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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상밖 소폭… “내년 전당대회 고려”/민자 중간당직 인선 뒷얘기

    ◎사표 내놓고 물밑 자리다툼 “치열”/손 부대변인 기용,청와대서 환영 29일 뚜껑이 열린 민자당 중간당직 인사는 대부분 유임되는 소폭에 그쳤다.바뀐 당직자들도 빈자리를 메우거나 자리를 바꾸는 정도다. 개각및 당4역 개편에 이어 중간당직에도 민주계의 전면 포진이 예상됐으나 인물난과 새해 5월 제14대 국회 후반기의 원구성과 전당대회등 정치일정 때문에 예상보다 그 폭이 축소됐다.따라서 이번 인사는 한시적 성격이 짙다고 볼수 있다. ○…문정수사무총장은 이날 인선내용을 발표한 뒤 『내년5월 후반기 원구성을 감안해 부총무단 인사도 하지 않았고 사의를 밝힌 당직자들이 실제로는 그렇지 않아 폭이 좁아졌다』고 배경을 설명. 문총장은 『인사를 안해봐서 잘 몰랐는데 본인들이 고사하길래 진짜로 그런줄 알았더니 실제로는 그렇지 않더라』고 말해 일부 당직자들이 겉으로는 사표를 내놓고 우회적으로 당직을 원하는 의사를 표시해 인선에 진통을 겪었음을 시사. 이와 관련,언론에 경질설이 나돌았던 한 당직자는 『혼났다』는 말로 당직을 지키기 위해 뛰었음을 비치기도. ○…이번 인사의 하이라이트는 강재섭전대변인의 「전격적인」 총재비서실장 기용.강실장의 임명에는 당총재인 김영삼대통령이 직접 챙겼다는 후문이다.김대통령은 지난 23일 당3역 임명장수여 때 김종필대표에게 『강전대변인을 다음 인선 때 반드시 배려하라』고 당부했다는 것. 이에 따라 김대표는 강전대변인에게 제2정조실장과 기조실장을 권유했으나 대변인보다 서열이 낮아 결국 총재비서실장으로 낙찰.강실장의 기용은 당정개편 과정에서 「전멸」하다시피 한 TK(대구·경북지역) 배려도 한몫한 것으로 풀이된다. 평화통일위원장으로 자리를 옮긴 신경식총재비서실장은 일단은 섭섭하게 된 셈이지만 김대통령의 신임도를 감안할 때 후반기 원구성 때 상임위원장 자리등이 배려될 가능성도. ○…관심을 모았던 강삼재제2정조실장과 백남치기조실장은 자리를 맞바꿈하는 선에서 정리됐다.문총장은 이세기정책위의장의 강실장 유임 요청에 따라 28일 강실장을 만나 1시간가량을 설득했으나 『같은 3선아래서는 일을 할수 없다』고 버텼다는 전언.이에 따라 나이와 화합등을 감안,총장산하의 기조실장자리로 옮기고 백실장이 정조실장으로 자리옮김. 백실장은 재선이어서 이세기의장 아래에서도 일하기가 크게 껄끄럽지는 않을 것으로 관측. 정기국회 예결위 간사였던 김운환의원의 기용설도 나오긴 했으나 강·백실장의 사실상 유임으로 새해 5월을 기대할수 밖에 없게 됐다 ○…부대변인에는 청와대와 교감이 좋은 박종웅의원등이 거론되기도 했으나 손학규의원이 차지.손부대변인에 대해 특히 청와대에서 크게 환영하고 있다는 후문.민주계내의 이론가인 손부대변인은 김대통령의 개혁에 같은 목소리를 내 이론적인 전파를 낼 것으로 기대. 정조1실장에는 이상득(재선)·나오연(초선)의원등이 거론됐으나 선수에다 박사학위 위주의 이론가보다는 실물경제통으로 경제난을 풀어 나가겠다는 뜻으로 이의원을 기용했다는 분석. ○…민자당은 이날 인사내용을 당초 김대통령과 김대표의 하오4시 주례회동 직후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하오 6시로 예정된 확대고위당정회의 참석문제로 앞당겼다고. 문총장은 상오 고위당직자회의를 마치고 김대표의 결재를 받아 팩시밀리로 인선내용을 청와대로 보내 30분만에 대통령의 재가를 얻었다.
  • 2주내 대규모 개각/각료 20%감축 포함

    【모스크바 연합】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은 28일 재임이래 최대규모의 개각을 단행하기 위해 새로운 각료 명단을 2주내에 제출하도록 빅토르 체르노미르딘 총리에게 명령했다. 이번 개각은 현 각료수를 약 20%정도 축소하고 부총리 수도 크게 줄이는 한편 대통령의 군통수권을 강화하기위해 국방안보담당 부총리제를 신설하게 된다. 옐친 대통령은 또한 앞으로 1년에 한번씩 개각을 단행키로 했다고 러시아 TV가 이날 보도했다.
  • “이 총리는 알부남”(알고보면 부드러운 남자)

    ◎부하직원 접근쉽게 격식 없애고 언로 열어/사정 사징서 「가까이할 수 있는 상관」으로 이회창국무총리가 몰라보게 달라지고 있다. 요즈음 총리실주변에서는 『생각하던 것보다는 훨씬 부드럽다』는 말이 자주 들린다.이회창총리를 이르는 말이다. 지레 긴장한 탓일까.「대쪽」 「서릿발」 「소신파」등의 수식어를 붙이지 않은 단순한 「이회창」이라는 이름만으로도 겪어야 할 앞날이 순탄치 않을 것으로 걱정하던 공무원들. 「공직기강확립」을 취임1성으로 내놓는 이총리를 보면서 공무원들은 여민 앞섶을 또한번 살펴야 했다. 그러나 28일로 취임 열흘을 넘기면서 총리실에서 흘러나오는 얘기는 이런 한기도는 분위기와는 사뭇 다르다. 『일할 맛 난다』 『부드럽다』 생각밖에 이런 「엉뚱한」말들이 불쑥불쑥 튀어나온다.표정들도 밝다. 감사원장에서 내각수반으로 탈바꿈하는 이총리를 놓고 나온 이 두 소감은 새해 개혁2기의 정국방향을 가늠하는 단초가 된다는 점에서 매우 주목된다. 이총리는 취임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분명히 역할이 다른만큼 감사원장 때와는 다른 모습을 보이겠다』면서 「조화」를 강조했다. 하지만 이를 곧이곧대로 받아들이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았다.사정의 상징처럼 돼버린 그의 이미지가 워낙 강하게 남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업무보고를 위해 총리집무실에 드나든 총리실간부들은 날이 갈수록 이 다짐이 사실일 것이라는 믿음을 갖는 모습이다. 총리실의 한 관계자는 『내말을 쉽게 꺼내지 못할 것 같았는데 막상 면전에 서니 오히려 자신있게 내 의견을 개진하게 되더라』고 밝히고 『열심히 듣는 총리의 모습에서 깊은 신뢰를 느끼게 된다』고 말했다.이와 관련,이총리는 지난 19일 첫 업무보고 때 『보고서같은 격식에 신경쓰지 말고 듣기 싫은 소리를 많이 해달라』고 당부했다.총리실에 언로가 트이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총리가 경제·통일 두 부총리와 오찬을 정례화한 것도 내각의 융화를 꾀하기 위한 것으로 여겨진다.이총리는 개각 이튿날인 22일 정재석경제·이영덕통일부총리와 상견례를 겸한 오찬을 들면서 『두분과 별도로 만나고 싶다』며 매주 목요일 점심을 함께 하자고 제안했다.물론 두 부총리는 흔쾌히 동의했다. 이총리가 일선공무원들에게 일할 맛이 나게 하는 조치의 대표적인 것은 27일의 차관급 인사.주된 인선작업은 청와대에서 했지만 『내부승진을 원칙으로 한다』는 이총리의 의견도 상당부분 반영됐다는 후문이다.이총리는 28일 기자들과의 오찬에서도 이 내부승진원칙을 거듭 확인했다. 총리가 이동할 때 교통을 통제하던 관행을 취임하자마자 없앤 것도 작지만 의미있는 조치로 총리실간부들은 보고 있다.열흘동안 벌써 2∼3번쯤 행사에 지각을 했건만 이총리는 『교통체증의 심각성을 느껴야 한다』면서 이를 고집하고 있다.「어렵고 멀던 감사원장」에서 「가까이 할 수 있는 총리」의 변신이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이총리는 여전히 공·사석에서 말을 아끼고 있다.오히려 그전보다 더 듣고 있다.그러나 지난날처럼 찬바람도는 침묵이 아니다.열심히 배우려는 자세다.행정관료들을 존중하는 모습이기도 하다.
  • 내일 통일관계 전략회의/북한 핵문제 등 집중논의

    정부는 30일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이회창국무총리주재로 통일관계 고위전략회의를 열고 북한핵문제 해결을 위한 최근 국제사회의 활발한 움직임과 관련한 정부의 입장과 대응책을 논의한다. 정부는 이번 회의에서 북한핵문제 해결을 위한 미·북한협상과 미·중국간 협의에 대한 대응책과 제8차 남북고위급회담 대통령훈령 조작사건과 관련한 대북정책등을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12·21」개각이후 처음 열리는 이번 회의는 특히 정부의 대북전략 전반에 대한 재검토와 함께 남북대화 재개를 위한 우리측의 대응책이 모색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회의에는 이영덕부총리겸 통일원장관,한승주외무·이병대국방장관,김덕안기부장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 “러 개혁 정책 불변”/가이다르 부총리

    【모스크바 AFP 연합】 지난 12일의 러시아 총선거때 극우파의 약진으로 타격을 받은 개혁파 정당 「러시아의 선택」을 주도하는 예고르 가이다르 부총리는 25일 전면적인 개각이 준비되고 있지만 개혁에는 한치의 후퇴도 없을것이라고 다짐했다.
  • “「북핵」 중대고비 넘겨 타결 기대”/한승주외무장관 기자간담

    ◎남은건 명분싸움… 상황 진전될것/내년 「신외교」 역점 지역협력에 한승주외무장관은 27일 출입기자들과 송년 기자간담회를 갖고 『세계화에 매진한 한해였다』고 신외교의 1년을 평가했다.그리고 『94년에는 다원화와 지역협력에 외교의 방향을 설정했다』고 내년도 외교방향을 설명했다. 그는 또 현안인 북핵과 대외 통상문제에 대해서도 자신의 외교철학을 곁들여 가며 강의식으로 자세히 언급했다. ­올 신외교의 성과는. ▲결과적으로 보면 1년 내내 북핵,통상문제,한·미 한·일관계에 매달려온 셈이다.매일 위기 또는 준위기 상황이 발생했는데 무난히 해결해왔다고 볼수 있다.북핵문제를 매듭짓지 못한 게 아쉽다. ­대외관계에서 기억될만한 일은. ▲한·일관계는 역사와 현실이 얽혀 매우 어려운 문제였다.그러나 김영삼대통령과 호소카와총리의 경주정상회담으로 새로운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한·중관계는 수교 1년만에 교역및 투자에 있어 실질 협력관계를 구축했다는 점이 무엇보다 의미있는 성과이다.북핵문제에 있어서도 긴밀한 외교관계가수립됐다.중국과의 수교로 어쩔수 없었던 한·대만관계도 정착되어가고….러시아와의 이해관계 확대도 한반도의 긴장완화에 크게 기여했다고 본다. ­아·태지역협력이란 차원에서 성과로 꼽을수 있는 것은. ▲APEC정상회담을 성공적으로 치른 점이다.이는 앞으로 우리외교의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다.또 내년부터 신설될 APEC내의 무역투자위원회(CTI) 의장국이 됨으로써 APEC의 활성화와 경제협력에 크게 기여할수 있게됐다. ­내년도 신외교의 방향은. ▲지난 1년의 신외교가 과거와 다른 점이 있다면 세계화를 강조한 부분일 것이다.유엔평화유지활동(PKO) 참여,우루과이라운드(UR)협상등이 그 대표적인 예이다.내년에는 여기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다원화와 지역협력에 역점을 둘 생각이다. ­북핵문제는. ▲과거 어느 때보다 타결가능성이 높아졌다.가능성을 수치로 표현한다면 51대 49정도 된다고 볼수 있다.이제 명분과 실리의 싸움이다.우리는 실리를,북한은 명분을 얻으려고 하고 있다.북한은 IAEA 사찰을 안받아도 되는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받는다는 식이다.남북대화도 마찬가지고….그래서 문제가 되고 있는데,일단 중요한 고비는 넘긴 셈이다.어쨌든 뭔가 기대할수 있는 상황이다. ­미·북 3단계 고위급회담을 위한 최소한의 조건은. ▲우선 남북대화에서 핵문제를 논의할 「책임있는 사람」들의 논의가 있어야 된다.지금까지는 특사교환으로 인식되어 왔지만 대화에 있어 「실질적인 진전」이 전제되어야 한다.특사교환이 없으면 미·북 3단계 고위급회담 일자가 잡혀있다 하더라도 개최되긴 어려울 것이다. ­IAEA의 사찰이 이뤄진다면 그 시기는. ▲아직 한·미와 북한간에 구체적인 합의가 이뤄진 것은 아니다.우선 23일의 우리측 제의에 대한 북측의 태도가 나와야 된다.그리고 나면 IAEA와 북한간에 사찰의 방법,수준등을 놓고 세부 협상이 진행될 것이다. ­앞으로 계획은. ▲이번 개각에서 유임됐기 때문에 이제부터는 국무회의나 국회에서 목소리를 낼 생각이다. ▷갈리 UN사무총장 북경회견◁ ◎“남북한 「핵문제」 대화로 해결 희망/경제제재 등 대북압력가해선 안돼” ­미중앙정보부(CIA)는 북한이 2개의 핵폭탄을 보유하고 있다는 보고서를 냈는데 북한측은 이를 부인했다.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나는 북한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이 문제에 대한 답변을 할 수 없다.다만 남북한지도자들이 평화적인 방법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는데 3가지 채널이 있다고 생각한다. 첫째로 북한과 미국간의 협상이고 둘째는 북한과 국제원자력기구(IAEA)사이의 협약이며 셋째는 남북한 쌍방의 대화이다.이러한 3가지 협상을 통해 핵문제의 평화적인 해결방안을 찾을 수 있다고 믿는다』 ­북한 핵문제에 관해 어떤 데드라인(시한)이 있는 것인가. 『나는 데드라인에 대해선 아는 바가 전혀 없다.남북한지도자들도 데드라인에 대해선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았다.쌍방모두 협상을 원하고 이를 통해서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 ­평양방문시 김일성주석등 북한지도자들과의 회담내용을 공개해달라. 『우리는 핵문제만 논의한 것은 아니다.북한이 유엔회원국인 점에서 북한과 유엔간의 문제는 물론 경제협력,남북한통일문제에 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남북대화를 재개하는데는 서로 이견이 없지 않았으나 양측은 모두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데 동의하고 있다.유엔은 북한을 도와 이번 위기에서 벗어나게 할 수 있다』 ­유엔은 핵문제의 조기해결을 위해 김주석등 북한지도자에 어떤 건의를 했으며 북한지도자들의 반응은 어떠했는지. 『유엔은 회원국에 어떤 요청을 하지 않는다.북한의 핵문제는 계속 협상과 대화를 통해 해결책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양쪽으로부터 사태해결을 위한 긍정적인 인상을 받았다』 ­북한에 대한 경제제재를 어떻게 보는가.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해야지 북한에 어떤 압력을 가해서는 안된다.압력은 문제해결의 방법이 아니다』 ­중국정부의 한반도문제에 관한 역할은. 『중국은 평화적인 해결을 희망하고 있다.이붕총리는 평화적 해결을 위해선 보다 대화와 협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미국과 북한의 핵협상은 큰 진전이 있는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이 협상이 언제쯤 완결될 것으로 보며 또 미·북한의 관계개선 전망은? 『이문제는 정치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남북한지도자들도 이에 적극적이다.상호 평화공존하면서 정치적 수단으로 문제를 해결해가야 한다는게 내가 이번 여행에서 받은 인상이다.우리는 평화가 필요하다.비록 동북아뿐아니라 전세계에는 평화가 필요하다』
  • 외청장·시도지사 포함 금명 차관급 인사

    정부는 「12·21」전면개각에 따른 각 부처 차관과 외청장,시·도지사등을 포함한 차관급 후속인사를 금명간 단행할 예정이다. 청와대의 한 고위관계자는 26일 『정부는 빠르면 27일 차관급 인사를 단행한다는 방침아래 인선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장관급때와 마찬가지로 이회창총리의 건의절차를 어떻게 진행시키느냐는 문제때문에 인사가 하루 정도 늦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 민자 중간당직/초·재선의원 “물밑 경쟁”

    ◎인선 새해초 매듭… 하마평 무성/강삼재·백남치의원 거취 관심집중/민주계 역학변화·TK배려 변수로 당4역을 전면교체한 민자당에선 요즈음 이들을 실무적으로 보좌할 중간당직자의 후속 인선에 소속의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정치적 위상의 제고를 노리는 초·재선의원들의 움직임이 활발하다.이른바 「당직의 꽃」인 당4역의 반열에 오르려면 이같은 중간당직을 거쳐야하는 게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보통 중간당직이라면 사무총장의 오른팔격인 기획조정실장을 비롯,제1·2사무부총장과 정책위원회의 제1·2정책조정실장등을 꼽는다. 이들 자리의 당직자들은 이미 지난24일 김종필대표에게 모두 사표를 제출했다. 이번에도 관심의 표적은 민주계 소장파들이 이들 자리에 얼마나 진출하느냐 하는데 있다고 볼수 있다. 특히 지난번 개각때 입성이 유력해 보이던 강삼재·백남치의원의 거취가 주목 대상이다. 당내의 여러 이견에도 불구하고 계속 사무총장직을 고수한 민주계가 김영삼대통령의 집권2기를 뒷받침한다는 명분아래 중간당직에도 의욕을보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하지만 민주계의 맏형인 최형우의원의 내무부장관 기용,김덕용전정무장관의 2선후퇴,3선인 문정수의원의 사무총장 중용등으로 이어진 민주계 내부의 미묘한 역학변화가 중간당직 인선에 「외풍」으로 작용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도 없다.또하나 민주계의 당정 전면배치에 대한 민정계 특히 TK(대구·경북)세력의 불만정도도 변수가 될 공산이 없지 않다. 이런 점들로 연내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됐던 중간당직의 인선은 새해초로 넘겨지리라는 견해가 점차 설득력을 더해가고 있다. 우선 기조실장은 자리의 비중으로 볼때 민주계가 차지할 것이라는데 별다른 이의를 달지 않는다. 현 실장인 백남치의원의 유임가능성과 함께 민주계 소장그룹의 리더격인 강삼재제2정조실장의 자리이동이 점쳐지고 있다.또 예결위 간사를 지낸 김윤환의원의 이름이 거명되기도 한다. 백의원은 김덕용전장관과 가까운 사이라는 점이 다소 걸리나 서울이 지역구인 관계로 당무수행이 쉽다는 게 장점이다. 반면 강의원은 문신임총장과 같은 3선인 것이모양으로 보아 어색하나 일의 추진력에 관한 한 인정을 받고 있다. 그러나 김의원은 출신지역(부산)이 문신임총장과 같아 다른 두의원에 비해 뒤쳐지는 느낌이다. 제1사무부총장은 현 최재욱의원의 유임이 확실시된다.권해옥전부총장의 중도하차로 임명된지 채 2개월도 되지 않은데다 TK배려 차원에서도 더욱 그렇다.공화계 몫인 제2사무부총장은 3당합당이후 줄곧 자리를 지킨 조부영의원이 계속 맡을 것이냐는 게 관심거리이다.조의원이 아니면 같은 계파에다 재선인 이택석의원의 기용을 생각할 수 있으나 김대표가 조의원에 대해 상당한 애착을 갖고 있어 그의 유임쪽으로 결론 날 공산이 크다.보사부장관으로 영전한 서상목제2정조실장의 후임에 누가 임명될 것이냐도 초미의 관심사.지금까지 경제전문가가 맡아왔다는 점에서 민정계인사의 기용이 유력하다.코오롱사장출신의 실물경제통인 이상득의원의 이름이 자주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초선인 정필근·나오연·김채겸의원도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 내년 경제운용계획 보완/농어촌대책 보강·규제완화 늘려/

    ◎경제장관회의 결정 정부는 24일 정재석 부총리 겸 경제기획원장관 주재로 개각 후 첫 경제장관 회의를 열고 내년도 경제운용 계획 일부를 수정,보완키로 했다.따라서 오는 28일 청와대에서 김영삼대통령에게 보고하는 일정도 다소 연기될 전망이다. 경제장관들은 그동안 차관회의까지 거쳐 마련된 94년 경제운용 계획의 내용을 검토할 시간이 필요하며,특히 95년으로 예정된 우루과이 라운드(UR) 체제 출범에 대비,국제화 대응전략을 좀더 보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획원 김태연차관보는 『부총리를 비롯한 많은 경제장관들이 교체된 만큼 경제운용 계획을 수정할 필요성이 있다는 의견이 나와 확정을 미뤘다』면서 『새 경제팀의 경제철학을 반영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내년도 경제운용 계획에서 농어촌 대책을 보다 강조하고 규제완화도 획기적으로 추진하는 방안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 공직자 골프 해금되나/오 공보 국무회의 발언계기로 관심

    ◎“공직사회에 활기주게 조건부 허용” 일부선 “새해2월쯤에 풀릴것” 기대 고위공직자들에게 새해 소망이 무어냐고 여론조사를 한다면 「골프해금」이 상위에 오를 것에 틀림없다. 공직자들의 골프금지는 새정부 윗물맑기운동의 상징처럼 되어 있다.김영삼대통령은 새정부 출범직후 스스로 골프를 치지 않겠다고 선언,공직자들도 이를 따라줄 것을 바랐다.공직자들이 골프를 치게 되면 일주일 내내 그 생각을 하느라고 업무를 등한히 할 것을 염려해서였다. 10개월남짓 지난 지금 공직자들은 조심스럽게나마 골프금지가 불합리하다는 의견을 개진하고 있다. 한 고위공직자는 『골프는 일종의 윤활유라고 할 수 있다.일에 지쳤을 때 지난주말 골프점수를 떠올리거나 다음주말 필드에 나갈 생각을 하면 업무의 효율이 오른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고위공직자 사이의 분위기가 처음으로 공개석상에서 표출됐다. 이회창내각 출범후 처음으로 열린 23일의 정례국무회의에서 오린환공보처장관은 공직사회를 활성화하기 위한 두가지 제안을 했다. 오장관은 『장관들이 업무를 파악하는 데 7∼8개월 걸리는데 이를 2개월정도로 줄여야 한다.그러려면 과천정부청사와 광화문청사를 오가는 시간도 아껴야 하며 두 지역간 셔틀헬기를 운영하는 게 바람직스럽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새내각이 너무 강성 이미지만 주어서는 공직사회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없다.일을 두배이상 하고 업자와 치지 않는다는 단서를 붙여 공직자들도 골프를 치도록 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최형우내무장관은 『셔틀헬기운영은 국민들에게 위화감을 줄 우려가 있다』고 반대의사를 개진했다.골프에 대해서는 아무도 이야기를 하지 않자 이총리가 『새 내각이 사정이미지로만 비치는 것은 바람직스럽지 않다.다만 개각후 첫 국무회의에서 골프치기를 결의하는 것은 모양에 문제가 있으니 좀더 검토해보자』고 말해 결론을 유보했다. 정재석경제부총리는 회의가 끝난 뒤 오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좋은 제안을 했다』는 뜻을 밝혀왔다고 공보처의 한 관계자는 전한다.정부의 한 관계자는 김대통령의 취임 1주년인 새해 2월이 골프금지해제시기가 되리라고기대했다. 이처럼 내각에서 「골프해금」분위기가 무르익고 있으나 청와대는 아직도 싸늘하다. 청와대의 한 고위관계자는 『골프를 치도록 허용하면 공직사정이 끝난 것처럼 인식하게 돼 문제가 있다』면서 『진정한 청정풍토가 조성되기 전에는 김대통령이 골프를 치도록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 러시아 개혁속도 싸고 내분/옐친의 회견내용 모호

    ◎급진파·점진파 실정책임 서로 떠넘겨/보수세력 포용 정책노선 정립에 골몰 총선에서 개혁세력이 예상밖의 고배를 마심으로써 급진개혁에 대한 노선수정의 필요성이 강력 제기되고있다.그러나 옐친대통령은 이에 대해 아직 분명한 입장개진을 않고있다. 옐친대통령은 22일 최근 총선에서 개혁 정당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경제개혁과 외교정책은 변함없이 계속 추진될 것이며 아울러 강력한 통치기반을 요구하는 국민들의 희망에 부응,오는 96년6월까지로 정해진 자신의 현 임기를 채울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총선후 첫기자회견에서 총선결과에 대해 『개혁세력이 패배한 것은 국민들이 지난 2년간 추진돼온 정부의 개혁정책에 대해 실망한 때문』이라며 앞으로 이들의 입장을 고려한 사회정책을 펴나가겠다고 말해 일단 정책변경 필요성은 시인했다.그러나 급진개혁의 대명사격인 가이다르부총리의 거취에 대해 『가이다르는 계속 정부에 남아 경제개혁을 책임질 것이다.그가 남는다는 것은 그가 추진해온 정책도 계속된다는 뜻』이라고 말해 노선변경여부에 대한자신의 입장을 애매모호하게 만들어버렸다. 옐친행정부내 핵심각료들간에는 이미 노선수정을 둘러싼 의견대립이 심각히 진행되고 있다.점진개혁론자로 옐친진영에 몸담고있는 체르노미르딘총리는 급진개혁파들에 대한 선제공격을 가했다.그는 지난 18일자 일간「트루드」지와의 회견에서 『총선패배는 경제를 책임진 가이다르와 추바이스부총리에 대한 국민의 심판이다.국민다수가 현경제정책에 반대하는 현실을 인정해야한다』고 주장하고 정책기조를 통화안정 위주에서 생산증대로 바꾸고 기업에 대한 보조금 지급과 사회보장비 지출을 늘려야한다고 말했다.아울러 가이다르,추바이스등을 겨냥해 내각개편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에 대해 가이다르부총리는 대변인을 통해 『정책결정은 대통령의 권한이다.대통령이 개혁속도를 늦추기로 한다면 나는 더이상 정부에 남아있을 생각이 없다』고 맞섰다.이어서 20일 급진개혁론자인 보리스 표도로프 재무장관이 일간 이즈베스티야지와의 회견에서 『옐친대통령이 지난 2년간 해온 개혁을 계속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전제하고 만약 개혁속도가 늦춰진다면 자신을 비롯한 개혁파 각료들은 내각을 떠날 것이라고 체르노미르딘총리의 공세에 정면으로 맞섰다. 옐친대통령으로선 새헌법에 따라 의회와 비교할수없는 막강한 권한을 확보하게됐지만 의회의 뜻을 외면하고 급진개혁을 밀고나가기는 여러 면에서 어려움이 많은게 사실이다.우선 하원(두마)4백50석중 70석 가까이를 확보한 우파 자민당,연합전선결성을 선언한 공산당·농민당·민주당등 보수세력의 목소리를 무시하고는 사실상 국정운영이 힘들게 됐다.이날 기자회견에서도 여러차례 의회내 모든 정파와의 협력을 강조하고 빈곤계층을 위해 사회복지비 지출을 늘리겠다고 말한 것은 이런 고민의 일단을 피력한 것으로 볼수있다. 그렇다고 가이다르를 비롯한 급진개혁각료들을 퇴진시킨다면 지난 2년의 시행착오를 인정하는 것이 된다.그래서 가이다르 유임과 함께 외교정책,국내개혁의 기본틀에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말한 것이다. 이런 이중적인 발언중 어느쪽에 더 무게가 실린 것인지는 아직 단정키 힘들다.사회 빈곤계층을고려한 정책의 필요성을 인정한 것이 시사하는 바는 크지만 일단은 조만간 정부조직개편과 함께 단행될 개각때 급진개혁파가 잔류하는지 여부를 지켜보는 수밖에 없을 것같다.
  • 3선총장·4선총무 뒷말 무성/민자 당3역개편 발표 하던날

    ◎민주계 “당연” 민정계선 “떨떠름” 민자당의 새 진용이 23일 모습을 드러냈다. 그러나 적지 않은 산고를 겪은 탓인지 뒷말이 무성하며 특히 총장­정책위의장­총무로 이어지는 당내 서열상 3선 총장에 4선 총무는 극히 이례적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대부분의 의원들은 이같은 「라인업」이 발표된 직후 무척 의외라는 반응과 함께 다시 한번 YS(김영삼대통령 애칭)의 인사스타일을 확인한 듯한 표정을 지었다. ○…이번 인선의 하이라이트는 역시 문정수의원의 사무총장 기용. 지금까지 눈에띄는 주요 당직을 맡지 않은데다 다선이 많은 당내 사정을 감안할때 3선 경력의 문의원이 당의 살림을 꾸려가기에는 벅찰 것이라는 지적에도 불구,그를 중용한 것은 민주계 중심의 친정체제 강화구도를 여실히 반영했다는 분석. ○“당 원만하게 이끌것” 민주계가 이번 인선에 환영일색임은 물론이다.총장직을 계속 자파가 맡은데 대해 『당연하다』는 반응을 보이며 내각의 최형우내무장관을 비롯,이원종청와대정무수석과 문신임총장으로 이어지는 단단한 3각축이 이루어진 것으로 평가.특히 이들은 『새해에는 지구당개편대회,지방자치단체장선거 준비등 할일이 많다』면서 『문신임총장이 당을 제대로 이끌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시. 그러나 민정·공화계는 『당내 결속을 위해서도 이번 만큼은 민정계 인사중에서 총장이 나왔어야 한다』며 불만스런 표정들.민정계의 한 의원은 『너무 심하지 않으냐』면서 떨떠름한 기색을 여과없이 표출. 더욱이 대구·경북지역의 민정계 의원들은 지난번 개각명단에 TK출신이 한명도 없는데다 유력한 총장후보로 거명되던 김용태의원이 막판에 탈락되고 강재섭대변인마저 경질되자 마치 초상집 분위기.이들은 또 『TK가 싹쓸이 당했다』며 노골적인 불만을 표시.강전대변인은 약간 흥분된 표정으로 『지역구에 내려갈 생각만 하면 골치가 아프다』면서 당직에서 「물 먹은」 사실을 지역구민에게 설명할 일을 걱정. ○…김종필대표는 당직개편 발표직후 자신이 총장내정자를 반대,당직내용이 바뀌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 『누구를 반대한 일도 없고 그런 얘기를 꺼낸 적도없다』고 강력히 부인.김대표는 또 3선총장에 4선총무의 모양새가 안좋다는 지적에 『그렇게 볼수도 있지만 총재께서 그렇게 데리고 당무를 보시겠다는데…』라고 말해 이번 인선에도 김대통령의 의사가 절대적이었음을 은연중 시사. ○“그런얘기 한적없다” 발표를 맡은 강전대변인도 인선배경과 관련,『중진의원들이 당을 책임지며 원칙을 갖고 일하라는 대통령의 뜻을 김대표가 전하더라』고 소개. ○…4선인 이한동의원이 총무에,3선인 문정수의원과 이세기의원이 각각 사무총장과 정책위의장에 임명된데 대해 『모양새가 이상하다』고 당내외 인사들은 고개를 갸우뚱거렸고 막판에 뒤집힌 것이 아니냐는 설이 무성. 처음에는 이한동의원이 총장에,문정수의원이 총무로 각각 내정돼 있었으나 민주계의 반발로 전격적으로 바뀌었다는 것.이같은 주장은 청와대 주례회동을 마치고 당사로 돌아온 김대표가 총장은 중부권인사냐는 질문에 긍정하는 듯한 뉘앙스를 풍겨 경기출신의 이한동의원으로 낙점됐음을 짐작케 했으나 정작 인선 내용은 「문정수총장」으로발표되면서 비롯. 그러나 민주계 인사들은 「이한동총장,문정수총무」카드가 민주계의 반발로 뒤바뀐 것이라는 주장에 대해 『원래부터 총장에는 문의원이 내정돼 있었다』고 반박. ○“막판 뒤집기 아니냐” 이신임총무는 이에 대한 물음이 계속되자 『기자들이 더 잘알 것』이라고 말한 뒤 파장을 우려한듯 『모두 추측일 것이며 변동이 있었으리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첨언. ○…황명수총장·김종호의장·김영구총무등 전임3역은 이날 발표에 앞서 이미 심경을 정리한듯 기자들과 가벼운 얘기를 주고받는등 홀가분한 표정. 한편 이번 인선에서 김대통령 추대위 멤버가 한명도 포함되지 않은 것도 의외라는 반응들.
  • 2기경제팀 “순풍에 돛단배”/내각이 주도하는 경제방향타

    ◎팀장 가부장적 권위에 “선상반란 불가”/「12·21」 입각 일부 각료도 만만찮은 관록/과천­청와대 경제비서실 “순항” 예고 청와대와 과천청사를 잇는 문민정부 제2기 경제팀의 저울추는 어디로 기울까. 개각 이전만 하더라도 이 문제는 비상한 관심거리였다.전임 이경식부총리와 박재윤경제수석이 10개월동안 위상을 놓고 다소 삐걱거리는 양상을 보였기 때문이다.그러나 개각의 뚜껑이 열리고 청와대비서실의 라인업이 끝나자 2기 경제팀에서는 1기와 같은 쓸데없는 마찰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무엇보다도 정재석부총리의 관록과 컬러,그리고 뚜렷한 개성이 경제팀 내의 「이단」을 허용하지 않고,그의 가부장적 권위에 도전할 인물이 없기 때문이다.정부총리는 취임 첫날 기자간담에서 이전부총리와 이인제전노동장관의 노사문제를 둘러싼 팀웍란조가 화제에 오르자 『나한테는 그런 일은 없을 거요』라며 한마디로 일축했다.감히 어떤 장관이 자신의 관록과 권위에 대들겠느냐는 자신감의 표현이다. 실제로 이번에 유임된 홍재형재무나 김철수상공자원부장관,그리고 새로 취임한 김양배농림수산·김우석건설·서상목보사·남재희노동장관 등은 나이나 관록에서 정부총리를 당하지 못한다.특히 김상공은 지난 79년 정부총리가 상공부장관시절 국장급인 통상진흥관을 지내 상하관계가 분명하다.홍재무와는 같이 근무한 적이 없으나 정부총리가 건설부차관으로 있다가 중동문제연구소장으로 나갔을 때 재무부 국제금융과장이던 홍장관과 간접적인 관계를 가진 것으로 알려진다. 핵심 경제장관인 재무 및 상공장관이 정부총리가 「박정희경제스쿨」에서 장·차관급으로 「잘 나갈 때」 국·과장급이었다는 사실은 14년만에 관계에 돌아온 정부총리가 경제팀 장악을 자신하는 대목임이 확실하다. 그렇다면 시선은 자연스레 청와대 경제비서실로 쏠린다.지난 6공때도 문희갑·김종인수석처럼 경제수석의 입김이 강하던 시절에는 조순·이승윤부총리가 이끄는 과천청사는 항상 청와대에 한수 눌려 지내야 했다. 이번 청와대비서실 후속인사에서 유임된 박수석과는,81년 정부총리가 일본 경응대 초청연구원으로있을 때 박수석이 일본의 한 경제연구소에서 활동중이라 서로 알고 지냈다고 한다.정부총리는 박수석과의 위상에 『왜 잡음이 나죠』라며 질문이 오히려 이상하다는 눈치다.신설된 최양부농수산수석과의 관계도 『농수산문제 해결을 위한 대통령의 강력한 의지』라며 별로 대수롭지 않다는 투다. 일부에서는 신경제의 충실한 전도사를 자임하는 박수석이 재신임을 등에 업고 과거처럼 보도자료문장까지 간섭할 경우 과천팀과 한바탕 분란이 일 것이라고 걱정하기도 한다.또 친정체제강화의 일환으로 입각한 일부 경제장관들이 만만치 않은 것도 사실이며 경제관련 수석비서관이 두명이 된 것도 「옥상옥」의 관계가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정부총리도 『틀린다고 생각되면 대통령에게 노(NO)라고 말하겠다』고 「직언불사」의 각오를 밝혔다.그러나 그는 과거 박대통령시절 한 시대를 풍미하는 신화를 낳은 김학렬부총리 아래서 기획원 고급관리로 총애받은,말하자면 권력의 역학구도와 치세를 일찍부터 깨우친 제왕학의 달인이다.그런 그가 처음부터 격돌할 가능성은 약하며 장관들이나 청와대측도 지혜로운 해답을 찾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 “국정 긴장속 새로 시작/개방대응,행정규제 최대 완화”

    ◎김 대통령,새내각에 당부 김영삼대통령은 23일 『이번 개각은 총리를 비롯,경제·통일부총리등 14개 부처의 각료가 바뀌어 형식은 비록 개각이지만 내용은 조각의 성격을 띠고 있다』고 밝히고 『이번 기회를 살려 새로운 출발을 한다는 각오로 제2의 건국을 이룩해야 한다』고 새내각의 단합과 결속을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아침 청와대에서 이회창국무총리를 비롯한 국무위원 전원과 박관용비서실장을 포함한 청와대 수석비서진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조찬간담회를 갖고 『국민에 봉사한다는 정신을 한시도 잊지말기 바라며 규제완화를 최대한으로 단행해서 세계화와 개방화에 우리가 이길 수 있는 길을 택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요즈음 주변이 어쩐지 느슨하고 긴장이 풀어진 것을 많이 느낀다』면서 『이제 새로 시작한다는 기분으로 마음을 다시 다지고 풀린 긴장을 고쳐 나가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부처이기주의에 대해 『개인플레이는 보기에는 그럴듯 하지만 그것으로는 결코 승리할 수 없다』고 말하고 『과거에는 각 부처간에 다툼이 있었으나 이제부터는 부처이기주의는 없어져야 하며 여기저기서 일관성 없는 정책을 발표,신뢰를 떨어뜨리는 일도 없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북한의 핵문제에 대해 『북한의 핵을 반드시 저지해야 하는 절대절명의 시점에 우리는 와 있다』면서 『과거정권이 봄에는 여름이 위험하다고 하고 여름에는 가을·겨울이 위험하다고 해 안보를 정권에 이용하는 바람에 국민의 안보의식이 해이해져 있으나 7천만의 생존을 위해서 그리고 한반도의 안정을 위해서도 우리는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조찬간담회가 끝난 뒤 이원종정무·이의근행정·주돈식공보·최양부농수산등 청와대 신임수석비서관 4명에게 임명장을 주었다.
  • 차관급 인사 27일께 단행

    정부는 「12·21」개각에 이은 차관급 후속인사를 오는 27일쯤 단행할 예정이다. 이번 차관급인사의 대상은 시·도지사까지 포함,1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23일 『신임장관들이 부처현황을 어느 정도 파악한뒤 차관의 거취에 대한 건의를 청와대에 하는 절차를 밟기 위해서는 며칠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히고 『청와대에서는 단체장선거에 대비,시·도지사진용을 보강한다는 차원에서 인선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 정치개혁에 전력질주하라(사설)

    개각과 청와대수석의 이동에 이은 민자 당직개편이 단행됨으로써 김영삼대통령의 제2기 국정집행을 위한 체제가 완전구축됐다.당3역이 모두 포함된 당직개편도 강력한 개혁의지를 함축하고 있어 정치개혁과 발전이 기대된다. 우리가 집권여당 수뇌진의 개편에 특별히 관심을 갖는 것은 정치개혁이 모든 개혁의 최종목표이자 시대적 과제라는 인식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집권1기의 민자당은 정치적 개혁을 요구하는 국민적 기대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외면할 수 없다. 김대통령이 취임후 지금까지 기회있을 때마다 국가기능중 가장 낙후되고 변하지 않는 분야가 정치권이란 지적은 이를 잘 증명한다.군사문화에 종지부를 찍고 새 출범한 문민정부의 원년에 여야의 공동인식에도 불구하고 집권당이 정치관계법안을 마련하지 못한 것은 민자당이 안고 있는 가장 대표적 문제점이자 우리 정치권이 함께 성찰해야 할 대목이다. 깨끗한 정치,뻗어가는 경제,부강한 나라를 담보하는 첫번째 장치가 우선 보류된 것은 참으로 유감스럽다.만인이 공감하는 공정한룰이 지배하는 각종 선거의 틀을 만들어 내는 작업은 오늘날 정치권에 맡겨진 가장 큰 과제가 아닐 수 없다. 우리는 민자당의 새로운 출범을 지켜보면서 정치가 건강하려면 집권당이 건강해야 한다는 의미를 되새겨 본다.그러기 위한 최우선의 과제는 물론 당내 화합이다.당대표를 중심으로 일사불란한 지도체제를 갖춰달라는 것이다.새 정부출범이후 민자당이 보여온 당내 갈등과 거기서 야기되는 오랜 정치실종은 이제 종지부를 찍으라는 것이다.쟁점이 생길 때마다 민정,민주,공화계로 이어져 파쟁으로 치닫는 계파의 이해갈등은 당력을 소진시켰다.정국을 책임지는 집권당이 당조직을 통한 민의수렴에 보다 진지했다면 우루과이라운드사태와 같은 것은 미리 슬기롭게 이겨낼 수 있었을 것이다. 당의 정국주도 역량은 당력이 하나로 집중될 때만 가능하다.그리고 그것은 바로 정치적 협상능력과도 연결된다.집권당의 민주적이고 세련된 협상력에 의해 더 많고 더 좋은 제도가 당정과 여야의 협의를 통해 뿌리를 내릴 수 있음은 물론이다.특히 당정간의 협력은 국가경쟁력을 갖추는 한편 정치권이 변화를 선도하는 중요한 틀이다. 이제 민자당은 정부의 제2의 건국의지를 당차원에서 뒷받침해야 한다는 역사적 요구를 수용해야하는 시점에 서 있다.국가가 원하는 개혁을 선도적으로 이끌어가야 하며 오직 앞으로 다가올 무한경쟁시대에 대비하고 국가경쟁력 제고와 함께 국력을 맨앞에서 끌고가는 기능의 극대화가 요구될 뿐이다.민자당의 새로운 출범을 지켜보며 분발을 당부한다.
  • 「김덕룡의원 자리」로 진통 거듭/민자 당직개편 지연 속사정

    ◎「민주계 사무총장 재기용」 싸고 내부 이견/TK정서 고려,민정계 중용설도 설득력 민자당의 「진용갖추기」가 진통을 겪고 있다. 이로 인해 22일 단행될 예정이었던 당직개편은 23일로 하루 연기됐다. 그러다보니 당안팎의 관심이 더욱 고조될 수 밖에 없고 특히 소속의원들은 여러가지 조합을 짜맞추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거취에 관심 집중 이처럼 당직인선이 쉽게 마무리되지 않는 것은 민주계 인사의 사무총장 재기용 여부와 김영삼대통령의 핵심측근인 김덕용전정무장관의 거취가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물론 두 경우는 맞물려 있다. 그리고 당3역을 모두 교체하는 것은 확실한 것 같다. 정무장관을 그만둔 김의원은 김대통령의 친정체제 강화차원에서 사무총장을 비롯한 당3역중 어느자리든 차지할 것으로 관측됐었다.김대통령이 최형우의원을 입각시킨 것처럼 김의원도 고위당직에 중용,개혁의 고삐를 바짝 죌 것이라는 것이 이같은 관측의 배경이었다.청와대를 포함한 여권고위층에선 「김의원 사무총장설」이 유포되기도 했다. 당사자인 김의원이 사무총장직을 강력히 희망했다거나 민주계에서 청와대측에 김의원의 정책위의장 기용을 건의했다는 얘기도 흘러나왔다. 또 민주계 일각에서는 김의원이 원내총무를 맡을 것이라는 소리도 있었다. 결국 당직인선은 김의원의 자리에 따라 나머지 파트너가 결정되면서 쉽게 결말을 맺을 것으로 여겨졌었다. 그러나 이같은 흐름은 21일 밤을 기점으로 일변했다. 김의원이 당3역중 어느자리를 맡더라도 문제가 많다는 지적이 불거져나왔다.우선 사무총장에 임명될 경우 민주계 독식에 따른 민정계의 불만이 증폭될 기미를 보였고 정책위의장이나 원내총무 기용에 대해서는 비교적 짧은 국회경력(2선)을 문제삼았다. ○민주계 파워게임 특히 원내총무를 맡는 것에 대해서는 재선도 문제려니와 당정간 대화창구를 맡은 정무장관으로서 날치기 상처를 입은 이번 정기국회운영에 일말의 책임을 져야한다는 점이 덧붙여졌다. 물론 이같은 문제제기에는 민주계 실세간의 미묘한 파워게임도 한몫 거들었다고 볼수 있다. 결과적으로 김대통령은 고민을 할 수 밖에 없었고 당직개편은 진통의 길로 접어든 것으로 짐작된다. 그리고 당직인선이 심사숙고되면서 김의원이 당분간 쉬는 쪽으로 당내 분위기가 모아져가고 있는 것 같다. 하지만 김의원이 거취와 관련,김의원은 여전히 김대통령의 분신인 것만은 분명하고 바로 그점에서 앞으로의 정치일정을 감안,몇 안되는 핵심측근 인사들을 아껴둬야 한다는 분석도 있음은 눈여겨볼 대목이다. 민주계 인사가 계속 사무총장을 맡을 것인지도 인선의 핵심사안이면서 일을 꼬이게 만드는 중요한 요인이다. 여기에 대해서는 민주계내에서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3선급이상 중진의원들은 굳이 사무총장에 연연할 필요가 없다고 말한다.당내 화합을 위해 사무총장은 민정계에 넘기고 원내총무를 맡으면 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초·재선의원들의 생각은 사뭇 다르다.아직까지 김대통령의 개혁의지가 당에 제대로 투영되지 않았고 따라서 김대통령의 의중을 꿰뚫는 민주계 인사가 집권당 사무총장의 막중한 자리를 차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덕용의원의 기용 가능성이 점차 멀어지면서 민주계내에서는 사무총장 후보감으로 문정수의원을 비롯,신상우 김정수의원등의 이름이 자주 오르내리는 것도 이 때문이다.특히 문의원은 김대통령의 비서출신중에서 유일하게 「배려」받지 못한 점이 발탁요인으로 꼽힌다. 만약 문의원등이 총장으로 기용된다면 정책위의장과 원내총무는 민정계 몫이 분명하며 총무에는 김대통령의 신임이 두터운 김용태의원이 재기용되거나 민정계 중진인 이한동의원을 전격기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소외감해소 포석 이와는 달리 이날부터 민정계인사의 사무총장 기용설이 설득력을 더해가고 있어 눈길을 끈다.점차 깊어만 가는 민정계의 소외감을 해소시켜야 한다는 소리가 커지고 있다.여기에다 김종필대표가 민정계 인사의 총장임명을 희망하면서 이를 청와대측에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정계 인사중에 사무총장을 기용할 경우 김용태의원의 낙점이 유력하다.정책위의장과 원내총무를 지낸 중진인데다 이번 개각에서 한명도 입각하지 못한 TK배려 차원을 생각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김의원이 총장을맡는다면 원내총무는 민주계인사중에서 기용될 것이 확실하며 앞서 거명한 문정수의원이 지근거리에 있다고 여겨진다.다만 민정계인사가 총장에 임명될 경우 그는 내년 5월 전당대회까지 한시적 총장이 될 가능성이 크다. 그때가서 김대표의 재지명여부와 맞물려 민주계가 단체장선거및 총선을 대비한 친정체제 구축을 명분으로 최소한 선거의 실질적인 사령탑인 사무총장직만은 고수할 공산이 크다는 것이 대체적인 분석이다. 민정계 몫인 정책위의장은 그간 나웅배 신상식 김중위의원등이 거명됐으나 김대통령 취임이후 첫 당정개편때 정책위의장에 내정됐다가 언론보도로 막판에 누락된 이세기의원의 기용이 확정적이라는게 지배적인 관측이다.
  • 「실세들」의 전면포진/이목희 정치부기자(오늘의 눈)

    인물이 자리를 빛내는가,자리가 인물을 만드는가. 22일 상오 서울 광화문 정부종합청사 19층 국무회의실에서 전면개각후 처음으로 열린 국무위원간담회를 지켜보며 떠올린 상념이다. 황인성전국무총리 내각도 나름대로 훌륭한 인물이 다수 포진했고 일도 열심히 했다고 여겨진다.그럼에도 황총리내각이 모여 있는 모습을 보면 왠지 독자적으로 일을 추진하기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었다. 그에 비해 새로 출범한 이회창총리내각의 면면을 살펴 보니 속된 말로 「한번 사고를 칠 수도 있겠다」는 느낌을 주기도 한다. 평범한 절차로 진행된 이날 간담회장에서 두드러져 보이는 인사는 역시 이총리와 최형우내무장관이었다.이총리는 간단한 당부의 얘기를 했고 최장관의 발언은 『잘 부탁한다』는 정도였다.그러나 새정부의 집권2기 개혁추진에 있어 핵심인선이라고 일컬어지는 이들이기에 아무렇지 않은 행동 하나,말 한마디가 의미가 있는 듯 비쳐졌다. 이총리는 이날 당부의 말을 통해 『국무위원들이 모래알처럼 흩어져서는 안되며 「실세」장관이니 「허세」장관이니 하는 말이 있는데 모든 각료가 실세가 되어야 할 것』이라고 특정인이 주목받는 것을 경계했다.이총리가 이런 얘기를 했다는 자체가 일반의 의식 흐름을 역으로 대변한다고 할 수 있다. 이번 2기 내각의 출범직전 김영삼대통령의 측근들은 「개혁실세들의 전면포진」을 대통령에게 강력히 건의한 것으로 알려진다. 이들 주장의 논거는 두가지였다.첫째는 단체장선거와 국제경제전쟁을 돌파해나가기 위해 현재의 불합리한 체제를 바꾸자는 것이다.막후 「실세」를 전면에 내세워 강력한 업무추진력을 얻자는 생각이다.둘째는 당정의 이미지를 보다 개혁적으로 바꾸자는 주장었다. 내각개편결과 이미지 변신에는 상당 부분 성공했다고 평가된다.이총리­최내무장관의 「더블 포스트」진용은 자리에 앉아 있는 것만으로도 개혁이미지를 주는게 사실이다. 이제 남은 문제는 「실세」들이 제자리를 차고앉은 것이 실제 업무추진을 얼마나 원활하게 할지에 달려 있다고 볼수 있다.현실을 너무 무시함으로써 밑의 사람들에게 도리어 거부감을 주지는 않을지,저마다 제 목소리를 높이다 불협화음만 키우지는 않을지­국민들은 「실세」들의 시행착오가 없기를 바라고 있다.
  • “일 않는 장관은 용서 안해”/김 대통령,내각에 당부

    ◎한발 앞선 변화·개혁 추구 김영삼대통령은 22일 『새 내각은 개방과 국제화를 어떻게 맞춰나가며 경제 과학 정보등 각 분야에서의 무한경쟁에서 어떻게 이겨나가야 할 것인가 하는 지상과제를 달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상오 청와대에서 정재석경제부총리와 이영덕통일부총리등 신임각료 14명에게 임명장을 수여하면서 『이번 개각은 실질적 의미에서 전면적 개각을 의미한다』면서 이같이 강조하고 『새 내각은 급격한 변화와 개혁의 세계적 흐름속에서 한발 앞서 끊임없이 변화와 개혁을 추구해야 할 과제를 안고 있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나는 취임초 국민에게 재임중 어느 누구로부터도 어떠한 명목으로도 돈을 받지 않겠다고 약속한 바 있으며 이는 대단히 중요한 일』이라고 전제,『국무위원 여러분들도 깨끗할 때 당당할 수 있는 만큼 사심없이 열심히 일해달라』고 당부했다. 김대통령 특히 『국무위원들이 사심없이 일하는 과정에서 실수나 착오가 생길 경우 이를 용서할 수 있지만 일을 하지 않고 앉아있는 것은 용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우루과이라운드 타결후 우리 모두의 고향인 농촌을 살려야 하며 또 과거의 잘못된 노사관계를 화합차원에서 바로 잡아야 한다』고 지시했다. 김대통령은 『그동안 무역수지에 있어 4∼5년동안 적자를 기록했지만 얼마 안남은 올해에 최선을 다해 이를 흑자로 전환토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또 『국방부 무기구입 사기사건은 지난 정부에서 일어난 일인데도 1년이 넘도록 은폐됐을 뿐만 아니라 특히 국군통수권자인 대통령까지 속이고 숨겨온 것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하고 『신임 국방장관은 책임을 지고 국민의 의혹이 없도록 모든 것을 밝히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김대통령은 23일 상오 청와대에서 이회창국무총리를 비롯한 전국무위원이 참석한 가운데 조찬간담회를 갖고 집권 2기에 임하는 국정운영의 방향과 소신을 밝힐 예정이다.
  • 이영덕 통일부총리 대북정책 “현실직시”

    ◎북핵 등 원칙입각,단호한 자세 견지/부처간 역할분담… 불협화음 씻을듯 21일에 있은 대폭개각에서 통일정책을 총괄하는 통일부총리가 교체됨에 따라 향후 대북 정책 방향에 상당한 변화가 뒤따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같은 변화는 현재 추진중인 3단계­3기조 통일방안등 통일정책 골격 보다는 대북 접근등 방법론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날 것으로 관측된다. 우선 통일정책을 추진하는 주무장관이 진보적 노선의 한완상전부총리에서 다소 보수적인 성향의 이영덕부총리로 바뀌었다는 사실이 이같은 가늠을 가능케 하는 대목이다.한전부총리는 재임중 『나그네의 옷을 벗기는 것은 한파가 아니라 햇볕』이라는 말로 요약되는 대북 유화론을 일관되게 주장해온 반면 이신임부총리는 남북적십자회담 대표 시절 협상자세에서 원칙주의자의 면모를 견지해왔다. 물론 이같은 미시적 관점보다는 한전부총리가 경질됨으로써 통일안보정책을 이끌어온 교수출신 4인체제의 「혼선」이 정리됐다는 거시적 측면을 더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그동안 4인체제의 정책 성향을 진보와 보수의 스펙트럼으로 굳이 분류하자면 한전부총리­한승주외무­정종욱외교안보수석­김덕안기부장 순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다.하지만 이들 사이에 대북정책을 둘러싼 근본적인 입장차이는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북정책상 이들의 다소간 강온의 입장차이가 정부의 통일정책 추진과정의 불협화음으로 외부에 비쳐진 측면이 있었던 것도 부인하기 어렵다.때문에 김영삼대통령이 야당총재 때부터 자문역을 맡는 등 신정부의 「창업공신」인 한부총리를 경질한 것은 불필요한 보혁논쟁을 지양하겠다는 의지의 표시로 이해된다. 이는 정부가 막바지 고비를 맞고 있는 북한핵문제 등 남북간의 현안을 다루는데 있어 어정쩡한 유화책보다는 단호하고 원칙있는 자세를 견지하기 위한 사전포석이라는 것이 중론이다.한마디로 통일정책 추진과정에서 막연한 이상주의적 접근보다는 냉엄한 현실을 직시하겠다는 뜻이다. 특히 김대통령이 50대 학자 일색으로 짜여 있던 통일안보 진영에 좌장격인 60대 후반의 이부총리를 발탁한 것은 부처간의 소모적인 경쟁을 불식하기 위한 교통정리의 성격을 띠고 있다.이같은 관점에서 본다면 앞으로 핵문제는 외무부가,인적·물적 교류 등 순수 통일문제는 통일원이 전담하는 식으로 명확한 역할분담이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동시에 남북문제에 관한한 청와대의 친정체제가 강화될 것이라는 추론을 가능케 한다. 또 북한의 핵문제와 연계됐던 남북대화의 채널이 이부총리 기용을 계기로 다원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기존의 고위급회담이나 핵문제를 최우선 논의하는 것을 전제로 한 특사교환과는 다른 회담형식이 모색될 것이라는 관측이다.특히 신임 이부총리가 지난 85년 이후 남북적십자회담 수석대표를 맡는 등 남북대화의 실무경험을 갖고 있는데다 실향민 출신인 점을 감안한다면 북한이 소극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이산가족 상봉 등 인적교류 분야에서 「공세적인」 대북 제의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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