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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때밀이 목욕법이 피부 곱게 만드는 듯”

    “수치화된 자료는 없지만 일본에서는 한국여성들의 피부가 아름답다고 알려져 있으며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는 왜 한국여성들의 피부가 고운지에 대해관심이 높습니다” 지난 23∼26일 한국여성의 피부가 아름다운 원인과 미용법을 취재하기 위해방한한 일본 TBS PD 다케이 다츠아키씨(武井達明·36)는 한국 미용관광이 유행하고 있는 일본내의 분위기를 이렇게 전했다. 피부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 여러가지 요인이 있겠지만 그가 이번에 중점을두고 취재한 것은 피부와 목욕방법의 상관관계이다.즉 일본의 ‘거품목욕’과 한국의 ‘때밀이 목욕’이 피부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하는 것이다. 강화도에 있는 소나무장작 한증막과 신토불이 화장법으로 유명한 강봉수(74)할머니,피부과 전문의들과 인터뷰를 했다. “아직 결론을 내리지는 않았지만 지금까지 취재결과는 주기적으로 때를 씻어주는 한국의 때밀이 목욕법이 피부를 자극하고 각질을 제거해줘 피부를 곱게 만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이는 때밀이 목욕을 한 후 피부상태를 현미경으로 관찰한 결과 살결이 휠씬부드럽고 피부결이 균질하게 나타난데서 알수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고추의 매운 성분인 캡사이신이 피부미용에도 도움을 주는지를 취재하려고했으나 음식물이 피부에 미치는 영향은 단시간에 증명하기 어려워 목욕문화만 비교하게 됐다”고 말했다. 강선임기자 sunnyk@
  • 온가족과 함께 사랑 쌓으며 체험 여행을

    5월은 가족의 소중함을 되새겨보자는 가정의 달.가족간의 정을 돈독히 하기에 여행만한 것이 있을까.이번 5월엔 온가족이 함께 자연과 유적을 체험할수 있는 곳에 가보자.갯벌을 찾아 조개와 게를 잡아보고,선사유적지를 찾아잠시나마 태고적 선사인이 되어보자.요즘 한창 돋아나기 시작한 산나물을 뜯는 재미도 쏠쏠하다. ■석모도 갯벌(인천 강화군 삼산면) 강화도 서쪽 끝 외포리선착장에서 배로10분 거리에 있는 섬.산과 바다,갯마을이 어우러져 기막힌 풍광을 자랑한다. 섬 일주도로 길이가 19㎞로 가족끼리 천천히 걸으며 바다의 풍광을 만끽할수 있다. 갯벌탐사는 석모도에 하나밖에 없는 해수욕장인 민머루해수욕장과 그 옆에있는 장구너머포구가 좋다.썰물때면 너른 갯벌이 드러나고 조개와 게를 쉽게잡을 수 있다. 석모도행 배편은 외포리선착장에서 1시간 간격으로 운행되며,승용차도 배에싣고 갈 수 있다.여관과 민박집에서 숙박할 수 있다.문의 강화군청 관광개발사업소(032-932-3523)■장고도(충남 보령시 오천면) 장고를 닮았다고 해 붙여진 이름.대천항에서배로 1시간 10분 거리에 있다.경치가 아름다워 충남의 제주도로 불리며,각종해산물이 많이 난다. 장고도의 ‘금캐기’는 그저 뒷걸음질 치는 썰물을 따라가며 널린 갯것들을바구니에 담는 일.특히 끝없이 펼쳐진 갯벌의 골골마다 해삼이 누워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운이 좋으면 썰물때 물을 따라가지 못하고 바위틈 조그만물에서 웅크리고 있는 낙지와 문어도 볼 수 있다.민박집에서 숙박할 수 있다.문의 장고도 어촌계(0452-932-3852)■양구선사박물관(강원도 양구군 양구읍 하리) 구석기시대부터 청동기시대까지 선사인의 흔적을 모아놓은 곳.86년 평화의댐 공사를 위해 파로호를 방류시키자 드러난 바닥에서 발굴된 유물 630여점이 전시돼 있다.160여평의 전시관 옆에는 움집 등 선사주거지와,발굴당시의 고인돌 15기를 그대로 옮겨 공원을 조성해 놓았다. 석기만들기,토기굽기,사냥돌던지기 등을 직접 해볼 수 있으며, 움집에서 하룻밤을 보낼 수도 있다.연중무휴로 요금은 어른 770원,청소년 및 어린이 330원.(0364)480-2677■전곡선사유적지(경기 연천군 전곡읍 전곡리) 5월 5일 유적지 일원에서 제8회 전곡구석기 문화축제가 열린다.전시관에서의 유물관람과 함께 원시인퍼레이드,원시기원제 및 상상극,노천극장 영화상영 등 볼거리를 준비했다.이와함께 가상발굴,토기·석기 만들기,움집만들기,불지피기,원시인패션 연출 등각종 체험프로그램이 진행된다.문의 연천군청 문화공보실(0355-839-2064)■정선자연학교(강원도 정선군 정선읍 덕송리) 동강 상류지류인 조양강을 끼고 있는 곳으로 자연생물 탐사에 적당한 곳.폐교 시설을 이용해 3월에 문을열었다. 학교 뒷산에서 트레킹을 겸한 야생화 관찰 및 산나물 ·약초 채취를 할 수있으며,조양강에서는 쉬리,어름치 등 1급수에 사는 다양한 민물고기를 만나볼수 있다.인근 밭에서는 땅을 일구고 씨앗을 심어보는 농사체험을 할 수 있다.교사출신인 김용현씨(62) 등이 직접 탐사활동을 지도한다. 교실을 개조해 숙박과 취사가 가능하며,밤에는 가족단위로 캠프파이어도 할수 있다.(02)6263-3917,(0398)562-4555임창용기자 sdragon@
  • [사설] 위기관리 이래서야

    동해안 지역에서 1주일째 기승을 부리고 있는 산불이 전쟁과 비슷한 국가재난 사태를 초래하고 있는데도 당국의 대처능력이 너무 뒤떨어져 큰 우려를자아낸다.사상 최악의 산불로 꼽히는 이번 산불은 12일 현재까지 무려 100여만평의 산림을 잿더미로 만든데다 2명이 숨지고 15명이 부상하는 인명피해와함께 건물 500여동을 불태워 이재민 830여명을 발생시켰다. 그럼에도 아직산불이 완전히 잡히지 않아 피해규모가 더 늘어날 전망인데다 경북 청송·칠곡 등에서도 산불이 또 발생하는 기막힌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동해시에서는 12일 산불이 시내까지 번져 10만여명의 주민이 공포에 떨며한밤중에 대피하느라 아수라장이 벌어졌고,강릉시에서는 시청과 검찰청사 등의 중요서류와 컴퓨터를 화마(火魔)에서 보호하기 위해 긴급대피시키는 소동이 일어났다.삼척 지역 산불은 경북까지 번져 울진 원자력발전소 안전에 비상이 걸렸고 군부대의 탄약고와 유류저장고가 폭발 직전의 위기에 몰리기도했다.사태가 이 지경에 이른 것은 당국의 산불 대처가 너무 안이했던 탓이라고 할 수 있다. 피해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지만 졸지에생활 터전을 잃고 망연자실해 있는 이재민들에겐 사후약방문으로 들릴 것이다.인명·재산 피해가 극심한 재난을 당했을 때 중앙정부가 종합적인 수습대책을 마련하고 일체의 현장업무를 관장하면서 구호작업과 복구·보상에 소요되는 경비 또한 중앙정부가 지원하는 특별재난지역 선포는 당연히 이루어져야 하지만 그 이전에 산불을 막고 피해를 최소화하는 노력이 미흡했기 때문이다.최근의 구제역 파동도 그렇고 광역재해에 대한 당국의 구멍뚫린 대처는국민을 실망시키고 국가 위기관리 능력을 크게 의심케 한다. 물론 이번 산불은 두달째 계속되고 있는 건조한 날씨와 소방헬기가 출동할수 없을 만큼 강한 바람속에서 걷잡을 수 없이 번진 자연재해의 성격이 강하다.그러나 각 지방자치단체가 좀더 신속하고 적극적으로 산불 진화에 나서고중앙정부가 일찍 개입했더라면 피해를 줄일 수 있었을 것이다. 지방자치가실시된 이후 민선(民選) 자치단체장들의 산불에 대한경각심이 줄어들고 각자치단체의 협조체제가 잘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면 심각한 문제이다.방화 가능성 등 산불의 원인과 책임소재를 분명히 가려 엄중히 처벌하는 한편 이재민 구호에 만전을 기해야 함은 물론이고 산불방지 체제의 일원화와 예산확대를 통한 장비·인력 강화도 시급하다.건조주의보가 해제될 때까지 위험지역의 전면적인 입산금지 조치도 검토해 볼 만하다.아울러 국가 위기관리 체계전반에 대한 재점검이 차제에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국민의 생명과 재산을보호하는 것은 국가의 기본 임무이다.
  • 서울·인천·충북·강원 청소년, 한강 뱃길 700리 탐사

    수도권 5개 시·도 청소년들이 여름방학을 이용,한강 뱃길 700리를 따라 문화유적 답사 및 자연생태계 조사활동을 벌인다. 강원도는 서울·인천시와 경기·충북·강원도 등 5개 시·도 청소년 각 40명씩 모두 200명이 참가해 7월 31일부터 8월 5일까지 6일간 발원지인 태백검룡소에서 강화도에 이르는 한강유역 514㎞에 대한 ‘청소년 한강문화역사탐방’에 나선다고 28일 밝혔다. 강원도의 제안에 따라 수도권 5개 시·도행정협의회에서 채택된 이번 탐방에서 참가자들은 태백 검용소를 출발,석탄박물관 견학과 동강래프팅,장릉탐방 등 강원도내 한강변 주요 명소를 둘러보고 충북의 고수동굴·탄금대,경기도의 신륵사,서울의 아차산성,인천의 마니산 등을 둘러본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
  • 4·13총선 D-19/ 한나라당 공약 분석

    24일 한나라당 총선공약은 정치·경제·외교안보 등 주요 분야별로 현정권의 ‘실정(失政)’을 집중 부각시키면서 그에 대한 ‘처방전’을 제시하는데초점을 맞추고 있다. 21세기를 위해 ‘21대 중점공약’을 내놓았고 이를 위한 구체적인 ‘긴급구조 119 실천과제’도 발표했다. 무엇보다 총선득표를 겨냥한 만큼 중산층과 서민층을 위한 ‘선심성 대책’이 주를 이뤘다.지난해 이슈가 됐던 경제구조조정,햇볕정책과 도·감청 문제등도 다뤘다. 한나라당의 이번 공약은 그 내용의 상당부분이 현실적으로 가능한 대안 제시보다는 ‘장밋빛 약속’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이다.현 정부 정책에 대한무조건적인 비판이 많고 당파적 차원에서 접근한 공약들도 많이 눈에 띄었다. 우선 정치·행정분야에서는 긴급감청제 폐지와 국민인권위 설치를 골자로하는 인권법 제정 등 국민의 사생활보호에 초점을 맞췄다.국정원장 등에 대한 인사청문회 확대 등 국정운영의 ‘견제’기능 강화도 추구했다. 통일·외교·안보분야에서는 대북현금 지원 불허,국회내 ‘북한경협 및 투자·지원물자 심의위원회’설치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탈북주민 문제를 위해 ‘한민족공동체 발전위원회’를 두고 독도개발법을 제정,독도의 유인도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경제분야 공약은 국가부채,국부유출 문제등 현 정부의 실정을 비판하고 대안을 제시하는데 주안점을 두었다.국회내에 ‘공적자금 감시위원회’를 설치하고 ‘국가부채감축특별법’제정 추진의사를 밝힌 것도 같은 맥락이다.재벌정책에 대해서는 “현정부의 기조를 폐지하고 법과 시장원칙을 통해 재벌혁신을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정보화·과학기술 분야는 ‘기술평가 보증전담기구’를 설립해 벤처기업의자금조달을 원활히 하도록 하는 등 벤처기업 육성에 비중을 뒀다.전화요금체계를 전면 개편,요금의 거품을 제거하기로 했다. 유권자를 겨냥한 각종 ‘시혜성’ 정책으로는 서민층 보호를 위한 중소형임대주택 공급확대와 교육비 전액 소득공제,중소상공인을 위한 ‘소상공인지원특별법’제정 방침을 내놓았다. 농어민을 의식,‘농어민 부채경감 및 경영안정 특별법’제정,농어촌구조개선사업 투자규모를 연간 10조원으로 확대 등을 제시했다.여성분야 공약으로는 여성공무원 20%할당제,여성경제인 지원,여성고용 안정 등을 내걸었다.노인과 장애인 등 소외계층에 대한 복지대책도 나름대로 다양하게 밝혔다. 최광숙기자 bori@
  • [‘4·13공약’해부](5)여성정책

    각 정당들은 갈수록 막강해지고 있는 ‘우먼파워’를 의식한 적극적인 ‘구애 전략’에 나섰다.특히 여성들이 지연이나 학연보다는 정책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나 각 정당들의 활발한 정책개발을 유도하고 있다. 각 정당들이 내놓은 총선공약은 대체로 여심(女心)을 끌려는 ‘당근’ 위주로 짜여있다는 점이 특징이다.여성의 사회진출 확대와 자녀 양육문제를 집중공약했다. 모든 정당들이 20∼30%선의 여성 고위 공직 할당제 도입을 약속했고 일반 근로 여성들을 위한 출산휴가의 연장과 탁아시설,급식시설 확대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여성계에서도 정당들의 활발한 정책제시를 환영하는 분위기지만 “중요한것은 실천”이라며 공약이행 감시체제를 구축할 방침이다.특히 여성단체들은성 평등문화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추진했던 ‘호주제 폐지’가 각당의 공약에서 빠진 점을 가장 아쉽게 생각하고 있다.이외에 IMF사태 이후 여성비율이높아진 비정규직 노동인력에 대한 대책 미비도 짚고 넘어갈 대목이다. 민주당은 ‘여성을 위한 정당’의 기치를내걸고 여성부 신설과 성폭력의친고제 폐지를 대표적인 공약으로 발표했다.여성 공무원의 5∼6급 승진 20%할당 등 여성 임용 확대와 자녀 양육문제를 지원하기 위한 출산휴가 12주로의 확대,그리고 학교급식 전면실시,초등학생 학습준비물의 무상 제공 등을약속했다. 남녀 성비 불균형을 시정하기 위해 여아 낙태에 대한 처벌 강화도 새롭게등장했다.가정폭력과 성폭력,청소년 성매매 방지 강화도 주요한 선거공약이다. 한나라당은 공직선거 후보의 30% 여성 할당과 공무원 보직 배치·승진·연수 때 20%를 여성공무원에게 배분,여성의 고위직 진출을 보장했다.맞벌이 부부와 여성 근로자를 위한 탁아소 확대와 국민건강보험법 개정을 통한 출산수당제 도입 등을 공약했다. 특히 학원 폭력근절과 ‘왕따’ 방지를 위한 학교전담 경찰제 도입과 폭력학생에 대한 사회봉사제 도입도 눈에 띄는 공약이다. ‘원조 보수’를 자임해 온 자민련이지만 여성정책은 어느 당 못지않게 진보적이란 평이다.민주당에 질세라 출산 휴가를 12주로 연장했고 사업장별로수유시설을확보토록 했다.가족 간호를 위해 1년 이내 휴직을 허용하는 가족간호 휴직제 실시를 보장했다. 전업주부를 위한 공약으로 ▲각종 사회보험 혜택 확대 ▲전용 취업알선 창구 운영 ▲재택근무 직종 개발 등을 내걸었다. 민국당은 ‘여성이 존중되는 평등사회 정착’을 모토로 내세웠다.각종 선거 비례대표직의 30% 이상 할당과 개방형 공직의 여성채용 할당제,여성공무원승진 할당제 등을 약속했다.여성 진로교육 강화차원에서 여성취업센터를 설립하고 종교단체의 보육시설 설치를 정착시키는 한편 ‘성차별 고발센터’의설치도 공약했다. 오일만기자
  • [각료 에세이] 열린 마음으로/ 무한한 가치의 갯벌

    지난 2월,강화도 남단 갯벌을 방문한 적이 있다.강화군수를 비롯한 지역 기관장,환경단체 관계자,지역 주민들과 함께 강화 갯벌을 둘러 봤다. 환경단체는 물론 일반 주민들까지도 이제 갯벌이 중요한 자연재산이며 이를 잘 보존,후세에 물려줘야 한다는 인식을 확고히 갖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있었다.갯벌현장에서 우연히 만난 영국의 갯벌학자 폴 조세씨도 한국의 중앙정부와 지방정부,환경단체,지역주민이 갯벌 보존방안을 함께 논의하는 행정모델을 높이 평가했다. 갯벌의 가치가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오래 전이 아니다.갯벌의 환경적 가치는 1970년대에 들어서야 학술적으로 논의되기 시작했고 1980년대에 이르러정책에 반영되기 시작했다.아직 갯벌에 대한 연구는 초기단계에 머무르고 있지만 지금까지 밝혀진 면만 보더라도 우리가 갯벌의 보존을 강조해야 할 필요충분조건을 갖추었다고 말할 수 있다. 경제적 가치만 보더라도 갯벌의 어류 생산성이 에이커당 10t이고,농지나 택지로 사용하는 것보다 3.3배나 높을 뿐만 아니라 탁월한 오염정화 능력도 우리가 미처 몰랐던 갯벌의 가치이다.이밖에도 갯벌은 식량자원과 생물의 다양성 뿐만 아니라 아름다운 관광자원으로서의 활용가치를 지니고 있다.갯벌은우리가 모르는 무한한 경제적 가치를 가지고 있어 앞으로 연구가 진행될수록 갯벌의 가치는 더욱 각광을 받으리라 생각된다. 갯벌을 비롯한 우리의 자연자원은 현 세대만의 소유물이 아니다.또한 현 세대는 자연의 혜택을 미래세대도 누릴 수 있도록 잘 보존하고 이용해야 할 책임과 의무를 가지고 있다. 이미 세계 여러나라는 갯벌의 가치를 일찍부터 인식하여 갯벌을 매립하는것을 엄격히 금지해 왔고,국립공원으로 지정하여 철저하게 보존하고 있음을우리는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다행스럽게도 갯벌에 대한 국민적 인식이 높아져 더 이상 무분별한 매립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정부차원에서는갯벌을 합리적으로 보존하고 현명하게 이용하기 위해 2003년까지 생태계 조사를 통해 갯벌생태지도를 작성하고 보존가치가 있는 갯벌은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하여 관리할 계획이다. 어업인,시민단체,정부가 합심한다면 과거처럼 무작정 간척으로 갯벌을 없애는 일을 막을 수 있다고 확신한다.또 그래야만 한다.환경을 보존하고 지키는일은 결국 우리 국민 모두의 몫이기 때문이다. 李恒圭 해양수산부장관
  • [독자의 소리] 성희롱 근절위해 남녀차별의식 없애야

    정부가 직장내 성희롱 예방을 위해 ‘남녀차별금지및 구제에 관한 법률’을개정해 처벌조항을 대폭 강화했는데도 성희롱이 끊이질 않고 있다고 한다. 이러한 성희롱 등의 근절을 위해서는 성 차별적인 의식의 변화가 필요하다. 지금까지 뿌리깊이 자리잡고 있었던 ‘역시 여자…’‘무슨 남자가…’등 차별적인 인식을 확 바꿔야 한다. 차별없는,양성이 평등한 사회조성을 위해서는 우리 사회의 근간이 되는 가정에서부터 가족간 자율성 존중,자유로운 의사 소통,합리적인 역할 분담 등평등한 가족관계 정립이 필요하다.또 평등의식 교육강화도 필요하다.우선 교육과정이나 환경에서 성 차별적인 요소들을 과감하게 제거하려는 노력과 법적,제도적 장치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이렇게 가정과 학교에서부터 평등의식을 심어주고 실천해 나갈 때 직장과 사회등 모든 분야에서 진정 차별없는사회가 자연스레 조성될 수 있을 것이다. 김동균[부산시 보건복지여성국 여성정책과]
  • 문화역사탐방 뱃길 만든다

    강원도 태백에서 남한강과 한강을 거쳐 강화도로 이어지는 ‘한강 문화역사탐방로’가 오는 8월 선보인다. 6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 인천 경기 강원 충북 등 5개 광역 시·도는 지난달 15일 인천시청에서 시·도협의회 실무회의를 갖고 이같은 내용에 합의했다.‘민족의 젖줄 한강 700리’사업의 하나로 추진되고 있는 ‘한강 문화역사 탐방로’는 인천 강화도∼서울 한강∼경기도 이천·여주∼충북 충주·단양∼강원도 영월·태백시를 뱃길로 잇는 코스로 총연장 712.4㎞에 달한다. 특히 영월 고씨동굴,담양 도담삼봉, 충주 탄금대,여주 신륵사,암사 선사유적지,송파 백제고분군,몽촌토성,마포나루,절두산성지,행주산성 등 풍부한 역사문화 유적지를 끼고 있어 앞으로 각종 국제행사를 맞아 우리나라를 찾을외국관광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5개 광역시·도는 이와 함께 경기도 도예문화 및 뗏목체험 등 관광자원을활용한 이벤트를 마련,한강 문화역사 탐방을 각 지역의 향토축제와 연결하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다.또 청소년들의 탐방을 적극 유도하는 동시에 외국관광객 유치를 위해 동남아·유럽·일본 등에 직접 홍보단을 파견하기로 했다. 한편 시·도별 업무분담계획에 따르면 강원도는 자전거대회,서울시는 역사문화탐방 행사,충북은 홍보물 제작을 맡고 탐방로 안내표지판은 각 시·도가 자체 제작·설치하도록 돼있다. 5개 광역시·도 단체장들은 8일 인천시에서 만나 이같은 내용을 최종 협의할 계획이다. 김재순기자 fidelis@
  • 이번주 小史

    2.21 ◆민주공화당 창당(1963)◆중공(현 중국)군 조종사 미그 19기 몰고 귀순(1986)2.22 ◆충무 앞바다서 해군 YTL함 침몰참사(1974)◆정부,모스크바 올림픽불참결정(1980)◆보사부,국내 첫 에이즈 환자발생 발표(1988)2.23 ◆국무회의,대학교련을 필수로 한 교육법시행령 개정안 의결(1971)2.24 ◆윤보선 전 대통령 등 66명,3·1민주선언 발표(1978)2.25 ◆전두환 대통령,12대 대통령에 당선(1981) ◆북한군 조종사 이웅평 상위,미그 19기 몰고 귀순(1983) ◆노태우 대통령당선자,13대 대통령 취임(1988) ◆제15대 김대중대통령 취임(1998)2.26 ◆강화도 조약(1876)◆미국,제1차 한·미 금융정책회의에서 자본시장개방요구(1990)2.27 ◆정부,독도영유권 성명(1953)◆제9대 국회의원 선거 실시(1973) ◆노총,정치활동 참여 결의(1988)
  • [공무원 교육기관 탐방](1)실태

    ‘경쟁력만이 살아 남는다.’ 지식정보화 시대를 맞아 ‘바꿔 바꿔’의 대상이 따로 없다.공무원은 물론 공무원 교육훈련기관도 수요자인 공무원 구미에 걸맞은 교육훈련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 살아남기 위한 아이디어 개발에 한창이다. 공무원 교육훈련기관은 국가경쟁력의 핵심요소인 지식·정보를창출·공유하는 창의적인 신지식공무원 양성소라 할 수 있다. 대한매일은 21세기 정보화 시대를 맞아 공무원 교육훈련기관의 변화상을 차례로 소개한다. 공무원 교육훈련은 기본적으로 기본교육과 전문교육으로 나뉜다. 기본교육은 신규채용자의 경우 보직을,재직자에게는 승진을 보장하는 최소한의 필수과정이다. 전문교육은 자기업무의 전문성을 심화,학습하는 과정이다.공무원 교육은 전체적으로 보아 전문교육에 대한 비중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교육훈련을 승진을 위해 거쳐야 하는 ‘요식 절차’라거나 비용은 정부가 대는 공짜 교육이라는 개념에서 이제는 자기계발을 위한 권리 그리고 정부는 인적 자원에 대한 투자개념으로 바뀌고 있다. 공무원 교육훈련 전문기관은 크게 두 종류로 나눌 수 있다. 중앙공무원교육원,감사교육원,국가전문행정연수원,국세공무원교육원 등 10곳의 독립기관이 있다. 또 하나는 외교안보연구원,경찰대학,국립보건원 환경연수부,국립중앙도서관,기상청 기상교육과 등 12곳의 병설기관을 들 수 있다. 이밖에 민간위탁 교육기관으로 한국노동교육원,생산성본부,능률협회,표준협회,국방대학교,서울대학교 등이 있다.물론 지자체에도 서울시공무원교육원등이 별도로 마련돼 있다. 정부는 올해도 전문교육에 비중을 더 두고 있다.수요자 중심의 교육훈련체제를 확립하자는 것이다. 전문교육화를 위해 정부는 교육훈련기관별로 특성화 교육과정을 개발·운영하려 하고 있다. ‘1인 1외국어 익히기 운동’ 등 21세기 세계화와 지식정보화에 대비한 외국어 및 정보화 교육강화도 빠뜨릴 수 없다.근무시간 앞뒤의 ‘틈새시간’이 주로 활용되고 있다.이런 외국어 강좌는 과천·대전 청사에서 국비로 전액지원하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부정부패 척결을 위한 의식개혁운동 강화 등 정신교육도 있다. 이같은 중점추진 목표에 따라 각 교육기관에서는 현재 사이버 강좌·야간강좌를 개설하는가 하면 문답식·토론식 강좌를 개설하는 등 교육방법과 교과내용을 획기적으로 개편하고 있다. 강의를 맡은 교수요원을 재교육시키는 노력도 활발하다. 아직도 교육시간중 조는 공무원들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구조조정에다 경쟁력 없이는 승진도 보직도 보장할 수 없게 됨에 따라 교육장 분위기는 점차진지해지고 있다. 특히 정부전산소의 경우,교육관련 경비를 자체적으로 충당하도록 한 방침에 따라 지난해 야간강좌를 개설,4억6,000여만원의 초과수입을 달성,직원들이인센티브를 받기도 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다시 뛰는 아시아경제](4)재도약 발판 갖춘 필리핀

    한국,태국,인도네시아와 함께 아시아 전역을 홍역처럼 휩쓴 극심한 금융·외환위기를 겪은 필리핀도 지난해에는 충격에서 무사히 벗어난 것으로 드러났다.국내외 평가가 이를 입증한다. 우선 필리핀 정부는 경제가 예상보다 빨리 지난해 플러스 성장으로 반전했다고 밝혔다.펠리페 메달라 사회경제계획부 장관은 지난달 28일 기자회견에서 필리핀 경제가 4·4분기 호조에 힘입어 3.2% 성장했다고 발표했다.전문가들 예상(2.8%)보다 높고 정부의 전망범위(3.0∼3.5%)안에 있는 것으로 목표달성이라는 평가를 받는 성장률이었다. 일본의 경제연구소(IDE)도 1998년 0.5% 후퇴했던 필리핀 경제가 지난해 3.1% 성장한 것으로 평가해 필리핀 정부의 자체평가가 개연성을 갖췄음을 뒷받침했다. 경제호전은 각종 경제지표에서 확실히 드러난다.1998년 연간 10.8%나 뛰었던 물가는 한해 뒤 절반을 조금 넘는 6.9% 상승에 그쳤다.무역수지는 10억달러 가까운 흑자를 기록했다.외환보유고도 목표치보다 10억달러나 많은 150억달러에 달했다.소폭이지만 환율도 1998년 달러당 40.0페소에서 지난해에는 38.9페소로 떨어졌다. IDE는 경제호전의 원인을 국제통화기금(IMF)과의 협조 아래 시행된 재정정책에서 찾고 있다.IMF는 금융위기를 겪던 한국 등 아시아 국가들에 내렸던동일한 처방,즉 재정적자 증대를 통한 경기부양을 필리핀에 권고했고 필리핀도 이를 따랐다.재정지출은 1999회계년도에 전 회계년도보다 14%나 증가했다.이는 인프라 확충 등에 투입돼 경기부양에 쓰여졌다. 금융·기업부문의 체질 강화도 일조했음을 부인할 수는 없다.은행의 대손충당금 기준 상향조정,여신심사 강화,필리핀국립은행(PNB)의 민영화도 추진됐다. 아울러 국내총생산(GDP)의 20%를 담당하고 있는 농업부문의 생산증가도 상당한 기여를 했다.1997년 장기간의 가뭄과 뒤이은 태풍으로 흉작을 기록,6.6%나 뒷걸음질쳤던 농업부문은 지난해 별다른 재해없이 보내 7.4%나 성장했다.더욱이 아시아 각국들의 전자제품 소비가 늘면서 전자제품 및 부품 수출도19% 증가했다. 투자은행인 J.P.모건의 지역전문가인 데이비드 페르난데스씨는 “중요한 것은 회복의 확산”이라면서” 농업만이 필리핀 경제의 유일한 견인차는 아닌게 분명해졌다”고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 그럼에도 필리핀 경제의 체질은 여전히 허약하다.제조부문이 특히 그렇다. 제조부문은 99년 4·4분기 11.7%나 위축됐다.크리스마스 소비시즌에도 불구,소비가 재고품 소진에 그쳤을 뿐 신제품 소비로 연결되지 못한 탓이다.한마디로 내수기반이 취약하다는 뜻이다.제조부문이 개선되지 않으면 농업 및 서비스 부문 성장률이 상쇄될 것이라는 경고가 나온다. 개혁의 속도가 뒤따르지 못하는 것도 문제다.전력산업과 증권업 개혁법안이국회에 계류중인지 오래다. 정실인사 비난을 받고 있는 조지프 에스트라다정부는 수사당국에 주가조작 혐의를 받는 기업들에 대한 조사를 중단하도록지시했다는 설도 나온다.올해 4∼5%의 성장을 이룰 것이란 에스트라다의 장담에 실무자들이 회의적 반응을 나타내는 근거다.때문에 이대로 가다가는 올해도 투자적격 등급으로 승격하기는 요원하다는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박희준기자 pnb@ * 에스트라다대통령 '라모스 경제개혁'결실 딴 행운아 아시아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98년 취임한 조지프 에스트라다 필리핀대통령(62)은 한마디로 ‘행운아’다.라모스 전 대통령이 시작한 경제개혁이 뒤늦게 효과를 거두면서 필리핀이 37년만에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에서 벗어나게 했다는 경제적 업적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필리핀은 62년 이후 20여차례나 IMF 구제금융을 지원받았지만 아시아의 금융위기가 터지기 직전 IMF 구제금융 지원을 졸업할 예정이었다. 그러던 것이 태국에서 금융위기가 터지는 바람에 다시 14억달러를 지원받으며 IMF로부터의 졸업이 미뤄졌다.그러나 에스트라다의 취임 이후 재정지출을통한 경기부양책이 성공을 거두면서 경제가 빠른 속도로 회복세를 보여 IMF지원대상에서 벗어나게 됐다. 에스트라다의 최대 업적이라면 대외신인도를 높였다는 점.국가신인도의 하락을 부채질하던 필리핀항공의 노사분쟁을 그가 원만하게 타결시킨 덕분이다.과격 투쟁을 벌여오던 필리핀항공의 노조측에 최대 다수의 최대 이익을 고려하는 대승적 차원에서 판단하라며,10년 동안 파업권리를 포기하라는 경영진 요구를 받아들이도록 설득함으로써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냈다. 하지만 에스트라다 대통령은 이같은 업적과는 별도로 취임 이후 갖가지 기행(奇行)으로 구설수에 올랐다.국기 게양식에서 왼손을 가슴에 얹어 국기에대한 경례를 하다 갑자기 오른손으로 바꾸는 해프닝을 벌였다.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전 부총리 체포와 관련,말레이시아 정부에 공개적으로 유감을표했다가 도밍고 시아손 외무장관이 급히 “대통령의 사견이었다”고 불을끄는 일도 있었다. 그는 특히 정실(情實)인사로 비난을 받아오다가 최근 마닐라 증시의 주가조작 사건과 관련,검찰에 수사 중단을 지시했다는 좋지 않은 소문도 돌고 있다.이제 겨우 회복의 길로 접어들었지만 여전히 취약하기만 한 필리핀의 경제기반을 그가 어떻게 단단히 다져놓을 지에 따라 대통령으로서 에스트라다의공과(功過)가 가려질 것이다. 김규환기자 khkim@
  • 이길륭씨 장편소설 ‘한강 나나니’ 화제

    이길륭(李吉隆)저작권심의위원장(60)은 문인으로는 90년대 들어 데뷔한 늦깎이다. 그럼에도 소설과 희곡 양쪽에서 그 존재가 결코 가볍지 않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30여년간 직업공무원 생활을 지난해 청산하고 나서 발표한 장편소설 ‘한강나나니’가 최근 ‘뜨고’있다.지난주 교보문고 베스트셀러 집계에서 소설부문 12위에 오르기도 했다. 그는 문화관광부 예술진흥국장과 국립중앙극장장, 종무관 등 요직을 거친 정통 문화관료 출신. 이 작품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의 근현대사를 응축한 일종의 역사소설이라 할만하다. ‘나나니’란 서해안의 구전민요.가장이 고기잡이 나갔다 돌아오지 않으면홀로된 아낙은 지나가는 뱃사람과 씨받이 사랑을 하고,태어난 자식에게 남편의 성을 붙여 대(代)를 잇는다.그러나 이때문에 가족간·이웃간 갈등이 생기면 정월 대보름이나 추석에 달이 뜰 때 동네 아낙이 모두 모여 노래하고 춤추며 화해했다고 한다. 강화도를 배경으로 한 이 소설은 두 집안 이야기가 뼈대를 이룬다.외규장각지기 한이호와 병인양요 때 프랑스군,신미양요 때 미군에 겁탈당해 태어난혼혈남녀를 부모로 세상에 나온 어윤녀가 이야기를 이끈다. 이 소설은 그러나 진정한 용서와 화해를 위해서는 ‘뼈저린 각성’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한다.특히 한이호가 외규장각을 지키다 프랑스군에게 살해당하고,주검앞에서 통곡하던 부인 이씨가 6살짜리 아들이 보는 앞에서 겁탈당하는 장면은 외규장각 도서반환의 실무책임을 맡은 후배 공무원들을 한편으론 독려하고,한편으론 질책하는듯 하다. 또 불과 100년전 정치인들의 무능으로 국가를 지키지 못했음에도,여전히 어지러운 정치판을 개혁하기 위해 시민단체가 일어선다는 소설 속 전개는 최근벌어지는 ‘낙선·낙천운동’을 예언이라도 한듯하다는 점에서 화제가 되고있다. 서동철기자 dcsuh@
  • 내셔널 트러스트운동 출범

    미국 영국 일본 등 선진국에서 펼쳐지고 있는 환경보전운동단체인 ‘내셔널 트러스트운동’(자연신탁국민운동)이 국내에서도 출범했다.희귀 동식물 서식지와 역사 유적지 등 보전가치가 높은 지역을 시민들의 자발적 모금과 기증을 통해 직접 매입하거나 임대해 관리·보전하게 된다. 시민단체인 환경정의시민연대는 25일 서울 중구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김상원(金祥源)대표,김명자(金明子)환경부장관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내셔널 트러스트운동 창립대회를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국내에서 지난 93년 광주 무등산 공유화 운동,99년 태백 변전소 부지매입운동이 벌어진 적은 있지만 전국을 대상으로 자연신탁 국민운동을 펼치는 것은 처음이다. 환경정의시민연대는 희귀식물인 매화마름이 모여 있는 ▲강화도 매화마름군락지 ▲국내 최대 상록·활엽수림 군락지인 제주 선흘곶 ▲철새 도래지인 강화 남단 갯벌 등 8곳을 후보지로 선정했다. 토지 구입기금 마련을 위해 개인의 소득이나 기업 매출액의 1%를 기부하는‘1% 클럽’도 발족했다.유한킴벌리와 삼성지구환경연구소에서 1억원을 기부했다.개인회원 100여명이 참여했다. 이 단체는 기금을 모아 오는 2020년에는 전 국토의 1%를 보전관리지역으로확보,자연보전 선진국에 진입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환경정의시민연대 유재현(兪在賢)대표는 “문제제기 중심의 환경운동이나자연보호 캠페인과 달리 환경을 영원히 보전할 수 있는 방식”이라면서 “정부에서는 국민신탁법을 제정,이 운동에 참여하는 개인과 기업에 대해 면세혜택을 주는 등의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1895년부터 이 운동을 펼쳐온 영국에서는 250만여명이 회원으로 활동하고있으며,이들은 27만㏊(영국 토지의 1.5%)를 매입,보전하고 있다.미국 일본말레이시아 등 25개국에서 이 운동이 펼쳐지고 있다. 장택동기자 taecks@
  • 유명 사찰 관람객 회복세

    IMF로 급감했던 유명 사찰의 관람객이 지난해 다소 회복세로 돌아선 것으로 조사됐다.대한불교 조계종에 따르면 98년엔 전년대비 21.8%의 관람객 감소를 기록했으나 지난해에는 3.7% 증가세를 나타냈다. 97년 한해 동안 조계종 소속 관람료 징수사찰의 관람객은 모두 2,495만3,885명이었으나 98년에는 1,951만7,394명으로 줄었다.그러나 지난해는 11월까지 관람객이 1,925만9,847명을 기록,98년 같은기간에 비해 68만6,041명이 늘어났다. 97년 285여억원에 이르던 관람료수입 역시 98년 256억원대로 떨어졌으나 99년 11월까지 총수입이 245여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0.97%의 근소한 증가세를 보였다.조계종의 관람료 징수사찰은 97년 59개에서 98년에 62개로 늘어났으며 현재는 69개에 이른다. 지난해 11월까지 관람객이 가장 많은 사찰은 220만1,654명이 입장한 설악산 신흥사였으며 그 다음이 경주 불국사(171만4,766명),석굴암(116만1,167명),양양 낙산사(97만9,950명),속리산 법주사(77만2,817명),계룡산 동학사(74만887명),부여 고란사(67만5,768명),내장산내장사(60만8,433명),지리산 천은사(59만9,134명),강화도 전등사(53만2,227명),오대산 월정사(52만5,627명),용문산 용문사(50만7,519명),지리산 화엄사(49만2,020명),가야산 해인사(47만8,771명) 순이었다. 동학사는 전년에 비해 관람객이 2만여명이 감소해 5위에서 6위로 한 단계내려앉았고 해인사는 7.8%의 감소율을 기록해 8위에서 14위로 밀려났다.관람료 수입은 불국사가 42억299만7,700원으로 으뜸이었고 석굴암과 신흥사,법주사,낙산사,동학사,전등사,화엄사,해인사,내장사,천은사,대구 동화사,김천 직지사 등이 뒤를 이었다. 관람료 수입과 관람객 인원수 순위가 다른 것은 관람료가 사찰마다 다르기때문이다.월별로는 10월과 4월에 가장 많이 사찰을 찾았으며 ‘부처님 오신날’이 들어있는 5월에도 입장객이 많았다.가장 입장객이 적은 달은 2월로나타났다. 김성호기자
  • ‘강화도 겨울’ 포구와 진홍빛 낙조의 유혹

    강화도에 가보자. 한겨울을 감싸고도 남을 만한 따뜻한 포구를 찾아서. 혹한속에서도 생명의 기운이 살아 넘치는 갯벌을 찾아서.10여년전 절필을 선언한하종오 시인은 강화도에 틀어박혀 ‘염하를 건너오면/뭐가 있을 것 같아서섬으로 왔다’고 했다지. 한겨울 강화도는 무엇을 ‘건지는’게 아닌 ‘맡기는’여행에 제격이 아닐까.차길 닿는대로,발길 닿는대로 가보자.그러다 도시 일상의 고단함을 잠시라도 잊게 하는 것이 있다면 그저 몸을 맡겨보자. 어머니 품 같은 포근함이 그립다면 먼저 포구에 가볼 일.강화에서 가장 큰항구 외포리를 갔더니 겨울인데도 너무 어수선해 포구 특유의 안온함을 느끼기엔 부족하다. “선두포구가 조용하고 풍광도 좋지요.”선착장 인근 식당의 아주머니가 귀띔한다.외포리 남쪽에 있는 선두포구로 방향을 틀었다. 20분쯤 가니 선두포구 못비쳐 동막해수욕장이 나온다.썰물 때면 수백만평의광활한 갯벌이 드러나는 곳.날씨가 차 인적이 드물다.그러나 아무것도 없을것 같은 뻘을 몇번 뒤적이자 갯지렁이와 검은 흙을 뒤집어 쓴 칡게가 꼼지락거리며 나온다.그 생명의 강인함이라니!.추워 떨리던 몸이 순간 후끈 달아오른다. 선두포구는 아주머니 말대로 인적이 없어 쓸쓸함이 갯골을 메운다.하지만 이를 덜어주는 것이 있으니,바로 철새다.갯벌과 인접한 논바닥에 앉아 있던 큰기러기 떼가 발소리에 놀라 날아오른다.갯벌 위 먼 상공에도 100여마리 기러기가 삼각편대 대형으로 하늘을 가르고 있다. 내친 김에 뱃길에 몸을 맡겨보기로 했다.강화도 서쪽 석모도행 배에 승용차를 탄채 올랐다.외포리에서 석모도 석포선착장까지 10분도 채 안걸리는 짧은뱃길.배를 따라오는 기러기들에게 과자 부스러기를 던져주며 노는 재미가 쏠쏠하다. 석모도는 해안 일주도로가 19㎞에 불과해 천천히 드라이브를 즐기기엔 그만이다.선착장을 나와 진득이고개를 넘어 달리면 염전과 미니포구인 어유정포구,민머루해수욕장이 잇달아 나온다. 어유정포구는 작고 아담한 것이 초행이지만 왠지 친숙한 느낌을 준다.서너척의 작은 어선과 갯벌,미니 선착장이 어우러져 한폭의 수채화를 보는 듯하다. 민머루해수욕장도 500m정도의 짧은 백사장과 갯벌이 전부.바위와 잔돌엔 석화가 드문드문 달라붙어 자란다.해수욕장 치고는 제법 운치 있다. 민머루해수욕장에서 조금 더가면 장구너머포구다.가는 길 중간 고갯마루에차를 세웠다.무언가 큰 것을 본 느낌.섬의 서쪽 해안선이 한눈에 들어오고확 끼쳐오는 서풍에 가슴 속까지 서늘하다.요란스럽지 않고 ‘점잖게’굽은해안선이 서해와 어우러져 장관을 이룬다. 시간이 촉박해 장구너머포구는 그냥 지나쳐 선착장으로 차를 몰았다.다시 외포리다.외포리선착장 옆에는 젓갈시장이 있다.강화도를 떠나기전 한번 꼭 들러야 할 것같은 느낌을 받은 곳이다.밴댕이젓 조개젓 오징어젓 등 십수가지젓갈이 가득 담긴 큼지막한 통을 앞에 두고 아주머니들이 손님을 부른다.1㎏이 훨씬 넘을 것 같은 밴댕이젓 한병이 5,000원이다. 서울을 향해 출발하려다 서쪽 하늘을 보고 멈칫했다.엷은 구름을 빨갛게 불태우는 낙조.강화의 또 하나 아름다움이 거기에 있었다. ◆가는길 승용차로 가려면 올림픽대로를 이용하는 것이 편리하다.올림픽대로 끝에서김포로 가는 길을 따라 가다가 48번 국도로 갈아타면 강화대교까지 이어진다.대중교통은 서울 신촌사거리 서강대교 방면에 있는 시외버스 정류장에서 강화로 출발하는 버스가 10분 간격으로 있다. ◆먹거리 강화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밴댕이회.맛과 영양이 뛰어나 임금님 수라상에 오른 특산물이라고 한다.외포리 등 모든 포구의 음식점에서 회와 회무침을 맛볼 수 있다.한접시에 1만5,000원.회무침은 1만원.두사람이 먹기에 적당하다. 순무도 강화의 대표적 특산물. 보라빛이 도는 동글동글한 열매로 톡 쏘면서씁쓰레한 맛이 입맛을 돋운다. 임창용기자 sdragon@
  • [새천년에 건다](3)대우건설

    대우건설이 새해를 맞아 새각오를 다진다. 지난해 ㈜대우가 어려운 위기를 맞아 건설부문도 큰 타격을 입은게 사실이다.그러나 올해는 다르다.건설부문이 ㈜대우에서 분리하는 것을 전제로 새롭게 변신할 계획이다.지난 30여년간 국내외에서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새천년에는 세계적인 건설업체로 자리를 굳힌다는 각오다. 이를 위해 대우는 턴키(설계·시공일괄수주)능력을 강화하고 파이낸싱 조달 능력을 키우기로 했다. 또 원가절감 및 위험관리 체계를 확립하고 외자유치에도 힘쓰는 등 영업력을 강화키로 했다. 남상국(南相國)사장은 “대우가 어려운 상황에 처한 것은 사실이지만 건설부문 분리를 계기로 확 달라질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모든 직원이 잘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에 차 있다.도로·터널·철도·원전공사 등 굵직굵직한 공사를 매끄럽게 처리해오면서 얻은 노하우,해외에서의 명성 등이 어려움에 처한 대우를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힘을 북돋아주는 무기다. 수주를 강화하기 위해 기획개발형 사업을 강화하고,엔지니어링·감리·환경사업 등 고부가가치를 낼 수 있는 분야를 특히 키울 방침이다.또 자사 이익을 강조하는 해외건설시장의 현지화에 맞서 시장 특성에 맞는 수주전략을 개발키로 했다. 기술개발 강화도 빼놓을 수 없는 분야.남 사장은 “핵심기술을 개발,상품화하고 이를 무기로 수주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값싼 공사비로 덤핑을해야하고 결국 기업 부실로 넘어가는 악순환은 결코 용납치 않는다는 전략이다. 소비자들과 직접 만나는 주택사업도 강화한다.올해 모두 2만여가구를 공급,옛 대우 아파트 명성을 되찾는다.물량 못지않게 품질도 강화된다. 고객들의 다양한 수요 변화에 대처하고 21세기형 새상품개발에 주력할 방침이다.남 사장은 “첨단 인터넷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아파트,입주민의 건강·환경을 먼저 생각하는 아파트를 짓고 소비자들의 준엄한 평가를 기다리기로 했다”며 비장한 각오를 보였다. 박성태기자 sungt@
  • 수출…또 수출‘기적의 神話’ 다시 쓴다

    ‘결론은 수출이다’ 새 천년 새 아침,우리는 수출을 통해 경제의 활로를 뚫어야 한다는 절체절명(絶體絶命)의 명제 앞에 서있다.전쟁의 폐허 위에 일군 ‘한강의 기적’의 원동력은 수출이었고,역사상 최대 위기였던 97년 ‘환란’(換亂)도 수출부진이 원인이었다.2년 후 ‘IMF한파’에서 우리를 다시 일으켜 세운 것도 수출이었다.‘부존자원이 없는 한국은 수출로…’라는 교과서의 낡은 구절을 다시금 되새겨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86년 연말,정부와 재계는 ‘사상 첫 무역흑자 달성’을 외쳐댔다.수출 347억달러,수입 316억달러.88올림픽에 대한 기대까지 더해져 국민들은 당장이라도 선진국 대열에 들어갈 것처럼 흥분했다.하지만 이 ‘반짝 흑자’가 ‘3저’(저유가 저금리 저환율)라는 외부요인에서 비롯됐음을 지적한 전문가는 별로 없었다.“샴페인을 너무 일찍 터뜨리고 있다”는 외국인들의 경고에 귀기울인 사람도 많지 않았다. 흑자는 89년까지 이어졌지만 97년 환란(換亂)이 닥칠 때까지 다시는 돌아오지 않았다.60년대 수출입국(立國) 선언 이후 연평균 20% 안팎의 높은 무역성장률을 기록하며 세계 11∼12위의 교역국으로 자라났지만 흑자연도는 고작 4년.IMF 관리체제는 어찌보면 당연한 결과였다. 수출이 얼마나 우리 경제의 명운(命運)을 쥐고 있는 지는 각종 수치에서도확연하다.국민총소득(GNI)가운데 무역이 차지하는 비중인 무역의존도는 98년의 경우 수출 41.8%와 수입 29.4%로 71.2%였다.미국(19.1%) 일본(16.4%)의 4배 수준이다.산업생산 유발효과는 2,444억달러,고용 유발효과는 221만4,000명이었다. 다행히 지난해에는 우리 수출이 새로운 전기를 맞았다.1,430억달러 수준으로 큰 폭의 수입증가 속에서도 240억∼250억달러의 흑자를 냈다.내용도 좋아졌다.주력 수출품이 반도체 자동체 외에 액정표시장치 휴대폰 등으로 확대됐고,중소기업 수출비중이 98년 31%에서 34%대로 뛰었다.98년 17.2%와 24.7%씩 줄었던 일본과 아세안 국가쪽의 수출도 23%,14%가 각각 늘었다. 하지만 우리 수출이 더욱 탄력을 받기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 일부 품목과 일부 지역의 수출 편중이 심하고 원자재나 부품·소재의 수입의존도가 높아 수출을 많이 하면 수입도 덩달아 뛰게 돼있다.급증하는 인터넷 ‘사이버무역’의 강화도 새로운 숙제다. 올해 우리의 수출환경은 녹록치 않다.배럴당 25달러 수준의 고유가 행진이이어질 전망이고,엔화 강세로 일본으로부터의 소재·부품의 수입부담도 늘것으로 보인다.원화의 가치상승도 우리 제품의 가격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요인이다. 조환익(趙煥益) 산업자원부 무역투자실장은 “사이버무역,다품종 소량생산등 새롭게 바뀌는 국제무역의 흐름에 우리 기업들이 연착륙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한편,장기적인 경쟁력을 위해 부품·소재산업의 수출경쟁력 강화에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올해 주력 수출품 전망 올해에도 자동차 반도체 통신기기 등 주력품목을 중심으로 큰 폭의 수출 증가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자동차 지난해 151만대로 10.9%의 수출신장을 기록했던 자동차는 올해 6%늘어난 160만대 수출이 예상된다.대외신인도가 향상됐고‘엔 고(高)’로 가격경쟁력이 높아졌다는 점,신흥개도국 경기회복등의 호재와 세계적인 자동차공급과잉,대우의 해외신인도 추락등 악재가 교차할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인터넷과 컴퓨터 등의 수요증가로 세계시장 규모가 지난해보다 16% 늘어난 1,640억달러에 이를 전망.반면 그동안의 투자 축소로 생산능력이 달리는 상태여서 비교적 높은 가격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 같다.따라서 지난해(11.7%)보다 높은 12.1%의 성장률 속에 213억달러 규모의 수출을 기록할것으로 보인다. ■철강 선진국의 안정성장 및 개도국의 경기회복으로 세계 철강경기는 호전되겠지만 선진국들의 수입규제로 우리의 수출은 지난해보다 0.1% 증가하는데 그칠 전망.예상 수출량은 1,300만t.판재(板材)류만 냉연강판의 생산능력증대로 1% 늘고 나머지 제품은 3% 정도 줄 것으로 보인다. ■통신 휴대폰과 교환기,서버를 중심으로 지난해보다 58.4% 늘어난 96억달러의 수출이 기대된다.지난해 무려 162%의 수출신장률을 기록했던 휴대폰은 올해 60% 늘어난 60억달러어치가 팔릴 전망.서버와 교환기도 각각 42.9,24.7%증가한 30억달러,38억달러로 예상된다. ■가전·컴퓨터 가전부문은 국제적인 판매가 하락 등 악재가 있지만 평면TV,디지털TV 등 고부가가치 제품의 시장전망이 밝다.71억달러어치로 8.5%의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컴퓨터 및 주변기기는 18.4% 늘어난 116억달러로 예상된다. ■섬유 지난해보다 5.8% 늘어난 180억달러의 수출이 예상된다.품목별 예상증가율은 원료 9.7%,사(絲) 7.7%,직물 6.9%,의류 완제품 3% 등이다.유가상승으로 오일달러를 많이 확보한 중동을 비롯,EU 미국 일본 동남아 등지로 많은물량이 선적될 것으로 보인다. 김태균기자 [인터뷰] KOTRA 黃斗淵사장 “우리 경제가 파산위기의 수렁에서 헤쳐나온 지난 2년간은 수출이 우리에게 얼마나 중요한 지를 일깨워준 좋은 계기가 됐습니다.수출증대없이 21세기 한국의 미래를 논하는 것은 무의미합니다” 새 천년의 ‘수출 한국호(號)’를 진두지휘할 황두연(黃斗淵)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사장은 중소·벤처기업의 수출지원과 인터넷무역 활성화에총력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올해 세계 무역환경을 전망해 주시죠. 미국경제의 성장세 둔화,각국의 보호무역주의 경향,고(高)유가 등이 우려되지만 큰 악재는 없다고 봅니다.일본 중국 동남아는 물론,유가상승으로 중동산유국들의 구매력도 늘고 있습니다.엔화의 강세도 계속될 것입니다.때문에지난해보다 7∼8% 늘어난 1,500억∼1,550억달러 정도의 수출이 예상됩니다. ■우리의 수출구조를 진단하신다면…. 수출이 지나치게 외부여건에 좌우된다는 지적도 있습니다만 이는 상당부분어쩔 수 없는 일입니다.세계경기가 호황이어야 수출이 잘되고 적정 환율이지속돼야 제품의 가격경쟁력이 유지되지 않겠습니까.하지만 주력 수출상품이 섬유 가전 등 노동집약적 품목에서 자동차 반도체 조선 통신기기 플랜트 석유화학 휴대폰 등 기술집약형으로 바뀌고 있어 전망이 밝습니다. ■수출을 늘리기 위한 개선책은. 중소·벤처기업을 중심으로 다품종 소량생산 체제 전환이 절실합니다.부품·소재를 국산화해 중간재 수입량을 최소화하는 것도 중요합니다.그래야만수출이 늘수록 수입도 느는 현재의 구조를 바꿀 수 있습니다.금융·물류 등비(非)가격경쟁 요소도 개선해야 합니다.우리의 물류비용은 경쟁국에 비해상당히 높습니다. ■외국인투자의 중요성을 강조하시는데요. 외국자본 유치는 외환보유고를 늘리는 구실 외에 기술과 경영기법의 노하우를 전수받는 장점이 있습니다.동시에 투자국의 시장도 확보해 줍니다.그동안KOTRA는 해외판로 개척에 중점을 두고 외국인투자를 유치해 왔습니다. ■사이버무역이 급성장하고 있는데요. 인터넷을 통한 사이버 무역은 조만간 재래식 무역 규모를 추월,명실상부한‘하나의 세계시장’ 시대를 열 것입니다.제한된 공간에서 마케팅을 했던 기존 관행에 집착하면 도태되고 말 것입니다.우리의 중소·벤처기업들은 다품종 소량생산을 무기로 여기에 뛰어들어야 합니다.KOTRA는 올해 전자상거래알선 사이트를 통합한 ‘실크로드21’프로젝트를 대대적으로 추진할 것입니다. ■‘뉴 라운드’에 기대와 걱정이 교차하고 있습니다. 세계무역기구(WTO)의 새로운 다자간 협상인 뉴라운드 타결은 궁극적으로 우리에게 더 넓은 시장과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할 것입니다.우리의 요구사항을최대한 관철시키기 위해서는 이해관계를 같이 하는 나라들과 공동보조를 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김태균기자
  • [눈앞에 다가온 미래세계] 21세기 가상소설 ‘메뚜기가 뭐야’

    “메뚜기가 뭐야?” 이새록씨는 꼼짝하기 싫어하는 사람이다.“아예 세탁기 속으로 들어가지 그래!”요 며칠 동안은 자동 샤워기의 설치 문제를 놓고 아내와 냉전 중이었다.“당신 그러고도 살이 안찌는 것을 보면 정말 신기해.”“내가 살이 안찌는이유는 생활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항상 생각하기 때문이라구.” “메뚜기가 뭐야?” 이제 갓 학교에 들어간 아들은 이새록씨의 무시에도 불구하고 집요하게 같은 질문을 반복했다.메뚜기라니! 이새록씨는 골치 아픈 버추얼 페트와의 대화를 멈추고 아들에게 메뚜기에 대해 설명해 주었다. “그럼 벌레잖아.” 제 아버지를 닮아 어렸을 적부터 집안에 틀어박혀 컴퓨터 게임에 파묻혀 살던 아들은 바퀴벌레와 파리,모기 등의 해충 이외의 것들은 본 일이 없었기에 메뚜기 같은 곤충조차 벌레라는 혐오스러운 단어로 일축해버렸다.아들의 호기심은 점차 커져만 갈 것이다.이새록씨는 또 하나의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아들에게 인터넷을 통해 궁금증을 풀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기로 마음먹었다.컴퓨터를 잘 다루는 아이는이새록씨의 가르침을 따라 곤충 그림 창고라는웹사이트에 접속하여 금세 풀잎을 갉아먹고 있는 멋진 메뚜기의 모습을 찾았다.메뚜기를 다룬 자세한 설명에는 대부분의 야채를 먹을 수 있다는 설명과함께 키우는 방법까지 곁들여 있었다.이새록씨는 뭐든지 빨리 배우는 아들을보며 자랑스러운 아버지가 되었다는 우쭐한 기분마저 들었다. “메뚜기는 정말 풀밭에 살아?” 웹 사이트를 읽어 내려가던 아들의 말투는 이제 막 발을 내디딘 사이버 세계에 대한 의심으로 가득 차 있었다.어린 나이에 손으로 직접 만져볼 수 없는 세계를 이해한다는 것이 쉽지는 않으리라.자칭 호모 컴퓨덴스라 믿고 있는 이새록씨는 아들에게 사이버는 존재하지 않는 세계에서 존재하는 세계를그대로 반영하고 체계적으로 정리되어 있는 지식을 알려줄 수 있다는 믿음을 심어주는 것이 그의 의무라는 생각이 들었다.마침 아들이 적절한 대답을 해주었다. “메뚜기를 갖고 싶어.” 아들 녀석이 참 효자라는 생각이 들었다.달 체험관의 가상현실에 만족을 못하는 아이들이 우주 여행을 떠나게 해 달라고 조르는 것에 비해 얼마나 돈안 들고 소박한 꿈인가.여름이 지나가고 있었다.자신을 소크라테스라고 믿고 있는 골치 아픈 녀석과도 잠시 떨어져 머리를 식혀야 할 필요가 있었다.이새록씨는 인터넷을 통해 주말쯤 나들이를 떠날 수 있는 곳을 물색했다.그는사이버 스페이스 안에서 시뮬레이션으로 새롭게 조성된 녹음이 막바지에 이른 남한산성의 돌담길을 즐기며 산책을 계획했다.일요일이 되어 고사리 손에 메뚜기를 쥐어주면 아들은 사이버 스페이스에 대한 믿음을 갖게 될 것이고그렇게 되면 호기심이 생길 때마다 아빠에게 물어보지 않고 인터넷을 뒤질것이다. 일요일까지 기다려야 하는 것이 이새록씨에게는 답답한 일이었다.사실,집에서 고객들이 키우는 사이버 페트의 정신 치료와 상담을 하거나 장기간 집을비우는 사람들의 사이버 페트를 대신 맡아주는 이새록씨는 시간의 구애를 받지 않았다.최근에는 사이버 페트를 위한 백신과 장난감의 판매로 짭짤한 수입을 보기도 했다.아들 역시 수업을 빼먹으면 사이버 스쿨에서 지난 수업을받을 수 있었다.하지만,아내의 사정은 달랐다.아내는 병원에서 사용하는 로봇을 만드는 회사에 다니고 있었다.그녀가 하는 일은 병원에 판매된 로봇을수리하러 다니는 일이었는데 지방으로 출장을 가는 일도 잦았고 단잠에 빠져있는 새벽에도 그녀를 찾는 전화가 걸려 오기 일쑤였다.그렇게 부랴부랴 일을 마치고 오면 한다는 말이 로봇의 작동부위에 헐거워진 나사를 하나 돌리고 왔다는 것이었다. “나사 하나를 끼우지 못한단 말야?” “물론이지.수술용 로봇들은 대단히 민감한 기계들이야.나사를 돌리는 데에도 자격이 필요하다구.” 덕분에 상당수의 가사 일을 이새록씨가 떠맡아야 했지만 그 문제로 대판 싸운 후에는 괄괄한 아내에게 일을 그만두라고 말을 꺼낼 엄두조차 내질 못하고 있었다.아내의 꿈은 통일 후 강을 가로막던 철망이 제거되고 선박들이 강화도를 통해 자유롭게 한강으로 들어올 수 있게 됨에 따라 새롭게 꾸며진 강변의 선착장에 자신만의 요트를 장만하는 일이었다.“그깟 요트보다는 인터넷의 바다를 항해하는 것이 볼거리가 더 많아.” “당신이랑은 말이 안 통해.” “누가 할 소리.” 하지만,가사 일이라고 해봤자 특별히 수고스러운 일은 없었다.청소에 신경 쓰지 않기 위해 구입한 거북이처럼 생긴 청소용 로봇이 가끔 장 밑으로 기어 들어가려 했기 때문에 30분에 한번씩 녀석이 제대로 움직이고 있는지 확인하거나 사이버 마켓에 접속해 머드게임을 하듯 상점을 돌아다니며 쇼핑을 하는 것이 전부였다.최근에는 전업주부임을 자랑스럽게여기는 사이버 마켓에서 만난 사내와 집안 살림에 대해 수다떠는 일이 하나늘었다. 일요일 아침,자동차의 충전상태는 오케이였다.일부 돈 많은 부자들이나 거들먹거리기 좋아하는 사람들은 엄청난 세금을 물면서도 가솔린 자동차를 몰았지만 서울 근교에서 움직이기에는 배터리를 이용하는 차로 충분했다.혹시돌아오는 길에 배터리가 방전된다 해도 강변의 전용도로를 이용하면 주행 중충전을 받을 수 있었다. 어렸을 적만 해도 온통 콘크리트로 덮여 있던 한강 고수부지에는 키가 높이 자란 녹색 수풀이 우거지고 다양한 종류의 수목이 자라고 있었다.그에 어울리게 산책로가 이어지며 군데군데 요트 선착장들과 공원이 조성되어 있었다. 강변도로와 미사리를 지나 남한 산성에 도착하니 산성을 따라 올라가는 돌담길은 인터넷을 통해 본 것과 똑같이 푸르른 초목이 우거져 있었다.이새록씨는 프린트한 지도를 들고 아이의 손을 꽉 잡은 채 숲 속을 지나 메뚜기가 살법한 시냇가의 수풀로 들어섰다. “아빠,메뚜기가 어디 있어?” 아들이 자랑스럽게 메뚜기를 잡아오길 기다리던 이새록씨는 직접 팔을 걷어붙이고 메뚜기를 잡기 위해 수풀속으로 들어섰다.하지만,아들의 말대로 메뚜기는 없었다.숲 속에서 쟁쟁거리며 매미가 울고 고추잠자리만이 푸른 하늘을 가득 메우고 있었다.아이는 실망한 얼굴로 이새록씨를 바라보았다.인터넷에 의하면 어린이 자연학습장이라 불리는 수풀 속 어딘가에 분명히 메뚜기가숨어있을 터인데… 이새록씨는 게임세대라 불리는 자신 역시 어렸을 적에 메뚜기를 잡아본 적이 없다는 것을 상기하고는 시골에 사는 처남에게 전화를걸었다.그라면 메뚜기가 어디에 숨어있는지 알고 있을 것이다. “내참,형님도.메뚜기는 시골에도 없어요.환경단체들의 극성 때문에 메뚜기가 넘쳐 나서 농사를 망친 후에야 전국에 세균을 뿌렸잖아요.바로 작년의 일이에요.벼멸구나 메뚜기 같은 녀석들만 싹 해치웠다는데… 몇 년간은 메뚜기 구경하기 힘들 겁니다.그 때문에 초등학교에 다니는 아들녀석 방학숙제로메뚜기를 돈주고 사줬지 뭡니까.” 돈을 주고 살수 있다고? 역시 좋은 세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이새록씨는처남이 가르쳐준 곳에 전화를 걸어 가장 가까운 대리점과 통화할 수 있었다. 그곳에 메뚜기가 있다고 했다.30분이면 갔다올 수 있는 거리였다. “메뚜기는 저 언덕 너머에 있어.아빠가 금방 잡아 올테니까 넌 엄마랑 같이 기다려.” 이새록씨는 대리점으로 차를 몰았다.‘삐삐’거리며 과속 경보기가 울렸다. 딱지를 끊을 뻔 했지만 헤드업 디스플레이에서는 대리점까지의 최단 코스가표시되고 있었기에 길을 헤맬 염려는 없었다. “아이들은 메뚜기보다는 덩치가 큰 사슴벌레나 장수하늘소를 좋아하는데… 하지만,여기 분홍색 메뚜기가 있습니다.우리 회사가 최근에 내 놓은 것인데 유전자 조작을 가했기 때문에 아이들 손을 타지 않고 병에 걸리지 않으며식성도 좋습니다.잘만 키우면 몇 년을 살수 있죠.” “난 초록색 메뚜기가 필요하오.보통 풀밭에 사는 것과 똑같은 놈으로 주시오.” “여기 메뚜기 집과…” 이새록씨는 주인의 말을 끊고는 메뚜기 몇 마리를 딸랑 봉지에 담아 나섰다.예상보다 시간이 많이 걸려 아내가 신경질을 부렸지만 메뚜기를 얻은 이새록씨는 뿌듯한 마음으로 아들을 볼 수 있었다.아들은 아빠가 언덕 너머에서잡았다는 메뚜기를 신기한 눈으로 바라보았다.이 얼마나 좋은 세상인가… 아들은 메뚜기를 거실에 풀어놓고 깡총거리며 쫓아다녔다.이새록씨는 자신을소크라테스라고 믿는 심각한 정신병에 시달리는 ‘어딕이’라는 사이버 페트와 다시 대화를 시도했다. “그러는 자네는 누구인가? 자네 자신을 보게나.” 정말 골치 아픈 녀석이었다.도대체 주인과 어떤 식으로 대화를 주고받았기에 이렇게 건방진 말투를 쓰는 것인지…. “아빠 메뚜기가 밥을 먹지 않아.죽으려고 해.” 아들의 말대로 메뚜기는 넣어준 배춧잎을 조금도 먹지 않았다.병에 걸리지않고 먹성도 좋으며 몇 년을 살수 있다던 메뚜기가 하룻밤을 못 버티고 죽어가고 있었다.이새록씨는 아들 몰래 밖으로 나와 메뚜기를 구입한 대리점에전화를 걸었다. “손님.어제 말씀을 드리려고 했는데 저희가 파는 곤충은 특별한 유전자 조작 때문에 저희 회사에서 만든 모이만 먹습니다.” ◆노성래 1973년 서울출생 고려대 물리학과 졸업 장편 '바이너리 코드' (전2권)
  • 국방부, 강화 순환도로 노반 완공

    국방부는 20일 강화도의 최대 숙원사업인 해안순환도로 건설공사에 군 병력과 장비를 투입,노반조성 공사를 마쳤다고 밝혔다. 국방부에 따르면 강화도의 해안순환도로 건설공사는 97년 5월 인천시와 강화군 합동으로 시작됐으나,지자체의 예산이 부족해 제대로 진척되지 못하다가 육군 야전공병단 1개 중건설중대와 도저·덤프트럭 등 토공장비 58대를투입,돌마루에서 광성보∼초지진∼장흥리에 이르는 19㎞ 구간의 노반조성 공사를 최근 완료했다. 우득정기자 djwoot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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