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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른들은 가라? 아이들과 함께 느끼는 어른들의 이야기”

    “어른들은 가라? 아이들과 함께 느끼는 어른들의 이야기”

    “아이들이 보는 극을 어른이 따라와서 보는 게 아니라, 어른들의 공연인데 아이들도 재미있게 볼 수 있다면 좋겠달까요. 어른도 아이도 함께 즐기고 슬퍼하고 감동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만들었습니다.”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만난 표상아(38) 연출과 채현원(42) 안무감독은 개막을 앞둔 뮤지컬 ‘크리스마스 캐럴’에 대해 “제작진과 출연진이 모두 연습 때마다 이 이야기에 따뜻해지고 행복감을 느낀다”면서 “관객에게도 이 에너지가 전달되길 바란다”고 했다. 서울시뮤지컬단은 영국의 대문호 찰스 디킨스(1812~1870)가 쓴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창작 뮤지컬 ‘크리스마스 캐럴’을 5일부터 오는 28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 올린다. 구두쇠 스크루지가 세 정령(과거·현재·미래)을 만나며 이기심을 버리고 자비를 배우는 과정을 그렸다. 이날 무대로 옮겨 첫 연습을 했다는 표 연출은 “음악과 움직임으로 표현했을 때 역동적인 장면을 보여줄 수 있는 방법을 많이 고민했고, 안무감독과도 방향성과 지향점이 잘 맞아서 굉장히 즐겁게 작업하고 있다”며 인터뷰 내내 만족감을 뿜어냈다. 채 감독도 “1964년생부터 2018년생까지 다양한 연령대가 한 무대에 서니 특별히 무엇인가를 하지 않아도 따뜻한 드라마가 무대에서 다 보인다”며 웃어보였다. 이번 공연의 특징은 극의 핵심 축이라고 할 수 있는 정령 캐릭터를 1인 3역으로 구성했다는 점이다. 한 배우가 과거는 요정 대모처럼, 현재는 마법사 느낌으로, 비참한 미래는 어둠을 몰고 다니는 캐릭터를 연기하며 시간의 흐름과 서사의 유기성을 강화한다. 뮤지컬 배우 리사와 이연경을 더블 캐스팅했다. 정령을 따라다니는 병정들의 배치도 독특하다. 표 연출은 “발레 ‘호두까기 인형’에 나오는 캐릭터처럼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잘 보여주면서도 ‘찰리와 초콜릿 공장’의 움파룸파족처럼 유쾌하고 환상적인 이미지”라고 소개했다. 여러 작품에 1인 다역으로 등장하는 ‘멀티맨’ 역할을 하는 병정들은 연기를 하면서도 장면을 전환하고 소품도 이동시킨다. 출연진이 나와 인사하는 커튼콜도 배우의 움직임과 인사 동선까지 따로 준비해 또 다른 볼거리로 만들었다. 채 감독은 “커튼콜이 가장 재미있어야 한다”는 게 자신의 지론이라고 했다. 숨죽여 극을 보던 관객들이 비로소 자유로울 수 있는 시간이기 때문이다. 오프닝과 엔딩 장면도 핵심 장면이다. 스크루지가 거리를 걸으며 사람들을 만나고 교류하는 장면이 7~8분 이어지는데, 이 장면이 극의 앞뒤에 자리하면서 스크루지의 변화를 비교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스크루지 역은 이경준·한일경이 열연한다. “스크루지처럼 잊고 있던 삶의 가치나 사람을 한 번씩 떠올릴 수 있다면 성공한 거라고 생각합니다.”(표상아) “보는 내내 행복했다는 반응이 나온다면 최고의 리뷰가 아닐까요.”(채현원)
  • 중장년 새 미래 열고 일자리 얻고…‘행복 200%’ 실현하는 서대문구[현장 행정]

    중장년 새 미래 열고 일자리 얻고…‘행복 200%’ 실현하는 서대문구[현장 행정]

    이성헌 구청장 “인생 2막 응원”다양한 교육… 345명 취업 성공대학과 연계 프로그램도 강화 “중장년 세대가 새로운 미래를 그려갈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이성헌 서울 서대문구청장은 3일 서대문50플러스센터 활동 공유회 ‘행복 200% 내일을 잇다’에서 인사말에서 이렇게 말했다. 활동공유회는 50플러스센터 회원들이 배우고 활동한 다양한 성과를 공유하는 자리다. 이 구청장은 “경험과 역량을 바탕으로 삶의 전환을 준비하는 여러분을 응원한다”고 했다. 서대문50플러스 센터 교육을 바탕으로 새로운 일자리를 찾은 우수학습자 5명은 표창장을 받았다. 공유회에서는 센터 내 커뮤니티 ‘힐링 훌라’의 축하 공연을 시작으로 활동 영상 상영, 우수학습자 표창 등이 이어졌됐다. 센터에서는 ▲생성형 인공지능(AI) 디자인 키링 만들기 ▲자원순환실천단과 자연물로 손수건 만들기 ▲서대문 막걸리 ‘서막’ 시음회 등 다양한 체험행사가 열렸다. 참가자들은 드로잉 수강생 작품과 바느질 커뮤니티의 봉제 작품, 가치동행 일자리사업 활동 등 2025년의 결실을 감상했다. 서대문50플러스센터는 중장년 세대의 인생 2막을 위해 인생 설계와 일자리 모색을 위한 다양한 교육을 지원하고 있다. 올해 서대문구가 새롭게 시작한 중장년 자격증 응시료 지원 사업은 당초 목표했던 100명을 넘어 133명이 참가했다. 또 중장년 345명이 50플러스센터를 통해 일자리를 찾았다. 서대문50플러스센터의 활동범위를 넓히기 위해 관련 조례를 개정해 지원 나이를 40대까지 확대했다. 대학이 많은 서대문구 특성을 살려 대학 협력 기반도 강화했다. 지역혁신 중심대학 지원체계(RISE) 사업을 통해 명지전문대 등과 연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서대문구는 지난 3월 명지전문대학과 업무협약을 맺고 성인학습자 친화 대학 모델을 공동으로 만들고 미래산업과 지역특화산업을 활성화하기로 뜻을 모았다. 아울러 서울시 50플러스 재단 공모사업 등 외부 기관과의 적극적인 협업을 통해 센터의 역할을 확장했다. 이 구청장은 “활동공유회에서 50+ 세대의 열정을 확인하고 센터의 다양한 프로그램 성과를 지역 사회와 나눌 수 있었다”며 “평생 교육의 모범이 되는 우수학습자 사례가 널리 전파돼 구민 행복 200%의 실현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했다.
  • 관악 ‘강감찬체육센터’서 골프 쳐 볼까

    관악 ‘강감찬체육센터’서 골프 쳐 볼까

    서울 관악구는 ‘강감찬관악체육센터’의 내년 1월 정식 운영을 앞두고 오는 15일부터 31일까지 임시 운영한다고 3일 밝혔다. 체육센터는 지난달 개관한 관악구 최초의 원스톱 문화·복지·여가 공간 ‘관악더행복마루’ 4~6층에 연면적 1158㎡ 규모로 조성됐다. 4층에는 관악구 최초의 스크린 파크골프장과 기구 필라테스실, 5층에는 요가와 발레 등 실내 활동 프로그램이 이뤄지는 다목적실이 들어섰다. 6층에는 탁구, 배드민턴 등을 즐길 수 있는 다목적체육관을 갖췄다. 임시 운영 기간에는 주요 프로그램이 무료 운영된다. 어린이 체육활동을 비롯해 기구 필라테스·요가, 스크린 파크골프 등 생애주기별 맞춤형 프로그램이 제공된다. 자세한 프로그램은 관악구 시설관리공단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임시 운영 기간 프로그램 접수는 오는 8일부터다. 체육센터에 방문하거나 전화로 신청할 수 있다. 내년 1월 정식 운영 프로그램 이용은 22일부터 신청 가능하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연말까지 조원생활스포츠센터와 관악50플러스센터에 스크린 파크골프장을 추가 조성할 계획”이라며 “일상에서 언제든 운동과 여가를 즐길 수 있는 생활체육 기반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전체 건축물 44% 30년 이상 노후…소규모·비거주는 정기 점검 제외

    30년 이상 된 소규모(3층 이하·전체 면적 1000㎡ 미만) 건축물이 빠르게 늘고 있지만 현행 안전관리 제도는 미흡해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3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7월 경남 창원의 마산회원구에서 발생한 노후 건축물 붕괴 사고와 관련해 건물주인 50대 A씨가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최근 검찰에 송치됐다. 사고 당시 지상 2층 규모(전체면적 164.54㎡) 건물이 붕괴하면서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 해당 건물은 40년 이상 지난 노후 건축물이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과 함께 진행된 합동 감식 결과에서는 철근 부식 등 구조적 노후화가 붕괴 원인으로 추정됐다. 사고 이전에도 벽체 균열과 이상 소음이 감지됐지만 정밀 안전 점검이나 보수 조치는 이뤄지지 않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런 노후 건축물이 전국 곳곳에 있다.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4년 전국 건축물 통계’를 보면 지난해 전체 건축물 742만 1603동 가운데 사용 승인 후 30년 이상 지난 게 44.4%에 달했다. 전년보다 1.8%P 증가한 수치로 노후화 속도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비수도권 노후 건축물 비율은 47.1%로 수도권(37.7%)보다 더 높아 소규모 도시·지역의 구조 안전 관리 부담이 커지고 있다. 건축물관리법에 따라 사용 승인 후 30년이 지난 건축물은 정기 점검 대상이나, 규모가 작거나 비주거 목적일 경우 지방자치단체 조례에 따라 점검 대상에서 제외되기도 한다. 지자체 조례가 제각각이라 같은 규모의 건축물이라도 지역에 따라 점검 여부가 달라진다. 또 점검 비용을 건물주가 부담해 점검이 이뤄지지 않는 사례도 반복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런 구조적 문제를 없애려면 제도 정비와 실효성 확보가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한다. 소유주의 선제적 점검 의무 이행과 행정기관의 사전 관리·점검을 강화하고 정부·지자체·소유주가 비용을 분담하는 방식을 고민해야 한다는 것이다. 유소영 경남도의회 정책지원관은 “광역·기초 간 역할 분담을 명확히 하고 건축물 생애 이력 기반 정책 결정 체계를 확립해야 한다”며 “모바일 점검표 등 비전문가용 점검 도구를 보급해 공공과 주민 자율 점검이 서로 보완되는 구조도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 소아 진료 ‘새벽별 어린이병원’ 도입 목소리

    광주시의 새벽 시간대 소아 진료 공백을 해소하기 위해 ‘새벽별 어린이병원’ 도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광주시의회 정다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최근 내년도 시 본예산 심사 과정에서 “아이들이 많이 아픈 새벽 시간대 진료 공백이 계속되고 있다”며 “심야에서 새벽(오전 6~9시), 주간으로 이어지는 24시간 소아 진료 체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현재 광주시는 공공심야어린이병원과 달빛어린이병원을 운영하고 있으나 자정이면 모두 문을 닫아 새벽 시간에는 진료받기가 어렵다. 광주의 경우 지역 내 10개 아동병원 중 4곳이 오전 7시부터 8시 30분까지 조기진료를 시행하고 있지만 병원 사정에 따라 언제든 중단될 수 있는 상황이다. 특히 최근에는 독감 확산으로 소아청소년과 수요가 급증하면서 일부 아동병원에서는 진료 시작 5~6시간 전인 새벽부터 보호자가 병원에 대기하는 ‘오픈런’ 현상까지 빚어지고 있다. 정 의원은 “민간 병원의 자율 운영에 의존하는 현 체계로는 지속 가능성이 부족한 만큼 ‘새벽별 어린이병원’을 통해 지속성과 공공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회에서도 어린이 새벽 진료 공백 해소에 나서고 있다. 박정현 민주당 의원은 지난 8월 ‘오전 7~9시 운영 병원’을 국비 지원 대상에 포함하는 응급의료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야간진료 범위를 오후 6시부터 다음 날 오전 9시까지로 명시, 기존 ‘달빛어린이병원’이 다루지 못했던 시간대까지 지원을 확대하는 것이 핵심이다. 앞서 6월 부산 사하구는 맞벌이 부모의 요구를 수용해 전국에서 처음으로 출근 시간 전 문을 여는 어린이병원 지원 조례를 제정했다. 하지만 예산 확보 및 의료인력 부족 등의 문제로 사업자를 선정하지 못하고 있다. 광주시 관계자는 “지방자치단체의 재정 여건이 열악한데다 지역 내 일부 어린이병원에서 새벽 시간대 소아 진료에 나서고 있는 만큼 현재로서는 새벽별 어린이 병원 제도를 도입하기 어려운 실정”이라며 “앞으로 상황을 보아 가며 필요시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AI 동시번역 현장형 ‘호반커넥트’ 개발…호반건설, 외국인 근로자와 소통 강화

    AI 동시번역 현장형 ‘호반커넥트’ 개발…호반건설, 외국인 근로자와 소통 강화

    호반건설은 인공지능(AI) 전문기업 ‘매쓰에이아이’와 함께 건설 현장 맞춤형 AI 동시번역 플랫폼 ‘호반커넥트’(HOBAN Connect)를 공동 개발했다고 3일 밝혔다. 호반커넥트는 실시간 다중 번역 기능을 기반으로 한 AI 번역 서비스 플랫폼으로, 현장 관리자가 외국인 근로자에게 안전교육이나 공지사항을 전달할 때 활용할 수 있다. 한국어로 말하면 다양한 외국어가 텍스트로 동시에 표시되는 방식이다. 특히 건설 현장에서 자주 쓰이는 전문용어와 표현을 학습·축적해 현장에 특화된 번역을 제공할 수 있다. 앞으로는 번역 범위를 그룹과 전 계열사로 확대해 법률·계약서 등 특수문서 영역까지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호반건설은 서울 서초구 양재동 청년주택과 인천 서구 호반써밋 파크에디션, 경북 안동 위파크 안동 등 현장에서 플랫폼 실증을 진행 중이다. 호반건설과 호반산업 등 호반그룹 건설 계열은 다양한 신기술을 현장에 도입하고 있다. 올해 홈테크 스타트업 ‘이음’과 함께 AI 기반 하자관리 통합 플랫폼 ‘채들’을 개발해 신규 입주 현장에 적용했고, 드론 전문업체 ‘코매퍼’와 협업해 시공 전 과정에서 주요 결함을 사전 탐지하는 기술을 도입했다.
  • 삼성SDI, 기술대상 장관상[경제 브리핑]

    삼성SDI는 산업통상부가 주최하는 2025 코리아 테크 페스티벌에서 ‘대한민국 기술대상’ 산업부 장관상을 수상했다고 3일 밝혔다. 1992년 제정된 대한민국 기술대상은 기술 가치, 개발 역량 등을 종합 평가해 선정하는 포상으로, 올해 수상 기업 중 국내 배터리 업체는 삼성SDI가 유일하다. 삼성SDI는 일체형 에너지저장장치(ESS) 솔루션 ‘SBB’에 적용한 ‘화재 안전성 강화 및 비용 절감 기술’을 제출했다. SBB는 세계 최고 수준의 화재 확산 방지 기술과 원격 모니터링 시스템 기반 안전 관리 역량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 전기차 사면 400만원… 주 4.5일제 도입 땐 80만원 지원

    전기차 사면 400만원… 주 4.5일제 도입 땐 80만원 지원

    육아 대체인력 지원금 월 140만원농어촌 기본소득 10곳으로 늘어나조류인플루엔자 백신 106억원 편성 내년부터 전기 승용차를 사면 최대 400만원의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 올해보다 100만원 늘어난 금액이다. 주 4.5일제를 도입한 사업주는 직원 1인당 최대 80만원의 지원금을 받는다. 국회는 지난 2일 본회의에서 이런 내용의 민생 예산을 담은 ‘2026년 예산안’을 의결했다. 3일 정부에 따르면 기후에너지환경부는 내년 ‘전기차 전환 지원금’ 예산으로 1775억원을 새로 편성했다. 내연차를 폐차하거나 판매하고 전기차로 갈아타면 100만원을 지급하는 내용이다. 기존 전기차 보조금(승용차 300만원)이 유지되면서 내년에 받을 수 있는 혜택이 사실상 400만원으로 늘어난다. 내년부터 주 4.5일제를 도입하는 중소기업은 직원 1인당 월 최대 60만원을 1년간 지원받는다. 여기에 신규 채용까지 하면 신규 인력에 대한 지원금이 월 80만원으로 늘어난다. 노동부는 이를 위해 ‘워라밸+4.5 프로젝트’ 시범사업에 276억원을 배정했다. 육아 지원책도 강화된다. 직원이 육아를 위해 하루 근무 시간을 1시간 줄여도 임금을 그대로 주는 사업주에게 월 30만원이 지급된다(육아기 10시 출근제). 출산 급여는 월 최대 210만원에서 220만원으로, 배우자 출산 급여는 160만원에서 168만원으로 오른다. 근로자가 받는 ‘육아기 근로 시간 단축 급여’ 상한액은 월 220만원에서 250만원으로 인상된다. 사업주에게 지급되는 ‘대체인력 지원금’은 월 120만원에서 140만원으로, 휴직자의 업무를 대신하는 동료에게 주는 ‘육아휴직 업무 분담지원금’은 월 20만원에서 최대 60만원으로 확대된다. 내년부터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도 전국 10개 지역에서 본격 시행된다. 지역 주민에게 2년간 매달 15만원을 지역사랑상품권으로 지급해 지역 소멸을 막는 것이 목표다. 정부 예산안보다 637억원이 추가 반영되면서 대상 지역이 당초 7곳에서 10곳으로 확대됐다. 2023년 중단됐던 임산부 친환경 농산물 지원 사업도 재개돼, 16만명의 임산부가 월 4만원 상당의 친환경 농산물을 구매할 수 있게 된다. 팬데믹 위험이 큰 조류인플루엔자(AI) H5N1 대비 백신 예산도 106억원이 편성됐다. 정부안보다 24억7200만원 증액된 것으로, 팬데믹 발생 시 초동 대응 인력 3만 8000명분의 백신을 확보하기 위한 예산이다.
  • 러 충격·난방 수요에… 경유값 고공, 서민은 고통

    러 충격·난방 수요에… 경유값 고공, 서민은 고통

    우크라, 러시아 정유 시설에 타격겨울철 소비 늘어 가격 반응 민감국제 가격 하향세 보여 완화 기대정부 “ℓ당 1700원 넘으면 보조금” 최근 경유(디젤)가 휘발유(가솔린)보다 더 가파른 가격 상승세를 보이면서 물류·선박·농업·발전·건설 등 산업 전반에 원자잿값 부담이 커지고 있다. 국제 정세 불확실성에 겨울철 난방 수요까지 겹치면서 조만간 휘발유값을 추월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3일 국가데이터처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경유값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0.4% 올랐다. 상승 폭은 같은 기간 5.3% 오른 휘발유의 두 배에 달했다. 경유값은 지난해 8월 이후 휘발유보다 강세를 나타내지 못했다. 그러다 지난 5월을 기점으로 하락 폭을 줄이며 휘발유를 제쳤고, 9월부터 휘발유보다 두 배가량 값이 뛰며 상승 폭을 키웠다. 국내 주유소 판매가격도 비슷한 흐름을 나타냈다. 한국석유공사 오피넷의 지난달 국내 제품별 평균 판매가격을 보면 보통휘발유는 지난 1월보다 8.85원이 오른 ℓ당 1718.1원에 그쳤다. 하지만 자동차용 경유는 55.5원 훌쩍 오른 1619.1원을 기록하며 휘발유와의 격차를 145.7원에서 99.0원으로 좁혔다. 최근 유독 경유값만 급등하는 원인으로 업계는 지정학적 요인을 꼽는다. 지난 8월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주요 정유시설 타격으로 시설 가동이 멈추면서 공급에 차질이 생겼다는 것이다. 한국석유공사 관계자는 “러시아가 세계 주요 석유 정제국 중 하나여서 전쟁 이슈가 국제 유가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면서 “최근 미국이 러시아산 석유에 대한 수입 제재를 강화한 것도 경유 가격이 오른 원인”이라고 짚었다. 국내 물가에 영향을 주는 국제 석유제품 가격을 보면 국제 경유(황 함량 0.001%)는 지난 8월 배럴당 86.38달러에서 지난달 93.60달러로 8.4% 뛰었다. 반면 휘발유(92RON)는 80.12달러에서 81.51달러로 1.7% 상승하는 데 그쳤다. 겨울철 난방을 비롯한 에너지 수요가 늘어난 점도 경유값 상승 요인으로 지목된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자동차에 사용되는 휘발유와 달리 경유는 선박이나 산업, 난방 등 폭넓게 쓰이기 때문에 수요가 커 가격에 민감하게 반응한다”고 설명했다. 경유값 상승은 생활 물가를 직접적으로 타격한다. 국내 화물차 연료가 경유 기반인 까닭에 물류비가 오를 수밖에 없고, 이는 식료품·외식비·택배비를 비롯한 생활 물가 동반 상승으로 이어진다. 이런 이유로 정부는 서민의 생계비 부담을 줄이는 차원에서 경유에 낮은 세율을 유지하고 있다. 유류세를 구성하는 교통·에너지·환경세, 교육세, 주행세 등이 휘발유에 더 높게 부과된다. 현재 휘발유의 유류세는 ℓ당 763원, 경유는 523원이다. 외국과 달리 한국에서 경유가 휘발유보다 더 저렴한 이유다. 정부 관계자는 “앞으로 경유값이 더 올라 ℓ당 1700원을 넘으면 유가 연동 보조금을 통해 비용 부담을 완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농협중앙회 인적 쇄신…임원 절반 이상 교체

    농협중앙회가 3일 집행간부(임원) 절반 이상을 교체하는 고강도 인적 쇄신에 나섰다. 농협중앙회는 이날 기존 인사 관행에서 벗어나 아직 임기가 남은 1년 차 집행간부들도 포함해 과감한 교체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또 성과가 우수하며 전문성과 혁신역량, 현장경험을 갖춘 인재를 전면 배치했다고 농협중앙회는 설명했다. 특히 농업·농촌 현장의 변화와 요구에 민감하게 대응할 수 있는 인사를 주요 보직에 배치해, 실행력과 현장 중심 경영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단 설명이다. 또 금융경쟁력 강화와 디지털 전환, 인공지능(AI) 전문성 강화를 위한 전문가 발탁 등 미래 경영환경에 대응할 수 있는 전문 인력의 전략적 배치를 시도했다. 농협중앙회는 최근 투명하고 공정한 인사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겠다며 범농협 인적 쇄신 방안을 연말 인사부터 적용한다고 예고한 바 있다. 농협중앙회 인사를 보면 교육지원부문 상무로는 이영규 중앙회 IT전략본부장, 백남성 농협은행 농업금융부문장, 정인호 농협은행 경영지원부장, 조청래 농협은행 경남본부장이 발탁됐다. 김병배 농협금융지주 자산운용전략부장은 상호금융부문 상무에 임명됐다. 농협금융지주에서는 홍순옥 농협은행 세종본부장과 임도곤 농협생명 마케팅지원부문 부사장이 지주 부사장에 임명됐다. 농협은행에서는 9명의 부문장·분사장이 해직됐고, 정태영·임세빈·박장순·박현동·민병도·정동훤·박현주·이상선·김주식·이정환 신임 부행장이 자리를 채울 예정이다. 발령은 내년 1월 1일 자다.
  • 83.7세까지 사는 한국인… 생애 마지막 18.2년간 ‘골골’

    83.7세까지 사는 한국인… 생애 마지막 18.2년간 ‘골골’

    작년 출생아 기대수명 ‘역대 최고’건강수명은 3년 전보다 0.3세 감소여성 더 장수… 남녀 수명 차 5.8년유병 기간은 남성보다 4년 더 길어 반세기 만에 한국인의 기대수명이 20년 넘게 늘었지만, 정작 ‘건강하게’ 사는 기간은 줄어들고 있다. 지난해 태어난 아기의 기대수명은 83.7세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질병이나 장애 없이 일상생활이 가능한 ‘건강수명’은 수년째 65세를 넘지 못한다. 오래 살수록 아픈 기간도 함께 길어지는 ‘유병장수’의 그늘이 짙어지고 있다. 국가데이터처가 3일 발표한 ‘2024년 생명표’에 따르면 지난해 출생아의 기대수명은 83.7년으로 전년보다 0.2년 증가했다. 의료 수준 향상과 생활환경 개선에 힘입어 기대수명은 1970년 62.3세, 1980년 66.1세, 1990년 71.7세, 2000년 76.0세 등 꾸준히 상승해왔다. 생명표는 현재 나이별 사망 수준이 유지될 경우, 각 연령대가 앞으로 몇 세까지 살 수 있는지를 추정한 통계다. 여성이 남성보다 오래 사는 흐름은 변함없지만, 과거 사고사·간질환 등에 취약했던 남성 사망률이 줄면서 성별 수명 격차는 1970년 7.1년에서 지난해 5.8년으로 좁혀졌다. 한국인의 기대 수명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78.5년)보다 남성은 2.3년, 여성은 2.9년 더 길다. 그러나 오래 산다고 해서 반드시 건강하게 사는 것은 아니다. ‘건강수명’은 지난해 65.5세로, 2022년(65.8세)보다 오히려 낮아졌다. 이는 기대수명에서 병이나 장애로 일상생활이 어려운 기간을 뺀 값으로, 생애 마지막 18.2년은 병원과 요양시설을 오가며 ‘골골대는 삶’을 산다는 의미다. 기대수명이 더 긴 여성은 20.2년, 남성은 16.2년을 유병 상태로 지낸다. 아픈 노년이 길어질수록 개인과 사회 전체의 부담은 커진다. 65세 이상 고령층의 진료비는 2020년 37조 6135억원에서 지난해 52조 1935억원으로 38.8% 급증했다. 요양·간병 부담도 커지자 보건복지부는 내년부터 5년간 간병비 지원에 건강보험 재정 6조 50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정재훈 고려대 예방의학교실 교수는 “건강수명을 늘리려면 예방 중심의 의료체계로 전환해야 한다”며 “뇌졸중·심근경색 같은 중증 질환이 발생하기 전에 고혈압·당뇨병 등 만성질환을 조기에 관리하는 체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건강을 지탱하는 ‘삶의 기반’을 강화하는 것도 중요하다. 전문가들은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중 의료는 20% 이내에 불과하며, 나머지는 주거 환경, 소득, 사회적 지지망 같은 구조적 요소들이 좌우한다고 본다.
  • “내란세력 완전 청산”… ‘계엄 1년’ 맞아 다시 응원봉 든 시민들

    “내란세력 완전 청산”… ‘계엄 1년’ 맞아 다시 응원봉 든 시민들

    12·3 비상계엄 1년을 맞은 3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 인근에서 열린 계엄 저지 1주년 기념 집회에서 시민들이 다시 ‘응원봉’을 들었다. 이날 진보 단체들은 비상계엄을 규탄하면서 ‘내란 세력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외쳤고, 보수 단체들은 ‘계엄이 정당했다’고 주장했다. 국회 인근으로 진보·보수단체들이 집결하면서 크고 작은 충돌도 발생했다. 이날 오후 7시 ‘내란청산·사회대개혁 비상행동 기록기념위원회’(비상행동)는 국회의사당역 인근에서 집회를 개최했다. 응원봉을 들고 집회에 참석한 김예지(50)씨는 “1년이 지났지만 내란에 가담한 이들이 아직 제대로 된 처벌을 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어머니와 함께 집회에 참석한 함유빈(28)씨는 “국민들이 힘을 모았기 때문에 비상계엄이 해제됐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민주노총도 국회의사당역 앞에서 집회를 열고 국민의힘 해체와 노동자 권리 확보 등을 촉구했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내란세력을 청산하지 못하면 극우독재는 반복될 것”이라며 “노동권 강화와 사회대개혁으로 제2의 윤석열을 막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 지지자들도 “비상계엄 선포가 정당했다”는 취지의 맞불 집회를 열었다. 신자유연대는 국회의사당역 앞에서 계엄 옹호 집회를 열고 “계엄은 대통령 고유의 권한”이라고 했다. 자유대학은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계엄 사과 반대’ 집회를 개최했다. 진보·보수단체는 물론 정치 유튜버 등이 국회 앞으로 집결하면서 크고 작은 충돌도 벌어졌다. 보수단체 집회에서는 한 진보 유튜브 촬영 직원이 집회 참가자들에게 멱살을 잡혔고, 폭행당했다며 구급차를 부른 집회 참가자도 있었다. 경찰은 이날 여의도에 기동대 83개 부대(약 5400명)를 배치했다.
  • “탈팡했는데 체험단 선정” “미국서 로그인 시도”… 소비자들 분통

    “축하드립니다! 쿠팡 공식 제휴사 체험단으로 선정되셨습니다!” 쿠팡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 이후 ‘탈팡’(쿠팡 탈퇴)한 직장인 한모(41)씨는 3일 아침 출근길에 이런 문자를 받았다. 체험단 참여를 신청하는 카카오톡 오픈채팅방 링크도 첨부돼 있었는데, 전형적인 스미싱 사기였다. 한씨는 “쿠팡을 사용하지 않는 주변에 물어보니 이런 문자를 받은 사람이 한 명도 없었다”며 “탈퇴해도 이미 유출된 정보로 이런 문자가 오는 것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쿠팡을 이용한 지 2년 정도 된 직장인 강모(39)씨에게도 전날부터 이날까지 이틀 새 정체를 알 수 없는 국제 전화가 10통 가까이 걸려 왔다. 강씨는 “보이스피싱으로 의심되는 전화가 평소엔 거의 없었는데, 최근 들어 유독 늘었다”며 “실수로 전화를 받았을 땐 이미 상대방이 정확하게 내 이름과 주소를 알고 있었다”고 토로했다. 개인정보가 유출된 쿠팡 고객 중 스미싱, 보이스피싱이 의심되는 전화를 받는 경우가 늘면서 2차 피해에 대한 불안과 분노가 커지고 있다. 쿠팡 아이디가 미국에서 접속되는 일은 겪은 고객도 있었다. 박모(27)씨는 개인정보 유출 사태 이후 혹시나 해서 쿠팡에 접속해 로그인 기록을 살펴봤다. 박씨는 “12월 2일 미국에서 접속한 기록이 있는 것을 확인했는데, 저는 태어나서 미국을 간 적이 한 번도 없다”며 “유출된 정보에 비밀번호 등은 포함돼 있지 않다고 했지만 신뢰가 가지 않는다”고 했다. 이런 고객들의 우려와 달리 쿠팡은 보안 강화 대책을 적극 제시하는 등의 사후 대응에 손 놓고 있다. 쿠팡 메인 화면에는 사과문이나 2차 피해 방지, 보안 대책 강구와 같은 메시지보단 ‘한정 특가’, ‘반짝 세일’ 등의 문구가 주로 노출돼 있다. 이승준(31)씨는 “사태 이후 쿠팡 홈페이지에는 사과문보다 ‘할인쿠폰을 확인하라’ 같은 광고 배너만 있다”며 “탈퇴하고 싶어도 버튼조차 찾기 어렵고, 겨우 찾아 탈퇴하려 해도 6단계 이상 정보를 입력해야 한다. 고객은 어떻게 되든 상관없이 일단 돈만 벌겠다는 심보”라고 꼬집었다.
  • 상경 물결에 뚫린 ‘광역시 방파제’… “해법은 거점 도시”

    상경 물결에 뚫린 ‘광역시 방파제’… “해법은 거점 도시”

    30년 뒤 수도권 인구 비중 약 54%지방 대도시 일자리·인프라 시급주민 숫자, 교부세 분배 주요 기준출산 장려금 ‘제로섬게임’ 이어져“인접 지역 합쳐 산정 땐 협력 가능” 인구의 절반 이상이 수도권에 빼곡히 몰려 살면서 비수도권이 ‘소멸’ 위기에 내몰렸다. 부산·대구·광주·대전·울산 등 광역시가 권역별 거점으로서 인구의 ‘상경’을 막는 방파제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기 때문이란 지적이 나온다. 게다가 인구감소지역 사이 더 많은 지방 재정 확보를 위한 인구 빼앗기 ‘제로섬 게임’까지 벌어지고 있다. 한반도미래인구연구원(한미연)은 지방이 겪는 인구 위기를 극복하려면 거점 대도시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방교부세(내국세의 19.24%) 산정 기준을 변경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3일 한미연이 출간한 ‘2025 인구보고서-대한민국 인구 대전환이 온다’에 따르면 2022년부터 향후 30년간 수도권 인구는 5.3%, 비수도권 인구는 15.7%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그러면 올해 10월 주민등록인구 기준 2600만명인 수도권 인구는 30년 뒤 137만 8000명 줄어든 2462만 2000명, 2500만명인 비수도권 인구는 392만 5000명 줄어든 2107만 5000명이 된다.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인구 비중(%)은 현재 51대 49에서 54대 46으로 격차가 더 벌어진다. 특히 인구 감소 양상은 수도권과 비수도권에서 전혀 다르게 나타날 전망이다. 국가데이터처의 ‘2022~2052 장래인구추계’에 따르면 향후 30년간 수도권에선 인구 100만명이 넘는 거대도시가 계속 더 생겨나고, 비수도권에선 거대 도시 인구는 줄고 20만명 이상 100만 미만 중소도시의 인구 비중이 더 커질 것으로 예측됐다. 지방의 광역시가 주민의 수도권행 교통편 탑승에 제동을 걸 만큼 양질의 일자리와 인프라를 생성하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한미연은 “비수도권 거점 도시가 수도권으로 인구 유출을 막는 방파제 기능을 상실했다”면서 “지방소멸 대응은 인구감소지역 자체에 대한 지원이 아니라 지방 대도시의 경쟁력을 키우는 방향이 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지방자치단체 간 경쟁적인 출산장려금 정책이 출산율 반등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한미연은 “출산장려금이 출산을 늘리는 효과가 아니라 출산을 앞둔 여성의 다른 지역으로의 전입을 유도해 본래 살던 지역 내 출산율이 감소하는 ‘제로섬 게임’이 벌어진다”고 지적했다. 소멸 위기에 처한 지역 간 ‘인구 빼앗기’ 경쟁이 벌어지는 배경으로 지방교부세가 꼽힌다. 지방 재정 수입의 20%를 차지하는 지방교부세를 산정하는 여러 기준(인구·면적·행정수요) 중 하나가 인구수다 보니 지역 간 불필요한 인구 쟁탈전이 벌어지는 것이다. 한미연은 “지방교부세가 인접 지자체 간 연계·협력을 바탕으로 통합된 인구수를 기준으로 산정되면 인접 지역은 적이 아니라 동지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이제 지방은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고 말했다.
  • ‘영하 10도’ 승강 전쟁, 유효 슈팅 2개로 1차전 따낸 제주…수원은 슛 17개에도 무득점

    ‘영하 10도’ 승강 전쟁, 유효 슈팅 2개로 1차전 따낸 제주…수원은 슛 17개에도 무득점

    체감 온도 섭씨 영하 10도의 강추위 속 프로축구 K리그 승강 전쟁의 운명은 ‘집중력’에서 갈렸다. 제주 SK는 경기 내내 밀리다가 간판 공격수 유리 조나탄의 득점으로 승리했고, 수원 삼성은 17개의 슛을 퍼붓고도 패배의 아쉬움을 삼켰다. 제주는 3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PO) 1차전 수원과의 원정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지난 9월 김학범 감독이 성적 부진으로 사퇴한 제주는 김정수 감독대행이 혼란을 수습하며 잔류를 향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K리그1 11위 제주는 강등을 피하기 위해, K리그2 2위 수원은 승격하기 위해 PO 승리가 절실한 상황이다. 제주는 이날 슈팅 5-17, 유효 슈팅 2-10으로 크게 밀렸다. 코너킥을 11개 내줬고 반칙을 18개나 범했다. 하지만 후반 22분 유리 조나탄의 한 방으로 승기를 가져왔다. 중원으로 내려온 공격수 남태희가 전방으로 길게 공을 띄웠고,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투입된 유인수가 페널티박스 안으로 침투하다 수원 골키퍼 김민준에게 걸려 넘어졌다. 페널티킥 키커로 나선 유리 조나탄은 골대 왼 상단 구석에 정확히 공을 꽂아 넣었다. 이로써 제주는 지난달 30일 K리그1 최종 38라운드에서 울산 HD를 1-0으로 제압한 상승세를 이어가게 됐다. 이틀밖에 쉬지 못해 체력 열세가 예상됐는데 우려를 털고 1차전을 승리로 장식한 것이다. 수원은 이날 경기 전까지 제주와의 상대 전적 49승19무30패로 우위였던 기세를 살리지 못했다. 또 올 시즌 K리그2 최다 득점팀(39경기 76골 50실점)다운 결정력도 보여주지 못했다. 올해 리그에서 각각 13골을 넣은 일류첸코와 세라핌, 12골의 김지현이 선발 출전했으나 K리그1 최다 실점 3위(38경기 40골 53실점)인 제주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2023년 2부로 떨어진 수원은 K리그1 복귀를 위해 7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예정된 2차전에서 승부를 뒤집어야 하는 처지가 됐다. 전반 초반 수원이 공격을 퍼부었다. 일류첸코, 김지현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측면 크로스를 받았고 이민혁이 수비에 맞고 흐른 공을 슈팅으로 연결했다. 반면 제주는 남태희가 후방까지 내려왔으나 전방으로 공을 연결하지 못했다. 전반 16분 수원은 이기제의 크로스를 일류첸코가 헤더 처리했지만 골키퍼 김동준에게 막혔다. 11분 뒤엔 유리 조나탄이 임창우의 긴 패스를 머리에 맞췄는데 골문을 벗어났다. 전반 41분 우측면으로 침투한 브루노 실바가 일류첸코에게 스루패스를 받아 왼발로 슛했는데 골대 오른쪽으로 빗나갔다. 수원은 전반에만 슈팅 8개(유효 슈팅 4개)를 때리고도 골문을 열지 못했다. 반면 제주는 유효 슈팅 없이 슛 1개에 그쳤다. 후반 시작과 함께 제주가 김준하 대신 유인수를 투입해 측면 공격을 강화했다. 그러나 세라핌이 후반 6분 수비수 3명과의 경합을 이겨내며 슛을 때리는 등 수원의 공세가 계속됐다. 제주는 후반 13분 왼 측면 김승섭이 이탈로와의 원투 패스로 상대 페널티박스 안까지 진입한 다음 왼발 크로스를 올렸는데 공이 권완규의 다리, 팔에 연달아 맞았다. 주심은 비디오를 판독한 끝에 핸드볼 반칙이 아니라고 판정했다. 후반 22분 유리 조나탄이 득점한 제주는 9분 뒤 유리 조나탄 대신 수비수 장민규를 투입했다. 수원은 공격수 김현, 장석환, 박지원 등 교체 카드로 총공세를 펼쳤다. 후반 추가시간 10분이 주어졌고 김현, 박지원이 슛을 때렸지만 김동준 손에 걸렸다.
  • K-스틸법·석화지원법 국회 통과…김정관 장관 “산중위 든든”

    K-스틸법·석화지원법 국회 통과…김정관 장관 “산중위 든든”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3일 국회가 ‘철강산업 경쟁력 강화 및 탄소중립 전환을 위한 특별법(K-스틸법)’과 ‘석유화학산업의 경쟁력 강화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석화지원법)’을 연이어 통과시킨 것과 관련해 “깊이 감사드린다”고 인사를 전했다. 김 장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가 있어 든든하고 큰 힘이 됩니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지난주 ‘철강 특별법’에 이어 어제 ‘석유화학 특별법’까지 제가 취임 후 꼭 통과시키고자 했던 두 법이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됐다”며 “새로운 법이 한 해에 한 건 통과되기도 쉽지 않은 현실에서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고 밝혔다. 이어 “철강 산업과 석유화학 산업이 당면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하는 법적·제도적 토대가 마련됐다”고 언급했다. 김 장관은 “우리 산중위는 민생을 최우선에 두고 산업계에 필요한 일이라면 여야가 함께 힘을 모아 협력하는 위원회”라면서 “산업을 담당하는 주무 장관으로서 이보다 든든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K-스틸법은 미국 관세 정책 등 대내외적 요인으로 위기에 놓은 철강 산업을 지원하는 법안이다. 철강산업 경쟁력 강화 특위 설치, 녹색철강기술 개발 및 투자에 대한 보조금·융자·세금 감면·생산비용 등 지원, 녹색철강특구 조성 및 규제 혁신 등이 골자다. 석화지원법은 글로벌 공급과잉·원자재 가격 불안정에 따른 위기를 맞아 석유화학 산업의 구조를 개편하기 위해 석유화학 산업에 대한 규제 특례 추진, 전문인력 양성 및 교육·훈련 지원 등을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 제주공항, 국제선 여객 역대 최고 280만명 기록… 연내 300만명 돌파할 듯

    제주공항, 국제선 여객 역대 최고 280만명 기록… 연내 300만명 돌파할 듯

    제주공항이 국제선 여객 역대 최고인 300만명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은 3일 제주공항 1층 도착장에서 항공사 및 관계기관과 함께 국제선 여객 역대 최고 달성을 축하하는 기념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지난 2일 기준 280만 2095명으로 지금 추세대로라면 연내 300만명 돌파도 확실시 되고 있다. 올해 국제선 여객 300만명을 돌파할 경우 지난해 245만명 대비 23% 이상 성장한 수치로 기록될 전망이다. 특히 2016년의 역대 최대 기록(274만명)마저 뛰어넘은 규모로, 팬데믹 이후 침체됐던 국제노선 수요가 완전히 회복됐음을 알리는 신호탄이다. 올해 제주를 찾은 해외 방문객 증가세는 특히 뚜렷했다. 대만·일본·싱가포르 등 아시아권에서 유입이 빠르게 늘었다. 장세환 제주공항장은 “무엇보다 넷플릭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를 시발점으로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 등 한국 콘텐츠의 글로벌 인기가 크게 작용했다”면서 “여기에 제주도의 다양한 할인프로모션과 관광 이미지 쇄신, 엔저효과 약화, 중국과 일본관계 악화 등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K콘텐츠 소비→한국 여행 관심→제주 방문으로 이어지는 ‘문화·관광 연동효과’가 실질적인 여객 확대 요인으로 자리 잡았다는 설명이다. 더욱이 제주공항은 인바운드 확대를 목표로 ‘항공-관광 기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공항 자체를 관광 콘텐츠 플랫폼화하는 시도를 이어왔다. 계절별 테마 홍보부스 운영과 도내 관광 콘텐츠와 연계한 이벤트 개최 등 단순한 공항 홍보를 넘어 입국 순간부터 관광 경험을 할 수 있는 전략을 펼쳤다. 또한 후쿠오카·훗카이도 등 주요 거점 공항 관계자 초청 합동 세일즈, 팸투어, 신규 취항 협의 등 다양한 노력도 한몫했다. 더욱이 12월 후쿠오카 노선 복항이라는 가시적 성과도 나왔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국제선 수요의 구조가 ‘공급 기반 회복’에서 ‘성장 기반 강화’ 단계로 전환되고 있음을 방증한다”며 “특히 해외공항과의 직접협력 강화는 능동적 관광허브로 영역을 확장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장 공항장은 “제주만의 관광 강점을 공항 운영과 결합한 전략이 성과로 이어졌다”며 “이번 역대 최고 국제여객 돌파를 계기로 아시아 대표 관광 거점공항으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 충남도, 중소기업 지원 새롭게 구축…1040억 지원

    충남도, 중소기업 지원 새롭게 구축…1040억 지원

    자동차·반도체·바이오 등 6대 산업군소부장기업 등 520억원 지원맞춤형 320억+기술 이전 기업 200억 충남도는 3일 아산 디바인밸리에서 ‘충남 중소기업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식’을 개최했다. 업무협약은 기술보증기금·충남테크노파크와 함께 중소기업의 연구개발(R&D)부터 기술 이전·사업화에 이르는 전주기 지원체계 구축이 목표다. 도는 기보와 협업해 핵심 사업인 ‘기업 맞춤 연구개발-사업화 전주기 지원사업’과 ‘소부장기업 기술이전 사업화 지원사업’을 시행한다. 기보는 기업 기술력을 심사해 15개 기업에 기업당 1억원의 보증을 우선 지원하고, 도는 해당 기업에 이자 보전을 제공한다. 충남TP는 보증 지원 기업 중 10개사를 선정해 기업당 1억원의 연구개발 자금을 지원, 연구개발 성과 창출을 돕는다. 기보는 기술 개발 성과가 실제 매출과 사업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연구개발 지원 우수기업에 최대 30억원의 추가 보증을 지원한다. 지원 분야는 자동차·디스플레이·반도체·바이오·이차전지·탄소중립 등 6대 산업군이다. 소부장기업 기술이전 사업화 지원사업은 도내 공공·연구기관으로부터 기술을 이전받은 중소기업이 대상이다. 기보가 이전 기술 및 사업 가능성을 심사해 기업당 최대 5억원 사업화 자금을 지원하고, 도는 2년간 2%의 이자를 지원한다. 김태흠 지사는 “기술력은 있지만 자본이 부족한 중소기업들을 하루빨리 지원해야 한다”며 “내년부터는 소부장기업 성장 지원과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해 520억원의 새 지원체계를 가동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유망 기술을 가진 기업에 도의 연구개발 수행 자금과 기술보증기금의 저금리 자금을 연계한 320억원의 기업 맞춤형 지원을 추진할 것”이라며 “개발 기술을 이전받은 기업에도 200억원 규모의 융자를 저금리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 “갈등 치유와 화합에 나설 것”…한교총 신임 대표회장에 김정석 감독

    “갈등 치유와 화합에 나설 것”…한교총 신임 대표회장에 김정석 감독

    한국 개신교 최대 연합단체인 한국교회총연합 제9회기 대표회장에 김정석(64) 감독이 선임됐다. 한교총은 4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정기총회를 열고 현 기독교대한감리회 감독회장인 김 감독을 신임 대표회장에 선임했다. 임기는 1년이다. 김 신임 대표회장은 경남 거창 출신으로 서울신학대 신학과(학사)와 감리교신학대학원(석사), 미국 켄터키주 애즈베리신학대학원(박사) 등을 졸업하고 인천 강화의 에덴교회 담임목사로 목회를 시작했다. 서울광림교회 담임목사, 군선교회 12대 이사장, 한국대학생선교회(C.C.C.) 이사, 사회복지법인 월드비전 이사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연세대 연합신학대학원 특임교수와 미 웨슬리신학대 이사 등을 맡고 있다. 김 대표회장은 선출 직후 “지금의 한국교회는 무엇보다 복음의 본질인 말씀과 기도의 능력을 회복하는 일에 힘써야 한다”며 “한국교회가 종교개혁의 정신에 따라 하나님의 말씀을 앞세워 연합하고,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갈등을 치유하고, 십자가의 은총으로 화목을 이루도록 통합과 화합의 길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교총은 이날 총회에서 교회의 세속화를 배격하고, 대화와 타협의 문화를 조성하며, 낙태와 저출산 위기 극복을 위한 공적 책임을 다한다는 내용의 결의문도 채택했다. 한교총은 한국교회 최대 연합기관이다. 회원 교회가 6만 4000여 곳에 달한다.
  • “‘탈팡’했는데 쿠팡 체험단 선정”, 미국서 로그인 시도까지…2차 피해 우려에 분통

    “‘탈팡’했는데 쿠팡 체험단 선정”, 미국서 로그인 시도까지…2차 피해 우려에 분통

    “축하드립니다! 쿠팡 공식 제휴사 체험단으로 선정되셨습니다!” 쿠팡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 이후 ‘탈팡’(쿠팡 탈퇴)한 직장인 한모(41)씨는 3일 아침 출근길에 이런 문자를 받았다. 체험단 참여를 신청하는 카카오톡 오픈채팅방 링크도 첨부돼 있었는데, 전형적인 스미싱 사기였다. 한씨는 “쿠팡을 사용하지 않는 주변에 물어보니 이런 문자를 받은 사람이 한 명도 없었다”며 “탈퇴해도 이미 유출된 정보로 이런 문자가 오는 것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쿠팡을 이용한 지 2년 정도 된 직장인 강모(39)씨에게도 전날부터 이날까지 이틀 새 정체를 알 수 없는 국제 전화가 10통 가까이 걸려 왔다. 강씨는 “보이스피싱으로 의심되는 전화가 평소엔 거의 없었는데, 최근 들어 유독 늘었다”며 “실수로 전화를 받았을 땐 이미 상대방이 정확하게 내 이름과 주소를 알고 있었다”고 토로했다. 개인정보가 유출된 쿠팡 고객 중 스미싱, 보이스피싱이 의심되는 전화를 받는 경우가 늘면서 2차 피해에 대한 불안과 분노가 커지고 있다. 쿠팡 아이디가 미국에서 접속되는 일은 겪은 고객도 있었다. 박모(27)씨는 개인정보 유출 사태 이후 혹시나 해서 쿠팡에 접속해 로그인 기록을 살펴봤다. 박씨는 “12월 2일 미국에서 접속한 기록이 있는 것을 확인했는데, 저는 태어나서 미국을 간 적이 한 번도 없다”며 “유출된 정보에 비밀번호 등은 포함돼 있지 않다고 했지만 신뢰가 가지 않는다”고 했다. 이런 고객들의 우려와 달리 쿠팡은 보안 강화 대책을 적극 제시하는 등의 사후 대응에 손 놓고 있다. 쿠팡 메인 화면에는 사과문이나 2차 피해 방지, 보안 대책 강구와 같은 메시지보단 ‘한정 특가’, ‘반짝 세일’ 등의 문구가 주로 노출돼 있다. 이승준(31)씨는 “사태 이후 쿠팡 홈페이지에는 사과문보다 ‘할인쿠폰을 확인하라’ 같은 광고 배너만 있다”며 “탈퇴하고 싶어도 버튼조차 찾기 어렵고, 겨우 찾아 탈퇴하려 해도 6단계 이상 정보를 입력해야 한다. 고객은 어떻게 되든 상관없이 일단 돈만 벌겠다는 심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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