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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총재 “정국정상화 촉구”의 여운

    ◎“정치 복원하라” 여당에 질책성 독려/“경색정국 못풀면 당직개편” 암시/상위중심의 효율적 의정구현 모색/지자제 등 대야협상안 조정 서둘러 민자당총재인 노태우대통령과 당3역 및 상임위원장단의 19일 청와대 오찬을 계기로 경색정국 타개를 위한 여권의 여야협상이 예상보다 빨리 구체화될 수 있을 것인지에 정가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날 오찬모임에서 노 대통령은 향후 국회운영 및 정국정상화 방향 등과 관련,▲국회상임위원회 중심의 여야대화 분위기 유도 ▲법정기일내에 새해예산안 처리 ▲국회차원의 수해복구 및 수방대책강구 등 원론적인 지침을 시달,당부했지만 교착상태에 빠진 정국정상화를 위해 민자당이 좀더 주도적으로 분발할 것을 촉구하는 의미가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해마다 정기국회때 대통령이 여당관계자들을 불러 원활한 국회운영 등을 당부하는 것이 관례였지만 수해와 관련,일부개각을 단행한 시점에 맞춰 이뤄진 이날 모임은 집권 여당이 두달여 이상 경색정국의 실마리를 풀지 못하는 데 대한 질책 및 당지도부에 대한 경고의 뜻이 담긴 것으로 당 주변에서 해석. 다시 말해 지난 8월 중순경부터 민자당이 막후 대화채널 등을 통해 평민당과 협상 등을 해 왔지만 아직까지 이렇다할 성과를 거두고 있지 못하고 지지부진한 데 대한 질책과 더불어 조속한 시일내에 각종 현안에 대한 입장을 정리,대야협상을 주도할 것을 강조할 것으로 분석. 특히 평민당이 등원조건으로 내세우고 있는 지자제문제 등과 관련,노 대통령이 구체적인 언급을 했는지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여러 갈래로 나누어진 당의 목소리를 합일된 목소리로 정리,일사불란한 대야협상을 해 나가도록 강조하는 「주문」이 이뤄졌거나 간접적인 시사가 있었을 것으로 관측. 노 대통령이 이날 현 상황을 「정치무용론」까지 제기되는 시점임을 지적,『모두가 원내총무라는 인식을 갖고 적극적인 여야대화로 조속한 국회정상화를 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역설한 대목은 현재와 같은 정치무력증이 이어질 경우 민자당의 당직개편 등 심각한 결단을 고려할 수밖에 없을 것임을 암시한 것으로 해석. ○…노 대통령이 이날참석자들에게 당부한 내용중 국회운영과 관련,또다른 관심을 끄는 부분은 『인기중심의 국회 본회의가 아니라 상임위 중심의 생산적인 국회운영을 해달라』는 대목으로 최근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국회운영제도 개선문제와 맥이 닿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주말 민자당의 김종필최고위원이 박준규국회의장과 만나 국회활동에 대한 TV생중계를 검토키로 하는 등 국회의 체질개선 노력을 확인한 데 이어 노 대통령이 의회가 중심이 되는 정치를 다시한번 강조한 게 아니냐는 지적. 이는 향후 정치체제 모색과 관련,내각제 개헌 추진을 공론화하기에 앞서 분위기 조성의 의미가 함축된 것으로 정계일각에서 진단. ○…노 대통령이 이날 민자당의 분발을 촉구ㆍ강조함에 따라 대야협상의 방향이 보다 빠른 템포로 잡혀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평민당은 이미 민자당과의 막후대화 과정에서 지자제 전면실시를 주장해오고 있고 특히 자치단체장 선거실시에 대한 여권의 확고한 일정제시를 요구해왔으나 민자당은 내년 상반기에 지방의회구성 의지만 확인하고 있을 뿐 단체장선거에 대한 일정은 제시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 단체장선거 실시시기와 관련,민자당내 3계파의 목소리가 다르기 때문에 여야대화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여론을 감안,이 문제에 대한 정리가 조만간 이뤄질 전망. 평민당측과 깊숙한 대화를 하고 있는 김윤환정무1장관이 최근 민자당의 3최고위원들의 방을 차례로 분주하게 돌며 당내 조율을 시도하고 있는데 그 대상은 역시 여야대화의 최대 현안이 지자제문제인 것으로 관측. 김 장관이 『여야대치 상태가 더이상 계속되면 정치권 전체가 회복할 수 없을 정도의 불신을 받게 된다. 야당에 제시할 새로운 안을 만드는 작업을 가속화해나가야 한다』고 강조,대야협상안 정리가 구체화 단계에 들어섰음을 암시. 결국 이번 주말까지 민자당안이 구체화되고 내주 여야협상이 본격화되면서 정국정상화의 윤곽이 잡힐 것으로 당관계자들은 전망. 원내에서는 이번주중 국회상위 활동→다음주중 90년도 추경 및 새해예산안 제출 등의 활동을,원외에서는 내주중 여야대화→10월초 연휴 및 협상마무리등의 과정을 거쳐 오는 10월10일쯤 국회정상화의 모습을 갖출 것으로 기대. 다만 여야협상 과정에서 어느 정도 여권의 요구조건을 수용할 수 있을 것인지,여권통합 논의가 어떻게 정리될 것인지 두 변수의 방향에 따라 정국정상화 시기가 최종 결정될 것으로 관측.
  • 민생ㆍ시국관련 정부시책 점검의 함축

    ◎“사회안정 실천” 통치차원의 독려/부처별 추진실적 파악,신상필벌 적용/추석ㆍ수해관련 공직기강 해이도 방지 노태우대통령이 국정의 고삐를 더욱 죄고 있다. 청와대는 노 대통령의 「5ㆍ7특별담화」 관련 당면시책과제 추진에 대한 특별점검을 실시하라는 지시에 따라 17일 법무ㆍ노동ㆍ동자부를 필두로 일제점검에 착수했다. 청와대 이상배행정수석비서관의 지휘 아래 가동되는 이번 특별점검작업은 한마디로 「대통령의 대국민 약속은 반드시 실천된다」는 것을 국민들에게 입증해보이기 위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노 대통령은 「총체적 난국」으로 규정지어지던 지난 5월 「5ㆍ7특별담화」를 발표,『금년말까지는 국민 여러분들이 안심할 수 있을 정도로 정치ㆍ경제ㆍ사회의 안정을 이루도록 비상한 각오와 자세로 국정을 이끌어나가겠다』고 다짐하고 『각종 시책들이 실효성을 나타내고 정착될 때까지 본인이 앞장서 독려하고 필요한 조치를 취해나갈 것』이라고 천명했었다. 「5ㆍ7특별담화」 직후 노 대통령은 청와대에 특명사정반과 부동산대책반을설치,공직사회에 찬바람을 일으켰고 대기업의 비업무용 부동산 처분을 강력히 유도,상당한 성과를 거두었다. 이번 특별점검활동은 투기나 비리를 내사,그 결과를 해당부처장이나 사법기관에 통보하여 행정ㆍ사법적 처벌을 하도록 하는 특명사정반활동과는 달리 「5ㆍ7특별담화」에서 제시한 각종 정책이나 시책의 추진상황을 파악하고 미진한 부분을 적시,필요한 보완대책을 강구하는 데 주목적이 있다. 이번 특별점검이 끝나면 합동점검반의 종합보고서가 노 대통령에게 제출되고 이어 10월 초순께는 노 대통령 주재의 「5ㆍ7 특별담화」 관련 주요시책추진보고회에서 해당부처장관들이 직접 관련시책의 추진실적과 미비점,보완대책을 보고토록 돼있다. 따라서 「5ㆍ7특별담화」에서 제시된 ▲법질서 확립 ▲부동산투기 발본색원 ▲불법집단행동에 대한 강력대처 ▲경제의 안정성장 유도 ▲저소득층 복지향상대책 추진 ▲물가안정 ▲민주시민의식 고양 등 7개 분야에 대한 세부추진과제의 실천 정도가 해당부처 장관의 업무능력 평가와 직결돼 있다고 볼 수 있다.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이번 특별점검 결과에 따라 부진한 실적을 보인 기관은 신상필벌원칙을 적용,적절한 조치를 취하게 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미 지난 8월로 집권중반기를 넘긴 노 대통령으로서는 국정을 확실하게 장악하고 이를 위해서는 인사권을 십분 발휘하게 될 것이라는 것은 충분히 예상할 수 있다. 그러므로 이번 특별점검을 통해 각종 시책수립과 추진,유관기관간의 협조체제,사후관리,미진부분에 대한 즉각적인 보완조처 등 업무장악,추진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는 장관이나 시도지사 등은 연말연시를 계기로 한 개각에 곧바로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특별점검은 청와대 행정ㆍ경제비서실에서 각각 2명씩,국무총리실 행정조정실에서 4명,감사원에서 8명 등 모두 16명이 차출돼 4개반으로 나뉘어 17일부터 22일까지 6일간은 중앙부처,24∼26일은 시ㆍ도를 점검하게 되며 27∼28일엔 점검자료를 보완해 보고서를 작성하고 29일쯤 종합보고서를 일단 이 행정수석비서관에게 제출할 예정이다. 이번 점검사항 가운데 특히 ▲범죄대응능력 보강▲불로소득에 대한 세금 중과 ▲노사 위법행위 의법조치 여부 ▲공장용지의 원활한 공급 ▲대기업 및 금융기관의 비업무용ㆍ과다보유 부동산 처분실적 ▲농수산물 수입개방에 따른 보완대책 ▲서비스요금 안정대책 등에 중점을 둘 것으로 보이며 연말까지 한자리 물가안정을 위한 경제부처간의 협조체제 점검에도 역점을 둘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의 고위당국자는 이번 특별점검과 관련,『대통령이 정치ㆍ경제ㆍ사회안정을 이룩하겠다고 약속한 연말시한은 이제 3개월밖에 남지 않았다』고 지적한 뒤 『특별담화에서 제시한 주요시책들을 청와대가 중심이 되어 일제점검을 함으로써 업무추진을 더욱 독려하는 데 이번 활동의 뜻이 있다』고 말했다. 청와대당국은 또 이번 점검을 통해 최근 홍수피해 복구,한소 관계 급진전,10월의 남북고위급 2차 평양회담,국회의 장기공전,북경아시안게임 등 사회적 관심이 어느 한곳에 집중적으로 쏠리는 분위기 때문에 공무원들이 자기 할 일을 제대로 하지 않고 적당히 넘기는 것을 방지하고 곧 다가오는 추석연휴를 앞두고기강이 해이해지는 것을 미리 막아보자는 효과도 노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5ㆍ7특별담화 관련 당면시책과제 ●단위과제 법질서 확립 민생치안 확립 사회기강 확립 공직기강 확립 부동산투기억제대책 대기업과 금융기관의 비업무용 및 과다보유 부동산 처분 추진 토지공개념 관련법 및 4ㆍ13부동산대책의 강화 실천 세제개혁 불법집단행동에 대한 강력대처 노사관계질서의 확립 학원가 불법폭력시위 근절대책 누적된 현안사항 조기해결 경제의 안정성장 유도 기업의 투자의욕 고취 제조업의 경쟁력 향상과 기술개발 지원 저소득층을 위한 복지향상대책의 추진 농어촌 복지향상대책 추진 저소득층 복지향상대책 추진 노동자와 서민을 위한 주택건설 등 물가안정 연말물가를 가급적 한자리수 이내로 억제 민주시민의식 고양 새정신운동 전개 과소비풍조 추방 에너지절약대책 추진 ●세부추진과제 법질서 확립 범죄대응능력 보강 범인성 유해환경 퇴치 교통ㆍ거리질서 확립 환경오염 및 변태영업 단속 특별감찰활동 강화 공직자 새정신운동 전개 부동산투기억제대책 대기업(10대 그룹ㆍ35대 기업) 금융기관(증권ㆍ보험회사) 토지공개념 관련법의 실천 4ㆍ13부동산대책의 추진 불로소득에 대한 세금중과 근로소득에 대한 세금경감 불법집단행동에 대한 강력대처 노사 위법행위 의법조치 노사교육강화 학원가 불법폭력시위 근절대책 누적된 현안사항 조기해결 경제의 안정성장 유도 정부규제의 대폭 완화 설비투자자금의 공급확대 공장용지의 원활한 공급 정부ㆍ민간의 기술개발투자 확대 취약생산기술의 연차적 개발 기술ㆍ기능인력의 원활한 공급 저소득층을 위한 복지향상대책의 추진 농어촌발전종합대책의 차질없는 추진 농수산물 수입개방에 따른 보완대책 추진 저소득층 생활환경의 개선 저소득층 자립 지원 200만호 주택건설의 차질없는 추진 근로자주택 건설 영구임대주택 건설 물가안정 농축산물 가격안정대책 서비스요금 안정대책 전ㆍ월세 가격안정 과도한 임금인상 억제 민주시민의식 고양 새정신운동 전개 과소비풍조 추방 에너지절약대책 추진
  • 「성장우선」에 물가안정 “흔들”/이승윤경제팀 100일의 공과

    ◎내주 발표될 “내수안정 주력”에 큰 관심/「한자리수」실현 여부가 롱런의 갈림길 이승윤경제팀이 26일로 취임 1백일을 맞는다. 우리 경제가 성장잠재력을 잃어가는 것이 아니냐는 위기의식이 팽배한 가운데 전임 조순팀의 뒤를 이어 출범한 새 경제팀에는 자연스럽게 「성장호」라는 별명이 붙여졌다. 이부총리도 취임 초기에 『침체된 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는데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이러한 취임초의 다짐에 어긋나지 않게 3개월여의 짧은 기간동안 성장목표를 향해 전력투구 했다. 최근의 주요 경제지표들은 그의 다짐이 상당한 실적으로 나타나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새 경제팀이 추진하고 있는 성장위주 정책은 예상했던 대로 「9년만의 고물가시대 재진입」이라는 또다른 화근을 불러들이고 있다. 「3ㆍ17」개각으로 출범한 이승윤경제팀은 출범하자마자 침체된 제조업의 투자심리를 회복시킴으로써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작업에 몰두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로 나온 첫 작품이 「4ㆍ4 경제활성화 종합대책」이다. 이 대책은 금융실명제의 무기한 연기와 기업에 대한 대규모 자금지원을 골자로한 것이었다. 이 가운데 금융실명제는 전임 조순팀이 경제적 불형평을 바로 잡기위해 추진했던 제도개혁의 핵심과제중 하나였다. 그러나 금융실명제는 추진과정에서 재계의 거센 반발에 부딪혀 전면실시,단계적 실시,전면유보 등으로 각계의 의견이 엇갈려 논란의 대상이 됐던 부분이다. 특히 재계는 이 제도가 예정대로 실시될 경우 투자심리가 극도로 위축될 것이라는 이유를 내세웠다. 「4ㆍ4대책」에 포함된 기업에 대한 자금지원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것은 특별설비자금을 1조원 증액한 부분이다. 이부총리는 이 대책을 통해 두개의 큰 「선물」을 기업에 제공한 셈이다. 그의 성장위주정책 성향을 잘 보여준 대목이다. 이부총리는 이어 등기의무화를 골자로 하는 「4ㆍ13부동산투기억제대책」을 내놓았다. 그러나 「4ㆍ4대책」이 기업의 얼어붙은 투자심리를 녹여내는 데 성공을 거둔 반면 「4ㆍ13」대책은 부동산투기를 잡는데 아무런 효과도 거두지 못했다. 「선성장ㆍ후분배」 「주성장ㆍ종안정」으로 요약되는 그의 정책성향으로 보아 기업이 토지를 과다보유하고 있는 상태에서 투기억제를 강력히 추진해 나가지는 못하리라는 예상을 낳게 했던 것이 「4ㆍ13」대책의 실패원인으로 지적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서는 『기업쪽에 비료를 듬뿍 부어주기에 앞서 투기와 인플레기대심리라는 잡초를 제거하는 작업이 선행돼야 했다』는 정책수순의 오류에 대한 지적도 나오고 있다. 투기억제 문제는 청와대의 직접개입에 의해 기업이 비업무용 부동산을 자진매각하는 형식을 밟는 「5ㆍ8특별보완대책」으로 이어진다. 결과적으로 재벌기업들은 「5ㆍ8대책」에 대해 협조함으로써 투기문제로 코너에 몰려있던 이승윤팀이 「4ㆍ4대책」을 통해 베푼 「선물」에 보답하게 되는 셈이다. 연간으로 10%를 상회하는 고물가는 경제의 안정기반을 무너뜨려 성장쪽의 실적을 무의미한 것으로 만들고있다. 경제를 건축공사에 비유한다면 안정은 기초공사이고 성장은 그 위에 올라서는 건물이다. 기초공사가 튼튼하지 못하면 아무리 번듯한 고층건물을 지어봐야 곧붕괴하고 말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물가안정을 중시하는 안정론자들 가운데는 이부총리의 성장위주 정책에 대해 『빈대를 잡으려다 초가삼간을 태우고 있다』고 혹평하는 학자들도 적지 않다. 이부총리가 이끄는 「성장호」는 출범 1백일을 맞는 시점에서 전면적인 항로수정을 요구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부총리는 이같은 상황변화를 감안한 하반기 경제운용 대책을 내주초에 내놓을 예정이다. 이 대책은 과소비와 건설경기 억제를 위한 재정과 통화쪽의 일부 정책수단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진다. 내수진정에 주력함으로써 물가안정과 국제수지 균형을 이룩하는데 정책의 주안점이 두어질 것이라는 얘기이다. 그러나 인플레심리를 잡기위해서는 성장위주의 정책구상에서 탈피해 강력한 안정책 처방이 절실히 요청되는 상황에 얼마나 부응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다. 물가안정대책을 놓고 경제기획원과 건설부ㆍ농수산부등 새 경제팀 내부에 부처간 이해대립으로 협조에 한계를 보이고 있는 것도 이승윤팀이 극복해야 할 과제로 등장하고 있다. 특히 구야당정치인 출신이 장관을 맡고 있는 농림수산부의 경우에는 이부총리의 조정능력이 미치지 못하고 있는 느낌을 주고 있다. 새 경제팀은 한자리 물가달성여부에 진퇴를 함께 걸어야 할 공동운명체라는 사실을 되새겨야 할 것같다.
  • 차관급 금명 인사/차관 3∼4명ㆍ시­도지사 5∼6명 대상

    ◎내정자/시­도지사/광주 이효계/경기 이재창/전북 최용복/전남 최인기/경북 김우현/치안본부장 이종국/서울시경국장 김원환 정부는 시ㆍ도지사를 중심으로 한 차관급인사를 금명간 단행할 것으로 20일 알려졌다. 이번 인사는 「3ㆍ17」 강영훈내각의 2차출범이후 처음 실시되는 것으로 치안본부장과 서울시경국장 등 경찰수뇌진도 포함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인사에는 광주직할시장에 이효계내무부차관보,경기지사에 이재창교통부차관,전북지사에 최용복내무부민방위본부장,전남지사에 최인기광주직할시장,경북지사에 김우현치안본부장이 각각 내정됐고 치안본부장 후임에는 이종국서울시경국장이 승진될 것으로 전해졌으며 서울시경국장에 김원환치안본부4차장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이날 『공직사회분위기 쇄신과 시ㆍ도지사 정기교체차원에서 금명간,늦어도 주말까지는 도백인사가 단행될 것』이라고 말하고 『이번 인사에는 전국 15개 시ㆍ도지사 가운데 재임기간이 2년이 넘은 오래된 6∼7명중 5∼6명이 대상이 될 것』이라고말했다. 당국자는 또 일부 도백가운데는 중앙부처차관급으로 기용될 인사가 있을 것이라고 말해 일부 연쇄차관급 인사도 함께 이뤄질 것임을 비췄다. 차관의 경우 3ㆍ17개각이후 인사가 보류되어 왔거나 현장관들과의 보조일치 등을 감안,경제부처를 포함한 3∼4개부처의 차관이 바뀌게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시ㆍ도지사 가운데 재임기간이 가장 오래된 사람은 임사빈경기지사로 2년6개월이 됐으며 송상영부산시장,최 광주시장,이상룡강원지사,심대평충남지사,강현욱전북지사,김상조경북지사 등 6명이 부임 2년1개월째를 맞고 있다.
  • 대만,재야인사 2명 첫 입각/국방부장엔 민간인 기용

    ◎「학백촌 새 내각 25명」 공식 출범 【대북 AP 로이터 연합】 학백촌 신임 대만 행정원장(70)은 30일 새로운 내각 구성을 발표,민간인 출신의 진리안 경제부장(53)을 새 국방부장에 기용하고 2명의 재야인사를 입각시킴으로써 그가 권위주의적 정국운영으로 대만의 민주화를 후퇴시킬 것이라는 우려를 다소 가라앉혔다. 대만의 집권 국민당 중앙상무위원회는 내달 1일 정식 취임하는 학원장이 지명한 총25명의 각료들을 이날 승인했다. 새 정부의 신임 외교부장에는 전복 현 경제건설위원회위원장(55)을,경제건설위원회위원장에 소만장 국민당 조직부장(51)을,경제부장에 왕박훤 경제부부부장(52)이 각각 임명됐다. 이번 개각에서 6명이 새로 입각했고 3명이 각료자리를 바꾸었으며 15명은 그대로 유임됐다. 대만의 야당인사들과 지식인들은 대만 유일의 4성장군이자 군부의 실력자인 학백촌 전국방부장을 신임 행정원장에 임명한 것은 민주주의에 대한 후퇴라고 비난하면서 이에 항의하는 시위들을 벌여왔다. 그러나 일부 인사들은 새로 구성된 행정원이 범죄의 급증과 만연한 부정부패 현상에 시달리고 있는 대만 사회의 안정을 회복시켜 줄 수 있으리라는 기대를 표시했다. 학원장은 내각인선발표가 있던 이날 회견을 통해 『현재는 민주주의시대이며 민주주의 수레는 오로지 앞으로만 나아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내각은 일부 주요 각료들이 이등휘총통의 측근인 반면 나머지 각료들은 학원장에 충성하는 인물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번 내각 인선의 특징중 하나는 종전의 경우 군출신인사들이 독점해 오던 국방부장 자리에 진리안경제부장이 임명된 것을 들수 있다. 재야인사로는 황석성과 장박아가 이번에 입각,정무위원과 위생서장직을 각각 맡았는데 대만에서는 지금까지 재야인사나 야당쪽 사람이 내각에 영입된 적이 없었다.
  • 13대 후반기 국회기류 어떻게 흐를까

    ◎“거여의 시험장”… 내각제 개헌공방 예상/소야의견 수렴ㆍ세과시 양면작전 쓸듯 여/극한투쟁 자제속 여 일방행보 땐 제동 야 29일의 임시국회에서 13대 2기 국회의장과 부의장이 선출됨으로써 내각제 개헌여부를 둘러싸고 뜨거운 논의가 펼쳐질 것으로 보이는 13대 후반기 국회운영 방향이 관심을 끌고 있다. 야당측의 회의불참으로 미뤄진 평민당 몫의 부의장 1인과 각 상임위원장 선출이 끝나야 본격적 거여 국회가 개시된다고 할 수도 있다. 그러나 13대 후반기 국회운영의 핵심적ㆍ상징적 역할을 담당하게 될 국회의장이 뽑힘으로써 13대 후반기 국회의 새 장은 이미 열린 셈이다. 13대 후반기 국회는 두가지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그 첫째는 이번 후반기 국회가 4ㆍ13 총선결과를 뒤엎고 3당이 통합,전체의석 2백99석중 2백18석이란 사상 초유의 다수의석을 보유하게 된 거대여당의 국정운영의 본격적 시험장이란 사실이다. 둘째는 거대여당이 장기정국 구도로 상정하고 있는 개각제 개헌이 과연 13대 임기내에 이룩되겠느냐는 점이다. 민자당이 합당을선언한 뒤 지난 2월에도 임시국회가 열렸었다. 하지만 그때에는 평민당측이 상임위원장 4자리를 아직 보유하고 있었고 거대여당은 창당전당대회조차 치르지 못해 전열을 갖추지 못한 상태였다. 민자당측은 명실상부한 「책임정치구현」을 위해셔는 전상임위원장을 맡는 등 국회운영에 있어 완전한 주도권을 잡아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이번 의장단 선출에 이어 6월 중순 재차 소집되는 임시국회에서 상임위원장 선출이 완료된 뒤 본격적 국회활동을 시작,거대여당의 국정주도 능력을 보여주겠다는 것이 민자당측의 생각이다. 최근 민자당내에서 제기되고 있는 「국회우위론」도 관심을 가져야 할 대목이다. 인위적으로 탄생한 거여가 행정부 결정에 따르는 거수기로 전락한다면 3당통합에 대한 국민적 지지도는 그만큼 옅어질 수밖에 없다. 국회 위상의 제고주장은 그러나 단순히 국회의원의 발언권을 높이자는 차원은 아닌 것으로 분석된다. 보다 근본적으로는 정치체제의 변혁,즉 내각제 개헌을 염두에 둔 움직임이며 민자당측에서 볼때 내각제 개헌이야말로 13대 후반기 국회의 최대목표라고 관측된다. 평소 내각제 개헌의 신봉자로 알려진 박준규의원의 13대 2기국회의장 기용이 이미 6공초부터 약속된 것이라는 설도 있는 만큼 여권이 13대 후반기 국회를 개헌의 장으로 계획해 왔다는 것에는 별 이론이 없는 상황이다. 거여의 국정운영 시험장이자 정치체제 변경여부를 가름짓게 될 13대 후반기 국회가 순탄하게 운영될지는 현재로선 속단키 어렵다. 29일의 의장단선출에 야당측이 불참했던 것처럼 소수 정파는 사사건건 여당의 결정을 「비민주」 「불합리」라고 물고 늘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민자당으로서는 대화를 통해 소수의 의견을 적절히 수렴하면서 때로는 세로써 자신들의 의사를 관철시킬 것으로 보이나 「절충」과 「세과시」 사이에서 어느 정도 균형을 잡아야 할지 곤혹스런 대목에 여러차례 직면할 것으로 전망된다. 야당측을 너무 몰아붙여 장외로 뛰쳐나가게 하거나 의사당점거ㆍ회의진행 방해등 극한투쟁으로 나오게 한다면 13대 후반기 국회는 또다시 지루한 소모전이 지속되면서 「되는 일이 없는 국회」가 될 것이다. 그렇다고 야당측의 요구를 1백% 수용하기도 힘든 것이 민자당측의 고민이다. 그러나 거여나 소야는 정치가 무능에 빠질때 쏟아질 국민적 비난을 모두 인식하고 있다. 민자당이 정치적으로 예민한 지자제법의 일괄통과를 자제한다든지 평민당등 야당측이 의장단선출을 실력저지 않는다든지 하는 것이 바로 이런 위험부담을 염두에 둔 「자제」라고 볼 수 있다. 여당은 광주보상법ㆍ국가보안법ㆍ안기부법등 현안법안의 단독처리시에도 야당측의 의견을 대폭 수용,극한반대가 나오지 않도록 유도하리라 관측된다. 13대 후반기 국회가 상당히 생산적 국회가 될 수도 있다는 전망은 이런 관측을 바탕으로 나오는 것이다. 하지만 내각제 개헌안이나 각종 선거법등 각 정파의 정치운영을 좌우할 현안을 놓고 파국이 초래되지 않는다고 장담키 어렵다. 민자당 주변에서는 「내각제 개헌의 1년이내 달성」을 담은 노태우대통령과 김영삼대표ㆍ김종필최고위원간의 각서교환설까지 나돌 만큼 내각제 조기추진의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반면야당측과 합의없이 내각제 개헌안을 강행 통과시켰을 경우 야기될 반발은 정치안정을 근본적으로 뒤흔들 수도 있다. 개헌선인 의석 3분의 2를 훨씬 상회하는 의원수를 보유한 민자당이 내각제 개헌만큼은 야당측과 충분히 협의,추진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13대 후반기 국회의 또 하나의 특징으로는 거여의 출현으로 인한 부정부패의 비난을 돌리기 위한 의원들의 자정 노력이 가시화되리란 점을 들수 있으며 이 역시 내각제 개헌추진과 어느 정도 맥이 닿아 있다고 볼 수 있다.
  • 현대중노조,오늘 파업강행/어제 단체교섭 결렬… 6백여명 철야농성

    ◎경찰투입 대비,기중기ㆍ사제미사일 배치/“파업 돌입땐 공권력투입 요청”회사측 【울산=이용호기자】 현대중공업이 파업이란 최악의 사태를 맞게됐다. 현대중공업노사는 노조측이 25일로 예고한 전면파업을 하루앞둔 24일 하오 신관1층 회의실에서 단체협상을 벌였으나 노조측이 현안문제인 ▲이영현위원장(29)등 구속노조간부에 대한 고소ㆍ고발취소 ▲단체협약 불이행및 교섭기피에 대한 공개각서제출 등을 계속 요구,결렬됐다. 이에 따라 노조는 이날 하오4시30분 노조사무실에서 비상대책회의를 갖고 25일 상오 8시부터 출근과 동시에 운동장에 모여 협상경과를 보고한 뒤 찬반투표없이 곧바로 파업에 들어가기로 결의했다. 노조는 또 파업여부를 주도할 대권을 가진 노조위원장 권한대행 진민복비상대책위원장이 사의를 표명함으로써 공석이 된 위원장은 당분간 새로 선출하지 않기로 했다. 한편 비상대책위회의가 끝나기를 기다리던 대의원등 노조원 6백여명은 파업이 결정되자 노조사무실앞에 설치해둔 대형천막 50여개 안에서 철야농성을 벌였다. 노조는 이에 앞서 대의원간담회의 등을 열고 파업에 대한 구체적인 행동지침및 공권력투입에 대한 대응방안을 논의하고 정당방위대 발대식을 가졌다. 노조는 또 대형 야영텐트 50개를 노조사무실 앞에 추가로 설치하고 이날밤 비상대책위ㆍ대위원등 1천여명이 철야농성을 벌이고 공권력투입에 대비,▲대형기중기 점거 ▲선박을 이용한 해상시위 ▲LP가스를 이용한 볼트ㆍ너트발사 미사일 등을 준비했다. 회사측은 이날 상오8시부터 관리직사원 1천여명을 동원,출입문과 사택 등지에서 노조원들에게 파업을 자제해 줄 것을 당부하는 내용의 유인물을 배포하는등 노조원 설득작업을 벌였다. 회사는 노조측이 파업에 돌입할 경우 공권력투입 요청과 함께 노조집행부와 파업주동자등 10여명을 경찰에 고발키로 했다. 한편 최일홍 경남지사와 안길현 울산시장ㆍ김성배 울산경찰서장ㆍ안맹용 울산지방사무소장등 10여명은 이날 하오3시부터 회사측관계자와 밤늦게까지 대책회의를 열고 노조측이 끝내 파업에 들어갈 경우 공권력투입등 강경대응키로 했다.
  • 「민자호」는 어디로 가야하나/한승조 고려대교수ㆍ정치학(세평)

    지난 4월3일,두 지역의 보선에서 거대여당인 민자당이 1승1패를 거두었지만 여론은 여권의 참패라고 평가하였다. 사람들은 이 보선이 최근 3당 통합으로 출범한 민자당에 대한 국민의 신임투표로 보았다. 그런데 현정권의 최고 지지기반인 대구에서 여당 후보가 크게 고전하였고 여권의 전력투구에도 불구하고 50%를 밑도는 득표율로써 신승한 것은 사실상의 패배라는 것이다. 또 진천ㆍ음성에서는 도지사까지 지낸 민자당후보가 약체인 민주당의 무명 후보에게 큰 표차로 졌다. 이것도 민의가 민자당으로부터 떠났다는 증거가 아니냐는 것이다. ○양대보선서 거여 참패 설상가상으로 민자당 내부에서는 그 책임을 둘러싸고 분규가 일어났다. 김영삼 최고위원은 기자들에게 행정부의 독주,당의 비민주적 운영,이에 따른 보선 참패에 대한 후속 조치의 미흡 등을 들어 청와대 대책회의에 불참을 선언하고 실천했다. 그리고 『우리 당 일각에서는 몸집이 커졌다고 아무것이나 다하려고 드는 수구적이고 교만한 자들이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는 것이다. 이 작은 글에서 필자는 첫째 4ㆍ3보선의 참패요인,둘째 민자당 내분이 왜 생겼으며 어떻게 처리되어야 하나,셋째 정치발전과 안정을 위한 여야의 마음가짐에 대해서 소견을 피력하겠다. 이번 보선의 주요 쟁점은 3당 통합에 대한 여야간의 공방이었다. 문제는 3당 통합에 대한 반대 논거가 찬성 논거를 제압하였고 다수 선거민에게 상당한 영향을 행사했음이 드러났다. 3당 통합과 개각후의 정부ㆍ여당의 정책 변화도 행정부의 개혁의지를 의심케 하는 요인이었다. 또 그동안 진행되어온 인플레,경제침체,민생치안의 부재 등에 대한 국민의 불만과 실망이 야당 지지표로 나타난 것이다. 그외에도 정호용후보에 대한 무리한 사퇴압력이나 야당의원 폭행 등이 거대여당의 힘으로 못하는 것이 없다는 견제심리를 부추겼던 것 같다. 이러한 이유가 보선 참패의 원인이된 것이나 가장 큰 요인은 정부ㆍ여당의 대국민대화와 설득 부족에 기인했다고 본다. 정부ㆍ여당의 문제점은 3당 통합 때도 찬성론의 논리가 반대 주장보다도 훨씬 강할 수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소리가 야권의 비판에 억눌려서 무색해져 버렸다는 데서도 나타난다. 또 정부ㆍ여당의 경제정책 변화에도 충분한 현실적인 근거가 없지 않았을 것이다. 그런데도 개혁의지 후퇴라는 달갑지 않은 인상만 확신시켰다. 국민의 대부분은 왜 실명제가 보류되어야 하는지,또 왜 충분한 토론도 거치지 않고 경제가 분배로부터 다시 성장위주 정책으로 전환되어야 하는지 잘 알지 못한다. 그런 가운데 3당의 보수야합이 민중의 희생위에 재벌 이익만 두둔한다는 야권의 악선전만이 국민의 귓전을 때릴 뿐이었다. ○대국민 대화ㆍ설득 부족 정호용씨의 후보사퇴 문제도 마찬가지이다. 평소 정의원에게 개인적인 호감을 갖지 않은 사람들도 왜 정의원이 개인적 의사에 반하여 사퇴를 강요당했는지 알지 못한다. 오로지 정의원의 부인이 사퇴압력 때문에 자살을 기도했다는 것과 그 후에도 압력받은 정의원이 끝내 굴복하며 사퇴하고 외국으로 나갔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 뿐이다. 이와같이 정부ㆍ여당이 국민이 납득하기 어려운 일을 해왔다면 정부의 정책결정과 홍보 방법에 큰 문제가 있었다고보지 않을 수 없다. 민자당 내부의 파벌 싸움은 처음부터 예견된 일이었다. 여당체질과 야당체질이 맞을리 없고 특히 당권 경쟁과 결부될 때 심각해진다는 것도 명백했다. 또 3당 통합이 노태우 대통령에게 유익하고 야당계는 우스운 꼴이 될 것으로 관측하는 사람도 적지 않았다. 그러나 민자당 내부에서 민주계 공화계가 즉시 무력화되고 거세된다는 것은 민정계 의원들에게도 유익한 일이 되지 못한다. 3당의 합당이 신사고에 의한 것이건 또는 당권 장악을 위한 것이건 각 파벌은 3분의1에 가까운 지분과 권력분할을 차지하기를 바랐을는 지 모른다. 그렇지 않고 의석비율만 따진다면 민주ㆍ공화의원들은 합당을 후회하게 될 것이 분명하다. 당내분규가 수습되려면 적어도 초기에는 가진 자,힘센측에서 양보하는 수밖에 없다. 그렇지 않으면 상당수의 전야당계 의원들이 민자당에 등을 돌리고 당을 깨어버리는 것까지도 불사할 것이기 때문이다. 또 3당이 통합하여 거대 여당이 되었으면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믿음직한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 그렇지 못하고자리싸움,당권싸움만 계속한다면 국민들의 조소거리가 되기 십상이다. 그리고 다음 선거에서는 3분의2 그 다수로 부터 2분의1 정도로 축소되는 수모를 겪을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한국 국민이 본래 거대 여당을 경계하고 약소 야당에게 매우 동정적인 성향을 가짐은 과거의 선거사례에서도 쉽게 알 수 있는 일이다. 덩치가 커진 여당은 야당들보다도 훨씬 더 어른스럽고 고상하며 또 유능함을 보여야 한다. 그런 모습을 보여주지 못할 때 거대 여당은 다시 왜소 여당으로 전락하고 만다. 그 조짐은 이미 지난 보선에서 나타났다. 3당 통합이 현정부의 업무수행능력,문제해결능력을 증진시키고 나라의 정치안정과 발전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 사람들은 결코 필자만이 아니었을 것이다. 그러나 최근 일어난 일련의 사태는 이러한 희망이 근거희박함을 보여준 셈이다. 4ㆍ3보선의 패배와 당내 분규가 전화위복의 계기가 되기를 바라며 노대통령과 김영삼ㆍ김종필 최고위원의 청와대 회동에 기대를 걸어 본다. ○더 품격 높은 태도 필요 또 말하고 싶은 것은 민주화시대에 있어서 정치의 핵심은 홍보와 설득이라는 사실이다. 크고 막강한 여당일수록 대국민설득에 더 힘을 기울여야 한다. 반대로 힘이 있으니까 설득ㆍ홍보하려고 애쓸 필요가 없다,내 생각과 행동에 잘못이 없으면 그만이다,비판ㆍ비난에 대꾸조차 할 필요가 없다,이렇게 생각하는 정부ㆍ여당은 필히 망할 것이라고 예견할 수가 있다. 여당에 비하면 야당과 재야는 대국민홍보ㆍ선전에 매우 능란하다. 그러나 비판ㆍ비난의 능력만 가지고 집권능력을 증명할 수는 없다. 오히려 국가안보ㆍ평화통일ㆍ경제성장ㆍ국위선양에도 유의하면서 책임있는 반대와 비판을 할 수 있어야 한다. 한편 정부ㆍ여당이 미처 생각하지 못한 문제에 대처하는 데 앞장 설 수 있어야만 밝은 미래가 보장될 수 있다.〈본사 논평위원〉
  • 노대통령­김영삼위원 독대의 뜻과 전망

    ◎내분수습ㆍ역할분담의 “포괄정지”/「무마」차원 넘어 「상당한 보따리」 풀듯/박정무 당내활동 「한계」 설정 가능성/민정계 중간보스 활동 활성화될지도 김영삼최고위원의 청와대 당직자회의(7일) 불참으로 표면화되었던 민자당의 내분양상은 금주 중반 이후에 있을 것으로 보이는 노태우대통령과 김최고위원의 대좌로 일단 수습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노­YS(김최고위원) 독대가 단지 당내분수습 차원에서 이뤄진다는 관점보다는 3당통합이후 어정쩡하던 집권당 내부의 역학관계 재정립,민자당의 노선설정,당정관계의 확립 등이 포괄적으로 논의될 것이라는 관점에서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민자당내 노대통령을 정점으로 한 여권 본류는 그동안 야생마 YS를 여권이라는 울안에 집어넣어 놓음으로써 그 행동이 순치될 수밖에 없을 것이란 안이한 생각을 했던 것 같다. 그렇지만 40년 야당생활에 산전수전을 다 겪고 탁월한 정치적 감각으로 이날까지 버텨온 YS는 쉽게 길들여지지 않을 뿐 아니라 「보따리」를 내놓으라는 고도의 정치적 제스처를 구사하고 있으며 그 가운데 하나가 「불참」으로 가시화 되고 있는 것이다. 이런 맥락에서 보면 노­YS회동에서는 YS의 불편한 심기를 삭이는 수준이 아니라 상당히 「큰 물건」들이 마름질 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은 오는 5월 3일로 예정된 민자당 창당대회를 앞두고 당내 역학관계를 재정립하는 문제가 거론될 것으로 예상된다. 총재­대표최고위원­최고위원으로 이어지는 지도체제문제와 관련,노대통령과 김최고위원간의 역할분담이 어떤 형태로든 선이 그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당총재로서 노대통령은 당의 상징적 「회장」으로,대표최고위원으로서 YS는 당무를 실질적으로 통할 관장하는 「사장」으로 그 역할이 분명하게 조정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다만 당무의 극히 중요한 사항에 대해 당총재가 대표최고위원에게 협의를 요구할 수 있는 보완적 장치가 마련될 수도 있으나 이 장치를 근거로 일일이 간섭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또 대표최고위원과 최고위원간의 단계도 완전합의제는 김영삼최고위원이 절대 수용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협의체 운영방식으로 하되 사실상 대표최고위원 중심으로 단일체제로 운영될 것 같다. 다음으로 민자당의 노선설정에 대해 김최고위원은 3ㆍ17개각이후 보수강화성향에 상당한 제동을 걸 가능성이 있다. 보선패배의 주요 원인의 하나가 당의 개혁의지퇴조로 인식하고 있는 김최고위원은 적어도 정책의 장기목표 수립에는 반드시 개혁의지가 반영되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과거 여당인 민정당과 3당통합 이후 여당인 민자당의 정책노선 사이에는 일반국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개혁분위기가 배어있어야 과거 야당이었던 민주당이 여당으로 통합,변신한 명분이 선다는 점을 민주계는 절감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번 보선패배 이후 민주계 의원들이 14대총선과 관련하여 자신들의 입지에 위기를 느낀 것도 바로 이같은 점과 연결되고 있다. 노­YS회동에서 세번째 거론될 수 있는 것은 민자당과 행정부간의 관계정립 문제로 보인다. 금융실명제 전면유보 결정과정에서 소외된 민자당 특히 민주계의 반발이 김최고위원 「불참」을 촉진한 요인의 하나였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김최고위원은 정부의 정책결정 과정에서 사전 당정협의 강화를 심도있게 요구할 것이며 노대통령도 이 점에 관해서는 어느 정도 보장을 할 것으로 보인다. 설령 마지막으로 거론된다 해도 이번 회동의 핵심사항이라 할 수 있는 박철언정무1장관의 여권내 위상문제를 들 수 있다. 김최고위원의 측근들은 이번 「불참」시위가 겨냥한 주표적은 바로 박장관의 여권내 「전횡」과 「무소불위」에 대해 분명한 제동과 한계 설정을 노대통령에게 요구하기 위한 것이라고 공언하고 있다. 따라서 박장관을 편애에 가깝게 감싸오고 있는 노대통령이 「가시적 조치」를 하지 않는 한 이번 「불참」 시위는 결코 진화되지 않을 것이며 11일의 「중대 결심」 표명으로 계속 확대될 것이라고 장담하고 있는 실정이다. 박장관에 대한 「위상조정」이 노대통령으로서는 지금까지 자신의 통치행위에서부터 인사결심에 이르기까지 가장 신뢰할 만한 조언자였다는 점에서 매우 곤혹스런 대목일 것이다. 그러나 김최고위원이 노대통령에게 「YS냐,박이냐」는 식으로 밀어붙인다면 적정수준에서 박장관의 위상조정을 수용할 공산은 크다. 이 경우 박장관은 당과 행정부,국회와 행정부사이의 「연락장교」로 그 역할과 기능이 상당히 축소될 가능성은 있으나 정무1장관직을 물러날 것으로는 생각되지 않는다. 물론 표면적인 역할축소와 내면적인 「활동」과는 한마디로 일치된다고 단정할 수는 없을 것이다. 노­YS 단독대좌가 민자당내의 여러가지 중요사항을 「교통정리」 한다해도 거기에는 많은 문제점과 함께 또 다른 양상변화가 초래될 수는 있다. 노­YS 단독대좌는 JP(김종필최고위원)의 소외라는 또 다른 문제를 배태시킬 소지가 있으며 대통령으로서의 통치행위와 대표최고위원으로서의 집권당의 당무통할 관장사이에는 현실적으로 명확한 경계를 긋기가 어려운 점이 없지않기 때문이다. 노­YS회동으로 민주계의 목소리가 커지고 입지가 확고해지면 그 반작용으로 민정계와 공화계가 자기보호막 형성활동을 강화할 수밖에 없을 것이며 그렇게 되면 민자당의 진정한 결속은 어렵게 될 것이다. 그동안 박장관의 민정계내 실세장악으로 사실상 「거세」되었던 민정계 중간보스그룹이 박장관의 위상변화와 함께 활성화되어 그 활동영역을 넓혀간다면 차기대권과 관련한 민자당내 각계파간의 경쟁관계는 새로운 국면을 맞을 가능성도 없지않을 것이다.
  • 공직자 「새정신운동」 전개/사정장관회의/부정부패 추방… 기강쇄신

    ◎민원부서 부조리 중점 단속/복무자세 수시 점검… 정보누설등 엄단/“새시대 맞는 공직풍토 확립” 노대통령 정부는 금년초의 정계개편과 대폭적인 개각에 맞춰 공직사회의 부정부패를 추방하고 공직 분위기의 쇄신을 위해 「공직자 새정신운동」을 대대적으로 전개키로 했다. 정부는 또 공직자의 비리가 과소비현상등 향락적인 사회타락현상에도 관련이 있다고 보고 공직자 새정신운동이 일반사회로 확산,범국민적 도덕재무장운동으로 발전될 수 있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정부는 28일 상오 정부종합청사에서 강영훈국무총리 주재로 사정장관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하고 자기개혁이 부족한 고위공직자와 민원부서의 구조적 부조리에 대한 중점단속을 실시하는 한편 부조리의 환경적 요인을 제거하기 위해 민원인 스스로도 금품제공과 특혜요구를 삼가도록 하는 캠페인을 벌이기로 했다. 정부는 특히 고위공직자의 경우 공사생활에 신뢰를 얻어야 한다는 판단에 따라 업체유착ㆍ선심행정ㆍ정보누설ㆍ기회주의 등을 엄단하기 위해 수시로 복무태세점검을 실시하고 하위직 공직자의 경우 교통ㆍ수사ㆍ위생ㆍ건설ㆍ세무 등 민원분야에 대해 중점적으로 단속활동을 벌이기로 했다. 정부는 이에따라 오는 4ㆍ5월 두달동안 무책임ㆍ부도덕ㆍ비민주적 행위에 대한 기관별 자체특별감찰활동을 벌이기로 했다. 정부는 공직자 새정신운동의 세부실천방안으로 29일 열리는 국무회의에서 분수지키기ㆍ특권행위 안하기ㆍ친절운동ㆍ청탁 안하기ㆍ이웃사랑ㆍ현장행정실천 등을 내각차원의 실천과제로 선정한 뒤 각부처별로 실천계획을 세워 한달에 한번씩 자체평가를 갖도록 했다. 또 국무총리실 산하에 각부처 기획관리실장으로 구성되는 「공직자 새정신 실천협의회를 운영,매 분기별로 각 부처의 추진상황을 점검하기로 했다. 한편 노태우대통령은 이날 회의에 시달한 공직기강확립에 관한 지시를 통해 『정계개편과 대폭개각으로 정치 사회적 안정기반이 마련됐고 적극적 정책추진을 위한 국정분위기가 이뤄졌다』고 지적하고 『국민의 기대와 욕구에 부응,국정의 근간인 공직사회의 참신한 쇄신의지가 확산되고 이를 바탕으로 한 단계 높은 국력신장의 전기가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대통령은 또 『모든 공직자는 과거의 타성과 안일을 과감히 떨쳐버리고 공직자 새정신운동에 적극 동참,새로운 시대에 맞는 공직문화 풍토와 공직자상을 확립하라』고 말하고 『허례허식ㆍ과소비풍조 추방 등 분수에 맞는 검소한 생활을 하는데 고위공직자가 솔선해 국민의 신뢰와 존경을 받을 수 있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 자금 없고 호재 가시화 안돼 속락

    ◎「16개월만의 최저」… 증시 왜 이러나/침체 장기화 따른 투자자 불신감 팽배/「확실한 처방책」없으면 계속 하락할듯 설마 그 이하로 떨어지랴 싶었던 16개월간 최저점이 27일 허망하게 무너지고 말았다. 뒷걸음치고 있는 종합주가지수는 지난해 12.12부양 조치를 불러일으킨 그 전날의 대폭락 지수(8백44.75)아래로 훌쩍 뛰어내리면서 종합지수의 시침을 88년 12월2일(8백33.69)바로 뒤까지 거꾸로 되돌려 놓았다. 증시 침체속에서도 투자자들은 종합지수 8백33포인트 붕괴 예견에 대해서 「설마」하는 반응이 대부분 이었고 무너지기 직전인 이날 상오장까지만해도 증시 관계자들 태반이 후장 반등을 기대하는 눈치였었다. 무엇보다 이번주의 증시주변 여건은 8백33포인트가 나타날때와는 달리 악재보다는 호재성 요소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금융실명제만 해도 보완 정도가 아니라 연기될 방침임이 이번주들어 더욱 확실해 졌다. 이같은 결정을 내린 새 경제팀은 곧 수출진작책 및 경기부양책등 증시를 부추길 정책을 하나씩 내놓을 참이었다. 그럼에도 이같이 최저점이 붕괴된 것은 외부에서 돌연 불어닥친 것이 아닌 점만은 분명하다. 여기에서 이날 8백27포인트까지 밀려난 최근주가 동향이 시사해 주는 바 크다. 월초 급등ㆍ급락 국면이 진정되면서 지난 9일 8백52포인트 까지 회복했던 주가는 이번주 들기 전 2주일동안 그 수준 밑에서만 맴돌았다. 특히 그 2주일은 각 주마다 호재적 여건이 분명해 주가가 이것과는 「따로따로」였음을 알려 준다. 12∼17일 까지는 개각 호재가 있었으나 첫날 8백50이었던 종합지수는 8백35로 주를 끝맺었고 새 경제팀 출범과 더불어 금융실명제 유보방침이 뚜렷해진 19∼24일까지는 8백50대에 올라서지 못한 채 8백37포인트로 주를 마감했다. 대신 연속 6일 폭락한 끝에 이날 최저점 붕괴까지 이르렀다. 호재적 여건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내리기만 하는것에 대해 많은 증시관계자들은 호재나 주식투자를 바라보는 투자자들의 의식이 증시침체 이전과 사뭇 달라진데서 찾고 있다. 즉 호재로 볼수 있는 여건이 생기더라도 「확실한」모습이 비치기 전에는 손대지 않는다는 것이다. 수출등 실물경제 회복 기미나 증시의 수급불균형 문제의 완화는 지난번 8백33포인트 폭락 때보다 훨씬 뚜렷해진 것이 사실이다. 이와 같은 구조적인 개선에다 성장우선의 개각이나 실명제 연기등 시사적 호재가 있음에도 시중부동자금의 증시유입은 거의 없었고 아직 증시를 떠나지 않는 투자자라 할지라도 지난주 들어서 관망세로 태도를 돌리는 사람만 늘어나고 있다. 증시침체 장기화와 함께 투자자들의 「의심」이 깊어졌다고 할수 있다. 따라서 정부방침이나 주변여건이 이를 확실히 불식시켜주지 않는 한 주가하락은 쉽사리 끝날 것같지 않다.
  • 자동차세 인상 논의/오늘 강총리 주재 교통대책회의

    정부는 26일 하오 정부종합청사에서 관계부처장관들이 참석한 가운데 3ㆍ17개각후 첫 대도시교통대책위원회를 열고 날로 심각해지고 있는 대도시 교통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대책을 논의한다. 강영훈국무총리가 주재하는 이날 회의에서는 ▲정부가 거둬들이는 도로교통범칙금ㆍ유류세ㆍ자동차세등 교통관련 재원의 대중교통시설 투자재원 전용 ▲자동차세등 세율조정을 통한 재원조달 ▲교통관계법령 개정,단속업무 일원화등 제도개선 ▲공무원및 정부투자기관의 시차제 출퇴근과 중고교 등교시간 조정등 서울을 비롯한 대도시의 교통완화방안을 협의한다.
  • “실명제 몸살”… 지루한 조정 장세(금주의 증시)

    ◎기대감 어긋나 거래량도 크게 줄어/경제정책 분명히 드러나면 오를듯/주말 4포인트 밀려 8백40선마저 붕괴 봄바람의 시샘 때문인지 증시가 갈피를 못잡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새 경제팀의 출범과 더불어 날렵한 상승세로 시작됐던 이번주 주식시장은 3일도 못가서 하락세로 반전,마지막날인 주말장은 주 최저의 장세로 끝났다. 주 중반무렵부터 나타난 무너짐은 끈질기고 완강한 것이어서 바람을 탄 첫머리보다 뿌리가 훨씬 깊어 보인다. 전주말장으로부터 최저점(8백33) 바로 뒤인 8백35포인트를 넘겨받은 이번주초는 이틀간 연속 14포인트 가깝게 올라 종합지수 8백50선을 0.02포인트 앞에 두었었다. 이 상승세는 새 경제팀의 정책방향이 개각전 소문대로 철저한 성장우선일 것이라는 견해로부터 힘을 얻은 것이었다. 그러나 주가는 8백50선을 밟아보지 못하고 속락세로 떨어지고 말았다. 종합지수 8백50대는 2월말과 3월초의 급등락 국면이 정리되면서 나타난 점진적 상승세가 발을 딛고 있는 요처였다. 전주에 잃어버린 이 디딤판을 회복하면 기조적으로탄탄한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었었다. 주 3일째장에서 약보합으로 물러선 주가는 이후 3일간 3.9∼4.4포인트 정도의 비슷한 수준의 하락세를 되풀이해 8백40대마저 내놓고 말았다. 24일의 주말장에서는 내림폭이 4.39포인트로 나타나 그중 가장 컸다. 주말 종가는 8백37.4로 상승세의 바닥을 제공할 것으로 여겨졌던 주 첫날 지수대로 되밀려난 꼴이 됐다. 이번 주의 장세가 이처럼 하락세로 흘러버린 것은 주초반 새 경제팀이 금융실명제의 연기방침을 박력있게 밀어붙일 것으로 기대됐으나 시간이 지나며 의견이 통일되지 않은 채 우유부단한 모습을 노출시켰기 때문이다. 증시침체가 1년 가까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주식시세는 전체적으로 15%이상 떨어졌고 시일이 흐를수록 수급불균형이나 실물경기의 부진보다는 금융실명제를 침체 장세의 주범으로 지목하는 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처럼 초미의 관심사인 실명제가 완전연기 대신 부분보완 실시 쪽으로 기울듯 하자 주가는 다시 최저점을 향해 미끄러지고 있는 것이다. 주가가 속락한 주후반에는 주가의 선행지표라는 거래량의 급감현상이 동반돼 증시관계자들의 주목을 끌었다. 초반 상승세가 후반 속락세로 무너지기전 그중간에서 팽팽한 보합권(0.07포인트하락)을 이뤘던 21일에는 1천7백만주이상 매매되어 이후 시황을 약세보다는 상승세로 점치는 사람들이 꽤 많았었다. 그러나 약세로 방향이 정해지면서 거래량은 1천1백만주,9백만주로 감소된 뒤 주말장은 8백71만주에 머물렀다. 내주에는 금융실명제와 관련,현실적 한계를 어느 정도 인정해야 하는 만큼 「하느냐 마느냐」라고 우악스레 묻는 대신 「전환된」 정책의 세부적 측면을 차근차근 살펴보는 투자자들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정부가 예정된대로 내부의견을 조정하고 분명한 선을 그어준다면 그것 자체가 장세전환에 보탬이 되리라는 의견이 많다. 어차피 새 경제팀은 경제정책전환에 대한 기대때문에 태어났고 또 크든 적든 무언가가 달라질 것이기 때문이다.〈김재영기자〉
  • 평민 「경제정책 토론회」 내용

    ◎“전면실시”ㆍ“시기상조”… 실명제 공방/부의 불균형 시정 위해 유보해선 안돼 찬/금융ㆍ주식시장 붕괴,자금도피 우려도 반 평민당은 23일 최근 개각 후 여권에서 일고 있는 금융실명제 연기 움직임에 대응하기 위해 정책토론회를 가졌다. 의원회관에서 열린 이날 토론회에서는 강금식의원이 「정부와 민자당의 경제정책수정에 대한 평민당의 대책」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금융실명제를 당초 예정대로 실시할 것을 촉구했다. 김대중총재는 정부측에서 금융실명제 실시 유보 방침을 확정할 경우 「3당통합 이후 개혁의지의 후퇴」라는 식으로 정치공세를 벌일 뜻을 분명히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민병균박사(한국경제연구원수석연구위원) 이진순교수(숭실대) 등이 찬반토론에 참가했다. 참석자들의 발표 요지는 다음과 같다. ▲강금식의원=불로소득의 발생 소지를 없애고 계층간 조세부담의 형평을 도모해 소득과 부의 불균형 등을 시정해 부의 축적과정에 대한 정당성을 확보하는 것이야말로 우리 경제의 급선무다. 이를 위한 제도개혁의 하나로 토지공개념의확대도입과 금융실명제의 전면실시는 절박한 실정이다. 지난해 3월 현재 금융실명화율이 은행은 97.8%,증권은 98.6%,단자는 97.2%로 실명거래 관행이 충분히 진전됐을 뿐만 아니라 재무부는 지난해 4월 「금융거래실시 준비단」을 발족시켜 금융실명제 실시에 대비한 준비를 완료한 상태이다. 경제정의 실현을 위해서는 다소의 부작용이 따르더라도 정부가 88년 「경제안정성장과 선진화합경제추진대책」에서 밝힌대로 내년 1월1일부터 금융실명제를 전면 실시해야 한다. ▲민병균박사=금융실명제는 우리 경제 여건상 시기상조로 자칫 빈대잡으려다 초가삼간을 태우는 우를 범하게 된다. 현재 20조원(금융권 5조원,증권 15조원)으로 추정되는 비실명자금은 실명제가 실시될 경우 제도금융권에서 이탈해 부동산으로 전환돼 상속ㆍ증여될 것이다. 이 20조원의 투기자금은 20만∼30만 가구의 아파트 투기를 가능케 할 정도의 파괴적 위력을 갖게 될 것이며 일부는 해외로도 유출될 것이다. 또 은행예금 중 5%에 해당하는 3조원이 인출돼 은행들은 지급준비금 부족이생겨 한국은행이 특별융자를 해주지 않는다면 일체의 은행대출이 중단될 것이다. 뿐만 아니라 증권시장에서 10조원의 비실명 주식이 이탈하면 주가가 폭락하고 자본시장이 붕괴해 경제가 주저앉게 될 것이다. 토지공개념을 정착시키고 조세개혁을 단행하는 것이 보다 시급한 과제다. ▲이진순교수=파행적으로 운영돼온 금융정책ㆍ산업정책 특히 세제의 정상화와 건전화를 위해서는 금융실명제의 실시가 필수적이다. 금융실명제 실시로 선진국으로의 자금 도피는 우려할 것이 못된다. 선진국은 우리에 비해 자본수익률은 낮고 조세부담만 높기 때문이다. 실명제 실시 연기론자들은 경기침체를 우려하고 있으나 최근 경기침체의 근본 원인이 부동산 투기에 있는 만큼 실명제 실시 이전에 부동산투기부터 봉쇄한다면 문제가 되지 않는다. 증권시장 이탈자금이 제2금융권에서 대기하고 있는 현상은 금융시장이 금융실명제 실시 충격에 대한 조정과정을 끝냈음을 의미하며 국민경제적 비용도 이미 치른 셈이다.〈구본영기자〉
  • 실명제 연기… 대안 27일 확정/“효과같은 다른 방안 강구”

    ◎당정,경제 대책회의서 의견일치/금리인하는 없을 듯 정부와 민자당은 23일 개각 후 첫 경제당정회의를 열고 최근 논란을 빚고 있는 금융실명제 도입 문제에 관한 당정간의 입장을 조정,현단계에서 실명제를 오는 91년1월부터 시행하는 것은 무리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 김용환민자당정책위의장은 이날 회의 결과 발표를 통해 『금융실명제의 도입이 경제에 많은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는 데 당정의 인식이 일치했다』고 말했다. 김의장은 『실명제의 도입은 지하경제를 노출시키고 조세형평을 유지함으로써 자금의 흐름을 정상화하는 데 기본취지가 있다』고 전제하고 『그러나 현상태에서 실명제의 도입이 이같은 취지에 부합되기보다는 도리어 투기성대기자금을 양산하는등 자금의 흐름을 왜곡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실명제 도입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이승윤부총리는 『금융실명제라는 정책수단에 집착해야 할 필요는 없다』고 말하고 『실명제가 추구하는 목적을 달성하는 데는 굳이 실명제가 아니더라도 여러가지 다른 대안이 있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혀 실명제의 효과를 가질 수 있는 다른 방안들이 강구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정부는 이같은 방침에 따라 실명제를 1∼2년 정도 시한부 연기하는 방안과 전면 보류하는 방안및 실명제의 대체 방안 등에 관해 경제기획원,재무부 등 관계부처간에 협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오는 27일 당정회의를 한차례 더 갖고 최종 방침을 확정지을 예정이다. 민자당측은 이날 당정회의에서 기업의 투자와 수출을 촉진시키기 위해 정부가 마련중인 경제종합대책과 관련,금리인하나 환율의 인위적인 인상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 “이상보다 현실”선택… 연기로 기운 실명제/새경제팀 어떻게 다룰까

    ◎기업 투자의욕 부축 위한 “심리적 처방”판단/명분살리는 선서 「모양갖추기」채택 가능성도/“예정대로 실시땐 부동산 투기 부채질” 우려 금융실명제의 실시시기가 상당기간 연기될 전망이다. 정부는 금융실명제의 실시 문제에 대해 지금까지 공식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그러나 「3ㆍ17개각」으로 출범한 이승윤경제팀 가운데 금융실명제가 예정대로 오는 91년부터 시행될 것으로 기대하거나 주장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는 것이 경제관측통들의 일치된 견해인 것 같다. 정부는 20일과 21일 잇따라 경제장관회의와 경제차관회의를 열어 현재의 경제 난국을 극복하기 위한 경제종합대책수립 문제를 논의 했다. 이 자리에서는 현 경제팀이 풀어야 할 최대현안으로 대두된 실명제 문제가 집중 논의됐음은 재론의 여지가 없다. 현재의 경제현실에 비쳐 91년부터 금융실명제를 도입한다는 것이 사실상 무리라는데 의견이 모아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정부내에서 금융실명제의 실시 여부에 관한 결정에 실질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사람은 이부총리와 정영의재무,그리고 김종인 청와대경제수석 정도이다. 이들 가운데 이부총리가 개각직후 가진 인터뷰에서 처음으로 금융실명제의 전면재검토 방침을 밝혔다. 그가 민자당시절 실명제 실시연기론을 제기해 왔다는 점에서 그의 이같은 발언은 실명제의 보완보다는 실시 연기 쪽에 비중이 두어진 것으로 해석된다. 실명제의 주무부처장관인 정재무도 20일 경제장관회의에서 『제도개혁에 대한 정부의 입장을 조속히 결론지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의 발언도 실명제의 실시여부에 대한 중립적인 입장에서 가부간 빨리 결정을 내려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라기보다는 실명제가 현실에 부합되지 않는 제도라면 엉거주춤하지 말고 과감하게 연기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김청와대경제수석은 실명제를 줄기차게 밀어붙였던 조순경제팀의 보사장관을 맡았던 시절에도 각종 정책세미나 등을 통해 서슴없이 실명제를 연기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는 등 자타가 공인하는 대표적인 실명제연기론자로 알려지고 있다. 정부가 실명제의 연기가 불가피하다고 보는 이유는 크게 두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하나는 기업의 투자의욕을 저상시키는 요인이 되고있다는 판단이고 다른 하나는 부동산 등 실물투기를 야기하고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새 경제팀은 장기간의 침체에 빠진 경제를 빠른 시일내에 활성화시켜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그래서 3월말 이내에 경제불황을 타개할 수 있는 경제종합대책을 내놓아야 할 입장이다. 경제를 단기간내 정상궤도에 올려놓기 위해 정부가 사용할수 있는 정책수단으로는 금리인하,정책금융확대,대기업에 대한 연신규제 완화 세제지원 등이 있다. 생산활동의 주체인 기업에 돈을 몰아줌으로써 기업의 투자와 생산활동을 북돋워주는 것을 목표로 하는 정책수단들이다. 이같은 수단들은 경기 침체에 시달려온 조순팀에서 모두 한번이상 사용됐으며 효능이 없다는 점이 입증된 것들이기도 하다. 아무리 기업에 돈을 쏟아부어도 그돈이 제조업 등 생산적인 부문의 투자로 연결되지 않았었다. 오히려 투기의 기회만 엿보고 있는 초단기 대기성자금화해 경제불안만 가중시키는 결과를 초래한 경험을 갖고 있다. 기업이 투자하려는 의욕이 없는 한 돈을 푸는 것은 치유책이 될수 없다는 것이 기회원 실무자들의 얘기이다. 이들은 이같은 경제상황에 대해 「정책수단의 한계」라는 표현으로 설명하고 있다. 따라서 돈을 수단으로 삼는 경제적 처방보다는 원천적으로 기업의 투자의욕을 되살릴수 있는 심리적 처방이 필요하며 실명제의 연기가 바로 이같은 심리적 처방이 될수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재계에서는 실명제의 무리한 도입결정이 수출촉진과 경기회복에 필요한 기업의 투자의욕을 감퇴시키는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승윤경제팀 안에는 실명제가 예정대로 실시될 경우 엄청난 부동산 투기를 재연시킬 것이라는 우려도 많다. 부동산 투기를 제도적으로 봉쇄할수 있는 장치마련과 일반의 투기심리 진정이 실명제 실시의 전제조건이며 이같은 전제조건의 충족없이 실명제를 도입하는 것은 화약을 짊어지고 불속에 뛰어드는 것과 같다는 지적이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이같은 관심에서 올해부터 시행되는 토지공개념 관련제도가 완전히 정착하기까지는 적어도 2년 정도가 필요하며 따라서 실명제의 실시시기는 그 이후로 미루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그러나 『실명제의 연기는 개혁의지의 후퇴로 받아들여지고 이에 따른 여론의 반발이 예상된다는데 정부의 고민이 있다』고 털어 놓았다. 새 경제팀이 실명제에 관해 어떤 결정을 내리게 될지는 좀더 지켜보아야 할 것 같다. 그러나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선에서 예정대로 실시한다」는 조순팀의 실명제에 관한 기본입장이 새 경제팀에서는 「여론의 반발을 최소화하는 선에서 실시를 연기하거나 실시하되 모양만 갖추는」쪽으로 바뀌고 있는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 강총리,실명제 유보 시사/기자간담/“이제는 현실적 문제점 살펴야”

    강영훈국무총리는 21일 금융실명제 실시문제와 관련,『지난 2년간 경제문제에 있어 이상적 견해가 강조돼온 것은 사실』이라며 『이상을 현실화해 나가는데는 현실을 무시할 수 없다』고 말해 금융실명제 실시유보방침을 시사했다. 강총리는 이날 낮 3ㆍ17개각이후 처음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이제는 이상을 현실에 적용시키는데 어떤 문제가 야기되는가를 살펴야 한다』며 금융실명제 실시의 부작용이 있을 경우 이를 유보시킬 뜻이 있음을 비쳤다.〈관련기사2ㆍ5면〉 강총리는 이어 『새 내각은 과거 이상추구형 기틀위에서 성장과 균형을 조화시키는 경제회생정책을 펼쳐나가겠다』면서 『최근 생산성이 엄청나게 떨어지고 임금상승률은 높은 상황에서 국제경쟁력이 약화되고 있으므로 기업의 투자의욕을 어떻게 살려나가느냐가 최대의 과제』라고 밝혔다.
  • 지자제 실시 앞서 보완책 마련/강총리 기자간담(요지)

    ◎기업 투자의욕 부축이 급선무 강영훈국무총리는 21일 낮 기자들과 만나 3ㆍ17개각으로 들어선 새 내각의 과제와 시정 방향등을 밝혔다. 다음은 강총리와의 일문일답 내용이다. ­새 내각의 과제는 무엇이며 시정의 주안점은. 『6공의 3기 내각인 새 내각은 매우 중요한 때에 출범하는 내각이다. 국제적으로는 탈냉전 구조속에서 개방화로 나가고 있으며 국내적으로는 5공청산이후 3당통합의 정계개편이 이뤄졌다. 이러한 때에 새 내각은 정치ㆍ행정면에서는 민주화의 기본구도아래서 내실을 다지는 한편 지자제 확립과 인권보호와 관련되는 제도를 계속 개선해 나가겠다』 ­새 내각이 출범한 뒤 금융실명제 연기설이 나도는데. 『이상을 현실화시키기 위해서 이제는 현실을 무시해선 안된다. 이상을 현실에 적용시키는데 어떤 문제가 야기되느냐를 살펴야 한다. 이달중으로 마련되는 경제종합대책에는 그러한 방향으로의 검토가 포함될 것으로 안다. 성장과 균형은 상호보완적인 개념이다. 안정을 해치면서 하는 개혁은 다른 나라에서 보듯이 실패한 적이 많다. 현실과 이상의 조화문제가 새 경제팀의 사명일 것이다』 ­3당합당이후 정경유착이 심해질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많은데. 『과거 1년간 생산성은 떨어지는 상황에서 임금상승률은 높아만 가 국제경쟁력이 눈에 띄게 약해졌다. 정부는 현 상황에서 볼때 기업의 투자의욕을 살리는 것이 급선무라고 생각한다. 기업이 망해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이다. 그러나 과거처럼 기업을 무작정 육성시키지는 않겠다』 ­남북대화가 올해에는 특히 가시화될 것으로 보는데. 『북한의 고립화정책은 있을 수 없다. 남북한 관계는 동서독처럼 문화ㆍ경제교류로 시작해 점차적으로 대립을 해소시켜 가야 한다. 총리인 내가 올해 평양에 가고 안가고는 북한측에 달려 있다』 ­14대총선이전 내각책임제 실현 가능성은. 『총리가 말할 입장이 아니다. 그러나 개인적으로는 대통령제를 했다가 몇해 안가 또 바꾸는 것은 좋지 않다고 본다. 그렇지만 국민이 바꾸길 원하면 따라야 한다고 생각한다』 ­선거법 개정문제가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데. 『선거법에 미비한 것이 있으면 당정협의를 통해 고쳐야겠지만 대구보궐선거도 현행법에 따라 순조롭게 치러질 수 있을 것이다』 ­그동안 총리로서 보람이 있었던 점과 어려웠던 점은. 『국민들의 정치의식이 상당히 높아진 점과 민주정치의 장래에 대해 낙관하고 있다는 점에 보람을 느낀다. 어려웠던 점은 제도와 의식의 괴리가 있고 특히 대학생들이 3당합당을 반민주로 생각하고 시위하고 있는 것이다. 3당통합을 반민주로 생각하는 것은 이해가 안된다』〈이건영기자〉
  • 채권값 급등… 품귀현상/“금리 내리고 통화환수 없을 것”기대

    금리인하기대 등으로 최근 채권값이 크게 오르면서 부분적으로 채권품귀현상마저 보이고 있다. 20일 금융계에 따르면 대폭개각에 따른 경제팀의 교체로 금리인하가 기정사실화되고 당분간 기업투자촉진을 위해 급격한 통화환수가 없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채권수요가 크게 늘면서 채권값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2∼3일새 통화안정증권 등 국공채와 회사채의 유통수익률이 뚜렷한 하락세(채권값상승)를 나타내고 있다. 3년만기 회사채의 경우 지난 15일 연 15.15%에서 20일 현재 15.9%로 0.15%포인트 떨어졌으며 통화안정증권(1년만기물)도 같은 기간 14.35%에서 14.2%로 수익률이 낮아졌다. 특히 20일 채권시장에서는 「팔자」가 거의 없는 가운데 「사자」주문이 많아 채권품귀현상이 빚어지기도 했다.
  • “기업 투자심리 부축/민생치안 확립에 검ㆍ경찰력 총동원”

    ◎노대통령,새 내각에 지시 노태우대통령은 20일 당면경제난 극복과 관련,『경제정책은 경제부처간의 충분한 사전협의와 조정을 거쳐 일관성 있게 추진되어야 하고 상황에 따라 신축성과 기민성있는 보완정책을 펴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하고 『부총리는 모든 우리 경제의 당면과제를 검토하여 그 종합대책을 3월말까지 보고하라』고 지시했다. 노대통령은 이날 상오 청와대에서 「3ㆍ17」 개각이후 첫 국무회의를 주재하는 자리에서 『우리 경제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제조업에 대한 투자심리를 촉진하는 것이 가장 시급하다』며 이같이 지시했다. 노대통령은 이날 새 내각의 당면과제로 ▲민생치안과 사회기강 확립 ▲경제난국 극복 ▲국민화합의 실현 ▲통일의 여건조성 등 4개항을 제시하고 『내각은 이에대한 대책을 수립,실천하여 이른 시일내에 국민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성과가 나타날 수 있도록 하라』고 독려했다. 노대통령은 민생치안과 사회기강문제에 대해 『검찰과 경찰력을 총동원함은 물론 정부의 가능한 모든 역량을 가동하여 단기간 안에 민생치안이 나아지고 있다는 것을 국민이 실감할 수 있도록 하라』고 말하고 『어떤 불법도 이제는 용서되지 않는다는 인식이 노사ㆍ학원ㆍ사회 모든 분야에 뿌리내리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노대통령은 국민화합실현 문제에 대해 광주보상법 입법이전이라도 유족ㆍ부상자에 대한 지원방안강구,2백만가구 주택건설사업의 차질없는 추진,전ㆍ월세 입주자 보호대책 마련과 함께 『사회지도층과 여유있는 계층이 과소비,호화 사치풍조와 투기등을 삼가 국민화합에 앞장 서는 기풍을 이룩해야겠다』고 강조했다. 노대통령은 이어 『우리는 지금 통일문제에 있어 결정적 시기를 맞고 있으며 국제적인 환경도 현재 우리가 기대한 것보다 빠른 진척을 보이고 있다』며 『통일의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변화하는 대북 관계상황에 신속히 대처하고 통일관계 정책의 보다 체계적이고 유기적인 실천태세를 한층 더 강화해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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