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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소통·협치해야 군림하는 ‘청와대 정부’ 소리 안 들어

    문재인 대통령이 어제 청와대 참모진을 개편했다.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과 강기정 정무수석, 윤도한 국민소통수석으로 교체된 제2기 비서실의 출범은 집권 3년차를 맞아 인사쇄신을 하고, 국정 운영의 동력을 회복하겠다는 의지가 투영됐다. 조만간 정치인 출신 장관들을 교체하는 등 큰 폭의 개각도 예고됐다. 청와대 비서실을 개편해 심기일전해야 한다는 비판은 사실상 지난해부터 높았다. 1년 8개월 일한 제1기 참모진이 소통과 협치에서 제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는 지적은 최근 위험수위에 이를 만큼 심각했다. 혼선을 빚은 경제 정책도 그렇거니와 특별감찰반원의 비위 사태 등 현실과 상식에 동떨어진 문제 인식이 더 큰 화를 자초한 측면이 컸다. 정부와의 적극적인 소통은 없이 여론과 동떨어진 안이하고 오만한 언행들은 안 그래도 하락하는 국정 지지율을 급락시킨 책임이 있다. 그런 과정에서 야당은 말할 것도 없고 집권 여당과도 소통이 되지 않아 엇박자를 내는 일들도 적잖았다. 새 비서실은 경제 활력을 되찾고 여러 사회적 갈등을 해결해야 하는 등 과제가 산적해 있다. 그러나 어떤 명분에서라도 청와대가 국회와 정부의 상투를 쥐고 흔든다는 인상을 주어서는 안 될 일이다. 민정수석실 특감반의 민간인 사찰 논란, 기획재정부 전직 사무관의 청와대 외압 의혹 폭로가 정쟁으로 불이 붙은 판이다. 일개 신참 행정관이 육군참모총장을 불러내 독대한 일 역시 “문제없다”고 말해 줄 국민은 많지 않다. ‘청와대 정부’의 폐쇄적인 면모를 끊임없이 각인시켰다는 책임을 청와대 새 참모들은 백번 통감하고 새 출발을 해야 한다. 개편된 비서실이 되레 친문(親文) 색채가 짙어졌다는 우려도 없지 않다. 노 비서실장 중심의 ‘원조 친문’으로 무게중심이 옮겨져 일방통행이 심해질 거라는 구설은 기우(杞憂)가 돼야 할 것이다. 화려한 수사나 이벤트로 국민 눈을 가리지 말고 대통령의 귀를 더 크게 열어 주는 비서실이 돼야 한다. 노 비서실장 체제에서는 수평적인 당청 관계를 이끌고, 부처에 최대한 자율권을 주는 ‘열린 청와대’가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 개혁 동력 꺼질라…文, 경제 올인·속전속결 인사

    개혁 동력 꺼질라…文, 경제 올인·속전속결 인사

    개각도 2월 설 연휴 전후로 단행할 듯 지지율 급락하자 분위기 쇄신 주력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운영 스타일이 여러모로 확연히 달라진 모습이다. 전쟁 직전까지 갔던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올인’했던 지난해와 달리 새해에 들어서자마자 국정의 무게중심을 ‘경제’ 쪽으로 급속히 옮기고 있다. 뿐만 아니라 같이 일하던 사람을 잘 바꾸지 않고 신중을 기하느라 조금씩 늦는 듯했던 인사 타이밍도 매우 빨라지고 과감해졌다. 8일 대통령 비서실장 등 청와대 참모진 개편을 단행하는 데 이어 설 연휴(2월 2~6일) 전후 개각도 단행할 전망이다. 모두 예상보다 빠른 인적 개편으로 속전속결식 인사라는 평가가 나온다. 문 대통령은 7일 중소·벤처기업인 간담회에서 “중소·벤처기업이 사람 중심 경제의 주역”이라며 “가장 시급한 현안이 일자리이고 전체고용의 80%의 이상을 차지하는 중소기업이 힘을 내야 한다”고 했다. 또한 “대기업, 중소기업, 소상공인, 노동계 등 다양한 경제주체들을 차례로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국민경제자문회의(26일), 농업인 간담회(27일)에 이어 신년회(2일·4대그룹 총수)와 스타트업 기업 행사(3일) 등 이달 문 대통령의 공식일정은 온통 경제주체와의 소통에 맞춰져 있다. ‘문재인 정부에 국면전환용 인사는 없다’는 말이 기정사실화될 만큼 한번 발탁하면 믿고 맡겨두는 인사스타일에도 변화 조짐이 뚜렷하다.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약 20개월)이 민주화 이후 역대 정부 초대 비서실장의 평균임기(약 13개월)를 훌쩍 넘겼지만, 당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답방 때까지 자리를 지킬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던 점을 고려하면 교체 시점이 당겨진 셈이다. 임 실장은 7일 열린 중소·벤처기업인 간담회에 배석하지 않음으로써 교체를 기정사실화했다. 2020년 총선에 나설 현역의원 장관 등을 대상으로 한 개각 역시 이르면 설 연휴 직전 단행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지난달까지 청와대 개편은 김 위원장의 답방 이후, 개각은 현 정부 출범 2주년을 맞는 5월쯤으로 생각했던 게 사실”이라며 “대통령 의지로 인적쇄신의 가속도가 붙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의 이 같은 변화는 대선득표율(41.08%)에 수렴할 만큼 최근 낙폭이 큰 지지도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집권 3년차인 올해 반전을 이루지 못하면 개혁의 꽃을 피워보지도 못한 채 좌초했던 참여정부의 실패를 되풀이할 수도 있다는 위기의식이 깔렸다는 분석이다. 오래전부터 문 대통령의 지근거리에서 일해온 청와대 관계자는 “대통령은 원래 원칙을 중시하되 유연한 사고를 가지고 있으며, 심사숙고를 하되 결심이 서면 거침없는 스타일”이라며 “지난 연말부터 메시지에 ‘수용성’이란 표현이 등장하는 걸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청와대 8일 인사 ‘강기정 정무·윤도한 소통’ 유력…설 전후 개각도

    청와대 8일 인사 ‘강기정 정무·윤도한 소통’ 유력…설 전후 개각도

    노영민 비서실장, 강기정 정무·윤도한 소통수석 ‘유력’김부겸·도종한·김현미·김영춘 장관, 총선 출마 ‘거론’조명균·강경화·박상기·유영민·박능후 장관, 교체설도 외교·안보부처, 대북·비핵화 문제에 교체 시기 조절론청와대는 대통령 비서실장 및 주요 수석비서관 등에 대한 인사 검증을 마무리하고 문재인 대통령의 최종 결심만 남겨둔 상태인 것으로 7일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10일로 예정된 신년 기자회견 이전인 8일쯤 새로운 비서실장을 포함해 수석비서관급 참모진 교체 인사를 단행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연합뉴스를 통해 “검증은 끝난 것 같다”며 “비서실장 주재로 인사추천위원회(인추위)가 열린 다음 곧바로 발표할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인추위가 내일 오후에 열릴 것으로 안다”며 “청와대 비서진 인선 검증 결과는 인추위와 관계없이 대통령에게 보고될 수 있다”고 전했다. 비서실장에는 노영민 주중대사를 비롯해 조윤제 주미대사 등 복수의 인사가 추천될 것으로 알려졌지만, 노 대사가 낙점될 것으로 점쳐진다. 3선 국회의원 출신의 노 대사는 2012년 대선 때 문 대통령의 비서실장, 2017년 대선 때는 조직본부장을 맡아 문 대통령과 ‘정치적 동지’ 관계이다. 정무수석에는 3선 국회의원을 지낸 강기정 전 의원 임명이 유력하고, 국민소통수석에는 한겨레신문 출신의 김의겸 대변인과 막판에 급부상한 윤도한 전 MBC 논설위원이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윤 전 위원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또 내년 총선에 나갈 비서관급에 대한 인사도 설 전후 인사가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총선 출마가 예상되는 비서관급 인사는 백원우 민정비서관, 송인배 정무비서관, 조한기 1부속비서관, 권혁기 춘추관장 등이다. 그간 국회 문을 꾸준히 두드렸던 정태호 일자리수석도 출마 예상자로 꼽힌다. 지난해 8월 청와대 참모진에 합류한 김영배 정책조정·김우영 제도개혁·민형배 자치발전 비서관 등 구청장 출신 비서관들의 출마도 예상되지만, 이들은 이미 지역구를 탄탄히 다져왔다는 점에서 인사 후순위로 거론된다. 문 대통령은 2기 참모진용을 꾸린 직후 개각 인선에 착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개각 대상으로는 내년 총선에 출마할 정치인 장관, 현 정부 초대 장관으로서 교체 필요성이 제기되는 부처가 거론된다. 많게는 10개 안팎의 ‘대폭 개각’ 가능성도 회자된다. 우선 김부겸 행정안전·도종환 문화체육관광·김현미 국토교통은 초대 장관으로,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은 현역 국회의원으로, 교체가 유력하다. 역시 초대 장관인 조명균 통일·강경화 외교·박상기 법무·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도 교체 가능성이 거론된다. 외교·안보 부처는 남북관계 및 한반도 비핵화 문제와 맞물려 교체 시기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초선 국회의원 출신인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도 재임 1년이 넘었고 출마 가능성도 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친문 靑비서진·소통형 신년회견… 文, 집권 3년 ‘쇄신 드라이브’

    친문 靑비서진·소통형 신년회견… 文, 집권 3년 ‘쇄신 드라이브’

    새 비서실장 ‘친문 좌장’ 노영민 확실시 정무수석 ‘3선’ 강기정 前의원 발탁 전망 국민소통수석엔 MBC출신 윤도한 부상 내각 정비는 靑쇄신 이후로 미뤄질 듯 10일 타운홀 미팅 형식 신년 기자회견 대통령이 사회…질의·응답 생방송 75분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10일 ‘타운홀 미팅’ 형식의 신년기자회견을 갖고 집권 3년차 국정운영 구상과 정책 콘텐츠를 제시한다고 청와대가 6일 밝혔다. 회견은 오전 10시부터 100분간 진행된다. 청와대는 또한 이번 주 대통령 비서실장을 포함한 ‘인적 개편’을 단행할 전망이다. 고용·분배 지표가 개선되지 않는 가운데 특별감찰반원 비위 및 사찰 의혹이 제기되면서 국정 지지도가 2017년 대선 득표율(41.08%)에 수렴해 나가는 상황에서 분위기 쇄신이 절실하기 때문이다. 권혁기 춘추관장은 “본관에서 20분간 기자회견문을 발표한 뒤 25분부터 영빈관에서 일문일답을 진행한다”며 “최대한 소통을 강화하고자 타운홀 미팅 틀을 준용해 대통령과 기자단 간격이 가까워질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의 신년회견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다. TV 생중계되는 공식회견은 2017년 8월 취임 100일 회견을 포함해 세 번째다. 권 관장은 “지난해에는 추가 질문이 없었는데 질문 내용·답변에 따라 필요하다면 추가 질문도 이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보조사회자(고민정 부대변인)를 두되 개입은 최소화하며 대통령이 직접 사회를 맡는 점도 다르다. 질의응답도 지난해 57분간(회견문 발표 20분 제외) 이어졌지만 올해는 약 75분이 예정됐다. 통상 기자회견 때 실장·수석비서관 등은 ‘병풍’처럼 배석하는 것과 달리 이번에는 기자석 곳곳에 앉는다. 회견장에는 대통령을 중심으로 부채꼴 모양으로 내외신 200석의 기자석이 마련된다. 신년회견 일정이 발표되면서 이르면 8일쯤 대통령 비서실장을 포함한 청와대 인사가 단행될 것이란 관측에 더욱 무게가 실린다. 청와대 인사추천위원회는 이르면 7일 임종석 비서실장 주재로 전체회의를 열고, 최종 검증결과를 문 대통령에게 보고할 것으로 알려졌다. 핵심은 비서실장이다. 임종석 비서실장 후임으로는 노영민 주중 대사가 유력하다. 문 대통령의 오랜 정치적 조언자이자 2012년 대선부터 친문(친문재인) 좌장 역할을 해 온 그가 비서실장이 된다면 ‘친정 체제’ 콘셉트가 짙어진다. 일각에서는 ‘쇄신’ 이미지가 퇴색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염재호 고려대 총장과 정동채 전 문화체육부 장관, 조윤제 주미 대사 등이 후보로 거론되는 배경이다. 하지만 청와대와 공직사회 분위기를 다잡고 팀워크를 극대화해 성과를 내려면 국정 철학을 이해하고 강한 ‘그립’을 지닌 비서실장이 필요하다는 분위기가 우세하다. 여권 핵심관계자는 “노 대사가 유력한 것은 사실”이라며 “복수 후보 검증이 막바지이며 대통령의 최종 결심만 남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병도 정무수석 후임으로 광주에서 3선을 지낸 친문 강기정 전 의원이 확실시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노 대사와 강 전 의원은 현 정부 출범 당시 각각 비서실장과 정무수석으로 거론됐지만 친문이 전면에 서지 말아야 한다는 공감대 속에 한 걸음 물러섰다. 윤영찬 국민소통수석 후임에는 당초 더불어민주당 김성수 의원의 발탁 또는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의 승진이 검토됐지만, 막판 윤도한 전 MBC 논설위원이 부상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노 대사와 강 전 의원의 친문 색채가 짙기 때문에 비(非)정치권 전문가 영입으로 균형을 맞추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개각은 이르면 설 연휴(2월 2~6일) 직전 일부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 2020년 총선에 출마할 현역의원 장관들이 주요 대상인데 지역구 사정과 후임자 물색 경과에 따라 일부는 설 이전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여권 고위관계자는 “청와대 새 참모진이 자리잡은 이후 개각을 하는 게 큰 줄기”라면서 “개각 시기를 당긴다면 제한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서울광장] ‘김태우 리스트’ 진위 서둘러 밝혀라/김성수 편집국 부국장

    [서울광장] ‘김태우 리스트’ 진위 서둘러 밝혀라/김성수 편집국 부국장

    “이태운가(실제로는 김태우) 하는 그 양반이 요즘 폭로하는 거 보면 이 정부도 다를 게 없네요. 적폐청산이라는 게 말도 안 되는 거 아닙니까. 진짜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지.”(기사) “주장일 뿐이지 아직 사실로 확인된 건 없는 거 아닌가요.”(기자) “무슨 소리예요. 청와대에 있던 사람이 허튼소리했겠어요.”(기사) “아! 네….”(기자)야근을 마치고 엊그제 새벽 2시 넘어 탔던 택시의 기사는 꽤나 흥분했다. 60대 초반으로 보이는 그는 요즘 터져 나오는 권력 실세들의 비위 의혹을 철석같이 믿었다. 괜한 다툼이 될 거 같아 대화를 서둘러 끝냈지만, ‘김태우 리스트’는 이미 국민적 관심사가 됐다. 이번 폭로는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나왔다. MB 때 3년 4개월간 출입했지만, 청와대는 취재가 쉽지 않다. 그중에서도 애를 먹이는 곳이 민정 라인이다. 검찰 출신 민정수석이나 네 명의 비서관은 그나마 전화를 안 받으면 나중에 콜백이라도 해 준다. 나머지 행정관과 그 아래 직원들은 통화 자체가 어렵다. 개각을 앞두고 있을 때 제일 애를 먹는다. 특정 인물에 대한 인사 검증에 들어갔는지를 확인하려면 민정 쪽이 가장 빠르다. 어쩌다 운 좋게 통화가 돼도 “말해 줄 수 없다”, “확인해 줄 수 없다”는 짜증 나는 답변만 돌아온다. 학교 후배 등 개인적으로 안다고 해도 다르지 않다. 검찰이나 경찰 등 권력기관에서 파견돼서 그런지 ‘보안’이 생활화돼 있다. 입은 있어도 말이 없다. 그런데 요즘 돌아가는 걸 보면 꼭 그렇지도 않은 것 같다. 자고 일어나면 민정수석실발(發) 1면 머리기사가 뻥뻥 터진다. 6급 검찰수사관이 청와대를 상대로 연일 폭로전을 이어 가고 있다. 6급 공무원이 이렇게 센 줄 몰랐다는 말도 나온다. 전직 특별감찰반원인 김태우 수사관 얘기다. 그는 ‘언론플레이’를 하고 있다. 입맛에 맞는 언론사를 하나 골라 새로운 의혹을 하나씩 하나씩 폭로한다. 청와대는 그의 주장에 대해 해명을 한다. ‘폭로→반박→폭로→반박’이 이어진다. 모양새도 이상하다. 대통령 비서실장, 수석, 비서관까지 청와대가 총동원돼 6급 공무원 한 사람과 싸우는 형국이다. 급이 맞지 않는다. 사실 김 수사관은 궁지에 몰려 있다. 골프 접대를 받았고 피감찰 대상 기관에 자기 인사 민원을 한 일로 대검 감찰을 받고 있다.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고발도 당했다. 폭로 내용도 아직은 확인된 건 없다. 물론 그의 주장이 어디까지 팩트이냐에 따라서 향후 양상이 달라질 수는 있다. 야당도 김 수사관의 첩보 문건 104건의 제목을 공개하며 뒤늦게 가세했지만, 핵심은 민간인 사찰이 있었느냐는 부분이다. 김 수사관은 전직 총리 아들, 시중은행장 동향까지 상부에 보고했다고 주장한다. 민간인은 감찰 대상이 아니다. 사실이라면 명백한 불법이다. 청와대는 펄쩍 뛴다. 지시는 없었고, 김 수사관 개인이 임의로 수집한 정보라는 반박이다. 보고를 받은 특감반장이 감찰 범위를 넘어선 것으로 판단해 첩보를 바로 폐기했다는 것이다. 개연성은 충분하지만, 김 수사관의 폭로가 첩보 수준인 것처럼 청와대의 해명에도 의문점이 많다. 특감반장은 지난해 8~9월쯤 민간인 관련 첩보 수집과 관련해 김 수사관에게 구두로 시정 조치를 지적했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민간인 사찰이 문재인 정부의 유전자와 맞지 않다면 이런 보고를 받는 즉시 인사 조치를 취해 그를 쫓아냈어야 맞다. 하지만 그는 경고를 받은 이후 지난달 초 업무에서 손을 뗄 때까지 첩보 활동을 지속했다. 적어도 청와대가 관리감독에 소홀했다는 지적을 받을 만하다. 우윤근 대사가 1000만원을 받았다는 첩보와 관련해서도 검찰 수사 결과 사실이 아니었다는 청와대의 처음 해명과 달리 애당초 검찰 수사는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민간 기업인 공항철도에 대한 사찰도 “특감반장이 공항철도를 감찰 대상인 공기업으로 잘못 알고 지시했던 것”(청와대 대변인)이라는 설명은 석연치 않다. 이런 의문점들을 포함해 검찰은 서둘러 모든 의혹을 밝혀야 한다. 혹여 좌고우면하며 시간을 끈다면 소모적인 정치 공방만 길어질 뿐이다. 특검이나 국정조사까지 안 가도 검찰이 의지만 있다면 명명백백하게 진위를 가릴 수 있다. ‘미꾸라지’가 만든 ‘불순물’이었는지, 아니면 동기는 선(善)하지 않았지만 내부고발자의 용기 있는 폭로였는지 결과가 궁금하다. sskim@seoul.co.kr
  • 文 “고용 성공 못해… 내년 성과 체감에 총력”

    文 “고용 성공 못해… 내년 성과 체감에 총력”

    “국민들은 오래 기다릴 여유가 없다 사는 것 힘들어 성과 빨리 보여줘야” 현안 산적한 교육·고용부부터 찾아 국민 느낄 수 있는 결과 내겠다는 의지문재인 대통령은 11일 “적어도 고용 문제에 있어서는 성공하지 못하고 있다라는 것이 엄중한 평가”라면서 “국민들은 오래 기다릴만한 여유가 없다. 사는 것이 힘들기 때문에 빠르게 성과를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세종청사에서 고용노동부 업무보고를 받기에 앞서 “일부 일자리의 질은 높아졌을지 모르지만 좋은 일자리를 늘린다는 면에서 성공하지 못했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문 대통령은 “정책이 성과를 제대로 내기까지는 시간이 걸린다”면서도 “이제 성과를 만들지 않으면 안 된다. 일자리 문제, 내년부터 확실히 가시적 성과를 보여야 한다”며 총력을 기울일 것을 주문했다. 통상 1월에 이뤄지던 업무보고를 교육부·고용노동부를 시작으로 12월에 앞당겨 받은 배경에는 노동시간 단축·최저임금(고용부), 사립유치원 비리·대입 논란(교육부) 등 현안이 산적한 분야부터 실마리를 풀자는 의도가 담겨 있다. 문재인 정부의 첫 개각으로 9월(이재갑 고용부 장관)과 10월(유은혜 교육부 장관)에 수장이 바뀐 두 부처가 국정과제인 ‘혁신적 포용국가’의 핵심이란 점도 고려됐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 조기 재정집행을 위해 보고를 앞당긴 이후 임기 내내 기조를 유지한 이명박 정부를 제외하면 ‘12월 업무보고’는 전례가 없다. 문 대통령이 ‘확실한 가시적 성과’, ‘빠르게 체감할 수 있도록’ 등 표현을 바꿔가며 속도있는 성과를 강조한 것은 그만큼 현 상황을 엄중하게 바라보고 있다는 의미이다. 문 대통령은 현안의 최전선에 있는 공무원들의 애환에도 귀를 기울였다. 사립유치원 비리 이후 공공성 강화 방안을 전담하는 교육부 유아교육정책과와 노동시간 및 최저임금 업무를 총괄하는 고용부 근로기준정책과를 찾아갔다. “교육부가 (유치원 비리에) 단호하고 신속하게 대응하고 있다는 신뢰를 보여준 것 같다. 고생들 하셨는데, 정작 아이들은 (격무 때문에) 못 돌보시는 것 아니냐”는 문 대통령의 질문에 권지영 과장이 “두 달 전부터는 가정을 내팽개치고 일하고 있다”고 답하자 웃음이 터져나왔다. 문 대통령은 “적어도 국고가 지원되는 분야에 대해서는 세금이 헛되이 사용된다거나 개인 주머니로 들어가는 일이 생기지 않도록 우리 교육이 투명해지고 공정해지는 전환기를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서울광장] 국민 눈높이에 대하여/임창용 논설위원

    [서울광장] 국민 눈높이에 대하여/임창용 논설위원

    “보험료율 인상 부분이 가장 국민의 눈높이와 맞지 않는다고 대통령이 생각하고 계신다.”(김의겸 청와대 대변인), “헌법기관들이 아직 국민 눈높이에는 부족한 점이 많다고 생각한다.”(문재인 대통령), “국민 눈높이를 맞추지 못한 장관들을 교체했다는 의미가 있다.”(8·30 개각에 대한 언론 보도), “국민의 눈높이에서는 어떻게 받아들여지는지를 점검하고 성찰하는 데 부족한 면은 없었는지 돌아보게 된다.”(김상환 대법관 후보자)….요즘 우리나라에서 가장 ‘핫’한 문구 중 하나가 ‘국민 눈높이’가 아닐까. 취임사를 할 때도, 정책을 발표할 때도, 누군가를 평가하거나 비판할 때도, 인물을 중용하거나 면죄부를 줄 때도 국민 눈높이가 전가의 보도처럼 쓰이고 있으니 말이다.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야당이나 국민 상당수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청와대가 임명을 강행할 때 내세운 명분도 국민 눈높이였다. “국민 눈높이에 비춰 결정적인 하자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유은혜 교육부 장관 후보자 임명 당시 청와대 대변인)처럼. 이렇게 임명된 장관들 역시 취임사에선 이구동성으로 국민 눈높이를 외쳤다. “국민 눈높이에 맞는 투명하고 효율적인 국방운영 체계를 확립하겠다.”(정경두 국방부 장관) 한데 궁금증이 생긴다. 국민 눈높이가 뭐지? 사람마다, 세대마다, 처해진 환경에 따라 생각이 다른데 어떤 기준으로 눈높이를 잴 수 있다는 거지? 이렇게 국민 눈높이를 남발해도 되는 건가 등등. 생각할수록 의문이 꼬리를 문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국민 눈높이가 유난히 애용된 것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란 점이다. 네이버에서 꽤나 꼼꼼히 검색해 본 뒤 내린 결론이다. 물론 그전에도 쓰이긴 했지만, 지금처럼 습관적으로 사용되지는 않았다. 좀더 구체적으로는 문 대통령이 취임사에서 “국민과 눈높이를 맞추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한 뒤부터다. 대통령이 국민과 눈높이를 맞추겠다는데 누가 시비를 걸 수 있을까. 대한민국 헌법 1조 2항엔 대한민국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고 명시돼 있지 않은가. 한데 투표를 통해 작용하는 국민주권과 달리 국민 눈높이는 막연하고 모호해 적용하기가 결코 쉽지 않다. 아이들 학습서인 ‘눈높이 수학’만 봐도 유아 나이나 초등학교 학년별로 세분화해 놓지 않았나. 뭉뚱그려서 무차별적으로 국민 눈높이를 들이대면 그게 진정한 눈높이라고 할 수 있을까. 국민 여론이나 지지도를 국민 눈높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맞는 측면도 있지만 상당한 위험성도 내포하고 있다. 대부분의 정책은 각기 다른 환경에 처한 개인이나 집단의 이해와 관련돼 있기 때문이다. 이해가 상충하는 사안에서 설문조사나 여론조사를 통해 다수의 이익을 위한 결정을 내리면 소수의 이익은 항상 침해될 수밖에 없다. 부자 증세를 놓고 조사를 하면 대개 찬성이 많고, 건강보험료를 인상하겠다고 하면 반대가 많은 것과 같은 이치다. 이를 근거로만 정책을 세우면 자산가들은 큰 손해를 보고 건보료 재정은 결국 파탄 날 것이다. 이런 측면에서 보건복지부가 고심해서 작성해 올린 국민연금보험료 개편안을 문 대통령이 국민 눈높이를 내세워 돌려보낸 것은 아쉬움이 크다. 현시점에서 다수인 4050세대의 지지를 얻기 위해 소수의 1020세대에게 부담을 떠넘긴다고 여겨지기 때문이다. 국민 눈높이의 기준이 모호하다 보니 편의에 따라 달라지는 병폐도 크다. 국회 인사청문회만 해도 이번 정부 초기엔 위장전입과 다운계약 등 까다로운 5대 인사 배제 기준을 내세웠다가 나중엔 위반 시기를 따지는 등 검증 잣대를 낮췄다. 자녀 학교 배정을 위한 위장전입은 두 번까지는 봐주고, 2005년 이전 다운계약은 책임을 묻지 않는다 등이다. 과거 관행이었다는 이유로 면죄부를 줬다. 한데 내 주변을 돌아보면 위반하지 않은 지인이 위반한 사람보다 훨씬 많다. 그런데도 청와대 대변인은 국민 눈높이에 비춰 하자가 없다고 한다. 국민 눈높이가 불과 1, 2년 만에 늘었다 줄었다 하는 고무줄인가. 청와대 참모든, 부처 장관이든 입을 열 때마다 국민 눈높이를 앞세우지 말기를 바란다. 정치인이나 언론도 마찬가지다. 정작 국민은 그 눈높이가 자신의 것이 아닌 그들의 것이라고 생각할 것이기 때문이다. 정 국민 눈높이를 강조하고 싶다면 ‘이게 혹시 내 눈높이는 아닐까’ 하는 의문부터 가져 보길 바란다. 아니면 솔직하게 “대통령의 눈높이에 맞춰”, “내 눈높이에 맞춰”라고 표현하든가. sdragon@seoul.co.kr
  • [사설] 국회 보이콧한 야당, 민생 볼모로 뭘 얻겠다는 건가

    고용은 재난 수준이고 경제는 밑바닥인데 이를 극복한다며 짠 470조 5000억원 규모의 새해 예산안이 국회에서 낮잠을 자고 있다. 환경부 장관과 경제부총리 등의 개각을 둘러싸고 국회가 파행을 거듭하더니 급기야 자유한국당이 그제 ‘공공기관 고용세습’ 국정조사를 여당이 받아들이지 않는다며 국회 본회의와 상임위 일정을 보이콧한 데 이어 바른미래당까지 여기에 가세했기 때문이다. 여야가 어제 원내외 대책 회의를 열어 타개책을 논의했지만, 서로 상대방의 양보만 주장하며 벼랑끝 대결 구도가 이어지고 있다. 국회가 공전을 거듭하면서 여야는 연내 처리에 합의한 음주운전 처벌 강화법, 이른바 ‘윤창호법’ 등 90개의 비쟁점 법안을 심사조차 못 하고 있다. 예산안도 법정 처리시한인 12월 2일을 11일 남겨 두고 있어 일정이 빠듯하지만, 비교섭단체 몫 1명 증원 문제를 놓고 의견이 맞서면서 예산안조정소위조차 구성하지 못한 상태다. 이렇게 여야가 기싸움만 하다가는 막판에 ‘졸속 심사’와 ‘나눠 먹기’로 예산 심사가 끝나지 않을까 걱정스럽다. 올 예산은 450조원을 넘긴 사상 초유의 슈퍼예산이다. 이 중에는 일자리 예산 23조 5000억원과 취약계층 복지 예산 33조원이 들어 있다. 그 어느 때보다 꼼꼼한 심사가 필요하지만, “퍼주기” 와 “초단기 일자리” 예산이라며 예산 심의 때 보자고 벼르던 야당이 결국 판을 걷어차 버린 것이다. 여야 지도부는 평소 ‘민생국회’, ‘생산적인 국회’를 외치지만, 예산 심의와 법안 심사에 들어가면 언제 그랬느냐는 듯이 이를 무시하곤 했다. 올해 역시 예외는 아니어서 지금 상태로라면 조속한 국회 정상화는 기대하기 어려워 보인다. 하지만 정치는 대화와 타협의 예술이라고 했다. 여야 지도부는 즉각 대화를 복원하고 쟁점 사안에 대한 논의를 해 양보할 것은 하고, 수용할 것은 수용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정치력이다. 야당의 주장에 다소 억지가 있다고 하더라도 정국을 리드하는 집권당이라면 야당이 국회 일정에 협조할 명분을 제공해야 한다. 장외 공방만 벌일 게 아니라 얼굴을 맞대고 타개책을 논의하는 게 맞다. 조사 대상을 좁힌다면 고용세습 국정조사도 논의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본다. 아니면 개각과 관련된 유감 표명도 있을 수 있을 것이다. 야당도 무조건 여당의 양보만 요구할 게 아니라 양보도 할 줄 알아야 한다. 민생을 볼모로 한 정치 공세는 당장은 이득이 될지 모르지만, 부메랑이 돼 큰 손실로 돌아온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 “내 국정운영 A+”라는 트럼프, 최대 5명 개각 예고

    “내 국정운영 A+”라는 트럼프, 최대 5명 개각 예고

    11·6 중간선거 이후 입지가 좁아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개각 카드를 꺼내 들었다. 중간선거로 하원 장악에 성공한 민주당이 ‘러시아 스캔들’ 등 트럼프 대통령의 각종 약점을 파고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새로운 인물을 발탁해 분위기를 쇄신하고, 로버트 뮬러 특검의 러시아 스캔들 수사를 정면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또 자신의 ‘미국 우선주의’를 한층 더 강화해 2020년 차기 대선을 대비하는 전략으로도 해석된다.트럼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개각과 관련해 “셋 또는 넷, 아니면 다섯 자리에 대해 (교체를) 생각하고 있다”면서 “두 자리로 마무리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현재 존 켈리(왼쪽) 백악관 비서실장과 커스텐 닐슨(오른쪽) 국토안보부 장관이 교체 대상 1순위로 거론되고 있으며, 내각 개편 폭이 커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켈리 비서실장에 대해 “그가 적절한 시점에는 이동하기를 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닐슨 장관에 대해서도 “존경하고 좋아한다”면서도 “국경 문제에 대해 더 강해지기를 바란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이들과 함께 윌버 로스 상무장관,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 등도 이번 개각 대상이라고 워싱턴 정가는 예상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역대 대통령과 비교해 상위 10위에 들어간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나는 훌륭하게 직무를 수행하고 있다. 경제가 역대 최고”라면서 “나 스스로 ‘A 플러스’ 점수를 주려고 한다”면서 “그 정도면 충분하겠나. 그것보다 더 높은 점수는 없나”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자화자찬하면서 참모들에게만 책임을 전가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매슈 휘터커 법무장관 대행이 뮬러 특검팀 수사를 제약할 경우 대응’을 묻는 말에 “그건 휘터커에게 달렸다. 옳은 일을 할 것”이라면서 “나는 개입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또 뮬러 특검의 서면조사에 대해 “조만간 (답변서를) 제출하게 될 것이다. 많은 질문에 매우 자세하고 완전한 답변들을 제공했다”면서 “나는 그것(답변서)이 문제를 해결하기를 바란다. 아마도 이것이 마지막이 될 것”이라며 대면조사 거부 의사를 확실히 드러냈다. 이는 휘터커 대행에게 주는 뮬러 특검 수사의 가이드라인으로 해석된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은 휘터커 대행 임명 강행으로 뮬러 특검 수사에 끌려가지 않는 한편, 중폭 이상 개각 카드를 통해 민주당으로 하원이 넘어간 정국의 주도권을 놓지 않겠다는 의지를 선명히 드러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충성파로 채워진 백악관과 내각이 각종 국내외 현안을 미국 우선주의 프레임에 맞춰 더욱 강하게 밀어붙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트럼프發 인사 칼바람

    트럼프發 인사 칼바람

    집권 후반기에 접어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과 내각의 고위급 인사 교체를 단행할 예정이라고 워싱턴포스트(WP) 등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동안 인사에 개입하는 것을 자제하던 모델 출신 퍼스트레이디 멜라니아가 이례적으로 외교·안보 분야의 참모 경질을 관철시킨 것으로 드러나 백악관 안팎이 술렁이고 있다.백악관 관계자들은 WP 등에 “트럼프 대통령이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과 커스틴 닐슨 국토안보부 장관을 곧 교체하겠다는 의지를 참모들에게 밝혔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수일 내 닐슨 장관에게 사퇴를 요구할 예정이다. ●트럼프와 이민자 문제 등 갈등 빚어 닐슨 장관은 중미 지역의 불법 이민자 행렬 ‘캐러밴’에 대한 강경 대응을 원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기조에 맞지 않아 갈등을 빚어 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주 계획돼 있던 닐슨 장관과의 텍사스 남부 국경에 있는 미군 부대 시찰 일정도 취소했다. 폴리티코는 닐슨 장관의 후임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반(反)이민정책을 강력하게 옹호해 온 토머스 호먼 전 이민세관단속국장이 유력하다고 전했다. 닐슨 장관을 두둔해 온 켈리 비서실장도 함께 경질되며 트럼프 대통령은 후임으로 마이크 펜스 부통령의 비서실장인 닉 아이어스를 포함한 여러 대안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 윌버 로스 상무장관, 라이언 징키 내무장관,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 등을 경질하는 등 트럼프 대통령이 연쇄적인 개각을 단행할 가능성이 유력하게 제기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간선거 직후인 지난 7일 러시아의 대선 개입 스캔들 수사를 놓고 마찰을 빚었던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을 경질한 바 있다.●상무·내무장관 등 연쇄 개각 단행할 듯 AFP통신은 이날 멜라니아의 요청에 따라 미라 리카르델(오른쪽)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부보좌관이 경질됐다고 보도했다. 퍼스트레이디가 안보 관련 인사의 교체를 공개적으로 요구한 것은 이례적이다. 멜라니아의 스테퍼니 그리셤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리카르델이 더는 이 백악관에서 일하는 특권을 누릴 자격이 없다”고 밝혔다. 리카르델 부보좌관은 지난달 멜라니아의 아프리카 순방 당시 비행기 좌석 및 비용 문제 등을 놓고 멜라니아 보좌진과 충돌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월 백악관에 입성한 리카르델 부보좌관은 존 볼턴 NSC 보좌관이 발탁한 공화당 성향의 관료 출신이다. NBC는 켈리 비서실장도 멜라니아와 퍼스트레이디 보좌진 채용 문제 등을 놓고 충돌한 과거가 이번에 경질되는 이유 중 하나로 작용했다고 전했다. 그동안 정치적 행보를 자제해 왔던 멜라니아가 백악관 안주인으로서의 존재감을 본격적으로 드러내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비리·무능·알몸… 첫 입각 아베 각료 절반이 구설수

    비리·무능·알몸… 첫 입각 아베 각료 절반이 구설수

    파벌 안배 개각에 자질·능력 뒷전 한 탓 언론들 “이것이 아베가 말한 인재인가”지난달 2일 일본에서 아베 신조 총리의 4차 내각이 구성됐을 때 전체 19명 중 12명은 생전 처음으로 대신(장관)이 된 정치인들이었다. 아베 총리가 자신의 3연임에 공헌한 자민당 내 파벌들을 배려하다 보니 나타난 결과였다. 일본 언론들은 “각료의 능력이나 자질, 도덕성 등은 뒷전으로 밀렸다”고 개탄했다. 그로부터 1개월여가 흐른 현재, 당시의 우려는 그대로 현실이 되고 있다. 첫 입각 12명 중 절반 이상의 인물들이 비리 의혹이나 정치자금 문제, 무능력 등 이런저런 흠결을 드러내면서 헌법개정 등 마지막 3년 임기의 출발점에서 자신에게 구심력을 집중시키려는 아베 총리의 신경을 건드리고 있다. 이 중 가장 심각하게 비난받고 있는 인물은 유일한 여성 각료인 가타야마 사쓰키 지방창생상이다. 참의원 의원 시절인 2015년 한 기업으로부터 100만엔(약 1000만원)을 받고 국세청 관계자에게 세금 문제와 관련해 사실상의 ‘압력’을 가한 의혹이 보도됐다. 아울러 “정부의 생활보호 지원은 사느냐 죽느냐의 갈림길에 선 사람들만 받아야 한다”는 등 과거 발언들도 문제가 되고 있다. 아베 총리의 최측근인 시바야마 마사히코 문부과학상은 2016년 여성후원회를 부당하게 지원한 행위로 공직선거법이 금지하는 이익공여 혐의를 받고 있다. 미야코시 미쓰히로 오키나와북방상, 히라이 다쿠야 과학기술상, 와타나베 히로미치 부흥상 등은 과거에 받았던 부적절한 정치헌금이 문제가 되고 있다. 미야코시의 경우 10여년 전 알몸으로 민폐를 끼친 사실까지 폭로됐다. 사쿠라다 요시타카 올림픽상과 야마시타 다카시 법무상을 둘러싼 심각한 자질 논란도 일고 있다. 사쿠라다는 2020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의 기본 추진방향이나 비전 등 기초적인 부분을 묻는 의원들의 질의에 답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올림픽에 투입될 정부예산 규모에 대해서도 ‘1725억엔’이라고 해야 할 것을 ‘1500엔’이라고 말해 같은 당 의원들로부터도 실소를 자아냈다. 문제가 연달아 터지자 도쿄신문은 “이것이 (아베 총리가 적재적소의 인재를 두루 등용했다는 뜻으로 말한) ‘전원야구 내각’인가”라고 꼬집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서울광장] 2%대 성장률 극복할 경제 리더십/이두걸 논설위원

    [서울광장] 2%대 성장률 극복할 경제 리더십/이두걸 논설위원

    경제는 심리다. 정부 경제정책의 핵심은 그래서 경제주체들에게 낙관론을 심어 주는 것이다. 경기가 더 좋아지리라는 기대감이 있어야 국민은 차도 바꾸고 외식도 하고 여행도 간다. 기업들은 늘어날 수요를 예상하고 공장을 짓고 직원을 더 뽑는다.그렇다고 장밋빛 전망을 늘어놓는 게 능사는 아니다. 경제주체들이 정부의 말을 신뢰하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내년에는 소득주도성장의 성과를 국민이 체감할 수 있을 것”(4일 고위 당정청협의회)이라는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의 발언은 매우 부적절하다. 소비와 투자 등 국가 경제의 대들보가 휘청거리고 일자리도 몇 개월째 사실상 제자리걸음인 데다 앞으로 경기가 나아질 여지가 잘 보이지 않는다는 현실에 배치되는 탓이다. 여태 수출을 지탱하는 반도체 경기도 언제 꺾일지 모른다. 더이상 늦출 수 없는 금리 인상이 되면 대출이자 부담으로 국민의 살림살이는 더 어려워질 것이다. 정부가 편성한 내년 예산은 올해보다 42조원 정도 늘었다. 일반적으로 투입된 재정은 기업과 가계를 거치며 국내총생산에 1배 이상의 효과가 나타난다. 하지만 불황기에는 효과가 절반 이하로 떨어진다. 세금으로 다시 징수하는 금액 외에도 민간에서 쓰지 않고 저축하는 자금 등이 커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재정확대에도 불구하고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증진 효과도 1% 안팎에 그칠 공산이 크다. 정부가 재정 지출을 위해 국채를 발행해 시중의 돈을 흡수하면서 민간 투자가 위축되는 구축(驅逐) 효과도 역시 불가피하다. 이런 이유로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도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올해보다 0.1% 포인트 낮은 2.6%로 내려 잡았다. 국내외 연구기관과 투자은행(IB)들은 0.2% 포인트 이상 떨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내후년에는 2.3%로 추락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얼마 전 사석에서 만난 금융권 고위 인사는 “미·중 무역분쟁이 쉽게 끝나지 않을 것 같다. 2% 성장률도 지키기 어려울 수 있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이 정도면 유럽 재정위기가 한창이던 2012년(2.3%)보다 더 심각한 건 물론 0.7% 성장에 그쳤던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상황과 비슷할 수 있다는 의미다. 그러나 장 실장의 발언이 예사롭게 들리지 않는 건 청와대의 인식도 비슷하지 않을까 하는 의구심 때문이다. 조만간 이뤄질 개각의 하이라이트는 ‘포스트 김&장’이다. 장 실장의 유력 후임으로 김수현 사회수석비서관이 거론된다. 그는 도시 및 부동산 전문가다. “정책실이 하는 일의 3분의2가 경제다. 경제를 모르는 분은 정책실장을 맡기가 곤란하다”는 이정우(노무현 정부 초대 정책실장) 한국장학재단 이사장의 비판은 완곡하지만 적확하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후임 후보군도 청와대 안팎에서 고개를 들고 있다. 후보군에는 옛 경제기획원(EPB)과 재무부 출신 등 경제 관료들이 두루 거론되지만 아무래도 EPB 출신 쪽에 무게가 실린다. 김 부총리도 예산실에서 잔뼈가 굵은 EPB 출신이다. 현 정부에서는 ‘모피아’(재무부+마피아) 출신을 곱게 보지 않는 기류가 강하다. EPB는 경제의 큰 그림을 그리는 데 익숙한 반면 모피아는 단기 위기 대응에 강하다는 게 정설이다. ‘EPB는 하늘을 보고 모피아는 땅을 본다’는 말이 나오는 까닭이다. 정권 초반이나 호경기 때에는 EPB 출신이 경제 수장으로 적합하다. 그러나 위기 때는 실물경제에 능통해야 한다. 위기 대응을 위해서는 금융과 세제, 경제정책 등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쥐어짜야 한다. 분초를 다투는 상황에서 결단을 내릴 수 있는 과단성은 물론 때로는 직을 걸고 청와대를 설득하거나 규제를 철폐하는 모습도 보여야 한다. 그래야 관료사회는 물론 경제주체들을 설득할 수 있다. 그러니 사람 좋다는 평판을 듣는 인사는 ‘포스트 김&장’에 적합하지 않다. 위기 대응 과정에서 소득주도성장이 궤도에 진입하는 시점이 늦춰질 수 있다. 그러나 악재가 동시다발적으로 오는 ‘퍼펙트 스톰’이 되면 여론은 등을 돌리고, 소득주도성장 정책의 동력도 상실할 수 있다. 민심이 떠나 정책의 동력을 잃은 노무현 정부 후반의 상황이 재현될 수도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저서 ‘운명’에서 노무현 정부 시절을 돌이켜 “우리가 국민들 손을 꼭 잡고 가는 줄 알았는데, 어느새 우리 손에 국민이 없었다”고 회상했다. 듣기 좋은 말만 하는 이들에게 둘러싸이는 순간 국민들이 먼저 손을 놓는다. douzirl@seoul.co.kr
  • [美 중간선거] 선거 뒤 대폭 개각… 트럼프와 틀어진 세션스 법무 경질 1순위

    [美 중간선거] 선거 뒤 대폭 개각… 트럼프와 틀어진 세션스 법무 경질 1순위

    매티스 교체설엔 “왜 그렇게 해야 하나” 새 유엔대사 이번주 발표… 나워트 유력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중간선거가 끝나는 대로 큰 폭의 개각을 단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의 기대에 못 미친 법무·내무·국토안보부 장관이 경질되고, 헤더 나워트 미 국무부 대변인이 차기 유엔 대사로 지명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중간선거 막바지 지원 유세를 위해 워싱턴DC를 출발하기 직전 기자들에게 “일반적으로 행정부는 중간선거 후 변화를 가한다. 아마도 우리 또한 그런 범주일 것”이라며 일부 각료와 백악관 비서진의 교체 가능성을 시사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전했다. 경질 대상자 1순위로 제프 세션스 법무부 장관과 로드 로즌스타인 법무부 부장관이 거론된다. 세션스 장관은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의 ‘러시아 스캔들’에 대한 특별검사 수사에 관여하지 않겠다고 밝힌 뒤 대통령과의 관계가 틀어졌다. 로즌스타인 부장관은 과거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몰래 녹음하는 방법으로 대통령 직무 박탈을 논의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도 현안마다 트럼프 대통령과 엇나가면서 교체설이 부상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그의 교체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내가 왜 그렇게 해야 하는가”라고 부인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이민정책 수장인 커스텐 닐슨 국토안보부 장관은 중남미 이민자의 불법 입국 문제에 강력하게 대응하지 않는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불만이 커 경질 가능성이 대두된다. 라이언 징크 내무장관도 몬태나주 토지를 위법 거래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위태로운 처지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이번 주가 끝나기 전 유엔주재 미국 대사를 발표하겠다”고 말해 니키 헤일리 유엔대사의 후임 인선을 서둘 것으로 보인다. 그는 지난 1일 나워트 국무부 대변인을 차기 유엔대사로 임명하는 방안을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임종석, 김동연·장하성 교체설에 “근거없다고 볼 수 없다”

    임종석, 김동연·장하성 교체설에 “근거없다고 볼 수 없다”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6일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의 교체설과 관련해 “장 실장과 김 부총리는 진즉부터 책임감을 갖고 언제든 책임을 지겠다고 인사권자에게 얘기했으니까 결정은 인사권자가 하실 것”이라고 밝혔다. 임종석 실장은 이날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김 부총리와 장 실장의 교체설 보도가 근거 없는 내용인가’라는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질의에 “꼭 그렇다고 볼 수는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임종석 실장은 ‘연말 청와대를 비롯한 부처 개각은 어느 정도 할 것이냐’는 김 원내대표의 추가 질의에는 “특별히 따로 계획을 정하고 있는 것은 없다”며 “전적으로 인사권자가 계획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장하성의 고별사? 김동연은 말 아껴

    장하성의 고별사? 김동연은 말 아껴

    문재인 정부 1기 ‘경제 투 톱’인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의 동반교체가 임박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들이 4일 나란히 국회를 찾았다. 지난 8월 최악의 고용지표 대응 고위 당·정·청 회의 이후 3개월 만이다.장 실장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공식적인 사의를 표했느냐’는 질문에 “인사 문제는 내가 관여할 사안이 아니다”라고 손사래를 쳤다. 다만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조정식 의원과 일종의 ‘고별인사’를 나누는 모습이 포착됐다. 장 실장은 조 의원에게 악수하며 “앞으로 할 일이 더 많겠다”는 말을 건넸다. 장 실장의 모두 발언도 일종의 ‘고별사’로 읽혀졌다. 장 실장은 “경제를 소위 시장에만 맡기라는 일부 주장은 한국 경제를 더 큰 모순에 빠지게 할 것”이라며 “변화 과정에서 고통받는 일부 국민과 자영업자, 중소기업에 다시 한 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도 거취를 묻는 질문에 “여러 번 밝혔는데 지난 번 혁신성장 관계장관회의 끝나고 한 이야기 그대로다”라며 말을 아꼈다. 그는 지난 1일 관계장관회의 후 “지금 상황은 경제 운용을 책임지는 것이 제 책임”이라고 말해 묘한 여운을 남겼다. 내각 임명제청권을 가진 이낙연 국무총리는 개각 문제에 대해 “인사와 관련해 총리가 먼저 나서 이야기하는 건 부적절하다”고 밝혔다. 다만 임명제청권 행사 시기와 내각 교체 폭을 묻자 “지켜보시면 알 것”이라고 여운을 남겼다. 이날 회의에는 장 실장의 후임으로 거론되는 김수현 청와대 사회수석, 김 부총리의 후임으로 알려진 홍남기 국무조정실장이 한자리에 함께해 눈길을 끌었다. 홍 실장은 ‘청와대 인사검증이 진행 중이냐’는 질문에 “드릴 말씀이 없다”며 “확정된 게 아무것도 없고 그냥 거론되는 정도로 이해를 해 달라”고 답했다. 민주당 내에서는 ‘선(先) 김동연·후(後) 장하성’의 시간차 교체설도 나온다. 민주당 관계자는 “두 사람을 모두 바꾸면 경제정책 실패라는 잘못된 시그널이 갈 수도 있다”며 “장 실장은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등과 함께 2기 청와대 참모진 교체 대상에 포함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시론] 기획재정부를 생각한다/이창길 세종대 행정학과 교수

    [시론] 기획재정부를 생각한다/이창길 세종대 행정학과 교수

    지난주 국회에서 경제부총리는 업무추진비 사건을 해명하는 데 한나절을 보냈다.누군가는 조목조목 답변하는 부총리를 ‘잘하셨다´고 격려했을 법도 하다. 하지만 국회의원의 치졸한 질문들도 비난받아 마땅하겠지만, 우리 경제를 총괄하는 부총리가 산적한 현안을 뒤로하고 지극히 실무적인 답변과 반박을 이어 가는 모습에 한숨이 나왔다. 그런 답변을 준비하기 위해 실무 관료들이 쏟았을 시간과 노력들을 생각하면 더욱 그렇다. 기획재정부는 약 1000명이 근무하는 거대 조직이다. 최고 엘리트로 자부하는 본부 실국장이 40명에 달하고, 과장만도 100명이 넘는다. 사무관급 우수 인재들도 550여명에 이른다. 행정안전부를 제외하고 본부 인력이 가장 많은 부처다. 청와대 조직의 두 배, 정부 부처 중 인력 규모가 가장 작은 통일부나 여성부와 비교하면 무려 4배가 넘는다. 기능상으로도 예산과 세제, 국제금융과 공공기관 등 경제정책의 핵심적인 정책수단을 가지고 있다. 기재부의 막강함은 정책 현장에 그대로 나타난다. 최근 국무총리가 최저임금의 차등 적용은 어렵다고 했지만, 경제부총리는 차등 적용을 검토하겠다고 한다. 얼마 전 부동산 정책도 국토교통부 장관은 옆에 앉아 있고 부총리가 주관 발표했다. 근로시간 개선이나 일자리 정책에서도 주무 부처인 고용노동부보다는 기재부의 목소리가 크다. 교육부총리나 문화체육관광부 소관 사업들도 마찬가지다. 사회적 가치를 중시하는 새 정부에서 나타나는 역설적인 현실이다. 권력은 곧 인사로 나타난다. 청와대와 국무총리실을 비롯해 고용, 복지, 중소기업 등 관련 부처에는 많은 기재부 고위직들이 파견돼 있다. 교육부와 문화체육관광부의 고위직도 기재부 출신이 차지하기도 했다. 불과 2년 전만 해도 기재부 출신 장차관들이 즐비했고, 최근에는 지방자치단체도 기재부 공무원을 선호한다. 새 정부 이후에도 기재부 출신은 정부 내외의 주요 직위에 여전히 임명되고 있다. 이와 같은 강력한 권한에 견주어 책임지는 일은 거의 없다. 경제가 잘못돼도 다양한 변수가 작용하기 때문에 명확한 책임을 묻기 어렵다. 예산 배분의 잘잘못을 따지기도 어렵고, 문제가 생겨도 해당 부처에서 책임지기 일쑤다. 이번 개각에서도 교육부총리, 산업통상자원부와 고용노동부 장관만 교체됐다. 일선 부처와 비교해 보면 정책 실패의 책임도, 감사의 부담도 약하다. 그래서인지 최고 인기를 누리는 부처다. 홈페이지를 보면 기재부는 스스로를 ‘경제정책의 컨트롤타워’라고 명명한다. 하지만 기재부는 다른 경제 부처를 명령하고 지휘하는 ‘통제센터’가 아니다. 주무 부처가 추진하는 정책에 대한 지원자이자 조정자다. 축구 감독이 아니라 주장 선수인 것이다. 주장 선수는 다른 선수들의 역할을 직접 대신할 수 없다. 자신의 역할을 수행하면서 팀의 승리를 위해 선수들을 지원 격려하는 것이다. 그리고 감독의 새로운 전략과 목표를 공유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한다. 이제 기재부도 경제 부처 본래의 기능을 회복해야 한다. 헌법 119조 제2항은 ‘국가는 균형 있는 국민경제의 성장 및 안정과 적정한 소득의 분배를 유지하고, 경제주체 간의 조화를 통한 경제의 민주화’를 실현할 것을 천명하고 있다. 기재부의 조직편제상 ‘소득분배’국장이나 ‘경제민주화’국장은 찾아볼 수 없다. 과거 성장 프레임에 갇힌 구조와 관습의 변화가 있는지 의문이다. 기재부의 재편도 검토해야 한다. 최근 일본에서는 사무차관의 스캔들로 재무성 해체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우리 기재부의 미래가 아니길 바랄 뿐이다. 예방 차원에서라도 예산 기능을 분리해야 한다. 2008년 이명박 정부는 기획예산처와 재정경제부를 통합했다. 부처 통합은 비대해진 권력을 낳았다. 이제 권력을 분산하고 명확한 책임을 부여해야 한다. 프랑스 사회학자 피에르 부르디외는 ‘테크노크라시에서 민주주의를 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합리성만 강조하는 영혼 없는 전문가들보다는 다양성의 가치를 강조한 말이다. 불철주야 당면한 경제 현안을 해결하려는 기재부 관료들의 헌신과 충정은 고마운 일이다. 하지만 성공하는 정부를 위해서는 정부 각 부처가 추구하는 본래의 가치와 역할을 존중하고, 기재부도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에 맞게 제자리로 돌아가야 한다.
  • 환경부장관 깜짝 인사, 조명래 내정자 원칙·환경 강조

    문재인 대통령이 5일 조명래(63)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KEI) 원장을 환경부 장관으로 지명하는 ‘깜짝 인사’를 단행했다. 환경부장관은 지난 8월 30일 개각에서는 빠졌지만 청와대가 1~2주 후 추가 인사를 예고하면서 교체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됐다. 그러나 하마평만 무성할뿐 인선이 지연되고 정기국회와 국정감사가 시작되면서 빨라야 연말 교체 전망에 무게가 실렸다. 10일로 예정된 국감 준비에 분주하던 환경부 공무원들은 인선 결과에 대해 ‘의외’라는 반응을 보였다. 예상하지 못한 인사일뿐 아니라 조 내정자가 그동안 후보군에 거론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조 내정자는 백그라운드는 지역·도시계획이지만 철학은 환경론자”라며 “김은경장관 임명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교수 출신인 조 내정자는 원칙주의자이자 친환경 개발을 강조해온 환경 보전론자로 정평이 높다. 김은경 장관과 달리 환경정의 공동대표, 환경회의 공동대표 등을 역임해 시민·환경단체에서 다양하고 지속적인 활동을 해왔다. 또 지난해 11월부터 3년 임기 KEI 원장에 임명돼 환경연구기관장협의회장을 맡는 등 정책에 대한 이해도 높다. 이에 따라 정부·시민단체간 소통과 연계를 강화할 수 있는 적임자로 평가받고 있다. 환경부 공무원들 사이에서는 긴장감도 감지된다. 환경부와 KEI는 교류가 활발했는데 조 내정자가 원장으로 부임 후 관계가 소원해지면서 환경부에 대한 불신이 높은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조 내정자는 “마음의 준비를 해야 할 것 같다. 환경현안 해결에 도움이 되는 장관이 되고 싶다”면서 “장관이 되면 녹색화, 녹색정보 등 제도 구축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아베, 개각 효과 불발… 출발부터 지지율 하락

    ‘막말’ 아소 재무상 유임도 부정 평가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자신의 네 번째 임기(1차 집권 포함)를 지지율 하락 속에 시작하게 됐다. 지난 2일의 내각과 당직개편이 국민들에게 큰 실망을 안겨 주었던 게 주된 이유다. 4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의 개각·당직개편 관련 긴급여론조사(2~3일 실시) 결과에 따르면 아베 내각에 대한 국민들의 지지율은 50%로, 9월 조사 때보다 5% 포인트 하락했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비율은 42%로 한 달 전보다 3% 포인트 상승했다. 니혼게이자이는 “개각과 당직개편 직후 지지율이 떨어진 것은 1, 2차 아베 정권을 통틀어 이번이 처음”이라며 “개각은 지지율 부양 효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지만 이번에는 정권 운영에 그림자를 드리우는 결과로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앞서 2012년 12월 제2차 아베 정권 발족 이후에는 지지율이 5% 정도 올랐다. 지지율 하락의 주된 이유는 각료 등 인사에 대한 국민들의 반감이다. 개각과 당직개편으로 기용된 인물들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는 답은 28%에 그친 반면 ‘그렇지 않다’는 44%나 됐다. 파벌 중심의 갈라먹기, 노정치인들의 전면 등장 등이 부정적인 시각을 키운 것으로 조사됐다. 이미 야권 등에서는 ‘폐점 세일 내각’, ‘입각 대기조 인사’ 등이란 비판이 나온 바 있다. 요미우리신문이 실시한 비슷한 성격의 여론조사에서도 개각에 대한 긍정 평가는 38%로, 그렇지 않다는 의견(45%)이 더 우세했다. 특히 잦은 부적절 언행 등으로 줄기차게 사퇴를 요구받아 온 아소 다로 부총리 겸 재무상을 유임시킨 데 대해 57%가 평가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요미우리 조사에서도 아베 내각 지지율은 50%로 지난달과 같은 수치를 기록, 지지율 상승 효과를 보지 못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아베 짙어진 극우 내각… 위안부 망언·개헌파 등 13명 대거 기용

    아베 짙어진 극우 내각… 위안부 망언·개헌파 등 13명 대거 기용

    방위상 이와야…군사 대국화 임무 맡을 듯 문부과학상에 ‘야스쿠니 공물’ 시바야마 개헌 가속화·내년 참의원 선거 승리 겨냥 측근 전진배치·파벌 안배로 당 불만 제거지난달 ‘3기 연속 집권’에 성공한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일 내각과 자민당 당직을 개편했다. 각료(장관) 19명 중 13명이 새 인물로 교체됐고, 당 지도부에도 변화가 있었다. 아베 총리는 이번 인선에서 ‘헌법 개정’과 내년 여름 ‘참의원 선거 승리’에 초점을 맞췄다. 친정체제 강화 차원의 ‘측근 전진 배치’와 당내 불만 제거를 위한 ‘파벌 안배’가 두드러진다는 분석이다. 과거 망언을 일삼았던 인물들도 기용되면서 극우 색채가 한층 짙어졌다. 아베 총리는 이날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을 통해 발표된 내각 개편에서 당내 주요 세력 수장이자 정권 재창출 공신인 아소 다로 부총리 겸 재무상을 유임시켰다. 스가 장관, 고노 다로 외무상, 세코 히로시게 경제산업상, 모테기 도시미쓰 경제재생담당상 등도 재신임됐다.방위상에는 ‘아소파’의 이와야 다케시 전 자민당 안보조사회장이 임명됐다. 그는 개헌과 집단적 자위권 행사를 지지하는 우익 인사로, 군사 대국화의 임무가 맡겨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지난 8월 일본 종전기념일에 아베 총리를 대신해 전범들이 합사된 야스쿠니신사에 공물료를 납부했던 시바야마 마사히코 자민당 총재 특보는 문부과학상이 됐다.극우 성향 인사들도 입각했다. 일본군의 위안부 강제 연행을 부인하며 ‘인터넷 우익’과 교감해 온 가타야마 사쓰키 의원이 지방창생상에, 2016년 “군 위안부는 매춘부”라고 발언했던 사쿠라다 요시타카 의원이 올림픽상에 기용됐다. 요미우리신문은 “아베 총리가 정권의 골격을 유지하면서 당 총재 선거에서 자신을 지지해 준 각 파벌을 배려했다”고 평가했다. 아베 총리는 이날 내각 개편과 별도로 발표한 자민당 간부 인사에서 니카이 도시히로 간사장과 기시다 후미오 정조회장을 유임시켰다. 그러나 개헌안의 국회 제출 승인 권한을 쥐고 있는 총무회장에는 자신의 측근인 가토 가쓰노부 후생노동상을 새로 앉혔다. 헌법개정추진본부장에도 최측근인 시모무라 하쿠분 전 문부과학상을 기용하는 등 개헌 추진을 위한 기반을 정비했다. 아베 총리는 올가을 임시국회에 헌법 9조 개정안 제출하겠다고 공언해 왔다. 내년 참의원 선거를 겨냥한 선거대책위원장에는 아마리 아키라 전 경제재생상을 임명했다. 2016년 대가성 자금수수 의혹으로 물러났던 인물임에도 불구하고 선거 총괄을 위해 최측근을 기용했다. 극우 여성 정치인으로 잦은 말썽을 일으켜 온 이나다 도모미 전 방위상은 수석부간사장에 기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뉴스 in] 아베 측근 집결시켜 ‘개헌 개각’

    [뉴스 in] 아베 측근 집결시켜 ‘개헌 개각’

    2021년 9월까지 일본을 다시 이끌게 된 아베 신조(얼굴) 총리가 2일 자신의 측근과 우익 인사들로 대거 채워진 내각과 자민당 핵심 라인업을 발표했다. 이를 계기로 아베 총리는 자위대의 존재를 명기해 ‘전쟁을 할 수 있는 국가’로 나아가기 위한 헌법 개정에 총력을 기울일 생각이다. 무리한 개헌을 추진하는 아베 정권의 행보에 주변국은 물론 일본 내부에서도 우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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