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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가 블로그] 행동하는 ‘용비어천가 장관님’

    [관가 블로그] 행동하는 ‘용비어천가 장관님’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지난달 28일 충북 청주에 있는 한 치즈목장을 찾았습니다. 도시민의 농촌 방문을 장려하는 ‘해피버스데이’ 사업을 살펴보기 위해서인데요. 이 장관은 어린이들과 송아지 먹이를 주고 목장 체험도 함께했습니다. 그 자체로는 유익한 행사였습니다. 문제는 시점입니다. 이날 헌법재판소는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에 대해 합헌 결정을 내렸습니다. 김영란법이 헌재라는 마지막 관문을 넘은 것입니다. 우리 사회의 뿌리 깊은 관행이었던 식사·선물·경조사비 등 한국식 접대 문화가 다음달 28일부터 송두리째 바뀌게 됩니다. ●김영란법 합헌 날… 목장체험 웬말 청렴한 사회를 향한 값진 첫걸음이지만 김영란법 시행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명절 선물과 식당 납품에 의존해온 농축산업계는 당장 생계를 걱정하고 있습니다. 한 축산업계 관계자는 “이런 중요한 시점에 담당 부처 장관이 한가하게 목장 체험을 할 때인가”라며 어이없는 정무적 판단 능력을 꼬집었습니다. 사실 이 장관은 하루 전날인 지난 27일 늦은 오후에 농식품부 기자단에 치즈목장 동행을 제안했습니다. 기자들이 즉각 거부하자 농식품부는 30분 만에 ‘없던 일’로 했습니다. 대변인실에 기자단 동행을 취소한 배경에 대해 물으니 “헌재의 김영란법 판결 일정을 깜빡했다”는 군색한 변명이 돌아왔습니다. 이해할 수 없는 일은 이뿐만이 아닙니다. 이 장관은 다음 날인 29일 ‘박근혜 정부 농정 성과 점검 워크숍’을 주재했습니다. 농식품부 직원과 산하 기관장 등 150명이 참석한 행사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이어졌습니다. 일부 참석자는 이 장관의 이름을 따서 ‘낯 뜨거운 동비어천가’ 일색이었다고 전했습니다. 이 정부 출범 이후 줄곧 자리를 지키고 있는 이 장관의 치적 과시용 행사였다는 얘기입니다. 발표 자료를 작성할 때 “성과는 최대한 부풀리고 향후 과제는 가능하면 축소하라”는 주문이 있었다는 후문입니다. 31일에는 박근혜 대통령이 찾은 울산 태화강 십리대숲을 방문했습니다. ●개각 대상 입방아… “입지 다지기” 일각에서는 이달 초 개각 대상자로 언급되는 이 장관이 자신의 입지를 다지고자 무리한 행보를 이어가는 게 아니냐는 해석을 내놓습니다. 김영란법은 공직자의 ‘청백리’ 정신을 살리기 위해 만든 법입니다. 청백리, 탐욕 없고 백성을 부모처럼 어루만지는 선비의 전형을 뜻합니다. 임기에 연연하지 않고 농민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데 신경 써주길 바랍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올해에도 ‘바캉스 개각’ 하나… 미래·농림 등 4~6곳 교체說

    올해에도 ‘바캉스 개각’ 하나… 미래·농림 등 4~6곳 교체說

    禹수석 등 여파로 늦춰질 수도 지난주 여름휴가를 마친 박근혜(얼굴) 대통령이 이번 주부터 업무를 재개한다. 박 대통령은 휴가 후 처음으로 2일 주재하는 국무회의에서 북한의 계속되는 도발 위협과 민생경제에 대한 철저한 대비를 당부하면서 임기 후반기 국정운영의 고삐를 죌 전망이다. 우선적인 관심은 개각 여부다. 일각에서는 이르면 이번 주 중으로 박 대통령이 개각을 단행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미래창조과학부와 문화체육관광부, 환경부, 농림축산식품부 등을 포함해 4∼6개 부처가 개각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여권 관계자는 31일 “장관 후보군 인사 검증 등 실무 차원의 개각 준비작업은 사실상 마무리된 상태로 박 대통령이 최종 결심만 하면 언제든 개각이 가능한 상황”이라면서 “9월 정기국회 전까지 인사청문회를 거쳐 국정감사 준비까지 끝내야 하는 일정을 고려하면 이번 주가 개각의 적기”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집권 첫해인 2013년부터 매년 여름휴가에서 돌아온 직후 개각을 해왔다. 고위공직자 인사검증을 책임지는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을 둘러싼 최근 언론의 잇따른 의혹 제기에도 불구하고 박 대통령이 지난 28일 신임 경찰청장을 내정하는 등 필요한 인사 수요를 지체 없이 진행한 것도 개각 임박설에 힘을 싣는 부분이다. 제기된 의혹들이 이석수 특별감찰관을 통해 사실로 확인되기 전까지는 당분간 우 수석을 계속 신임하겠다는 분위기인 만큼 흔들리지 않고 스케줄대로 필요한 국정운영을 진행할 것이라는 얘기다. 반면 한편에서는 개각이 예상보다 늦춰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야당이 우 수석의 사퇴를 거세게 요구하는 상황에서 개각을 단행할 경우 정국 경색이 가속화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오는 9일 새누리당 전당대회를 통해 여당 지도부가 새롭게 탄생한다는 점도 변수다. 이에 따라 개각을 하더라도 우 수석에 대한 특별감찰이 마무리되고 여당의 새 지도부가 출범한 이후 할 것이라는 관측도 만만치 않다. 김상연 기자 carlos@seoul.co.kr
  • 패션도 정치다… 여성 정치인들에겐 ‘무기’ 혹은 ‘굴레’

    패션도 정치다… 여성 정치인들에겐 ‘무기’ 혹은 ‘굴레’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지난 11일 영국 역사상 두 번째 여성 총리로 확정됐을 당시 국내외 언론들은 메이의 패셔너블한 구두에 주목했다. 영국 최대 일간지 선은 1면에 메이의 발목과 표범 무늬 힐을 크게 확대해 싣고 그 밑에 메이의 남성 라이벌들의 사진을 나열해 메이가 그들을 힐로 짓밟는 모습을 연출했다. 1면 제목은 “HEEL, BOYS”였다.‘힐’(Heel)은 구두의 한 종류를 뜻할 뿐만 아니라 ‘이만 멈추고 나를 따르라’는 의미도 갖고 있다. 이날 선은 메이의 내각 인선을 전망하는 기사 제목을 뮤지컬 ‘핫 슈 셔플’(Hot Shoe Shuffle)을 패러디해 ‘핫 슈 리셔플’(Reshuffle·개각)로 달았다. ●英 메이 총리, 표범 무늬 힐 등에 대중 관심 쏠려 메이 구두에 대한 집착은 다른 언론도 다르지 않았다. 데일리스타는 “May´s a shoe-in”(메이가 사실상 총리)이라는 제목을 붙였는데 ‘사실상 확정된 후보’라는 의미의 ‘shoo-in’을 같은 발음의 신발(shoe)로 바꿔 말장난을 한 것이다. 미러의 이날 헤드라인은 “테리사 메이, 힐을 신은 목사의 딸이 새 총리가 되다”였다. 한국 언론들도 메이가 과거 착용했던 다양한 구두와 의상들을 소개하며 ‘마거릿 대처 이후 첫 여성 총리’와 ‘패셔니스타’라는 점을 부각시켰다. 언론이 메이의 패션을 집중 보도하면서 대중의 관심도 자연스럽게 메이의 패션에 쏠리게 됐다. 메이가 유력한 총리 후보로서 언론의 조명을 받기 시작한 7월 초부터 총리로 확정된 11일까지 구글에서 ‘테리사 메이 구두’, ‘테리사 메이 패션’이라는 검색 빈도가 다른 기간에 비해 2배가량 뛰었다고 CNN은 전했다. 미러는 “메이의 패션에 대한 열정이 정치권에 화려함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평가했지만, 메이의 패션에 대한 언론 보도는 메이의 경력과 역량, 정책 노선에 ‘어두움’을 가져왔다. CNN은 “메이는 새로운 총리로서 정치적 야망보다는 패션 감각으로 평가받고 있다”면서 “그는 30년간의 정치 경력과 주요 각료로서의 경험을 갖추고 있지만 언론은 그의 능력보다는 의상에만 주목한다”고 비판했다. 일간 메트로는 “사람들은 메이가 옷을 잘 입기 때문에 총리가 돼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며 언론과 대중이 메이의 패션에 과도하게 관심을 갖는 현상을 꼬집었다. ●메이-메르켈 만남, 브렉시트보다 구두 더 부각 하지만 정치인의 패션에 대한 언론과 대중의 ‘집착’에 가까운 관심은 성별에 따라 고르게 분배되지 않는다. 메이의 전임인 데이비드 캐머런이 2010년 총리로 취임했을 당시 영국 일간지 1면 사진은 캐머런과 그의 부인 서맨사가 총리 관저인 다우닝가 10번지 앞에 나란히 서 있는 모습이 대부분이었다. 메이의 힐을 강조한 선의 1면처럼 캐머런의 구두, 넥타이 등 패션 소품을 강조한 사진은 찾아볼 수 없었다. 이에 영국의 네티즌들은 지난 12일 메이의 힐이 1면에 실린 선이 나오자마자 “선의 1면은 성차별적이다. 왜 여성의 옷과 구두만 주목받아야 하는가”, “캐머런의 패셔너블한 구두를 다룬 1면을 본 적이 없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문제는 메이의 패션 이슈가 다른 중요한 이슈마저 삼켜 버릴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인터넷매체 매셔블은 “우리가 모두 메이의 구두만 이야기하고 있는 동안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와 같은 일상에 막대한 함의를 가지고 있는 중요한 문제를 놓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메이는 지난 15일 브렉시트 결정에 반발해 영연방을 탈퇴하려는 스코틀랜드의 니컬라 스터전 수석장관과 처음 회동했으며, 20일 EU와의 탈퇴 협상에서 메인 파트너가 될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와 첫 회담을 가진 뒤 총리로서 국제무대에 데뷔했다. 두 회담 모두 브렉시트 이후 영국의 향방에 영향을 미칠 중요한 사건이었다. 그러나 국내외 언론들은 ‘여성 정치인의 만남’을 부각하며 스터전과 메이, 메르켈과 메이의 패션을 비교하기 바빴다. 다른 정상회담과 달리 두 여성 정상의 발목과 구두만 포착된 사진들이 쏟아져 나왔다. 러시아 정부 기관지는 “메이의 옷차림이 메르켈의 특색 없는 재킷보다 훨씬 매력적이었다”며 영국과 독일의 정상회담을 정리·보도했다. 제시카 스미스 런던대 연구원은 “여성 정치인의 패션에 대한 언론 보도는 그들을 보잘것없는 존재로 만든다”며 “언론이 여성 정치인의 구두만 이야기한다면 엄중한 시기에 여성 정치인이 관철하고자 하는 중요한 정책은 무시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美 클린턴, 경선 중 1만弗 넘는 코트 입어 논란 패션은 여성 정치인의 능력과 정치 행보를 가리기도 하지만 불필요한 논란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힐러리 클린턴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는 지난 4월 19일 뉴욕주 대선 경선 당시 1만 2495달러(약 1405만원)에 달하는 이탈리아 명품 조르지오 아르마니의 코트를 입어 집중포화를 맞은 바 있다. 미국 언론들은 “클린턴이 뉴욕 경선에서 승리한 뒤 소득 불평등을 강조하는 승리 연설을 하면서 이런 고가의 코트를 입었다”며 “위선적”이라고 비난했다. 여성 정치인이 값비싼 의상을 입어 논란이 된 것은 클린턴이 처음은 아니다. 2008년 당시 공화당 부통령 후보였던 세라 페일린 전 알래스카 주지사는 공화당전국위원회(RNC)의 예산으로 15만 달러(약 1억 6870만원)의 의상과 액세서리를 구입해 비난을 산 바 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부인 미셸은 2014년 국빈 만찬 때 1만 2000달러(약 1349만원)짜리 드레스를 입었다가 질타를 받았다. 남성 정치인은 이런 논란에서 자유로운 편이다.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는 최소 7000달러(약 787만원)어치의 브리오니 정장을 입은 모습이 자주 포착됐으나 한 번도 이슈가 된 적이 없었다고 CNBC는 전했다. 스타일리스트인 제니퍼 레이드는 “정말 불공평한 이중 잣대”라며 “시상식 레드카펫에서든 실생활에서든 여성이 남성보다 더 옷차림으로 평가를 받는다”고 비판했다. 여성 정치인이 패션에 관심을 두지 않으면 역풍을 맞기도 한다. 클린턴은 국무장관 시절 비슷한 디자인에 색상만 다른 바지 정장을 입은 모습이 자주 눈에 띄면서 ‘워스트 드레서’라며 인터넷에서 희화화되기도 했다.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은 2013년 백악관에서 오바마 대통령으로부터 연준 의장으로 지명을 받을 때와 5주 뒤 상원에서 청문회를 할 때 같은 옷을 입었다고 조롱을 당한 적도 있다. 메르켈도 종종 같은 옷을 입은 모습이 포착된다. ●올브라이트 브로치·대처 핸드백은 의지 표현 패션은 이처럼 여성 정치인에게 성차별적으로 적용되는 ‘굴레’이기도 하지만 잘만 활용하면 ‘무기’가 될 수 있다는 목소리도 있다. 로지 캠벨 런던대 교수는 AP에 “매들린 올브라이트 전 미국 국무장관이 외교 무대에서 브로치로 미국의 메시지를 전달했듯이, 여성 정치인은 패션으로 정치적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메이는 지난 13일 총리로 공식 취임한 뒤 총리 관저인 다우닝가 10번지에 입성하면서 그의 트레이드마크인 표범 무늬 힐을 신었으며 검은색 바탕에 노란색의 큰 무늬가 가미된 재킷에 가슴이 과감하게 파인 검은색 원피스를 받쳐 입었다. 캠벨 교수는 “대처 전 총리는 ‘나는 여성해방운동에 빚진 것이 없다’고 말하며 내각에 여성을 기용하지 않았다”면서 “그러나 메이는 총리로서 첫날에 자신이 여성임을 부각시키는 패션을 선택하며 여성 각료를 중용할 뜻을 암시했다”고 분석했다. 메이는 앞서 “여성들은 몸에 대한 자신감을 높일 필요가 있다”며 “그래서 젊은 여성들이 그들의 미래는 겉으로 보이는 게 아니라 자신의 재능과 근면, 능력에 의해 결정될 것이라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영국의 여성단체 포셋 소사이어티의 샘 스메서스 대표는 “여성 정치인은 지속적으로 그들의 외모와 패션으로 환원된다”면서도 “우리가 여성 정치인의 옷과 액세서리를 강력한 여성 리더십의 상징으로 간주한다면 패션이 하나의 무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항상 딱딱한 사각형 모양의 가죽 핸드백을 들고 등장했던 대처 전 총리는 “나는 자유와 법을 지키는 데 있어 완고한 사람이다. 그래서 이런 큰 핸드백을 들고 다니는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에 핸드백은 대처 전 총리의 ‘철의 여인’ 리더십을 상징하는 아이템이 됐다. 스메서스 대표는 “메이는 자신의 구두 사랑을 숨길 필요가 없다”며 “메이는 표범 무늬 힐을 통해 여성성을 드러냄과 동시에 정치적인 매서움을 보여 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관가 블로그] 7월말 장차관 기고 봇물 왜

    [관가 블로그] 7월말 장차관 기고 봇물 왜

    ‘개각 가능성과 연관’ 분석 속 ‘靑서 홍보 드라이브’ 관측도 찜통더위가 한창인 7월 막바지, 관가에서 후끈한 힘겨루기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각 부처 대변인실은 장차관의 기고문을 신문에 실으려고 보이지 않는 전쟁을 벌이는 중입니다. 한꺼번에 몰린 기고문이 십수 건인데 지면은 한정적이니 언론사들은 난처한 처지입니다. “다른 부처 기고문은 빨리 실으면서 우리 기고는 왜 한 달 후에나 나오느냐”며 섭섭함을 나타내는 부처도 나옵니다. 왜 이런 현상이 생겼을까요. 각 부처 대변인실에는 매월 등수가 적힌 ‘성적표’가 도착합니다. 정책홍보 실적을 집계한 순위입니다. 기자간담회, 언론 브리핑, 장차관 기고, 방송출연 횟수 등을 세어 다른 부처와 비교한 것이지요. 연달아 1위에 이름을 올린 부처는 싱글벙글하고 하위권만 맴도는 부처 대변인은 속이 탑니다. 상위권 부처 대변인을 찾아가 ‘비법’을 전수받는 사례도 있습니다. 매월 하는 평가인데 유독 7월 말에 기고문이 봇물 터지듯 쏟아지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공무원들은 한마디로 “쓸 거리가 많기 때문”이라고 답합니다. 지난 6월 말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시작으로 이달 초에는 ‘서비스 경제 발전전략’, ‘수출 및 투자활성화 대책’, ‘추가경정예산안’까지 부처 합동의 굵직한 정책들이 잇달아 발표됐습니다. 산업, 복지, 고용, 교육, 문화, 환경 등 다양한 아이디어를 모은 종합정책이기 때문에 부처마다 홍보할 거리가 넘칩니다. 한 사무관은 “새로운 정책이 나오면 기고문 쓰기가 쉽지만, 일 없고 조용한 때 기고 당번이 돌아오면 머리를 쥐어짜느라 생고생”이라고 푸념합니다. 위의 말에서 짐작하셨겠지만 장차관 이름으로 나가는 기고를 본인이 직접 쓰는 경우는 극히 드뭅니다. 초안은 대부분 사무관의 몫입니다. 말하자면 상당수 기고가 대필(代筆)인 셈입니다. 8월은 휴가가 몰리는 달입니다. 휴가 가기 전 ‘숙제’를 털어버리는 직원들이 많습니다. 9월이면 국정감사 준비로 바빠지기 때문에 그전에 기고 실적을 채우려는 경향도 있다고 합니다. 기고 게재 노력을 앞으로 있을 개각 가능성과 연관시키는 분석도 있습니다. 또 정권 말을 향해 달려가는 청와대에서 홍보를 한층 더 강하게 밀어붙이고 있기 때문이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점점 커지는 ‘우병우 국회 소환론’

    운영위, 새달 중순 이후 가능성… 시간 벌기 분석도 “우병우 민정수석은 국회 출석을 피하기 어려울 것.”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한 특별감찰이 진행 중인 가운데 여의도 정치권은 우 수석에 대한 ‘국회 소환’ 의지가 점차 강해지는 분위기다. 새누리당의 한 핵심 인사는 27일 “민심 악화나 야권의 압력이 아니라도 여권 내부에서도 우 수석의 국회 소환만큼은 막아야 한다는 목소리는 거의 사라지고 있다”는 말로 이 사안에 대한 국회 전반의 기류를 설명했다. 그는 “우 수석이 법적인 책임을 피할 수 있을지는 몰라도 민정수석으로서 진경준 검사장에 대한 인사 검증에 실패했다는 점에선 책임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라면서 “박근혜 대통령이 휴가를 떠난 사이 특별감찰관의 감찰이 진행되는 것은 자진 사퇴하라는 신호”라고 주장했다. 또 다른 인사는 “앞서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우 수석을 국회 운영위원회에 출석시킬 것’이라고 한 것은 사실상 자진 사퇴하라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민정수석이 관례를 깨고 운영위에 나오는 것 자체가 청와대로서 부담이 되기 때문에 ‘운영위 출석’ 요구는 자진 사퇴 압박용이라는 얘기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도 “브라질 리우올림픽이 열리는 8월 초까지 우 수석이 자진 사퇴하지 않으면 국회 차원에서 의혹을 직접 밝히는 절차를 밝겠다”고 경고했다. 야당 일각에서는 상임위 차원의 ‘우병우 청문회’까지 들먹이고 있다. 국회가 엄포를 놓고 있지만, 국회 운영위는 당장 열리지는 않을 전망이다. 8월 상순 임시국회가 열리지만, 우 수석에 대한 특별감찰이 종료된 뒤 8월 중순 이후에나 논의가 본격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우 수석의 운영위 출석 요구는 오히려 시간 벌기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올림픽 기간이 겹치기 때문에 그 기간 동안 우 수석의 의혹에 대한 여론의 관심이 누그러들 가능성도 있다. 한편 여권 내부에서는 박 대통령이 휴가에서 복귀하는 다음주쯤 개각 인사를 발표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우 수석이 교체된다면 ‘자진 사퇴’ 형식이 되겠지만, “우 수석에 대한 의혹 제기는 ‘국정 흔들기’”라는 인식도 청와대 일각에서는 여전한 만큼 유임될 수 있다. 우 수석은 자진 사퇴해 일반인 신분이 되더라도 10월쯤 예정된 국정감사에서 증인으로 채택될 가능성이 있어, “우 수석은 이래저래 국회에 한 차례 다녀가야 할 것”이라는 얘기도 있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이날 “특별감찰관의 감찰 결과를 지켜보자”며 우 수석 사퇴론에 선을 그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4박5일 청와대에서 휴가… 이 미소 지켜질까

    4박5일 청와대에서 휴가… 이 미소 지켜질까

    우병우 의혹·사드 반대 논란 속 25일부터 닷새간 예정대로 진행 박근혜 대통령이 25일부터 29일까지 닷새간 여름휴가를 보낸다. 정확히 말하면 휴가를 어디로 가는 게 아니라 청와대 관저에서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22일 “박 대통령은 관례대로 다음주 월요일부터 5일간 여름휴가에 들어갈 것”이라며 “지방은 가지 않고 관저에서 밀린 서류를 보면서 휴식을 취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때 청와대 안팎에선 사드 배치 논란과 우병우 민정수석 의혹 등으로 박 대통령의 휴가 일정도 일부 차질을 빚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있었지만, 흔들림 없이 예정된 일정을 진행하는 셈이다. 다만 청와대 관저에 머물기로 한 이상 그럴듯한 휴가는 아닐 것으로 보인다. 공식 일정만 없을 뿐 중요한 사안은 수시로 보고를 받기 때문이다. 한 참모는 “박 대통령은 휴식을 취하면서 묵묵히 국정을 챙겨 나갈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박 대통령은 휴가 기간 동안 개각 및 8·15 광복절 사면 등 현안에 대한 구상을 가다듬고 사드 배치와 우 수석 논란 등에 대한 여론의 추이를 주시할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의 청와대 관저 휴가는 내리 3년째다. 취임 첫해인 2013년에는 경남 거제의 저도에서 1박 2일간 머물렀다. 저도는 옛 대통령 여름 별장이 있던 곳으로, 박 대통령은 영애 시절 이곳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을 비롯해 가족들과 여름휴가를 보낸 적이 있다. 하지만 박 대통령은 2014년에는 세월호 참사의 여파로, 지난해는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등으로 청와대 경내에서 여름휴가를 보냈다. 김상연 기자 carlos@seoul.co.kr
  • 우상호 “대통령이 오히려 우병우 민정수석 방어막 쳐주고 있다”

    우상호 “대통령이 오히려 우병우 민정수석 방어막 쳐주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가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의 각종 의혹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의 치맛폭에 숨지 말라고 했더니 오히려 대통령이 나서서 방어막을 쳐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우 원내대표는 22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대통령이 국민과 정면대결을 선언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대통령이 거꾸로 가고 있다”면서 “이렇게 하면 총선 전으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 원내대표는 “일방통행, 오만, 오기, 독선 등의 용어가 정권을 규정하는 단어가 될 수 있다”면서 “대통령은 지금이라도 국민을 실망시키지 말고 전면적 인사쇄신과 개각을 통해 국정운영 방식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 원내대표는 우 수석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도 높였다. 그는 “민정수석이라는 자리가 의혹 해소를 막는 자리로 활용되는 선례를 남기고 있다”면서 “막강한 자리를 차고 앉아서 언론과 간담회를 하고 대통령이 보호해줘서야 되겠나”라고 말했다. 또 그는 “결백하다면 자리에서 물러나 떳떳하게 진실을 밝혀야 한다”면서 “정부에 부담주는 행동을 해서는 안 된다. 민정수석이라는 자리가 본인의 명예회복을 위해 활용되는 자리가 아니라는 점을 다시 경고한다”고 강조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공수처 신설 공조” 더민주·국민의당 합의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19일 진경준 검사장과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 등이 연루된 잇단 의혹 제기와 관련,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신설에 공조하기로 합의했다. 더민주 우상호 원내대표는 이날 “민정수석이 현직에 있으면 조사하기가 어렵다”면서 “즉각 해임하고 조사를 진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검찰 개혁을 미룰 수 없다”며 “공수처를 반드시 설치해 견제장치를 만들어야만 일탈과 부정부패를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도 “전면 개각을 단행하고 대통령의 눈과 귀를 가리는 참모를 정리할 때”라고 촉구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박 비대위원장을 직접 찾아가 공수처 신설 필요성을 강조하며 공조를 요청했고, 박 비대위원장도 이를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더민주 기동민 원내대변인은 “두 사람이 공수처 추진에 대한 공감대를 확인했다”면서 “구체적인 법제화를 위해 원내지도부 간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더민주·국민의당,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 사퇴 공세 “우 수석 진상 밝혀야”

    더민주·국민의당,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 사퇴 공세 “우 수석 진상 밝혀야”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등 야권이 부동산 거래부터 무료 변론까지 여러 의혹을 낳고 있는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해 ‘사퇴’ 압박을 공조하고 있다. 야권은 우 수석의 사퇴는 물론 이를 계기로 청와대가 전면 개각까지 해야한다고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더민주 우상호 원내대표는 19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즉각 민정수석을 해임하고 대통령이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어떻게 의혹을 해명할 것이냐는 문제가 제기된다”면서 “최고의 권력 실세에 대한 조사를 어떻게 할 것인지 대통령이 입장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한 점 의혹 없이 즉각 조사에 착수해 이 문제의 진상을 밝혀야 한다”면서 “권력의 독선과 관련된 심대한 문제로 이 문제를 박근혜 대통령이 어떻게 다루느냐에 따라서 국민들의 대통령의 부정부패 척결의지를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도 우 수석의 사퇴를 촉구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우병우 민정수석은 즉각 사퇴하고 그래도 할 말 있으면 검찰 조사에서 말해야 한다”면서 “전면적인 개각을 하고 대통령의 눈과 귀를 가리는 참모를 정리할 때”라고 말했다. 그는 “탁 트인 몽골 초원을 보고 오신 박 대통령께서도 이젠 정말 눈과 귀를 확 여시라고 진심 어린 충고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지금은 당신을 바꾸고 주변을 내치는 진정한 용기가 필요한 때”라고 말하며 개각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우 수석은 이날 자신이 정운호 전 네이처 리퍼블릭 대표를 정식 수임계도 내지 않은 채 변론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경향신문 보도에 대해 언론중재위원회 제소와 민·형사 소송제기 등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그는 입장문을 통해 “100% 허위보도다. 찌라시 수준의 소설같은 이야기”라면서 “정운호와 (법조브로커인) 이민희라는 사람은 단 한 번도 만난 적이 없고 전화통화도 한 적이 없다. 전혀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또 “알지도 못하고 만난 적도 전혀 없는 정운호를 ‘몰래 변론’했다고 보도한 것은 명백한 허위 보도”라면서 법조 브로커 이민희씨와 식사를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완전한 허구”라고 반박했다. 앞서 우 수석은 지난 18일 자신의 처가가 서울 강남 부동산을 넥슨에 매각할 때 구속된 진경준 검사장이 다리를 놔줬다는 의혹을 보도한 조선일보에 대해 명예훼손죄 고소와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박지원 “우병우 즉각 사퇴하고 박 대통령 전면 개각해야”

    박지원 “우병우 즉각 사퇴하고 박 대통령 전면 개각해야”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19일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 처가의 부동산 매매와 관련된 의혹에 대해 “우병우 민정수석은 즉각 사퇴하고 그래도 할 말 있으면 검찰 조사에서 말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전면적인 개각을 하고 대통령의 눈과 귀를 가리는 참모를 정리할 때”라고 말했다. 그는 “탁 트인 몽골 초원을 보고 오신 박 대통령께서도 이젠 정말 눈과 귀를 확 여시라고 진심 어린 충고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지금은 당신을 바꾸고 주변을 내치는 진정한 용기가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서민경제가 죽었고 홍기택, 나향욱, 진경준, 우병우 사태에서 보듯 공직기강은 땅에 떨어졌다”면서 “만사의 시작인 인사검증 등 실무를 총 책임지는 사람이 각종 의혹의 한가운데 있다”고 지적했다. 또 그는 “대통령이 실패하면 국민이 얼마나 불행한가를 우리는 IMF 사태 때 뼈저리게 경험했다”고 말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저는 청와대 비서실장을 지낸 사람으로서 작금의 대한민국 상황이 예사롭지 않은 비상상황이라고 직감하고 있다”면서 “집권여당의 총선패배를 분석하며 박 대통령의 책임소재를 규명하는 일 때문에 논란이 되는 상황에서 어쩌면 박 대통령께서 비상조치를 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일지도 모른다”고 밝혔다. 아울러 박 비대위원장은 이날 새벽 북한의 탄도미사일 3발 발사와 관련해 “북한의 이런 망발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를 불러오는 불씨를 주고 있다”면서 “북한은 핵실험, 미사일 발사 등 백해무익한 도발 행위를 거듭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법사위 “우병우 진상규명” 촉구

    법사위 “우병우 진상규명” 촉구

    2野 “전면 개각” 거듭 요구 우상호 “檢 구조적 문제의 비리” 여야는 18일 초유의 현직 검사장(진경준) 구속 사태를 한목소리로 비판했다. 또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이 처가 부동산을 진 검사장의 주선으로 넥슨코리아에 매매했다는 일부 언론의 의혹 제기와 관련, 여야 모두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김현웅 법무부 장관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진 검사장 구속으로) 국민 여러분께 커다란 충격과 심려를 끼쳐 드린 데 대해 진심으로 사죄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 법사위 간사인 박범계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이 사과하고 김 장관과 김수남 검찰총장이 진정한 사과의 의미로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야권은 진 검사장 구속을 고리로 전면 개각을 요구했다. 더민주 우상호 원내대표는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구조적 문제로 생긴 비리”라고 규정한 뒤 “법무장관과 검찰총장 거취 문제까지 거론해야 할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당 박지원 비대위원장도 “무너진 공직 기강과 함께 검찰을 바로 세우려면 책임자를 처벌하고, 전면 개각을 이른 시일 내 실시하라”고 촉구했다. 우 수석 관련 의혹에 대해서도 박 비대위원장은 “‘빌딩 산 사람을 전혀 모른다’, ‘중개수수료 10억원을 줬다’고 변명을 했는데 이런 말을 청와대에서 할 게 아니라 검찰에 가서 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새누리당 당권 경쟁에 나선 김용태 의원도 “청와대 민정수석은 공인 중의 공인”이라면서 “검찰은 한 점 의혹도 남김없이 조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김 장관은 이날 법사위에서 우 수석에 대한 수사 여부를 묻는 질문에 “관련 당사자(우 수석)가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힌 만큼 법적 대응 과정에서 사안의 진상이 상당 부분 밝혀지지 않을까 한다”고 답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박지원 “정부 권력기간 도처에 널린 ‘우병우 사단’ 먼저 제거돼야”

    박지원 “정부 권력기간 도처에 널린 ‘우병우 사단’ 먼저 제거돼야”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18일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의 처가 부동산을 넥슨 코리아가 1000억원대에 매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조선일보 보도와 관련 “정부의 권력기관 도처에 널린 ‘우병우 사단’이 먼저 제거돼야 한다는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 회의에서 “권력의 정점에서 인사와 사정, 모든 권력을 전횡했고 심지어 비서실장까지 무력화시킨 장본인인 우 수석의 문제가 터질 것이 이제 터졌다”고 밝혔다. 그는 “권력 곳곳에 있는 우 수석 사단의 횡포가 이 나라를 망치고 있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면서 “청와대에선 해명하겠다면서 중계수수료 10억원을 준 정상적인 거래라고 운운하지만 해명은 검찰에 가서 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근혜 대통령은 이번 우 수석과 진경준 검사장 의혹으로 총체적으로 무너진 정부 공직기강과 함께 검찰을 바로세우기 위해서도 대국민 사과를 하고, 이에 대한 책임자를 처벌하는 한편 국민 앞에 책임을 지기 위해 이른 시일 내에 전면 개각을 실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박 비대위원장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배치 결정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이 당론을 결정하지 않는 것에 대해 “최소한 책임 있는 제1야당으로서 사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을 내놓아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이어 “더민주도 사드배치 국회비준동의안 제출에 대한 입장을 이른 시일 안에 내줄 것과 야권 공조로 비준동의안 제출 결의안을 낼 것을 거듭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김종인 “사회 분위기 바꾸기 위해 정부 전면 개각해야”

    김종인 “사회 분위기 바꾸기 위해 정부 전면 개각해야”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경제는 심리라고 하는데 국민심리에 어떻게 영향을 미쳐서 경제부양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 수 있을지 봐야 한다”면서 “우선 전면적인 개각이라도 감행해 침체된 사회분위기를 생동감있게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15일 국회 당대표 회의실에서 열린 비대위원회의에서 “최근 정부가 사회간접자본(SOC) 관련 대형 사업을 발표하고 있는데 무엇을 목적으로 하는지 명확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이어 김 대표는 “예를 들어 이번에 대구공항 이전 발표했는데 사실 도심공항 관련해서는 대구뿐 아니라 수원, 광주도 문제있는데 이에 대한 구체적 설명 없이 대구만 공항을 옮겨주겠다고 하니 다른 곳에서 불만 나올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또 그는 “이명박 정부 4대강 사업에서 본 것 같이 SOC 사업 수익이라는 게 실질적으로 경제적 효과가 얼마나 있는지 명확히 분석할 수 없는 상황에서 정부부채 증가에만 기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또 추경과 관련해 “정부가 추경해야한다는 명분이 뚜렷하지 않은 상황에서 추경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정부 초기 상황을 보면 일본 아베노믹스를 흉내내는데 실제로 아베노믹스가 실패한 정책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이 잃어버린 20년이 지나면서 엄청난 재원과 예산을 투입해 사회간접자본(SOC)에 투자했는데 효과는 미미했다”면서 “우리나라의 SOC 계획을 보면 규모는 엄청난데 그게 우리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아무런 근거도 제시 못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英 메이 총리 취임…“모두를 위한 국가 만들겠다” 통합정부 약속

    英 메이 총리 취임…“모두를 위한 국가 만들겠다” 통합정부 약속

    “EU 잔류·탈퇴파 두루 입각”…내각구성 후 브렉시트 협상 준비 착수 테리사 메이(59)가 13일(현지시간) 제76대 영국 총리에 공식 취임했다. ‘철의 여인’ 마거릿 대처가 1990년 총리에서 물러난 지 26년 만에 두 번째 여성 총리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이탈) 국민투표 이후 20일 만이다. 메이 총리 내정자는 이날 오후 버킹엄궁에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알현한 자리에서 총리로 공식 취임했다. 여왕에게는 통치 기간 중 13번째 맞는 총리다. 여왕 알현 후 다우닝가 10번지(총리관저)로 간 메이 신임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정부를 구성해달라는 여왕의 요청을 받아들였다”며 총리 취임 사실을 알렸다. 메이 총리는 사회적 정의에 헌신하고 “영국을 모두를 위해 일하는 국가로 만드는” 통합된 정부를 약속했다. 그는 또 “(브렉시트) 국민투표 이후 우리는 거대한 국가적 변화의 시대를 맞고 있다”면서도 “우리는 그레이트브리튼이기 때문에 능력을 발휘해 넘어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우리는 유럽연합을 떠나면서 세계에서 대담하고 새로운 우리의 긍정적인 역할을 한 새로운 긍정적 역할을 만들 것”이라며 희망을 강조했다. 메이 신임 총리는 취임 성명을 마친 뒤 곧바로 새 내각의 일부 장관 인선 결과를 발표했다. 브렉시트 결정에 따른 불확실성으로 경기 침체가 예상되는 경제를 책임질 재무장관에 필립 해먼드 외무장관을 임명했다. 해먼드는 브렉시트 국민투표를 앞두고 메이와 같이 EU 잔류를 지지했고 집권 보수당 대표 경선에서는 메이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메이 신임 총리는 EU 탈퇴 운동을 이끈 보리스 존슨 전 런던시장을 외무장관에 기용했다. 브렉시트 국민투표로 분열된 당의 통합을 강조한 맥락에서 이해되는 인선이다. 한때 총리 후보군에도 이름을 올렸던 여성 의원인 앰버 루드 에너지장관을 요직인 내무장관에 임명했다. 메이 신임 총리는 브렉시트 협상을 이끌 신설될 브렉시트부에 EU 탈퇴파 데이비드 데이비스 의원을 임명했다. 2005년 당 대표 경선에 나선 바 있는 중진 데이비스 의원은 EU 탈퇴 공식 협상을 시작하기 전에 시간을 가져야 한다고 최근 밝힌 바 있다. 이외 마이클 팰런 국방장관은 유임됐다. 탈퇴파 리엄 폭스 전 국방장관이 국제통상차관에 기용됐다. 반면 전임 캐머런 내각의 ‘2인자’ 조지 오즈번 재무장관은 새 내각에서 자리를 얻지 못했다. 그는 국민투표 운동 기간 EU 탈퇴 진영으로부터 ‘공포 프로젝트’를 한다는 비난을 받았다. 새 내각에 참여할 장관들이 앞으로 이틀 내 추가로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개각을 앞두고 영국 언론들은 여성 의원들이 새 내각에 상당수 포진할 것으로 예상했다. 메이는 오는 19일 첫 내각 회의를 주재할 예정이다 메이는 내각 진용을 짜는 대로 EU 27개 회원국과 새로운 관계를 정하는 브렉시트 협상 준비에 착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메이는 연내 공식 협상을 시작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 메이 총리와 주요 EU 지도자들이 오는 9월 초 중국에서 열리는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서 처음 만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메이 총리가 EU 내 27개국 정상들과 회동하는 것은 오는 10월 20~21일 열리는 EU 정상회의 자리가 될 전망이다. 전임 데이비드 캐머런은 2010년 보수당을 총선 승리로 이끈 이후 6년 2개월 만에 브렉시트 국민투표 패배의 책임을 지고 이날 총리직에서 물러났다. 연합뉴스
  • 박지원 “박근혜 대통령, 국정 쇄신 위해 개각해야”

    박지원 “박근혜 대통령, 국정 쇄신 위해 개각해야”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13일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께 국정쇄신과 경제실정에 대한 책임을 묻기 위한 개각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경제실정으로 구조조정의 압박을 받고 있는데, 실정의 책임자들이 아무 책임 없이 국민의 고통과 노동자의 눈물만을 강요할 수 없다”면서 나향욱 전 교육부 정책기획관의 ‘국민은 개·돼지’ 망언을 염두에 두고 “국민이 사람이 되기 위해서라도 공무원사회 기강이 확립돼야 하기 때문에 개각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박근혜 정부 임기 말 추진하는 일들의 정리를 위해서도 테크노크라트 중심의 개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개각이 있을 때마다 지적해왔지만, 탕평인사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면서 “장관급 인사 26명 중 호남 출신은 단 3명이고, 군 대장 8명 중 호남 출신은 전무하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국내 배칯 결정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이 조속히 반대에 동참하는 길로 가길 바라고, 특히 계속 침묵하는 유력한 대권후보 한 사람인 문재인 전 대표의 입장표명은 국민을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하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고 밝혔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더민주 우상호 원내대표 “박근혜 대통령에게 전면 개각 요구한다”

    더민주 우상호 원내대표 “박근혜 대통령에게 전면 개각 요구한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가 12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제는 엉망진창인 내각을 갖고 점점 더 위기에 처하는 한국을 이끌어갈 수 없다”면서 “박근혜 대통령에게 공식적으로 전면개각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 원내대표는 “전면개각 없이는 절대로 국민의 분노와 민심의 이탈을 막을 수 없을 것”이라면서 전면적 내각 개편을 촉구했다. 그는 “사실은 총선 민심을 반영, 민심 수습을 위한 개각이 필요했음에도 그동안 야당은 개각에 대한 이야기를 안했다. 박 대통령이 변화해서 제대로 민심 수습책을 낼 것이라면서 기다려왔다”면서 “그러나 부처 하나하나별로 수습하기엔 이미 너무 늦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은 총체적으로 박근혜 정부를 불신하고 실망하고 있다”면서 “이 점을 분명히 판단해서 개각에 나서주길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우 원내대표는 “최근 박근혜 정부 하에 내각들이 너무 사고를 많이 치고 있다”면서 “가뜩이나 경제도 어렵고 민심도 흉흉한데 안정적으로 국정 운영을 이끌어야 할 장관과 부처 공무원들이 연이어 국민을 실망시키는 행동을 하고 있다.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망언망동을 거듭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우 원내대표는 “국민이 이제는 내각 때문에 오히려 불안해하고 불편해하고 분노하고 있다”면서 “‘바지수선’ 외교부, ‘개돼지 망언’ 교육부, ‘브랜드 카피’ 문화체육관광부, ‘막무가내’ 보훈처, 심지어 성매매에 연루된 미래부 직원, 전혀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지 못하는 경제부총리, 맞춤형 보육과 지방재정 개편을 마음대로 밀어붙이는 행정자치부와 보건복지부, 국민과 소통하지 않고 미국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를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는 국방부 등 어느 하나 잘한다고 할 수 있는 부처가 없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미래·문체·환경·농식품 이르면 이달 중 개각설

    박근혜 대통령이 집권 후반기 체제 정비 차원에서 이르면 이달 중 늦어도 다음달 초에 4~6개 부처를 대상으로 개각을 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미래창조과학부, 문화체육관광부, 환경부, 농림축산식품부가 우선 검토 대상이며 상황에 따라 외교부와 고용노동부도 개각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다. 여권 소식통은 10일 “박 대통령이 개각에 대해 결단을 내리면 될 정도로 실무적인 준비는 끝난 상황”이라며 “박 대통령은 취임 이후 매년 여름휴가 직후 개각을 한 만큼 올해도 여름휴가 전후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따라서 이르면 오는 14일로 예정된 박 대통령의 몽골 방문 직전, 또는 이달 마지막 주로 예상되는 박 대통령의 여름휴가 직전이나 직후가 개각 타이밍이 될 수 있다. 미래부는 최근 직원들의 기강 해이 사건이 잇따르고 있으며, 문체부는 앞서 청와대 교육문화수석 교체 때 함께 바뀔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다. 최근 새 국가브랜드 ‘크리에이티브 코리아’가 표절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현 정부 출범 이후 줄곧 장관직을 수행 중인 이동필 농식품부, 윤성규 환경부, 윤병세 외교부 장관도 개각 검토 대상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핵심 국정과제인 노동개혁 완수를 위해 고용부 장관도 교체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미래부 차기 장관 후보로는 홍남기·최재유 미래부 1·2차관, 윤종록 정보통신산업진흥원장, 서상기 전 새누리당 의원 등이 거론된다. 문체부는 조윤선 전 여성가족부 장관의 이름이 많이 오르내린다. 농식품부 장관에는 김재수 한국농수산물유통공사 사장, 이양호 농촌진흥청장 등이 거명된다. 환경부도 내부 인사 발탁설이 나돈다. 외교부는 김규현 청와대 외교안보수석, 임성남 외교부 1차관, 조태용 국가안보실 1차장 등이 후보군이다. 고용부 장관 후보로는 이재갑 근로복지공단 이사장, 박영범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사장 등이 거명된다. 한편 정무장관직은 신설되지 않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김상연 기자 carlos@seoul.co.kr
  • 꼬이는 구조조정… 삼각 팀플레이로 풀어라

    꼬이는 구조조정… 삼각 팀플레이로 풀어라

    최근 ‘경제 위기설’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지만 발등의 불인 기업 구조조정은 꼬여만 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헌재(전 경제부총리)가 와도 어렵다”고 말한다. 이 전 부총리는 외환위기 때 구조조정을 진두지휘했던 사령탑이다. 그만큼 지금의 구조조정이 어렵고 복잡하다는 얘기다. 고차원 방정식을 풀려면 “지금 이대로는 안 된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과거와 가장 다른 점은 복잡해진 채권 구조에 있다. 외환위기 때는 기업들이 돈을 조달한 창구가 대부분 은행이었다. 지금은 회사채, 주식, 선주(船主) 등 다양하다. 한 시중은행장은 “외환위기 때는 속된 말로 은행 팔만 비틀면 됐지만 지금은 채권자들의 이해관계가 너무 복잡하다”고 지적했다. 글로벌 수출 경기가 좋지 않은 점도 구조조정을 어렵게 한다. 예전에는 자금 숨통만 트여주면 수출을 통해 기업이 재기 발판을 마련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그런 구조를 기대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2000년대 들어 무역협정이 늘어나면서 통상 마찰 우려가 커진 점도 걸림돌이다. 하이닉스반도체(현 SK하이닉스)에 대한 출자전환과 보조금 지원이 문제가 돼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당했던 것처럼 자칫 역풍을 맞을 수 있다. 정부가 대놓고 구조조정 전면에 나설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하지만 결국엔 정부가 주도할 수밖에 없다는 게 중론이다. 민간에는 구조조정 전문 조직이나 인력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해운·조선 분야의 대기업 구조조정에는 정책금융기관이 오랫동안 개입을 해 왔고 산업 전체에 대한 고려가 있어야 하기 때문에 정부가 나설 수밖에 없다”면서 “표면적으로는 시장에 맡기는 모양새를 띠더라도 정부가 실질적인 컨트롤타워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 통로는 ‘미워도 다시 한번’ 산업은행이 현실적인 대안이라는 것이다. 외환위기 때 현대건설과 하이닉스 구조조정 등을 전담했던 이연수 당시 외환은행 부행장(현 딜로이트안진회계법인 부회장)은 “지금처럼 이해관계가 복잡한 구도 아래서는 채권단에만 맡겨서는 합의를 도출하기 어렵고 시간만 끌게 된다”면서 “유일호 경제부총리 지휘 아래 정부 부처들이 역할과 책임을 분담해 큰 그림을 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금융권 고위 인사는 “언제부터인가 유 부총리도 뒤로 빠지고 임종룡 금융위원장 혼자서 모든 (구조조정) 총대를 메고 있다”면서 “현대상선, 대우조선해양 등 조선·해운업의 명운이 걸려 있는데도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나 강호인 국토교통부 장관 등은 뒷짐 진 채 구경꾼 모양새”라고 비판했다. 개각을 하지 않을 것이면 지금이라도 최소한 구조조정에 관한 한 팀장과 팀원을 명확히 하고 팀플레이를 재정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다른 전직 경제관료도 “유 부총리가 중심이 돼서 이미 부실해진 기업은 금융위원장이, 아직 살아 있는 기업은 산업부 장관이 역할 분담을 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궁극적으로는 시장 주도 구조조정 여건을 만들어야 한다. 윤창현 서울시립대 경영학부 교수는 “미국처럼 민간 주도의 구조조정을 하려면 벌처펀드(부실 자산을 싼값에 사서 가치를 올린 뒤 되팔아 차익을 내는 펀드)가 나와야 하는데 우리는 인수·합병(M&A) 시장이 발달돼 있지 않아 대기업 구조조정을 할 수 있는 사모투자펀드(PEF)가 없는 실정”이라며 “PEF 자산운용 규제를 풀어 대기업도 시장에서 구조조정을 할 수 있는 역량을 키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금은 대기업의 문어발 확장을 막기 위해 자산이 5조원이 넘는 PEF는 대기업으로 지정하고 설립 15년 이내 청산하도록 하는 등 제한을 두고 있다. 정재규 한국기업지배구조원 선임연구위원은 “대규모 구조조정에는 국민세금이 들어갈 수밖에 없는데 ‘이익의 사유화, 손실의 사회화’라는 냉소가 파다하다”면서 “이런 저항을 극복하려면 부실 책임이 있는 대주주와 경영진, 채권단에 책임을 확실히 묻고 구조조정 과정에서의 면책 범위도 명확히 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청와대 참모진 개편] ‘2012 대선팀’… 경제 위기 해결사役 주목

    [청와대 참모진 개편] ‘2012 대선팀’… 경제 위기 해결사役 주목

    대선 때 공약설계 - 정책 총괄·조정 강·안·유 세 사람 ‘팀플레이’ 강점 15일 전격 단행된 청와대 참모진 개편에 따라 박근혜 대통령의 임기 후반기 경제정책을 뒷받침할 경제라인이 사실상 ‘2012년 대선팀’으로 꾸려졌다. 경제 위기를 극복할 ‘해결사’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날 청와대 신임 경제수석으로 발탁된 새누리당 강석훈 의원과 경제수석에서 수평 이동한 안종범 신임 정책조정수석은 2007년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대선 후보 경선 때부터 박 대통령과 호흡을 맞춰 왔다. 이어 2012년 대선과 이듬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를 거치면서 박 대통령의 공약을 설계하고 정책을 총괄 조정하는 ‘쌍두마차’ 역할을 했다. 박 대통령의 핵심 ‘브레인’으로 꼽히는 이들은 지난 대선 과정에서 박 대통령이 공약을 발표한 뒤 현장을 떠나면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을 도맡다시피 했다. 인수위에서도 강 수석은 국정기획조정분과 위원으로 정부조직 개편을, 안 수석은 고용복지분과 위원으로 박 대통령의 핵심 공약인 복지와 고용정책을 각각 주도했다. 강 수석은 안 수석을 “종범이형”이라고 하고, 안 수석은 강 수석의 이름을 편하게 부를 정도로 막역한 사이이기도 하다. 특히 박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꿰뚫고 있다는 점에서 두 사람은 개각이나 청와대 개편을 앞두고 있을 때마다 1순위로 거론되던 ‘단골 후보’였다. 19대 국회 새누리당 비례대표 의원이었던 안 수석이 박근혜 정부 2년차인 2014년 6월 비교적 빨리 청와대에 입성한 반면, 지역구(서울 서초을) 의원인 강 수석은 20대 총선 공천에서 고배를 마신 뒤 이번에 합류했다. 강 수석은 최근 19대 국회 종료와 맞물려 처리 여부를 놓고 논란이 됐던 지역전략산업 육성을 위한 ‘규제 프리존 특별법’을 대표 발의한 인물이기도 하다. 두 수석은 지난 1월 13일 취임한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더불어 박근혜 정부 경제라인을 이끌 ‘삼두마차’ 체제를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유 부총리 역시 인수위 시절 대통령당선자 비서실장을 지낸 바 있다. 이 세 사람이 박근혜 정부 출범 이전부터 정책에 대한 물밑 조율을 담당하며 호흡을 맞춰 온 만큼 ‘팀플레이’ 측면에서의 보강으로 해석된다. 이날 청와대 경제라인 개편을 계기로 최경환 경제부총리 시절 ‘경기 활성화’에 초점이 맞춰졌던 경제정책의 우선순위가 ‘위기관리’로 선회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당장 ‘발등의 불’이 된 기업 구조조정을 위한 재원 대책은 물론 박근혜 정부 마지막 5년차 예산안 책정 문제도 이들이 주도적으로 다룰 것으로 전망된다. 기재부의 한 국장은 “강 수석은 경제 현안 및 정책에 대한 이해가 깊고 정무 감각도 뛰어나다”면서 “여소야대 정국에서 유 부총리나 안 수석과 함께 호흡을 맞춰 임기 후반기를 잘 마무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다른 기재부 관계자도 “강 수석이 4대 개혁(공공·노동·금융·교육)을 적극 추진한 만큼 유 부총리가 내세운 산업구조 개혁에서도 충분히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청와대 참모진 개편] 기민해진 朴대통령 ‘靑변화’ 시그널… 여권 수뇌부 모두 충청권

    [청와대 참모진 개편] 기민해진 朴대통령 ‘靑변화’ 시그널… 여권 수뇌부 모두 충청권

    정치권 교체 요구 전 미리 단행 靑 내부서도 “전혀 예상 못 했다”국정 지지도 회복세 더 빨라질 듯 박근혜 대통령이 최근 정치 행보에서 기민함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26일 언론사 편집·보도국장 초청 오찬 간담회, 지난 13일 여야 원내지도부와의 청와대 회동에 이어 15일 청와대 참모진 개편이 발표되자 청와대 내부에서도 “예상보다 빠르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총선 직후 “민의를 겸허히 수용하고 20대 국회와 긴밀히 협력하겠다”는 첫 반응이 나올 때만 해도 여권 내부에서조차 ‘부족하다’는 평가와 함께 “총선 패배 수습이 쉽지 않겠다”는 우려가 많았다. 박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정권 출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한 것도 이즈음이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비서실장 교체를 통해 가장 상징적으로 ‘청와대의 변화’를 암시했다. 앞서 김기춘 비서실장 교체에 대한 요구가 빗발쳤을 때 박 대통령은 긴 시간 이에 부응하지 않아 ‘버티기’라는 비판을 받았었다. 이날 인사는 상대적으로 신속하고 분명한 메시지로 받아들여지는 효과를 냈다. 자리 이동을 통한 인사이긴 했지만 ‘정책 조정의 수장’을 교체함으로써 교체의 폭도 확대돼 보였다. 박 대통령이 보인 일련의 정치 행보는 “피동적이거나 수동적인 위치에 서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예컨대 여야 원내지도부와의 회동에서 박 대통령은 ‘협치’의 틀을 ‘선제적으로’ 제시했다. 유일호 경제부총리와 3당 정책위의장 간 민생경제현안점검회의 개최 방안은 참모진과도 미리 공유하지 않고 ‘주도적으로’ 내놓은 것으로 알려진다. 안보 분야에서 야당에 정보 공유를 활성화하겠다고 한 것도 마찬가지다. 이날 인사 역시 정치권에서 교체를 요구하기 전에 미리 단행했다. 정치 행보 외에서도 박 대통령은 상시 일정을 통해 안보와 정책 관련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던져 왔다. 게다가 이 실장이 충청 출신이라는 점은 정치적 함의가 적지 않은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새누리당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에, 마침 이날 혁신위원장으로 선임된 김용태 의원 등 여권의 핵심 포스트가 모두 충청권 출신이다. 청와대는 앞으로 여권 내부에서의 질서 재편, 야당과의 협치에서 총선 직후의 예상보다는 좀더 유리한 위치를 갖게 될 것으로 보인다. 국정 지지도의 회복세가 더 빨라지면서 여권뿐 아니라 3당 체제의 정치권에서도 일정한 영향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날 인사 개편이 개각으로까지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박 대통령은 인사청문회 등으로 시간을 낭비할 수 없을 만큼 현 경제 및 외교안보 상황을 ‘위기’로 규정하고 있다. 사회 분야에서 일부 인사 요인이 제기되고 있으나 문을 닫으려는 19대 국회에 인사안을 제출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종합적으로 볼 때 박 대통령은 4·13 총선 이후 위기 극복에 있어 ‘모멘텀’을 잃지는 않은 것으로 평가된다. ‘한고비는 넘겼다’는 게 대체적인 진단이다. 총선 후 한 달여 만이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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