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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문재인 정부 3년, 위기를 낭비하지 말자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10일 취임 3주년을 맞는다. 42.195㎞의 마라톤으로 치면 반환점을 돌아 25㎞ 지점을 달리는 셈이다. 코로나19 감염병 위기를 성공적으로 막아 낸 덕분에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60%에 이른다. 역대 대통령의 취임 3주년 지지율 가운데 으뜸이다. 21대 총선에서 여당의 압승으로 입법부도 큰 힘이 될 테니 남은 임기 2년을 뛰어가는 문 대통령의 발걸음이 한껏 가벼울 것도 같다. 하지만 문 대통령이 지난달 28일 국무회의에서 언급했듯 지금은 ‘코로나발 경제 전쟁’ 상황이다. 자고 일어나면 뭉텅뭉텅 일자리가 사라지고 생산·소비·투자 어느 것 하나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 누구도 예측하지 못하는 불확실성의 시대가 열렸다. 이러한 시국에 문재인 정부는 국난 극복의 실력을 보여 줘야 한다. 코로나19 방역을 교과서적으로 하던 중 한국은 ‘얼떨결에 미래에 불시착’한 상황이 됐다. 대부분의 국가가 지역사회를 봉쇄한 상황에서 한국만은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에 기대어 제한적인 경제활동도 가능했고, 총선도 예정대로 치렀으며, 무관중 야구경기도 하는 유일무이한 나라가 됐다. 코로나발 위기를 낭비하지 말고 제대로 대응한다면 전혀 새로운 가능성의 세계에 도달할 수도 있다. 남은 임기 동안 명운 걸고 위기 물리쳐야 지금 문재인 정부의 운명은 1998년 출범한 김대중 정부와 닮은꼴이다. 김대중 정부는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라는 국난의 시기에 텅 빈 국고를 안고 시작했다. 이후 2년 만에 외환위기를 극복하는 놀라운 기적을 보여 줬다. 물론 김대중 정부만의 공이라기보다 ‘금모으기 운동’ 등에 동참한 국민 모두가 혼연일체가 돼 희생을 기꺼이 감내한 덕분이었다. 국민의 그런 저력이 있기에 이번 코로나19 대응 역시 세계사적으로 길이 남을 방역 모범사례로 꼽히는 것 아니겠는가. 문 대통령이 취임사에서 제시했듯 국민을 하나로 통합해 명운을 걸고 코로나발 위기에 대응한다면 그 어떤 난관도 능히 헤쳐 나갈 수 있으리라고 믿는다. 그러자면 슈퍼 여당으로서 권력남용의 유혹을 최우선적으로 경계해야 한다. 특히 개헌 같은 민감한 이슈는 조심스럽게 다뤄야만 한다. 개헌을 앞세워 국론을 분열시켜 국력을 낭비할 만큼 지금 상황은 한가롭지 않다. 노무현 정부 시절 열린우리당의 실패는 과반인 여당 내부에서 의견을 통합하지도 못한 채 국가보안법 폐지와 같은 이념적 정책까지 ‘4대 악법 개혁’에 묶어 처리하려고 했던 탓이다. 청와대와 정부는 슈퍼 여당이 어떻게 활동하느냐에 따라 축복이 될 수도, 재앙이 될 수도 있다는 점을 잊지 말고 긴밀하게 협의하며 세밀하게 조정한 정책을 시행해 가야 한다. ‘한국형 뉴딜’로 ‘포스트 코로나’ 대비해야 앞으로 맞게 될 ‘포스트 코로나’ 시대는 지금껏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상황의 연속일 것이다. 국제적인 고립주의 확산으로 우리의 수출주도 경제에는 벌써 암운이 짙게 드리워지고 있다. 정부는 데이터·5G·인공지능(AI) 등 디지털 인프라 구축, 비대면 산업 집중 육성, 국가기반시설(SOC) 디지털화 등 ‘한국형 뉴딜’로 일자리를 늘리는 동시에 새로운 성장산업을 발굴·육성하겠다는 복안인데 적절한 방향 설정이라고 본다. 다만 신산업 육성은 규제개혁이 병행돼야 하는 만큼 국회와 협조해 관련법을 발 빠르게 정비해야 할 것이지만, 이런 규제개혁이 취약계층을 실업 등의 위험에 내몰지 않도록 경계하길 바란다. 문 대통령이 3년 전 취임 직후 하달한 1호 문건에는 ‘일자리 확충에 전력투구하라’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대선 제1공약 역시 일자리 확대였다는 사실을 국민은 뚜렷이 기억하고 있다. 3년이 지난 지금 문 대통령이 가장 역점을 두는 정책은 여전히 일자리 확충이다. 지난 3월 한 달간 일자리 19만 5000개가 사라졌다. 고용유지와 일자리 창출이 문재인 정부 성공 여부를 가를 수밖에 없게 됐다. 또한 재정의 과감한 투입을 두려워하지 않아야 한다. 심기일전 각오로 ‘부분 개각’ 고민해 보길 북미 간 하노이 노딜 이후 1년 넘게 교착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는 북미 비핵화협상의 진전과 남북관계 개선은 남은 임기 동안 문 대통령을 괴롭힐 가장 큰 숙제 가운데 하나일 것이다. 연초부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답방을 요청하고 보건 및 방역 협력 등을 지속적으로 제안하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라고 본다. 김 위원장이 진정으로 ‘온 겨레의 열망’을 잊지 않았다면 2년 전 판문점 선언의 정신으로 돌아와 문 대통령 제안에 진정성 있게 호응해야만 할 것이다. 문재인 정부는 지금까지 걸어온 길보다 앞으로 걸어갈 길이 훨씬 짧아졌다. 남은 2년 새로운 일을 벌이기보다는 출범 때 약속했던 5대 국정목표, 100대 국정과제의 완수에 총력을 기울여야만 한다. 청와대는 최근 개각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밝힌 바 있지만 전대미문의 국난 속에서 심기일전의 각오를 다지기 위해 청와대와 정부의 경제팀 교체와 같은 ‘부분 개각’은 진지하게 고민할 필요가 있다.
  • “개각 전혀 검토하고 있지 않다” 선 그은 靑

    “개각 전혀 검토하고 있지 않다” 선 그은 靑

    코로나 진정 땐 내각·靑 참모 개편 전망 청와대는 6일 개각이나 청와대 참모진 개편을 현시점에서 전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의 4·15 총선 압승 이후 21대 국회 원구성이 이뤄지는 다음달쯤 개각을 단행할 것이라는 관측이 일각에서 제기됐지만, 코로나19 사태와 경제위기 극복에 국정동력을 쏟아부어야 할 시점에서 불필요한 논란과 공직사회의 동요를 차단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현재 개각을 전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언론의 개각 관측 보도에 대해 청와대가 이처럼 선을 그은 것은 이례적이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현재’에 무게를 두지 말고 ‘전혀 검토하고 있지 않다’는 데 방점이 있다”면서 “오늘부터 (개각을) 검토해도 추천과 검증, 국회 인사청문 과정까지 포함하면 두 달은 걸린다. 다음달 개각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잘라 말했다. 비서실장을 포함한 청와대 개편 가능성에 대해서도 “개각과 맞물려 있는 건데 마찬가지로 사실이 아닌 걸로 이해해 달라”고 밝혔다. ‘6월 개각설’은 일단락됐지만, 코로나19의 경제·사회적 여파가 잦아들고 21대 국회가 궤도에 오르는 시점에서 내각과 청와대의 연쇄개편은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적지 않다. ‘원년 멤버’인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과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2018년 9월~) 등 경제·사회부처 ‘장수 장관’들이 대상으로 꼽힌다. 원년 멤버인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나 2년 가까이 된 정경두 국방부 장관의 교체설도 끊이지 않지만, 남북관계 변수는 물론 청와대 국가안보실 개편과 맞물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권 핵심관계자는 “필요에 따라 원포인트 인사는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대통령은 인사로 국면 전환을 하는 스타일이 아니다”라며 “당내 불출마자, 낙선자 등 입각 수요가 있겠지만 지금은 때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6월 개각설’ 조기 차단 나선 靑

    ‘6월 개각설’ 조기 차단 나선 靑

    청와대는 6일 일각에서 제기되는 개각이나 청와대 참모진 개편을 현시점에서 전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의 4·15총선 압승 이후 그간 미뤄온 개각을 21대국회 원구성이 이뤄지는 다음달 쯤 단행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지만, 코로나19 사태와 이에 따른 경제위기 극복에 국정동력을 쏟아부어야 할 시점에서 불필요한 논란과 공직사회의 동요를 차단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현재 개각을 전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언론의 개각관측 보도에 대해 청와대가 이처럼 확실하게 선을 그은 것은 이례적이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현재’에 무게를 두지 말고 ‘전혀 검토하고 있지 않다’는 데 방점이 있다”면서 “통상 오늘부터 (개각을) 검토해도 검증과 청문과정까지 포함하면 두 달은 걸린다. 다음달 개각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청와대 개편 가능성에 대해서도 “개각과 맞물려 있는건데 마찬가지로 사실이 아닌 걸로 이해해 달라”고 밝혔다. 이례적으로 청와대가 개각설을 공식 부인한 것과 관련, 이 관계자는 “자칫 기정사실화되면 공직사회에 별로 좋지 않은 영향 줄 수 있어서 공식적으로 설명한 걸로 이해해 달라”고 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강기정 “청와대·정부, 개헌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다”

    강기정 “청와대·정부, 개헌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다”

    “전국민 고용보험제, ‘포스트 코로나’ 과제” 강조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은 1일 여권 일각에서 제기된 개헌론과 관련해 “청와대와 정부는 전혀 개헌을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강 수석은 이날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가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가진 ‘포스트 코로나 시대 한국 정치의 변화와 과제 정책세미나’에 참석한 뒤 기자들을 만나 이같이 밝혔다. 같은 행사에 참석한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도 기자들과 만나 “분명한 것은 개헌 추진과 관련해 당과 지도부 내에서 검토한 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강 수석은 청와대 안팎에서 나오는 개각설에 대해서도 “부처 개각은 없다”고 강조했다. 강 수석은 이에 앞서 행사 축사를 통해 “전국민 건강보험처럼 전국민 고용보험을 갖추는 것이 ‘포스트 코로나’의 과제가 아닌가 생각한다”며 “일자리 정책이 좀 더 넓은 사회안전망 정책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국민 고용보험제는 코로나19에 따른 경제 위기 상황에서 노동계가 요구하는 고용안정 대책 중 하나다. 노동계는 법과 제도의 사각지대에 있는 취약계층과 비정규직 노동자, 자영업자 등 고용보험 미가입자가 100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 전국민 고용보험제 도입을 촉구하고 있다.강 수석은 “그동안 실업률 지표 등이 통계로 관리됐으나 실업자 개개인은 관리되지 못했다”며 “일자리 정책도 코로나19 확진자를 확인하는 과정처럼 정부가 관리하는 제도로 설계됐으면 하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강 수석은 기자들과 만나서도 “현재 고용보험 대상이 1300만명인데 나머지 약 1500만명에 이르는 사각지대를 잡아내는 것이 우리의 최고 목표”라고 했다. 강 수석은 착한 임대인 운동, 재난기본소득 사례 등을 언급하며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정부가 지자체의 상상력을 뒤따라갔다”고 평가했다. 그는 “행정안전부나 기획재정부가 지자체의 상상력을 막아선 부분이 없었나 살펴볼 필요가 있다”며 “정부가 적극 행정을 넘어 지방행정 혁신 ‘샌드박스’로 발전시키면 어떨까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강 수석은 비례정당 의석까지 총 180석을 얻어 여당이 압승한 4·15 총선 결과를 두고 “21대 국회는 촛불 민심이 이어진 사실상 촛불 국회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180석과 야당의 득표율에는 레임덕을 걱정한 과거 정부의 4년 차와 달리 국민이 부여한 과제를 끝까지 책임지고 완수하라는 요구가 담겼다고 생각한다”며 “국회도 신뢰받는 모습으로 거듭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힘 실린 홍남기… “240조 돈다발, 민간에 잘 흘러가게 하라”

    힘 실린 홍남기… “240조 돈다발, 민간에 잘 흘러가게 하라”

    “경제라인 혼연일체”… 洪 거취논란 불식 예스맨→소신맨으로 이미지 변신 성공 洪, ‘경제통’ 정총리와의 관계 설정 중요 외환·금융위기 때처럼 ‘강력 리더십’ 절실여당으로부터 “기재부가 정치한다”는 조롱 섞인 비난과 정세균 국무총리의 질타는 결과적으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시즌2’를 열게 했다. ‘예스맨’에서 ‘소신맨’으로 이미지를 바꾸는 데 성공한 데다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재신임까지 얻어낸 것이다. 문 대통령은 28일 국무회의에서 홍 부총리를 사령탑으로 코로나19 경제위기를 극복하라고 주문했다. 홍 부총리에게 다시 힘을 실어 주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대통령의 신임을 확인한 홍 부총리가 외환위기 때의 이헌재 경제부총리, 금융위기 때의 윤증현 기재부 장관처럼 강력한 리더십으로 난국을 헤쳐 나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낙연 전 총리와 달리 경제 이슈에 깊숙이 개입하는 정 총리와의 관계를 어떻게 설정하느냐도 중요한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관가에선 2018년 12월 취임한 홍 부총리가 시즌2를 열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홍 부총리는 코로나19 사태가 터지기 전 총선 차출설이 꾸준히 나돌았고, 최근에는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대상을 놓고 여당과 맞선 터라 개각 타깃이 될 수 있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하지만 이날 문 대통령은 “경제부총리를 사령탑으로 하는 경제 중대본으로 모든 부처가 혼연일체하라”고 강조해 홍 부총리 거취 논란에 확실히 선을 그었다. 정치권에선 홍 부총리가 긴급재난지원금 논의에서 소득 하위 70% 지급을 끝까지 고수하며 강단 있는 모습을 보인 게 오히려 문 대통령의 눈에 든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한 광역자치단체장은 “그간 홍 부총리는 예스맨 이미지가 강했는데, 이번에는 끝까지 소신을 굽히지 않은 걸 보고 놀란 정치권 인사가 많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지급 대상은) 70%가 적절했다”며 소신을 굽히지 않았다. 또 “일회성 지급”이라고 강조했다. 홍 부총리로선 정 총리가 부담스러운 존재가 될 수 있다. 기업인 출신으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지낸 정 총리는 경제 이슈에 관심이 많아 자칫 ‘시어머니’ 노릇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문 대통령이 지난 6주간 다섯 차례의 비상경제회의를 주재하며 240조원의 돈다발을 푼 만큼, 민간에 잘 흘러들어 가도록 홍 부총리가 수도관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제언이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최저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 등 코로나19 이전부터 우리 경제에 무리를 주던 부분에 대한 수정, 소상공인부터 기간산업까지 피해가 큰 분야에 대한 지원 작업이 우선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文 “위대한 국민의 선택… 막중한 책임 느낀다”

    文 “위대한 국민의 선택… 막중한 책임 느낀다”

    “큰 목소리에 가려진 진정한 민심 보여줘” 낮은 자세로 코로나·경제위기 극복 매진 靑 참모진 개편·부분 개각에는 ‘선 긋기’누구도 예상치 못한 여당의 ‘역대급 총선 압승’이란 성적표를 받은 문재인(얼굴) 대통령은 16일 “위대한 국민의 선택에 기쁨에 앞서 막중한 책임을 온몸으로 느낀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4·15 총선 결과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과 함께 ‘겸허한 국민 목소리의 경청’을 강조하는 한편 ‘자만’을 경계하면서 이렇게 밝혔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대통령의 입장문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총선은 다시 한번 세계를 경탄시켰다. 국민들의 적극적인 협력과 참여 덕분에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 속에서도 우리는 주요국 가운데 유일하게 전국 선거를 치를 수 있었다”고 자평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큰 목소리에 가려져 있었던 진정한 민심을 보여주셨다”고 강조했다. ‘큰 목소리’에 대해 청와대는 구체적 설명을 피했지만, 코로나19 방역 및 경제회생 대책 등에 대한 야권의 비판이나 정권심판론 공세, 막말 논란을 에둘러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또한 “국민 여러분, 자랑스럽습니다. 존경합니다”라고 입장문을 맺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자랑과 존경을 얘기한 대목은 선거 결과에 대한 것이 아니라 코로나 위기 속에서 선거라는 중대사를 잘 치러내신 국민에 대한 표현”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문 대통령의 메시지는 당장 야권이 ‘거대 여당의 폭주 정치’를 우려하는 시점에서 청와대 스스로 자세를 낮추고 코로나19 및 경제 위기 극복에 ‘포스트 총선’ 국정운영의 무게를 두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총선 이전에도 경제·방역을 두 축으로 코로나19 대처에 역량을 집중했으나, 총선 민심이 사실상 정부 대응에 힘을 실어준 만큼 제2 추가경정예산안을 뛰어넘어 한층 더 과감한 정책수단 활용이 가능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문 대통령이 “겪어보지 못한 국가적 위기에 맞서야 하지만 국민을 믿고 담대하게 나아가겠다”고 말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일각에서는 다음달 집권 3주년을 맞는 만큼 청와대 참모진 개편이나 부분 개각에 대한 관측도 나왔지만, 청와대는 선을 그었다. 청와대 관계자는 “경제 회복·방역 등 현안이 시급하고 엄중한 상황이라 인적 개편을 신경 쓸 여유가 없다”고 했다. 청와대발 협치·연정 제안 가능성에 대해 또 다른 관계자는 “야당(미래통합당)의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등 아직 정해진 것이 아무것도 없기 때문에 그것까지 논하기에는 너무 이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조기 레임덕’ 차단… 국정 안정화 발판, 협치 내세워 경제위기 극복 매진할 듯

    ‘조기 레임덕’ 차단… 국정 안정화 발판, 협치 내세워 경제위기 극복 매진할 듯

    청와대는 15일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압승이 확실시됐음에도 공식 반응을 삼갔다. 그렇지만 임기 후반기 안정적 국정 운영의 디딤돌이 놓였다는 점에서 고무적인 분위기다. 집권 4년차에 치러진 이번 총선은 사실상 문재인 정부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을 띠었다. 여당이 과반에 실패했다면 문재인 대통령 역시 ‘조기 레임덕’에 직면할 가능성이 적지 않았지만, 여당의 역대급 승리로 집권 후반기 국정 운영에 힘을 받게 됐다. 문 대통령으로서는 취임 후 가장 중요한 시험대를 통과한 것은 물론 ‘국정그립’을 단단히 움켜쥐게 된 셈이다. 문재인 정부는 출범 이후 ‘여소야대’ 국회 지형 때문에 번번이 발목을 잡혔지만, 이제는 ‘여대야소’ 국회의 안정적 지원을 받게 됐다. 이에 따라 보다 과감한 정책 대응으로 코로나19와 경제위기 극복에 매진하는 것은 물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를 비롯한 권력기관 개혁 등 국정 드라이브를 거는 데 역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포용국가 및 혁신성장, 상생번영 등 국정과제 완성을 위해 매진할 기반도 갖추게 됐다. 총선 결과에 대한 문 대통령의 메시지가 나오는 시점은 불투명하지만, 여당의 압승에도 겸허하고 낮은 자세를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2018년 6월 지방선거 승리 이후 문 대통령이 참모들에게 “등골이 서늘해지는 두려움을 느꼈다”고 말했던 것처럼 ‘더 잘하라’는 채찍질로 받아들이겠다는 의미인 셈이다. 겸허하고 낮은 자세는 야당과의 대화 및 협치 제안으로 구현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이번 총선에서 사실상 제3지대가 사라진 만큼 중도개혁 성향 인사들에게 내각의 문을 개방할지도 관심거리다. 개각이나 청와대 참모진 개편으로 임기 후반 분위기 쇄신을 꾀할 가능성도 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총선 이후 ‘코로나 경제난’ 극복할 개각 하라/최광숙 정책뉴스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총선 이후 ‘코로나 경제난’ 극복할 개각 하라/최광숙 정책뉴스부 선임기자

    지인은 요즘 “자다가 벌떡 깬다”고 했다. 코로나19 사태가 확산되면서 처음에는 직원 80여명의 월급을 깎으면서 버텼지만 얼마 전 전 직원을 무급휴가 보내고 아예 사업체 문을 닫았다. 은행에서 빌린 30여억원의 원금과 이자를 매달 근근이 갚았는데,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하기만 하단다. 전대미문의 코로나19 사태로 초읽기에 들어간 부도 위기가 기업인들의 목을 바짝 죄어 오고 있다. 월급쟁이들도 어느 순간 해고의 칼날을 맞을지 모를 불안감에 휩싸여 있기는 마찬가지다. 코로나19가 귀중한 생명을 빼앗아 가는 것도 모자라 살아남은 사람들의 일터까지 무차별 공격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코로나19 쓰나미가 닥치기 전 이미 소득주도성장 등 경제정책 실험으로 고용불안과 경기침체의 막다른 골목으로 내몰렸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기침체로 기업 매출 및 순익이 급감해 세수가 줄어들 전망이다. 그런데 앞으로 큰돈 쓸 일만 줄줄이 기다리니 경제 까막눈들도 나라 곳간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코로나 사태를 극복하기 위해 재정 확대가 불가피한 상황이지만 효율적인 자원 분배로 경제 체질 개선 및 경제 살리기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하는데, 정부는 선거를 앞두고 선심성 예산 풀기에 여념이 없다. 코로나19로 세계 경제질서의 급격한 재편과 구조조정이 급속도로 이루어지고 있지만 ‘강 건너 불구경’이다. 중국은 이미 주가가 폭락한 글로벌기업 사냥에 나섰다. 세계경제가 새로운 판을 짜는 지금, 우리나라도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경제 체질을 ‘리셋’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 하지만 이런 큰 그림을 그리는 정치인이나 경제 관료는 보이지 않는다. 이틀 뒤면 총선이 끝난다. 총선에서 누가 이기든 축배를 들며 마냥 기뻐할 수만은 없다. 지금 대한민국은 백척간두에 서 있다. 민생 파탄과 경제 위기로 이대로 주저앉을 것인지, 박차고 일어나 새로운 경제질서에서 선도국이 될 것인지는 집권세력의 ‘실력’에 달려 있다. 우리 역사에서 ‘위기는 기회’라는 말이 요즘같이 절실히 다가오는 때는 없다.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저에 대한 지지 여부와 관계없이 훌륭한 인재를 삼고초려해서 일을 맡기겠다”고 했다. 지금이 바로 진영을 떠나 천하의 인재를 모아야 할 때다. 이미 밑천을 드러낸 홍남기 경제부총리팀과 청와대 정책팀은 과감히 교체해야 한다. 여권은 그동안 인사나 정책 등 상당한 역량을 총선 승리에 초점을 맞춰 투입했다. 하지만 이제 확 달라져야 한다. 오로지 나라 살리기에 정부와 국민의 에너지를 집중시켜야 한다. 그런데 벌써부터 ‘석국열차’(윤석열 대 조국) 2라운드가 예고되면서 총선 이후 진영 대결이 첨예화될 것으로 보인다. 지금 윤석열 검찰총장은 ‘검언(檢言) 유착’ 및 장모·부인 비리 의혹으로 코너에 몰려 있다. 이들 의혹 모두 공교롭게도 지난해 자살한 청와대 특별감찰반원 출신 검찰 수사관의 휴대전화 잠금 암호를 검찰이 풀었다는 소식이 나온 직후 나왔다는 점에서 예사롭지 않다. 이를 두고 총선으로 중단된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등 검찰의 정권 비리 수사가 재개될 상황에 대비해 친문·친조국 세력이 미리 반격을 준비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검찰 조사를 받는 피의자인 최강욱 전 청와대 비서관 등 친조국 세력이 총선에 대거 나선 것도 ‘여의도 방탄조끼’를 입고 윤석열 검찰에 맞서겠다는 강력한 의지로 읽힌다. 이런 기조가 이어지면 지난해 조국 사태처럼 다시 온 나라가 진영 갈등으로 두 동강이 날 판이다. 코로나19 사태 대응에 올인해도 모자랄 판에 나라가 분열의 길로 가서는 안 된다. 민생과 경제가 파탄 나면 그 어떤 것으로도 국민의 마음을 잡을 수 없다. 여권은 총선 이후 코로나 경제난 극복에만 전념해야 한다. 첫 번째 할 일은 전면 개각이다. bori@seoul.co.kr
  • 김현미·유은혜 ‘총선 불출마’ 측근들에게 밝혀

    일산에 지역구를 둔 김현미(3선.경기 고양정) 국토교통부 장관이 오는 4.15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그동안 여러 추측이 제기돼 왔지만, 당사자가 직접 불출마를 선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일 복수의 측근에 따르면 김 장관은 지난 주 지구당 운영위에서 이번 총선 불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민주당 중앙당 관계자도 “지역구 총선 후보자의 공직 사퇴 마감일이 오는 16일인데, 그 전에 추가 개각은 사실상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예측이 맞는다면 같은 일산을 지역구로 둔 유은혜(재선. 경기 고양병) 교육부총리도 총선 출마가 어렵다. 실제 유 장관은 지난 연말 지역구 측근들과의 만남에서 총선 불출마 의중을 내비친 것으로 전해졌다. 복수의 유 장관 측근들은 “유 장관이 지난 해 11월 밝힌 교육개혁 10대 과제를 후임 장관에게 맡기기 어렵고, 후임 장관의 인사청문회 통과 문제도 청와대가 부담스러울 것이라는 취지의 말을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불출마 가능성이 90%는 될 것”이라며 “이번주중에는 분명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유 장관은 지난 9월 중순 일부 언론에 김 장관 등과 함께 ‘불출마 설’이 퍼지자, “제 의사에 대한 확인 과정없이 나간 것”이라며 “지금 이야기할 시기가 아니다”고 해명했었다. 그는 “누차 반복적으로 말씀드려왔는데, 지금 출마와 불출마를 제가 결정해서 이야기할 시기도 아니고 상황도 아니라고 본다. 거취 문제는 임명권자(대통령)의 결정을 존중할 것”이라고 했다. 당시 김 장관 측도 같은 반응이었다. 두 장관 지역구 후임과 관련해서는 전략공천을 최소화 하고 경선을 원칙으로 한다는 게 당의 기본입장이지만, 당 중진인 두 장관의 입김이 상당히 작용하지 않겠냐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김 장관 측 관계자는 “김영환 전 경기도의원과 이윤승 현 고양시의회 의장이 후임으로 지명될 것이란 전망이 있지만, 토박이 비중이 높은 지역이라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유 장관의 후임과 관련해서는 고양시의회 의장을 지낸 소영환 현 경기도의원과, 김유임 전 경기도의회 부의장 등이 언급되고 있다. 그동안 3기 창릉신도시에 반발하는 일산지역 주민들 상당수가 두 의원에 노골적인 불만을 제기하며, “총선에서 표로 심판하겠다”고 공공연하게 벼르고 별러 왔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관가 블로그] 진영 행안부 장관 연일 국회 찾은 이유는

    [관가 블로그] 진영 행안부 장관 연일 국회 찾은 이유는

    지난주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의 모습을 세종시에서 찾아보기 힘들었습니다. 장관이 아닌 ‘국회의원’ 자격으로 여의도 국회를 오간 건데요. 공직선거법 개정안,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안 통과에 힘을 보태기 위해서였죠. 단 한 표가 소중하니 ‘의원 겸직 장관’까지 표결을 위해 국회로 총출동한 겁니다. 진 장관은 선거법이 본회의에 상정된 지난달 23일 밤부터 공수처법이 통과된 30일까지 자 의반 타의 반 국회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야 했죠. 자연스레 세종에서 장관 업무에 몰두 할 수 있는 시간도 줄어들었습니다. 이에 대해 행안부 관계자는 “(장관이) 보통 한 주에 3일 정도는 세종에 있는데 지난 주는 국회에 대기해야 할 일이 많았다. 평소에는 행안부 장관의 역할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본회의 표결로 잠시 자리를 비우는 게 불가피했다는 취지의 답변인데요. 한편으로는 국회 상황에 따라 언제든지 국회에 ‘호출’ 당할 수 있다는 말로 읽히기도 합니다. 더 큰 문제는 입법기관 의원이 피감기관인 정부부처 수장을 맡는다는 점입니다. 헌법상 삼권분립은 입법·사법·행정이 서로 견제하고 권력 남용을 막기 위한 것인데요. 현 구조에서는 행정부 수장이 입법부의 권한인 표결까지 수행할 수 있는거죠. 대한민국의 정치 체제가 대통령제적 요소와 내각제적 요소가 섞여 있다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의원 겸직 장관에 대해 다시 생각해봐야 하는 이유입니다. 정치권에 따르면 프랑스에서는 의원이 장관을 겸직할 경우 ‘직무정지’를 통해 의원활동을 일시적으로 제한한다고 하죠.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일 법무부 장관에 임명됐습니다. 이로써 의원 겸직 장관은 모두 5명이 됐는데요. 추 장관을 비롯해 진 장관,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입니다. 여기에 입법부 수장인 국회의장을 역임한 정세균 의원도 행정부 수장인 국무총리 후보자로서 인사청문회를 준비 중입니다. 이미 20대 국회에서 발의된 ‘국회법 개정안’이 있습니다. 이 법안에는 의원 겸직 장관의 ‘본회의 표결 참여 불가‘, ‘상임위원회 위원 및 특별위원회 사임’ 등의 내용이 담겼는데요. 그러나 2016년 국회 운영위원회에 상정된 뒤 전혀 논의가 없습니다. 새해입니다. 법안대로라면 의원 겸직 장관들도 국회에 시간을 빼앗기는 일 없이 삼권분립을 명확히 세우고 정치인의 장점을 살려 행정부를 이끄는 본연의 일에 보다 몰두할 수 있지 않을까요. 개각 때마다 불거지는 의원의 장관 겸직 논란을 마무리하는 2020년이 되길 바랍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출사표 던지는 관료들… 꽃길 못 걸어도 흙길엔 안 서더라

    출사표 던지는 관료들… 꽃길 못 걸어도 흙길엔 안 서더라

    “우리 차관님은 들리는 이야기 없나요?” 내년 총선이 4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관가가 어수선하다. 주요 부처 고위급 인사가 잇달아 출마 선언을 하거나 소문에 휩싸이면서 이들에 대한 거취 전망이 공무원들의 단골 화제다. 이미 출마 선언을 한 인사들은 ‘험지’에 출사표를 내 금배지로 금의환향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출마설 단골인 전현직 차관급 인사들 김경욱(53) 전 국토교통부 2차관과 김영문(55) 전 관세청장, 강준석(57) 전 해양수산부 차관 등 차관급 인사 3명은 지난 22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더불어민주당 입당과 총선 출마를 밝혔다. 최근 청와대의 차관급 인사에서 교체된 노태강(59)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등도 조만간 출마 선언을 할 것이란 관측이 많다. 이 밖에 구윤철 기획재정부 2차관 등도 출마설이 나도는 단골 인사다. 최근 총선에선 관료 출신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20대 국회에선 34명의 관료 출신이 당선돼 19대(16명) 때보다 2배 이상 늘었다. 관료 출신은 오랜 공직 경험을 바탕으로 전문성과 안정감을 함께 갖춘 경우가 많아 정치권의 선호도가 높다. 20대 총선에선 집권당이던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이 관료 출신을 싹쓸이하다시피 영입했는데, 올해는 민주당이 영입에 박차를 가하며 여당 프리미엄을 누리고 있다. 하지만 관료 출신 출마자의 앞날이 ‘꽃길’인 것만은 아니다. 특히 이번에 출마 의사를 밝힌 인사들은 민주당 간판을 달고선 당선이 쉽지 않은 곳에서 도전한다. 김경욱 전 차관은 고향인 충북 충주에 출사표를 냈는데, 이곳은 재선인 이종배 자유한국당 의원이 탄탄한 입지를 다지고 있는 곳이다. 검사 출신 김영문 전 청장도 고향인 울산 울주에 도전장을 냈다. 근로자가 많은 울산은 부산·울산·경남(PK)에서 진보 표가 그나마 많이 나오는 곳이지만, 울주는 전통적으로 보수 진영이 강세를 보이는 지역이다. 강준석 전 차관은 부산에 출마할 예정이며, 구체적인 지역구는 민주당과 협의 중이다. ●정권 2년 남아… 험지서 떨어져도 보은 기대 관료 출신은 선거에서 약점이 있다. 정치인에 비해 지역 주민과의 ‘스킨십’이 적어 인지도가 낮은 것이다. 또 선거운동 경험도 미숙해 표를 호소하는 데 낯을 가리는 경우도 많다. 이런 탓에 관료 출신으로 낙선한 인사들도 적지 않다. 20대 총선에선 권혁세 전 금융감독원장이 새누리당 소속으로 성남시 분당갑에 출마했으나 민주당 김병관 의원에게 밀려 낙선했다. 분당이 새누리당 텃밭인 걸 감안하면 의외의 결과였다. 19대 총선에서도 윤영선 전 관세청장과 이명노 전 새만금군산경제자유구역청장 등이 쓴잔을 마셨다. 비록 금배지를 달지 못하더라도 내년 총선에 출마하는 관료 출신은 손해 볼 것 없다는 시각이 많다. 총선 이후에도 정권이 2년 이상 이어지는 만큼 ‘보은’을 해주지 않겠느냐는 관측이다. 경찰대학장(치안정감) 출신 손창완 한국공항공사 사장은 20대 총선에서 민주당 소속으로 경기 안산 단원을에 출마했다가 낙선했지만 지난해 공공기관장 자리를 꿰찼다. 현 정부의 전신으로 평가받는 참여정부 때도 경북 영주와 구미에서 각각 낙선한 이영탁 전 국무조정실장과 추병직 전 건설교통부(현 국토교통부) 차관이 각각 한국거래소 이사장과 건교부 장관에 발탁됐다. ●장관급 인사들도 총선 단골 후보 개각과 함께 장관급 인사의 총선 차출설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문재인 정부 초대 총리직을 2년 7개월여 만에 마무리하고 정계 복귀를 눈앞에 둔 가운데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강경화 외교부 장관, 정경두 국방부 장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도 차출이 거론된다. 다만 인사청문회를 거쳐야 하는 장관급 인사는 후임 물색이 쉽지 않아 섣불리 차출하지 못할 것이란 관측도 있다. 경제 부처 국장급 공무원은 “장차관 거취가 바뀌면 연쇄 인사 이동이 일어나는 만큼 공직사회에선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며 “고위 관료들의 총선 행보가 결정되기 전까지는 공직사회가 붕 뜰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내년 총선 출마를 위한 공직자 사퇴 시한은 다음달 16일까지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英존슨, 보수당 초선 의원 거느리고 ‘위풍당당’

    英존슨, 보수당 초선 의원 거느리고 ‘위풍당당’

    보리스 존슨(가운데) 영국 총리가 16일(현지시간) 의회에서 지난 12일 총선에서 새로 당선된 보수당 하원의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존슨 총리는 총선에서 대승한 뒤 이날 웨일스 담당 장관만 교체하는 ‘미니 개각’을 단행했다. 런던 로이터 연합뉴스
  • 존슨의 브렉시트 장밋빛… EU와 무역협정 ‘가시밭길’

    존슨의 브렉시트 장밋빛… EU와 무역협정 ‘가시밭길’

    하원서 모든 야당 의석보다 80석 더 많아 내년 1월 브렉시트 후 대규모 개각할 듯 英, EU탈퇴 전 회원국과 FTA체결 필요 금융·안보 등 모든 합의 완수 가능성 낮아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를 추진하는 보리스 존슨 총리가 총선에서 보수당을 과반의 압승으로 이끌었다. EU는 이런 영국이 내년 1월 31일 이후에도 연합을 떠나지 않도록 하려는 계획에 착수했다. 14일(현지시간) BBC와 가디언에 따르면 존슨 총리는 다음달 의회에서 EU와 맺은 ‘이혼 합의안’을 비준하고 2021년 1월 31일 브렉시트 이행을 확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역사적인 총선 승리로 존선 총리로서는 브렉시트를 강행하기에는 더없이 좋은 기회를 만났다. 하지만 브렉시트 이행은 시작일 뿐 2020년 연말까지 거쳐야 할 협상과 합의 절차는 아직 많이 남았다. 영국은 EU의 관세동맹과 단일시장에서 빠져나오자마자 유럽과 무역 상대국이 된다. 그래서 둘 사이에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해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세계무역기구(WTO) 규정에 따라 서로 엄청난 관세를 부과하며 무역을 해야 한다. 영국 경제의 80%를 차지하는 서비스업이나 EU가 간절히 바라는 안보협력 관련 합의는 이뤄지지도 않은 상태다. BBC가 접촉한 EU 회원국 중 어느 한 곳도 모든 합의를 기한 내에 완수하는 게 가능할 거라고 판단하지 않았다. 가디언에 따르면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지난 13일 “영국과의 협상에서 상품, 어업 무역 등 EU가 우선시하는 과제들을 우선순위에 올려놓고, 영국이 중요시하는 금융 서비스 부문, 영국 항공사의 EU 공항 착륙 권한 등은 후순위로 미룰 수 있다”는 취지로 말했다. 이런 방침은 존슨 총리에게 커다란 압박이다. EU는 기한을 연장하지 않고는 모든 문제를 합의할 수 없다는 것을 존슨 총리도 알게 될 것이라고 믿는다. EU 계획대로라면 존슨 총리는 보수당을 대승으로 이끈 공약을 배반하는 셈이 된다. 대신 EU는 영국이 앞으로 연합에 부담하는 분담금을 최소화하는 등 부담을 덜어 줘 존슨에게 정치적으로 움직일 공간을 준다는 계획이다. 그럼에도 영국 내 반발과 합의 난항은 극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12일 조기 총선에서 보수당은 하원 650석 중 과반인 326석을 훌쩍 뛰어넘어 365석을 확보했다. ‘브렉시트 완수’를 앞세운 선거 캠페인으로 보수당은 ‘레드 월’(붉은 벽)이라 불리는 노동당 강세 지역구까지 차지해 야당의 모든 의석을 합친 것보다 80석을 더 얻었다. 존슨 총리는 19일 ‘여왕 연설’에서 국민보건서비스에 대한 대대적인 재정지원 등 주요 입법계획을 발표하고 개각과 정부 조직개편을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1월 말 브렉시트가 단행되면 곧바로 대규모 개각이 예상된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관가 인사이드] 개혁 과제 산더미인데… 집권 후반기 개각설에 휩싸인 교육부

    [관가 인사이드] 개혁 과제 산더미인데… 집권 후반기 개각설에 휩싸인 교육부

    문재인 정부 집권 후반기에 접어드는 시점에서 교육부는 다시 개각설에 휩싸였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의 내년 6월 총선 출마가 점쳐지면서다. 유 부총리의 총선 출마에 따른 교육부 장관 교체 가능성은 지난 상반기부터 꾸준히 거론돼 왔다. 그러나 대입제도와 고교체제 개편 등 주요 현안이 마무리된 데다 유 부총리가 총선에 출마하려면 내년 1월 중순까지는 장관직을 내려놓아야 해, 개각설이 그저 ‘설’로 끝나지는 않을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교육부 장관은 평균 재임기간이 1년 남짓에 불과할 정도로 교체가 잦은 자리다. 정부의 집권 후반기에는 부처의 수장 자리도 개혁적 성향보다는 ‘관리형’ 인사가 차지하기 마련이다. 교육부 역시 정부 임기 막판에는 관료나 교수 등이 수장이 돼 개혁을 추진하기보다 정책의 안정을 도모하는 경향을 보여 왔다. 1. 먹구름 낀 고등교육정책 ‘공영형 사립대’ 첫발도 못 떼 문제는 남은 정부 임기 동안 교육부가 해결해야 할 개혁 과제가 산적하다는 점이다. 가장 먹구름이 낀 건 고등교육정책이다. 정부는 국정과제에서 ‘교육 불평등 해소’를 내걸었다. 고등교육에서도 대학 서열화 해소와 지방대 육성, 고등교육의 공공성 강화를 강조했다. 그러나 이들 정책의 ‘열쇠’라 할 수 있는 공영형 사립대 도입은 정부 임기 내내 예산 삭감 등으로 표류해 왔다. 정책연구를 거쳐 내년에 시범사업을 추진하는 걸음마 단계지만, 내년도 예산안마저 기획재정부 심의에서 전액 삭감돼 첫발도 떼지 못할 상황이다. 2. 허울뿐인 대학 재정지원 대학에 책임 떠넘긴 정원 감축 대학 재정지원사업 개편은 지방대와 전문대의 극심한 우려를 낳고 있다. 교육부는 2021년 시행될 대학 기본역량평가에서 학생 충원율에 대한 평가 비중을 높여 대학이 충원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스스로 정원을 감축하도록 유도하기로 했다. 사실상 대학의 정원 감축을 ‘시장 원리’에 맡긴 것으로, 재정난을 겪는 지방 사립대일수록 정부 지원을 받기 위해 정원을 알아서 줄이라는 메시지로 풀이된다. 수도권 중심의 대학 서열화가 공고해질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을 낳는다. 급기야 10일 대전에서 열릴 계획이었던 2021년 대학기본역량진단 편람 시안 설명회가 전국대학노동조합의 농성으로 무산되는 사태가 빚어졌다. 3. 고교체제·대입제도 개편 미완성 서열화 해소·‘미래형 수능’ 난제 고교체제와 대입제도 개편도 완전히 매듭지어진 건 아니다. 외국어고와 국제고, 자율형 사립고를 일반고로 전환하는 고교체제 개편을 위해 교육부는 최근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그러나 교육계에서는 정권이 바뀌면 시행령 개정을 통해 이들 학교를 다시 ‘부활’시키지 않겠느냐는 우려가 나온다. 유 부총리는 “(고교체제 개편은) 정권이 바뀌어도 되돌릴 수 없을 것”이라며 강력한 의지를 밝혔다. 2025년에 본격 시행될 고교학점제 등 일반고의 교육 수준을 높이는 방안을 차질 없이 추진해 역행할 수 없는 고교 교육의 변화를 이끌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정시 확대 등 고교 서열화 해소에 불리한 정책이 추진되는 상황에서 교육계에서는 이번 정부가 끝까지 책임지고 고교체제 개편을 마무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2028학년도에 도입돼야 할 ‘미래형 수능’도 난제다. 논·서술형 문항을 도입하고 학생들의 각기 다른 선택과목과 역량을 평가하려면 ‘오지선다’ 문항과 상대평가 체제인 현 수능을 근간부터 뜯어고쳐야 한다. 교육부는 이번 정부 내에 ‘미래형 수능’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이루겠다는 의지를 밝혀 왔다. 그러나 교육부는 이미 2017년에 수능을 절대평가로 전환하는 개편안을 내놓았다 반대 여론이 거세게 일자 유보한 전력이 있다. 더구나 교육부는 줄세우기식 정량평가로서의 수능에 힘을 실은 상황이다. 정성평가가 근간이 돼야 할 ‘미래형 수능’을 도입하려는 구상은 정시 확대를 지지하는 여론에 부딪혀 가시밭길을 걸을 가능성이 크다. 4. 다시 힘얻는 국가교육위원회 국회 문턱조차 못 넘어 표류중 정시 확대를 골자로 한 대입제도 개편이 교육계에 적지 않은 진통을 낳으면서 국가교육위원회를 조속히 설치해야 한다는 주장이 다시 힘을 얻고 있다. 교육부는 정권이 바뀌어도 변함없이 추진될 교육의 ‘백년지대계’를 수립하기 위해 국가교육위원회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이마저 이번 정부 내에 실현될 가능성은 점차 낮아지고 있다. 당초 위원회 설치 법안이 상반기에 국회를 통과해 하반기에 출범하는 것을 목표로 했지만, 여야 간 대치 속에 법안이 표류하면서 20대 국회 임기 내에 통과될지도 불투명해졌다. 다음 국회에서 다시 법안이 발의되더라도 대통령 및 국회가 추천하는 위원 수 구성을 놓고 여야 간 정쟁을 벌일 공산이 크다. 교육계의 한 관계자는 “국가교육위원회 설치 논의가 내년 상반기에 본격적으로 진행돼 여론을 끌어오지 못하면 사실상 이번 정부 내에서는 무산될 것”이라면서 “더 큰 문제는 정부 스스로 교육을 정치 논리에 종속시키고 있어 여론마저 회의적이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송경원 정의당 정책위원은 “수장이 바뀌더라도 교육부는 이번 정부 임기 내에 남은 개혁 과제들을 반드시 매듭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총리보류’ 김진표...“패스트트랙 끝나야 검토 있지 않겠나”

    ‘총리보류’ 김진표...“패스트트랙 끝나야 검토 있지 않겠나”

    최근 총리후보로 물망에 올랐던 더불어민주당 김진표 의원이 “패스트트랙 협상 가시화돼야 초리를 바꾸는 문제를 실절적으로 할 수 있지 않겠느냐”라고 말했다.김 의원은 6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민주당 국가경제자문회의 전체회의 ‘제2벤처붐 조성을 위한 기술혁신기업 육성방안’에 참석해 “(패스트트랙 협상이 끝난 시점)까지 복수의 후보를 놓고 검토와 고민이 있으리라고 생각한다”며 이처럼 밝혔다. 김 의원은 또 “현재 국회가 패스트트랙 등을 놓고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면서 “선거법 협상은 4+1(민주당·바른미래당·정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의 주장을 받아들이고 수용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라고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공식적인 협상이 진행조차 안 되고 있기에 그런 상황에서 또 새로운 불확실성을 만들 수는 없다”면서 “총리 청문회는 투표를 통해 과반수의 찬성을 얻어야 하지 않나”라며 반문했다. 김 의원은 최근 국무총리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됐지만 이번 개각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추미애 법무부장관 후보자와 함께 김 의원도 지명을 받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나왔지만 동시 인사는 무산됐다.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로는 민주노총과 참여연대 등 진보진영 시민단체들의 거센 반대가 꼽힌다. 민주노총은 지난 3일 성명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이 대표적인 ‘모피아’(재무관료와 마피아의 합성어)로 불리며 일말의 반성과 사과조차 없는 김 의원을 차기 총리로 임명 강행한다면 정권 후반기에 펼쳐질 정책 방향이 확실히 그려지는 셈”이라며 “핵심 현안인 경제와 노동 문제에서 과감한 돌파도, 유연한 합의도 못 한 채 공약에 따른 정책기조와는 정반대 퇴행을 거듭해 온 문재인 정부가 김 의원을 총리로 거명하며 ‘참여정부 시즌 2’로 향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국여성단체연합도 지난 4일 성명문을 발표하고 “김진표 의원은 여성 인권과 건강권을 위협하는 임신중절 금지를 주장하고 동성애와 동성혼을 반대하는 입장을 꾸준히 밝혀 차별과 혐오를 조장해왔다”며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을 정면으로 반대했다. 한편, 김 의원은 이날 회의에서 벤처붐과 관련한 의견도 밝혔다. 김 의원은 “시장에 자금이 많아지고 유니콘 기업도 늘어나는 등 희망의 싹이 틔여지고 있는데 정부와 금융권은 제대로 서지 못하고 있다”며 “가시화되고 있는 제2의 벤처붐이 좀 더 빠르게 확산돼서 울 경제 새로운 활력 만들어낼 수 있도록 모험자본 육성 위한 금융 혁신을 좀 더 빠르고 강력하게 추진하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김진표 총리’ 낙점했던 靑… 진보단체 반대에 막판 숙고

    ‘김진표 총리’ 낙점했던 靑… 진보단체 반대에 막판 숙고

    與 “파격카드로 현 정국 돌파” 목소리도“복지부 등 일부 검증… 나눠 개각할 수도”문재인 대통령이 5일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인선하면서 후속 개각의 폭과 시기에 관심이 쏠린다. 당초 이낙연 국무총리 후임으로 ‘경제·안정’ 콘셉트를 앞세운 민주당 김진표 의원이 사실상 확정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문 대통령의 숙고가 길어지는 모양새다. 김 의원의 장점으로 여겨지던 ‘정통 경제관료 출신 전문가’의 이미지와 관련해 최근 시민사회단체·노동계·학계 등 진보진영에서 반대 목소리를 높이는 것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후임 총리 인선이 문재인 정부의 후반기 국정운영 방향의 바로미터임에도 ‘김진표 카드’로는 감동이나 메시지를 줄 수 없다는 측면이 부각되는 분위기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민주노총·참여연대는 이날 공동성명을 내고 “김 의원은 총리로 절대 임명돼서는 안 되는 인사”라며 “문재인 정부가 추구하는 정책 기조에 정면으로 배치되는 반개혁적 정책 성향을 가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이 여전히 우선순위인지에 대해서는 여권 내에서도 관측이 엇갈린다. 한 친문(친문재인) 의원도 “김 의원 외에 다른 이름이 거론되지 않는 상황을 상식적으로 판단하면 된다”며 “시기는 오로지 인사권자만이 알 수 있다”고 했다. 여권 핵심 관계자도 “여전히 김 의원이 비중 있게 고려되는 데는 변함이 없지만, 핵심 지지층인 시민사회와 노동계의 반발을 넘어가기가 쉽지는 않다는 의견도 있다”고 했다. 반면 청와대를 정조준한 검찰 수사와 야권의 파상 공세를 돌파하려면 파격적인 카드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또 다른 관계자는 “현재는 누가 우선순위라는 말을 하기 힘든 상황”이라며 “복수의 대안을 가지고 대통령이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총리를 포함한 총선 출마자를 대상으로 한 개각 시기는 선거법 개정안 및 검찰개혁 법안 등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을 두고 국회 파행이 이어지는 상황과 맞물린 것으로 보인다. 여권에서는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정경두 국방부 장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의 차출론이 거세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에게도 제안이 있었지만, 아직은 부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직 의원인 유은혜 사회부총리의 출마 가능성도 크다. 이들이 출마하려면 내년 1월 16일까지 사퇴해야 한다. 청와대 관계자는 “총리와 함께 복지부 장관을 비롯한 일부 장관에 대한 검증이 이뤄지고 있다”며 “개각을 한번에 하지 않고, 나눠서 진행할 수도 있다”고 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홍남기 총선 차출에 회의론 확산…“좌고우면 안해”

    홍남기 총선 차출에 회의론 확산…“좌고우면 안해”

    여권 내부에서 내년 4·15 총선 출마설이 제기됐던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차출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10일 취임 1년을 맞는 홍 부총리도 “경제 살리기에 전념하고 좌고우면(左顧右眄) 하지 않겠다”고 거듭 출마설을 부인했다. 내년 경제 회복이 절박한 상황에서 ‘경제 컨트럴 타워’를 유지하는 방향으로 교감이 이뤄진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더불어민주당 관계자는 5일 “홍남기 부총리와 구윤철 2차관의 총선 출마설이 끊임없이 나왔지만 구 차관은 몰라도 홍 부총리는 출마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있다”면서 “경제도 어려운 상황에서 개각을 너무 많이 하면 부담이 가지 않겠냐는 것이 내부 의견”이라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고향인 강원도 춘천에서 높은 경쟁력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지난해 12월 10일 취임한지 불과 1년 된 시점에서 경제 사령탑을 교체하는데 따른 여론의 역풍을 우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출, 투자, 소비가 부진하고 지난해 2.7%인 경제 성장률이 올해 2.0% 달성도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상황이다. 김용범 기재부 1차관이 유재수 의혹에 연루돼 검찰 조사를 받은데다 장관과 2차관을 모두 교체할 경우 기재부의 업무 공백이 커진다는 지적도 나온다. 홍 부총리는 이날 확대간부회의를 주재하면서 “지금이 우리 경제에 매우 중요한 시기로 경제가 최우선이라는 자세로 ‘좌고우면’하지 않고 업무에 임해 나갈 것”이라며 “기재부 직원도 이와 같은 마음으로 업무에 전념해 줄 것을 당부한다”고 밝혔다. 좌고우면이 주변을 눈치를 살피면서 결정을 못 내리는 태도를 지칭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런 언급은 총선 출마설에 대한 선 긋기로 풀이된다. 홍 부총리는 이날 연말연시를 맞아 공직자의 자세를 다시 강조하면서 중용의 ‘사변독행’(思辨篤行)을 언급했다. 이는 ‘무슨 일을 하든지 깊이 생각하고 정확하게 판단한 다음 성실하게 실천하라’는 뜻이다. 정부 관계자는 “홍 부총리가 간부들에게 ‘사석에서 기자나 친구들에게 내 거취에 대해 가볍게 말해 입방아에 오르는 일은 없도록 하라’고 당부했다”고 설명했다. 홍 부총리와 구 차관의 고향은 각각 강원 춘천과 경북 성주로, 현재는 두 지역 모두 자유한국당이 의석을 차지하고 있다. 민주당이 이곳에서의 열세를 극복하고 약점으로 지적됐던 경제 분야를 보완하기 위해 러브콜을 보내왔다. 대전이 고향인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도 차출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하지만 홍 부총리의 경우 수차례 공개적으로 출마설을 부정해 왔다. 현직 장관들이 총선에 출마하려면 내년 1월 15일까지 사퇴해야 하며 그 전에는 경제부처를 포함해 개각이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홍 부총리는 취임 후 ‘패싱’ 논란에 휘말렸다. 분양가상한제 논의 과정에서 경기에 미치는 부작용을 우려했지만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의 집값 과열론에 사실상 ‘완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3기 신도시 발표 과정에서도 기재부가 실권을 쥔 교통망 예비타당성조사와 관련해 국토부에 밀렸다. 분위기가 변한 것은 조국 전 법무장관 사퇴와 경제성장률 전망치 급락 이후 문 대통령이 ‘경제 올인’ 행보를 보이면서다. 문 대통령 경제정책에서 양대 축 중 하나인 소득주도성장이 타격을 입으면서 정부 내엔 혁신성장마저 망할 수는 없다는 위기감이 팽배하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추미애 법무부 장관 내정에 ‘이낙연 vs 오세훈’ 빅매치 가능성

    추미애 법무부 장관 내정에 ‘이낙연 vs 오세훈’ 빅매치 가능성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5일 법무부 장관에 내정되면서 내년 총선에서 추미애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광진을에서 누가 민주당 후보로 나설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이곳은 자유한국당에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출마 준비를 하고 있기 때문에 민주당에서 이낙연 국무총리 같은 거물급 인사를 전략공천할 가능성이 있어 더욱 주목된다. 오세훈 전 시장은 올해 초 한국당 광진을 당협위원장을 맡아 지역 주민들과의 접촉을 넓히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민주당에서는 지난 20대 총선에서 청와대 행정관 출신의 김상진 건국대 교수가 추미애 의원과 경선을 벌인 바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오세훈 전 시장이 비록 20대 총선에서 종로구에 출마했다가 낙선했지만, 여전히 대선후보군으로 분류될 정도로 ‘거물급’인 만큼, 민주당에서도 그에 맞설 만한 인물을 전략공천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에 따라 총선 전 국무총리를 포함한 개각이 이뤄지면 이낙연 총리가 광진을 지역에 나서 가운데 총선 전반을 진두지휘할 가능성도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중도·경제총리’ 김진표 확정적… 진보는 그의 ‘과거’가 부담스럽다

    ‘중도·경제총리’ 김진표 확정적… 진보는 그의 ‘과거’가 부담스럽다

    재벌 중심 경제관으로 참여정부 때 충돌 외환은행 매각 논란에 기독교 편향 지적 경실련 “부적합”… 金 “말할 단계 아니다” 이르면 이번 주 후반 개각이 예상되는 가운데 이낙연 국무총리 후임으로 더불어민주당 4선 김진표(72) 의원이 사실상 확정 단계인 것으로 1일 알려졌다. 하지만 김 의원이 경제정책과 관련해 보인 보수적 행보 탓에 문재인 대통령의 향후 국정운영과 관련, 잘못된 ‘시그널’을 줄 것이라는 우려가 진보 진영에서 나오고 있다. ‘데스노트’로 고위 공직자 낙마 여부를 좌우했던 정의당에서도 부정적 기류가 강하다.여권에서는 정세균(6선)·원혜영(5선)·진영(4선) 등 민주당 중진들이 거론됐지만, 참여정부 경제·사회부총리를 지내고 현 정부의 인수위원회에 해당하는 국정기획자문위 위원장을 맡았던 김 의원이 낙점된 것으로 보인다. ‘중도·경제총리’ 콘셉트로 돌파구를 찾겠다는 포석이다. 총리는 재적의원 과반 출석에 출석의원 과반 동의가 있어야 한다. ‘조국 사태’ 이후 높아진 검증 문턱을 넘어야 하는 데다 여야 대치 속에 야권이 ‘비토’하지 않을 선택이 불가피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진보 진영과 여권 일각에서조차 우려하는 밑바탕에는 김 의원이 경제개혁보다는 규제 완화, 노동보다는 (대)기업에 치우친 경제관을 고수했다는 점이 자리잡고 있다. 2003년 경제부총리(겸 재정경제부 장관) 취임 때 법인세 인하 방침을 밝혀 이정우 청와대 정책실장과 불협화음을 빚었다. 노무현 당시 대통령도 반대했던 사안이었다. 미국계 사모펀드 론스타의 외환은행 인수도 이때 이뤄졌다. 김 의원은 2008년 론스타 재판에 증인으로 나와 “외환은행이 잠재 부실로 대규모 자금 조달이 필요했고, 지금도 같은 판단”이라고 밝혔다. 같은 해 10·29 부동산대책 발표 직후에는 ‘(분양가) 원가 공개가 포함됐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더 강력한 정책은 사회주의적인 것밖에 되지 않는다”고 말해 논란을 빚었다. ‘기독교 편향 논란’도 따라다닌다. 2017년 5월 “전혀 준비가 안 된 상태에서 (종교인 과세를 내년부터 시행하면) 갈등과 마찰이 일어날 것”이라며 과세를 2020년으로 늦추는 소득세법 개정안을 발의하는 등 종교인 과세 반대를 주도했다. 2012년에는 ‘신용정보회사의 채권추심용역에 대해서도 일반 금융·보험회사와 같이 부가가치세 대신 교육세를 부과해야 한다’는 내용의 교육세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박원석 정의당 정책위의장은 “민주당에 있을 뿐 ‘모피아’(재무부+마피아)의 보수적이고, 재벌 중심 경제철학이 확고한 분”이라며 “향후 경제정책을 관료·기업 중심으로 가겠다는 의미로 읽혀 우려스럽다. 소득주도성장·공정경제와도 안 맞는다”고 말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권오인 경제정책국장도 “경제·사회적 격차 해소나 구조 개혁이 우선이고, 미진했던 국정과제를 진척시켜야 하는데 과거 경제·부동산정책 등을 보면 개혁적인 분은 아니다. 총리 후보로 적합하지 않다”고 밝혔다. 경실련은 앞서 성명에서 “차기 총리는 재벌개혁을 통한 경제구조 개혁과 민생 회복에 나설 수 있는 인사라야 한다”며 “김 의원 등이 자질을 갖추고 있는지 매우 강한 의문”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복수의 후보·시기에 대해 대안을 가지고 (대통령이) 고민하고 계실 텐데 언론에 후보 중 한 명으로 거론되는 사람이 이런저런 얘기를 한다는 것은 인사권자와 국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며 말을 아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1년 만에 또 ‘민정수석실 의혹’…다시 발목 잡힌 靑 소통 행보

    1년 만에 또 ‘민정수석실 의혹’…다시 발목 잡힌 靑 소통 행보

    文 “연가 덕에 주말 도올 책 세 권 읽어” 청와대가 1년여 만에 다시 불거진 민정수석실 의혹으로 난감한 상황에 빠졌다. ‘소통 드라이브를 통해 국정 과제를 완수하겠다’는 집권 후반기 구상도 헝클어졌다. 당초 청와대는 지난달 초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반환점을 맞아 소통 행보를 가속화하며 ‘소득주도성장, 혁신경제, 포용적 복지’ 등 국정 과제를 완수하고 성과를 창출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지난달 11일 여야 5당 대표 청와대 회동, 19일 ‘국민과의 대화’ 등 소통에 힘을 기울여 ‘조국 사태’를 털고 가겠다는 구상이었다. 그러나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구속, 김기현 전 울산시장 하명수사 논란 등 민정수석실이 연루된 의혹들이 검찰발로 불거지며 스텝이 꼬이는 모양새다. 특히 최근 상황은 공교롭게도 지난해 이맘때 김태우 전 검찰 수사관의 ‘민정수석실 민간인 사찰 의혹 폭로’ 국면과 겹친다. 당시에도 ‘민간인 사찰, 측근 비리 첩보 묵살’ 등의 주장이 나오며 문 대통령의 국정 운영 지지율이 급락했고, 올 초 비서실장 교체 및 참모진 개편 등 인적 쇄신으로 이어졌다. 여권 관계자는 1일 “당시 김 전 수사관이 제기했던 유 전 부시장 감찰 무마 의혹을 깨끗하게 털고 가지 못한 후과가 1년 만에 도진 측면도 있다”고 전했다. 청와대 안팎에서는 사태의 여파가 내년 총선까지 이어져 후반기 국정 운영에 짐이 될까 우려하는 분위기다. 국무총리와 법무부 장관 등 인적 쇄신이 불가피한 상황이지만, 현 정부가 ‘올인’해 온 검찰·선거법 개혁 패스트트랙 처리가 자유한국당의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 시도로 난관에 부딪히며 개각 시점을 잡는 것도 난망한 상황이 됐다. 다만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은 지난달 30일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하명수사 의혹’에 대해 “김 전 시장 첩보는 청와대의 조사 대상이 아니라서 그대로 (경찰로) 첩보를 이첩했다”며 “수사 개입 등 문제는 없다”고 해명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도 “운영위에서 노 실장이 있는 그대로 팩트를 설명했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금요일 하루 연가를 낸 덕분에 주말 동안 책 세 권을 내리 읽었다”며 도올 김용옥의 ‘슬픈 쥐의 윤회’, ‘스무살 반야심경에 미치다’, ‘통일, 청춘을 말하다’를 추천했다. 문 대통령은 또한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신임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과 취임 축하 통화를 하고 EU가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정착을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을 일관되게 지지하는 데 대해 사의를 표하며 지속적 지원을 요청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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