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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편집자문위원 칼럼] ‘실패 대탐구’에 거는 기대

    대한매일이 1월14일자부터 4부작으로 연재하고 있는 ‘실패 대탐구’는 여러모로 관심을 끌게 한다.요즘같이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실패로부터 성공의 열쇠를 찾는다는 발상부터가 신선하다. 제1부 ‘실패학의 개척자들’에서는 현지 특파원까지 동원해 일본의 ‘실패자산의 국가관리시스템’을 소개해 국가차원에서 실패관리를 표방하고 있는 선진사례를 재미있게소개하고 있다.제2부 ‘실패인식을 바꾸자’에서는 삼성 이건희 회장의 실패학 강의(1월28일자 3면)를 필두로 롯데건설과 G7프로젝트 실패연구 등 대기업과 해외사례를 다룰 예정이어서 기획측면에서도 손색이 없다.특히 성공 확률이 1%수준이라는 벤처기업에는 요즘같이 어려운 상황에서 희망의메시지가 될 수 있다.지식정보화 사회에서 실패경험을 공유하는 것은 값진 일이다. 실패하더라도 ‘패자부활전’이 존재한다는 메시지는 벤처기업에 무엇보다 심정적으로 큰 위안을 주기 때문이다. 언제부터인가 우리의 언론들은 우리 사회의 잘못된 ‘냄비근성’을 꼬집으면서도 한편으로는 냄비들의 대변자가 돼왔다는 아이로닉한 비판을 받아온 것이 사실이다.그러나 이기사는 성공에 대한 화려한 예찬이나, 실패한 자에 대한 인민재판식 비판이 아니라 잔잔한 논조로 세상을 거꾸로 볼수 있는 발전적인 여유와 비전에 대한 여운을 담고 있어 설득력을 더하고 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대기업 중심의 실패사례와 함께 벤처기업의 실패성공 탐구에 대한 기획이 보태졌으면 하는 것이다.대기업 중심의 경제개발정책이 벤처를 중심으로 한 중소기업 육성정책으로 변모됐고 이 가운데 우리의 벤처산업은짧은 기간에 굴곡의 시절을 겪고 있다.벤처 1만개 시대를맞은 시점에서 이에 대한 탐구는 매우 의미있는 일이 될 것이다. 신문의 경제면을 보면 우리 경제의 현주소와 미래를 위한걸림돌이 무엇인지에 대한 문제의식과 비전을 볼 수 있어야한다. 그런 의미에서 기획시리즈 ‘증권시장 난맥상’은 직접 금융시대를 맞아 금융시장의 중심에 있는 증권시장의 문제점을 분석하고 대안을 제시한다는 면에서 시의 적절한 기획이었다. 그런데 최근 각종 벤처비리에 관한 보도는여러 면에 걸쳐다양한 의견과 사실을 취합해 보도하고 있기는 하지만, 언론의 입장에서 벤처가 어느 정도의 성장단계에 와 있는지,벤처기업의 역할이 무엇인지 등 벤처기업에 대한 자기 주장과 분명한 비전 제시를 못하고 있어 아쉽다. 또한 최근 개각과 관련된 기사를 다루면서 단순한 사실전달보다는 각계의 반응을 조사·분석하는 등 사안을 집중력있게 보려는 자세가 아쉬웠다.보도와 해설·인터뷰 등 기존의 커뮤니케이션 방식에 안주하기보다는 각종 여론조사와세미나·좌담회를 통해 문제점을 공론화하고 실제에 기반을둔 대안을 개발하는 적극적인 기획력은 신문의 내용을 살찌우고 독자의 눈을 밝게 하는 첩경이 될 것이다. 한 가지 제안을 한다면,실패대탐구 시리즈를 4부작으로 끝낼 게 아니라 다양한 분야로 확대해 내년 이맘 때쯤에 한권의 책으로 엮어지기를 바란다.21세기 초반 우리의 실상을그대로 담아내고 그 속에서 제시하는 성공의 열쇠가 오랫동안 귀감으로 남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이금룡 한국인터넷기업협회장
  • 최성홍 외교장관체제/ 한·미 대북관조율 ‘숙제’

    4일 한승수(韓昇洙) 전 장관에 이어 우리 정부의 새 외교사령탑에 오른 최성홍(崔成泓) 외교부 장관이 조지 W 부시미 대통령의 연두교서 발표 이후 촉발된 북·미관계 경색및 한·미간 대북정책 이견 등 한반도 정세의 난기류를 어떻게 타개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정부는 이날 최 장관 임명과 함께 지난 ‘1·29 개각’에서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에 내정된 임성준(任晟準) 외교 차관보와 러시아 대사로 내정된 정태익(鄭泰翼) 외교안보수석의 임무 교대를 전격 단행했다. 김 대통령의 남은 임기 1년동안 햇볕정책을 이끌 임 수석과 최 장관,정세현(丁世鉉) 통일부 장관 등 새 외교안보팀은 5일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열고 현재의 북·미 갈등국면을 타개하기 위한 대책을 모색한다. 최 장관의 최대 과제는 오는 19∼21일로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북·미관계 개선을 위한 실마리를 찾고,한·미간 대북정책의 이견을 해소하는 것.최 장관은 이날 청와대의 임명 발표후 기자들과 만나 “한·미간 한반도 평화안정과 긴장완화라는 공통의 이해관계가있다.”면서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그같은 이해의 폭을 넓혀 감으로써국민들의 우려가 해소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 [최성홍(崔成泓·63)외교장관 프로필] 정통 외교관 출신.주사로 출발했으나 외시 3회에 합격했다.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같은 전남 신안군 출신으로 하의도 인근 안좌도가 고향. 성격이 원만하고 업무 처리가 깔끔하다는 평이다. 현 정부출범 후 차관보,주 영국 대사,차관으로 이어지는 속성코스를 밟았다.퇴임 후 개인전 개최를 생각할 정도로 그림에 조예가 깊다.부인 박화부(朴和府·61)여사와 1남 2녀.
  • 차관급 15명 인사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4일 오후 공석중인 재경부차관에 윤진식(尹鎭植) 관세청장,외교부차관에 김항경(金恒經)외교안보연구원장을 각각 임명하는 등 15명의 차관 및 외청장을 교체하는 ‘1·29 개각’ 후속 인사를 단행했다. 농림부차관에는 서규용(徐圭龍) 농업진흥청장,산자부차관에는 임내규(林來圭) 특허청장이 임명됐다. 또 정보통신부 차관에 김태현(金泰賢) 기획예산처 기획관리실장,환경부 차관에 이만의(李萬儀) 청와대 행정비서관,건교부 차관에 추병직(秋秉直) 건교부 차관보,해양수산부차관에 유정석(柳正錫) 국무조정실 총괄조정관,기획예산처차관에는 박봉흠(朴奉欽) 예산실장을 각각 승진 기용했다. 이어 공정거래위 부위원장에 윤영대(尹英大) 통계청장,관세청장에 이용섭(李庸燮) 재경부 세제실장,농촌진흥청장에정무남(鄭武男) 농진청 농업과학기술원장을 임명했다. 아울러 산림청장에는 김범일(金範鎰) 행자부 기획관리실장,중소기업청장에는 이석영(李錫瑛) 산업자원부 차관보,특허청장에는 김광림(金光琳) 국회 예결위 수석전문위원이각각발탁됐다. 청와대 박선숙(朴仙淑) 대변인은 “각 부처 차관,청장 등차관급의 대폭교체를 통해 공직사회의 분위기를 쇄신하고주로 공직사회 내부에서 능력있는 사람을 발탁했다.”고인사배경을 설명했다. 오풍연기자
  • 재경차관 윤진식씨 내정

    ‘1·29’개각에 이은 후속 차관인사가 4일 단행된다.박선숙(朴仙淑) 청와대 대변인은 3일 “4일 중 차관(급) 인사가 단행된다.”면서 “규모는 15명 안팎”이라고 말했다. 재경부 차관에는 윤진식(尹鎭植) 관세청장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또 법무·농림·산자·환경·건교부 차관 등도 교체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농림차관에는 안종운(安鐘云) 차관보와 서규용(徐圭龍) 농촌진흥청장 등이각각 거명되고 있다.또 일부 청와대 비서관과 총리실 조정관의 승진 기용설도 나돌고 있다. 한편 검사장급 이상 검찰 고위간부 40명에 대한 승진·전보 인사도 이르면 4일 단행될 것으로 보인다. 법무차관에는 명노승(明魯昇) 부산지검장·송광수(宋光洙) 법무부 검찰국장,대검차장에는 김승규(金昇圭) 법무차관·김대웅(金大雄) 서울지검장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김학재(金鶴在) 민정수석이 법무차관으로 옮길 가능성도 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사설] 또 ‘정쟁국회’ 되나

    올해 들어 첫 임시국회가 어제부터 한 달간 회기로 열렸다.이번 임시국회에는 국회 인사청문회 대상에 검찰총장을 포함시키는 내용의 인사청문회법 개정과 6월에 실시될 지방선거와 관련된 선거법 개정 등 여야간에 입장차이가 큰 의안들이 처리를 기다리고 있으나 국회 운영이 순탄할 것 같지않다.한나라당이 이번 임시국회에서 ‘대통령친인척 비리진상규명 특위’구성과 공적자금 국정조사를 추진하고 ‘1·29 개각’의 부당성을 집요하게 추궁하겠다고 벼르고 있는가하면, 민주당 또한 각종 게이트에 대한 철저한 수사 촉구와함께 총풍·세풍사건과 안기부예산 선거자금 전용 등 지난날 야당의 부정비리사건을 적극 거론하는 한편 최근 이회창총재 장남 벤처비리 연루설 등 의혹을 부각시키는 등 역공으로 나가겠다며 전열을 정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민들은 또 ‘정쟁국회’가 벌어지는 것은 아닌지 깊은우려 속에 지켜보고 있다.특히 올해는 지방자치선거와 대통령선거가 있는 해다.과거에도 선거가 있는 해에는 국회의활동이 민생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정치공방과 기세싸움으로 일관해 ‘정쟁국회’의 오명을 자초하곤 했다.올해는 각종 게이트를 둘러싸고 여야간 공방이 더없이 치열한 데다여야 정당 내부에서 대권후보 경쟁이 가열돼 있고,내각제공방과 신당 창당설 등 정계개편론까지 정쟁거리로 보태져있다.이같은 상황에서 야당이 ‘대통령친인척 비리진상규명특위’를 주장하고 나오고 여당은 ‘이총재친인척 비리진상규명 특위’로 맞선다면 논리의 타당성 여부를 떠나 정쟁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그러나 국회가 정쟁으로 낮과 밤을 보내서는 안된다.북·미관계가 심상치 않고 민생문제도 심각하다.여야는 이번 임시국회에서 각종 게이트의 정치적 마무리와 선거법 개정,인사청문회법 개정도 말끔하게 처리해야 한다.또 공적자금 문제,그린벨트 해제 이후 대책,서민주택 안정공급 문제,벤처위기 대책,인플레 대책 등 산적해 있는 민생현안도 처리해야 한다.상임위 활동을 중심으로 관련법 정비와 민생현안을심도 있게 심의하기 바란다. 지난날의 경우처럼 국회가 정치공방이나 폭로전으로 일관하다가 여론에 밀려 회기 말에가서야 졸속으로 법안을 처리하는 작태를 되풀이해서는 안된다. ‘정쟁국회’를 벗어나 ‘일하는 국회’가 되라는 우리의당부가 ‘쇠귀에 경읽기’로 끝날 공산이 크다는 것도 우리는 알고 있다.거듭 당부하거니와 여야는 정치적 쟁점과 임시국회를 분리하는 지혜를 발휘하기 바란다.국민들은 어떤정당이 어떤 대안을 가지고 민생현안 등을 처리하는지를 면밀히 지켜보고 그 결과에 따라 투표를 할 것이다.
  • 장·차관 현장서 ‘민생행정’

    정부는 1일 ‘1·29 개각’을 계기로 국민여론을 반영하는 정책수립을 위해 국무총리를 비롯,장·차관이 직접 민생현장을 방문하는 ‘민생행정’을 펼치기로 했다. 이와 관련,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이날 이한동(李漢東)총리와 진념(陳稔) 경제부총리 등 각부 장관 및 장관급 인사들을 청와대로 초청,오찬을 함께한 자리에서 “장관들은 큰 정책적 결정이 이뤄지고 나면 실무는 차관에게 맡기고 현장을 직접 찾아가 정책이 제대로 집행되고 있는지,국민에게 제대로 전달되고 있는지를 확인하고 점검해야 한다. ”고 강조했다.김 대통령은 “국민을 찾아가고 현장을 찾아가는 노력이 부족했다.”면서 이같이 지시했다. 총리실 관계자는 “이번 설연휴부터 각 부처 장·차관이불우시설을 방문하는 것은 물론 수시로 업무와 연관된 산업·생활현장을 방문,국민의 여론을 수렴하는 자리를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 총리도 설연휴를 앞두고 다음주 일선 경찰서와 소방서,재래시장 등을 방문해 민생치안 및 재난대비 태세를 점검하고 물가대책을 살필 계획이다.정부는 특히 각 부처 장·차관의 민생현장 챙기기가 단순히 ‘전시용’이 되지 않고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업무평가시 이를 반영할 계획이다. 최광숙기자 bori@
  • 野 정계개편 저지 총력

    “오늘은 새로운 팩트가 없으니 모든 국정혼란의 원인이 DJ(김대중 대통령)에게 있음을 강조,모든 공세를 통해 ‘DJ대반(反)DJ’ 구도를 완전 복원한다.” 내각제와 여권 3당합당 및 정계개편 논의 등으로 정국의 불안정성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한나라당의 선택은 ‘DJ대반DJ 구도의 확립’으로 귀착했다. 31일 한나라당 기획위원회의 내부보고서는 이같은 내용을강조하고 “공세 포인트를 선택·집중하고,전선의 다변화를자제하며,국민여론에 맞춰 (비판을) 속도조절할 것” 등을주문하고 있다.이어 “모든 공세의 초점을 DJ의 무능·부패·거짓말에 맞춰라.”라고까지 덧붙였다. 또한 “대통령의 과대망상적 국정운영으로 온 나라에 혼란을 초래하며 트러블메이커가 되고 있다.”거나 “지금 상황을 야당 표적사정에 버금가는 상황으로 규정하는 내용” 등도 함께 부각시킬 것을 요구했다. 이날 한나라당의 당3역회의도 이 주문을 토대로 진행됐다.권철현(權哲賢) 기획위원장은 “최근 짧은 시간 (사건이) 동시다발적으로 터지고 있다. ”면서 “이같은 혼란을막을 수 없는 것은 대통령이 원인을 제공했기 때문”이라며 김 대통령에 직격탄을 날렸다.이재오(李在五) 총무는 이번 개각과 각종 게이트에 대한 수사의문제점을 지적한 뒤 “종합해 보면 모든 책임은 대통령에게있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의 이같은 선택은 정계개편설 등 최근 여권의 움직임이 이회창(李會昌) 총재의 고립을 유도하기 위한 수순이라는 판단 아래,‘게이트 정국’을 기화로 ‘반DJ’ 구도를 굳히겠다는 뜻으로 여겨진다. 한나라당은 이를 위해 국회에 ‘대통령 친인척 비리진상조사특위’의 구성을 추진하는 한편 1일 오후에는 당사에서 ‘권력핵심 비리척결을 위한 구국 결의대회’를 열기로 했다.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정국 추이에 따라 대회를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라고 말해,향후 권력핵심에 대한 한나라당의 공세가 대대적으로 펼쳐질 전망이다. 이지운기자 jj@
  • “인터넷은 아직 개각전”

    보건복지부 산하기관인 국립보건원이 소속 장관이 바뀐 지사흘이 지났는데도 홈페이지에 전 장관 인사말을 그대로 싣고 있어 네티즌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 지난 29일 복지부장관이 교체됐으나 31일 오후 5시 현재까지도 보건원 홈페이지(www.nih.go.kr)를 접속하면 초기화면에 김원길 전 장관의 새해 인사말이 팝업화면으로 자동 실행된다. 팝업화면은 홈페이지 운영자가 일시적으로 알리고 싶은 내용이나 강조하고 싶은 내용을 홈페이지와는 별도로 조그만창을 따로 만들어 띄우는 것. 문제의 팝업화면은 김 전 장관의 새해 인사말로,“그동안건강보험재정 안정화를 위해 애써준 국민에게 감사드린다.새해에도 보건복지 향상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내용으로 돼있다.그러나 이 화면을 접한 네티즌들은 “장관이 바뀐 지가 언젠데 아직까지 전 장관의 인사말을 올려 놓느냐.”며 보건원의 무책임한 늑장 행정을 꼬집었다. 김용수기자 dragon@
  • [사설] 신임 장관 ‘언행’ 정리부터

    ‘1·29 개각’으로 입각한 몇몇 신임 장관들의 과거 언행이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입각하기 이전 그들이 쓴 저서,신문 칼럼을 통해 밝힌 생각이나 생활 행태가 새삼스레 심판대에 올랐다.비록 과거의 일이라 해도 그들의 언행이 각각맡은 부처의 핵심 사안과 직결될 뿐 아니라 지금도 사회적쟁점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행정부처 장이 소관 분야 정책에 애매한 태도를 취해 국가 시책이 굴절되거나 업무 추진의탄력이 손상되어서는 안될 것이다. 이상주(李相周)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장관은 2000년 4월 이돈희(李敦熙)전 교육부장관 등과 함께 펴낸 ‘학교가무너지면 미래가 없다’라는 책에서 교원정년 단축,체벌금지,교원노조(전교조)의 합법화 등 교육개혁 정책을 신랄하게비판했다.교육개혁의 문제점은 무리하게 밀어붙인 ‘권력의오만성’에서 발생한 것이 많다고 진단했다.그렇다면 앞으로 찬반 양론으로 갈린 교원 정년 연장 문제며 학생의 체벌 허용 여부,전교조와 관계를 어떻게 설정할 것인지 무척 궁금해진다. 같은 맥락에서 이태복(李泰馥)보건복지부장관도 말을 해야한다.이 장관은 2001년 3월 청와대 복지노동 수석으로 임명되기 직전 자신이 회장 겸 발행인으로 있는 신문에 ‘의약분업 유보가 최선’이라는 글을 실었다.이 장관은 이 글에서“의약분업에 필요한 재원 확보와 의보수가 및 진료체계의정비,제약시장의 문제점 개선과 진흥대책 추진 등의 조치를충분히 취한 뒤 의약분업을 단계적으로 시행해도 좋다.”고강조했다.의약분업의 전면 개편 요구가 높아지고 있는 시점에서 지금도 유보가 소신인지 정확한 입장을 밝혀야 할 것이다. 송정호(宋正鎬) 법무부장관 또한 1996년 6월부터 2년여 동안 변호사 사무실을 내고도 건강보험료를 내지 않은 경위를설명해야 한다.변호사 사무실이 5인 미만 사업장으로 의료보험 신고 대상이 아니라서 직장가입자(아들)의 피부양자로 등록했다고 강변할 것이 아니다.직장보험의 피보험자가 되려면 ‘직장가입자에 의하여 주로 생계를 의지하면서 보수 또는소득이 없어야 한다.’는 국민건강보험법 5조2항에 대한 입장을 말해야 한다.뒤늦게나마 불찰을 시인하고 있다고는 하나 직접 나서 설명해야 한다. 행정부처 장의 소관 사항에 관한 소신은 알게 모르게 국가정책 수행에 큰 영향을 미치게 마련이다.해당 장관들에게‘언행’에 대한 입장 정리를 요구하는 까닭도 이 때문이다. 같은 맥락에서 이한동(李漢東) 국무총리도 최근 ‘5공 청문회’ 발언에 대한 입장을 명확히 해야 한다.소신이면 소신대로 과거 생각에 변함이 없으면 없는 대로 밝히면 된다.바뀌었다면 바뀐 대로 정면에 나서 석명해야 한다.그 길만이 국가 정책 추진의 효율성을 높이고 소모적인 논쟁을 줄이는 첩경임을 명심하기 바란다.
  • 1일 개막 임시국회 전망/ 합당설 한파…민생·개혁 ‘꽁꽁’

    올해 들어 처음 열리는 2월 임시국회의 운명이 그리 순탄치만은 않을 전망이다. 여야는 우선 국회 인사청문회 대상에 검찰총장을 포함시키는 내용의 인사청문회법 개정과 오는 6월에 실시 예정인 지방선거와 관련한 선거법 개정 등을 놓고 팽팽한 입장차를 보이고 있다.특히 최근 잇따라 터지고 있는 각종 게이트와 정계개편설,1·29 개각에 대한 여야간 공방이 현 정국을 더욱어렵게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이번 국회는 양대선거를 앞두고 열리는 만큼,민생·개혁법안 처리보다는 정치쟁점에 대한 여야간 기싸움으로 번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한나라당 대정부 질문 및 해당 상임위 활동을 통해 각종게이트 등 권력형 비리에 대한 강도높은 추궁과 공적자금 국정조사 실시를 요구하는 등 현 정권의 무능(無能)을 부각시킬 계획이다.또 신임장관들에 대해 사실상의 인사청문회를실시해 1·29 개각의 문제점을 지적할 방침이다. 이재오(李在五) 총무는 “대정부질문과 상임위 활동을 통해 각종 의혹과 개각의 문제점 등을 철저히 추궁할 것”이라고 말했다.[민주당] 대선후보 선출방식으로 국민참여경선제를 도입키로 함에 따라,야당과의 차별화를 부각시키기 위해 선거법·정당법의 개정을 강력 추진키로 했다. 각종 게이트에 대해선 성역없는 수사를 촉구하는 것과 함께 총풍·세풍사건과 안기부 예산 전용사건 등 지난날 야당의부정비리 사건을 적극 거론하는 한편,최근 일부 게이트에 대한 야당측의 연루의혹도 부각시키는 등 역공을 취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이와 함께 최근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내각제를 고리로 한 3당 합당’등 정계개편 문제에 대해선 “당내 일부 의원들의 사견”이라고 강조할 계획이다. 홍원상기자 wshong@
  • 1일부터 전대준비 본격화/ 與 국민경선체제 ‘돛’

    중앙선관위가 그동안 논란이 돼온 ‘국민참여경선제’의 사전홍보방법에 대한 유권해석을 내림에 따라 민주당은 31일당 중앙당 및 지구당에 국민들에게 경선 참여를 권유하는 현수막을 내걸기로 하는 등 본격적인 국민경선체제에 돌입했다. 개각 후유증과 합당 및 신당창당 논란에 휩싸였던 민주당은 아울러 1일부터는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국민참여경선과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치르기 위해 지구당개편대회에 돌입하고,대학생 선거인단을 모집키로 했다. 이날 한광옥(韓光玉) 대표 주재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는 특히 국민선거인단 공모 및 입당절차와 관련한 제반서류를 일반에 배포할 수 있도록 당중앙선관위가 세부방안을 서둘러 마련해줄 것을 촉구하기로 했다고 이낙연(李洛淵) 대변인이 전했다. 전국 227개 지역 지구당 개편대회와 관련,이협(李協) 사무총장은 “2월1일 경기 성남 중원 지구당 개편대회를 시작으로 23일까지 전 지구당 개편대회를 마무리할 것”이라며 “16개 시도지부 개편대회는 28일까지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지구당개편대회에서는 대통령후보 및 지도부 선출을 위한 대의원과 일반당원을 뽑는다. 민주당은 당초 인구비례별 역순에 따라 결정했던 권역별 경선 순서가 일부 지역에 편중돼 있어 이를 중부,충청,호남,영남권 등 4개 권역에 고루 분배하는 방향으로 순서를 재조정키로 잠정 결정했다. 국민참여경선에 범국민적 관심과 참여를 제고시키기 위한다양한 방법도 모색된다.우선 국민선거인단 7만명 가운데 대학생선거인단 500명을 포함시키고,대학생 당원을 확보하는방안을 적극 추진한다.국민선거인단 모집 신문·방송 광고도 하고,국민경선제를 홍보하기 위한 책자 10만부도 배포했다. 아울러 전국 지구당과 시·도지부별로 국민경선제 설명회도갖기 시작했다. 이와 함께 당 중앙선관위는 공정 경선 분위기 조성을 위해비용을 과다 지출하는 대선후보를 고발하는 사람에 대한 포상제를 도입하고,각 지구당에 설치할 부정선거신고센터에 시민단체 등 외부인사도 참여시키기로 했다. 이춘규기자 taein@
  • [씨줄날줄] 평안 감사

    옛말에 ‘평안 감사(監司·도지사)도 저 싫으면 그만’이라는 말이 있다.아무리 좋은 일이라도 당사자의 마음이 내키지 않으면 억지로 시킬 수는 없다는 뜻이다. 조선시대에는 전국 8도에 감사가 파견됐다.감사는 감영 소재지의 부윤(府尹)이나 목사(牧使) 등을 겸하는 경우도 많았다.예컨대 평안 감사가 평양 시장까지 겸하는 셈이다.또 감사는 경찰·사법·징세권이라는 막강한 권한을 행사했다.해당 지역의 군사·사법·행정의 3권을 장악한 셈이니 요즘의도지사와는 비교할 수가 없다.감사에는 원칙적으로 종 2품을 임명하게 돼 있었으나,경기·평안·함경도에는 한 등급 높은 정 2품 이상이 많았다고 한다.평안 감사의 권한과 위치를 간접적이지만 짐작할 수는 있을 것 같다.이렇게 ‘좋은’자리도 본인이 싫으면 할 수는 없는 일이다. 지난 ‘1·29 개각’때 이상철 KT사장은 정보통신부 장관을 고사했다고 한다.장관을 하지 않겠다고 한 속뜻을 정확히알 수는 없다.진짜 장관을 하고 싶지 않아서 그런 것인지,아니면 다른 이유나 목적이 있어서 그런 것인지는모르겠으나어쨌든 이번 개각의 화제 중 하나였다.김준엽 전 고려대 총장은 노태우 정권 시절부터 총리직 제의를 여러 차례 받았으나 고사했다.김 전 총장의 경우처럼 그동안에도 소위 힘 있거나,좋은 자리도 사양하는 순수한 ‘선비’도 있었겠지만,그 사례는 많지는 않을 것 같다. 오히려 개각 때만 되면 청와대에서 전화가 오기만을 기다리거나,각종 있는 줄과 없는 줄을 동원하면서 장관이나 청와대 수석을 비롯한 고위직에 오르려고 뛰었던 인사들이 많았을것이다.물론 극단적인 예가 될 수도 있겠지만,지난해 5월 법무장관에 임명된 안동수씨는 취임에 앞서 “태산 같은 성은(聖恩)”이라는 메모를 작성해 엄청난 파문을 몰고 왔다.그는 이런 사실이 밝혀져 43시간만에 물러나는 최단명 장관이라는 좋지 않은 기록을 남겼지만,자신을 ‘발탁’한 대통령에게 고마워하는 게 당연한 것일지도 모른다. 정확히 1년 전,미국 럼즈펠드 국방장관이 “대통령에 직언을 못할 바에는 차라리 떠나라.”라고 말한 게 화제가 됐다. 백악관 비서실장을 지냈던 그의 백악관 근무수칙에는 ‘대통령에게 진실을 전하지 않는다면 당신은 그를 실패자로 만든다.’라는 게 포함돼 있다.왜 럼즈펠드의 근무수칙이 새삼생각나는 걸까.사표를 쓰더라도 대통령에게 바른 말을 하는측근과 장관들을 보고싶다. 곽태헌 논설위원 tiger@
  • [임영숙 칼럼] 여성이 희망이다?

    “검찰총장을 여성으로 하자는 칼럼을 써 보세요.” 지난해 신승남 전 검찰총장에 대한 야당의 공세가 한창일 때 신문사의 한 남자후배가 불쑥 던진 말이다.우연일까.개각이 이루어지고 3당합당이니 정계개편이니 하는 말이 오가는 요즈음다시 여성을 ‘대안(代案) 정치세력’으로 기대하는 남성들을 가끔 만난다. 세상물정을 모르지 않는 신문기자가 ‘검찰총장에 여성을’이라는 말을 한 것은 특정인이 아니라 부패한 권력에 대한불신감의 표현이었다.한국처럼 가부장적인 사회에서,남성들이 여성을 대안 정치세력으로 기대하는 것 역시 혼란스러운정치권에 대한 극도의 실망에서 비롯된 것일 게다.겹겹이 쌓인 비리의혹과 표류하는 정치권의 꼼수에 넌덜머리를 내고상대적으로 ‘깨끗한 여성’에 기대를 걸어보는 것이다.남성에 비해 인맥이나 연고,출신 등에서 자유로운 여성정치인들이 늘어난다면 우리 정치문화가 맑아지리라는 기대다. 세계은행은 지난해 “여성의 권리를 적극적으로 신장한 나라에서는 부패가 감소하고 경제가 성장했다.”는 보고서를냈다.공공분야에서 여성의 영향력이 높은 국가의 경우 기업과 정부의 투명성이 높아 사회건전도가 전반적으로 높다면서 개발도상국에서 여성평등정책을 실시할 경우 국민총생산(GNP)을 0·9%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고 밝혔다. 여성계는 올해 지방자치선거에 1000여명의 여성후보를 내세우겠다는 포부를 갖고 후보 발굴과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심지어 “2002년을 겨냥해 2002명의 여성후보들이 함께 출마해 한국인의 정치의식에 융단폭격을 가하는 전략”을 말하는 여성정치학자도 있다.지난 1998년 선거에 총 185명의 후보가 출마했던 것에 비하면 참으로 야심찬 각오다. 여성계의 포부 속에는 오는 2006년 지방선거에 대한 전략도 담겨 있다.기초·광역 단체장의 3회 연임을 금지한 지방자치법에 의해 오는 2006년 선거에서는 대부분의 현역 단체장이 선거에 출마할 수 없게 된다.따라서 여성의 단체장 진출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아질 것이므로 올해 선거부터 2006년 선거를 준비한다는 것이다. ‘깨끗한 여성’에 대한 기대의 증가와 여성계의 이런 움직임이 맞아떨어진다면 새로운 여성정치시대를 맞이하게 될지도 모른다.그런 점에서 올해 지방자치선거는 우리 정치문화를 바꾸는 중요한 시험대가 될 것이다.여성에겐 바람직한 제도 개선 또한 상당히 이루어져가고 있다.지난해 여·야가 광역의회 비례대표공천 ‘여성 50% 할당’에 합의한 데 이어기초자치단체장 공천 30% 여성할당을 관련법규에 명시키로올해 국회 정치개혁특위에서 잠정 결정했고,여성할당제를 이행한 정당에는 인센티브제를 적용해 국고보조금을 추가지급하기로 했다. 그러나 현실의 벽은 만만치 않다.현재 여성 지방자치단체장은 기초와 광역을 통틀어 단 한 명뿐이고,여성 의원은 기초56명,광역 41명으로 지방자치 무대에서 여성 비율은 2.19%에 불과하다.특히 단체장으로 공천받기 위해서는 행정경험이중요하나 고위 행정경험이 있는 여성공무원은 극소수다. 영국 노동당의 블레어가 그랬듯,각 당이 자신들이 우세한지역에서 여성후보를 공천하고 남성보다 수적으로 많은 여성 유권자,특히 여성 지지도가 높은 20대 여성의 투표율이 높아진다면 현실의 벽을 넘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 벽을 넘어선다고 해도 ‘여성’이 곧 ‘희망’은 아니라는 점을 여성계는 염두에 두어야 한다.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가부장적인 우리사회의 정치구조에서 여성정치인은 남성정치인과 달리 ‘바른 정치’를 한다는 전통을 수립하는 일이다.그렇지 않으면 부패한 현실정치에 대한 대안세력으로서여성에 기대하는 희망은 금방 사그라지게 될 것이다.여성의정치참여가 늘어나 정치의 본질 자체가 변화되도록 해야만여성이 곧 희망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임영숙/공공정책연구소장 ysi@
  • [데스크 칼럼] ‘학력란 폐지’ 바통은 건네졌다

    이상주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이 30일 새로 취임했다.이번 정권들어 7번째 교육수장이다.지난 4년간 교육수장의 평균 재임기간은 8개월가량이다.이런 잦은 교육수장의 교체는 과거부터 그랬다.이 결과 대입제도는 광복 이후 크게 10여차례나 바뀌었다.소소한 것까지 합치면 거의해마다 대입제도가 달라졌다.대입제도의 변화만은 ‘빛의속도’에 버금갈 만큼 빠른 셈이다. 대입제도가 이처럼 자주 바뀐 것은 대학,즉 학생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서였다.좀더 나은 교육환경을 조성함으로써,학생의 총체적인 실력을 국제수준으로 높이자는 데 뜻이있었다.그러면 과연 수 십년간 추구한 이 숭고한 목표가제대로 달성됐는가.아쉽게도 모든 사람이 고개를 젓는다. 그러나 이 신임 부총리는 개각에 대한 평가가 대체로 나쁜 가운데에서도 새로운 면모를 보여 기대감을 품게 한다. 그는 출입기자들과 만나 “학벌타파를 계속하겠다.”고 밝혔다.이는 전임자의 정책을 그대로 이어가면 마치 큰일이라도 나는 듯이 화들짝 놀라 허겁지겁 “무조건 방향 바꿔갓.”하고 구령을 내린 것과 영판 다르다. 더욱이 한완상전 부총리가 “무모하고 사고방식이 틀렸다.”는 욕설에가까운 비난을 샀음에도 그런 의지를 내비친 것은 웬만해선 쉽지 않은 일이다.일부 언론의 경우 이전까지 지면을통해 한 전 부총리의 인식과 유사한 맥락의 기사를 실어놓고서도 정작 한 전 부총리의 발언에는 거세게 반발했었다.‘며느리가 미우면 발뒤축 보고 달걀같다고 나무란다’는 속담대로 무작정 한 전 부총리가 미웠던 것일까.이 부총리는 ‘학벌타파론’에 내재된 이런 부담에도 불구하고‘악역’을 선뜻 맡음으로써 교육개선 및 인적자원 개발육성에 새로운 이니셔티브를 쥐는 기회를 갖게 됐다. 사실 한 전 부총리의 말뜻은 상당히 왜곡돼 있다. 한 전부총리를 구설수에 올린 ‘기업체 입사원서의 학력란 폐지권고’는 그의 독단만은 아니었다. 기업체 인사담당자들로부터 아이디어를 얻은 것으로 전해진다.인사담당자들은 “능력 위주로 사원을 뽑고 싶은데 회사간부들 사이에서 ‘우리 회사 신입사원이라면 적어도 어느 대학졸업 정도는돼야지.’라는묵시적인 압력이 있고,수천명의 원서를 보다보면 편의상 어쩔 수 없이 학교명을 첫번째 기준으로 삼게 된다.”고 고충을 털어 놓았다는 것이다. 한 전 부총리는 여기서 힌트를 얻어 ‘학력란 폐지 권고’라는 ‘돌출발언’을 하게 됐다는 게 거의 정확한 사실관계이다.이는 교육문제의 해법을 ‘학교에서부터’라는귀납법에서 ‘취업에서부터’라는 연역법으로 바꾸는,패러다임의 일대 전환을 의미한다.교육문제란 결국 취업문제라는 점에서 이런 접근법은 설득력을 갖는다.기업의 고민부터 해결하다보면 대학의 서열화,인문계 고사 및 사시 광풍으로 대변되는 특정학과 편중,지방대의 고사위기,중등교실의 황폐화,사교육 열풍 등 얽히고설킨 교육문제를 풀어나갈 전기가 형성될 수 있다고 본다. 이 부총리가 한 전 부총리가 점화시킨 문제의식을 잘 살펴 문제해결의 싹을 틔우고,다음 장관이 꽃피울 수 있는토양을 마련한다면 이들 두 부총리는 성공한 부총리로 기록될 것이 확실하다.교육당국자도 웃고 기업도 웃고 대학과 학생도 웃는 웃음의 3중주가 연주될 날을기다려 본다. 박재범 사회문화 에디터
  • 차관급인사 주중 마무리

    정부는 ‘1·29개각’에 이어 청와대 정책기획수석에 임명된 김진표(金振杓) 전 재경부차관의 후임 등 차관급 인사를금명간 단행할 방침이다. 박선숙(朴仙淑) 청와대 대변인은 30일 “이번 차관급 인사는 각 부처 장관에게 일임하지 않고 이한동(李漢東) 총리가주도적으로 챙기게 될 것”이라면서 “금주 중 차관급 인사를 마무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외청장까지 포함되는 이번 차관급 인사의 폭은 장관급보다 훨씬 많은 15∼20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 관계자는 “이번 개각에 대한 여론이 별로 좋지 않은점을 감안, 차관급 인사에서는 전문성을 가진 전문 관료들을 대폭 승진·기용함으로써 공직사회 분위기 쇄신에 나설것”이라고 밝혔다. 최광숙기자 bori@
  • 계속되는 개각 여진/ 비난…불만…개각 ‘경착륙’

    1·29개각의 여진(餘震)이 여야 안팎에서 계속되고 있다. 한나라당은 이번 개각이 국민의 쇄신여망에 배치되는 것이라며 비난을 계속하고 있고 민주당은 지도부의 진화 속에서도 쇄신파 소장의원들의 불만섞인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있다. [한나라당] 30일에도 “남녀노소,진보·보수 가릴 것 없이모든 국민들이 비난하고 있다.”고 공세를 이어갔다.박지원(朴智元) 정책특보 기용을 빗대 ‘박지원을 위한 개각’이라고 깎아내렸다.한나라당은 특히 이번 개각이 민주당 자민련 민국당 등 3당 합당을 위한 정지작업일 가능성을 우려하는 모습을 보였다.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30일 성명을 통해 “이번 개각은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실질적인 ‘친정체제 복귀선언’”이라고 주장했다.그는 이어 “김 대통령이 향후 두가지축을 중심으로 정국을 운영할 것”이라고 내다봤다.하나는3당 합당으로,남 대변인은 “박지원 특보를 중심으로 작업이 진행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다른 하나는 ‘대북문제의 정략적 이용’으로,“민심을 돌리기 위해 파격적인 대북카드를 쓸 가능성이 크고,임동원(林東源) 특보와 박지원 특보의 역할이 주목된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개각에 대한 비판이 공론화 수준은 아니지만,대체로 “실망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개혁성향의 초선의원 모임인 ‘새벽21’소속 의원들은 이날 오전 정기모임에서 개각에 대한 불만을 강하게 나타냈다.김성호(金成鎬) 의원은 “한마디로 실망스럽다.이번 개각을 계기로 청와대와 민주당의 관계설정에 대해 심각히 고민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정범구(鄭範九) 의원은 “예전에는 청와대가 개혁의 중심이 돼야 한다고 바랐지만,이제는당이 개혁의 주체로서 나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장성원(張誠源) 의원도 당무회의에서 “인적쇄신의 표적이 된분이 재기용된 것은 우리가 겸허하게 반성해야 할 부분”이라고 강조했다.한 당직자는 “이러다간 6월 지방선거에서의승리도 더욱 힘들어지는 것 아니냐.”며 한숨을 내쉬었다. 진경호 홍원상기자 jade@
  • ‘정계개편설’ 정국 긴장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김종필(金鍾泌) 자민련 총재와의 회동과 1·29개각을 계기로 ‘정계개편설’이 급물살을타고 있는 가운데 여권 일부와 한나라당이 이에 반발함으로써 정치권이 긴장국면으로 돌입하고 있다. 정계개편 논의와 관련,민주당 중도개혁포럼 회장인 정균환(鄭均桓) 의원은 30일 “(정계개편이)가까운 시일안에이뤄져야 한다.”며 조기 정계개편을 강조했다.당내 유력한 대통령 경선후보인 이인제(李仁濟) 고문측은 “자민련과의 합당이 나쁠 것 없다.”면서 “경선 중이라도 정계개편에 합류할 수 있으며 4월 전당대회 이후 지방선거 이전에 하는 것이 좋다.”고 구체적인 일정을 제시했다.그러나이 고문의 대변인격인 전용학(田溶鶴) 의원은 “내각제 등권력구조를 매개로한 연대와 합당은 바람직하지 않다.”고덧붙였다. 이 고문은 31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같은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노무현(盧武鉉) ·김근태(金槿泰)·정동영(鄭東泳) 고문등도 내각제를 고리로 한 정계개편에는 반대한다는 입장을분명히 했다. 그러나 민주당 한광옥(韓光玉) 대표는 이날당무회의에서 “정계개편을 논의할 시점이 아니다.”고 말했으나 정계개편 자체를 부정하지는 않았다. 이에 반해 민국당 김윤환(金潤煥) 대표는 ‘선(先)민국당·자민련 통합,후(後) 민국당·자민련·민주당 3당의 통합’이라는 ‘단계적 정계개편’을 제기했다.자민련은 전날DJP 회동에 대해 “정계 개편 논의는 없었다.”면서도 내각제를 고리로 한 정계개편의 필요성은 강조했다. 한편 한나라당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여러 정황으로볼 때 정계개편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본다.”면서 ‘반이회창(李會昌)연대’의 본격화 시도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이와 함께 한나라당은 1·29개각과 관련, “김 대통령의실질적인 친정체제 복귀 선언으로 측근들을 동원한 정계개편과 정권 재창출 시도”라고 거듭 비판했다.또 이번 개각은 북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서울답방 노력 등대북문제를 정략적으로 이용하기 위한 포석이라고 비난했다. 강동형 이종락기자 yunbin@
  • 김대통령, 새내각 閣議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30일 “이번이 마지막 개각이 되기를 바란다.”면서 “그러나 자기의 소임을 다하지 않는사람에겐 (임무를) 계속 맡기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1·29개각’ 후 첫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아울러 인사를 공정하게 해 줄 것을 다시 한번 강조드린다.”고 당부했다고 박선숙(朴仙淑) 청와대 대변인이전했다. 김 대통령은 “남북관계를 악화시키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잘 될 때는 잘되는 대로 진전을 도모하고 안될때는 안되는 대로 남북관계를 악화시키지 말아야 한다.”고말했다. 이어 “지금 남북관계가 악화된다면 경제에도 나라에도 큰 부담이 되며,외국인 투자에 어려움이 생기고 수출등 경제적으로도 어려움이 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1·29개각 후속조치 촉각/ 차관인사 초읽기…속타는 관가

    29일의 장관급 개각에 이은 차관급 후속 인사가 초읽기에 들어갔다.장관급 인사가 미흡했다는 여론 등을 감안,외청장까지 포함해 15∼20개 자리의 차관급 이동이 예상된다. 특히 김대중 대통령의 국정쇄신 천명에 따라 능력을 갖춘실무형들의 승진 발탁이 예상된다. ◆총리실=한나라당이 국회 심의과정에서 제동을 걸어 차관급인 국무조정실 차장직 신설이 불투명하다.그래서 “이번 차관급 인사에 반드시 총리실 몫이 반영돼야 한다.”는것이 총리실의 분위기다. 차관급 인사 때마다 하마평에 오르는 국무조정실 유정석총괄조정관은 환경부 및 해양수산부 차관,관세청장 등에이름이 오르내린다.비서실에서는 1급 7년차인 김덕봉 공보수석도 차관 승진을 기다리고 있다. ◆재정경제부=청와대 정책기획수석으로 옮긴 김진표 전 차관 후임으로는 윤진식(충북 충주·행시 12회) 관세청장을비롯,5∼6명이 거명되고 있다. 이 가운데 윤 청장과 유지창(전북 장수·14회) 금융감독위 부위원장이 유리한 위치에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그러나 정동수(서울·11회) 환경부 차관,정건용(서울·14회)산업은행 총재,윤증현(경남 마산·10회) 아시아개발은행이사의 발탁 가능성도 흘러나오고 있다.관계자는 “출신지나 경력,옛 경제기획원과 옛 재무부간 형평성 고려 등의측면에서 장·단점을 갖고 있어 낙점을 예측하기 어렵다. ”고 말했다. ◆환경부=김명자 장관이 최장수 타이틀을 잇고 있지만 ‘장수차관’인 정동수(행시 11회) 차관은 ‘교체설’이 돌고 있다.정 차관은 2000년 1월 기획예산처 기획관리실장에서 옮겨와 학자 출신인 김 장관을 안팎으로 잘 보좌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재임 2년을 넘겼다는 것이 부담이다. 정 차관이 바뀐다면 김 장관의 신망이 두터운 곽결호(기술고시 9회) 기획관리실장이 유력하다.상하수도국장·수질보전국장·환경정책국장 등을 거쳐 실무에 밝은데다 친화력이 돋보인다.기획관리실장을 역임한 심재곤(59) 자원재생공사 사장과 신창현(50) 중앙환경분쟁조정위원장(1급)도 물망에 오르고 있다. ◆노동부=장관이 교체돼 김송자 차관이 유임될 것으로 전망된다.김 차관은 직업공무원으로서 첫 여성차관으로 오른데다 지난해 4월 취임후 조용하고 무난한 ‘일처리’가 노동계 안팎에서 인정받는 분위기다.관계자는 “방용석 장관이 아직 업무를 파악하지 못한 상황에서 차관까지 바뀌면노동행정 추진에 상당한 차질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보건복지부=이경호 차관은 건강보험재정 안정 대책을 주도적으로 맡고 있어 유임에 무게가 실린다.직원들은 이태복 신임 장관이 노동전문가라는 점을 들어 실무에 밝은 사람이 보좌해야 한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정보통신부= 김동선 차관은 유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관측된다.다음달로 만 2년을 맞는 ‘장수차관’이라는 점이 걸림돌이지만 오히려 이 때문에 잔류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김 차관이 그동안 다각도의 ‘세일즈 외교’를 통해 외국의 정보기술(IT) 관련 고위인사들과 비교적 두터운 인맥을 쌓아온 만큼 업무 연속성도 중요하다는 논리다.물러나면 갈 자리가 마땅치 않은 것도 잔류 가능성을 높이는 배경으로 꼽힌다. ◆산업자원부=이희범 차관의 유임 가능성이 다소 높은 편이다.이 차관은 취임한 지 1년이 채안 되는데다 재임기간 중 ‘책잡힐 일’을 하지 않았다는 게 직원들의 공통된반응이다.그러나 이 차관이 교체될 경우 후임에는 이석영차관보,임내규 특허청장,최동규 중소기업청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과학기술부= 유희열 차관이 유임될 것이라는 데 이견을다는 직원이 별로 없다.신임 장관을 정부 행정경험이 없는 과학기술인 중에서 기용한 데 이어 차관까지 바꾸지는 않을 것이며,유 차관은 승진한 지 9개월밖에 안됐다는 이유에서다.그러나 내부 승진한다면 권오갑 기획관리실장이 1순위로 꼽힌다. ◆건설교통부=조우현 차관의 유임을 확신하는 분위기다.아직 차관에 오른 지 1년이 안된데다 지난해 항공안전 1등급 회복과 건설경기 부양,수도권 광역도시계획(안) 마련 등현안을 진두지휘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그러나 인사폭이 커지면 교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이럴 경우 추병직차관보의 승진 가능성이 유력하다. ◆기획예산처=장승우 장관이 외부에서 기용돼 김병일 차관의 유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김 차관은 예산 전문가로 전임 장관을 무리없이 보필했다는 평을 듣는다.그러나차관이 된 지 벌써 1년6개월이나 됐으며,장 장관(7회)보다 행시 기수는 늦지만 나이가 3살 위인 점이 걸린다. 내부 승진할 경우 경남 밀양 출신인 박봉흠(13회) 예산실장이 가장 먼저 클로즈업된다.김태현(13회) 기획관리실장과 김경섭(14회) 정부개혁실장은 신임 장관과 같은 지역출신이어서 가능성이 줄어든다. ◆금융감독위=유지창 부위원장이 재정경제부 차관으로 자리를 옮길 가능성은 반반으로 보고 있다.금융시장에 밝고업무 조정능력이 뛰어나지만 출신지역(전북)이 진념 부총리와 같다는 점이 단점으로 꼽힌다.유 부위원장이 움직이면 후임에는 재경부 김용덕 국제업무정책관 등이 후 보로꼽힌다. 부처 종합
  • 김대통령 개각후 첫 각의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30일 내각에 ‘채찍’을 들었다. 전날 9개 부처 장관(급)과 청와대 비서진 7명을 바꾼 김대통령은 이날 첫 국무회의를 열고 내각의 분발을 촉구함으로써 ‘강력한 정부’‘강력한 청와대’를 함께 주문했다. “이번이 마지막 개각이 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한 데서도김 대통령의 의지를 읽을 수 있다. 특히 국무위원과 수석들의 소임을 강조한 대목이 눈에 띈다.“자기의 소임을 다하지 않는 사람에게 계속 맡기지는않을 것”이라고 말해 요인이 발생할 경우 언제든 교체될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이와 관련,청와대 고위관계자도 “(인사는) 교체 사유가 생기면 그때 그때 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김 대통령은 개각의 인선원칙도 이례적으로 소개했다.▲국정을 안정시켜야 한다는 점과 ▲일을 잘 할 수 있는 사람에게 맡기겠다는 것이다. 이한동(李漢東) 총리와 진념 부총리를 비롯한 경제팀을 유임시킨 데 대해서도 그간의 정황을 들어 설명했다. “특정부처의 교체를 요구하는 보도와 의견이 있었지만 깊이 생각한 결과 일을 잘하고 있는 사람, 좋은 성과를 올리고 있는사람을 교체한다면 불과 1년을 남긴 이때 다시 들어와 일을배우고 익히는 데 시간이 얼마나 걸릴 것이며 국정의 안정은 유지될 것인가 등 여러가지 고려가 있었다.”고 털어놨다. 마지막으로 김 대통령은 “지금 우리는 일을 시작하는 단계가 아니라 4년간 해온 정책이 ‘유종의 미’를 거두도록마무리하는 단계”라면서 최선의 노력을 거듭 주문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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