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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상인터뷰] ‘마다가스카’의 알렉스

    [가상인터뷰] ‘마다가스카’의 알렉스

    “내가 사람이 아닌 사자인 것은 다들 알고 계시리라. 하지만 난 보통의 사자가 아니다.‘알렉스’라는 이름도 있고, 인간들처럼 말도 한다. 모습도 진짜 사자 못지않다.‘슈렉’을 만든 팀이 보다 업그레이드된 3D 기술로 나를 만들었다. 미국말로는 배우 ‘벤스틸러’ 목소리, 한국말로는 배우 ‘송강호’ 목소리로 말한다. 게다가 뉴욕 센트럴파크 동물원에서 나고 자란 ‘뉴요커’다. 우리밖 야생의 세계는 그저 먼지나고 더러운 촌동네 이야기일 뿐. 어느날 정체 불명 펭귄 무리의 꾐에 빠져 나와 얼룩말 ‘마티’, 하마 ‘글로리아’ 그리고 기린 ‘멜먼’세 친구들은 아프리카의 정체 모를 섬 마다가스카르에 표류하게 된다. 하지만 적응이 안돼 모두 ‘진짜 고향’인 뉴욕으로 되돌아가고 싶어한다. 더 큰 문제는 내 안에 잠자고 있던 ‘육식동물의 본능’이 되살아나면서, 친구들까지 먹잇감으로 혼동하게 되는 것. 과연 나와 세 친구들이 다시 뉴욕으로 되돌아갈 수 있을까?”
  • [가상인터뷰] ‘친절한 금자씨’(29일 개봉)의 이영애

    [가상인터뷰] ‘친절한 금자씨’(29일 개봉)의 이영애

    “‘복수는 나의 것’‘올드보이’를 잇는 박찬욱 감독의 복수 시리즈 완결편이란 정보는 다들 아실테구요. 시사회장을 나오면서 기자들이 그러더군요. 이영애 만나는 즐거움에 문득문득 복수극의 처절함을 잊게 되더라구요. 사실 제가 오랫만에 스크린에 복귀하긴 했어요. ‘봄날은 간다’(2001년) 이후 4년만인데 이번엔 유순한 제 이미지를 완전히 털어냈답니다. 오로지 복수의 칼을 갈며 13년 반을 감옥에서 썩고 나온, 무시무시한 여자죠. 친절한 미소 뒤로 살떨리게 치밀한 복수극을 준비해온 ‘이금자’의 캐릭터에 다들 놀라시겠죠? 스포일러가 되기 십상이라 영화 얘기를 더는 못 하겠네요. 앗참. 마케팅 전략상 극중 제 파트너에 관한 정보는 거의 노출되지 않았는데요, 복수극의 표적을 바로 최민식씨가 연기했답니다. 송강호 유지태 신하균 등 거물급 스타들이 줄줄이 카메오로 나오는 장면들에선 “과연, 박찬욱 감독!”이라는 탄성이 절로 터지실 거예요.”
  • 儒林(391)-제4부 百花齊放 제1장 浩然之氣(17)

    儒林(391)-제4부 百花齊放 제1장 浩然之氣(17)

    제4부 百花齊放 제1장 浩然之氣(17) ‘고여 있는 물’의 비유법으로 ‘선도 불선도 없다.’는 고자의 궤변을 ‘높은 데서 낮은 데로 흐르는 물의 본성을 통해 사람에게는 누구나 물이 위에서 아래로 흐르듯 선한 데로 나아가려는 본성이 있으며, 물론 물이 역류하여 거꾸로 낮은 데에서 높은 데로 올라갈 수는 있지만 이는 물의 본성이 아니니 불선으로 나아가려는 인성은 물이 거꾸로 역류하는 것처럼 자연스럽지 못한 행위’라고 맹자는 고자의 궤변을 통해 오히려 자신의 인의론을 강조하고 있음인 것이다. 결론적이지만 맹자는 평생을 통해 당대의 제자백가들과 혈투를 벌여 이 모든 싸움에서 통쾌한 승리를 거둔다. 정곡을 찌르는 비유법과 직관의 검으로 하나씩 하나씩 당대의 고수들을 격파해 나가는 맹자의 모습은 마치 무협영화에서 강호의 무림고수들을 찾아다니며 유가의 고수로서 지존(至尊)이 되어가는 장면을 보는 것처럼 드라마틱하기까지 하다. 결국 고자의 ‘먹는 것과 여색을 추구하는 것을 인성’으로 보는 쾌락설, 즉 ‘인생의 목표는 본능이 이끄는 대로 먹고 마시고 여색의 쾌락을 추구하는 데 있으며, 도덕이나 인의는 다만 그것을 실현하기 위한 수단’이라는 쾌락주의(快樂主義)는 맹자로부터 여지없이 난타당함으로써 무림시대의 뒤안길로 사라져 버리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맹자의 사상이 오늘을 사는 21세기에도 여전히 유효기간이 지나지 않은 진리임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는 산증거인 것이다. 그러나 과연 고자의 쾌락주의는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음일까. 아니다. 오직 먹고 마시고 현세의 즐거움과 성의 쾌락을 추구하는 찰나주의가 판을 치고 있는 오늘날의 세기말적인 현상은 고자의 재림(再臨) 때문이 아닐 것인가.‘선에 대해서는 전혀 모르면서도 오직 선한 사람처럼 보이게 하는 말의 기술’만이 난무하고 있는 요즘은 오히려 소피스트가 난무하던 고대 그리스의 재현이 아닐 것인가. 이러할 때 고자를 격렬히 비판하고 난 뒤 자신의 입장을 피력한 맹자의 다음과 같은 말은 곰곰이 음미해 볼 가치가 있을 것이다.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생선도 내가 먹고 싶은 바이고 곰발바닥도 또한 내가 먹고 싶은 바이지만 두 가지를 동시에 먹을 수 없다면 생선을 놓아두고 곰발바닥을 먹을 것이다. 사는 것도 내가 바라는 바이고 의도 또한 내가 바라는 바이지만 두 가지를 동시에 가질 수 없다면 사는 것을 놓아두고 의를 가질 것이다. 사는 것도 내가 원하는 바이지만 원하는 바가 사는 것보다 더한 것이 있다. 그러므로 삶을 구차하게 얻으려 하지 않을 것이다. 죽는 것도 또한 내가 싫어하는 것이지만 싫어하는 바도 죽는 것보다 더한 것이 있다. 그러므로 걱정거리가 있어도 피하지 않는 것이 있다.’” 맹자의 이 말은 ‘사람은 누구나 살고 싶어 하지만 의가 더욱 중요하기 때문에 의를 버리고서까지 구차하게 살려고 하지 않는다. 사람은 누구나 죽음을 싫어하지만 불의(不義)를 싫어하기 때문에 죽음에 이르는 고통이 오더라도 이를 두려워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함으로써 진리를 향한 자신의 순교정신을 강변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나서 맹자는 말한다. “인(仁)은 ‘사람의 마음’이고 의(義)는 ‘사람의 길’이다. 그 길을 놓아두고 말미암지 아니하면 그 마음을 놓아버리고 찾을 줄 모르니 아아 슬프다. 사람은 닭과 개가 나간 것이 있으면 찾을 줄을 알지만 마음을 놓아버린 것이 있으면 찾을 줄을 모른다. 학문의 길이란 다른 것이 없다. 그 놓아버린 마음을 찾는 것일 뿐이다.”
  • 올 여름 개봉 수입애니메이션 스타들의 ‘입씨름’

    올 여름 국내에 개봉되는 수입 애니메이션들이 전에 없이 새로운 감상포인트 하나를 덤으로 찍어놓고 있는 분위기다. 국내 스타들의 목소리 더빙이 그것. 14일 개봉한 드림웍스의 화제작 ‘마다가스카’는 송강호의 목소리 주연으로 일찍부터 홍보에 열을 올려왔다. 원본에서 할리우드 스타 벤 스틸러가 연기했던 주인공 사자 알렉스에 송강호는 사투리 톤이 섞인 특유의 익살스러운 목소리를 입혔다. 스타의 ‘입심’을 확신한 수입사 CJ엔터테인먼트는 송강호 더빙판을 영어자막 프린트(200벌)보다 더 많은 350벌이나 이례적으로 찍었다. 22일 개봉하는 ‘발리언트’도 비슷한 마케팅 전략을 구사했다. 이안 맥그리거가 했던 주인공 목소리를 가수 탁재훈이 연기했다. 여기에 옥주현, 개그맨 윤택·정만호 등이 가세했다. ‘발리언트’는 2차 세계대전 당시 영국 해협을 오가며 연합군의 메시지를 전달했던 비둘기 부대의 이야기를 경쾌한 모험담으로 꾸민 영국산 애니메이션. 탁재훈은 영웅이 되려 특공대에 들어간 주인공 비둘기 발리언트, 옥주현이 그를 사랑하는 간호사 빅토리아를 각각 맡았다. 28일 개봉할 ‘로봇’도 다양한 얼굴들이 더빙작업에 참여해 화제다. 성우 배한성, 개그맨 정찬우, 태권도 금메달리스트 문대성 등의 목소리가 어떤 화음을 빚어낼지 주목거리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역동적 亞시장서 제2도약”

    ‘삼성의 미래는 아시아에 달려 있다.’ 삼성이 아시아와 동반성장을 통한 ‘제2의 도약’을 선언했다. 삼성은 13일 베트남 호찌민에서 이건희 회장과 구조조정본부·삼성전자 사장단 등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아시아전략회의를 열고 세계 인구의 60%가 살고 있는 아시아 지역과 동반성장 하기 위해 지역별 특성을 고려한 ‘타깃 마켓별 세분화 전략’을 전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이 회장과 장남 이재용 상무, 구조조정본부 이학수 부회장과 김인주 사장,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기태 사장(정보통신), 이현봉 사장(생활가전), 최지성 사장(디디털미디어), 김순택 삼성SDI 사장, 강호문 삼성전기 사장, 송용노 삼성코닝 사장, 김인 삼성SDS 사장 등 전자계열사 사장단이 참석했다. 박근희 중국본사 사장, 박상진 동남아총괄 부사장, 오석하 서남아 총괄 전무, 이병우 중동·아프리카총괄 상무 등 아시아지역 총책들도 자리를 함께 했다. 삼성은 아시아 경제발전이 가속화되고 전체가 단일시장으로 통합되는 추세에 맞춰 아시아지역이 원가절감 목적의 단순 생산기지가 아니라 주요 시장이라는 인식을 갖고 상호 발전의 계기를 마련하기로 했다. 베트남과 인도 등 국토·인구·자원 측면에서 잠재력이 큰 국가들에 대해서는 연구개발(R&D)을 확대해 기초기술과 소프트웨어 등 유망기술을 활용하는 방안을 강구키로 했다. 프리미엄 전략을 통한 고급 마케팅을 전개해 초기 단계에서부터 일류기업 이미지를 확고히 구축하는 한편 아시아 각 지역에 정통한 우수 인력을 확보, 양성하는 데도 역점을 두기로 했다. 이 회장은 “아시아는 인종·국가·종교 등이 다양하고 복잡한 데다 국가간, 지역간 소득 격차가 심하지만 잠재력이 세계 어느 지역보다 높다.”면서 “삼성의 미래가 아시아와의 동반성장 여부에 달려 있다는 생각에서 집중력을 발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 회장은 또 “아시아 각국이 경제발전에 온 힘을 다하고 있는 지금이야말로 우리의 관심과 도전이 필요한 시점이며 역동적인 아시아 시장에 긴 안목으로 대응해 나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삼성 관계자는 “단순히 제품만 팔겠다는 생각으로는 복잡한 아시아시장 공략이 어렵기 때문에 중장기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는 게 이 회장의 판단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회장은 지난 12일 하노이에서 판 반 카이 베트남 총리와 접견, 베트남 투자확대 등을 논의했고 13일 회의에 앞서 삼성전자 베트남 사업장을 방문했다. 이 회장은 14일 인도네시아로 떠난다.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마다가스카’ 드림워크 애니 14일 개봉

    마다가스카르는 아프리카 동방 인도양에 위치한 세계에서 네번째로 큰 섬. 토착 동식물이 20만여종에 이르고, 이 가운데 4분의 3이 세계 어느 곳에서도 볼 수 없는 희귀종이다. 아프리카 대륙에서 떨어져 있어 수 백만년 동안 독자적인 진화 과정을 거친 결과다. 면적은 58만 7041㎢, 섬 둘레가 5800㎞이며, 남북이 1600㎞인 길다란 모양이다. 기후는 열대기후, 온대기후, 건조기후가 다양하게 나타난다.‘어린왕자’에 나오는 바오바브 나무로 유명하며, 원숭이보다 더 오래된 영장류인 여우원숭이 수십종을 포함해 형형색색의 토착새들과 카멜레온 등이 서식한다. 동물원 우리에서 나고 인간의 지극 정성 보살핌속에서 온실속 화초처럼 자란 ‘무늬만 야생동물’이 실제 야생 밀림속에 떨어졌다면? 요절 복통 웃음을 유발하는 황당하기 짝이 없는 상황들이 벌어질 것은 불을 보듯 훤한 일. 14일 개봉하는 애니메이션 ‘마다가스카’(Madagascar)는 이런 기상천외한 경험을 하게 되는 네 마리 동물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뉴욕 센트럴파크 동물원의 인기 절정 스타인 사자 ‘알렉스’, 얼룩말 ‘마티’, 하마 ‘글로리아’ 그리고 기린 ‘멜먼’이 그 주인공. 이들은 매일 신선한 스테이크를 먹고, 러닝머신에서 체력을 단련하고, 각종 영양제와 비타민을 챙겨먹고, 꾸준한 마사지와 수영으로 몸매를 관리하는 등 웰빙 스타일을 선호하는 자타 공인 뉴요커다. 동물원이 고향인 이들에게 우리밖 야생의 세계는 그저 먼지나고 더러운 촌동네 이야기일 뿐. 그러던 어느날 호기심 많은 마티가 남극으로 가기 위해 탈출 기회만 노리는 정체 불명 펭귄 무리의 꾐에 빠져 외출을 시도한다. 알렉스와 친구들 역시 마티를 찾기 위해 우리밖으로 나간다. 기차역에서 만난 이들 4인방은 곧 경찰에 포위되지만, 엉뚱하게도 동물보호주의자들의 지지를 받으며 아프리카로 향하는 배에 오른다. 하지만 역시나(?)배는 제대로 목적지로 향하지 않는다. 펭귄들의 실수로 이들은 정체 모를 섬 마다가스카르에 표류하게 된다. 마티는 꿈에 그리던 고향 세계를 만나 행복해 하지만, 나머지 친구들은 ‘진짜 고향’인 뉴욕으로 되돌아가고 싶어 한다. 문제는 알렉스. 밀림의 제왕인 그에게 서서히 육식동물의 본능이 되살아나면서 친구들까지 먹잇감으로 혼동하게 된다. 과연 이들은 다시 뉴욕으로 되돌아갈 수 있을까. 애니메이션의 명가 드림워크사와 PDI 스튜디오가 손을 잡고 4년 만에 내 놓은 ‘작품’인지라 볼거리는 풍부하다. 작품속 캐릭터들은 생기발랄함으로 무장하고 있다. 게다가 중간중간 심심하다 싶으면 춤과 노래 등 ‘개인기’로 재미를 돋운다. 특히 펭귄 4마리와 원숭이 모트, 마다가스카르 섬의 순수혈통 킹 줄리앙 13세 등 캐릭터는 주인공 4인방을 오히려 능가하는 매력을 보여준다. 절묘한 패러디와 유머도 빼놓을 수 없다.‘캐스트어웨이’‘혹성탈출’‘플래툰’ 등 할리우드 영화의 명장면들이 코믹하게 재현했다. 무엇보다 할리우드 최고의 입담꾼들이 모여 입을 맞췄다. 알렉스 역은 코믹 연기의 달인 벤 스틸러, 마티 역은 크리스 록, 글로리아와 멜먼 역에는 각각 제이다 핀켓 스미스와 데이비드 쉬머가 열연했다. 재치 덩어리 펭귄 특공대의 대장 스키퍼의 목소리 연기는 연출자인 톰 맥그래스가 깜짝 출연했다. 성인보다는 어린이 관객을 겨냥해서인지 ‘슈렉’등과 비교할 때 흡인력은 다소 떨어지는 느낌이다. 사회 풍자의 강도는 보다 약해졌고 줄거리의 밀도 또한 성글게 마무리됐다. 주제로 내세운 ‘우정의 힘’만으로는 보다 드라마틱한 줄거리를 만들어내기에 힘이 부쳤던 것일까.‘개미’의 에릭 다넬 감독과 ‘그린치’ 등을 맡았던 톰 맥그래스 감독이 공동 연출했다. 국내 한국어 더빙판에는 배우 송강호가 극중 사자 알렉스 역을 목소리 연기했다. 전체 관람가.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시론] 영화계 문제점 다룰 테이블 마련을/이효인 한국영상자료원장·영화평론가

    [시론] 영화계 문제점 다룰 테이블 마련을/이효인 한국영상자료원장·영화평론가

    지난주 강우석 감독이 배우들의 개런티 문제를 공개적으로 언급하는 동시에 한국영화제작가협회는 이 문제를 더욱 공론화했다. 이에 현재 한국영화를 대표하는 배우들인 최민식·송강호씨는 이튿날 기자회견을 열어 자신들의 입장을 밝히며 강 감독의 공개 사과를 요구했고, 강 감독은 기다렸다는 듯이 바로 공식사과를 했다. 자, 그러면 문제는 다 해결된 것인가? 보기에 따라 문제가 봉합되어 일단락된 것처럼 보이지만, 이 사건은 현재 한국영화계의 본질적인 문제와 연관된 한 지점을 건드린 것처럼 보인다. 문제는 터트린다고 해서 해결되는 것도 아니지만 덮어둔다고 해서 시간이 해결해 주는 것도 아니다. 사실 한국영화계는 중요한 쟁점에 대해 본격적인 토론을 벌이지 않았다. 스크린쿼터제만 해도 그렇다. 스크린쿼터제는 문화적, 산업적 측면에서 그 당위성을 인정받는 편이었다. 하지만 스크린쿼터제가 지켜지는 동안 한국영화 산업의 지속성과 건강성을 보장할 토대를 만들어가고 있었느냐는 질문은 스스로 하지 않았다. 아니, 질문은 어떤 형태로든 제기되었지만 충실하거나 납득할 만한 답을 내놓지 못했다고 본다. 그러다 보니 부당하거나 불필요한 질책을 받곤 했다. 예를 들면 스타급 연기자들의 외국산 자동차에 대한 비난이나, 누구나 보고 즐길 수 있는 영화인 동시에 산업 발전에 어느 정도 필요한 기획영화에 대한 지나친 비판이 그런 것들이다. 또 투자자본이 제작비로 형성되는 과정의 합리성과 제작 과정에 소요되는 비용 지출의 합리성 문제 또한 본격적으로 토론되지 않았다. 그리고 배급구조와 이윤의 배분구조 문제 또한 본격적으로 논의되지 않았다. 물론 거대 매니지먼트사의 과중한 요구 등은 협의하에 조정될 필요가 있다. 하지만 이 문제 또한 그 자체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고 본다. 거대 투자자본과 매니지먼트사와의 협력 혹은 흡수의 징후 또한 보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제 문제는 자본력, 배급라인, 스타 등을 소유한 통칭 투자 자본과 제작사 사이에 그어진 경계선을 마주한 양 세력간의 이해관계로 귀착되고 만다. 물론 모든 경제적 행위는 경쟁과 더불어 합종연횡의 협력관계 속에서 이루어진다. 이윤의 극대 추구를 목표로 하는 투자 자본의 행위는 정당한 것이며, 문화적 차원의 공생을 주장하는 제작사들의 요구 또한 당당한 것이다. 하지만 문제는 그 투자측의 행위와 제작측의 요구가 다른 차원의 성격을 가지고 있다는 데 있다. 제작가협회가 정말 하고 싶었던 말은 배우 개런티 문제가 아니라 이러한 상황의 개선책을 마련하기 위한 단초를 제시하는 것이 아니었나 싶다. 이런 점에서 강우석 감독은 정말 시의적절하게 문제를 제기했고, 배우들 역시 자신들의 입장을 정당하게 밝힌 것이다. 그러니 구태여 화해를 할 필요도 없고, 해서 나쁠 것은 없지만, 이 지점에서 본질적인 문제를 다루는 테이블을 마련하는 것이 가장 좋은 화해 방법으로 보인다. 그동안 영화 제작을 통하여 쌓은 그들간의 우정과 연대감은 몇푼의 돈으로 바꿀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것이야말로 한국영화의 진정한 힘이었기 때문이다. 그 테이블에는 상승 기운을 타고 있는 한류에 대한 공동의 이해관계가 고려되어야 하고, 정책적 개입 또한 있었으면 한다. 또 조감독 등 현장 스태프들의 처우 개선 문제와 함께 현장 인력의 합리적 운용 문제 또한 고려되었으면 한다. 저예산의 다양한 영화 제작 환경과 영화 문화 인프라 조성 문제 또한 고려되었으면 한다. 하지만 이 모든 것들을 고려하기 앞서 그간 부지불식간에 각자가 누려왔던 독점적 지위에 대한 반추 또한 있었으면 한다. 상황은 언제나 역전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효인 한국영상자료원장·영화평론가
  • 최일구 앵커 ‘괴물’ 카메오 출연

    “뉴스속봅니다. 서울 한강시민 공원 여의도 지구에 정체를 알 수 없는 생물체가 출현했습니다.” MBC 주말 뉴스데스크를 통해 위트있는 진행과 멘트로 인기를 모았던 최일구 앵커가 영화배우가 된다.‘살인의 추억’의 봉준호 감독이 만들고 있는 영화 ‘괴물’에 뉴스 앵커역을 맡아 카메오로 출연하는 것.현재 MBC 아이엠뉴스 취재에디터를 맡고 있는 최 앵커는 지난 2일 밤 MBC 뉴스센터 A스튜디오에서 극중 ‘한강에 나타난 정체불명의 괴물’에 대한 뉴스 속보를 전하는 장면을 특유의 말솜씨를 뽐내며 촬영했다.최 앵커는 “갑작스러운 출연 제안이었지만, 전에 해보지 않았던 재미있는 작업이라는 생각에 혼쾌히 수락했다.”고 말했다. 순수 제작비만 90억여원을 투입해 소시민과 정체불명 생명체 사이의 대결을 그리게 되는 ‘괴물’은 송강호, 박해일, 배두나, 변희봉 등이 출연하는 블록버스터로 내년 여름 개봉 예정이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HSBC여자월드매치플레이챔피언십] “아깝다, 이미나” 1홀차 준우승

    ‘루키’ 이미나(23)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첫승의 문턱을 1홀 차로 넘지 못했다. 이미나는 4일 미국 뉴저지주 글래드스톤의 해밀턴팜스골프장(파72·6523야드)에서 벌어진 HSBC여자월드매치플레이챔피언십(총상금 200만달러) 결승에서 마리사 바에나(콜롬비아)에 1홀차로 져 투어 첫승 달성에 실패했다. 그러나 이미나는 지난 5월 코닝클래식 단독2위를 포함해 루키 시즌 두번째 준우승을 올리며 존재를 부각시켰고, 올시즌 전체 상금보다 많은 30만달러를 챙겨 상금 랭킹도 45위(14만 2000달러)에서 10위권으로 수직 상승했다. 지난 2002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 GA)에 데뷔하자마자 상금왕과 다승왕, 신인왕, 올해의 선수상까지 휩쓴 이미나는 지난해 LPGA 2부투어에서 뛴 ‘준비된 재목’. 퀄리파잉스쿨 25위로 투어 카드를 받은 뒤 올시즌 초반까지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지만 코닝클래식 단독2위로 이름을 알린 뒤 이번 대회에서 리셀럿 노이만(스웨덴)과 팻 허스트, 웬디 워드(이상 미국) 등 LPGA의 관록파 노장들을 줄줄이 연파하고 결승까지 진출해 돌풍을 일으켰다. 워드와의 준결승 마지막 18번홀에서 극적인 뒤집기에 성공한 뒤 곧바로 챔피언전에 돌입,14번홀까지 3홀차로 크게 뒤지던 이미나는 15번홀과 이전 매 경기 역전의 발판이던 16번홀(파4·465야드)을 내리 거둬 격차를 1홀차로 좁혔지만 나머지 2개홀에서 바에나의 선방에 막혀 고개를 떨궜다. 1998년 데뷔 이후 투어카드 상실과 퀄리파잉 응시를 거듭, 무명이나 다름없던 바에나는 ‘꼴찌 시드(60번)’를 받고 출전한 125번째 투어 대회에서 명예의 전당 회원인 캐리 웹(호주) 등 내로라하는 강호들을 차례로 제친 뒤 우승컵을 포옹, 상금 50만달러를 챙겨 상금 랭킹 7위로 훌쩍 뛰어올랐다. 준결승에서 이미나에 패한 워드는 3·4위전에서 캔디 쿵(타이완)을 꺾고 3위를 차지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시네 드라이브] 관객을 외면한 ‘영화판싸움’

    궁하면 통한다 했던가. 스크린쿼터 현안이 불거져도 다 모이기 어려웠던 간판급 제작자들이 지난달 28일 머리 맞대고 기자회견을 열었다. 스타와 매니지먼트의 파워가 너무 커서 영화를 못 만들겠다며, 급한 사정을 토로했다. 다음날 몇 년이 가도 나란히 앉기 힘들 한국 최고의 두 스타, 최민식 송강호가 똑같은 자리에서 기자들을 만났다. 졸지에 “돈 밝히는 배우”가 됐으니 그들도 급했다. 두 스타의 집중 성토를 받은 강우석 감독,‘충무로 파워맨’인 그도 이번엔 된통 당했다. 그날 밤 오후 10시가 넘은 시각에 그는 언론사로 두 배우에게 사과의 이메일을 보내왔다. 요 며칠 영화판 돌아가는 ‘그림’은 정말이지 한 편의 드라마다. 충무로는 지금 설왕설래로 분분하다. 제작사와 배우, 매니지먼트사가 여태 이렇게까지 낯을 붉힌 적이 없었으니 그럴 만도 하겠다. 충무로 파워맨의 ‘설화’를 놓고도 쑥덕공론이 많다. 강 감독이 스타 개런티 논란의 ‘판’을 키우려 작정하고 특유의 승부사 기질을 발휘했다느니, 그렇지 않고서는 국내 대표배우의 실명이 그렇게 무방비로 언론에 노출되게 하진 않았을 거라는 등. 진실이 어느 쪽이든, 밥그릇 싸움이든 아니든 그게 중요하진 않은 것같다. 영화판의 묵은 상처들이 대중 앞에서 터져 시시비비를 가려보는 일도 나쁘지 않을 것이므로. 무엇보다 한국영화제작가협회가 표준제작규약을 만들겠다고 이례적 선언을 했다. 영화수익의 고른 분배, 수익금의 원활한 재투자 등을 위해 지금의 고비용 구조를 뜯어고치겠다는 의지다. 이참에 이창동 감독을 초대교장으로 60여개 제작사들이 공동출자해 연기자 학교도 세우겠다고 했다. 이 대안들이 과연 천정부지의 스타 몸값, 일부 매니지먼트사의 스타파워 남용에 브레이크를 걸 수 있을지는 한참을 더 두고볼 일이다. 그러나 이번 ‘드라마’를 숨죽인 채 지켜보며 누구보다 큰 기대를 품고 있는 쪽은 제작현장의 스태프들이 아닐까 싶다.“제작자들보다 사정이 훨씬 급한 게 현장의 ‘손발’인 스태프들의 처우개선이었다.”는 따가운 지적도 어느 때보다 많다. 기왕에 ‘판’이 벌어졌으니 어느 쪽이건 주먹만큼의 소득이라도 건져야 하겠다. 영화를 보며 꿈을 꾸고 싶었던 이들에게,‘돈 밝히는 배우’ 해프닝으로 영화 볼 맛이 똑 떨어져버린 애꿎은 영화팬들에게, 최소한의 보상을 해주려면 말이다.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강우석감독의 사과 수용

    배우 최민식과 송강호가 최근 ‘스타 권력화’ 논란과 관련한 강우석 감독의 공개 사과를 받아들였다. 최민식과 송강호측은 30일 언론사에 ‘강우석 감독의 공개 사과문에 대한 우리의 입장’이라는 이메일을 보내 “강우석 감독의 사과를 수용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누구의 잘잘못을 탓하기에 앞서, 강 감독의 발언과 실명 공개로 인하여 야기된 이번 사태가 한국 영화에 헌신적으로 일하고 있는 수많은 선·후배 영화인들의 노력에 누(累)가 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강 감독이 29일 밤 언론에게 보낸 사과문은 굉장히 미흡한 사과문에 불과하다.”면서 “하지만 우리는 강 감독이 이번 사태에 심각성을 뒤늦게나마 깨닫고 사태를 해결하려고 하는 의지의 뜻으로 이해했다.”고 덧붙였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충무로 스타들 ‘개런티 논쟁’ 반격

    충무로 스타들 ‘개런티 논쟁’ 반격

    한국영화제작가협회(이하 제협)가 천정부지의 배우 개런티와 연예 매니지먼트사들의 과도한 지분 요구 등을 성토하고 나선 가운데 배우 최민식씨와 송강호씨가 자신들을 ‘돈 밝히는 배우’로 묘사한 강우석 감독의 최근 발언에 대해 공식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두 사람은 29일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최근 ‘배우들, 돈 너무 밝힌다’란 제목의 한 일간지 기사에서 강 감독이 자신들의 실명을 거론한 것과 관련 “언론을 통한 공개적 해명과 사과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소속사 대표들이 함께 나온 자리에서 최씨는 “(추가지분을 요구하다 ‘선생 김봉두’의 출연계약이 파기됐다는)기사를 접하고 숨이 멎는 줄 알았다.”면서 “충무로 파워 1,2위를 다투는 양반이 무슨 근거로 인신공격성 폭언을 해 나를 악덕배우로 모는지 납득할 수 없다.”고 흥분했다. 또 “작품마다 유작이란 마음으로 몸이 부서져라 노력해왔고, 출연료는 제작사와의 합의로 이뤄지는 정상적 경제활동의 결과인데 한국영화의 침체를 왜 개런티 탓으로 돌리는지도 이해할 수 없다.”며 최근 제협측의 개런티 거품 주장을 싸잡아 반박했다. 감독이 공개사과를 하지 않으면 법리적 해석을 동원할 수도 있다.”라고 강경입장을 밝혔다. 송씨도 높은 개런티 때문에 영화의 완성도가 낮아진다는 제협측의 주장에 항변했다.“이 자리는 제협과 가칭 매니지먼트협회 간의 갈등에 대한 옹호나 대변의 자리는 아니다.”라고 전제한 뒤 “오늘 크랭크인한 영화 ‘괴물’의 총제작비 120억원 가운데 주인공인 내 출연료는 5억원이며 향후 제작비를 뺀 수익금의 5% 지분을 갖는다. 영화 한편을 찍기까지 준비기간에서 후반작업까지 근 1년이 걸리는데 그게 그렇게까지 지탄받을 액수인가.”라고 물었다. 그는 또 “지금껏 어떤 작품에서도 먼저 지분을 요구한 적도, 강 감독에게서는 지난 4년 동안 작품 섭외를 받은 적도 없는데 이제 관객들이 내 연기가 눈에 들어오겠는가.”라며 답답해했다. 한편 강우석 감독은 배우 최민식과 송강호에게 공식 사과했다. 강 감독은 29일 오후 10시쯤 “최민식씨와 송강호씨에게”라는 제목의 이메일을 언론사에 보내왔다. 강 감독은 “(영화산업의 구조적 문제점들을 지적하는 과정에서)본의 아니게 최민식 배우와 송강호 배우의 실명이 신문에 보도되어 그들의 공인으로서의 이미지가 실추된 점에 대해서는 심히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이 글만으로는 쉽게 치유되지 않겠지만 진심으로 깊은 사과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특히 두 배우들은 과거 한국영화에 큰 기여를 해왔고 앞으로도 더욱 큰 일들을 해나갈 동료들이며, 한국영화를 위하여 함께 웃고 함께 울었던 동지들이었기에 더욱 안타깝게 생각하며 이 때문에 책임져야 할 일이 있다면 기꺼이 책임지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수정 홍지민기자 sjh@seoul.co.kr
  • [씨줄날줄] 달러박스/이용원 논설위원

    ‘달러박스(dollar-box)’라는 말은 ‘큰 돈을 벌게 해주는 인물이나 상품’이라는 의미로 각 분야에서 폭넓게 쓰이지만 이 단어를 대중에게 각인시킨 곳은 할리우드였다. 미국극장주협회(National Association of Theater Owners)는 해마다 그들에게 돈다발을 안겨준 배우들의 순위를 달러박스란 이름으로 발표한다. 달러박스란 곧 흥행을 보증해 주는 배우인 것이다. 달러박스를 대표하는 배우 가운데 특이한 사례가 클린트 이스트우드이다. 그는 1960년대 중반에서 70년대까지 마카로니 웨스턴의 총잡이(‘무법자’시리즈), 비정한 도시의 형사(‘더티 하리’시리즈)로 맹활약하면서 달러박스 수위에 여러차례 올랐다.1971년 감독으로도 데뷔한 그는 한동안 연출과 제작에 전념하는 듯하더니 자신이 감독·주연한 영화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로 1993년 달러박스 1위를 되찾는다. 한국 영화계에는 진정한 달러박스가 존재할까. 쉽지 않은 질문이다.‘빅3’로 불리는 최민식·송강호·설경구씨 말고도 한석규·장동건·박중훈씨 등 뛰어난 연기력에 카리스마까지 갖춘 특급 배우가 적지 않지만 그들이 출연했다고 해서 그 영화가 꼭 대박을 터뜨리지는 못한다. 지난 1년을 보아도 이들이 주연한 ‘역도산’‘주먹이 운다’‘남극일기’등 큰 돈을 들인 작품이 흥행에 실패한 사례는 적지 않다. 한국영화가 하향세에 접어들었다는 우려가 커지는 와중에 영화 제작자와 스타배우 사이에 때아닌 전쟁이 벌어졌다. 영화제작가협회가 그제 기자회견을 갖고 스타 몸값이 지나치게 비싼 데다 매니지먼트사의 횡포가 심해 더이상 좌시하지 않겠다고 선전포고하자 어제는 ‘돈 밝히는 배우’로 지목된 최민식·송강호씨 역시 기자회견을 열고 사과와 해명을 요구한 것이다. 집안이 기울면 가족간에 먼저 분란이 일어난다더니 한국영화가 위기에 빠져들자 내부에서 싸움박질부터 하는 꼴은 정말 볼썽사납다. 이미지를 먹고 사는 스타에게 실명을 들어 ‘돈 밝힌다.’고 비난한 일도 점잖지 못한 짓이고, 제작비의 30%이상을 개런티로 가져가면서도 추가로 지분을 요구하는 행태도 옳지 않다. 한국영화 망치기 전에 서둘러 화해하기 바란다. 어차피 제작자·배우 가운데 하나만 없어도 영화 못 만드는 것 아닌가. 이용원 논설위원 ywyi@seoul.co.kr
  • [잘먹고 잘살자] 경기 양평 ‘강호해장국’

    [잘먹고 잘살자] 경기 양평 ‘강호해장국’

    흔히 특정 음식으로 유명세를 떨치는 지역에서는 ‘원조’ 싸움이 치열하다. 음식점마다 서로 원조를 자처하기에 찾는 사람들은 헷갈린다. 수도권 곳곳에 분점이 있는 ‘양평해장국’도 예외는 아니다. 경기도 양평군 개군면 공세1리(일명 ‘신내’)에서 비롯됐다는 것은 이론의 여지가 없지만 이곳 해장국집들 또한 서로 원조라고 내세운다. 이럴 때는 진짜를 가리는 명쾌한 방법이 있는데, 동네 사람들이 찾는 집이 ‘진짜 원조’인 것이다. ‘강호해장국’은 그런 집이다. 양평읍에서 30년간 해장국을 팔던 김정순(73) 할머니가 24년전 이곳으로 옮겨와 문을 열었다. 이 집 해장국은 육수부터 특이하다. 소머리를 통째로 2시간 이상 삶은 국물과 사골을 곤 국물을 합쳐 육수를 만든다. 때문에 다른 집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진하고 고소하다. 여기에 시원한 맛을 내기 위해 우거지와 콩나물 등을 넣고 각종 양과 선지를 담는다. 양념 또한 마늘·고춧가루·파 등으로 다대기를 만들어 2차례에 걸쳐 첨가한다. 양념은 충분히 쓰고 내장은 싱싱한 것을 사용한다. 또한 큰 솥으로 끓여 해장국을 만들어 그릇에 담는 일반 해장국집과는 달리 뚝배기에 재료를 넣은 뒤 육수를 부어 5분여간 끓여 손님들에게 내놓는다. 재료를 넣는 순서가 맛을 내는 비법이어서 공개는 곤란하다고 한다. 내장탕은 우거지 등 채소를 넣지 않고 곱창·양과 양념만으로 맛을 내기에 더욱 진하다. 이 집은 선전을 거의 하지 않아 널리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양평을 자주 찾는 사람들에게는 필수코스다. 때문에 10년 이상된 단골이 많다.“고기가 더 필요하면 얘기하라.”고 항상 배려하는 주인 김 할머니의 넉넉한 인심도 이집을 푸근하게 만든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한국영화 몰라보게 성장”

    “한국영화 몰라보게 성장”

    미국 영화계의 입지전적 인물로 불리는 드림웍스 대표 제프리 카젠버그(55)가 방한,29일 오후 서울 신라호텔에서 한국 기자들을 만났다. 새달 14일 국내 개봉하는 애니메이션 ‘마다가스카’ 홍보차 서울을 찾은 그는 “한국영화는 지금 최고의 번성기로 엄청난 기회와 발전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고 운을 뗀 뒤 “드림웍스가 CJ엔터테인먼트와 함께 애니메이션은 물론 실사영화의 한국내 제작 가능성을 타진 중”이라고 말했다. 최근 국내에서 핫이슈로 떠오른 제작사와 매니지먼트사의 갈등 국면을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대강의 사정은 알고 있지만, 민감한 사안이므로 ‘노코멘트’하겠다.”며 말을 아꼈다.“관련 기술이 최고조에 달해 어떤 꿈과 상상력도 모두 표현할 수 있는 애니메이션은 미래가 무척 밝다.”고 강조한 그는 ‘마다가스카’의 주인공 사자 알렉스 역을 목소리 연기한 배우 송강호에게 감사한다는 말도 덧붙였다. 카젠버그는 23세 때 파라마운트사 우편발송부 아르바이트 직원으로 출발해 7년만에 제작 담당 사장, 다시 4년 만에 월트디즈니 스튜디오 사장으로 스카우트돼 ‘라이언 킹´으로 디즈니 애니메이션 전성기를 이끌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20&30] 해외취업 성공을 위한 ‘필수조건1%’

    [20&30] 해외취업 성공을 위한 ‘필수조건1%’

    극심한 청년실업이 몇년째 이어지면서 해외취업으로 눈을 돌리는 사람이 갈수록 많아지고 있다. 국내에서 생활의 터전을 찾기 힘든 2030세대들에게 나라 밖 일자리는 그야말로 매력적인 탈출구다. 하지만 외국기업의 입사관문을 뚫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고, 취업에 성공했다고 해서 황금의 땅 ‘엘도라도’에 안착하는 것도 아니다. 해외취업을 앞둔 예비직장인들이 전하는 ‘성공에 필요한 1%’를 알아봤다. 강호식(32)씨는 다음달부터 일본 정보기술(IT) 업체에서 일한다. 지난 6개월 동안 10여차례 이상 해외취업의 문을 두드린 결과다. 이은실(사진 왼쪽·27·여)씨도 외국항공사 승무원이 되겠다는 결심을 한 지 6개월 만에 아랍에미레이트항공사에 합격, 출근을 앞두고 있다. 그동안 5군데를 지원한 끝에 얻은 결실이다. 국내에서 한국어강사 양성과정을 마친 구성은(오른쪽·31)씨는 곧 인도네시아에서 한국어 수강생들 앞에 서게 된다. ●원어민 수준의 회화실력보다는 명확한 의사전달 능력 해외취업과 어학능력은 불가분의 관계다. 하지만 능숙한 회화실력을 갖췄다고 해서 100% 해외 일자리를 갖게 되는 것은 아니다. 취업에 성공한 사람들은 회화실력이 약하다는 이유로 해외취업을 포기해서는 안된다고 조언한다. 강씨는 일본 IT업체에 취업하기로 마음은 먹었지만 일본어 실력이 별로 없어 고민했다. 그래서 영어권 기업을 공략해볼까 마음 먹은 적도 있었다. 하지만 일본인과 이메일을 주고 받는 펜팔을 하면서 어학의 약점을 차츰 보완할 수 있었다. 또 회화보다는 독해능력 향상에 신경을 썼다.IT쪽에서는 능숙한 말솜씨보다는 독해능력이 더 중요할 것이란 계산에서였다. 결과는 성공이었다. 이씨는 “정확한 의사전달 능력만 갖고 있다면 영어면접을 무난히 통과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기본적인 커뮤니케이션 능력만 있으면 된다는 것이다. 그는 “회화능력에 집착하다 보면 해외취업은 영원히 현실로 다가오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구성은씨는 6개월 과정의 한국어강사 양성과정을 밟는 동안 우리말 실력에 전력을 다했다. ●실무능력은 팀을 짜서 길러라 실무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학원에 다니면서 수업을 듣는 게 좋지만 더불어 스터디그룹이나 팀을 짜서 공동으로 능력을 키우고 정보도 교환해야 한다. 강씨는 “인터넷 카페를 돌아다니면서 같은 분야에 취업을 하고자 하는 사람들과 쉴새 없이 일본기업이 원하는 자바(java·인터넷프로그래밍언어) 연계 웹프로젝트를 일본형 시스템에 맞추어 수없이 실행해 봤다.”고 전했다. 이씨도 “국내취업에서도 그렇지만 해외취업에 있어서는 특히 스터디그룹을 짜서 공부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자기의 현재 위치를 다른 사람과 비교해 정확히 알 수 있고 단점을 보완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구씨도 “한국어강사 양성과정을 듣는 90여명이 서로 의견을 모으고 실력을 점검했다.”고 말했다. ●면접에서 자신을 솔직하게 표현하라 해외취업의 마지막 관문인 면접은 자기를 과대포장하기보다는 인생에서 고난을 이겨온 점을 차분하게 설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성공한 사람들은 말한다. 또 자신이 갖고 있는 아르바이트 등 경력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이씨는 “내 인생에서 고난에 닥쳤을 때 어떻게 대처해 왔는지를 설명하는 게 가장 어려웠다.”고 전했다. 그는 “화려한 인생경력도 중요했지만 어려웠던 경험, 나만의 인생설계 방법 등에 대해서 자세하게 설명하는 것이 필수”라고 했다. 이씨는 또 어설픈 수식어구로 자기를 홍보하기보다는 자신에 대한 예상질문을 100개 정도 뽑아놓고 그에 맞는 영어표현을 오랫동안 거르고 골라냈던 것을 회상하며 ‘자신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기본이라고 강조했다. 구씨는 “우리나라에서 인도네시아인을 만나기가 쉽지 않아 현지인과의 면접준비가 쉽지 않았다.”면서 “하지만 내가 솔직함으로 무장하고 면접에 임하자 현지기업의 마음이 움직였다.”고 말했다 ●보수와 생활여건이 한국과 같을 것이라고는 상상하지 마라 해외취업은 해외로 떠나는 배낭여행이 아니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현지의 문화와 관습에 적응하지 않고서는 현지적응에 실패한 채 씁쓸한 귀국을 맞을 수도 있다. 구씨는 인도네시아 취업을 준비하면서 인도네시아인들의 시간관념과 사고방식 때문에 상당한 마음고생을 했다. 높은 임금을 받을 것으로 무조건 기대해서도 안된다.1980년대 이후 우리나라 근로자들의 임금수준이 높아져 해외취업으로부터 높은 노동의 대가를 꿈꾼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워졌다. 해외에서 거주한다는 것도 상당한 부담이다. 숙소를 제공하는 회사들이 있긴 하지만 대부분 스스로 머물 곳을 찾아야 하기 때문에 취업에 성공했다고 해서 모든 게 끝나는 것은 결코 아니다. 글 김준석기자 hermes@seoul.co.kr 사진 정연호기자 tpgod@seoul.co.kr ■ 권영선 산업인력공단 차장 “한국인의 해외취업은 1997년 말 외환위기 이후 시작됐지만 본격적인 붐은 사실상 지난해부터 조성됐다고 봐야 합니다.” 한국산업인력공단 권영선 해외취업지원부 차장은 28일 “70년대 해외취업이 단순 노무인력 송출의 성격이었다면 현재는 전문기술인의 세계 진출이 주류를 이룬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해외 취업자는 571명. 올해는 5월말 현재 582명으로 작년 한해 규모를 이미 넘어섰다. 분야도 정보기술(IT)과 자동차 설계기술, 관리직, 의료분야, 교사 등으로 넓어지고 있다. 산업인력공단이 분석한 해외취업 시장의 규모는 고통스러운 국내 청년실업의 현실과 비교하면 무궁무진하다. 미국은 향후 10년 동안 매년 25만여명의 IT인력을 원하고 있다. 또 초·중·고교 교사 가운데 수학·과학·이중언어 교사의 수요도 15만∼25만명으로 어림된다. 일본은 3만여명의 IT 인력 채용을 추진하고 있으며 중국의 한국인력 수요는 3만여명에 달한다. 동남아에서도 한국어 강사, 한국진출 기업 관리직 등에서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 권 차장은 “해외취업의 경우 일자리보다는 오히려 능력을 갖춘 인재가 부족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3만여명의 해외취업 신청자 가운데 자격요건을 충족시킨 지원자가 1%도 채 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일본 기업인들은 한국인의 기술수준이 일본인보다 10% 이상 뛰어난 것으로 평가한다.”면서 “국내 연수를 통해 언어와 직무능력, 기술을 갖춘 맞춤형 인재의 해외 진출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황슈셍 中동방항공 한국지점장 “지금의 한국 젊은이라면 어느 나라, 어떤 기업에 취직해도 부족함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중국 동방항공사 황슈셍 한국지점장은 28일 “중국 본사와 지점마다 한국 젊은이에 매기는 만족도와 평가점수가 매우 높다.”면서 한국인 채용을 적극 늘려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국 상하이에 본사를 둔 동방항공은 전체 3만 2000여명의 직원 중 320명이 한국인이다. 이 가운데 210명이 승무원으로 전체 외국인 승무원의 75%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인 승무원 2500명과 비교해도 10분의1에 이르는 적잖은 규모다. 이는 한국인에 대한 평가가 높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황 지점장은 “미국과 유럽 출신의 승무원들은 조직 적응도 등 전체적인 평가가 떨어지는 반면 한국인은 진취적이고 성실해 외국 승무원 가운데 평가가 1위를 차지한다.”고 말했다. 올 1월 채용 시험에서도 전체 지원자 1만 4000여명 중 70명을 한국인 승무원으로 선발했다. 내년에는 안전요원 분야에도 한국인을 채용할 계획이다. 그가 말하는 승무원으로서 한국인의 가장 큰 장점은 미소. 황 지점장은 “중국인 승무원은 단체의식은 뛰어나지만 미소와 서비스 능력이 떨어진다.”면서 “한국인 승무원은 다소 개인주의적인 성향이 있지만 서비스 정신만큼은 독보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아쉬움도 있다. 매주 107편의 한·중 노선이 편성될 정도로 한국은 큰 시장이지만 채용에 있어서 한국 젊은이의 공급은 부족하다고 한다. 황 지점장은 무엇보다도 언어와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이유로 지적했다. 그는 “중국어와 영어 등 필수적인 언어 능력이 떨어지고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부족한 지원자가 의외로 많다.”면서 “꾸준히 한국인을 채용할 계획인 만큼 충분한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갖춰 달라.”고 주문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女봐라” 우리는 16살

    한국에 뿌리를 둔 16살 동갑내기 소녀들이 나란히 세계무대 정복을 꿈꾼다. 주인공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시즌 3번째 메이저대회인 US여자오픈에 출전한 한국계 ‘천재골퍼’ 미셸 위와 스페인 마드리드 세계양궁선수권에 참가한 ‘여고생 궁사’ 이특영. 이들은 16살 나이로는 믿기지 않을 정도의 침착함과 대담한 승부근성으로 쟁쟁한 선배들을 따돌리고 세계 정상을 향해 거침없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 골프 미셸 위-최연소 US여자오픈 정상도전 ‘천재골퍼’ 미셸 위(16·미국)가 24일 미국 콜로라도주 체리힐스빌리지의 체리힐스골프장(파71·6749야드)에서 열린 US여자오픈골프대회(총상금 310만달러) 첫날 리더보드 상단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비바람이 오락가락하는 변덕스러운 날씨 속에 천둥·번개주의보까지 내려져 중단됐다 속개된 1라운드 경기에서 미셸 위는 버디 5개, 보기 3개로 2언더파를 기록, 역시 아마추어인 선두 브리타니 랭(미국)에 1타 뒤진 공동2위에 올라 우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60년 전통의 US여자오픈에서 아마추어가 우승한 것은 지난 67년 카트린 라코스테(미국)가 유일하다. 미셸 위가 우승한다면 라코스테 이후 38년 만의 아마추어 우승과 함께 박세리(28·CJ)의 최연소 우승(20세9개월8일)도 깨뜨리게 된다. 여자대회 가운데 가장 어려운 코스로 이름난 체리힐스골프장도 미셸 위의 정상행진을 막지 못했다. 특히 홀당 퍼팅수에서 1.56개를 기록, 올시즌 1위 줄리 잉스터(미국·1.71),2위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1.72)을 뛰어넘는 빼어난 샷감각을 뽐냈다. 11번홀까지 버디 2개, 보기 3개로 힙겹게 버티던 미셸 위는 12번홀(파3)에서 4m거리의 버디 찬스를 정확하게 홀컵에 떨궈 이븐파를 만든 뒤 13번홀(파4)에서도 5m짜리 버디를 잡아 숨죽이던 갤러리의 탄성을 자아냈다. 뒤늦게 속개된 17번홀(파5)에서도 버디를 추가해 공동2위로 뛰어올랐다. 한편 올시즌 4대 메이저 석권을 노리는 소렌스탐은 버디 3개와 보기 3개를 맞바꾸며 이븐파 71타로 9위에 랭크, 무난한 출발을 했다. 양영아(27)는 1언더파 70타로 공동5위에 올랐고, 김미현(28·KTF)은 1오버파 72타로 공동13위에 올랐다. 하지만 박세리는 3오버파 74타로 공동29위, 박지은(26·나이키골프)은 5오버파 76타로 공동69위에 머물렀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양궁 이특영-최연소 세계선수권 2관왕 노려 ‘여고생 궁사’ 이특영(16·광주체고)이 한국 여자 양궁 역대 최연소 세계선수권대회 2관왕을 노린다. 이특영은 24일 스페인 마드리드 클럽 데 캄포 경기장에서 열린 세계양궁선수권대회 리커브 여자 개인 준결승에서 이탈리아의 강호 나탈리아 발레바(36)를 109-106으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이특영은 25일 앞선 경기에서 ‘아테네올림픽 2관왕’ 박성현(22)을 104-101로 물리치고 결승에 진출한 이성진(20·이상 전북도청)과 맞붙어 금메달을 다툰다. 지난 21일 예선 첫날 합계 675점으로 선두로 나서 국제양궁연맹(FITA) 사이트를 뜨겁게 달군 이특영은 둘째날에는 1354점으로 박성현(1364점)에 이어 2위에 오르며 잠시 숨을 골랐다. 이어 벌어진 64강 토너먼트에서 가볍게 상대를 따돌리던 이특영은 8강에서 일본의 아사노 마유미와 106-106, 동점으로 연장전을 벌이며 위기를 맞았으나 대담한 슈팅으로 이를 극복한 뒤 4강에서는 발레나마저 물리치고 결승에 올랐다. 이로써 지난달 6일 세계대회 선발전에서 역대 최연소(15세6달5일)로 대표에 선발된 이특영은 한국의 우승이 유력한 26일 단체전 금메달까지 모두 2관왕을 넘보게 됐다. 이특영이 세계대회 2관왕을 차지하면 지난 79년과 83년 대회 2관왕 김진호(44),89년과 91년 대회 연속 2관왕 김수녕(35),93년 김효정(28),97년 김두리(24),2003년 윤미진(22·경희대)이후 사상 8번째에다 역대 최연소 2관왕으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 한편 ‘시드니올림픽 2관왕’ 윤미진은 16강에서 대만의 위안 수치에게 발목을 잡혔고 남자 개인전의 ‘바르셀로나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정재헌(31·INI)은 팀 동료 최원종(27·예천군청)을 113-104로 제압하고 결승에 진출, 역시 25일 일본의 모리야 류이치와 우승을 다툰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부고]

    ●정진앙(J.A패션㈜ 사장)씨 별세 정은정(서울뮤지컬 스태프)씨 부친상 박정룡(재독)씨 빙부상 24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6일 오전 9시 (02)3410-6903●정종학(서울 강남구청 주택과장)씨 상배 23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6일 오전 8시30분 (02)3410-6909●김귀택(전 상지문학원 감사)씨 모친상 23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5일 오전 7시 (02)3010-2264●김수정(유일엔지니어링 대표)수희(용곡중학교 교사)씨 부친상 강재수(한국도로공사 사업개발실장)씨 빙부상 2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6일 오전 10시 (02)3010-2294●김용빈(전 델파이코리아 전무이사)씨 별세 김용주(로얄보험)씨 제씨상 용경(세인트폴보험)용권(서울대 전기공학부 교수)씨 백씨상 18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6일 오전 8시 (02)3410-6918●이차진(사업)상진(농림부 서기관)우진(㈜유경 부장)씨 모친상 강호석(안양시청)씨 빙모상 23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5일 오전 6시 30분 (02)3410-6920●윤영표(전 국영약품㈜ 감사)씨 별세 윤윤식(대안화학㈜ 대표이사)현식(서울지하철공사)도식(법무법인 광장 변호사)씨 부친상 장현숙(외국인학교 실장)씨 시부상 이호석(무역상사)씨 빙부상 23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5일 오전 8시 (02)3010-2239●장석명(㈜석영건업 대표)석주(KBS TV편집기술팀장)씨 모친상 23일 여의도성모병원, 발인 25일 오전 6시 (02)3779-2195●김경무(Top I&A 회장)지무(Top I&A 대표)영무(한국방송광고공사 영업2국 4부장)영희(부산대 예술대학 교수)씨 부친상 24일 강남성모병원, 발인 26일 오전 8시 (02)590-2352●김기성(구미 LG화재 그레이터스배구단)씨 부친상 23일 강릉의료원, 발인 25일 오전 (033)646-8329●최종우(제주CBS 보도제작부장)종석(학생)종진(JTO미디어 제작팀장)씨 부친상 주윤하(대전 교통방송 제작팀장)씨 빙부상 24일 성남중앙병원, 발인 27일 오전 8시(031)743-3000●이종순(농정신문 부장대우)기동(한국산업은행 차장)영호(군포신문 편집국장)씨 부친상 김헌일(안양 석수3동 사무장)김수호(대우건설 근무)씨 빙부상24일 안양장례식장, 발인 26일 오전 6시(031)456-5555
  • 지구촌은 축구전쟁- 청소년축구, 25일 4강 두고 격돌

    결국 청소년축구도 유럽세와 남미세의 격돌이 될 전망이다. 예상대로 네덜란드, 아르헨티나, 스페인 등 우승 후보로 꼽히는 세계축구의 강호들만으로 8강이 확정된 것. 나이지리아와 모로코가 8강 대열에 합류, 아프리카 축구의 체면치레를 했을 뿐이다. ‘제2의 마라도나’ 리오넬 메시(18·FC바르셀로나)가 이끄는 아르헨티나는 23일 콜롬비아를 2-1로 꺾어 이날 터키를 3-0으로 제압한 ‘무적 함대’ 스페인과 4강 길목에서 격돌한다. 지난 대회 준우승팀인 스페인은 이번 대회 4경기에서 16골을 뽑는 막강 화력을 자랑하면서도 실점은 고작 1점. 공수에 걸쳐 가장 완벽한 모습을 선보이며 ‘우승후보 0순위’로 떠오르고 있다. 스페인과 함께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인 개최국 네덜란드 역시 칠레를 3-0으로 물리쳤다. 9득점 1실점으로 4연승.‘기적의 3분 드라마의 제물’이었던 나이지리아는 우크라이나를 1-0으로 꺾으며 부담스러운 상대인 네덜란드와 8강전을 펼치게 된다. 8강전 최고의 ‘빅카드’는 25일 새벽 펼쳐지는 브라질과 독일의 대결. 자국 리그 출신으로 선수들을 구성한‘디펜딩 챔프’ 브라질은 16강에서 만난 시리아를 페널티킥 한 방으로 가까스로 이기긴 했지만 자타가 공인하는 세계최강. 독일 역시 비록 조예선에서는 1승1무1패로 부진했지만 16강전에서 ‘중국 태풍’을 극적으로 잠재우는 저력을 발휘하며 사기가 올라 있는 상태로 2002년 월드컵 당시 0-2로 브라질에 무릎을 꿇은 형들의 분을 풀겠다는 각오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조영증의 킥오프] 박주영 더 갈고 닦아라

    한국청소년축구대표팀이 네덜란드에서 열린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에서 1승2패로 조별예선을 통과하지 못하고 탈락했다. 브라질, 나이지리아, 스위스 등 강호들과 한 조에서 최선을 다해 싸운 청소년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낸다.3경기를 통해 한국 청소년선수들이 보여준 정신력과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투쟁심은 축구 팬 모두가 칭찬을 아끼지 않을 만했다. 나이지리아에는 극적인 역전극도 일궈내면서 아무리 강한 상대라도 부딪히면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줬다. 경기 내용도 일방적으로 몰리지 않았고 2003아랍에미리트연합 대회보다 훨씬 좋았다. 세계의 벽에 가까워 진 것 만큼은 틀림없지만 미세한 부분에서 차이는 있었다. 축구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정확하고 적절한 패스가 부족했고, 빠른 축구의 근본인 첫 번째 터치가 미흡해 경기의 흐름이 종종 끊기기도 했다. 박성화 감독이 가장 안타까워한 부분도 개개인의 능력 차이였다. 어릴 때부터 오랫동안 익힌 개인 기술은 단기간에 넘기 어려움을 지적하였다. 현대 축구는 미드필드에서의 싸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미드필드에서 모든 공격과 수비가 이루어지고 있다. 특히 공격시에는 템포를 조절하고 리듬을 조율하는 것이 허리의 역할이다. 그러나 브라질과의 경기에서는 미드필드를 무시하고 수비에서 최전방에 이르는 롱패스로 미드필드의 역할을 무기력하게 만들었다. 무엇보다 아쉬운 점이다. 주전 공격수인 김승용은 브라질전을 마친 뒤 상대 템포에 말려 우리 경기를 하지 못했다는 솔직한 심정을 토로했다. 개인 기술과 키핑 능력의 차이라 볼 수 있을 것이다. 박주영이 나이지리아전에서 보여준 환상의 프리킥과 확연히 두드러지는 컨트롤 능력 등은 확실히 또래 선수들에 비해 군계일학이다. 이번 대회에서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 강팀들이 경기를 봤지만 박주영보다 수준이 높은 인재는 발견하지 못했다. 청소년급에서는 세계적인 수준이다. 그러나 3경기를 통해 본 박주영의 플레이는 활동 폭이 좁았고 적극성이 조금 부족했다. 세계 수준의 경기에 출전하는 수비수들은 이전까지 박주영을 맞섰던 수비들보다 훨씬 수비력이 높은 선수들이다. 절대 혼자 편하게 슈팅을 주지 않는다. 그렇다면 완벽하지 않는 찬스에서도 골을 성공시킬 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 할 것이다. 대회가 거듭될수록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의 수준은 과거보다 더 높아진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청소년 선수들은 이번 대회의 쓰라린 패배를 거울삼아 훗날 한층 더 성장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 국제축구연맹(FIFA) 기술위원 youngj-ch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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