었다”면서 “앞으로도 서울시 양성 평등 정책의 싱크탱크로서 경쟁력 있는 양성평등도시를 만드는 데 든든한 동반자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재단은 고위 공무원 성비위 사건으로 저하된 기관의 정책 신뢰도를 회복하고, 재단의 역량과 전문성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정 대표이사는 “민간 가정 어린이집이나 아동 학대 등과 관련한 이슈에 대해서는 그간 대응력이 저하된 상태였다”며 “앞으로 전문성과 대응력을 바탕으로 현장 중심의 콘텐츠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재단은 올해 핵심 브랜드 사업이자 역점 과제인 ‘성장형 여성 창업’과 ‘플러스 알파 돌봄’에도 주력한다. 우선 지난해 12월 공식 개관한 국내 최대 여성 창업 공간인 ‘스페이스 살림’이 성장형 여성 창업의 거점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집중 지원한다. 스페이스 살림은 여성들이 돌봄 걱정 없이 창업에 몰두할 수 있도록 창업 인프라와 돌봄 공간이 한 건물 안에 자리 잡고 있다. 재단은 특히 신성장 분야인 테크 분야로 여성이 많이 진출할 수 있도록 공간과 자금, 돌봄 서비스 등을 종합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또 ‘서울형 안심 돌봄체계’를 완성할 수 있도록 수요자 요구에 부합하는 다양한 돌봄 서비스 콘텐츠를 공급한다. 정 대표이사는 “매출을 내는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여성 창업가를 지원하는 한편 여성이 안심하고 창업할 수 있도록 돌봄 서비스 내용도 다양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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