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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 장관 새 포부

    ◎공노명 외무/“조직 활성화… 안보·경제 실익 추구” 『갑작스럽게 대임을 맡게 돼 책임감이 앞섭니다』 주일본대사에서 외무장관으로 발탁되기는 처음인 공로명 신임 외무장관은 조심스럽게 말문을 열었다. ­앞으로 외교정책의 기본 방향은. ▲김영삼 대통령은 세계화,지방화,통일대비라는 국정목표를 내걸고 있다.실행부서 가운데 하나인 외무부의 장으로서 대미·대일 관계를 기축으로 인접우방과의 관계를 돈독히 하면서 안보와 경제이익을 추구하는데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세계화와 경제외교등과 관련,평소 생각하고 있는 점이 있다면. ▲국경없는 경쟁이라는 말이 있다.안보도 경제력이 바탕이 돼야 한다.무역면에서 기술도입등을 통한 자립도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일본과의 합작을 더욱 모색,수입대체의 실력을 기르는 것도 필요하다.외무부로서 외교망을 모두 동원,노력해야 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경제부처와도 긴밀히 협의하는 제도가 정착되도록 노력하겠다. ­외교팀의 불화가 지적되곤 했는데. ▲우리나라는대통령 중심제다.김대통령의 시정방침을 받들어 관계부처간 긴밀한 협의를 통해 조화로운 정책을 수행하는 방안이 있을 것이다.관계부처와 긴밀히 협조해 나가도록 노력하겠다. ­외교정책수행에서 가장 근본적으로 시정할게 있다면. ▲시간을 두고 고칠 것은 고치고 장점은 최대한 살려나가겠다.외무부가 맡은 직분을 다하는 가운데 외교정책을 성실히 수행하는 근무자세가 되도록 하겠다.또 외무부의 조직활성화에도 힘쓸 것이다.이는 40년 가까이 외무부에서 일해온 나의 중심 철학이다. ­북한 핵문제는 어떤 각도에서 접근할 것인가. ▲북한 핵문제는 대단히 중요하다.북·미 합의라는 테두리 안에서 합의사항을 충실히 이행한다면 핵문제는 해결될 것으로 본다.충실한 합의이행을 위해 국제공조체제를 유지·강화하면서 문제해결을 모색하겠다. ◎이양호 국방/“군기강 확립 통해 전투력 높일터” 이양호 신임국방장관은 24일 상오 11시쯤 국방부 안 육군회관에서 32대 국방장관 취임식을 갖고 『싸워 이길 수 있는 강군 육성도,국민의진정한 사랑을 받는 일도,또한 사기를 높이는 일도 우리 스스로의 몫이며 우리가 극복해야 할 과업』이라고 지적했다. 이장관은 이에 앞서 정부의 개각발표가 있은 23일 하오5시쯤 국방부 동측광장에서 전역식을 가진뒤 곧바로 청사1층 기자실을 방문,간단하게 취임소감등을 밝혔다. ­취임소감은. ▲앞으로 군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우리 국방부의 업무는 국방력을 강력하게 유지,적의 도발을 억제하는 것이다.지난 2년간 군은 많은 변화 속에서 발전해 왔으며 내년부터는 보다 안정된 상황속에서 군기강을 확립하고 전투력을 향상시켜 나갈 것이다.특히 미국과 긴밀히 연락,한미연합체제를 공고히 유지할 것이다. ­군통수권자로부터 장관 임명과 관련해 무슨 언급이 있었나. ▲군통수권자는 군이 안정된 가운데 사기를 진작하고 군기를 확립해 전투력을 확립하는데 최대의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이에 따라 군본연의 모습을 갖추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앞으로 군은 정부의 세계화정책방향에 맞춰 어떤 일을 할 것인가. ▲우리 군은 6·25전쟁 이후 미국의 편제를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현재 진행하고 있는 21세기위원회의 연구에 따라 군편제와 제도를 우리 실정에 맞춰 개선할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합참의장과 육군참모총장·3군사령관이 함께 자리를 옮기게 돼 후속인사가 불가피해졌는데. ▲빈자리를 채우는 피치 못할 인사를 제외하고는 내년 4월 정기인사때 인사를 하겠다. ­공군출신으로 국방업무의 장악력이 약할 것이라는 우려가 있는데. ▲중장진급 이후 줄곧 국방부와 합참에서 근무해 많은 일을 배웠다.모든 일을 합리적으로 소신껏 일하면 후유증이 없다는게 소신이다. ◎김윤환 정부1/“야와의 접촉은 「제도권」 위주여야” 역시 하주(김윤환정무1장관의 아호)였다.24일 아침 김장관이 6척장신의 몸을 휘청거리며 정부종합청사에 나타나자 모두들 『정치 분위기가 난다』고 했다.한사람이 주변 분위기를 이렇듯 달리 바꾸기도 쉽지 않을 것이다.공직사회도,여야관계도 모두 얼어붙은 상황에서 그의 역할이 한층 기대되고 있다. 종합청사 10층 중앙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하면서도 그는 시종 여유만만했다. ­정무장관을 다시 맡은 소감은. ▲3수한 셈인데 곧 기네스북에 오를지도 모르겠다.(웃음) ­왜 기용됐다고 보는지. ▲바깥에 있으면 대통령께서 여러 정치상황에 대해 지시하고 싶은 것이 있어도 어려움이 많으니까 안에 있으라는 뜻이 아니겠는가.당초 당쪽이 아니었나 싶었고 입각은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총리물망도 있었는데. ▲나는 별로 생각도 않았는데 언론에서 쓴거지. ­2월 전당대회 때 당으로 이동할 가능성은. ▲대통령의 의중이니 모르겠다.정무장관으로 왔으면 조금 더 있어야 할 것 같은데…. ­당대표를 염두에 두고 있는가. ▲내가 김종필대표를 몰아내고 민자당 대표를 희망하는 것처럼 일부에서 쓰는데 절대 그게 아니다.집권여당에서 부총재의 경선과 집단지도체제는 바람직스럽지 않다는 전제 아래 경선을 하려면 대표를 하는게 숫제 낫다는 얘기를 했는데 마치 대표경선을 주장한 것처럼 보도됐다.다시 말하지만 김대표를 부도덕하게 몰아내는 것은 바람직스럽지 않다는 생각이다.김대표가 언제까지 당대표를 해야 하느냐 하는 의견을 가진 이도 있지만 그것은 대통령과 김대표가 직접 얘기할 일이고 다른 사람이 끼어들 사안이 아니라고 본다. ­야당의 이기택대표보다는 동교동계를 주로 상대하라는 포석 같은데. ▲아니다.야당과 접촉을 한다면 역시 제도적으로 가야 한다. 김장관은 이번 개각에서 대구·경북출신에 대한 배려가 있었다는 말에 대해 『배려보다는 국민들이 안심할 수 있는 사람을 기용한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그리고는 『나는 큰 꿈이 없다.겸허해야지….픽서(Fixer·정치기반을 공고히 해주는 사람을 지칭한 듯)가 더 중요하지』라고 말했다.그러나 「작은 꿈」이 무어냐는 물음에 대해서는 답변을 보류했다.
  • 김 대통령의 민자당운영구도/12·23개각이후

    ◎계파 초월 「융합의 집권당」 지향/“지방선거 일사불란하게 수행” 메시지/「중진들 격」 균형화… 「자유경쟁」 이끌듯 김영삼대통령의 「12·23 개각」은 민자당의 운영구도에도 적지 않은 숙제를 던져 주었다. 민자당 인사들과 관련한 이번 개각의 외견상 특징으로는 민주계의 제2선후퇴와 민정계의 대거 진출이다.특히 이 가운데는 중진급인 김윤환의원이 정무제1장관,김용태의원이 내무부장관,서석재당무위원이 총무처장관에 기용된 것이 다소 의외로 받아들여지면서 눈길을 끌었다. 김대통령이 민자당 인사들 가운데 일부는 제2선으로 후퇴시키고 또 한편으로는 색깔이 다른 인사들을 내각의 일선에 기용한 의도는 무엇일까.이는 앞으로의 민자당 운영구도와도 맞물린 사안이기 때문에 당안의 인사들도 김대통령의 생각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이다. 이번 개각에서 김대통령은 당 운영구도와 관련해 몇가지 시사점을 던져주고 있는 것으로 짐작된다.먼저 김대통령은 이번 개각을 통해 「정부는 안정,당은 화합」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보인다.또 여기에는 당정분리의 생각도 엿보인다.국정운영의 두 축 가운데 정부는 실무적인 세계화 작업을 추진하고 당은 화합을 통해 정권의 기반을 확고히 하라는 메시지인 셈이다.민정계를 중용한 점이라든지 민주계를 일단 제2선으로 후퇴시킨 것은 김대통령이 이제 계파를 초월했다는 점을 가시적으로 보여준 것이다.또 이미 대부분의 민주계들을 일선에 기용해 능력을 검증했으니 다른 계파에도 기회를 주겠다는 「임무 교대」의 의도로도 볼 수 있다.따라서 내년 2월 전당대회 뒤에 있을 당직인사에서도 계파가 인선의 주요 조건으로 적용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또 지방자치선거도 특정 계파의 주도가 아니라 계파를 초월해 단합된 모습으로 치러지길 바라고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다음으로 김대통령은 멀리 지자제선거후 당의 역학구도까지 염두에 두고 인선을 한 것으로 보인다.이번까지 세차례의 개각으로 김대통령은 정치권의 정권창출 공신들에 대한 「보상」을 끝낸 것으로 볼 수 있다.1·2기 내각과 당직에서는 공신들인 민주계들의각료 및 당사무총장등 요직기용이 두드러졌다.이어 이번 개각에서는 「김대통령 만들기」에 앞장섰으나 그동안 이렇다 할 직책을 갖지 못했던 김정무제1장관,서총무처장관,김내무부장관과 대통령선거 당시 3선보좌역이었던 김중위환경부장관등에 대한 보상을 마무리한 것이다. 때문에 김대통령은 이제 공신들에 대한 부담을 모두 털어냈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이 가운데 그동안의 당정인사에서 눈여겨 볼 대목은 김대통령이 어느 누구도 「중진」이라는 타이틀에서 더 나아가지 못하게 균형을 강조하고 있다는 점이다.최근 최형우의원이 불을 붙였던 김종필대표교체론,부총재경선론등도 김대통령이 잠재웠다.또 이번 인사의 하마평에서 보다 요직으로 거론됐던 김윤환의원이나 서석재당무위원을 의외로 장관으로 임명했다.지난해 당직인사에서는 이한동의원을 원내총무로 기용했다.결국 민자당의 민정계나 민주계의 실세중진들이 모두 장관급이나 당3역급에 머문 결과가 됐다.따라서 김대통령은 그동안의 일련의 인사를 통해 장기적으로 민자당안의 계파균형과 더불어 같은 선상에서 자유경쟁을 유도하고 있다고 여겨진다. ◎당복귀 민주계실세들 뭘하나/휴식속 지역구 관리 등 “기반 다지기”/당분간 외유·성묘·독서로 “심신 재충전” 최형우내무·서청원정무1·김우석건설부장관등 23일 개각에서 물러난 민자당의 민주계 인사들은 24일 상오 모두들 자택에서 휴식을 취했다.그동안 격무에 시달린 몸과 마음을 달래기 위해서다.개각 내용에 대해서는 『세계화를 위해 능력을 본위로 한 화합인사』라고 평가하고 「민주계의 배제」에 대해서는 언급을 회피하면서 「시원」과 「섭섭」이 교차되는 반응을 보인 것도 한결같았다. 최형우전장관은 퇴임 첫날 아침에도 평소와 다름 없이 구기동 뒷산에 올랐다.아침을 마친뒤 찾아온 지인 10여명과 인사를 나누며 상오 내내 집에서 머물다가 저녁 때는 모처럼 가족들과 외식을 했다.내일이나 모레쯤 부산으로 내려가 2∼3일가량 지내면서 울산의 생가에 있는 노모에게 인사도 하고 선산에도 다녀온 뒤 지역구인 부산 동래을 지구당에도 가볼 생각이다. 개각이 발표된전날 저녁에도 송천영·김기수의원등 민주계 의원 4∼5명을 포함해 찾아온 손님 10여명과 얘기를 나눴다.이 자리에서 그는 『쉬고 싶다』는 말만 되풀이했다.이어 『감옥소의 높은 담장 위에 서서 곡예를 한 기분』이라고 1년동안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내무부를 맡아온 소회를 밝혔다.그래서 『이제는 홀가분하다』면서 「백의종군」하겠다는 뜻만 표시했다. 최의원은 구기동 자택에서 가까운 종로근처에 개인 사무실을 낼 계획이다.그동안 보지 못했던 책도 좀 읽고,만나지 못했던 사람들도 만나고,소홀히 했던 지역구도 자주 내려가 볼 생각이라는게 측근들의 설명이었다.짬이 나면 미국에 다녀올 생각도 있다. 그의 주변에서는 앞으로의 정치일정에 대해 『희망사항을 얘기할 계제가 아니다』라면서 매우 조심스러워 하고 있다.그렇지만 그가 『1년동안 쉬고 싶다』고 말한 그 「1년」이 「김종필대표 퇴진론」과 어떻게 연결될지는 아직 미지수이다.내년 전당대회 때 민자당에서 「자리」가 마련될 지의 의문도 마찬가지지만 어떤 변수가 나오던 민주계의 한축으로서의 역할은 여전히 예상하고 있다. 서청원전장관은 이날 상오 자택에서 쉬면서 기자들에게 『며칠동안 늦잠을 자고 싶다』고만 했다.앞으로 할 일에 대해서는 『지역구를 열심히 다지는 일뿐』이라고 덤덤한 표정을 지으면서 여전히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개각이 발표된 전날 저녁에는 지역구인 서울 동작갑구 당직자 모임과 택시운전사·다방조합·조기축구회 모임등 4곳이나 다녀왔다.24일 잠시 외출한 데 이어 25일에는 충남 천안의 부친 산소를 찾은뒤 하오에는 KBS­TV의 「이웃돕기 특별생방송」에 출연할 계획이다. 그는 내년 전당대회 때 한번 더 중용될 가능성에 대해 『쓸데 없는 얘기』라고 일축하고 있다.그러나 민자당 의원 가운데 드물게 서울지역에서 3선을 기록한 데다가 정무장관으로서 여야의 가교역할을 톡톡히 해낸 점등이 인정돼 원내총무후보에서 빠지지 않고 있다. 김우석전장관은 이날 집에서 머물다가 상오11시쯤 위원장직을 맡고 있는 송파갑지구당에 가서 재빨리 지역구를 다지기 시작하는 특유의 부지런함을 과시했다.이번개각에서 김영삼대통령의 신임도가 워낙 각별해 꾸준히 내무부장관에 거론되다가 일이 빗나간 형국이 됐지만 일체 개의치 않겠다는 자세이다.지난 14대 총선때 국민당의 조순환후보에게 일격을 당한 것을 만회하기 위해 지구당 관리에만 신경을 쏟을 계획이라고 했다.
  • 차관급 내부승진 많을듯/“누가 어느자리 가나” 설왕설래

    ◎전문성·국제감각이 인선 원칙/재경원 강봉균·김용진·김인호씨 하마평/외무·내무·법무·노동부는 유임설이 우세 23일 단행된 전면개각의 범위가 워낙 넓음에 따라 주초에 이어질 차관급 후속 인사의 폭도 만만치 않으리라는 전망이다.정부는 차관급의 인선원칙도 「국제화」「전문화」라고 밝히고 있다.때문에 내부승진이 상당수를 점할 것으로 여겨지며 차관 인사의 폭은 장관급보다는 다소 적은 13∼15개 부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주초 차관급 인사에 이어 새해초에는 재외공관장및 군수뇌부도 대폭 물갈이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의 1급 비서관 가운데는 윤원중정무·김무성사정·송태호교육·신우재공보비서관이 행정부 차관으로 승진될 후보로 거론. 윤원중비서관은 본인의 의사와 관계없이 업무능력을 인정받아 어떤 부처의 차관으로 발탁되어도 무난하리라는 평가.김무성비서관은 처음 행정관료가 내무부장관으로 기용될 때 내무부차관 설이 있었으나 정치권의 김용태의원이 내무부장관을 맡음으로써 어느 자리로 영전될지 다소 불투명. 송태호비서관은 국무총리비서실장 물망에 오르고 있으나 총리실 쪽의 교통정리가 만만치 않다. 총리실은 이흥주비서실장이 유임되고 행조실장에 강봉균전경제기획원차관이 유력시되었으나 강전차관이 재정경제원차관으로 갈 것으로 예상되면서 새로운 인사구도가 대두.이흥주비서실장,김시형행조실장이 모두 유임되거나 송태호비서실장과 이흥주행조실장의 조합도 얘기되고 있다. 김시형행조실장이 다른 부처로 자리를 옮기는지 여부와함께 이기호제2조정관이 경제부처 차관으로 기용될 지가 주목된다.정부조직개편으로 총리실 아래로 옮긴 공정거래위의 오세민위원장은 유임이 확실시되고 있다. ○…정부조직개편이 경제부처를 주로 대상으로 한 만큼 차관급 인사도 경제부처에서 크게 이뤄질 전망이다. 이번 차관 인사의 꽃으로 평가되는 재정경제원의 초대차관으로는 강봉균전기획원차관이 가장 유력시되는 가운데 김용진전재무부차관과 김인호철도청장 등도 거론되고 있다.김용진전차관은 산업은행총재로 갈 수도 있다는 관측. 통상산업부는 박운서차관의 유임이 확실하다는 분위기.박차관이 취임한지 채 1년도 안되는데다 신임 박재윤장관이 통상업무를 직접 다룬 경험이 없기 때문에 차관까지 바꿀 수 있겠느냐하는 추측. 건설부와 교통부가 통합된 건설교통부는 장관에 오명전교통부장관이 임명됨에 따라 차관은 건설부에서 잔뼈가 굵은 유상열전건설부차관이 1순위에 올라 있으나 인사적체 해소를 위해 건설부 출신 1급에서 승진발탁할 여지도 배제하기 힘들다. 농림수산부의 이석채차관은 재경원차관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재경원차관은 강봉균전기획원차관이 맡을 것으로 보이면서 이차관도 유임쪽으로 흐르고 있다. ○…외교·사회부처들은 대체로 현재의 차관이 자리를 지킬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한 편이다. 외무부(박건우),내무부(이효계),법무부(김종구)노동부(김태연),총무처(원진식),정무1장관실(조경근),정무2장관실(김영순)등에서는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현재의 차관이 유임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통일원은 송영대차관이 물러난다면 박용덕기획관리실장의 내부 승진 가능성도있다. 교육부차관에는 이천수차관의 유임설과 함께 차관급인 김하준국립교육평가원장의 수평이동및 이수종기획관리실장의 승진도 거론된다. 환경부는 직원들이 김형철차관의 유임을 희망하는 분위기가 지배적인 가운데 김인환기획관리실장도 후보의 하나. 경상현차관이 장관으로 승진한 정보통신부에서는 장관이 엔지니어 출신이라는 점을 감안할때 1급 2명중 행정직인 이계철기획관리실장이 기술직인 박성득통신정책실장보다 승진 가능성이 높게 평가되고 있는 편.외부 인사로는 방석현통신개발연구원장이 하마평. 과학기술처에서는 방사성페기물기획단장을 맡아 고생한 한영성차관이 그대로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나 내부승진이라면 홍재희원자력실장,외부기용이라면 권갑택국립중앙과학관장및 강박광화학연구소장등이 물망.
  • 내일 차관급 후속인사/중하위직 1만명 이동/정부

    ◎건국이래 최대규모 예상 정부는 24일 행정부처 조직의 개편에 따라 단일 규모로는 건국이래 최대의 부처별 공직자 인사를 시작했다. 이날 우선 통상산업부등에서 대규모 인사가 단행되었으며 26일에는 재정경제원등 변동인력이 많은 부처의 중·하위직 인사를 모두 끝낼 계획이다. 이번에 인사발령이 나는 공직자수는 중앙부처와 그 부속기관만 해도 1만명선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정부는 이와 함께 26일쯤 개각에 따른 각부처 차관과 외청장을 크게 바꿀 예정이다. 차관인사의 폭은 13∼15개 부처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외청장등 상당수 차관급 인사도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정부의 한 고위관계자는 24일 『정부조직개편에 따른 행정공백을 하루라도 빨리 마감하고 주초부터는 정상근무를 볼 수 있도록 1∼2일 사이에 하위직까지 인사를 마무리짓도록 각 부처에 지침을 시달했다』고 밝히고 『이번에 통폐합 등 기구가 크게 바뀐 부처는 26일까지 모든 직원 인사를 마무리지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개각에 따른 차관급 후속 인사도 26일중 단행,세계화내각의 진용을 완비한다는 계획』이라면서 『차관급 인사는 개각폭보다는 좁겠지만 역시 대폭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관계자는 『차관급 인선의 원칙은 전문성을 높이는 것이며 따라서 내부 발탁이 많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공관장도 대폭 이동 정부는 23일의 개각으로 공석이 된 주미,주일,주유엔 대사를 비롯한 주요 공관장에 대한 대폭적인 인사를 올해안에 단행할 방침이다.외무부는 공로명신임외무부장관이 25일 일본에서 귀국하는대로 인사위원회를 소집,해외공관장과 본부 보직에 대한 대폭적인 인사개편 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이번 공관장 인사에는 현 대사의 3년 임기가 끝나는 이탈리아,오스트리아,필리핀,말레이시아 대사등도 포함된다.미국등 주요국의 대사로는 정종욱전청와대외교안보수석과 박수길외교안보연구원장등이 부임할 것으로 알려졌다.
  • “실무형 내각 지일파 많다”/일,개각평가

    【도쿄=강석진특파원】 일본 신문들은 24일 일제히 한국의 개각을 주요 뉴스로 보도하면서 『김영삼대통령은 최근 잇따라 발생한 대형 사건,사고로 흐트러진 민심을 수습하는 동시에 임기 5년의 후반에 해당하는 3년동안 심기 일전,국정을 이끌어갈 목적으로 실무중시의 대폭적인 인사를 단행했다』고 평가했다. 일본 신문들은 특히 『새 내각에는 공로명주일한국대사가 외무장관에 기용되는등 지일파 인사들이 대거 포진하고 있어 한일 양국 관계에도 밝은 전망이 기대된다』고 호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니혼케이자이신문은 『북한의 동향에 눈을 뗄 수 없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고 35년만의 지방자치단체장 선거,세계무역기구(WTO)체제의 출범등 내년에는 정치 경제 양면에서 커다란 변화가 예상되고 있기 때문에 행정능력을 중시한 개편을 했다』고 분석했다.
  • 장관 스타일·진용개편 “촉각”/새장관 첫출근… 각부처 표정

    ◎대사3명 영전… 연쇄승진 부푼 꿈/외무부/국민 존중·상식에 의한 행정 다짐/내무부/“신경제 첨병”… 무역전뱅 「전의」 고취/통산부 ▷총리실주변◁ ○…행정조정실장과 비서실장 인사를 기다리고 있는 국무총리실은 인선내용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도 겉으로는 평온을 유지했고 오린환장관이 유임된 공보처는 평소와 다름 없이 차분한 분위기 속에 새로운 결의를 가다듬는 모습. 이홍구 국무총리는 상오 청와대에서 열린 신임 각료 임명장 수여식과 임시국무회의에 참석한 뒤 하오에는 사무실을 이전한 재정경제원과 건설교통부를 방문했으며 서울 상계동에 있는 시립노인요양원을 위문하기도. 장관이 바뀐 총무처·법제처·정무장관실은 이·취임식과 상견례 등으로 조금은 들뜬 분위기. 서석재 신임총무처장관은 국무회의가 끝난 뒤 곧바로 청사로 돌아와 이·취임식을 갖고 직원들과 상견례. 서장관은 본인이 직접 작성한 취임사에서 ▲개혁의 지속적인 추진 ▲행정서비스 수준의 질적 향상 ▲공직사회의 안정 도모 ▲성실한 업무 풍토 조성등 4가지를총무처의 역할로 제시. 오공보처장관은 직원조회를 소집해 공보처가 세계화의 첨병이 될 수 있도록 마음가짐을 가다듬을 것을 당부. 오장관은 『개혁을 국민들에게 잘 알린 부처로 인식돼 유임된 것 같다』면서 『모두 여러분들 덕분』이라고 직원들에게 고마움을 표시. 신임 김기석 법제처장은 청와대에서 돌아와 간부회의를 갖고 직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는 자리에서 세계화와 통일에 대비한 법령의 입법을 위해 노력해 줄 것을 당부. 뜻밖에 정무1장관에 취임한 김윤환장관은 직원들과 인사를 나눈 뒤 기자실을 찾아 출입기자들과 잠시 환담했고 김장숙 신임정무2장관은 직원들과 상견례를 마친 뒤 낮 12시쯤 퇴근. ▷재정경제원◁ ○…강봉균 전 경제기획원 차관과 김용진 전 재무부 차관을 비롯한 양 부처의 차관보 등 통합된 부처의 정무직들의 신분이 법적으로 애매한 상태.새 정부조직법 및 직제령은 「일반직은 개편 전 부처 소속으로 본다」는 경과규정이 있으나 정무직에 관해서는 아무 언급이 없기 때문. 재경원의 후속 인사에서는차관과 차관보 자리가 한명씩 줄어들며 누군가 현 직책에서 떠나게 돼 있어 서로 인사를 나누면서도 멋쩍은 표정. 재경원 차관실은 아직 주인이 정해지지 않은 상태에서 전 주인인 강기획원차관이 임시로 사용 중인 반면 김재무부차관은 재경원이 쓰는 옛 농림수산부 차관실에 의자를 마련. 국·과장급과 하위 직원들도 재경원장관의 인사 발령이 나지 않은 상태라 『현재 공무원인지 아닌지 모르겠다』며 「무임소」의 처지를 자조. 한편 과천청사의 사무실 이전이 당초 예상보다 크게 늦어져 재정경제원 등 경제부처의 행정공백이 당분간 지속될 전망. ▷통일원◁ ○…김덕신임부총리겸 통일원장관이 24일 상오 열린 취임식에서 내년을 「신통일원의 원년」으로 설정했다면서 「업무 니힐리즘(허무주의)」의 청산을 주문하자 통일원 직원들은 아연 긴장하는 분위기.김부총리는 이날 『모든 조직은 기능이 활성화되지 않으면 퇴화될 수 밖에 없다』면서 『통일이 오늘 내일 되는 것도 아니고 구름잡는 얘기니까 업무니힐리즘에 빠지기 쉬운 만큼 일에대한 열정과 책임감이 가장 중요하다』고 직원들의 분발을 강도 높게 촉구. 김부총리는 취임식이 끝난뒤 송영대차관,김경웅대변인등 간부들과 함께 곧바로 청사 5층 기자실에 들러 자신의 통일관을 피력.그는 『통일을 너무 거창한 과제로 생각해 다분히 신화화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제 신화의 영역에서 현실의 영역으로 끌어내려야 한다』면서 통일논의의 「탈신화화」와 통일 준비태세의 확립을 강조. ▷외무부◁ ○…일본에서 잔무를 정리하고 있는 공로명 신임장관이 귀국하기도 전에 벌써부터 주미대사등 공석이 된 공관장등의 후임인사에 관심이 집중.23일의 개각으로 주미대사와 함께 유엔대사,주일대사등의 자리가 빈데다 당초 연말에 공관장 및 본부 보직에 대한 인사가 예정돼 있어 구체적으로 이름이 거명되는등 외무부 직원 전체가 인선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상황. 한편 한승주 전장관은 24일 상오 종합청사 19층 대회의실에서 이임식을 갖고 『지난 22개월 동안 한국 외교의 새로운 방향을 열어 놓은데 보람을 느끼며 아쉬움 없이 떠난다』고 감회를 피력. ▷주미대사관◁ ○…대통령비서실장에 임명된 한승수주미대사는 23일 하오 대사관에서 이임행사를 가진데 이어 24일 상오 (미국시간)서울로 떠난다.이날 주미대사관 직원들은 한대사가 대통령비서실장으로 영전되어가는 데다 이번 개각및 청와대비서실 개편으로 주미대사,주유엔대사,주일대사등 주요 포스트의 대사자리가 세자리나 비기 때문에 외무부에 연쇄 승진바람이 불것으로 기대,상당히 즐거워하는 표정들. 특히 대사관 관계자들은 외무장관과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에 직업외교관 출신들이 기용된 사실에 매우 흡족해 하면서 『공로명신임외무장관과 유종하외교안보수석 모두가 북한핵문제에 대해 강성입장을 갖고있어 북한측이 미·북한기본합의문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을 경우 단호히 대응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보기도. ▷주일대사관◁ ○…40년 가까운 정통 외무관료 생활 끝에 장관으로 발탁된 공로명신임장관은 일본국왕 탄생일인 23일부터 25일까지의 연휴에도 불구하고 공관에 출근한 간부진및 필수요원들의 도움을 받아가며 이임준비에 바쁜 모습. 공신임장관은 임명사실을 23일 왕궁 연회석에서 전달받고 바로 일본 국왕에게 『앞으로 못 뵙게 될 것』이라고 이임 인사를 한 데 이어 저녁에는 고노외상 주최의 리셉션에 참석,주로 주일 외교사절단인 참석자들과 이임인사. 25일 상오 10시 대사관 직원등이 참석한 이임식을 가진 뒤 곧 이어 하오 3시50분 KAL 001기 편으로 귀국할 예정인 공장관은 일본 정부 관계자등과의 공식 이임인사는 불가능한 형편이어서 주로 전화로 석별의 정을 나누기도. 한편 대사가 장관으로 영전한 데 대해 대사관 직원들은 『경력과 능력으로 보아 당연한 일』이라고 기쁨을 감추지 않으면서 후임대사로 물망에 오르내리는 P모씨,K모씨 등의 이름을 놓고 『정치논리를 벗어나고 있는 대일관계를 원만히 처리해 나가기 위해서는 외교실무와 일본에 대해 잘 아는 분이 임명돼야 할 것』이라고 나름대로의 희망을 피력하기도. ▷내무부◁ ○…김용태 신임 장관은 이날 상오 대회의실에서 본부의 과장급 이상,경찰청의 경무관 이상 간부등 1백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취임식을 가진데 이어 하오에는 실·국별 업무보고를 받는 등 첫날부터 강행군. 업무보고를 마친 김장관은 종로소방서 「119 긴급구조대」와 서울 명동파출소를 차례로 방문,성탄절을 앞두고 비상근무에 들어간 소방관과 경찰관의 근무상황을 점검하고 곧바로 서울 종로구 구기동의 청운양로원을 찾아 노인들을 위문. 한편 김장관은 취임식에서 「세계화」에 이어 내년 6월의 지방 동시선거,민생치안,공직기강,빈발한 대형 사건사고 등 내무행정 현안을 두루 언급하며 진단과 처방을 제시하는 기민함을 보여 눈길.특히 지방세 비리와 관련,김장관은 『국민을 경시하는 데서 연유한 범죄행위』였다고 진단하고 『국민을 존중하고 무서워할 줄 아는 공직풍토』를 소리 높여 강조. 김장관은 『비록 행정경험은 없지만 「건전한 상식」으로 내무 행정을 통찰·판단하고 최종 정책을 결정해 나가겠다』고 「상식론」을 피력. ▷국방부◁ ○…국방부는 대폭 개각이 있은 다음날인 24일 「전날의 대량진급」 충격속에서 깨어나 다시 업무에 몰두하는등 「정상」을 회복했다.그러나 군관계자들은 앞으로 차관인사나 후속인사가 어떻게 될 것인지 저마다 점을 치는등 관심을 기울이는 모습을 보였다. 관계자들은 이번 장관 및 육군참모총장인사의 여파로 육군의 경우 윤용남육군참모총장의 선배인 2명의 대장이 조만간 거취를 표명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또 총장과 동기인 2명의 대장도 임기가 내년 초에 끝나게 됨에 따라 용퇴 내지는 자리이동이 점쳐지고 있다. ▷정보통신부◁ ○…체신부에서 확대 개편된 정보통신부는 이날 상오 10시 경상현 초대 장관의 취임식에 이어 현판식을 거행하는 등 시종 엄숙하고 고무적인 분위기 속에서 새 부처의 출범을 자축. 이와함께 부처의 약칭을 정통부로 하고 영문표기도 종전의 「MOC」(Ministry of Communications)에서 「MIC」(Ministry of Information & Communications)로 변경. ▷건설교통부◁ ○…건설교통부는 이날 1급 이하 과장급까지의 인사를 단행.오명 장관은 두 부처의 화학적 융합을 위해 대폭 섞을 생각이었으나 기술직의 전문성을 감안,교류의 폭을 당초 구상보다 좁혔다. 이에 따라 국장급은 3명,과장급은 6명씩 교차 임명됐고 1급인 건설지원실장과 수송정책실장은 먼저 부처 출신으로 유임시켰다.기획관리실장은 구 교통부 몫으로 하되 구 건설부 기획관리실장 직무대리이던 박병선씨는 국장으로 발령한 뒤 승진서열 1위로 배려. ▷통상산업부◁ ○…박재윤 통상산업부 장관은 24일 취임식에서 20분간의 「신경제 강의」로 취임사를 대신.그는 『선배 장관으로부터 재무부는 Powerful(막강)하고,상공부는 Colorful(화려)하며,경제기획원은 Honourable(명예롭다)하다고 들었으나 막상 재무부 장관을 80일 정도 해보니 고통스러웠다(Painful)』며 『앞으로 통상산업부가 Colorful에서 어떻게 바뀌어 갈지 보고 싶다』고 말머리를 장식. 박장관은 『신경제는 우리 경제가 과거와 같은 방식으로는 더 이상 발전하기 어렵다는 판단 아래 새로운 경제발전의 메커니즘으로 선택된 것』이라고 설명.이어 『신경제는 통제가 아니라 참여와 창의,정부와 민간이 함께 참여함으로써 새로운 힘을 만들어가는 것』이라며 『신경제의 주역은 앞으로 통상산업부가 될 것』이라고 강조. 그는 『재무부가 보급부대라면,통상산업부는 전투부대이며,보급부대장에서 전투부대장으로 옮긴 걸 대영전으로 생각한다』며 『대학교수나 경제수석 때에는 개인 아이디어 중심으로 일했지만 앞으로는 구성원의 참여와 창의력에 의존할 생각』이라고 피력.
  • 새 경제팀 컬러와 과제(12·23개각)

    ◎「막강 트리오」정책조율 무난할듯/굵직한 현안 핫라인 통해 조속 해결/통합부처 단합·이질감 해소 등 필요 정부조직 개편에 이은 개각으로 마침내 새 경제팀이 출범했다. 문민정부 들어 네번째인 이번 경제팀 개편에서 팀장인 홍재형부총리와 최인기농림수산장관이 유임되고,박재윤재무·오명교통장관이 통상산업 및 건설교통 장관으로 옮겨앉는 등 기존의 인물들이 자리를 지켰다.따라서 기존 신경제의 구도와 정책 방향도 급격한 변화는 없을 전망이다. 그러나 종전처럼 단순한 인물이동에 그치지는 않는 것 같다.경제부처의 조직과 기능,다시 말해 「판」을 완전히 새로 짠 뒤 단행한 점이 특징이다.재정경제원을 중심으로 정부 내 경제팀의 위상이 크게 높아지고 정책결정 과정에도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 초대 재경원장인 홍부총리와 박통산장관,한리헌 청와대 경제수석을 핵심으로 하는 새 경제팀은,직위는 달랐어도 문민정부 이래 손발을 맞춰 온 사이다.또 지난 10월 개각 이후 정례 모임을 통해 정책을 조율해 왔고 경제 현안을 놓고도 별 다른 마찰이 없었다. 막강한 재경원의 탄생은 경제팀의 일대 기능 변화를 예고한다.그동안 기획원과 재무부가 나눠 갖던 조세(세제실)·예산편성(예산실)·금융정책(금융정책실) 등 경제 3권을 재경원이 모두 장악함으로써 앞으로 경기정책 등 굵직한 경제현안은 청와대와 재경원이 핫라인을 통해 해결하는 수직구조로 바뀌게 된다.종전까지 예산권 말고는 고유 업무가 없는 기획원이 수평관계로만 조정하던 것과는 크게 다르다. 때문에 종전 기획원의 힘이 모자라 흔들렸던 경제팀의 운영과 통솔이 상당히 개선될 전망이다.문제는 재경원의 독주이다.다른 부처에서는 벌써부터 『재경원 눈치 보느라 제 목소리를 내겠느냐』는 볼멘 소리가 나온다. 다행히 홍부총리는 모나지 않은 성격에다 무리없이 일을 처리하는 스타일로,초대 재경원 장관으로 최적임자라는 평이다.추진력은 강하지만 돌출행동이 많아 「한핏대」로 불리는 한수석과 「박고집」이라는 별명의 박장관간에 개성을 살리는 협조가 이뤄진다면 팀의 조화에는 별 문제가 없을 것이다. 그러나 새 경제팀의 앞날이 순탄한 것만은 아니다.김영삼대통령이 제시한 세계화 추진이 말처럼 쉽지 않기 때문이다.당장 내년부터 출범하는 세계무역기구(WTO)의 질서에 적응하는 한편 96년으로 예정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을 앞두고 선진국에 맞는 개방과 자율화를 추진,경제성장의 내실을 다져야 한다. 국내적으로는 중반기에 접어든 신경제의 성공적 마무리가 과제다. 마지막 과제는 조직개편에 따른 통합부처의 단합 및 변동인력의 처리에 따른 이질감을 하루 빨리 해소하는 문제다.재경원과 건설교통부는 각기 두 부처의 통합에 따른 여러가지 후유증이 예상되고,후속 변동인력 처리문제도 홍부총리를 비롯한 경제팀에게 경제 외적인 능력발휘까지 요구하고 있다.
  • 「이홍구 내각」인물 분포도(12·23 개각)

    ◎완숙한 돋보이는 “실무진용”/평균연령 56세… 박사만 8명/서울출신 6명… TK4명으로 약진 23일 단행된 전면개각으로 새 모습을 갖춘 「이홍구내각」은 학력및 출신직업분포에서는 직전 내각과 비슷하다.그러나 지역분포는 상당히 달라졌으며 평균나이도 다소 높아졌다. ○…이번 개각은 대대적 정부조직개편이후 단행된 것이어서 전체 각료 숫자가 25명에서 23명으로 줄었다. 신임 각료들의 출신 지역별 분포를 볼때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대구·경북(TK)세의 약진과 부산·경남(PK)세의 퇴조이다. 이영덕전총리내각에서의 각료 가운데 대구·경북 출신은 이병대전국방·권영자전정무2장관등 2명에 불과했다.이병대전장관은 부산의 경남고를 졸업,엄밀한 의미에서 「TK」출신이 아니었으므로 「TK」세는 거의 없었다 해도 틀린 말이 아니었다. 그에 비해 이번 내각에서는 「TK」출신이 4명이나 입각했다.비율로 보면 5명의 「TK」출신이 포진했던 새정부의 제1기 황인성전총리 내각으로 돌아간 느낌을 준다.그것도 민자당의 중진인 김윤환·김용태의원이 각각정무1장관과 내무부장관에 기용됨으로써 정치적 무게가 한층 실린 셈이다.환경부장관이 된 김중위의원도 지역구는 서울이지만 고향은 경북 봉화이다. 「PK」출신은 6명에서 4명으로 줄었다.서석재총무처장관을 제외하면 정치적 비중도 크지 않은 인사들이 「PK」출신 각료로 배치되었다. 서울출신도 5명에서 6명으로 늘어 전체의 26%를 차지하면서 최다 각료를 배출했다.대전·충남 출신도 4명선을 유지했다.충북,광주·전남과 이북출신은 1∼2명으로 역시 비슷한 분포를 이루었다. 전북과 제주는 지난번에 이어 이번에도 1명의 각료도 배출하지 못했으며 각각 1명씩 있었던 경기·강원 출신이 하나도 없는 것도 눈길을 끈다. ○…신임 각료들의 평균 연령은 1살 이상 높아졌다.65세를 넘는 고령층이 한 명도 없는 반면 50대 후반의 노련한 인사들이 상당수 등용되었다.55∼60세 사이의 연령을 가진 각료는 모두 15명으로 전체의 65%나 되었다. 새 내각의 평균연령은 56.2세.이영덕전총리 내각의 각료들의 평균 연령은 55세였다. 공로명외무부장관과 김윤환정무1장관이 62세로 가장 나이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가장 젊은 각료는 지난번 내각에서도 역시 최연소였던 서상목보사부장관(47세)이다. ○…출신대학별 분포는 이전 내각과 비슷하다.서울대 출신이 전체 각료 23명 가운데 13명을 차지,과반수를 넘어섰다.지난 내각에서는 25명중 14명이었다. 해외유학파는 이총리를 비롯,2명이었고 고려대 출신도 2명이다.육사출신이 2명에서 1명으로 준 대신 공군사관학교 출신의 이양호합참의장이 국방부장관에 올랐다. 이어 이화여대,외국어대,동아대,경북대 출신들이 각각 1명씩 장관자리를 차지했다. 경기고와 서울대 법대를 나온 인사들의 숫자는 조금 줄었으나 상당수를 점하고 있는 것은 여전하다.지난 내각에서 경기고 출신은 8명에 이르렀으며 이번 내각에서도 7명으로 전체의 30%를 차지했다.서울대 법대 출신은 지난번보다 2명이 준 6명이다. ○…출신직업도 유사한 분포를 나타내고 있다.「이영덕 내각」에서는 관료및 군출신 11명,의원등 정치권출신 6명,학계출신 6명,언론계등 기타출신 2명이었다.이번에는 관료 10명,정계 6명,학계 5명,언론 2명 등으로 분포되어 있다. 그러나 순수한 외부영입은 한명도 눈에 띄지 않는다는게 이번 개각의 큰 특징중의 하나이다.학자출신이라고 하더라도 한번 이상 공직을 거쳤기 때문에 공직자 재산공개 등으로 구설수에 오를 여지가 별로 없는 것으로 여겨진다.새 내각이 「시험내각」이 아니라 「완숙한」 실무진용을 갖췄음을 반영하는 것이기도 하다. 박사학위를 소지한 국무위원은 미국의 예일대 정치학박사인 이총리를 비롯한 학자출신을 중심으로 모두 7명이다.세계화를 지향하는 내각으로서 지적인 수준은 합격점으로 평가된다. 경상현정보통신부장관은 연구활동도 하면서 관료 경험도 있어 학자·관계 어디에도 분류될 수 있는 인사로서 미국 MIT대학 공학박사 학위를 갖고 있다.
  • 「12·23개각」·후속 인사 새얼굴 28인 프로필

    ◆DB 편집자주:본문생략 HRM­941224­04­01참조
  • 추진력 강한 「개혁논리의 전도사」/문민정부 최장수장관 오인환공보처

    ◎지역 민방선정 일관성­투명성 돋보여 문민정부들어 3번째,보각까지 더하면 5번째인 이번 개각에서 줄곧 한 자리를 지킨 사람은 오린환공보처장관 뿐이다.홍재형재정경제원장관도 계속 국무위원으로 남아있지만 출발은 재무부장관이었다. 오장관은 뒤늦게 상도동캠프에 합류한 인사들 가운데 가장 잘나가는 인물로 꼽힌다.김영삼대통령의 신뢰가 그만큼 두텁다는 뜻이다.추진력만큼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을 뿐 아니라 리더십과 조직장악력이 뛰어나다는 평을 듣는다.이 때문에 오장관은 이번 개각에서 다른 부처로 옮기거나 유임될 것이라는 소문이 파다했었다.공보처직원들도 오장관의 유임을 예상했었다면서 담담한 표정들이다. 공보처 직원들은 오장관을 「개혁논리의 전도사」라고 부른다.추진력도 추진력이지만 논리를 개발하고 전파하는 능력 또한 못지 않다는 것이다.고부안 공보처대변인은 『정치감각은 물론 뛰어난 순발력과 기획력으로 불도저처럼 밀어붙이는 추진력등 국무위원으로서 갖춰야 할 능력을 두루 겸비한 인물』이라고 오장관을 평한다.또언론인에서 행정가로의 변신에 성공한 대표적인 케이스로 지목하면서 『선이 굵은 보스 타입으로 아랫사람들로부터 평이 좋다』고 말한다. 오장관은 다른 국무위원들로부터도 소신있는 사람이라는 평가를 받는다.오장관 스스로도 이같은 평가에 이의가 없다.오장관은 며칠 전 사석에서 『소신을 그대로 표출하다 보니 처음에는 오해를 받기도 했지만 얼마 지나고 난 뒤 부터는 원래 소신이 뚜렷한 사람이라고 한 수 접어주더라』고 말한 적이 있다. 공보처 직원들은 맡은 일에 전력투구하면서도 자칫 소원해지기 쉬운 언론과의 협조에 무리가 없었던 점을 오장관의 유임 배경으로 꼽고 있다.이와 함께 CA­TV와 지역민영방송 업체 선정등 이권사업의 허가과정에서 보여준 일관성과 투명성을 장수비결로 분석한다. 오장관은 취임 뒤 문민정부의 언론정책을 수립하고 언론지원의 틀을 구축했다.광고전략을 도입한 종합기획홍보를 궤도에 올려 금융실명제 실시와 세계무역기구 가입,그리고 방사성핵폐기물처리장등과 같은 주요 국정현안에 대한 홍보에서 큰 성과를 거두었다.또 방송개혁을 추진해 KBS의 구조를 개편하고 TV수신료와 방송광고가격을 현실화했다.
  • 김윤환 정무1에 쏠리는 관심/당단합·여야관계에 역할 기대

    ◎“무게 비해 처지는 자리” 시각도 「정치조율사」 김윤환의원의 정무1장관 기용. 이 대목은 이번 「12·23 개각」의 최대 하이라이트이자 그 배경과 관련,가장 큰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는 부분이다. 김장관은 문민정권 탄생의 1등공신이면서도 이제껏 그에 상응하는 「자리」에 앉아보거나 역할을 부여받는 기회를 한번도 가져보지 못했다.그가 새정부 출범이후 받은 당직은 지난 8월의 경북도지부장이 전부. 따라서 정치권에서는 이번 개각에서 어떤 형태로든 그에 대한 「배려」가 있을 것으로 예상해왔다.특히 김영삼대통령이 이번 개각의 기준으로 철저한 능력위주 인사를 강조,일찍부터 총리감으로 거론되는등 그의 중용이 점쳐져왔다. 그러나 정무1장관이라는 대목에서는 고개를 갸웃하는 사람이 적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김장관은 문민정부들어 소외·불만집단의 대명사처럼 돼버린 TK(대구·경북)세력의 대부이자 집권당내 최대 계파인 민정계의 중심축. 게다가 이미 집권당의 사무총장과 원내총무는 물론 정무장관을 두 차례나 지낸 바 있어 그가지닌 「무게」에 비해 자리의 격이 다소 떨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시선이 없지 않다. 그러나 김장관은 이날 『정무장관은 삼수를 하는 셈이어서 감회가 깊다』면서 『국민의 정치권에 대한 신뢰회복과 정부·의회·정당간의 정치의 질을 높이는데 노력하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그의 측근들은 보다 적극적으로 이번 입각의 의미를 평가하며 고무된 모습을 보였다.한 측근은 『당의 정책결정과정에서 차지하는 위상이나 당과 정부간 연결고리라는 정무장관직의 특수성에 비추어 이번 입각의 의미를 이해해달라』고 말했다.개각발표 직후 김장관의 표정과 음성이 밝았다는 얘기도 곁들였다. 정가의 소식통들은 『TK의 검증기간은 끝났다』『개인보다는 당을 위해 일을 할때』『이젠 중진이 나설 때』 등 최근 김장관이 밝힌 일련의 발언을 이번 정무장관 발탁에 연결시켜 의미를 해석하고 있다. 정치력이 위축될대로 위축된 집권당의 내부사정과 협상력 부재로 악화돼있는 여야관계 등에 비추어 그의 역할을 기대하는 모습들이다. 이같은 측면에서는 김장관이 구여권인사는 물론 야당인사들과도 교분이 투터워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장관은 특히 민자당의 전당대회 개최문제와 관련,최근 계파간의 틈새가 다시 확인된 이후 당의 단합과 화합을 강조하면서 이들을 추스르는 징검다리 역을 두드러지게 강조해왔다.
  • 「후퇴」아닌 「잠복」… 후반기 준비/2선으로 물러난 민주계실세들

    ◎당복귀·민선시장 출마 등 행보 활발할 듯 이번 개각에서 민주계 실세들이 거의 모두 일선에서 물러났다. 사실 23일 단행된 개각에서 가장 관심이 집중된 부분은 이른바 「민주계 4인방」으로 불리는 최형우내무부장관·서석재민자당당무위원·박관용청와대비서실장·김덕용민자당서울시지부장등 민주계의 거취였다.개혁 2기로 불리는 이번 개각에서 과연 이 민주계 실세들이 계속 정권의 전면에 나설 것이냐는 앞으로 김대통령의 정국운영구상과 맞물려 관심을 끌었던 것이다. 결과는 일단 이 민주계 실세들이 정권의 일선에서는 비켜난 것으로 나타났다.서당무위원이 총무처장관으로 재기한 것과 박청와대비서실장이 신설된 대통령정치특보로 자리를 옮긴 것이 고작이다.이 자리들도 일선집행의 역할이 아니라 후방지원의 성격이다. 현역이던 민주계인사 가운데에서는 최형우내무·김우석건설·서청원정무1장관이 일선에서 물러났다.민자당안에서 입각이 거론되던 강삼재기조실장·백남치정조실장·강인섭의원등 한사람의 민주계도 대상에 포함되지 못했다.따라서 이제 정부안에 민주계장관은 서석재장관 단 한사람밖에 없는 셈이다.이는 정무제1장관에 김윤환,내무부장관에 김용태,환경부장관에 김중위의원등 민정계가 대거 진출한 데 비교하면 대조적이다. 그렇다면 과연 민주계가 몰락했는가.그러나 이에 대한 검증은 아직 이르다는 것이 정가의 대체적인 분석이다.김대통령의 이번 인선을 보면 민주계에 대한 복선과 정치권 대탕평책의 성격이 곳곳에 엿보이고 있기 때문이다.그동안 당정의 일선에서 민주계들이 끊임없는 도전과 이로 인한 숱한 상처도 감수해야 했기 때문에 김대통령이 지난해 김덕용당시정무장관이 현역에서 물러난 뒤에도 「애정에 변함 없다」고 밝혔듯이 민주계인사들을 보호하자는 측면도 없지 않은 것같다.또 대통령으로서는 이제 민주계인사의 대부분을 일선에 기용해 능력검증을 거쳤고 이제 스스로 장래를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했을 수도 있다. 민주계 실세인 최형우장관·박관용비서실장·서청원정무장관등이 그동안 일선에서 물러나 당분간 쉬겠다고 누차 강조한 데서도 민주계가 자신들의 거취를 짐작하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난다.민주계들은 일단 당정의 일선에서 자신들이 개혁 1기를 마감했다고 평가하고 있다.이어 개혁 2기의 정부에서는 대통령의 인사폭을 넓혀주고 후반기를 대비하기 위해 정당으로 돌아와 한동안 잠복기간을 갖기로 내부의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었다는 관측도 있다. 때문에 내년 2월에 있을 민자당의 전당대회및 당직개편에 이어 지방자치선거가 끝날 시점에 이들 민주계의 거취나 부침이 분명히 드러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따라서 당분간 민주계4인방의 일선에서의 활약은 없더라도 이들의 행보는 계속 최대의 관심으로 남겨질 것이다.신임 박정치특보는 새정부 출범때부터 대통령을 가장 측근에서 보좌하며 능력을 인정받았고 민주계의 4인방대열에까지 성큼 올라섰다.따라서 계속해 민선 부산시장출마,국회 복귀등을 통해 영향력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또 최전장관은 당으로 복귀,민주계를 실질적으로 관리하는 역할을,김서울시지부장은 지방자치선거등을 대비한 민주계의 조직확대에 전념할 것으로 여겨진다.
  • “새해 경제 안정성장 최우선”/홍 부총리,개각직후 회견

    ◎재정·통화·환율 효과적 조합/기업경영 자율성 최대 보장 홍재형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 장관은 23일 내년에는 견실한 경제성장의 유지가 필요해 성장·물가·국제수지 등 각종 거시경제지표를 올해보다 낮춰 운영하겠다고 말했다.또 금융 및 외환의 자유화도 현재 정해진 일정보다 앞당길 예정이라고 밝혔다. 홍부총리는 이날 청와대의 개각 발표 직후 과천청사에서 첫 기자회견을 갖고 내년에는 해외 원자재 가격의 상승과 임금상승이 물가에 반영되는 등 경기가 과열될 기미가 있고,96년의 우리 경제가 자칫 「고물가,저성장」의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하고 내년에는 안정을 우선으로 하며 경기의 상승국면이 장기화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특히 재정·통화·환율 등 재정경제원의 정책수단을 효과적으로 조합시켜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김영삼대통령의 세계화 구상이 확정되는대로 경제분야는 재정경제원이 견인차 역할을 맡아 주도적·수범적으로 실천하겠다고 밝혔다.내년의 경제운영 방향도 발전의 원동력을 세계화에서 찾는다는 기본 전략 아래 기업 경영에 최대한 자유로운 환경이 조성되도록 정부의 생산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설정하겠다고 말했다. 홍부총리는 재정경제원이 너무 비대하다는 지적에 『자본시장 개방 등으로 급변하는 여건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주요 정책수단을 통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한국은행 독립문제에 대해서는 『여야가 개선방안 검토에 합의한만큼 부처간은 물론 당정협의를 충분히 거쳐 결정하겠지만 법적·제도적 요인 못지 않게 운용이 중요한 것으로 본다』고 부정적인 견해를 비쳤다. 그는 기획원과 재무부가 통합한 재정경제원이 업무의 연속성을 유지하면서 새로운 조직으로서의 기능을 다할 수 있도록 일부 주요 직책을 빼고는 두 부처 출신을 뒤섞어 배치하는 화학적 통합을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 12·23 개각/주요 포스트 취임 일성

    ◎김용태 내무장관/“내년 지방선거·민생치안 만전” 『갑자기 중책을 맡게 돼 개인의 영광에 앞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23일 내무부장관으로 발탁된 김용태 국회 예결위원장은 『앞으로 내년의 4대 지방선거를 차질 없이 공명정대하게 치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장관은 『세무비리사건으로 내무공무원들이 한꺼번에 고통을 당하고 있으므로 사건을 철저히 파헤치되 새로운 공직분위기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데 역점을 두겠다』고 강조하고 『국민이 안심하고 생업에 종사할 수 있는 치안확보에도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구·경북출신의 민정계 중진으로서 요직에 발탁된 것은 내년 선거에서 대구·경북표를 의식한 것이라는 지적이 있는데. ▲이른바 「TK정서」라는 것은 3대에 걸쳐 대통령을 창출한 뒤 새로운 환경에 대한 허전한 심정을 말하는 것이다.정부가 일을 열심히 하다보면 신뢰를 얻음으로써 치유될 것이다. ­과거정권에서 원내총무와 정책위의장등 요직을 지냈는데 발탁의 배경을 어떻게 보나. ▲14년 동안 의정생활을하면서 경험한 바를 대통령이 시기적으로 활용하려고 판단한 것 같다.특히 민정계로서 기용된 것은 「탈계파·무계보」를 선언하는 김영삼대통령의 조치로 보인다. ­내년 지방자치선거를 집권당 의원이 관리하면 공정성에 문제가 있을 것이라는 지적도 있는데. ▲공정성의 시비가 없도록 철저하고 공명정대한 선거를 치르겠다고 약속할 수 있다.정당에 소속된 국회의원이라해서 불안감을 갖는 국민이 일부 있을 수 있으나 지금은 지난날의 관권개입이 제도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점을 실천으로 보여주겠다. ­복잡·방대한 내무행정의 운용 구상은. ▲어제 대통령으로부터 요직을 맡을 것이라는 귀띔만 받아 아직 업무파악이 안돼 있다.서둘러 업무보고를 받은 뒤 구체적인 방향을 밝히겠다.다만 우리나라가 이만큼 발전한데는 내무공무원을 비롯한 공직사회의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며 살림규모가 커지면서 생긴 일부 부작용은 제도와 환경을 바꿈으로써 바로 잡을 수 있다고 본다. ­전임 최형우장관에 대한 평가는. ▲스타일은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최장관은 공무원의 사기진작과 일하는 풍토조성에 전력을 다해 왔다고 본다. ◎서석재 총무처장관/“공직자 신바람 불러일으킬 계획” 『공직사회가 세계화 추진에 앞장서 신바람나게 일하는 터전을 마련하는데 역점을 두겠습니다』 문민정부 출범의 일등공신이면서도 뒷전에서 눈물을 삼켜야 했던 「불운의 정치인」 서석재 신임총무처장관은 23일 하오 서울 인사동에 있는 개인사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포부를 밝혔다. 서장관은 일찍부터 상도동계에 투신,김영삼대통령을 만드는데 누구보다 헌신한 핵심측근 가운데 한명이다. 그러나 89년 4월 동해 보궐선거 후보매수사건으로 구속되기도 했고 무소속으로 다시 금배지를 달았으나 지난해 대법원의 유죄 확정판결로 의원직을 상실했다. 그뒤에도 한동안 일본 등지에서 유랑생활을 하는 불운을 겪어야 했다. 정치인으로서 절정기에 5년8개월동안 활동을 유예했던 만큼 김영삼 대통령의 집권 중·하반기에 어떤 형식으로든 「보상」을 받게 될 것으로 주변에서 기대했다. ­청와대로부터 언제 연락을 받았는가. ▲어제 하오 김영삼대통령으로부터 중책을 맡아달라는 통보를 받았으나 어느 자리를 맡을 지는 몰랐다. ­실세 장관으로 내각과 어떻게 조화를 이루어 나갈 생각인가. ▲「실세」나 「허세」라는 말은 언론이 만들어 낸 것이다. 제발 그런 말을 쓰지 말아 달라. 융화와 화합을 통한 능률적인 활동으로 세계화 추진에 맡은 역할을 하겠다. ­2차 정부조직 개편은. ▲솔직하게 말해 이 자리에 임명되리라고 생각하지 못했기 때문에 좀더 시간을 두고 파악해야 할 것 같다. ­뚝심있게 밀어붙이는 것이 아닌가. ▲나는 뚝심있게 사람이기 보다는 합리적인 사람이라고 스스로 생각한다. ▲장관이 됐으므로 민자당당무위원을 그만 두어야 하지만 장관도 넓게 말하자면 정치를 하는 자리가 아닌가. ­민자당의 전당대회가 대표 경질과 관련 있는가. ▲대표임명도 전당대회를 거쳐야 하므로 당연히 관련이 있다. 하지만 지금이 자리에서는 총무처장관의 역할에 대해서만 물어 주었으면 좋겠다. ◎한승수 비서실장/“「세계화」 플랜 차질없도록보필” 『대통령비서실의 구체적인 운영방향은 귀국하여 김영삼대통령을 뵌 뒤에 구체적인 지침에 따라 마련하겠다.그러나 무엇보다 깨끗한 정치,튼튼한 경제,건전한 사회,통일조국의 국정지표를 구현하고 내각과 원활한 관계를 유지하여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최대한으로 보필하는데 심혈을 다하겠다』 한승수 신임 대통령 비서실장은 23일 새벽 1시 15분(한국시간 하오 3시 15분) 심야에 워싱턴의 대사관저를 찾아온 특파원들과의 즉석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비서실장을 맡게 된 소감은. ▲여러가지로 부족한 사람이 어려운 자리를 맡아 어깨가 무겁다.대통령의 높은 뜻을 받들어 정치·경제·사회가 안정적으로 발전되도록 노력하겠다.1년8개월동안 주미대사업무를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해 준 교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언제 임명소식을 전해 들었는가. ▲시간이 중요한 것은 아니다.대통령께서 중책을 맡기기로 결심했을 때 나에게 각오를 다질 수 있는 시간을 주었다.(한비서실장은 『오늘은 어떻게 보냈느냐』는 나중의 질문에 『오늘 아침백악관과 국무부를 방문해 주요인사들을 만나 귀국인사를 했다』고 말해 오래전에 자신의 비서실장 발탁을 통보받았음을 시인했다) ­청와대의 「상도동 가신그룹」과는 낯이 설지 않은가. ▲문민정부 출범초기엔 이런저런 얘기가 나왔지만 거의 2년이 지난 현시점에서 그같은 용어를 사용해 대통령보좌진을 구분하는 것은 부적절하다. ­이번 발탁 배경 가운데 하나는 세계화를 지향하는 대통령의 국정목표와 연관이 있을 것 같은데. ▲문민정부 출범후 1년 10개월간 부단한 개혁을 추진해 왔다.그 개혁을 통해 과거 누적돼 왔던 부작용을 어느정도 없앤 만큼 이제는 이를 바탕으로 세계를 향해 나아가야 할 때다.착실히 앞을 내다보고 나아가야 하며 문호개방과 함께 국민 모두가 세계인으로서 자각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외교 통상 등의 분야에 대한 미력한 경험이나마 세계화로 나아가는 데 모두 바치겠다.
  • 「세계화」 밀고갈 「YS신주류」포진/특징과 의미(12·23개각)

    ◎과거 불문 분야별 전문가 범계파적 기용/탈정치성 인사로 화합도모… 추진력 부여 23일 발표된 개각및 청와대비서진 개편은 두가지의 뚜렷한 특징을 지니고 있다. 오래전에 예고된대로 각분야의 「최고급」으로 불릴 수 있는 전문가들이 대거 포진했다는 점이 그 하나다.대부분 행정능력이 검증된 인사들이고 해당분야에서 일류로 통하는 인사들이 발탁됐다.총리는 통일원장관과 외국대사를 지낸 인물이다.비서실장은 상공부장관과 주미대사를 지냈다.홍재형부총리의 유임,김덕안기부장의 통일부총리 기용등에서도 이런 점은 분명하다. 두번째는 이같은 전문성과 품질제일주의 인선을 강조한 결과로 역대 어느 내각보다도 화합과 범계파적 성격을 지니게 됐다는 점이다.과거를 따지지 않았고,오히려 민정계의 대약진이 이루어졌다.이른바 민주계의 「빅4」는 한사람 말고는 모두 제2선으로 물러났다.이러한 현상은 궁극적으로 탈정치화를 의미한다. 김영삼대통령은 이런 성격의 내각을 앞세워 집권중반기의 통치이념으로 제시한 세계화작업에 국력을 집중시키려하고 있다.이른바 세계화를 위한 「전문가내각」이 이홍구내각의 이름이고 주어진 사명인 셈이다. 내각의 컬러가 탈정치적일수록 내각의 힘은 강해지게 마련이다.노태우대통령 집권말기의 중립내각이 강력했던 것도 대통령에게만 책임지는 정치적 중립성 때문이었다. 이홍구내각은 그런 점에서 김대통령이 그동안 관리해온 내각 가운데 가장 강력한 내각이 될 가능성이 크다.내각의 강력함은 집권당으로부터,국회로부터,청와대로부터의 강력함을 의미하게 마련이다.김대통령이 민주계 실세들을 모두 무대 뒤로 빼돌리고 내각의 탈정치를 강조한 것도 세계화작업을 앞뒤 보지 않고 추진할 수 있도록 내각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김대통령은 자신의 세번째 내각을 통해 비로소 지난날의 역사와 화해하고 있다.이홍구총리는 「제6공화국정부」에서 일하기 시작한 사람이다.신임 한승수대통령비서실장은 「5공정부」에서 발탁된 인물이다.새 정부들어 이들이 부총리와 주미대사를 지내긴 했지만 총리와 비서실장이란 2대핵심포스트에 포진시킴으로써 김대통령은 과거역사와의 화해를 공식화하고 있다.특히 민정계의 핵심인물인 김윤환의원의 정무1장관 기용과 김용태의원의 내무부장관 임명은 대구·경북정서에 대한 김대통령의 배려로 이해될 수 있을 것 같다. 그러나 이러한 화해가 과거정권에 대한 김대통령의 생각이 틀을 바꾼 결과라고 보기는 어렵다.그 보다는 세계화작업에 국력을 집결시키기 위한 필요성에서 화해가 이뤄졌다는 것이 보다 정확한 풀이일 것이다. 이번 개각의 인선과정에서는 김대통령 핵심측근들의 건의는 거의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 같다.김덕용의원이 주장한 「과거인물배제론」은 중용으로 결말이 났다.서석재당무위원을 비서실장에 앉혀야 한다는 민주계의 희망도 총무처장관으로 입각시키는 데 그쳤다. 인선과정에서 나타난 민주계 핵심들의 「소외감」과 개각결과에서의 제2선 후퇴는 김대통령 주위에 그동안의 핵심들과 구별되는 새로운 「신주류」가 형성되고 있음을 뜻하는 것이기도 하다.김대통령은 이들 「신주류」로 하여금 국정운영을 담당하게 하고 과거의 측근실세들은당을 맡아 곧 다가올 지방선거와 1년남짓 남은 총선에 대비하게 하는 이원적 인사운영을 하려는 것으로 여겨진다. 민자당은 이제 내무부장관에서 돌아온 최형우의원과 역시 이번 개각에서 제외된 김덕용의원등,정무1장관으로 공식발언권을 확보한 김윤환의원등이 각축을 벌이지 않을 수 없는 형국이 됐다. 이는 김대통령이 어떤 형태로든 현재의 지도체제를 변화시켜야 할 필요성을 느꼈거나 스스로 변화를 바라고 있다는 이야기가 된다.김윤환의원이 22일 대구에서 당대표의 경선 가능성등을 이야기한 것도 이같은 김대통령의 생각을 읽은 결과라고 할 수도 있다. 이번 개각의 결과로 김종필대표의 위상변화를 포함하는 민자당의 지도체제개편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관측되기도 한다.일부에서는 김대표가 그대로 있더라도 민주계 실세들이 당3역으로 입성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 민정계 약진… 지방선거 앞둔 포석/뒷얘기(12·23 개각)

    ◎한승수실장 「세계화」 이미지 부각/권부장은 “재산에 문제” 괴문서 극복 김영삼대통령이 23일 단행한 전면개각은 하마평에 올랐던 상당수 인사들이 포함된 것이 특징.김대통령 인사의 상표처럼 여겨졌던 「철벽 보안」이 어느 정도 무너진 셈이다.특히 여권의 핵심부를 형성했던 민주계 인사들의 「2선 후퇴」가 주목되고 있다. ○…이번 인선에서 막판까지 「안개속」은 박관용 청와대 비서실장과 서석재 민자당당무위원의 향배.박실장은 유임설과 함께 통일부총리 기용설이 꾸준히 나돌았으나 본인이 1년동안 쉬는 스케줄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반전이 거듭되다 대통령 정치특보로 낙착.서당무위원은 박실장의 강력한 지원속에 청와대 비서실장,안기부장,청와대 정치특보등에 거론되다가 막바지에 정무1장관으로 유력시됐으나 총무처장관에 낙점. 한승수 주미대사는 김대통령의 신임이 매우 두터운데다 세계화 이미지에 걸맞는 비서실장 「0순위 카드」로 일찌감치 부각.그러나 민주계측은 『대통령 비서실장이 영어를 잘하고 세련미가 무슨 필요가 있느냐』고 서위원을 끝까지 지원. 이른바 「민주계 4인방」 가운데 최형우 내무부장관은 「김종필대표 퇴진론」,김덕용의원은 「세대교체론」파문까지 겹쳐 하마평에서 일찌감치 제외. ○…민자당 현역의원 가운데 민주계의 전멸과 민정계의 약진은 이미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대화합을 위해 예정된 구도였다고 한 민주계 인사가 설명.그는 하루전 『이번 인사에서 민주계는 단 한명도 없어 「울고 싶어라」라는 얘기들이 나올 것』이라고 전망. 이런 맥락에서 민주계인 강삼재 기조실장과 백남치 정조실장등은 사회부처 장관으로 물망에 올랐으나 민주계 인사들은 『입각이 어려울 것』이라고 미리 확인. 초대 재정경제원 장관겸 부총리를 맡게된 홍재형 경제부총리는 김대통령의 신임도가 각별한 데다가 유임된 한리헌 경제수석과의 친숙도도 고려됐다고 한 관계자는 귀띔. 내무부 장관에는 김우석 건설부장관이 유력한 후보로 떠올랐으나 막판에 민정계인 김용태의원으로 바뀌었다는 후문.대신 민주계인 김무성 청와대민정비서관이 차관으로 기용될 가능성이높다고 한 민주계 인사가 관측. ○…안기부장에 발령된 권령해 전국방장관은 일부 반대세력에서 유포한 것으로 보이는 괴문서 때문에 다시 정밀조사 과정을 거쳤다는 후문.청와대는 재산등에 문제가 있다는 괴문서가 유포되자 감사원에 과거 은행구좌의 거래내역등을 정밀조사해줄 것을 요청했고 감사원으로부터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통보를 받았다는 것. 김덕안기부장의 통일원장관 기용은 본인의 희망이 받아들여진 케이스.새정부 출범 때부터 그는 안기부보다는 통일원 일을 해보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는 것. ○…민자당 김윤환의원의 정무1장관 기용은 다분히 의표를 찌른 인사라는 평가.김의원은 얼마전 김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이제는 김의원도 일을 할때가 됐다』는 언질을 받아 당이나 정부 어디에든 기용될 것이라는 감을 받았다고.이 자리에서 김의원은 『특별히 높은 자리가 아니라도 정책결정에 참여할 수 있는 자리면 된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져 김대통령이 별 부담 없이 「총리급 장관」을 발령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 「세계화 내각」 발표되던날 정관가 표정(12·23 개각)

    ◎각부처/“혼선군단에 화합사령관” 재경원 환영/“대통령 의중 잘아는 실세” 총무처 기대/“주일대사 외무장관 발탁은 처음” 반겨/초유의 군수뇌부 일대개편에 “깜짝”… 후속인사에 촉각 ▷총리실◁ ○…국무총리실,총무처,공보처,법제처등 비경제 행정부처의 직원들은 이번 개각에서 예상밖의 인사가 많이 발탁된데 대해 놀라움을 표시. 특히 김영삼대통령의 실세측근 4인방가운데 한 명으로 지목되는 서석재민자당당무위원이 총무처장관에 임명된데 대해서는 매우 뜻밖이라는 반응. 이번 정부조직 개편에서 우선적 폐지대상이라는 평을 들었던 총무처직원들은 『대통령과 교감이 통하는 인물이기 때문에 원활한 업무수행이 기대된다』고 환영의 뜻을 나타내면서 혹시 내년에 있지도 모를 2차정부조직 개편에서 바람막이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하는 눈치. 문민정부 첫 내각의 각료로는 유일하게 오린환장관이 유임된 공보처직원들은 오장관이 문민정부 출범때부터 전력투구했을 뿐아니라 지역민간방송과 CA­TV 업체선정과정에서 끝까지 일관성과 투명성을 확보한 것을 유임의 가장 큰 배경으로 분석하면서 미리 예상했었다는 반응. ○발탁 미리 감지 ▷비서실◁ ○…한승수 신임 대통령비서실장은 오래전에 본인의 발탁사실을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전혀 낌새를 못차리게 했으나 22일 밤 워싱턴주재 특파원들이 몰려올 것을 미리 감지한 듯 이날 자정이 가까워서야 관저에 도착.그는 『야밤중에 회견할 것없이 지금 할 말들을 미리 풀어달라』는 기자들의 거듭된 요청에도 불구,일체 대꾸도 없이 관저 2층 내실로 잠적. 23일 새벽 1시15분 비서로부터 서울에서 개각발표가 났다는 보고를 정식으로 받고서야 1층 대회의실로 내려와 회견을 시작. 한 신임실장은 언제 귀국할 것이냐는 질문에 빨리 들어오라는 전갈이 있어서 성탄절날 바로 귀국할 것이라고 담담하게 답변. ▷재정경제원◁ ○…경제부총리겸 초대 재정경제원장관에 홍재형부총리가 기용되자 재경원으로 새 출발하는 경제기획원과 재무부 모두 환영. 재경원관계자들은 『양 부처 장관을 모두 거쳤으므로 양 부처를 속속들이 잘 알기 때문에 통합이후 최대 과제인 「화학적 융합」을 이뤄내는데 최적임자』라는 반응. 재경원관리들은 홍부총리가 재무부장관으로 재직하는 동안 금융실명제 등의 난제를 무리없이 치러냈으며 금융·외환·세제분야의 개혁으로 김영삼대통령의 신임을 얻었고 평소에도 모든 업무를 사심없이 추진한 것이 이번 발탁의 배경이라고 진단. 홍부총리도 이날 개각발표가 나자 기자실에 들러 『재무부와 기획원에서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재경원장관으로서의 소임을 다 할 생각』이라며 『당장은 조직의 안정을 다지는 것이 중요하므로 핵심 국·실장들은 당분간 현 체제를 유지할 것』이라고 피력. ▷통일원◁ ○…김덕안기부장을 신임 통일사령탑으로 맞은 통일원은 대북정보에 정통한 실세 장관을 맞게 됐다고 안도하는 표정과 『호된 시어머니를 맞게 됐다』는 기류가 뒤섞인 분위기.김신임통일부총리와 서울법대 동기동창인 정시성 남북회담사무국장 등 다수의 간부들은 『김부총리가 안기부장에 발탁되기 이전부터 15년이나 통일원 또는 적십자회담자문위원을 역임하는 등 남북문제에 깊숙이 관여했다』며 그의 전문성이 통일정책수행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 반면 일부 간부들은 『새부총리가 대북정보에 관해서는 당연히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데다 온화하지만 업무면에서는 극히 꼼꼼한 성품이라고 들었다』면서 『앞으로 보고서작성 등에 꽤 고생하게 생겼다』며 미리 걱정. ▷외무부◁ ○…외무부는 그동안 한승주전장관이 유임한다는 것과 공로명 신임장관이 부임할 것이라는 얘기가 팽팽히 맞서오다 이날 공장관쪽으로 「판결」이 나자 곧 바로 직원들의 일손이 바삐 돌아가는 모습을 보이며 평정을 되찾아가는 모습. 외무부의 한 당국자는 『청와대가 외교·안보팀에 실무관료를 대폭 중용한 것은 외무부로 보아 나쁠 것이 없다』『외교·안보수석과 외무장관을 동시에 외교관출신을 쓴 것은 김영삼대통령이 세계화추진에 발맞춰 외무부를 중요시 여기고 있다는 증거가 아니겠느냐』며 반기는 모습. ○…주일대사관직원들은 이날 하마평에 오르내리던 공로명대사가 외무장관에 기용되자 『한반도를 둘러싼 4강가운데 러시아·일본 등 2강주재대사를 역임한 사람』임을 강조하면서 『공대사의 장관기용은 외무부 경력공무원의 사기진작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크게 반기는 모습. 공신임장관은 주일대사에서 장관으로 기용된 첫 케이스로 기록되게 됐는데 대사관의 한 직원은 『공대사는 초대 주소련대사,초대 주러시아대사 등 「첫사례」와 깊은 인연이 있는 것같다』며 이색적인 풀이를 하기도. ▷내무부◁ ○…제59대 신임장관에 그동안 하마평이 전혀 없던 김용태민자당 의원이 기용되자 「의외의 인물」이라며 일순간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 간부직원들은 김 신임장관의 경력과 업무스타일 등에 신경을 곤두세우는가 하면 김장관의 합리적이고 강한 추진력에 크게 기대하는 모습. 대다수 직원들은 정치인출신 최형우 전 장관이 당초 우려와는 달리 권위적인 행정풍토에 확인행정 등 「새바람」을 불어 넣었던 점을 상기하며 신임 장관의 업무 스타일에 기대를 걸기도. ○성향 파악 분주 ▷법무부◁ ○…간부들은 안우만 전대법관(고시11회)이 장관에 임명된데 대해 다소 의외라는 표정들. 법무부는 김두희 전장관(고시14회)의 유임 또는 승진발탁을 점치면서도 경질될 경우 김도언 검찰총장(고시16회)의 고시선배 및 동기기수인 검찰출신을 내심 바랐으나 안 전대법관이 전격 발탁되자 그의 성향 등을 파악하느라 분주한 모습. ▷국방부◁ ○…국방부직원들은 이날 개각에서 이양호합참의장이 국방장관에,김동진육군참모총장이 합참의장에,윤용남3군사령관이 육군참모총장에 임명되는등 사상 처음으로 한꺼번에 군수뇌부의 일대개편이 일루어지자 깜짝 놀라는 표정. 이들은 이에 따라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듯 삼삼오오 모여 조만간 있을 후속인사가 어떻게 진행될지를 놓고 분분한 의견. ▷문화체육부◁ ○…주돈식청와대 공보수석비서관이 신임 문화체육부장관으로 임명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문체부 직원들은 대체로 환영하는 분위기.평소 온건하며 점잖은 주장관이 이임하는 이민섭장관과 같은 언론인출신인데다 정무수석비서관으로도 근무하면서 누구보다도 대통령의 국제화와 세계화구상을 잘 알아 앞으로의 업무추진이 잘 되지 않겠느냐는 반응이다. 더욱이 교통부 관광국과 공보처 해외공보관이 이관되어온 문체부의 위상이 새 장관의 부임으로 더욱 돋보이게 되었다고 좋아하기도. ▷통상산업부◁ ○…초대 통상산업부장관에 박재윤 전재무부장관이 임명되자 통상산업부직원들은 다소 의외라는 반응.23일 상오까지만해도 세계무역기구(WTO)의 사무총장선거와 관련,김철수장관의 유임이 유력시됐었다. 신임 박장관은 기자간담회에서 『평소 좌우명대로 열심히 일하겠다』고 소감을 피력.박장관은 미리 배포한 「신임장관 소감」이라는 유인물에서 『강하고 효율적인 기업을 만드는 것이 통상산업부의 임무』라며 『비전있는 통상산업정책을 펼치겠다』고 했다. ○겹경사에 “잔칫집” ▷정보통신부◁ ○…체신부에서 정보통신부로 확대 개편된데 이어 초대 장관도 경상현차관이 내부에서 승진돼 경사가 겹쳤다고 크게 반기는 분위기. 특히 경장관은 MIT공학박사 출신인데다 한국전자통신연구소,한국전산원장을 거치면서 정보통신 발전에 기여했고 행정능력도 인정받아 초대 정보통신부장관으로 최적임자라고 평가. 정보통신부는 이와함께 공석이 된 차관자리도 내부에서 승진되기를 은근히 기대하는 눈치. ○다소 의외라는 반응 ▷환경부◁ ○…초대 환경부장관으로 민자당 김중위의원이 임명되자 직원들은 다소 예상밖이라면서도 당내기반이 비교적 탄탄한 인물의 입각이라는 점에서 기대를 거는 분위기. 직원들은 김장관이 3선의원으로 국회예결위원장과 과거 민정당 대변인,민자당 서울시지부장등을 등을 역임한 중량급 정치인이라 외풍을 막아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 특히 처에서 부로 승격하면서도 별다른 「업무확장」이 없어 다소 의기소침했는데 김장관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전망. ○“최적임자 임명” ▷과기처◁ ○…노태우대통령시절 과학기술처장관을 지내다 안면도사태로 9개월만에 도중하차한 정근모장관이 다시 발탁되자 과학기술처관계자들은 『국내 과학계인물들중 국제적으로 가장 안면이 넓고과학분야에서 대통령의 세계화 의지를 가장 잘 실현할 수 있는 인물이 발탁됐다』며 환영하는 분위기. ▷노동부◁ ○…정통 경제관료출신인 이형구산업은행총재가 장관으로 기용된데 대해 합리적이고 원만한 이장관이 노련한 경험을 살려 노동행정을 펼 수 있다는 점에서 일단 반기는 분위기. 특히 장·차관 모두 경제기획원출신이어서 정책추진에 손발이 잘 맞을 것으로 기대하는 표정. ▷건설교통부◁ ○…건설교통부로 새로 출발한 건설부와 교통부직원들은 오명장관이 적임자라며 일제히 환영.대인관계가 원만하고 행정경험이 풍부해 통합으로 어수선한 조직을 빠른 시일안에 정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눈치들이다. 그러나 건설부출신들은 내무부장관설이 나돌던 김우석 전 건설부장관이 퇴임하자 크게 놀라는 모습들. ◎여야/“폭넓은 기용… 철저한 능력 인사”/민자/“보수색깔 외교안보팀 정책방향 관심”/민주 23일의 전면적인 개각에 대해 여와 야는 서로 엇갈린 반응을 보이며 나름대로 이번 개각의 결과가 앞으로의 정국에 미칠 파장등을 점쳤다. ▷민자당◁ ○…민자당은 행정경험과 국정운영능력을 우선시한 김영삼대통령의 인사에 환영을 표시하면서 특히 계파를 초월한 안정적 국정기조로 정당과 정부가 함께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 박범진대변인은 『철저한 능력위주의 인사로 정부의 면모를 일신,새롭게 출발하려는 의지에 대해 국민들의 기대와 환영이 클 것』이라면서 『이홍구총리를 중심으로 호흡을 맞춰 세계화에 힘있는 업적을 남겨주기 바란다』고 논평. 김종필대표의 한 측근은 『폭넓은 기용이 돋보인다』면서 『김윤환정무장관과 서석재총무처장관은 다소 의외』라는 반응. 백남치정조실장은 『서석재씨의 총무처장관 기용은 행정조직의 적극적 개혁과 적극적 관리를 위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김윤환의원의 정무장관 발탁도 정당과 정치권의 활성화,대화정치를 중시하려는 통치권자의 의지』로 풀이. 백실장은 민주계의 소외라는 평가에 대해 『물먹은게 아니라 뒤에서 실무와 모든 면을 적극 뒷받침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반박하면서도 그러나 『내년 당직개편의기준은 아직 알 수 없다』고 민주계의 소폭기용에 아쉬움을 표시. 민정계의 한 의원은 『이번 인선은 탈계파·무계보로 정치의 화합과 활성화,그리고 정책능력의 극대화에 중점을 둔 것』이라고 민정계의 대폭 기용을 환영. ▷민주당◁ 6공인사들이 기용된 점을 들어 이번 인사를 「보수로의 회기」로 규정짓고 못마땅하다는 반응이다.특히 지역안배가 고려되지 않은데 대해 크게 실망하는 모습.민정계 김윤환의원과 김영삼대통령의 측근인 서석재전의원의 입각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박지원대변인은 『6공인사의 전면 등장과 민주계 실세들의 후퇴로 청와대의 친정체제가 더욱 강화됐다』면서 『이번 개각은 김대통령의 인사가운데 실패의 백미로 기록될 것』이라고 주장. 박대변인은 총무처장관에 서석재 전의원이 기용된데 대해 『전체 공무원의 기강을 다스려야 하는 만큼 누구보다 청렴결백해야 하는 자리에 동해시 부정선거를 저지른 사람을 기용한 것은 이번 인사가 실패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비난. 외교안보팀의 인선과관련해 임채정·조순승의원등은 『보수색채가 한층 강화됐다』면서 개혁의지의 후퇴를 지적. 임의원은 『개혁적이던 한승주외무부장관을 퇴진시킨 것은 단적으로 이번 인사가 개혁의 후퇴임을 보여 주는 것』이라면서 『앞으로 보수색깔의 새 외교안보팀이 어떻게 남북관계를 풀어 나갈지 우려된다』고 피력.
  • 부총리 홍재형(재경원)·김덕씨(통일원)/내각·청와대비서진 전면개편

    ◎외무 공로명/내무 김용태/법무 안우만/국방 이양호/문체 주돈식/통산 박재윤/통신 경상현/환경 김중위/복지 서상목/노동 이형구/건교 오명/총무처 서상재/과기처 정근모/정무1 김윤환/정무2 김장숙/법제처 김기석/보훈처 황창평/안기부장 권영해·비서실장 한승수/민주평통 사무총장 박상범/국가비상 기획위장 박익순/합참의장 김동진/육군참모총장 윤용남 김영삼대통령은 23일 하오 부총리 겸 초대 재정경제원장관에 홍재형경제기획원장관,부총리 겸 통일원장관에 김덕국가안전기획부장을 임명하는등 22개 부처장관 가운데 19명을 새로 기용하는 전면적인 개각을 단행했다. 안기부장에는 권영해전국방부장관이 발령됐다 이날 개각에서 외무부장관에는 공로명주일본대사,내무부장관에 김용태민자당의원,법무부장관에 안우만전대법관,국방부장관에 이양호합참의장,문화체육부장관에 주돈식청와대대변인,초대 통상산업부장관에 박재윤재무부장관이 임명됐다. 확대개편된 정보통신부장관에는 경상현체신부차관,환경부장관에 김중위민자당의원,초대 보건복지부장관에 서상목보사부장관,노동부장관에 이형구산업은행총재,통합부인 건설교통부장관에 오명교통부장관,과기처장관에는 정근모전과기처장관이 기용됐다. 관심을 모았던 서석재민자당당무위원은 총무처장관이 됐으며 정무제1장관은 김윤환민자당의원이 맡았다. 정무제2장관에는 김장숙전의원,법제처장에 김기석전서울고검장,보훈처장에는 황창평안기부1차장이 임명됐다. 김숙희교육부장관과 최인기농림수산부장관,오인환공보처장관등 3명은 유임됐다. 이와 함께 장관급인 민주평통사무총장에는 박상범청와대경호실장이,국가비상기획위원장에는 박익순전국방부특검단장이 기용됐다. 주돈식청와대대변인은 이날 개각명단을 발표하면서 『김대통령은 세계화와 지방화,통일대업을 추진하기 위해 업무추진능력과 개혁의지,행정능력,애국심과 청렴도등을 기준으로 거의 전 국무위원을 개편하는 대폭적인 개각을 단행했다』고 밝히고 『내각의 면모를 일신해 새로운 출발을 위한 계기를 마련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24일 상오 청와대에서 신임 장관들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모든 국무위원과 수석비서관들이 참석하는 국무위원간담회를 갖는다. 김영삼대통령은 23일 내각의 대개편과 함께 청와대 비서실에 정책기획수석을 신설하고 교육문화수석을 폐지하는등 비서실 직제개편과 함께 수석비서관들에 대한 인사도 단행했다. 김대통령은 새 비서실장에 한승수주미대사를 임명하고 신설된 정책기획수석에 박세일서울대법대교수,외교안보수석에 유종하주유엔대사,공보수석에 윤여전국무총리특보를 임명했다. 박상범경호실장은 민주평통사무총장으로 자리를 옮기고 후임에는 김광석병무청장이 기용됐다. 이원종정무수석,한이헌경제수석,이의근행정수석,김영수민정수석,최양부농수산수석,홍인길총무수석,김석우의전비서관은 유임됐다. 박관용비서실장은 대통령정치특보로 임명됐다. 신설된 정책기획수석은 세계화 추진업무를 전담하고 국가의 미래 방향을 종합적으로 관장하는 한편 교육문화수석의 업무 가운데 교육관계를 맡는다. 교육문화수석실이 폐지됨에 따라 경제업무는 경제수석실에,문화·체육업무는 행정수석실에,사회·여성 업무는 정무수석실에 이관됐다. ◎군인사도 단행 김영삼대통령은 23일 이양호합참의장이 국방부장관에 임명됨에 따라 공석이 된 합참의장에 김동진육군참모총장을 임명하는등 군고위 인사들에 대한 인사도 함께 단행했다. 이에 따라 육군참모총장에는 윤용남2군사령관이 발탁됐다. 이양호신임국방부장관은 이날자로 예편했다.
  • 경제부처 표정/사상 최대규모 인사 앞두고 술렁

    ◎재경원·건설교통부,전직원 발령 불가피/통합후 주도권 향배·장관 경질여부 관심 연일 조직개편에 따른 중·하위직 변동인사로 어수선한 과천의 경제부처들은 23일 개각을 앞두고 더욱 술렁이는 모습.이번 주말,늦어도 내주 초까지는 후속 보직인사가 단행될 예정이기 때문이다.경제기획원과 재무부,건설부와 교통부 등 통폐합 부처와,통상산업부로 바뀌는 상공자원부의 경우 보직의 변동 여부에 관계 없이 전 직원에게 인사 발령을 내게 된다.따라서 이번 인사는 정부수립 이후 최대규모가 될 전망이다.경제부처의 공무원들 사이에는 파격적인 발탁 등 조직개편에 상응하는 인사개혁이 있지 않겠느냐는 소문들이 무성하다. ○…재정경제원으로 통합되는 경제기획원과 재무부의 직원들은 통합 이후의 주도권이 어느 쪽으로 기울 것이냐에 온통 관심이 집중. 정부조직의 서열이나 규모 및 경제부처 업무의 총괄·조정자라는 점에서 기획원이 우위에 있으나,재무부는 금융과 세제 등 정책수단의 70%를 독점하고 있고 직원들의 조직에 대한 충성도와 단결력 등에서기획원을 능가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현재로서는 「난형난제」.1차전의 결과는 1급과 국·과장들에 대한 보직인사의 뚜껑이 열리는 내주 초쯤 그 향배가 결정될 전망. 재경원의 차관보 2명 중 1명은 외부 전문가가 기용될 듯.남은 한 자리를 놓고 두 부처의 차관보 3명이 각축. 예산실장과 금융정책실장 및 경제정책국장 등 재정경제원의 3대 요직의 인선도 무시할 수 없는 관심사.조직 융화를 이루려면 예산실장과 경제정책국장 중 한 자리는 재무부 출신이 맡고,금융정책실장은 기획원 출신이 맡는 게 바람직하다는 주장도 나온다.행시 4회로 최인기 농림수산부장관,김용진 재무부차관과 동기인 기획원의 전윤철 기획관리실장은 차관급인 산하 청장이나 공정위 부위원장 승진설이 유력. 국·과장급 인사도 관심사.같은 직급이라도 재무부 출신이 기획원보다 고시 횟수로 평균 2∼4년 승진이 늦기 때문.기획원은 주요 보직국장이 행시 10∼14회인 반면 재무부는 7∼11회이고,주무 과장도 기획원이 14∼16회인데 비해 재무부는 12∼14회. ○…상공자원부는 조직개편에 따른 인사가 일단락되자 김철수장관의 경질 여부에 관심을 기울이는 모습.김철수 상공자원부 장관은 초대 세계무역기구(WTO)의 사무총장 선출시한이 내년 3월 15일로 늦춰져 그 때까지는 유임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대두.여기에 대통령이 최근 무라야마 일본총리와 통화하는 과정에서 김장관의 WTO 사무총장 출마지지를 부탁하면서 유임 가능성을 비췄다는 소문까지 돌기도. 한 관계자는 『대통령의 신임이 두터운 데다 김장관이 최대 현안인 삼성 승용차를 마무리짓고 조직개편 작업 등을 무리없이 처리,중임될 가능성이 높다』고 점치기도. ○…농림수산부는 조직개편은 마무리했으나 과장급 이상의 변동인력에 대한 자리를 확정짓지 못해 고민. 국장급의 경우 4명을 줄여야 하나,2명은 농촌진흥청과 수산청으로 파견하고 나머지 2명은 대기시킨다는 방침만 정했을 뿐 구체적인 인선은 미정.과장급도 6명 중 외국 근무를 자청한 2명 이외에는 국내 산하기관에 파견한다는 막연한 계획뿐. 한 관계자는 『간부급인 경우 나이가 많아 일반 업체에서 쓰겠다는 사람이 한 명도 없다』며 『정부 조직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고 국무회의를 거쳐 공포되는 즉시 인사조치로 해결하는 수 밖에 없다』고 고충을 토로.정원이 줄어 드는 기능직 여직원 14명의 처리 문제도 골치거리.산하 기관 등의 다른 곳에 마땅한 자리가 없기 때문에 일단 정원 외로 유지하면서 점차 도태시켜야 할 판. ○…건설부는 감축 대상자가 대부분 정년이 임박한 지방청의 고참 직원들이어서 별다른 잡음없이 사무실 재배치에 대비,이삿짐을 싸느라 분주한 움직임.유일하게 교통부 수송정책실로 가게 된 도로정책과 등 도로국 직원들만 수송정책실 직원들과 전화를 주고 받으며 「한 식구」로서 협조를 다짐. 나머지 직원들은 교통부와 순환 인사는 하지 않기로 원칙적으로 합의한 탓에 자신의 신변에 더이상 변동이 없을 것으로 보고 초대 건설교통부 장관의 인선으로 관심을 돌리는 모습. ○…교통부는 철도청과 통계청 등에서 추가로 인력요청이 들어오자 사무관 이하 감축 대상자들을 상대로 지원을 받는 등 막바지 정리작업에 부산. 건설부가있는 4동으로 옮기게 된 교통부 직원들은 지난 3월 새 건물로 옮긴 지 불과 9개월만에 다시 보따리를 싸게 되자 『올해는 역마살이 낀 모양』이라며 착찹한 반응들.
  • 개각 「개별통보」 시작/오늘 하오 발표… 차관급은 26일께

    ◎여야,정부조직법 상오 국회처리 합의 김영삼대통령은 23일 하오3시 부총리를 포함한 전면적인 개각을 단행한다. 이와 관련,여야는 22일 하오 원내총무회담을 갖고 임시국회 폐회일인 23일 상오10시 본회의를 열어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처리하기로 합의했다. 정부는 국회에서 이 법안이 통과되면 하오1시 임시국무회의를 열어 법률공포안을 의결할 예정이며 이홍구국무총리는 모든 국무위원들로부터 일괄사표를 받아 청와대로 김대통령을 방문,개각을 위한 제청절차를 밟는다. 김대통령은 개각발표에 앞서 개정된 정부조직법과 지난번 정기국회에서 통과된 세계무역기구(WTO)가입 비준안에 서명한다.김대통령은 24일 상오 청와대에서 신임각료들에게 임명장을 준 뒤 임시국무회의를 주재,심기일전해 세계화정책을 추진하라고 새 내각에 지시할 예정이다. 개각의 폭은 사회·외교안보부처 대부분이 대상이 되는등 조각 수준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통령은 이와 함께 청와대 수석비서관 가운데 상당수를 교체하고 이어 오는 26일쯤 차관급인사를 단행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진다. 여권의 한 고위관계자는 『김대통령은 개각 인선을 끝내고 입각대상자에 대한 개별통보에 들어갔다』고 전하고 『새내각에는 세계화를 강력하게 추진하고 정부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인물들이 대거 기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여야는 이날 원내총무회담에서 정부조직법개정안을 국회 행정경제위에서 수정한 부분은 수정한 대로,나머지는 정부안대로 통과시키기로 합의했다. 여야는 23일 본회의에서 지방자치단체장이 5급이상 국가공무원에 대한 임면제청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지방자치법 개정안도 함께 처리하기로 했다. 국회 행정경제위는 이날 원내총무회담이 끝난 뒤 전체회의를 열어 법안심사소위에서 넘어온 지방자치법개정안을 표결처리해 본회의로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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