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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콜레라에 태연한 시민/이동구 전국부 기자(현장)

    ◎“치사율 1%… 단순상식에 확산 우려” 지난 4일 포항에서 처음으로 발생한 콜레라가 추석을 전후해 강화·인천·천안 등 전국적으로 퍼지고 있다. 포항의 80대 할머니가 콜레라 환자로 판명됐다는 보건복지부의 첫 발표 때만 해도 전 국민이 놀라는 듯했다. 그러나 최초 발생지인 포항시에 대한 방역활동은 다소 미흡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지난 4일 발병사실을 통보받은 포항시는 5일부터 발생지역인 흥해읍 곡강리와 인근 마을의 간이 상수원에 대한 방역과 함께 주민들의 전염 여부를 조사했다. 강화도 등 서해안 지역에서 다수의 환자가 발생하자 각 항·포구의 어선과 어민들에 대한 방역작업을 펼쳤을 뿐 시민들이 밀집한 포항 시가지에 대한 방역은 하지 않았다.그 동안 포항시가지 주민 2명이 또 콜레라에 감염됐다. 대중 음식점을 경영하는 포항시 대흥동 남모씨(44·가정주부)의 경우 지난 9일 콜레라로 판명됐으나 이틀 후인 지난 11일부터야 격리 치료를 받기 시작했다. 대부분의 시민들 역시 콜레라를 별로 두려워하지 않는다.대흥동과 상원동 일대 음식점의 경우 종전과 다름없이 물수건과 끓이지 않은 생수를 거리낌 없이 내놓는다.손님들도 태연하게 마신다. 끓인 물을 달라고 하면 냉장고에서 보관한 물이므로 괜찮다고 대답한다.무지인지,만용인지 분간이 안 된다. 60∼70년대까지 치사율 50%에 이르는 무서운 콜레라였지만 의학이 발달해 조기 치료시 치사율이 1% 이하로 떨어졌고,약 1주일만 치료하면 완치된다는 믿음 때문인 듯하다. 의료 관계자들은 이같은 단순한 상식이 콜레라 확산의 큰 요인이 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북한의 경우 지난 해부터 지금까지 수천명의 콜레라 환자가 발생,1백여명 이상이 숨졌다고 한다.보건당국과 국민들이 콜레라에 대해 지나친 자신감을 갖고 있는 것이 아닌지 걱정된다.
  • 멸종위기 황복 치어 방류/오늘 강화 앞바다에 4만마리/해양연

    멸종위기에 처한 해양의 생물종 보존과 남북통일의 염원을 담은 황복치어 방류행사가 30일 상오10시 강화도 앞바다에서 열린다. 한국해양연구소는 8·15 광복 50주년 기념행사의 하나로 연구소가 인공부화시켜 사육한 황복치어 4만마리를 강화군 하점면 창후리 앞바다에 방류하는 행사를 갖는다. 황복은 산란기에 강으로 올라와 산란하고 바다로 내려가는 회유성 어종.임진강에서 산란하고 서해안에서 자라는 서해안산이 인기가 높은데 환경오염및 남획에 의해 멸종추세에 있다. 해양연구소측은 『농수산부로부터 의뢰받은 「황복종묘 대량생산및 증·양식기술 개발연구」를 수행중 환경보전운동과 토종보호사업,지역어민의 소득증대사업 차원에서 이번 행사를 갖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에 방류되는 치어는 지난 5월 경기도 파주군 장파리및 금파리지역에서 인공산란유도에 의해 알을 채집,해양연구소에서 부화시켜 사육한 새끼 황복으로 크기는 4∼5㎝ 정도다.이 치어는 강화도 앞바다 배위에서 방류돼 우리나라 해역뿐만 아니라 북한해역으로까지 유입돼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 “개성있는 언어” 산문집 4권 눈길

    ◎유년시절 고백·분단현실 등 소재 다양/신경숙 「아름다운 그늘」/김하기 「마침내 철책끝…」/함광복 「DMZ… 아니다」/고종석 「고종석의 유럽통신」 한국문학의 지도에서 산문의 위치는 모호하다.붓 가는 대로 쓴 수필로서 감상적인 여고생이나 주부의 심심파적 정도로 치부되기도 하고 시나 소설에서 맛볼 수 없는 깔끔한 언어로 삶에 대한 직접적인 통찰을 드러내는 글로 대접 받기도 한다. 감상적인 수요층을 노골적으로 겨냥,감미료를 잔뜩 친 수필집들이 서점의 에세이 진열대를 가득 메우고 있는 가운데 최근 독특한 산문집 4권이 나왔다.작가 신경숙씨의 「아름다운 그늘」을 필두로 김하기 산문집 「마침내 철책 끝에 서다」,함광복 산문집 「DMZ는 국경이 아니다」,고종석 산문집 「고종석의 유럽통신」등이 그것.이 책들은 주제와 스타일은 다르지만 개성적인 언어로 산문정신의 본질인 「삶의 진실」을 추구하고 있다. 젊은 여성작가 중 가장 주목 받고 있는 신경숙씨의 「아름다운 그늘」은 마음의 떨림을 섬세한 언어에 담아온 소설가의 사적인고백.농촌에서 식구들과 부대끼며 자란 유년시절,글쓰기와 문단 친구들 이야기 등을 특유의 섬세한 문체로 속삭이며 작가는 언어로 드러나지 않는 삶의 비의에 가 닿고자 한다.이 책의 소제목인 「말해질수 없는 것들」이란 말은 그의 감성의 세계를 한마디로 드러내면서 유행어가 돼버렸다. 「마침내 철책끝에 서다」는 지은이가 휴전선을 따라 여행하며 통일에 대한 염원을 담은 기행문.백령도·강화도·민통선을 거쳐 최전방 철책 끝에 이르기까지 서로 대치하고 있는 민족의 고단한 운명을 보며 한층 불댕긴 지은이의 민족애가 열정적으로 뿜어져 나온다. 「DMZ는 국경이 아니다」역시 분단 현장인 DMZ을 글감으로 한 글.하지만 사회부 기자의 글답게 DMZ의 생태계와 거주지·역사 등에 대한 방대한 보고서의 성격이 짙다.천연기념물의 보고로서,주말 외출한 군인들이 애인과 어울리는 최소한의 삶의 터전으로서,그리고 예술가가 월북하고 남북이 정치적으로 충돌했던 역사의 현장으로서 DMZ의 중첩된 의미가 간결하고 차분한 문체에 실린다. 「고종석의 유럽통신」은 현재 파리에 체류중인 신문기자출신 지은이가 한국의 선후배·동료들에게 띄우는 편지글 형식.1백23년전의 실패한 파리 코뮌,일본인의 노벨문학상 수상,대선을 앞둔 파리의 분위기 등 현안을 보는 소감과 현지에서 본 앙리 레비의 영화,반 고흐,생텍쥐페리 등에 대한 여러가지 상념이 지은이의 두터운 문학적 소양과 사회를 보는 매운 눈에 걸러져 명쾌하게 드러나 있다. 문학동네 차창룡 편집차장은 『산문집이라면 이미 발표한 글을 모으는 것으로 흔히 알려져 있지만 최근엔 시골로 내려가서 산문집에 실을 글을 따로 쓰는 시인도 있다』면서 『산문이 푸대접받는 시대라지만 산문을 통해 아름답고 정확하면서도 감각에 맞는 국어에 도전하고자 하는 젊은 문인들도 적지 않은 듯 하다』고 말했다.
  • 세계적 희귀조 저어새 강화도 집단도래/산림청 임업연 첫 발견

    ◎길상면 일대… 서해안 무인도서 번식 20여 마리 세계적 희귀조인 저어새가 경기도 강화군 길상면 일대에 집단도래하는 사실이 처음 발견됐다. 산림청 임업연구원은 17일 철새 도래의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전국 습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천연기념물 2백5호로 지정된 저어새 20여마리가 서해안 무인도에서 번식한 뒤 여름을 나기 위해 경기도 강화군 길상면 선두리일대에 집단 도래하고 있는 사실을 지난 9일 처음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저어새는 황새목 저어새과의 조류로 부리 길이가 14∼19㎝,부리 끝의 폭은 5㎝로 넓고 편평한 주걱처럼 생겼다.우리나라·중국·일본·대만 등 동아시아지역에만 분포하며,전 세계에 3백∼4백마리만 생존하는 희귀조다. 임업연구원 야생동물과 김진한 연구원은 『저어새는 통상 9월 중·하순에 4∼7마리가 도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데,예년보다 3∼5배 많은 20마리의 저어새가 집단 도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 교사 처우개선(21세기 신교육:8)

    ◎「적정 수업」법제화… 초과땐 수당지급/출·퇴근자율화­교장 명예퇴직 허용/연공서열 인사탈피… 자기계발 유도 『훌륭한 교육자 없인 아무리 좋은 시설과 환경이 주어져도 올바른 교육은 기대하기 어렵다』 너무나도 당연한 말이지만 이 원칙이 외면된 우리의 교육여건 속에서는 늘 곱씹을 수 밖에 없는 이야기다. 교사자격증을 갖고도 자리를 구하지 못해 발령될 날만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는 예비교사들이 해마다 늘어나고 있건만 스승에 대한 존경심이 흐려져가고 근로조건마저 뒤떨어지기만 하는 우리사회에서 진정한 사표를 찾기란 참으로 어렵게 돼버렸다.더구나 자녀의 성적을 돈으로 「어떻게 해보려는」 일부 몰염치한 부모들의 욕심은 교사들에게 바른 길로부터 벗어나도록 끊임 없이 유혹하고 있다. 이번 5·31 교육개혁안에 포함된 교원육성책은 이같은 곤경에 놓인 교사들을 정책적으로 힘껏 돕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육성책은 크게 임금 및 근로조건 등 처우개선과 품위 및 전문성을 두루 갖춘 바람직스러운 교사의 양성이라는 두가지 방향으로 나뉜다. 처우개선은 먼저 과도한 업무부담을 부른 주먹구구식 수업시간 배정의 관행을 개선하기 위해 교사의 책임수업 시수제를 도입하는 것으로 시작된다.현실적으로 대학교수가 한주에 맡는 기본 수업시간인 책임시수는 9시간인데 비해 중고교 교사들은 학교여건에 따라 제각각인데다 절반이상이 16∼21시간씩이다. 여기에 학급담임교사들은 통상적인 학생지도 말고도 학급운영,시험 및 성적관리 등을 맡아 가히 「몸으로 때우는」 형편이다.이에 따라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학교급별로 적정한 책임수업시수를 법제화하여 이를 초과할 땐 따로 수당을 지급하겠다는 것이 이 안의 골자다. 다음은 일선교장들의 바람이었던 교장의 명예퇴직제라고 할 수 있다.임기제라는 이유로 교장들에게는 「그림의 떡」이었던 명예퇴직을 허용하고 수당 등 응분의 보상을 하도록 법령을 개정한다는 것이다. 정보화시대에 맞는 교무실의 사무자동화와 자율 출·퇴근제등도 점진적인 처우개선 방안에 포함돼 있다. 이와 더불어 유능한 교원의 양성 방안들도 그 폭과 깊이에서 교육현장에 상당한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먼저 보수성향이 유난히 강한 교육계에 커다란 파장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예상되는 일은 연공서열의 원칙을 고수했던 인사정책의 기준을 교사 개인의 업무능력으로 전환하는 방안이다.인사의 핵을 이루는 승진과 보수 두 부문에 모두 이를 적용해 앞으로 학교경영 및 학생지도능력으로 재조정하고 업무량 뿐만 아니라 난이도에 따라 급여를 차등지급함으로써 교원의 자기계발 노력을 유도하려는 것이다. 교원의 전문성을 신장하고 교수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교원양성기관의 교육과정을 학교현장과 연계시켜 개편하고 중등학교의 소규모추세와 국민학교 교과전담제 확대에 대비한 복수전공제를 적극 권장할 방침이다.교원 재교육 방안으로는 연수제도를 강화,일정주기로 연수를 의무화하고 대학원과 사회교육기관 전문과정을 이수하면 이를 인사와 보수에 반영할 방침이다.연구실적이 좋고 교수능력이 뛰어난 교원을 특별연구교사로 선정,일정기간 국내외 연수기회를 주거나 연구비를 지원하는 방안도 마련하고있다. 그러나 교육계 일각에서는 이같은 교원육성책에 대한 비판이 만만치않게 제기되고 있다. 우선 교원육성책의 기본시각이 교사들이 겪고 있는 근로조건 전반에 대한 문제점을 근본적으로 개선하기보다는 능력제일주의에 치우쳐 그 혜택이 일부 교사들에게만 돌아가는 데 그칠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다.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의 박용암(58) 사무총장은 『교원의 급여 수준을 국영기업체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내용으로 「우수 교원 확보법」을 제정하는데 교육부와 이미 합의했는데도 이번 개혁안에서는 이것이 빠져 있어 실망스럽다』고 밝히고 『재정확보가 난제인 것은 알고 있으나 백년대계라고 말만 하면서 실제로 투자에 너무 인색한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전체 급여에서 상여금 및 연금의 산정기준이 되는 본봉이 차지하는 비중이 55%에 불과한 지금 임금체계에 대한 언급이 없는 것도 일선교사들에게는 불만거리다.연수제도의 강화도 지원책은 빠지고 인사반영이라는 원칙만을 천명,교사들의 부담만 더 늘어나는 것이 아니냐 하는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도봉중학교 이용관(39·국어담당) 교사는 『뚜렷한 재원확보 방안이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개혁안들이 나와 일선교사들이 혼란을 겪고 있다』고 밝히고 『결국 종합생활기록부등 부담요인과 능력주의 평가에 시달려야 하는 것 아니냐 하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 와타나베 전일 외상 만언을 듣고/신희석(기고)

    ◎일 신보수주의의 한심한 역사왜곡 와타나베 미치오(도변미지웅) 전일본외상이 일본에 의한 한반도 강점의 근거가 되었던 한·일합방조약은 평화적인 분위기 속에서 체결되었다고 발언하여 또 다시 물의를 빚고 있다.파문이 커지자 「평화적」이라는 발언을 취소하고 사죄의 뜻을 표명하긴 했지만 그 정도로 끝날 문제가 아니다. 그의 발언이 갑자기 튀어나온 것이 결코 아니기 때문이다.역대 일본의 총리나 각료,국회의원등 지도급 인사들은 한·일 국교 정상화 전후를 비롯해 최근에 이르기까지 간헐적으로 이런 발언을 되풀이해 왔다. 그들의 발언양상은 마치 휴화산과도 같다.조용해질까 하면 또 다시 우리를 슬프게 하는 발언을 되풀이함으로써 한·일관계를 불편하게 하고 있다. 한·일 우호협력관계의 중요성,그리고 미래지향적인 견지에서 한·일관계를 가일층 발전시켜나가야 할 시점임을 감안할때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 와타나베전외상의 발언은 세가지 측면에서 문제점을 내포하고 있다. 첫째,시기적 문제점이다.일본정부가 전후청산을 위해 노력해왔고 일본국회가 중·참 양원에서 부전결의안 채택을 추진하고 있는 시점에서 이같은 발언이 나온 것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 아닐수 없다.그런 의미에서 한국정부가 광복 50주년을 맞이해 일본에 의한 식민지 잔재를 청산한다는 차원에서 이에 강력히 대처하기로 한 것은 불가피한 조치라고 하겠다. 전후 50주년을 맞이해 부전·사죄결의를 하자는 일본 연립정권의 노력이 진행되는 시기에 이런 도발성 발언은 결코 바람직스럽지 않다고 하겠다.더구나 일본과 북한의 수교교섭 재개를 목전에 두고 있는 시점이어서 발언의 진의를 의심하게 한다.왜냐 하면 일본의 경제협력과 자본,기술,그리고 쌀을 필요로 하는 북한의 입장으로서는 시기적으로 와타나베 발언에 강력 대응하기에는 불리한 입장에 들어섰기 때문이다. 둘째,발언내용의 문제다.일본은 한국을 「통치」한 적은 있으나 「식민지 지배」를 한 적이 없다니 도대체 와타나베전외상의 역사인식과 양식에 의심을 품지 않을 수 없다. 우리는 일본의 보수정치인들이 갖고 있는 애국주의적인 감상주의를 모르는 바가 아니다.뿐만 아니라 최근 일본 국내에 신보수주의 내지는 신민족주의 사조가 있음을 알고 있다.하지만 이같은 일본 국내의 사상사적 흐름과 배경을 감안한다 하더라도 와타나베 발언은 한·일관계사에 대한 올바른 인식에서 크게 벗어나고 있다.매우 한심한 노릇이다.한·일합방은 전전의 일본이 제국주의 대륙침략을 실행하는 과정에서 러시아의 남하정책을 견제하기 위한 책략으로 이루어진 것임은 삼척동자도 알고 있다.강화도수호조규 을사보호조약등의 불평등조약 역시 약육강식의 제국주의 상황에서 이루어진 것임은 재론의 여지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외상까지 지낸 일본의 지도급 정치인이 역사를 왜곡하고 한국인의 자존심에 상처를 주는 경솔한 발언을 한 것은 당연히 규탄의 대상이 될 수 밖에 없다.다케시타,가이후,호소카와등 역대 총리가 공식 석상에서 침략행위와 식민지 지배를 사죄한 일본의 기존 자세로부터도 크게 후퇴하고 있다.이같은 여건 속에 미래지향적으로 한·일 우호관계를 발전시킨다는 것은 너무나 어렵고 안타까운 일이 아닐수 없다. 셋째,상황적으로도 적당하지 못하다.와타나베전외상이 도치기현 자민당지구대회라는 공식 장소를 빌려서 이런 발언을 경솔하게 한 것은 정치인으로서의 소양에도 문제가 있다고 하겠다.향후 일본 수상을 바라고 있는 지도자가 이같은 상황 판단을 한다면 대국 일본의 지도자라고 할 수 있겠는가 말이다. 다가오는 21세기는 아시아·태평양시대라고 한다.아·태 협력시대에 제일 중요한 동반자는 한·일 양국이다.이같은 상황 속에서 일본 지도급 인사의 경솔한 발언은 우리를 다시 슬프게 하고 있다.우리는 두 민족 모두를 위해 오로지 평화스러운 한·일관계를 바라고 있을 따름이다.
  • 한센씨병(외언내언)

    한센씨병이 국내에서 아직도 한해 1백여명씩 발생하고 있다는 소식이다.생활수준 향상과 치료약의 발달,그간 국가관리 효율화 등으로 환자 발생이 거의 없는 것으로 알았던 일반의 기대 보다는 높은 수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보고된 요즘 나라별 한센씨병 새 환자 발생수는 한해 미국 1백45명,영국 13명,스위스 9명등 선진국은 아주 낮다.인도 6천3백여명,인도네시아 3천8백명,중국 3천7백여명,태국 1천5백여명 등에 비해서는 우리는 이 병 퇴치에서도 선진국에 가깝기는 하다.그렇지만 후진국병으로 불리는 전염성 질환을 계속 발생시키고 있는 것에는 국민적 경각심이 있어야 한다. 한센씨병을 옛날에는 천형의 병으로 불러왔다.나균이 말초신경과 피부에 주로 침범하여 얼굴이나 수족을 변형시키고 시력을 잃게 하여 사회에서 쫓기고 핍박받는 질환이었다. BC 6백년에 인도에서 이 병이 발견되었다는 기록이 있고 BC 2백년 중국에도 발견 기록이 있다.구약성서와 신약성서에도 있는 인류사상 가장 오래된 병이다.1874년 노르웨이 의학자인 한센씨가 처음으로나균을 발견한후 치료에도 진보를 보게 되고 병명도 나병에서 한센씨병으로 바꾸어 부르게 된 것이다.환자들에게는 격리수용 가족단절 등 너무도 수난사가 많았던 한맺힌 질환이다. 한센씨병은 그 균이 특별하여 지금까지도 정확한 감염경로는 규명하지 못하고 있다.균모양이 결핵균과 비슷하기는 하지만 시험관내 인공배양이 어려워 의학적 발전이 저조한 것이다.그렇지만 지금은 치료약이 획기적으로 발전돼 있고 완치도 되고 있다. 조기발견 치료하면 조기완치로 정상인과 다를 게 없다.나병은 유전병이 아니다.나균의 감염으로 오는 만성피부 전염병이다.단지 나병은 성인보다 어린이에게 더 잘 감염된다.국가적인 계몽과 관리 강화도 필요하지만 주민들 스스로의 조기발견 노력은 필수이다.일본은 내년 나예방법을 폐지한다고 한다.
  • 김장숙 정무 2장관에 듣는 여성정책(국정 어떻게 돼갑니까)

    ◎“고용평등 추구… 세계화에 여성참여 확대”/의식·관행 남녀불평등 요소 해소 주력/탁아시설 연내 2천여곳 새로 확충/여성계와 연대,지자제 참여 지원/북경 「세계대회」등 참가… 적극적 국제활동 □대담=조남진 생활과학부장 정부는 올해 세계화를 위한 여성의 의식과 관행의 혁신,여성의 사회참여를 위한 기반조성,국가발전을 위한 여성역량의 결집에 중점을 두고 각종 여성정책들을 추진한다.이를 위해 부처별 관련정책들을 연계,올 상반기중 「21세기 여성정책 기본계획」을 수립하여 앞으로 전개될 여러가지 환경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며 실질적인 고용평등의 정착을 위해 10월을 「고용평등의 달」로 제정,모범기업체를 선정·시상하는 등 행사를 갖는다.또 광복 50주년을 맞아 여성의 발전과 단합을 위한 범여성 전국대회를 개최하는 한편 9월 북경에서 개최되는 제4차 세계여성회의의 적극적인 참여로 국제사회에서 한국여성의 활동기반을 넓혀 나가기로 했다.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제39차 유엔 여성지위위원회에 참석,한국의 여성정책과 세계여성대회 준비상황을 보고하고 귀국,각 시·도를 순회하며 여성정책설명회를 갖느라 분주한 김장숙 정무제2장관을 조남진 생활과학부장이 만나 보았다. ○10월 「고용평등의 달」 ­올해를 「여성의 세계화」원년이라고 말합니다.여성의 세계화란 무엇이며 선진국들과 비교한 우리나라 여성들의 지위등은 어느정도라 평가하십니까. ▲선진국의 자리매김은 다양할 수 있습니다.GNP일 수도 있고 여성의 정치참여 숫자일 수도 있지요.그러나 저는 그중에서도 여성의 사회참여수준이 어느정도냐가 가장 중요한 척도가 아닐까 생각합니다.우리나라 여성들의 경제활동참여율은 38%정도에 달하나 정치참여율은 극히 낮고 고학력 유휴여성들의 문제는 심각합니다.즉 법과 제도는 어느정도 선진국수준에 도달해 있다고 볼 수 있으나 실제 의식과 관행상으로는 불평등한 부분이 너무 많은 것 이지요.따라서 이런 차별적 요소들을 없애고 남녀가 동등하게 참여할때 우리사회의 선진화,여성의 세계화가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올해는 9월 북경에서 제4차 세계여성회의가 열립니다.북경대회의 참뜻과 우리의 준비상황을 들려주십시오. ▲세계여성회의는 유엔이 주관,10년마다 개최하는 회의로 이번 4차회의는 평등과 발전·평화부문에서 여성들이 처한 상황을 평가하며 2천년대를 향한 여성발전전략을 채택하게 됩니다.이 회의에 대비,정무제2장관실을 중심으로 준비를 하고 있으며 그동안 심포지엄과 전문가워크숍개최,자료집발간 등을 통해 세계여성회의에 관한 사항을 홍보하며 일반의 관심을 환기시켜 왔습니다.또한 유엔에는 85년 나이로비 대회이후 지난 10년간 우리나라가 실천한 여성정책과 여성발전상황을 정리한 국가보고서를 작성,제출했으며 아·태지역차원의 각료급 준비회의 등 각종 정부간 지역회의에도 참가,우리나라 여성들의 국제활동이 보다 활성화되도록 추진중에 있습니다.북경 세계여성회의에는 정부대표외에 7백여명의 민간여성단체대표들도 참가,비정부간 회의인 NGO포럼에 참가할 예정이어서 세계의 흐름과 함께 하는 우리 여성들의 적극적인 활약이 기대됩니다. ­광복 50주년을 맞아 여성계에서는 다채로운 행사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압니다.특히 정무제2장관실이 준비하고 있는 사업으로는 무엇이 있습니까. ○미래 여성발전 조망 ▲광복 50주년을 맞아 여성계에서는 지난 50년간 여성의 지위변화를 재조명하고 미래의 여성발전을 조망하는 자료들을 발굴·전시하는 등 여성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과 관심을 새롭게 할 행사들을 펼치기 위해 준비중입니다.아울러 우리 실에서도 7월2일부터 8일까지를 「여성주간」으로 정해 모든 여성계가 함께 참여하는 범여성 전국대회 등을 개최할 계획입니다. ­올 6월엔 4대선거가 치러집니다.여성계에서는 지방화시대가 제대로 꽃피려면 지역생활에 밝고 사심이 없으며 능력있는 여성들이 앞장서야 한다고 주장하는데 여성업무를 총괄하는 부처로서 여성의 지방의회진출을 위한 어떤 지원책이라도 마련하셨습니까. ▲저희가 직접 공천을 할 입장은 못되기 때문에 각 정당에 여성들이 공천을 많이 받을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으며 일단 여성이 후보로 나선 경우엔 꼭 당선될 수 있도록 여성단체들과 힘을 모을 생각입니다. 최근여야가 현 의원수의 10%를 비례대표로 하겠다고 광역의회 비례대표제도입을 합의한데 대해 20% 할당제도입을 주장해온 여성계는 다소 아쉬움을 표하고 있습니다.선거를 통해 보다 많은 여성들이 당선될 것으로 믿습니다.최근 정부의 여성정책을 소개하고 지역여성들의 능력과 의식을 제고시키며 여성들의 역량을 결집시키기 위해 「전국 순회 여성정책설명회」를 열고 있는데 여성뿐 아니라 남성들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여성의 문제해결이나 지방의회진출 전망이 밝다고 보는 것이지요. ­여성정책이 여러 부처에 나뉘어져 있어 부처간 협조가 중요한 것같습니다.여성정책의 효율성과 일관성을 높여나갈 구체적인 복안은 무엇입니까. ▲그동안 여성관련 정책은 부처별 소관기능에 따라 추진돼 여러가지 측면에서 문제점이 제기돼 왔습니다.따라서 여성정책에 대한 종합·조정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여성정책 기본계획」을 수립,추진할 계획으로 한창 준비중입니다.이것이 완성되면 미래사회의 여성발전을 위한 정책목표와 방향을 설정하고 일관성있는 정책을 수행할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성폭력철폐 촉구 ­최근 장관께서 참석했던 제39차 여성지위위원회에서 논의된 내용과 우리측에서 밝힌 의제는 무엇이었는지요.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 여성지위위원회는 여성문제의 세계총회로 우리나라는 90년 유엔에 가입한 이후 지난해부터 여성지위위원회 위원국이 되어 정식 표결권을 갖고 있습니다.3월14일 개막,4월4일까지 계속될 이번 회의는 북경 세계여성회의를 최종 점검하는 회의로 우리나라에서는 이번 회의에서 성폭력철폐문제를 행동강령에 포함시키도록 촉구했습니다. ­최근 정부의 출연기구축소정책에 따라 여성개발원이 다른 연구기관들과 통합된다는 얘기가 나와 여성계가 반발하고 나선 적이 있었습니다. ▲연구소통합문제는 개혁시대에 능률과 효율적인 면에서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그러나 여성개발원처럼 성격이 전혀 다른 연구기관을 다른 기관들과 합하는 것은 무리한 일이지요.그러나 여성개발원도 이번 통폐합설을 계기로 연구기능을 강화하고 내실을 기해 유일한 국가여성정책연구기관으로 면모를 지켜야 할 것입니다.또 아직은 정부의 지원이 필요할 것으로 보나 앞으로는 전폭적인 국가지원에서 탈피,자율적인 연구기관으로 탈바꿈해야 한다고 봅니다. ­여성의 능력을 사회발전에 보태기 위해서는 취업기회의 확대나 직업훈련의 강화도 중요하지만 육아문제가 해결되지 않고는 불가능합니다.물론 영유아보육법등이 제정돼 있지만 아직도 많은 이들이 혜택을 보지 못하는데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최근 직장탁아가 크게 증가했으나 아직도 엄청나게 부족한 수준으로 정부는 97년까지 이 문제를 완전 해결한다는 목표로 올해도 2천개 정도의 탁아시설을 확충합니다.또한 근무시간이 길고 일정치 않은 여성들을 위해 종일탁아반과 영아들에 대한 탁아시설확충에 노력하고 있습니다. 김 장관은 인터뷰를 마치며 「멋진 수레도 한쪽 바퀴가 작아 균형이 맞지 않으면 제대로 굴러갈 수가 없다」는 비유를 들고 전 인구의 절반을 차지하는 여성인력이 사장되지 않는 여성정책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올 주요사업/7월 첫주 「여성주간」선포… 새 진로 모색/전국대회 개최… 지위·권익·책임 다각 조명 정무제2장관실은 광복 50주년을 맞아 광복이후 우리 여성들이 걸어온 발자취를 뒤돌아보고 21세기를 향한 앞으로의 여성발전방향을 모색하는 광복 50주년 기념사업을 마련한다. ◇여성주간 제정=여성의 지위향상과 권익,책임과 의무에 대한 국민의 인식을 새롭게 하고 관심을 드높이기 위해 7월2일부터 8일까지 1주일간을 「여성주간」으로 지정,선포한다.여성주간의 행사는 국무총리산하의 여성정책심의위원회가 광복 50주년 기념사업의 기본계획을 확정,추진하게 된다. ◇전국여성대회=여성주간중 넷째날인 7월5일 서울 여의도 63빌딩 국제회의장에서 전국에 있는 모든 여성단체들이 참여,한국여성의 발전과 단합을 도모하는 「범여성 전국대회」를 연다.전국의 여성단체 회원 및 관심있는 일반여성 등 2천명 이상의 여성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 모임에서는 광복이후 여성발전 50년에 대한 평가와 아울러 여성들의 새로운 도전을 위한 행동방향을 모색할 예정이다. ◇유엔과 한국여성 50년 심포지엄=오는 5월 구성예정인 국제업무자문단의 자문을 받아 한국여성개발원주관으로 7월3일 여성개발원 국제회의장에서 개최한다.학계와 여성단체전문가,관계공무원,주한 외교사절 등 1백여명이 참석,주제발표와 토론으로 진행될 것으로 밝혀진 이 심포지엄은 9월 북경에서 열릴 95 세계여성회의에 대한 준비를 겸한 행사로 「유엔·한국·여성」을 주제로 여성의 과거를 평가하고 현재와 미래를 점검,조망한다. ◇광복 50주년 기념 학술세미나=여성주간의 학술적 의미를 더해줄 행사로 학술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아 한국여성개발원과 여성학회가 주관한다.이를 위해 여성학회는 현재 「해방후 여성의 가정생활­가정주부의 삶」 「성·지식·권력­전문직 여성의 저항담론의 전개방식」 「1945∼1995」등 7개 과제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또 여성개발원은 「여성교육이 여성의 지위변화에 미치는 영향­1945∼1995」 「해방이후 사무직 여성의 지위변화와 전망」 등 4개 과제를 연구중이다.이러한 연구들은 광복이후 여성의 지위가 어떻게 변화해왔는가를알게 하는 중요한 평가가 되는 동시에 앞으로 여성들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하는데 주요한 지침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 여성발전 50년사 발간=일제시대부터 지금까지 여성의 발전상을 나타내는 자료를 발굴,광복 이후 50년동안의 여성지위변화를 총체적으로 평가하고 한눈에 볼 수 있는 「한국 여성발전 50년사」를 펴낸다.
  • 데라우치 문고(외언내언)

    해외에 유출된 우리 문화재를 현지에서 만나보기란 여간 어려운게 아니다.그것이 희귀한 것일수록 접근은 더욱 어렵다. 가령 일본 나라(나양) 천리대에 소장된 안견의 「몽유도원도」는 수년전 국내전시가 있기전까지 일본서 이 명품을 배견한 국내전문가는 손꼽을 정도.파리 국립도서관이 갖고 있는 세계 최고의 금속활자인쇄본인 「직지심경」이나 신라의 고승 혜초의 「왕오천축국전」 같은 세계적 고서는 공개가 되지 않는다. 해외로 빠져나간 문화재의 반환은 약탈에 의해서건 합법적인 반출이건간에 지극히 어려운 일이다.미테랑대통령이 반환을 약속했던 강화도 외규장각 고서가 1년 3개월이 넘도록 진전이 안되고 있지 않은가.까다로운 당사국의 국내법과 국민감정,타국에 미칠 영향 등을 총체적으로 고려 하기 때문이다. 정부에 의해 파악된 해외유출문화재는 6만4천여점.세계 17개국에 분포돼 있으며 일본이 절반 가까운 약 3만점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그러나 이 숫자는 확인된 것일 뿐,실제로는 10만점이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우리는 채 모르고 있는 그 가치를 헤아린 외국인들이 거둬간 경우가 대부분이다. 초대 조선총독을 지낸 데라우치 마사타케(사내정의)의 수장품이 한·일 의원연맹의 주선으로 국교정상화 30주년을 맞아 올해 반환될 것이라고 한다.참으로 반가운 소식이다. 야마구치(산구)현의 여자대학에 기증된 「데라우치 문고」중 우리의 고서화·고서 등 5백62점이 대상이 되고 있다.그는 총독부임전 1902년부터 임기가 끝나 귀국한 1916년까지 이 문화재를 수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서찰에 깊은 관심을 기울였던듯 하다.육군대장의 무인으로서는 어울리지 않는 문화재수집 취미였다고 할까.어떻든 데라우치 문고가 꼭 귀환하게 되길 바라는 마음이다.
  • 미테랑의 식언(외언내언)

    파리 국립도서관에 소장돼 있는 우리 외규장각 고서의 반환이 순조롭지 않다. 지난 93년 프랑스 미테랑대통령이 방한을 앞두고 반환을 약속했던 외규장각도서는 당초 약속과는 달리 영구대여로,다시 상호대여로 방식이 바뀌고 있다.지난해 5월까지만 해도 정부는 「영구대여방식」반환을 추진했고 「상호교환대여」는 수용할수 없다는 자세였으나 언제 그 원칙이 바뀌었는지 모르게 바뀌었다. 이 문제가 처음 거론될때 우리 국민들은 병인양요때 강화도에서 약탈된 이 고서들이 금방이라도 한국에 반환될 것으로 믿었다.프랑스의 대통령이 약속했으며 이행의 표시로 2백97권중 한권을 미테랑 자신이 방한시 직접 김영삼대통령에게 전달했으니 어찌 믿지않을수 있겠는가.그러던 프랑스정부가 1년이 지난뒤 「반출금지」의 국내법을 들어 난색을 표했다. 그동안 한국·프랑스간에 외교협상을 통해 외규장각 도서를 한국에 영구대여하는 대신 한국은 외규장각 고서와 똑같은 가치를 지닌 고서를 프랑스에 영구대여한다는 협정에 합의는 보았으나 프랑스에 대여할 도서목록을 놓고 또다시 이의가 제기되고 있다는 소식이다.이 고서가 강화도침공에 의한 약탈문화재란 사실을 프랑스정부는 잊고 있는게 아닌지,또 미테랑대통령의 반환약속도 잊어버린게 아닌지 모르겠다. 프랑스는 인도에서 약탈해간 상아공예품을 68년 조건없이 인도박물관에 되돌려준 일이 있다.또 2차대전중 나치에 의해 파리에서 약탈당한 르누아르·모네·세잔등 거장들의 작품 28점을 지난해 독일로부터 반환받은 경험이 있다.그런데도 외규장각도서반환에 「등가」니 뭐니하면서 조건을 붙이는건 이해하기 힘들다. 경부고속전철의 낙찰사 결정의 막판에 미테랑은 한국에 왔다.그렇다면 고문서 반환이 「테 제 베」수주용 쇼가 아니었는가.그런 카드를 읽었다면 우리도 프랑스의 수주 전에 미리 대비했어야 마땅했다.
  • 미,차관세 추가인하 요청/한·미통상 회담

    ◎한국의 상표­지재권 보호 강화도 【워싱턴 연합】 미키 캔터 미무역대표부(USTR) 대표에 이어 론 브라운 미상무장관이 방미중인 박재윤 통상산업부 장관에게 미국제품의 한국시장 접근이 보다 쉽게 이뤄질 수 있도록 해줄 것을 요청했다. 브라운 장관은 14일(현지시간) 박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한국이 그동안 취한 자동차시장 개방노력을 환영한다』고 전제하면서도 양국간 교역의 불균형이 실질적으로 완화될 수 있도록 관세의 추가인하 등 제도개선과 소비자 인식개선을 위한 한국정부의 보다 구체적이고 적극적인 조치를 희망했다. 지적재산권 보호에 대해서는 한국의 노력에 긍정적인 평가를 하는 가운데 소프트웨어 불법복제,제임스 딘·핀 베이커 등 개별 상표권 보호,직물의장 침해 등의 일부 문제점이 있음을 지적하고 한국정부의 강도있고 지속적인 지적재산권 보호활동을 요청했다. 의료기기 품질검사제도와 관련해서는 보다 간소화되고 투명성을 확보해 줄 것을 요청했으며 삼성종합화학의 TPA사업 추진과정에서 미아모코사의 영업비밀 침해 가능성에 우려를 표명했다.
  • 교개위 최종결론 내릴때다/세계화를 위한 제언(사설)

    ◎「인성·창의·자율」의 교육개혁을(사설) 우리 교육의 세계화 요체는 다름아닌 교육의 혁명적 개혁에 있다.김영삼 대통령도 누차 강조했듯이 교육의 세계화 없이는 그 어떤 세계화도 성공할 수 없기 때문이다.지금의 우리 교육은 제도면에서 뿐만 아니라 내용면에서도 많은 문제점을 갖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교육개혁이 세계화 요체 따라서 세계화된 사회와 국제경쟁력의 강화를 위해서는 우리 교육을 근본적이고 획기적으로 개혁해야 한다.후손들로 하여금 지금부터 세계인들과 더불어 꿋꿋이 살아갈 수 있는 인격과 능력을 갖추도록 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며 그것이 바로 교육세계화의 근본 목표인 것이다. 국제경쟁력이라는 측면에서 봐도 우리 교육은 미국·일본과 같은 선진국에 비해 상당히 뒤져 있다는 지적이 나온지 오래다.그런데도 2세 교육을 이대로 방치한다면 21세기 중심국가 내지 일류국가의 희망은 헛된 꿈이 될 수 밖에 없다.그런 의미에서도 교육개혁의 필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는 것이다. 물론 그동안 우리 교육의 제도와내용이 전혀 고쳐지지 않은 것은 아니다.그러나 아직도 근원적으로 개선할 부분이 많이 남아있다.교육환경의 변화라든가 시대적·국민적 요구를 수렴하고 수용하는 노력이 부족했던 탓이다. 특히 21세기 무한경쟁시대를 앞둔 시점에서 교육개혁의 당위성이나 시급성은 점점 높아지고 있다.우리 민족의 명운이 여기에 달려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점에서다.때문에 우리는 우리 교육을 하루빨리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려야 할 시대적 책무를 지고 있는 것이다. ○지나친 신중은 금물이다 정부가 세계화 추진 6대과제 가운데 「교육의 세계화」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개혁의 방향을 창의력과 인성이 중시되는 교육으로 정한 것도 이런 연유 때문이라고 본다.미래적이고 혁명적인 교육개혁의지를 보여준 올바른 선택이다. 교육의 세계화는 우리의 최고·최대의 국가전략이 되었다.정부가 1년전에 관계 전문가들로 구성된 교육개혁위원회를 발족시킨 것도 이 전략을 성공적으로 실현시키기 위한 것이다.그동안 교육개혁위원회의 활동결과로 개혁의 기본방향과 11개개혁과제는 이미 설정되었다.그러나 아직 최종안은 나오지 않았다.이제 교개위는 조속히 결론을 내려야 할 때다.교육개혁은 하루가 시급하다.더 이상 시간적 여유가 없다.세계는 미래를 향해 빠른 속도로 달려가고 있는데 우리만 계속 출발점을 맴돌고 있을 수는 없는 것이다. 교육이 백년대계라는 점에서 개혁의 신중론이 제기 될 수는 있다.그러나 지나친 신중도 일을 그르치는 원인이 될 수 있다.이미 개혁의 원칙과 내용은 모두 제기되었다.그간의 시행착오와 경험을 통해 나온 것이다.그렇다면 교개위는 좌고우면하고 있을 이유도 필요도 없다.시급히 최종안을 제시해야 한다. 다만 개혁의 원칙은 두말할 필요도 없이 인성과 창의가 중시되고,자율과 경쟁원리가 존중되며,수요자의 선택폭을 크게 확대하는데 두어야 할 것이다.그래야 창조적이고 진취적인 인재를 양성할 수 있다.지금처럼 창의력을 집중적으로 계발시켜야 할 중·고교시절이 입시위주 교육으로 손상당한다면 함량미달의 인재들만 배출될 수 밖에 없다. ○교육재정의 확충이 관건 바람직한 한국인으로서 살아가는데 필요한 도덕성은 물론 배타적이거나 국수주의적이 아닌 평화적이고 개방적인 인성교육도 어려서부터 철저히 해야한다.후손들이 세계인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하려면 외국어교육을 현재보다 더 강화해야 한다.실효성 있는 외국어 교육을 위한 조기교육방안 등 제도적장치도 필요하다.통일에 대비한 민족교육과 환경보호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교육의 강화도 대단히 중요하다. 학교운영의 자율성 또한 확대돼야 한다.각급 학교가 독자적인 교육방침에 따라 특성있는 교육을 할 수 있어야 한다.이 점에서 고교평준화 시책도 전면 수정·보완되는 것이 바람직 하다.그러나 인성교육과 창의성 및 경쟁력 교육의 상충 내지는 갈등측면의 조화가 중요한 과제다. 적정한 교육재정 및 투자의 확대와 확보는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그래야 교육의 실용성과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현재와 같은 겉핥기식 실험·실습교육은 아무 소용이 없다. 우리는 세계화된 한국인을 키워낼 훌륭한 교육개혁안이 교개위에서 나올 것으로 기대하며 빠른 시일안에 개혁이 착수되기 바란다.
  • 세계화추진위 김진현 위원장(인터뷰)

    ◎“우리사회 병폐 치료가 세계화 첫발”/남북문제·환경오염은 지구촌 핵심과제 『남북한문제 환경 공해 쓰레기 가족가치해체 산업화 등 우리가 안고 있는 문제들은 인류공동체의 측면에서도 핵심적인 과제들입니다』 정부가 올해를 「세계화 추진 원년」으로 선언하면서 구성한 세계화 추진위원회의 민간위원장에 위촉된 김진현 한국경제신문회장은 「세계화」에 대한 뚜렷한 주관이 있었다.우리 사회의 여러 병폐들을 고치는 것이 바로 세계화 추진과 직결되어 있다는 것이다. 그는 『그동안 우리 나름대로의 발전과정에서 비정상적인 것을 마치 정상인양 생각했던 것이 많았다』면서 『이를 정상화 하자는게 세계화』라고 풀이했다.국가경쟁력의 강화도 중요하지만 세계화는 우리가 안고 있는 한국적인 문제의 해결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는게 김위원장의 진단이다. 김위원장은 일반이 혼란스러워하는 「세계화」와 「국제화」의 개념에 대해서도 논리정연하게 차이점을 설명했다. 『국제화는 아무리 국제관계가 깊어지고 심화되더라도 국가간의 단위를 전제로 하는 것이다.국가상호주의가 밑바탕에 있다.그에 비해 세계화는 50억 인류공동체가 당면한 지구촌의 문제를 같이 생각하자는 개념이다.원자력 핵무기 환경 도시화 산업화 인구노령화 가정파괴 실업 테러 폭력 범죄 등의 문제는 국가마다 따로 떼어 생각하기 힘든 사안들이다.이같은 문제는 인류공동체 지구공동체라는 한지붕 한가족의 일이다.세계화는 지구공동체의 일원이라는 느낌을 보다 확고히 하는 것으로 볼 수도 있다』고 했다. 세계화 추진위의 활동방향에 대해서는 『사회 각계의 훌륭한 분들을 많이 모셨으므로 그 분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겠다』고 말했다.위원회가 의결·집행기구라기 보다는 심의·조정기구라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위원회에서 집약된 견해가 정부정책에 많이 반영되도록 하겠다는 의욕을 보였다. 올해 59세인 김위원장은 언론인 출신이면서도 경제·과학기술 등 여러 분야에 박식해 「학자」 「논객」의 풍모를 풍긴다.경제학·미래학과 관련된 저서도 여러권이다. 김위원장은 서울대 사회학과를 졸업했다.이공계 출신이 아닌인사로는 처음으로 지난 90년 과학기술처장관에 임명됐을 때 모두들 놀랐다.하지만 그는 줄곧 「과학기술계의 관찰자」였으므로 업무처리에 문제가 없다고 장담했었고 장관직을 누구못지 않게 잘 수행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 새해 광복 50년… 어떻게 맞아야 하나/특별대담

    ◎민족역량 이젠 통일에 모으자/일제 36년 원망에 너무 긴 세월 보내/민주정치·경제발전 성취… 우리 실상 재점검을 광복 50주년이 내년으로 다가왔다.지난 반세기에 우리나라는 세계의 주목을 받을 만큼 정치·경제·사회·문화적 역량을 높여왔다.장년한국의 자랑스러운 모습 뒤에는 급속한 발전의 그늘에서 파생한 문제점 또한 없지 않다.서울신문은 창간 49주년을 맞아 다가온 광복 50주년의 역사적 의미를 짚어보고 아직도 남아 있는 식민잔재의 청산과 성숙한 대일관계의 방향을 모색하는 한편 21세기 바람직한 한국의 모습을 전망하는 대담을 마련했다. ▲이만열교수=광복 50년은 일제통치 36년만을 원망하기엔 너무 긴 시간이지요.기독교계에선 50주년을 희년이라고 하는데 광복 반세기는 우리 민족사 측면에서도 뚜렷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신용하교수=일종의 성년을 넘어섰다고 볼 수 있지요.따라서 광복당시의 상황을 다시 짚어보면서 지난 50년간의 발자취를 검토,성과를 음미·반성해볼 때입니다.지난 시절의 검토와 반성을 통해우리의 현위치를 정확히 점검하고 21세기를 구체적으로 전망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고 생각됩니다. ▲이교수=역사학도의 입장에서 볼 때 지난 50년은 민족사에서 3가지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첫째 최초의 근대화국가를 성립,발전시켰고 둘째 봉건적인 사대관계와 식민지시대를 청산하고 새로운 자주국가의 단계로 진입했다는 점입니다.셋째는 과거 국제관계에서 중국과의 관계 이외는 거의 폐쇄적이다가 지난 50년간은 세계사에 개방적으로 진출하여 이제는 세계사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는 점입니다. ○50년발전상 괄목 ▲신교수=많은 일본인 학자들은 광복후 50년간의 우리의 근·현대화 성과를 일제 식민지정책의 역사적 산물로 주장하고 있지만 터무니없고 황당무계한 억지이지요.일본이 36년간의 식민통치에서 정치적으로는 우리의 주권을 빼앗아 소멸시켰고 경제적으로는 한국인의 산업발전을 극도로 억압하면서 반봉건적 지주제도를 적극 엄호했으며 사회적으로는 한국인은 어떠한 시민권도 갖지 못한 것이 사실이니일제의 식민지정책은 한국의 근대화를 저극 저지했습니다. ▲이교수=성과측면에서 볼 때 무엇보다도 문민정부의 출범이란 정치적 업적을 달성했고 제3세계에 대한 원조등 경제적인 성장과 함께 자유·평등권 신장등 사회·교육및 문화적 성과가 괄목했지요. ▲신교수=그중에서도 「건국」을 그 시초라고 볼 수 있습니다.당시 우리의 건국은 민주공화국체제의 출발을 의미합니다.한국전쟁으로 타격을 받고 61년 군사정변이후 오랫동안의 군사통치와 독재의 양상을 띠었지만 93년 문민정부 출범으로 정치적으론 일단 민주체제를 확립했다고 보여집니다.경제적으로도 1인당 국민소득이 62년 82달러에서 지난 연말 8천달러에 육박한 수준이고 보면 그간 한국의 경제적 성취는 인류사에 기록할만한 업적중 하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물론 문제점도 많았지만 말입니다. ▲이교수=그처럼 괄목할만한 업적을 성취한 동인은 여러가지가 있지요.무엇보다도 저는 36년간의 식민통치와 동족상잔의 6·25전쟁등 민족적 비극을 자기발전의 기회로 승화시킬 수 있는 우리 민족의 지혜와 변통성을 꼽고 싶습니다.전통사회와 식민통치시절,그리고 해방이후에 일관되게 나타난 교육열도 큰 역할을 했고요.여기에 근면성이 뒷받침했다고 볼 수 있지요. ▲신교수=사회·문화측면에서 각계각층이 모든 사회활동의 전면에 나섰다는 점과 여성의 사회참여도 적지 않은 부분입니다.이젠 정치민주화에 사회민주화가 병행되지 않으면 국민의 합의를 이루어내지 못하게끔 됐다는 점에서 한국민주주의는 낙관적으로 예견되기도 합니다. ○사회도덕 큰 위기 ▲이교수=흔히 문화발전의 지표로 간주되는 출판만 보더라도 지금은 연 2만6천여종의 책이 출판되면서 아시아권에서 절대·상대적으로 일본과 비슷하거나 다음을 차지하고 있는 수준이니까요.그럼에도 반성할 부분이 많습니다.과거미청산문제 말고도 빈부격차 심화나 지역·집단이기주의의 극성등 해결할 문제가 산적해 있다는 말입니다. ▲신교수=건국직후 친일파척결을 못한 점은 가장 큰 과오라고 할 수 있지요.친일파의 해악은 자유당 집권시절 만연한 부정부패 말고도 이후 정·관계에 진출해대일자주외교를 방해한 점이나 민족이익과 자주성·민족정기확립에서 결정적인 저해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는 실정 아닙니까. ▲이교수=반민특위 조사대상 6백80여명 가운데 집행유예 5명,실형 7명,공민권제한 18명등 처벌대상자가 30명에 머문 것은 식민잔재청산노력이 전무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요.4년밖에 안된 나치점령에 대해 프랑스는 사형과 수감 2천여명,공직제한 2만여명 수준이었습니다. ▲신교수=경제적으로 한국경제의 대일종속도는 심각한 수준입니다.미국등 여타지역에서 벌어들여 일본에 쏟아붓는 실정이니까요.국내적으로도 중소기업의 취약성과 농업대책의 소극성,실직자나 극빈자등 최저변층에 대한 사회복지대책의 빈약함이 피부에 와닿을 정도입니다. ▲이교수=맞습니다.사회통합이 큰 문제로 지적되고 있지요.거시적으로 볼 때 통일문제까지가 당면문제임에 틀림없구요.지방색과 집단이기주의 만연,심지어는 종교간 갈등까지 대두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신교수=현재 사회적으로 군데군데 보기 흉한 반점이 생겨난 데는 고도발전에 기생하여 나온 불로소득층이 가장 큰 원인이지요.이 과정에서 정당한 절차와 규범이 무시된 채 일확천금등 일시적인 성취욕구와 군사문화가 혼합돼 불로소득층이 생겨났고 이들이 생산적인 생활양식을 침범한 채 퇴폐문화등 모든 문제를 일으켜온 셈입니다. ○일본알아야 극일 ▲이교수=대가족주의에서 서양문화 유입에 따른 핵가족주의로의 이행도 이런 부작용과 연결돼 있지 않을까요.이것은 바로 우리사회의 공동체의식의 붕괴를 의미하는 것입니다.서양문화를 받아들이는 데는 제도와 함께 정직·근면·절약등 그 정신도 제대로 수용해야 한다고 봅니다. ▲신교수=과학기술지식등 고급문화는 배우되 퇴폐·향락적인 측면은 심각하게 걸러내는 문화정책을 적극 수립해야 할 때입니다. ▲이교수=흔히 대일관계에서 「극일」을 거론하지만 일본의 부모들이 자녀교육에서 가장 강조하는 「정직」은 우리도 배워야 할 덕목입니다.정직은 정밀공업등의 각종 산업활동에서 양심의 척도로서 제품을 생산토록 합니다.그런 점에서 최근 성수대교참사등은 시사하는 바가 크지요.▲신교수=우리 사회에서 사회적 도덕과 규범이 도전받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위기임엔 틀림없습니다.도덕과 규범에 관한 감각이 마비된 상태에서 사회교육을 철저히 강화할 필요가 있음은 당연하지요.더욱이 일본이 아시아를 자국의 철저한 영향권아래 두려는 「신대동아공영권」구상을 공공연하게 들먹이는 분위기에서 정신을 바짝 가다듬어야 할 때입니다.일본의 정책을 면밀하게 관찰하면서 말려들지 않는 국가·대외정책이 필요하다는 말입니다. ◎국제사회 흐름 능동대응 기틀 마련 ▲이교수=최근 활발히 논의중인 일본대중문화개방도 같은 맥락에서 숙고할 필요성이 있겠지요.일본은 「신대동아공영권」구상을 순탄하게 실행하려는 차원에서 정서적으로 거부감이 적고 접근하기에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 할 대중문화개방을 들이밀고 있다는 인상입니다. ▲신교수=일본은 대중문화개방을 요구하면서 보편적인 관계를 들지만 한·일 양국은 결코 보편적인 관계가 아닌 특수한 관계라는 점이 문제입니다. ▲이교수=특수관계라는것은 무엇보다도 양국간에 식민지시대의 청산이 안됐고 재일한국인차별대우나 문화재반환등 양국간의 특수한 현안처리가 답보상태에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예겠지요.따라서 한·일관계는 아직도 세계사적인 보편적 원리를 적용할 단계가 아니라는 것이지요.비단 대일감정의 차원에서뿐만 아니라 일본대중문화의 속성상 개방이후의 파급효과와 대책은 심각하게 고려해야 할 사항입니다. ▲신교수=일본의 호혜주장에도 문제가 있지요.호혜는 양쪽이 모두 헤택을 본다는 뜻이지만 시장성을 앞세워 경제적인 침투를 염두에 둔 일본대중문화개방압력은 호혜와는 전혀 다른 것입니다.이것 말고도 한 영화에서 칼로 사람을 30∼50명씩 참혹하게 죽이는 사무라이·야쿠자영화는 현실적으로 모방가능한 위험성을 동반하여 어쩌면 우리 청소년교육을 송두리째 망칠 우려가 짙지요. ▲이교수=문제는 일본을 철저하게 알아내려는 노력입니다.1876년 강화도조약 당시 통상조약에서 우리가 핵심조항인 치외법권과 관세권에 문외한인 채 일방적으로 당한 것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일본에 대한 무지에서 비롯된 손해가 적지 않은 만큼 일본의 핵심을 철저하게 파악해내려는 노력을 배가해야 합니다.정서적인 거부감을 이유로 「일본탐구」를 외면하거나 게을리해서는 안됩니다. ▲신교수=일본문화개방만 하더라도 일본정부의 숨겨진 의도와 정책을 충분히 검토끝에 추진중이냐 하는 데는 회의적이지요.진정한 의미의 자주독립과 선진대열 합류,남북통일등 현재 추진중인 정책은 계속 추진하되 실속 있는 실상점검과 대책마련이 선행돼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이교수=지난 50년간 민족적 역량이 커진 만큼 대일관계를 포함해 세계를 보는 우리의 시각도 변화·성숙해야 합니다.우리에게는 무엇보다 중요한 민족사적인 과제로서 민족통일의 문제가 있습니다.분단은 우리 세대가 후손에게 남겨주어서는 안될 것입니다.통일문제와 관련,정부가 취해온 창구단일화의 논리는 지양해야 합니다.우리가 성장한 만큼 지금부터는 제3세계와 약소국에 대한 적극적인 원조등 세계에 대한 우리의 책임도 지혜롭게 감당해야 합니다.21세기 한국은 우리와 이웃과 세계를 다같이 풍요롭게 하는 데에 공헌하는 진정한 문화국가를 이룩하기 위해 더욱 전진해야 한다고 봅니다.
  • 간행물윤리위,청소년에 권하는 책 선정

    ◎「도도새…」·「강화도」·「생각연습」 등 30종 발표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위원장 이원홍)는 9월「독서의 달」을 맞아 청소년에게 권하는 책 30종을 뽑아 최근 발표했다. 각계 전문가들의 추천을 받은 선정도서들은 문학·역사·교양·어린이등 9개 부문에 걸쳐 고루 들어 있으며 번역서가 9종 포함됐다. 또 청소년들이 수준에 맞는 책을 고를 수 있도록 초·중·고·대학생및 공통으로 독자층을 구분했다. 뽑힌 책은 다음과 같다. ◆어린이▲끈질기게 물고 늘어진 실험 관찰 이야기(김기명 지음·산하 간)▲사각형의 세계(플로라 니카씨오·서광사)▲자전거 여행(박혜강·대교)▲아빠가 들려주는 철학 이야기 1∼2(이종훈·현암사)▲도도새와 카바리아 나무(손춘익·웅진출판) ◆중·고생▲세상에서 가장 슬픈 이야기들(정채봉등·동쪽나라)▲북한산성(조면구·대원사)▲강화도(이형구·〃)▲교실 밖 생물여행(윤소영·사계절)▲화석·지질학 이야기(장순근·대원사)▲역사로 읽는 우리과학(과학사랑·아침)▲세상에 홀로 서는 너희들에게(마리언 에델만·김영사)▲열한살 알피니스트가 준 선물(김태웅등·새길) ◆중·고·대학생▲민들레 꽃(서정주·정우사)▲재미있는 국악 길라잡이(이성재·서울미디어)▲여섯 색깔 생각의 모자(드보노·한울)▲생각연습(◎)▲유쾌한 구두쇠들(공병우등·석필) ◆고·대학생▲훈훈한 사랑이 그립다(문길상·마음)▲절로 가는 마음(신영훈·책만드는집)·논리 경험주의:그 시작과 발전과정(요르겐센·서광사)▲중국을 넘어야 한국이 산다(최필규·한국경제신문사)▲경제를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레스터 서로등·까치)▲오타벵가(필립스 브래드포드등·고려원)▲100년후,그리고 인간의 선택(조너선 위너·김영사)▲절망이란 없다(셸번 콥·고려원미디어) ◆공통(학생및 일반인)▲하늘의 문(이윤기·열린책들)▲회사가 뛴다(이승호·비전)▲미래를 조각하는 아이들(문화일보 국제부·김영사)▲한국인과 일본인 1∼4(김용운·한길사)
  • 추석연휴 오붓하게 가족나들이를/가볼만한 곳 안내

    ◎유명관광지는 혼잡… 가까운 명소 찾길/임진각·해운대·경포대 등 달맞이에 최적/경주 양동∼보문단지 드라이브코스 그만/강화도·장흥·광릉수목원 가을정취 “흠씬” 황금의 추석연휴가 시작됐다.연휴를 맞아 주요 관광지의 가족호텔·콘도 등은 숙박예약이 80∼90%에 이르는 등 큰 호황을 맞고 있다.교통체증으로 연휴기간중 본격적인 관광이나 여행을 하기란 쉽지 않지만 가족끼리 오붓하게 즐길만한 장소는 적지 않다.가족끼리 쉽게 나설수 있는 가까운 나들이 명소를 알아봤다. ◇달맞이 명소=임진각을 비롯해 서울 북악 스카이웨이·남산 팔각정·행주산성·남한산성·부산 해운대·강릉 경포대·속초 영랑호 등은 보름달을 맞이할 최적지로 꼽힌다. 지역에 따라서 비가 내리는 곳도 있어 올 추석에는 달구경이 어려운 곳도 있으나 날씨가 맑은 곳이라면 달맞이 나들이를 해도 좋겠다.부산 해운대의 경우 와우산과 바다,그리고 만월이 극치를 이루어 한가위 때마다 달맞이 구경꾼들로 상당히 붐빈다.백사장을 끼고 있는 강릉 경포대도 만월이 아름답기로유명하다. ◇민속마을=명절때면 더욱 바빠지는 곳으로 용인 한국민속촌,경주 양동 민속마을,승주 낙안 민속마을 등을 들수 있다. 한국민속촌은 매년 추석때면 송파산대놀이·북청사자놀이·농악·줄타기 등을 특별공연한다.개장시간은 상오9시부터 하오4시까지. 경북 경주군 양동마을은 양반마을로,전남 승주 낙안마을은 민가촌으로 한가위를 지내는 풍경이 사뭇 대비되는 곳이다.경주로 연휴나들이를 나선 가족들은 양동마을과 함께 불국사 보문관광단지 등을 곁들인다면 드라이브코스로도 그만이다.낙안마을 나들이객들은 승용차로 구례 화엄사와 승주 송광사를 한묶음으로 돌아볼 수 있다. ◇서울근교=서울에서 차례를 지내는 사람들이 잠깐 짬을 내어 다녀올수 있는 곳으로 먼저 강화도를 들수 있다.강화도는 서울에서 멀리 떨어져 있지 않으면서도 호젓한 섬의 풍광을 맛볼수 있는 곳.들를만한 곳으로는 마니산을 비롯해 전등사 보문사 등 여러 사찰이 있다. 장흥과 광릉은 이미 유원지로 널리 알려진 곳이지만 깊어가는 가을 정취를 맛보기에 적당하다.장흥토탈미술관에서는 상설야외조각을 감상할 수 있고 광릉수목원에서는 삼림욕을 만끽할 수 있다.추석 당일 수목원은 휴원하며 장흥의 음식점들은 하오에 문을 연다.장흥 가는길이 막히면 연휴기간중 수색에서 출발하는 하오2시20분,6시30분 등의 교외선 열차를 이용해 봄직하다. 서울이 고향인 사람이라면 멀지 않으면서도 시골의 정취를 맛볼 수 있는 경기도 가평이나 남양주군의 월문리를 찾아보는 것도 좋을듯.가평시내에서 북쪽으로 올라가면서 수락폭포·용추폭포에 이르는 계곡도 좋지만 더 올라가는 큰 길의 명지산계곡이 일품이다.명지산계곡에서 포천쪽으로 이어지는 비포장도로는 산간 오지에 온 느낌을 갖게 하기에 충분하다.월문리는 서울에서 덕소에 접어들어 좌측으로 마석 가는 길의 중간에 위치한 곳으로 풍수지리상으로 뛰어난 마을의 대표적인 곳.북쪽 화도부근에서 우회전하면 닿는 북한강변길은 드라이브코스로도 일품이다.이밖에 도자기로 유명한 이천 도예마을(추석 당일 도자기전시관은 휴관)은 문화적 체험과 함께 나지막한 야산들이 풍기는푸근함을 즐길수 있는 곳이다. ◇박물관=아이들 교육을 위한 차원에서 박물관을 찾는 일도 바람직할듯.서울의 국립중앙박물관을 비롯해 광주·청주·경주·부여·공주·진주 등지의 국립박물관은 19일(월요일) 하루만 쉬고 연휴기간중 개관한다.경복궁의 국립민속박물관은 연휴기간중 줄곧 문을 열어 연휴나들이객을 맞이할 계획이다.
  • 민자 시도지부/운영뒤·후원회 두어 활성화

    ◎지부장·의원·위장연석회의 표정/“하드웨어 보다 소프트웨어가 중요”/각자의 역동따라 위상 차이 날듯 추석연휴를 앞두고 14일 열린 민자당의 시도지부장회의와 국회의원및 지구당위원장 회의는 그동안 행정구역 개편을 둘러싸고 표출됐던 분열상을 씻어버리고,내년 지방자치선거에 대비하기 위해 새로운 당 운영방안을 모색하는 자리였다. ○…이날 회의는 시도지부위원장들의 권한이 어느 정도 강화될지에 관심이 집중.최재욱부총장은 당조직발전위가 검토해온 새로운 조직모델에 대한 중간보고에서 『각급 공직선거 후보자를 추천할때 당원들의 의견을 반영하는 절차를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아울러 『지방선거후보 선정위원회의 위원수를 7명에서 더 늘리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으며 이때는 시도지부 경유를 실질화할 방침』이라고 말해 그동안 거론되던 시도지부장의 공천권 행사가 아닌 강력한 추천권 쪽으로 매듭지어지고 있음을 시사.그는 또 시도지부 운영위원회에 광역및 기초단체장을 자동으로 포함시키고,시도지부 후원회를 활성화하는등 시도지부의 권한강화방안을 연구하고 있다고 부연.그러나 『하드웨어 보다는 소프트웨어가 더 중요하다』면서 중진실세급 인사들이 포진한 시도지부장들의 역량에 따라 위상강화의 정도가 달라질 것임을 전망. 이에 정호용대구시 지부장은 『시도지부장이 공직선거 후보에 어느 정도 권한을 행사할 수 있는지 명확하게 해달라』고 요청하고 『시도지부장의 위상이 강화된다면 선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 몇몇 참석자들은 공식적으로 폐지됐지만 사실상 대부분의 지구당에서 운영하고 있는 여성및 청년부장 제도를 다시 공식기구로 환원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박범진대변인이 소개.이에 문총장은 『공식기구로 하되 활동비는 중앙당과 지구당이 공동부담하는 방안도 가능할 것』이라고 답변.김덕용서울시지부장은 국고보조금 가운데 1백억∼2백억원을 정책연구기금으로 활용할 것을 건의. ○…시도지부장회의에서 행정구역 개편안이 마무리된데 대해 참석자들은 아쉬움을 표시하면서도 긍정적인 반응.문정수사무총장은 『이제 가라앉지 않겠느냐』고 파문의 진정을 기대했으며 강삼재기조실장도 『급속히 과열됐던 분위기가 가라앉을 것』이라고 진단.그동안 거세게 반발했던 김봉조경남도지부위원장은 『불만은 있지만 받아들일 수 밖에 없지 않으냐』고 여운을 남기면서 수용.김윤환경북도지부장과 정호용대구시지부장은 『아쉽지만 불만 없다』고 피력. 경기도지부장인 이한동원내총무는 『언론이 강화도를 다 가져갔다』고 좌중에 폭소를 유도하는등 회의는 시종 부드러운 분위기로 행정구역 개편파문이 일단락된 인상.그러나 양정규제주도지부장은 강원대등 4개 의과대 신설에 제주도가 빠진 데 대해 불만을 표시하기도. ○…이어 열린 국회의원및 지구당위원장 회의에서 김종필대표는 행정구역 개편과 관련,『앞으로 이해가 첨예하게 대립하는 사안은 불협화음이 나오지 않도록 유념해달라』고 단합을 강조.이세기정책위의장도 『그동안의 혼선을 야기한데 대해 유감스럽지만 당으로서는 최선을 다했다』고 소회를 피력. 한편 회의에서는 조직운영 개선방안을 마무리짓기 위해 참석자들에게 설문지를 나눠줘 수렴된 의견을 집약,최종안을 확정할 계획.
  • 민생치안에 총력을 다하라(사설)

    한동안 주춤하던 조직폭력배가 다시 활개치고 있다.전국에서 발생한 조직폭력배 관련사건이 올들어서만 무려 30여건이나 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다른 흉악범죄들도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시민들이 불안에 떨지 않을 수 없다. 범죄수법도 날이 갈수록 흉포하고 잔인해지고 있다.조직폭력배는 수십명이 떼지어 다니며 호텔이나 대로상에서 공공연하게 난동을 부린다.시민들이 지켜보건 말건 전혀 개의치 않고 무조건 흉기를 휘두른다.엊그제 아침 서울 강남 대로상에서 벌어진 살인극도 지금까지 있어온 조직폭력범죄중 하나에 불과한 것이다. 어떻게 이런 끔찍한 사건들이 하루가 멀다 하고 계속 발생하고 있다는 말인가.도대체 우리 사회에 치안이라는 것이 있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더욱이 지금은 추석을 앞두고 특별방범경계령까지 내려져 있지 않은가.그런데도 조직폭력배가 활개치고 강도·날치기가 날뛰고 있다니 어딘가 경찰의 방범활동에 구멍이 난 것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 현재 경찰이 파악하고 있는 전국의 조직폭력배만 해도 3백64개파에 1만1천5백여명에 달한다고 한다.지난 90년 「범죄와의 전쟁」이 선포된 뒤로 4천9백여명이 붙잡혀 구속됐으나 이중 2천4백여명은 얼마 안돼 풀려났다.출소자 가운데 두목급은 조직재건에 나서고 있으며 기존조직의 행동대원들이 새로 조직을 만들어 세력확장을 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그러니 조직폭력배간의 충돌이 잦아질 수밖에 없다. 그런데도 그들에 대한 관리는 제대로 안되고 있는 실정이다.조직폭력배가 다시 날뛰기 시작한 원인이 여기에 있는 것이다.경찰도 이 점을 시인하는 모양이다.그동안 조직폭력배의 살인극이 수없이 있어 왔는데도 어째서 그들에 대한 관리를 소홀히 해왔는지 참으로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조직폭력배는 앞으로 유흥가의 호황과 내년에 실시될 각종 선거를 틈타 급격히 세력확장을 꾀할 전망이라 한다.다른 범죄들도 덩달아 기승을 부릴 것이 뻔하다.전국적인 근본대책이 시급하다.출소자의 철저한 관리는 물론이고 검거되지 않은 범죄자는 반드시 잡아 법의 위엄을 보여줘야 한다. 법적용의 강화도 필요하다.애써 검거해도 금방 풀려나게 해선 발본색원이 어렵다는 일선경찰관들의 하소연을 귀담아들어야 한다.이와 함께 유흥가의 심야영업등을 지속적으로 단속하는등 범죄자들의 자금원도 철저히 차단해야 한다.비호세력에 대한 수사도 함께 펴야 한다.특히 부족한 경찰인력과 장비의 보충은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임을 잊어선 안되겠다.
  • 인천 광역화(행정구역개편 지상공청회:4·끝)

    ◎강화선 찬성… 김포·옹진선 반대 ▷찬성론◁ ◎인구 포화… 광역화돼야 서해안 거점 발전/정일섭 인하대교수·행정학 정부는 시군통합에 이어 인천·부산·대구등의 광역화를 포함한 제2차 행정구역 개편작업에 나섰다.지난 6월의 시군통합에 이어 또다시 행정구역 개편작업에 나선 것은 주민생활의 편의와 행정의 효율성 증진이라는 당위성과 내년 6월의 4대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기 때문으로 보여진다. 행정구역은 고정불변이어서는 안된다.시대의 변화에 따라 사회적·경제적 상황이 변화하게 되고,이에 따라 행정구역도 적정히 조정되어야 마땅하다.행정구역의 조정은 국토의 균형적 발전과 구역에 거주하는 주민에게 공급되는 행정서비스의 질적 향상및 양적 확대에 기초해야 할 것이다.따라서 그런 필요성이 객관적으로 인정될 때 행정구역은 지체없이 조정·개편돼야 할 것이다. 정부의 개편안에 따르면 인천의 경우 김포·강화군 및 옹진군의 일부 지역이 편입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인천은 그동안 수도권에 위치하고 있는 지리적 요인으로 서울에 대한종속성을 탈피하지 못하고 대도시로서의 독자적인 발전기회를 갖지 못해 왔다.따라서 인천시민들은 인천의 광역화가 인천이 명실상부한 서해안의 핵심기지와 북방교역의 전진기지로서 성장·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더구나 인천은 연평균 50%가 넘는 인구증가율로 포화상태를 이루고 있는 상황에 처해 있어 김포·옹진·강화지역의 인천편입은 인천발전의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작 편입대상지역인 김포·옹진군 지역은 재정지원문제등을 들어 편입반대입장에 서있고,강화지역은 지역발전을 위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 지방화시대의 개막에 따라 지역주민들이 지역의 입장을 표명하고 반영시키려 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고도 자연스러운 일이다.그러나 지역이기주의에만 집착하여 국토의 균형적 발전과 효율적 이용을 외면해서는 안될 것이다.지역이익에 대한 무리한 주장은 지역의 이익은 물론 궁극적으로 국가의 이익도 침해하게 될 것이다.지역은 국가의 일부로 분리되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어디까지나 국가의 일부이기 때문이다. 장기적으로 보면 경기도의 남·북 분도는 두 지역 주민의 생활권을 생각해 볼 때 불가피한 과제이다.이같이 경기도가 남북으로 분할될 때 김포·강화지역은 현재도 그러하지만 경기북부지역의 생활권이라기 보다는 인천의 생활권이라 할 수 있다.김포·강화지역은 한강에 의해 경기북부지역과 분리되어 있기 때문이다.옹진군 지역도 군청이 인천에 위치하고 있는 사실이 말해주듯이 인천을 중심으로 생활·경제권이 구성되어 있다.그렇다면 김포·강화·옹진군 지역은 인천의 발전은 물론 김포·강화지역의 발전을 위해서도 시급히 인천에 통합되어야 할 것이다. 이같이 김포·강화·옹진지역의 인천편입이 인천은 물론 이들 지역의 발전을 위해서도 시급한 과제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인천은 중앙정부의 결정만을 기다릴 것이 아니라 인천의 광역화가 두지역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음을 확신시켜 줄 수 있는 비전을 제시해야 할 것이다.왜냐하면 행정구역개편이 비록 중앙정부에 의해 주도된다 할지라도 이는 어디까지나 지역발전의 계기가 되는 지방자치단체의 관할구역에 관련된 문제이기 때문이다. ▷반대론◁ ◎개발 더디고 세부담 가중… 김포는 서울권/권이정 김포군의회 의장 김포는 선사시대로부터 장구한 세월에 걸쳐 농업을 주업으로 하고 있다.주민들도 가슴깊이 농업에 대한 긍지와 보람을 느끼며 그 맥을 면면히 이어오고 있다. 이처럼 역사성을 지니고 있는 김포가 정부수립이후 여러차례에 걸쳐 살을 베이고 뼈를 깎이는 아픔만을 계속해서 겪어왔다.김포평야로 명성을 드높이던 쌀의 고장 김포반도는 중앙정부의 일방적인 정책으로 1963년 지금의 양천구·강서구·구로구에 속해 있는 일부지역이 서울로 떨어져 나가고 1975년에는 다시 일부가 부천시에,1989년에는 또다른 지역이 인천시로 편입돼버렸다.이처럼 김포는 서울·인천·부천등 대도시의 틈바구니속에서 많은 면적이 잘리는 등 회생의 기력조차 없을 만큼 안타까운 전철을 밟아온 것이다. 그런데 이번에는 인천시가 김포군을 통째로 삼킨다는 청천벽력과 같은 소식을 듣고 우리 12만 군민은 모두가분노하고 있다.김포군의 이름을 영원히 지구상에서 날려보내려 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앙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행정구역개편에 따라 우리 김포가 인천직할시에 편입될 경우 역사의 맥은 단절되고 김포의 정통성을 잃을 수 밖에 없는 것은 너무나도 뻔한 일이 아닌가. 문화적으로 보아도 조선조 개국후 서울을 수도로 정한 이래 한강을 이용하여 도성을 드나드는 입구에 위치한 관계로 서울중심의 문화권내에 있다.물론 현재도 동일문화권을 이루고 있는 반면 인천시와는 전혀 다른 문화권에 있음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또한 서울과는 교통·학교·취업등 생활면에서도 동일생활권으로 융화를 이루었으나 인천시는 검단면 일부를 제외하고는 연고가 거의 없는 편이다.특히 교통편은 48번 국도의 확장과 신도로 개설등으로 김포공항은 10분이면 닿고 30분이면 서울중심지 어느 곳이든 갈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시내·외버스도 1∼2분간격으로 운행되어 매우 편리하다.그러나 인천시로 가려면 20분간격의 직행및 일반버스를 운행하고 있고 그것도 검단면구간만운행되므로 교통이 매우 불편한 실정이다. 특히 현재 인천직할시에서 계획하고 있는 송도신도시개발과 지하철건설등 각종 대형공사가 활발히 추진되고 있으나 앞으로 국고지원없이 인천시 자체재원만으로는 충당하기가 매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따라서 김포군이 인천직할시에 편입될 경우 지역개발은 현재보다 더욱 침체될 것이고 아울러 주민들의 조세부담만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므로 본격적인 지방자치시대를 맞아 김포군은 인천직할시에 편입시킬 것이 아니라 대도시와 인접한 지리적 특성과 전통을 살리고 자주재원의 개발에 힘써 쾌적하고 복된 지역으로 가꾸어 나가는 것이 더 시급한 일이라고 생각된다. 행정구역개편은 우선 그 이유가 타당해야 한다.그런데도 사전에 주민의견수렴등의 아무런 절차도 없이 김포군을 인천직할시로 편입시키려 하는 것은 지역정서,특히 김포의 역사성과 주민의 생활여건등을 외면한 완전히 무시한 탁상행정임에 틀림없다. 따라서 우리 12만 군민과 의회의원 모두는 반만년을 이어온 김포반도의 맥과 전통이 끊기는 인천직할시로의 통합을 결사반대한다.아울러 군민의 뜻이 수렴되지 않고 지방자치의 정신을 망각한 중앙정부의 일방적인 계획을 철회할 것을 촉구한다. ◎광역화 추진배경/인구밀도 대전의 2.8배… 공간부족 최악/서해안시대 대비 기반시설 확충 시급 인천직할시의 구역확장추진 배경은 좁은 국토의 활용도를 효율화·극대화해야 한다는 당위론에서 찾을 수 있다. 인천은 우선 국내에서 규모가 가장 큰 경인공업지대의 중추도시이자 수도서울의 관문으로서 지금과 같은 도시공간을 빈곤상태로 내버려 둘 경우 인천시의 발전은 물론 국가경쟁력 마저 떨어뜨릴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인천의 면적은 338.83㎦로 2백13만8천명이 거주해 인구밀도가 6천3백25명이다.대전시가 534.89㎦에 상주인구 1백19만1천명,광주시가 500.86㎦에 1백24만8천명인 점과 국가경제에서 인천시가 차지하는 비중을 함께 고려해 보면 도시공간부족이 최악의 상황임을 쉽게 알수 있다. 더구나 인천은 21세기 국토종합개발 청사진에서 동북아와 대중국 교역의 중핵도시로 육성 될 계획이어서 지금의 도시공간 부족현상을 그대로 둔다면 장기국토개발 계획자체가 무의미 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인천시의 광역화 논의는 이같은 인천자체의 필요성과 함께 실질적으로 주변 섬지역들의 개발촉진기대도 주요한 동기가 되고 있다. 주변지역을 인천에 편입시켜 도시기능을 떠맡게 함으로써 도시공간빈곤을 극복하면서 주변지역을 개발시킬 수 있다는 분석이다. 경기도가 비록 연간 예산액이 7조여원으로 서울 다음으로 많은 재정을 운용하고 있지만 지역이 워낙 넓어 인천주변의 섬지역에까지 개발역량이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강화도를 비롯,옹진군·김포군등 인천과 인접한 어느 지역이 편입대상으로 확정될 지는 아직은 알 수 없는 상황이지만 국토의 효율적인 활용과 국가발전을 위해서는 인천직할시의 면적이 지금보다 넓어져야 한다는데는 이론의 여지가 없다. 이번 행정구역개편을 추진하면서 인천의 시역확장방안으로 3가지를 제시한 내무부는 이 가운데 해당지역 주민들의 의견이 모아지는 방안을 채택키로 방침을 굳혀 놓고 있다.
  • 발전시설 273㎾ 내년 증설/당초계획보다 44만㎾ 늘려

    ◎한전/분당 24만·울산 20만㎾ 추가건설 한전은 전력공급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내년에 당초 계획보다 44만㎾가 많은 2백73만㎾의 발전시설을 증설키로 했다.이를 위해 이 달 중 외국 업체를 대상으로 가스터빈 발전기 등 44만㎾ 규모의 발전설비 공개입찰을 실시한다. 이종훈 한전사장은 5일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발전소 입지확보를 위해 원전 주변지역(반경 5㎞ 이내)의 지원금을 전기 판매대금의 0.5%에서 1%로 늘리고,해당 군에도 금융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추가로 건설되는 발전소는 분당과 울산에 가스터빈발전 24만㎾ 및 20만㎾이다. 이사장은 또 『직원을 채용할 때 9개 지방의 사무직과 송·배전 사무원은 반드시 그 지역의 고교 출신이거나 그 지역에 본적을 두고 부모가 5년 이상 거주한 사람만 뽑겠다』고 덧붙였다. 전기료 인상과 관련해서는 『무더위로 올해의 경영이익이 지난 해보다 3천억원 정도 늘어난 7천억원으로 추정돼 재투자 여력이 있지만,지속적으로 발전소를 지을 재원을 마련하려면 전기료 인상이 불가피하다』며 『연내 인상이 어려운 만큼 내년 초 인상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이밖에 『북한은 중국과 전기의 송배전 체계가 달라 중국으로부터 전력을 공급받기 어렵기 때문에 결국 우리한테서 공급받을 가능성이 크다』며 『한국형 경수로가 채택될 경우 원전입지로는 북한 쪽의 비무장지대로 서해안과 인접한 강화도 건너편이 유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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