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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드민턴세계팀선수권대회] 태극 셔틀콕, 난적 인니 잡아

    한국 배드민턴이 세계 팀선수권대회에서 강호 인도네시아를 잡았다. 한국은 12일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서 열린 대회 첫날 B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2005년 대회 준우승팀 인도네시아를 3-2로 격파했다. 세계 팀선수권은 남녀 단식과 복식, 혼합 복식 등 5종목으로 승부를 가리는 국가대항 단체전이다. 한국은 그동안 9차례 대회에서 3번 우승했고,2005년에는 3위를 차지했다. 한국은 이날 첫 경기인 혼합복식에서 한상훈(23)-이효정(26·이상 삼성전기)조가 위디안토 노바-릴야나 낫시르 조를 2-1로 잡아 기세를 올렸다. 하지만 남자단식에서 박성환(23·강남구청)이 아테네올림픽 금메달리스트 타우픽 히다야트에게 0-2로 완패했다. 한국은 세 번째 여자단식에서 이연화(22·대교눈높이)가 피르다사리 아드리얀티를 2-1로 물리쳐 다시 앞섰지만, 믿었던 남자복식에서 이재진(24·밀양시청)-정재성(25·삼성전기) 조가 세계 6위 마르키스 키도-헨드라 세티아완조에 0-2로 무릎을 꿇었다. 결국 승부는 마지막 여자복식에서 가려졌다. 이경원(27)-이효정(이상 삼성전기)조가 폴리 그레이스-마리사 비타조를 2-0으로 완파, 첫 승을 완성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프로축구] 하마터면 ‘아마’한테 당할 뻔

    프로축구 K-리그의 울산 현대와 FC서울, 대구FC가 하마터면 ‘아마추어 반란’의 희생양이 될 뻔했다. 서울은 12일 인천 숭의종합경기장에서 열린 FA컵 본선 26강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내셔널리그의 강호 인천 한국철도를 꺾고 16강에 올랐다. 전국 13곳에서 벌어진 26강전에선 실업·대학팀과 맞붙은 프로 11개팀이 모두 승리를 거둬 지난해까지 2년 연속 불었던 이변은 찾아볼 수 없었다. 서울은 후반 4분 최원권이 공을 쫓다가 넘어지는 바람에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서게 된 김민수에 선제골을 내줬지만 후반 29분 김은중의 동점골이 터지며 대회 규정에 따라 연장전 없이 승부차기에 들어갔다. 서울은 김병지의 선방으로 5-3으로 이겼다. 울산도 이천수 등을 투입하는 등 총력전을 펼쳤으나 종료 직전 상대 자책골에 힘입어 1-0으로 간신히 이겼다. 대구도 강릉시청과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7-6 진땀승을 거뒀다. 호화군단 수원 삼성은 내셔널리그 하위팀 서산 오메가를 맞아 4-1로 시원한 승리를 거뒀다. 고양에서는 지난해 4강까지 오른 국민은행이 수원시청과 0-0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 끝에 5-4로 이겼다.16강전은 8월1일 열린다.인천·고양 임병선기자bsnim@seoul.co.kr
  • 中한류 비상사태 “한국드라마 No, 한류드라마 OK?”

    中한류 비상사태 “한국드라마 No, 한류드라마 OK?”

    중국의 한류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 이제 한국 스타를 좋아한다고 말하는 중국인들은 찾기 어려울 정도. 예전 한국 배우와 가수들이 중국 스타들을 누르고 최고의 인기를 구가히던 때를 생각해보면 격세지감이 느껴지기까지 한다. 현재 중국에서 인기있는 한류스타라고 하면 장동건, 이영애, 비, 송혜교 등 기존 스타와 배슬기, 채연, 유재석, 강호동 등 중국에서 새롭게 떠오른 스타 정도를 꼽는다. 장동건은 ‘이브의 모든 것’으로, 이영애가 ‘대장금’으로 예전부터 중국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모았다. 비와 송혜교는 ‘대장금’이후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풀하우스’에 출연해 스타덤에 올랐다. 배슬기와 채연, 유재석, 강호동은 최근 ‘X맨’과 ‘연애편지’로 인해 인기를 모으게 된 경우다. 중국에서도 오락프로그램의 인기가 올라가면서 이같이 완성도 높은 한국의 오락프로그램이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게 됐다. 장나라, 채림 등 중국에서 많은 활동을 펼친 스타들도 현재는 조금 주춤한 상태. 물론 지금도 중국에서는 TV를 켜면 한국 드라마가 나오고 한국 오락프로그램이 방영된다. 때문에 많은 중국인들이 한국 연예인의 대부분을 알고 있기는 하다. 하지만 팬이라고 부를 수 있는 층이 현저하게 줄어들었다. 실제로 상하이에서 만난 자오친씨(22)는 “한국 연예인들을 많이 알고 있다. 예전에는 비를 많이 좋아했지만 지금은 특별히 좋아하는 한국 연예인이 없다. 요즘에는 중국 스타들이 많이 나오는 ‘위싱위슈(我型我秀)’ 같은 프로그램을 자주 본다”고 말했다. ‘위싱위슈’는 최근 중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는 ‘아메리칸 아이돌’ 스타일의 스타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이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이들이 많이 스타덤에 오른다. 중국인들이 이제 한국 스타들을 모방한 중국 연예인들에게 열광하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현상에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첫째는 바로 무분별한 컨텐츠 수출로 인해 경쟁력을 상실해버린 것을 들 수 있다. 일단 돈을 벌고보자는 식의 컨텐츠 판매로 중국 방송사들의 신뢰를 잃어버렸다. 큰 돈을 주고 컨텐츠를 구입했지만 질 낮은 내용으로 시청자들에게 외면받는 일이 자주 일어나다보니 한국 문화상품에 대한 믿음이 급격히 줄어버린 것이다. 또 중국 연예계의 수준이 많이 올라온 것도 한류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예전에는 그저 ‘따라하기’ 수준이었던 중국 스타들이 이제 한국 스타 못지않은 패션과 연기력, 외모를 가지고 등장해 자연스레 한류에 열광하던 팬들을 흡수해버렸다. 중국의 한 연예관계자는 “자오웨이(조미)나 판빙빙의 인기는 중국에서 상상을 초월한다. 거기다 매주 배출되는 TV 경쟁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 스타들의 인기도 만만치 않다”고 말했다. 실제로 배슬기가 출연하는 중국 최초의 힙합 드라마 ‘징우시지에(競舞世界·경무세계)’도 ‘위싱위슈(我型我秀)’등 인기 스타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들로 많이 채워져 있다. 물론 한류가 중국땅에서 완전히 사라졌다고 말할 수는 없다. 하지만 늘 주장하던 ‘한류를 되살리자’는 말은 허울 뿐 실질적인 대책으로 나오지 못하면서 한류는 이제 거의 밑바닥까지 떨어지고 말았다. 고생해서 만들어 놓은 드라마를 싼 값에 ‘덤핑’형식으로 중국에 넘길 생각이 아니라면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이같은 면에서 중국제작사 ‘C&C필름’이 제작하는 ‘징우시지에’를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이 드라마는 물론 중국 드라마다. 그러나 한국인이 연출을 맡았고 한국 스태프들이 참여한다. 중국의 인기스타 장슈(長旭·장욱)와 한국의 인기스타 배슬기가 남녀 주인공을 맡았다. 때문에 중국인 입맛에 맞게 만든 한류드라마라는 표현이 적절하다. 이처럼 중국측과 협력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한국드라마가 아닌 한류드라마가 필요한 시점이 도래한 것이다. 기사제휴/스포츠서울닷컴 상하이(중국)=고재완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무슨영화 볼까]

    ■슈렉3 감독 크리스 밀러·라맨 허 주연 마이크 마이어스·카메론 디아즈 어느날 슈렉과 피오나에게 해럴드 왕이 위독하다는 소식이 날아든다. 왕위를 사양하는 슈렉에게 해럴드 왕은 ‘그렇다면 아더 왕자에게 물려주라.’는 유언을 남긴다. 아더를 찾아나선 슈렉. 그 사이 프린스 차밍은 겁나면 왕국을 차지하려고 쳐들어오고, 피오나 공주 등은 왕국을 지키기 위해 싸운다. 슈렉1·2편에 비하면 체급이 떨어지는 편. ■밀양 감독 이창동 주연 송강호·전도연 죽은 남편의 고향 밀양에 내려와 새출발을 꿈꾸나 아이마저 잃은 신애. 이유 없는 고통에서 벗어날 ‘비밀의 햇볕’은 어디에 있는지 찾아보시길. 그리고 칸이 인정한 전도연의 열연을 확인하시길. ■캐리비안의 해적 감독 고어 버빈스키 주연 조니 뎁·올랜도 블룸 망가져도 멋있는 해적선 선장 잭 스패로, 믿음직한 사나이 윌 터너, 거친 모험도 불사하는 엘리자베스. 매력적인 인물들과 스펙터클이 압권. 복잡한 이야기는 흠. ■팩토리 걸 감독 조지 하이켄루퍼 주연 시에나 밀러·가이 피어스 팝아트의 총아 앤디 워홀과 그의 뮤즈 에디 세즈윅의 이야기. 워홀의 작업실 ‘팩토리’를 들여다보는 즐거움, 워홀이 한없이 비열해 보이는 부작용. ■메신저… 감독 옥사이드 팽 천·대니 팽 주연 페넬로프 앤 밀러 귀신 들린 집에 이사 온 가족들의 악몽 같은 경험이 펼쳐진다.‘디 아이’를 만든 홍콩 출신 형제 감독이 할리우드에서 재현한 동양적 공포. 어디서 많이 본 듯하다. 과연 무서울까.
  • [베이징올림픽 2008] 베어벡호 ‘죽음의 組’에?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과 함께 베이징올림픽 최종예선에 오를 12개팀이 모두 가려졌다. A조에선 바레인이 쿠웨이트를 2-1로 제압하고 카타르가 파키스탄을 7-0으로 꺾는 바람에 쿠웨이트가 탈락하는 이변이 일어났다.B조에선 6전 전승의 일본과 시리아,C조는 레바논과 베트남이 합류했다.D조에선 예상대로 이란의 탈락이 확정된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와 호주가 각각 조 1,2위로 올라탔다.E조에선 이라크와 북한이, 한국이 속한 F조는 우즈베키스탄이 조 2위로 막판 합류했다. 아시아에 배정된 본선 티켓은 3장으로 월드컵 본선 4.5장보다 훨씬 적어 더욱 치열한 경쟁이 예고됐다. 오는 13일 오후 3시(이하 한국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아시아축구연맹(AFC) 본부에서 조추첨을 통해 12개팀을 3개조로 나눈다.8월23일부터 11월22일까지 홈앤드어웨이 방식으로 팀당 6경기씩을 치러 조 1위만 본선 티켓을 거머쥔다.2004년 아테네대회 본선 진출국인 이라크와 일본, 한국은 한 조 배정을 피하게 됐다. 최종 예선에서 베어벡호의 기피 1순위는 사우디와 호주.12개팀 가운데 절반이 중동세여서 이번 최종예선은 모래바람과의 싸움이 관건이다. 맹주 사우디는 독일월드컵 예선에서 한국의 발목을 두 번이나 낚아채는 등 항상 껄끄러운 상대였다.AFC에 새로 들어온 호주 역시 이란을 탈락시킨 강호다. 그러나 사우디를 제외한 다른 중동세는 고만고만한 전력이다. 따라서 바레인, 카타르, 시리아, 레바논 중 두 팀과 베트남을 만나면 가장 이상적인 조편성이 된다. 물론 최악의 시나리오는 사우디, 호주와 한 조에 묶이는 경우. 남북대결 가능성도 있다. 성사될 경우 1994미국월드컵 최종예선 이후 14년 만의 형제대결이 재연되는 셈.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최경주 우승에 해외 팬들 “최, GO!”

    최경주 우승에 해외 팬들 “최, GO!”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메모리얼토너먼트’에서 강호들을 모두 제치고 정상에 오른 최경주(37·나이키골프)에게 해외 골프팬들의 축하와 응원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 5일 PGA투어 공식 홈페이지(www.PGAtour.com)는 최경주의 우승을 축하하는 팬들의 메일 내용을 주요뉴스로 다뤘다. 이 기사에서 “홈페이지 담당자 앞으로 온 축하메일 중 일부”라며 공개된 메일들에는 최경주에 대한 팬들의 찬사와 기대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메일 내용에는 그의 경기력을 높이 평가한 문구가 단연 많았다. 마지막 라운드에서 대역전극을 펼친 집중력과 냉정함이 팬들에게 강한 인상으로 남았던 것. 아이디 ‘Dan’은 “냉정하고 성실한 경기 모습이 가슴을 뛰게 했다.”라며 감탄했고 ‘Ron’은 “왜 한국에서 ‘탱크’라고 불리는지 알게 되었다.”면서 “이제 미국에서도 그렇게 불려야할 때가 됐다.”고 최경주를 치켜세웠다. 또 “냉정한 운영으로 완벽한 경기를 펼쳤다.”(Durke)라고 평가한 팬도 있었다. 그의 경기매너에 반한 팬들도 많았다. 아이디 ‘kelly’는 “경기 내내 미소 짓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며 “US오픈에도 행운이 이어지기를!”이라는 문구로 응원했고 ‘jack’은 “경기력과 매너 모두 모범적이었다. 곧 메이저 대회에서도 우뚝 설 것”이라는 말로 높은 기대를 전했다. 또다른 팬 ‘Ross’는 “당신의 열정과 강인함을 우리 아이들에게도 가르치고 싶다.”고 밝히기도 했다. 또 “교민들에게 특별한 날이었다. 한국인으로서 자랑스럽다.”(Doc)라며 감격에 젖은 한인 팬의 응원도 소개됐다. 한편 이번 대회 우승으로 세계랭킹 17위까지 뛰어오른 최경주는, 팬들의 응원 속에서 다음주에 있을 ‘US오픈’을 통해 메이저대회 첫 승에 도전할 예정이다. 나우뉴스 박성조 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칸의 여인’ 전도연 입국 현장

    제 60회 칸 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의 주인공 전도연이 29일 오후 입국했다. 이창동 감독, 배우 송강호와 함께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전도연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디지털콘텐츠팀 박성조 기자 voicechord@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사설] 전도연씨 수상이 더욱 반가운 이유

    배우 전도연씨가 영화 ‘밀양’으로 제60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참으로 반가운 소식이다. 이 상이 전씨 개인에게 크나큰 영광임은 물론 더 나아가 한국영화의 위상을 세계시장에서 드높이고, 극심한 침체에 빠진 국내 영화계를 되살리는 계기가 되리라고 기대를 모으기 때문이다. 한국영화는 지난해 역대 흥행기록 10위 안에 네 편을 새로 올려놓아 최고의 해를 보내는 듯했다.‘왕의 남자’와 ‘괴물’이 최고기록을 잇달아 갈아치우면서 1300만 관객 시대를 열었고,‘타짜’‘‘투사부일체’ 또한 장르영화의 장점을 극대화하면서 관객몰이에 성공했다. 그러나 몇몇 영화가 초대형 ‘대박’을 터뜨렸음에도 불구하고 한국 영화계가 지난해 거둔 성적의 합계는 초라한 것이었다. 상영작 110여편 가운데 흑자를 기록한 것은 10여편에 불과했고 수출 규모 역시 전년에 비해 68%나 감소했다. 한국영화가 이처럼 침체에 빠진 원인은 여러가지로 분석된다. 일본 등 해외에서 인기가 급속히 떨어짐에 따라 영화제작 펀드를 조성하기 힘들어졌으며, 스타 시스템이 지나쳐 일류배우들의 몸값이 급상승했고, 히트작 베끼기가 유행하는 등 각 요인이 얽히고설켜 위기를 맞게 됐다는 것이다. 이번에 상을 받은 영화 ‘밀양’은, 이창동 감독의 전작들이 그러했듯 거대 자본을 투입한 블록버스터가 아니다. 주연을 맡은 전도연·송강호씨는 그동안 받던 출연료의 절반 정도만 받았다고 한다. 우리는 이같은 제작 시스템이 위기에 처한 한국영화에 하나의 해결책을 제시했다고 믿는다. 그동안 영화계를 뒤덮었던 거품을 걷어내고 제작·출연진이 한마음으로 뭉치면 관객은 또다시 한국영화에 몰려들 것이다. 전도연씨의 여우주연상 수상이 그 전환점이 되기를 진정으로 바라마지 않는다.
  • [‘2007 칸의 여왕’ 전도연] ‘밀양’ 감독 이창동은 누구

    전도연을 ‘칸의 여왕’으로 등극시킨 ‘밀양’은 이창동 감독의 영화계 복귀작. 이 감독은 문화관광부 장관에서 물러나 4년 만에 내놓은 네 번째 작품 ‘밀양’으로 세계 최고 권위의 칸 영화제에서 쾌거를 낳아 그의 저력을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 ●2002년 ‘오아시스´ 베니스 작품상 1954년 대구에서 태어난 이 감독은 경북대 국어교육과를 졸업한 뒤 교편을 잡았다.1983년 소설 ‘전리’로 동아일보 신춘문예로 당선돼 등단했다.‘운명에 관하여’‘녹천에는 똥이 많다’로 각각 이상문학상 우수상과 한국일보 문학상을 받는 등 문학적 역량을 인정받았다. 그가 영화계에 입문한 것은 불혹의 나이에 접어들어서다.1993년 박광수 감독의 ‘그 섬에 가고싶다’에서 각본과 조감독을 맡았다.1996년 자신이 직접 시나리오를 쓴 ‘초록물고기’로 감독으로 데뷔했다. 이후 사회의 부조리와 인간의 본성을 꿰뚫는 문제작들로 국내외 평단과 관객들의 지지를 받아왔다.1999년 ‘박하사탕’으로 카를로비바리국제영화제 심사위원 특별상을 받았고,2002년 ‘오아시스’로 베니스영화제 감독상을 수상하면서 명실상부 한국을 대표하는 감독으로서 위치를 굳건히 했다. 한편 전도연의 수상 소식이 ‘밀양’의 흥행에 ‘햇살’이 되고 있다. 지난 23일 개봉한 ‘밀양’은 27일까지 전국 269개 스크린에서 약 35만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출발이 나쁜 것은 아니지만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캐리비안의 해적3:세상의 끝에서’의 기세에 눌렸던 것이 사실. 그러나 전도연의 수상 소식에 예매율이 급상승하고 있다. 영화예매사이트 인터파크 ENT에 따르면 ‘밀양’의 예매율은 전날 10%였으나 28일 오전부터 32.4%로 급상승, 큰 격차를 두고 앞질러 가던 ‘캐리비안의 해적3’와 공동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전도연 연기 궁금” 예매율 1위로 영화제 수상작은 어려운 영화라는 선입견 때문에 되레 흥행에 역효과를 낸다는 말도 있으나 칸이 인정한 전도연의 뛰어난 연기력에 대한 궁금증이 ‘밀양’에 대한 관심을 증폭시키고 있다. 이창동 감독과 전도연, 송강호는 29일 귀국,30일 오전 11시 기자회견을 가진 뒤 주말부터 곧장 무대인사 등 ‘밀양’ 홍보 활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크로아 세계탁구선수권] 주세혁·김경아 동반 8강

    주세혁(삼성생명)과 김경아(대한항공)가 세계탁구선수권 남녀 단식 8강에 나란히 올랐다. 세계랭킹 14위인 주세혁은 25일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속개된 대회 남자 단식 16강전에서 랭킹 8위인 마룽(중국)을 접전 끝에 4-2로 누르고 8강행을 확정했다. 앞서 세계랭킹 12위인 김경아는 여자 단식 16강전에서 자신보다 랭킹이 4계단 위인 왕웨구(싱가포르)를 4-1로 제치고 역시 8강에 올랐다. 그러나 32강전에서 강호 리자웨이(싱가포르)를 4-1로 제압하며 파란을 일으킨 이은희(단양군청)는 펭루양(중국)에게 1-4로 무릎을 꿇었다. 한편 남자 복식의 오상은-이정우조와 혼합복식의 오상은­김정연, 주세혁­박미영조는 8강전에서 모두 중국에 덜미를 잡혀 4강 진출에 실패했다.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강유정의 영화 in] 칸 경쟁작 트렌드

    막바지로 향해 가는 칸은 황금종려상의 행방에 주목하고 있다. 지금까지 가능성 있는 작품으로는 루마니아 신예 감독 크리스티안 문주의 ‘4개월, 3주 그리고 2일(4months,3weeks and 2Days)’, 그리고 코엔 형제의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No Country for Old men)’가 유력하다. 비교적 뒤늦게 시사를 마친 쥘리앙 쉬나벨 감독의 ‘더 다이빙 벨 앤 더 버터플라이’의 반응 역시 평점 2.9로 나쁘지 않다. 매일 경쟁 부문 영화에 평점을 주는 스크린 인터내셔널과 르 필름 프랑세즈는 이 두 작품에 대해 각각 3점 이상의 평점을 부여했다. 프랑스 영화 ‘사랑의 노래’에 스크린 인터내셔널이 1.1을 그리고 르 필름 프랑세즈는 3점 이상의 평점을 준 불균형을 생각해보면 주목은 당연한 듯싶다. 기대를 모았던 김기덕 감독의 ‘숨’은 1.7점 정도의 평점을 획득했다. 양쪽의 평점을 모두 3점 이상 받은 영화는 이 두 작품이 유일하다. 경쟁작 스물 두 편 중 세 편의 상영만을 남겨둔 상황에서 이 두 작품을 중심으로 수상 가능성에 대한 조심스러운 예측이 힘을 얻어 가고 있다. 영화제 8일째,23일(이하 현지시간) 오후 7시·10시에 이창동 감독의 ‘밀양’이 언론 시사를 마쳤다. 우려했던 것과 달리 현지 관객들은 송강호의 연기나 개신교도들의 과도한 열정에 영화가 의도한 웃음을 보내주었다. 설교 도중 김추자의 ‘거짓말이야’라는 노래가 나왔을 때는 웃음이, 남편을 잃은 여자에게 교회에 나가야 한다며 설득하는 집사의 말에는 탄식이 흘러나왔다. 시사 후 반응은 아직 쉽게 짐작하기 어렵다.1000여명이 넘게 수용되는 드뷔쉬 극장은 관객들로 가득 찼지만 기립 박수나 환호성은 나오지 않았다. 신과 인간의 문제라는 보편적 주제로 볼 때 보편성은 있지만 한국 상황에 토착화된 개신교 형태라는 점에서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모르겠다는 추측이 엇갈리고 있다. 영화를 본 몇몇 해외 관객들은 좋았다는 평가와 함께 시종일관 심각한 분위기가 가슴을 답답하게 눌렀다는 평가를 주기도 했다. 이러한 분위기는 24일에 열린 콘퍼런스에도 지속되었다. 외신 기자들은 “왜 신에 대한 문제를 그렸느냐?”라고 질문했고 이에 대해 이창동 감독은 인간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창동 감독은 신과 인간의 문제라기보다 신을 믿는 인간의 문제라는 데에 방점을 찍었다. 올해 칸 경쟁작은 형식적 위력과 드라마의 설득력을 지닌 작품들로 대별되어 포진해 있다. 벨 타르 감독의 ‘영국에서 온 사나이’나 카를로스 레이가다스 감독의 ‘침묵의 빛’은 형식적 실험의 한 끝에 놓여 있다. 한편 ‘4개월, 3주 그리고 2일’,‘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다이빙 벨 앤 버터플라이’와 같은 작품들은 드라마로 충격과 감동을 전달한다.‘밀양’은 드라마에 주력한 경향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 그에 비해 거장의 반열에 오른 몇몇 기존 감독들의 작품들에 대한 반응은 미온적이다. 구스 반 산트의 ‘파라노이드 파크’나 왕가위의 ‘마이 블루베리 나이츠’, 쿠엔틴 타란티노의 ‘데스 프루프’ 같은 작품들은 훌륭하지만 새롭지 않다는 평가가 대세다. 60주년을 맞은 칸 영화제는 이미 알려져 있다시피 여러가지 새로운 변화들을 시도하고 있다. 황금 종려상의 행방은 칸의 전통과 정치적 안배에 따라 판가름날 듯싶다. 우리 영화 ‘숨’ ‘밀양’과 관련된 희소식이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영화평론가/칸에서
  • 부동의 세계1위 태권도가 흔들린다

    부동의 세계1위 태권도가 흔들린다

    ‘추락이냐 세계화냐.’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가 지난 22일 막을 내렸다. 내년 베이징올림픽 전초전 격인 이번 대회에서는 세계 태권도 전력이 평준화되고 있음을 여실히 드러냈다. 한국은 모두 16체급(남녀 각 8체급)이 치러진 이번 대회에서 남녀 통틀어 금 4, 은 4, 동메달 4개를 거둬들여 역대 최악의 성적을 냈다. 그동안 2005년 스페인 마드리드대회(금7, 은3, 동2)가 가장 나빴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단 한번도 종합 우승을 내주지 않은 역사를 이어가며 종주국의 체면을 세웠다. 하지만 기대에는 턱없이 못 미쳤다. 금 3, 은 3을 수확한 여자는 제몫을 해냈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중국(금2, 동1)의 추격이 무척 거셌다. 금 1, 은 1, 동 4에 그친 남자는 종합 1위마저 위태로웠다. 나머지 7개 금메달은 미국, 스페인, 타이완 등 기존 강호와 다크호스로 떠오른 말리, 크로아티아, 아제르바이잔 등이 하나씩 나눠 가졌다. 태권도 종주국으로서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다수다. 판정의 공정성이 강조되다 보니 종주국이기 때문에 억울한 판정에 항의도 못하고 손해를 봤다는 얘기도 있다. 하지만 판정 탓보다는 부진한 성적에 대한 면밀한 분석이 있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특히 세계 태권도가 공격 지향적으로 가고 있는데 한국은 우물안 개구리처럼 받아치며 점수를 따먹는 데 그치고 있다는 비판도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대회에서 다른 나라에 대한 전력 분석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며 새로운 공격적인 기술도 연마하는 한편, 상대 정보를 치밀하게 수집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기존의 강호 외에 복병이 있다는 점을 확인한 것은 그나마 소득으로 분류했다. 숫자상으로 성적은 나빴지만 베이징올림픽 전망에 먹구름이 낄 정도는 아니라는 낙관적인 분석도 나왔다. 아테네올림픽 대표팀 감독을 지냈고, 이번 대회를 참관하고 온 김세혁 삼성에스원 감독은 “올림픽 체급(남녀 각 4체급)에 있는 선수들의 성적은 나쁘지 않았다.”면서 “올림픽을 대비해 단타 위주보다는 연결 기술을 통한 고득점 획득 전략을 짜야 할 것 같다.”고 내다봤다. 지금부터 차근차근 준비하면 베이징에서도 금메달 2개 이상은 충분하다는 설명이다. 이번 대회가 겉으로는 한국의 추락으로 보이지만 사실은 태권도의 진정한 세계화라는 긍정적인 반응도 있다. 아테네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문대성 동아대 감독은 “이제 태권도는 한국인의 전유물이 아니라 세계인의 스포츠”라면서 “우리가 무조건 금메달을 따야 한다는 생각은 버리고 최선을 다해 멋진 경기를 보여주는 게 최우선”이라고 강조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레드 카펫 위로 김기덕 ‘트레블 꿈’ 설렌다

    올해로 60회를 맞은 칸 국제영화제가 지난 16일(현지시간) 프랑스 남부 휴양도시 칸에서 개막됐다. 예년에 비해 칸 영화제에 남다른 관심이 쏠리는 이유는 한국 거장 감독의 영화 두편이 나란히 경쟁부문에 초청됐기 때문이다. 당연히 수상 가능성에 초점이 맞춰질 수밖에 없다. 칸의 단골손님 김기덕 감독은 19일 ‘숨’으로, 첫 손님이었던 이창동 감독은 24일 ‘밀양’을 들고 레드카펫을 밟는다. 영화계 관계자들은 일단 이창동 감독의 ‘밀양’ 수상 가능성에 더 무게를 두고 있다. 영화제 후반에 시사 일정이 잡히면 수상 가능성이 높다는 경험에서 나온 통념에 근거하고 있다. 여기에다 영화제에 앞서 해외 언론에서 ‘밀양’과 주연배우들에 대한 언급과 호평이 이어지고 있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미국 버라이어티지는 주연배우인 전도연·송강호를 ‘영화제의 미래를 약속하는 핵심 60인’에 선정해 관심을 보였다. 버라이어티는 “한국 영화계가 그동안 숨겨두었던 신비로운 연기력의 소유자가 공개된다.”며 전도연과 송강호의 연기를 칭찬했다.LA위클리는 “뛰어난 감독과 뛰어난 배우들이 만났기에 가능한 연기”라고 전했다. 두 잡지 모두 영화에 대해서도 “최고라고밖에 다른 할 말이 없다.”고 평했다. 물론 주요 경쟁작들의 면면을 보면 결코 수상을 장담할 수 없다. 올해 환갑을 맞은 칸은 과거 황금종려상과 감독상 트로피를 수상한 내로라하는 감독들을 대거 불러모았다. 이 때문에 해외 비평가들은 올해가 가장 경쟁이 치열한 한해가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개막식을 장식한 홍콩 왕가위 감독은 영어로 만든 첫 영화 ‘마이 블루베리 나이츠’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밖에 쿠엔틴 타란티노(데스 프루프), 코엔 형제(노 컨추리 포 올드맨), 구스 반 산트(패러노이드 파크), 에밀 쿠스트리차(프로미스 미 디스) 등이 신작을 선보인다. 이창동 감독은 지난 2002년 베니스영화제에서 ‘오아시스’로 감독상을 , 주연배우 문소리가 신인상을 받은 바 있다. 김기덕 감독은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사랑받는 감독이다. 지난 2004년 ‘사마리아’로 베를린 영화제 감독상, 같은 해 ‘빈집’으로 베니스영화제 감독상을 수상했다. 만약 칸에서 수상한다면 세계 3대 영화제를 모두 석권하는 대기록을 세우게 된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U-17 월드컵] 한국 조 편성 유리… 4강 청신호

    [U-17 월드컵] 한국 조 편성 유리… 4강 청신호

    국내 8개 도시에서 개최되는 2007 국제축구연맹(FIFA) 17세이하(U-17) 세계청소년월드컵 축구대회(8월18일∼9월9일) 개막전이 한국과 페루의 대결로 장식된다. 개최국인 한국은 17일 서울 한남동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진행된 대회 본선 조추첨에서 A조 1번 시드를 배정받아 토고, 페루, 코스타리카와 한 조에 속하게 됐다. 한국과 페루의 공식 개막전은 8월18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한국·페루 8월18일 수원서 개막전 한국은 12회를 맞는 이 대회에서 1987년 캐나다대회 8강 진출이 최고의 성적이었고 이번 대회 본선 진출은 사상 세 번째. 한국은 팀당 3경기씩 벌이는 조별리그에서 전통적인 강호들을 피한 데다 유럽 팀과도 만나지 않는 행운을 누렸다.FIFA 랭킹 51위인 한국은 코스타리카(52위), 토고(66위), 페루(77위) 등 모두 랭킹 아래의 팀들과 만나게 됐다. 특히 토고와는 지난해 독일월드컵 조별리그에서 만난 데 이어 FIFA가 주관하는 대회에서 잇따라 만나는 별난 인연을 맺게 됐다. 그러나 U-17 대표팀은 이 세 나라와 한번도 대결한 경험이 없다. ●B·D·F조는 ‘죽음의 조´ 박경훈 한국대표팀 감독은 “전반적으로 만족한다. 결코 불리하지 않다.”며 이번 대회 4강 진출에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이 대회에 처음 진출한 토고는 뛰어난 개인기를 바탕으로 강한 수비력과 체력을 자랑하지만 골결정력이 떨어지는 게 약점으로 지적된다. 남미예선 첫 경기에서 브라질을 꺾어 파란을 일으킨 페루 역시 발재간과 조직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코스타리카는 2005년 페루대회에서 A조 1위로 8강에 오른 경험이 있어 경계대상 1호로 꼽힌다. 한편 이날 조추첨에서 북한·잉글랜드·브라질(3회 우승)·뉴질랜드가 속한 B조와 나이지리아(2회 우승)·프랑스·일본·아이티가 속한 D조, 콜롬비아·독일·트리니다드토바고와 가나(2회 우승)가 속한 F조가 ‘죽음의 조’로 꼽혔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E조 뽑은 북한 왜 B조로 바뀌었나 북한은 이날 조추첨에서 당초 E조 1번을 뽑았다. 일부 언론은 추첨식 직후 북한이 E조에 속하게 됐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그러나 진행을 맡은 짐 브라운 FIFA 경기국장은 모든 추첨이 완료된 뒤 갑자기 “북한과 대회 조직위원회가 미리 합의한 데 따라 북한이 속한 E조와 벨기에가 속한 B조를 통째로 맞바꾼다.”고 밝혔다. 북한은 왜 이를 요구했고 대회 조직위원회는 어떤 과정을 통해 이를 받아들였을까 궁금해지는 대목이다. 이 대회를 앞두고 북한 선수단은 지난 3월에 보름 정도 제주에서 전지훈련을 한 바 있다. 실제로 북한은 ‘안전상의 이유’를 들어 제주에서 2경기, 울산에서 1경기를 치르는 B조를 강력히 요구했다는 게 조직위원회의 설명이다. 울산은 정몽준 대한축구협회장 겸 FIFA 부회장과 떼려야 뗄 수 없는 도시. 북한이 B조로 옮겨옴에 따라 A조 1번 시드를 배정받은 한국과 북한이 나란히 16강에 오르더라도 남북이 만날 가능성은 없다. 이 역시 북한이 B조를 고집한 이유 중의 하나였을지 모른다. 국제대회의 관행을 무시한 채 생떼를 쓴 북한이나 이를 들어준 대회 조직위원회 모두에 곱지 않은 눈길이 쏠릴 수밖에 없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이호철씨 동해선 탑승기

    모처럼 57년 만에 남북이 뚫리는 동해선 기차에 오르면서 어찌 일말의 감회가 없으랴. 하지만 아쉬움도 컸다. 좀더 화끈하게 본시 동해선의 시발지였던 원산서부터 출발했더면 여북 좋았을 것인가 싶은…. 예부터 항간에 내려오던 한마디가 새삼 뒷머리를 친다. 원산서 고성까지 300리, 그리고 고성부터 강릉까지 300리, 도합 600리 어간은 우리나라의 가장 으뜸가는 절경(絶景)인데, 특히 북쪽 300리가 기가 막히다고. 기왕 하는 거면, 그렇게 시간도 넉넉하게 잡고 거리도 300리쯤으로 본때 있게 잡았으면 좋았을 것을 싶었지만, 뒤에 듣자 하니 이 정도를 이뤄내는데도 실무자 간에 하룻밤을 꼬박 새우면서 협상을 해야 하는 진통을 겪었다던가. 그 밖에도 몇몇 단체들은 성명서를 통해 “최소한 국군 포로, 납북자들의 송환을 보장 받은 뒤로 이 행사가 미루어져야 한다.”는 주장도 한 것 같다. 하지만 첫술에 배 부를 수는 없는 법. 특히 우리 남북 관계는 유난하달 만큼 지지부진, 전 국민이 거의 체념 속에 빠져 있었던 판이라, 겨우 이만한 수준으로 이루어진 것을 두고도 ‘이만만 해도 어디인가.’ 하고 대체로 반색들을 하고 있었다. 실제로 저 2000년 6월15일 온 세계를 놀라게 했던 그 감격적인 날로부터 어언 7년이 지나 있음을 되씹어 보면,(그 7년에 고작 겨우 이런 마당에 이르렀는가) 싶어 사뭇 어이가 없다. 도대체 우리 남북 관계는 어찌 해서 이다지도 느려 터지고 꾸물꾸물인가? 무엇이 잘못 되어 있는가? 대체 무엇이? 무엇이? 금강산역에서 경과보고와 남북 두 대표의 축사 등으로 이어지는 나름대로 조촐한 기념 행사라는 것을 치른 뒤.11시30분에 그 기차에 탑승, 북측 강호 역을 12시10분에 떠나, 휴전선을 넘어 12시33분에 남측 제진역에 닿기까지, 나는 이 대목을 골똘하게 혼자 생각해 보았다. 물론 주위 산천경개 좋은 것은 나도 모르지는 않는다. 어쩌면 이 점으로 말한다면 지금 이 다섯 량의 찻간에 타고 있는 남북 통틀어 보도진까지 합해 200여명 중, 이 근처의 산천경개에 나 이상으로 익숙해 있는 사람도 드물 것이다.1950년 그해 8월에 나는 19세 소년으로 이 지역을 도보로 통과해서 울진까지 내려갔었고, 같은 해 추석 뒤에는 국방군의 포로 신세로 떨어져 역시 도보로 북상(北上), 흡곡에서 용케 풀려났던 것이었다. 작금에 그때 이곳에서의 그 경험을 소재로 써낸 연작소설 ‘남녘사람 북녁사람’은 10개 국어로 번역 출간되어 있기도 하다. 그러니 통틀어 이 시승하는 짧은 시간에 주위 산천경개 감상? 작금의 우리 남북관계 고구(考究)? 우리 남북관계가 왜 이리 꾸물꾸물이냐고? 아서라, 아서! 지금 이 판국에 그런 것 따지게 생겼는가. 북측 50명의 인원과 함께 남측 100명의 인원이 한 시간 동안을 저다지나 삼엄했던 남북 경계를 뚫고 처음으로 오르내렸다. 그 현장이 바로 이 기차 칸이다, 이 점을 어찌 추호나마 소홀하게 생각할 수가 있을 것인가. 보라, 어제 서울서 떠날 때는 궂은 봄비마저 내리더니 당일인 오늘 새벽까지도 지척지척 내리던 비가, 어느새 스적스적 하늘이 벗겨지며. 우리가 오늘 행사의 출발지인 외금강역에 닿을 때는. 온정리 너머로 장엄한 금강산의 맑디맑은 모습이 우리 앞에 나타나지를 않던가. 이거야말로 백마디 천마디 말로 따져들기 이전에, 하늘이, 우리 산천이, 우리에게 드러내 보이는 좋은 조짐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하여, 나는 내려오는 기차 안에서 가만가만 빌었다. 우리 남북 간에 형편형편만큼 오르내리는 사람이 많아지도록만 도와 주시고, 각계 각층으로 형편형편만큼 남북 간에 한 솥밥 먹는 사람이 날로날로 늘어나도록만 도와 주소서, 하고. 그렇게 잠깐 잠이 들었었는가. 비몽사몽 간에, 옹야, 옹야,‘모름지기 상서로운 뜨거운 마음으로 성심을 다 바치거라.’ 하는 화답이 들려왔다. 그건 분명히 우리 산천의 소리였다. 소설가·예술원 회원
  • 칸 영화제 개막작 ‘나의 블루베리 나이츠’

    제60회 칸 국제영화제가 16일 오후 프랑스 칸의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12일간의 일정으로 개막됐다. 독일 여배우 다이앤 크루거의 사회로 진행된 개막식에서는 데이비드 린치 감독의 칸 영화제 헌정 영화인 단편 ‘부조리(Absurda)’가 처음 공개됐으며, 이어진 개막 행사에서는 홍콩감독 왕자웨이(王家衛)의 장편 경쟁부문 초청작 ‘나의 블루베리 나이츠’가 개막작으로 상영됐다. 올해 칸 영화제에서는 최고 영예의 황금종려상 등 본상을 놓고 장편 경쟁부문 초청작 22편이 경쟁을 벌인다. 쿠엔틴 타란티노ㆍ에미르 쿠스트리차ㆍ구스 반 산트ㆍ왕자웨이 등 거장들과 다수의 젊은 신진 감독들이 경쟁 및 비경쟁 부문에 고루 참가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이창동 감독의 복귀작 ‘밀양’과 김기덕 감독의 ‘숨’이 장편 경쟁부문에 초청됐다. 특히 ‘밀양’의 주연배우 송강호와 전도연은 미국의 영화전문지 버라이어티가 선정한 ‘칸의 미래를 이끌 인물 60’에 선정돼 주목을 받았다. 영화제 기념행사도 다채롭게 준비됐다.20일에는 미남 배우 알랭 들롱의 사회로 60회 기념식이 열리며,60회 기념 이벤트로 마련된 옴니버스 영화 ‘각자에게 자신의 영화를(To Each His Own Cinema)’도 선보일 예정이다. 영화계에서는 올해 칸 영화제도 지난해처럼 정치적 성향이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2004년 황금종려상 수상 감독인 미국의 마이클 무어는 조지 부시 대통령의 보건 정책을 비판하는 ‘시코(Sicko)’를, 영국의 마이클 윈터보텀 감독은 미국 기자 대니얼 펄이 파키스탄에서 참수된 사건을 다룬 작품 ‘마이티 하트(A Mighty Heart)’를 출품했다.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100세 할머니 “아들아 가는거니…”

    “종석아, 이제 가는 거니.” 제 15차 이산가족 2회차 상봉단 최고령자인 100세의 최옥련 할머니는 57년만에 만난 외동아들을 14일 떠나보내며 거듭 물었다. 북측 아들 리종석(77)씨도 “통일이 되는 날 며느리, 손자, 증손자까지 다 데리고 와서 인사드릴게요. 그때까지 오래오래 사셔야 해요.”라며 눈물을 훔쳤다.14일 금강산에서 북측 가족들과 마지막 만남을 갖는 것으로 2회차 상봉단이 2박3일의 일정을 모두 마치고 기약없는 작별을 했다.남북 가족들은 비가 내리는 가운데 이날 오전 9시부터 금강산 온정각 서관과 외금강호텔에서 마지막 상봉을 시작한 뒤 처음에는 밝은 표정으로 인사를 나눴으나 얼마 지나지 않아 이별의 아쉬움에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이번 상봉행사 내내 노래를 부르며 활짝 웃는 표정을 지었던 북측 정대인(74)씨 가족은 이날도 합창을 했으나 끝내 눈물을 보이고 말았다. 상봉이 끝나 북측 가족이 떠날 무렵부터 빗줄기가 굵어지기 시작했다. 북측 오희룡(75)씨는 버스 창문으로 손을 내밀고 “통일이 될 때까지 건강하게 잘 지내라.”고 외치자 남측 가족들은 힘차게 손을 흔들어 보이는 것으로 화답했다. 남측 가족들은 북측 가족을 태운 버스가 떠나자 기약없는 헤어짐에 일제히 오열하기도 했다.금강산 공동취재단·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전도연의 카드는 무궁무진했다

    전도연의 카드는 무궁무진했다

    영화 ‘밀양’(24일 개봉) 촬영을 앞두고 배우 전도연은 이창동 감독과 함께 산에 올랐다. 두 사람은 영화는 제쳐 두고 사람 사는 이야기며 세상살이에 대해 이런 저런 말을 나눴다. “저는 그때 시나리오를 읽고 나서 막막한 상태였어요. 대본을 읽고 나서 이건 뭔가 하는 생각이 가득했죠. 감독님께 뭐라도 아는 척을 하고 싶은데 그게 안 됐어요. 나중에 곰곰이 생각해 보니 그날 하신 말씀이 모두 신애의 이야기였던 거예요.” 그녀가 연기한 신애는 남편 잃고 남편의 고향인 밀양에 내려와 새 삶을 꿈꾸던 여자다. 사실 남편은 그녀를 버렸다. 그럼에도 스스로 온갖 좋은 핑계를 둘러대며 살아보려 밀양으로 내려왔다. 하지만 마지막 남은 희망인 아들마저 잃고 흔들린다. 배우란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것을 표현해야 하는 직업. 하지만 신애란 인물, 참으로 힘들었다. 그녀가 가진 고통의 무게를 도저히 가늠할 길이 없어서. 그러나 “무슨 얘기를 하려는지 알고 싶다.”는 오기가 발동했다. 낯선 조연 배우들과 낯선 곳 밀양은 신애가 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이었다.5개월의 촬영 동안 힘들었지만 신애 속으로 자연스럽게 녹아들 수 있었다.“감독님은 정말 배우를 돋보이게 만드는 대단한 재주가 있으신 분이세요. 그냥 어떤 상황을 툭 던져 주세요. 그리고 그 안에서 스스로 찾게 만드시죠. 아마 이러시지 않았다면 감독님의 생각과 비슷하게 몰아가려고 제가 너무 제 자신을 괴롭혔을 거 같아요.” 송강호와의 실제 관계는 영화 속 모습과 다르지 않다. 언제부터 그랬는지 기억 안 나지만 송강호는 늘 종찬 같았고 힘든 촬영 순간에도 묵묵히 곁을 지켜 줬다며 고마워했다. ‘밀양’은 거장의 작품답게 해석이 분분한 영화다. 그녀 또한 우리 영화 안에 그토록 많은 의미가 숨어 있었다니 하고 놀랐단다.“그래서 제가 감독님한테 ‘진짜 알고서 만드신 거예요?’라고 물은 적도 있다니까요.(웃음)” 하지만 솔직히 이런 호평이 영화에 다가가기 어렵게 만들지 않나 하는 걱정도 있다.“영화를 보고 나면 뭔가를 찾아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줄 수도 있잖아요? 그냥 편안하게 봤으면 좋을 텐데. 저희 어머니도 오로지 딸이 나온다는 이유만으로 아무것도 모른 채 영화를 보셨어요. 다음날까지 가슴이 너무 아파서 숨이 잘 쉬어지지 않는다고 하셨죠. 그게 다인 거 같아요. 그냥 보는 그대로 느끼는 거.” 툭 건드리면 부서질 것 같은 신애에게서 배우 전도연은 없었다.‘전도연에게 더이상 꺼낼 카드가 없을 거라고 봤는데 아직도 보여 줄게 많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보경사 심보경 대표가 전도연에게 건넨 말이다.“지금까지 들었던 최고의 찬사였어요.” 배우로서 한 고비를 넘긴 느낌이 어떠냐고 물었다.“10번째 작품 ‘밀양’으로 전도연이 새출발할 수 있는 가능성을 얻은 거죠. 전 이제 신인처럼 다시 시작하는 거예요!(웃음)” 글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사진 안주영기자 jya@seoul.co.kr
  • 68년 피랍선원 “어머니, 꿈만 같아요”

    “아들아,39년만이구나.” “이렇게 다시 보다니 꿈만 같아요, 어머니.” 11개월만에 재개된 제15차 남북 이산가족 상봉이 9일 오후 가랑비가 내리는 가운데 금강산에서 열렸다. 남측 1회차 상봉단 99가족 148명은 이날 낮 육로를 통해 금강산에 도착, 금강산호텔에 마련된 상봉장에서 먼저 와 기다리고 있던 북측 가족 229명과 감동적인 만남을 가졌다. 수십년의 세월이 지나 빛바랜 결혼사진, 돌사진 등을 꺼내놓은 채 기억을 되살리던 이산가족들이 서로를 껴안고 흐느끼자 상봉장은 이내 울음바다로 변했다. 이동덕(88·인천시 부평동) 할머니는 1968년 주문진 선적 대성호에 승선, 조업 중 피랍된 아들 김홍균(62)씨를 39년만에 만났다. 김씨는 노모를 껴안으며 “어머니를 다시는 못 볼 줄 알았다.”며 흐느꼈다. 이 할머니 가족 외에 한국전쟁 중 피랍됐거나 군입대 후 전사처리된 특수 이산가족 3쌍도 북측 친인척들을 만났다. 남측 최고령자로 언동이 자유롭지 못한 고면철(98·경북 영천시) 할아버지는 아들 고명설(71)·명훈(61)씨와 딸 정화(65)씨를 만났지만, 말을 제대로 할 수 없자 탁자를 치며 통곡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장남 명설씨는 “아버지가 돌아가신 줄 알고 몇해 전부터 제사를 지냈는데 이렇게 만나다니….”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자신이 친정집에 간 사이 남편이 일가족을 데리고 월북해 이산가족이 된 김진영(87·서울 노원구) 할머니는 유일하게 생존한 둘째딸 이지숙(64)씨가 내민 가족사진을 보고 오열했다. 그러나 뿌리를 찾은 반가움도 전쟁이 남긴 이별의 상처는 덮지 못했다. 국군포로·납북자 등 특수 이산가족들은 ‘납북이냐 월북이냐.’를 놓고 서로 다른 주장을 내세우며 한숨을 쉬기도 했다.1951년 북으로 간 형님의 아들 2명을 만난 정혁진(72)씨는 조카들의 주장에 당황했다. 정씨는 형 정용진(74)씨가 백골전투에서 인민군에 끌려갔다고 했지만 조카 철민(43)·철성(39)씨는 “아버지가 생전에 혼자 올라왔다고 했다.”고 주장하며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 단체상봉에 이어 북측 조선적십자사가 마련한 환영만찬에서 이산가족들은 뜨거운 정을 이어갔다. 이들은 10일 해금강호텔에서 개별상봉을 하고, 오후에는 삼일포를 구경한 뒤 11일 작별상봉을 끝으로 2박3일 일정을 마무리한다.12일부터는 북측에서 신청한 이산가족 100명이 남측 가족 442명을 만날 예정이다.금강산 공동취재단·김미경기자chaplin7@seoul.co.kr
  • 오늘 금강산 이산상봉

    제15차 남북 이산가족 상봉이 9일부터 14일까지 금강산에서 열린다. 지난해 6월 제14차 이산가족 상봉 이후 11개월 만에 이뤄지는 것이다. 대한적십자사 한완상 총재를 단장으로 한 1회차(9∼11일) 남측 상봉단은 8일 오전 서울 삼청동 통일부 남북회담본부에서 출발, 강원도 속초에서 하루를 묵은 뒤 9일 버스를 타고 금강산으로 이동, 상봉행사를 갖는다. 1회차는 남측에서 신청해 북측 가족을 만나러 가는 이산가족 99명 및 동반가족 49명 등 총 148명으로, 북측 가족과 9일 오후 금강산호텔에서 첫 단체상봉을 하는데 이어 10일 오전 해금강호텔 개별상봉과 오후 삼일포 참관상봉,11일 작별상봉 등을 마치고 돌아온다. 북측 가족 100명의 상봉 신청에 응해 금강산으로 향하는 2회차(12∼14일) 남측 상봉단은 단장인 강덕기 대한적십지사 서울지사 회장 등을 비롯, 재남가족 442명으로 이뤄졌다. 이들은 11일 속초에 모인 뒤 12일부터 14일까지 온정각 휴게소 등에서 상봉행사를 진행한다. 남측 최고령자인 고면철(98)씨는 북측 아들과 딸을 상봉하고, 북측 최고령자인 오광흡(84)씨는 남측 딸과 사위를 만난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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