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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화·통일에 최선”/이 총리 제1성

    이홍구신임국무총리는 17일 『세계화와 남북통일이라는 우리 시대의 과제를 수행하기 위해 미력이나마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총리는 이날 상오 총리지명이 발표된 뒤 서울 세종로 정부종합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히고 『남북통일에 대해서는 상당한 국민적 합의가 이뤄져 있으며 대화와 협력을 통해 단계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총리는 『한반도의 통일전망은 정부안의 조직개편이나 사람에 따라 크게 달라지는 것이 아니라 북한체제가 어떤 방향으로 가느냐에 따라 그 추이가 결정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그러나 전쟁은 피해야 하며 우리의 자유는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총리는 이어 『어려운 시점에 중책을 맡아 어깨가 무겁다』면서 『공직이라는 것은 선택하는 것이 아니며 국가에 봉사할 기회가 오면 최선을 다해 일해나가는 길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총리는 『임시국회가 열리면 3∼4일안에 정부조직법이 처리될 것으로 보며 조직법이 처리돼야(김영삼대통령과)개각문제를 얘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고 총리의 국무위원 제청권행사에 대해서는 『법에 규정된대로 하게 될것』이라고 말했다.
  • 국무총리/비서실장/안기부장/개각 밑그림 어떤 구도일까

    ◎국제·경제통 중용 확실/민주계 「빅4」 요직서 배제조짐/청와대수석 소폭 물갈이로 선회/인선·검증 완료상태… 통보만 남은듯 김영삼대통령의 「인사보안」은 이번 개각에서도 재미를 보고 있다.새 국무총리의 내정발표가 21일이나 22일,이에 뒤따를 전면개각이 24일이나 26일로 예정돼 있음에도 구체적인 인선내용은 아직도 안개 속에 머물러 있다.청와대의 측근들은 『감이 잡히는 사람이 있어도 이름을 박는 것은 하지 말아달라』고 부탁하고 있다.내정을 했더라도 언론에 흘러나가면 취소할지도 모른다는 설명이 뒤따른다. 그럼에도 관료출신의 전문가들이 중용될 것이란 점,정치적 컬러가 강한 인물들은 배제될 것이란 점은 조감된다.김대통령은 청렴성·애국심·능력·세계화를 인선기준으로 이미 제시한 바 있다.청와대의 분위기도 대체로 그런 방향으로 잡혀가고 있다. 국무총리와 청와대 비서실장,안기부장등 이른바 「빅3」는 정치인이 아닌 전문가들의 기용이 확실시되고 있다.이에 따라 당초 「빅3」후보로 거론되던 김윤환·이한동·김덕룡의원,박관용비서실장,서석재민자당당무위원등의 이름이 엷어지고 있다.그러나 청와대측은 관료로 입신해,정계에 투신한 인사는 「정치인」이 아닌 「관료」의 범주에 넣고 해석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이에 따라 총리자리에는 경제전문가이면서 정치경력이 있는 인사들의 이름이 부상하고 있다.나웅배·강경식의원,김만제포철회장등이 가능성 높은 인사들이다.장덕진전농수산부장관·이홍구통일원장관도 여전히 총리후보의 범주에 포함된다.정원식전총리의 이름도 나오고 있으나 앞서의 인물들에 비해서는 현실성이 적은 것 같다는 분석들이다. 청와대 비서실장에도 국제감각을 갖춘 행정경력자가 기용될 것으로 이야기되고 있다.대통령의 신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진 한승수주미대사·한승주외무부장관이 거명된다.황병태주중대사의 이름도 나오고 있으나 경제부처쪽이 아니겠느냐 하는 이야기가 많다.처음 가장 강력한 비서실장 후보로 여겨지던 서석재의원은 비서실장으로 바로 진입하기보다는 「정치특보」등의 이름으로 좀더 자유롭게 청와대 울타리를 드나들 수 있는자리가 주어질 것 같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경질될 것으로 여겨지던 김덕안기부장은 새로이 유임 가능성이 제기돼 관심을 끈다.대통령의 신임이 두텁고,정보책임자는 임기말까지 함께 가는 것이 좋다는 점,새로운 인사가 가면 안기부 조직이 다시 흔들릴 수 있다는 점등이 그 근거다. 지금까지의 분위기는 민주계의 「빅4」가 대부분 이번 정부개편에서 요직을 맡지 않을 것이란 쪽으로 기울고 있다.김덕룡의원은 개혁세력들 사이에서 물밑대화가 됐던 「DR(김의원의 애칭) 총리 대망론」으로 상처를 입은 것으로 보인다.최형우내무부장관도 정부개편에서 배제되는 것이 당연시되고 있고,서위원이 비서실장에서 「특보」로 거론되고 있는 점도 이런 가설을 뒷받침한다.다만 박실장은 민선 부산시장 후보로 내정되지 않는다면 중요직책을 맡을 것으로 여겨져 관심거리다.박실장이 부산시장 후보로 내정된다면 「빅4」 모두가 현직에서 배제되는 이상한 현상이 벌어지는 셈이다. 청와대 보좌진용은 한때 거론되던 직제개편이 사실상 백지화되고 처음 예상보다 물갈이폭이 적어지는게 아니냐 하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이원종정무·한이헌경제·홍인길총무수석은 유임이 당연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교문수석실의 폐지설로 청와대를 나갈 가능성이 커보였던 김정남교문수석도 유임쪽으로 거론되고 있다.그리고 김수석이 만약 청와대를 나간다면 문화체육부장관이나 환경처장관등으로 입각할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들이다. 주돈식공보수석은 공보처장관으로의 입각이 점쳐지고 있고,김영수민정수석은 입각과 유임이 반반인 상태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만약 비서실장에 국제감각을 갖춘 전문가가 들어오고 서위원이 정치특보등으로 기용된다면 비서실장은 경제·일반행정을 챙기고 정치는 정무수석과 정치특보가 다루는 2원적 형태로 운영될 것이란 말도 들린다. 청와대 관계자들은 대통령이 총리·비서실장·안기부장과 주요 각료에 대한 인선을 이미 마무리한 것으로 보고 있다.김대통령은 지금도 특정인사에 대한 「점검파일」을 더러 요구하고 있으나 잦은 일이 아니어서 큰 작업들은 끝난 것으로 짐작되는 것이다.그래서 지금대통령이 생각하고 있는 단계는 차관급이 아니냐 하는 분석들이다. 주말을 전후해 총리를 포함한 「빅3」 내정자에게는 연락이 갈 것으로 여겨진다.
  • 조직개편 지연/곤혹스런 이총리

    ◎봉직중인데 연일 후임 거론 기사… 심기 불편/“물러나는 순간까지 최선” 평시같이 바쁜 일정 이영덕국무총리는 요즘 마음이 편하지 못하다.연일 언론에 오르내리는 개각에 관한 기사 때문이다.내각의 개편이 기정사실로 다가온 이상 하루 빨리 결말이 났으면 하는 생각이 굴뚝같다.하지만 정치일정은 그렇게 마음대로 돌아가지 않는다. 그렇다고 해서 자리에 연연하는 것은 아니다.대통령이 더 하라면 더 하겠지만 그것이 쓸데 없는 욕심이라는 것을 이총리는 잘 안다.70을 바라보는 나이에 무슨 욕심을 더 내겠는가.이총리의 한 측근은 『이총리는 이미 개각에 관한 미련을 떨쳐버린 상태』라고 말한다.다만 자기가 물러나지 않은 상황에서 후임 총리의 인선에 관한 기사가 연일 끊이지 않는 것이 곤혹스러울 뿐이라는 것이다.이 측근은 『언짢지만 일일이 반응을 보일 수 없는 일이 아니냐』고 반문했다. 이총리는 지난 12일 국무회의에서 국무위원들에게 심경을 피력한 적이 있다.이총리는 『YS정권의 각료로 들어왔으면 현직에 있든 물러나든 똑같은 마음으로 일해야 한다』고 말했다.곧 있을 개각에 동요되지 말고 차분하게 업무를 챙기라는 뜻이다.미리 마음의 준비를 하라는 암시이기도 하다. 이총리는 평상시와 마찬가지로 집무를 계속하고 있다.곧 경질된다고 해서 총리나 된 사람이 가만히 자리에 않아 자기 거취에 대한 구상이나 하고 있을 수만은 없는 노릇이기 때문이다.장관들의 보고에서부터 현장순시까지 이총리의 일정에는 변화가 없다.특유의 여유도 여전하다.14일 이총리의 수원 세무공무원교육원 특별강연에 수행했던 총리실 관계자에 따르면 이총리는 서두에 『강의는 내 특기』라면서 교육생들의 웃음을 이끌어낼 만큼 여유를 보였다고 한다. 이총리는 그러나 막상 강연에 들어가서는 알퐁스 도데의 「마지막 수업」을 연상시킬 정도로 진지하고 정력적으로 공직자의 올바른 자세를 강조했다.이총리는 『세계화를 지향하는 이 시점에서 최우선 과제는 부정부패의 척결이며 여기에 공직윤리의 중요성이 있다』고 말했다.이어 『우리 공직자들은 모두가 더불어 잘사는 공동체를 실현하기 위한 선한 청지기가 돼야 한다』는 말로 강연을 끝냈다. 15일에는 청와대에서 김영삼대통령과 약15분동안 독대를 했다.이총리는 평상시와 마찬가지로 업무에 관해 보고했고 김대통령은 『철저하게 챙기라』는 지시만 했다.이총리는 개각에 관한 어떤 질문도 하지 않았다.『나는 물러나더라도 그동안 내가 데리고 있던 사람들을 잘 보살펴 달라』는 주문을 할 법도 하건만 이총리는 끝내 개각에 관해서는 침묵을 지켰다고 한다.총리실의 참모진들이 들으면 서운하게 생각할 대목이지만 이총리는 개각및 그 후속인사와 관련해 김대통령에게 괜한 부담을 주지 않겠다는 생각이었던 것 같다.
  • 민자 전당대회 어떻게 치르나/내년 2월20일 전후로 계획

    ◎대의원 5천명으로 줄일듯 민자당의 전당대회는 어떤 모습으로 치러질까. 당 총재인 김영삼대통령이 내준 「빠른 시일 안에 전당대회를 치르라」는 숙제를 놓고 민자당이 고심하고 있다. 민자당이 지금 자신 있게 말할수 있는 것은 전당대회의 일정과 규모 정도 뿐이다.빠른 시일 안에 치른다는 대전제 아래 민자당은 대통령 취임2주년인 내년 2월25일 이전인 2월20일쯤 전당대회를 치른다는 계획을 잡고 있다.사전대회인 지구당대회와 시·도대회 일정등을 감안하면 적어도 45일정도의 준비기간이 필요하다.또 대회의 규모는 「작고 효율적인 시대 분위기」에 맞게 현재 당헌상 7천명 이내인 대의원수를 5천명 정도로 줄여 치를 생각이다.이를 위해 정기국회가 끝난 뒤인 다음주부터는 전당대회 준비실무기획단을 발족시킬 예정이다. 그러나 아직 민자당은 「당의 활성화를 위한 전당대회」라는 김대통령의 화두에 대해서는 오락가락하고 있다.이를테면 전당대회의 「하드웨어」는 윤곽이 있으나 활성화라는 「소프트웨어」에는 자신이 없다.그래서 고민하고 있다.당의 활성화를 위한 온갖 아이디어는 속출하고 있으나 시작부터 지도체제 개편논쟁에 휘말려 분위기만 뒤숭숭해 지고 있는 것이다.일부에서 제기한 부총재경선제 도입,대표위원제 폐지등은 일단 김대통령의 진노로 물밑으로 가라 앉았다.그러나 당의 활성화 방안에 대한 논의마저 차단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 문제는 김대통령의 구상이 드러나기 전에는 계속해서 민자당의 지도부를 혼란시키고 분열시키는 핫이슈가 될 것임에 틀림없다. 이를테면 활성화 방안이 논의되는 과정에서 지도체제를 개편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힌다면 현 지도부가 전당대회를 준비하는 데는 문제가 있다.또 전당대회 이후에 당직개편을 하겠다는 김대통령의 말에 따르자면 교체대상이 될지도 모르는 당직자들이 활성화된 모습을 보일수 있을까 하는 점도 있다.잘못하면 단합도 잃고 활성화와도 거리가 먼 전당대회가 될 위험부담도 있는 것이다.따라서 민자당은 다소 발상의 전환이 있어야 한다는 당위성과 힘있는 당,활성화를 위한 전당대회라는 두마리의 토끼를 잡는 방안에 골몰하고있는 것이다. 현재의 상황에서 지도체제 개편문제는 연말의 개각이 끝나면 어떤 방향으로든 가닥이 잡힐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또 당안에서 미묘하게 흐르는 기류를 언제까지나 방치할수 없다는 점에서 교통정리가 필요하다는 분위기이다. 따라서 지금의 전당대회 준비는 지도체제를 건드리지 않는 범위 안에서 머무르고 있다.축제분위기의 전당대회를 위한 아이디어는 과학정당의 모습을 부각시키는 방안과 민주적인 상징성이 있는 시·도지부위원장 경선안이 구체적으로 떠오르고 있다.문정수사무총장은 이와관련,『올해에 시·도지부장 경선제를 도입할 예정이었으나 사정상 하지 못했다』면서 『전당대회 전에 시·도지부장 경선을 실시하게 될것』이라고 말해 시·도대회 경선을 강력히 시사했다.이와함께 민자당은 현재 다소 미흡하다고 지적되는 대야협상력의 강화를 위해 원내총무의 경선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인 각료 18명 사의/금융 등 부정관련 이미지 쇄신

    【뉴델리 AFP 연합】 인도의 금융·설탕수입 추문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나라시마 라오 총리 내각의 각료 18명이 15일 사퇴의사를 표시했다. 각료들의 사퇴 제의는 최근 정국을 강타한 금융·설탕수입 부정사건에서 벗어나기 위해 여당 의원들이 라오 총리에게 개각과 당 이미지 개선조치를 허용키로 한 이후에 이루어졌다. 동료 장관들을 대표해 사퇴의사를 표시한 산토쉬 모한 데브 철강장관은 자신들의 사퇴가 금융·설탕 추문과는 무관하며 내각과 집권당의 이미지 쇄신을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 21일 총리지명… 26일 개각/청와대

    ◎비서진·차관급인사도 연내에/19∼23일 임시국회 소집/여야총무회담/지자법·정부조직법 다뤄/WTO비준안 외통위 통과… 내일 본회의 처리 김영삼대통령은 오는 21일쯤 새 국무총리를 지명하고 이어 26일쯤 대대적 개각을 단행하는 내각개편 일정을 구상하고 있다고 청와대의 한 고위관계자가 15일 밝혔다. 김대통령은 이번주 안에 신임총리를 지명하려 했으나 정기국회 폐회직후인 19일부터 23일까지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다루기 위한 임시국회를 소집하기로 여야가 합의함에 따라 개각일정을 전반적으로 순연시켰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김대통령은 전면개각에 이어 27·28일쯤 청와대비서진및 차관급 인사도 단행해 새해부터 세계화 정책을 이끌어갈 내각과 청와대비서진의 개편을 마무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이에 앞서 빠르면 이번주 안에 비서실의 직제개편안을 확정,발표할 예정이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19일부터 열리는 임시국회는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주로 다룰 것이므로 회기 마지막 날인 23일 이전에 여야간 타협점을 찾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따라서 21일쯤 신임총리를 지명한 뒤 늦어도 23일 국회 본회의에서는 총리임명동의안을 처리하는 일정을 짜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전면개각은 신임총리의 제청절차를 생각할 때 24일보다는 26일 단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히고 『개각에 이어 바로 청와대비서진및 차관급 인사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 대만,대중담당각료 경질/관계강화 겨냥… 12개부처 개각 단행

    【홍콩 연합】 대만은 14일 대중국 정책결정기구인 대륙위원회를 비롯,내정부 국방부 등 행정원(중앙정부) 9개부처 및 행정원 비서장,정무위원 등 모두 11명의 장관들을 경질하는 대폭적인 개각을 단행했다. 집권 국민당 대변인은 국민당 중앙상무위원회가 이날 상오 경질 대상 장관 11명의 명단을 만장일치로 승인했으며 15일 각의에서 공식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개각에선 지난 수년간 중국과의 경제교류와 대화를 계속 강조해온 진보적 경제학자이자 이등휘총통의 측근인 현 경제건설위원회의 숙만장 주임위원(55)이 대륙위의 새 책임자로 발탁돼 가장 주목되며 대중국 경제·무역정책이 크게 완화될 것이라고 대만 정치분석가들은 지적했다. 그의 발탁에 대만 경제계는 일제히 환영을 표시했으며 강병곤경제부장은 숙만장이 앞으로 대중국 경제정책을 조정,개방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임 숙만장 대륙위 주임위원은 외교부와 경제부를 거친 실력자로 이등휘 총통을 대신해 작년 11월 미국 시애틀 및 지난달 인도네시아 바고르에서 개최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에 참석,중국의 강택민 국가주석과 두차례나 만나 대만정계의 주목을 받아왔다. 또 오백웅 내정부장(55)이 총통부 서기장으로 전보됐고 후임에 황곤휘 현 대륙위 주임(58)이 임명됐으며 군부내의 무기구매부정 등 각종 스캔들로 경질이 예상됐던 손진 국방부장(60)은 정무위원으로 물러나고 후임에 대만군 참모총장을 역임하고 현 총통 정책보좌관인 장중령장군(72)이 기용됐다. 그러나 연전 행정원장(총리)과 서립택 부원장(부총리)은 유임됐고 외교,재정,법무,경제,교통부장 등도 개각에서 제외됐으며 서 부원장이 경제건설위 주임을 겸임한다.
  • 여·야/WTO 이행법안 합의/외통위 심사소위

    ◎오늘 전체회의 넘겨 마무리/비준동의안과 함께 본회의 상정/이번 정기국회 처리 확실/정부조직법 처리 임시국회 잠정합의/여야 총무 여야는 14일 하오 원내총무 접촉을 갖고 정기국회 폐회후 임시국회를 소집한다는 데 잠정합의했으나 민주당이 세계무역기구(WTO)가입 비준동의안 처리의 전제조건으로 제시한 농어민 보호를 위한 7개 대책을 놓고 막바지 진통을 겪고 있다. 여야는 그러나 15일 정오까지 민주당이 요구한 통합의료보험제도 실시와 양정제도 개선등 농어민 보호를 위한 7개 대책에 대한 마지막 협의를 거쳐 WTO 가입 비준동의안과 이날 외무통일위의 법안심사소위에서 합의한 WTO협정의 이행에 관한 특별법안을 전체회의에서 의결,본회의에 넘길 예정이어서 정기국회가 정상적으로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국회는 15일 본회의를 열어 각 상임위로부터 넘어온 법안들을 처리하게 되며 정기국회 폐회일인 17일까지는 본회의에서 WTO가입 비준동의안등을 처리할 예정이다. 그러나 정부조직법개정안은 여야가 임시국회에서 다루기로 함에 따라 이번 정기국회에서는 처리하지 못하게 됐으며 개각 일정도 일주일가량 늦어질 전망이다. 이에 앞서 외무통일위는 법안심사소위에서 민주당이 제출한 「세계무역기구 협정의 이행에 관한 특별법안」의 일부 내용을 수정,전체회의에 넘겼다. 이날 여야가 합의한 이행 특별법은 ▲남북간의 거래를 WTO협정에 의한 국가간의 거래가 아닌 민족내부거래로 보고 ▲협정의 어느 조항도 우리나라의 정당한 경제적 권한을 침해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없으며 ▲정부는 필요할 때는 이행계획서 내용의 수정을 위한 협상을 추진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또한 ▲농수산물의 수입물량이 급증하거나 국제가격이 현저히 하락할 때는 특별긴급관세를 부과하고 ▲국민건강·환경의 보호를 위해 필요할 때는 수입을 금지·제한할 수 있게 하며 ▲농·임·수산물의 생산자 보호를 위해 필요한 조치를 정부가 강구하도록 하는 내용이다. 이처럼 여야가 WTO협정에 관한 이행법안을 합의로 마련함에 따라 앞으로의 의사일정등 국회운영은 여야간 원만한 합의아래 정상화 될 전망이다. 한편 국회는 이날 법사 외무통일 국방 보사 노동환경 교통 정보위등 7개 상임위를 열어 계류중인 법안들에 대한 심의를 계속했다. 법사위는 이날 공립법무관에 관한 법률안과 보호관찰법 개정안등 17개 법안을 의결해 본회의에 넘겼다.
  • 공직 잉여인력 어떻게 가리나

    ◎업무능력 최우선… 「POOL」방식 관리/정예공무원 2백40명도 포함해 선발 정부조직및 부처직제의 개편으로 자리를 잃게 되는 잉여공무원을 가려내는 기준이 무엇인지에 공직사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자기가 속했던 부처 혹은 국,과가 없어진다고 무조건 전출되거나 옷을 벗어야 하는 것은 누가 봐도 옳지 않다.정부도 명확한 원칙을 세워 이같은 불만의 요인을 줄이려 하고 있다. 총무처를 중심으로 정부가 마련한 잉여인력 분류의 대원칙은 「전체 부처의 풀(POOL)방식으로 잉여인력을 관리하며 그 선정기준은 업무능력」이라는 것이다. 원칙은 그럴듯하나 이것만으로는 원활하게 분류작업이 진척될 리가 없다.총무처가 각 부처 소속 공무원의 됨됨이를 일목요연하게 파악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이에 생각해낸 방법이 총무처와 부처 장관의 역할 분담.정부조직개편에 따른 전면개각이 단행되면 신임장관에게 자체적인 잉여인력의 분류가 첫번째 과제로 주어지게 된다.총무처는 이들 부처별 잉여인력 명단을 취합,새로운 자리로 배치할 예정이다. 물론 각부처 장관이 잉여인력 명단을 총무처에 통보할 때는 합당한 이유서가 첨부되어야 한다.근무평정등 인사고과가 객관적으로 이루어졌다는 자료가 있어야 하는 것이다.대상공무원의 불만이 없을 수는 없겠으나 최대한 줄여보자는 고육책이다. 정부가 잉여인력의 분류작업 과정에서 공직사회의 침체를 막기 위해 구상하고 있는 방안이 또 있다.잉여인력의 일부를 정예요원으로 선발하는 방식이다.부처별로 작성한 잉여인력 명단에 단순히 무능력자만 나열하는게 아니고 세계화를 이끌어갈 21세기의 정예공직자도 포함시킨다는 계획을 짜고 있다. 정예요원의 숫자는 4·5급과 6·7급을 비슷한 숫자로 전체를 2백40명 가량으로 잡고 있다. 4·5급 가운데 1백20명은 엄격한 공개경쟁 시험을 거쳐 선발한 뒤 해외연수를 보내기로 했다.이들은 1∼2년동안의 연수를 마치고 돌아오면 각부처의 핵심적인 직위에 배치돼 주로 대외교섭 전문인력으로 활용된다. 정부 추산에 따르면 현재 정부의 대외교섭 전문인력의 수요는 4천9백명인데 공급인력은 1천7백명으로 30%선에 머무르고있다.따라서 이번 조직개편을 통한 인력 재교육및 배치로 전문인력의 공급률을 50%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게 정부의 생각이다. 6·7급에서 정예요원으로 선발된 1백20명은 세무직에 임명,세무행정의 질을 높이고 비리도 막을 방침이다.
  • 여·야/내주 임시국회 소집 접근/오늘 총무회담

    ◎정부조직법 처리 절충/타결땐 「조직개편」·개각 순연/회기는 신축적… 5일안팎될듯/WTO안 처리일정 막판 진통 여야는 정기국회 폐회일을 나흘 앞둔 13일 원내총무접촉을 갖고 정부조직법 개정안등의 원만한 처리를 위해 정기국회 폐회직후 별도의 임시국회를 소집한다는 원칙에 의견을 모았다. 그러나 임시국회에서 다룰 안건과 관련,민자당측은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비준동의안은 이번 정기국회에서 처리한 뒤 정부조직법개정안과 국무총리 임명동의안만 임시국회에서 다루려 하는데 반해 민주당은 이들 안건을 모두 임시국회에서 일괄처리 해야한다고 맞서 막바지 진통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여야는 14일 각각 원내대책회의에 협상결과를 보고한 뒤 다시 공식총무회담을 열어 남은 정기국회의 처리안건등 남은 문제를 타결할 예정이다. 여야가 이회담에서 임시국회 소집에 공식합의를 하게 되면 정부조직의 개편은 물론 개각등 정치일정도 그만큼 순연된다. 이날 시내 63빌딩의 한 음식점에서 비공식으로 가진 총무접촉에서 민자당의 이한동원내총무는 정부조직개편안을 임시국회에서 논의하되 합의에 실패할 때는 표결처리 하는 것을 보장해 준다면 정기국회 폐회직후인 19일부터 5일동안의 임시국회 소집에 응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총무는 WTO가입비준동의안은 이번 정기국회에서 반드시 처리하고 임시국회에서는 정부조직법개정안과 총리인준안만 다루자고 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의 신기하원내총무는 WTO가입비준동의안의 처리도 임시국회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맞섰다. 신총무는 또 정부조직법개정안의 원만한 처리를 위해서는 반드시 비경제부처 개편등을 내용으로 하는 민주당안이 일부 수용돼야 한다고 주장,완전한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 한편 민자당은 이날 상오 고위당직자회의를 열고 이번 정기국회에서 WTO가입비준동의안과 계류안건들을 처리한다는 당의 방침을 재확인하고 다만 정부조직법개정안은 여야총무접촉 결과에 따라 별도의 임시국회에서 처리할 수 있다는 협상안을 마련했다. 민자당은 이에 앞서 청와대측과 정부조직법개정안및 국무총리임명동의안의 처리문제를협의,정부조직법개정안처리와 국무총리 지명이 다소 늦어지더라도 여야협의로 원만히 처리될수 있다면 5일정도의 임시국회에서 이를 처리할 수 있다는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의 이기택대표도 이날 임시국회 소집문제에 대해 『민주당의 대책위원회가 마련한 정부조직개편안을 토대로 정부 여당과 절충안을 마련할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방침』이라고 설명하고 『임시국회 회기가 반드시 10일이 될 필요는 없다고 본다』고 회기문제는 신축적으로 대응할 뜻을 밝혔다. 한편 국회는 이날 운영위와 정보위를 제외한 15개 상임위원회를 열어 정부조직법 개정안과 감사원법개정안등 계류법안등을 심의했다. 행정경제위는 전날에 이어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다루었으나 민주당의 「시간끌기 전술」에다 정부측의 자료제출문제를 둘러싼 여야의 말다툼으로 별다른 진전을 보지 못했다.
  • 개각 앞둔 과천관가/경제부처도 하마평 무성

    ◎재경원장 강경식·진념씨 거론/건설교통·농림수산·노동부장관도 교체설/통산부 서상목·김기배씨 물망 정부조직 개편에 따른 개각이 카운트다운에 들어간 가운데 경제팀의 새로운 진용에 관심이 쏠린다.특히 경제기획원과 재무부를 통합해 「슈퍼 부처」로 태어나는 재정경제원의 출범을 계기로 과천 경제부처에서는 초대 부총리 겸 재경원장을 비롯,개편이 예상되는 경제장관들의 하마평과 함께 설왕설래가 한창이다. 막강한 권한이 주어지는 초대 재경원장에는 홍재형 현 경제부총리의 유임설이 지배적이다.무리없는 일솜씨로 신경제 기조를 유지할 수 있는 데다,재무장관을 역임해 통합 후 원만한 인사 탕평책이 기대되는 최적임자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새 술은 새 부대」에 담는다는 통치권적 판단으로 경제팀장을 바꿀 경우 재무장관을 지낸 강경식 의원(민자)을 비롯해 기획원·재무 차관을 역임한 진념 전 동자부장관 등도 유력하다.이들은 모두 기획원 출신.재무부의 거부감을 감안해 기획원·재무·상공부 등 3대 부처장관을 지낸 나웅배의원(민자)과 함께 박재윤 현 재무장관도 거론된다. 막판의 변수는 한리헌 청와대 경제수석.김영삼대통령의 세계화 구상과 이번 행정조직 개편에 깊이 관여한 한수석이 청와대비서실 인사에서 빠질 경우 재경원장 또는 경제장관으로 발탁된다는 설도 일각에서 제기되나,경력상 너무 지나친 고속 승진이라는 비판 때문에 유임설이 훨씬 설득력 있다. 상공자원부에서 개편되는 통상산업부 장관에는 김철수 현 장관의 유임이 유력한 가운데 서상목 보건사회부장관,김기배 의원(민자),김시형 총리실 행정조정실장,차동세 산업연구원(KIET)원장,박운서 현 차관 등이 물망에 오른다. 내년부터 발족하는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에 입후보한 김장관은 최근 총장선출이 늦어짐에 따라 현역 장관으로서의 입지를 청와대가 고려해 줄 것인지가 주목된다. 건설교통부는 오명 현 교통부장관을 중심으로,추경석 국세청장,김한종 전 건설부차관 등이 거론되는 가운데 송천영 의원(민자)의 기용설도 꾸준히 나온다.오장관은 과거 오늘날의 통신혁명을 이끈 체신부장관 때의 공로를 인정받아 초대 정보통신부 장관 발탁설도 유력하다. 농림수산부는 내무차관을 지낸 최인기 장관의 내무장관 진출 가능성이 점쳐지는 가운데 전직 의원으로 김대통령과 친분이 두터운 조홍래 농어촌진흥공사 사장,최양부 청와대 농수산수석 등이 거명된다. 이밖에 노동부장관은 백남치 의원(민자),김광일 국민고충처리위원장 등이,보건복지부 장관은 주양자 의원(민자)·심완구 전 의원 등의 등용 가능성이 점쳐진다. 차관급 인사에서 주목되는 자리는 재경원 차관.강봉균 현 기획원차관이나 김용진 재무차관,이환균 관세청장 등이 거론되나,홍부총리의 유임 여부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강차관이 전임자들처럼 곧장 장관으로 발탁될 가능성도 크다. 이번의 개편은 경제부처의 대폭적인 정비에 중점을 뒀기 때문에 재경원장을 비롯해 경제팀 구성이 성패를 좌우한다고 보는 시각이 많다. 경제 관료들은 새 경제팀이 신경제의 효율적인 운영 못지 않게 통합과 기능개편에 따른 후속 인사를 객관적인 잣대로 공명정대하게 해 줄 것을 당부한다.새 경제팀의 인선이 어느때보다도 중요한 것이다.
  • 민자 내년 2월 전당대회/김 대통령/지방선거 대비 당직 대폭개편

    ◎새총리 지명은 15일께/비경제부처 2단계 조직개편 계획 여권은 새해초 민자당 전당대회를 열어 당직을 대폭 정비,당을 지방자치제 선거체제로 전환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곧 있을 여권의 진용개편에서는 내각과 청와대비서실만 대상이 된다. 민자당의 당직개편이 내년 전당대회로 미루어짐에 따라 정·관가에서는 당의 지도체제 변경여부를 주목하고 있다. 김영삼대통령은 12일 『당직개편은 내년초 전당대회를 마친 뒤 단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이날 문화방송(MBC)의 창사33주년 기념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힌 뒤 『민자당 전당대회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면서 『전당대회는 당의 활성화를 위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이 당의 활성화를 위해 전당대회가 필요하다고 밝힘으로써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을 정비하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으나 당의 정비에 대표까지 포함될지의 여부는 헤아리기 어려운 실정이다. 전당대회는 지구당 개편대회를 먼저 치러야 하는 점을 감안할 때 2월쯤에야 열릴 수 있을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정가의 소식통들은 내년 전당대회를 지자제선거를 위한 단합의 장으로 삼기위해 당직개편을 그때까지 미루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하고 김종필대표체제는 지자제 선거이후까지 존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민자당 일각에서는 현재의 김종필대표체제로는 지자제선거를 효율적으로 치를수 없다는 주장아래 복수 최고위원제의 신설과 최고위원 경선등을 통한 당의 활성화를 주장해 주목된다. 한편 곧 있을 개각은 국회 본회의 속개 첫날인 오는 15일쯤 새 총리를 지명,국회의 동의를 받은 뒤 새 총리와 협의해 추진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김대통령은 이날 회견에서 비경제분야에서의 정부조직 개편도 생각해야 한다고 2단계 정부조직개편을 예고하고 청와대 개편에 대해서는 『전체적으로 손을 댈 생각은 없지만 일부는 손을 댈 것』이라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현재의 지방조직은 일제시대 식민통치를 위해 필요했던 것으로 분명히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고 『그러나 내년 6월 지방선거전에 이것을 손댄다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문제로 생각된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개헌 가능성에 대해 『임기동안에는 결코 헌법개정은 있을 수 없다』고 못박았다.
  • 이제와서 임시국회라니(사설)

    올해 정기국회가 오는 18일로 마감된다.회기 1백일의 마지막 일주일을 향한 카운트 다운에 들어간 것이다.국회는 14일까지 법률안등 각종안건에 대한 상임위의 심의활동을 마치고 17일까지 본회의 처리를 끝으로 정기국회의 대단원을 마감하게 된다. 그러나 회기도 며칠 남겨놓지 않고 있는 국회가 정부조직법개정안등을 둘러싸고 여야의 팽팽한 대결상이 좀처럼 풀리지 않고 있어 좋은 끝매듭을 기대하는 우리에게 불안감을 주고 있다.특히 정기국회 폐회이후 19일부터 회기 10일의 임시국회를 열자는 민주당의 새삼스런 주장은 당혹감을 느끼게 한다. 남은 일정을,시간을 쪼개고 밤을 새워서라도 활용할 지혜는 짜낼 생각은 하지않고 연루안건 처리를 위해 또 한차례 국회나 별도로 열자는 것은 바람직한 자세라 할수 없으며 법안지연에 따른 공무원 사회의 동요 수습이 시급하다는 점에서도 설득력을 잃는다.더구나 원칙적으로 정부의 조직을 줄이는 개정안에 대해 야당도 긍정적 평가를 내리고 있다면 폐회이후 별도 국회의 소집보다는 이번 회기중에 야당의견을적절히 반영하는 타협안을 찾아내는 것이 정도라고 우리는 생각한다. 새삼스러울 것도 없이 이번 한주일이 지니는 중요성은 매우 크다.WTO비준안 처리는 물론 민생관련 법안의 심도 있는 마무리와 주내에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대폭적인 개각에 앞선 국무총리의 인준동의안처리등에 이르기까지 정기국회가 마무리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만약 국회가 지니고 있는 책무를 다하지 못하고 볼썽사나운 여야의 마지막 의견충돌로 마감한다면 정치권에 대한 국민적 불신은 더욱 커질 것이다. 마지막 한주일을 바라보는 시점에서 보면 이번 정기국회가 보인 파행은 의정 낭비의 표본같은 것이었다.공전과 정쟁으로 인한 보이콧,장외투쟁과 변칙운영등 헌정사에서 나타난 각종 부정적 행태를 재연해 냄으로써 정치적 후퇴를 자초했다.회기 1백일이 결코 짧은 것이 아니었지만 그 회기속에 정치의 모든 것을 소화한다는 진취적 국정운영의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오히려 예산안이 야당의 정치공세의 볼모로 잡혀 국정의 혼란만 가중시켰다는 사실이 바로 「12·12투쟁」과정에서 생생하게 드러났다. 그런 점에서 앞으로 심의할 수 있는 단 5일은 국회가 그동안의 파행을 책임지는 보상의 의미로 국민에게 갚아야 하는 시간이 되어야 한다.지금까지 국회안팎에서 저질러진 모든 허물을 털어내고 새해부터 본격발진하는 세계화를 향한 국가기틀을 서둘러 마련해 달라는 것이다.그러기 위해서 여야는 풀기 어려운 난제를 뛰어넘는 최후의 큰 협상을 통해 정기국회를 유종의 미로 마무리지어주기 바라고 기대한다.
  • 정부 이어 여당도 체제개편 겨냥/내년봄 전당대회 청와대 구상은

    ◎지자선거 앞서 당활성화 필요 판단/부총재직 등 도입 검토… 계파 균형유지에 비중 김영삼대통령이 12일 한 방송사의 창사기념 특별인터뷰에서 『전당대회를 열기 전에는 당직개편을 하지 않겠다』고 밝힌 대목은 당직개편의 시기가 문제가 아니라 민자당의 지도체제및 향후 정국운영의 변화를 시사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민자당의 당직자들도 아직 김대통령의 생각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하고 있다.조만간 개각이 이루어지고 곧 이어 당직개편이 있을 것으로 짐작하던 터에 나온 김대통령의 당직개편 유보및 전당대회 개최 발언은 다소 의외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것이다.그러나 민자당에서는 대통령의 의도가 무엇이든 민자당의 큰 변화를 예고한다는 데는 생각이 일치하고 있는듯 하다. 당총재인 대통령이 전당대회 전에는 당직개편을 안한다고 말한 뜻은 일단 현재의 지도체제를 얼마동안은 지속한다는 것이다.그러나 중앙행정조직의 개편과함께 대대적인 정부직 인사가 예고된 마당에 이와 맞물려 있는 당직개편에 손을 대지 않는다는 것은전당대회에서 당체제를 변화시키겠다는 예고임에 틀림없다.중앙정부조직을 개편한 뒤에 사람을 채워넣는 개각을 하듯이 지도체제등 당체제를 정비한 뒤에 인사를 하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분위기이다. 따라서 김대통령의 발언은 지금까지 민자당 일각에서 끊임없이 제기됐던 전당대회 개최및 지도체제 개편에 대한 대통령의 생각이 정리됐다는 것을 의미한다.국정운영의 큰 축인 정부조직을 대대적으로 개편하고 이어 또 다른 축인 민자당도 변화를 시도하겠다는 생각으로 보는 것이다.특히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의 활성화가 시급하고 민자당 안의 계파사이의 역학관계도 정리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으로 볼수 있다. 그동안 여권 핵심부에서는 지도체제 개편문제와 관련,현재의 「총재­대표위원」으로 이어지는 라인에다 중진급 최고위원제를 도입하거나 아예 대표자리를 없애고 총재 밑에 2∼3명의 부총재를 두는 방안등 여러 방안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특히 민주계 일부에서는 지도체제가 어떤 방향으로 가닥이 잡히든 모두 전당대회에서 자유경선을 통해 선출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그러나 이같은 주장들에 대해 대통령이 아직 어떤 결정을 내린 것은 아닌듯 하다.일부에서는 경선제를 도입하면 조기 후계체제를 가시화할지 모른다는 우려가 있고 경선을 통해 뽑힌 지도부가 지방선거와 총선을 치르게 돼 권력의 축이 한 방향으로 쏠릴 우려가 있다고 지적하기도 한다.또 경선을 하지 않더라도 대표의 위상과 관련한 변화가 오고 민주계가 당의 실권을 장악한다면 다른 세력들의 반발이 커질 것은 틀림 없다.따라서 김대통령이 당의 활성화 차원에서 지도체제는 일부 손질하되 힘의 균형을 유지하는 쪽에 비중을 두고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지닌다. 김대통령은 전당대회의 개최 시기와 관련해서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고 했고 『전당대회는 당의 활성화를 위해 필요하다』고 말했다.따라서 민자당의 전당대회는 빠르면 정부조직개편 작업이 마무리되는 새해 1월말이나 늦어도 2월에 열릴 것으로 보인다.지방선거 준비에 최소한 3개월은 걸린다는 것이 여권의 생각이기 때문이다. 결국 김대통령의 이날 발언으로 민자당 내부에서 대립을 보이던 전당대회 개최시기 문제는 가닥이 잡혔다.그러나 전당대회를 개최할 때 필연적으로 다루게 될 지도체제 문제는 계파들의 이해가 맞물려 미묘한 파장을 부를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 막바지 국회 돌풍 또 오나/폐회 5일 앞둔 여야 동향

    ◎「정부개편」·WTO안 싸고/“처리강행” “졸속불용” 맞서/여론감안 절충 시도… 타협안 나올지 관심 파행으로 얼룩졌던 제170회 정기국회가 이번주를 끝으로 막을 내린다. 그러나 민주당의 「12·12사건」 관련 장외투쟁과 민자당의 새해예산안 변칙처리로 조성된 여야 사이의 냉랭한 기운은 여전해 국회가 어떤 모습으로 마무리될지 장담하기 어렵다. 폐회가 불과 엿새밖에 남지않았음에도 국회가 처리해야 할 안건은 무려 2백43건이나 된다. 그 가운데서도 역시 정부조직 개편안과 세계무역기구(WTO) 가입비준 동의안의 처리가 최대 핵심일 수 밖에 없다. 특히 조직개편안은 여권이 이번 회기내 처리를 거듭 강조하고 있으나 민주당은 졸속 입법반대와 충분한 심의를 내세워 「회기내 처리불가」 방침을 확고히 하고 있다. 또 WTO동의안은 소관 상임위인 외무통일위에서 민주당이 제출한 UR이행법안과 병행심의를 하면서 상당부분 의견을 좁힌 것으로 파악됐으나 민주당이 12일 최고위원회의에서 『30여가지의 국내농업 보호조치를 민자당이 받아들인다면협상으로 처리가 가능하지만 그렇지 않으면 비준안을 결사 저지하기로 했다』고 결론을 내려 다시한번 암초에 부딪힌 인상이다. 이같은 기류를 감안할때 정부조직개편안 등은 일단 여야 격돌속에 또다시 변칙처리의 굴레를 벗어나기 힘들 것으로 예상해볼 수 있다. 그러나 이번주들어 「대화를 통한 원만한 처리」를 목표로 여야 절충이 시도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우선 민주당은 내년 1월 임시국회를 소집,정부조직개편안을 처리하자는 처음 주장을 바꿔 정기국회 폐회직후인 19일부터 10일동안의 회기로 임시국회를 열어 이 문제를 다루자고 수정제의했다.소속의원이 국회 행정경제위원장인 점을 십분 활용,특유의 「소걸음(오보)전술」을 구사하고 처리날짜도 멀찌감치 잡아놓아 민자당의 애간장을 태웠던 것에 비해서는 달라진 것이다. 물론 민주당의 이런 방향 선회는 조직개편안 심의 지연에 따른 따가운 여론과 개편안 장기계류로 인한 공무원 사회의 심각한 동요현상 등을 감안한 때문이기도 하고 WTO비준안을 비롯한 중요 법안에서 보다 많은「전리품」을 얻어내려는 속뜻도 숨어 있다고 여겨진다.여하튼 민주당이 이처럼 개편안 처리를 앞당긴 것은 그만큼 여야가 접점을 찾을 가능성을 어느정도 높여줬다는 의미가 있다. 여권은 야당이 끝내 회기내 처리에 반대하더라도 앞으로 개각 및 국정운영 등을 차질없이 진행하기 위해 세계화의 첫 작품인 조직개편안을 회기안에 강행해서라도 반드시 처리한다는 확고한 방침이다.김종필 대표도 『야당이 끝내 협력하지 않는다면 집권여당으로서의 책무를 다할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그러나 민자당이 야당과의 협상여지를 완전히 막아놓은 것은 아니다. 일부에서 민주당의 대안을 수용하는 문제를 검토하고 있는 것이나 이번에는 원안대로 처리하되 다음 임시국회에서 민주당의 보완주장을 충분히 논의하도록 한다는 것도 이런 분위기와 맥이 닿는다. 결국 이번 정기국회의 모양새는 이번주 중반까지 진행될 여야 절충이 어떤 그림을 그릴 것인가와 깊은 함수관계가 있다는 것이 중론이다.
  • 정부조직개편/야 「지연전술」에 행정공백 우려

    ◎하위직 손질 차질… 국책사업표류/공직사회 동요·민원처리 “소걸음” 대대적인 정부조직개편안이 전격 발표된 것은 지난 3일.겨우 한주일남짓 전이지만 그동안의 행정공백은 심각했다는 지적이 많다. 여권의 목표대로 정부조직법개정안이 15일쯤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다 하더라도 그에 따른 개각과 후속 직제개편을 마무리하려면 앞으로도 최소한 일주일은 더 필요하다.지금 같은 상황이 얼마동안 더 지속되어야 하는 것이다.그런데 야당은 일을 나가는 소가 늑장을 부려 주인 속을 태우듯 법안의 처리를 하루라도 늦추려 하니 정부로서는 여간 답답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렇듯 행정이 겉돌면서 국가적으로 얼마만큼의 손해를 보고 있는지를 수치로 계량하기는 힘들다.공무원들이 대부분 일손을 놓고 있는게 뻔히 보이고 민원인들은 행정처리가 제대로 안돼 툴툴거리고 있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과거에도 개각이라든지 큰 사건이 터지면 공직사회가 잠시 흔들리곤 했다』면서 『며칠동안의 업무마비는 공무원의 경상인건비가 아깝다는 정도의 손해일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나 『보름이상 행정공백 상태가 이어진다면 대형 국책사업등이 표류하거나 지연되면서 국가에 몇천억원에 이르는 손실을 입힐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했다.그는 『행정조직 개편을 금융실명제 못지 않게 전격적으로 단행해야 되는 이유도 거기에 있다』고 밝히고 『야당은 이번 개편안이 1백% 만족스럽지 못하더라도 대국적 견지에서 처리에 응해야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전체 공직사회가 일손을 잡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업무분위기가 뒤숭숭하기는 세종로 일반부처보다 과천 경제부처쪽이 훨씬 심하다.이번 조직개편이 경제부처에 집중되어 있는 탓이다. 경제기획원 재무부 건설부등 조직개편과 과련된 부처에 따르면 올 연말까지 지정할 예정이던 상당수 택지개발지구 지정작업이 순연되는등 국가경제로 볼때 문제가 많다고 한다.새해부터 적용하기로 했던 아파트의 표준건축비와 택시합승에 대한 과태료 조정등 민원성 정책결정도 내년으로 미루어졌다. 더욱 심각한 것은 대형국책사업의 지속성 여부.한 예로 사회간접자본 민자유치사업의담당 부서가 경제기획원 정책조정국에서 재정경제원 예산실로 넘어가게 됨에 따라 업무조정및 인수인계가 확실히 끝나기까지 상당기간 지연이 불가피해지고 있다. 정부 관계자들은 야당도 이같은 어려움을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그러면서도 정부·여당에 대한 감정이 좋지 않아 애를 먹이는 정도이거나 다시 여당 단독처리를 유도,정치적 반사이익을 얻으려는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그도 아니면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비준동의안의 처리를 놓고 민자당에 보다 많은 양보를 강요하려는 전략일 수도 있다고 파악한다. 정부는 그러나 어떤 일이 있어도 정기국회의 회기가 끝나는 18일 이전에는 정부조직법이 국회를 통과할 것으로 굳게 믿고 있다.민주당이 주장하는 「내년 1월 임시국회 처리」는 상상할 수도 없으며 만에 하나 그리된다면 국가적으로 엄청난 불행이 초래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단순히 개각이 늦어지고 국정분위기의 쇄신이 지연되는 것을 훨씬 넘어서는 문제들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한다. 정부조직법이 정기국회 회기 안에서도 되도록 빨리 처리되었으면 하는게 정부의 바람이다.신임국무총리 인준건 처리문제도 있지만 들썩들썩하는 공직사회의 분위기를 하루라도 일찍 가라앉히는 것이 모두에게 바람직스럽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 정부조직개편안/“회기내 처리” 재확인 안팎

    ◎민자,“국회손질 절대불가” 쐐기/“섣부른 수정땐 원점회귀 위험성/야 독자개정안 정치공세용 일뿐” 정부가 세계화의 첫 작업으로 단행한 정부조직개편안은 다시 수정될 수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수정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봐야 할 것같다. 민자당의 박범진대변인은 10일 고위당직자회의가 끝난 뒤 『정부가 제출한 정부조직법개정안이 민주당의 지연전술로 처리가 어려운 상태지만 이번 정기국회에서 처리되지 않을 때 닥칠 큰 어려움을 고려,반드시 회기안에 처리하기로 했다』는 당론을 재확인했다. 민자당은 이에따라 12일 국회 행정경제위에서 법안심사소위를 구성,심의한 뒤 13일 전체회의,14일 법사위를 거쳐 15일 본회의에서 통과시킨다는 빠듯한 스케줄을 확정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9일 국회 행정경제위에 독자적인 개정안을 내놓은데 이어 10일 국회에서 정부조직개편대책위(위원장 조세형)를 열고 독자안을 일부 손질한 대안을 다시 내놓았다. 민주당은 또 정부안과 민주당안의 충분한 검토를 위해 이번 정기국회가 아닌 내년 1월쯤 임시국회를 열어 처리하자는 주장이다. 국가 백년대계인 정부조직개편을 밀실에서 졸속으로 마련한 정부안에 맡길 수 없다는 것이 명분이지만 민자당은 민주당의 속내가 딴 곳에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12·12사건」관련자 기소유예및 예산안의 민자당 단독처리에 대한 보복의 일환으로 보는 것이다.정부조직법을 심의하는 행정경제위가 9일 김덕규위원장(민주당)의 지원 아래 입씨름만 계속하는 민주당의 12시간에 걸친 「소걸음전술」 끝에 겨우 안건상정에 그친 것이 그 증거라는 것이다. 민주당이 제출한 독자안도 실현가능성보다는 정기국회 회기안에 정부개정안을 통과,개각과 당정개편으로 연결지으려는 여권의 정치구도에 대한 「안다리걸기」로 분석하고 있다. ▲공보처 폐지 ▲한국은행 독립 ▲내무부 축소및 자치처로의 격하 ▲중앙인사위 설치 ▲외무부와 기획원의 통상업무를 통상산업부에 편입시키는 것등 민주당이 요구하는 개편내용은 정부가 낸 개편안의 골격을 뒤흔드는 것으로서 단기간에 절충이 불가능하다는 것이다.특히 민주당이 한때 안기부의폐지및 해외정보처의 신설까지 들고 나온 것을 보면 정부조직개편을 행정의 효율성 측면에서 검토했다기보다는 정치공세로 활용하려는 의도가 분명하다는 것이 민자당의 판단이다. 물론 민자당안에서도 워낙 극비리에 추진된 정부의 개정안에 일부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없지는 않다.통상조정기능은 외무부의 대외대표권과 통상산업부의 실무협상권등에 대한 한계가 명확하지 않고 총무처와 공보처의 규제·관리적 기능축소가 미비하다는 점등을 지적하고 있다. 그러나 이세기정책위의장은 『첫술에 배부를 수 있나.일단 혁명적인 정부조직개편의 첫 작업을 확실히 다진 뒤 필요하다면 지속적으로 보완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문제점이 처리연기의 명분이 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이의장은 특히 『정부조직은 유기체와 같아서 개편작업이 마무리되기 전에 수정을 시도하면 거대공룡 전체가 뒤로 나자빠질 수 있다』면서 섣부른 수정움직임은 개편작업자체를 원점으로 회귀시킬 수 있다는 위험성을 지적했다. 문정수사무총장도 『그동안 많은 논의를 거쳐서제출된 정부의 개편안은 일단 법제화로써 완수해야만 제2,제3의 정부개편작업의 디딤돌이 마련된다』고 공직사회의 조기안정을 통한 행정혁명의 지속을 강조했다.
  • 업무/예산/인사/「장관3권」대폭 강화/정부의 부처운영 개선 청사진

    ◎차관보 외부 채용… 보좌기능을 강화/개인·부처 평점제로 경쟁의식 제고/중견 늘리고 상위직은 축소… 「항아리형」 조직으로 대대적인 정부조직의 개편을 계기로 공직사회의 업무구조와 스타일도 크게 변화할 조짐이다.당장은 부처나 그 밑의 직제개편에 관심이 쏠리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이같은 「하드웨어」보다 운영쪽 「소프트웨어」의 변화가 더 중요할 수도 있다. 정부가 계획하고 있는 「공직 소프트 웨어」의 구조개선 방향 가운데 주목되는 부분은 장관의 역할 제고와 「차관보제도」의 개선이다. 청와대는 연말 개각으로 입각한 장관들에게 업무및 예산운용,인사관리에 있어 상당한 재량권을 주는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세계화·다양화·전문화를 위해서는 부처장의 권한과 의무를 키우는게 바람직스럽다는 판단을 한 것 같다.홍재형 경제부총리가 장관들에게 그부의 예산편성권 일부를 위임하겠다고 밝힌 것도 비슷한 맥락으로 이해된다.새해부터 과단위 이하의 부처별 직제개편은 장관의 재량에 맡기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차관보제도도 개선의 주요 대상이다.정부조직 관련 법규에 따르면 차관보는 1급 별정직으로 임명,장·차관의 보좌기능을 수행하도록 되어 있다.그러나 실제에 있어서는 각국을 직접 통괄하는 계선 조직의 일원으로 활용되어 옴으로써 어찌 보면 위법상태가 지속되었다.임명도 내부승진이 원칙처럼 되어 버렸다. 황영하 총무처장관은 『앞으로 차관보는 외부전문가를 채용,보좌기능에만 충실하도록 요건을 명시하겠다』고 밝혔다.다시 말해 중앙부처의 업무 계선도를 장관­차관­국장­과장으로 명확히 이어지게 함으로써 국·과장의 권한이 커지고 책임소재도 분명해질 수 있다. 이와 함께 차관보의 그늘에서 부처살림이나 챙기는 것으로 여겨졌던 각 부처 기획관리실장도 제 목소리를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1급을 국장으로 임명할 수 있게 한다는 구상도 획기적이다.1급은 일반직이라 하더라도 직업공무원으로서의 신분보장을 받지 못하게 법률에 규정되어 있다.따라서 외부인사를 영입하기가 쉽다.각부처 국장을 1급이 맡게 된다면 대통령이나 장관이 부담 없이 바꿀수 있는 「정치적」 자리가 늘어나게 된다. 공직업무의 스타일 면에서는 경쟁체제가 보다 강화되리라 예상된다.복지부동,무사안일에 빠진 공직자는 과감히 걸러내는 대신 열심히 일하는 사람에 대해서는 인센티브를 주는 각종 제도를 마련하고 있다.근무평정제도의 개선,성과급제의 도입과 함께 중견공무원수를 늘리고 상위직을 줄이는 방안도 강구한다. 부처별로도 고과점수를 매겨 포상및 인사에 반영하는 일도 적극적으로 검토되고 있다.각부처의 조직관리,예산절감 실적,정책 입안및 집행등을 총리실을 중심으로 평가해 우수부처에는 격려금을 지급하고 성적이 나쁘면 경고하기로 했다. 이러한 변화가 피부로 느껴지는 시점은 이번 조직개편에 따른 인사 때부터일 것이다.정부는 조직개편과 전면개각을 단행한 뒤 직제가 바뀐 부서 뿐만 아니라 다른 부서들까지 모두를 대상으로 능력에 따른 대대적인 인사를 실시,경쟁의식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 「예산안」 후유증 연말정국 험난

    ◎야,WTO다룰 외통위에 강성의원 배치/여,「총리임명」 표결에 야협조 필요해 고민 국회가 6일 하오 여야 의원들이 함께 참석한 가운데 본회의를 열어 파행을 겪은 지 32일만에 정상화됐다. 그러나 여야 사이에 아직도 냉랭한 기운이 감돌고 있는데다 세계무역기구(WTO)가입 비준동의안등 격돌이 예상되는 주요 현안이 남아 있어 대치정국이 쉽게 풀리기는 어려울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본회의장◁ 민주당의 이윤수의원이 지난 2일 새해예산안 처리 때 이춘구 국회부의장이 사회를 본 본회의장 3층 왼쪽 기자석에서 의사진행 발언을 하려고 해 여야간에 맞고함을 주고 받다 개회 5분만에 정회되는등 초반부터 진통. 황낙주 국회의장은 이날 하오 2시10분쯤 본회의가 시작되자 새해예산안 처리 과정에 대해 유감을 표시.황의장은 이어 안건보고가 끝난 뒤 이윤수의원이 신청한 의사진행 발언을 하도록 허용했으나 이의원이 기자석에서 모습을 나타내자 여야 의석에서는 『뭐야』『조용히 해』등 일제히 고성. 황의장은 『그곳에서는 의장직권으로 발언권을 줄수 없다』고 발언대로 내려올 것을 종용.그러나 이의원은 『이 자리에서 발언하는 것이 불법이냐.불법이면 내려가겠다』면서 『여기서 부의장이 사회보는 것은 괜찮고 의원이 발언하면 안되느냐』고 민자당을 자극.이에 황의장이 이의원의 발언권을 취소했으나 소란이 계속되자 정회를 선포. 회의가 끝난뒤 민주당의 정균환·김영진·이해찬·박계동의원등은 의석에서 『총무단 뭐해.사퇴해』『사쿠라도 이런 사쿠라가 어딨어.이런 무력한 야당은 사쿠라』『날치기를 정당화시켜주면 어떻게하느냐』고 총무단이 민자당과의 협상에서 의사일정에 합의해 준 것을 거세게 성토. ▷민자당◁ 정부조직법 개정안과 WTO가입 비준동의안을 오는 9일까지 각각 법사위원회와 외무통일위를 통과시켜 본회의에 넘긴다는 목표 아래 상임위 진행을 독려.특히 민주당이 WTO 동의안을 저지하기 위해 외무통일위에 「강성」 의원들을 배치하자 외무통일위 소속인 김종필대표,이만섭 전국회의장,이세기 정책위의장등을 신재기·정창현·원광호의원등 역시 「공격적인」 초재선의원들로교체. 그러나 WTO 동의안과 정부조직법개정안은 일방처리가 가능하지만 개각에 앞선 국무총리임명동의안은 표결을 거쳐야 하는 까닭에 야당측의 협조가 필요하다는 점에 고민. 민자당은 앞으로 상임위 활동과정에서 간사접촉을 통해 민주당의 협조를 최대한 촉구할 방침. ▷민주당◁ 이날 상오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어 등원에 따른 대책을 논의하면서 새해예산안의 무효화 투쟁을 벌여나가고 WTO가입 비준동의안은 전제조건이 수용되지 않는 한 「절대 불가」,정부조직개편안도 충분한 토론을 거친 뒤 개선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등의 당론을 확정. 이와 관련,박지원 대변인은 75%가 정부조직개편에 찬성했다는 여론조사에 대해 『지금까지의 행정조직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뜻하며 내용에 찬성하는 것은 아니다』면서 『정부가 아전인수격으로 해석해서는 안된다』고 주장.
  • 오늘 임시각의 의결거쳐 국회상정/정부·민자의「개편안」법적 처리수순

    ◎“시간 끌면 행정 공백” 신속추진 태세/8일 행정경제위·9일 법사위 회부 정부조직 개편을 법적으로 마무리하기 위한 정부와 민자당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이 「정치적 의도에 따른 졸속개편」이라는 비판과 함께 재심의를 요구하고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 민자당은 5일 여의도 맨하탄호텔에서 이세기 정책위의장과 황영하 총무처장관 등 당정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당정회의를 갖고 국회 행정경제위에 제출돼 있는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의원입법 형식으로 수정,처리한다는 처음 방침을 바꾸어 정부입법으로 처리하기로 했다. 복수직급제 신설,여성육아휴직 허용등을 내용으로 이미 제출된 개정안이 정부조직 개편안을 담기에는 체계가 다르기 때문에 개편실무작업을 맡아온 총무처등 정부주도로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수정안을 내야 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조문화작업 자체는 개편안이 이미 기정사실화된 상태여서 순식간에 진행,6일 상오 임시국무회의에서 심의·의결한뒤 바로 국회로 넘길 예정이다. 이어 8일 행정경제위,9일법사위를 열어 처리한뒤 본회의에 넘기기로 하는등 숨가쁜 일정을 잡아 놓았다. 그러나 민주당이 5일 『새해 예산안 변칙처리 직후 밀실에서 진행해온 나라조직개편안을 전격 발표한 점』을 문제삼아 제동을 걸 뜻을 분명히 하고 나서 문제가 간단하지 않다. 민주당은 특히 『정부조직 개편을 하려면 날치기 통과한 예산도 다시 짜야 한다』고 개편안처리를 세계무역기구(WTO) 가입비준동의안과 함께 「예산안 무효화투쟁」에 연계시킬 태세이다. 정부·여당의 「12·12사건」관련자에 대한 기소거부와 예산안 단독처리에 대한 보복수단으로 정부개편안 처리문제를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민자당의 태도는 확고하다. 백남치 정조실장은 『국가적 대사이기도 하거니와 시간을 끌면 공직사회의 불안이 야기되는등 부작용이 우려된다』면서 『야당도 개편방향에 대해서는 수긍을 하고 있어 예산안 저지와 같은 극한투쟁을 되풀이 하지 못할 것』이라고 미리 쐐기를 박았다. 백실장은 『국회 처리는 물론 공포­발효도 거의 원스텝으로 이루어져야 조직개편에따른 행정공백을 메울 수 있다』고 했다. 민자당은 특히 WTO 비준동의안도 처리를 더이상 늦출 수 없다고 보고 6일 대체토론,8일 공청회,9일 외무통일위 처리를 거쳐 본회의에 넘긴다는 방침아래 야당측과 정부조직법및 WTO처리등 국회일정 협의를 시도하고 있다. 여야간에 의사일정을 둘러싼 합의가 순탄하지 않을때 우선 문제가 되는 첫번째 관문은 정부조직법개정안의 행정경제위 통과이다. 행정경제위의 위원장은 민주당의 김덕규의원이다.민주당은 「졸속개편안의 재심의」를 요구하며 김위원장의 지원아래 고의적인 의사진행방해(필리버스터)를 통해 정기국회 마감일(18일이 일요일이므로 17일) 이전에 정부조직법개정과 그에 따른 개각을 마무리하려는 민자당의 발목을 잡겠다는 전략이다. 민자당은 그러나 「위원장이 개회 또는 의사진행을 거부·기피하거나 직무대리자를 지정하지 않을 때는 위원장이 소속하지 않는 다수 교섭단체 간사가 직무를 대행한다」는 국회법 규정(50조5항)을 근거로 조용직간사의 사회아래 표결로 개정안을 통과시켜 본회의에넘긴다는 복안이다. 민자당은 이어 15일 국무회의에서 공포안을 의결할 수 있도록 그 이전까지는 본회의 처리를 마칠 계획이어서 야당과의 의사일정 합의가 안될때는 WTO와 정부조직법 처리를 둘러싸고 본회의에서 또한번 진통을 겪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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