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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톱 찾기 ‘쓴맛’… 제로톱 전술 ‘단맛’

    유럽파를 수혈해 아이티 및 크로아티아와 2연전을 치른 축구대표팀은 골 결정력 부재라는 고질적인 숙제를 풀지 못했다. 아이티전에서 4골을 넣으며 홍명보 감독 취임 후 첫 승을 거뒀지만, 강호 크로아티아를 상대로는 마무리가 안 되는 장면이 또 반복됐다. 반면 전형적인 스트라이커 자원이 없는 상태에서 ‘제로톱 전술’로 확실한 공격옵션을 추가한 것은 나름의 수확이었다. 홍 감독의 최전방 고민은 더 깊어졌다. 경기 후 “(전형적인 원톱이 아닌) 구자철, 이근호를 그 자리에 세워봤는데 누군가는 대체해야 한다. 문제가 풀릴 때까지 계속 대안을 찾아야 한다”고 답답해 했다. 4-2-3-1포메이션에서 원톱 자원은 공격의 정점이다. 홍 감독은 ‘원샷원킬’ 박주영(아스널)을 이끌고 2012런던올림픽 동메달을 따냈다. 취임 후 김동섭(성남)·서동현(제주)·김신욱(울산)·조동건(수원)·지동원(선덜랜드)까지 다양한 선수를 시험했지만, 누구도 확실한 임팩트를 주지 못했다. 심지어 10일 크로아티아전에서 선발 출전한 조동건의 슈팅수는 ‘제로’. 6경기를 치르면서 6골을 뽑았지만 최전방 선수에서 나온 득점은 없다. 페널티킥 2골을 빼면, 나머지는 측면 날개·섀도스트라이커가 뽑아냈다. 경기 후 역시나 박주영의 발탁이 거론됐지만, 홍 감독은 미지근한 표정을 지었다. 실전 경기에 나선 지 1년이 넘어 감각이 떨어져 있는 데다 ‘소속팀에서 잘 뛰는 게 우선’이라는 자신의 대표선수 선발 원칙에도 위배되기 때문. 조만간 잉글랜드를 방문하는 홍 감독이 박주영과 어떤 얘기를 나누느냐에 다시 관심이 쏠리고 있다. 나름의 수확도 있었다.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하는 구자철(볼프스부르크)의 자리를 찾기 위해 이리저리 옮겼던 게 기대 이상의 효과를 봤다. 크로아티아와의 경기에서 구자철을 ‘가짜 원톱’(false 9)으로 세운 제로톱 전술은 전방의 숨통을 확 틔웠다. 구자철은 좌우날개 손흥민(레버쿠젠)-이청용(볼턴), 중앙 미드필더 김보경(카디프시티)과 유기적으로 자리를 바꾸며 다양한 찬스를 만들었다. 구자철이 측면이나 미드필드로 빠지면서 중앙에 공간을 내줬고, 손흥민과 이청용이 빈 중앙으로 들어와 때리는 형태는 견고한 크로아티아 수비벽에도 통했다. 고육지책으로 낸 공격조합이 새로운 공격옵션으로 추가된 것은 확실히 큰 소득이다.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 납득이의 원맨쇼는 잊어요…송강호와 앙상블이 빛나죠

    납득이의 원맨쇼는 잊어요…송강호와 앙상블이 빛나죠

    조정석(33)은 누구보다 순발력이 뛰어난 배우다. 영화 ‘건축학개론’의 납득이는 그만의 끼와 순발력이 없었다면 탄생하기 어려웠을 캐릭터다. 11일 개봉한 영화 ‘관상’에서도 그는 조선 최고의 관상가인 내경(송강호)과 함께 극을 이끌어 가며 이 같은 능력을 십분 발휘한다. 그가 맡은 극중 팽헌은 코미디와 정극 사이에서 요령 있게 줄타기를 하는 윤활유 같은 인물이다. 지난 10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그를 만났다.“팽헌은 초반부는 재밌고 유쾌한 모습이 많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짊어진 역할이 많은 인물이죠. 매형 내경과 조카 진형(이종석) 등 세 식구가 역사적인 사건(계유정난)에 휘말리게 되는 결정적인 원인을 제공하니까요. 양면적인 모습을 보여 줄 수 있어서 매력 있다고 생각했어요.” 초반부에 매형과 함께 관상을 봐 주고 돈을 벌러 한양으로 온 그가 기생 연홍(김혜수)의 계략으로 기생집에서 공짜 술을 마시며 춤을 추는 장면이 나온다. 송강호와의 찰떡 호흡이 빛나는 부분이다. “그냥 흥에 겨운 몸짓 정도로 봐 주셨으면 좋겠어요. 기생과 어울려 흥에 겨워하는 장면에서 참신한 춤을 선보이고 싶었어요. 한쪽 구석에서 흥이 나서 어쩔 줄 모르는 콘셉트로 맹렬히 춤 연습을 해 봤는데, 그걸 본 송강호 선배님이 그거 좋다며 화면으로 그대로 옮기자고 하더라구요.” 관상을 보려고 문전성시를 이룬 사람들에게 “산삼을 가진 사람은 앞으로, 곶감을 가진 사람은 뒤로”라며 능청스러운 대사를 한 것도 100% 그의 애드리브다. 10년차 뮤지컬 배우 출신인 그는 무대에서 갈고 닦은 경험이 순발력의 기반이 됐다고 말한다. “제게 순발력은 본능적인 것 같아요. ‘펌프보이즈’ 같은 뮤지컬은 대본이 30%고 70%가 애드리브였는데 즉흥적인 상황에서 연기를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디테일과 순발력이 길러진 듯합니다.” 개그맨의 피가 흐르고 있는 게 아니냐고 농을 걸었더니 “이야기나 상황을 재미있게 재연하는 능력은 (내게) 좀 있는 것 같다”며 웃었다. 관상이라는 독특한 소재의 영화를 선택한 그는 관상을 믿을까. 영화에는 내경이 팽헌의 관상을 보고 욱하는 즉흥적인 성격이 일을 그르칠 수 있다고 경고하는 대목이 나온다. “인간 조정석은 감성적인 면은 있지만 웬만하면 참고 넘어가는 성격입니다(웃음). 개인적으로는 관상이나 점을 믿지 않아요. 운명은 스스로 개척해 나가기 나름 아닐까요?” 팽헌과 납득이가 연장선상에 있다는 의견에도 “납득이는 내가 평생 짊어지고 가야 할 꼬리표”라고 운을 뗐다. “납득이가 원맨쇼 같은 느낌이었다면 팽헌은 내경과의 앙상블이어서 빛나는 캐릭터입니다. 같은 코믹 드라마지만 분명히 다른 연기를 했기 때문에 소모적이라는 생각은 하지 않았어요.” 클래식 기타리스트를 꿈꿨던 삼수생 시절 다니던 교회 전도사의 권유로 우연히 배우의 길로 들어선 그다. 그런 그의 행보는 종횡무진이다. 뮤지컬 스타를 거쳐 최근 종영한 KBS 주말드라마 ‘최고다 이순신’에서는 데뷔 이후 처음 남자 주인공을 꿰차기도 했다. “첫 드라마 주연작이었는데, 이래저래 아쉬운 점도 있었죠. 하지만 긴 호흡의 드라마를 찍으면서 유연하게 대처하는 능력을 익혀 큰 자산이 됐어요.” 다음 도전은 새 영화 ‘역린’에서 조선시대 킬러 역할이다. 다시 한번 변신이 기대된다. 그의 연기 신조는 식상하지 않은 연기를 꾸준히 보여 주는 것. “공포물만 빼고 스릴러물, 애틋한 멜로도 해 보고 싶어요. 작품마다 캐릭터의 호흡을 찾아내는 작업이 재미있어요. 장르와 매체를 가리지 않고 넘나드는 변화무쌍한 배우이고 싶습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90분간 악착 같았기에… 간신히 한 골은 건졌다

    90분간 악착 같았기에… 간신히 한 골은 건졌다

    축구대표팀이 동유럽 강호 크로아티아(세계랭킹 8위)를 상대로 따끔한 본선 예방주사를 맞았다. 세계적인 강팀과 대등한 승부를 펼쳤지만, 빈곤한 골 결정력과 세트피스 실점이라는 해묵은 숙제도 짊어졌다.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크로아티아와의 평가전에서 1-2로 패했다. 프리킥 찬스에서 허무하게 두 골을 내줬지만 이근호(상주)가 후반 48분 만회골로 희망을 보여줬다. 홍 감독 취임 이후 6경기에서 1승3무2패. 지난 2월 크로아티아전 대패(0-4)를 설욕하겠다는 계획은 수포로 됐고, 상대전적도 2승2무3패가 됐다. 그래도 태극전사는 잘 싸웠다. 크로아티아의 마리오 만주키치(바이에른 뮌헨), 루카 모드리치(레알 마드리드), 이비차 올리치(볼프스부르크) 등 최정예 멤버가 빠졌지만 브라질(9위)보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높은 월드클래스임을 보여줬다. 장거리 이동에 시차적응 문제까지 있었지만 공격은 간결하면서도 정확했고, 수비라인은 견고했다. 탄탄한 체격과 긴 다리를 앞세워 편하게 공을 찼다. 홍명보호에서는 구자철(볼프스부르크)의 포지션 찾기에 한창이어서 스쿼드를 대거 손질했다. 구자철을 내려 수비형 미드필더로 세웠고, 공격조합에 조동건(수원)·손흥민(레버쿠젠)·김보경(카디프시티)·이청용(볼턴)을 냈다. 구자철은 소속팀에서처럼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섰지만 몸에 맞지 않은 옷을 입은 것처럼 삐걱댔다. 상대 공격을 저지하는 압박은 약했고, 전방으로 뿌려주는 패스도 질이 떨어졌다. 중앙에서 활약이 미미하니 왼쪽 날개 손흥민과 원톱 조동건이 고립된 건 당연했다. 전반 내내 오른쪽 이청용 혼자 ‘원맨쇼’를 펼쳤다. 우리가 날린 유효슈팅도 고작 1개. 홍 감독은 후반 한국영(쇼난 벨마레)을 넣으며 구자철을 최전방으로 옮겼고 덩달아 한국의 흐름도 좋아졌다. 후반 1분 손흥민이 돌파 끝에 수비수 두 명을 제치고 슈팅을 날리더니, 후반 15분과 17분에는 이청용이 거푸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를 만들었다. 경기장을 꽉 채운 4만 723명 붉은 악마의 파도타기 응원으로 분위기도 후끈 달아올랐다. 그러나 고질적인 실점 루트인 세트플레이에서 거푸 골을 내줬다. 후반 19분 프리킥 상황에서 도마고이 비다(다이나모 키예프)가 헤딩으로 골망을 흔들었고, 6분 뒤엔 니콜라 칼리니치(드니프로페트로프스크)가 프리킥을 머리로 연결했다. 순식간에 0-2. 이날 처음 발을 맞춘 포백 윤석영(QPR)·김영권(광저우)·곽태휘(알샤밥)·이용(울산)은 잽싸게 파고드는 상대 공격수를 놓쳤다. 한국은 후반 추가시간에 이근호가 ‘라스트 라스트 미닛’ 헤딩골로 영패를 면했다. 홍명보 감독은 “전반엔 미드필드를 많이 내줘서 어려움을 겪었지만 후반에는 대등한 경기를 했다. 어리고 경험 없는 선수들에게 좋은 경기였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그러면서도 전형적인 원톱의 부재, 세트플레이에서 불안한 포백라인, 느슨한 수비조직력에 대한 우려도 감추지 않았다. 이고르 스티마치 크로아티아 감독은 “한국은 스피드·테크닉·조직력·콤비네이션까지 전부 좋았지만 골 결정력이 부족했다”면서 “축구에서는 골을 넣지 못하면 진다”고 훈수했다. 홍 감독은 조만간 영국으로 출국해 프리미어리거를 점검하며 박주영(아스널)·기성용(선덜랜드) 등 ‘겉도는’ 선수들을 접촉할 예정이다. 대표팀은 새달 브라질(12일), 말리(15일)와 평가전을 치른다. 전주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 [화보] 오늘 개봉 영화 ‘관상’ VIP시사회 현장

    [화보] 오늘 개봉 영화 ‘관상’ VIP시사회 현장

    배우 송강호, 백윤식, 김혜수, 조정석, 이정재가 지난 4일 오후 서울 용산 CGV에서 열린 영화 ‘관상’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했다. 이날 행사장에는 그룹 빅뱅 탑, 박유천, 윤아, 임시완, 조권, 거미, 배우 김수현, 조여정, 오연서, 유사라, 전혜빈, 김윤서, 박성웅, 강혜정, 김새론, 김해숙, 고아성이 서울 용산 CGV에서 열린 영화 ‘관상’ VIP시사회에 앞서 포토존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장고봉PD goboy@seoul.co.kr
  • ‘洪의 남자들’ 10일밤 진짜 실력 보여준다

    ‘洪의 남자들’ 10일밤 진짜 실력 보여준다

    유럽파의 골폭죽을 앞세워 자신감을 충전한 홍명보호(號)가 크로아티아를 상대로 7개월 만의 설욕전에 나선다. 축구 대표팀은 10일 오후 8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동유럽의 강호 크로아티아(세계랭킹 8위)를 상대한다. 유럽파가 대거 합류한 아이티와의 경기에서 4골을 쓸어넣었지만 홍 감독은 경기 과정에 대해 혹평했다. 홍 감독은 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금까지 5경기를 했는데 아이티전 내용이 가장 좋지 않았다”며 “미드필더 쪽에서 어떤 조합이 어떤 경기력을 보여 주느냐에 따라 본선 성패가 갈릴 것”이라고 말했다. 크로아티아는 월드컵에서 맞붙을 유럽팀과 같은 경기력을 지녀 실전 같은 평가전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표팀의 아이티전 결과가 약체를 상대로 한 착시효과인지, 제대로 된 진짜 실력인지 가늠할 수 있는 시험대이기도 하다. 대표팀은 지난 2월 영국 런던에서 크로아티아에 0-4로 패했던 악몽이 있다. 당시 손흥민(레버쿠젠)·이청용(볼턴)·구자철(볼프스부르크)·김보경(카디프시티)·기성용(선덜랜드) 등의 정예멤버가 나섰기에 대패의 충격은 더 컸다. 구자철은 이날 “당시 유럽팀과 유럽에서 경기했는데 실력 차가 크다고 생각하지 않았는데 2% 부족한 게 있어서 졌다. 강팀과 계속 부딪치면 분명 적응력이 생기는 만큼 자신 있다”고 눈을 빛냈다. 다만 크로아티아가 최정예 멤버가 아닌 게 아쉽다. 마리오 만주키치(바이에른 뮌헨), 루카 모드리치(레알 마드리드), 이비차 올리치(볼프스부르크), 니키차 옐라비치(에버턴) 등 쟁쟁한 선수들이 모두 빠졌다. 16명의 엔트리 중 9명이 A매치 출전 두 경기 이하의 ‘초짜’다. A매치 106경기에 나선 주장 다리오 스르나, 에두아르두(이상 샤흐타르 도네츠크), 이반 펠리시치(볼프스부르크) 정도가 눈여겨볼 선수다. 크로아티아는 지난 8일 오전 도착해 인천의 호텔에서 간단히 실내운동을 하고, 경기 당일 전주로 내려올 정도로 느긋하다. 주요 선수는 빠졌지만 홍 감독은 “한국에 온 선수들도 분명 주전 못지않게 열심히 뛸 거다. 개개인의 경험은 떨어지지만 팀 경기력은 크게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경계했다. 유럽의 강호를 상대하는 건 처음인 만큼 ‘한국형 축구’의 밑그림을 그리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4명의 전방 공격수의 유기적인 움직임과 세밀한 패스플레이를 맞춰 보는 건 물론 역습 대처법과 압박까지 조련했다. 그동안은 ‘더블 스쿼드’를 운영하며 불꽃경쟁을 유도했지만 크로아티아전에서는 ‘홍심’을 사로잡은 베스트11의 윤곽을 엿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구자철을 원톱에 배치하고 김보경이 처진 공격수로, 좌우 날개에 손흥민과 이청용을 배치하는 포지션이 유력하다. 모두 멀티 플레이어이기에 전통 스트라이커가 아닌 ‘제로톱 전술’을 공격 옵션으로 추가할 것으로 보인다. 전주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 손흥민으로 시작해 손흥민으로 끝났다

    손흥민으로 시작해 손흥민으로 끝났다

    “팬들의 기대를 충족시킬 시점”이라던 홍명보 감독이 약속대로 5경기 만에 승리를 거뒀다. 축구대표팀은 6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74위 아이티와의 평가전에서 4-1로 이겼다. 홍 감독은 첫 승과 최다골 겹경사를 맞았다. 손흥민(레버쿠젠)이 혼자 두 골을 터뜨리며 이름값을 톡톡히 했고, 구자철(볼프스부르크)과 이근호(상주)가 페널티킥 골을 하나씩 넣었다. 지난 6월 취임 후 빈약한 골 결정력 탓에 무승(3무1패)에 그쳤던 홍 감독은 유럽파를 총출동시킨 끝에 고대하던 첫 승리를 낚았다. ‘원샷원킬’이 돋보인 경기였다. 지동원(선덜랜드)을 원톱에 세우고 2선 공격수로 손흥민, 이근호, 고요한(서울)을 배치한 태극호는 초반부터 다양한 공격 루트로 아이티 골망을 두드렸다. 손흥민이 전반 21분 중원부터 단독 드리블로 페널티아크까지 간 뒤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만들었다. 다만 전반 45분 역습 한 방에 케르뱅 벨포르(르망)에게 헤딩골을 내줘 1-1로 전반을 마쳤다. 홍 감독은 후반에 구자철·이청용(볼턴)·이용(울산)을 투입하며 반전을 꾀했다. 이청용은 그라운드를 밟은 지 3분 만에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수비수와 경합하다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구자철이 골키퍼 반대 방향으로 살짝 밀어넣어 2-1 리드. 후반 8분 이브 데스마레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면서 한국이 완전히 주도권을 쥐기 시작했다. 오른쪽 날개 이청용은 후반 13분 페널티지역을 돌파하다 두 번째 페널티킥을 따냈고, 이번엔 이근호가 깔끔하게 골망을 출렁였다. 손흥민은 후반 26분 이청용-이근호로 이어진 패스를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받아 골키퍼를 제치고 자신의 두 번째 골이자 팀의 네 번째 골을 쏘았다. 홍 감독은 후반 31분 김보경(카디프시티)를 투입해 구자철을 원톱에 세우는 공격 옵션을 시험했다. 승리의 숨은 공신 이청용은 인저리타임 골대를 맞히는 등 끝까지 아이티를 괴롭혔다. 다만 우쭐하기엔 어쩐지 찜찜함이 남는다. 페널티킥으로 두 골이나 얻었고 선수도 우리가 한 명 많았다. 아이티는 비행 여독이 풀리지 않았고 시차도 뒤죽박죽이었다. 생 장 피에르 아이티 감독은 “한국은 훌륭한 팀이지만 오늘 같은 심판이 아니었더라도 이겼을지는 미지수”라고 판정에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홍 감독도 “더 나은 경기를 할 수 있었는데 페널티킥과 퇴장 등으로 의미가 퇴색된 감이 있다”고 아쉬워했다. 홍명보호는 1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강호 크로아티아(세계 8위)를 상대로 본선 경쟁력을 시험한다.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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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력거래소 △기획본부장(상임이사) 강호상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승진>△한국교육신문사 편집국장 조성철<전보>△교총 경영지원국장 신정기△한국교육정책연구소 사무국장 서혜정<겸임>△교총 세종본부추진단장 박충서△교총 공제회추진국장 권영백 ■인천항만공사 ◇팀장 △물류산업육성팀·동반성장팀(TF) 이범란△물류사업팀 유영민△항만개발사업팀 조충현△감사팀·반부패청렴팀(TF) 조종화△북항사업소 신용주 ◇부장 △동반성장팀(TF) 김영국△투자유치팀(TF) 김성진△항만개발사업팀 이송운 ■강원대학교 △유라시아연구소장 안태석 ■가톨릭중앙의료원 ◇가톨릭대학교 △대학원교학부장 김성윤△산학협력단장 전신수△성의산학협력실장 김세웅△성의산학협력부실장 박경호△성의연구진흥실장 양철우△성의연구진흥부실장 장기육△성의연구지원실장 이석형△성의연구지원부실장 김대진 ◇가톨릭대학교 성의교정△생명대학원교학부장 정재우△보건대학원교학부장 구정완△의료경영대학원교학부장 김광점△임상간호대학원교학부장 유양숙△도서관부관장 안국진△연구지원부처장 이석형△연구진흥부처장 양철우△가톨릭생명윤리연구소장 정재우 ◇의과대학 △교무부학장 정성환△의대교육부학장 정대철△학생부학장 이성범△연구지원부학장 겸 연구진흥부학장 김대진△정보부학장 안국진△의대준비부학장 오일환△학술학위부학장 김성주△START 의학시뮬레이션센터소장 김영민△MASTER 의학교육지원센터소장 김수영△공동연구지원센터소장 임향숙 ◇간호대학 △교학부학장 송경애△간대교육부학장 겸 간호대학평생교육원교학부장 이선미 ◇서울성모병원 △수련교육부장 김용구 ◇여의도성모병원 △수련교육부장 김진일 ◇의정부성모병원 △수련교육부장 이종민 ◇성바오로병원 △수련교육부장 김병국 ◇의생명산업연구원 △가톨릭U헬스케어사업단장 윤건호△인체유래물중앙은행장 겸 가톨릭연구조직검체은행장 유남진 ■원광대학교 의대 산본병원 △진료부장 손영우△교육수련부장 한원철△의료질관리실장 이은미△건강증진센터장 김용성 ■우리금융지주 △리스크관리부장 박윤수
  • 11일 개봉하는 하반기 기대작 ‘관상’ UP & DOWN

    11일 개봉하는 하반기 기대작 ‘관상’ UP & DOWN

    하반기 기대작으로 극장가 대목인 추석 연휴를 10여일 앞둔 11일 개봉하는 영화 ‘관상’이 베일을 벗었다. 사람의 얼굴 생김새를 보고 운명, 성격, 수명까지 알아맞히는 관상을 소재로 한 영화. 2010년 영화진흥위원회 시나리오 대상을 수상한 김동혁 작가의 작품으로 ‘연애의 목적’, ‘우아한 세계’ 등에서 생활형 소재를 독특한 감각으로 버무려온 한재림 감독이 연출했다. 송강호, 김혜수, 이정재, 백윤식, 조정석, 이종석 등 초호화 캐스팅으로 시선을 압도하고 보는 ‘팩션 사극’이다. 영화의 강점과 약점을 짚어봤다. ■ <UP> 파격 소재, 특급 스토리 역사적 사건에 녹인 관상쟁이 삶 ‘긴장감’… 코믹·스릴러 버무려 시나리오 공모 대상 ‘저력’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은 많았다. 관상이라는 흥미로운 소재에 계유정난이라는 역사적 사건을 배경으로 한 개연성 있는 스토리, 다채로운 캐릭터의 향연. 제작비 100억원이 투입된 웰메이드 사극에 대한 기대감을 무리 없이 충족시켰다. 영화는 극 초반 천재 관상가 내경(송강호)과 그의 처남 팽헌(조정석)의 코미디로 주의를 환기시킨다. 연홍(김혜수)의 계략에 휘말려 졸지에 한양의 한 기생집에서 관상을 보게 된 내경과 팽헌. 내경과 팽헌이 기생집에서 술에 진탕 취해 기괴함에 더 가까운 코믹한 춤을 추는 장면은 단연 압권이다. 둘의 조합은 마치 ‘조선명탐정:각시투구꽃의 비밀’의 명콤비 김명민과 오달수에 비견될 정도로 찰떡 호흡을 자랑한다. 영화는 중반부에 돌입하면서 스릴러물로 빠르게 옷을 갈아입는다. 조선 최고의 권력자 김종서(백윤식)는 역모를 꾸미는 수양대군(이정재)을 견제하기 위해 관상가 내경을 궁으로 불러들인다. 내경이 관상으로 역모를 꾸밀 상을 구분하거나 얼굴만 보고 살인을 저지른 범인, 부정축재한 관리를 잡아내는 장면 등이 흥미롭게 그려진다. 왕권을 둘러싸고 일명 ‘호랑이상’인 김종서와 ‘이리상’인 수양대군의 대결이 고조되면서 역사의 소용돌이에 서 있었던 한 관상쟁이의 삶이 그럴듯하게 묘사된다. 특히 한쪽 다리를 절뚝거리는 아들 진형(이종석)에 대한 진한 부성애는 내경의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완성시킨다. 관상을 믿지 않고 관직을 만류하는 아버지의 뜻을 거스른 채 궁에 입성한 진형도 후반부에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게 하는 요소다. 한 편의 수묵화를 연상시키는 배경에 담백하면서 아련하게 흐르는 음악은 영화의 잔상을 깊이 남긴다. 이 작품은 여러모로 영화 ‘도둑들’을 떠올리게 한다. 톱스타들의 멀티 캐스팅에 드라마 ‘너의 목소리가 들려’로 인기 상종가를 친 막내 이종석의 합류는 지난해 ‘해를 품은 달’로 인기를 얻은 뒤 ‘도둑들’의 흥행에 한몫했던 김수현을 연상시킨다. 배우들은 적재적소에서 자신의 역할을 다했다. 김혜수는 “두 작품 모두 캐릭터가 빛나지만 ‘도둑들’은 스타일, ‘관상’은 스토리가 강조된 작품”이라고 말했다. 이제 관객이 그 차별성을 판단할 차례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DOWN> 스토리에 짓눌린 139분 감독 “이야기 충분히 전달하기 위해 길어졌다”… 시나리오 욕심이 재미 줄이고 후반엔 피로감 ‘관상’의 상영 시간은 139분이다. 길다. 감독과 배급사도 염두에 둔 부분이다. 감독은 “앞부분을 자르면 내경의 이야기가, 뒷부분을 자르면 수양대군의 이야기가 충분히 전달되지 못할 것 같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야기에 대한 욕심에 상업 영화의 재미는 반감된다. 상영 시간이 길어진 데는 감독이 하고 싶은 말과 등장인물이 많은 이유가 크다. 결론부터 말하면 그래서 영화는 별다른 말을 전하지 못한다. 등장인물이 많다 보니 인물들 간의 사연이 설명되는 시퀀스도 늘어난다. 하지만 시퀀스들은 유기적으로 연결되지 않고 외따로 기능한다. 장면마다 감정적 고양과 배출이 잦아 후반부에 이르면 피로해진다. 거의 모든 시퀀스에서 음악이 빈번하게 사용되는 것은 영화가 관객에게 감정의 고조를 여러 번 요구한다는 방증이다. 특히 결말에서는 관객의 감정을 쥐어짠다는 인상이 강하다. 해학과 색(色)의 미학이 어우러진 초반부의 매끄러운 이야기 전개를 생각하면 전반적인 영화의 호흡이 들쑥날쑥한 점은 더욱 아쉽다. 인물의 깊이감도 떨어진다. 관객이 감정적으로 몰입할 수 있는 것은 내경과 팽헌 정도다. 어떤 의중과 성격을 가지고 있는지 명확히 알기 어려운 연홍이나, 비운의 가족사에 한을 품고 벼슬에 의욕을 보이는 것 외에는 특징이 없는 진형은 이야기의 전개를 위해 소비된다. 절대악에 가까운 수양대군이나 대척에 있는 김종서의 캐릭터는 다소 평면적이다. 초호화 배우의 멀티 캐스팅으로 흔히 ‘도둑들’에 비견되지만 김혜수의 말처럼 ‘관상’과 ‘도둑들’이 강조하는 바는 다르다. 문제는 ‘관상’이 이야기의 층위 속에서 주제를 말하려는 것과 달리 인물들의 사연에서는 깊은 파토스가 전해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관상쟁이라는 흥미로운 소재를 차용했지만 이야기의 얼개는 실제 역사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감독이 “계유정난을 다른 방식으로 다뤄 보려 했다”고 말한 것과 달리 영화가 “계유정난의 예정된 결말을 향해서만 달려간다”는 평을 듣는 것은 그래서다. 감독의 우아한 세계를 기대해 온 관객들에게 ‘관상’이 역사를 다루고 해석하는 방식은 아쉬울 것 같다. 배경헌 기자 baenim@seoul.co.kr
  • [포토] 천만배우 ‘송강호’ 팬 서비스도 확실하게

    [포토] 천만배우 ‘송강호’ 팬 서비스도 확실하게

    배우 송강호, 백윤식, 김혜수, 조정석, 이정재가 4일 오후 서울 용산 CGV에서 열린 영화 ‘관상’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했다. 장고봉PD goboy@seoul.co.kr
  • [화보] ‘관상’ VIP시사회 레드카펫 위 스타들

    [화보] ‘관상’ VIP시사회 레드카펫 위 스타들

    배우 송강호, 백윤식, 김혜수, 조정석, 이정재가 4일 오후 서울 용산 CGV에서 열린 영화 ‘관상’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했다. 이날 행사장에는 그룹 빅뱅 탑, 박유천, 윤아, 임시완, 조권, 거미, 배우 김수현, 조여정, 오연서, 유사라, 전혜빈, 김윤서, 박성웅, 강혜정, 김새론, 김해숙, 고아성이 4일 오후 서울 용산 CGV에서 열린 영화 ‘관상’ VIP시사회에 앞서 포토존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장고봉PD goboy@seoul.co.kr
  • [포토] 영화 ‘관상’ 레드카펫 주인공들

    [포토] 영화 ‘관상’ 레드카펫 주인공들

    배우 송강호, 백윤식, 김혜수, 조정석, 이정재가 4일 오후 서울 용산 CGV에서 열린 영화 ‘관상’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했다. 장고봉PD goboy@seoul.co.kr
  • [포토] 소간지 보다 한수 위 수트 패션 최강자 ‘이정재’

    [포토] 소간지 보다 한수 위 수트 패션 최강자 ‘이정재’

    배우 송강호, 백윤식, 김혜수, 조정석, 이정재가 4일 오후 서울 용산 CGV에서 열린 영화 ‘관상’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했다. 장고봉PD goboy@seoul.co.kr
  • [포토] 조정석-백윤식-송강호 영화 ‘관상’ 주역들

    [포토] 조정석-백윤식-송강호 영화 ‘관상’ 주역들

    배우 송강호, 백윤식, 김혜수, 조정석, 이정재가 4일 오후 서울 용산 CGV에서 열린 영화 ‘관상’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했다. 장고봉PD goboy@seoul.co.kr
  • [포토] ‘김혜수’ 과감한 시스루룩으로 명품 몸매 뽐내

    [포토] ‘김혜수’ 과감한 시스루룩으로 명품 몸매 뽐내

    배우 송강호, 백윤식, 김혜수, 조정석, 이정재가 4일 오후 서울 용산 CGV에서 열린 영화 ‘관상’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했다. 장고봉PD goboy@seoul.co.kr
  • [포토] 인간미 넘치는 배우 ‘송강호’

    [포토] 인간미 넘치는 배우 ‘송강호’

    배우 송강호, 백윤식, 김혜수, 조정석, 이정재가 4일 오후 서울 용산 CGV에서 열린 영화 ‘관상’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했다. 장고봉PD goboy@seoul.co.kr
  • [포토] 영화 ‘관상’ 젠틀맨 조정석

    [포토] 영화 ‘관상’ 젠틀맨 조정석

    배우 송강호, 백윤식, 김혜수, 조정석, 이정재가 4일 오후 서울 용산 CGV에서 열린 영화 ‘관상’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했다. 장고봉PD goboy@seoul.co.kr
  • [포토] 송강호 영화 ‘관상’ 레드카펫 참석

    [포토] 송강호 영화 ‘관상’ 레드카펫 참석

    배우 송강호가 4일 오후 서울 용산 CGV에서 열린 영화 ‘관상’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했다. 장고봉PD goboy@seoul.co.kr
  • 조정석 “내가 지금 살고 있는 곳은”… ‘관상’ 천만 돌파시 막춤 공약도

    조정석 “내가 지금 살고 있는 곳은”… ‘관상’ 천만 돌파시 막춤 공약도

    배우 조정석이 현재 살고 있는 곳의 지명을 밝혔다. 조정석은 3일 오후 SBS라디오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이하 컬투쇼)’ 가운데 코너 ‘꽁트의 제왕’에 출연해 입담을 과시했다. 이날 DJ 컬투는 조정석에게 “홍대에서 출몰했다는 제보가 있는데 홍대 부근에서 거주하냐?”고 물었고 이에 대해 조정석은 “나는 홍대에 살지 않는다. 아마도 잘못 본 것 아닐까?”라고 답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어 컬투가 “그럼 어느 지역에 살고 있느냐”고 묻자 조정석은 “나는 화곡동에 산다”고 밝혔다. 한편 조정석은 개봉을 앞둔 영화 ‘관상’이 1000만 관객을 돌파할 경우의 공약도 발표했다. 조정석은 “제작발표회 때 1000만 되면 뭐든 못하겠냐고 말했었는데 영화 속에서 제가 춤을 춘다. 완전 심한 막춤이다. 1000만을 돌파하면 여기 직접 나와서 그 춤을 추겠다”고 공약했다. 영화 ‘관상’은 왕의 자리가 위태로운 조선에서 얼굴을 통해 앞날을 내다보는 천재 관상가 내경(송강호 분)이 조선의 운명을 바꾸고자 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조정석은 극중 관상가 내경(송강호 분)의 처남이자 문제적 동반자 팽헌 역을 맡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읽어봤니, 그 영화

    읽어봤니, 그 영화

    ‘7번 방의 선물’과 ‘퍼시픽 림’, ‘감기’, ‘숨바꼭질’의 공통점은 뭘까. 올해의 흥행 영화? 그렇다면 여기에 ‘연가시’와 ‘광해’, ‘써니’, ‘피에타’를 더해 보면 어떨까. ‘오싹한 연애’와 ‘레드 라이딩 후드’, ‘초능력자’는? 정답은 ‘노벨라이제이션’(novelization), 즉 영화를 원작으로 소설이 탄생한 작품들이라는 것이다. 영화와 소설의 교류가 활발해지면서 소설의 영화화를 넘어 영화의 소설화도 늘어나고 있다. 당장 개봉을 앞둔 영화들만 해도 송강호 주연의 ‘관상’, 김강우·김효진 주연의 ‘결혼전야’, 현빈 주연의 ‘역린’ 등이 소설을 내놓을 예정이다. 게다가 노벨라이제이션의 세계는 꾸준히 진화 중이다.영화계와 출판계에서 꼽는 영화 소설 출간의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가장 큰 부분은 역시 홍보 효과다. 출판사 입장에서는 따로 광고 비용을 들이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책 소개가 되고, 영화사 입장에서는 대형 서점에 깔린 책들을 통해 영화를 홍보하는 효과를 누린다. 두 번째는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 하나의 소스를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무서운 이야기2’를 제작한 수필름의 민진수 대표는 “영화는 오랜 기간 많은 노력을 들여 만들어지는 데 비해 개봉 기간은 길게는 한 달, 짧게는 2주 정도로 무척 짧다”면서 “소비 주기가 빨라 아쉬움이 큰데 소설을 통해 더 많은 관객을 만나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퍼시픽 림’을 소설로 펴낸 황금가지의 김준혁 편집장은 “출판 시장이 불황을 맞으면서 출판사의 자생력이 갈수록 약해지다 보니 홍보 비용을 부담하기도 쉽지 않다”면서 “문학보다 매체력이 강한 영화의 소설화는 꾸준히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영화의 소설화가 늘어나면서 노벨라이제이션을 전문으로 하는 작가와 출판사도 생겼다. 무협과 판타지 소설 작가 등이 의기투합한 창작 모임 ‘박이정’이 대표적인 경우다. 2010년 ‘해결사’로 시작해 ‘쩨쩨한 로맨스’나 ‘반창꼬’ 같은 영화는 물론 ‘응답하라 1997’ 같은 드라마도 소설로 펴냈다. 출판사 중에서는 ‘가연 컬처 클래식’ 시리즈를 펴내고 있는 가연이 독보적이다. 소설의 판매량은 일반적으로 영화의 흥행 정도와 비례한다. 3만 5000부가 팔린 걷는나무의 ‘광해’는 영화의 인기에 힘입어 대박을 친 사례다. 가연의 ‘7번 방의 선물’도 1만 5000부가 팔리며 성공했다. 그러나 변수도 적지 않다. 박재범이 출연한 ‘Mr. 아이돌’은 박재범의 팬층을 겨냥했지만 정작 팬들은 소설 대신 OST 시장에 몰렸다. ‘퍼시픽 림’은 출판사의 예상보다 영화 관객(253만명)이 적게 들면서 소설 판매량도 5000부에 그쳤다. 반면 ‘레드 라이딩 후드’는 영화 관객은 36만명에 그쳤지만 소설은 1만부가 팔렸다. 김준혁 편집장은 “‘레드 라이딩 후드’는 영화에 반전이 있어 결말 부분은 빼고 소설이 출간됐는데 오히려 그런 부분이 독자들에게 열린 결말로 신선하게 받아들여진 사례”라면서 “각종 변수가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노벨라이제이션은 상당히 위험한 작업”이라고 말했다. 걷는나무의 주정림 편집장은 “표지와 띠지에 배우의 얼굴이 들어가느냐 마느냐가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면서 “‘광해’를 마케팅할 때도 일부러 이병헌의 얼굴이 들어간 엽서를 사은품으로 증정했다”고 설명했다. 책에 따라 다르지만 영화 소설의 작업 기간은 보통 한 달 정도로 짧다. 출판사가 정해지면 기획에 1주, 집필에 2~3주, 제작에 1주 정도가 걸린다. 출간 시기를 놓고는 출판사와 영화사의 입장이 미묘하게 갈린다. 출판사 입장에서는 개봉 한 달 전쯤 출간해 영화의 홍보 효과를 업고 가는 것이 최선이지만 영화사는 결말이 알려지면서 김이 샐 것을 우려해 개봉 일자에 맞추기를 희망한다. ‘숨바꼭질’처럼 반전이 중요한 영화는 더욱 그렇다. 경험이 쌓이면서 노벨라이제이션은 나날이 발전하고 있다. 로커스상 수상 작가인 알렉스 어빈이 ‘퍼시픽 림’의 소설을 집필한 것처럼 미국 등 해외에서는 전문 작가의 역량을 더욱 강화하는 추세다. 국내에서도 상황은 비슷하다. 출판사는 영화보다 더 재밌는 소설, 일반 소설만큼 작품성을 갖춘 소설을 추구한다. 가연의 김성룡 대표는 “‘연가시’는 작가가 기생충학을 공부하면서 썼고, ‘블라인드’는 영화와는 달리 주인공과 살인자 등의 시점을 번갈아 가며 썼다”면서 “외국 영화 소설과 달리 국내 영화 소설은 무조건 낮춰 보는 경향이 강해서 아쉬움이 크다”고 말했다. 한 달에 그치는 작업 기간도 길어지고 있다. 내년 개봉 예정인 ‘역린’은 지난 4월 일찌감치 소설화 논의에 들어갔고, 11월 개봉 예정인 ‘결혼전야’는 지난 7월부터 집필을 시작했다. 정유정 작가의 ‘28’을 펴낸 은행나무와 ‘결혼전야’를 작업 중인 민진수 대표는 “단순히 마케팅에 그치는 게 절대 아니다. 감동과 재미가 있는 독립적인 소설을 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성룡 대표의 말은 출판사가 추구하는 노벨라이제이션의 미래를 잘 보여 준다. “아, 까놓고 말해서 솔직히 영화보다 소설이 더 재밌다니까요.”(웃음) 배경헌 기자 baenim@seoul.co.kr
  • “北 청천강호 안보리 제재 위반” 파나마 ‘유엔 보고서’ 인용 발표

    파나마 당국에 적발된 북한 화물선 ‘청천강호’가 쿠바에서부터 신고하지 않은 무기를 운반한 것은 대북 무기 수송을 금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제재 결의를 위반한 것이라고 파나마 정부가 28일(현지시간) 유엔 보고서를 인용해 밝혔다. 그러나 유엔 북한제재위원회는 아직 위반 판단을 내리지 않았다고 밝혀 논란이 예상된다. AFP통신에 따르면 파나마 공공안전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유엔 전문가들이 작성한 보고서 초안에 따르면 청천강호에 실린 화물은 의심의 여지 없이 유엔 제재를 위반한 것”이라고 발표했다. 2주 전 청천강호를 조사한 유엔 북한제재위 전문가들의 조사 내용이 알려진 것은 처음이다. 소식통은 “파나마 당국이 유엔 전문가들의 보고서 초안을 받았다”고 전했다. 초안에 따르면 청천강호 사건은 유엔 안보리 제재 결의를 위반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북한제재위는 “북한이 유엔 결의안을 위반했다는 판단을 내린 적이 없다”고 밝혔다고 이날 복수의 유엔 소식통들이 전했다. 이들 소식통은 연합뉴스에 “8월 초 파나마를 방문해 청천강호를 조사한 유엔 북한제재위 산하 전문가 패널은 조사 착수 이후 지금까지 북한이 유엔 안보리 제재 결의를 위반했는지에 대해 언급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특히 한 소식통은 “파나마 현지 조사 이후 전문가 패널은 유엔으로 복귀한 뒤 위원회 측에 활동보고서, 향후 논의 계획 등을 보고했을 뿐 제재 결의 위반 여부는 보고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북한제재위가 신중한 입장을 취하는 데는 청천강호 사안의 복잡성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제재위는 새달 초 회의를 열어 전문가 패널이 수집한 증거, 자료 등을 토대로 유엔 제재 결의 위반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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