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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이 건재속 친박 ‘미래 권력’ 입지

    친이 건재속 친박 ‘미래 권력’ 입지

    19일은 한나라당이 집권한 지 3년이 되는 날이자, 18대 대선을 딱 2년 남긴 날이다. 대통령선거는 임기만료일 전 70일 이후 첫 번째 수요일에 치르는데 공교롭게 2012년 12월 19일이 첫 번째 수요일이다.지난 3년 동안 여권의 권력 지형은 부침이 심했다. 넓게 보면 친이계가 당과 정부, 청와대의 핵심권력을 도맡았지만, 내부의 다툼이 치열해 주인공은 수시로 바뀌었다. 박근혜 전 대표를 위시한 친박계는 야당보다 더 큰 견제력을 뽐내며 ‘미래 권력’의 입지를 다져 왔다. 이명박 정부 출범 초기는 이상득·이재오·정두언 의원과 이방호·정종복 전 의원 등 ‘개국공신’이 당권을 장악했다. 청와대도 류우익 대통령실장, 곽승준 국정기획수석, 이주호 교육과학문화수석 등 측근들로 채워졌다. 정치인 대신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과 원세훈 행정안전부 장관,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등 대선캠프 출신들이 입각했다. 하지만 18대 총선에서 ‘친박 바람’이 불면서 공천권을 행사했던 3인방(이재오·이방호·정종복)이 낙선했다. 이상득 의원도 소장파의 반발에 밀려 2선으로 물러났다. 2009년 2기 당·정·청은 ‘3정(정몽준 대표·정운찬 총리·정정길 대통령실장)’으로 꾸려졌다. 친박계인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과 주호영 특임장관 등 정치인 5명도 입각했다. 정국이 안정되면서 1기 때 조기퇴진했던 측근들이 우회로를 통해 들어왔다. 이재오 국민권익위원장, 류우익 주중대사, 박영준 국무차장이 대표적이다. 친이계는 이상득계, 이재오계, 정두언계로의 분화가 가속화됐다. 6·2 지방선거 참패와 세종시 수정안 부결 이후 꾸려진 3기 당·정·청은 세대교체가 ‘키워드’였으나, 40대 김태호 총리후보자가 낙마해 빛을 바랬다. 전당대회에선 친이계 안상수 대표가 당권을 차지했고, 정두언 최고위원도 지도부 입성에 성공했다. 친박계 좌장이었던 김무성 의원은 ‘탈박’ 선언 뒤 원내대표에 올랐다. 청와대는 임태희 대통령실장과 백용호 정책실장, 정진석 정무수석이 핵심으로 등장했다. 진수희 보건복지, 박재완 고용노동부,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등 측근들이 내각에 전진배치됐다. 특히 7·28 재·보선에서 당선된 직후 내각에 들어간 이재오 특임장관은 권력의 조율자가 됐다. 한나라당 내에선 내년 초 개각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박재완 장관과 함께 ‘청와대 순장 3인방’으로 불렸던 박형준 전 정무수석과 이동관 전 홍보수석의 컴백도 예상된다. 친이계 중에는 “이번이 장관직에 오를 마지막 기회”라며 기대하는 이들이 많다. ‘보온병 폭탄’ 해프닝과 예산국회 파동으로 지도력이 약화된 안상수 대표 체제에 변화가 있을지도 관심이다. 박근혜 전 대표는 복지론을 내세워 대선 행보와 세 불리기에 나설 전망이다. 이재오 장관, 오세훈 서울시장, 김문수 경기지사가 박 전 대표에게 어떻게 맞설 것인지도 향후 2년의 여권 내 권력게임을 지켜보는 관전포인트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靑 “대통령이 김성회의원 격려했다고?”

    청와대가 이명박 대통령과 김성회 한나라당 의원과의 통화, ‘형님예산’ 등 야권이 공세를 퍼붓고 있는 민감한 현안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사실관계를 명확히 해서 불필요한 오해를 사전에 차단하고 또다른 의혹이 불거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야권은 국회 예산안 통과과정에서 강기정 민주당 의원과 주먹다짐을 했던 김성회 의원에게 이 대통령이 전화를 해서 격려한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비난하고 있다. 청와대는 통화한 사실이 맞지만, 단순한 ‘위로전화’였다고 강조하고 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15일 “지난 8일 저녁 대통령이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 순방을 위해 출국하기 직전에 서울 공항에 도착했을 때 몇몇 청와대 참모가 (국회)상황을 얘기하다가 김성회 의원이 다쳐서 병원에 입원했다고 보고하니까, 대통령이 ‘아 그래. 많이 다쳤느냐’고 물었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이 ‘그래 전화 연결해봐’라고 해서 전화를 했고 당시 입원 중인 김 의원에게 ‘괜찮으냐. 오늘 (예산안처리) 하느라고 애썼다’고 말하고 전화를 끊었다. 병원에 입원했다는 얘기를 듣고 위로 전화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야권에서 이 대통령의 형인 이상득 의원의 지역구(포항) 관련 예산이 늘었다며 이른바 ‘형님 예산’ 공세를 퍼붓고 있는 데 대해서는 강도 높은 맞대응에 나섰다. 이 관계자는 “원로 국회의원(이 의원)에 대해서 오늘은 (관련 예산이) 1000억원이라고 했다가 지나면 1조원이 되고, 또 지나면 10조, 12조 이런 식으로 늘어나던데, 어처구니 없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어떤 면에서 보면 정치가 법도라는 게 있는데, 기본적인 금도를 벗어난 이익집단의 행동보다도 더 저급정치 아니냐.”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ㅍ(포항)’자만 들어가도 다 연결하던데, 철도만 연결되어도,이전 정권, 전 전 정권 때부터 있었던 사업들을 다 연결해 침소봉대해서 공격하는 것은 상식을 벗어나는 일”이라면서 “정치적인 목적이 있더라도 기본을 지켜야 하는 것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근 조금씩 새어나오는 ‘개각설’과 관련해서 이 관계자는 “인사 수요가 있으면 그때그때 필요에 따라 하는게 원칙이며, 빈자리가 있기 때문에 적절한 시기에 할 것이며, 개각에 너무 큰 기대를 하지 말라. 크게 나올 것은 없다.”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지방시대] 지역발전에도 공정사회의 룰 필요/이철희 강원대 IT대학 교수

    [지방시대] 지역발전에도 공정사회의 룰 필요/이철희 강원대 IT대학 교수

    올봄 마이클 샌델 교수의 저서 ‘정의란 무엇인가’가 베스트셀러가 됐다. 더불어 우리 사회에 불어닥친 ‘정의’ 열풍은 공교롭게도 정부가 개각 이후 집권 후반기 국정 운영의 핵심 가치로 ‘공정한 사회’를 제시하면서 사회적 이슈로 떠올랐다. 이후 진보와 보수 진영을 막론하고 이에 관한 담론들을 쏟아내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뒤집어 보면, 국민 대다수가 우리 사회가 공정하지 않다고 느끼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기도 하다. 공정의 사전적 정의는 공평하고 올바름이다. 공평이란 어느 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고름을 뜻하고 이에 올바름, 즉 정의를 더한 것이 공정이다. 그러므로 공정은 기계적 균등의 실현이 아니라 구성원들이 옳다고 인정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합리성과 절차적 정당성이 뒷받침되는 다수의 바른 생각이라고 하겠다. 따라서 공정한 사회로 가기 위해서는 바른 생각이 형성되고 통용될 수 있도록 규칙과 제도를 고치고, 부단한 소통을 통해 이득 분배의 게임에 참여하는 사람과 구경하는 사람들 모두가 인식을 바꾸고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 내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그 과정에서 정부가 밝혔듯이, 승자가 독식하지 않고 패자에게 또 다른 기회를 주는, 약자에 대한 배려가 밑바탕을 이루어야 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하고 마땅한 것이다. 뒤늦게나마 지금까지의 성장 제일주의에 가려졌던 우리 사회의 모순과 불평등을 시정하고 공정한 사회로 틀을 바꾸려는 정부의 패러다임 전환에는 경의와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 그렇지만 한편으로는 치열한 내부 성찰과 충분한 소통의 과정을 생략하고, 가르치듯이 강요하는 계몽주의적 자세나 마치 건설 프로젝트처럼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는 행태에는 일말의 우려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 또한 정부 주도로 진행되고 있는 일련의 작업이나 담론의 대상이 개인, 기업 등 민간부문에 집중되어 있는 것은 많은 아쉬움을 느끼게 한다. 왜냐하면 공정이란 기준은 사회의 모든 부문에 적용되어야 할 소중한 가치로서, 오히려 국가가 먼저 모범을 보여야 하며, 그런 관점에서 대형 공공사업이나 지역 개발에 있어서도 강조되어야 마땅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강원도는 지난 수십년간의 급속한 산업화 과정에서 소외되어 왔고, 그 결과 소위 지역 발전의 기반이 제대로 갖추어지지 못했다. 그런데 노무현 정부 시절의 지역 균형 발전 정책 아래에서조차 빠짐없이 나누어 준다는 공평성은 강조되었을지언정 대형 국책사업의 획일적인 선정 기준은 여전했다. 스스로의 노력 부족보다는 누적된 국가 정책의 결과로 후발 주자들이 개발을 위한 기반을 갖추지 못해 게임의 참여 조건 자체가 동등하지 않은 것은 공정성의 원칙에 배치된다. 그뿐만 아니라 정부 정책의 신뢰성이라는 차원에서도 재검토되어야 한다. 물론, 세계화에 따른 무한 경쟁 시대에 제한적인 자원의 가치를 극대화하고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선택과 집중’이 불가피할 수도 있겠다. 그렇지만 그럴수록 정부의 조정 능력과 분배 기능이 조화롭게 작동하여 긴 안목으로 지속 발전 가능한 건강한 공정사회를 꽃피울 수 있는 토양을 만드는 지혜를 발휘해 주기를 기대해 본다.
  • 사르코지 우향우… 친정강화 체제로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프랑수아 피용 총리를 재임명하고 알랭 쥐페 전 총리를 국방장관에 기용하는 등 차기 대선을 겨냥한 2기 내각을 출범시켰다. AFP 등 외신들은 사르코지 대통령이 전날 내각 총사퇴와 함께 사임한 피용 총리를 2기 내각의 총리에 재임명하고 내각 2인자인 국방장관에 강경 우파인 쥐페 전 총리, 외교장관에 미셸 알리오 마리 법무장관 등을 기용했다고 전했다. 이번 개각은 노동계 등의 거센 반발 속에 연금개혁 입법을 관철한 사르코지 대통령이 2012년 대선에서의 재선을 겨냥, 집권 후반기의 안정적인 국정 운영을 위해 우파를 중용, 친정 체제를 강화한 것으로 평가된다. 쥐페 전 총리와 함께 집권 연정인 대중운동연합(UMP)의 그자비에 베르트랑 사무총장을 노동장관에 기용한 것도 이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외무장관으로 자리를 옮겨앉을 것으로 예상됐던 크리스틴 라가르드 재무장관은 유임됐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차기 의장국으로서 내년 11월 개최할 G20 정상회의의 성공 여부가 대통령 재선에 영향을 미칠 것을 감안해 그를 유임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차기 대권주자 가운데 한명으로 꼽히는 에르베 모렝 전 국방장관은 개각과 함께 경질된 뒤 새 내각에 대해 “2012년 대선 캠페인 팀에 불과하다.”고 혹평했다. ‘작은 정부’를 표방한 것도 이번 개편의 특징이다. 국무장관 수를 21명에서 8명으로 크게 줄여 부처 간 기능을 조정, 38개이던 기존 정부부처를 30개로 축소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준비위 해체수순… ‘논공행상’ 본격화

    준비위 해체수순… ‘논공행상’ 본격화

    G20 서울 정상회의 준비위원회가 조만간 해체 수순을 밟을 예정이다. 지난 13일 행사기획단이 가장 먼저 해단식을 가진 것을 시작으로 이달 말부터 1월까지 순차적으로 소속부처에 복귀할 계획이다. ‘전쟁’이 승리로 끝난 만큼 ‘장수’들에 대한 논공행상 전망이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14일 G20정상회의 준비위 등에 따르면 준비위는 삼청동 금융연수원 별관에 있던 사무실을 이달 말 외교통상부 청사로 옮길 예정이다. ‘백서’를 만드는 팀을 제외한 대부분 인력은 이달 말부터 기획재정부, 외교통상부, 문화체육관광부, 금융위원회 등 본래 소속기관으로 복귀한다. 논공행상의 주요 대상은 지난 1년여 동안 재무장관회의와 재무차관회의, 셰르파(사전교섭대표) 회의의 의장을 맡아 서울 정상회의의 주요 어젠다들을 주도해 온 윤증현 재정부 장관과 이창용 기획조정단장, 신제윤 국제업무관리관(차관보)등 수십명에 이른다. 1년 9개월째 재정부 장관을 맡고 있는 윤 장관의 거취는 개각과 맞물려 있는 터라 당장 변화는 없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강만수 경제특보의 바통을 이어받아 경제위기를 무난하게 헤쳐나온 데다 G20 재무장관 회의의 의장으로도 높은 점수를 받고 있는 만큼 또 다른 요직으로의 이동 가능성도 거론된다. 2008년 3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으로 공직에 들어선 이 단장은 G20 기획조정단장을 맡으면서 서울대 교수직을 포기했다. 장기간 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 후보로 거론된다.. 행시 24회의 독보적인 선두주자였지만 G20의 중책을 맡는 바람에 어느덧 재정부 최장수 1급이란 달갑지 않은 타이틀을 갖게 된 신제윤 차관보는 금융위 부위원장 후보로 오르내리고 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佛내각 총사퇴… 피용 총리 재임명

    프랑수아 피용 프랑스 총리가 내각 총사퇴를 발표한 지 하루 만인 14일 총리에 재임명됐다.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피용을 총리로 재임명하고 새 내각 구성 임무를 맡겼다고 AFP통신 등이 전했다. 피용 총리는 13일 다른 장관들과 함께 내각 개편을 위한 수순으로 총사퇴했었다. 피용 총리는 재임명 직후 성명을 내고 고용 창출을 위한 성장 강화 등을 우선 정책 과제로 제시했다. BBC 등은 집권 후반기 분위기 쇄신과 2012년 대선 출마를 노리는 사르코지 대통령이 본격적 선거 준비를 위한 개각을 하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AFP통신은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피용 총리가 이르면 15일까지 새 각료 명단을 사르코지 대통령에게 제출해 승인을 요청할 것이라고 전했다. 내각 총사퇴는 국가원수가 기존 각료를 해임하지 않은 채 개각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관례적인 형식 절차다. 프랑스 정가에선 사르코지 대통령이 안정적인 집권 후반기 국정운영과 선거 준비를 위해 내각 개편에 나설 것이란 예상이 많았다. 집시 추방 조치로 유럽연합(EU) 조사를 받는 등 악재가 끊이지 않았던 사르코지 대통령은 특히 최근에는 프랑스 전역을 뒤흔든 반대시위에도 불구하고 연금개혁법안이 의회를 통과하는 와중에 국정지지도가 취임 뒤 최악으로 떨어지는 타격을 받았다. 이에 따라 사르코지 대통령이 법안 통과와 연관된 장관들을 교체함으로써 분위기 반전을 노릴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AFP통신은 새 내각이 기존 37명에서 26명으로 규모가 줄어들 것이라면서, 다가오는 대선을 위해 집권 대중운동연합(UMP) 소속으로만 내각을 충원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靑, 공직자 ‘자기 검증서’ 항목 일부 수정

    청와대는 고위 공직자 인선에 앞서 유력 후보자로부터 받는 ‘자기 검증서’의 일부 질문을 최근 고쳤다고 31일 밝혔다. 고위 공직자로서의 도덕성을 평가하기 위한 것이지만, 일부 네티즌들이 개인의 사생활을 침해하거나, 시장경제 원리에 맞지 않게 과도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을 제기한 데 따른 것이다. 청와대는 지난 9월 초 8·8개각에서 일부 장관 후보자가 재산형성 과정에서의 의혹 등으로 낙마하자 인사 후보자들로부터 받는 자기 검증서의 항목을 기존 150여개에서 200여개로 늘렸다. 청와대 민정라인의 관계자는 “질문 200여개는 그대로 유지하되, 개인의 사생활 침해 오해를 불러일으킬수 있는 문항 20여개는 재산형성 과정을 보기 위해서라는 점을 명시해 따로 모아 놓은 게 달라진 점”이라고 말했다. ‘선물·옵션 등 파생금융상품 매매 경험’, ‘렌터카 1개월 이상 이용 경험’, ‘이혼·재혼 경험’, ‘정신과 진료 경험’, ‘호화 외제차 보유’ 등에 관한 문항 등이다. 관계자는 “이혼·재혼 여부를 묻는 것 등은 위자료 지급 등 재산 흐름을 보기 위한 것이며, 렌터카 역시 타인 명의로 빌린 것인지 등을 파악하기 위한 것이지만 자칫 오해할 수 있어 질문의 취지를 따로 설명하고 한꺼번에 묶었다.”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까맣게 잊혀진 금통위원 1인

    까맣게 잊혀진 금통위원 1인

    ‘기억 속에 사라진 1인.’ 청와대와 한국은행, 대한상공회의소가 애써 잊고 있는 듯하다. 잊어도 괜찮다면 한국은행법 개정을 통해 1명을 줄여도 좋지 않을까. 국민 세금을 아낄 수 있으니 ‘낙하산 인사’보다 나쁘지 않아 보인다. 하지만 한국은행 국정감사가 다가오면서 ‘공석 1인’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를 전망이다. 야당이 국감에서 단단히 벼르고 있기 때문이다. 통화정책을 책임지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한 자리가 6개월째 공석이다. 한국은행 설립 이후 60년 동안 한번도 없었던 초유의 사태다. 한국은행법에 따르면 금통위는 7인의 위원으로 구성된다. 한은 총재와 부총재, 기획재정부·한은·금융위원회·대한상의·전국은행연합회의 장이 추천한 5인으로 이뤄진다. 기관 추천인은 대통령이 임명한다. 지난 4월 대한상의가 추천한 박봉흠 전 금통위원이 물러난 뒤 상의는 아직까지 새 금통위원을 추천하지 않고 있다. 대한상의 측은 “금통위원 추천과 관련해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속내를 들여다보면 상의도 답답하기는 마찬가지다. 추천권에 대한 메커니즘을 모르고 비판하지만 상의도 금통위원 추천과 관련해 운신의 폭이 거의 없다. 대통령이 임명하는 만큼 먼저 나설 수가 없기 때문이다. 최근엔 청와대에 의중을 한번 타진해 봤지만 돌아온 메시지는 ‘기다려 달라.’는 것이었다. 그동안 관행적으로 금통위원을 낙점해온 청와대는 서두르지 않고 있다. 선거와 개각 등으로 새 금통위원에 대한 후보군 정리가 안 된 탓이다. ‘주요 20개국(G20) 서울회의’ 이후 논공행상을 통해 결정될 것이라는 말만 무성하다. 아직 느긋함이 엿보이지만 이성태 전 총재 시절 거의 사문화된 열석 발언권을 활용할 정도로 금통위에 관심이 많았던 것과 사뭇 대비된다. 청와대의 이런 태도에는 의장을 포함한 금통위 6인의 성향과 무관치 않다. 금통위 의장인 김중수 한은 총재마저 ‘장기 공석’에 문제를 제기하지 않으니 청와대가 급하게 여길 이유가 없다. 또 친(親)정부 성향의 인물이 적지 않다 보니 기준금리를 둘러싼 표 대결도 자신한다. 정부 인사 가운데 금통위원만 후순위로 밀린 주된 이유이기도 하다. 하지만 금통위원이 이런 푸대접을 받을 정도로 위상과 역할이 약하지는 않다. 예우는 차관급으로 전용차(체어맨)와 기사, 전담 비서가 제공된다. 연봉은 세전 기준으로 3억원대이며 한은이 만들어내는 모든 자료를 열람할 수 있다. 이른바 금융계의 ‘황태자’로 불리는 명예직이다. 전직 장관들도 마다하지 않는 자리다. 또 권한이 큰 만큼 책임도 막중하다. 중대과실로 한은에 손해를 끼친 때에는 금통위원에게 연대 배상책임을 묻는다. ‘6인 금통위’는 지난 6개월간 별다른 사고 없이(?) 통화정책을 수립하고, 기준금리를 결정해 왔다. 1명이 부족하다 보니 아슬아슬한 순간도 있었다. 지난 7월에는 금통위 본회의가 김 총재와 강명헌 금통위원의 출장으로 의결정족수(5명)를 채우지 못해 회의가 연기되기도 했다. 새 금통위원의 임명 지연으로 정부도 다소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또 금통위원의 임명 방식을 바꾸자는 여론도 적지 않다. 국회엔 금통위원의 기관 추천을 폐지하고, 인사청문회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한은법 개정안이 올라와 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국감 하이라이트] “北세습 용인안돼” “붕괴까지 대비를”

    [국감 하이라이트] “北세습 용인안돼” “붕괴까지 대비를”

    5일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국감 현장. 한나라당 최병국 의원이 참고인으로 출석한 배해동 개성공단기업협회장에게 물었다. “개성공단에 입주한 목적이 통일운동입니까. 이윤추구입니까.”(최 의원) “이윤추구 입니다.”(배 회장) “그럼 돈을 벌었으면 됐지, 왜 정부에 책임을 묻습니까.”(최 의원) “협회장으로서 건의드리는 겁니다.”(배 회장) 곧바로 민주당 문희상 의원이 배 회장에게 질문을 던졌다. “돈 벌러 가셨죠? 그런데 돈 벌 여건이 안 되고 있죠? 기가 막히죠?(문 의원) “예”(배 회장) 한나라당 의원들은 배 회장에게 “천안함 사태로 죽은 아들의 시신도 못 찾는 아버지들을 생각해 참고 기다리라.”고 요구했고, 민주당 의원들은 “6년 간 개성공단 내 북한 주민들이 얼마나 변했는지를 설명해 달라.”고 말했다. 개성공단을 바라보는 여야의 시각차는 대북정책을 둘러싼 우리 사회의 이견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여당 의원들은 대북 강경책 유지·강화를 주문했고, 야당 의원들은 전면 수정을 요구했다. 현인택 통일부 장관은 기존 정책 고수 입장을 밝혔다. 민주당 원혜영 의원은 “북한이 3대 세습으로 자정 능력이 억제되고 부패하는 길로 들어섰다.”면서 “북한 붕괴를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정부는 대북 상호주의에서 벗어나 관계 개선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한나라당 윤상현 의원은 “3대 세습을 북한 내부의 일이라고 용인할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특히 “첫 남북협력 대학인 평양과학기술대 내에 ‘김일성 영생탑’과 ‘주체사상연구센터’ 건립이 확인됐다.”면서 “김씨 왕조체제 우상화 교육시설과 시설물이 건립된 기관을 우리 정부가 지원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현인택 통일부 장관은 원 의원의 질문에는 “지난 2년 동안 북한이 스스로 남북관계를 경색시켰다.”고 답했다. 윤 의원의 지적에는 “현실정치와 가치 문제를 하나로 보긴 힘들다.”면서도 “평양과학기술대엔 참여정부 때 10억원을 지원했는데, 앞으로 이 대학이 어떤 과목을 가르칠지 주시하겠다.”고 말했다. 여야 의원들은 서로 다른 방향에서 정부의 대북 정책이 원칙이 없다고 질타했다. 한나라당 최병국 의원은 “최근 정부가 쌀을 지원하기로 했고, 북한이 일방적으로 몰수한 금강산에서 남북이산가족 상봉을 하기로 한 것은 그동안의 원칙이 흔들리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민주당 김동철 의원은 “이명박 정권은 코리아 리스크를 심화시켜 국민경제에 150억 달러의 손실을 안겼다.”면서 “민주정부 10년은 부정한다고 해도 자신들이 계승한다는 박정희·전두환·노태우 정권보다 더 반통일적인 정권”이라고 공격했다. 한편 한나라당 김효재 의원은 1989년 2월부터 2008년 12월까지 열린 139차례의 남북회담을 분석한 결과를 내놓았다. 회담에 10회 이상 참석한 남측 인사는 권종락(12회) 전 외교통상부 1차관이 유일했지만 북한은 김계관(12회) 외무성 부상을 포함해 3명이었다. 남한 측 전체 참석자는 188명으로 북측 108명보다 80명이나 많았다. 또 역대 남한 대표들 중 80%가 회담에 3번 이하 참석했지만, 북한은 85%가 4번 이상 참석했다. 김 의원은 “정권 교체와 개각 등으로 담당자가 바뀌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최근 국정원을 떠난 최종흡 3차장 같은 전문가들은 계속 키워 나가야 협상력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기고]나라의 일을 맡을 수 있는 사람은/남윤봉 한양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기고]나라의 일을 맡을 수 있는 사람은/남윤봉 한양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세상은 요지경, 요지경 속이다. 잘난 사람은 잘난 대로 살고, 못난 사람은 못난 대로 산다. 야이 야이 야들아, 내 말 좀 들어라. 여기도 짜가 저기도 짜가, 짜가가 판친다.” 1990년대 중반 세상을 풍자하며 한때 인기를 끌었던 노래의 가사가 요즘 새삼스럽게 떠오른다. 언제부터인가 우리는 개각을 할 때마다 소위 ‘잘난 사람들’에 대한 놀라움을 발견하게 되었다. 이번에도 ‘역시나’ 예외가 아니었다. 그렇게도 멋지고 대단해 보이던 사람이 일순(一瞬) 왜소하고 초라하게까지 보이며 “그 정도밖에 안 되는 사람이었나.”하며 놀라움을 감출 수 없었다. 대한민국 국적을 가진 사나이라면 만 20세가 되면 당연히 국민으로서 병역의무를 수행해야 한다는 것은 기본이고 도리이다. 병역의무는 국가 존립의 바탕이며 생존권 보장의 기초이기 때문이다. 우리 국민 모두에게는 엄연히 4대 의무로서 국방·납세·근로·교육의무가 있다. 이 네 가지 의무는 국민으로서 반드시 이행해야 이 나라에서 떳떳하게 살 수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런데 어찌된 영문인지 배울 만큼 배우고, 가질 만큼 가지고, 누릴 만큼 누리면서 일반 국민에게 부러움의 대상이 됨직한 사람들 가운데 많은 수가 이런저런 이유로 병역의무를 수행하지 않고서도 이 땅에서 수십 년 동안 큰소리치며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이 참으로 기이하다. 그것도 죄송한 마음으로 반성하며 사는 것도 아니고, 선량한 국민의 피와 땀으로 이룩된 번영의 혜택을 송두리째 누리는 소위 그 잘난 사람들은 도대체 어떤 사람들인가. 아마도 돈깨나 있든지 든든한 배경이 있든지 아니면 수완이 좋든지, 일반 국민으로서는 생각할 수 없는 수단을 가지고 있는 자들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떨칠 수 없다. 대다수 일반 국민이 병역의무를 묵묵히 수행하는 동안 공부를 핑계로, 건강을 핑계로, 또는 돈과 배경 등을 이용하여 용납할 수 없는 병역면제를 받고서도 조금도 부끄러워할 줄 모르는가 하면 아직도 죄스러움을 망각한 채 국가의 중책을 맡겠다고 하는 행태를 보며 너무도 큰 실망감을 느낀다. 우리 일반 국민은 수신제가치국평천하(修身齊家治國平天下)라는 소박한 진리 정도는 알고 있고, ‘건강한 육체에 건전한 정신이 깃든다’는 평범한 상식도 알고 있다. 그런데 유독 소위 잘 났다는 사람들만 모르는 듯하니 참으로 기가 막히고 안쓰럽다. 두 손을 모아 부탁하고 싶다. 국가의 존립에 관한 병역의무를 확실히 수행하지 않고서는 이 나라 대한민국에서 살 수 없음을 알아야 하며, 부득이 수행하지 못한 경우라면 조용히 반성하며 죄송한 마음으로 살아야 그나마 용서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앞으로는 누구를 막론하고 적법을 가장한 합법적 병역면제로는 국민으로서의 자격을 인정받지 못할 것이며, 더 나아가 국가의 중책을 운운하는 것은 대다수 일반 국민을 무시하는 처사임을 깊이 새겨야 한다. 우리 대한민국의 분단 상황이 지속되는 한 무엇보다도 병역의무는 신성하고 존엄한 국민의 의무로서 국가수호의 최고 의무임을 확인하고 수행했어야 하며 또한 수행해야 한다. 대한민국의 진정한 국민이라면.
  • 국민신뢰 회복 ‘개혁 마인드’ 중시

    국민신뢰 회복 ‘개혁 마인드’ 중시

    이명박 대통령은 1일 외교통상부 장관에 이미 알려진 대로 김성환 청와대 외교안보 수석을 내정했다. 김 후보자는 개각 때마다 장관 후보군에 이름을 올렸던 ‘준비된 장관’이다. 이번에도 유명환 전 장관의 사퇴로 외교부 장관이 공석이 된 이후 처음부터 1순위 장관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됐다. ●한달여 남은 G20회의 큰 작용 결국 김 내정자 쪽으로 최근 결론이 나기는 했지만, 예상외로 류우익 주중대사와 막판까지 경합을 벌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유 전 장관 딸 특채 파문 이후 외교부 쇄신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외부인사를 장관으로 기용해야 한다는 의견도 많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한 달여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라 전문가인 외교부 출신의 손을 들어준 것으로 볼 수 있다. 장관이 외교부 출신이기 때문에 차관은 외부에서 올 가능성이 높다. 청와대는 김후보자에 대해 이날 오전 모의청문회를 갖고 위장전입, 재산형성 등을 검증했지만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외교부 기획관리실장 시절인 2005년 통상분야의 전문가인 미국변호사를 특채하면서 김 후보자가 직접 결재한 건이 하나 있었는데, 이 역시 절차상 하자는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홍상표 청와대 홍보수석은 “김 후보자는 G20 정상회의를 유치하는 등 현안을 조정하고 처리하는 데 뛰어난 역량을 발휘했다.”면서 “(이 대통령은) 외교부가 국민의 신뢰를 받기 위해 내부 사정을 잘 알면서 개혁 마인드를 가진 김성환 후보자가 적임자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모의청문회서 “문제 없다” 판단 김 후보자는 외교부의 미국과 유럽 라인을 두루 거치고 고위직에 오른 이후에는 다자외교와 기획업무까지 맡은 ‘올라운드 플레이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부드러운 성품에 대인관계가 원만해서 얻은 별명이 ‘유비’다. 2008년 6월부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을 맡아 한·미동맹 강화와 ‘글로벌 코리아’ 외교정책을 추진하면서 이 대통령의 두터운 신임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오페라와 클래식 감상이 취미이며, 와인에도 조예가 깊다.부인 이숭덕(56)씨와 2녀. ▲서울(57) ▲경기고 ▲서울대 경제학과 ▲외무고시 합격(10회) ▲동구과장 ▲북미국장 ▲주 우즈베키스탄 대사 ▲기획관리실장 ▲주오스트리아 대사 ▲외교부 제2차관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국무장관 힐러리, 다음은 국방?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집권 후반기를 맞아 경제팀에 이어 안보팀도 개편할 것으로 보인다. 오는 11월2일 중간선거 이후 람 이매뉴얼 비서실장을 비롯한 최측근 참모진의 대폭 교체와 티머시 가이트너 재무장관을 제외한 경제팀이 잇따라 백악관을 떠나면서 경제팀 재편은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여기에다 지난 8월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이 포린 폴리시와의 인터뷰에서 내년 중 사임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혔고, 제임스 존스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도 내년 중 물러날 것으로 보여 안보팀의 전면적 재편도 불가피해졌다. CBS방송은 지난 26일(현지시간) 임기 4년 중 20개월을 보낸 오바마 대통령이 집권 후반기를 맞아 대규모 개각을 검토 중에 있다고 전했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재임 시절 백악관 비서진을 네 차례 개편한 바 있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은 6년간 같이 일해온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을 2006년 중간선거 후 경질했다. 워싱턴의 진보 성향 싱크탱크인 브루킹스연구소의 스티븐 헤스 선임연구원은 “집권 2년이 되면 사람들은 떠나기 시작한다. 그들은 에너지가 소진될 정도로 열심히 일하지만 거절할 수 없는 일자리를 제의받곤 한다.”고 말했다. CBS는 이매뉴얼 비서실장이 시카고 시장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이르면 다음 달 사임할 것으로 보이며 이를 계기로 백악관 비서진 재편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했다. 게이츠 장관과 존스 보좌관은 내년 중 물러날 것으로 보인다. 후임으로는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과 척 헤이글 전 공화당 의원, 미셸 플러노이 국방부 정책담당 차관, 데이비드 페트레이어스 아프간 주둔 미군사령관 등이 거론되고 있다. 힐러리 국무장관이 국방장관으로 자리를 옮길지는 불투명하다. 존스 보좌관 후임에는 톰 도닐런 부보좌관이 올 가능성이 크다고 워싱턴포스트는 전했다. 워싱턴포스트는 따라서 대외정책 기조에는 변화가 거의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 한나라 철통방어

    김황식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특위 소속 한나라당 의원 7명의 면면을 들여다 보면 ‘김황식 방어 대오’ 그 자체다. 7명 모두 김 후보자와 서울대라는 학연 또는 호남이라는 지연으로 연결돼 있다. 검사·판사·변호사 등 법조인 출신도 4명이나 된다. 일각에선 ‘초호화 김황식 후보자 변호인단’이란 말도 나온다. 한나라당이 김 후보자에 대한 배경지식이 풍부한 인물로 인사특위를 구성한 것은 8·8개각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낙마한 김태호 전 국무총리 후보자와 같은 전례를 더이상 남기지 않겠다는 뜻이다. 한나라당 관계자는 “김태호 후보자 인사청문회 당시 정보가 적었고, 야당의 공세를 방심했던 게 사실”이라면서 “같은 실수를 반복해선 안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인사특위 소속 한나라당 의원 7명 가운데 2명은 김 후보자와 같은 호남 출신이다. 먼저 고시 3관왕으로 유명한 고승덕 의원은 광주 출신으로 김 후보자와는 서울대 법대 선·후배 관계다. 고 의원실 관계자는 24일 “김 후보자와 고 의원이 직접적인 친분이 있는 건 아니지만 김 후보자에 대한 주변 정보(학연, 지연 등을 통해)를 좀 더 파악할 수 있다.”면서 “잘못된 정보에 의한 야당의 의혹 공세를 방어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 내 일명 ‘말빨’로 불리는 이정현 의원 또한 전남 곡성 출신이다. 야당의 공세를 적극적으로 막아낼 인물로 주목받고 있다. 특위 위원 7명 가운데 6명은 김 후보자와 서울대 동문이다. 특히 김기현·김재경·이두아 의원은 고 의원과 마찬가지로 김 후보자와 서울대 법학과 선·후배 관계다. 박영아·허원제 의원도 서울대 출신이다. 인사특위 소속의 한 의원은 “박영아 의원은 교수 출신이라 대학 관련 지식이 풍부하다.”며 “동신대 특혜 의혹과 관련, 일부 왜곡된 점을 짚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운명 바뀐 사람들

    지난 3월26일 밤 느닷없이 발생한 천안함 사건은 많은 사람들의 운명을 하루아침에 바꿔 놓았다. 군 서열상 최고 꼭짓점에 있던 이상의 당시 합참의장은 사건 당시 행적에 문제를 드러내 결국 옷을 벗었다. 김기수 당시 합참 전략기획본부장도 전역지원서를 냈다. 이 전 의장은 현재 국방부 산하 연구기관인 국방과학연구소(ADD)의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김 전 본부장도 최근 주한미군기지이전사업단 단장으로 화려하게 복귀했다. 책임을 지고 옷을 벗은 인물들이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군 관련 직책을 맡자 ‘무늬만 징계’라는 비판이 나왔다. 군을 정무적으로 대표하는 김태영 국방장관은 경질론의 대상이었으나 최근 개각에서 살아남았다. 천안함 사건 관련자들에게 책임을 물어 형사처벌을 할지 여부는 지금까지 논란이 매듭지어지지 않고 있다. 특히 최원일 함장이 논란의 중심에 있다. 국방부는 추석연휴 이후 김태영 장관의 결심을 거쳐 기소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최 함장은 현재 해군본부 기록물관리단에 근무하고 있다. 천안함 관련 자료를 정리하고 있다고 해군은 전했다. 부하들을 잃은 데다 각계의 주목을 받은 터라 한때 최 함장이 이민을 준비한다는 소문이 군내에 돌기도 했다. 하지만 뜬소문으로 확인됐다. 마음고생이 심하다는 말이 최 함장 동료들의 설명이다. 천안함 침몰 후 생존한 장병은 최 함장을 포함해 모두 58명이다. 이 가운데 5명의 병사는 전역해 민간인 신분으로 돌아갔다. 신모 하사도 다음달 중순 전사한 전우들을 가슴에 묻고 전역할 예정이다. 나머지 51명 중 6명의 부사관은 다시 배를 타겠다고 지원해 함정 근무를 하고 있다. 악몽을 딛고 일어선 셈이다. 하지만 45명의 장병들은 끝내 그날의 참혹함을 떨치지 못하고 육상근무를 지원했다. 이들은 잠이 들면 침몰 당시가 생생히 꿈에 떠올라 고통을 겪고 있다고 한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간총리 2기 내각 코드 ‘脫오자와’

    간총리 2기 내각 코드 ‘脫오자와’

    일본의 간 나오토 총리가 17일 오후 마에하라 세이지 국토교통상을 외무상에 임명하는 등 2기 내각을 발표했다. 17명 중 10명을 새 인물로 기용했다. 민주당 대표경선에서 경쟁했던 막후 실력자 오자와 이치로 전 간사장 그룹을 사실상 배제하는 데 조각의 초점이 모아졌다. 간 총리와 오자와 진영 간의 갈등국면이 지속되는 것은 물론 분당 사태까지 초래할 가능성도 엿보인다. 간 총리는 총무상에 돗토리현 지사를 지낸 가타야마 요시히로 게이오대 교수를 발탁한 것을 비롯해 법무상에 야나기다 미노루, 국토교통상 겸 오키나와·북방영토담당상에 마부치 스미오 부대신을 승격시켰다. 후생노동상에는 호소카와 리쓰오, 농림수산상에 가노 미치히코, 환경상에 마쓰모토 류, 소비자행정·저출산대책담당상에 오카자키 도미코 의원을 발탁했다. 친(親)오자와 성향 인사 중에서는 가이에다 반리를 신설된 경제재정담당상에, 오하타 아키히로를 경제산업상에, 다카키 요시아키를 문부과학상에 임명했다. 센고쿠 관방장관과 노다 요시히코 재무상, 렌호 행정쇄신상, 기타자와 도시미 방위상, 연립 파트너인 국민신당의 지미 쇼자부로 우정개혁·금융상은 유임됐다. 겐바 고이치로 당 정책조정회장이 국가전략상을 겸임하게 된다. 이번 개각의 특징은 ‘탈(脫)오자와’로 모아진다. 간 총리는 민주당의 얼굴인 간사장에 오카다 가쓰야 외상을 기용하는 등 대표 경선에서 자신을 지지했던 각 계파의 수장들을 주요 보직에 전진배치시킨 것이다. 오자와 측을 배려한 측면도 보인다. 간 총리는 오자와 전 간사장과 그의 측근인 고시이시 아즈마 민주당 참의원 의원회장에게 실권이 없는 당 대표대행을 제의했다. 또한 오자와 지지자인 가이에다 반리 등을 기용했다. 하지만 실속 없는 자리로 생색 갖추기라는 평가가 대세다. 간 총리가 여론의 힘을 업고 탈오자와를 강화하면서 철저한 친정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의도로 여겨진다. 실제로 간 총리가 당 대표 경선에서 승리한 이후 내각과 민주당 지지율이 60~70%대까지 급상승하고 있다. 이에 이번 경선에서 의원 200명의 지지를 형성한 오자와 그룹은 간 총리가 약속을 어겼다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간 정부가 당정 운영에 틈을 보이거나 참의원의 여소야대를 극복하지 못해 예산안 편성과 법안처리 등에 차질을 빚을 경우 국회에서 야당과 손을 잡거나 분당 등의 수순을 밟을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행시 개편·공정사회 여론 주도하길”

    “행시 개편·공정사회 여론 주도하길”

    15일 열린 서울신문 독자권익위원회 제39차 회의에서는 ‘8·8 개각’과 인사청문회 등 정치 관련 기사에 대한 분석·평가가 이뤄졌다. 이명박 정부의 하반기 국정운영 기조인 ‘공정한 사회’, 행정고시 제도 개편에 대한 기획기사 주문도 쏟아졌다. 회의에는 위원장인 김형준 명지대 교수와 권성자 ‘책 만들며 크는 학교’ 대표, 이청수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수석전문위원, 김형진 변호사, 한경호 소방방재청 기획조정관, 홍수열 자원순화사회연대 정책팀장, 이영신 이화여대 학생 등이 참석했다. 본사에서는 이동화 사장과 이목희 편집국장, 허남주 문화홍보국장, 오승호 편집부국장, 이도운 정치부장, 신동원 편집부 차장 등이 자리를 함께했다. ●“인사청문회, 좀더 파고들었으면…” 이청수 위원은 “8·8개각, 특히 김태호 총리 후보자를 두고 서울신문 등 많은 언론들이 소통의 아이콘, 40대 리더십을 강조했으나 결과적으로 후보가 낙마해 허탈했다.”면서 “개각이나 인사 때 공직 후보자를 다룰 경우 언론이 각종 의혹에 대한 분석을 통해 사전검증 역할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주문했다. 김형준 위원장은 “미국의 경우 직무와 관련된 문제가 있는 후보자는 청문회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면서 “정치인 출신인 박재완 고용노동·이주호 교육과학기술·이재오 특임·진수희 보건복지부 장관의 경우 일부 문제가 있었지만 모두 통과됐는데, 이들이 의원 시절 국회에서 직무와 관련해 어떤 법안을 만들었는지 심층적으로 다루지 않아 아쉬웠다.”고 지적했다. 권성자 위원은 “청와대에서 발표한 고위공직 예비후보자 사전질문서 200개 문항과 관련해 서울신문은 일부 항목만 분석했다.”면서 “사전질문서 200개 문항에 대한 기획기사를 보도해 독자들이 공직 후보자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한경호 위원은 “인사청문회를 전후해 개각 후보자별 의혹 및 해명 자료 등을 공평하고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점이 좋았다.”고 평가했다. ●“정치인 릴레이 심층 인터뷰 돋보여” 김형진 위원은 “서울신문이 국가고시제도에 많은 관심을 가져왔고, 노하우도 많다는 점에서 행정고시 제도 개편 등에 대한 개선방향과 대안을 제시하는 연속 기획물을 연재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공정한 사회와 관련, 한경호 위원은 “양극화 현상, 계층 간 갈등을 아우르는 사회 통합과 공정한 사회를 연계하는 내용의 특집기사를 마련하고, 선진국의 사례를 분석하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최근 정치인 릴레이 인터뷰 기사에 대한 평가도 있었다. 이영신 위원과 권성자 위원은 “김무성 한나라당 원내대표, 박지원 민주당 비대위 대표 등의 인터뷰는 다른 언론에서 볼 수 없는 심층 인터뷰라 좋았다.”고 평가했다. 홍수열 위원은 “당권 주자들에 대한 인터뷰의 경우 사전에 트위터 등을 통해 독자들로부터 질문을 받아 이를 반영하면 새로운 접근법이 될 것 같다.”고 주문했다. 이목희 편집국장은 “독자위원들께서 장관 인사청문회 등과 관련해 지적해준 부분들은 좋은 시사점이 됐다.”면서 “지면 제작에 반영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동화 사장은 “공정한 사회가 되려면 공직자들이 공정에 대한 개념을 가져야 한다.”면서 “언론은 공직자가 공정성에 대한 자세를 갖출 수 있도록 독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국무총리 한달씩 없어도 별일 없고…외교장관 1주일 없으니 난리 났다

    국무총리 한달씩 없어도 별일 없고…외교장관 1주일 없으니 난리 났다

    ‘든 자리는 몰라도 난 자리는 안다.’는 속담이 있다. 8·8개각 실패와 외교관 특채 파문으로 국무총리와 외교통상부 장관 자리가 각각 공석이 됐다. 두 개의 빈자리에 대해 어떤 평가가 나오고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총리 난 자리는 표가 안 나고, 외교부 장관이 난 자리는 공백이 큰 것 같다. ■국정운영 공백 거의 없어 ‘방패막이·대독총리’ 방증 14일은 정운찬 전 국무총리가 퇴임한 지 꼭 34일째 되는 날이다. 이후 김태호 총리 후보자가 낙마하면서 ‘내각을 총괄하는’ 총리가 한 달 넘게 부재 중이다. 그런데 놀라운 점은 총리가 없는데도 국정운영의 공백을 거의 찾아볼 수 없다는 것이다. 총리는 국가정책조정회의를 주관하며 부처 사이의 이견과 갈등 등을 해소한다. 하지만 정말 조정이 필요한 정책의 경우 다른 채널에서도 조정할 수 있기 때문에 신속성은 다소 떨어질지라도 큰 지장은 없다는 것이 총리실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총리가 위원장직을 맡고 있는 규제개혁위원회, 정부평가위원회 등은 공동위원장 체제이기 때문에 별 문제가 없다. 국민들의 많은 관심이 쏠리는 현안이 발생할 경우 앞장서 나서 이를 수습하고 대책을 마련하는 것도 총리의 역할이겠지만, 이 역시 실무진이 처리를 하고 있기 때문에 빈자리가 크지 않다. 이 대통령이 집권 후반기 국정기조로 내놓은 ‘공정한 사회’의 메시지 전파는 이재오 특임장관이 도맡고 있다. 결산국회 및 국정감사 준비도 총리대행인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과 임채민 총리실장 지휘하에 별 문제 없이 이뤄지고 있다. 총리 없이 이뤄진 당·정·청 9인 회동에서 여의도 중심의 정기국회에 합의하는 등 오히려 ‘내각 군기’도 바짝 들었다. 물론 이런 일들은 총리가 직접 하는 것보다 무게감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최근 공식 방한한 에콰도르 대통령도 의전상으로는 총리가 영접했어야 한다. 하지만 총리가 없어도 실질적인 문제를 찾아보기가 힘든 ‘웃을 수도, 울 수도 없는’ 상황이 우리 정부 체제의 현실이다. ‘대독 총리‘, ‘방패막이 총리’라는 말이 이유 없이 나온 것은 아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유엔총회 G20홍보 등 차질… ‘6자’도 주도권 잃을 우려 유명환 장관 딸 특채 논란으로 불거진 외교통상부 채용비리 파문의 불똥이 결국 유엔의 외교무대로까지 튀고 말았다. 유 장관의 사퇴로 수장을 잃어버린 한국 외교가 14일(현지시간) 개막된 유엔 총회에서 자칫 겉돌 위기에 놓인 것이다. 무엇보다 오는 11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이번 유엔 총회를 G20 홍보 무대로 적극 활용하려던 정부의 계획에 차질이 예상된다. 6자회담 참가국들과의 다양한 고위급 양자·다자협의도 여의치 않아 자칫 6자회담 재개 논의의 주도권을 잃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된다. 이번 제65차 유엔 총회에는 한국 측 대표로 외교장관 직무대행을 맡고 있는 신각수 제1차관이 참석한다. 21일 뉴욕에 도착하는 신 차관은 25일 기조연설을 비롯해 총회기간 12~14개국 외교장관들과의 회담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정작 미국과 일본, 중국, 러시아 등 주요국 외교장관과의 회담은 아직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다. 참가국이 많고, 일정이 빠듯한 측면도 있지만 장관 대신 ‘장관 대행’이라는 직함이 이들과의 회담 일정을 잡는 데 걸림돌이 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의 외교 소식통은 “6자회담과 관련해 이번 유엔 총회는 한국과 미국, 중국, 일본의 고위급 연쇄 협의를 통해 남북한 간 관계 개선 분위기를 조성하고 (천안함 사건 이후) 일련의 전반적 상황을 마무리 짓는 무대의 의미를 지닌다.”면서 “그러나 이런(한국 외교장관의 부재) 상황이 반영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문제는 대행체제가 장기화할 경우 파장이 유엔 총회 이후로 이어질 수 있다는 데 있다. 정부는 10월 중 별도의 홍보 일정을 들어 당초 총회 기간 중 검토했던 G20 정상회의 홍보행사는 갖지 않기로 내부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 [몰아치는 인사개혁] 고위공직자 후보 모의청문회 연다

    [몰아치는 인사개혁] 고위공직자 후보 모의청문회 연다

    앞으로 고위 공직 후보자들은 청와대의 ‘약식 인사청문회’를 통과해야만 국회 인사청문회에 설 자격을 얻게 된다. 또 예비 후보자군에 포함되면서부터 200개 항목의 정밀 자기검증서를 작성해야 하고, 주변 탐문 및 정황증거 조사를 통한 검증을 거쳐야 한다. ●후임총리 인선부터 개선안 적용 청와대 대통령실은 9일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런 내용의 ‘고위 공직 후보 추천 및 검증절차 개선안’을 공개했다. 청와대는 현재 추석 전 인선을 목표로 실시하고 있는 후임 총리 인선 및 검증 과정에서 새 개선안을 적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개선안은 8·8 개각에 따른 국회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김태호 국무총리·신재민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이재훈 지식경제부장관 후보자가 도덕성 시비 등에 휘말려 줄줄이 낙마하면서 지적된 ‘인사검증 시스템’의 취약점을 보완, 검증절차를 대폭 강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개선안의 핵심은 ▲인사추천회의의 ‘약식 청문회’ ▲자기검증서 강화 ▲주변탐문·정황증거 조사 등이다. 청와대는 임태희 대통령실장이 주재하고 관계 수석들과 인사비서관 등 10인이 참여하는 인사추천회의에서 2~3배수로 압축된 유력 후보자들을 상대로 ‘약식 청문회’를 열기로 했다. 일종의 ‘모의 청문회’로 정무직 후보자로서의 자질과 역량을 심층 검토한다는 취지다.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예상치 못한 질문에 당황하지 않도록 적응력을 키우는 ‘맷집’ 훈련의 의미도 담겼다. 또 예비후보자 스스로 설문에 응답하며 자질 및 도덕성을 자가진단할 수 있는 자기검증서의 질문 항목도 200개로 늘렸다. 종전까지는 예비후보자 단계에서 20개 항목의 약식설문서를 작성하고 3배수로 압축된 유력후보자들만 150개 항목의 자기검증서를 작성했지만, 앞으로는 예비후보자 단계에서부터 200개 항목의 정밀 검증서를 작성해야 한다. 청와대는 또 자기검증서식을 청와대 홈페이지에 공개해 누구든지 자기검증을 해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의혹땐 현장 찾아가 질적검증 자기검증서는 14개 기관으로부터 넘겨받는 28종의 관련 서류와 함께 주변탐문과 정황증거 조사를 거쳐 재검증을 받게 된다. 지금까지의 검증이 28종의 관련 서류를 중심으로 검증하는 ‘책상물림’식이었다면 앞으로는 부동산 투기나 위장취업 의혹 등이 의심되는 경우 직접 현장을 찾아가 물어보고 관련 증거를 수집하는 ‘발품팔이’식 질적 검증까지 병행한다는 것이다. 질적 검증은 민정수석을 위원장으로 하는 인사검증위원회가 전담하게 된다. 임 대통령실장은 “최종 후보자를 발표할 때 검증과정에서 미심쩍었던 부분, 후보자의 해명, 현지 조사 결과와 이에 따른 판단 내용까지 포함해 언론에 공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국회 외통위, 외교부 질타

    국회 외통위, 외교부 질타

    7일 국회 외교통상통일위 전체회의에서는 유명환 외교통상부장관 딸의 특혜 채용 논란에 대한 여야 의원들의 질타가 쏟아졌다. 여야 의원들은 특혜 채용뿐 아니라 특혜 인사와 관련된 추가 의혹들을 내놓으며 진실 규명과 재발방치책 마련을 요구했다. ●“공직기강 풀려 현 사태 자초” 한나라당 홍정욱 의원은 고위 공무원 자녀에 대한 ‘특혜 인사’ 의혹을 제기했다. 홍 의원은 “지난해 기준으로 외교통상부 공무원 가운데 고위직 외교관 자녀는 26명인데 20명은 본부에서, 6명은 재외공관에서 근무했다.”면서 “그런데 본부에 근무하는 20명 가운데 25%인 5명이 외교통상부 내에서 전체의 3.7%(26명)만 근무할 수 있는 최고 핵심요직인 북미국에 배치됐다.”고 밝혔다. 그는 또 “재외공관에 근무한 고위직 자녀 6명도 아프가니스탄 근무을 자원한 1명을 제외하고 주미국대사관, 주유엔대표부, 주중국대사관, 주이태리대사관 등 선호도가 높은 곳에서 근무하고 있다.”면서 “채용뿐 아니라 인사배치에서도 특혜가 있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신각수 외교통상부 1차관이 “물론 현재 (고위직 자녀들이) 배치돼 있는 공관이 선호공관인 것은 틀림없지만 예를 들어 이번에 미국에 배치되면 2년6개월 뒤에는 아프리카 최험지로 배치된다.”며 해명에 나섰지만, 홍 의원의 거듭된 지적을 받고는 “공정한 인사가 이뤄지도록 인사위원회를 통해 계속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민주당 김동철 의원은 고위직 외교관 자녀에 대한 ‘특혜 정규직 전환’ 의혹을 새로 내놓았다. 김 의원은 “최근 유 장관 사태와 관련해 제보받은 내용에 따르면 고위직 외교관과 인척관계가 있는 5급 특별채용 계약직 공무원이 특채된 뒤에 특혜를 받고 정규직으로 전환돼 근무하고 있다고 한다.”면서 “현 최고위직 공무원의 친구 딸 박모씨, 전직 대사의 딸 홍모씨, 전직 대사의 아들 김모씨, 전직 대사의 친척 전모씨 등”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신 차관은 “(그런 의혹은) 처음 들었는데 이번 사건을 계기로 특채 제도 전반에 대해 과거부터 현재까지 전부 재검토해 문제점을 파악해 보겠다.”고 말했다. 외교통상부의 조직적인 인사 비리 묵인 의혹도 도마에 올랐다. 특히 민주당 등 야당의원들은 개회 직후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신 차관과 인사실무자들에 대한 증인선서를 요구하며 외교통상부에 대한 불신의 강도를 내비치기도 했다. 자유선진당 이회창 대표는 “지금 시중에서 학부모들이 ‘장관이나 고관대작의 자녀들이 다 차지할 텐데, 뼈 빠지게 돈 벌어 자녀교육을 시켜서 뭐하느냐.’는 말이 나돈다.”면서 “자유무역협정(FTA) 담당자를 이같이 선정한 것은 국익에 위험성을 초래해 심각성이 더 짙다.”고 꼬집었다. ●신 1차관 “특채 행안부이관 검토” 8·8개각을 통해 보건복지부장관 직에서 복귀한 한나라당 전재희 의원은 “외교부 안에 ‘아니요’라고 할 수 있는 직원이 얼마나 되나. 공직기강 분위기가 잡혀 있으면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의원들의 성토가 이어지자 신 차관은 “환골탈태의 각오로 수습을 꾀하면서 신뢰받는 외교부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거듭 사과했다. 그는 또 논란이 된 특별채용과 관련, “공정성에 대한 의구심이 많아서 특채제도 자체를 행정안전부에 이관하는 방안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객관성 보장을 위해 역량평가를 외부에 위탁하는 등 강화하고, 인사위원회도 투명성과 객관성을 갖추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8·29대책 거래활성화에 방점 부동산 ‘붐업’ 목적 아니다”

    “8·29대책 거래활성화에 방점 부동산 ‘붐업’ 목적 아니다”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은 지난 ‘8·8개각’ 때 유임이 결정되면서 이명박 정부의 최장수 장관이 됐다. 2008년 2월 정부 출범과 함께 임명된 국무위원 가운데 현직에 있는 사람은 그가 유일하다. 그는 최장수 장관으로서 소회를 묻는 질문에 “열심히 일했고 재밌게 일했다. 내 시계로는 1년밖에 지나지 않은 것 같은데 벌써 2년반이나 지났다.”면서 여유 있는 웃음을 보였다. 그는 이 대통령이 좋아하는 ‘일 잘하는 장관’에 딱 맞는 인물이다. 정부의 핵심사업인 4대강 살리기와 보금자리주택 건설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그는 “(대통령이) 우리 분야에 해박하고 경험이 많으며 이해가 빨라서 좋은 면도 있고, 어려운 면도 있다.”고 말했다. 서울신문 박건승 산업부장과 1시간30여분간 진행된 인터뷰에서 그는 4대강 살리기 사업의 당위성을 한참 동안 설명했다. 어떤 질문에도 머뭇거림이 없었다. 부동산 문제에 대해서는 책상을 탁탁 치면서 강한 어조로 설명했다. →4대강 살리기 사업은 아직도 반대론자의 의견이 강경하다. 보 건설과 준설 문제가 끝까지 논란이 되고 있는데. -현재 강에는 1만 6700여개의 보가 있다. 여기에 보 16개 놓는 것은 그리 대단한 일도 아니다. 사진으로는 보가 굉장히 커 보이지만 실제로는 기존 2~4m 높이보다 조금 높은 정도다. 배를 띄우려는 것 아니냐는 오해에서만 해방되면 보는 문제 될 게 없다. 준설 문제도 간단하다. 둑을 보강하고 강바닥을 준설해 홍수대비 능력을 높이자는 것이다. 둑은 97%까지 정비했다. →반대 측과 공론의 장을 마련해 타협할 수는 없나. -안타깝게도 관점의 차이가 워낙 크다. 토론도 무수히 제안했지만 요즘엔 오히려 반대 측에서 피한다. 반대 측은 정치적인 관점에서 보지만 정부는 다음 정권을 신경 쓰지 않는다. 민주당은 반대하는데 전남도지사 등 현장에서는 찬성한다. 이 문제가 왜 논란거리가 되는지를 보여 주는 대목이다. 내년 6월이면 실질적인 보와 준설 작업은 끝난다. 국회 본회의에서 추경안이 100% 찬성은 아니지만 (야당의) 묵인 아래 이뤄졌다. 타협이나 원점에서 검토는 의미가 없다. →김두관 경남도지사 등 일부 광역자치단체장과는 어떻게 풀어 나갈 생각인가. -지방선거에서 4대강 사업 반대를 공약으로 내걸었기 때문에 일시에 후퇴하기 어려워 출구전략을 모색하고 있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근본적으로 이 사업이 엉터리가 아니라는 것을 그들도 알고 있다. 분명한 것은 이 사업은 지자체가 왈가왈부할 사업이 아니라 국책사업이라는 것이다. →‘8·29 부동산 대책’을 오랜 고민 끝에 내놓았다. 발표한 지 열흘이 넘었는데 시장에서는 아직 반응이 없는 것 같다. -세금 문제 등 종합적 대책이기 때문에 반응이 즉각 나타나지는 않을 것이다. 이번 대책은 거래 위축에 따른 국민의 불편을 줄이기 위한 것이다. 부동산 시장을 일시에 활성화하자는 게 아니다. →8·29 대책의 시한이 3월 말인데 그 이후에 나오는 대책은 무엇인가. -9월과 내년 2월 이사철은 돼 봐야 시장 상황을 정확히 알 수 있다. 그동안 찔끔찔끔 대책을 내놓다 보니 시장이 다음을 기대하고 움직이지 않았다. 하지만 이제는 더이상 할 게 없다는 생각으로 모든 대책을 다 내놓았다. →수도권 미분양 아파트 매입 때 5년간 양도세 감면은 중장기적으로 검토될 수 있나. -수도권 미분양은 시장 상황에 따라 해소될 수 있는 물량이다. 수도권에도 혜택을 주면 지방 미분양에 피해를 줄 수 있다. 지방 미분양은 정책적으로 정상적인 수준(통상 7만 가구)으로 끌어내려야 한다. →부동산 시장은 분위기를 많이 탄다. 분위기를 띄운다는 측면에서 추가 대책을 검토할 수 없나. -이제 부동산 시장을 다룰 때 ‘붐업’(일시에 띄우기)이라는 용어는 적절하지 않다. 아직은 집값이 더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 집값이 너무 높고 더 떨어져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시장 기능에 맡기면 바닥이라는 판단이 설 때 오를 것이다. 수도권은 그동안 많이 올랐고 그게 조정되는 과정이다. 집값을 들었다 놓았다 하는 ‘냉탕·온탕 정책’을 쓰면 안 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하루 100억원의 이자를 내야 할 만큼 부채에 시달리고 있다. LH의 부채를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은 무엇인가. -자구노력, 사업구조조정, 임대주택 문제가 선결돼야 한다. 임대주택건 등 공익사업으로 인한 손실분은 정부가 응분의 보상을 해줘야 한다. 부처간 컨센서스가 필요하다. →LH 본사 이전지 결정 문제는. -직권조정까지 안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자연스럽게 전주와 진주 두 지자체 간에 합의가 되길 바라면서 접근을 유도하고 있는데 쉽지 않다. 지역균형발전위와 상의해 직권조정을 포함해 올해 안에 결론을 내겠다. →용산 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이 자금조달 문제로 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정부가 나서서 해결할 생각은 없나. -용산 문제는 민간 컨소시엄 간에 원만하게 자체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다. 삼성물산 말고도 사업을 희망하는 업체가 있어서 비관적으로 보지 않는다. →용적률을 800%로 끌어올리는 ‘역세권개발촉진법’을 용산 개발사업에 소급적용하지 않겠다고 했는데. -실무 차원에서 검토한 결과 현 단계에서 이 법으로는 이 사업을 도와주기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다. →보금자리주택은 공급 시기와 물량이 줄어든 것 같다. -그렇지 않다. 보금자리는 사전예약 때문에 조기공급 효과가 있다. 이것이 민간시장에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 사전예약 비율을 50%로 낮춘 것뿐이다. 2012년까지 30만가구를 공급하겠다는 계획에는 변함이 없다. 정리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사진 도준석기자 pad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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