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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실 일이 많은데”…김부겸 떠날까봐 아쉬운 행안부

    “하실 일이 많은데”…김부겸 떠날까봐 아쉬운 행안부

    최근 관가에서 가장 뜨거운 이슈인 ‘개각’ 논의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인물이 있습니다. 김부겸(사진) 행정안전부 장관입니다. 그가 오는 8월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 출마하느냐가 큰 관심사죠. 김 장관이 떠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행안부 직원들은 아쉬워하는 눈치입니다. 유력 정치인이 중앙부처 장관으로 오는 일이 많습니다. 장·단점이 있지만, 행안부와 김 장관은 서로 ‘윈윈’한 케이스입니다. 지난해 행정자치부와 국민안전처가 하나로 합쳐지면서 행안부는 조직이 커졌습니다. 특히 지난해부터 포항 지진 등 여러 재난현장을 직접 찾으며 국민 안전에 방점을 찍는다는 좋은 인식을 심었죠. 지난 5월엔 KTX에서 진상손님을 제지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인기가 확 높아지기도 했습니다.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의 한 과장급 공무원은 달라진 위상에 격세지감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그는 “옛날 국민안전처 시절엔 다른 중앙부처에 같이 일하자고 하면 콧방귀를 뀌었다”면서 “행정안전부로 합쳐지고, 김 장관님 오고 나서는 오히려 다른 부처에서 먼저 업무협약 맺자고 온다”고 말했다. 다른 행안부 공무원도 “힘 있는 분이 장관으로 오니까 국회와의 관계도 좋고 업무처리가 예전보다 빨라졌다”고 전했습니다. 행안부가 올해 힘을 주고 추진했던 과제가 ‘지방분권’입니다. 야당 반대로 무산됐지만, 정부가 추진하는 대로 개헌이 지난달 이뤄졌다면 헌법에 지방분권 관련 조항이 들어가고 더욱 탄력을 받아 진행할 수 있었겠죠. 그러나 어려워지면서 행안부는 개별 법률로 지방분권을 이뤄나가야 하는 상황입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힘 있는 장관과 최소한 연말까지라도 같이 일하면서 동력을 얻고 싶은 게 행안부 공무원들의 속내입니다. 차기 대권주자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로 김 장관의 높은 인기가 문제라면 문제입니다. 그런 그가 이번 전당대회에 출마해 당권을 잡으면 당내 세력을 구축할 힘이 생깁니다. 차기 대권행보에 영향을 주는 것은 물론이죠. 김 장관은 출마 여부에 대해 말을 아끼는 입장입니다. 언론 인터뷰에서 질문이 나오자 “저를 지휘하는 대통령과 국무총리가 ‘메시지’를 주지 않았는데 마음대로 사표를 던지면 어떡하나”고 답한 것을 두고 친문 세력 정치인들이 “전당대회 판에 대통령을 소환하나”라면서 공격했기 때문입니다. 김 장관은 이달 초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출마 여부가 계속 언론에 오르내리고 있어 곤혹스럽다”면서 “장관 직분에만 전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본격적인 개각은 문재인 대통령이 인도·싱가포르 순방에서 돌아오고 본격적으로 업무에 복귀하는 16일 이후가 될 전망입니다. 이때 그는 어떻게 될까요? 다음 달 열릴 민주당 전당대회 후보자 등록은 오는 20~21일입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사설] 후반기 국회, 켜켜이 쌓인 숙제 서둘러 풀어라

    20대 후반기 국회 원 구성이 그제 마무리됐다. 지난 5월 21일 본회의에서 일부 법안을 처리한 뒤 41일간 이어졌던 공전을 끝내고 어렵게 정상화된 것이다. 민생은 제쳐 놓고, 자리다툼에 골몰한 여야의 구태는 비난받아 마땅하다. 1998년 15대 국회 후반기 원 구성 때 이후 20년 만에 가장 긴 국회의장 공석 기록(선출일자 기준)까지 남겼다. 하마터면 5일 앞으로 다가온 70주년 제헌절 때 국회의장 없는 경축식을 치를 뻔했다. 원 구성 때마다 벌어진 국회의 이 같은 책임 방기가 더이상 되풀이돼서는 안 된다. 늦었지만 국회가 법을 만들고, 행정부를 견제하며, 예산을 들여다보는 원래의 기능에 충실해 주길 바란다. 현재 국회에 발의된 법안만 1만여건에 이른다. 더불어민주당은 상가건물임대차보호법, 미세먼지저감법, 규제혁신 5법 등의 개정을 추진 중이다. 대체복무제 도입을 위한 병역법 개정도 서두르려 한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규제프리존특별법과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파견근로자보호법 등을 처리해야 할 핵심 법안으로 내세우고 있다. 여야는 각기 우선 처리를 주장해 온 ‘민생입법’부터 서둘러야 한다. 여야 4개 교섭단체는 지난 5월 민생입법협의체를 구성해 중점 법안을 교환했으나, 쟁점을 둘러싸고 각 당 입장이 엇갈려 별다른 소득을 얻지 못했다. 정부가 내놓은 검찰·경찰 수사권 조정안도 본격적인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 형사소송법 개정안을 둘러싼 여야 시각차가 뚜렷해 논의 과정에서 충돌이 예상된다. 특히 후반기 국회가 꼭 완수해야 할 임무는 200억원이 넘는 국회 특활비의 폐지다. 국회가 기밀 유지가 필요한 사건을 수사하는 기관도 아닌데 ‘특활비 감액’ 등으로 꼼수를 부려 특활비를 유지하겠다는 발상은 안 될 일이다. 의원외교 지원 등 의정 활동에 꼭 필요한 경비라면 국회의 공식 예산 항목을 활용하면 된다. 이번 원 구성 협상에서 최대 걸림돌로 부각됐던 법사위의 운영도 개선해야 한다. 법사위는 그동안 체계·자구 심사 범위를 넘어 다른 상임위에서 통과한 법안의 입법 취지를 훼손할 정도로 법안을 수정하거나 장기 계류시키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여야가 국회운영개선소위에서 법사위의 효율적 활동 문제를 논의하기로 합의했다니 기대를 해 본다. 오는 19일로 예정된 민갑룡 경찰청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등 후반기 초반 청문회를 둘러싼 여야 간 힘겨루기도 예상된다. 우선 김선수·이동원·노정희 후보자 등 대법관 후보자 3명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23~25일 열린다. 여기에다 문재인 대통령이 해외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뒤 현 정부 첫 개각을 단행할 경우 국회가 청문회 정국의 소용돌이에 빠질 수도 있다. 현안은 많고 해결은 쉽지 않아 20대 후반기 국회의 앞날이 그리 밝지는 않다. 여야가 사사건건 격돌할 가능성이 크다. 개원이 늦어진 만큼 여야가 최대한 협상력을 발휘해 주기를 기대한다.
  • 중대성 감지 못한 국방부… ‘기무사 월권’ 판단하고도 덮었다

    중대성 감지 못한 국방부… ‘기무사 월권’ 판단하고도 덮었다

    3월 말에 문건 보고 받은 송영무 수사 대상 검토하고도 감찰 가닥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0일 국군기무사령부의 계엄령 검토 문건 및 세월호 유족 사찰 의혹을 독립적으로 수사할 특별수사단을 운영토록 지시하면서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계엄령 문건을 보고받은 지난 3월 말부터 최근까지 약 100일간 공개 또는 수사 지시를 하지 않은 배경에 대해 의혹이 커지고 있다. 군 소식통은 11일 “지난 3월에 기무사의 계엄령 문건에 대해 수사 대상이 될지 검토한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고위 장성들을 대거 수사하는 것보다는 전반적인 상황 파악을 위해 수사단보다 감찰 쪽이 먼저 가동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국방부 관계자도 “당시 계엄령 문건은 현재와 같이 병력 이동 계획이 구체적으로 명시돼 있지는 않았던 것으로 기억한다”며 “심할 경우 내란 예비 음모가 적용될 수도 있는 무거운 사안이기 때문에 무턱대고 군 장성들을 수사하기보다 문건 작성 경위나 회합 모의 여부를 먼저 조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즉 형사처벌 단계로 가기 전에 구체적인 사실을 파악하기 위해 전반적인 조사가 먼저였다는 것이다. 하지만 조사 결과를 토대로 국방부는 기무사의 ‘월권행위’라고 판단해 놓고도 문건을 공개하거나 본격 수사를 하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국방부 관계자는 “기무사 개혁을 위한 판단 근거로 삼는 편이 낫겠다고 판단했다. 또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문건을 공개할 경우 정치적으로 오해받을 수 있었다”고 해명했다. 결국 국방부는 해당 문건을 인지하고 법적 검토도 했지만, 수사 지시 대신 기무사 개혁에 박차를 가했다는 해명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전·현직 국방부 고위급들이 대거 연루되는 상황을 경계했던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국방부가 5월부터 운영한 기무사 개혁위원회에는 세월호 유족을 사찰하는 데 관여한 소강원 기무사 참모장(육군 소장)이 포함되면서 공정성 논란이 불거졌다. ●청와대, 宋국방에 ‘옐로카드’ 관측도 이는 문 대통령이 독립적으로 특별수사단을 운영하라고 지시한 이유 중 하나다. 문 대통령이 국방부 주도의 수사에 불신을 드러냈으며 송 장관에 대해 ‘옐로카드’를 내민 셈이다. 군 소식통은 “기무사가 보안사 시절부터 군 쿠데타 등을 감시하는 ‘대전복부대’의 성격이 있지만, 병력 이동 계획은 합참의장의 권한이기 때문에 월권으로 보인다”며 “기무의 기능은 외려 군의 병력 이동을 막는 것”이라고 말했다. 송 장관은 11일 기자들과 만나 “수사 중인 사안으로 답변은 적절치 않다”며 즉답을 피했다. 청와대는 전날 문 대통령의 특별지시를 발표하면서 ‘현 기무사령관이 계엄령 검토 문건을 보고한 이후에도 수사가 진척되지 않고 있다’고 국방부의 대처를 질책하면서도, 송 장관에 대한 ‘레드카드’에는 유보적인 입장으로 보인다. 다만, 일각에선 송 장관의 잇단 ‘설화’와 지지부진한 국방개혁과 맞물려 개각 대상에서 자유롭지 못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청와대가 군 검찰을 통한 수사를 요구했으나 송 장관이 무시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청와대는 이날 사실무근이라고 선을 그었다. 김의겸 대변인은 “청와대가 국방부에 수사를 요청한 사실도 없고 당연히 송 장관이 무시했다는 것도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다만 청와대가 해당 문건을 보고받은 시점에 대해서는 “‘칼로 두부 자르듯’ 딱 잘라 말할 수 없는 면이 있다”면서 “‘회색지대’ 같은 부분이 있다고 할 수밖에 없다”고 답했다. ●군 수뇌부 오늘 계엄 문건 대책 논의 한편 국방부는 12일 송 장관과 정경두 합참의장 등 군 수뇌부와 민간 자문위원들이 참석하는 군인복무정책심의위원회를 열고 기무사의 계엄령 검토 문건과 군 장성의 부하 여군 성폭행 사건 등에 관한 대책을 논의한다. 국방부 당국자는 “정례적인 회의인데 이번에 민간 자문위원들의 요청으로 긴급히 열리게 됐다”고 밝혔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전익수 특별수사단장 프로필 국군기무사령부의 계엄령 검토 문건과 세월호 유족 사찰 의혹을 규명할 전익수(48·법무 13기) 특별수사단장은 올해 2월부터 공군본부 법무실장을 맡고 있다. 그는 이날 임명장을 받은 뒤 언론에 “공정하고 철저하게 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전주 동암고 ▲한양대 법대 학사·석사 ▲공군 군법무관 임관(법무 20기) ▲공군 방공유도탄사령부 법무실장 ▲공군 교육사령부 법무실장 ▲공군 고등검찰부장 ▲공군 법무과장 ▲공군 군사법원장 ▲국방부 법무관리관실 송무팀장 ▲합동참모본부 법무실장
  • 강경파 줄사퇴·등돌린 민심… 메이 ‘브렉시트’ 위기

    강경파 줄사퇴·등돌린 민심… 메이 ‘브렉시트’ 위기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즉 ‘브렉시트’ 이후에도 영국이 EU 단일시장·관세동맹에서 밀접한 관계를 유지한다는 테리사 메이 총리의 ‘소프트 브렉시트’로 영국이 대혼돈에 빠졌다.EU와 완전히 결별하는 ‘하드 브렉시트’를 지지하는 일부 장관들이 사퇴했고, 보수당 일각에서도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총리 교체설도 흘러나왔다. 무엇보다 영국인 64%가 “메이 총리를 믿을 수 없다”고 불신임 의사를 드러낸 게 메이 총리의 정치적 위기를 증폭시키는 결정타가 되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9일(현지시간) 보리스 존슨 영국 외무장관이 사임했다. 존슨 전 장관은 하드 브렉시트파의 대표적 인사다. 그는 메이 총리의 소프트 브렉시트에 반대해 사직서를 던졌다. 존슨 전 장관은 “우리는 식민지 상태로 전락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전날 브렉시트부의 데이비드 데이비스 장관과 스티브 베이커 차관의 동반 사퇴에 이은 내각 내 반발이다. FT는 “개각을 제외하고 장관 2명이 24시간 이내에 잇따라 사퇴한 것은 1982년 이후 처음”이라고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메이 총리가 정치적 난국을 돌파해 자신이 발표한 브렉시트 계획안을 지킬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면서 “각료 사퇴가 이어질 경우 총리 사퇴론이 본격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보수당이 총리 불신임안을 발의하려면 보수당 하원 의석인 316석의 15%인 48명 이상의 동의가 필요하다. 메이 총리는 “영국의 국익을 위해 일할 수 없다면 물러나는 것이 맞다”며 존슨 전 장관의 사직서를 수리하고 제러미 헌트 보건부 장관을 신임 외무장관으로 임명했다. 헌트 장관은 2016년 브렉시트 찬반 국민투표 당시 EU 잔류를 지지한 인사다. 소프트 브렉시트파로 분류된다. 그는 “총리를 지지할 때”라며 메이 총리에 힘을 실어 줬다. 메이 총리는 또 후임 브렉시트부 장관에 반(反)EU 성향의 도미닉 라브 주택부 차관을 앉혔다. 당내 반발을 무마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가디언은 “메이 총리가 하드 브렉시트파와 싸울 뜻을 밝혔다”면서 “그는 이번 사태로 보수당이 분열하면 이후 조기 선거에 패배할 수밖에 없다는 논리로 당내 갈등을 무마하고 있다”고 전했다. 영국 스카이뉴스가 이날 발표한 1502명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의 64%가 브렉시트 협상에서 메이 총리를 신뢰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지난해 3월 설문조사 때보다 31% 포인트나 증가한 것이다. 언론들은 브렉시트를 둘러싼 혼란 양상에 영국인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을 이구동성으로 내놓았다. BBC는 “이번 사건으로 메이 총리의 정치적 입지가 한층 좁아졌다. 하지만 아직 끝난 것은 아니다”라면서 “보수당은 메이 총리를 내친 후의 후폭풍이 두려워 그를 축출하지 않은 채 변화를 모색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기획] “다음 정부 적폐 찍힐라 몸 사려” “구체적 지시 없이 혼나 답답”

    [기획] “다음 정부 적폐 찍힐라 몸 사려” “구체적 지시 없이 혼나 답답”

    “규제 개혁 만들면 후임에 욕 먹어” 부작용 우려에 현상 유지에만 급급 “文케어 등 취지 상관없이 저항 거세 이해관계 얽힌 개혁 피하고픈 심정” “미흡 부분 얘기없이 보완하라 말만” 靑·정치권 대안 없는 질타 불만도 “개각으로 분위기 쇄신해야” 지적문재인 대통령의 잇단 ‘경고’에 공직사회가 바짝 엎드렸다. 특유의 복지부동으로 ‘하명’이 떨어지기만 기다리는 모양새다. ‘뭔가 달라진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느끼지만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다. 개각을 통해 관가 분위기를 쇄신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규제혁신 점검회의를 시작 3시간을 앞두고 연기한 데 이어, 29일 열려던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도 개최 3일을 남겨두고 ‘열린 토론회’로 형식을 바꿨다. 정부출연연구기관뿐 아니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마련해 온 방안이 만족스럽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청와대가 규제혁신 점검 회의를 포함한 부처 성적표를 개각 때 반영할 것이라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기획재정부 한 고위관료는 3일 “솔직히 공무원과 규제는 한 몸이나 다름없다. 규제를 푼다는 것은 공무원 조직을 없애거나 인원을 줄여야 한다는 의미”라면서 외부 충격이 필요하다고 털어놨다. ●“고민·철학 없이 관성 따라 업무” 자성도 공직사회 내부에서도 ‘그간 진정한 고민과 철학 없이 관성적으로 일해 온 것 아닌가’라는 자성론이 제기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한 관료는 “우리 부처는 교육과학기술부와 미래창조과학부를 거치며 ‘융합’이라는 명분으로 여러 부처의 업무와 기능이 마구잡이로 섞였다. 이곳에서는 전문성이 중요한 요소가 아니어서 직원들은 늘 인사에 목을 메고 ‘현상 유지’에 급급해한다”면서 “굳이 규제개혁 등 어려운 일을 벌여 나 자신을 힘들게 하고 후임자에게 비난을 들을 이유가 없다. 이런 분위기에서는 새로운 것이 나오기 힘들다”고 토로했다. 경제부처 한 고위공무원은 “지금이야 정부 초기라서 공무원들이 다들 청와대 눈치를 보며 일하고 있다. 하지만 어느 정부에서나 그랬듯 후반부로 가면 이전 정부에서 했던 정책을 이름·형식만 바꿔 내놓거나 정부 초기에 써먹었던 것들을 재활용하는 등 안일한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 그렇게 해도 (비전문가 낙하산) 장관이나 언론은 이를 잘 모른다”고 꼬집었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최근 ‘문재인 케어’(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정책)에 대한 대한의사협회의 태도만 봐도 알 수 있듯 기존 규제 상황에서 이득을 보는 이들의 저항은 개혁 명분을 무색하게 할 정도로 거세다. 이해 관계자들이 워낙 강하게 반발하다 보니 어지간해서는 규제개혁 정책 자체를 만들 생각조차 하기 않는 것이 솔직한 현실”이라고 털어놨다. 문재인 정부는 부처별로 ‘적폐청산위원회’를 만들어 지난 정권의 과오를 바로잡고 있다. 이 과정에서 관련 공무원을 처벌하는 사례가 나오면서 공무원들이 몸을 사린다는 의견이 나온다. ‘지금 너무 나서서 일하면 다음 정부에서 적폐로 몰려 징계받을 수 있다’는 분위기가 암묵적으로 퍼졌다는 것이다. 세종청사 한 고위관계자는 “지난 정권에서도 그랬지만 환경이나 경제 관련 이슈는 주체별로 이해관계가 워낙 다양하게 얽혀 있어 누가 정권을 잡아도 규제를 풀기가 정말 어렵다”며 “규제개혁과 혁신성장이 필요하다는 것은 누구나 공감하지만 이를 해결하려면 현 사회구조를 ‘대수술’해야 하기 때문에 차기 정부에서 ‘적폐’ 소리를 듣게 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책임 피하려 ‘정부 입법’ 대신 ‘의원 입법’ 한 재경 사회부처 공무원은 “공무원들이 스스로 ‘규제개혁’ 드라이브를 걸었다가 자칫 부작용이라도 나타나면 그야말로 해당 부처는 ‘사면초가’에 놓인다”며 “이 때문에 요즘 부처들은 정공법인 ‘정부 입법’ 대신 여당 의원을 발의자로 앞세우고 뒤에서 활동하는 ‘의원 입법’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는 느낌이 든다. 의원을 앞세워 책임과 비난을 피하려는 의도도 있어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들이 청와대와 정치권에 불만이 없는 것은 아니다. 청와대나 총리실이 규제혁신 점검회의를 연기하며 ‘좀더 열심히 하라’는 ‘신호’만 보냈을 뿐, 구체적으로 무엇을 어떻게 보완하라는 구체적 대안을 밝히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대통령이나 총리가 마치 선문답하는 듯한 태도를 보이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최근 국무조정실은 규제혁신 점검회의 연기 직후 보도 자료를 통해 “집중 논의될 예정이었던 ‘빅 이슈’(인터넷전문은행·개인정보 보호 규제) 등에 대한 추가 협의가 필요하다고 판단돼 국무총리가 개최 연기를 건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회의 연기 결정 뒤 규제개혁에서 어떤 부분이 얼마나 미흡하다는 것에 대해 국무조정실과 청와대의 얘기는 없었다”면서 “회의 이후 (지금까지도) 전달받은 내용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한 중앙부처 관계자는 “이번 안건들은 청와대와 총리실에서 관계부처를 모두 불러 사전 토의를 통해 (점검회의에 올려도 되겠다고 합의해) 나온 것들”이라며 대통령과 총리의 판단이 다소 의아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시민단체 출신·공무원 간 갈등도 한몫 문재인 정부에서 시민단체 출신 인사들이 공직에 다수 진출하면서 ‘틈’이 생겼다는 비판도 있다. 외부 출신 인사들이 공무원과 업무 이해를 두고 갈등을 빚으면 해당 공무원을 ‘개혁 대상’으로 치부하는 태도를 보여 공직사회 사기를 꺾는다는 설명이다. 한 세종청사 고위관료는 “시민단체 출신 장관은 회의 때 ‘너희는 왜 일을 그 정도밖에 못하냐’는 식으로 화를 낸다. 장관은 부처 업무에 무한 책임을 져야 하는 자리로 부처가 성과를 못 내면 이는 결국 자기 자신의 책임이다. ‘유체 이탈’ 화법으로 우리만 탓해선 안 되는 것인데 (그런 태도가) 과연 국정에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모르겠다”고 하소연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열린세상] 권력은 성과다/박명호 동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열린세상] 권력은 성과다/박명호 동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집권 2년차 문재인 정부의 각오는 분명하다. “등골이 오싹해지는 두려움을 갖고 유능해지고 도덕성을 갖추고 겸손해져야 한다”는 대통령의 언급이다. 대통령의 의지는 조국 수석의 ‘문재인 정부 2기 국정운영 위험요인 및 대응방안’으로 구체화된다. “국민들의 기대 심리가 대단히 높다”며 “특히 민생 분야에서 국민들은 삶의 변화가 체감될 정도로 정부의 성과를 기대한다”고 스스로 다짐한다. 적절하다. 사안에 접근하는 태도가 결정적이라 할 때 기대할 만하다.대통령은 “처음 해보는 일이라 서툴다”가 통하지 않는다고 했다. 유능함이다. 유능함은 다층적이다. 맡은 업무에 대한 숙지와 적절한 집행과 관리는 유능함의 기초다. 특정 사안의 유관 부처들로 협업 라인을 구축하는 건 한 단계 나아간 유능함이다. 여기까진 기본이다. 차이는 얼마나 입법 뒷받침을 받을 수 있느냐에서 결정된다. 정치력이 중요하다는 말이다. 현재 국회에는 1만여건의 법안이 계류 중이다. 문재인과 민주당 권력의 색을 보여 주는 정책은 입법으로 완결된다. 지방선거의 “역대급 승리”가 여소야대 상황을 바꿔 주기는 아직 이르다. 정당은 물론 입법부와 행정부의 협치 제도화가 필요한 이유다. 출발은 겸손함이다. “집권 세력 내부 분열과 독선이 있었고, 분파적 행태를 보이거나 계몽주의적 태도로 정책을 추진했다”는 노무현 시대의 반성은 그래서 새삼스럽다. 독선, 선의 독점이었다. 다른 정파를 같은 목적 다른 수단의 경쟁자로 보지 않았고 국민을 가르쳐야 할 대상으로 봤던 아쉬움이다. 원칙과 방향은 옳았어도 그것을 현실적으로 실현해 내지 못한 책임윤리의 부재가 권력 실패의 원인이었음을 아는 게 시작이다. ‘솔로몬 연대’는 협치의 현실형이다. 바른미래당까지 동참하면 국회선진화법도 무력화시킬 수 있다. 다음주로 예상된다는 노동과 환경부 중심의 개각은 솔로몬 연대를 강화시키는 계기다. 환경과 노동은 그들의 전문 분야다. 가장 잘할 수 있는 분야에서 제대로 능력을 발휘하고 평가받는 게 맞다. 솔로몬 연대는 제1야당의 배제다. 당장의 효과는 분명했다. 자유한국당을 긴장시켰고, 후반기 원 구성 협상 개시는 가능했다고 한다. 2016년 총선부터 지난해 대선을 거쳐 올 지방선거까지 내리 3번 선거에서 패한 한국당은 왜소해졌다. ‘역3당 합당’의 완결판이 이번 지방선거다. 반(反)자유한국당 연합은 일시적이다. 개헌 저지선의 의석을 가진 제1 야당을 계속 배제할 수 없다. 퇴로까지 봉쇄하면 사생결단의 상대와 마주할지도 모른다. 같이 죽자는 사람은 상대하기 가장 어렵다. 협치의 틀 안으로 끌어들여야 협치의 완성이다. 그다음은 협치의 제도화다. 출발은 총리의 역할 확대다. 대통령조차 “모시기 어려운 분”이라 할 정도로 여야를 넘나드는 정치력을 갖춘 총리다. 그가 역할하게 해야 한다. 국정의 일상 업무와 관련 부처 간 협업이 필요한 업무는 총리실을 중심으로 진행토록 해야 한다. 전제는 대통령의 신임이다. 우리나라 총리제는 전적으로 대통령의 정치적 배려에 의존하기 때문이다. 대통령의 정치적 인내심과 그랜드 디자인이 필요한 대목이다. 총리 중심의 국정 운영은 청와대 시간과 힘의 적절한 안배를 의미한다. 청와대는 문재인과 민주당 권력의 색을 입히는 데 주력해야 한다. 한반도 평화체제 정착과 민생 회복이 핵심이다. 나아가 조국 보고서가 지적했듯 관료주의적 국정 운영과 업무 태도를 경계하는 역할도 청와대의 몫이다. 대통령 인사권이 수단으로 대통령 메시지는 인사로 표현된다. 부정부패는 권력 붕괴의 전조라는 게 역사의 교훈이다. 권력집중은 부정부패의 안내자다. 교섭단체조차 구성하지 못할 정도의 광역의회 구성과 단점 지방정부는 부정부패의 유혹을 높이고도 남을 정도다.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곳에서 권력 파멸이 시작될 수 있다는 말이다. 청와대와 정부 그리고 지방권력까지 감찰하는 악역이 필요한 대목이다. 정당의 2006, 2007, 2008년 선거의 3연패(승)는 10년 후 2016, 2017, 1018년 선거의 3연승(패)으로 반복됐다. 권력 평가가 혹독해지는 상황에서 어떤 정권이든 두 번 연속 이상의 기회는 없다. 잘못하면 교체다.
  • 김부겸 장관 “전대 출마 논란으로 곤혹”

    김부겸 장관 “전대 출마 논란으로 곤혹”

    “입에 올린 자체가 적절치 않아, 태풍 피해 없도록 업무에 만전”“제가 전당대회에 출마할지가 계속 언론에 오르내리고 있어 장관의 신분으로 곤혹스럽다. 개각 때까지 장관의 직분에만 전념하면서 이번 태풍으로 큰 피해가 없도록 본연의 업무에 만전을 기하겠다.”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밝힌 내용이다. 최근 언론 인터뷰 발언으로 당 안팎의 비판이 거세지자 정면돌파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김 장관은 지난달 26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전당대회 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에 “저를 지휘하는 대통령과 국무총리가 ‘당에 돌아가라’는 메시지를 주지 않았는데 제가 마음대로 사표를 던지면 어떡하나”고 답했다. 이를 두고 더불어민주당 일부 ‘친문 세력’ 정치인들은 “본인이 나가고 싶으면 사표 쓰고 나가면 될 일”이라면서 “전당대회 판에 대통령을 소환한 것은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이에 김 장관은 “제가 마치 대통령의 ‘사인’을 기다리는 것처럼 보도됐다”면서 “선거에서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려는 정치적 술수로 읽힌 것 같아 너무나 송구스럽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장관직은 국민의 삶에 총체적인 책임을 지는 자리”라면서 “자신의 진로를 입에 올려 논란을 만든 자체가 적절치 않았다”고 덧붙였다. 국민 안전을 책임지는 장관으로서 이번 장마와 태풍 ‘쁘라삐룬’의 북상에 대비하겠다는 뜻도 전달했다. 그는 “장마전선에 태풍까지 겹쳐 비 피해가 클까 온 국민이 걱정하고 있다”면서 “총리 지시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꾸려 제가 본부장을 맡아 비상근무에 들어간다”고 말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관가 블로그] 교체설 확산되는 고용부 장관

    [관가 블로그] 교체설 확산되는 고용부 장관

    靑 경제·일자리 수석 문책 연관 유임되면 현장에 귀 기울이길이달 초 부분 개각이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장관 교체가 거론되는 부처마다 술렁이고 있습니다. 관가 안팎에서는 경제와 외교안보팀을 뺀 최소 폭의 개각이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합니다.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에 출마할 가능성이 높은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김영록 전남지사 당선자가 떠나면서 공석인 농림축산식품부 외에 환경부와 교육부 등이 개각 대상으로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기존에 거론되던 부처 외에 고용노동부 장관 교체설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김영주 장관은 지난 25일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로부터 공개적으로 비판을 받았습니다. 홍 원내대표는 “청와대가 김 장관에게 몇 번이나 최저임금 문제를 설명 좀 하라고 한 것으로 알고 있다. 장·차관이 (국민들을) 이해시켜야 하는데 하라고 해도 안 한 것 아니냐. 청와대가 아무리 말을 해도 장관이 말을 안 듣는다”고 불만을 쏟아냈습니다. 관료출신 장관도 아닌 같은 당 출신 장관을 공개 석상에서 정조준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입니다. 김 장관도 가만히 있지는 않았습니다. 김 장관은 지난달 29일 브리핑에서 “탄력적 근로시간제를 6개월로 늘리면 노동시간 단축의 의미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브리핑 하루 전 홍 원내대표가 “탄력적 근로시간제 기간을 6개월로 늘리는 방안을 고려할 수 있다”고 한 발언을 정면으로 반박한 셈입니다. 때 아닌 당정 갈등으로 추진 중인 정책에 불똥이 튈까 우려하는 공무원도 있습니다. 고용부 장관 교체설이 나오는 것은 당정 갈등뿐 아니라 최근 청와대 참모진 인사에서 경제수석과 일자리수석이 교체된 것도 연관이 있습니다. 일자리 정책 전반에 대한 문책성 인사가 이뤄진 만큼 주무 부처인 고용부 장관이 자리를 지킬 수 있겠느냐는 해석입니다. 다만 노사정 대화, 최저임금 인상, 국제노동기구(ILO) 핵심협약 비준 등 정부의 주요 국정과제가 남아 있는 상황에서 장관 교체보다는 유임 쪽으로 무게를 실어 주지 않겠느냐는 시각도 있습니다. 그가 남는다면 행사장보다 현장을 찾아 귀를 기울이는 장관이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복지부동 겨눈 文, 참을 만큼 참았다

    복지부동 겨눈 文, 참을 만큼 참았다

    “규제혁신회의 취소, 강한 경고…유야무야 대충 넘어가지 않을것” 인적 쇄신 ‘개각 카드’ 꺼낼듯 “예전 같으면 이미 잡힌 회의이니 일단 열고 보자는 식으로 했을 겁니다. 하지만 지금 대통령은 다릅니다. 회의를 취소한 것 자체가 공직사회에 대한 강력한 경고입니다. 유야무야 대충 넘어가지 않겠다는 겁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지난달 27일 규제혁신점검회의가 불과 3시간 앞두고 전격 취소된 배경에 대해 “공직사회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문제의식은 상상 이상”이라며 1일 이같이 밝혔다. 당시 문 대통령은 회의 취소 결정을 하면서 “답답하다”는 심경을 토로한 바 있는데, 일과성 실망감이 아니라 관료들에 대해 근본적으로 커다란 문제의식을 갖고 있다는 얘기다. 이 관계자는 “얼마 전 어떤 정부부처에 하반기 콘텐츠를 보고해 달라고 주문했더니 연초 업무보고의 재탕 수준 자료를 제출했다”면서 “대통령은 파괴적 혁신을 원하는데 공직사회는 자꾸만 ‘과거의 문법’을 구사하며 국면을 대충 넘기려는 생각이 들더라”고 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지난 1년간 끊임없이 공직사회의 혁신을 주문했지만 여전히 공직사회의 허리 그룹은 이전 정권 9년의 관성에 젖어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올 들어 공직사회를 향해 자기 파괴 수준의 파격적 혁신을 잇따라 지시한 바 있다. 신년사에서 “공직사회의 낡은 관행을 혁신해 신뢰받는 정부로 거듭나겠다”고 밝혔고, 지난 1월 30일에 열린 장·차관 워크숍에선 “공무원이 혁신의 주체가 되지 못한다면 혁신 대상이 될 수도 있다. 복지부동, 무사안일, 탁상행정이란 표현이 적어도 이 정부에선 나오지 않도록 해 달라”고 주문했다. 가장 최근에는 6·13 지방선거 직후 지난달 18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공직자의 ‘유능과 도덕성’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1년 경험을 다들 가졌기 때문에 이제는 처음 해 보는 일이어서 좀 서툴 수 있다는 핑계가 더는 통하지 않는다”고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대통령으로서는 최대한 감정을 절제하긴 했지만, 실상은 부처와 청와대 참모진에게 최고 수준의 경고를 한 건데도 1주일가량 흐른 뒤 올라온 규제혁신점검회의 보고 내용은 대통령이 ‘답답하다’고 할 만한 수준이었다”고 말했다. 공직사회의 무사안일, 복지부동 행태가 대통령이 감내할 수 있는 임계점을 넘었다는 얘기다. 최근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을 ‘작심 비판’한 것도 청와대를 대신해 ‘옐로카드’를 꺼내 든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지난달 25일 홍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기자들에게 “청와대가 아무리 말을 해도 (김영주) 장관이 안 듣는다”면서 “청와대가 장관에게 몇 번이나 최저임금 문제를 (국민에게) 설명 좀 하라고 한 것으로 알고 있다. 장·차관이 이해시켜야 했는데, 몇 번 하라고 해도 안 한 것 아니냐”고 비판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최근 문 대통령이 경제수석 등 일부 비서진을 교체한 것이 장관 등 관료들에 대한 경고 메시지를 담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에 따라 문 대통령은 우선 공직사회가 스스로 노력해 성과를 내도록 독려하되, 인적 쇄신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개각 카드를 적절히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나흘간의 휴식을 끝내고 2일 업무에 복귀하는 문 대통령이 첫 일성으로 어떤 내용을 밝힐지 주목된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거취 논란’ 김부겸 “장관 직분에만 전념”

    ‘거취 논란’ 김부겸 “장관 직분에만 전념”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1일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로 불거진 자신의 거취 논란에 대해 해명하고 개각이 있을 때까지 장관으로서 직분에 충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거취’라는 제목의 글에서 “제 정치적 거취 문제가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출마 여부 때문에 계속 언론에 오르내리고 있다”며 “부처를 책임진 장관의 신분으로 참으로 곤혹스러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전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제가 대통령님의 ‘사인’을 기다리고 있다는 식으로 보도됐다”며 “제 본마음은 그런 게 아니었는데 제 불찰이고 너무나 송구스럽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앞서 한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제가 정치권에 있으면 ‘출마합니다’라고 선언하면 된다. 그런데 지금은 내각에 있다”며 “대통령도 개각을 고민하신다니 그동안 업무 성과를 평가한 뒤 정치인 출신 장관들에게 돌아가도 좋다는 사인을 주시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이 발언을 두고 정치권에서는 김 장관이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권 도전 의지를 우회적으로 피력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김 장관은 그러나 “‘장관의 직분을 수행 중인 만큼 개각에서 잔류하게 되든, 당으로 돌아가게 되든 그것이 먼저 결정돼야 한다. 그렇지 않은 지금 제가 먼저 출마를 운운하는 것은 임명권자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는 것이 제 원래 뜻이었다”고 해명했다. 그는 “장관직이란 국민의 삶에 대한 총체적 책임을 지는 자리인데 자신의 정치적 진로를 입에 올려 논란을 만든 자체가 적절치 않은 언행”이라며 “하물며 대통령의 하명이 있으면 출마하겠다는 식으로 비쳤으니, 저의 큰 실수이고 결과적으로 임명권자에게 부담을 드린 점 역시 큰 잘못”이라고 사과했다. 김 장관은 “이제 개각이 있을 때까지 장관으로서의 직분에만 전념하겠다“며 ”태풍으로 큰 피해가 없도록 자세를 가다듬고 본연의 업무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글을 맺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부진한 고용에 ‘문책성 쇄신’… 경제·정책 ‘믿을맨’ 승부수

    부진한 고용에 ‘문책성 쇄신’… 경제·정책 ‘믿을맨’ 승부수

    사임설 장하성 정책실장은 유임 ‘소득주도·혁신 성장’ 노선 유지 ‘사회혁신→시민사회’ 전면적 개편 개각은 공석 농림부장관 포함 논란 빚었던 사회부처에 국한 ‘김동연 경제팀’도 잔류 가능성26일 청와대 참모진 인사의 핵심은 경제라인 ‘쇄신’에 맞춰졌다. 일자리 등 경제 정책 전반에 대한 비판을 반영한 문책성 인사이자 올 하반기 국민이 가시적 성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또 6·13 지방선거 압승 이후 느슨해질 수 있는 분위기를 쇄신하고 경각심을 일깨우겠다는 측면도 엿보인다. 야권은 청년 실업과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어려움에 정부가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며 경제팀 문책을 요구했다. 분배·고용지표까지 나빠지자 여권에서도 우려가 커졌다. 최근 ‘소득통계 논란’에 대한 적절하지 못한 대처로 혼선만 키웠다는 비판도 나왔다. 사임설이 돌던 장하성 정책실장을 잔류시키고 수석들만 교체한 것은 소득주도성장과 혁신성장 노선은 유지하되 속도감 있게 성과를 도출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친문(친문재인) 핵심이자 정책통인 정태호 일자리수석, 경제부처 요직을 거친 윤종원 경제수석이 적임자로 낙점됐다. 두 사람은 인창고 3년 선후배로 참여정부 청와대에서도 잠시 호흡을 맞췄다. ‘교수 일색’으로 현실 감각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던 경제라인에 거시경제·금융 전문가인 윤 수석이 들어온 점도 눈에 띈다. 정 수석은 참여정부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오랜 세월 호흡을 맞췄다. 대선 1호 공약으로 일자리 창출을 내건 문 대통령이 측근에게 가장 큰 고민을 맡긴 셈이다. 대선 캠프 땐 싱크탱크에서 만든 ‘날것’의 아이디어를 공약화했고 인수위를 대신한 국정기획자문위원회에도 깊숙하게 발을 담갔다. 최근까지 사회적 대타협을 통한 ‘광주형 일자리’ 프로젝트 준비를 총괄했다. 윤 수석은 현 정부 초대 경제수석으로도 거론됐다. 다만 이명박 대통령 시절 경제금융비서관을 지낸 데다 경제기획원(EPB) 출신이 득세했던 현 정부 초기 상황과 맞물려 기용되지 않았다. 윤 수석이 중용되지 못한 데 대해 정 수석은 안타까움을 토로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윤 수석(행시 27회)은 경제사령탑인 김동연 경제부총리(행시 26회)와 직접 손발을 맞춘 경험은 없지만 관계는 나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기재부 출신인 윤 수석과 김 부총리의 혁신성장을 매개로 한 ‘케미’를 기대해 볼 만하다는 관측도 나온다. 앞으로 개각에서 ‘김동연 경제팀’의 잔류 가능성에도 무게가 더해진다. 개각은 공석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을 비롯해 수차례 논란을 빚었던 일부 사회부처에 국한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윤 수석과 장 실장의 호흡에 의문을 품는 이들도 있다. 하지만 둘을 모두 아는 청와대 관계자는 “윤 수석이 현 정부의 정책 기조를 잘 맞춰 갈 것”이라고 말했다. 사회혁신수석실은 하승창 수석이 떠나면서 시민사회수석실로 개편됐다. 이용선 시민사회수석은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등 시민단체 활동을 했다. 2011년 말 야권통합을 위해 ‘혁신과 통합’이 만들어졌을 때 문 대통령, 이해찬 의원 등과 함께 상임공동대표를 지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靑 경제라인 ‘쇄신’… 민생·고용 드라이브

    일자리 정태호·경제 윤종원 시민사회수석 이용선 임명 개각, 與 전대 맞물려 ‘소폭’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반장식 일자리수석을 교체하고, 정태호(55) 정책기획비서관을 승진·임명했다. 학자 출신인 홍장표 경제수석 대신 정통 경제관료인 윤종원(58·행시 27회) 주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사를 발탁했다. 일자리·경제수석 동반 교체는 최근 고용·소득·분배지표 악화와 맞물려 소득주도성장·혁신성장의 성과가 미흡하다는 비판과 무관치 않다는 해석이 나온다. 문 대통령은 또 사회혁신수석을 시민사회수석으로 개편하고 이용선(60) 더불어민주당 양천을 지역위원장을 임명했다.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경제라인’ 쇄신에 방점을 찍은 문재인 청와대 2기 인선을 발표했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 산하에 소득주도성장특별위원회를 신설하고 위원장에 홍장표 전 수석을 임명했다. ‘경제·일자리수석 교체를 악화된 경제지표에 따른 경질로 봐야 하는가’란 질문에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그렇지 않다”면서 “속도감 있는 성과를 내기 위한 문재인 정부 2기의 개편으로 봐 달라”고 말했다. 비서관 인사도 이뤄졌다. 대통령을 수행하는 1부속비서관에 조한기 의전비서관, 정무비서관에는 특검 수사를 앞둔 드루킹과의 연루 의혹을 받은 송인배 1부속비서관을 앉혔다. 의전비서관에는 ‘비서실장의 비서실장’으로 통하던 김종천 비서실장실 선임행정관을 승진·임명했다. 청와대 개편이 당초 관측보다 빨리 일단락되면서 개각에도 관심이 쏠린다. 개각 시기는 민주당 전당대회와 맞물렸으며 경제 및 외교안보팀을 제외한 최소폭이 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대통령이 국무총리 등으로부터 의견을 수렴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개각설·김부겸 당권 도전설… 하마평에 들썩이는 여권

    자천타천 2기내각 후보 거론 김영춘 장관도 당대표 출마설 청와대측 “개각 없거나 소폭” “입각 희망자의 김칫국” 분석도 6·13 지방선거에서 여당이 압승한 가운데 조만간 개각이 있을지에 여당의 관심이 쏠려 있다. 자천타천으로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의 이름이 차기 장관 후보로 거론되는 분위기다. 박영선·박범계·전해철 의원 등은 법무부 장관 후보로, 우원식 의원은 환경부 장관 후보로 이름이 오르내린다. 전남지사 후보 민주당 경선에서 지도부의 권유로 출마를 접었던 이개호 의원은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로 거론된 지 오래다. 하지만 청와대 쪽에서는 개각이 아예 없거나 있더라도 소폭에 그칠 것이라는 얘기가 흘러나온다. 당의 사정과 관계없이 문 대통령의 최근 발언을 보면 현재 자리가 비어 있는 농림축산식품부 장관만 채우는 것으로 개각을 끝낼 수 있다는 분석도 많다. 민주당의 한 의원은 21일 “문 대통령이 한 번 기용한 사람은 쉽게 바꾸지 않는 데다 이낙연 총리가 최근 부분 개각을 시사한 것은 장관들에게 1년 지났으니 이제 성과를 보여야 한다고 경고를 내린 정도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실제 문 대통령은 지난 18일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민주당의 지방선거 압승과 관련해 “내각과 청와대 비서실 간에 하나의 팀으로 아주 잘해 줬다. 부처도 이 총리를 비롯해 정말 잘해 줬다”고 말하며 현 내각에 힘을 실어 줬다. 이 같은 기류를 감안하고 보면 최근의 개각설은 입각을 바라는 여당 의원들의 희망 섞인 자가발전적 성격이 강해 보인다. 하지만 오는 8월 25일 열리는 민주당 지도부 선출 전당대회에 만약 현직 장관들이 출마한다면 어쩔 수 없이 개각 요인이 생긴다는 점에서 변수는 남아 있다. 현재 장관직이 비어 있는 곳은 농림축산식품부뿐이지만 장관들이 당권 경쟁에 뛰어들게 되면 개각 규모는 커질 수밖에 없다. 우선적으로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과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이 당대표 후보로 본인들의 의사와 관계없이 거론되고 있다. 특히 김부겸 장관의 행보에 당 안팎의 관심이 쏠려 있다. 민주당의 한 비문(비문재인)계 의원은 “김 장관도 고민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친문계에서 봤을 때는 김 장관이 완전한 비문도 아닌 데다 당 지도부가 친문이 됐을 때 오히려 비문이 위기감을 느끼고 세력화하는 것을 우려해 김 장관 카드가 힘을 받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반면 이번 당대표는 2년 뒤 총선 공천을 관리하는 중요한 권한을 갖는다는 점에서 친문계가 적극적으로 당대표 후보를 내서 밀 것이라는 관측도 만만치 않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김은경 환경장관 “하반기 물관리 조직 정비”

    김은경 환경장관 “하반기 물관리 조직 정비”

    “지난 1년은 좌충우돌이었다. 물관리 일원화 등 앞으로 열심히 일할 기반은 갖췄으니, 하반기엔 조직 정비부터 시작해 환경부가 공유하는 사업을 내년도 예산 계획에 담을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김은경 환경부 장관은 지난 19일 세종시에서 환경부 출입기자단과 가진 정책간담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지난해 7월 취임해 곧 1주년을 맞는 김 장관은 그동안 ‘재활용 쓰레기 대란’ 등 굵직한 이슈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그는 “과정상 부딪치고 야단도 많이 맞았지만, 환경 정책이 지향해야 하는 방향을 찾는 과정이었다”면서 “재활용 쓰레기 사태 때 중국의 수입 중단에 대응하지 못했다는 문제 제기가 있지만, 폐기물은 결국 우리 안에서 처리하는 게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올 상반기 환경부에 마냥 나쁜 일만 있진 않았다. 20년 숙원사업이었던 ‘물관리 일원화’를 이뤄냈다. 김 장관이 하반기 업무에서 방점을 찍은 것도 물관리 업무였다. 그는 “하반기엔 물관리 업무가 넘어온 이후 조직을 다듬고, 환경부 직원들이 공유하는 사업을 내년 예산 계획에 전략적으로 담는 문제가 가장 중요할 것”이라면서 “이번에 넘어온 수자원공사의 부채 문제를 포함해 내부 조직 혁신 등에 대한 방향을 내외 전문가가 함께 논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북아시아의 미세먼지 흐름을 과학적으로 밝힐 내용이 담긴 것으로 기대되는 한·중·일 미세먼지 공동연구(LTP) 보고서 공개가 최근 중국의 반대로 무산된 점에 대해서는 “지난해 한·중 정상회담에서도 자료를 공개하겠다는 입장이 있어서 기대했지만, 실무진에서 공개하지 않았으면 하는 기류가 있는 걸로 느껴진다”며 “중국 리간제 장관과 만나 이것을 공개하는 게 어떻겠냐고 얘기해 보겠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오는 23~24일 중국 쑤저우에서 열리는 ‘제20차 한·중·일 환경장관회의’에 참석한다. 연일 거론되는 개각설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내심 교체되지 않고 업무를 이어 갔으면 하는 바람도 살짝 내비쳤다. 김 장관은 “어느 날 가더라도 후회 없이 일할 수 있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즐겁게 일하고 있다”면서 “개각 대상이 된다면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스스로 얼마만큼 열심히 했느냐가 중요하다”며 “좀더 (환경부에서) 호흡을 맞출 수 있다면 훨씬 더 많은 성과를 낼 수 있다고 (기자들이) 전해 달라”고 웃었다. 세종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문 대통령 “지방권력 해이해지지 않도록”... 조국 “하반기 감찰”

    문 대통령 “지방권력 해이해지지 않도록”... 조국 “하반기 감찰”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지방권력이 해이해지지 않도록 해달라”라며 “대통령의 친인척 등 특수 관계인에 대해서도 열심히 감시해달라”라고 말했다. 김의겸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이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문 대통령이 청와대 조국 민정수석에게 이같이 말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또 “민정수석이 중심이 돼 청와대와 정부 감찰에서도 악역을 맡아달라”라는 당부를 했다고 김 대변인이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 조 수석은 ‘문재인 정부 2기 국정운영 위험요인 및 대응방안’을 주제로 보고했다. 지방선거 이후를 ‘2기’로 구분한 것에 대해서는, 김 대변인은 “개각과는 관계가 없다”며 “문재인 정부에서 전국단위 큰 선거가 두 번 있는데, 이번 지방선거와 2020년 총선이 있다. 지방선거 이전까지가 1기, 총선까지가 2기, 총선 이후가 3기라고 잠정적으로 시기를 나눈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 수석은 보고에서 “특히 지방선거 승리 이후 새로 구성될 지방정부의 부정부패 현상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2차 반부패정책협의회를 통해 토착비리 근절키로 한 바 있다. 그 연장선에서 올해 하반기 지방정부와 지방의회를 상대로 감찰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보고했다. 김 대변인은 “이는 새로 들어선 지방정부가 승리감에 도취해 해이해지거나 긴장감이 풀어지지 않도록 경각심을 높이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조 수석은 보고에서 “문재인 정부 2기를 시작하는 시점에서 과거 정부를 타산지석 삼아야 한다. 과거 정부의 오류를 되풀이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수석은 과거 정부에 대해 “집권세력 내부 분열과 독선이 있었고, 분파적 행태를 보이거나 계몽주의적 태도로 정책을 추진했다. 긴장감이 해이해지며 측근비리와 친인척 비리가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민생에서 성과가 미흡하고 소모적 정치논쟁으로 국민의 피로감이 가중됐다”며 “관료주의적 국정운영과 관성적 업무 태도로 정부에 대한 국민의 기대감을 잃었다”고 꼬집었다. 조 수석은 문재인 정부의 현 상황에 대한 분석도 내놨다. 조 수석은 “국민의 기대심리가 대단히 높다”면서도 “정부 여당에서 오만한 심리가 작동할 경우 독선과 독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로 인해 본격적인 내부 권력투쟁이 생길 위험이 있다”고 진단했다. 이를 기반으로 조 수석은 문재인 정부 2기의 기조에 대해 ▲ 겸허한 정부 ▲ 민생에서 성과를 내는 정부 ▲ 혁신하는 정부를 제시했다. 조 수석은 “오만과 아집, 자신만이 옳다는 독선을 버리고 겸허한 정부가 돼야 한다. 촛불 정신을 늘 되새기며 초심을 유지해야 한다”며 “이를 통해 집권세력 내부의 원심력을 제어하고 분열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일자리 창출, 소득 증가 등 성과를 내는 데 역량을 집중해 투여해야 한다. 청와대와 부처의 긴밀한 소통으로 정책 혼선이나 엇박자를 제어해야 한다”며 “부패를 근절하고 혁신하는 정부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수석·보좌관 회의에서는 이 밖에도 4대강 보 개방 1년에 대한 평가, 남성 공직자들의 육아휴직 현황 등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다고 김 대변인은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靑 “이달말 개각, 아직 결정된 바 없다”

    靑 “이달말 개각, 아직 결정된 바 없다”

    청와대는 15일 문재인 대통령이 러시아 국빈 방문에서 돌아오는 오는 25일쯤 ‘소폭 개각’이 이뤄질 것이라는 조선일보 보도와 관련 “개각은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오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문 대통령이 러시아 순방 직후인 이달 하순 개각하겠다는 방침을 정하고 이낙연 국무총리에게 개각 준비를 지시했다는 보도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아울러 백원우 청와대 민정비서관과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이 지난 13일 여의도 모처에서 만나 개각 문제를 논의했다고 보도한 것과 관련해 “두 분이 만난 것은 맞지만 개각에 대한 논의는 하지 않았다고 한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선 6·13지방선거를 통해 국정운영의 동력을 확인한 청와대가 내각 재정비 차원에서 개각을 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유럽순방 중이던 지난달 27일 이 총리는 기자들에게 “몇 가지 현안과 관련해 새로운 방식으로 대처할 필요가 있는 곳이면 교체를 고려할 수 있다”고 사실상 개각을 표면화하기도 했다. 그러나 당시에도 청와대는 이를 곧바로 부인했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탄력받은 文집권 2년차… 개각 최소화·일자리 올인

    탄력받은 文집권 2년차… 개각 최소화·일자리 올인

    靑관계자도 “인적쇄신 논의 없다”6·13 지방선거에서 여당(더불어민주당)이 전례를 찾기 어려운 압승을 거두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운영 동력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이와 맞물려 개각 및 청와대 조직개편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린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14일 “대통령은 사람을 바꿔 쇄신하는 스타일이 아닐뿐더러 직무를 수행하지 못할 만한 귀책 사유가 없는 한 부분 교체도 염두에 두지 않을 것”이라면서 “아직 개각이 논의된 바 없다”고 잘라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청와대 참모진 역시 대폭으로 손본다면 3실(비서실·정책실·외교안보실) 체제를 바꾼다거나 수석실을 신설 또는 폐지하는 정도가 돼야 하는데 그럴 것 같지는 않다”며 “빈자리를 채우고 업무가 중복되거나 과부하가 걸린 일부 기능을 조정하는 정도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면전환용 인적 쇄신에 부정적인 데다 성과를 평가하려면 적어도 1년 이상 직무를 맡겨 둬야 한다는 게 문 대통령의 지론인 만큼 개각을 하더라도 ‘최소화’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선거에서 압승을 거둬 개각 요인이 크지 않고 지난해 ‘부실 인사검증 논란’으로 홍역을 앓았던 점이 감안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우선 김영록(신임 전남지사) 전 장관 출마로 농림축산식품부가 공석이다. 정치권 안팎에선 법무부(가상화폐 논란), 교육부(입시제도 혼선), 환경부(재활용 쓰레기 논란) 등 사회부처 교체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거론된다. 수차례 구설에 오른 송영무 국방부 장관 등 외교안보팀 교체설도 ‘여의도발(發)’로 흘러나왔지만 청와대는 현재로선 무게를 두지 않고 있다. 한 관계자는 “송 장관은 국방부 및 군 장악 능력 및 개혁 성과에서 긍정적 평가를 받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최저임금 논란’을 놓고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과 갈등설이 불거지고 ‘패싱(소외)론’이 제기됐던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비롯한 경제팀의 교체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참모진 부분 개편은 예정된 수순이다. 정무비서관과 제도개선비서관, 균형발전비서관이 공석이다. 정무비서관은 지난해 11월 한병도 정무수석의 내부승진 이후 7개월째 빈자리다. 8월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21대 총선 출마를 준비하는 진성준(정무기획), 백원우(민정) 비서관 등이 사의를 표명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참모진 개편은 청와대 조직진단과도 맞물려 있다. 지난달 수석·비서관실별로 업무 현황과 개선 방향을 담은 의견서를 총무비서관실에 전달했고 비서실장실을 중심으로 논의가 진행 중이다. 이 과정에서 균형발전비서관과 자치분권비서관 등 업무가 중복되는 조직의 효율성을 개선하는 방향으로 조정이 이뤄질 수도 있다. 재보궐선거 압승으로 의회 지형이 달라진 만큼 개혁 과제를 실천하기 위한 노력도 가속페달을 밟을 전망이다. 문 대통령이 이날 입장문에서 “지켜야 할 약속과 풀어 가야 할 과제들이 머릿속에 가득하다. 쉽지만은 않은 일들”이라고 밝힌 것도 같은 맥락이다. 특히 하반기에는 일자리 창출과 혁신성장 등 민생경제에 ‘올인’해야 하는 상황이다. 대선 공약인 검경 수사권 조정안 등도 풀어내야 한다. 청와대 관계자는 “표면적으로는 민주평화당과 정의당, 무소속을 합쳐 안정적 과반을 확보한 듯 보이지만 지난해 예산안 처리 과정에서 보듯 각 당의 협조는 ‘케이스 바이 케이스’였으며 전적인 협력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면서 ‘협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사설] 압승한 민주당, ‘6·13 민심’ 자만하지 말라

    6·13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오후 11시 30분 개표 기준으로 17개 광역단체장 선거 중 부산·경남을 포함해 14곳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는 부산 해운대을 등을 포함해 11곳에서 앞섰다. 압승이다. 자유한국당은 대구·경북 2곳에서, 제주는 무소속 원희룡 후보가 당선됐다. 226곳 기초자치단체장 선거에선 민주당이 150석을 석권했다. 한국당 56석, 무소속 16석, 민주평화당 4석에 그쳤다. 민주당 중심 또는 야권발(發) 정계 개편이 불가피하다. 민주, 부산·울산도 승리 지역주의 타파 성과 보수 세력의 영원한 텃밭으로 여겨졌던 부산과 울산에서 민주당의 승리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그만큼 민심이 과거의 지역주의에서 탈피했다는 점을 보여 주는 것이다. 투표율은 1995년 제1회 전국지방선거(68.4%) 이후 두 번째로 높은 60.2%(잠정 투표율)였다. 2014년 지방선거의 투표율 56.8%보다 3.4% 포인트 높았다. 특히 지방선거에서 60% 이상의 투표율을 보인 것은 첫 지방선거 이후 23년 만이다. 이번 지방선거는 문재인 대통령의 적극적인 중재로 6·12 북·미 정상회담이 성사되는 등 역사적인 세기의 담판이 성공적으로 열린 바로 다음날 치러졌다. 덕분에 한반도 평화와 마지막 냉전의 해체 등 외교안보 이슈가 선거 내내 지배했다. 문재인 정부에 대한 높은 지지율을 바탕으로 치러지는 선거이면서도 후보자 간 네거티브 선거전 등 진흙탕 싸움이 벌어지면서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정책과 공약 검증이 부진한 선거로 남게 됐다. 文정부, 경제 성과내야 안정적 국정 가능 그럼에도 투표율이 60%를 넘은 것은 유권자들이 ‘적폐청산’을 전면에 내건 정부·여당에 책임정치를 구현하도록 기회를 준 것으로 해석된다. 출구조사에 따르면 민주당의 국회 의석은 현행 119석에서 130석으로 늘어난다. 이는 민주평화당(14석)과 정의당(6석), 친민주 성향의 바른미래당 비례대표(3석), 무소속(2석) 등 진보적 정당 ‘범여권’을 포함하면 과반 의석을 넘기는 155석을 차지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하반기 국회 운영은 물론 문재인 정부의 국정을 뒷받침하기에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된다. 이번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압승을 거뒀지만, 문 대통령과 민주당에 놓인 앞으로의 과제는 결코 만만치 않다. 여권이 이번 선거에서 승리를 거둔 요인은 무엇보다 한반도 평화를 이끌어 국민의 마음을 얻은 데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이후 세부적인 협상으로 이어질 한반도 비핵화와 종전선언 여부, 이에 따른 한ㆍ미 연합군사훈련 중단 대책 등 풀어야 할 난제들이 쌓여 있다. 무엇보다 경제 챙기기가 시급하다. 경제에서 성과를 내지 못하면 남북 관계나 외교·정치 분야의 화려한 성과도 빛이 바랠 수밖에 없다. 문 대통령은 ‘일자리 우선’과 ‘소득주도성장’의 ‘J노믹스’ 기치를 내걸었지만, 결실을 거두기에는 시간이 더 필요한 상황이다. 최저임금 대폭 인상과 다음달부터 시작될 주 52시간 근무제는 고용시장을 더 어렵게 만들 수 있다. 야당도 포용하는 화합·통합정치 구현해야 여당은 “국민의 승리”라고 압승을 자축하지만, 자만하지 말길 바란다. 여당이 잘해서라기보다는 문 대통령에 대한 국민적 지지와 한반도 해빙에 편승했다고 봐야 하기 때문이다. 문재인 정부 첫 1년이 적폐청산 시기였다면, 이제 당청은 야당과 반대 세력을 적극 포용하는 ‘통합적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 이런 차원에서 문 대통령과 여당은 개각과 청와대 개편 등 인적 쇄신으로 국정 운영에 새바람을 불어넣길 바란다. 또 ‘범여권’ 등에서 인재를 널리 구하는 탕평책도 필요하다. 한국당을 포함한 야당들은 이번 선거가 ‘범보수 야당에 대한 심판’이었다는 점을 자각하길 바란다. 특히 한국당은 지난해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이후 국민에게 반성하고 쇄신을 다짐했다. 하지만 국민의 시선은 만족하지 않았던 것이 표심으로 드러났다. 이는 한국당 홍준표 대표 등이 외교안보 문제에서 초당적으로 협력하기보다 냉전수구적 태도를 견지한 탓이다. 한국당은 뼈를 깎는 자성과 반성으로 거듭나야 한다. 아니면 지방선거에 이어 2020년 총선에서도 참패를 각오해야 한다.
  • [관가 블로그] 물관리 일원화로 환경부 ‘웃음꽃’

    [관가 블로그] 물관리 일원화로 환경부 ‘웃음꽃’

    장관 ‘풍수해 훈련’ 존재감 과시 요즘 환경부 공무원 얼굴엔 웃음꽃이 활짝 폈습니다. 1990년대부터 숙원 사업이었던 ‘물관리 일원화’가 드디어 이뤄졌기 때문입니다. 6·13 지방선거 이후 개각 1순위 교체 후보로 떠올랐던 김은경 환경부 장관도 지난 11~12일 연이틀 통합 물관리 행보에 나서며 존재감을 뽐냈습니다.환경부 산하 공기관으로 들어온 한국수자원공사 직원들이 최근 환경부를 찾아 인사를 했습니다. 대형 공기관이 없던 환경부로서는 달라진 위상에 어깨에 힘이 잔뜩 들어갔죠. ‘낙하산’으로 내려갈 수 있는 선택지가 넓어졌으니 절로 미소가 지어졌습니다. 일각에서는 ‘(국토교통부의 하천 관리가 빠져) 반쪽짜리 일원화 아니냐’는 이야기도 하지만 ‘이것만 해도 어디냐’며 앞으로 더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가득했습니다. 김 장관의 발걸음도 빨라졌습니다. 지난 11일 대구 달성군 낙동강 강정고령보를 찾아 녹조 대응 체계와 관리 대책을 점검했습니다. 다음날에는 서울 서초구의 한강 홍수통제소를 방문해 장마철 홍수관리 체계를 확인하고 환경부 주관의 첫 번째 풍수해 모의훈련을 진행했습니다. 김 장관으로선 모처럼 기분 좋은 발걸음이었습니다. 지난 1년은 그리 순탄치 않았습니다. 지난 4월 전국을 강타한 ‘재활용 쓰레기 대란’에서 안팎으로 뜨거운 질타를 받았고, 지난 5월 ‘재활용 폐기물 종합대책’이 나왔지만 여전히 중심을 잡지 못해 비판이 이어졌습니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 공약에도 들어 있던 물관리 일원화가 지난 4월까지 지지부진했을 땐 ‘대통령까지 나서서 밥상을 차려줬는데도 못 먹는 것 아니냐’며 책임론마저 불거졌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물관리 일원화가 이뤄지면서 분위기도 반전되고 있습니다. 어쨌든 환경부가 매머드급 부처로 떠오른 건 김 장관의 재임 기간에 이뤄진 일이고, 이에 걸맞은 행보로 스포트라이트도 받고 있죠. 조만간 있을 부분 개각에서 김 장관이 교체설을 극복하고 내년에도 물관리 행보를 이어 갈 수 있을지 사뭇 궁금합니다. 세종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민주+범여권, 과반 의석 확보… 文정부 개혁입법 탄력

    더불어민주당이 13일 지방선거는 물론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압승하면서 정계 개편의 태풍이 불어닥칠지 주목된다. 민주당은 재·보선 지역 12곳 중 후보를 낸 11곳에서 모두 승리한 반면 자유한국당은 경북 김천시에서도 접전을 벌였다. 민주당이 미니 총선으로 불린 이번 재·보선에서 11석을 추가하면 총 130석으로 한국당(112석)과의 의석 격차를 재·보선 이전보다 더 벌리게 된다. 민주당은 확고해진 원내 1당 지위를 바탕으로 20대 국회 하반기 의장단 선출과 원구성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할 전망이다. 아울러 민주당은 범여권으로 분류된 민주평화당(14석)과 정의당(6석)에 바른미래당 내 이탈파 의원 3명 및 여권 성향 무소속 의원 1명을 끌어들이면 원내 과반(151석 이상)을 확보하게 된다. 이에 민주당이 안정적으로 국회를 이끌어 가며 문재인 정부의 민생 개혁 입법을 처리하기 수월해질 것으로 보인다. 반면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지방선거 및 재·보선 참패에 따른 책임론이 불거지면서 이번 선거가 야권발 정계 개편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홍준표 대표가 선거 참패의 책임을 지고 사퇴를 시사하면서 한국당은 반(反)문재인 연대를 통해 당을 수습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바른미래당 역시 생존을 위해서 반문재인 연대에 동참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를 놓고 한국당과의 연대설이 불거진 것도 결국 선거 후 포석 등을 고려한 행보였다는 지적이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다만 옛 국민의당 출신 의원 일부가 “적폐와의 야합은 있을 수 없다”며 한국당과의 연대에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는 점이 변수다. 특히 박주선 바른미래당 공동대표와 김동철 원내대표 등은 한국당과의 연대 및 연합에 불쾌감을 드러내고 있다. 태생적인 DNA가 다른 옛 국민의당 인사가 연대에 동참하지 않으면 결국 집단 탈당해 민주당에 합류하거나 무소속으로 잔류할 수도 있다. 바른미래당 내부에서는 한국당과의 연대가 아닌 건전한 보수와 중도가 새판을 짜는 제3세력 중심의 세력 연대 가능성이 거론되기도 한다. 민주평화당은 이번 선거에서 호남당의 한계를 분명히 보이면서 민주당에 흡수될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오지만, 당은 유지하되 문재인 정부 및 민주당과 협치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도 만만치 않다. 김경진 평화당 상임선대위원장은 13일 CBS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 협치 연정은 가능하다”면서도 “통합에 대해서는 당 내부에서 전혀 생각한 바가 없다”고 민주당과의 통합에 선을 그었다. 민주당도 무리하게 평화당과의 통합을 추진하기보다는 느슨한 정책연대의 틀로 원내 과반을 확보하면서 안정적으로 국정 운영을 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이와 관련, 문재인 대통령이 조만간 실시할 것으로 알려진 개각에서 평화당 인사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 기용할 가능성까지 점쳐진다. 여기에 후반기 원구성 및 상임위원장 선출 등에서도 자신의 정치지형에 유리한 판을 짜기 위한 5당의 합종연횡이 이뤄질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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