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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6 도하 아시안게임] 북女축구 “세계제패만 남았시요”

    한국 여자축구 관계자들은 전지훈련 계획을 세우면서 “멀리 가는 것보다 가까운 북한에 다녀오면 어떻겠느냐.”는 농담조의 얘기를 던지곤 한다. 이제 걸음마를 떼고 서서히 달려가는 한국 수준에 견줘 북한 여자축구 실력은 세계 정상을 넘보기 때문이다. 이들 ‘북녀(北女)’가 아시아에선 적수가 없음을 다시한번 입증했다.14일 숙적 일본과의 도하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연장전을 포함,120분을 득점 없이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2로 이긴 것.2002년 부산대회에 이어 2연패. 슈팅수가 21-4에 달할 정도로 북한의 일방적인 경기였다. 이금숙(28·4.25)과 길선희(20·림영수)가 투톱으로, 김경화 이은숙(이상 20·4.25)이 윙으로 나선 북한은 경기 내내 압박과 스피드를 앞세워 남자 축구 못지 않게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펼쳤다. 외신 기자들이 혀를 내두를 정도였다. 북한은 지독하게 골운이 없었으나 승부차기에서 수문장 전명희(림영수·20)가 일본의 1,2번 키커의 킥을 거푸 막아 승리를 이끌었다. 카타르 현지 건설업체에 파견된 근로자 등으로 구성된 북한 응원단은 평소보다 2∼3배 많은 2000여명이 몰려 ‘박력 응원’을 펼쳤고, 금메달이 확정되자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1960∼70년대 ‘강호 조선’의 명성을 되찾기 위해 북한이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는 가운데 북한 여자축구가 남자보다 앞서 국제무대에서 상한가를 치고 있다. 지난 2001년,2003년 아시아선수권을 연속 제패했고, 아시안게임도 2연패(2002·2006)했다. 지난 9월에는 세계여자청소년(20세 이하)선수권 우승컵도 품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7위 북한의 목표는 이제 세계 정복이다. 김광민 북한 감독은 이날 “90분 안에 승부를 내려했다. 승부차기로 이긴 건 만족스럽지 않다.”면서도 “우리는 아시아 팀들을 능히 제압했다. 다음은 세계 제패”라고 강조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2006 도하 아시안게임] 방성윤, 만리장성 넘는다

    |도하(카타르) 임일영특파원|“한국 농구가 죽지 않았음을 보여주겠다.” 10일 새벽 남자농구 예선 E조 최종전에서 홈팀 카타르(조 1위)를 연장혈투 끝에 87-81로 꺾은 최부영 감독은 한껏 상기된 모습이었다. 복병 이란과 요르단에 어이없이 패해 자존심을 구겼지만 지난해 아시아선수권 예선과 3·4위전에서 한국을 거푸 짓눌렀던 강호 카타르를 꺾고 조 4위로 8강에 오른 것은 12일 밤 11시 중국(F조 1위)전을 앞두고 보약이 될 터. 더군다나 이규섭과 서장훈(이상 삼성)을 부상을 이유로 단 1초도 기용하지 않고 거둔 승리라 더 의미있었다. 2002부산아시안게임 최고의 명승부였던 중국과의 결승전에 견줄 만큼 짜릿한 역전 드라마의 주연은 ‘뱅뱅’ 방성윤(24·SK)이었다. 방성윤은 이날 3점슛 12개를 포함,A매치 최다득점인 42점을 퍼부어 홈팬들과 카타르 선수들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 게 했다.역대 최고의 슈터로 꼽히는 신동파나 이충희에 견줘도 부족함이 없는 클러치 능력을 뽐낸 것. 경기를 마친 방성윤은 인터뷰를 하지 않고 그대로 사라졌다. 잠시 뒤 왼쪽 팔목과 발목에 커다란 얼음주머니를 달고 돌아와 바닥에 주저앉았다. 그대로는 통증을 참을 수 없었고 서 있을 힘도 남아 있지 않은 탓.대표팀 소집 전날인 지난달 5일 프로농구 KT&G전에서 발목이 돌아간 방성윤은 태릉선수촌에서 2주 동안 깁스를 했다. 전술훈련은 한번도 하지 못했고 이제 겨우 러닝을 시작한 상황. 하지만 방성윤의 초인적인 투지는 육체적 고통을 이겨냈다.“2쿼터가 끝나고 나서 진통제를 먹었더니 나중에 약기운이 올라 어지럽더라고요.”라면서 “연습을 못했는데 운이 좋았어요. 내 몸이 아닌 것 같은데 (슛이) 들어가더라고요.”라고 말했다. 방성윤은 부산대회 결승에서도 고비마다 3점포를 터뜨려 만리장성을 격파하고 20년 만에 농구 금메달을 따는 데 일조를 했다. 방성윤은 “중국 선수들은 워낙 키가 큰 데다 운동신경도 동양인 같지 않아요. 뛸 수 있을지 모르지만 기회만 있다면 몸이 부서지도록 뛰겠습니다.”라고 각오를 다졌다.argus@seoul.co.kr
  • ‘삼성 자원봉사대상’ 시상

    ‘2006 삼성 자원봉사대상’ 시상식이 6일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실에서 열렸다. 올해 삼성 임직원들의 자원봉사 활동을 정리하고, 각사 우수 봉사팀과 봉사자를 시상하는 자리다. 시상식에는 삼성사회봉사단 이해진 사장을 비롯해 삼성전자 최도석, 삼성카드 유석렬, 삼성전기 강호문, 삼성SDS 김인, 삼성코닝정밀유리 이석재, 삼성화재 황태선, 에스원 이우희, 삼성문화재단 한용외 사장 등이 참석해 수상자들을 축하했다. 대상은 ▲삼성전자 생산정보그룹 ‘해리포터와 마법 컴퓨터’ ▲삼성전자 수원자원봉사센터 ‘위 스타트 해피 스쿨’ ▲삼성SDI PDP 인사팀 ‘SDI 무빙 투게더’ ▲삼성전기 사회봉사단 ‘오지마을에서 꽃피운 사랑의 향기’ ▲삼성SDS 전자가전IS팀 ‘재활용 현수막의 화려한 변신’ ▲삼성코닝정밀유리 사회공헌그룹 ‘연해주 고려인 정착촌에 영그는 부농의 희망’ ▲삼성중공업 해양생산운영그룹 ‘청소년 문제 예방 프로젝트’ ▲삼성화재 재무기획파트 ‘탈북 청소년들에게 꿈을’ 등 10개팀이 받았다. 대상 수상팀에는 상금 150만원과 15일간 해외 크루즈 환경봉사 기회가 주어졌다.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2006 도하 아시안게임] 그라운드에 ‘히잡’

    녹색 그라운드에서 축구공 말고도 관중의 눈길을 붙들어맨 것은 3개의 하얀 히잡(헤드스카프)이었다. 4일(현지시간) 알 가라파 경기장에서 열린 도하아시안게임 여자축구 A조 예선에서 강호 중국과 맞붙은 요르단 선수 가운데 3명이 히잡을 쓴 채 그라운드에 나왔다. 수비수 루바 아다위(22)와 수하 엘조게이르(22), 골키퍼 미스다 라무니에(23)는 히잡을 쓴 채 그라운드를 누볐다. 두 수비수는 맨살이 드러나지 않게 유니폼 밑에 긴 셔츠와 바지를 받쳐 입었다. 이들은 경기 내내 중국 공격진이 올리는 크로스를 헤딩으로 걷어내려 했지만, 히잡을 쓴 채 공을 머리에 맞추기가 쉽지 않아 보였다. 시야가 가려지는 데다 아무래도 히잡에 신경이 많이 간 탓도 있는 듯했다. 사실상 국제대회 데뷔전인 요르단은 중국의 한돤에게 4골을 허용하고 수비수 엘조게이르가 공을 걷어내려다 자책골까지 헌납, 무려 0-12로 완패했다. 대회 홈페이지는 “그라운드 절반만 사용했다.”고 썼다. 요르단은 대회 개막 전인 지난달 30일 일본에 0-13으로 무릎을 꿇은 바 있다. 98년 방콕 대회 때 인도가 중국에 0-16으로 진 것과 태국이 북한에 0-15로 대패한 데 이어 대회 사상 세번째 최다점수차 패배. 이 대회 때 세계에서 이슬람 율법을 가장 엄격히 적용하는 아프가니스탄의 체육장관이 출전한 40명의 남녀 선수에게 “절대 다리를 드러내지 말라.”며 긴 바지를 입으라고 지시한 것은 유명하다. 이사 알 투르크 요르단 감독은 “한마디로 소년과 거인의 싸움이었다.”며 “승패는 중요하지 않다. 여자 축구를 시작했다는 것 자체가 의미”라고 말했다. 중동의 남자 축구는 강하지만 여자는 걸음마 단계.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는 이집트가 80위, 레바논이 123위에 올라 있고 요르단은 랭킹에도 없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인사]

    ■ 경찰청 ◇치안감 승진 △경찰청 생활안전국장 김남성△〃 수사〃 주상룡△〃 경비〃 조현오△〃 외사〃 박기륜△치안비서관 유태열△중앙학교장 윤재옥△서울청 차장 김동민△울산청장 이춘성△대전〃(개청준비기획단) 이영화△강원〃 이길범△충북〃 박종환△전북〃 유근섭◇치안감 전보△경찰청 경무기획국장 한진희△〃 정보〃 김정식△〃 보안〃 박영진△종합학교장 김석기△부산청장 이명규△대구〃 윤시영△인천〃 김철주△광주〃(개청준비기획단) 하옥현△경기청 차장 이한선△충남청장 조용연△전남〃 정봉채△경북〃 송강호△경남〃 김도식△제주〃 임재식 ■ KT파워텔 ◇상무 신규△경영관리부문장 계승동△마케팅부문장 김승겸 ■ 한국화재보험협회 ◇승격△대구지부장 鄭然卓△위험조사부 총괄. 서비스팀장 孫英鎭△부산지부 위험진단1팀장 許盛烈△인천지부 〃 李璟煥 ◇이동△경영기획부 기획팀장 朴永根△〃 홍보팀장 張明實△총무부 관재서무팀장 崔相鍾△ 〃 인력개발팀장 李相玹△위험조사부 서베이팀장 朴壽澤△특수업무부 업무. 진단팀장 卞晙浩△ 〃 특수보험팀장 鄭光濟△연구컨설팅부 컨설팅팀장 金聖勳△중앙지부 위험진단1팀장 金成一△ 〃 위험진단2팀장 金晸起△ 〃 위험진단4팀장 張哲浩△대구지부 위험진단1팀장 金性奎△ 〃 위험진단2팀장 金泰淵△인천지부 위험진단2팀장 李光烈△대전지부 위험진단2팀장 李鐘賢△전주지부 위험진단팀장 申炳淳 ■ 현대스위스상호저축은행 △전무이사 차동기 ■ 현대그룹 ◇전보 △현대엘리베이터 부사장 안홍환 ■ 대상FNF㈜ △대표 이사 윤석천 ■ ㈜파라다이스 ◇승진△상무 金學成△이사 崔鐘文 安昌完 李弘茂 ■ ㈜파라다이스 인천◇승진△이사대우 金大鎭 ■ ㈜파라다이스호텔 부산◇승진 △이사 金種憲 朴永鎬 ■ ㈜파라다이스글로벌 <건설부무>◇승진△이사 李相九 △이사대우 金昌演 權遠 <카지노부문>△대표이사 사장 李平圭△이사대우 崔靜愛 ■ ㈜파라다이스 제주△대표이사 부사장 金漢基 ■ ㈜파라다이스산업 ◇승진△상무 李受煥 琴基洪△이사 沈根洙 ■ ㈜두성 ◇승진△상무 明旻鎭 ■ 기업은행 ◇지점개설준비위원장△호원동 許萬奭△원효로 朴淳在 ■ 인천공항공사 ◇실·단장급 (경영기획실)△전략혁신기획단장(겸임) 박창규△경영혁신관리〃 임병기(관리본부)△인사관리단장 김동용△사회공헌〃 조용기△재무관리〃 이동주(운영본부)△서비스총괄단장 스티븐 저△상업시설운영〃 이광수△시설운영〃 김태성(운항본부)△운영관리〃 최길석△정보화사업〃 손세창△운항시설〃 최원택△항행시설〃 송종선(건설본부)△건설기획단장 민영기△시설사업〃 이승우△기술사업〃 김창기(허브화전략실)△허브화추진단장(겸임) 안영도(안전보안실)△항공보안단장 박동열△공항안전〃 이상규△비상계획〃 최봉선△통합연대장 조경호(직할부서)△비서실장 정 준△운영준비단장 윤영표△감사실장 변희영
  • “교통 안전문화·서비스 개선 앞장”

    “교통 안전문화·서비스 개선 앞장”

    제16회 교통봉사상 시상식이 1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렸다. 교통봉사상은 건강한 교통문화 정착에 기여한 개인이나 단체에 주는 상으로 1991년 서울신문사가 제정했다. 강호진(53) 대한항공 수석기장이 대상(대통령상)을 받았으며 도로·철도·육운·안전·항공 등 5개 분야별로 23명이 본상(국무총리상)·장려상(건설교통부장관상)·특별상(〃)을 수상했다. 시상식에는 박종선 서울신문사 부사장, 이성권 건설교통부 물류혁신본부장, 이근표 한국공항공사 사장, 박남훈 교통안전공단 이사장, 박복규 전국교통단체총연합회장을 비롯해 수상자 및 가족 등 250여명이 참석했다. 서울신문사 박 부사장은 인사말에서 “교통가족들의 축제로 자리매김한 본사 교통봉사상을 통해 수상자들의 노고에 조금이나마 보답하게 돼 기쁘다.”면서 “앞으로도 봉사정신과 사명감, 전문지식으로 교통문화 발전에 기여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건교부 이 본부장은 “동북아 물류중심국가 실현을 위해서는 일선 교통업무 종사자들의 노력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면서 “직장과 생활현장에서 국민의 안전을 지키고 교통서비스를 개선하는 데 더욱 정진해 달라.”고 했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서울신문 제16회 교통봉사상-대상] 강호진 대한항공 수석기장

    서울신문 제16회 교통봉사상-대상] 강호진 대한항공 수석기장

    “안전운항을 할 수 있도록 늘 곁에서 힘이 돼 준 동료들에게 고마움을 느낍니다. 그들이 있었기에 이런 뜻밖의 큰 상을 받게 된 것이죠.” 제16회 교통봉사상 대상 수상자로 선정된 대한항공 강호진(53) 수석기장의 눈길은 창공을 응시하고 있었다. 강 수석기장은 만 28년7개월 동안 1만 9377시간 무사고 비행이란 대기록을 세웠다. 기장 교관과 검열관으로서 단 한 번의 실수도 용납되지 않는 비행 안전을 위해 힘써 왔다. “안전운항은 조종사의 당연한 책무입니다. 항공기에 오르는 순간 빠짐없이 체크리스트를 점검합니다. 비행은 안전 절차의 준수가 생명이니까요.” 강 수석기장은 1975년 항공대 항공기계공학과를 졸업하고 공군 정비장교로 복무한 뒤 78년 항공 기관사로 대한항공에 입사했다. 처음 10년간은 조종사가 아닌 엔지니어로서 비행기를 탔다. 안전 운항의 최일선에서 큰 보람을 느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삶에 있어 의미있는 변화에 대한 갈망도 커져갔다. “직접 조종간을 잡아보고 싶었죠. 틈틈이 미국 알래스카주 앵커리지에 있는 비행훈련소에서 조종사 면허증 과정을 이수했습니다. 뜻을 같이한 동료들과 함께 3년간 자비로 수업을 받았습니다.”88년 부기장으로 출발해 93년부터 에어버스 A300-600, 보잉 B747-400의 기장을 차례로 맡았다. 비행 교관으로서 후배 조종사들에게 철저한 안전교육을 시키고 조종사의 사명감을 심어주는 것도 그의 몫이었다.2003년 8월부터 최근까지 B747-400기종 팀장으로 재임했다. 남들은 하늘을 날고 싶은 인간의 꿈을 실현할 수 있겠다며 부러워하지만 월 평균 85시간을 비행하다 보면 상당한 스트레스에 시달린다. 시차적응을 위한 컨디션 관리에 철저해야 하고, 수백명의 승객을 안전히 모셔야 한다는 정신적 중압감이 크다. 그는 “앞으로 후진 양성에 더욱 주력할 것”이라면서 “후배들이 프로로 성장하는 것을 지켜 볼 때가 가장 기쁘다.”고 말했다.“김포공항으로 하강할 때 내려다 보이는 서울 야경이 그렇게 아름다울 수가 없습니다. 그 광경을 바라보자면 운항할 때의 노곤함은 씻은 듯이 사라지지요.”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서울신문 제16회 교통봉사상] 대상에 강호진 대한항공 수석기장

    제16회 교통봉사상 시상식이 1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린다. 교통봉사상은 건강한 교통문화 정착에 기여한 개인이나 단체에 주는 상으로 1991년 서울신문사가 제정했다. 대상(대통령상)·본상(국무총리상)·장려상(건설교통부장관상)·특별상(〃) 등 24명이 시상대에 오른다. 올해 대상의 영예는 강호진(53) 대한항공 수석기장에게 돌아갔다. 강 수석기장은 28년간 약 2만시간 무사고 비행을 기록하고 후진 조종사 양성에 힘써 온 점을 높이 인정받았다. 본상은 도로·철도·육운·안전·항공 등 5개 부문에서 각 1명씩 5명이 선정됐다. 장려상은 17명이 받는다. 서울방송 홍성진 프로듀서는 일반인으로서 교통문화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특별상을 받는다. 수상자에게는 대상 300만원, 본상 200만원, 장려상·특별상 각 1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수상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 ●대상 강호진(대한항공 수석기장) ●본상 △도로 정운용(한국도로공사 군포지사 차장)△철도 전중근(한국철도공사 철도인력개발원 팀장)△육운 신상용(대구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 운전기사)△안전 송병호(교통안전공단철도안전본부 차장)△항공 유병석(아시아나항공 수석기장) ●장려상 △도로 김해동(건설교통부도로정책팀 토목주사) 장수동(한국도로공사 군위지사 차장) 전명배(한국도로공사 양산지사 차장)△철도 서성식(한국철도공사 경북북부지사) 박영광(한국철도공사 수송안전실 운영조정팀 부장) 이상욱(한국철도시설공단기획조정본부 과장)△육운 박춘규(전북 교통정책과 행정주사) 이상환(전국화물자동차공제조합 차장)△안전 박주호(경남 진주시 교통정책과 행정주사) 조시영(교통안전공단광주전남지사 교수) 정순양(전북 교통정택과 기계주사보) 정혁(교통안전공단 자동차성능시험연구소 선임연구원)△항공 정광식(한국공항공사 과장) 김완현(인천국제공항공사 과장) 정종철(아시아나항공 선임기장) 유희준(대한항공 팀장) 황진식(아시아나항공 차장) ●특별상 홍성진(SBS 프로듀서) ■ 주최 : 서울신문·전국교통단체총연합회 ■ 협찬 : GS ■ 후원 : 건설교통부, 한국도로공사, 한국공항공사, 한국철도공사, 교통안전공단, 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철도시설공단, 한국항공진흥협회, 전국고속버스운송사업조합, 전국버스운송사업조합연합회, 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공제조합,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전국전세버스운송사업조합연합회, 전국화물운송사업자공제조합
  • [2006 도하 아시안게임] 복병 타이완 ‘내일은 없다’

    [2006 도하 아시안게임] 복병 타이완 ‘내일은 없다’

    |도하(카타르) 임일영특파원|‘30일 타이완은 없다.´공교롭게도 30일에는 한국의 야구와 여자배구, 여자축구가 도하아시안게임 첫 경기를 모두 타이완과 갖는다. 최근 타이완은 스포츠에 부쩍 열을 올리며 한국을 위협하는 수준으로 급성장했다. 하지만 한국도 복병 타이완을 연파, 종합 2위 수성의 첫 단추를 잘 꿴다는 각오다. ■ 야구 - 메이저리거 궈훙즈를 뚫어라 아시안게임 야구 3연패를 노리는 한국 야구대표팀이 30일 오후 3시 난적 타이완과 첫 경기를 벌인다. 일본이 이번 대회에 사회인 야구대표팀을 출전시킨 터라 풀리그로 격돌하는 타이완전은 사실상 결승전이나 다름없다. 한국에는 이날 선발 등판이 유력한 좌완 궈훙즈(25·LA 다저스) 경계령이 내려졌다. 궈훙즈는 1999년 타이완 고교선수로는 처음으로 메이저리그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2003년까지 3번의 팔꿈치 수술을 받으며 조용히 사라지는 듯했다. 그러나 궈훙즈는 올해 스프링캠프에서 부활의 조짐을 보이더니 지난 9월9일 빅리그 선발 데뷔전에서 뉴욕 메츠의 강타선을 상대로 6이닝 동안 삼진 7개를 솎아내며 무실점으로 화려하게 부활했다. 다저스의 내로라하는 선발투수들을 제치고 메츠와의 디비전시리즈 2차전 선발로 낙점될 만큼 컨디션이 좋았다. 수술 전에 비해 구속은 다소 떨어졌지만 여전히 150㎞를 웃도는 강속구에 커브와 체인지업도 일품이다. 당초 한국전 선발로 요미우리의 영건 장젠밍(21)이 유력했지만 궈훙즈가 절정의 구위를 과시해 금메달이 걸린 빅게임에 선발로 나설 전망이다. 예치시엔 타이완 감독이 “이번 대회에 출전한 투수 중 가장 뛰어난 선수는 궈훙즈”라고 평할 정도다. 그렇다고 궈훙즈의 약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김재박 한국팀 감독은 “궈훙즈가 볼은 빠르지만 제구력이 빼어나지 않아 선구안을 선수들에게 강조했다. 또 오른쪽 타자에게 약하다는 사실도 이미 간파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이에 따라 우타자인 이대호(롯데)와 박재홍(SK), 이택근(현대)을 중심으로 타선을 짜고, 왼손 투수에 강하고 국제무대 경험이 풍부한 장성호와 이진영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궈훙즈와 맞설 선발투수 선택도 고민거리다. 김 감독은 관록의 손민한(롯데)과 돌풍의 류현진(한화)을 놓고 막판까지 장고하고 있다. 그러나 큰 경기에서 경험을 중시하는 김 감독의 특성상 ‘전국구 에이스’ 손민한이 선발의 중책을 떠안을 가능성이 높다. ■ 배구 - 세계선수권 패배 설욕 벼른다 김명수 감독이 이끄는 한국여자배구(세계 8위)는 세계 1위 중국에 이어 은메달이 목표다. 하지만 최근 일본에서 열렸던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먹구름을 드리웠다.‘숙적’ 일본(세계 7위)과 한 수 아래로 여겨졌던 타이완(세계 23위)에 거푸 패한 것. 특히 타이완전에서 세트스코어 2-3으로 무릎을 꿇은 것은 뼈아팠다. 17년 만의 패배였기 때문이다. 게다가 타이완은 강호 일본까지 눌러 기세가 하늘을 찌를 듯하다. 한국은 오후 8시 알라이안 체육관에서 ‘돌풍’의 타이완과 A조 첫 경기를 치른다.27일 만의 설욕전이다. 한국은 과감한 세대교체로 선수 평균 나이가 22.1세로 젊어졌고, 평균 신장이 181㎝로 늘었다. 부상에서 복귀한 김연경(18·흥국생명), 한유미(24·현대건설), 황연주(20·흥국생명), 배유나(17·한일전산여고) 등의 공격력은 빼어났지만, 블로킹과 리시브 등 수비에서 많은 허점과 경험 부족을 드러냈다. 반면 타이완은 탄탄한 조직력이 강점으로 한국의 블로킹이 승부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 축구 - “가뿐하게 눌러주마” 자신 안종관 감독이 지휘하는 여자 축구도 이날 오후 11시15분 카타르스포츠클럽 경기장에서 역시 타이완과 B조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른다. 냉정하게 따지면 한국(세계 22위)은 아시아에서 북한(7위) 중국(8위) 일본(13위)에 이어 4위권을 유지해 사상 첫 메달권 진입이 현실적인 목표다. 타이완(26위)과 역대 전적에서는 한국이 2승2무4패로 열세. 하지만 여자축구 초창기에 뒤졌을 뿐, 한국은 2001년 아시아선수권에 이어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에서도 타이완을 거푸 제압, 자신감을 챙겼다. argus@seoul.co.kr
  • [2006 도하 아시안게임-라이벌을 넘어라] (5) 테니스 이형택 vs 스리차판

    [2006 도하 아시안게임-라이벌을 넘어라] (5) 테니스 이형택 vs 스리차판

    지난 5월 윔블던테니스 2회전. 호주의 강호 레이튼 휴이트(당시 세계 9위)에 패하긴 했지만 이형택은 비 때문에 이틀에 걸친 5세트 접전까지 가는 명승부를 펼쳤다. 기량은 흔들림이 없었다. 나이 서른이지만 파워와 체력은 오히려 나아졌다는 평가다. 이어 9월 베이징오픈과 AIG일본오픈에서 톱랭커들을 꺾으며 4강에 올랐다. 이쯤 되자 사람들은 ‘이변’이 아니라 ‘실력’이라고 했다. 이후 치솟던 남자프로테니스(ATP) 랭킹도 10월 한국 남자 최고인 47위까지 올랐다. 은퇴를 염두에 둔 해 되레 ‘서른 잔치’를 벌인 이형택(삼성증권)은 해를 넘기기 전 꼭 이뤄야 할 목표가 있다. 도하아시안게임 단식 금메달이다. 마지막 아시안게임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은 욕심이다. 서울아시안게임 윤용일 이후 8년 만에 금을 되찾아올 각오다. ‘대미’를 장식하기 위해선 반드시 넘어야 할 벽이 있다. 아시아의 ‘테니스 영웅’ 파라돈 스리차판(태국)이다.2002년 부산대회에서 이형택은 스리차판에게 0-2로 완패, 은메달에 그쳤다. 이후 2003년 재팬오픈 8강, 이듬해 차이나오픈 8강에서 다시 맞붙었지만 거푸 쓴 잔을 들었다.ATP 투어 상대전적에서 2승3패로 열세.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이형택은 랭킹 48위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고, 한 때 세계 9위까지 올랐던 스리차판은 53위로 이형택에 뒤져 있다. 스리차판은 지난 여름 아시안게임 불참 선언을 번복, 타이틀 방어를 공언했으나 이형택은 호락호락 당할 상대가 아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광진구 “고구려를 되살려라”

    광진구 “고구려를 되살려라”

    광진구가 중국의 동북공정에 맞서 남한에서 고구려 유적이 가장 많이 나오는 아차산 일대에 고구려 박물관과 유적 공원을 조성하는 고구려 프로젝트를 수립했다. 오세훈 시장의 1200만 관광객 유치 계획에도 일조하는 것은 물론 학생들에겐 역사의식을 고취시킬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가 기대된다. ●아차산에 고구려 박물관 건립 아차산엔 고구려가 200년 동안 주둔하고 온달장군이 전사한 곳으로 알려진 아차산성이 있다. 또 약 100여명의 고구려 군인이 생활한 작은 성인 보루 17곳이 있는데 광진구에 6곳, 구리시 5곳, 중랑구 2곳, 광진구 구리시 경계 3곳, 중랑구 구리시 경계에 1곳 등이 있다. 이들 보루 가운데 6곳에선 화살촉과 항아리, 기와 등 1680여점의 고구려 유물이 나왔다. 나머지 11곳을 더 발굴하면 3000여점 이상 유물이 나올 것으로 추정된다. 광진구는 아차산 입구에 고구려 박물관을 짓고 서울대박물관과 고려대 매장문화재연구소가 소장 중인 유물과 새로 출토될 유물을 모두 모아 박물관에 전시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정송학 구청장은 “광진구 관내에 보루가 많이 산재해 있어 광진구가 중심이 돼 박물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광진구는 청소년수련관 옆에서 아차산 입구까지 쌍영총과 안악고분, 덕흥리고분 등 10개 고구려 고분의 모형을 그대로 재현하고 고분마다 고분 성격에 맞는 테마공원을 만들어 그 일대를 고구려 역사공원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문화 명소 인프라 갖춰 아차산엔 워커힐호텔이, 주변에는 한강호텔과 동서울호텔이 있다. 특히 워커힐을 찾는 외국인들이 아차산을 쉽게 찾을 수 있어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호텔 주변에 명월관과 장순루 등이 있는 식당가가 있고 테크노마트도 있어 문화명소로서 충분한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또 주변 지역과의 연계도 추진된다. 아차산 입구에서 차로 5분 거리인 천호대교를 건너면 송파구에 있는 백제 초기에 지어진 풍납토성과 몽촌토성이 차례로 나온다. 광진구는 이들 토성을 찾은 관광객이 풍납토성 앞 한강에서 돛단배를 타고 아차산쪽으로 올 수 있는 방안을 서울시에 건의하기도 했다. 또한 서울시에 고구려 박물관 건립 뒤 아차산 입구를 관광객이 많이 타는 서울시티투어버스의 코스에 포함시키는 방안을 서울시에 건의할 방침이다. 어린이대공원에 온 어린이가 고구려박물관을 쉽게 찾을 수 있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문화재청 지원 절실 고구려 프로젝트 예산은 모두 828억여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하지만 재정자립도가 45%인 구 재정으로는 쉽지 않다. 광진구는 사실상 이 사업의 주관이 되어야 할 문화재청에 400억원 이상을 요청하고 있다. 서울시에도 예산지원을 요청했다. 정송학 구청장은 “1500년 전 한민족이 동북아를 지배했다는 사실을 외국인들에게 보여주고 학생들에겐 고구려인의 늠름한 기상을 전하기 위해 프로젝트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하재봉의 영화읽기] 타짜

    [하재봉의 영화읽기] 타짜

    <범죄의 재구성>으로, 최근 한국영화에서 가장 성공적인 데뷔를 한 최동훈 감독의 두 번째 작품 <타짜>는, 허영만 김세영의 만화를 영화화 한 것이다. 《스포츠 조선》에 4년 동안 연재되었던 방대한 스케일의 4부작 원작 만화(1부 지리산 작두, 2부 신의 손, 3부 원 아이드 잭, 4부 밸제붑의 노래) 중에서 최동훈 감독은 주인공 고니의 욕망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1부를 영화로 옮겼다. 그러나 각색 과정에서 많은 변화가 있었다. 타짜, 화투를 가지고 노는 노름판 세계에서 최고수를 일컫는 은어인 이 용어에서도 알 수 있듯이, <타짜>는 단순히 화투판을 배경으로 벌어지는 세상 이야기만은 아니다. 일종의 장인 영화, 가령 로댕의 연인이며 그 자신 뛰어난 조각가였던 <까미유 끌로델>이나 모차르트와 살리에르의 라이벌 의식에 초점을 맞춰서 내러티브를 풀어간 <아마데우스> 혹은 판소리 장인의 비장한 삶을 그린 임권택의 <서편제>처럼, 최고의 경지에 오른 전문도박사 <타짜>에는 한 분야를 집중적으로 파고 들어 뛰어난 성취를 이룬 장인들의 치열한 혼을 담으려는 야망이 숨겨 있다. 그러나 최동훈 감독의 야망은 부분적으로만 성공을 거두었다. <타짜>는 화투, 꽃으로 하는 싸움이라는 뜻의 전통적인 노름에 몰입해서 예술의 경지에 오른 사람들을 보여주는 진짜 장인 영화는 되지 못한다. 전작 <범죄의 재구성>에 비해 여유 있는 편집(<범죄의 재구성>은 1시간 58분, <타짜>는 2시간 25분)으로 훨씬 대중적인 영화를 만들고 있지만, 장인들의 삶과 어떤 경지를 보여주겠다는 최동훈 감독의 야심은 실현되지 않는다. 4부작 원작만화 중에서 훨씬 더 드라마틱하고 장중한 3부나 4부보다는, 이야기의 시작이 되는 1부 지리산 작두를 영화화 한 최동훈 감독은, 타고난 승부사인 고니와 그의 스승인 전설적 타짜 평경장, 그리고 고니의 길동무인 서민형 타짜 고광렬, 도박의 꽃이자 설계자인 정마담 등 4명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재구성했다. 특히 원작에 비해서 팜므파탈 분위기를 강조한 정마담의 비중이 늘어났다. 그리고 원작만화의 배경이 되는 시대를 1960년대와 70년대에서 1990년대 중반으로 옮겨 놓았다. 시대상이 충실히 반영된 원작만화에 비해서 골프와 BMW 승용차 트렁크에 돈을 숨기고 다니는 내용으로 바뀌었지만 아쉬운 부분이다. <타짜>는 늘어난 런닝 타임만큼 웃음과 재미는 물론 김혜수의 풍만한 젖가슴 노출까지, 팬서비스 정신에 입각해서 종합선물세트를 선사하며 대중성은 확보했지만, 노름판의 꾼들이 아니라, 한 분야를 파고 드는 장인들의 치열한 삶은 형상화하는 데 실패했다. 허영만 김세영 원작만화는 인간의 허황된 욕망이라는 주제가 강하게 부각되어 있다. 그러나 최동훈 감독은 타짜들의 장인의식에 더 애정을 가지고 영화를 만들었다. 가구공작 직원인 고니는 가구공장 한켠에서 박무석 일행이 벌이는 화투판에 우연히 끼어든다. 그는 삼 년 동안 일하면서 모아 두었던 돈을 섰다판에서 전부 날린다. 나중에는 이혼하고 돌아온 누나가 장롱 깊숙이 넣어둔 위자료까지 모두 들고 화투판에 갔다가 모두 날린다. 그것이 전문도박사들의 짜고 친 한판이었다는 것을 나중에 알고 집을 나와 박무석 일행을 찾아다니는 고니는, 우연히 전설적 고수인 평경장을 만나고 그의 제자가 된다. 자신이 잃었던 돈의 다섯 배를 따면 화투를 그만두겠다고 그는 스승과 다짐을 한다. 스승으로부터 비법을 물려받고 수많은 훈련 끝에 타짜가 된 고니는 지방을 돌며 원정게임을 하다가 장마담과 만나게 된다. 고니는 집으로 돌아가겠다는 약속을 어기고 스승인 평경장과 헤어져서 정마담과 한 팀이 되기로 한다. 그러나 고니와 헤어져 기차를 타고 가던 평경장은 의문의 죽음을 당한다. 고니는 경찰의 도박 단속을 피하던 중 입담의 최고수인 고광렬을 만나게 되고, 정마담과는 헤어진다. 욕망에 사로 잡힌 고니와는 달리 고광렬은 직장인 마인드로 화투를 하는 타짜. 두 사람은 함께 전국을 돌며 도박판을 휩쓸고 다닌다. 고니는 빚에 시달리는 술집주인 화란을 만나 사랑에 빠지지만, 또 자신을 화투판으로 끌어들였던 박무석과 그의 보스인 곽철용을 찾아내 복수를 한다. 곽철용은 전설적 타짜이며 평경장의 라이벌이었던 아귀를 끌어 들여 고니와 대결케 한다. 아귀는 정마담을 이용하여 화란과 안정된 삶을 살아가려는 고니와 고광렬을 화투판으로 유혹한다. 잔혹한 죽음의 타짜 아귀와 고니는 이제 마지막 한판을 벌인다. 평범한 가구공장 직원인 고니(조승우 분)가 이 시대 최고의 타짜가 되기까지의 험난한 인생 여정을 그리고 있는 <타짜>의 재미는, 새로운 소재에 있는 것이 아니라 다양하고 개성적인 인물군상의 충돌에서 발생한다. 단연 눈에 띄는 것은 유해진이다. 그 자신 최고의 타짜 중 한 사람이며 고니의 친구 고광렬로 등장하는 유해진은, 미워할 수 없는 수다와 입담, 뛰어난 개인기로 살벌한 노름판의 긴장감을 풀어헤친다. 그것은 영화 속의 역할이면서 동시에 영화 밖의 관객과의 싸움에서도 기선을 제압하는 효과를 발휘한다. 물론 고니 역의 조승우가 발휘하는 놀라운 카리스마와 탄력성 있는 매력, 깊은 내면 연기는, 그가 송강호, 최민식, 설경구 등 빅3의 뒤를 잇는 한국 남자 배우의 정상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주고 있다. 또 <얼굴 없는 미녀>로 연기자로 거듭난 김혜수의 깊은 내공과 농염한 연기는 그녀가 평범하게 세월을 보낸 것은 아니라는 것을 다시 한번 인식시켜 준다. <범죄의 재구성>에서 팜므 파탈 역으로 등장한 염정아와는 또 다르게, 김혜수만의 매력과 넉넉함, 그리고 오랜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포용력으로 상황을 끌고 가는 장마담 역을 수행하고 있다. 노름판의 설계자이면서 영화 전체의 내러티브를 큰 그림으로 끌고 가는 김혜수 역은 보여지는 것 이상이다. 그리고 50이 넘어 배우로 재발견 된, 고니의 스승 평경장 역의 백윤식 역시 기대에 어긋나지 않는 독특한 캐릭터로 우리를 충족시켜 준다. 그러나 가장 빛나는 사람은 유해진이다. 그는 조승우의 옆에서 그의 카리스마가 돋보이도록 양념 구실을 하고 있으며, 극의 긴장과 이완 사이의 완충 역할을 해주고 있다. 유해진이 없는 <타짜>는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완벽한 주연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또 한 사람의 눈에 들어오는 배우는, 영화의 후반부에 커다란 비중으로 등장하는 아귀 역의 김윤석이다. <천하장사 마돈나>에서는 아시안게임 동메달리스트 권투선수 출신이지만 지금은 중장비 기사이며 알콜중독자로 살아가는 주인공의 아버지로 등장해서 인상 깊은 연기를 보여주었던 그는, 무서운 내공으로 조승우의 반대편에서 영화의 힘을 균형 감각 있게 받쳐주고 있다. 4부작 중 1부만을 어렵게 각색해서 영화화 한 데서도 알 수 있듯이, <타짜>는 시리즈물을 계산하고 만들어진 것이다. 흥행 여부에 따라서 속편이 제작될 수 있다는 뜻이다. 실제로 영화의 마지막을 보면 속편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한다. 라스베가스로 건너간 고니가 공중전화를 하는 마지막 씬은 속편이 만들어질 경우, 화투가 아니라 카드를 갖고 노는 포커가 등장할 수 있다는 암시를 주고 있다. 결국 문제는 욕망이다. 인간의 끝없는 욕망이 갖는 허무함을 표현하기 위해 최동훈 감독은 노름판에 경찰이 들이닥치자 황급히 삽으로 현금다발을 자루에 퍼 담는 모습이라든가, 노름에 중독된 여자들이 화장실 다녀오는 시간이 아까워 수치심도 잊고 휴지통에 엉덩이를 깔고 앉아 오줌을 누는 장면을 보여주면서, 인간의 탐욕이 얼마나 헛된 것인지 얼마나 인간성을 파멸시키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월간 <삶과꿈> 2006.11 구독문의:02-319-3791
  • “대중문학이 바로 민중문학 아닌가요”

    “대중문학이 바로 민중문학 아닌가요”

    에르네스트 만델. 스탈린에게 밀린 트로츠키가 결성한 4차 인터내셔널의 지도자급 인물이자 20세기를 대표하는 마르크스주의 경제학자 가운데 한명이다. 그런 그가 ‘즐거운 살인-범죄소설의 사회사’라는 책을 썼다. 골수 좌파 경제학자가 생뚱맞게 소설이라니? 그는 추리소설을 분석해 플롯이나 캐릭터의 변화가 근대 자본주의의 발달과 맥을 같이 한다는 점을 밝혔다. 이 외도에 대한 그의 설명은 간단했다. “추리소설 읽기는 사회적 현상이고, 사적유물론은 모든 현상에 적용이 가능하다.” 그러나 우리에게 이런 작업은 낯설다.‘즐거운 살인’이 2001년에야 번역된 사정도 여기에 있다. 경제학이나 문학쪽 모두 이 책을 자기영역 밖의 일로만 여겼던 것이다. 이 와중에 조성면 평택대 겸임교수가 ‘한국문학 대중문학 문화콘텐츠’(소명출판 펴냄)라는 책을 냈다. 통념에 비추자면 이 책은 기괴(?)하다. ‘삼국지’에서는 ‘원소스 티유즈’를 보더니 신세대 무협만화 ‘열혈강호’에서 ‘상호텍스트성’을 읽어낸다. 탐정소설이나 SF소설에다 컴퓨터 게임 ‘리니지’가 분석 대상이다.‘금서’를 주제로 하면서 정치적 금서가 아니라 ‘반노’ 같은 외설 대중소설을 소재로 삼았다. 이런 작업은 우리 문단이 지나치게 엄숙하다는 진단에서 시작됐다. 조 교수는 유교적인 문사(文士)의 전통에다 강압적 근대화에 억눌린 심성이 문학으로만 분출되다 보니 지나치게 리얼리즘 문학에만 치우쳤다고 봤다. “그러면서 대중문화를 자본에 순치된 문학이라 낮게 보는데, 거꾸로 보면 대중문학이야말로 바로 민중문학이 아닙니까.” 이는 ‘인문학의 위기’에도 연결된다. 그는 되물었다.“주변에 널린 온갖 문화현상에 왜 학자들은 침묵합니까. 인문학의 위기도 결국 대중과 소통하지 않아 생기는 겁니다.” 영화·TV드라마·대중소설·인터넷문화 등에 무관심한 기존 학자들에 대한 질타로까지 들린다. 조 교수는 탈출구로 ‘문화경제학’을 제시했다.“소설은 출판업자의 이해관계에 기대고 있습니다. 소설 안의 논리만 분석하면 한계에 부딪힙니다.” 그가 겨냥하는 대목은 대중문학을 통한 한국의 근대성 규명이다. 추리·SF물은 한국의 창작물이 드물어 ‘컴퓨터 게임’으로 시선을 돌렸다. 아직 주변 환경이 호의적이진 않다. 그러나 그는 이게 바른 길이라 확신한다.“기존 지식권력 상층부도 이미 알고 있을 겁니다. 시인 김지하는 몰라도 인터넷 작가 귀여니는 아는 학생들을 가르쳐야 하거든요.” 글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北축구 ‘과거의 영광’ 재현하나

    1960∼70년대 북한 축구는 강했다.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에서 이탈리아를 꺾는 파란을 일으키며 8강까지 올랐다.1976년에는 아시아를 대표해 몬트리올올림픽에 출전했고, 같은 해 아시아청소년(19세 이하)선수권에서 챔피언에 올랐다.1978년엔 방콕 아시안게임 우승을 거머쥐었다.하지만 80년 이후 냉전과 빈곤의 파고가 높아지며 북한축구는 국제무대에서 서서히 자취를 감췄다. 이제 북한 축구의 바람이 다시 거세게 불고 있다. 북한 청소년대표팀이 13일 인도에서 끝난 아시아청소년(U-19)선수권에서 챔피언에 올랐다. 북한은 이날 결승전에서 전·후반·연장 1-1 무승부를 이룬 끝에 승부차기에서 일본을 5-3으로 제압했다.30년 만에 아시아청소년 정상에 복귀한 것. 조동섭 북한 감독은 아시아축구연맹(AFC)과 인터뷰에서 “개인적 탁월함보다 팀워크를 강조했다.”면서 “내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이번 성과를 이어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체력과 스피드, 팀워크를 강조하는 북한 축구는 1990년대 말부터 ‘강호 조선’의 옛 명성을 되찾는 데 심혈을 기울였다.1999년부터 북한에서 각종 국제지도자자격 취득 강습을 실시하는 한편, 선수들의 해외 진출 프로젝트를 꾸리는 등 닫힌 문을 열고 본격 국제 교류에 나섰다. 이러한 노력은 1998년 아시안게임 여자축구 준우승과 2002년 우승,2001년·2003년 아시아여자선수권 2연패,2004년 아시아청소년(U-17)선수권 준우승,2005년 세계청소년(U-20)선수권 8강 등으로 이어졌다. 특히 올해 화려한 꽃을 피우고 있다. 지난 4월 아시아선수권에서 준우승한 북한 여자청소년(U-20)대표팀이 9월 세계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다. 남·북한 통틀어 국제축구연맹(FIFA) 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이 때가 처음이었다. 같은달 아시아청소년(U-17)선수권 준우승에 이어 이번 아시아청소년(U-19)선수권 우승 등 꾸준히 내실을 다지는 북한 축구의 미래는 밝다. 청소년팀의 성과가 성인 무대로 이어질지 주목된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이규혁, 빙속월드컵 남1000m 우승

    ‘베테랑’ 이규혁(28·서울시청)이 06∼0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1차대회 디비전A(1부리그) 남자 1000m에서 우승했다. 이규혁은 12일 네덜란드 히렌벤 티알프실내빙상장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남자 1000m에서 1분09초01로 결승선을 끊어 2006토리노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흑인 영웅’ 샤니 데이비스(미국·1분09초38)를 제치고 금메달을 따냈다. 전날 남자 500m에서 3위에 올랐던 이규혁은 이날 8조에서 역주를 펼친 끝에 자신의 한국신기록(1분08초37)에 불과 0.64초 뒤진 좋은 기록으로 정상에 섰다. 함께 출전한 문준(성남시청)은 1분09초99로 8위에 그쳤고, 최재봉(동두천시청·1분10초63)은 16위에 머물렀다. 디비전A 여자 500m 두 번째 레이스에 나선 이상화는 중국의 강호 왕베이싱(38초26)에 0.07초 뒤진 38초33으로 은메달을 땄다. 하지만 이상화는 전날 500m 첫 번째 레이스에서 1위에 오르면서 여자 500m 월드컵 통합랭킹 1위를 지켜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강호동 백년가약 “아~”

    개그맨이자 MC로 입담을 자랑하고 있는 강호동(사진 왼쪽·36)이 디자인 전공 대학원생 신부 이효진(27)씨와 결혼했다.12일 오후 1시 서울 신라호텔에서 진행된 결혼식에는 일가친척을 비롯, 임하룡·이경실·박명수·신정환 등 연예계 동료들이 대거 참석했다.2년 전 친구 소개로 만난 두 사람은 신혼여행 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서 신접살림을 차린다. 결혼식 사회는 동료 MC 유재석, 주례는 강호동을 씨름선수에서 개그맨으로 바꿔놓은 이경규가 맡았다. 절친한 MC 김제동이 축시를 낭송했고 가수 김종국이 ‘사랑의 서약’이라는 축가를 불렀다.연합뉴스
  • 70대노인이 매일 물구나무 서기를 하는 까닭

    70대노인이 매일 물구나무 서기를 하는 까닭

    “‘서독(西毒)’ 구양봉(歐陽鋒)은 진융(金庸)의 무협소설에 나오는 4대 무림 고수중 한 사람이다.그는 화산논검(華山論劍)에서 물구나무를 서서 걸어다니며 뛰어난 무술 실력을 발휘해 강호의 무림 고수들을 가볍게 물리친다.” 중국 중부 후난(湖南)성 창사(長沙)시에 ‘서독 구양봉’과 같은 인물이 등장했다.올해 70살인 그는 매일 물구나무를 서서 무술을 연마하거나,미동도 않고 5분 이상 물구나무를 서서 체력을 단련한다. 8일 소상신보(瀟湘晨報)에 따르면 그 기인(奇人)의 이름은 쑹궈쥔(宋國鈞)씨.후난성 도로기계공정사를 퇴직한 은퇴 공무원이다.이웃주민 둥샤오민(董小民)씨는 “매일 아침 공원에 나와 물구나무를 서서 무술을 연마하고 있다.”며 “그의 나이가 70살을 넘었지만 30∼40대의 건강을 유지하고 있는 것은 아마 물구나무 서기를 통해 무술을 연마한 덕분이다.”고 말한다. 7일 오후 30분쯤 창사의 한 공원.달콤한 낮잠을 즐긴 쑹씨는 공원 주위를 천천히 뛰면서 가볍게 몸을 풀고 있었다.“물구나무 서기하는 동작을 보여줄 수 있느냐?” 한 이웃 주민이 물었다.“그럼요,그거 별로 어렵지도 않은 일인데요.”라며 흔쾌히 대답했다. 그는 곧바로 물구나무 서기 동작을 보여 주기 시작했다.“물구나무를 서서 5분 동안 그대로 서 있을 수 있습니까?”“조금도 문제가 없어요.”라고 대답한 쑹씨는 물구나무 서기를 한채채 전혀 미동도 없이 서 있었다.1분,2분,3분,5분,8분….물구나무 서기를 한지 조금 지나자 그는 눈을 지그시 감으며 편안한 모습이어서 마치 ‘적멸’의 상태로 들어서 있는 듯 했다. “당신에게 약속한 시간이 지났어요.”라며 쑹씨는 물구나무 서기를 하기 위해 하늘 쪽으로 올렸던 다리를 서서히 내리면서 동작을 끝냈다.하지만 그는 숨이 가빠지거나 심장 박동수에 전혀 변화가 없는 것 같았다. 그는 물구나무 서기를 해 무술을 연마하는 등 건강을 다져온 것은 이미 10년이나 됐다고.지난 1995년 5월 어느날 쑹씨는 낮잠을 자고 일어나다가 발을 헛디디는 바람에 뒤로 넘어져 기절하고 말았다. 곧바로 병원에 실려간 그는 4일 밤낮 동안 깨어나질 못했다.병원측은 10일만에 퇴원하는 쑹씨에게 혈압이 너무 낮으니 앞으로 조심하지 않으면 큰일이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특히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영양 섭취 외에 운동을 꾸준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병원에서 퇴원한 그는 집 주변을 산보하거나 태극권을 연마했다.이런 운동들이 쑹씨의 혈압을 높여주기는 했으나 근본적인 치유책으로는 조금 부족했다. 그러던중 그해 가을 우연히 물구나무 서기를 했는데,그때 너무너무 편안했다.이후 물구나무 서기를 하는 횟수가 잦아지면서 혈압도 고대 정상으로 돌아왔다.이때부터 물구나무 서는 동작이 쑹씨의 가장 중요한 운동으로 바뀌었다.요즘들어서는 물구나무 서기 동작을 5∼8분 정도 거뜬히 할 수 있다. 그는 지난달 28일 열린 제1회 창사 건강노인 선발대회에서 ‘물구나무 서기’ 동작으로 1등상을 받았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프로축구 K-리그] 가을잔치 ‘4색 꿈’

    [프로축구 K-리그] 가을잔치 ‘4색 꿈’

    “집중력이 승부를 결정지을 것이다.”(성남) “선수들 체력을 끌어올리는 게 급하다.”(서울) “이동국의 복귀로 팀 분위기와 경기 내용이 좋아졌다.”(포항) “기량을 완전히 회복하지 못한 이동국의 출전이 우리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수원) 프로축구 K-리그 6회 우승에 빛나는 성남, 호화군단 수원, 전통의 강호 포항, 젊은 피로 업그레이드된 서울. 올라올 만한 팀들이 4강 플레이오프(PO)에 진출했다는 게 축구계의 중론이다. 물론 디펜딩챔피언 울산의 탈락은 이변이라는 의견도 있다. 김학범(46) 성남 감독, 차범근(53) 수원 감독, 세르지오 파리아스(39) 포항 감독, 이장수(50) 서울 감독 등 ‘가을 잔치’에 나설 사령탑이 6일 서울 축구회관에서 ‘동상이몽’을 담은 출사표를 내밀었다. 전기리그 우승으로 일찌감치 PO 티켓을 쥔 김 감독은 “지난해에 이어 재수를 하고 있다.”면서 “한 번 실수했던 만큼 이번에는 꼭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성공하겠다.”고 다짐했다. PO 막차를 타면서 11일 성남과 챔피언결정전 티켓을 다툴 이 감독은 “마지막 티켓을 따내느라 절벽에 매달린 심정으로 경기를 치렀다.”면서 “성남은 어려운 팀이지만 깨끗한 매너로 경기를 치르겠다.”고 화답했다. 냉철한 분석력이 빛나는 ‘박사’ 김 감독과 카리스마가 돋보이는 ‘서울의 별’ 이 감독은 성남 6회 우승에 절반씩 기여한 인연이 있어 이번 맞대결이 더욱 흥미롭다. 김 감독은 2001∼2003년까지 ‘덕장’ 고 차경복 감독을 보좌하며 K-리그 3연패를 달성했다. 이 감독은 앞서 1993∼1995년 ‘용장’ 박종환 감독을 도와 K-리그 사상 첫 3연패의 위업을 일궜다. 전기에서 바닥을 쳤다가 중반 이후 급반등, 후기 우승을 차지한 차 감독은 “굉장히 어려운 시기를 넘겨왔다.”면서 “적극적인 공격을 통해 재미있는 경기를 펼치겠다.”고 말했다. 오는 12일 차 감독과 맞설 파리아스 감독은 “이 자리에 참석했다는 것 자체가 영광”이라면서도 “욕심을 내서 우승하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차 감독과 파리아스 감독의 대결은 유럽 축구와 남미 축구의 대리전 양상이다. 독일 분데스리가 스타플레이어 출신인 차 감독은 유럽 현장을 누비며 체득한 선이 굵은 유럽형 전술을 탄력적으로 구사한다. 반면 브라질 출신 파리아스 감독은 짧은 패스를 바탕으로 한 빠른 공격과 강한 압박으로 포항의 꾸준한 페이스를 이끌어왔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힘 넘치는 트로트 기대하세요”

    “씨름 인생에서 최고 자리인 천하장사에 올랐습니다. 이제 막 시작하는 두 번째 인생에서도 최고가 되기 위해 열심히 하겠습니다.” ‘소년 천하장사’ 백승일(30)이 씨름을 접고 가수로 데뷔한다. 백승일 소속사 아람치엔터테인먼트는 6일 “백승일이 1년여 동안 가수 데뷔를 준비해 왔다.”면서 “오는 20일쯤 음반을 발표한다.”고 밝혔다. 민속씨름선수로 연예계에 진출한 것은 천하장사 출신 ‘괴동’ 강호동, 백두장사 출신 ‘람바다’ 박광덕에 이어 백승일이 세 번째다. 이번 앨범에는 트로트 곡 ‘나니까’를 포함해 12곡 정도가 담길 예정이다. 기존 트로트 가수 못지않은 시원하고 힘이 넘치는 목소리로 팬들을 찾아 갈 것이라는 소속사의 귀띔이다. 백승일은 선수로 뛰면서도 사석에서 빼어난 노래 솜씨와 드럼 연주를 선보여 씨름계에선 이미 알아줬던 가수다. 그는 1년 전부터 가수 데뷔를 준비하며 하루 6시간 이상 강도 높은 보컬 트레이닝을 받았다. 또 현역 시절 150㎏에 육박하던 몸무게를 50㎏이나 감량, 말쑥한 미남으로 변신했다. 백승일은 순천상고를 중퇴하고 1993년 민속씨름에 뛰어들자마자 역대 최연소인 17세에 천하장사에 올라,‘소년장사’라는 별명을 얻었다.10여년 동안 천하장사 3회, 백두장사 7회 등으로 모래판을 휩쓸었다. 화려한 성적이었지만 그의 씨름 인생은 순탄하지 않았다.1994년 당시 소속팀 청구와의 갈등으로 방황했고,1998년 진로씨름단을 시작으로 삼익, 신창건설 등으로 팀을 전전해 ‘저니맨’ 신세가 됐다.2000년 LG씨름단에 둥지를 틀며 백두장사에 등극, 재기에 성공했으나 2004년 팀이 해체됐고, 지난해 2월 고향인 전남 순천 소속으로 출전한 설날대회를 끝으로 사실상 모래판을 떠났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김종면 기자의 시사 고사성어] 我心如秤 아심여칭

    아심여칭(我心如秤)이란 말이 있다. 저울처럼 어느 한쪽에 치우침 없이 모든 일을 공평무사하게 처리하는 것을 비유한 말이다. 중국 삼국시대 촉한의 정치가 제갈량의 고사에서 유래됐다. 제갈량이 지은 ‘잡언(雜言)’에 다음과 같은 글이 나온다.“내 마음은 저울과 같아서 사람들의 옳고 그름이나 공과에 대해 가볍지도 무겁지도 않게 공정하게 처리한다(我心如秤 不能爲人作輕重).” 참여정부의 인사문제로 또 나라가 시끄럽다. 야당은 송민순 청와대 외교안보정책실장의 외교통상부 장관 임명을 놓고 여전히 전방위 공세를 펴고 있다. 잘 알려진 대로 송 실장은 공개적인 자리에서 “인류 역사상 전쟁을 가장 많이 한 나라는 미국”이라느니 “유엔에 우리 운명을 맡기면 운명을 포기하는 것”이라느니 하는 따위의 말을 했다. 일국의 외교를 우이잡다시피 하는 위치에 있는 사람의 말치곤 정말 무책임하고 명백하게 ‘부적절한’ 말이 아닐 수 없다. 어쩌다 한 말실수라면 실수대로 소신이라면 소신대로 ‘문제적’ 발언이다. 더욱 더 큰 문제는 이 정부의 오기인사·회전문인사의 병통이 좀처럼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송 실장이 ‘무에서 유를 만들어내는’ 발군의 능력을 가진 외교관인지는 모른다. 그러나 제제다사(濟濟多士)라 했다. 강호엔 훌륭한 선비도 많고 재주있는 일꾼도 많다. 굳이 ‘코드’에 맞춰 아랫돌 빼서 윗돌 괴는 식의 ‘하석상대(下石上臺)’ 인사를 하려 하기 때문에 인재가 보이지 않는 것이다. 인사권자가 갖춰야 할 덕목에 아심여칭보다 더 귀한 것이 있을까. jm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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