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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지, 럭비에선 날지

    피지, 럭비에선 날지

    미국·뉴질랜드 누르고 4강 23골 내준 男 축구와 딴판 “축구에서 당한 수모 럭비로 갚아 주겠다.” 남태평양의 작은 섬나라 피지가 남자 럭비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럭비 왕국’으로 통하는 세계랭킹 1위 피지는 11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데오도루 주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럭비 7인제 8강전에서 ‘천적’ 뉴질랜드(세계 3위)를 12-7로 꺾고 금빛 기대감을 한껏 부풀렸다. 조별 예선에서도 피지는 브라질을 40-12, 아르헨티나를 21-14, 미국을 24-19로 연달아 격파하며 무적함대란 별명이 붙여졌다. 남자축구 조별리그 세 경기 23실점으로 ‘동네북’ 취급을 당한 피지의 모습은 온데간데없다. 피지 럭비 대표팀은 12일 오전 2시 30분 세계 15위 일본과의 준결승, 오전 7시 결승에서 사력을 다해 조국에 금메달을 바치겠다고 벼르고 있다. 선수들 사이에는 “금메달을 따지 못하면 고국으로 돌아가지 말자”는 농반진반 얘기까지 나왔다. 제주도 면적 10배 크기의 이 나라 국민들 럭비 사랑은 상상을 초월한다. 경기가 열리는 날이면 대다수 국민이 하던 일을 멈추고 중계 방송을 볼 정도다. 럭비가 국민 스포츠이지만 아쉽게도 피지는 올림픽 메달과 인연이 없었다. 1924년 파리올림픽에서 유혈 사태가 벌어진 뒤 퇴출됐기 때문이다. 이번 대회 럭비가 92년 만에 정식종목으로 돌아와 피지는 역대 첫 올림픽 메달을 꿈꾼다. 럭비는 15인제와 7인제로 나뉘는데 리우올림픽에는 피지가 강점을 보이는 7인제가 도입돼 하늘에서 천재일우의 기회를 준 셈이다. 7인제 럭비는 15인제보다 경기 시간이 짧다. 전·후반 7분(결승전과 3, 4위전은 10분)에 휴식 1분으로 15분이면 경기가 끝난다. 이렇다 보니 이번 대회 하루에 두 경기씩 치르고 있다. 피지의 4강 상대 일본도 만만치 않다. 세계랭킹으로는 큰 차이가 있지만 일본은 뉴질랜드를 이기는 등 파란을 일으켰다. 일본을 넘어도 전통의 강호인 영국과 남아공 경기의 승자와 금메달을 다퉈야 한다. 과연 이들은 올림픽 첫 메달을 갈구하는 90만 피지 국민들의 염원에 부응할 수 있을까. 대표팀의 어깨가 무겁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인사]

    ■행정자치부 △지방세제정책관 최훈 ■보건복지부 △인구정책실 인구아동정책관 이강호△기획조정실 정책기획관 김상희△질병관리본부 감염병관리센터장 곽숙영 ■병무청 ◇서기관 승진△청장실 임태군△감사담당관실 오찬석△병역자원국 최정효△사회복무국 윤주봉△사회복무연수센터 노영규◇기술서기관 승진△병역자원국 홍소영 ■전북도 △기획관리실장 최병관 ■LIG투자증권 ◇신규 선임△사모펀드TF팀 상무 박신규
  • 저 배우 여기도 나와?

    저 배우 여기도 나와?

    대한제국 마지막 황녀의 비극적인 삶을 그린 영화 ‘덕혜옹주’에는 고종의 아들인 영친왕의 차남이자 덕혜옹주의 조카인 이우 왕자가 등장한다. 실존 인물이다. 출연 분량은 많지 않은데 영화에 가장 극적인 사건으로 첨가된 영친왕 상하이 망명 작전을 추진한다. 그런데 이우 왕자가 등장하는 첫 장면에서 관객들은 화들짝 놀란다. 고수가 연기하기 때문이다. 실제 역사에서도 항일 의식이 충만했고, 미남으로 알려진 이우 역에 대한 캐스팅을 고심하던 허진호 감독이 그 시대 의상이 잘 어울리면서 왕자라는 느낌이 묻어나는 배우로 고수를 떠올려 조심스럽게 제안했는데 작품성에 반한 고수가 흔쾌히 받아들였다는 후문이다. 극장가에 특별 출연 경쟁이 뜨겁다. 특별 출연 보는 재미에 영화 보러 간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다. 영화 마케팅이나 흥행에 보탬이 된다는 뜻이다. 과거엔 스크린을 언뜻 스치며 잔재미를 주는 식이었다면 최근 들어선 짧은 분량에도 주연 못지않은 인상을 남기는 경우가 많다. 유명 인사-배우가 아니더라도-가 짧게 얼굴을 비치는 카메오, 감독 등과의 친분으로 나오는 우정 출연, 특정 장면이나 캐릭터에 무게를 싣기 위해 유명 배우가 나서는 특별 출연으로 구분 짓던 개념도 모호해졌다. 과거와는 달리 특별 출연도 경우에 따라 ‘노개런티’에 소정의 사례비만 주어지기도 한다. ‘인천상륙작전’도 초호화 특별 출연진을 자랑한다. 박성웅이 북한군 장교로 깜짝 등장했다가 순식간에 사라지더니 김선아(켈로 부대원), 추성훈(북한군 병사), 김영애(장학수 모친), 이원종(김일성) 등이 바통을 이어 가며 관객들을 즐겁게 한다. 관객들은 처음엔 긴가민가하다가 엔딩 크레디트에서 눈썰미를 확인하는 기쁨을 누리기도 한다. 올해 첫 1000만 영화로 등록한 ‘부산행’이 그런 경우다. 심은경이 영화의 주무대인 KTX를 아비규환으로 만드는 첫 감염자로 나와 강력한 훅을 날린다. 연상호 감독이 연출한 애니메이션 ‘서울역’에서 가출 소녀의 목소리 연기를 한 인연으로 특별 출연이 성사됐다. 극적 효과를 위해 개봉 때까지 꼭꼭 감춰 두는 경우도 있다. ‘국가대표 2’의 박소담이 그렇다. 북한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 출신으로 태극마크를 달게 된 수애가 피치 못할 사정으로 북에 남겨 놓고 온 여동생으로 나온다. 언론 시사회 당시 스포일러를 이유로 박소담의 존재를 알리지 말아 달라는 당부가 있었을 정도. 최종 크레디트에선 특별 출연이 아닌 ‘조연’으로 격상(?) 됐다. 조진웅이 1편 김성주 아나운서에 이어 이번엔 배성재 아나운서와 호흡을 맞춰 해설자로 나오는 점도 깨알 재미다. ‘터널’에는 김해숙이 국민안전처 장관으로, 영화평론가 이동진이 클래식 음악 프로그램 진행자로 깜짝 출연한다. 정점은 다음달 7일 개봉하는 김지운 감독의 신작 ‘밀정’이 찍는다. 일제강점기 항일무장투쟁단체인 의열단과 일본 경찰의 암투를 그린 작품이다. 송강호, 공유 투톱인데 월드스타 이병헌이 베일에 가려진 의열단장 역을 맡아 깜짝 출연한다는 사실이 최근 공개됐다. ‘덕혜옹주’를 배급한 롯데엔터테인먼트의 임성규 홍보팀장은 “과거에는 이름값에 한참 못 미치는 짧은 분량 탓에 손사래를 치는 경우가 많았다”며 “최근에는 다양한 모습을 보여 주는 기회이면서 주연 못지않은 호응을 얻어 이슈가 되는 사례가 잇따라 특별 출연에 대한 호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다음은 ‘복병’ 온두라스… 수비 구멍을 흔들어라

    한국, 역대 전적 2승 1무로 앞서 스페인리그 로사노 경계대상 1호 14일(한국시간) 오전 7시 4강 티켓을 놓고 겨루게 될 온두라스는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예선에서 미국을 꺾고 본선에 진출할 만큼 짜임새 있는 조직력과 기본기에 충실한 테크닉을 인정받고 있다. 온두라스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82위이고 올림픽 최고 성적은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거둔 8강이다. 한국은 온두라스와의 역대 전적에서 2승1무로 앞서 있다. 지난 6월 4개국 초청대회 당시 우리가 만났던 상대다. 당시 2-2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조별리그 3경기에서 모두 실점을 할 정도로 수비 조직력은 다소 미흡한 편이다. 특히 위기관리 능력이 다소 부족한 탓에 수비가 흔들리기 시작하면 꽤 오랜 시간 동안 흔들리면서 정돈이 잘되지 않는 편이다. 다만 공격 집중력만큼은 좀 뛰어나다는 게 중평이다. 조별리그 D조에 속해 있었던 온두라스는 1차전에서는 나이지리아와 5골을 나눠 갖는 치열한 접전 끝에 3-2 승리를 거뒀고, 남미의 강호 아르헨티나와 1-1로 비겨 동률을 이룬 뒤 골득실 차에서 1골 앞서 극적으로 8강행 티켓을 움켜쥔 북중미의 복병이다. 온두라스의 사령탑은 2014년 브라질월드컵에서 코스타리카를 8강까지 이끈 콜롬비아 출신의 ‘명장’ 호세 루이스 핀토다. 공격은 알베르스 엘리스가 이끌고 있다. 엘리스는 최전방과 오른쪽 측면에서 보이는 빠르고 힘까지 갖춘 돌파가 위협적이다. 스페인 프로축구 2부 리그 테네리페 소속인 공격수 안토니 로사노도 경계해야 할 선수다. 지난 4개국 초청대회에서도 한국과 맞닥뜨려 2골을 기록했다. 위협적인 움직임은 최소화한 채 박스 안에서 기민한 움직임, 정확한 위치 선정을 통해 골을 많이 터뜨리는 선수다. 리우데자네이루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유도 100kg급’ 세계랭킹 11위 조구함, 랭킹 3위 꺾고 16강 진출

    ‘유도 100kg급’ 세계랭킹 11위 조구함, 랭킹 3위 꺾고 16강 진출

    리우올림픽 유도 남자 100kg급에 출전 중인 세계랭킹 11위 조구함(24·수원시청)이 3위 마틴 파첵(스웨덴)을 꺾고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조구함은 11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파크 카리오카 아레나 2에서 열린 대회 유도 남자 100㎏급 32강전에서 파첵에 지도승을 거뒀다. 파첵은 올해 러시아 투멘 그랜드슬램과 그랑프리에서 우승을 차지한 강호다. 하지만 조구함은 경기 시작 26초 만에 지도를 빼앗고, 이후 한 차례씩 지도를 주고받아 승자가 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니 저 배우도 나왔네” 대박영화 특별출연 경쟁도 후끈

    “아니 저 배우도 나왔네” 대박영화 특별출연 경쟁도 후끈

     대한제국 마지막 황녀의 비극적인 삶을 그린 영화 ‘덕혜옹주’에는 고종의 아들인 영친왕의 차남이자 덕혜옹주의 조카인 이우 왕자가 등장한다. 실존 인물이다. 출연 분량은 많지 않은데 영화에 가장 극적인 사건으로 첨가된 영친왕 상하이 망명 작전을 추진한다. 그런데 이우 왕자가 등장하는 첫 장면에서 관객들은 화들짝 놀란다. 고수가 연기하기 때문이다. 실제 역사에서도 항일 의식이 충만했고, 미남으로 알려진 이우 역에 대한 캐스팅을 고심하던 허진호 감독이 그 시대 의상이 잘 어울리면서 왕자라는 느낌이 묻어나는 배우로 고수를 떠올려 조심스럽게 제안했는데 작품성에 반한 고수가 흔쾌히 받아들였다는 후문이다.  극장가에 특별 출연 경쟁이 뜨겁다. 특별 출연 보는 재미에 영화 보러 간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다. 영화 마케팅이나 흥행에 보탬이 된다는 뜻이다. 과거엔 스크린을 언뜻 스치며 잔재미를 주는 식이었다면 최근 들어선 짧은 분량에도 주연 못지않은 인상을 남기는 경우가 많다. 유명 인사-배우가 아니더라도-가 짧게 얼굴을 비치는 카메오, 감독 등과의 친분으로 나오는 우정 출연, 특정 장면이나 캐릭터에 무게를 싣기 위해 유명 배우가 나서는 특별 출연으로 구분 짓던 개념도 모호해졌다. 과거와는 달리 특별 출연도 경우에 따라 ‘노개런티’에 소정의 사례비만 주어지기도 한다.  ‘인천상륙작전’도 초호화 특별 출연진을 자랑한다. 박성웅이 북한군 장교로 깜짝 등장했다가 순식간에 사라지더니 김선아(켈로 부대원), 추성훈(북한군 병사), 김영애(장학수 모친), 이원종(김일성) 등이 바통을 이어 가며 관객들을 즐겁게 한다.  관객들은 처음엔 긴가민가하다가 엔딩 크레디트에서 눈썰미를 확인하는 기쁨을 누리기도 한다. 올해 첫 100만 영화로 등록한 ‘부산행’이 그런 경우다. 심은경이 영화의 주무대인 KTX를 아비규환으로 만드는 첫 감염자로 나와 강력한 훅을 날린다. 연상호 감독이 연출한 애니메이션 ‘서울역’에서 가출 소녀의 목소리 연기를 한 인연으로 특별 출연이 성사됐다. 극적 효과를 위해 개봉 때까지 꼭꼭 감춰 두는 경우도 있다. ‘국가대표 2’의 박소담이 그렇다. 북한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 출신으로 태극마크를 달게 된 수애가 피치 못할 사정으로 북에 남겨 놓고 온 여동생으로 나온다. 언론 시사회 당시 스포일러를 이유로 박소담의 존재를 알리지 말아 달라는 당부가 있었을 정도. 최종 크레디트에선 특별 출연이 아닌 ‘조연’으로 격상(?) 됐다. 조진웅이 1편 김성주 아나운서에 이어 이번엔 배성재 아나운서와 호흡을 맞춰 해설자로 나오는 점도 깨알 재미다. ‘터널’에는 김해숙이 국민안전처 장관으로, 영화평론가 이동진이 클래식 음악 프로그램 진행자로 깜짝 출연한다.  정점은 다음달 7일 개봉하는 김지운 감독의 신작 ‘밀정’이 찍는다. 일제강점기 항일무장투쟁단체인 의열단과 일본 경찰의 암투를 그린 작품이다. 송강호, 공유 투톱인데 월드스타 이병헌이 베일에 가려진 의열단장 역을 맡아 깜짝 출연한다는 사실이 최근 공개됐다.   ‘덕혜옹주’를 배급한 롯데엔터테인먼트의 임성규 홍보팀장은 “과거에는 이름값에 한참 못 미치는 짧은 분량 탓에 손사래를 치는 경우가 많았다”며 “최근에는 다양한 모습을 보여 주는 기회이면서 주연 못지않은 호응을 얻어 이슈가 되는 사례가 잇따라 특별 출연에 대한 호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리우 축구] 8강 상대 온두라스는 어떤 팀?

    [리우 축구] 8강 상대 온두라스는 어떤 팀?

    멕시코를 꺾고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남자 축구 8강에 진출한 신태용호의 상대 온두라스는 어떤 팀일까. 일단 역대 전적은 2승1무로 한국이 앞서 있다. 그러나 온두라스는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온두라스는 지역 예선에서 강호 미국을 꺾고 본선에 진출한 팀이다. 온두라스의 사령탑은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코스타리카를 8강까지 이끈 콜롬비아 출신의 명장 호세 루이스 핀토다. 전략전술에 능한 핀토 감독은 포르투갈과 아르헨티나, 알제리 등 만만치 않은 상대들이 즐비한 D조에서 온두라스를 8강으로 이끌었다. 온두라스는 11일 D조 최종전에서 기술이 뛰어난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경기 막판까지 리드를 잡다가 1-1로 무승부를 거두고 조 2위 자리를 차지했다. 온두라스 강점은 수비다. 8강 진출을 위해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던 아르헨티나가 파상공세를 폈지만, 조직적인 온두라스의 수비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온두라스의 공격은 알베르스 엘리스(올림피아)가 이끌고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에버턴의 관심을 받는 것으로 알려진 엘리스는 최전방과 오른쪽 측면에서 위협적인 돌파력을 보인다. 엘리스는 아르헨티나전에서도 측면 돌파 후 선제골로 연결된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스페인 프로축구 2부리그 테네리페 소속인 공격수 안토니 로사노도 주의해야 할 선두다. 로사노는 온두라스 성인대표팀에서 20경기에 출전할 만큼 실력을 인정받은 선수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여름방학 ‘보물’ 찾으러 부천 만화박물관으로”

    “여름방학 ‘보물’ 찾으러 부천 만화박물관으로”

    “얘들아, 보물 찾으러 만화박물관에 가자.” 한국만화박물관은 여름방학을 맞아 어린이 보물찾기 체험 프로그램인 ‘한국만화박물관 만화모험단’을 상시 운영한다고 10일 밝혔다. 만화모험단은 박물관 내 전시관을 찾아다니며 숨은 문제를 푼 후 추첨으로 보물을 획득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 행사는 한국만화의 역사와 유산을 학습할 수 있는 체험활동으로 차별화된 교육 경험이다. 또 오는 12일까지 ‘터닝메카드’ 주인공인 ‘나찬’과 함께 떠나는 여름방학 이벤트가 진행된다. 박물관 만화영화상영관에서는 ‘터닝메카드’와 ‘헬로카봇’ 특별판이 하루 5회 무료 상영된다. 박물관 입장권이 있는 관람객은 누구나 관람할 수 있고 선착순이다. 13일에는 지난해 독립영화 선정작인 ‘한여름의 판타지아’ 무료상영회와 장건재 감독과 대화 자리가 마련된다. 참가 신청은 박물관 페이스북(www.facebook.com/manhwamuseumedu)에서 하면 된다. 이 밖에 오는 14~15일 ‘웹애니메이션 특별전’을 통해 재능 있는 애니메이션 창작자들의 작품을 소개하는 자리를 가진다. 특히 2000년대 초 인기 웹애니메이션 ‘오인용’, ‘만담강호’, ‘달묘전설’ 등을 대형 스크린에서 무료로 볼 수 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금메달, 얼마나 부담 됐을까… 심리적 압박에 무너지다

    금메달, 얼마나 부담 됐을까… 심리적 압박에 무너지다

    올림픽 3회 연속 ‘10-10’(금메달 10개 이상-종합 순위 10위 이내)을 달성한다는 한국 선수단의 목표에 먹구름이 끼었다. 아직 대회 초반이지만 금메달 승전보를 울릴 것으로 기대됐던 스타들이 잇따라 고배를 마시고 있다. 김지연(28·익산시청)은 8일(현지시간) 카리오카 아레나3에서 열린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펜싱 여자 사브르 개인전 16강에서 로레타 굴로타(이탈리아)에게 13-15로 졌다. 2012년 런던올림픽 이 종목 금메달리스트 김지연은 세계랭킹 7위로 굴로타(26위)보다 19계단이나 높지만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서지연(23·안산시청)과 황선아(27·익산시청)도 32강에서 탈락하면서 사브르에 출전한 3명 모두 조기 탈락의 아픔을 겪었다. 여자 펜싱은 지난 6일에도 에페 개인전에 출전한 3명이 모두 메달 획득에 실패하는 등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펜싱 변방인 한국은 런던올림픽에서 6개의 메달(금 2, 은 1, 동 3)을 따 신흥강국으로 떠올랐다. 빠른 발놀림으로 공격을 피한 뒤 반격하는 이른바 ‘발펜싱’으로 유럽의 강호를 잇달아 격침시켰다. 하지만 4년이 지난 지금은 전략이 노출되면서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최명진 여자 플뢰레 코치가 대회 전 미디어데이에서 “‘발펜싱’은 가속도가 제어되지 않을 경우 공격이 단조로워질 수 있다”고 우려했는데 현실이 됐다. ‘어벤저스 군단’이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역대 최강 전력을 갖춘 유도도 간판들의 부진이 이어지면서 ‘노 골드’ 위기에 처했다. 세계랭킹 1위 안창림(22·수원시청)은 남자 73㎏급 16강에서 디르크 판 티첼트(벨기에·랭킹 18위)에게 절반패로 무릎을 꿇었다. 세계랭킹 2위 김잔디(25·양주시청)도 여자 57㎏급 16강에서 하파엘라 시우바(브라질·랭킹 11위)에게 절반패를 당했다. 유력했던 금메달 후보 김원진(24·양주시청)이 지난 6일 남자 60㎏급 8강에서 탈락한 데 이어 또 한번 아쉬움을 남겼다. 이번 대회에서 최소 2개의 금메달을 기대한 유도는 정보경(25·안산시청)과 안바울(22·남양주시청)의 은메달 2개에 머물러 있다. 유도의 부진은 경험 부족과 심리적 부담감이 원인으로 꼽힌다. 올림픽 첫 출전인 안창림과 김원진은 평소 잘 당하지 않는 공격을 허용하는 등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는 평가다. 안창림의 경우 티첼트에게 먼저 지도를 따냈으나 수비적인 동작으로 지도를 받은 데 이어 되치기까지 허용하고 말았다. 런던에 이어 두 번째 올림픽 무대에 선 김잔디는 시우바를 응원하는 브라질 관중의 일방적인 함성을 이겨 내지 못했다. 조준호 MBC 해설위원은 “선수들이 너무 큰 부담을 안고 경기에 나선 것 같다”며 아쉬워했다. 남자 양궁 단체전 금메달을 쏜 김우진(24·청주시청)은 개인전 32강에 리아우 에가 에거사(인도네시아)에게 세트점수 2-6의 충격패를 당했다. 여자 핸드볼은 스웨덴과의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28-31로 패해 2연패를 당했다. 여자 하키도 A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네덜란드에 0-4로 져 2패를 기록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한국 여자배구 러시아에 졌지만···이정철 감독 “선수들 잘 싸웠다”

    한국 여자배구 러시아에 졌지만···이정철 감독 “선수들 잘 싸웠다”

    리우올림픽 여자배구 국가대표팀의 이정철(56) 감독은 비록 강호 러시아와의 예선 경기에서 패했지만 “한 수 위의 전력을 가진 러시아를 상대로 잘 싸웠다”면서 선수들을 격려했다. 그러면서도 이 감독은 특히 이 경기에서 3세트를 승리로 가져가지 못한 점을 아쉬워했다. 이 감독이 이끄는 여자배구 대표팀은 9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마라카낭지뉴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조별예선 A조 2차전에서 러시아에 세트 스코어 1-3(23-25 패, 25-23 승, 23-25 패, 14-25 패)으로 패했다. 한국은 2세트에서 양희진의 막판 연속 서브 에이스로 세트 스코어 1-1을 만들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하지만 3세트에서 23-25로 세트를 빼앗긴 뒤에는 더 힘을 내지 못했다. 이 감독은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우리보다 한 수 위 전력의 러시아를 상대로 잘 싸웠다. 특히 2세트는 20-23으로 뒤지고 있다가 뒤집은 부분은 높이 평가하고 싶다”고 했다. 이 감독은 전체적으로 만족한다면서도 3세트에 대해서는 짙은 아쉬움을 드러냈다. 한국은 3세트 21-21에서 러시아에 속공을 얻어맞은 뒤 공격 실수와 서브 리시브 실수가 이어지며 21-24 세트 포인트에 몰렸다. 그래도 기회는 있었다. 한국은 김희진의 이동 공격과 러시아의 공격 범실로 23-24, 1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1점만 추가하면 듀스였다. 하지만 한국은 러시아의 스파이크를 두 차례나 걷어내고도 제대로 된 공격 기회로 연결하지 못했다. 결국 랠리 끝에 러시아에 결정타를 내주고 세트를 빼앗겼다. 이 감독은 3세트를 돌아보며 “아주 귀중할 때 1점이 나오지 않았다. 그 1점이 나왔다면 3세트도 가져왔을테고, 그랬다면 경기 결과는 또 달랐을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이어 이 감독은 “중요할 때 1점은 5점하고 똑같은 것”이라며 “선수들이 이 점을 분명히 알고 넘어가야 한다. 배구는 득점이 아니라 실점이다. 결정적일 때 볼 처리 하나가 승부를 좌우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그래도 지난해보다는 전체적으로 엄청나게 발전했다고 본다. 희망도 있고 결국 6번째(8강) 경기가 중요하다. 이런 부분을 조금만 줄여주면 진짜 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러시아戰 패배로 독기품은 양효진 “서브로 계속 상대 괴롭히겠다”

    러시아戰 패배로 독기품은 양효진 “서브로 계속 상대 괴롭히겠다”

    올림픽 여자배구 국가대표 센터 양효진(27·현대건설) 선수가 비록 강호 러시아에게 패했지만 패배를 약으로 삼겠다며 자신감과 의욕을 충전했다. 양효진 선수는 9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지뉴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여자배구 A조 2차전에서 한국팀의 센터로 출격했다. 이날 양효진 선수는 러시아의 장신 공격수를 상대로 블로킹 2개를 성공했고, 서브에이스 3개를 성공해 분위기 반전을 이끌기도 했다. 양효진 선수의 활약은 특히 2세트에서 빛났다. 2세트에는 22-23에서 동점 서브에이스와 역전 서브에이스를 연속해서 찔러 넣었다.이 기세를 몰아 한국은 23-25로 역전해 2세트를 가져갔다. 3세트에는 18-19에서 동점 서브에이스를 때리며 대표팀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비록 한국은 러시아에 세트 스코어 1-3(23-25 패, 25-23 승, 23-25 패, 14-25 패)로 패했지만 양효진 선수는 이날 경기에서 많은 것을 얻어가는 표정이었다. 경기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과 만난 양효진 선수는 “연속 서브에이스에 성공해 너무 좋았다. 서브나 블로킹이 팀 분위기를 바꾸는 데는 최고다”라며 “저번(일본전)에서는 블로킹(4개)을 많이 했는데, 여기서는 서브를 잘해서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팀이 이길 수 있는 분위기를 가져가는 게 너무 좋았다”면서 “계속 서브로 상대를 괴롭혀야 할 것 같다”고 다짐했다. 양효진 선수는 “러시아를 이기고 싶다는 마음이 컸지만 워낙 강한 상대였다. 대등한 경기를 하는 게 목표였다”면서 “마무리가 아쉽지만 경기 운영이나 내용 면에서는 만족한다”고 말했다. 지난 6일 숙적 일본에 이어 이날 강호 러시아를 상대하면서 팀내에서의 책임감도 막중해졌다. 양효진 선수는 “경기를 해보니까 김연경 언니에게 집중 견제가 많이 간다. 세계적인 선수이고 워낙 많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그런 만큼 나머지 선수들이 더 책임감 있게 풀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자배구 대표팀은 오는 11일 오전 8시 30분 같은 조의 아르헨티나와 예선전을 치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여자배구 김연경 “아쉽지만 자신감을 가졌다…다음 경기 준비할 것”

    여자배구 김연경 “아쉽지만 자신감을 가졌다…다음 경기 준비할 것”

    여자 배구 국가대표팀 주장 김연경(28·터키 페네르바체)이 러시아전에 대해 입을 열었다. 비록 졌지만, 강호 러시아와 대등한 경기를 펼친 것에 대해서는 만족한다는 뜻을 보였다.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은 9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지뉴에서 열린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여자배구 A조 2차전에서 러시아에 세트 스코어 1-3(23-25 25-23 23-25 14-25)으로 패했다. 세계랭킹 9위인 한국이 세계랭킹 4위인 러시아를 상대로 3세트까지 2점 차로 쫓고 쫓기며 손에 땀을 쥐는 경기를 했다. 경기 후 김연경은 “좋은 경기를 하긴 한 것 같다. 공격에서 부족한 점이 나왔지만, 수비에서 좋은 모습이 나왔다. 경기에서 진 것은 아쉽다”고 말했다. 김연경은 이날 경기에서 배운 점을 꼽아달라고 하자 “역전할 수 있는 뒷심이 나와서 분위기를 잡았다. 해볼 만 하다는 자신감을 가졌다”고 말했다. 한국은 1∼3세트에서 초반에는 러시아에 끌려가다가 후반 맹추격을 펼쳤다. 2세트를 따내기도 했다. 다만 3세트에서 역전 기회를 잡지 못하면서 분위기를 빼앗겨 4세트에 무너진 것이 아쉬움으로 남는다고 밝혔다. 또 키 190㎝ 이상인 선수가 4명이나 포진한 러시아를 상대로 ‘공격 연습’도 많이 됐다며 긍정적으로 생각했다. 김연경은 “블로킹이 높으니 공격 연습이 됐다”고 말했다. 김연경은 세계적인 공격수로 명성을 날리는 탓에 이날 러시아의 장신 블로커들에게 집중 견제를 당했다. 이에 대해 김연경은 “힘든 경기였다. 195∼196㎝ 장신 3명이 블로킹하면 때리기 쉽지 않다”면서도 “제가 중요할 때 해줘야 팀이 이긴다는 것을 다시 깨달은 경기였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다음 경기에는 좀 더 많은 것을 준비해야지 않을까 한다”고 다짐했다. 김연경은 “아쉽지만, 생각보다 잘했다”며 “괜찮지만, 아쉽긴 많이 아쉽다”라고 말했다. 한국은 오는 11일 오전 8시 30분부터 아르헨티나와 맞붙는다. 이날 경기로 8강행이 결정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리우 핸드볼] “왜 갑자기 후반 종반 난조에?” 한국, 러시아에 역전패

    여자핸드볼 대표팀이 7점 차 앞서던 경기를 러시아에 내줬다. 한국 대표팀은 7일 오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퓨처 아레나에서 열린 리우올림픽 핸드볼 여자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러시아에 25-30으로 졌다. B조는 한국과 러시아, 네덜란드, 스웨덴, 프랑스, 아르헨티나가 8강 진출을 다투는데 상위 4개 나라가 8강에 오른다. 한국은 8일 밤 9시 30분 스웨덴과 2차전에 나선다. 유럽의 강호 러시아를 첫판부터 만난 한국은 후반 초반까지 주도권을 잡았다. 전반을 13-12로 앞선 한국은 후반 초반 유현지(삼척시청), 김진이, 정유라(이상 대구시청), 김온아(SK) 등이 돌아가며 여섯 골을 연달아 터뜨려 승기를 잡는 듯했다. 후반 시작 5분여 만에 19-12까지 달아난 한국은 그러나 경기 종료 10분을 남기고 안나 비야키레바에게 실점하며 23-23 동점을 허용하면서 경기 분위기를 상대에 내줬다. 러시아는 그 뒤 7분간 한국을 무득점에 묶어놓고 연달아 6골을 추가해 종료 2분여를 남기고 승부를 결정지었다. 한국은 김온아와 정유라가 나란히 6골씩 넣으며 분전했으나 후반 중반 이후 갑작스러운 난조에 후반 7골 차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한편 프랑스는 18-14로 네덜란드를 물리치고 1승을 챙겼다. 스웨덴과 아르헨티나 경기는 오전 9시 50분 시작한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여자배구 日과 첫 경기… 40년 만에 메달 사냥 ‘승부처’

    40년 만에 메달 사냥에 나서는 한국 여자배구가 일본과 첫 경기를 치른다. 일본을 반드시 꺾어야 메달권에 들 수 있다는 점에서 사실상 이 경기가 대회의 승부처가 될 전망이다. 4년 전 런던올림픽 3·4위전에서 일본의 ‘벽’을 넘지 못한 우리 대표팀은 아쉽게 메달을 따지 못했다. 6일 오후 9시 30분(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마라카낭지뉴에서 여자배구 A조에 속한 우리 대표팀은 일본과 한판 승부를 벌인다. 일본과의 통산 전적은 49승86패로 열세에 있지만 최근 다섯 경기에서는 3승2패로 승률이 앞선다. 세계 최고의 공격수 김연경을 비롯해 김희진, 박정아, 이재영 등 차세대 ‘주포’에 대한 기대도 크다. “해볼 만하다”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배구는 12개 팀이 A·B조로 나눠 경기를 치르는데, 각 조 4개 팀이 8강에 진출한다. 세계랭킹 9위인 한국은 개최국 브라질(3위), 러시아(4위), 일본(5위), 아르헨티나(12위), 카메룬(21위)과 한 조를 이루고 있다. 전통의 ‘강호’ 브라질, 러시아와의 대전에서 승리를 장담할 수 없기 때문에 무조건 일본과의 첫 경기에서 1승을 거둬야 한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아는형님 여자친구, ‘걸그룹 최적화 예능’ 출격 “남심 초토화 예정”

    아는형님 여자친구, ‘걸그룹 최적화 예능’ 출격 “남심 초토화 예정”

    걸그룹 여자친구가 ‘아는 형님’에 출격한다. 5일 여자친구의 소속사 쏘스뮤직 관계자는 한 매체에 “여자친구가 오는 11일 진행되는 ‘아는 형님’ 녹화에 게스트로 참여한다”라고 밝혔다. 앞서 ‘아는 형님’에는 트와이스, 레드벨벳, 아이오아이, 씨스타, 러블리즈 등이 출연해 매력을 한껏 발산한 바 있다. 이에 ‘아는 형님’은 ‘걸그룹 최적화 예능’으로 평가되고 있어 이번 여자친구 출연이 더욱 기대를 모은다. 여자친구는 강호동, 이수근, 김영철, 민경훈, 서장훈, 김희철 등 ‘아는 형님’들과 함께 상큼한 케미를 선보일 예정이다. 여자친구의 ‘아는 형님’ 녹화분은 오는 20일 오후 11시 전파를 탄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사설] 공직자의 비상장 주식 보유, 엄한 잣대 필요하다

    진경준 검사장의 ‘120억 주식 대박 사건’ 이후 공직자의 비상장 주식 보유를 바라보는 국민의 시각이 곱지 않다. 서울신문 취재 결과 진 검사장뿐만 아니라 상당수의 고위 공직자들이 비상장 주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정부 부처와 산하기관의 1급 이상 고위공직자 721명 가운데 96명이 총 59억여원어치의 비상장 주식을 보유하고 있었다. 지난 3월 정부 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재산 내역을 전수조사한 결과다. 변윤성 한국석유공사 상임감사가 가장 많은 14억여원어치를 갖고 있었다. 이들 중엔 황찬현 감사원장,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강호인 국토교통부 장관 등도 포함돼 있다. 이들이 법을 위반하지 않은 이상 주식 보유 자체를 무조건 탓할 수만은 없다. 그러나 비상장 주식은 재산 신고 시 액면가 기준이기 때문에 사실상 축소신고 수단이 될 수 있다. 변 감사의 경우 보유 주식의 실제 가치가 100억원이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직무와 관련된 주식을 보유한 공직자는 고급 정보를 이용해 주식 가치를 높이려 시도할 수도 있다. 이번에 드러난 주식 보유 공직자 중에서도 일부는 직무 관련성이 의심된다. 이런 문제 때문에 미국에선 공직자 지명 시 ‘윤리동의서’에 서명하고, 3개월 이내에 업무와 관련된 보유 재산 처분이나 ‘직무회피’를 권고받는다. 이마저도 어려우면 백지신탁을 통해 처분을 맡기도록 하고 있다. 캐나다에선 공직자로 지명되면 직무 관련성이 없더라도 국가 정책에 영향받는 재산은 매각 또는 백지신탁해야 한다. 직무 관련성이 없으면 주식을 보유할 수 있는 우리와 차이가 있다. 우리의 공직자윤리법도 백지신탁제도는 두고 있다. 직무와 관련된 보유 주식 가액이 3000만원을 초과하면 대상이 된다. 하지만 비상장 주식은 백지신탁하더라도 처분하기가 어려워 퇴직 시 고스란히 돌려받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제도는 있지만 실효성이 떨어지는 것이다. 따라서 고위공직자의 비상장 주식 보유를 보다 엄격하게 보완할 필요가 있다. 재산 신고를 액면가가 아니라 실제 가치로 하도록 하고, 백지신탁한 재산은 수탁기관이 정보공개를 통해 반드시 매각도록 해야 한다. 이번에 밝혀진 주식 보유 고위공직자 중 직무 관련성이 있는 사람들에 대해선 적절한 조치가 취해져야 한다. 이대로 방치한다면 언제든지 제2, 제3의 진 검사장 사태로 이어질 수 있다.
  • [단독] [서울 핫 플레이스] 청춘남녀, 미식호강… 마포의 시장은 늘 ‘불금’ [동영상]

    [단독] [서울 핫 플레이스] 청춘남녀, 미식호강… 마포의 시장은 늘 ‘불금’ [동영상]

    서울 마포는 애초 ‘시장통’이었다. 조선시대 수도 한양의 최대 포구였던 마포나루에는 팔도에서 귀한 소금과 쌀 등이 배에 실려 들어왔고 나루터 뒤편으로는 장이 서 호남 인근의 물산들을 실어나른 강경 상인들이 물건을 내다 팔았다. 소금, 새우젓 등을 팔며 큰돈을 만졌던 상인들의 집터 또한 마포에 몰려 있었다. 수백 년 전 상인의 도시였던 마포에는 지금도 매일 장이 선다. 마포의 ‘핫플레이스’로 최근 주목받는 전통시장 얘기다. 이 지역 11개 전통 시장들은 특유의 소박함과 인정(人情)을 지키면서도 청춘남녀까지 매혹할 만한 맛과 편리함을 갖춰 나가고 있다. 대학가와 음식점, 클럽, 옷가게 등이 몰린 홍대·합정 지역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다. 한때 쇠락의 길을 걷다가 환골탈태해 부활한 마포의 주요 전통시장 4곳(망원시장·월드컵시장·공덕시장·아현시장)의 각기 다른 매력을 살펴보자. ■ 10~20대 미각의 천국… 망원·월드컵시장 망원시장은 마포구 내 전통시장 중 최근 가장 주목받는 곳이다. 이 시장 상인회의 김성수 매니저는 “하루 평균 7000여명이 망원시장을 찾는다”면서 “날씨 좋은 주말에는 걷기 어려울 정도”라고 자랑했다. 시장이 조성된 지 30년쯤 됐지만, 젊은이들이 이곳에서 지갑을 열기 시작한 건 불과 3년밖에 되지 않았다. 지역 사정에 밝은 오성화 프린지페스티벌 대표는 “망원동은 값싼 다세대 주택이 흔해 청년 예술가들이 모여 살던 공간이었다”면서 “2013년쯤부터 지상파 예능 프로그램 등을 통해 특색 있는 가게 등이 알려지고 망원시장이 자체적 변화를 시도하면서 사람들이 몰려들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망원시장은 10~20대 젊은층의 미각을 만족시키는 먹거리로 유명하다. 닭강정과 크로켓, 어묵, 족발, 김밥 등이 별미다. 시장 끄트머리에 있는 ‘원당 수제 고로케’가 대표 맛집 중 한 곳이다. 단팥과 단호박, 채소, 크림치즈 등 모두 8가지 속 재료를 넣는데 1000~1500원의 가격에도 재료를 아끼지 않는다. 이 가게의 황인호 대표는 “주말에는 크로켓을 하루 2000~3000개 정도 판다”면서 “수시로 50% 할인 행사 등을 벌여 고객을 끌고 있다”고 말했다. ‘큐스 닭강정’도 명물이다. 매콤한 맛과 달콤한 맛, 과일, 화이트크림 등 7가지 특제 소스를 듬뿍 바른다. 가격은 컵 크기에 따라 3000~4000원 정도. 또, 3000원대 손칼국수와 자장면을 파는 ‘홍두깨칼국수’ 등 중장년 고객을 붙잡는 음식점도 있다. 김 매니저는 “2013년 3월에는 시장 인근에 대형마트인 홈플러스가 생기면서 시장의 존폐를 걱정하기도 했다”면서 “그때부터 상인들이 똘똘 뭉쳐 살길을 찾은 덕에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고 말했다. 상인이 손님과 함께 시장을 돌며 장을 봐주고 산 물건을 집까지 배달해주는 ‘장보기 서비스’ 등 참신한 발상은 상인과 마포구가 절박하게 고민한 결과물이다. 인파에 치이는 게 싫다면 한 블록 옆 월드컵시장으로 발길을 옮겨봐도 괜찮다. 월드컵시장 상인회 직원 이정미씨는 “망원시장이 소매 중심이라면 우리 시장은 도매 중심”이라면서 “홍대, 합정동 유명 맛집에 재료를 공급하는 가게들이 모여 있다”고 설명했다. 월드컵시장 도매업자들은 망원동을 찾는 소매 고객이 늘자 이들을 겨냥한 먹거리를 만들어 팔기 시작했다. 참살이축산의 ‘떡갈비’가 대표 메뉴 중 하나다. 돼지고기 앞다리 살과 뒷다리 살, 파와 양파, 갈비 양념 등을 섞어 만드는 떡갈비는 가격(2000원)에 비해 무척 두툼하다. 월드축산물판매장도 수제돈가스(1650원)로 유명하다. 김씨는 “월드컵시장에서 음식을 사 걸어서 10분 거리인 월드컵공원이나 망원한강공원 등에서 데이트를 즐겨도 좋다”면서 “상인회에서 운영하는 카페에서도 커피 1잔만 시키면 전통시장 음식을 함께 먹을 수 있다”고 말했다. ■ SNS 타고 새롭게 각광받는 전통의 강호… 공덕·아현시장 공덕시장 하면 당장 족발과 전이 떠오른다. 박종석 공덕시장 상인회 대표는 “1990년대 공덕로터리 인근으로 대형 사무용 건물들이 들어서면서 회식자리로 안성맞춤인 족발·전 가게가 급격히 늘었다”고 설명했다. 중년층이 좋아할 음식 같지만, 요즘은 오히려 청년들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사진을 보고 공덕시장 가게를 많이 찾는다. 시장 안 족발 골목과 전 골목의 어떤 음식점을 들어가도 평균 이상의 맛이 보장되지만 푸짐한 양을 앞세운 마포소문난족발과 예능 출연으로 잘 알려진 청학동부침개 등이 유명하다. 전통의 공덕시장 음식을 맛보려면 서둘러야 한다. 이 시장 터에서는 2020년까지 주상복합시설 준공을 목표로 정비사업을 하고 있는데 당장 내년 5월이면 시장 상인들이 자리를 비워줘야 한다. 재개발된 아파트 숲에 자리한 아현시장은 접근성을 장점 삼아 인근 고객을 끌고 있다. 다른 시장처럼 조리된 먹거리보다 채소와 생선, 밑반찬, 떡 등을 주로 판다. 유커(중국인 관광객) 등 외국인 관광객도 자주 찾는 반찬가게인 명진푸드가 대표적인 시장 명물이다. 유명순 상인회장은 “젊은 사람들은 편리함 때문에 마트를 선호하지만 채소 등의 신선도 등은 우리 시장이 더 낫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전통시장 특별구 마포의 노력 ‘불편한 곳’, ‘낡고 위생적이지 못한 곳’. 전통시장 하면 떠오르는 부정적 고정관념들이다. 서울 마포 망원시장 등 일부 시장이 이색 맛집과 참신한 경영 전략 덕에 활력을 되찾았지만 대부분 전통시장은 열악한 시설 탓에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지 못하는 게 현실이다. 문제 해결을 위해 마포구가 나섰다. 구는 지역 전통시장 11곳을 모두 개성 넘치는 장소로 꾸미려고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사업은 전통시장별 특화상품 개발 지원이다. 구는 시장 상인들과 머리를 맞대고 시장 특성에 맞는 사업 아이템들을 찾고 있다. 대표적인 성공작이 망원시장의 ‘식품 키트’다. 볶음밥과 칼국수, 덮밥 등 75가지 음식 1~2인분 정도를 쉽게 만들 수 있도록 재료를 손질해 담은 상품인데 젊은 고객들에게 인기가 좋다. 구 관계자는 “망원시장 주변인 망원동과 서교동, 합정동에 1인 가구와 신혼부부가 많이 산다”면서 “이들이 소포장 제품을 선호한다는 점에 주목해 특화상품을 개발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 설·추석 등 시장이 북새통을 이루는 명절에는 떡메치기와 제기차기, 경품행사 등을 시장에서 진행해 밝은 분위기를 끌어올린다. 전통시장의 낡고 불편한 시설을 고쳐주는 것도 구의 몫이다. 구는 지역 내 골목형 전통시장 3곳(망원·월드컵·아현시장)의 지붕 설치를 도와 궂은 날씨에도 시민들이 장을 볼 수 있도록 했다. 또, 미세안개를 뿌리는 양무장치를 망원시장 등에 설치해 여름철 시장 안 열기를 식히고 있다. 박홍섭 마포구청장은 “경기불황 탓에 전통시장 영업환경이 안 좋아지고 있는데 이들에게 힘을 실어줄 수 있는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밀정’ 공유 “송강호, 즉흥 연기 하는줄 알았는데..괴물 같은 선배”

    ‘밀정’ 공유 “송강호, 즉흥 연기 하는줄 알았는데..괴물 같은 선배”

    ‘밀정’으로 첫 호흡을 맞추게 된 배우 송강호와 공유가 서로에 대해 언급했다. 4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CGV에서 진행된 영화 ‘밀정’ 제작보고회에는 영화 ‘밀정’ 김지운 감독과 배우 송강호, 공유, 한지민, 신성록, 엄태구 등이 참석했다. 이날 공유는 ‘밀정’에서 호흡을 맞춘 송강호에 대해 “괴물 같은 선배였다”고 입을 열었다. 공유는 송강호에 대해 “한 번도 같이 작업해본 적이 없어서 선배에 대한 판타지가 있었다. 의외였던 건 제가 선배님과 주고 받는 대사가 꽤 많은데 시대극이다 보니 요즘 말투와 다르지 않나. 저는 그 부분이 어려웠는데 선배는 현장에서 대사를 늘 항상 달고 계시더라. 선배와 같이 작업하기 전에는 카메라 앞에서 별개의 연습 없이 즉흥성을 갖고 늘 연기 하시는 줄 알았다”고 밝혔다. 이어 “현장에서 대사를 수없이 되뇌는 걸 보고 저도 자연스럽게 따라가고 반성하게 됐다. 저 역시 열심히 대사를 중얼거렸다. 그리고 제가 같이 연기할 때 선배께 뭔가 드리지 못하거나 부족하면 방해가 될 거라는 생각에 이를 꽉 물었었다”고 전했다. 송강호는 공유에 “맑은 영혼을 가진 친구다. 수많은 이해관계나 인물들, 작품들을 통해 배우라는 생활을 하지만 사실 세계를 바라보는 심성이 맑다는 단어에 어울리기 쉽지가 않다. 그럼에도 공유 씨는 너무나 맑은 심성이나 영혼이 전해져서 어떤 작품을 만나도 본인의 열정이 아주 백프로 순수하게 투과될 수 있는 배우가 아닐까 한다”고 칭찬했다. 영화 ‘밀정’은 1920년대 말 일제의 주요시설을 파괴하기 위해 상해에서 경성으로 폭탄을 들여오려는 의열단과 이를 쫓는 일본 경찰 사이의 이야기들을 그린 영화다. 김지운 감독과 송강호의 네 번째 만남인 데다 공유, 한지민, 엄태구, 신성록 등 탄탄한 연기력의 소유자들이 참여하며 더욱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오는 9월 추석 개봉.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단독] [공직자 비상장주식 보유 실태] “부친 회사 도우려” “절세용” “지인이 정보”… 해명도 각양각색

    [단독] [공직자 비상장주식 보유 실태] “부친 회사 도우려” “절세용” “지인이 정보”… 해명도 각양각색

    지난해 말 기준으로 비상장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주요 공직자들은 “이익은 보지 못하고 손실만 봤다”거나 “정당하게 상속받은 것”이라는 식의 답을 내놨다. ‘진경준 사태’가 터진 뒤 비상장주식을 처분한 사례도 있었다. 김현숙 대통령비서실 고용복지수석은 “미래에셋생명의 경우 상장 전에는 가액이 8800만원 정도였지만 상장되면서 되레 5000만원으로 줄었다”면서 “비상장주식 투자를 했지만 손실만 봤다”고 말했다. 임수경 한전 KDN 대표이사는 지난해 말까지 리하트재활타운 주식 6만 2700주를 보유하고 있었다. 액면가만 3억 1000여만원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매각한 상태다. 한전 KDN 측은 “임 대표가 해당 주식을 잠시 취득하고 있다가 4월 말쯤 전부 처분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당시는 넥슨 비상장주식 특혜 매입 의혹으로 촉발된 ‘진경준 사태’가 불거진 직후였다. 윤택림 전남대병원장 측은 비상장주식 보유 등에 대해 “합법적인 방법으로 부동산 임대업을 했고, 절세를 하기 위해 법인을 설립하면서 해당 법인의 비상장주식을 갖게 됐다”고 해명했다. 한견표 한국소비자원 원장은 “해당 비상장주식 업체 회장을 잘 아는 터라 3년 전 (주식을) 샀지만 소비자원으로 부임하면서 산 가격에 그대로 팔았다”고 설명했다. 피치텔레컴 비상장주식 20여만주 등을 보유 중인 변윤성 한국석유공사 상임감사 측은 “변 감사는 이 회사의 창업주인 데다 취임 전 비상장주식 관련 직무심사를 다 받았다”고 답했다.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은 부인이 처가 가족 회사인 정강 비상장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우 수석 측은 이에 대해 “처가로부터 정당하게 상속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아들이 비상장주식을 갖고 있는 강호인 국토교통부 장관은 “아들이 재직 중인 회사에서 받은 스톡옵션”이라고 응답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단독] 1급 이상 공직자 96명, 비상장주식 대거 보유

    [단독] 1급 이상 공직자 96명, 비상장주식 대거 보유

    정부 각 부처와 산하기관의 1급 이상 고위공직자 721명 가운데 96명이 비상장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3일 서울신문이 정부 부처와 산하기관의 재산공개 대상 직위 가운데 1급(검사는 검사장급) 이상 및 1급 상당의 고위공직자 721명의 재산 내역을 전수조사한 결과 전체의 13.3%인 96명이 본인이나 직계가족 명의로 비상장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넥슨으로부터 거액의 비상장주식 증여 특혜 로비를 받은 혐의로 구속 기소된 진경준(49) 검사장과 유사한 사례가 다른 고위공직자 가운데서도 적발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해당 내역은 지난 3월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지난해 12월 31일 기준으로 공개했다. 이들이 보유한 비상장주식은 신고액 기준으로 모두 58억 9481만 9000원어치다. 그러나 이는 한국금융투자협회의 한국장외시장(K-OTC)에서 거래되는 일부 종목을 제외하고는 모두 액면가로 신고된 것이어서 실제 가치는 훨씬 늘어날 수 있다. 가장 큰 규모로 비상장주식을 갖고 있는 고위공직자는 변윤성(59) 한국석유공사 상임감사였다. 변 감사는 본인과 배우자 등의 명의로 정보기술(IT) 업체인 피치텔레컴 비상장주식 20여만주와 지주회사인 피치홀딩스 주식 8만주를 보유하고 있다고 등록했다. 변 감사는 피치홀딩스 대표 출신이다. 액면가로 모두 14억 3668만원어치다. 이어 안명옥(62) 국립중앙의료원장은 영진공사 주식 7만 8400주(3억 9805만원)를, 김임권(67) 수산업협동조합중앙회장은 혜승수산 주식 3만주(3억 6000만원) 등을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했다. 장관급 이상으로는 황찬현(63) 감사원장, 이동필(61)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강호인(59) 국토교통부 장관, 김희정(45) 전 여성가족부 장관 등이 비상장주식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위공직자의 비상장주식 보유에 대해 전문가들은 “탈법의 소지가 있다”며 보완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비상장주식은 자칫 공직자들의 재산 축소 신고의 수단이 되는 데다 공직자들이 업무를 통해 해당 주식의 가치를 높이려는 시도를 할 소지가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일부 비상장주식에는 ‘특권층’만 접근할 수 있다는 점도 심각한 문제점으로 꼽힌다. 윤태범 한국방송통신대 행정학과 교수는 “직무와 관련된 비상장주식을 보유한 사람을 공직자로 임명하지 않거나 공직자 임명 시 비상장주식을 모두 처분하는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석유公 감사 14억·국립의료원장 3억… 공복들 공공연한 ‘투잡’등기부로 본 중앙부처 고위공직자 비상장주식 내역 지난해 말 기준 중앙부처 고위공직자 가운데 비상장주식 최고 재력가인 변윤성(59) 한국석유공사 상임감사는 지난해 2월 취임하면서 공식적으론 컴퓨터 부품 수출입업체 피치텔레컴 대표이사직을 사임했다. 하지만 3일 서울신문 확인 결과 피치텔레컴 홈페이지에는 아직도 대표이사가 변 감사로 기재돼 있었다. 회사 측은 “홈페이지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했으나 업계에서는 “잘나가는 변 감사 후광 효과를 보려는 것 아니겠느냐”는 지적이 나온다. 피치텔레컴은 변 감사가 1999년 설립한 회사다. 변 감사는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을 뿐 여전히 지주회사인 피치홀딩스와 피치텔레컴의 대주주다. 그가 보유한 주식만도 액면가 5000원을 기준으로 산정해 14억 3668만원어치에 이른다. 이 주식의 실제 가치는 10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평가액 기준으로 ‘잘못’ 등록한 그의 비상장주식 가액은 131억여원이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석유공사 업무가 컴퓨터부품 회사 일과 관련이 없다고 직무관련성 심사를 통과했겠지만, 그만한 주식을 가지고 회사 경영에 아예 관여하지 않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라면서 “사실상 ‘투잡’을 허용한 셈”이라고 말했다. 김임권(67) 수산업협동조합중앙회 회장은 혜승수산 주식 6000주(3억 6000만원)를 보유하고 있을 뿐 아니라 현직 대표로 회사 경영에도 관여하고 있다. 공무원이 공무 외에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업무에 종사하지 못한다고 규정한 국가공무원법(64조)과 배치된다. 수협중앙회장은 공무원에 준하는 신분이기 때문이다. 그는 수협 역사상 첫 기업인 출신 회장이다. 수협 관계자는 “혜승수산 대표직을 내려놓으면 어업인 신분이 유지가 안 되고 대표직을 계속 갖고 있으면 겸직 금지에 반해 관계부처에 유권해석을 의뢰했다”면서 “수협이 비영리 조직의 명예직이다 보니 직무 연관성이 없다는 판단을 받아 ‘대표직을 맡아도 괜찮다’는 답을 들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수협중앙회장이 어업인들 이권에 깊숙이 관여할 수 있는 자리인 만큼 사기업 대표 겸직이 부적절하다는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황찬현(63) 감사원장 역시 넷웍스, 삼경하이텍 등 4개 업체 비상장주식 4만여주를 보유하고 있다. 액면가는 2500만원 정도다. 감사원은 이에 대해 “해당 업체들은 모두 작은 벤처기업이고, 이들을 도와주려는 의도에서 원장이 샀다”면서 “청문회 과정에서도 문제가 되지 않았던 주식들”이라고 해명했다. 이동필(61)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10년 만기 브라질 국채(BNTNF 10) 29만주를 보유 중이다. 액면가는 7200여만원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은행 등을 통해 브라질 국채 펀드에 투자하면서 자연스럽게 펀드에 가입된 기업의 비상장 주식을 보유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박원주(52) 산업통상자원부 기획조정실장은 지난해 말 비상장주식 매각으로 9억원의 차액이 발생했다. 해당 주식은 서울 노량진수산시장의 생선 부산물 수거 및 운반 업체의 것으로, 이 회사는 부친이 경영하고 있다. 박 실장은 “아버지 회사의 사정이 어려워져 사업 자금을 빌려 드리는 차원에서 2015년 초 아파트를 담보로 9억원을 대출받아 아버지에게 빌려드리면서 비상장 주식 4500주를 받았다”고 말하고 “이후 비상장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것이 적절치 않다는 주변의 얘기에 이 주식을 아버지에게 돌려드리고 대신 차용증을 받았다. 따라서 단 한 푼의 이득도 거둔 게 없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가족 간 금전 거래에서 차용과 증여를 구분하기가 쉽지 않은 점 등을 감안하면 이 같은 해명에도 불구하고 석연찮은 구석이 있다는 지적은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한상순(74) 이북5도위원회 황해도 지사 역시 기업인 출신이다. 2014년 12월 황해도지사 취임 직전까지 인조모발원사 제품 수출업체인 세림화이버의 대표이사로 있다가 부인에게 대표이사직을 물려줬다. 현재도 세림화이버 비상장주식 3만 5760주, 1억 7880만원어치를 보유하고 있다. 우병우(49) 청와대 민정수석은 장인인 이상달(2008년 작고) 전 정강중기 대표로부터 물려받은 비상장주식 3억 2600만원어치를 가족들과 함께 보유하고 있다. 이 중 부인 이모씨가 비상장주식 2200주(전체의 20%)를 보유한 에스디엔제이홀딩스의 경우 경기 화성에 있는 기흥컨트리클럽(기흥CC)을 운영하는 삼남개발의 지분을 50.5% 보유하고 있다. 결국 이씨가 기흥CC를 운영하는 삼남개발의 지분 10% 정도를 갖고 있는 셈이다. 법조계 한 관계자는 “공무원이나 기업인들이 ‘우 수석 측이 운영하는 기흥CC에서 골프를 치면 뭐라도 도움이 되지 않겠나’라는 생각으로 기흥CC를 자주 이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혁(62) 전 부산대 부총장도 배우자 및 세 자녀와 함께 주가 예측 프로그램 개발 업체 ‘포에이스’의 비상장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이 업체의 대표를 맡기도 했다. 양문식(64) 전북대 부총장도 세계 최초로 백혈병 치료제 생산기술을 개발했다고 알려진 ‘엔비엠’ 주식 2000주(1억원)를 배우자가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했다. 치료제 기술 개발 컨소시엄에 전북대도 포함돼 있었다. 윤택림(58) 전남대병원 병원장이 지난해 2만주(7667만원)를 사들인 청산녹수는 같은 대학 전통양조과학기술연구소와 관련된 전통주 제조업체다. 고위공직자가 비상장주식을 보유한 회사가 법정 다툼에 휘말리는 경우도 있다. 임승빈(59) 전 한국교육학술정보원장이 2997만원 어치의 비상장 주식을 보유한 ‘지누스’는 지난해 49억여건의 환자 정보가 유출된 사건에 연루된 회사다. 김덕순(75) 함경남도지사가 5000주를 보유한 케이스템셀의 라정찬(52) 대표는 올 3월 13억원대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배임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또 다른 증권업계 관계자는 “비상장주식 투자는 주로 지인을 통해 소개받아 거래되기 때문에 상장주식 투자와는 성격이 다르다”면서 “고위공직자가 ‘대박’을 치기 위해 분쟁 소지가 있는 비상장주식을 사들이는 건 문제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군 장성들도 비상장주식 투자에서 예외는 아니었다. 장준규(59) 육군참모총장을 비롯해 김영식(58) 육군 제1군사령관, 장경석(56) 육군본부 특수전사령관 등도 본인 혹은 가족 명의로 비상장주식을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했다. 이 밖에 비상장주식이 이혼 비용으로 활용된 사례도 있다. 이번에 재산을 공개한 한 기관장은 “배우자로부터 위자료 대신 비상장주식을 받았다. 개인적으론 생각하기도 싫은 주식”이라고 말했다. 해당 주식의 가치는 현재 수천만원 이상으로 평가된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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