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강화도
    2026-04-12
    검색기록 지우기
  • 클래식
    2026-04-12
    검색기록 지우기
  • 생계형
    2026-04-12
    검색기록 지우기
  • 사고력
    2026-04-12
    검색기록 지우기
  • 사계절
    2026-04-1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566
  • 지역 플러스

    ●금천구(구청장 한인수)는 3월부터 음식점 등 식품위생업소를 대상으로 위생상태 개선을 위한 식품진흥기금융자를 실시한다.대상은 영업중인 관내 음식점으로,시설개선이나 모범음식점 육성자금은 연 3%,화장실 개선자금은 연 1%의 이자율이 적용된다.890-2360. ●강서구(구청장 유영)는 오는 9월21일 10박11일 일정으로 이탈리아,루마니아,불가리아 등 유럽 3개국을 방문,해외시장 개척에 나설 기업체를 2일부터 모집한다.참여업체에는 KOTRA를 통해 구매자상담 주선과 시장조사 대행 등을 지원한다.2600-6276. ●성북구(구청장 서찬교)는 1일 코치 1명과 선수 4명으로 구성된 여자펜싱팀을 창단했다.선수들은 오는 12일 강화도에서 열리는 ‘2003 세계유소년펜싱대회 파견선수 선발전’을 시작으로 각종 대회에 성북구 대표로 출전한다. ●송파구(구청장 이유택)는 3일부터 관내 7개 주민자치센터에서 ‘송파실버대학’을 운영한다.지난 2월1월부터 60세 이상 노인 가운데 선착순으로 선발된 350여명의 신입생이 수강한다.410-3811. ●동대문구(구청장 홍사립)는 구·동간 통합네트워크 구축에 따라 1일부터 신설동,용두1·2동 등 3개동의 전화번호를 변경,시행한다.문의는 구청 총무과(2127-4039). ●도봉구(구청장 최선길)는 3월부터 ‘깨끗한 도봉을 만들자.’는 취지로 매주 ‘동별 청소의 날’을 정해 운영한다.901-5320. ●영등포구(구청장 김용일)는 방문보건사업을 수행할 가정전문간호사 3명과 일반간호사 2명을 3월3일부터 이틀간 모집한다.선발되면 의료취약계층 가족사정 및 대상자 발견과 방문간호서비스 제공,데이터베이스 구축 등의 업무를 본다.2630-0321.
  • 경기부양 발벗고 나선다...벽걸이TV등 특소세 한시적 폐지·재정지출 확대 추진

    연구개발비 세액공제대상 대기업으로 확대 재경부, 불안심리 확산에 정책기조 급선회 정부는 새 경제부총리 취임과 함께 25일 거시경제정책의 기조를 ‘중립’에서 ‘부양’으로 틀기로 내부 방침을 정하고,경기부양을 위한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이라크전쟁 발발 가능성 등 대내외 여건의 악화로 소비심리가 얼어붙고 수출과 내수도 극도로 위축되고 있기 때문이다.정부는 이에 따라 재정의 조기집행 이외에 소비진작과 기업의 설비투자 활성화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재정경제부는 이같은 방침을 곧 임명될 신임 경제부총리의 업무보고때 적극 건의하기로 했다. 재경부 관계자는 “올해 5%대의 경제성장률을 달성하기 위해 소비진작책을 포함한 다양한 경기부양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재경부는 국채발행과 한국은행의 일시 차입금(최고 5조원) 활용 등과 같은 재정지출 확대를 통해 경기를 부양시키되,내수의 안정적인 기반구축을 위해 PDP-TV(벽걸이 TV) 등 일부 첨단제품에 대해 특별소비세를 한시적으로 폐지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알려졌다.특소세를 없애면 제품가격 인하에 따른 소비증가 효과가 있다. 정부는 또 기업의 투자활력 회복을 위한 방안으로 현재 중소기업에 한해 적용하고 있는 R&D(연구개발)에 대한 세액공제(투자액의 15%) 대상을 대기업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마련중인 것으로 전해졌다.설비투자에 필요한 정책자금과 신용보증 등 기업금융 지원 강화도 검토키로 했다. 재경부는 그러나 가계대출 억제책을 완화하지는 않을 방침이다. 정부는 대기업들의 불안심리를 해소하기 위해 다음달 경제부총리·산업자원부장관·경제5단체장 등이 참여하는 간담회를 개최할 계획이다.산자부·지방자치단체·경제단체 공동으로 기업규제 실태와 규제개혁의 체감도 등을 정기적으로 점검,기업들의 경영환경을 개선하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경부 관계자는 “기업의 설비투자가 움츠러 드는 것은 새 정부의 경제정책 방향이 분명하게 드러나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새 정부가 기업의 불안심리를 해소하고,소비진작책을 적극 펼 때가된 것 같다.”고 말했다. 정부와 한국은행은 경기부양책을 쓰더라도 당분간 금리는 현 수준을 유지할 방침이다.경기침체에는 경제 외적요인의 영향이 더 크며 금리를 낮춘다고 투자가 활성화될 여지는 적기 때문이다. 주병철 안미현기자 bcjoo@
  • 특별기고/ ‘48체제’ 닫히고 ‘02체제’ 열렸다

    냉전의 빙하 속에 갇혀 있었던 애국 에너지가 청아한 애국가 선창소리,자원입대를 위해 미국에서 달려온 국민대표를 포함한 이색적인 국민대표들과 함께 입장한 제16대 대통령과 함께 폭발하였다.쌀쌀하지만 결코 맵지 않은 봄바람도 민의의 전당인 국회의사당을 가득 메워 한반도 자연의 대표단 역할을 당당하게 수행하고 있다. 제16대 대통령 취임식장인 국회의사당은 당면한 위기에 대한 긴장감을 압도하는 희망과 비전으로 가득 찼다.노무현 대통령은 취임사의 서두를 평화와 번영으로 가는 길과 폭력과 침체로 떨어지는 갈림길에 있다는 것을 솔직하게 고백하는 것으로 열었다.당면한 북핵 위기,무한경쟁의 세계로의 개방 압력,안보위기와 경제위기가 겹쳐 있는 상황이라는 것을 분명하게 밝히고 있다.장밋빛 미래만 그리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처한 냉엄한 현실을 확인하는 출발이 오히려 믿음직스럽다. 갈림길에서의 올바른 선택은 지식과 정보의 문제가 아니라 험하지만 보람 있는 길을 택하려는 에너지가 동반되어야 한다.평화와 번영이라는 길로 나아가기위해서는 국민참여가 절대적인 것이다.참여에는 물론 고통분담이 따른다.노무현 대통령은 참여와 더불어 살기를 통해 평화와 번영의 시대를 맞이하자고 취임사에서 밝히고 있다. 냉전과 남북분단 단정 수립으로 출발한 1948년의 ‘48체제’가 공과 과의 자기 사명을 다한 채 막을 내리고 ‘02체제’가 들어선 것이다.냉전시대는 남을 죽여야 내가 살았고 존엄을 말하기에는 생존이 너무 급했다.애국심은 독점되었고 모든 사람은 한두 명의 주인공을 위한 들러리에 불과하였다.애국 에너지를 감금한 상태에서 제2의 개항,제2의 강화도 흑선이 출몰한 상태나 마찬가지인 글로벌리제이션의 파고를 이길 수는 없었다.남들은 국민국가를 새로운 애국 에너지로 다지고 있었다. 블레어 영국 총리는 쿨 브리타니아를 호소했으며 프랑스는 르몽드라는 신문을 중심으로 문화적 예외를 강조하면서 자본만의 세계화를 막는 지성과 지혜의 방패를 마련하고 있었다.민주화가 무조건의 탈 규제와 시장 만능주의로 오해되고 오랜 민주화투쟁을 통해 탄생한 정권이 부패의 회전문에 불과하다는 것이 밝혀지면서 냉전의 철벽은 요지부동으로 보였다.민주화와 공동체 애국심은 냉소의 대상이 되는 것 같았다. ‘02체제’는 언 땅 밑에서 준비되고 있었다.집에서 학교에서 가르쳐주지 않아도 민주주의를 위해 소외된 사람들을 위해 마른 자리를 버리고 어둡고 험한 길을 택하는 사람들은 줄을 이었다.민주화운동의 긴 장정이 왜곡되고 좌절되고 더 나아가 남들의 냉소거리가 될 때도 우직하게 그 자리를 지킨 사람들이 있었다. 그것은 그들이 우직해서가 아니다.다른 방법이 없었기 때문이다.이 땅을 버리고 이민을 갈 수도 없고 그렇다고 생존만을 위해 인간됨을 포기할 수도 없는 그런 사람들이었다. 현실에 지치고 실망하였지만 그들은 그들이 만든 공간 속에서 서로의 존재를 확인했고 혼자가 아니라는 확인만으로 그들의 감금된 에너지는 폭발하였다.그것은 초여름 붉은악마의 함성으로,한겨울 촛불 시위로,그리고 자신이 원하는 대통령을 만들기 위한 행진과 토론으로 이어졌다.2002년은 그렇게 눈에 보이지 않는 곳에서 만들어져 제 스스로 ‘02체제’의 꽃봉오리를 피운 것이다.노무현 대통령은 ‘02체제’의 꽃봉오리 중의 하나이다. 우리 앞에 놓인 개혁의 과제를 달성하기 위해 팔을 걷어붙일 각오를 해야만 ‘02체제’의 꽃봉오리를 활짝 피워 아름다운 사람 꽃이 피어나는 나라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각오와 결의,긴장이 함께한 출발이었다. 이 정 옥 대구 가톨릭대 교수 위클리솔 편집위원장
  • 우리구 의정 이렇게/이봉구 성동구 의장

    *왕십리 뉴타운 주민의견 최대 반영 “감시와 견제라는 의회 본연의 임무를 충실히 이행해 주민의 권리를 찾아주는데 앞장서겠습니다.” 이봉구(55) 성동구의회 의장은 18일 “집행부와 의회가 서로의 임무에 충실할 때 지방자치가 발전한다.”며 자신의 ‘의회론’을 피력했다. 이를 위해 이 의장은 “지역별 실정을 고려하지 않은 조례 제정이나 주민에게 부담을 주는 각종 규제,현실성이 떨어지는 자치법규 정비 등에 적극 나설 생각”이라며 의정 방향을 밝혔다. 그는 또 “낮은 재정자립도를 감안해 예산심의를 강화하고 선심성 행정과 불요불급한 예산편성이 되지 않도록 감시를 철저히 하겠다.”며 의회의 원초적 기능 강화도 강조했다. 특정 현안에 대해서는 행정사무 조사를 조속히 시행,정책시행의 문제점과 그 효과를 철저히 살펴 집행부의 업무가 보다 효율적으로 이뤄지도록 할 계획이다. 이 의장은 “왕십리 뉴타운 개발,청계천 복원사업 등 굵직굵직한 지역 개발사업에 주민들의 의견이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는 각오도 비쳤다.아울러 “적극적인 자세로 자신의 업무를 수행하는 공무원은 각종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도록 의회차원에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성동구의원 20명 가운데 13명이 초선인 점을 고려해 대학교수 등 외부 전문가뿐 아니라 전문위원,담당공무원 등을 초청해 교육과 토론회를 갖는 등 연구·노력하는 의회를 만들어 갈 복안이다. 특히 이 의장은 ‘의원의 전문성 제고’가 그 어느 때보다 강조된다고 말한다. 그는 ‘별정직 전문위원’을 주창하는 등 자치 의회의 효율적인 운용을 위한 제도적 뒷받침에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이동구기자 yidonggu@
  • 빙어낚시 명소 소양호 입맛·손맛 한번에

    “야! 빙어다.” 강원도 인제군 소양호 상류 신남선착장 앞 얼음판.얼음구멍을 둘러싸고 쭈그리고 앉아 이제나 저제나 빙어를 기다리며 몸을 꼬던 아이들이 새끼손가락만한 빙어 한 마리가 낚싯줄에 달려 올라오자 자지러질 듯 좋아한다. 어린아이를 둔 가족에겐 겨울철 추억거리로 빙어낚시만한 게 없다.비싼 낚시도구도,별다른 기술도 필요 없다.3000원짜리 견지낚시 하나씩 들려 미끼만 끼워주면,얼음구멍에 낚싯줄을 드리우고 군소리 없이 빙어를 기다린다. 빙어(氷魚)는 글자 그대로 얼음물고기다.봄부터 가을까지는 수온이 낮은 물속 깊숙한 곳에서 살다가 겨울철이면 수면 가까이 올라와 얼음 밑에서 산다고 해 빙어란 이름이 붙었다.10월이 되면 다 자랐다가 얼음이 얼 때쯤 가장 고소한 맛을 내는데,비늘이 없고 크기가 작아 민물고기 중에선 드물게 통째로 즉석에서 회로 먹는 어종이다. 반투명하면서 속이 비어 있어 공어(空魚)라고도 하는데,충북 제천 지역에선 아직도 공어란 표현을 더 많이 쓴다.이곳에선 해마다 정월대보름을 전후해 ‘공어축제’가 열리기도 한다. 빙어낚시는 간단하다.먼저 인근 낚시점이나 슈퍼 등에서 견지낚시 세트와 미끼를 산다.견짓대와 낚싯줄,낚시바늘을 포함한 세트 값은 3000∼4000원 정도.플라스틱으로 만든 릴대도 5000원 정도면 구입할 수 있다.미끼는 한 통에 2000원 정도 하는데,한 가족이 온 종일 쓸 만큼 충분하다. 얼음판에 자리를 잡으면 끌을 이용해 지름 한뼘 정도 크기의 구멍을 뚫는다.끌은 인근 낚시점이나 옆사람에게 빌리면 된다.빙어잡이용 낚싯줄엔 바늘이 7개 달려 있는데,바늘마다 살아 있는 구더기 꼬리부분을 꿰어야 한다.몸통 부분을 꿰면 구더기가 금방 죽어 빙어를 유인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낚싯줄 끝에 달린 봉돌(납덩이)이 바닥에 닿을 때까지 줄을 풀었다가 찌를 이용해 봉돌이 60∼90㎝ 정도 뜨도록 한다. 찌가 쏙 들어가면 빙어가 걸렸다는 신호.살짝 채어 올리면 된다.너무 세게 채면 빙어 입이 떨어져 나가므로 주의해야 한다.빙어는 주로 무리를 지어 다니며 먹이활동을 하는데,수심이 깊은 골 지역에 많다.자리에 따라 다르지만 서너시간 동안 수십마리는 어렵지 않게 낚을 수 있다. 잡힌 빙어는 즉석에서 초고추장에 찍어 먹어야 제맛이다.쌉쌀하면서도 상큼한 오이향을 내는 게 특징.야채를 썰어 넣어 빙어와 버무린 무침회도 맛있다. 살아 있는 것을 통째로 먹기를 꺼리는 여성이나 아이들은 튀김을 좋아한다.요즘엔 아예 식용유와 튀김가루를 미리 준비해 즉석에서 튀겨먹는 사람도 있다.인근 식당에선 회와 튀김 외에 빙어를 간장에 달게 조려내기도 하는데,달착지근하면서 고소한 맛이 밥 반찬으로 그만이다. 얼음구멍을 둘러싸고 옹기종기 앉아 빙어회와 튀김을 먹으며 소주잔을 기울이다 보면 하루가 짧기만 하다.소양호에선 인근 주민들이 얼음썰매장을 운영하고 있어 잠시 낚시를 접고 아이들과 함께 썰매를 타며 동심에 빠져보는 것도 재미 있다. 소양호 신남선착장에 가려면 44번 국도를 따라 양평,홍천을 지나간다.인제에 가까이 이르면 왼쪽에 소양호 상류가 나오고 신남선착장이 보인다. 글·사진 인제 임창용기자 sdragon@kdaily.com ★여행 가이드 ●빙어낚시 준비물 낚시세트와 미끼등은 낚시터 인근 낚시점에서 구입하면 된다.낚시터 입구보다는 홍천에서부터 길옆에 늘어선 낚시점 등에서 사야 좀더 싸다.동상을 입지 않도록 두꺼운 외투와 모자,장갑은 필수.작은 아이스박스나 스티로폼,돗자리 등 깔고 앉을 만한 것도 준비하자.얼음판 위에 돗자리를 펴고 끓여 먹는 라면 맛도 일품이다. ●숙박 선착장이 있는 남면 신남리 일대에 구림장(033-461-6017),국제여관(〃-461-6172) 등 여관이나 소양호민박(〃-461-7927) 등 민박집을 이용하면 된다. ●주변 가볼 만한 곳 기린면 방동리의 방태산 자연휴양림과 북면 용대리의 용대 자연휴양림이 가볼 만하다.방태산 휴양림(033-463-8590)은 구룡덕봉과 주억봉 계곡이 만나는 곳으로,천연림과 낙엽송 인공림이 어우러져 겨울철이면 눈덮인 설경이 찬탄을 자아낸다.특히 마당바위와 2단폭포 인근 경치가 포인트다.숙박할 수 있는 휴양관과 산책로 등을 갖추고 있다. 진부령 정상 부근에 위치한 용대 휴양림(〃-462-5031)은 설악산과 동해로 통하는 46번 국도와 접해 있다.매봉산,철정봉으로부터 형성된 계곡을 따라 흘러온 물이 휴양림 중앙으로 흐르고 있어 숲과 조화를 이룬다. ★여기도 잘 잡혀요 소양호 이외에도 강원도의 춘천호,의암호,파로호 등 대형 호수들은 모두 손꼽히는 빙어낚시터다. 특히 춘천호는 서울과 가까워 많은 사람들이 몰린다.2월 말까지 얼음낚시가 가능하다.동틀 무렵과 해질 무렵에 많이 낚이는데,씨알이 굵어 회보다는 튀김으로 즐기기에 알맞다.경춘국도를 따라 화천호 이정표를 보고 들어가면 된다.문의 강변낚시(033-263-2884). 충북 진천과 음성에도 빙어를 낚을 만한 저수지가 많다.연곡지,백곡지,사미지,사정지 등이 손꼽히는 빙어터.그중에서도 사미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은 알짜 낚시터로 수질이 깨끗하고 수온이 차 고소한 빙어 맛이 최고로 꼽힌다.문의 진천 중부첫낚시(043-532-0151). 음성의 사정지는 음성에서 괴산방면으로 이어지는 지방도 옆에 있다.13만여평에 달하는 대형 저수지다.접근성이 좋아 사람들이 많이 몰려 복잡한 게 흠.좀 한적한 데를 찾아 인근의 하당지나 구인지에서 낚시를 즐기는 사람들도 있다.문의 음성 털보낚시(043-882-2888). 서울 인근에선 강화도의 분오리지나 장흥저수지가 찾을 만하다.주말이나 휴일엔 사람들이 몰려 손맛을 제대로 보기 어려우므로 주중에 찾는 게 유리하다.
  • 올 내셔널트러스트 후보지 선정

    충남 태안의 신두리 해안사구와 대천 선교사 휴양지,인천 중구 근대문화유산 밀집지역 등이 내셔널트러스트(자연신탁국민운동)후보지로 선정됐다. 사단법인 한국 내셔널트러스트운동(www.nationaltrust.or.kr)은 27일 이들 후보지 3곳에 대한 매입운동을 올해 전략사업으로 확정했다. 내셔널트러스트란 시민들의 자발적 모금이나 기부·증여를 통해 보전가치가 있는 자연이나 문화유산을 확보한 뒤 영구적으로 보전·관리하는 운동이다. 19세기말 영국에서 처음 시작됐으며,현재 영국 토지의 1.5%,해안지역의 17%가 이 같은 방법으로 시민들에 의해 관리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1997년 광주 무등산 난개발 방지를 위한 소규모 활동에서 시작,2000년 사단법인체 창립을 계기로 본격화됐다. 내셔널트러스트운동은 지난해 멸종위기 식물인 매화마름의 군락지로 알려진 강화도의 논 800평을 매입,최초의 자연유산으로 확보하는 성과를 올렸다.지난달에는 서울 성북구에 있는 미술사학자 고(故)최순우 선생의 고택을 사들여 시민문화재 1호로 탄생시켰다. 이번에 새로 보전이 추진되는 신두리 해안사구는 도로건설과 건물신축 등으로 외부 토양이 유입되면서 달맞이꽃,망초,쑥 등 사구 고유종이 아닌 외래종 식물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곳이다.무분별한 개발행위를 제한하고 해안사구를 관리해야 한다는 지역내 여론이 높다. 내셔널트러스트는 1단계로 ‘신두리 트러스트’를 조직,일부 토지의 기증·매입운동을 펼치고 주민참여형 생태마을을 조성,신탁참여자를 위한 환경학습과 생태관광지로 활용할 계획이다. 동인천역∼자유공원∼월미도로 이어지는 인천 중구 일대는 개항기 외교 중심지.당시 일본과 중국의 건축물이 대규모로 들어섰고 식민지 시기 도시계획이 시행되면서 근대초기 계획도시의 원형을 고스란히 간직한 곳이다. 내셔널트러스트는 인천시 등 지자체와 협조해 보전사업추진단을 구성,개항 및 역사박물관 등을 건립한 뒤 국제 건축비엔날레를 유치하는 등 근대문화유산의 보전을 위한 콘텐츠를 개발한다는 구상이다. 식민지 시기와 미 군정기,한국전쟁을 거치며 외국인 선교사의 별장들이 들어선 대천해수욕장 인근의 소나무 숲도 보전지역으로 선정됐다. 최근 이 지역에서는 난개발로 별장들이 철거되고 있는 데다 대규모 군 휴양시설 예정지로 결정돼 40∼50년생 소나무가 무더기로 벌목되고 있다. 김상완 공동대표는 “우리에게도 예로부터 자연자원과 문화유산을 동네 주민이 공동 소유해 영구 보전하던 전통이 있었다.”면서 “시민 참여를 높여 100년 뒤에는 영국처럼 국민의 5%가 회원으로 참여하는 운동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이세영기자 sylee@
  • [우리고장 NGO] 인천 녹색연합

    인천의 환경문제와 관련된 현안에는 인천녹색연합이 있다고 보면 틀림이 없다. 지난 93년 창립된 이 단체는 대규모 공단 등이 밀집돼 대기오염이 심하고 녹지공간이 적은 인천에서 ‘환경파수꾼’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인천의 명산인 계양산을 살리기 위해 지난해 4월 ‘계양산을 사랑하는 사람들’이라는 모임을 결성,매월 넷째주 일요일에 회원들이 모여 정화활동은 물론 등산로 실태조사 및 복구,생태터널 건설 등을 펴고 있다. 같은 시기에 생겨난 ‘늘푸른 청량산을 가꾸는 사람들’은 셋째주 일요일 모임을 갖고 나무이름표 달아주기,생태계 조사,숲속음악회 등을 전개하고 있다. 장수천·굴포천·승기천 등 인천의 대표적인 하천을 살리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정화활동을 펴는 한편 지난해 6월부터 10월까지 시청·구청 등 관공서와 각급 학교를 돌며 하천생태 사진전시회를 열었다. 올해부터는 인천 앞바다 보전활동에 주력할 방침이다. 세계적으로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강화도 남단과 영종도 개펄을 살리기 위해 오염행위에 대한 감시활동을 펴고무의도와 강화도에 추진중인 골프장 건설을 적극 저지할 방침이다.특히 옹진군 신도와 시도 사이에 건립된 연도교의 수로가 협소해 생태계가 파괴되고 있는 현실을 고려,지자체에 대안 마련을 요청하기로 했다. 국책사업인 경인운하 건설 백지화운동에도 적극적이다.운하가 건설될 경우 인천이 남북으로 갈라져 자연생태계가 단절된다며 다른 시민단체들과 연대해 건설 반대운동을 펴고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이 단체가 중점을 두는 것은 미래를 짊어질 청소년들에게 환경보전의 중요성을 심어주는 사업이다. 이를 위해 지난 99년부터 매월 둘째주 일요일 초등학교 3∼6학년을 대상으로 ‘생태기행’을 실시하고 있다.섬과 개펄,철새도래지 등 어린이들에게 환경에 대한 인식을 심어줄 수 있는 곳이면 어디든지 달려간다.최근에는 계양산 뒤편에 있는 다남동 농장에 텃밭을 마련,어린이들이 직접 농작물을 재배토록 하고 있다. 유종반(46) 사무처장은 “환경보전의 수혜자가 될 청소년들에게 자연을 체험하고 스스로 보존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
  • 구체화 되는 盧노믹스/장애·노인·여성 고용확대 골자

    직원중 장애인 많은 스웨덴 삼할그룹 모델 고령화사회 대비·비정규직 보호강화도 눈길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의 국정운영 스타일과 철학은 그동안 다섯 차례의 국정토론회를 거치면서 김대중(金大中·DJ) 대통령의 그것과 차별화·구체화되고 있다. 여성·노인·장애인 등의 유휴인력을 교육·노동 등 제도적인 분배정책을 통해 성장동력으로 연결시키겠다는 ‘참여복지’정책의 윤곽도 잡히고 있다.민간기업의 장애인 고용비율을 높이고,중증장애인을 위한 장애연금제를 도입하겠다는 의지에서 그의 스타일과 철학의 일단이 엿보인다.직원 3만명이 대부분 장애인이고,이 가운데 중증장애인이 70% 이상인 스웨덴의 삼할(samhall)그룹 같은 모델을 추구한다는 것이다.고령화 사회를 맞아 고령사회대책기본법을 제정한다는 계획도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극빈층에 대한 기초복지를 강화하는 현 정부의 ‘생산적 복지’와 차별성을 찾을 수 있는 대목이다. 전체 근로자의 56%를 넘는 비정규직 근로자들의 보호를 강화하되,정규직에 대한 유연성을 높이겠다는 노당선자의 발언은 앞으로 노동정책의 방향타로 받아들여진다.기업들이 해고가 어렵자 비정규직 채용을 늘린 점에서 불가피할 경우 정규직을 해고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얘기다.공정질서 가운데 기업의 투명성 제고를 위한 연결납세제도는 기업들이 도입을 요구하고 있던 터여서 이른 시일내 도입될 것으로 보인다.하지만 인수위 관계자는 “공익소송제 등의 도입은 시간을 갖고 중장기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盧) 노믹스’는 DJ노믹스와 근본적인 차이점이 많지 않은 것 같다는 게 경제관료들의 분석이다.각론에서 장애인·노인·여성정책이 보다 구체화됐을 뿐이라는 분석이다.하지만 노 당선자의 국정운영 스타일은 크게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인수위에 파견된 한 관료는 “토론 과정에서 공무원들이 전문성을 갖추지 않으면 굉장히 어려움을 겪을 것 같다.”면서 “자신의 업무뿐 아니라 연계돼 있는 다른 부처의 업무도 꿰뚫고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노 당선자는 국정토론회에서 “과학기술정책 집행의 방향이 과연 합리적인가.”“산·학·연 협력의 현주소는 어디에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졌다.정해진 메뉴만 외우는 식으로 회의에 참석했다가는 곤욕을 치를 수 있음을 시사한다. 박정현기자 jhpark@
  • 시민단체 첫 ‘부부 사무총장’/환경연합 총장에 서주원씨 확실 女聯 남윤인순 총장과 ‘선의 경쟁’

    우리나라 시민운동 사상 처음으로 부부 사무총장이 탄생한다. 여성단체연합의 남윤인순 사무총장과 환경운동연합의 서주원 사무처장 부부가 화제의 주인공이다.19일 환경운동연합의 사무총장 선거를 잠정 집계한 결과,서 처장의 당선이 사실상 확정됨에 따라 두 사람은 시민단체 첫 부부 사무총장으로 기록되게 됐다. 환경운동연합의 한 관계자는 “서 후보가 상대 후보를 250여표 차이로 앞섰다.”면서 “20일 오전 당선자를 공식 발표한다.”고 말했다. 서 처장은 이날 “최종 발표를 앞둔 시점에서 입장을 밝히기 곤란하다.”며 말을 아꼈다. 하지만 남 사무총장은 “원칙과 현장경험을 두루 갖춘 만큼 헌신성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조직을 잘 이끌어나갈 것”이라며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두 사람은 1978년 여름 학생운동을 하다 처음 만났다.당시 서 처장은 서울대 공대에 다니던 운동권 학생이었고,남 사무총장은 수도사대(현 세종대)에서 ‘알아주는’ 여학생 운동가였다.남 사무총장은 “농촌활동에서 보여 준 남편의 성실과 열정에 감동했다.”면서 “3년간 함께 야학활동을 하다 81년 결혼했다.”고 말했다. 결혼 직후 남 사무총장은 인천여성노동자회 사무국장을,서 처장은 인천노동운동단체협의회 대표를 맡아 인천지역 노동운동을 이끌었다.그러다 90년대에 접어들면서 독자적인 길을 걸었다. 남 사무총장은 94년부터 여성단체연합에서 활동하며 영·유아보육법 개정,호주제 폐지 운동 등을 주도했고 99년 사무총장에 취임했다.서 처장은 인천 환경운동연합에서 일하며 굴업도 핵폐기장 백지화 운동,시화호 살리기,강화도 갯벌 보전운동 등을 이끌었다. 이세영기자 sylee@
  • 선택2002/분야별 정책 전망

    1.정치 국민이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를 선택한 이유중에 하나는 노 후보가 고질적인 지역감정을 청산하고 숙원이던 국민통합을 이룰 최적임자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노 당선자는 영남 출신이면서도 호남을 근거지로 하던 당에서 대선 후보로출마,이전의 어느 후보보다 전국적으로 비교적 고른 지지를 얻었다. 이런 노 당선자의 특징은 과감한 정치개혁 공약으로 집약된다고 볼 수 있다. 국민경선제도를 정착시키고 상향식 공천제도를 도입함으로써 정당의 체질을민주적으로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노 당선자는 민주당의 환골탈태를 위해 이미 당명 개정과 인적청산 의지도내비친 바 있다.정치자금 문제에 있어서도 역대 어느 대통령보다 자유로울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당선 전 거리 유세 때마다 “나는 계파도 없고 측근도 없다.”고 강조했고,유력한 경쟁 상대였던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를 ‘낡은 정치’세력으로 몰아세우기도 했다.그의 강렬한 정치개혁 의지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노 당선자는 국회의 행정부 견제기능도 강화한다고 약속했다.대통령과 야당 대표의 회담 정례화를 통해 국회의 위상을 높일 것이라고 공약했다.국회가권위를 찾음으로써 정당의 싸움터로 전락하는 것을 막겠다는 심산이다.책임총리제 도입에 대해선 공약 실현이 주목된다.후보단일화를 통해 결과적으로일등공신이 된 국민통합21 정몽준(鄭夢準)대표와 어떤 식으로 권력분할이 있을지도 관심대상이다. 정치개혁 의지만큼 권력형 비리에 대해서도 엄격하게 대처할 것을 장담했다.검찰총장 등에 대한 인사청문회 실시와 대통령직속 비리조사처의 설치 등이 눈에 띈다.부패방지 관련 법안의 신설 또는 강화도 비중있는 공약이다. 대통령 자신을 포함한 고위공직자는 단순히 재산 내역만 공개하는 것이 아니라 재산 형성과정도 밝히기로 해 청렴하게 반평생 이상을 산 사람만 고위직에 오르게 될 전망이다.특히 노 당선자 스스로 김대중(金大中) 정부의 인사정책을 실정으로 비판했던 만큼 새 정부의 인사 정책은 신중하고 사려깊을것으로 기대된다. 지방행정 개선의 백미는 행정수도의 충청권 이전이다.선거기간 중에 엄청난 국민적 논란을 불러온 공약인 만큼 취임 1년 안에 국민투표를 부쳐 세부 계획을 수립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역대 정권도 정치개혁을 부르짖고 정치자금의 투명성을 강조했으나납득할 만한 성과를 거두지 못한 것으로 평가된다.따라서 당선자 자신의 의지와 국민적 성원이 공약 실현 여부를 좌우한다고 볼 수 있다. 김경운기자 kkwoon@ 2.경제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는 유세장이나 혹은 정책토론장에서 “국가경쟁력의 핵심 요체는 투명하고 공정한 시장경제시스템”이라고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그의 경제공약 중에 관치경제적 시각을 반영한 대목들이 눈에 띈다.이에 대해 노 당선자는 “공정한 자율경쟁을 해치는 조세정책의개선 및 재벌 등에 대한 규제는 불가피한 조치”라고 대답했다. 경제정책의 기조는 성장과 분배가 조화를 이루는 가운데 재벌정책 등에선김대중(金大中) 정부의 규제 대책을 유지 또는 강화한 편이다. 조세정책에서도 기업활동을 적극 돕기 위해 법인세를 인하하긴 하되 대기업은 예외로 했다.재벌을 겨냥해 상속·증여와 관련된 재산 증식의 징후가 보이면 증가액 모두를 세금으로 물리는 ‘완전 포괄주의’를 채택할 방침이다.재벌 규제책에는 이밖에도 출자총액제한제도 유지,집단소송제 도입 등이 있다. 그러나 건전한 기업활동에 대해선 정부의 행정규제를 대폭 완화하겠다는 입장이다.인·허가 제도를 정비하고 불필요한 준조세도 폐지한다는 방침이다. 기업환경을 개선하는 동시에 해외투자를 적극 유치하고 여성과 고령자의 경제활동 참가율도 높이면서도 신규 일자리를 5년간 250만개 만들겠다고 공약했다.그러면 7%대의 고도 성장이 가능하다는 주장이다.노 당선자는 특히 동북아 경제의 중요성을 유세 때마다 강조했다. 그는 “10년 안에 세계 경제의 중심이 동북아가 될텐데 이를 대비해 동북아의 중심이 한반도가 되도록 해야 한다.”고 구체적인 비전을 내놓았다.정부가 직접 동북아 프로젝트를 주도하면서 ‘동북아 특수’를 통해 21세기 우리나라의 위상을 한단계 높인다는 야심찬 계획이다. 노 당선자는 행정수도를 이전하기로 약속한 2010년까지 세계무역 8대강국,4대 산업강국, 4대 과학기술강국을 달성할 수 있다고 확신하고 있다. 특히 그 자신이 정보통신 등 첨단 과학기술분야에 대해 높은 이해와 기대를갖고 있다.이는 벤처기업 등에 대한 집중 육성으로 반영될 전망이다.의지대로 실천만 된다면 우리는 제2의 코스닥 붐을 기대해도 좋을지도 모른다. 노 당선자의 무주택 서민을 위한 주택보급 정책도 확고한 편이다.2003년부터 5년간 250만호를 건설한다는 목표 아래 주택보급률을 2006년 100%,2007년 110%를 달성한다는 포부다.그러나 엄청난 물량의 주택보급 정책은 경제사회적 환경과 관련이 커 실현 여부가 주목된다. 김경운기자 3.통일.외교.안보 노무현(盧武鉉) 대통령당선자의 대북정책은 김대중(金大中) 정부가 추진해온 ‘햇볕정책’의 기조를 크게 벗어나진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노 당선자는 그동안 “대북정책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신뢰와 지속이 필요하다.”면서 “이번 대선에서 냉전희구세력이 힘을 얻게 된다면 다시 한반도 정세는 강대국이 주도하는 과거로 돌아갈 것”이라고 주장해왔기 때문이다.북한 핵 문제와 관련해서도 “한·미·일 3국은 모두 상호 긴밀히 협의하고 평화적인 해결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대화를 통한 평화적 해결’을 강조해왔다. 다만 ‘햇볕정책’의 명칭 및 추진과정은 현 정부와 차별화를 이룰 것으로보인다.노 당선자는 현 정부 대북정책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남남 갈등을 유발한 국민적 합의의 부족으로 보고 야당과의 합의절차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명칭도 ‘햇볕정책’ 보다는 ‘남북화해협력’또는 ‘평화번영정책’을 선호해 왔다. 한반도 문제를 비롯한 대외정책에서는 ‘주도권’이라는 단어가 화두(話頭)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그는 “동맹관계를 중시하되 한국과 협의없는 미국의 일방적인 대북정책은 있을 수 없다.”며 자주적인 한·미관계를 강조해 왔다.또 동북아시아 새 질서의 형성과정에서 한국의 주도권 확보여부가 한반도 평화와 안정 및 선진국 진입 성패를 좌우한다고 보고 있다. 한·미 주둔군지위협정(SOFA) 개정과 운영체제의 개선도 적극 추진될 전망이다.노 후보는 이와 관련,“대통령이되면 제일 먼저 불평등한 SOFA를 고치겠다.”면서 “이른 시일내에 미국 부시 대통령을 만나 SOFA를 개정해야 한다는 국민의 뜻을 가감없이 전하겠다.”고 말했다. 노 당선자는 일반 현역병 복무기간을 일차적으로 24개월,점진적으로 22개월까지 단축하는 것을 비롯,예비군 복무기간도 5년으로 단축할 것을 약속했다. 홍원상기자 wshong@ 4.사회 .복지 노무현(盧武鉉) 정부가 들어서면서 여성·노인·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와서민·중산층의 권익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노 당선자는 그동안 자신을 서민의 고통을 누구보다 잘 아는 후보라고 강조해왔기 때문이다. 사회적 변화의 바람은 노 당선자의 대선공약을 통해 구체화되고 있다.여성분야에선 보육료 50%의 국가 지원,여성관리직 임용목표제 도입 등을 통해 여성의 사회참여 기반 마련을 약속했다. 여성의원 비율을 지역구 30%,비례대표 50%로 확대,여성 일자리 50만개 창출,호주제 폐지도 밝혔다.또 노인예산을 1% 확충하고 ‘고령사회대책기본법’을 제정하는 등 노인문제도 제도적으로 다룰방침이다. 농어민의 안정된 생활을 보장하기 위해 농업 예산 10% 확보,농어촌특별세 기한 연장,직접지불제 확대 등도 약속했다. 서민과 중산층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필수 예방접종의 무상 실시 확대,임산부와 영·유아의 무료 건강진단,5대 암·만성질환에 대한 국가 관리 등‘평생건강관리체계’를 마련하기로 했다.암·난치병 등 중증 질환에 대해선 진료비 총액 상한제도를 도입,서민층의 부담을 줄일 것을 다짐했다. 대입수학능력시험 제도는 당분간 계속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노 당선자는“장기적으로 대학의 자율성 강화와 학생들의 선택권 확대 차원에서 대입제도를 개선해 나가겠다.”고 전제하면서 “현행 수학능력제도의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5일 근무제도 조기에 실시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노 당선자는 “기업의 규모나 여건에 따라 유예기간을 두거나 또는 순차적으로 실시한다고 하더라도 일단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해왔다.언론도 일대 변화를 거칠 것으로 예상된다.언론개혁에 대한 노 당선자의 원칙과 소신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그는 “우리 언론도 달라져야 한다.”면서 “사주 스스로 소유와 경영을분리하고 편집권에 간섭하지 않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홍원상기자
  • [녹색공간] 후손의 생명까지 착취하는 개발

    “영국의 풍요를 위해 지구의 절반이 필요하다는데 인도가 영국처럼 살려면 도대체 얼마나 많은 지구가 착취되겠는가?” 60여년 전 간디는 이렇게 탄식했다고 한다.간디는 한 나라의 낭비를 위해 다른 나라의 사람과 자원을 착취하는 제국주의를 비난한 것이다.그로부터 두 세대가 흐른 지금,대부분의 식민지를 포기한 영국은 60년 전보다 훨씬 잘 산다.그 점에서 인도도 마찬가지일 것이다.그때나 지금이나 식민지 하나 없는 우리나라도 60년 전의 영국보다 잘 살고 있을 게 틀림없다. 2000년 어린이날,전국에서 모인 ‘미래세대’들은 새만금 간척사업이 벌어지는 갯벌에 모여 ‘미래세대 환경 소송단’을 발족했다.“개발 권리는 현재와 미래세대의 개발과 환경 수요를 동시에 충족시켜야 한다.”고 밝힌 ‘리우환경선언’ 제3조의 강령을 들춰볼 필요도 없이,“자연은 후손에게 빌려온 것”이라는 경구를 새삼 따질 것도 없이,조상에게 물려받은 새만금의 광활한 갯벌 1억 2000만평은 매립해서 땅을 나누어 가질 현재세대보다 이 땅에서 지속적으로 건강하게 살아야 할 미래세대의 몫이다.따라서,자신의 몫을 착취하지 말아달라는 미래세대는 현재세대가 만든 법에 호소하려고 모인 것이다. 헌법상 재산권과 환경권의 주체로서 권리 능력이 있는 미래세대의 자연자원 ‘향유권’을 침해한 이유를 들어 그 환경소송을 법정 대리한 어른들은 공유수면 매립 면허권을 가진 해양수산부 장관과 간척사업 시행자인 농업기반공사를 고발했지만,갯벌은 미래세대들의 ‘생명권’에 가깝다.생산되는 수많은 먹을거리와 막대한 산소만이 아니다.자연 정화 능력이 빼어나고 다양한어패류의 산란장인 갯벌에는 수많은 조개들이 서식하는데,탄산칼슘으로 구성된 패각이 성장함에 따라 지구온난화가 예방된다.갯벌은 후손의 허파요,콩팥이고,자궁인 것이다. 우리나라를 포함해 착취할 식민지가 없는 현재의 많은 국가들이 지구의 절반을 쥐락펴락했던 60년 전의 영국보다 잘 사는 비결은 무엇일까.새만금 갯벌이 매립되고 아마존이 파괴되는 작금의 세계 상황에서 충분히 짐작할 수있듯이,후손의 자원을 착취하기 때문이다.강화도와 서해안,남해안에 이르기까지 무시로 매립됐거나 매립되고 있는 갯벌,한계 징후가 나타났음에도 반성하지 않는 현재세대의 지속 불가능한 자원 과소비,이런 것들이 지구온난화를 가속화할 뿐 아니라 대책 없는 폐기물을 미래세대로 떠넘기고 있지 않은가.사막화,오존구멍,생물종 멸종행진들은 어떤 미래를 경고할까. ‘인클로저 운동’을 자연을 사유화한 부자들의 횡포로 간주하는 제레미 리프킨은 현재세대의 분별 없는 개발을 “후손의 생명에 말뚝을 박는 자본의인클로저 운동”으로 성격 규정한다.남의 나라 자연과 자원과 백성을 착취하며 부를 챙겼던 제국주의는 이제 ‘거대자본’이 되어 자신의 사욕을 위해후손의 생명까지 노리고 있다는 주장이다.유전자 조작 농산물로 세계의 부를 거머쥐려는 자본은 자신들의 배타적인 생명 연장을 위해 후손의 생명까지착취하는 생명복제를 온갖 미사여구를 동원하며 감행하지 않는가. 다행스럽게도,“환경적으로 건전하게 지속 가능하게 하자.”는 공감대가 국제적으로 확산되고 있다.정치·경제·사회·문화에서 국가·계층·성별·민족 사이의 공평하고 지속 가능한 내일을 후손의 처지에서 계획하자는 다짐이 1992년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올해 요하네스버그까지 메아리치고 있다.3김 시대를 넘는 새로운 정권의 탄생을 눈앞에 두고 있는 이때,우리도 개발일변도였던 오욕의 역사를 청산해야 하지 않을까.곧 이 땅의 유권자가 될 미래세대를 먼저 생각하는 선거권자와 피선거권자의 분별을 기대하고 싶다. 박병상 인천 도시생태 연구소장
  • 고둥류 암컷이 사라진다 환경호르몬 영향 성전환

    환경호르몬(내분비계 장애물질)의 영향으로 전국 해안에 서식하는 고둥류(사진)에서 성전환 현상이 급속히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부경대학교 손민호(해양과학공동연구소) 박사 등 연구팀에 따르면 지난 98년 10월부터 1년간 동해안 거진에서 서해안 강화도까지(제주도 포함)전국 27곳의 해안에서 채집한 1832개체의 육식성 고둥(4종) 표본을 정밀 분석한 결과,대부분 암컷이 ‘성전환(Imposex) 현상’을 일으키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전국 해안에 광범위하게 진행되고 있음이 조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연구 결과는 최근 중국 칭다오에서 열린 ‘북태평양 해양과학위원회(PICES)’에서 ‘한국 해안 고둥류의 성비와 성전환’이라는 제목으로 발표됐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대수리와 뿔두드럭고둥,입뿔고둥,어깨뿔고둥 등 채집된 고둥류 4종 모두 성전환 현상을 보였으며,특히 동남해안 지역에서는 암컷개체를 찾아보기 힘들었다. 대수리의 경우 표본 채취지점 27곳 가운데 13곳에서 암컷 개체가 모두 성전환 현상을 보였으며,나머지 지점에서도 대부분 60∼90%대의 높은 수치를 나타내 전국 해안에 걸쳐 성전환 현상이 만연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팀은 이같은 현상이 선박 페인트 등 각종 오염원으로 인해 발생한 유기주석화합물(TBT)과 유기인산화합물(TPT) 등 환경호르몬이 해안에 서식하는고둥류에 영향을 미쳤기 때문으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 성전환 현상은 암컷 고둥이 외부 영향에 따른 호르몬 장애로 수컷 생식기를 발달시키며,‘수컷화’를 진행시키다 결국 암컷 생식기에 이상을 일으켜 폐사하게 된다. 손 박사는 “청정해역으로 알려진 동해안에서까지도 심각한 성비 파괴현상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
  • 오피니언 중계석/ 국가경쟁력 강화전략 토론회 “국토균형발전기금 6조 규모 조성을”

    국토연구원과 서울시립대는 21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한 국토 및 서울시 발전전략 토론회를 가졌다.이날 토론회에서는 우리 국토와 수도 서울이 갖고 있는 잠재력과 경쟁력을 더 높일 수 있는 여러가지 방안들이 제시됐다.주제발표 내용을 정리한다. ◆중앙부처 지방이전해야(국토연구원 박양호 박사) 수도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약간의 제도 개선에만 의존하는 방식에서 탈피,대형 프로젝트와 과감한 제도 개선을 병행해야 한다.특히 일부 중앙행정부처의 지방 이전·분산 추진이 바람직하다.중앙부처가 모범을 보임으로써 이전의 파급효과가 크고 과거 정부에서 볼 수 없었던 국토 균형발전을 위한 특단의 대책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이전으로 인해 국무회의나 부처간 협조,국회관계 등에서 생길 일시적 애로사항은 고속기간교통망,정보통신망 등을 활용해 해결할 수 있다고 본다. 지방의 거점도시를 중심으로 50만평 안팎의 산·학·연·관 복합지구를 만든 다음,균형 선도도시 특구로 지정해 세제혜택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부여할것을 제안한다.이를 위해 중앙정부 내에 범정부적 추진체인 ‘균형 선도도시 발전중앙기획단’을 설치,대상도시 선정 및 발전계획 수립 및 조정 등을 할 것을 제시한다. 지역별로 특화된 경쟁력 기반 강화도 시급하다.우선 상대적으로 취약한 지방의 기술인프라를 보강하기 위해 충남 광주 전남 대구 경북 등 지방의 테크노파크 조성을 조속히 마쳐야 한다.지방대학의 분야별 전문화·명문화 전략지원도 필요하다. 지역균형 개발사업을 현실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6조원 규모의 국토 균형발전기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현재 부처별로 지역 균형개발사업의 하나로 개발촉진지구 사업,오지·도서개발사업,농어촌 정주권사업 등 상대적으로 낙후된 지역에 대한 지원사업을 시행 중이나 체계적인 지역개발보다는 나눠먹기 성격이 짙다. 지원대상도 대부분 도로 등 사회간접자본 사업에 한정되는 실정이다.이를 위해 현행 토지관리 및 지역균형개발 특별회계,지방교부세·지방양여금·국고보조금 등을 정비하고 국세와 지방세를 조정할 것을 제안한다. ◆‘엔터프라이즈 구역’제 도입해야(정창무 서울시립대 교수) 서울시의 지역 균형발전 전략으로 도시계획적 차원에서 ‘엔터프라이즈 존(Enterprise Zone)’제도 도입이 필요하다고 본다. 이는 영국의 환경교통지역성 장관이 지정하는 토지이용제도다.경제적으로 쇠퇴하고 물리적으로 퇴락한 특정지역에 대해 기존의 다양한 제도적 장벽을 없애 새로운 경제활동을 활성화시키는 것이다.서울시도 이 제도를 도입,낙후지역에 대한 정비를 도모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건물이 아니라 고용의 지역분산을 중심으로 강남·북 균형개발을 추진할 것과 강북의 쇠락지구 중 사례지역을 선정,엔터프라이즈 존 제도 적용 가능성을 모색할 것을 권고한다. ‘거리 테마파크’ 조성계획도 보완할 필요가 있다.현재 인사동이나 대학로 등 거리 살리기와 걷고 싶은 거리 만들기에 대한 다양한 정책 제안들이 있으나 성과가 미미한 실정이다.상암동 디지털 미디어시티(DMC)의 거리 연구성과를 참조,기존 시가지 지역에 적용할 수 있는 개발기법을 만들 것을 제시한다. 서울시가마련한 계획에 따르면 DMC를 방문하는 사람들은 휴대전화나 단말기를 통해 주변 영화관의 상영영화 목록을 살펴보고 공원에서 여유를 즐기는 순간에도 네트워크를 통해 전세계와 연결할 수 있게 된다.가로등의 밝기도 보행자의 평균체온과 활동수준에 따라 달라진다. 지하철역사 공간도 지식정보 도서관으로 조성해야 한다.현재 지하철역 공간은 기본적으로 승차표 구입이라는 제한된 용도로 사용되고 있고,공간에 여유가 있을 경우 독서휴게실이나 만남의 장소,지하상가 등이 조성돼 있다. 이러한 역사공간을 사이버쇼핑이나 이메일 전송 등을 할 수 있도록 정보통신기반을 제공함으로써 효율적으로 활용하자는 것이다. 정리 박현갑기자 eagleduo@
  • “전국체전 보러 제주에 옵서예”내일부터 7일간 열전

    “푸른 꿈,힘찬 기상,한라에서 세계로.” 제83회 전국체육대회가 9일 오후 3시 제주 종합경기장에서 화려한 개막식을 갖고 열전 7일에 들어간다.이번 대회는 개최지 선정 때부터 우여곡절을 겪었다.월드컵과 아시안게임 뒤에 열리는 바람에 각 시·도가 유치를 꺼린 가운데 제주가 98년 이후 4년만에 재유치해 어렵사리 대회가 성사됐다. 이번 대회에는 아시안게임을 빛낸 스타들이 고향의 명예를 걸고 대거 출전하는 등 역대 최대규모인 2만 2176명(임원 5033명·선수 1만 7143명)이 참가한다.육상 수영 롤러스케이팅 세팍타크로 등 38개 정식종목과 2개 시범종목(소프트볼·트라이애슬론)이 치러진다. 이번 대회 성화는 돼지 콜레라의 유입을 막기 위해 사상 처음으로 강화도 마니산 대신 한라산 백록담에서 7일 채화됐다.봉송길에 오른 성화는 244명의 주자에 의해 도내 44개 구간을 돈 뒤 개회식 때 메인스타디움에 점화돼 오는 15일까지 제주시 오라벌을 밝히게 된다. 이기철기자 chuli@
  • 뉴타운 개발 발표 ‘요란’ 후속 ‘실종’

    서울시가 ‘강북 뉴타운’ 개발계획을 발표한 이후 보름이 지나도록 ‘개발구역 지정 고시’ 등 후속 조치를 취하지 않아 해당 자치구와 민원인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이들 지역에서는 이미 위장 전입자가 급증하고 투기 조짐마저 보이는 등 사업 추진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음에도 정작 서울시는 6일 현재까지 뉴타운 개발예정지인 은평·성동·성북구 등 해당 자치구에 어떠한 관련 지침이나 공문 등 후속 행정 조치를 내리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해당 자치구 담당자들은 폭주하는 각종 질의에 적절히 대처하지 못해 곤혹스러워하고 있다.심지어 개발예정지의 ‘정확한 경계지점(구획)’조차 알려주지 않는다며 불만을 토로한다. 뉴타운 개발예정지인 성동구 상왕십리동의 한 직원은 “시범지구로 선정된‘1구역’이 정확히 어디인지 모르겠다.”면서 “주민들의 문의에 잘 모르겠다는 답변만 하고 있는 형편”이라고 말했다. 또 이들 자치구는 뉴타운예정지에 대한 ‘건축허가제한’ 사실도 이날 언론을 통해 처음 접했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이같은 시의건축제한조치가 법적 구속력이나 효력이 없다고 강조한다. 건축을 제한하려면 도시계획법상의 절차에 따라 해당지역을 도시개발구역이나 재개발구역 등으로 ‘고시’해야 한다는 것. 시가 지금까지 이를 이행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토지나 건물 소유주가 당장이라도 건물 신·증축 허가를 신청할 경우 일선 자치구가 이를 반려하거나 막을 법적 근거가 없다고 강변했다. 실제로 상왕십리동의 경우 1·2·3 구역별로 ‘주민협의회’를 구성,“재개발법에 의한 민간사업을 추진하겠다.”며 벌써 시와 엇갈린 목소리를 내고있다. 이와 함께 위장전입 단속 강화도 개발구역 지정 고시나 ‘기준시점’이 마련되지 않은 상태에서 전입자의 위장 여부를 판단하는 것 또한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입장이다. 일선 구 관계자는 “시가 개발계획을 발표만 하고 고시나 ‘자치구 협의’등의 행정 절차를 신속히 밟지 않아 벌어지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
  • [대선후보 정책검증] (1-2)정치·지방자치분야

    대한매일은 정치,행정,경제,사회,문화 등 각 분야의 전문가 1326명으로 명예논설위원 및 자문위원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또한 공정하고 분석적인 여론조사,정책대결 유도 및 인물 검증을 위해 한국조사연구학회(회장 朴龍治 서울시립대교수),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KSDC·소장 李南永 숙명여대 교수)와 함께 대선 여론조사위원회와 분석위원회를 구성했습니다.대한매일은 이들 전문가들의 자문을 받아 주요 대선 후보들의 정책검증 시리즈를 시작합니다.각 대선후보들에게 보낸 질문서는 명예논설위원 및 자문위원들로부터 e메일을 통해 의견을 수렴했습니다.대선후보의 답변서를 놓고 대한매일 정책분석팀이 본지 명예논설위원들로 구성된 전문가들의 견해를 들어 정책 비교 및실현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했습니다.대선후보들에 대한 정책탐구는 정치,경제,공공,교육,남북 및 외교,사회,의약분업 및 연금,문화·기타 등 8개 분야로 나눠 진행할 예정입니다. 1. 정치개혁과 개헌 대통령에게 집중된 권력을 해소하기 위해 총리의 권한과 역할을 보장하겠다는것에 주요 후보들의 의견은 비슷했다.후보들은 ‘좋은 대안’을 제시했지만,문제는 과연 실현될 수 있을까 여부로 모아진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는 “총리의 권한과 역할을 보장할 것”이라며 “청와대 비서실은 참모와 보좌기능만 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그는 “국회의 권능과 역할을 정상화하겠다.”며 “대통령이 여당을 장악하고 이를 통해 국회를 좌지우지하는 관행을 청산하겠다.”고 밝혔다.또 검찰과 국가정보원 등 국가기관의 중립성과 독립성을 보장해 권력의 시녀가 아닌 국민을 위해 봉사하도록 할 방침이다.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도 총리의 헌법상 권한을 최대한 보장하겠다고 강조했다.그는 “총리의 장관임명 제청권 및 해임건의권을 실질적으로 보장하겠다.”고 약속했다.또 국무회의 및 장관회의를 활성화하겠다고 밝혔다.장관의 책임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국민통합21 정몽준(鄭夢準) 의원도 책임총리제를 구현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밝혔다.대통령은 외교·국방·안보·통상분야를 책임지고,총리는 내치분야를 관장토록하겠다는 게 정 의원의 구상이다.민주노동당 권영길(權永吉) 후보는 분권화,3권분립의 실질화와 국회의 권한강화와 활성화를 통해 대통령의 권력집중을 해소하겠다고 약속했다.내각제 개헌에 대한 입장은 조금씩 달랐지만 긍정적인 것 같지는 않았다.이회창 후보는 “내각제로 개헌하지 않더라도 헌법 정신을 잘 살려나간다면 제왕적 대통령제 폐단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권영길 후보는 “내각제 개헌에 반대한다.”고 분명히 했다. 노무현 후보는 “임기말에 개헌에 대한 국민의 의견을 묻고 국민적 합의가 있으면 개헌을 추진하겠다.”면서도 “개헌을 해도 내각제로 할지,프랑스식 대통령제로 할지,(순수)대통령제로 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국민의사에 따르겠다.”고 설명했다.정몽준 의원은 “국민다수의 의사가 수렴되면 집권 이후 생각해볼 일”이라고 답변했다. 중앙당과 지구당 폐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다소 엇갈리는 편이다.중앙당을 없애는 데 찬성하는 후보는 없지만,정몽준 의원은 중앙당사를 없애고 원내정당으로 전환시켜야 한다고 밝혔다.이회창후보는 중앙당과 지구당을 축소해야 한다고 밝혔다.노무현 후보는 “중앙당 기능은 정책·미디어 중심으로 전환해야 한다.”면서 “지구당은 폐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대통령 직속기구인 감사원을 국회로 넘기는 안에 대해서는 약간의 시각차를 보였다.이회창 후보는 “국회 본연의 기능인 예산감사 강화를 위해 감사원을 국회로 넘길 필요가 있다는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개헌사항”이라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취했다.노무현 후보는 “찬성이지만 헌법개정사항”이라며 “헌법이 개정되기 전이라도 국회가 감사원에 대한 감사를 청구할 수 있는 제도를 만들어야 한다.”며 이 후보보다 적극적인 편이었다.정몽준 의원은 “긍정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답변했고,권영길 후보는 “감사원을 독립기구화하고 그 권한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곽태헌기자 ■전문가 분석 - 개헌없으면 정치개혁 공염불 ‘실질적인 총리의 권한 보장’이든,‘책임총리제’든 후보들의 공약은 모두 1997년 대선에서 나온 것들이다.문제는 실천이긴 하지만,현행권력구조로는 이마저도 쉽지 않다. 우리는 대통령제의 많은 부작용을 봐왔다.지금까지 중론은 인치의 문제,즉 대통령이나 측근의 잘못으로 그 책임을 돌렸다. 그러나 문제의 핵심은 권력이 대통령에게 지나치게 집중됐다는 데 있다.감사원의 국회 이전이든,중앙당·지구당 폐지든 정치개혁과 관련된 모든 문제가 여기에 걸린다.선거공영제법 등이 안 되고 있는 이유도 근본적으로는 권력구조 문제와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개헌 없이는 정치개혁을 이루기 어려우며 이에 대한 공감대가 정치권에 형성되고 있다.현행 헌법은 지난 87년 정치권내 타협의 산물로,15년이 지나면서 많은 문제가 도출된 게 사실이다. 개헌논의는 이번 대선이 끝나고 대통령이 솔선해서 논의를 주도해야 한다.차기정권의 원활한 국정운영을 위해서도,건전한 야당 육성을 위해서도 내각제가 됐든 이원집정부제가 됐든 개헌논의가 바로 시작돼야 한다. 안순철 단국대 교수 2. 권력형 비리 척결 주요 후보들은 권력형 비리를 없애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내놓았다.한나라당이회창 후보는 대통령 친·인척의 부패와 비리를 막기 위해 부패방지위원회 산하에 별도의 감찰기구를 설치하겠다고 약속했다. 고위공직자는 직계 존·비속의 재산을 등록하도록 하고,감사원에 공직자의 재산등록사항을 실사(實査)할 수 있도록 하는 권한을 주기로 했다.또 국회에는 ‘권력비리조사 특별위원회’를 설치해 권력형 비리 의혹에 대한 국정조사권을 갖도록 할 방침이다.공무원 처우를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것도 권력형 비리를 뽑는 대안으로 제시했다. 민주당 노무현 후보는 대통령 및 고위공직자의 직계 존·비속 재산공개 의무화에 대해선 이회창 후보와 같다.대통령 친·인척과 고위공직자 등의 비리를 감시하기 위해 고위공직자 비리조사처를 설치하고,부정부패 사범에 대한 사면과 복권은 엄격히 하기로 했다. 국가정보원장·검찰총장·경찰청장 등 주요 기관의 장에 대한 인사청문회확대도 공약으로 제시했다.100만원 이상 정치자금을 기부할 때에는 수표사용을 의무화하는 등 정치자금 투명성 확보도 권력형 비리를 막으려는 대안으로 제시했다.공직자윤리위원회의 기능 강화도 강조했다. 국민통합 21 정몽준 의원은 국가정보원장,감사원장,검찰총장,경찰청장,금융감독위원장,공정거래위원장 등 6대 권력기관의 장도 인사청문회를 거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정치자금 실명법을 제정해 음성적인 정치자금을 막고,공직자 비리척결을 위해 수사권을 가진 전담기구를 설치해 고위공직자 재산형성과정을 검증하는 안도 내놓았다.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는 부정축재 재산을 환수하겠다고 강조했다.또 정치부패 및 권력형 비리 범죄자에 대한 공무담임권 및 사면권 제한을 법적으로 강제하는 것을 공약으로 제시했다.공무원 노조와 노동자의 경영 참가를 합법화·활성화해 부정부패에 대한 내부 감시를 제도화하겠다고 말했다. 부패방지위원회에 조사권을 부여하는 방안과 공익제보자를 보호하고 보상기준을 대폭 개선해야 한다는 데에는 주요후보들이 한 목소리를 냈다. 금융정보분석원(FIU)에 국내금융거래 계좌추적권을 부여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이회창 후보가 다소 신중한 입장인 반면 다른 후보들은 모두 ‘찬성’이라고 답변했다.이 후보는 “정치적 오·남용 방지장치를 강구한 뒤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곽태헌기자 tiger@ ■전문가 분석 - 공약입법화 실천의지가 중요 각 후보들이 권력형 비리를 막기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기로 대선공약을 발표한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다. 그러나 후보들의 공약과 별도로,대선기간을 앞두고 각 정당 의원들이 실제로 어떻게 정치개혁법안을 처리하는지가 더 관심이다.후보가 아무리 좋은 대선공약을 발표해도,각 정당에 소속된 국회의원들이 나서서 입법화하지 않는다면 대선공약은 지켜질 수 없다. 따라서 유권자들은 후보와 별도로 각 정당의 실제 움직임과 동향을 대선후보 선택기준으로 삼고,이들이 정치개혁법안 처리에 얼마나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 금융정보분석원(FIU)에 금융거래 계좌추적권을 부여하는 방안은 섣불리 도입을 주장하기보단 신중론을 펴야 할 것으로 보인다. FIU 정보에 접근하기 쉬운 여당이 야당 탄압 수단으로 계좌추적 정보를 이용할 우려가 크기때문이다.따라서 현 금융실명제 법안과 적당히 조율해,사생활 보호가 가능한 절충안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이정희 외대 교수 3. 지역감정 해소 각 후보들은 지역감정 해소에 강한 의욕을 보이면서 다양한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와 국민통합 21 정몽준 의원은 지역간 갈등의 원인인 특정지역 인사편중을 막기 위해 인사탕평책을 대안으로 내놓았다.이 후보는 또 외부 전문가를 포함한 ‘지역균형발전 심의위원회’를 설치,인사와 예산의 편중 현상을 방지할 방침이다.정 의원은 예산지원에 있어서도 편향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점을 약속했다. 민주당 노무현 후보는 국회의원 선거구를 중대선거구제로 바꿔 지역감정을 뿌리뽑겠다고 밝혔다.특정정당이 특정지역을 싹쓸이하는 현상을 막아 지역감정을 막아보겠다는 것이다.지방자치단체장과 광역의회 의장이 추천한 인사로 구성된 ‘국가균형원’도 설치할 방침이다.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도 국회의원 선거구제를 바꾸는 것을 대안으로 보는 점에서 노 후보와 비슷하다.그는 “국회의원 선거구를 대선거구제로 바꾸고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를 도입하는 게 지역감정을 해소하는 방안”이라고 지적했다.대통령선거를 결선투표제로 바꾸는 것도 지역감정 해소에는 도움이 된다고 판단하고 있다.행정수도 이전에 대해서는 주요 후보들은 다양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행정수도 이전을 제안한 노무현 후보는 물론 적극적이지만,다른 후보들은 실현 가능성이 없다는 이유로 소극적이다. 노무현 후보는 효과적인 균형발전을 위해서는 행정수도의 충청권 이전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이전 비용은 토지매입과 청사건축 등에 물가와 지가상승률을 고려해도 5조 5000억원이면 충분하다는 판단이다. 이에 대해 이회창 후보는 중앙정부 이전은 서울에 꼭 있을 필요가 없는 부처부터 이전하되,행정수도 전체를 옮기는 것은 비현실적이라는 판단이다.대신 ‘균형분산 5개년 계획’을 수립,각 지역의 특장을 살려 기능별 수도를 건설하는 균형분산 발전방안을 내놓았다. 정몽준 의원은 중앙정부 이전은 중앙행정기능과 연관된 지역부터 단계적으로 이전하되,대기업 본사도 지방으로 옮기도록 유인책을 마련할 방침이다.그러나 청와대를 지방으로 이전하는 것은 반대했다.오히려 청와대의 비서실 기능을 축소,작은 정부를 지향하는 게 낫다는 것이다.권영길 후보는 행정수도이전은 필요하지만,지방분권화가 선행된 뒤 논의돼야 한다고 밝혔다. 김재천기자 ■전문가 분석 - 일관성있는 해소방안 밝혀야 각 후보들이 지역감정 해소 및 행정수도 이전 등에 대해 내놓은 제안들이 현실적으로 이뤄진다면 나름대로 지역감정 해소나 균형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정작 중요한 것은 실현 가능성이다.제안된 정책들이 실현되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그 후보가 추구하는 전체 정책방향과 모순이 없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각 후보 및 정당이 제시하는 정책이념과의 일관성 여부를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아쉽게도 정책 대부분이 참모들과 자문팀에 의해 좋은 것들로만 모자이크 처리된 느낌이 든다.지지율이 떨어지는 지역을 선심성 정책으로 공략하는 듯한 인상을 지울 수 없다. 이렇게 만들어진 정책이 다른 정책과 충돌되거나 전체적 정책방향과 일치하지 않는다면 언제 어떤 방식으로 바뀔지 모르는 일이다. 결국 후보들은 큰 정책방향을 제시하고 이에 따른 일관성 있는 지역감정 해소방안을 밝혀야 할 것이다. 정용덕 서울대 교수 4. 지방자치 개선 각 후보들은 모두 신중한 입장 속에 사안별로 구체적인 보완책을 제시하고 있다. 시·도와 시·군·구,읍·면·동 등 현행 3단계 지방조직을 2단계로 줄이는 방안에 대해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는 개편은 필요하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지자체 자율에 맡겨야 한다고 밝혔다.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와 민주당 노무현 후보,국민통합21 정몽준 의원은 장기적으로 검토해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하면서도 구체적인 방안은 제시하지 않았다. 기초단체장의 임명직 전환에 대해서는 이 후보는 반대,정 의원은 신중 검토 입장이다.노 후보는 임명제 전환보다 기초단체장의 불법행위에 대한 주민소환제 도입을 제안했다.권 후보는 선출직 유지를 주장했다. 기초단체장의 정당공천 배제에 대해선 이 후보와 정 의원은 긍정 검토 입장인 반면,노 후보와 권 후보는 풀뿌리 민주주의를 구현하고 책임정치를 위해 원칙적으로 정당공천제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방의원의 유급화와 정책보좌관제 도입은 ‘신중 검토’ 입장인 이 후보를 제외하고는 모두 긍정적이다. 노 후보는 지방의원 선거구를 중·대선거구로 전환,의원 정수 축소를 전제로 유급제를 도입하되 보수는 대통령령이 정하는 범위 안에서 각 지자체가 재정 여건을 고려해 조례로 정하도록 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정책보좌관제는 국회의 동의를 거쳐 광역의원에 한해 적용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정 의원은 기초·광역 의회의 통폐합 문제와 지방재정 문제 등까지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권 후보는 현행 무보수 명예직이 소규모 지자체에만 어울리는 제도인 만큼 대도시 지역만이라도 유급직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 ■전문가 분석 - 학계개선안 대부분 수용 안돼 전반적으로 지방자치 관련 정책이 미약하고 그동안 학계를 통해 제안된 지방자치제도 개선책이거의 수용되지 못했다. 예를 들어 ‘주민직접발안제’와 같이 참정권을 강화하는 제도나 교육·경찰자치 등 지방분권형 장치가 고려돼 있지 않아 과연 자치활성화의 의지가 있는지 의구심이 든다. 특히 지방자치를 좀더 활성화하는 데 주안점을 두기보다는 하나의 구조조정 대상으로 보고 있지 않나 생각이 들 정도다.기초단체장의 임명직 전환은 지방자치를 하지 말자는 발상과 다름 없다. 또 지방의원 유급화와 정책보좌관제 도입도 기초·광역에 차등을 둬서는 안 된다. 오히려 농촌이나 기초단체가 전문화를 더 필요로 하고 있다. 기초단체장의 정당공천 배제는 양론이 있다. 암암리에 내천되고 있는 기초의원까지 전면 허용하자는 주장도 있으나 우리 정당정치의 현실을 볼 때 책임정치 구현보다는 각종 폐단이 더 많아 일시적으로 정당공천을 배제할 필요가 있다는 게 학계와 시민단체의 중론이다. 육동일 충남대 교수
  • 강화 돼지 콜레라 발병 직후 수도권에 무더기 출하

    인천시 강화군에서 최근 돼지콜레라가 발병한 직후 이 지역 돼지가 무더기로 수도권 지역 도축장에 반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인천시에 따르면 인천 S식품의 강화지역 돼지 반입량이 평상시 하루평균 100마리 정도였으나 7일 오후부터 8일 새벽 사이에는 무려 390여마리로 급증했다.돼지콜레라가 발생한 화도면 상방리 노모(46)씨 농장에서 지난 4일 출하된 돼지 48마리가 김포에서 도축되는 등 강화지역 돼지가 최근 무더기로 인천,부천,김포,서울 독산·가락동 등 수도권지역에서 도축,시중에 유통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시는 이날 강화지역 돼지의 출하를 금지하고 기존 반출 돼지 수거에 나서는 한편 이 지역 돼지 도축을 강화도축장과 인천 S식품으로 제한했다.또 노씨 농장 반경 3㎞ 이내에서 사육중인 21농가 9510마리에 대해 감염여부 조사에 들어갔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
  • 단군주제 남북 공동학술대회 연다, 개천절날 평양서 전문가들 참여

    단군을 주제로 한 남북한 공동학술회의가 개천절인 새달 3일 오후4∼7시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 개최된다고 남한측 단군학회(회장 윤내현)가 23일 밝혔다.이번 ‘단군 및 고조선에 관한 력사학자들의 공동 학술토론회’는 북한사회과학원 조선력사학회(회장 허종호)와 단국학회가 공동주관한다.대회 공동의장은 북한측 허종호 회장과 남한측 김정배 단군학회 명예회장(전 고려대 총장)이 맡는다. 학술대회는 북한측 정창규 력사연구소 소장과 남한측 윤내현 단군학회장의 사회로 진행되며 북한측에서 손영종(사회과학원) 남일룡(김일성종합대학) 한선홍(김형직사범대) 서국태(사회과학원) 김유철(김일성종합대학) 박사 등 전문가들이 발표자로 나선다. 남한측에서는 이형구(선문대) 최광식(고려대) 정영훈(정문연) 윤내현(단국대) 김상일(한신대) 교수가 주제별 발표를 할 예정이다. 남북한 양측은 학회가 끝난 뒤 공동보도문을 발표하며 학회 발표내용은 책으로 간행하기로 했다.주제발표 내용은 다음과 같다. ▲단군 및 고조선 관계 비사들에 대한 리해(손영종)▲평양지방의 고대 성곽(남일룡)▲고조선의 건국과 그의 사회적 성격에 대하여(한선홍)▲최근에 평양지방에서 발굴된 단군조선 초기의 유적 유물(서국태)▲고조선의 중심지와 령역(김유철)▲강화도의 단군사적과 단군 관계 사료(이형구)▲남북한 ‘단군’인식편차의 극복 방안(최광식)▲단군민족주의의 회고와 과제(정영훈)▲단군조선 도읍의 위치 문제(윤내현)▲단군신화에 나타난 조화의 논리(김상일) 연합
  • 남북軍 DMZ 지뢰제거/ ‘대결’ 銃놓고 ‘화합’ 길닦기

    비무장지대(DMZ)가 19일 열렸다.경의선 및 동해선 철길을 내기 위한 첫 작업이긴 하지만 휴전 이후 50년 만에 남북 군대가 적대관계를 털고 힘을 모아 새 길을 뚫는 정지작업에 착수한 것은 의미가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번 지뢰제거작업은 한반도의 심장에 박힌 파편을 제거,피의 흐름을 원활하게 하는 것”이라면서 “남북한 군대간 역사를 새로 쓰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민감한 제거작업-군은 이날 남방한계선 철책문을 열고,공사구역에 굴착기와 공압기 등 장비 60여대와 파괴병과 탐색병 등 공병부대 400여명을 투입했다. 군사보장합의서에 따라 남측은 남방한계선에서부터 북쪽으로,북측은 북방한계선에서부터 남쪽으로 군사분계선을 향해 지뢰를 제거해 나가기로 했다.그러나 양측 작업부대의 거리가 400m 이하로 좁혀지면,서로 마주치지 않도록 월·수·금은 북측이,화·목·토는 남측이 작업하도록 했다.작업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이며,작업부대는 작업시간이 지나기 전에 작전을 끝내고 DMZ에서 나와야 한다. 지뢰제거구역의면적은 경의선 부근 22만 5800㎡,동해선 부근 2만 5800㎡로 미확인지뢰가 각각 1500여발,400여발이 묻혀 있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군은 이들 지역을 수목지대,옛 주거지역,습지 등 3가지로 나눠 지형특성에 따라 작업을 벌이기로 했다. ◆구체적 방법은-비무장지대의 60%를 차지하는 수목지대에서는 간이파괴통을 던져 대량폭발을 유도하는 6단계 재래식 방식으로 지뢰를 제거하기로 했다.파괴병이 미확인구역에 간이파괴통을 던져 지뢰를 대량 폭발시킨 뒤 탐색병이 들어가 공압기로 분진을 치워 불발된 지뢰를 탐색하는 것이다.군은 지뢰가 수십년 동안 땅속에 묻혀 나무 뿌리와 뒤엉켜 있을 것이라고 보고,불발지뢰도 수작업을 통해 폭발시키기로 했다. 비수목지대 가운데 옛 주거지역에서는 지난 2000년 43억원을 들여 구입한 독일과 영국제 지뢰제거장비인 마인 브레이커,리노,MK-4 등 장비 3대를 동원하기로 했다. 이들 장비는 시속 1.2㎞로 전진하며,앞에 달린 도리깨로 30∼50㎝ 깊이로 땅을 뒤엎어 아래에 묻힌 지뢰를 폭파시킨다.지뢰폭발시 충격에 견딜 수 있도록 중량이 무거우며,탑승자 보호를 위해 앞유리에 방탄코팅이 돼 있다.군은 이날 장비 3대를 모두 경의선 공사구역에 투입했으며,동해선 공사구역을위해 MK-4를 추가 구입하기로 했다. 작업에 투입된 1공병여단 김혜환(金혜煥·육사36기) 중령은 “장병들이 무사히 지뢰를 제거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여기겠다.”면서 “연휴중에도 추석당일 하루만 쉬고 작업을 계속한다.”고 밝혔다. 오석영기자 palbati@ ■이모저모/ 첫날 장병 500여명 투입 사상 처음으로 비무장지대(DMZ) 지뢰 제거작업이 시작된 19일 아침부터 경기도 파주 도라산역 부근 철책선 앞에는 독일제 지뢰제거 장비인 리노와 마인 브레커,굴착기,구급차 등 각종 장비와 군 병력이 대기했다. 철책선 부근 철로에는 서울 56㎞,평양 205㎞가 표시된 이정표가 세워져 있어 눈길을 끌었다.작업부대가 들어갈 수색로는 두세 사람이 간신히 지나다닐 수 있을 정도로 좁았다. 오전 9시 남방한계선 철책선 제2통문이 열리자 특공부대 경계병력 100명이 K-1 소총으로 경계총 자세를 취한 채 DMZ 안으로 들어갔으며,곧 수풀에 가려져 시야에서 사라졌다.1공병여단 김혜환(金혜煥) 중령은 “남북군사보장 합의에 따라 경계병력은 100명을 넘지 못하고,실탄은 개인당 30발씩 장전한다.”고 설명했다.이어 지뢰제거작업을 벌일 파괴병과 탐색병 등 1공병여단 장병 400여명이 군복 위에 주황색 방호복을 입은 채 DMZ 안으로 투입됐고 그뒤를 이어 지뢰 탐지를 위한 군견과 통신병이 들어갔다. 각종 장비중에서는 지뢰제거 장비 마인 브레커가 선두로 투입됐다.마인 브레커가 굉음을 내며 철로를 따라 통문을 지나자 굴착기,크레인,덤프트럭,구급차 등이 뒤를 이었다. 이날 공사 현장에는 국내 취재진은 물론 AP통신,일본 아사히신문 등 외신취재진 10여명도 나와 취재경쟁을 벌였다. 한편 북한측도 이날 비무장지대에서 분주하게 공사를 벌이는 모습이 목격됐다.우리측 관측소에서 망원경을 통해 북한군 30여명이 북쪽 비무장지대에 있는 부서진 사천강 철교의 교각 주변을 오르내리는 장면이 눈에 띄었다. 오석영기자 ■남북4㎞·동서155마일 무력충돌방지 지대로 ◆비무장지대(DMZ·demilitarized zone) 지구상에 유일한 분단국가간 비무장지대로서 국제사회가 한반도 정세를 설명할 때 반드시 예로 꼽히는 긴장의 상징이다.지난 53년 7월27일 설정됐다.유엔사와 북한군이 ‘한국 군사정전협정’을 체결하면서 군사분계선(MDL) 남북 양쪽 지역 2㎞를 무력충돌 방지를 위해 만들었다.군사분계선은 강화도 서해 끝섬 말도에서 강원도 고성 명호리에 이르는 155마일. 비무장지대 내에서 남북을 오갈 수 있는 구역은 판문점 주변의 공동경비구역(JSA).JSA내 유엔사군과 북한군은 군사분계선을 오가기도 했으나 76년 8월 북한군의 도끼 만행사건으로 통행이 중단됐다. 비무장지대 내엔 또 ‘민간인 비무장지대 출입에 관한 협의’에 근거,남측 ‘자유의 마을’과 북측 ‘평화의 마을’이 있다. 김수정기자
  • 강화초지대교 8년만에 개통

    지난 94년 민자유치 사업으로 착공된 뒤 공사중단 등 우여곡절을 겪어온 ‘강화초지대교(제2강화대교)’가 8년만인 29일 개통된다. 인천시는 28일 경기도 김포시 대곶면 약암리와 인천시 강화군 길상면 초지리를 잇는 폭 17.6m(왕복 4차선),길이 1200m,접속도로 2400m의 초지대교가 29일 개통된다고 밝혔다. 초지대교는 강화 동남단인 길상면 초지리 앞 염하수로 바다위에 12개 교각으로 세워진 아치형 교량으로,기존 강화대교에 이어 육지와 강화도를 잇는 2번째 다리다.또 걸어서 다리를 건널 수 있도록 양쪽에 인도가 만들어져 있다.인도는 가족이나 연인들이 바다를 감상하거나 사진 촬영을 위해 찾을 것으로 보여 공항고속도의 영종대교와 서해안 고속도의 서해대교에 이어 서해안의 또 다른 관광 명소로 떠오를 전망이다. 대교는 강화도에서 북쪽 강화읍까지 해안순환도로와 내륙 도로(길상면 초지리∼온수리∼불은면∼강화읍)와 이어지고,남서쪽으로 해안순환도로를 따라 화도면 장화리 서쪽 해안으로 연결된다.김포지역에선 대곶면 대명리∼양촌면 양곡4거리 왕복 4차선 도로와 연결된다. 초지대교는 개통 이후 하루 평균 3만 5000여대의 차량이 이용할 것으로 예상돼 김포·강화지역의 만성적인 교통난 해소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육지와 강화간 통로가 강화대교 한곳에 불과해 각종 문화유적이 산재한 강화도를 찾는 관광객들이 큰 불편을 겪어왔으나 초지대교 개통으로 강화가는 길이 20㎞ 가량 단축되고,소요시간도 30분 이상 빨라지게 됐다.아울러 관광 활성화를 통한 강화지역 경제 활성화도 기대된다. 초지대교는 당초 부동산·레저업체인 ‘강호개발’이 경기도로부터 민자유치사업 승인을 받은 뒤 지난 94년 11월 500억원을 들여 98년 4월까지 완공한다는 목표로 기공식을 가졌다.그러나 어민들에 대한 피해보상 난항 등으로 공사를 전혀 진행시키지 못하다 95년 10월 재차 기공식을 갖고 공사에 돌입했으나 건설능력 부족과 자금난 등으로 2차례나 공사를 중단하던 끝에 결국 공정률이 17%에 불과한 97년 말 공사를 완전중단했다. 이후 강호개발측이 1년여가 지나도록 공사를 재개할 움직임을보이지 않는데다 실패한 민자유치사업이라는 지적이 일자 인천시는 민자사업을 해지하고 직접 사업시행자로 나섰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