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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경호, 시장 직속 청년특보에 박성민 임명… 청년 정책 강화

    추경호, 시장 직속 청년특보에 박성민 임명… 청년 정책 강화

    추경호 대구시장은 10일 시장 직속 청년특보로 박성민(33) 전 국회의원 선임비서관을 임명했다. 청년특보는 일자리 창출을 비롯해 청년 세대에 필요한 정책을 시정에 녹여내고 추진하는 데 있어 주도적인 역할을 맡는다. 대구시에 따르면 박 신임 특보는 영남대 총학생회장과 여의도연구원 청년정책센터 부센터장,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 지방청년특별위원장 등을 역임하며 청년 정책 분야에 잔뼈가 굵은 인재다. 또 청년재단과 대통령 소속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전문위원, 국회의원실 선임비서관 등을 지내며 청년 관련 입법과 정책 분야 전문성도 두루 다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공모 절차를 거쳐 임용된 박 특보는 대구시와 지역 청년 사이에서 가교 역할을 하며 젊은이들의 목소리를 정책으로 구현하는 역할을 수행한다는 게 시 관계자의 설명이다. 앞서 지난 6월 민선 9기 대구시장직 인수위원회는 시장 직속 청년 특보를 신설하고 난임 시술비 지원 횟수 제한 폐지, 영유아 365일 24시간 돌봄 체계 확대, 청년 생활 안정책 마련 등을 바탕으로 한 청년 성장 도시 조성을 추진 과제로 제시한 바 있다. 추경호 시장은 “청년이 미래를 꿈꾸고 도전하는 도시를 만들겠다는 구상에서부터 ‘변화와 성장을 통해 더 나은 내일’이라는 민선 9기 시정 비전이 출발했다”며 “청년특보를 통해 현장의 목소리를 시정에 직접 반영하고 청년이 직접 미래를 설계하고 도전하는 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 최원용 평택시장, 국토부에 ‘신안산선 연장 등’ 도로와 철도 현안 지원 건의

    최원용 평택시장, 국토부에 ‘신안산선 연장 등’ 도로와 철도 현안 지원 건의

    최원용 경기 평택시장이 7일 홍지선 국토교통부 2차관과의 면담에서 도로 및 철도 핵심 현안 사업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적 지원을 건의했다. 이날 면담은 반도체 메가클러스터 조성과 대규모 신도시 개발 등으로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평택시의 교통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효율적인 광역교통망을 확충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자리에서 최 시장은 ▲평택지제역세권 공공주택지구 광역교통개선대책(GTX-A, C 및 국도 38호선 우회도로 등) ▲신안산선 안중 연장 ▲KTX 경기남부역사 신설 등 핵심 현안 지원을 건의했다. 시는 이들 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될 경우 도심 내 교통 혼잡 해소는 물론 동·서부 지역 간 균형 발전과 수도권 접근성이 대폭 강화되면서 평택시가 명실상부한 경기 남부권 교통·물류 허브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원용 시장은 “평택시는 국가 첨단산업의 핵심 거점이자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역동적인 도시이지만, 시민들이 체감하는 교통 기반 시설은 여전히 부족한 실정”이라며, “건의한 사업들은 국가 첨단산업의 성공적인 안착과 시민들의 이동권 보장을 위해 반드시 선행되어야 하는 만큼 국토부의 적극적인 결단과 지원을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 냉수대 사라지자 경남 바다 ‘고수온 비상’…양식어류 긴급방류 시작

    냉수대 사라지자 경남 바다 ‘고수온 비상’…양식어류 긴급방류 시작

    경남 통영·거제 해역까지 고수온 주의보가 확대되면서 도내 양식어가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경남도는 도내 해역의 냉수대가 소멸함에 따라 10일 오후 2시를 기해 통영시 비진도 서단에서 거제시 해역까지 고수온 주의보가 확대 발표됐다고 밝혔다. 이번 특보 확대는 지난주 도내 해역에 영향을 주던 냉수대가 사라지면서 통영·거제 해역 수온이 빠르게 상승한 데 따른 것이다. 해당 해역은 고수온 주의보 기준인 수온 28도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고수온 특보는 수온 25도 도달이 예상되면 예비특보, 28도에 도달하면 주의보, 28도 이상의 수온이 3일 이상 지속되면 경보가 발령된다. 현재 경남 해역에서는 사천만·강진만과 진해만에 고수온 경보가 내려졌으며 통영·거제를 비롯한 나머지 도내 전 해역에는 고수온 주의보가 발령된 상태다. 경남도는 냉수대 소멸에 따른 수온 급상승에 대비해 대응 수위를 높이고 있다. 도는 지난 7일 해양수산국장 주재로 수산안전기술원과 연안 시·군이 참여하는 긴급 영상회의를 열고 사료 급이 중단과 고수온 대응장비 가동 등 현장 대응을 강화하도록 했다. 수온 상승으로 피해가 우려되는 해역의 양식어류에 대해서는 긴급방류도 신속하게 추진하기로 했다. 실제 도는 이날 고수온 경보가 내려진 남해군 삼동면 해역에서 양식 중인 조피볼락과 가숭어 치어 약 15만 4000마리를 긴급방류했다. 경남에서 고수온 대응을 위해 긴급방류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도는 고수온 주의보가 발령된 통영·거제·고성 등에서도 양식어류 긴급방류를 이어갈 계획이다. 고수온 대응장비 지원도 확대한다. 도는 지난달 24일 국비 약 3억 3000만원을 추가 확보해 올해 모두 22억원의 국비를 고수온 대응장비 지원에 투입한다. 산소발생기와 액화산소 등 장비를 양식어가에 신속하게 지원할 방침이다. 경남은 전국 해상가두리 양식 면적 85만㎡ 가운데 42%인 42만㎡가 집중된 국내 최대 양식지역이다. 고수온에 따른 피해가 다른 지역보다 클 수밖에 없는 구조다. 특히 고수온 특보 기간이 길어지는 추세여서 양식어가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해양수산부 등에 따르면 고수온 특보 발령 기간은 2021년 43일에서 2022년 64일, 2023년 57일, 2024년 71일, 지난해 85일로 늘었다. 피해도 상당했다. 2024년에는 71일간 이어진 고수온으로 양식어류가 대량 폐사하면서 경남에서만 664억원의 피해가 발생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고수온으로 383만 8000마리가 폐사한 데 이어 적조까지 겹치면서 309만마리가 추가로 폐사했다. 이상훈 경남도 해양수산국장은 “냉수대 소멸 후 발생할 고수온 피해를 사전에 예방하고자 시·군과 협력해 양식어장 관리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며 “어업인들도 사료 절식과 고수온 대응장비 가동 등 양식장 관리에 각별한 관심과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 “기본이 강한 글로벌 혁신대학 만들겠다”…배충식 카이스트 총장 취임식 일성

    “기본이 강한 글로벌 혁신대학 만들겠다”…배충식 카이스트 총장 취임식 일성

    “기본이 강한 인재를 양성하는 기본이 강한 조직으로서의 카이스트를 만들어 가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7월 1일 취임한 배충식 카이스트 제18대 총장은 10일 대전 카이스트 대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시종일관 ‘기본’을 강조했다. ‘기본이 강한 글로벌혁신 선도대학’을 새로운 대학 비전으로 선포하며 기본으로 돌아가 조직을 살피고 운영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배 총장은 “기본이 강한 글로벌혁신 선도대학은 기본이 강한 인재를 양성하는 기본이 강한 조직으로서 카이스트를 의미한다”며 “기본이 강한 인재란 존재와 상황을 인식하고 실존을 고민하며 배려심과 영감이 충만한 인간상으로 용기 있고 과학으로 무장한 강인한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기본이 강한 조직은 효율적이고 빠르며 책임과 역할이 분명하며 합리적으로 결정하는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배 총장은 △모두의 AI(비욘드 AI) △혁신적 연구·창업(비욘드 래버러토리) △효율적이고 열린 대학(비욘드 배리어) △친환경과 지속가능성(비욘드 카본) △세계로, 미래로(비욘드 카이스트)라는 ‘비욘드 5’(Beyond 5) 발전 전략을 제시했다. 인간 중심의 모두를 위한 자율형 인공지능으로 확장하는 선도적 교육·연구 환경을 조성하고 실험실을 넘어 산업계와 사회와 함께하는 글로벌 창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투명한 운영과 신뢰 기반의 시스템과 문화를 조성하겠다는 것이다. 또 기후 위기 대응 연구를 강화하는 한편 친환경·탄소중립 캠퍼스를 만들고 국제공동연구를 확대하고 글로벌·지역 혁신 생태계 및 구성원과 연결을 강화할 것을 밝혔다. 배 총장은 ”널리 듣고 치열하게 행동하며 구성원들이 즐겁게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조력자이자 봉사하는 총장이 되겠다”며 “카이스트가 혁신을 넘어 새로운 기준을 만드는 대학, 대한민국 과학기술의 미래를 이끄는 국가혁신 플랫폼이 되도록 발전시키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취임식은 강이연 산업디자인학과 교수가 무대 연출을 맡아 기존 취임사 중심 형식에서 벗어나 배 총장이 직접 카이스트 미래 비전과 실행 전략을 설명하는 방식으로 꾸며졌다. 카이스트 졸업생들이 인공지능을 활용해 실제 산업과 연구 현장의 혁신을 이끌고 있는 사례들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 송지오, 다니엘 아처·배우 최희진과 협업한 26AW 여성 캠페인 공개

    송지오, 다니엘 아처·배우 최희진과 협업한 26AW 여성 캠페인 공개

    한국을 대표하는 디자이너 브랜드 송지오(SONGZIO)가 세계적인 포토그래퍼 다니엘 아처(Daniel Archer)와 함께한 2026 가을·겨울 여성 캠페인을 공개했다. 이번 캠페인에는 송지오 우먼의 앰버서더인 배우 최희진이 참여했으며, 컬렉션이 담고 있는 분위기와 감정을 깊이 있게 표현해 한 편의 영화를 연상시키는 이미지를 완성했다. 영국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다니엘 아처(Daniel Archer)는 빛과 공간을 활용한 섬세한 연출로 자신만의 작품 세계를 구축해 온 포토그래퍼다. 회화적인 연출을 바탕으로 인물과 의상, 공간이 만들어 내는 긴장감을 포착하며, 이번 캠페인에서도 송지오 우먼 컬렉션의 실루엣과 소재가 지닌 아름다움을 감각적으로 담아냈다. 송지오의 26AW 컬렉션 주제는 ‘Crushed. Cast. Constructed.’로, 조각가 존 체임벌린(John Chamberlain)의 작품 세계에서 정서적 영감을 받아 전통적인 테일러링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허리와 어깨선으로 부드럽게 떨어지는 드레이핑, 입체적 구조감, 대조적인 질감이 조화를 이루는 소재를 바탕으로 세련되면서도 강렬한 여성성을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이번 캠페인에서 최희진은 배우로서 쌓아 온 섬세한 표현력을 바탕으로 컬렉션의 분위기와 감정을 자연스럽게 전달했다. 절제된 포즈와 시선은 다니엘 아처의 연출과 조화를 이루며 마치 영화의 한 장면을 연상시키는 이미지를 완성해 각 장면에 자연스러운 서사를 더했다. 2017년 데뷔 이후 최희진은 영화와 드라마, OTT를 넘나들며 다양한 작품 활동을 이어 왔다. ‘설강화’, ‘로얄로더’, ‘모텔 캘리포니아’, ‘천국보다 아름다운’, ‘아이돌아이’ 등에 출연했으며, 최근 종영한 ENA ‘아이돌아이’에서는 재벌가 차녀 홍혜주 역을 맡아 입체적인 캐릭터를 그려 내며 배우로서 한층 넓어진 연기 스펙트럼을 입증했다. 1993년 설립된 송지오는 서울과 파리를 거점으로 컬렉션을 전개하며 예술과 패션을 접목한 브랜드 철학을 이어 오고 있다. 다양한 글로벌 아티스트와의 협업을 지속하며 글로벌 패션 하우스로서의 입지를 넓혀 가고 있으며, 올해 말 뉴욕 플래그십 스토어 오픈도 앞두고 있다. 송지오 26AW 컬렉션은 송지오 파리 및 서울 플래그십 스토어를 비롯해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롯데백화점 본점,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등 전국 주요 매장에서 만나 볼 수 있으며, 향후 뉴욕 플래그십 스토어에서도 선보일 예정이다.
  • 차유미 경기도의원, 장애 교원 위한 교육현장 제도 개선 추진

    차유미 경기도의원, 장애 교원 위한 교육현장 제도 개선 추진

    차유미 경기도의원(조국혁신당, 비례)은 지난 6일 경기도의회 비교섭단체회의실에서 ‘함께하는장애인교원노동조합’과 정담회를 열고, 장애교원이 교육 현장에서 겪고 있는 제도적 어려움과 개선 과제를 심도 있게 논의했다. 경기도교육청이 2026년부터 학교당 약 200만 원의 ‘장애인교원 편의 제공 운영비’를 목적사업비로 신설해 대체인력 인건비와 초과근무 수당 등의 활용 기반을 마련했으나, 구체적인 운영 지침 부재로 현장의 혼선이 크다. 현재는 예산 및 회계 처리 기준만 존재할 뿐 채용 절차나 심사 기준, 계약 방식 등에 대한 명확한 가이드라인이 없어 장애 교사 본인이 채용 전 과정을 직접 떠안고 있는 실정이다. 아울러 단기 근무 인력에게도 일반적인 공개경쟁 채용 절차를 그대로 적용하도록 함에 따라, 근로지원인의 갑작스러운 결근이나 휴가 등 긴급한 공백 상황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어렵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노조 측은 현행 ‘경기도교육청 교육공무직원 채용 및 운영 등에 관한 조례’에 따라 교육감이 별도로 정할 수 있는 공개경쟁 채용 예외 대상에 근로지원인 대체인력을 포함하고, 인력풀 활용 등 신속한 대체인력 채용이 가능한 체계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중증장애교원의 관내 전보 제도 개선 필요성도 제기됐다. 현행 중등교원 인사 관리 기준은 중증장애교원 등을 우선 전보 대상으로 규정하면서도 관내 전보에는 해당 우대 규정을 적용하지 않고 있어 우선 전보 제도의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반면 유치원·초등교원 인사 기준에는 같은 제한이 없어 학교급 간 형평성 문제도 제기되고 있다. 특히 중증장애교원은 장애 특성상 근무지의 대중교통 접근성과 이동 가능 여부가 안정적인 교육 활동과 근무 지속 여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만큼 전보 기준에 이동권과 접근성 등 장애 특성을 반영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이 외에도 ▲AI 교육 플랫폼의 장애인 접근성 개선 ▲고충심사위원회 등 각종 위원회의 장애 전문성 강화 등 장애교원의 교육 활동과 권익 보장을 위한 다양한 개선 과제도 논의됐다. 경기도교육청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활동하고 있는 차 의원은 이날 제기된 목소리가 실질적인 제도 변화로 이어지도록, 다가오는 교육청 예산 심사와 정책 점검 과정에서 해당 사안을 더욱 꼼꼼히 살피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차 의원은 “장애로 인한 제약과 편견 없이 모든 교원이 교육 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제도 개선을 이어가겠다”며 “오늘 제기된 현장의 목소리가 예산과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경기도교육청의 개선 상황을 지속적으로 살피겠다”고 밝혔다.
  • 대만, 우크라이나의 ‘가성비 전쟁’ 재현할 수 있을까?...“드론, 월 10만대 생산” [밀리터리노트]

    대만, 우크라이나의 ‘가성비 전쟁’ 재현할 수 있을까?...“드론, 월 10만대 생산” [밀리터리노트]

    대만이 중국의 무력 침공을 저지하기 위해 대규모 드론 전력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45조 원’ 사상 최대 국방예산… 드론·비대칭 방어에 집중 투입미국 뉴욕타임스(NYT) 등 주요 외신과 국방 당국에 따르면 대만 정부는 자국을 드론 강국으로 육성한다는 목표 아래 2030년까지 월 10만대 규모의 드론 생산 능력을 갖추고 대만군 자체적으로도 공중과 해상 무인기 21만대 이상을 확보할 계획이다. 특히 대만 정부는 2027년도 국방예산을 전년 대비 16%를 증액해 사상 처음으로 1조 대만달러를 돌파한 약 1조 1000억 대만달러(약 45조원) 규모로 편성했다. 중국의 국방예산(약 410조원)과의 절대적인 정규전 전력 격차를 극복하기 위해 대만은 45조원의 예산을 단순 수적 경쟁 대신 드론, 자체 잠수함, 기뢰 등 중국의 상륙과 해상 봉쇄를 저지할 ‘비대칭 전력’ 강화에 집중 투입한다는 구상이다. 저비용·고효율 무인기 운용…우크라이나 벤치마킹 이런 행보는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위력을 입증한 저비용·고효율 무인기 운용에서 직접적인 영감을 얻은 결과다. 미군 지휘관들이 발전시킨 이른바 ‘드론 지옥도’ 전략은 중국군이 대만해협을 건너 상륙을 시도할 경우 드론과 미사일, 포병 화력을 집중해 접근 단계부터 강력 저지하는 개념이다. 이는 침공에 따른 출혈과 피해를 극대화함으로써 중국 지도부가 무력 사용 자체를 단념하도록 유도하는 데 핵심 목적이 있다. 실제로 대만은 최근 드론과 이동식 미사일, 포병을 통합 운용하는 연안작전지휘부를 신설하고 연례 군사훈련인 ‘한광훈련’에서 신형 드론을 시험하는 등 실전 배치와 방어막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량 생산’ 넘어선 과제… 군 체질 개선과 전자전 대응하지만 대만이 우크라이나처럼 ‘가성비 드론전’을 성공적으로 재현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신중론도 적지 않다. 단순히 드론을 대량으로 확보하는 것을 넘어 병력의 드론 운용 능력을 끌어올리고 최전선 병력부터 지휘부까지 드론이 수집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분석할 수 있도록 군의 지휘통제, 훈련, 작전 교리를 전면 개혁해야 하기 때문이다. 중국 역시 우크라이나전을 관찰하며 드론 탐지 및 전파 교란 기술과 자국산 무인 전력을 빠르게 확충하고 있어 적의 전자전에 대비한 기술적 보완과 무인 체계 보호 역량이 필수적이다. 총동원 경험 부재… 대만해협에 쏠린 시선 더해 실제 침공 상황에서 국가 전체가 전시 체제로 전환되며 자원을 총동원하고 군의 변화를 강제받았던 우크라이나와 달리, 대만은 아직 이런 실제 경험이 없다는 점도 한계로 지적된다. 결국 대만이 45조원 규모의 예산과 계획대로 압도적인 생산 능력을 현실화하고 군 조직 전반의 체질 개선을 이뤄내 대만해협을 통곡의 벽으로 만들 수 있을지가 향후 동아시아 안보 지형의 핵심 관건이 될 전망이다.
  • 경상국립대, 우주항공·방산 ‘국가대표 대학’ 노린다

    경상국립대, 우주항공·방산 ‘국가대표 대학’ 노린다

    경남도와 경상국립대학교가 부산·울산과 손잡고 정부의 ‘서울대 10개 만들기’ 사업에 도전장을 냈다. 경남도와 경상국립대는 지난 7일 교육부가 추진하는 ‘2026년 국립대학육성사업 거점국립대 패키지 지원대학’ 추진계획서를 부산·울산과 공동 제출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정부 국정과제인 ‘서울대 10개 만들기’의 실행 단계다. 비수도권 거점국립대 9곳 가운데 3곳을 선정해 2026년부터 2030년까지 5년간 집중적으로 지원한다. 성장엔진 브랜드 단과대학, AI 거점대학, 5극 3특 공유대학 등도 지원 패키지로 묶인다. 경상국립대는 우주항공·방산을 단일 특성화 분야로 내세워 총 2900억원 규모의 사업을 신청했다. 경상국립대가 우주항공·방산을 특성화 분야로 선정한 데는 지역 산업 기반이 있다. 국가데이터처의 광업제조업조사 결과, 2023년 기준 사천·진주·창원 권역의 우주항공·방산 생산액 특화도는 9.57로 전국 1위이며, 2위인 부산(4.05)의 두 배를 웃돈다. 또 경남에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주요 기업과 우주항공청이 자리 잡고 있다. 경상국립대는 이러한 산업 기반을 활용해 KAI·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함께 ‘우주항공방산대학(CSAS)’과 ‘우주항공방산 융합연구원(NISAS)’을 설립할 계획이다. 특히 NISAS는 대학원 수준의 연구조직을 넘어 방위사업청과 우주항공청(KASA), 미국항공우주국(NASA) 관계자 등이 혁신위원회에 참여하는 준독립 연구원으로 운영한다는 구상이다. 사업 추진은 총장 직속 체계로 이뤄진다. 총장 직속 ‘거점국립대 패키지 사업추진위원회’가 사업 전반을 의결하고 국책사업총괄본부가 실무를 총괄한다. 도와 진주시·사천시, KAI·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지자체와 기업도 의결권을 가진 위원으로 참여한다. 경상국립대는 사업에 선정되면 남해안 우주항공산업벨트를 이끄는 국가 안보·성장 거점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권진회 경상국립대 총장은 “이번 사업은 경상국립대가 대한민국 우주항공·방산 안보를 뒷받침하는 국가대표 인재 양성 기관으로 거듭날 기회”라며 “우주항공방산대학과 융합연구원 설립을 반드시 성공시키겠다”고 말했다. 하정수 경남도 대학협력과장은 “경남은 우주항공청과 KAI,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우주항공·방산 분야 핵심 기관과 기업이 집적된 지역”이라며 “경상국립대와 지역 기업이 함께 성장하고 우수 인재가 지역에 정착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경남도는 부산·울산과 함께 관계 부처 협의를 이어가는 한편 사업 선정 이후 앵커기업 투자와 지역 인재 정주 여건 개선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 사장님, 저희가 지켜드릴게요…서초, ‘블랙컨슈머 대응 특강’ 연다

    사장님, 저희가 지켜드릴게요…서초, ‘블랙컨슈머 대응 특강’ 연다

    서울 서초구는 31일 오후 보건소에서 외식업주를 대상으로 ‘블랙컨슈머 대응 특강’을 연다고 10일 밝혔다. 특강은 정당한 소비자 권리 행사를 넘어 과도한 보상을 요구하거나 보복성 민원을 제기하고 악성 후기를 연이어 남기는 일부 악의적 소비자로 인한 외식업주들의 정신적·경제적 부담을 덜기 위해 마련됐다. 구는 외식업 현장의 다양한 사례를 바탕으로 외식업주를 대상으로 한 이론과 실습 교육을 한다. 악의적 소비자에 체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실무 역량을 강화하고 불필요한 분쟁을 예방한다. 교육은 총 2시간, 2교시로 진행된다. 1교시에는 ▲악의적 민원의 심리와 특성 ▲블랙컨슈머 유형 ▲단계별 대응 로드맵 등 블랙컨슈머에 대한 체계적 대응 방법을 배운다. 2교시에는 ▲매장 사전 방어 시스템 구축 ▲표준 응대 스크립트 ▲상황별 응대 요령 ▲감정 관리 등 영업주들이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실전 방법론’을 익히게 된다. 특강 인원은 선착순 50명이다. 수강을 희망하는 외식업주는 11일부터 배민아카데미 홈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다. 구는 외식업주의 경영 역량 강화와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난해 외식업 전문기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외식업계 현장 수요와 최신 외식업 경영 추세를 반영한 ‘외식업 경영 아카데미’를 공동 운영하고 있다. 또 일부 악성 민원인으로부터 외식업주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지난달부터 안심 민원 스크리닝 제도와 안심 소명제, 법률 자문 연계 등 대응 체계를 현장에 도입해 건강한 외식 문화 조성에 힘쓰고 있다. 전성수 구청장은 “외식업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특강이 정당한 소비자 불만에는 책임감 있게 대응하고 악의적 소비자에게는 현명하게 대처하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철도 통합 앱 ‘코레일+’ 편의성 강화…예매 4단계로 간소화

    철도 통합 앱 ‘코레일+’ 편의성 강화…예매 4단계로 간소화

    내달 코레일(한국철도공사)과 SR의 통합을 앞두고 열차 예약 등을 위한 철도 통합 앱 ‘코레일+’가 운영된다. 10일 코레일에 따르면 코레일+는 예매 단계를 간소화하고 지문·얼굴 인식 등 간편 로그인 기능 등을 통해 이용자 편의를 높였다. 개인식별번호(PIN 번호)나 지문·얼굴 인식을 활용한 간편 로그인 기능을 도입해 접속 절차를 줄이고 보안성을 강화했다. 기존 7단계인 예매 절차를 4단계로 줄였다. 승차권 조회 화면에서 소요 시간·정차역·운임 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고, 승차일과 시간 변경 시 홈 화면으로 돌아가지 않고 조회가 가능하다. 결제 단계에서 쿠폰·마일리지 적용도 쉬워진다. 이용자 특성에 맞춘 기능을 강화해 노약자 등 디지털 취약계층에는 ‘큰 글씨 모드’에서 간소화된 화면을 제공한다. 시각적 피로도를 줄이는 어두운 화면인 ‘다크 모드’와 앱을 열지 않고 승차권을 확인할 수 있는 ‘위젯’ 기능도 추가했다. 또 승차권 예매 시 출·도착역에서 이용할 수 있는 주차장·렌터카·짐 배송 등 서비스가 화면에 자동으로 연계되는 통합 모빌리티 서비스(MaaS)도 이뤄진다. 역 창구에서 삼성 월렛을 통해 디지털 승차권 발권이 이뤄져 종이 승차권 사용을 줄이고 승차권 분실 위험을 줄일 수 있게 됐다. 예매 승차권을 삼성 월렛에 저장하는 ‘전달하기’ 기능도 이용할 수 있다. 이민성 코레일 여객사업본부장은 “철도 이용의 전 과정을 편리하게 개선한 통합 모빌리티 플랫폼을 구축했다”면서 “삼성 월렛 연동과 같이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스마트 철도 서비스를 지속해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세계 도서관인에게 K-도서관과 K-컬처 선보인다…2026 부산 WLIC ‘도서관 홍보거리’·‘K-컬처존’ 운영

    세계 도서관인에게 K-도서관과 K-컬처 선보인다…2026 부산 WLIC ‘도서관 홍보거리’·‘K-컬처존’ 운영

    전국 60여 개 도서관 참여…혁신 정책·서비스 한자리 소개한복 체험·K-푸드·부산 관광 콘텐츠까지…한국 문화 체험 공간 마련 ‘2026 부산 세계도서관정보대회(WLIC)’가 전 세계 도서관 전문가들에게 한국 도서관의 혁신 사례와 K-컬처의 매력을 알리는 특별한 전시 공간을 선보인다. 2026 부산 세계도서관정보대회 국가위원회는 대회 기간인 8월 10일부터 13일까지 부산 벡스코(BEXCO) 제1전시장에서 ‘도서관 홍보거리(Library Boulevard)’와 ‘K-컬처존(K-Culture Zone)’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두 공간은 한국 도서관의 우수한 정책과 서비스,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한자리에서 체험할 수 있는 대표 전시 프로그램이다. 도서관 홍보거리는 국내 도서관의 우수 사례를 세계 도서관계와 공유하기 위해 조성됐다. 전국 34여 개 도서관이 참여해 54개 특화 서비스와 혁신 사례, 주요 성과 등을 소개하며, 참가자들은 한국 도서관의 다양한 운영 모델과 발전상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이를 통해 국내외 도서관 간 교류를 확대하고 국제 협력 기반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함께 운영되는 K-컬처존은 한국 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복합 문화공간으로 꾸며진다. K-푸드와 K-콘텐츠를 비롯해 부산의 관광 자원과 지역 문화를 소개하는 다양한 콘텐츠가 마련되며, 부산광역시와 부산관광공사가 참여해 부산의 관광 자원과 정책을 소개한다. 특히 외국인 참가자들이 직접 한복을 입어 볼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돼 한국 문화의 매력을 생생하게 경험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두 전시 공간은 세계 도서관 전문가들이 학술 행사뿐 아니라 한국의 도서관 정책과 문화 콘텐츠를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참가자들은 전시장을 둘러보며 도서관 운영 사례를 공유하고, 한국 문화와 부산의 관광 자원을 함께 체험하며 국제 교류를 확대하게 된다. ‘도서관 홍보거리’와 ‘K-컬처존’은 벡스코 제1전시장 내 국제 전시·포스터 세션, 엑스포 파빌리온과 연계해 운영되며, 학술 회의와 더불어 한국 도서관과 K-컬처를 전 세계에 전파하는 핵심 전시 플랫폼 역할을 담당한다. 한편, 2026 부산 세계도서관정보대회는 8월 10일부터 13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되며, 전 세계 120여 개국 3천5백여 명의 도서관·정보 분야 전문가들이 참가해 학술 회의와 전시, 문화 행사, 도서관 방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 “가짜 소변까지 챙겼다”…말레이시아 조종사, 마약 7만정 밀반입하다 덜미 [여기는 동남아]

    “가짜 소변까지 챙겼다”…말레이시아 조종사, 마약 7만정 밀반입하다 덜미 [여기는 동남아]

    말레이시아 항공사 조종사가 승객 170명이 탑승한 여객기를 타고 인도네시아에 입국하면서 마약 7만여정을 밀반입하려다 적발됐다. 그의 가방에서는 마약 검사 결과를 조작하려 했던 것으로 의심되는 소변이 담긴 작은 병까지 발견됐다. 10일 인도네시아 세관과 현지 매체 등에 따르면 말레이시아인 39세 남성 조종사 A씨는 지난달 28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인근 수카르노하타 국제공항에서 마약 밀반입 혐의로 체포됐다. A씨가 수하물을 찾은 뒤 승무원 전용 통로를 이용해 공항을 빠져나가려던 순간 세관 당국의 검사를 받으면서 범행이 드러났다. 당국은 엑스레이 검사와 위험도 분석을 통해 그의 수하물에 의심스러운 물질이 들어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하물을 열어보자 안에서는 MDMA 약 26㎏이 발견됐다. MDMA는 흔히 ‘엑스터시’ 또는 ‘몰리’로 불리는 합성 마약류로, 강한 흥분과 환각 등을 유발하며 과다 복용 시 체온 상승, 심장질환 등 위험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압수된 엑스터시 알약만 무려 7만 114정에 달했다. 이와 함께 메스암페타민 4g도 발견됐다. 더욱 눈길을 끈 것은 작은 병 하나였다. 인도네시아 당국은 가방에서 발견된 소변이 향후 약물검사를 받을 경우 결과를 조작하기 위해 준비한 것으로 보고있다. 실제로 공개된 공항 CCTV에는 A씨가 수하물을 찾아 세관 검사 구역으로 이동한 뒤 검사를 받는 과정이 담겼다. 수사 결과 A씨는 마약을 자카르타까지 운반해주는 대가로 5만 링깃(약 1700만원)을 받기로 한 것으로 조사됐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그는 과거에도 말레이시아 사바주와 자카르타로 메스암페타민을 운반한 전력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에는 현지 호텔에서 마약을 넘겨주라는 지시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마약 검사에서도 충격적인 결과가 나왔다. A씨는 체포 직후 실시한 소변 검사에서 MDMA와 메스암페타민, 코카인 등에 양성 반응을 보였다. 인도네시아 당국은 이를 근거로 그가 자카르타행 비행 과정에서 약물을 사용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A씨가 탑승한 항공편에는 약 170명의 승객이 타고 있었지만, 말레이시아항공은 A씨가 당시 항공기를 직접 조종한 기장이 아니라 조종석의 ‘관찰자’ 자격으로 탑승한 부조종사였다고 밝혔다. 또 체포 전 이틀 동안 비번이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건 이후 말레이시아 항공업계에서도 비상이 걸렸다. 말레이시아항공그룹(MAG)은 모든 조종사를 대상으로 의무 약물검사를 실시하고 보안 검색 절차도 강화하기로 했다. 우선 말레이시아항공 소속 조종사 약 1260명에 대한 검사를 이달 15일까지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인도네시아는 마약 범죄에 매우 엄격한 법률을 적용하는 국가다. 대량 마약 밀반입 혐의가 인정될 경우 중형이나 사형까지 선고될 수 있어 A씨가 향후 어떤 처벌을 받게 될 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 “로켓 2500여발 쏟아붓겠다”…‘천무 맞수’ M270 우크라로 [밀리터리+]

    “로켓 2500여발 쏟아붓겠다”…‘천무 맞수’ M270 우크라로 [밀리터리+]

    튀르키예가 미국산 M270 다연장로켓시스템(MLRS) 12대와 로켓 2500여 발을 우크라이나에 넘기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우크라이나가 해당 물량을 확보하면 러시아군의 후방 보급망과 집결지를 겨냥할 포병 화력을 한층 강화할 수 있을 전망이다. 10일(현지시간) 디펜스익스프레스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의회 기록에는 튀르키예가 우크라이나에 M270 12대와 227㎜ M26 로켓 2524발을 이전하는 방안이 담겼다. 여기에 M39 에이태큼스(ATACMS) 전술탄도미사일 70발과 203㎜ M509A1 포탄 약 4만7000발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M270은 미국 록히드마틴이 개발한 궤도형 다연장로켓 체계다. 한 번에 GMLRS 계열 로켓 12발을 운용할 수 있고, 에이태큼스와 정밀타격미사일(PrSM)도 발사할 수 있다. 우크라이나군은 이미 영국과 독일 등으로부터 M270 계열 장비를 지원받아 러시아군을 상대로 운용해 왔다. 美 승인 받아야 이전 가능…M26는 집속탄 탑재 다만 튀르키예가 M270과 탄약을 곧바로 우크라이나에 넘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M270과 관련 탄약은 미국산 무기인 만큼 제3국으로 이전하려면 미국 정부의 재수출 승인이 필요하다. 이번 계획이 미국 의회 기록에 등장한 것도 이 절차와 관련돼 있다. 이전 대상에 포함된 M26은 227㎜ 무유도 로켓이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물량은 DPICM 방식의 집속탄 탄두를 탑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M26은 비교적 오래된 탄약이지만 넓은 지역의 병력과 장비를 한꺼번에 공격하는 데 활용할 수 있다. M270 12대가 실제로 넘어가면 우크라이나군의 다연장로켓 전력도 늘어난다. M270은 장갑차를 기반으로 한 궤도형 체계라 험지 기동성이 뛰어나고, 발사 뒤 빠르게 진지를 옮기는 ‘사격 후 이탈’ 방식으로 운용할 수 있다. 특히 에이태큼스까지 함께 확보할 경우 단순한 포병 지원을 넘어 러시아군 후방의 지휘소와 탄약고, 병참시설 등을 겨냥할 수 있는 선택지가 늘어난다. 유럽서 천무와 경쟁…폴란드는 290문 도입 계약 M270은 한국산 K239 천무와 함께 유럽 다연장로켓 시장에서 비교 대상이 되는 체계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개발한 천무는 239㎜와 280㎜ 계열 탄약을 비롯해 여러 종류의 유도탄을 운용하도록 설계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천무가 사거리 80㎞와 160㎞급 탄약을 운용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특히 폴란드는 2022년 이후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천무 290문 공급 계약을 맺으며 유럽 최대 운용국으로 떠올랐다. 폴란드형 천무는 80㎞급과 290㎞급 유도탄을 운용할 수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현지 업체 WB그룹과 유도탄 생산 협력까지 확대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은 유럽 각국이 장거리 정밀화력의 중요성을 재평가하는 계기가 됐다. 미국산 M270과 HIMARS가 실전에서 존재감을 보인 가운데 천무도 폴란드를 시작으로 유럽 시장을 넓히고 있다. 튀르키예의 M270 이전이 성사되면 우크라이나 전장은 서방 다연장로켓 체계의 성능과 운용 경험이 다시 축적되는 시험장이 될 가능성이 크다.
  • “14세 미만 5명 성폭행”…세우타 이주민 쏟아진 뒤 피해자 속출, 분열하는 유럽 [핫이슈]

    “14세 미만 5명 성폭행”…세우타 이주민 쏟아진 뒤 피해자 속출, 분열하는 유럽 [핫이슈]

    지난달 말 북아프리카에 위치한 스페인령 세우타에 이주민 수만 명이 한꺼번에 유입되는 혼란 과정에서 미성년자에 대한 성폭행 사건이 여러 건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유로뉴스는 9일(현지시간) “지난 일주일 동안 이주민 청소년 최소 5명이 성폭행 피해를 입고 세우타 대학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며 “피해자 중에는 소년 1명도 포함돼 있다”고 보도했다. 현지 의료계 소식통은 유로뉴스에 “피해 청소년들은 모두 14세 미만이며 모로코에서 세우타로 이주민이 대거 유입될 때 함께 도착한 아이들”이라며 “신고되지 않은 사례를 감안하면 실제 피해자는 더 많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유로뉴스는 “세우타로 이주민 수만 명이 한꺼번에 유입되는 과정에서 나이를 불문하고 성폭행을 당한 것으로 의심돼 치료를 받은 사람은 12명 이상”이라고 전했다. 앞서 지난달 30일 세우타의 국경이 사실상 열렸다는 허위 정보가 확산하면서 국경을 맞댄 모로코에서 약 7만 2000명이 헤엄을 쳐 해안으로 세우타에 유입됐다. 이 과정에서 약 100명이 목숨을 잃었다. 집단 월경 사태가 불러온 보건 위기세우타로 수만 명이 한꺼번에 헤엄쳐 넘어온 ‘집단 월경 사태’는 주민이 8만 4000명가량 되는 세우타에 보건 위기를 불러일으켰다. 세우타 대학병원 응급의학과 의사인 수산나 아스카소는 “이번 집단 월경 사태는 ‘보건 재앙’과 다름없다”며 “하루에 300~400명에 이를 정도로 환자가 급증해 더 많은 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현지에서는 평소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운영되던 의료체계에 단기간에 수백 명의 환자가 몰리면서 응급실 병상과 의료진 부족이 심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결핵·간염 등의 전염병이 응급실에서 걸러지지 않은 채 유입될 가능성도 제기됐다. 바다를 헤엄쳐 건너간 이주민들의 건강과 관련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갑작스럽게 유입된 이주민 가운데 상당수는 장시간 바다를 건너오면서 탈수와 저체온증, 피부 질환 등에 노출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기존 질환을 제대로 치료받지 못한 채 이동한 탓에 고혈압이나 당뇨 등 만성 질환이 악화할 가능성도 있다. 세우타 사태에 흔들리는 유럽이번 집단 월경 사태는 ‘솅겐 조약’으로 묶인 유럽 내에서도 갈등의 불씨가 됐다.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스페인 정부는 지난 8일 “지속적인 불법 이주 압박으로부터 자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내달 7일까지 무작위 검문으로 이탈리아와의 국경에 대한 통제를 강화한다”고 밝혔다. 이는 세우타 사태 이후 이탈리아가 스페인에 대해 국경 통제를 강화한 데 대한 보복성 조치다. 앞서 이탈리아는 이번 사태 이후 유럽연합(EU) 내 자유로운 이동을 보장하는 솅겐 조약을 스페인에 대해서는 중단했다. 이에 스페인은 “이탈리아가 국경 제한을 풀지 않으면 ‘비례적 조치’를 하겠다”고 경고했으나 이탈리아는 곧장 “최후통첩에 굴복하지 않겠다”며 거부했다. 현재 유럽 여러 국가는 ‘유럽의 남쪽 국경’으로 불리는 스페인이 이민 통제를 허술하게 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모로코에서 세우타로 수만 명이 한꺼번에 건너오는 이번 사태가 발생했다고 지적하고 있다. 그러나 스페인은 이번 사태의 원인이 ‘세우타 국경이 열렸다’는 허위 정보에 있으며 국경 관리를 여전히 철저하게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실제로 스페인과 EU 집행위원회에 따르면 이번에 세우타로 들어간 이주민 7만 2000명 중 지브롤터 해협 건너 유럽 대륙에 들어간 사람은 없다. 폴리티코는 “이민 정책을 둘러싼 두 나라의 ‘이념적 다툼’이 입국 대기 시간을 늘리는 동시에 1995년 도입된 유럽 솅겐 지대가 얼마나 취약한지 보여주고 있다”고 짚었다. 집단 월경 사태 이후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갈등이 고조되자 양국을 오가는 여행객 사이에서는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지난 한 주간 스페인 공항에서 출발한 항공편 탑승객들은 경찰의 신분증 확인으로 입국이 늦어졌다고 불만을 표출했으며, 지난 8일 스페인에 도착한 이탈리아 항공편 탑승객들도 비슷한 불편을 겪었다.
  • 강남 최대 유흥업소도 적발…성매매 특별단속 1666명 검거

    강남 최대 유흥업소도 적발…성매매 특별단속 1666명 검거

    경찰이 두 달간 성매매 특별단속을 벌여 강남 최대 규모 유흥업소를 비롯한 기업형 성매매 조직을 대거 적발했다. 검거된 인원만 1600명을 넘었고 범죄수익 195억원에 대해서는 몰수·추징 보전 조치가 이뤄졌다. 경찰청은 지난 6~7월 온·오프라인 성매매 특별단속을 실시한 결과 761건을 적발해 1666명을 검거하고 이 가운데 28명을 구속했다고 10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단속 건수는 24%, 검거 인원은 61% 증가했다. 경찰은 특히 성매매 사이트 운영자와 관리자, 광고책 등 3명 이상으로 구성된 이른바 ‘기업형 성매매’ 조직을 집중 단속했다. 그 결과 기업형 성매매 단속 건수는 지난해 10건에서 올해 50건으로 5배 늘었다. 구속 인원도 8명에서 28명으로 증가했다. 서울에서는 800평 규모의 강남 최대 유흥업소가 적발됐다. 업주와 관리책 등은 텔레그램을 통해 성매매 광고를 하고 회원 1400여명을 모집해 성매매를 알선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관련자 11명을 검거하고 현금 3억2000만원과 전자기기 38대 등을 압수했다. 인천에서는 2023년 4월부터 부평 일대 오피스텔 7개를 빌려 9201차례에 걸쳐 성매매를 알선한 업주 등 8명이 검거됐다. 경찰은 이들의 범죄수익 17억원을 기소 전 추징 보전했다. 경남에서는 지난해 11월부터 오피스텔 4개를 빌려 성매매를 알선한 업주와 성매매 사이트 광고 제작자 등 8명이 붙잡혔으며 이 가운데 3명이 구속됐다. 외국인 관광객을 노린 성매매 조직도 적발됐다. 제주에서는 성매매 사이트를 개설한 뒤 중국 모바일 메신저 위챗을 통해 중국인 관광객에게 홍보하고 성매매를 알선한 총책과 브로커 등 6명이 검거됐다. 성매매를 강요당한 피해자에 대한 보호 조치도 이뤄졌다. 대구에서는 외국인 여성들의 여권을 빼앗고 신체 사진을 촬영한 뒤 감금해 성매매를 강요한 업주 등 60명이 검거됐다. 피해 여성 3명은 2023년 인신매매방지법 시행 이후 처음으로 ‘인신매매 등 피해자’로 인정돼 관계 기관과 연계해 보호받고 있다. 경찰은 성매매 조직의 재영업을 막기 위해 범죄수익 환수에도 수사력을 집중했다. 기소 전 몰수·추징 보전 금액은 지난해 48억원에서 올해 195억원으로 4배 이상 늘었고, 국세청에 통보한 과세자료도 183억원에서 700억원으로 증가했다. 불법 영업장소를 제공한 건물주 25명도 입건했다. 성매매 사이트 11개를 폐쇄하고 성매매 광고에 사용된 전화번호 1만6956건을 차단했다. 경찰은 앞으로도 성매매 알선 조직의 핵심 구조를 해체하고 범죄수익을 환수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는 한편 관계 기관과의 공조를 강화할 방침이다.
  • 트럼프, 호르무즈서 ‘벌금’ 낼 신세…“이란, 美 선박 통항 금지법 승인” [핫이슈]

    트럼프, 호르무즈서 ‘벌금’ 낼 신세…“이란, 美 선박 통항 금지법 승인” [핫이슈]

    이란 의회가 미국·이스라엘 관련 선박의 호르무즈 해협 통항을 금지하는 법안의 기본 골격을 승인하면서 해협을 둘러싼 갈등이 고조되는 분위기다. 이란 국영 IRNA 통신의 9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이란 의회 국가안보·외교정책위는 이날 ‘호르무즈 해협과 페르시아만의 안보 및 지속 가능한 발전 보장을 위한 전략적 행동’ 법안의 기본 골격을 승인했다. 앞서 반관영 파르스통신은 지난 6일 “이란·오만이 마련 중인 초안이 미국·이스라엘 등 ‘적대국’ 선박의 통행을 금지하고 이들이 해협을 이용하려면 별도 보상금까지 내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도 이날 “이란 의회 상임위가 미국·이스라엘 등 ‘적대’ 선박의 통항을 금지하는 예비 법안을 검토 중”이라며 “법안은 위반 선박에 화물 가액 최대 20%의 벌금을 물리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전했다. 불과 3일 만에 이란 의회를 통과한 해당 법안과 관련해 위원회 측은 “관련 기관들의 구두·서면 의견을 검토한 뒤 위원들이 법안의 전체 틀을 논의했다”며 “반대표 없이 승인했다”고 밝혔다. 사데크 아몰리 라리자니 이란 국정조정위 의장은 “어떤 상황에서도 우린 후퇴하지 않을 것”이라며 “호르무즈 해협 문제는 자국 주권에 관한 사항이다. 해협 통항 재개 여부는 미국이 MOU 상의 조건을 준수하는지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모하마드 아크라미니아 이란군 대변인 또한 하루 전 수도 테헤란에서 진행된 공개 집회에서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 구축한 새로운 선박 통제 체계는 되돌릴 수 없다”며 “미국이 새로운 현실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란 의회 상임위의 호르무즈 해협 관련 법안 승인과 정권·군부 인사들의 잇단 강경 발언을 감안하면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을 단순한 대미 협상 카드로 사용하는 데서 더 나아가 전쟁 이후 강화한 통항 통제 체계를 제도화하려는 움직임을 본격화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이란, 미국에 해협 재개방 위한 6개 요구 조건 건네앞서 이란은 지난 8일 국영 매체를 통해 미국에 대한 6개 요구 사항을 담은 성명을 발표했다. 해당 요구 사항에는 ▲미국의 해상봉쇄 및 대이란 제재 해제 ▲이란 인근 지역에 배치된 미 해·공군 철수 ▲‘침략 전쟁’에 따른 피해 배상 ▲동결 자산의 조건 없는 해제 ▲역내 이란 동맹 세력에 대한 공격 중단 ▲이란에 대한 모든 위협 중단 등이 포함됐다. 이란의 요구 조건이 사실상 미국의 ‘패전 선언’을 요구하는 주장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뾰족한 출구 전략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6개 요구 사항’을 접한 뒤 “조용하게 대처하고 있다”(We are low keying it)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미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불과 일주일 전만 해도 대규모 군사작전 재개를 검토했으나, 최근 인터뷰에서는 추가적인 군사 위협을 내놓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이란이 미국에 굴욕적인 ‘6개 요구’를 밝혔는데도 이에 대해 분노나 좌절을 표출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일각에서는 현재 전황을 뒤집기 위해서는 이란에 대한 전면전이 필수적이지만 미군 수천 명이 희생될 수 있다는 위험 부담이 트럼프 대통령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평가한다. 더불어 미국의 무기 고갈 역시 전면전을 선택하기 어려운 배경으로 꼽힌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9일 악시오스와 전화 인터뷰에서 이란의 경제적 상황을 언급하며 “우리는 막대한 인플레이션에 시달리고 돈이 없는 이란 상황을 알고 있다”며 “(이란의 경제가)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강경파 앉힌 이란, 호르무즈 절대 놓지 않겠다는 의지?이런 상황에서 이란은 안보 정책을 총괄하는 최고국가안보회의(SNSC) 수장까지 교체했다. 뉴욕타임스(NYT)는 9일 “이란이 모흐센 레자이 최고지도자 군사고문을 이란 최고 국가안보회의 신임 사무총장으로 임명했다”고 보도했다. 레자이 신임 사무총장은 지난 1981년부터 1997년까지 16년 동안 총사령관으로 재임하며 이란 신정체제를 수호하는 혁명수비대의 설계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 초강경파 인사다. NYT는 “레자이 임명은 미국과의 협상을 주도해 온 갈리바프 국회의장에 대한 견제책의 일환으로 이란 체제 내 강경파가 우위를 점하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란 내부에서 혁명수비대가 주요 결정을 내리고 있다는 또 다른 신호임과 동시에 온건 협상파로 분류되는 페제시키안 대통령의 내부 입지도 좁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임 총장인 모하마드 바게르 졸가드르는 모즈타바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의 정치고문으로 자리를 옮겼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역시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협상이 중대 국면에 접어든 시점에 이란이 SNSC 수장을 교체했다”면서 “레자이와 졸가드르 모두 IRGC 출신 강경파여서 이번 인사가 이란의 협상 기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불분명하다”고 평가했다.
  • 방위백서 표지에 ‘웃는 청년’...‘안보 우경화’ 설득 고심하는 日

    방위백서 표지에 ‘웃는 청년’...‘안보 우경화’ 설득 고심하는 日

    전투기 대신 웃는 청년 등장한 방위백서‘전투’ 대신 ‘방어’ 안보정책 표현도 순화방위력 강화 속 국민 거부감 낮추기 고심 일본 다카이치 사나에 내각이 장사정 미사일 확충 등 방위력 강화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동시에 국민 거부감을 낮추기 위한 ‘프레임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일본이 ‘전쟁할 수 있는 나라’로 변하고 있다는 경계감을 누그러뜨리고 방위력 강화에 대한 사회적 수용성을 높이려는 고심이 엿보인다는 평가다. 지난 4일 공개된 2026년판 방위백서 표지는 이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10일 도쿄신문 등에 따르면 올해 방위백서에는 지난해까지 표지에 등장했던 자위대원과 전투기, 함정 등 군사적 이미지가 자취를 감췄다. 대신 유명 애니메이터가 그린 도심 속 젊은이들의 평범한 일상이 자리를 채웠다. 방위력을 ‘싸우기 위한 힘’이 아니라 ‘평범한 일상을 지키는 힘’으로 인식하도록 무게중심을 옮긴 셈이다. 안보정책을 설명하는 언어에서도 같은 흐름이 나타난다. 일본 정부는 2022년 국가방위전략에서 인공지능(AI)과 무인기, 우주·사이버·전자기파 등을 활용한 현대전에 대응하기 위해 ‘새로운 전투 방식’(新しい戦い方)이라는 개념을 제시했다. 그러나 연말 국가안전보장전략 등 안보 관련 3문서 개정을 앞두고 ‘전투’ 대신 ‘방어’를 앞세운 ‘새로운 방어 방식’(新しい守り方)이란 표현이 부상하고 있다고 아사히신문은 전했다. 이처럼 이미지와 언어를 동시에 바꾸는 배경에는 방위력 강화의 속도와 국민 인식 사이의 간극을 좁히려는 일본 정부의 고민이 깔려 있다. 헌법 9조와 전수방위를 전후 안보정책의 기본 원칙으로 삼아온 일본에서 반격 능력 보유와 장사정 미사일 확충은 기존 안보정책에서 크게 방향을 튼 조치다. 일본 정부가 안보정책의 외연을 넓히면서 논란이 될 만한 표현을 순화한 것은 처음이 아니다. 2022년에는 상대국의 미사일 기지 등을 직접 타격하는 ‘적 기지 공격 능력’(敵基地攻撃能力)을 ‘반격 능력’(反撃能力)으로 바꾼 것이 대표적이다. 2014년 무기 수출 규제를 완화하며 마련한 ‘방위장비 이전 3원칙’에서도 ‘무기 수출’ 대신 ‘방위장비 이전’이라는 순화된 표현을 사용했다.
  • 박완수 경남도지사 “진해 해사 충청권 이전, 반드시 재검토해야”

    박완수 경남도지사 “진해 해사 충청권 이전, 반드시 재검토해야”

    박완수 경남도지사가 정부의 육·해·공군사관학교 통합과 해군사관학교(해사)의 충청권 이전 추진에 대해 “반드시 재검토해야 한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해사 통합·이전 논란이 불거진 이후 경남도와 창원시 정치권은 물론 지역 시민사회까지 반대 목소리를 높이면서 진해 존치를 요구하는 움직임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박 지사는 10일 경남도청 간부회의에서 정부의 공공기관 통합·이전 정책 등을 언급하며 “지방 입장에서 보면 정부가 당초 지방에 대한 배려와 균형발전을 하겠다는 말을 정말 믿어야 하는지 이해하기 어렵다”며 “오히려 지방을 홀대하는 것 아닌가 하는 의심을 떨쳐버릴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지방에 입주한 소수의 기관마저 통합해 수도권이나 충청권으로 이전한다면 지방의 소외감은 이루 말할 수 없다”며 “정부가 강조하는 지방 주도 성장이나 2차 공공기관 이전과도 완전히 역행하는 정책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해사 이전에 대해서는 진해가 겪어온 지역적 상실감을 언급했다. 박 지사는 “진해는 옛날부터 군항으로 해군과 함께해온 도시”라며 “과거 육군대학이 없어지고 해군작전사령부가 부산으로 이전하면서 진해 시민들이 박탈감을 느꼈는데 이제 해군사관학교까지 이전한다고 하니 큰 분노를 느끼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장기적인 정책을 추진하더라도 지역에 대한 배려와 균형발전, 지방 주도 성장이라는 정책들과 조화를 이루도록 해야 한다”며 “지금이라도 삼군 사관학교를 통합하는 문제와 해사를 충청권으로 가져가겠다는 부분은 반드시 재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를 비롯해 도 간부들과 경남 정치권이 모두 나서서 정부를 설득해야 한다”며 해사 진해 존치를 위한 지역사회의 공동 대응을 주문했다. 정부는 육·해·공군사관학교를 통합해 대전에 국군사관학교를 신설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창원시 진해구에 있는 해사를 대전으로 이전하는 방안이 검토되면서 경남에서는 여야를 가리지 않고 반대 여론이 확산하고 있다. 경남도의회는 지난 30일 제435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박동철 의원 등 의원 43명이 발의한 ‘해사 통합·이전 절대 반대 및 진해 존치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민주당 소속 의원 23명은 결의안 발의에는 참여하지 않았지만 본회의 표결에서는 모두 찬성했다. 도의회는 결의안을 통해 해사를 이전하는 형태의 국군사관학교 창설 계획을 즉각 철회하고 1946년 개교 이후 80년간 진해와 함께해온 해사를 존치하면서 합동성을 강화할 방안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도의회 민주당 의원단도 별도 입장문을 내고 “국방개혁의 필요성 자체를 부정하지 않는다”면서도 “120년 군항 도시이자 80년 해사 역사를 품은 진해의 정체성이 걸린 문제를 진해구민과 경남도, 창원시, 경남도의회와 단 한 차례의 사전 협의도 없이 밀어붙이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의원들도 본회의에 앞서 도의회 현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해사 통합·이전 철회를 촉구했다. 이들은 “당사자인 진해구민을 대상으로 공청회 한번 없이 일방적으로 해사 이전을 통보한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바다가 없는 내륙으로 해사를 옮기는 것은 해군 교육의 전문성을 약화시키고 지방소멸을 막겠다는 정부 기조에도 어긋난다”고 주장했다. 지역 시민사회와 경제계의 반발도 거세지고 있다. 진해구 시민단체와 지역민들은 지난달 29일 ‘해군사관학교 졸속 통합·이전 반대 진해지역 범시민대책위원회’를 발족했다. 유지봉 진해구 중앙시장번영회 회장은 “2007년 해군작전사령부에 이어 해사까지 진해를 떠나려 한다”며 “상인 1000여 명이 장사를 접어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 정부는 계획을 백지화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범시민대책위는 오는 13일 중원로터리 광장에서 해사 통합·이전 반대 총궐기대회를 열 예정이다. 지역사회는 해군 장교 교육의 특수성을 고려할 때 해사 통합·이전의 타당성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함정 운용과 항해, 해양작전 등 해군 장교 교육에는 해양 환경과 연계된 전문교육이 필요하고 해군기지와 교육훈련시설이 집적된 진해가 교육 여건 측면에서도 적합하다는 주장이다. 이미 구축된 교육시설을 두고 통합 캠퍼스를 새로 조성할 경우 막대한 이전 비용이 발생하고, 생도와 교직원, 방문객 감소로 진해 지역경제에도 상당한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 강동, 18일부터 ‘2026년 을지연습’…국가비상사태 대비 종합 점검

    강동, 18일부터 ‘2026년 을지연습’…국가비상사태 대비 종합 점검

    서울 강동구는 국가비상사태에 대비한 대응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18일부터 21일까지 3박 4일간 ‘2026년 을지연습’을 한다고 10일 밝혔다. 올해 을지연습은 17일 광복절 대체공휴일에 따라 다음 날인 18일부터 시작한다. 구를 비롯해 구의회, 경찰서, 소방서 등 15개 기관이 참여한다. 행사 기간 공무원 비상소집훈련을 시작으로 전시전환절차 숙달, 전시현안과제 토의, 국가총력전 연습 등이 이어진다. 충무계획에 따른 전시 대응체계의 실효성을 확인하고 관계 기관 간 협조체계를 점검한다. 올해는 강동중앙도서관 다목적홀에서 ‘전재민 구호소 운영 훈련’을 한다. 실제 전시 상황을 가정한 훈련으로 전재민(전쟁 피해를 본 사람들) 수용과 구호 절차를 익히고 비상시 현장 대응 능력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둔다. 주민과 공직자의 안보의식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행사도 선보인다. ‘6·25전쟁 바로 알리기’를 비롯해 전사자 유해발굴 사진과 유품 전시회, 군 장비·물자 전시, 공직자 안보강연 등을 마련해 국가안보의 중요성을 되새기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수희 구청장은 “을지연습에서 비상대비태세 전반을 자세히 살피고 관계기관과의 협조체계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며 “실제 비상 상황에서도 빠르고 체계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대응 역량을 계속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연유탱크 청소하던 50대 사망… 매일유업 “다시는 재발 않도록” 사과

    연유탱크 청소하던 50대 사망… 매일유업 “다시는 재발 않도록” 사과

    매일유업이 연유 저장탱크 청소 작업 중 근로자 1명이 숨지고 1명이 다친 사고와 관련해 공식 사과했다. 매일유업은 10일 이인기 대표이사 명의의 사과문을 내고 “평택공장에서 발생한 사고로 소중한 생명을 잃은 구성원과 유가족에게 깊은 애도와 진심 어린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현재 관계기관에서 정확한 사고 원인과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며 “모든 조사 과정에 성실하고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했다. 이어 “사고로 피해를 입은 구성원과 유가족에 대한 지원을 최우선으로 하고 치료를 받은 구성원의 회복을 위해 회사 차원의 지원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재발 방지를 위한 안전관리 강화도 약속했다. 회사 측은 “철저한 사고 경위 파악과 관계기관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같은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현장 안전관리 체계를 재점검하고 필요한 모든 조치를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경찰 등에 따르면 사고는 전날 오후 2시 58분쯤 경기 평택시 진위면 매일유업 평택공장에서 발생했다. 이 공장 내 연유 저장탱크에서 50대 근로자 A씨 등 2명이 쓰러져 있는 것을 다른 공장 직원이 발견해 신고했다. 이들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A씨는 숨졌고, 다른 50대 근로자 B씨는 경상을 입고 병원에 입원했다. 이들에게서 외상은 발견되지 않았다. A씨 등이 발견된 곳은 높이 3.4m·지름 1.9m 크기의 연유 저장탱크 안으로, 경찰은 이들이 밀폐된 탱크 내부를 청소하던 중 산소 결핍 등에 의해 질식해 쓰러졌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사고 장소인 탱크 내부는 환기가 쉽지 않은 밀폐 공간으로, 이러한 공간은 내부 찌꺼기가 부패하거나 세척제를 사용할 경우 산소가 급격히 소모되고 유해가스가 축적될 위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일유업은 사고 직후 해당 공정 가동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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