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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가 꼭 해야할 작품 3년을 기다렸습니다”” - ‘이중간첩’으로 돌아온 한석규

    [프라하 황수정특파원] ‘텔 미 썸딩’(1998년)이후 그는 스크린에서 보이지 않았다.3년이란 긴 공백.톱스타의 의무를 저버린다는 힐난에,‘CF용 배우’라는 비아냥도 들었다.까다로운 그에게 더이상 시나리오가 안 들어간다는 풍문까지 돌았다. 한석규(38)가 새 영화 ‘이중간첩’(감독 김현정·제작 쿠앤필름)으로 다시 카메라 앞에 섰다.충무로에서 “한석규가 나오는 영화”로 통하는 ‘이중간첩’은 남북분단 소재의 휴먼드라마.촬영이 한창인 체코의 수도 프라하의 한 레스토랑에서 그를 만났다.꺼칠하게 기른 수염,아무렇지도 않은 듯 체육복바지에 둘둘 셔츠소매를 걷어올린 그는 상기돼 있었다. “‘이중간첩’하려고 3년을 기다렸습니다.” 세간의 설왕설래가 아무래도 부담스러웠던 모양이다.“완성도 높은 장르영화를 찍고 싶다는 욕심 때문이었지,의도는 아니었어요.” 연예계 데뷔 11년째인 그에게 이번 영화는 9번째다.1980년 서슬퍼런 냉전체제에서 남으로 위장귀순한 간첩 림병호 역.끝내 이데올로기 대립의 희생양이 되고마는 비운의 ‘혁명전사’다. 한해 평균 30편 이상의 시나리오에 ‘딱지’를 놔온 그가 무엇에 마음을 움직였을까.“지난 3월 책(시나리오)을 처음 받았습니다.첫 인상이 무척 좋았어요.지문과 대사에서 힘이 느껴졌고 그냥 출연을 결심했죠.해볼 만한,아니꼭 해야할 얘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주인공의 매력에 푹 빠져있다.“분단한국에서가 아니면 세계 어디서도 나올 수 없는 캐릭터”라며 자신만만했다.캐릭터의 강파른 이미지를 살리려고 4㎏을 뺐다.분단 소재의 화제작 ‘쉬리’‘공동경비구역 JSA’와 어떻게 차별점을 찍을지에 대한 신념도 확고했다.촬영감독이 ‘쉬리’를 함께 찍었던 사람이지만,한번도 그때 얘기를 꺼낸 적이 없을 정도로 접근방식이 다른 영화가 될 거란다. 작정하고 인터뷰에 나선 게 분명했다.말을 가리기로 소문난 그가 3시간여의 인터뷰에서 이런저런 속내를 털어놨다. 언론을 극도로 꺼려온 이유부터.“신비주의 전략,그런 건 아닙니다.개인적인 이야기를 워낙 싫어하는 편이라서요.나중에 잠자리에 들 때면 아마 오늘 인터뷰에도 맘이 편치 않을겁니다.날 꾸며서 보이진 않았나 하는 자책 때문에….” 공백을 딛고 ‘여전히 최고’임을 확인시켜야 하는 부담은 또 왜 없을까.요즘 잘 나가는 선후배들을 지켜보는 소회가 남다를 것 같았다.똑 부러지게 들려주는 대답.“송강호,민식 선배(최민식),설경구 모두 좋은 배우죠.입에 발린 소리 같지만 그래도 초조하진 않습니다.밥그릇이 다 따로 있거든요.(웃음)” ‘초록물고기’‘넘버3’‘접속’‘8월의 크리스마스’….욕심이 많긴 많다.흥행복을 푸지게 누린 사람이 그래도 아쉬운 게 있다니.‘텔 미 썸딩’과겹친 통에 이창동 감독의 ‘박하사탕’을 물리친 게 두고두고 마음에 걸린다. 고소영이 상대역인 영화는 내년 1월24일 개봉한다.새 작품에 대한 흥행부담이 없다면 거짓말일 터.난감한 질문을 어물쩍 폼나게 돌리는 재주가 천상 배우다.“좋은 영화를 한편 더 만들겠다는 생각만 합니다.제게도 팬들에게도 추억에 남을 영화.추억으로 남는 영화가 바로 좋은 영화니까요.” sjh@ ■‘이중간첩'은 어떤 영화 ‘이중간첩’은 ‘쉬리’‘공동경비구역 JSA’의 계보를 잇는 분단소재의 영화.이념대립이 첨예했던 1980년대 초가 시간배경이다. 동베를린을 통해 위장귀순한 간첩 림병호(한석규)는 감쪽같이 남한 정보기관에 몸담게 된다.그로부터 3년 뒤.연인을 가장해 만난 윤수미(고소영)에게 연민을 느낄 무렵,그를 교묘하게 이용하려는 남북의 음모에 휘말린다.끝내 제3국으로 떠난 남녀는 비극을 맞는다. 지난 6월 크랭크인한 영화는 액션,멜로,스릴러의 색깔을 두루 담은 휴먼드라마.주인공 림병호가 베를린 체크포인트 찰리(검문소)를 통해 위장귀순하는 장면을 찍기 위해 프라하 시내 근처에 세트장을 따로 만들었다.8분여 분량이 ‘원정촬영’ 장면들로 채워질 예정이다. 이 영화로 장편데뷔하는 김현정(29·남) 감독은 한국영화아카데미 14기 출신.‘공공의 적’의 시나리오를 썼고,단편영화로 기량을 다져왔다. 황수정기자
  • 아시안게임/ 한국은 남자, 북한은 여자 종목 강세

    남북한의 금메달 전망도 ‘남남북녀’. 부산아시안게임에 출전할 남북한의 전력에서도 ‘남남북녀’현상이 나타나고 있다.한국의 금메달 후보 가운데는 남자 선수가 많은 반면,북한의 예비 금메달리스트 중에는 유독 여자 선수들이 많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모두 80여개의 금메달을 바라보고 있다.이중 4분의3에 육박하는 60여개는 남자 선수들이 수확해야 할 몫이다.남자 선수들의 금메달 레이스에 문제가 생기면 2회연속 종합 2위 목표 달성이 어려울 만큼 비중이 막중하다. 한국 남자 선수들의 주무대는 격투기.레슬링 6개,태권도 6개,유도 4개 등격투기 종목에서만 모두 20여개의 금메달을 휩쓸 태세다.레슬링 그레코로만형 66㎏급 김인섭,태권도 84㎏급 문대성,유도 100㎏ 이하급 장성호는 ‘금 0순위’로 꼽힌다.또 축구 요트 사이클 정구 등도 남자 선수들의 ‘금밭’이다. 여기에 양궁 육상 수영 등 전통적으로 여자 선수들이 강한 종목에서도 남자 선수들의 비중은 점차 높아지고 있는 형편이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북한은 ‘여인천하’.15개 남짓의목표 금메달 가운데 절반 이상을 여자 선수들이 따내야 한다.비록 전력은 베일에 가려져 있지만 90방콕아시안게임 이래 종합 4위로 복귀한다는 목표의 성공 여부는 바로 여자 선수들에게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북한에는 이름만 들어도 쟁쟁한 여자 선수들이 즐비하다.선두주자는 유도의 계순희.96애틀랜타올림픽 48㎏급에서 ‘일본의 희망’다무라 로쿄를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어 세계를 놀라게 한 계순희는 이후 98방콕아시안게임과 지난해 뮌헨세계선수권을 휩쓸며 세계 여자유도계의 최강자로 군림해 왔다.이번에는 52㎏급에 출전,아시안게임 2연패를 눈 앞에 두고 있다.지난해 몽골아시아선수권 48㎏급에서 우승한 이경옥도 기대주다. 축구도 지난해 타이완 아시아여자선수권에서 중국과 일본 등 세계적인 강호를 연파하며 정상에 올랐다.탄탄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이금숙과 진별희 등 득점력과 개인기를 겸비한 스트라이커를 보유한 것이 강점이다.지난해 싱가포르와 괌과의 경기에서 각각 24골,19골을 기록하는 등 가공할 공격력을 바탕으로 금빛강슛을 날릴 기세다. 역도 역시 선전이 예상된다.2000시드니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인 58㎏급 이성희와 세계주니어기록 보유자인 48㎏급 최은심이 강력한 우승후보로 손꼽힌다. 탁구에서는 지난해 오사카 세계선수권 단체전 우승,중국 그랜드파이널스 복식 준우승의 주역 김현희와 김향미가 기대주로 꼽힌다.98방콕대회 은메달리스트 김창옥과 올해 아시아육상선수권 5000m·1만m를 석권한 함봉실도 마라톤에 나란히 출전,중국과 일본세를 넘어 금메달을 낚아 올릴 태세다. 부산 이두걸기자 douzirl@
  • 새달 3일 개봉 YMCA야구단/ 갓쓰고 한복입고 ‘스윙’ 조선 최초야구 ‘폭소 홈런’

    새달 3일 개봉하는 김현석 감독의 데뷔작 ‘YMCA야구단’(제작 명필름)은 특화한 장점이 뚜렷한 코미디 영화다.무엇보다 작품의 소재.100여년전 조선 최초의 야구단 이야기라니! 귀밝은 관객이라면 진작에 꿰고 있을 주인공들의 면면도 기대치를 훌쩍 끌어올린다.송강호가 도포자락 휘날리며 야구방망이를 휘두르고,김혜수는 조신한 신여성 옷차림으로 조선 최초의 야구단을 이끄는 감독이다. 역시나,영화는 송강호의 별쭝난 캐릭터로 단단히 점수를 벌고 들어간다.돼지 오줌보로 만든 축구공을 버선발로 이리저리 굴리는 익살맞은 모습은 관객들을 덮어놓고 ‘무장해제’시킨다.그의 극중 역은 글공부보다는 운동이 더좋은 젊은 선비 이호창.YMCA회관에서 선교사들과 야구를 하는 신여성 민정림(김혜수)을 본 그날부터 ‘베쓰뽈’(베이스볼)을 향한 넘치는 호기심을 주체하지 못한다. 극의 무대는 을사조약 체결로 불안한 정국이 이어지던 1905년의 황성(서울).그즈음의 종로거리,동서양의 문물이 혼재하는 풍속을 재현한 오픈세트 자체가 대단한 볼거리다.호창은난생 처음 보는 야구공도 신기하거니와 야구의 매력을 또랑또랑 설파하는 정림에게도 꼼짝없이 맘을 빼앗긴다.“지금 베이스볼을 하게 되면 조선 최초의 야구선수가 됩니다.”라는 정림의 설득에 빠져 서당을 맡으라는 아버지(신구)의 분부는 귓등으로 흘려듣는 판이다. 신분 고하를 막론하고 야구가 좋아 한데 뭉친 조선 최초 YMCA야구단.모자 대신 갓,유니폼 대신 헐렁한 한복을 입은 선수들이 폭소를 연발케 한다.외교관인 아버지를 따라 세계여행을 하고 돌아와 말끝마다 “∼한답니다.”식의 경어체를 구사하는 정림,친일파 아버지를 둔 호창의 단짝친구 광태(황정민)가 호창과 함께 이야기의 틀거리를 세우는 인물들이다.정림과 호창이 은근한 로맨스를 엮는 것도 극의 재미를 돋우는 큰 흐름. 자칫 코믹 상황극으로 들뜰 영화를 균형 잡아주는 소재는 항일(抗日)이다.정림의 애인이자 동경유학생으로 항일운동에 가담해온 야구단의 투수 대현(김주혁)이 그 몫을 구현하는 캐릭터.일제에 맞서 정림의 아버지가 자결하자 대현은 정림과 함께 친일파 테러를 벌인다.YMCA야구단이 일본군 클럽팀과 자존심을 걸고 대결하는 장면들도 항일 메시지를 돋을새김하는 데 주효했다. 보기 드문 코믹 시대극은 내내 입가에 미소를 물게 만든다.시나리오(감독이 직접 썼다.)의 재치를 감지할 수 있는 대사들도 감미료 노릇을 톡톡히 했다.‘스트라이크’가 ‘수투락’(秀投樂·빼어나게 잘 던지니 즐겁다)으로 둔갑하고,아버지 상을 당한 정림 앞에 뜬금없이 조문 대신 호창의 연애편지가 읽히는 장면 등은 객석을 요란스레 뒤집어놓을 만하다. 그러나 미덕만큼이나 아쉬운 대목들도 눈에 띈다.뭔가 허전하다 싶은 뒷맛은,지나치게 흐릿한 선악 개념과 촘촘하지 못한 갈등구도 탓.대현이 광태의 아버지를 암살하려다 실패한 뒤 둘 사이에 고개든 갈등이 ‘술에 물탄 듯’어물쩍 넘어간 것도 관객을 뜨악하게 만들 성싶다. 황수정기자 sjh@
  • 여자농구 19년만에 세계4강

    한국이 세계여자농구선수권대회에서 남미의 강호 브라질을 상대로 기적 같은 역전승을 거두고 4강에 올랐다. F조 4위로 8강에 턱걸이한 한국은 23일 중국 난징 우타이샨체육관에서 열린 E조 1위 브라질과의 8강전에서 전반을 11점차로 뒤졌지만 후반 강압수비가 적중해 71-70의 극적인 역전 드라마를 연출했다.한국은 이로써 지난 83년 브라질대회 이후 19년 만에 처음으로 준결승에 올랐다. 동시에 6위까지 주어지는 2004아테네올림픽 출전권도 확보했으며 부산아시안게임 우승전망도 한층 밝게 했다.한국은 24일 오후 8시30분 중국-러시아전 승자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한국은 지난 여름리그에서 우리은행 용병으로 뛴 알렉산드라(23점)를 막지 못해 전반을 35-46으로 뒤졌다.그러나 후반 시작과 동시에 전면 강압수비로 상대를 압박하는 한편 김계령과 홍현희가 더블팀 수비로 알렉산드라에게 투입되는 공을 차단하면서 3쿼터를 50-56까지 추격해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정은주기자 ejung@
  • 삼성 전자부문 내년 6조 투자

    ‘이제는 월드 베스트다.’ 삼성이 5∼10년 뒤를 대비한 ‘월드 베스트 경영’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은 18일 이건희(李健熙) 회장 주재로 서울 한남동 승지원(삼성영빈관)에서 삼성전자,삼성 SDI,삼성전기 등 전자부문 계열사 사장단회의를 열고 중국 등 후발국가의 추격에 대비,제품군별 일류화를 본격 추진하기로 했다. 이회장은 회의에서 성장잠재력 확보를 위한 과감한 투자를 주문했다.이에따라 내년 삼성의 전자부문 투자액은 올해 투자액 5조원보다 20% 가량 늘어난 6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삼성은 반도체에 대한 계속적인 투자를 통해 메모리사업은 세계 1위 자리를 확고히 다지는 한편 플래시 메모리 매출비중을 현재의 16%에서 2010년에는 40%로 확대키로 했다. 현재 세계시장 점유율 10% 수준인 휴대폰사업은 오는 2005년까지 14%로 끌어 올릴 방침이다. 삼성SDI는 사업구조 첨단화를 위해 ▲2차 전지 ▲PDP(일명 벽걸이TV) ▲초대형 컬러관 ▲유기EL 등 새 디스플레이장치를 성장엔진으로 하는 업체로 변신하기로 했다. 이회장은 한달 보름간의 ‘일본 경영구상’을 마치고 지난달 31일 귀국한뒤 이날 처음 사장단 회의를 주재했다.이회장은 이날 “준비하지 않는 기업에게는 기회가 와도 소용없다.”며 ‘준비 경영론’을 다시 강조했다.이어 “올해 사상 최대의 경영실적이 예상되는 만큼 핵심 사업과 핵심 기술개발,핵심 인재발굴 등에 과감히 투자,성장잠재력을 키워 나가는데 주력해야 할것”이라고 당부했다. 또 “국가 경쟁력 제고 차원의 이공계 인력 양성을 위해 기업이 할 수 있는 일에 앞장서야 한다.”고 역설했다. 회의에는 삼성전자 윤종용(尹鍾龍) 부회장,이윤우(李潤雨)·진대제(陳大濟)·한용외(韓龍外)·이상현(李相鉉)·임형규(林亨圭)·이상완(李相浣).최도석(崔道錫)·황창규(黃昌圭)·이기태(李基泰) 사장,삼성SDI 김순택(金淳澤) 사장,삼성전기 강호문(姜晧文) 사장,삼성코닝 송용로(宋容魯) 사장 등 23명이 참석했다. 박건승기자 ksp@
  • 여자배구, 강호 브라질 꺾어

    한국 여자배구가 2000시드니올핌픽 3위 브라질을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한국은 13일 독일 슈투트가르트에서 계속된 세계여자배구선수권대회 5∼8위전에서 올림픽 2연속 동메달을 딴 남미 강호 브라질을 풀세트 접전 끝에 3-2(25-23 19-25 25-22 21-25 15-8)로 물리쳤다.전날 이탈리아에 져 4강에 들지 못한 분풀이를 한 한국은 15일 베를린에서 쿠바와 5∼6위 결정전을 갖는다. 한국은 신장의 열세에도 불구하고 블로킹에서 전혀 밀리지 않는 등 특유의 빠른 몸놀림을 앞세워 브라질을 몰아붙였다.
  • 5차 이산상봉 첫날/‘만남의 금강산’ 또 눈물의 메아리

    반세기만의 만남에서는 늘 그랬던 것처럼 말보다 눈물이 앞섰다. 5차 이산가족 상봉 첫날인 13일 오후 금강산 온정각휴게소 단체상봉장에 북쪽 가족이 하나씩 얼굴을 드러내자 남쪽의 이산가족들은 여기저기서 반가움의 울음을 토해냈고 상봉장은 곧 흐느낌으로 가득찼다. 50여년 동안 몽매에도 잊지 못했던 아버지와 어머니,형,동생,아들,딸의 얼굴을 한참 비벼대고 어루만진 뒤 울음을 그친 이들은 그제서야 서로의 안부를 묻고 웃음지을 수 있었다. 북의 권오설(81)씨는 반세기 동안 딸 셋을 키우며 수절한 아내 박중하(81)씨에게 “내가 불효자지.당신,고생했어.”라고 말했다.박씨는 그동안의 고생과 전쟁통에 전염병으로 숨진 아들의 기억이 떠오르는 듯 조용히 눈물만 흘렸다.50년 동안 끊겼던 부부의 연이건만 다시 잇는 데는 오랜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 네살 때 헤어진 아버지 이상설(74)씨를 만난 남측의 딸 영옥(54)씨는 “어머니는 아버지랑 헤어진 뒤 3년만에 화병으로 돌아가셨고 할아버지,할머니도 10년 전까지 아버지를 기다리다 돌아가셨다.”고 말했고 이씨의 대답은 ‘목놓은 통곡’이었다.52년 전 헤어진 북의 아버지 이규염(82)씨를 만난 진옥(60)씨는 “아버지,나 모르겠어? 아버지,한번만 안아줘.”라고 말하며 부둥켜안고 울음을 터뜨렸다. 태평양을 건너온 심민자(75·여·미국 LA)씨는 북쪽의 동생 수영(70)씨를 만나자마자 손을 부여잡고 “혼자 4남매를 키우던 어머니는 네가 북에서 죽은 줄로만 알고 눈물로 보내다 15년 전 돌아가셨다.”고 애절한 사연을 전했다. 혈육을 찾아야 하는 절박함 앞에는 불치병도 어쩌지 못했다.북의 형 이영식(68)씨를 만난 폐암 2기의 영훈씨는 언제 몸이 아팠냐는 듯 형을 안고 눈물을 흘렸다.또한 남쪽의 신성균(68)씨는 음악가였던 북의 형 명균(71)씨를 위해 플루트로 ‘고향의 봄’ 등을 연주하기도 했다.남측 최고령자인 김순규(93) 할머니는 자신만큼 늙어버린 딸 최순옥(72)씨의 얼굴만 쓰다듬으며 말을 잇지 못했다.남북의 가족들은 이날 단체 상봉에 이어 저녁식사를 한 뒤 다음날 만남을 기약하면서 각자의 숙소인 해금강호텔,설봉호와 금강산여관으로돌아가 흥분된 첫날 밤을 보냈다. 금강산 공동취재단·박록삼기자 youngtan@ ■南시각장애인 상봉기/ 이마상처 더듬으며 “오빠 맞네” “우리 오빠 맞아,오빠…” 52년을 절절히 그리워했던 피붙이를 알아보는 데는 정겨운 목소리 하나면 충분했다.앞못보는 눈은 반백년을 참았던 눈물을 쏟아내기에도 부족했다. 남쪽의 선천성 시각장애인 여동생 김근래(68)씨는 오빠 학래(74)씨가 “근래야.”하면서 자신을 부르자 대뜸 오빠임을 알아보고 하염없이 눈물을 쏟았다.손가락으로 오빠의 얼굴을 더듬어보다 이마의 상처를 확인한 뒤 “오빠,맞네.”하며 다시 오열했다. 학래씨는 “근래가 어렸을 때부터 앞을 못봐서 항상 안쓰러웠다.”면서 “오빠로서 눈을 못고쳐준 것이 마음에 걸렸다.”고 눈시울을 붉혔다.하지만 학래씨는 “영영 못볼줄 알았는데 살아서 널 만나게 되니 아주 좋다.”고 기뻐했다. 다른 남매들의 시샘을 받을 정도로 각별했던 오누이였다.남동생 준래(73)씨는 “근래가 형님 얘기만 나오면 아무 일도 못하고 하루종일 울기만 했다.”고 말했다.6·25때 오빠의 등에 업혀 피난길에 나섰던 곱디 고왔던 열여섯살의 누이는 전쟁통에 인민군이 돼 북으로 간 오빠를 정감있는 목소리와 푸근한 등판의 느낌으로 52년 동안 간직하고 있었다.근래씨는 언제 다시 만날지 기약할 수 없는 오빠의 목소리를 귀에 새겨놓으려는 듯 상봉 내내 한 마리 어린 새처럼 오빠 곁에 꼭 붙어 있었다. 금강산 공동취재단·박록삼기자
  • 최경주 ‘산뜻한 출발’…한국오픈골프 1R 선두와 3타차

    최경주가 한국오픈골프선수권 1라운드에서 선두와 3타차의 비교적 무난한 출발을 보이며 3년만의 정상 복귀 가능성을 보였다. 최경주는 5일 경기도 고양시 한양CC(파72·6374야드)에서 벌어진 제45회 코오롱한국오픈골프선수권대회(총상금 5억원) 1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로 공동 11위를 달렸다. 나란히 6언더파 66타를 친 공동선두 최상호 강욱순 신용진과는 3타차로 초반 보기와 더블보기를 거푸 범하며 무너지다 후반들어 6개의 버디를 낚은 뒷심을 감안하면 2라운드에서의 선전이 예상된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의 강호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는 버디 6개 보기 1개로 5언더파 67타를 치며 공동 4위를 달려 세계적인 선수로서의 면모를 보였다. 올시즌 상금랭킹 1위를 달리는 박도규는 2언더파 70타로 공동 28위에 올랐고,지난해 우승자인 프로 1년차 김대섭은 1언더파 71타로 공동 42위에 머물렀다. 곽영완기자 kwyoung@
  • 부산아시안게임/종목별 메달 점검/유도-장성호 2관왕 ‘메치기’ 비지땀

    한국 유도는 한때 종주국 일본을 능가하는 영광을 누렸으나 지난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서 ‘노골드’의 수모를 당했다. 올림픽 등 종합대회에서 금메달로 ‘효자’ 소리를 듣던 유도가 과거 복싱처럼 퇴락하느냐,아니면 중흥의 길로 들어서느냐의 여부를 이번 부산아시안게임에서 저울질할 수 있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 한국의 2위 수성 여부는 일본과의 맞대결 종목 유도에서 판가름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그런 만큼 선수들의 각오는 각별하다. 한국 선수단은 유도 남녀 16체급에서 15개의 메달을 기대하고 있다.금 5,은 2,동 8개다.그러나 코칭스태프는 금메달을 3개로 줄여잡았다.일본 외에도 이란,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 등의 도전이 만만찮기 때문이다.여자 강호는 더 많다.북한,중국,일본의 틈바구니에 낀 형국이다. 한국 유도의 간판 장성호(마사회)가 2관왕을 노린다.허리후리기가 주특기인그는 100㎏급 이하에서 금메달 한판을 굳히고 있다.190㎝·100㎏의 거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허리후리기는 세계최고다.이런 힘과 기술로 2002오스트리아오픈에서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는 또 무제한급이라고 할 수 있는 오픈에도 출전,금메달을 후릴 태세다. 또 2001독일오픈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66㎏급의 김형주(마사회)도 골드가예상된다.2002파리오픈에서 우승한 60㎏급의 최민호(용인대)의 장기 역시 업어치기.73㎏급의 최용신(마사회)은 2002오스트리아오픈에서 허벅다리걸기로 정상에 올랐다.그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파리오픈,독일오픈,유니버시아드에서 줄곧 2위를 해 만년 2인자로 불렸다. 여자 78㎏급의 조수희(용인대)의 허벅다리걸기는 누구든 제대로 걸리면 나가 떨어진다.2002독일오픈에서 1위를 차지한 금메달 유망주다.2002오스트리아오픈에서 정상을 밟은 57㎏급의 김화수(경남도청)도 메달의 색깔이 문제일 뿐이다. 유도에서는 남북한의 자존심 대결도 있다.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4강전에서 북한의 이경옥에게 판정패한 48㎏급의 김영란(인천 동구청)이 절치부심하고 있다.이은희(성동구청)도 52㎏급의 세계최강 계순희의 벽을 넘어야 한다. 이기철기자 chuli@
  • 여자배구 3연승, 세계선수권 加꺾고 조선두

    한국 여자배구가 약체 캐나다를 꺾고 3연승을 달렸다. 한국은 2일 독일 슈베린 스포츠컨그레스홀에서 속개된 제14회 세계여자배구선수권대회 예선리그 B조 3차전에서 캐나다를 3-0(25-11 25-19 25-15)으로 물리쳤다. 강호 쿠바와 루마니아에 이어 캐나다마저 제압,승점 6으로 조 선두로 올라선 한국은 남은 2경기에서도 낙승이 예상돼 12개팀이 겨루는 예선 2라운드 진출을 눈앞에 뒀다. 경기 초반 캐나다의 장신 센터 로스(196㎝)에게 중앙 공격을 허용,불안하게 출발한 한국은 장소연(10점)의 블로킹으로 상대 공격을 묶은 뒤 라이트 박미경(8점)의 스파이크로 1세트를 따냈다. 2세트에서도 박미경이 고비마다 강타를 성공시켜 캐나다의 추격 의지를 꺾은 한국은 3세트에서 그동안 부상으로 부진한 레프트 정선혜가 혼자 9점을 따내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국은 3일 네덜란드와 4차전을 갖는다. 이기철기자
  • 한국 여자 배구 최강 쿠바 꺾다

    한국 여자배구가 세계최강 쿠바와 동구의 강호 루마니아를 꺾으며 연승가도를 달리고 있다. 한국은 1일 독일 슈베린 스포츠컨그레스홀에서 속개된 제14회 세계여자배구선수권대회 예선 B조 2차전에서 세터 강혜미와 주포 구민정(현대건설·16점)을 앞세워 루마니아를 3-1(25-17,25-21,22-25,25-22)로 따돌렸다. 한국은 공격라인에서 신장 차이가 10㎝이상 났지만 한 템포 빠른 공격과 안정된 리스브를 바탕으로 루마니아 코트를 좌·우 강타로 유린했다.한국은 이로써 2승을 거둬 이날 이집트(2패)를 꺾은 네덜란드(2승)와 나란히 B조 선두로 나섰다. 한국은 2일 캐나다(1승1패)와 3차전을 갖는다.
  • 조윤정 ‘16강 좌절’

    한국 여자테니스의 ‘희망’ 조윤정(삼성증권)이 강호 모니카 셀레스(미국)의 벽에 막혀 16강 고지를 밟지 못했다. 세계랭킹 106위 조윤정은 1일 미국 뉴욕 플러싱메도 국립테니스센터의 아서 애시 코트에서 열린 US오픈테니스(총상금 1617만달러) 여자 단식 3회전에서 6번시드 셀레스를 맞아 선전했으나 1-2(1-6 7-5 3-6)로 패했다. 조윤정은 81년 US오픈 16강(당시 3회전)에 오른 이덕희(은퇴) 이후 한국 여자선수로는 두번째로 메이저대회 3회전(32강)에 올라 기대를 모았으나 너무 강한 상대를 만나는 바람에 21년만의 16강 진출에는 실패했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일본오픈에서 처음 셀레스와 맞대결해 0-2로 힘없이 무너졌을 때와는 달리 악착같은 플레이로 한 세트를 따내는 등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보인 것은 희망적이었다.이와 함께 상금 3만6500달러(약 4700만원)와 랭킹 포인트도 100점 이상 획득해 세계랭킹이 단숨에 80위대 초반으로 상승할 전망이다. 이두걸기자 douzirl@
  • 부산아시안게임/종목별 판도 분석 육상/ 높이뛰기 이진택 금 ‘담금질’

    육상에는 전체 금메달(419개) 가운데 10%가 넘는 45개가 걸려있다.부산아시안게임 38개 종목 가운데 가장 많은 숫자다.그러나 한국은 불과 2∼3개를 바라보고 있을 뿐이다. 86년 서울대회(금7)는 물론이고 98년 방콕대회에서 거둔 4개보다도 하향 조정한 것이지만 이것마저 불투명하다.전통의 강호 중국과 일본이 버티고 있는데다 카타르를 필두로 하는 중동세,그리고 파워의 중앙아시아세가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남자마라톤 이봉주(32·삼성전자)를 제외하고 한국에 금메달을 안길 것으로 예상되는 선수는 남자높이뛰기의 이진택(사진·30·대구시청)과 남자 800m의 이재훈(26·경찰대). 방콕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이진택은 이후 긴 슬럼프에 시달리고 있지만 아시아권에서는 아직까지 적수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자신이 갖고 있는 한국최고기록(2m34)을 넘지 못하더라도 2m28 정도면 우승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재훈은 지난해 열린 동아시아대회에서 은메달을 따내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카타르 카자흐스탄 선수들과 우승을 다툴 것으로 예상된다.또 같은 종목의 김순형(29·대구시청)은 방콕대회에선 이진일(은퇴)에 밀려 은메달에 머문 한을 이번 기회에 풀겠다는 각오다. 그러나 한국육상이 가장 신경쓰는 것은 다양한 종목에서 최대한 메달권에 진입하는 것.최근 급속한 기록 향상을 보이고 있는 투척종목에서도 은근히 메달을 바라보고 있다.여자 창던지기의 이영선(28·정선군청)과 여자 포환던지기의 이명선(26·익산시청)은 은메달을 향해 맹훈련 중이고 남자 창던지기의 박재명(21·한체대)과 남자 포환던지기의 김재일(28·울산시청)도 메달권에 근접했다는 평가다. 여자 1500m에선 ‘제2의 임춘애’를 꿈꾸는 노유연(15·간석여중)의 메달획득 여부가 관심거리다.여자트랙 종목에서 약세를 보여온 한국은 86년 서울아시안게임에서 임춘애가 3관왕에 오른 이후 90년 베이징대회에서 동메달 1개를 딴 것이 전부다. 박준석기자
  • 조윤정 US오픈 ‘32강’, 셀레스와 16강놓고 격돌

    조윤정(삼성증권)이 한국 여자선수로는 두번째로 메이저 테니스대회 3회전에 진출했다. 세계랭킹 106위 조윤정은 30일 미국 뉴욕의 플러싱메도 국립테니스센터에서 계속된 US오픈(총상금 1617만달러) 여자단식 2회전에서 32번시드 파올라 수아레스(아르헨티나)를 2-0(6-4 6-4)으로 완파하고 32강이 겨루는 3회전에 올랐다. 한국 여자선수가 메이저대회 3회전에 진출한 것은 이덕희(은퇴)가 81년 US오픈에서 16강에 진입한 이후 통산 두번째다.90년대 한국 여자테니스의 간판스타 박성희(은퇴)는 무려 15차례나 메이저대회 본선에 출전했으나 2회전에 7차례 올랐을 뿐 32강에 오르지는 못했다. 조윤정은 지난해 US오픈에서 첫 본선 무대를 밟은 이래 올해 호주오픈과 프랑스오픈까지 3연속 메이저대회 본선에 진출했으나 모두 1회전 탈락했다.그러나 이번 대회에서 메이저 첫승의 감격을 맛본 데 이어 3회전 진출의 쾌거를 이뤘다. 지난해 1월 세계 22위까지 오른 강호 수아레스를 맞은 조윤정은 서비스에이스를 단 1개도 기록하지 못했으나 상대에게 단 1차례의 에이스를 허용하지 않았고 첫 서비스의 성공률을 높이는 작전으로 맞서 줄곧 우세한 경기를 펼친 끝에 1시간32분만에 낙승했다. 98년 안동여고를 졸업하고 삼성물산 테니스팀에 입단한 조윤정은 김은하 전미라 등 팀 선배들에게 가려있다 2000년 단식 랭킹 1위에 오르면서 국내 최강으로 떠올랐고 2001년 미드랜드여자챌린저대회에서 국제대회 첫 우승을 거머쥐며 세계 무대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168㎝·58㎏으로 조금 마른 편인 조윤정은 양손 백핸드를 구사하는 올라운드 플레이어로 특별한 주무기는 없지만 침착하고 안정된 경기운영이 장점이다.특히 치아의 아래 위가 맞닿지 않아 음식을 제대로 씹을 수 없는 치아 부정교합이라는 선천적 핸디캡에 시달려 체력적인 문제를 안고 있으나 강한 의지와 타고난 승부욕으로 이를 극복하고 있다. 세계 단식 랭킹은 지난 2월 99위에 오른 것이 최고.현재는 106위로 밀려났으나 이번 대회의 선전으로 80위권까지는 충분히 진입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한편 조윤정의 3회전 상대는 91·92년 US오픈을 2연패하는등 메이저대회 9승에 빛나는 6번시드 모니카 셀레스(미국)로 결정됐다. 객관적으로는 조윤정의 열세가 예상되나 셀레스는 슈테피 그라프(독일)와 경기 도중 그라프의 광적인 팬의 칼에 찔린 이후 정신적 충격으로 한동안 테니스계를 떠나기도 하는 등 내리막길에 있어 해볼 만하다는 평가다. 곽영완기자 kwyoung@
  • 강화초지대교 8년만에 개통

    지난 94년 민자유치 사업으로 착공된 뒤 공사중단 등 우여곡절을 겪어온 ‘강화초지대교(제2강화대교)’가 8년만인 29일 개통된다. 인천시는 28일 경기도 김포시 대곶면 약암리와 인천시 강화군 길상면 초지리를 잇는 폭 17.6m(왕복 4차선),길이 1200m,접속도로 2400m의 초지대교가 29일 개통된다고 밝혔다. 초지대교는 강화 동남단인 길상면 초지리 앞 염하수로 바다위에 12개 교각으로 세워진 아치형 교량으로,기존 강화대교에 이어 육지와 강화도를 잇는 2번째 다리다.또 걸어서 다리를 건널 수 있도록 양쪽에 인도가 만들어져 있다.인도는 가족이나 연인들이 바다를 감상하거나 사진 촬영을 위해 찾을 것으로 보여 공항고속도의 영종대교와 서해안 고속도의 서해대교에 이어 서해안의 또 다른 관광 명소로 떠오를 전망이다. 대교는 강화도에서 북쪽 강화읍까지 해안순환도로와 내륙 도로(길상면 초지리∼온수리∼불은면∼강화읍)와 이어지고,남서쪽으로 해안순환도로를 따라 화도면 장화리 서쪽 해안으로 연결된다.김포지역에선 대곶면 대명리∼양촌면 양곡4거리 왕복 4차선 도로와 연결된다. 초지대교는 개통 이후 하루 평균 3만 5000여대의 차량이 이용할 것으로 예상돼 김포·강화지역의 만성적인 교통난 해소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육지와 강화간 통로가 강화대교 한곳에 불과해 각종 문화유적이 산재한 강화도를 찾는 관광객들이 큰 불편을 겪어왔으나 초지대교 개통으로 강화가는 길이 20㎞ 가량 단축되고,소요시간도 30분 이상 빨라지게 됐다.아울러 관광 활성화를 통한 강화지역 경제 활성화도 기대된다. 초지대교는 당초 부동산·레저업체인 ‘강호개발’이 경기도로부터 민자유치사업 승인을 받은 뒤 지난 94년 11월 500억원을 들여 98년 4월까지 완공한다는 목표로 기공식을 가졌다.그러나 어민들에 대한 피해보상 난항 등으로 공사를 전혀 진행시키지 못하다 95년 10월 재차 기공식을 갖고 공사에 돌입했으나 건설능력 부족과 자금난 등으로 2차례나 공사를 중단하던 끝에 결국 공정률이 17%에 불과한 97년 말 공사를 완전중단했다. 이후 강호개발측이 1년여가 지나도록 공사를 재개할 움직임을보이지 않는데다 실패한 민자유치사업이라는 지적이 일자 인천시는 민자사업을 해지하고 직접 사업시행자로 나섰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
  • 北 전화번호부 내용 분석/ 주요기관 간부 자택 전화번호까지 실려

    (도쿄 황성기특파원) 대한매일이 입수한 북한 전화번호부는 국가의 주요 기관이 모여 있는 수도 평양은 물론 지방의 말단에 이르기까지 기관이나 조직의 이름,전화번호를 망라하고 있어 북한의 구석구석을 이해하는 데 필수적인 ‘정보의 보고’이다.지방의 공장이나 농장,음식점,목욕탕은 물론 당이나 군 간부의 집 전화번호까지 기재돼 있어 생활상도 간접적으로 엿볼 수 있다. ◇주요 내용 -373쪽에 5만여건을 담은 전화번호부는 지역별로 평양,평성,남포,신의주,해주,사리원,강계,원산,함흥,청진,혜산,개성의 순으로 구성돼 있다.지역별 전화번호는 다시 정당,인민위원회(시청),사법검찰,사회안전 등 각 부문별로 세세하게 나뉘어져 있다.도시별 전화번호 중 가장 많은 분량을 차지하는 지역은 평양으로 무려 180쪽에 이른다.중앙조직이 얼마나 비대한지 알수 있다. 평양시 전화에서 첫머리에 오른 곳은 북한의 심장부라 할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321-1121 등 4개의 교환번호가 기재돼 있으나 상세한 부서이름은 전혀 없다.주요 부서의 경우 철저하게 보안을 유지하고 통제하는 사회임을 가늠케 하는 대목이다.중앙위가 아닌 노동당의 평양시 지역별 위원회는 부서마다 나와 있는 점이 다르다. 밀고자들이 수상한 이웃을 신고하거나 할 때는 ‘지역번호+82’를 돌리면 된다.우리의 112나 119에 해당되는 번호다. 평양시 인민위원회는 인민행정,검열,법무,총무 등 각 부서의 부장실 전화가 올라 있으며 주요 간부들의 집 전화번호도 ‘상임 부위원장집’,‘서기장집’ 등으로 기재돼 있어 관심을 끈다. 한국의 시청에 해당되는 평양시 행정경제위원회는 행정지도국,유자녀국,혁명사적관리총국,주민행정국,도시경영총국,상업총국 등 서울시청만큼이나 다양한 국과 과로 구분돼 있다.평양 행정경제위 아래는 지역별 행정경제위(구청)와 동사무소로 갈라진다.중앙 행정부처 전화번호는 양분된다.인민무력부처럼 고도의 보안이 요구되는 부처는 달랑 전화번호 2개로 간단히 기재돼 있다.외교부의 경우 대부분의 국과 과를 올려놓았지만 숫자로 ‘1국’,‘4과’ 등으로 기재돼 있어 어떤 지역을 담당하는 국이나 과인지를 알기 힘들게 해놓았다. 또 핵 개발과 관련돼 있는 곳으로 추정되는 원자력 공업부문도 아주 간단히 원자력총국 1곳의 교환번호만 올라 있다. 북한 주민들의 일상생활과 밀접한 전화번호는 맨 뒤쪽 ‘급양 및 편의봉사부문’에 집중 배치돼 있다. 여기에는 양강호텔이나 대동강여관 등 주요 호텔의 전화번호가 실려 있으며,평양 냉면으로 유명한 옥류관이나 평양면옥 등 평양 시내 각종 식당의 이름도 올라 있다. 평양숭어국집,평양오리고기 전문식당,평양단고기(개고기)집,인흥국수집,순대국집,주체탑거리 국수집과 일본인들이 많이 가는 붉은거리 은반식당의 전화도 올라 있다.또한 지역별 편의 봉사업소로는 사진관,시계전문수리,냉동기 및 텔레비전 수리사업소,양복점 등도 기재돼 있고 목욕탕도 봉사업소로 분류돼 지역별로 기재돼 있다. ◇전문가 분석- 전화번호부 제작연도는 1995,96년으로 추정된다.북한 정보 분석에 정통한 일본 정부의 한 관계자는 “98년 9월 헌법 개정으로 정무원이 내각으로 바뀌었는데 이 전화번호부는 정무원으로 쓰고 있는 점으로 볼 때 개헌 전 것”이라며 “일부 행정기관 이름은 다소 옛날 것이 있는 점으로 볼 때 96년쯤 간행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유출 경로- 일본 정부의 한 정보관계자는 “전화번호부는 북한 국경을 통해 중국으로 들여온 것을 북한 서적을 다루는 R사가 일본으로 갖고 온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R사는 이 전화번호부를 복사,1권에 2만 5000엔 전후로 일본 내 북한 연구자와 정보 관계자들에게 암암리에 판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북한에는 개인에게 전화가 거의 보급돼 있지 않아 전화번호부는 관공서들이나 호텔 등지에만 비치돼 있다. marry01@
  • “北제자 80명…가슴 뿌듯”김책공대서 강의하고 돌아온 차재혁·오희국 교수

    “정보기술(IT)을 배우려는 북한 학생들의 열의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지난 6월29일부터 두달 동안 북한 평양에 있는 김책공업종합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친 한양대 차재혁(車宰赫·38) 정보통신학부 교수와 오희국(吳熙國·41) 전자컴퓨터공학부 교수가 24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이들은 한양대와 김책공대가 지난 5월 체결한 학술교류협정에 따라 방북,각각 ‘컴퓨터운영체제 구현’,‘데이터베이스 응용개발과 관리시스템 구현’이라는 주제로 강의했다.수강생들은 한양대 김종량 총장과 김책공대 홍서헌 총장 공동명의의 수료증을 받았다. 남북 분단 이후 남한 교수가 북한 대학의 강단에 선 것은 처음이다.두 교수는 북한 학생들을 가르쳤다는 보람에 피곤함도 잊은 듯했다. 이들이 가르친 북한 제자는 각각 40여명.한 달에 한 강좌씩 한 사람이 두 강좌를 가르쳤다.차교수는 “2학기 이상 가르쳐야 하는 과목을 두달에 마치려니 좀 벅찼지만 학생들의 학습태도는 매우 진지했다.”고 말했다.두 교수에 따르면 북한 학생들은 남쪽의 경제 생활이나 사회실상을 몹시 궁금해하는 눈치였다.그러나 수업에 몰두하다 보니 민감한 문제에는 서로 말을 삼갔다고 한다. 학생들은 이들을 교수도,선생님도 아닌 ‘교수 선생님’이라고 불렀다.남한의 젊은이처럼 컴퓨터 게임과 신기술에도 많은 관심을 보였다. 북측 관계자들의 열성도 대단했다.차 교수는 “북한의 IT 총괄자와 대학측 인사들이 수시로 강의를 지켜보고 호텔에 찾아왔다.”고 밝혔다. 두 교수는 함께 방북한 조교 2명과 함께 첫 한달은 고려호텔,나머지는 보통강호텔에서 지냈다.생활은 비교적 자유롭고 편안했다고 전했다. 아침 저녁으로 짬을 내 호텔 주변에서 산책을 즐기고,음식도 입에 맞아 건강에 이상이 없었다고 한다.차 교수는 “산책하는 시간을 빼면 강의 준비에 빠듯한 일정을 보냈지만 몸무게는 줄지 않았다.”고 귀띔했다.이들은 25일 오후 김 총장에게 방북 활동을 보고하고 26일 공식 인터뷰를 통해 소회를 밝힐 예정이다. 앞서 이들은 24일 오전 고려항공편으로 평양 순안공항을 출발,중국 베이징(北京)을 거쳐 오후 6시쯤 대한항공편으로인천에 도착했다. 황장석기자 surono@
  • ‘부활투’ 박찬호 5승

    박찬호(텍사스 레인저스)가 모처럼 호투를 펼치며 승리를 쟁취했고 김병현(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도 세이브 행진에 가속을 붙였다. 박찬호는 24일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양키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6이닝 동안 삼진 6개를 잡아내며 7안타 2실점으로 호투,팀의 6-2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7일 디트로이트전에서 난타당한 뒤 부상자 명단에 올라 마이너리그로 강등당했던 박찬호는 17일 만에 등판한 경기에서 승리를 거둬 22일 만에 시즌 5승(6패)을 올렸다.특히 시즌 15승6패를 거두고 있는 양키스의 에이스 마이크 무시나와의 대결에서,또 월드시리즈 최다 우승(26회)에 빛나는 강호 양키스를 상대로 올린 승리여서 박찬호의 부활이 기대된다. 박찬호는 이날도 1회와 3회에 안타와 홈런으로 각각 1점씩 내주는 등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하지만 아메리칸리그 팀 홈런 2위의 텍사스 타선은 4회 들어 라파엘 팔메이로의 연타석 홈런과 허버트 페리의 1점 홈런을 묶어 3-2로 역전시킨 뒤 6회 칼 에버렛의 홈런과 8회 마이크 램의 적시타를 묶어 6-2로달아났다. 한편 김병현은 24일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뱅크원볼파크에서 벌어진 시카고컵스와의 경기에서 1이닝을 1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23일 신시내티전에서 31세이브를 올리며 팀 최다 세이브 기록을 넘어선 김병현은 팀이 3-2로 앞선 9회 마운드에 올라 2사 2,3루의 역전 위기에서 43홈런으로 내셔널리그 홈런 선두인 새미 소사를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며 박빙의 승리를 지켰다.이틀 연속 호투를 보여준 김병현은 이로써 32세이브 고지에 올랐다. 박준석기자
  • 박찬호 17일만에 양키스전 등판

    부상에서 회복한 박찬호(얼굴·텍사스 레인저스)가 복귀전을 치른다.손가락 물집 부상으로 지난 8일 올 시즌 두번째로 부상자 명단에 오른 박찬호는 24일 오전 8시5분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미국프로야구 뉴욕 양키스전에 선발 등판한다.부상과 부진의 늪에서 헤매는 박찬호에게 전통의 강호 양키스는 부담스러운 팀이다. 월드시리즈에서 26차례나 우승했고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 선수 연봉 총액이 가장 많다.올 시즌에도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1위를 질주 중이다.데릭 지터,버니 윌리엄스,호르세 포사다,제이슨 지암비,알폰소 소리아노 등 주전 9명 가운데 7명이 올스타로 뽑힌 경험이 있는 스타들이어서 박찬호가 만만하게 볼 타자는 단 한 명도 없다. 박준석기자
  • 세계축구강호 줄줄이 ‘쓴잔’, A매치 이변 속출…랭킹1위 브라질 패배

    세계 축구강호들이 2002월드컵 이후 처음 대규모로 펼쳐진 A매치(국가대표팀간 경기)에서 줄줄이 쓴잔을 들었다. 2002월드컵 챔피언이며 세계 최강인 브라질은 22일 포르탈레자에서 열린 파라과이와의 홈경기에서 0-1로 무릎을 꿇었고,이탈리아도 안방에서 슬로베니아에 0-1로 덜미를 잡혔다.월드컵에서 최악의 성적을 낸 프랑스는 튀니지와 1-1로 비겼다. 월드컵 우승 뒤 7주만에 경기를 치른 브라질은 호나우두-히바우두-호나우디뉴 ‘3R편대’를 앞세워 초반 위력적인 공격을 퍼부었지만 득점으로 연결시키지 못하다 27분 파라과이 쿠에바스의 기습골 한방에 허무하게 무너졌다. 월드컵 직후 사퇴를 선언한 브라질의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 감독은 마지막 A매치에서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 이탈리아는 트리에스테에서 열린 슬로베니아와의 경기에서 전반 32분 세바스찬 치미로티치에게 결승골을 내줬다.이탈리아는 부상으로 결장한 크리스티안 비에리,프란체스코 토티 대신 알레산드로 델 피에로와 필리포 인차기를 투입해 파상공세를 펼쳤지만 끝내 슬로베니아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프랑스는 새 사령탑 자크 상티니 감독과 슈퍼스타 지네딘 지단을 비롯, 필리프 크리스탕발,에릭 카리에르 등 새 멤버로 튀니지의 라데스에서 열린 경기에 나섰지만 승리를 낚는 데는 실패했다. 프랑스는 전반 19분 지단의 패스를 미카엘 실베스트르가 헤딩슛,선취골을 올렸지만 전반 38분 튀니지 알 지투니에게 동점 헤딩슛을 허용했다. 월드컵 준우승팀 독일도 불가리아와 2-2로 비겨 간신히 체면치레를 했다. 한국과 함께 월드컵 4강 신화를 이룬 터키는 그루지야와의 경기에서 전반 8분 아리프 에르뎀이 프리킥을 골로 연결시킨 것을 시작으로 시한 하스폴라트,니하트 카베지가 잇따라 득점해 3-0으로 완승했다. 최병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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