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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 4.5~5% 설정… 35년 만에 최저

    中,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 4.5~5% 설정… 35년 만에 최저

    리창 “다자주의·자유무역 큰 위기”소비·부동산 침체 따른 둔화 인정연착륙 과정… 목표율 현실화할 듯국방 예산은 7% 유지… 400조 돌파日 “힘에 의한 일방적 강화” 비난 중국이 5일 1991년 이후 가장 낮은 4.5~5%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목표를 내놓았다. 최근 3년간 ‘5% 안팎’의 경제성장률 목표를 제시했던 중국이 5% 목표를 허문 것은 톈안먼 민주화 시위와 코로나 19로 위기를 맞았던 1991년과 2020년뿐이다. 지난 40년간 중국의 급속한 경제 성장 모델이 한계에 다다랐음을 인정한 것이다. 이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개막한 제14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4차 회의 개막식에서 리창 국무원 총리는 이와 같은 내용으로 정부 업무 보고를 했다. 리 총리는 “지정학적 위험이 증가하고 있으며 다자주의와 자유무역은 심각한 위협에 직면했다”며 “외부 도전에 대처할 수 있는 역량을 갈고닦아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의 경제성장률 목표치 하향 조정은 소비 부진, 부동산 시장 침체에 따른 성장 둔화를 용인한다는 뜻이다. 이종혁 성균관대 중국연구원장은 “성장률 목표치를 하향한 것은 중국 경제의 연착륙 과정으로 양적 성장에서 질적 성장으로 전환한다는 의미”라며 “내년에도 4.5~5%, 후내년은 4~4.5% 성장 목표율을 제시하는 식으로 점점 현실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2017년 제19차 중국공산당 전국대표대회에서 고품질 발전을 처음 언급하며 고속 성장에서 질적 발전 단계로 옮겨간다고 선언했다. 리 총리는 성장 목표와 관련해 “실제 업무에서는 더 나은 결과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국방 예산은 5년 연속 7%대 증가율을 보여 올해는 사상 처음 400조원 규모의 예산이 책정됐다. 중국의 국방비 증가율은 2022년 7.1%를 기록한 이후 계속 7%대였다. 올해 국방 지출 예산은 지난해 대비 7.0% 늘어난 1조 9096억위안(약 405조원)이다. 특히 2027년 건군 100주년을 맞아 시 주석이 지시한 군 현대화 목표 달성을 위해 국방 예산 증가율은 유지했다. AFP통신은 지난 1월 ‘군 이인자’ 장유샤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이 실각하는 등 군대 내부에서 강력한 반부패 숙청 작업이 이어지고 있지만, 국방 예산은 일관성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리 총리는 업무보고에서 “건군 100년 분투 목표 공격전을 잘 이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만 문제를 놓고 중국과 대립 중인 일본 정부는 국방예산과 관련해 “힘에 의한 일방적 현상 변경 시도를 강화하고 있다”며 날카로운 반응을 보였다. 한편 양회 기간 중 장관급 인터뷰가 열리는 ‘부장 통로’에는 인허쥔 과학기술부 부장이 가장 먼저 등장해 인공지능(AI)과 휴머노이드 로봇 등 기술발전에 대한 중국의 의지를 보여줬다. 인 부장은 “기초연구 투자액이 2800억 위안(약 59조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면서 과학기술 발전의 성과를 내세웠다.
  • 우원식, 내주 초 개헌특위 띄운다… 지방선거와 동시 국민투표 추진

    우원식, 내주 초 개헌특위 띄운다… 지방선거와 동시 국민투표 추진

    일본을 공식 방문 중인 우원식 국회의장이 귀국 직후인 다음주초 6·3 지방선거와 동시 국민투표를 목표로 국회 헌법개정특별위원회(개헌특위) 구성과 개헌 의제를 제안할 것으로 5일 파악됐다. 의제로는 5·18 광주민주화운동 정신의 헌법전문 수록, 국회의 비상계엄 승인권, 지역 균형발전 강화 등이 거론된다. 다만 지방선거까지 시간이 많지 않고 여야 합의도 쉽지 않아 난관이 예상된다. 국회의장실 관계자는 이날 “국민투표법이 통과돼 우 의장이 귀국 이후 바로 (개헌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국회 고위 관계자도 서울신문과 만나 “개헌특위를 구성하기 위한 정당 설득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개헌의 선결 과제였던 국민투표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자 개헌 의제 띄우기에 나선 것이다.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개헌 국민투표가 실시되면 1987년 개헌 이후 39년 만이다. 더불어민주당 관계자는 “의장실과 개헌특위 구성과 관련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며 “한병도 원내대표가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개헌을 언급한 만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개헌은 국회의 재적 의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다. 민주당(162석)과 조국혁신당(12석), 진보당(4석) 의석수를 모두 합쳐도 180석이 채 안 된다. 결국 국민의힘의 협조를 이끌어내는지가 관건이다. 국민투표 준비 기간이 촉박하다는 점도 현실적인 어려움으로 꼽힌다. 헌법과 관련 법령에 따르면 헌법 개정안은 국회 의결 전 20일 이상의 공고 기간이 필요하다. 또 국민투표는 국회에서 헌법 개정안이 의결된 날로부터 30일에 해당하는 날의 직전 수요일에 실시해야 한다. 이를 역산하면 늦어도 선거일 51일 전인 4월 13일까지는 여야 합의된 최종 개헌안이 나와야 한다. 다만 국민투표법에 따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재외투표인 등록신청·재외투표인 명부작성 등을 고려하면 국민투표를 실시하기 위한 개헌안 공고는 늦어도 4월 8일까지 마무리돼야 한다. 여기에 지선과 국민투표를 동시에 실시하기 위한 선관위의 전산 정보시스템 구축 등도 고려돼야 한다. 선관위 관계자는 “지방선거는 재외선거가 없어 새롭게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 “하루 두 번 ‘이 호흡’했더니”…남성 관계 시간 5분 늘었다 [건강을 부탁해]

    “하루 두 번 ‘이 호흡’했더니”…남성 관계 시간 5분 늘었다 [건강을 부탁해]

    명상 방식의 깊은 호흡 훈련이 남성의 관계 지속 시간을 늘리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연구가 관심을 끌고 있다. 최근 미국 건강 매체 맨스저널은 튀르키예 연구를 인용해 명상식 심호흡을 꾸준히 하면 관계 시간이 평균 5분 가까이 늘어날 수 있다고 보도했다. 튀르키예 루멜리대 우밋 에르쿠트 박사팀은 관련 연구를 국제학술지 ‘성의학저널’(Journal of Sexual Medicine) 2025년 6월 22일 자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조루 증상이 있는 성인 남성 59명을 대상으로 8주간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모두 상담 치료와 골반저근 운동(케겔운동)을 실시했고 이 가운데 절반은 하루 두 차례 명상 방식의 깊은 호흡 훈련을 추가로 수행했다. 그 결과 심호흡을 병행한 그룹의 관계 지속 시간은 평균 4분 43초 늘었다. 반면 호흡 훈련을 하지 않은 그룹은 3분 26초 증가하는 데 그쳤다. 1년 뒤 추적 관찰에서도 차이는 유지됐다. 호흡 훈련을 하지 않은 그룹은 시간이 지나면서 초기 개선 효과가 줄어든 반면, 심호흡을 병행한 그룹은 늘어난 지속 시간이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됐다. 연구팀은 이러한 차이가 골반저근과 횡격막의 기능적 연동과 관련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폐 아래에 있는 횡격막은 골반저근과 연결돼 있어 깊은 호흡을 하면 두 근육이 함께 움직인다. 이 과정이 음경 주변 신경의 과도한 흥분을 완화해 사정 반사를 조절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천천히 깊게 호흡하면 자율신경계가 안정되면서 심박수와 혈압이 낮아지고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수치도 줄어들 수 있다. 이러한 생리적 변화가 신경 긴장을 완화해 사정 조절 능력 향상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 국가 건강·사회생활실태조사(NHSLS)에 따르면 성인 남성 30%가량이 조루 문제를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루는 의학적으로도 성인 남성의 20~30%에서 나타나는 흔한 성기능 장애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심호흡을 행동 치료와 골반저근 운동에 함께 적용하면 8주 치료뿐 아니라 1년 추적 관찰에서도 더 좋은 결과를 보였다”며 “다만 표본 규모가 제한적인 만큼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연구에서 사용한 명상식 호흡은 특별한 수행 기법이라기보다 천천히 깊게 숨을 쉬는 복식호흡이다. 복식호흡은 폐 아래에 있는 횡격막을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호흡법으로 숨을 들이마실 때 가슴보다 배가 먼저 부풀고, 내쉴 때 배가 자연스럽게 들어가는 것이 특징이다. 방법은 간단하다. 코로 천천히 숨을 들이마시며 4~5초 유지하고 이때 배가 자연스럽게 팽창하도록 해 횡격막을 충분히 내려가게 한다. 이후 6~8초에 걸쳐 숨을 천천히 내쉬며 호흡 리듬에 집중하고 긴장을 풀면 된다. 연구에서는 이러한 호흡을 하루 두 차례 꾸준히 실시하도록 했다. 또 전문가들은 호흡 훈련과 함께 케겔운동을 병행하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케겔운동은 골반 아래쪽 근육인 골반저근을 반복적으로 수축했다가 이완하는 운동으로 배뇨를 참을 때처럼 근육을 안쪽으로 조이듯 3~5초간 수축한 뒤 천천히 풀어주는 동작을 반복하는 방식이다. 이러한 운동은 골반저근을 강화해 사정 조절 능력을 높이고 성기능 개선에도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누가 누구 편인가”…중동 전쟁의 진짜 구조 드러났다 [핫이슈]

    “누가 누구 편인가”…중동 전쟁의 진짜 구조 드러났다 [핫이슈]

    중동 전쟁의 전선은 단순히 ‘이란 대 미국·이스라엘’ 구도로 설명하기 어렵다. 종파 갈등과 석유 이해관계, 민족 경쟁, 서방과의 관계, 이스라엘 문제까지 얽힌 복잡한 동맹 구조가 전쟁의 판도를 좌우하고 있기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과의 협상 가능성에 회의적인 입장을 내비쳤지만, 뉴욕타임스(NYT)는 4일(현지시간) 이란 정보당국이 제3국을 통해 미 중앙정보국(CIA)에 물밑 접촉을 시도했다는 관측이 나온다고 보도했다. 이런 복잡한 구도를 이해해야 현재 전쟁의 흐름을 읽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영국 옥스퍼드 위기연구소의 마크 아몬드 소장은 이날 데일리메일 기고에서 “중동은 오래된 적대와 예상 밖 동맹이 뒤섞인 지역이며 이 구조를 이해해야 현재 전쟁의 흐름을 읽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 중동 갈등의 가장 깊은 뿌리는 이슬람 수니파와 시아파의 종파 분열이다. 이 갈등은 7세기 이슬람 창시자 무함마드 사후 후계 문제에서 시작됐다. 수니파는 종교 지도자를 공동체가 선택할 수 있다고 보지만 시아파는 신의 선택을 받은 가문에서 지도자가 나와야 한다고 믿는다. 오늘날 전 세계 무슬림의 80% 이상이 수니파로 대부분의 아랍 국가와 파키스탄 등지에서 수니파가 다수를 차지한다. 반면 이란은 대표적인 시아파 국가이며 이라크와 아제르바이잔에도 시아 인구가 많다. 레바논과 바레인, 예멘 등에도 시아 공동체나 정치 세력이 존재한다. 이 종파 분열은 수세기 동안 중동 지역 갈등의 구조적 배경으로 작용해 왔다. ◆ 이란 혁명 이후 굳어진 중동 세력 구도 지금의 갈등 구도는 1979년 이란 혁명 이후 더욱 뚜렷해졌다. 이 혁명으로 친미 왕정이 무너지고 시아 성직자 정권이 등장하면서 중동의 권력 균형이 크게 흔들렸다. 혁명 지도자 아야톨라 루홀라 호메이니는 중동 시아파 사이에서 종교적 지도자로 받아들여졌고 주변 수니파 정권들은 이를 위협으로 인식했다. 특히 이라크의 사담 후세인 정권은 시아 반란 확산을 우려해 이란과 전쟁을 벌였고 1980년 시작된 이란-이라크 전쟁에서 100만명 정도가 목숨을 잃었다. 아몬드 소장은 현재 전개되는 충돌이 당시보다 더 큰 지역 전쟁으로 확대될 가능성을 경고했다. 현재 중동 국가들은 이란을 중심으로 한 세력과 이를 견제하려는 국가들, 그리고 상황을 지켜보며 균형을 유지하려는 국가들로 갈라져 있다. 이란 정권은 생존을 건 전쟁을 벌이고 있으며 혁명수비대(IRGC) 규모는 15만명 정도로 알려져 있다. 이 조직은 수십 년 동안 강력한 통제 체제를 유지해 왔으며 최근 몇 달 사이 반정부 인사 수만명을 처형했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 에너지와 경제가 만든 또 다른 전선 이란은 군사 충돌뿐 아니라 경제적 압박을 전쟁 전략으로 활용하려 한다. 걸프 국가들의 경제가 석유와 가스 수출, 관광, 외국인 투자에 크게 의존한다는 점을 노린 것이다. 전쟁이 확대되면 이 두 축이 동시에 흔들릴 수 있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이나 홍해 일부 항로가 봉쇄될 경우 에너지 수송이 크게 제한되고 세계 석유 가격이 급등할 가능성이 있다. 여기에 이란이 정유시설을 공격할 경우 충격은 더욱 커질 수 있으며 유럽과 영국이 큰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러한 전략은 중립적인 아랍 국가들을 서방 진영으로 밀어 넣을 가능성도 있다. 걸프 국가들이 경제와 안보에서 직접적인 피해를 입으면 미국과 군사 협력을 강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아랍에미리트와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정부 주변에서는 공동 대응을 논의하는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실제 동맹 구도는 지도처럼 단순하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예컨대 튀르키예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이지만 최근 이스라엘을 강하게 비판하며 이란과 일정 부분 협력 관계를 유지해 왔다. 그러나 이번 충돌 과정에서는 이란에서 발사된 미사일이 튀르키예 영공 방향으로 날아와 나토 방공망에 의해 요격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긴장이 고조되기도 했다. 카타르 역시 미군 최대 중동 공군기지가 있는 국가이면서도 이란과 에너지 협력 관계를 유지하는 등 중동의 동맹 구조는 국가별 이해관계에 따라 유동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아몬드 소장은 “중동은 오래된 종파 갈등과 현대 정치·경제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 지역”이라며 “이 복잡한 구조를 이해하지 못하면 현재 전쟁을 제대로 읽을 수 없고 잘못된 판단이 더 큰 충돌을 부를 수 있다”고 지적했다.
  • SSG닷컴, 국대급 장보기몰 선언 [경제 브리핑]

    창립 12주년을 맞은 SSG닷컴은 4일 장보기 대표 플랫폼으로 거듭나겠다는 대고객 선언을 했다. 우선 전국 100여개 이마트 점포 기반 배송 물량을 대폭 늘리고 퀵커머스를 고도화해 이마트의 물류 전진기지 역할을 강화한다. 아울러 이마트의 엄격한 신선식품 관리 기준을 동일하게 적용해 고객이 선도에 만족하지 못하면 무조건 환불·교환해 주는 신선보장제도를 운영한다.
  • 삼성전자, 성과급 개편·6.2% 임금인상 제안에도… 노사 조정 결렬

    창사 이래 첫 과반 노조가 탄생한 삼성전자에서 노사 임금 협상이 최종 결렬됐다. 초과이익성과급(OPI) 산정 절차 등을 두고 대립한 가운데, 사측이 양보안을 냈으나 노조는 OPI 상한 폐지를 고집하며 거부했다. 삼성전자 노조 공동교섭단은 4일 “2차 조정회의는 전날 밤 11시 55분 최종적으로 조정 중지 결론이 났다”며 “공동투쟁본부 체제로 전환해 쟁의권 확보 절차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조정 중지’로 노조는 쟁의 행위를 할 수 있는 법적 요건을 갖추게 된다. 노사가 특히 대립한 핵심 대목은 OPI의 산정 기준이다. 삼성전자는 실적이 목표를 초과할 경우 초과 이익의 20% 범위에서 연봉의 최대 50%까지 지급하는 OPI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그간 노조는 OPI 제도의 투명화를 위해 상한 자체를 폐지할 것을 사측에 요구해왔다. 사측은 미래 투자 재원 확보와 사업부 간 형평성을 이유로 난색을 보여왔다. 업황이 좋은 사업부를 제외한 곳들은 상대적 박탈감에 빠질을 수 있다는 의미다. 특히 반도체 분야에서도 파운드리와 시스템LSI 사업부는 여전히 적자로 알려졌다. 중국의 추격 속에 연구·개발(R&D) 투자가 위축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에 사측은 OPI의 산정 기준을 ‘EVA(경제적 부가가치)의 20%’와 ‘영업이익의 10%’ 중 유리한 쪽을 선택하는 양보안을 제시했다. 또 ▲임금 인상률 6.2% ▲전 직원 자사주 20주 지급 ▲복리후생 강화 등 추가 보상안도 내놨다.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사업부에 대해선 영업이익 100조원 달성 시 OPI 100% 추가 지급 등 특별 포상안이 포함됐다. 현재 삼성전자 직원의 평균 연봉은 약 1억 5000만원이다.
  • 박홍근 ‘확장 재정’ 李와 코드 일치… 국회 통제권 강화법은 부메랑 되나

    박홍근 ‘확장 재정’ 李와 코드 일치… 국회 통제권 강화법은 부메랑 되나

    채무비율 중심 건전성 논리 비판재정 운용, 국회 견제도 강조해 와 박홍근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국가채무비율 중심의 재정 건전성 논리를 비판하며 ‘확장 재정’ 기조를 분명히 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이재명 대통령의 재정 정책 철학과 코드가 일치하는 대목이다. 다만 박 후보자는 국가 재정에 대한 국회의 통제권을 강화하는 내용의 법안을 다수 발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과거의 박 후보자가 현재의 박 후보자의 정책을 통제하는 상황이 벌어질지 주목된다. 서울신문이 4일 국회 회의록과 과거 국회 제출 법안들을 분석한 결과 박 후보자는 재정 건전성을 판단할 때 국가채무 비율을 절대적 기준으로 삼는 것에 강한 문제의식을 드러내 왔다. 그는 2020년 11월 2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공청회에서 “연봉 1000만원을 버는 사람의 100만원 대출과 연봉 10억원을 버는 사람의 1억원 대출은 같은 10% 채무지만 지불 능력은 큰 차이가 있다”며 “재정건전성 평가 지표로 국가채무 비율만을 기준으로 삼는 것이 국제·학술적으로 통용될 수 있는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려운 위기 상황에서는 확장적 재정정책으로 국가채무 비율이 올라갈 수밖에 없다”며 “분모인 국내총생산(GDP)을 키워서 상대적으로 국가채무비율을 낮추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재정 운용에 대한 국회의 견제 기능도 강조해 왔다. 박 후보자는 지난 1월 23일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의 이혜훈 당시 기획처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예결위 간사와 위원장을 해보며 비애감을 느낀 적이 있다”며 “기획재정부(현 재정경제부)가 심사 막판에 수조원의 예산을 어디서 깎았는지 보고도 하지 않고 의원들은 본회의장에서 책자를 보고 확인하는 경우가 있었다”고 말했다. 실제 박 후보자는 2024년 11월 정부가 일정 금액 이상 국유재산을 현물출자할 때 국회 동의를 받도록 하는 ‘국유재산법 개정안’과 국제금융기구 출자금 계획 등을 국회에 내도록 하는 ‘국제금융기구 가입조치법 개정안’ 등을 대표 발의했다. 한 경제부처 관계자는 “의원 시절에는 정부를 감시하는 입장에서 바라봤지만 기획처 장관이 되면 예산 편성 실무와 만만찮은 현실을 겪으면서 입장이 달라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우오현 SM그룹 회장, 여주대에 23억원 기탁

    우오현 SM그룹 회장, 여주대에 23억원 기탁

    SM그룹은 우오현 회장이 그룹의 나눔경영 실천 창구인 삼라희망재단을 통해 여주대학교에 23억원의 발전기금을 기탁했다고 4일 밝혔다. 우 회장이 최근 5년간 장학금과 교육 인프라 개선 등의 명목으로 여주대에 기부한 금액은 총 100억원을 넘어섰다. 우 회장은 2022년부터 여주대 신입생 전원에게 총 10억원 안팎의 장학금을 매년 기부해 왔다. 2024년 12월에는 학생들과 교직원들의 편익 증진을 위해 여주대 기숙사 및 강의실 개·보수 등에 65억원을 투자했다. 지난달에는 새 학기 개강을 앞두고 전체 신입생 1141명에게 1인당 100만원씩 장학금을 지급했고, 고물가가 지속되자 학생들이 점심과 저녁 식사를 3000원에 해결할 수 있도록 5억원을 들여 전일 식비를 지원했다. 우 회장은 지역대학의 교육 경쟁력 강화가 인재들을 인근으로 끌어모으고 결국 지역 경제 활성화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든다는 철학을 구현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이런 가치를 구체화하려면 기본적인 생활여건을 보장하는 게 중요하다며 제반 인프라를 탄탄하게 하는 데 역점을 두고 지원하고 있다는 게 업체의 설명이다. SM그룹 관계자는 “우 회장이 어려운 환경 속에서 대학에 합격하고도 진학의 꿈을 접어야 했던 학창 시절의 경험이 있다 보니 누구보다 이런 부분에 공감하는 바가 큰 것으로 안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가 교육 활성화와 인재 양성으로 더욱 활기를 띠고, 더 나아가 다양한 분야에서 전문성과 경쟁력을 갖춰 산업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지원을 다각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 관악·금천구청장, 국토부에 신천신림선 추진 촉구

    관악·금천구청장, 국토부에 신천신림선 추진 촉구

    박준희 서울 관악구청장과 유성훈 금천구청장이 지난 3일 서울 국토발전전시관에서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을 만나 신천신림선 광역철도 사업의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을 공식 요청했다고 4일 밝혔다. 신천신림선 광역철도는 경기 시흥 서해선 신천역에서 출발해 광명시 하안동, 서울 금천구 독산역을 거쳐 관악구 신림역까지 연결되는 노선이다. 면담에는 박승원 광명시장과 임병택 시흥시장도 동참했다. 4개 기초지방자치단체장은 김 장관에게 수도권 서남부권 주민의 이동 편의 개선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들은 신천신림선을 올해 하반기 발표될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신규 사업으로 반영해달라고 요청했다. 앞서 시흥·광명·금천·관악 4개 자치단체가 사전타당성 조사 용역을 진행한 결과, 신천신림선 최적 노선에 대한 경제성이 확보됐다. 아울러 ‘수도권 서남부선 광역철도 민자사업’과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을 병행 추진해 신천신림선 사업이 신속하게 추진되도록 지원을 요청했다. 수도권 서남부선은 제2경인선-신구로선을 본선으로, 신천~하안~신림선을 지선으로 연결한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관악구를 비롯한 수도권 서남부 주민의 교통 여건 개선과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해 신천신림선의 빠른 개통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수도권 서남부의 교통 불균형 해소에 중요한 신천신림선이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지자체 협력을 강화하고 중앙정부와 긴밀히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은평의 봄 안전하도록”… 직접 발로 뛰어 해빙기 위험 막는다 [현장 행정]

    “은평의 봄 안전하도록”… 직접 발로 뛰어 해빙기 위험 막는다 [현장 행정]

    갈현동 일대 초교·재개발 공사지지반 침하 여부·가설물 상태 확인갈현초~선일초 보행 안전도 살펴 “현장에서 확인된 사항은 즉시 보완하고, 위험 요인은 사전에 차단해 안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합니다.”(김미경 서울 은평구청장) 서울 은평구가 해빙기를 맞아 지난달 25일 갈현동 일대 주요 사업 현장의 안전점검을 했다고 4일 밝혔다. 겨울에 얼었던 지반이 녹을 때 일어날 수 있는 안전사고를 방지하기 위해서다. 김미경 은평구청장과 안형준 부구청장은 물론, 주차관리과와 정비사업신속추진과 등 담당 과장들이 ▲갈현초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및 복합화시설 공사현장 ▲갈현제1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 현장을 차례로 점검해 지반침하 여부와 가설시설물 설치 상태 등을 확인했다. 갈현초 복합화사업 대상지는 연면적 6061㎡로, 지하 2층부터 지상 1층 규모의 지하 공영주차장(주차장 150면) 및 다목적체육관이 들어설 예정이다. 2028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한다. 지난해 11월 착공한 갈현1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은 대지면적 약 23만 8967㎡에 총 4116가구의 대단지가 조성된다. 22층 이하 규모의 단지 총 32개동이 들어선다. 개학을 맞은 점을 고려해 갈현초~선일초 인근 통학로의 보행 안전 확보 여부도 함께 점검했다. 공사 차량 운행에 따른 학생 불편과 보행 안전 저해 요소가 없는지 살피고, 안전관리 체계 전반에 대한 철저한 관리를 강조했다. 비가 오거나 우산을 사용하는 날에는 시야가 좁아져 안전사고 위험이 높아질 수 있는 만큼, 학생 대상 안전교육 강화의 필요성도 언급됐다. 김 구청장은 공사 기간별 주의사항과 통학로 이용 유의점 등을 학생 눈높이에 맞게 지속적으로 안내하고, 학부모 연수 등을 통해서도 관련 내용을 적극 공유해 달라고 당부했다. 구는 이달 25일까지를 해빙기 집중 점검 기간으로 정하고, 중·대형 공사장과 급경사지, 옹벽 등 취약시설 317곳을 점검하고 있다. 시설물 관리 부서별 자체 점검반 운영과 전문가 합동 점검을 병행해 현장 중심 안전관리 체계를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해빙기에는 작은 균열과 지반 변화도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주민의 일상 동선까지 함께 살피는 종합적인 점검이 중요하다”며 “주민 안전을 최우선 과제로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 경남, 낙동강 수질 ‘좋음’ 수준 올린다

    경남도가 동부권 180만 도민이 식수로 사용하는 낙동강 수질을 ‘좋음’ 등급으로 끌어올리고자 4일 5개년 종합대책을 내놨다. 환경정책기본법상 하천수 환경 기준에 따르면 2025년 낙동강 본류(창녕 남지 지점) 수질은 생물화학적산소요구량(BOD) 기준으로 ‘좋음’(1.6㎎/L), 총인(T-P) 기준으로 ‘약간 좋음’(0.043㎎/L) 단계다. BOD는 수치가 낮을수록 물이 깨끗하다는 뜻이다. T-P는 물에 녹아 있는 인 성분의 총량으로, 농도가 높으면 조류가 급격히 번식해 녹조를 일으킨다. 도는 올해부터 5년 동안 국비·지방비·낙동강수계 관리기금 2조 95억원을 투입해 2030년까지 BOD는 1.6㎎/L로 유지하고 T-P를 0.035㎎/L(좋음 단계)로 맞출 예정이다. 도는 사전 차단에 중점을 두고 낙동강 수질 개선을 꾀한다. 우선 오염원 관리 방식을 손질한다. 공장·하수처리장처럼 배출 지점이 분명한 ‘점오염원’은 시설 개선과 기준 강화를 통해 배출 단계에서 차단한다. 하루 1만t 이상 처리하는 대형 하수처리장 12곳의 T-P 기준을 0.2㎎/L로 강화하고 농어촌 마을에는 하수저류시설을 확충한다. 비가 올 때 빗물과 함께 도로·농경지·축사 등에서 흘러드는 ‘비점오염원’ 관리도 확대한다. 도시는 빗물 정원 등을 늘리고 농업 분야는 시설원예 폐영양액 처리 개선과 수변 생태 벨트 구축, 성분이 천천히 녹아드는 완효성 비료 확대 등을 추진한다. 축산 밀집 지역에는 강우 유출수 통합 처리 시범사업을 도입한다. 연간 190일 안팎 이어지는 녹조 대응도 강화한다. 수면 아래 깨끗한 층의 물을 선택해 취수할 수 있는 취수탑을 설치하고 정수장에는 고도정수처리시설을 확대한다. 낙동강 본류 24개 취·정수장의 조류 독소·냄새 물질 검사도 법정 주기(주 1~2회)보다 강화한다. 낙동강 지류인 남강에는 총유기탄소(TOC)를 보조지표로 도입한다. TOC는 잘 분해되지 않는 산업계 유기물까지 포함해 오염 정도를 보다 정밀하게 파악할 수 있다.
  • 나무 3600만 그루 심어 탄소 13만t 흡수

    정부가 올해 3600만 그루의 나무를 심어 연간 13만t의 탄소를 흡수하기로 했다. 산림청은 4일 이런 내용의 2026년 나무 심기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산림은 우리나라 탄소흡수원의 97%를 담당하는 핵심 수단으로, 나무 1t이 평생 약 1.84t의 탄소를 흡수·저장할 수 있다. 청은 ‘2035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NDC) 이행 첫해인 올해 정부 주도의 조림 정책을 국민 실천 운동으로 확장해 서울 남산 면적의 60배인 1만 8000㏊에 3600만 그루를 심을 계획이다. 정부 부처별 유휴토지 등을 활용한 신규 탄소흡수원 발굴도 추진한다. 경제림육성단지 등 9891㏊에는 산업용재 공급 기반을 확충하고 밀원 수림과 지역 특화 조림 등을 통해 경제적 가치를 높일 계획이다. 공익기능(7893㏊) 조림도 확대한다. 큰 나무 조림과 산불에 강한 내화 수림 조성 등을 늘리고 산불피해지 복구 및 재해방지 숲을 전년 대비 3배(5776㏊)로 늘려 기후재난에 강한 숲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또 기후 대응 도시숲(90개)과 도시바람길숲(15개), 생활밀착형 숲(82개) 등 총 260개 도시숲을 조성해 생활권 녹색공간을 확충하고 도심 탄소 저장 기능도 강화한다. 산림청은 ‘범국민 나무 심기 캠페인’을 통해 전국 220곳에서 국민 참여 나무 심기 행사를 개최하고 133곳에서 46만 그루의 묘목을 무상 분양한다. 박은식 산림청장은 “국민 모두가 나무 심기에 참여할 수 있는 지역별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탄소 실천 포인트 제공 등 탄소흡수원 확충을 위한 노력을 체감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실행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 문화에 복지·편의 패키지까지… 노후 농공단지의 대변신

    지방자치단체들이 노후화된 농공단지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다양한 사업 추진에 나서고 있다. 대구 군위군은 올해부터 ‘군위농공단지 환경조성 통합패키지 지원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4일 밝혔다. 85억 8000만원이 투입되는 사업은 청년문화센터 신축과 복지회관 개·보수, 주차장 및 경관 개선이 핵심이다. 복지회관 부지 내에 건립되는 청년문화센터는 연면적 772㎡, 지상 2층 규모로 농공단지 근로자들의 정주 여건을 개선할 다양한 시설들이 들어선다. 센터 내에는 근로자들의 주거 안정을 돕고자 2인 1실 구조의 숙소 14실과 북카페, 강의실, 공유주방 및 세탁실 등 주거와 소통이 결합된 생활 밀착형 공간이 함께 조성된다. 족구장 등 야외 운동 시설과 15면 규모의 주차장도 마련해 이용 편의성을 높일 계획이다. 충북 영동군은 공해 발생 민원이 빈발하는 용산면 법화농공단지 입주기업의 대기환경 개선사업을 추진한다. 19억원을 들이는 이 사업은 노후 공해 방지 시설을 개선하는 것이 골자다. 이 공단 주변 234만㎡가 기후에너지환경부 주관 ‘우리 동네 맑은공기 패키지 지원사업’에 선정된 데 따른 것이다. 이 공단에는 대기배출사업장(4~5종) 7곳이 들어서 인근 주민과 악취 등을 둘러싼 갈등을 빚고 있다. 2024년 196건, 지난해 160건의 대기오염과 악취 호소 민원이 발생했다. 군은 대기질과 악취 등에 대한 모니터링도 강화해 민원 예방에 나선다. 강원 영월군은 북면 강구길에 있는 노후한 ‘제1농공단지 환경개선 조성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2028년까지 단계적으로 추진되는 이 사업에는 총 34억 6000만원이 투입된다. 군은 아름다운 거리 조성, 휴식 공간 확충, 노후 공장 청년 친화형 리뉴얼, 보행 환경 및 경관 개선 등 근로자 중심의 쾌적한 산업단지 환경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자체 관계자들은 “농공단지 내 부족한 문화·복지·편의 시설 확보와 중소기업의 근무 환경 개선을 통해 신규 청년 인력을 유입시키겠다”면서 “이는 농공단지의 경쟁력 강화와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 중국 전인대 “이란 주권 존중”… 미중 정상회담 앞두고 직접 비판은 자제

    중국 전인대 “이란 주권 존중”… 미중 정상회담 앞두고 직접 비판은 자제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가 4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작된 가운데 한국의 국회 격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는 이란에 대한 군사행동 중단을 요청했다. 하지만 미국에 대한 직접적인 비판은 자제하면서 양국 간 협력 의지를 강조해 미중 정상회담를 앞두고 메시지 수위를 조절했다. 8일 일정으로 막 올린 올해 양회에서 세계의 눈은 리창 국무원 총리가 5일 제시할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목표치보다 왕이 외교부장이 이어 내놓을 대외 메시지에 쏠리고 있다. 양회 개막과 함께 열린 기자회견에서는 러우친젠 전인대 대변인이 “중국은 이란 사태를 주시하고 있다”며 “이란 주권과 안보는 존중받아야 하고 군사 작전은 당장 중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러우 대변인은 “어떤 국가도 국제 문제를 좌지우지하거나 타국의 운명을 지배할 권리가 없으며, 제멋대로 행동해서는 안 된다”면서도 미국을 언급하진 않았다. 그는 미중관계에 대해 “미국과 모든 수준과 채널에서 소통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달 말 미중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과 안정적 관계를 가져가겠다는 의지다. 한편 주된 석유 공급원인 베네수엘라와 이란이 연달아 미국의 공격을 받은 가운데 2023년 이후 처음으로 중국이 GDP 성장률 목표치를 낮출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중동 사태에 따른 에너지 공급 충격에 대응하고 내수 진작을 위해 성장의 고삐를 늦춘다는 것이다. 지난 3년 동안 중국은 연속으로 ‘5% 안팎’의 성장률 목표를 제시했고 실제 성장률은 각각 5.2%, 5.0%, 5.0%를 기록했다. 홍콩 명보는 지방 양회에서 21개 지역이 올해 성장률 목표를 낮췄고 9곳은 동결했다며 리 총리가 전국 목표 4.5~5%를 제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관영 증권시보는 “성장률 목표를 4.5~5%로 설정하는 것이 현실적인 선택이라는 데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 통신도 “지정학적 상황과 미국발 관세 불확실성에 다소 낮은 경제성장률을 목표치로 제시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올해 중국 정부가 보수적 성장 목표 속에서 소비 지출 확대를 정책 기조로 삼을 것이란 관측이다. 4.5~5%는 전년도 성장률 목표 약 5%에서 하향 조정된 수치지만, 중국 정부의 1인당 GDP 성장 목표에는 부합한다. 중국은 2035년까지 1인당 GDP를 두 배로 늘릴 예정인데 이때 필요한 연평균 성장률은 4.17%다.
  • “물귀신 작전 역풍 되나”…걸프 공군 움직일 조짐, 전투기 600대 변수 [밀리터리+]

    “물귀신 작전 역풍 되나”…걸프 공군 움직일 조짐, 전투기 600대 변수 [밀리터리+]

    이란이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에 대한 보복으로 걸프 지역 공항과 에너지 시설, 항만까지 공격 범위를 넓히면서 중동 전쟁이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특히 이란이 주변 국가들까지 분쟁에 끌어들이는 이른바 ‘물귀신 작전’을 펼치면서 걸프 국가들의 공군력이 전쟁의 새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우크라이나 군사 전문 매체 디펜스 익스프레스는 3일(현지시간) 쿠웨이트·바레인·카타르·아랍에미리트(UAE)·사우디아라비아 등 걸프 국가들의 공군 전력을 분석하며 “이들 국가가 군사 행동에 나설 경우 미군과 이스라엘이 투입한 공중전력에 필적하는 추가 전력이 형성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란이 드론과 미사일 공격을 걸프 지역까지 확대하면서 이들 국가가 전쟁에 직접 휘말릴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 공항·항만·에너지 시설 겨냥…“전쟁 부담 함께 떠안아라” 최근 이란은 드론과 미사일을 이용해 UAE 두바이와 아부다비, 쿠웨이트, 바레인 등 걸프 국가의 주요 국제공항과 도시 인프라를 잇달아 공격했다. 이 여파로 중동 주요 공항에서 수천 편의 항공편이 취소되는 등 항공 운항에도 큰 차질이 발생했다. 이란은 공항뿐 아니라 항만과 에너지 시설도 공격 대상으로 삼았다. 세계 최대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유조선 운항까지 위협하면서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도 충격을 주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공격이 분쟁의 부담을 주변 국가들까지 확산시키려는 전략이라고 본다. 이란이 “우리가 무너지면 지역 전체가 함께 무너진다”는 메시지를 보내며 전쟁을 국제 문제로 확대하려 한다는 것이다. 이 전략이 계속될 경우 걸프 국가들이 방어를 넘어 군사 대응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 걸프 공군 전력, 전투기 600여대 규모 걸프 국가들이 군사 행동에 나설 경우 핵심 전력은 지상군이 아니라 공군이 될 가능성이 크다. 이들 국가는 이란과 육상 국경을 직접 맞대지 않아 장거리 공중작전 능력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디펜스 익스프레스에 따르면 걸프 5개국은 전투기 약 672대, 조기경보·정찰기 약 18대, 공중급유기 29대를 보유하고 있다. 이 전력은 단순 방어를 넘어 장거리 타격 작전까지 수행할 수 있는 수준으로 평가된다. ◆ 쿠웨이트·바레인…규모는 작지만 서방 전투기 중심 쿠웨이트 공군은 비교적 작은 규모지만 서방 전투기를 중심으로 전력을 유지한다. 유로파이터 타이푼 약 17대와 F/A-18C/D 호넷 32대가 주력이며 KC-130J 공중급유기 3대를 통해 장거리 작전 능력도 확보했다. 바레인은 소규모 공군을 운용하지만 미국산 전투기를 중심으로 전력 현대화를 추진하고 있다. 현재 F-16 블록40 전투기 약 20대를 운용하며 여기에 최신형 F-16 블록70 전투기를 추가 도입해 공중전 능력을 강화하고 있다. ◆ 카타르·UAE…최신 전투기 기반 공중전 능력 카타르는 최근 공군력을 빠르게 확대했다. 유로파이터 타이푼 22대, F-15QA 40대, 라팔 전투기 36대 등 최신 서방 전투기를 동시에 운용하며 공중 우세와 정밀 타격 능력을 강화했다. UAE 역시 걸프 지역에서 가장 정교한 공군 체계를 갖춘 국가 중 하나로 평가된다. F-16 블록60 ‘데저트 팰컨’ 78대와 미라주 2000 전투기 약 56대가 핵심 전력이다. 여기에 글로벌아이 조기경보통제기, 글로벌 6000 기반 정찰기, A330 MRTT 공중급유기 등을 운용하며 감시·지휘·급유 능력을 동시에 확보했다. ◆ 사우디, 걸프 최대 규모 공군…대규모 타격 능력 사우디는 걸프 지역에서 가장 큰 공군력을 보유한다. F-15C/D 전투기 68대, F-15S/SR/SA 계열 약 149대, 유로파이터 타이푼 71대, 토네이도 전투기 77대 등 대규모 타격 전력을 운용한다. 또한 E-3A 센트리 조기경보기, 사브 2000 에리예 조기경보기, 다양한 정찰기와 함께 A330 MRTT·KC-130·KE-3A 등 20여대의 공중급유기를 보유해 장거리 공중 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능력도 갖췄다. ◆ UAE “이란 미사일 기지 타격 검토”…걸프 대응 움직임 실제로 걸프 국가 내부에서도 군사 대응을 검토하는 움직임이 감지된다. 미국 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UAE는 최근 이어진 이란의 미사일·드론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 이란 미사일 기지에 대한 타격을 포함한 군사 대응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UAE 국방부는 이번 전쟁 동안 이란이 탄도미사일 186발과 드론 800여대를 발사했다고 밝혔다. 대부분 요격됐지만 일부 발사체가 영토에 떨어지면서 외국인 3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 정부 관계자들은 사우디 역시 이란 공격에 대응해 군사 행동에 나설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걸프 공군 움직이면 이란에 두 번째 공중전선” 군사 전문가들은 걸프 국가들이 군사 작전에 직접 참여할 경우 이란의 전략 환경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고 본다. 전투기 숫자뿐 아니라 조기경보·정찰·공중급유 능력이 결합하면 이란 영토 감시와 장거리 공중작전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디펜스 익스프레스는 걸프 국가들이 전쟁에 가세할 경우 이는 사실상 이란에 ‘두 번째 공중전선’을 형성하는 것과 같다고 분석했다. 다만 실제 참전 여부는 각국의 정치적 판단과 미국과의 군사 협력 구조, 에너지 시설 방어 우선순위 등에 따라 달라질 가능성이 크다. 전문가들은 당장 대규모 공격 작전에 나서기보다는 방공·정찰·공중급유 지원부터 단계적으로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 [포착] “F-35 또 떴다”…이란전 격화 속 미, 중동에 F-15까지 몰아넣었다 [밀리터리+]

    [포착] “F-35 또 떴다”…이란전 격화 속 미, 중동에 F-15까지 몰아넣었다 [밀리터리+]

    미국이 이란을 겨냥한 미·이스라엘 연합작전 ‘장대한 분노’(Epic Fury) 나흘째에 전술기 증원을 이어가고 있다. 영국 공군(RAF) 레이큰히스 기지에서 F-35A 스텔스 전투기와 F-15E 스트라이크 이글 전투기가 잇따라 이륙한 정황이 비행추적 정보와 현장 관측을 통해 포착되면서 중동 공중전력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미국 군사 전문 매체 워존(TWZ)은 3일(현지시간) “추가 전력은 미 중부사령부(CENTCOM)에 반가운 증원”이라고 전했다. 앞서 쿠웨이트 방공망이 오인사격으로 미군 F-15E 전투기 3대를 격추하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실제 전장 환경이 얼마나 복잡해졌는지도 드러났다. ◆ “추가 전력 투입”…합참의장 발언 뒤 전술기 이동 가속 증원 움직임은 미 공군 대장 댄 케인 합참의장이 “중부사령부가 추가 전력을 받게 될 것”이라고 밝힌 뒤 본격화했다. 케인 의장은 세부 내용 공개는 피했지만 작전 전개 속도에 맞춰 전술항공 전력이 계속 유입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워존은 레이큰히스에서 이륙한 전투기 편대와 함께 KC-135 공중급유기가 동반 비행하는 모습도 포착됐다고 전했다. 장거리 전개 특성상 전투기와 급유기가 동시에 이동하는 ‘패키지 증원’ 형태가 가동된 셈이다. 미군은 작전 개시 성명에서 주요 타격 목표로 이란 혁명수비대(IRGC) 지휘통제 시설과 방공망, 미사일·드론 발사 거점, 군 비행장 등을 제시했다. 공중 타격뿐 아니라 다양한 전력을 동원해 이란 군사 체계 전반을 약화시키겠다는 구상이다. ◆ ‘아군 오폭’이 던진 경고…동맹들도 방공·요격전 확대 다만 전력이 몰릴수록 오인사격 위험도 커진다. 실제로 쿠웨이트 방공망의 오인사격으로 미군 전투기 3대가 격추됐다는 발표가 나왔고 초기 조사에서는 쿠웨이트 F/A-18 전투기와의 교전·식별 과정이 복잡하게 얽혔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동맹국들도 방공·요격전에 속속 합류하고 있다. 영국은 최근 24시간 동안 여러 지역에서 드론을 요격했다고 밝히며 영국 공군 F-35B가 요르단 영공에서 이란 무인기를 격추했다고 공식 확인했다. 프랑스는 아랍에미리트(UAE) 상공에 라팔 전투기를 전개해 현지 주둔 해·공군 기지 방어에 나섰다. 동시에 중동 확전에 대비해 핵추진 항공모함 ‘샤를 드골’의 지중해 전개도 지시했다. 영국 역시 키프로스 기지 방어를 위해 45형 대공 구축함을 투입하기로 했다. ◆ ‘4, 5주’ 장기전 가능성…전술기 증원 계속될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번 작전이 “4, 5주 이어질 수 있다”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작전이 장기화하면 전술기와 공중급유기, 방공체계 등 추가 전력이 계속 중동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워존도 “현재 전개된 전력만으로 한 달 이상 고강도 작전을 유지할 수 있을지는 변수”라며 상황에 따라 추가 항공 전력이 중동으로 투입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 이란 공습 후 “돈이 안 들어와요” 발 동동…해외송금 지연에 “코인으로 할걸” 걱정도[경제 블로그]

    “웨스트유니온(미국계 글로벌 송금업체)으로 보내면 보통 바로 가는데, 이번엔 감감무소식이었어요. 뉴스보다 송금 화면이 더 신경 쓰이더라고요.” 카타르에 체류 중인 직장인 서모(29)씨는 지난달 28일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소식을 접하자마자 한국 계좌로 돈을 보냈습니다. 혹시 상황이 더 악화될까봐 국내에 있는 가족에게 생활비를 미리 송금한 겁니다. 평소엔 한두 시간이면 도착했지만, 이번엔 하루가 지나도 입금되지 않았습니다. 전쟁이 나면 우리는 유가와 환율부터 봅니다. 실제로 공습 직후 국제 유가와 원달러 환율은 출렁였습니다. 그러나 현지 체류자들에게 당장 절박한 건 ‘지금 보내는 돈이 제때 도착하느냐’였습니다. 해외송금은 단순한 버튼 클릭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자금은 국제 결제망(SWIFT) 같은 국제 메시지망으로 송금 지시가 오가고, 해외 은행들끼리 서로 열어 둔 결제용 계좌를 통해 최종 정산됩니다. 분쟁이나 제재 우려가 커지면 확인 절차가 강화되고 속도는 느려집니다. 문제는 시간입니다. 송금이 지연되는 사이 환율이 움직이면 실제로 받는 원화 금액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이 흐름의 규모도 작지 않습니다. 세계은행(WB)에 따르면 2024년 한국의 해외 개인 송금(지급) 규모는 102억 3000만달러입니다. 원달러 환율 3일 기준 1466.1원을 적용하면 약 14조 9982억원 정도됩니다. 대부분 생활비입니다. 하루 이틀만 늦어져도 누군가에게는 월세와 학비 문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런 장면이 처음은 아닙니다. 2022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했을 때 일부 러시아 은행이 SWIFT에서 배제되면서 대금 결제와 무역금융에 차질이 빚어졌습니다. 교민과 기업들은 급히 다른 은행을 찾거나 우회 경로를 모색해야 했습니다. 그래서 이런 말도 나옵니다. “차라리 가상자산(암호화폐)으로 보낼 걸.” 블록체인은 24시간 돌아가니 더 빠를 것 같다는 기대 때문입니다. 다만 카드 수수료가 붙고, 현지 통화로 바꾸는 과정에서는 결국 기존 금융 시스템을 거쳐야 합니다. 속도가 빠를 수는 있어도 금융 시스템을 완전히 벗어난 해결책은 아닙니다.
  • [씨줄날줄] 사외이사 변천사

    [씨줄날줄] 사외이사 변천사

    삼성전자 사외이사의 평균 급여가 2억원 안팎이라는 뉴스를 보고 놀란 적이 있다. 웬만한 월급쟁이 연봉을 훌쩍 뛰어넘는 이들의 역할은 무엇인가 싶었다. 대부분 전직 관료에 교수 등 겸직인 데다 회사 사무실에는 한 달에 한두 번 출근하는데 말이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SK하이닉스, 포스코, 현대차, 네이버 등 15개 대기업의 사외이사 72명이 1억원이 넘는 연봉을 챙겼다. 사외이사에 대한 시선에는 오랫동안 ‘곱지 않음’과 ‘부러움’이 교차해 왔다. 재벌 총수와 임원 중심이던 이사회에는 1997년 IMF 외환위기 후 기업지배구조 개혁 요청에 따른 상법 개정 등으로 사외이사 제도가 본격 도입됐다. 자산 2조원 이상 상장사의 사외이사 과반 의무화, 감사위원회 제도 도입 등이다. 그러나 2000년대부터 2010년대까지도 사외이사는 독립성·전문성을 결여한 ‘거수기’ 역할에 그친다는 논란이 이어졌다. 총수 입맛에 맞는 결정에 동의하는 추세가 이어지자 소액주주와 기관투자자, 금융당국 등의 사외이사 감시가 강화됐다. 이어 2020년 상법 재개정과 지배구조보고서 의무 공시 확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확산 등에 따라 사외이사 역할이 확대되고 책임도 대폭 커졌다. 사내이사와 같은 수준의 법적·제도적 책임, 명예 리스크가 커졌는데 보수 등 처우는 그에 못 미친다며 사외이사를 마다하는 경우도 있는 듯하다. 이에 상당수 대기업이 ‘좋은 사외이사’를 모시려 보수를 올리고 있다는 후문이다. 매년 사외이사 평균 급여가 올라가는 데는 이런 영향도 있다. 30대 그룹이 이달 주주총회를 앞두고 추천한 새 사외이사 중 재계 출신이 관료 출신을 처음 앞질렀다고 한다. 리더스인덱스 분석 결과 157개사 사외이사 후보 87명 중 학계 출신이 36.7%(32명)로 가장 많고 재계(31.0%)가 두 번째로, 관료 출신(25.3%)을 앞섰다. 여성(29명)도 대폭 늘어 33.3%를 차지했다. 전문성과 다양성, 독립성 강화로 총수가 아닌 주주를 위한 감시·견제 활동을 해 주기를 기대한다. 김미경 논설위원
  • [사설] 드론·사이버전… 배틀게임 같은 중동전, 강 건너 불 아니다

    [사설] 드론·사이버전… 배틀게임 같은 중동전, 강 건너 불 아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지상군 투입 가능성을 시사하고,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맞서는 등 중동이 확전 일로에 놓여 있다. 지난달 28일 이란의 핵위협 제거를 명분으로 시작된 미국·이란전은 초기부터 사이버전과 정보전, 정밀 타격전, 드론전 등이 복합된 현대전 양상을 압축해 보여 준다. 가상 공간의 배틀 게임을 보는 듯하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맨 먼저 타격한 곳은 이란의 인터넷 통신망이다. 미국의 순항미사일과 전투기가 테헤란의 혁명수비대 지휘센터를 타격하는 동안 지상에서는 정부 웹사이트, 인터넷망 등 이란의 정보 인프라를 마비시키는 사이버 공격이 펼쳐졌다. 외신들은 “전자전, 디도스(분산서비스 거부) 공격, 에너지·항공 침투가 결합한 역사상 최대의 조직적 디지털 공격”이라고 했다. 강 건너 불이 아니다. 대규모 사이버 부대를 육성하고 있는 중국과 북한은 당장 우리에게 큰 위협이다. 개전 초기 핵심시설 마비부터 심리전까지 큰 파급력을 보이면서 현대 전쟁의 양상을 바꾸고 있는 사이버전에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국가 차원의 대응 능력 강화에 고삐를 죌 필요가 있다. 이란 최고지도자 하메네이 등 요인과 주요 핵시설에 대한 미국의 정밀 타격이 가능했던 것은 미국 중앙정보국(CIA) 중심의 뛰어난 정보전 역량과 이를 뒷받침하는 미사일 타격 능력 덕분이었다. 미국의 인공지능(AI) 관련 기업 팔란티어와 앤스로픽은 주요 군사시설과 지도부 은신처 식별, 아군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최적의 타격 순서 선정 등에 큰 역할을 했다. 우리도 ‘AI 기반 전쟁’에서 북한에 압도적 우위를 확보할 수 있어야 한다. 미국의 루카스 자폭 드론도 실전에 처음 투입돼 이란의 허를 찔렀다. 대당 5000만원의 저렴한 비용으로 벌떼처럼 날아올라 수십억원대 이란 방공미사일을 소모시켰다. 북한은 러시아·우크라이나전에서 습득한 드론 기술을 바탕으로 대규모 드론 부대 운용 능력을 쌓아 가고 있다. 한국군의 드론·로봇 전력은 미군에 비해 최소 10년 이상 뒤처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드론전 대비에 속도를 내야 할 시점에 드론사령부가 논란 끝에 되레 해체 기로에 놓였다. 답답하고 안타까운 일이다. 하메네이의 사망을 지켜본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핵보유국 지위 확보에 더욱 박차를 가할 가능성이 높다.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도 북한 평안북도 영변과 평양 인근 강선 지역 우라늄 농축시설이 계속 가동 중인 것으로 파악하면서 우려를 표명했다. 북핵 확장 억제의 실효성을 높이고 북한이 핵 도발을 포기하게 하는 한미 간 전략적 조율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 [기고] 가상자산거래소 대주주 지분 제한 과도하다

    [기고] 가상자산거래소 대주주 지분 제한 과도하다

    최근 정부가 가상자산거래소의 대주주 지분율에 상한을 두는 방안을 검토하면서 시장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산업 성장에 따른 지배구조 건전성과 이용자 보호 강화라는 취지는 이해되나, 이미 형성된 대주주 지분을 사후적으로 제한하는 방식이 과연 헌법적으로 정당하며 정책적으로 바람직한지에 대해서는 깊은 논의가 필요하다. 국내 가상자산거래소들은 정부의 재정 지원이나 공적 구조에 기반해 출범한 기관이 아니다. 초기 법적 불확실성 속에서도 기술 개발, 보안 시스템 고도화, 인력 확보 등에 막대한 자본을 투입해 현재의 기반을 구축했다. 이 과정에서 확립된 소유 구조는 당시 법제도하에서 적법하게 형성된 사적 권리관계다. 이를 산업 규모 확대라는 사후적 사정으로 강제 조정한다면, 이는 단순 관리·감독을 넘어 재산권 행사에 대한 본질적 제약으로 평가될 여지가 크다. 특히 확정된 권리를 입법이나 행정 조치로 직접 변경하는 것은 사실상 재산권의 중대한 제한에 가깝기에, 비례성과 최소침해성 원칙에 대한 엄격한 검토가 전제되어야 한다. 또한 초기에는 소유 규제가 없었음에도 산업 성장 후 새로운 제한을 도입해 지분 처분을 요구하는 것은 법적 예측 가능성을 현저히 떨어뜨린다. 기업과 투자자는 현행 규범을 전제로 위험을 계산하고 자본을 배분한다. 규칙이 사후적으로 급변한다면 특정 산업을 넘어 신산업 전반의 투자 심리가 위축될 것이 뻔하다. 안정적인 법질서는 시장경제의 핵심 기반이기 때문이다. 일부에서는 한국거래소(KRX)나 대체거래소(ATS)처럼 소유 분산을 요구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는 산업 성격과 배경을 간과한 접근이다. 한국거래소는 법률에 의해 설립된 공적 기관으로 독점적 지위를 부여받지만, 가상자산거래소는 기술과 서비스 경쟁으로 성장한 민간 플랫폼이다. 은행처럼 예금 기반의 지급결제나 신용 창출 기능을 수행하지도 않는다. 그럼에도 공공기관 수준의 규제를 일률 적용하는 것은 본질적 차이를 무시한 과도한 조치다. 지분 상한은 경영권 귀속과 장기 전략에 직접 영향을 미친다. 기술 기반 산업에서는 창업자의 비전과 의사결정의 일관성이 경쟁력을 좌우한다. 급격한 소유 구조 변동은 책임 분산과 단기 성과 압력을 초래하고 성공한 기업에 소유를 제한한다는 신호를 보내 미래 창업자들에게 부정적 인센티브로 작용할 수 있다. 투명성 확보와 이용자 보호라는 목표는 내부통제 고도화, 공시 의무 강화, 이해상충 관리 등 ‘행위 규율’을 통해서도 충분히 달성 가능하다. 이는 소유권 자체를 제한하는 방식보다 기본권 침해 논란을 줄이면서 실질 위험을 관리하는 데 효과적이다. 궁극적으로 중요한 것은 규제의 강도가 아니라 설계의 정교함이다. 지금 필요한 것은 상징적 조치가 아니라 헌법적 한계와 산업 현실을 고려한 신중하고 치밀한 정책 판단이다. 권재열 경희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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