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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보선 野 참패] 투표율 36.0%… 광주 서을 41.1% 최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재·보궐 선거일인 29일 투표율이 36.0%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 24~25일 이틀간 실시된 사전투표와 이달 중순부터 실시된 거소투표(우편 투표 방식) 결과가 반영된 수치다. 이번 재·보선의 사전투표율은 7.60%였다. 선거인 71만 2696명 가운데 25만 6232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투표율 36.0%는 사전투표율이 적용됐던 2013년 10·29 재·보선(33.5%)보다 2.5% 포인트 높은 수치다. 선거구별로 보면 야권의 텃밭으로 평가되는 광주 서을이 41.1%로 가장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고, 27년간 야당 후보에게만 문을 열어준 ‘철옹성’ 서울 관악을이 36.9%로 뒤를 이었다. 경기 성남 중원은 투표율이 31.5%로 가장 저조했으며 인천 서·강화을은 36.6%로 평균치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세부적으로 볼 때 눈길이 가는 선거구는 인천 서·강화을이다. 서구(29.3%)와 강화군(50.4%)의 투표율 차이가 20% 포인트 차이에 이른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오늘 재보선] 새누리 2곳 우세… 정동영 보면 관악을 당선자 보인다

    [오늘 재보선] 새누리 2곳 우세… 정동영 보면 관악을 당선자 보인다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28일 4·29 재·보궐 선거에서 새누리당이 4곳 가운데 적어도 2곳(인천 서·강화을, 경기 성남 중원)에서 승리를 거둘 것이라고 예상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나머지 2곳(서울 관악을, 광주 서을)에서 접전 끝에 승리하거나 아니면 전패할 수 있다는 다소 부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최대 격전지로 서울 관악을을 꼽는 데에는 이견이 없었다. 전문가 9명 가운데 3명이 ‘예측불허’라고 답했다. 오신환 새누리당 후보는 4표, 정태호 새정치연합 후보는 2표를 얻었다. 이곳에서는 국민모임 정동영 후보의 선전 여부가 선거의 승패를 좌지우지할 가능성이 높다. 전문가들은 정동영 후보가 30%대의 득표율을 유지하면 야권표 분열로 인해 오신환 후보가 당선되고, 20%대로 떨어지면 정태호 후보가 당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12년 총선에서 오 후보가 33.3%를 얻고 낙선했고, 같은 해 대선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관악구에서 40.4%의 득표율을 기록했다는 점에 비쳐볼 때 이번 선거에서 오 후보는 35% 안팎의 득표율은 기록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군소 후보 득표율을 제외한 나머지 60%를 놓고 정동영, 정태호 후보 가운데 누가 35% 이상을 얻어내느냐가 관건이다. 전문가들은 새누리당의 어부지리를 우려해 선거 막판 야권 지지층이 새정치연합 후보로 표를 줄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여야가 박빙 대결로 보고 있는 인천 서·강화을의 경우 전문가 8명이 안상수 후보의 당선을 예측했다. 그럼에도 판세는 안갯속이다. 핵심은 ‘투표율’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여당 텃밭인 강화군과 야권 성향의 젊은층 유입이 많은 검단의 투표율 대결에서 승부가 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새누리당은 강화군의 50대 이상 투표율이 더 높을 것으로 기대하지만, 성완종 파문과 박 대통령의 대국민 메시지 등의 영향으로 젊은층이 대거 투표장으로 향한다면 신동근 새정치연합 후보가 당선될 가능성도 있다. 광주 서을은 야권 후보 간 대결이 치열하다. 전문가들은 천정배 무소속 후보 당선에 4표, 조영택 새정치연합 후보에게 3표를 던졌다. 재·보선 적극투표층인 50대 이상이 ‘조영택·문재인·노무현·친노’로 연결되는 라인보다 ‘천정배·김대중·동교동계’ 쪽을 더 선호한다는 점에서 천 후보가 박빙 우세하다는 관측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 7%의 지지율을 꾸준히 얻었던 조남일 무소속 후보가 사퇴하면서 그의 지지세가 천 후보에게로 쏠리고 있다는 분석도 이런 주장에 힘을 싣고 있다. 그렇지만 전문가들은 천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10% 포인트 이상의 격차를 벌리지 못할 경우 제1야당의 텃밭인 호남에서 치러지는 선거라는 점과 본투표에서 ‘숨은 야권표’가 많다는 점은 오히려 조 후보에게 유리한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도 함께 내놨다. 경기 성남 중원에서는 전문가 9명 가운데 8명이 신상진 새누리당 후보의 승리를 점쳤다. 여권이 맞닥뜨린 성완종 정국의 악재 속에서도 이곳에서 재선 의원까지 한 신 후보가 개인 경쟁력 측면에서 우위에 있다는 평가가 많다. 하지만 야권이 분열된 상황에서 야권 지지층이 자칫 새누리당에 면죄부를 줄 수 있다는 위기감에 투표 당일 새정치연합 후보 쪽으로 결집할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재보선 D-1, 투표소에서 유의할 점은?

    재보선 D-1, 투표소에서 유의할 점은?

    재보선 D-1, 투표소에서 유의할 점은? ‘재보선 D-1’ 국회의원 선거구 4곳 등에서 치러지는 4·29 재·보궐선거 투표가 29일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진행된다. 이번 재보선은 서울 관악을, 인천 서·강화을, 광주 서을, 경기 성남중원 등 국회의원 4개 선거구와 전국의 8개 광역 및 기초의원 선거구에서 시행된다. 지방의원 선거의 경우 광역의원 선거는 강원 양구군 1곳에서 치러지고, 기초의원 선거는 서울 성북구아, 인천 강화군나, 경기 광명시라, 경기 평택시다, 경기 의왕시가, 전남 곡성군가, 경북 고령군가 선거구 등 7곳에서 치러진다. 중앙선관위는 이번 재보선에서 총 309곳의 투표소를 운영한다고 28일 밝혔다. 29일 실시되는 투표는 사전투표 때와 달리 자신의 주소지에 있는 ‘내 투표소’에서만 투표할 수 있다. ‘내 투표소’ 위치는 각 가정에 발송한 투표안내문, 중앙선관위 홈페이지(www.nec.go.kr),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선거정보’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투표하러 가기 전에 반드시 자신의 투표소 위치를 확인하고 주민등록증이나 여권, 운전면허증, 공무원증 등 사진이 있는 신분증을 지참해야 한다. 사전투표 기간(4월24∼25일)에 투표한 선거인은 29일에 일반 투표소에서 다시 투표할 수 없다. 선관위는 거동이 불편한 선거인의 투표참여를 돕기 위해 선거 당일에 장애인 이동 차량과 보조인을 지원할 예정이다. 해당 구·시·군 선관위에 선거일 전날까지 신청해야 이용할 수 있다. 이번 재보선의 선거운동은 28일 자정까지만 가능하며 선거일에는 누구든 선거운동이 일절 금지되고 투표참여를 권유하는 활동만 허용된다. 다만 투표소 100m 이내에서 투표 참여를 권유하거나 정당의 명칭이나 후보자 성명 등을 유추할 수 있는 현수막 등 시설물과 확성장치, 녹음기, 녹화기를 활용하는 행위는 할 수 없다. 호별로 방문해 투표 참여를 권유하는 행위도 금지되며 투표 권유 시 특정 정당 또는 후보자를 지지, 추천, 반대하는 내용이 포함돼선 안 된다. 29일 개표 시작 후 당락의 윤곽은 이르면 밤 10시쯤 나올 것으로 선관위는 전망했다. 여야는 선거일을 하루 앞둔 28일 수도권에서 막판 총력 유세를 펼친다.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 모두 국회의원 선거구 4곳 중 2개 이상을 차지하는 것을 목표로 양보 없는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전날 ‘1박’을 했던 인천 강화군에서 아침인사를 하는 것으로 유세를 시작하고, 오후에는 27년만의 당선을 노리는 서울 관악을에서 오신환 후보 지지를 호소한 뒤 저녁에는 경기 성남 중원으로 이동해 ‘굳히기’ 유세로 선거운동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토박이’ 후보를 내세워 ‘탈환’을 노리는 인천 서·강화을에서 유세를 시작하고, 박빙의 승부가 벌어지는 경기 성남 중원, 야권 후보 분열로 야당 지지표의 향배가 변수로 떠오른 서울 관악을을 차례로 돌며 막판 선거유세를 벌일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與 “3곳은 승리 기대” 野 “4승 아니면 4패”

    與 “3곳은 승리 기대” 野 “4승 아니면 4패”

    4·29 재·보궐선거를 이틀 앞둔 27일 새누리당은 한 우물을 깊게 팠고, 새정치민주연합은 주요 지역을 빠짐없이 훑었다. 선거 운동 막바지로 접어들수록 여야 대표의 호소는 더욱 직접적이면서도 간절해지고 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이날 인천 서·강화을 지역 유세에 올인했다. 선거를 앞두고 마지막으로 텃밭 민심을 다진 뒤 다음날 적진에 해당하는 서울 관악을에서 선거 운동의 대미를 장식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김 대표는 강화풍물시장 유세에서 “북한과 접경 지역인 강화군에서 국방을 제일로 하는 안보정당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고 호소했다. 그는 “이 선거를 시작할 때 안상수 후보와 상대 당 후보의 지지율이 비슷해 걱정했는데, 어제 여론조사 결과를 분석해 보니까 여기(강화군)는 안 후보가 너무 큰 표 차이로 이기는 것으로 나왔다”고 소개한 뒤 “그러나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한다”며 유권자들에게 투표를 독려했다. 강화군은 전통적인 여당 표밭이기 때문에 투표율이 높을수록 새누리당이 유리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검단으로 이동한 김 대표는 “이 검단신도시를 안 후보가 시장 할 때 만들었는데 야당 후임 시장이 와서 본래 계획의 반쪽으로 만들어 놨다”면서 “안 후보가 당선되면 아파트 가격, 제값을 받게 될 것이다. 그러면 주민 여러분 팔자 고친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새누리당은 4곳에서 치러지는 이번 선거에서 광주 서을 보궐선거를 제외한 나머지 3곳에서 승리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여권에 악재로 떠오른 ‘성완종 리스트’ 파문이 여권만이 아닌 정치권 전체의 문제로 인식되면서 이로 인한 불리함이 상쇄됐다는 분석도 당 내부에서 나오고 있다.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는 이날 광주 서을, 인천 서·강화을, 서울 관악을 순으로 선거구 4곳 가운데 3곳을 하루 만에 돌았다. 선거를 목전에 두고 어느 한 곳도 소홀히 할 수 없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새정치연합은 현재 “4대0으로 이길 수도, 0대4로 패할 수도 있는 상황”이라며 판세에 대한 위중함을 느끼고 있다. 문 대표는 광주 방문 이틀째인 이날 현장최고위원회를 개최하며 광주에 부는 ‘천풍’(천정배 바람) 차단에 주력했다. 그는 “광주시민 여러분이 이번에 힘을 모아주시면 정권을 되찾겠다. 야권이 분열한다면 정권 교체의 희망은 또다시 멀어진다”며 유권자들에게 ‘정권 교체’의 기대감을 심어 주는 것에 초점을 뒀다. 이어 ‘여풍지대’인 인천 강화군으로 이동한 문 대표는 이곳에서 “신동근 후보는 강화의 아들이고 저는 강화의 사위다”라며 지역 인연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서울 관악을로 이동한 문 대표는 저녁 늦게까지 신림동 상가 지역을 돌며 유권자들을 만났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정당보다 인물” 與 텃밭 옛말…‘안갯속’ 인천 서·강화을

    “정당보다 인물” 與 텃밭 옛말…‘안갯속’ 인천 서·강화을

    4·29 재·보궐선거를 앞둔 마지막 주말 여야는 사활을 건 총력 유세를 펼쳤다. 선거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지만 인천 서·강화을과 서울 관악을 두 지역은 여야 모두 초박빙 대결을 펼치고 있어 판세가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형국이다. 인천 서·강화을 지역은 여권의 전통적인 ‘텃밭’이지만 검단신도시로의 젊은 층 유입 등으로 야권 지지세가 강화되는 등 표심이 출렁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서울 관악을은 호남향우회 등 야당세가 강한 곳이지만 국민모임 정동영 후보의 출마 이후 ‘야권 분열’로 인해 박빙 대결로 바뀐 곳이다. 서울신문은 이번 재·보선의 최대 격전지로 분류되는 두 지역을 직접 찾아 캠프별 현황과 지역 민심을 들어 봤다. “성완종 리스트 보도가 있다고 해서 지지하던 정당이 변하지는 않는다.”(검단4동 거주 이수길씨)“강화는 보수 지지층이 많았지만 지금은 누가 우세한지 모르겠다.”(강화읍 택시운전사 장용태씨) 인천 서·강화을은 본래 여당 ‘텃밭’으로 분류됐다. 하지만 최근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서구 검단 지역은 신도시 건설로 인해 젊은 층이 새롭게 유입돼 야당 지지자들이 크게 늘었지만 얼마나 실제 투표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반면 북한과의 접경 지역인 강화는 여권 성향의 콘크리트 지지층 가운데 최근 ‘정당보다는 인물’을 외치며 흔들리는 유권자들이 등장하고 있다. 검단 지역은 상대적으로 새정치민주연합이 공을 들이는 지역이다. 새정치연합 신동근 후보 캠프 관계자는 “강화에서는 인물 선거, 검단에서는 정당 선거”가 기본적인 모토라고 말했다. 강화 유권자가 5만 8000명인 반면 검단 유권자는 11만명이 넘는다. 관건은 이들을 어떻게 투표장으로 이끌 것인가다. 검단1동에 사는 송현주(38·여)씨는 “성완종 리스트를 보고는 혹시나 했던 게 역시나라는 실망감이 크다”면서 “2012년부터 이곳에 살았는데 야당에서 무상급식 공약을 넣었기 때문에 투표는 야당에 할 것”이라고 전했다. 검단 지역이라도 인천 토박이인 노년층의 반응은 또 달랐다. 검단4동에 사는 윤용문(73)씨는 “일 잘해 줄 사람을 뽑을 것”이라면서 “성완종 리스트와 상관없이 지지하는 정당에 투표하겠다”고 말했다. 마전동의 한 대형마트에서 만난 강모(67)씨는 “검단에 산 지 16년째인데 지역 발전 가능성이 있는 후보를 뽑겠다”며 성완종 리스트와 관련해서는 “옛날 정치인들은 다 그 정도 해 먹었다. 그 이유로 지지하는 후보가 변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새누리당은 반대로 “검단은 조용하게 강화에 총력”이라는 전략을 모토로 강화의 전통적 보수층에 더 힘을 쏟고 있다. 검단에서 투표율이 높게 나오면 대체로 야당 지지세가 높을 거라는 판단에서다. 안상수 후보는 강화에서 지역 발전론을 바탕으로 “검단에서 인천시장 8년의 부채를 비판하지만 그 마무리를 할 수 있게 해 달라”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하지만 강화의 민심도 예전처럼 새누리당에 표를 몰아주는 분위기는 아니다. 정당보다는 인물을 중시하겠다는 여론이 늘면서 밑바닥 민심부터 꿈틀하는 분위기가 팽배했다. 강화군청 앞에서 40년째 식당을 운영하는 김홍규(56)씨는 “여론이 박빙”이라면서 “안상수는 인물이 별로고, 신동근은 당이 별로다. 지금까지도 결정을 못 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화읍 풍물시장에서 10년째 생선 가게를 하는 계미숙(53·여)씨는 “남편은 안상수를 찍는다 하고 아들은 새정치연합을 찍어야 한다고 해서 고민이 많다”고 전했다. 군소 후보인 정의당 박종현 후보 측은 현재 3~4%에 이르는 지지를 10%까지 올리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박 후보 캠프 관계자는 “여야의 대결 구도 속에서 우리가 캐스팅보트가 될 수 있다”며 끝까지 선거를 완주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우리 텃밭 뺏기면 정국 주도권 넘어갈라 與 ‘인천 서·강화을’ 野 ‘관악을’ 총력전

    우리 텃밭 뺏기면 정국 주도권 넘어갈라 與 ‘인천 서·강화을’ 野 ‘관악을’ 총력전

    6일 앞으로 다가온 ‘4·29’ 재·보선 선거 결과는 향후 정국의 주도권을 정할 방향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텃밭’으로 여기고 있는 선거구를 적진(敵陣)에 내줄 경우보다 큰 내상을 입을 수 있어 양당은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새누리당은 ‘인천 서·강화을’, 새정치민주연합은 ‘서울 관악을’ 지역에서 수십년간 ‘철옹성’을 구축해 왔으나 상대 당의 매서운 공격에 위기감이 높아지는 상태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두 차례나 1박 2일 일정으로 ‘인천 서·강화을’ 선거구를 방문했다. 새누리당 안덕수 전 의원이 선거법 위반으로 재선거를 치르는 곳인 만큼 반드시 사수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19대 총선 전에도 이경재 전 의원이 내리 4선을 할 만큼 보수적 색채가 짙은 곳이지만 최근 ‘성완종 리스트’의 거센 후폭풍으로 표심이 요동치고 있다. 북한 접경지역인 강화군의 콘크리트 지지층을 얼마나 사수하는지에 따라 승부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재·보선 선거구 4곳 가운데 유일하게 야권 분열이 없는 선거구라는 점도 김 대표에게는 부담이다. 여야가 순수하게 민심에만 판단을 맡기는 ‘진검 승부’이기 때문에 패배했을 경우 타격도 그만큼 클 것이라는 분석이다. 새정치연합은 관악을 선거구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해찬 의원이 1988년 13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처음 배지를 단 후 내리 5선을 했고, 이후 김희철 전 의원이 18대에 당선됐다. 2012년 19대 총선 때는 야권연대로 이상규 옛 통합진보당 의원이 날개를 달았다. 27년간 야당의 요새였던 셈이다. 하지만 최근 정동영 국민모임 후보의 출마로 야권 표가 분산되면서 새누리당 오신환 후보의 우위가 계속되고 있다. 철옹성의 문을 새누리당에 어부지리로 열어 줄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에도 관악을을 방문, 오 후보의 공약 이행과 예산 지원을 약속하며 화력을 집중했다. 24일부터 양일간 실시되는 사전투표에도 여야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재·보선 투표율은 총선이나 대선에 비해 크게 낮다는 점에서 유권자들이 사전투표에 많이 참여하면 선거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지역 발전을 위해 기호 1번 새누리당 후보에게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한 표를 부탁한다”고 당부했고,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는 이날 오후 관악청소년회관에서 열린 사전투표독려 캠페인에 참석했다. 한편 높은 사전 투표율이 여야 어느 쪽에 유리할지는 의견이 엇갈린다. 새정치연합의 한 당직자는 “사전 투표율이 높게 나온다면 젊은층이 미리 투표한 것으로 볼 수 있어 야당에 유리할 수 있다”면서도 “조직표 영향이 큰 재·보선에서 이 같은 속설이 적용될지는 미지수”라고 답했다. 2013년 4·24 재·보선에서 처음 시작된 사전투표제는 6.93%의 투표율을 기록한 이래 5.45%(2013년 10·30 재·보선), 7.98%(2014년 7·30 재·보선)로 나타났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4·29 재보선 관전 포인트] 인천 서·강화을

    4·29 재·보궐선거에서 가장 박빙의 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되는 곳이 바로 인천 서·강화을이다. 이곳에서는 서울 관악을과 광주 서을처럼 야권 후보 분열이 없다. 또 경기 성남 중원처럼 이념 대결 구도도 아니다. 그야말로 여야 간 ‘정공법’ 승부가 예상되는 곳이다. 따라서 인천 서·강화을에서 패배하는 정당에 돌아갈 정치적 타격도 적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두 후보 측의 선거 전략과 판세 분석을 들여다보면 논리가 팽팽하다. 새누리당은 강화군과 검단 지역이 전통적인 여풍지대라는 점과 인천시장을 지낸 안상수 후보의 높은 인지도에 기대를 걸고 있다. 또 주민들이 관심을 갖는 지방정부 부채와 지역 발전 침체 문제도 결국 집권 여당만이 풀어낼 수 있다는 점을 부각하고 있다. 안 후보 캠프 관계자는 “지난 총선과 대선에서 여당 후보를 택했던 강화군 유권자들이 몰표를 안겨 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또 선거 막판 핵심 변수로 떠오른 ‘성완종 리스트 파문’으로 검단 지역 젊은 유권자들의 표심이 야권으로 쏠리게 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여의도연구원 여론조사에서는 신동근 새정치민주연합 후보가 파문 발생 전 1~2% 포인트에서 발생 후 3~4% 포인트로 격차를 더욱 벌리며 앞서 나가는 것으로 집계됐다. 새정치연합은 ‘준비된 일꾼론’으로 결전을 준비하고 있다. 신 후보 캠프는 ‘성완종 변수’가 오히려 지역 유권자들에게 먹혀들지 않고 있다는 자체적인 판단을 내렸다. 이슈에 민감한 야권 성향의 젊은 층 투표율이 미디어 노출 빈도가 낮고 여권 성향인 고령층에 비해 저조하다는 이유에서다. 검단 지역에 새로 전입해 온 젊은 층의 투표율이 이번 선거의 승패를 좌우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신 후보 캠프 관계자는 “검단 지역 투표 독려 캠페인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인천에 연고가 없고 지난 5일 월세로 전입한 새누리당 안 후보는 ‘떴다방 후보’ ‘철새 후보’”라면서 “안 후보가 시장 시절 검단지구 개발 예산을 청라지구로 돌리며 검단과 강화를 왕따시켰다는 점도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다른 지역 인삼 섞어도 ‘강화 홍삼’ 표기는 적법”

    인천 강화군에서 생산된 인삼과 다른 지역에서 난 인삼을 섞어 ‘강화 홍삼’으로 판매했더라도 원산지 표기법 위반으로 볼 수 없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 2부(주심 김창석 대법관)는 19일 농수산물의 원산지 표시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강화인삼협동조합과 조합장 황모(58)씨에 대한 상고심에서 벌금 2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북부지법으로 돌려보냈다고 19일 밝혔다. 재판부는 “원산지를 ‘국산’이라고 표기한 이상 제품명과 판매자명에 ‘강화’라는 명칭을 사용했다고 원산지를 혼동할 우려가 있는 표시를 했다고 볼 수 없다”며 “현행법상 인삼류는 국내 특정 지역의 지리적 특성에 따라 명성이나 품질이 달라지는 농산물이 아닌 것으로 취급되고 있다”고 판시했다 강화인삼협동조합은 2010∼2013년 ‘봉밀강화홍삼절편’을 만들어 인터넷 등에서 5억 5287만원어치(1만 8429개)를 판매했다. 이 절편은 강화군에서 생산한 인삼에 국내 다른 지역 인삼을 50% 이상 섞어 만든 제품이었다. 제품 박스에는 ‘대한민국 특산품’이라고 표기했지만 인터넷 쇼핑몰 홈페이지에는 ‘사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해양성 기후인 강화가 홍삼 원료인 6년근 인삼의 본고장’이라는 취지의 문구를 게재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불 댕겨진 재보선戰… 與도 野도 “부정부패 척결”

    불 댕겨진 재보선戰… 與도 野도 “부정부패 척결”

    여야 지도부는 17일 4·29 재·보궐 선거전에 본격적으로 불을 댕겼다. ‘성완종 리스트’ 파문으로 정국이 뒤숭숭한 상황이다 보니 유세의 초점도 ‘부정부패 척결’에 맞춰졌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이날 서울 관악을 보궐선거 지원 유세에서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말이 만약에 사실로 판명되면 그 누구라도 새누리당에서 출당조치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재선거가 치러지는 인천 강화군에서는 “정치계의 부정부패를 완전히 뿌리 뽑아야 한다”면서 “새누리당은 검찰 수사가 부정하다고 생각되면 언제든 특검을 주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부정부패 척결은) 박근혜 대통령만이 할 수 있는 일”이라며 ‘박근혜 마케팅’ 카드도 꺼내들었다. 강화군은 2012년 대선에서 박 대통령에게 69.9%의 압도적인 지지를 보낸 곳이다. 앞서 김 대표는 보궐선거가 치러지는 광주 서을을 이틀간 방문해 지지를 호소했다. 새누리당 당직자는 “최근 여의도연구원 여론조사에서 새누리당 후보가 경기 성남 중원에서는 10% 포인트 차이로 앞서고 인천 서·강화을은 박빙 우세, 서울 관악을에서는 35% 안팎의 혼전 양상으로 나왔다”면서 “선거가 4곳에서 섬처럼 국지전으로 치러지다 보니 성완종 리스트의 영향이 생각보단 크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새정치민주연합도 선거 유세의 초점을 ‘부정부패 심판론’에 맞추고 세몰이에 나섰다. 또 제1 야당의 정통성을 강조하며 국민모임의 정동영 전 의원으로 인한 야권 분열을 차단하려는 시도도 빼놓지 않았다. 문재인 대표는 이날 서울 관악을 지역에서 개최한 현장최고위원회에서 “(성완종 리스트 파문은) 현 정권의 정통성과 도덕성이 걸린 사건이고 재보선은 새누리당의 경제 실패와 부정부패를 심판하는 선거”라고 강조했다. 정태호 후보는 “관악을 유권자들께서 박근혜 정권의 부정부패를 확실하게 심판해 주시리라고, 확실하게 뿌리 뽑아 주시리라고 믿는다”고 했다. 우윤근 원내대표는 “사상 초유의 부정부패 정권을 심판하자”고 주장했고 신경민 서울시당위원장도 “정통성, 책임감, 도덕성 없는 정권을 심판하는 선거”라고 강조했다. 야당 내부에서는 이번 선거에서 성완종 리스트 파문의 변수가 새정치연합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선거 현장에서는 생각보다 ‘심판론’이 강하지 않아 신중론도 만만치 않게 제기되는 분위기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4·29 재보선 인천서·강화을 표심] 토박이는 與·전입자는 野… 갈라진 與텃밭

    [4·29 재보선 인천서·강화을 표심] 토박이는 與·전입자는 野… 갈라진 與텃밭

    인천 서구에는 허허벌판 위에 아파트가 즐비했고, 강화군은 높은 건물 하나 없는 그야말로 시골이었다. 4·29 국회의원 재선거가 치러지는 ‘인천 서·강화을’은 이처럼 이질적인 두 풍경이 뚜렷하게 대조를 이루는 곳이었다. 서구는 ‘개발도상’ 지역이라는 인상을 줬다. 10여년 전 이곳에서 군 생활을 했던 기자의 눈에 들어온 웅장한 아파트 단지는 ‘상전벽해’라는 말을 떠올리게 했다. 하지만 그때나 지금이나 ‘공사중’인 건 여전했다. 개발이 참 더디다는 느낌이 들었다. 이 때문인지 지하철 공사가 늦어지는 것에 대한 지역 주민들의 불만도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민심이 요동치고 있다는 증거로 이해됐다. 8일 서구 검단에서 만난 유권자들의 표심은 대체로 양분되는 양상을 보였다. 토박이와 고연령층은 여당, 신규 전입자들과 젊은층은 야당을 지지하는 경향이 강했다. 검단신도시 아파트 주민 상당수는 “이사를 온 지 얼마 안 돼 지역을 잘 모른다”며 손사래와 함께 줄행랑을 쳤다. 15명 가운데 10명이 답변을 하지 않았다. 그나마 인터뷰에 응한 일부 젊은 초보 엄마들은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의 이름을 거론하며 조심스럽게 야권 성향을 드러냈다. 주부 김미진(35)씨는 “새누리당은 애초부터 지지하지 않았다”며 “야권 후보가 누군지는 잘 모르지만 2번을 찍겠다”고 밝혔다. 안경점을 운영하는 이상준(43)씨는 “새정치연합의 신동근 후보가 검단에서 치과를 오래 해서 아마 지역 기반이 탄탄할 거다”면서 “안상수 새누리당 후보는 시장 시절 대책 없이 판만 크게 벌려 놓으면서 빚만 산더미로 만들어 놓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역의 정치 지형을 묻는 질문에는 돌아오는 대답이 사뭇 달랐다. 지역 내 한 대형마트에서 만난 한민섭(50)씨는 “안상수 후보가 아무리 부채에 대한 책임이 있다 해도 주민들 피부에 그렇게 와 닿지 않는다”면서 “여기 사람들은 일단 지역 발전만 시켜 주면 뽑아 준다”고 말했다. 검단 4동에서 만난 김기환(43)씨는 “후보가 누군지는 상관없다. 여기서는 누가 여당 후보로 나와도 당선된다”면서 “대한민국 정치 문화 수준이 아직 그 정도밖에 안 되지 않느냐”고 쓴소리를 했다. 지봉립(84·여)씨는 “정치인들이 늘 싸우기만 하고 뭐 제대로 하는 건 없고…”라면서도 “박근혜 대통령이 욕심이 있나 뭐가 있나. 우리가 대통령으로 뽑아 놨으니까 여당 의원이 많아야 대통령이 일을 더 잘할 수 있지”라고 말했다. 이처럼 검단은 ‘여권지대’이긴 하지만 신도시 개발로 유입된 야권 성향의 젊은 주민들이 얼마나 많이 투표장으로 향하느냐에 따라 야당 후보가 선전할 가능성도 있어 보였다. 강화군은 야생 노루가 도로 위를 뛰어 지나갈 정도로 조용한 시골이었다. 인천 서구와는 교집합을 찾기가 쉽지 않았다. 서구에 아기를 업은 젊은 엄마들이 많았다면 강화에는 과일 봉지를 든 노인들의 비중이 확연히 높았다. 이 때문인지 주민들의 정치적 성향도 여권 친화적인 편이었다. 상당수의 첫 대답이 “아이 난 잘 몰라. 무조건 1번”이었다. 이유도 대부분 비슷했다. 강화도가 ‘접경지대’에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강화군청 인근에서 할인마트를 운영하는 정미자(52·여)씨는 “여긴 노인분들이 많아서 선거만 있으면 습관적으로 1번을 찍는다”며 “정권이 바뀌든 안 바뀌든 무조건 여당을 미는 지역”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무래도 북한과 가까이 있다 보니까 전쟁 나면 제일 먼저 피난을 해야 하는 지역이라는 인식을 많이들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젊은층의 마음은 야권으로 가 있었다. 이동통신사 대리점에서 일하는 김나영(22·여)씨는 “새누리당은 어른들만 지지하는 당”이라면서 “내 또래에서는 야당이 인기가 많다”고 했다. 강화풍물시장에서 만난 김수정(37·여)씨는 “이거 해준다 저거 해준다 해 놓고선 해준 게 뭐가 있느냐”며 여권에 대한 반감을 내비쳤다. 문 대표의 부인 김정숙씨의 고향으로 알려진 송해면에서 김씨를 아는 사람은 드물었다. 부동산을 운영하는 김모씨는 “안상수랑 신동근이 후보로 나오지 문재인이 나오나. 문재인 부인이 나오나”라면서 “이런 거 저런 거 다 갖다 대면서 쓸데없는 소리 하고 돌아다닌다”며 화를 내기도 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문재인 “자원국조 증인 출석… MB 나와야”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6일 국회 해외자원개발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청문회 증인으로 나서겠다며 이명박 전 대통령도 증언대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여당은 전직 대통령에 대한 증인 출석 요구는 정치공세라고 일축했지만, 자원외교 국조특위 기한 연장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문 대표는 국조특위 활동 시한을 하루 앞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새누리당은 제가 증인으로 나가면 이명박 전 대통령도 증인으로 나온다고 한다”면서 “좋다. 제가 나가겠다. 이 전 대통령도 나오십시오”라고 말했다. 문 대표의 이 같은 발언은 청문회도 개최하지 못한 채 국조특위 마감 시한이 다가오자 청문회 무산에 대한 책임을 새누리당에 돌리고, 기한 연장 압박을 위한 승부수를 띄운 것으로 보인다. 문 대표는 “특히 이 전 대통령은 해외자원개발을 중요 국정과제로 추진, 독려한 총책임자로서 국민 의혹에 답할 의무가 있다”면서 “새누리당 뒤에 숨지 말고 국민 앞에 진실을 밝히는 게 도리”라고 강조했다. 이어 “청문회 개최와 증인채택에 대한 저의 제안에 대해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의 분명한 입장표명을 요구한다”고 압박했다. 문 대표의 증인 출석 관련 발언은 전날 밤 심야최고위원회의에서 최고위원들과 먼저 논의돼 확정된 사항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새누리당은 문 대표의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증인 출석 요구를 ‘정치공세’로 일축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이날 인천 강화군에서 열린 현장최고위원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엉뚱하게 전직 대통령을 증인으로 채택하려 한다는 것은 특위를 안 하겠다는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면서 “전직 대통령을 그렇게 함부로 다뤄도 되겠느냐. 그건 정치공세로 볼 수밖에 없다”고 반박했다. 다만 새누리당은 국조 기간은 연장이 가능하다며 여지를 남겼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與 “적극 환영” 당정협의 등 조치 시사…野 “조사위 무력화하는 시행령 철회를”

    與 “적극 환영” 당정협의 등 조치 시사…野 “조사위 무력화하는 시행령 철회를”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1년을 열흘 앞둔 6일 선체 인양 적극 검토 의사를 밝힌 가운데 여야도 인양에 방점을 찍고 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이날 인천 강화군에서 진행된 현장 최고위원회의 후 “제가 알기로 세월호 인양은 국내 기술로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 생각하고 세월호는 인양돼야 한다”고 명시적으로 밝혔다. 유승민 원내대표도 “박 대통령 말씀에 광장히 고무되고 적극 환영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인양 관련 당정 협의 등 후속 조치도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오전에 열린 새누리당 초·재선 의원 모임인 ‘아침소리’에서도 찬성론이 제기됐다. 이이재 의원은 “9명의 실종자를 마지막 한 사람까지 찾는 데 정부는 최선을 다해야 한다”면서 모임 소속 의원들이 선체 인양을 촉구하는 서명운동에 동참할 것을 제안했다. 여당 내 인양에 대한 부정적 의견도 있지만 힘을 얻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김진태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1만t에 이르는 선체를 인양할 경우 원형 보존이 어렵고, 천문학적인 비용이 들며, 인양 과정에서 인명 피해 우려를 지적하며 ‘삼불가론(三不可論)’을 펴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정부가 입법예고한 세월호 특별법 시행령 철회와 관련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앞서 문재인 대표는 지난 2일 이석태 세월호 특별조사위원장을 만나 “아홉 분의 실종자가 계신 상태이기 때문에 비용 문제를 따질 것이 아니라 반드시 인양을 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우윤근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근 정부가 입법예고한 세월호 특별법 시행령과 관련, “조사위 활동을 무력화하는 통제령이자 특별법 위배”라면서 “국회와 세월호 유족은 물론 국민을 모욕하는 것”이라면서 시행령 철회를 요구했다. 우원식 의원 등은 세월호 선체 인양을 촉구하는 결의안 제출을 추진하고 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대선득표율 보면 4·29 판세 보인다

    대선득표율 보면 4·29 판세 보인다

    75.8%라는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던 지난 대선은 여야 지지층, 진보와 보수표의 바닥을 드러낸 선거라는 평가를 받았다. 여야의 득표율이 각 지역에서 얻을 수 있는 최대 한계치에 도달했다는 의미다. 또 대선 득표율은 전국 15곳에서 치러진 지난해 7·30 재·보선 결과에서도 동조화 현상을 보이기도 했다. 따라서 이번 4·29 재·보궐 선거도 해당 지역의 대선 득표율을 보면 판세뿐 아니라 선거 승리를 위한 여야의 ‘매직넘버’도 어느 정도 예측이 가능할 전망이다. 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등에 따르면 지난 대선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서울 관악구에서 40.4%,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59.2%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관악구가 통상 여야 4대 6 비율로 야권지대임을 알 수 있다. 물론 투표율이 낮아지면 비율은 달라진다. 그런데 이번에는 새정치연합의 정태호 후보와 국민모임의 정동영 후보가 나란히 출마하면서 야권표가 분열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결국 60%의 파이를 둔 두 야권 후보 간의 싸움이 돼 버린 셈이다. 오신환 새누리당 후보는 최소 40% 득표율을 넘어서야 승리를 넘볼 수 있을 듯하다. 인천 서구에서는 박 대통령 50.2%, 문 대표 49.5%, 강화군에서는 박 대통령 69.9%, 문 대표 29.5%씩 득표를 했다. 서구는 ‘백중세’ 지역, 강화군은 ‘여권지대’임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서구 인구가 50만명인데 비해 강화군 인구는 7만명에 불과해 서구 검단 지역 유입 인구의 표심이 승부를 가를 것으로 전망된다. 경기 성남 중원의 대선 득표율은 박 대통령 46.5%, 문 대표 53.2%씩이었다. 지난 총선에서도 신상진 새누리당 후보가 46.1%, 김미희 통합진보당 후보가 46.8%를 기록했다. 이 지역에서 여권표가 적어도 46%는 나온다는 얘기다. 따라서 새누리당에는 ‘4%’가 매직넘버가 된다. 새정치연합은 이를 차단하면 승리할 수 있다. 광주 서구는 박 대통령 8.1%, 문 대표 91.7%로 압도적인 격차를 보였다. 기본적으로 야권의 텃밭이다 보니 여권에 불리한 게 사실이다. 하지만 지난 총선에서 이정현 새누리당 최고위원이 39.7%를 얻으며 파란을 일으킨 곳이라는 점과, 천정배 전 의원의 출마로 야권 후보가 분열할 수 있다는 점은 새누리당에 희망이 되고 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유기준 “세월호 인양 여론조사로 결정”…與 반발 “무책임”

    유기준 “세월호 인양 여론조사로 결정”…與 반발 “무책임”

    유기준 “세월호 인양 여론조사로 결정”…與 반발 “무책임” 세월호 인양 여론조사, 세월호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6일 세월호 인양을 국민 여론조사로 결정하자는 유기준 해양수산부 장관의 제안에 대해 “옳지 못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이날 인천 강화군에서 진행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제가 알기로 세월호 인양은 국내 기술이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 생각하고 세월호는 인양돼야 한다”고 밝혔다. 유승민 원내대표도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부가 중요한 판단을 할 때 여론조사를 참고할 수 있는데 여론조사로 결정을 하는 것인 차원이 완전히 다른 문제”라면서 “세월호 인양 문제를 여론조사로 참고하는 게 아니라 결정을 한다는 것은 무책임하다”고 지적했다. 유 원내대표는 또 세월호 특별법 시행령안에 대해서 “유가족을 만나 이야기를 들었고 의견을 단순히 전달하는 것은 약속대로 하겠다”면서 “시행령에 대해 당이 어떤 입장을 가질 것인지 문제는 좀 더 검토하는 중이다. 7일 오후 농해수위 전체회의에서 시행령이나 인양 등 세월호와 관련된 전반적인 보고를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유기준 해양수산부 장관은 조선일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세월호 인양 여부는 공론화 과정을 통해서 나타난 국민 여론을 겸허히 수용하는 방식에서 결정될 것”이라면서 “여론조사가 가장 합리적인 방식”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월호 인양 여론조사로 결정” 주장에 김무성·유승민 “옳지 못해…무책임”

    “세월호 인양 여론조사로 결정” 주장에 김무성·유승민 “옳지 못해…무책임”

    ”세월호 인양 여론조사로 결정” 주장에 김무성·유승민 “옳지 못해…무책임” 세월호 인양 여론조사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6일 세월호 인양을 국민 여론조사로 결정하자는 유기준 해양수산부 장관의 제안에 대해 “옳지 못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이날 인천 강화군에서 진행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제가 알기로 세월호 인양은 국내 기술이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 생각하고 세월호는 인양돼야 한다”고 밝혔다. 유승민 원내대표도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부가 중요한 판단을 할 때 여론조사를 참고할 수 있는데 여론조사로 결정을 하는 것인 차원이 완전히 다른 문제”라면서 “세월호 인양 문제를 여론조사로 참고하는 게 아니라 결정을 한다는 것은 무책임하다”고 지적했다. 유 원내대표는 또 세월호 특별법 시행령안에 대해서 “유가족을 만나 이야기를 들었고 의견을 단순히 전달하는 것은 약속대로 하겠다”면서 “시행령에 대해 당이 어떤 입장을 가질 것인지 문제는 좀 더 검토하는 중이다. 7일 오후 농해수위 전체회의에서 시행령이나 인양 등 세월호와 관련된 전반적인 보고를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유기준 해양수산부 장관은 조선일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세월호 인양 여부는 공론화 과정을 통해서 나타난 국민 여론을 겸허히 수용하는 방식에서 결정될 것”이라면서 “여론조사가 가장 합리적인 방식”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유기준 “세월호 인양 여론조사로 결정” 주장에 새누리 반발 “무책임”

    유기준 “세월호 인양 여론조사로 결정” 주장에 새누리 반발 “무책임”

    유기준 “세월호 인양 여론조사로 결정” 주장에 새누리 반발 “무책임” 세월호 인양 여론조사, 세월호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6일 세월호 인양을 국민 여론조사로 결정하자는 유기준 해양수산부 장관의 제안에 대해 “옳지 못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이날 인천 강화군에서 진행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제가 알기로 세월호 인양은 국내 기술이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 생각하고 세월호는 인양돼야 한다”고 밝혔다. 유승민 원내대표도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부가 중요한 판단을 할 때 여론조사를 참고할 수 있는데 여론조사로 결정을 하는 것인 차원이 완전히 다른 문제”라면서 “세월호 인양 문제를 여론조사로 참고하는 게 아니라 결정을 한다는 것은 무책임하다”고 지적했다. 유 원내대표는 또 세월호 특별법 시행령안에 대해서 “유가족을 만나 이야기를 들었고 의견을 단순히 전달하는 것은 약속대로 하겠다”면서 “시행령에 대해 당이 어떤 입장을 가질 것인지 문제는 좀 더 검토하는 중이다. 7일 오후 농해수위 전체회의에서 시행령이나 인양 등 세월호와 관련된 전반적인 보고를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유기준 해양수산부 장관은 조선일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세월호 인양 여부는 공론화 과정을 통해서 나타난 국민 여론을 겸허히 수용하는 방식에서 결정될 것”이라면서 “여론조사가 가장 합리적인 방식”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돈의 8촌까지 엮어라… 재보선 ‘지역구 인연찾기’ 경쟁

    사돈의 8촌까지 엮어라… 재보선 ‘지역구 인연찾기’ 경쟁

    “저는 관악의 아들입니다.”(오신환 새누리당 후보) “아닙니다. 제가 진짜 관악의 아들입니다.”(정태호 새정치민주연합 후보) “저는 관악에서 연애를 했습니다.”(정동영 국민모임 후보) 4·29 재·보궐 선거를 20여일 앞둔 23일 후보들의 각양각색 지역구 인연 찾기 대결이 한창이다. 선거에서 지역과의 ‘연줄’은 표심에 호소하는 강력한 무기가 되기 때문이다. 유권자들도 후보의 능력이나 자질보다 지연에 더 끌릴 수밖에 없는 게 현재 우리 사회의 정서이기도 하다. 이번 선거의 최대 격전지로 부상한 서울 관악을에서는 이 같은 상황이 두드러진다. 오신환 후보와 정태호 후보가 동시에 ‘관악의 아들’임을 자처하면서 그야말로 ‘친자 논란’이 벌어졌다. 오 후보는 관악구에서 초·중·고교를 졸업했고, 2010년 6·2 지방선거에서 관악구청장 후보로, 2012년 총선에서 관악을 후보로 출마했다는 점을 근거로 적통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자 정태호 후보는 “오 후보는 관악을이 아닌 관악갑 지역 사람”이라면서 “진짜 관악을 출신은 서울대를 졸업하고 30년간 관악에서 산 정태호밖에 없다”고 반박했다. 관악과 딱히 연고가 없다고 알려진 정동영 후보는 부인 민혜경씨와의 연애담을 공개하며 관악과의 인연을 과시했다. 정 후보는 최근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관악은 대학 시절 집사람을 만난 곳”이라며 “신림동, 봉천동은 연애의 추억이 서린 곳”이라고 회고했다. 광주 서을에서도 후보 간의 지역 인연 대결이 벌어지고 있다. 고향이 전남 완도인 정승 새누리당 후보는 자신의 처가가 서구 쌍촌동에 있다는 점을 들어 “쌍촌동 큰사위”라고 소개한다. 광주에 이렇다 할 연고가 없는 천정배 무소속 후보는 광주 정신을 부활시키겠다며 “호남의 아들”임을 강조하고 있다. 18대 총선에서 광주 서갑에 출마해 당선된 조영택 새정치연합 후보는 광주 서구의 지역 현안을 가장 잘 알고 있는 후보라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지역 토박이 후보가 없는 인천 서·강화을도 인연 경쟁이 치열하다. 안상수 새누리당 후보는 인천시장을 8년간 했다는 점을 부각하며 자신이 지역구를 발전시킬 적임자임을 강조하고 있다. 신동근 새정치연합 후보는 문재인 대표가 ‘강화의 사위’라는 점을 적극 홍보하며 표심에 호소한다. 문 대표의 부인인 김정숙씨의 고향이 강화군 송해면이다. 반면 경기 성남 중원에서는 신상진 새누리당 후보와 정환석 새정치연합 후보가 모두 30년 토박이다 보니 다른 곳에 비해 지역 인연 과시가 오히려 덜한 편이다. 과거 선거에서는 “이곳 작명소에서 이름을 지었다” “조선시대에 조상이 살아 선산이 이곳에 있다”는 등 지역구와 기상천외한 연결고리를 찾는 사례들이 적지 않았다. 총선보다는 재·보궐 선거 때 이런 경우가 많은 편이다. 후보들의 과도한 지역 인연 과시는 유권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기도 한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이곳에 가면 꽃비가 내린다

    이곳에 가면 꽃비가 내린다

    …봄바람 휘날리며/흩날리는 벚꽃잎이/울려 퍼질 이 거리를/둘이~걸어요…. 연분홍 꽃길이 우거진 거리를 걸으며 ‘벚꽃엔딩’의 감미로운 멜로디를 감상하는 것은 상상만 해도 설렌다. 기상청은 올해 벚꽃 개화는 평년보다 1~3일 빠르고, 지난해보다는 전국적으로 6일쯤 늦을 것으로 예보했다. 지난 24일 제주 서귀포를 시작으로 남부지방은 28일~4월 4일, 중부지방은 다음달 3~12일, 경기·강원 북부와 산간지방은 다음달 12일 이후 벚꽃이 필 것으로 내다봤다. ●이달 말 제주부터 벚꽃 절정에 이르러 벚꽃은 꽃망울이 터진 뒤 만개하기까지는 일주일쯤 걸려 절정기는 서귀포에서는 오는 31일, 남부지방은 다음달 4~11일, 중부지방은 다음달 10~19일쯤이 될 전망이다. 서울은 다음달 9일 피기 시작해 16일쯤 만개하며 시민들의 발길을 유혹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전국 첫 벚꽃 축제는 지난 20일 대구 두류산 일대에서 개막된 별빛 벚꽃축제다. 대구 놀이공원 이월드가 주최해 다음달 17일까지 계속된다. 조명 전구 830만개로 꾸민 루미나리에를 비롯해 다양한 볼거리를 준비했다. 이월드 관계자는 “진해군항제, 여의도 벚꽃축제와 맞먹는 전국 3대 벚꽃 축제로 키울 계획”이라면서 “상춘객의 관심을 끌기 위해 축제 시기를 빨리 잡았다”고 말했다. 그래도 27~29일 제주 종합경기장 일대에서 펼쳐지고 있는 ‘제주 왕벚꽃 축제’가 사실상의 올해 첫 벚꽃 축제로 꼽힌다. 왕벚꽃은 제주에서 자생하는 종으로 서귀포 시내와 중산간도로, 종합경기장 등 도내 모든 지역에서 볼 수 있다. 대한민국이 원산지이며 천연기념물 156호로 지정돼 있다. 주민 부이완(49)씨는 “왕벚꽃은 일본이 아닌 제주가 원산지로 인정받고 있다”고 자랑했다. ●세계 최대 벚꽃축제 진해 군항제 36만 그루 만개 봄꽃 축제의 으뜸은 누가 뭐라 해도 진해 군항제를 꼽는다. 세계 최대 벚꽃축제가 열리는 동안 36만여 그루의 벚꽃이 만개해 도시 전체를 하얗게 뒤덮는 풍경은 저절로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올해 군항제는 오는 31일 개막돼 다음달 10일까지 군항도시의 특색을 살린 다채로운 행사가 이어진다.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 이만한 곳도 없다. 올봄 결혼을 앞둔 성미현(30)씨는 “벚꽃 속에서의 데이트 장면을 꼭 웨딩앨범에 담고 싶다”고 말했다. 벚나무가 숲을 이루고 있는 여좌천, 경화역, 제황산공원, 안민고개 등 벚꽃 명소마다 경관 조명을 설치해 밤이 되면 벚꽃과 불빛이 어우러진 환상의 분위기를 연출한다. 벚꽃이 우거진 경화역 철로로 기차가 오가는 경화역 풍경과 여좌천 벚꽃 경치는 미국 CNN이 한국에서 꼭 가 봐야 할 아름다운 명소 50곳으로 선정한 곳이다. 평소 일반인들이 들어갈 수 없는 해군사관학교, 해군진해기지사령부, 미해군 진해함대지원부대 등 군 부대 안의 우거진 아름드리 벚나무에서 눈처럼 흩날리는 꽃잎 속도 산책할 수 있다. 서울뿐만 아니라 비행기 타고 중국, 일본, 미국에서도 찾아온다. 군항제 기간에 마산역과 진해역 사이를 셔틀열차가 하루 4차례 오간다. 진해군항제는 지난해 서울신문이 주최한 지역브랜드대상 축제 부문 최우수상을 받으면서 대한민국 최고 축제로 인정받았다. 경남 하동군 화개장터는 쌍계사 십리벚꽃길로 유명하다. 다음달 3~5일 ‘화개장터 벚꽃축제’가 열린다. 화개장터에서 쌍계사 입구까지 지리산 계곡 맑은 화개천을 따라 5㎞에 걸쳐 있는 쌍계사 십리벚꽃길은 길 양편에 만개한 꽃송이들이 터널을 이뤄 하늘을 덮고 있는 모습이 장관이다. 젊은 남녀들이 손을 잡고 이 길을 걸으면 사랑이 이뤄지고 백년해로한다고 해서 ‘혼례길’로도 불린다. 화개장터 벚꽃축제가 열릴 무렵 하동읍에서 구례읍을 잇는 섬진강변 100리 길도 환상적인 벚꽃터널이 돼 차량이 줄을 잇는다. 전남 구례군 문척면 죽마리 섬진강변에서는 다음달 4~5일 섬진강변 벚꽃축제가 열려 만개한 벚꽃과 맑은 섬진강이 어우러진 절경을 눈에 담을 수 있다. ●수도권 새달 10일부터 봄꽃축제 시작 서울 등 수도권에서는 다음달 10일을 전후해 벚꽃을 즐길 수 있다. 대표적인 곳이 여의도 벚꽃축제다. 다음달 10일부터 6일간 열리는 축제 기간 동안 여의도 국회의사당 뒤편 등 여의도 일대를 연분홍색으로 물들인다. 서울의 대표 축제답게 볼거리도 다양하다. 1.7㎞에 이르는 도로 양편에 1600여 그루의 왕벚나무가 만개해 벚꽃천지가 되는 여의도 윤중로 곳곳에서 12~14일 인디밴드의 공연을 비롯해 다채로운 구경거리가 이어진다. 인천 남동구 장수동에서는 다음달 6~11일 ‘인천대공원 벚꽃축제’가 열린다. 수령 30년이 넘은 벚나무 600여 그루가 우거져 있고 호수를 비롯해 각종 광장, 동식물원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춰 상춘객의 발길을 잡는다. 권혁천(53·인천 연수구)씨는 “그리 즐거울 게 없는 세상이지만 봄이면 인천, 여의도 등 가까운 곳에서 만개한 벚꽃을 즐길 수 있어 그나마 위안이 된다”고 말했다. ●전남 산수유·부산 유채꽃 잔치 ‘풍성’ 이에 앞서 전남 구례군 산동면 지리산 온천관광지 일대에서는 ‘산수유 꽃축제’가 지난 21일 개막해 29일까지 열린다. 벚꽃보다 먼저 겨우내 지친 이들을 위안하는 듯하다. 경기 이천시 백사면 산수유 군락지 일대에서 다음달 3~5일 ‘이천백사 산수유꽃축제’가 이어진다. 백사면 도립1리, 송말1·2리, 경사1·2리 일대는 수령 100~500년 된 산수유나무 1만 8000여 그루가 집단 군락을 이루고 있다. 산수유꽃 노란 물결이 산과 마을을 뒤덮은 모습은 한 폭의 수채화처럼 아름답다. 축제장에는 두부 만들기를 비롯한 다양한 체험장과 자연관찰장, 산수유차· 산수유막걸리·파전·국밥 등 시골 인심을 담은 먹거리촌도 마련된다. 다채로운 공연과 관람객 참여 현장 노래자랑 등도 열린다. 경기 양평군 개군면 내리·주읍리 일대에서는 올해로 12회째 맞는 양평 산수유·한우 축제가 다음달 4~5일 개최된다. 서울과 가까워 수도권 시민들도 많이 찾는다. 부산 강서구 대저생태공원 76만㎡의 광활한 유채밭은 부산의 봄을 노랗게 물들인다. 이곳에서는 다음달 11~19일 ‘부산 낙동강 유채꽃축제’가 열린다. 올해 4회째다. 유채밭은 단일 면적으로 전국 최대다. 모내기, 연날리기, 수상 자전거, 한국전통 궁중 한복 체험 프로그램과 거리공연 등이 이어진다. 강원 삼척시 상맹방리 유채꽃밭에서도 다음달 10~19일 맹방유채꽃 축제가 열린다. 광주 북구청 마당에서는 다음달 6~15일 ‘봄꽃 잔치’가 열린다. 1999년부터 해마다 열고 있는 봄 행사로 리빙스턴데이지, 아네모네, 팬지 등 봄에 피는 꽃 60만 송이를 화분 형태로 전시한다. 인천 강화군 고려산에서는 진달래축제가 다음달 18~30일 개최된다. 진달래축제 기간 산 정상과 비탈에 흐드러지게 핀 진달래는 온 산을 붉게 물들이며 절정의 봄을 선물한다. 김춘수 시인은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고 노래했다. 봄은 “꽃이 있어 진정 아름답고, 행복했노라”고 답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강화 캠핑장’ 무단 증축 확인

    인천 강화군 화도면 동막리 A캠핑장 화재 사고를 수사 중인 경찰은 발화지점으로 텐트 내 냉장고와 텔레비전 주변을 지목했다. 인천 강화경찰서는 24일 “불이 난 지점은 텐트 안쪽 좌측 냉장고와 텔레비전이 있던 곳으로 추정된다”면서 “화재 원인은 전기적 요인으로 보이며 정확한 감정을 위해 화재현장 및 옆 텐트에 설치된 전기제품 일체를 수거해 감정 중”이라고 밝혔다. 정밀 감정 결과가 나오는 데까지는 2∼3주가 걸린다는 것이 경찰 측의 설명이다. 경찰은 또 주변 다른 텐트에 설치된 난방용 전기패널, 텐트 내·외피 등을 수거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비교 감식을 의뢰했다. 경찰은 전날 압수수색을 통해 펜션 측이 일부 시설물을 무단으로 증축한 사실을 확인했다. 펜션 측은 관리동의 샤워시설 및 개수대를 증축하면서 허가를 받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 관리동 내 3개의 방을 숙박시설로 사용한 부분에 대해서도 관련 법 위반 여부를 조사 중이다. 경찰은 조만간 토지소유주 유모(63)씨를 비롯해 펜션·캠핑장 운영자 김모(52·여)씨, 관리인인 김씨 동생(46)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또 김씨와 함께 지분을 나눠 투자한 펜션 법인 이사도 부를 계획이다. 한편 법무부는 경찰이 신청한 유씨 등 4명에 대한 출국금지를 받아들였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는 화재원인, 안전시설 관리책임, 공무원 묵인이나 방조 여부 등 세 가지 방향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텐트 태운 불꽃보다 치명적인 유독가스

    텐트 태운 불꽃보다 치명적인 유독가스

    인천 강화군 화도면 동막리 A캠핑장 화재 사고를 수사 중인 경찰은 사망자 5명이 유독가스에 중독돼 사망한 것으로 파악했다. 경찰은 23일 오전 실시된 이모(37)씨 등 사망자 5명의 국립과학수사연구원 1차 부검 결과를 토대로 이같이 발표했다. 화재 초기 텐트 내 난방기기 등에서 발생한 유독가스 등이 사망의 직접적인 원인이 됐다는 설명이다. 이씨의 둘째 아들(8)을 구조한 박홍(43)씨는 “처음 밖에서 봤을 때 불길이 그렇게 크지는 않았다. 그래서 텐트를 열기 전에는 (일가족이) 살아 있을 줄 알았다”면서 “아이를 데리고 나오자마자 불길이 크게 번졌다”고 말해 이 같은 정황을 뒷받침했다. 경찰은 사망자 모두 기도에서 그을음이 많이 발견됐으며 유독가스 종류는 정밀검사 후 판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망자 5명의 시신은 부검이 끝난 후 서울 강남구 대치동 영동세브란스병원에 안치됐다. 유족들은 이 병원에서 장례를 치르기로 했다. 경찰은 이날 A캠핑장을 운영하는 펜션을 압수수색, 각종 신고서류와 건물·토지 계약서 등을 확보하고 다른 텐트에 설치된 난방용 전기패널 등을 수거했다. 경찰은 건축물 불법과 안전조치 이행 여부 등을 조사해 불법이 드러나면 펜션 운영자 등을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할 계획이다. 또 강화군 관계자도 조만간 소환해 감독 의무를 다했는지를 조사할 계획이다. 그러나 건축법으로는 펜션 소유주와 운영자를 처벌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펜션은 건축법상 단독주택으로 분류돼 위치에 상관없이 230㎡ 미만이면 신고만으로 신축할 수 있다. A펜션의 대지는 1528㎡지만 건평은 99㎡다. 마당에 설치된 텐트는 신고하지 않아도 되는 시설이다. 게다가 펜션은 숙박시설로 분류되지 않아 재난·재해와 관련된 안전점검도 받지 않는다. 하지만 경찰은 펜션 측이 설치한 시설물로 인해 대형 인명피해가 발생한 점과 소화기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등 안전관리 불이행으로 미뤄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 입증에는 어려움이 없다는 입장이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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