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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헌재 심판 늦출 변수 3가지 더 있다

    헌재 심판 늦출 변수 3가지 더 있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의 헌법재판관 임명 권한에 대한 논쟁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을 지연시키는 새로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국민의힘은 야당이 단독으로 헌법재판관에 대한 임명동의안 처리를 강행할 경우 효력을 정지시켜 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내며 법적 대응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런 진통 끝에 신임 재판관이 합류하더라도 윤 대통령 측이 이를 빌미로 심리 연기를 요청하거나 공판 갱신 절차 카드를 사용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야당이 신임 재판관 임명동의안 처리를 강행할 경우 헌재에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해 부당함을 다투겠다고 예고한 가운데 임명동의안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도 함께 낼 것으로 관측된다. 헌재법 65조는 ‘헌재가 권한쟁의심판 청구를 받았을 때는 직권 또는 청구인의 신청에 의해 처분의 효력을 정지하는 결정을 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하더라도 결과가 나오는 데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 만큼 즉각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가처분 신청을 병행할 것이란 전망이다. 실제로 국민의힘은 지난 3일 더불어민주당이 강행한 ‘상설특검 규칙 개정안’에 대해 권한쟁의심판과 효력정지 가처분을 함께 신청한 전례가 있다. 차진아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권한쟁의심판 청구가 한 대행의 임명 권한에 문제 제기를 하는 것이라 별도의 가처분 신청이 결과론적으로 유의미하진 않겠지만 시간을 끌기 위한 정치적 공세로 활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국민의힘이 권한쟁의심판과 가처분 신청을 제기하고 여야의 갈등 지속으로 후보자 3인의 임명 시기가 늦어지면 윤 대통령 측에서 이를 재판 지연 전략의 빌미로 활용할 가능성도 크다. ‘9인 체제가 꾸려진 뒤에 공정한 재판을 받겠다’는 이유로 심리 연기를 요청할 수 있는 것이다. 또 헌재에서 본격적으로 변론이 시작된 뒤에 재판관들이 임명될 경우 윤 대통령 측에서 공판 갱신 절차를 요구하며 시간 끌기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탄핵심판은 형사소송법을 준용하는데, 형사소송법은 공판 도중 재판부 구성이 바뀌면 증거조사를 다시 하는 등 갱신 절차를 밟도록 하고 있다. 이창현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공판 갱신 절차에 따라 이전 공판기일에서 증거조사된 서류나 증인 등을 다시 조사해야 할 수 있다”며 “다만 공판 갱신을 요구하면 재판부에 (공판을 지연시키려 한다는) 나쁜 인상을 주는 자충수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 “땅 속에 고양이 3마리 있어요!” 알고도 콘크리트 덮었다…‘생매장’ 논란

    “땅 속에 고양이 3마리 있어요!” 알고도 콘크리트 덮었다…‘생매장’ 논란

    부산의 한 공사 현장에서 땅 속에 고양이가 있는 것을 알고도 흙 위를 아스팔트로 덮는 공사를 강행했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예상된다. 해당 공사는 부산시 체육시설관리사업소가 발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노컷뉴스 등에 따르면 지난 21일 부산지역 여러 동물보호단체에 “부산 구덕운동장에 살아있는 새끼고양이들이 땅 속에 생매장 당했다”는 제보가 접수됐다. 제보자는 “20일 오전 7시쯤 구덕운동장 바닥 공사 현장 흙 속에 새끼고양이 3마리가 있었지만 작업자들이 그 위를 아스팔트 콘크리트로 덮는 공사를 강행했다”면서 “땅 속에 고양이가 있다고 말했지만 공사 작업자는 휴대전화 손전등으로 잠깐 비춰본 뒤 없다고 했다. 공사를 방해하지 말고 뒤로 물러서라고 하고는 공사를 그대로 진행했다”고 주장했다. 이 소식을 접한 부산지역 동물단체 관계자와 인근 주민들은 현장으로 달려갔고, 아스팔트로 포장된 땅 속에서 고양이 울음소리가 들리는 사실을 확인했다. 동물단체는 결국 장비를 이용해 땅을 덮고 있는 아스팔트를 직접 드러내고 구조 작업에 나섰다. 심각성을 인지한 부산시 체육시설관리사업소 담당 직원과 공사 업체 직원 등도 뒤늦게 도착해 땅파기의 진행을 도운 것으로 전해졌다. 단단한 포장을 일부 철거하자 흙 속에 묻혀 있던 새끼고양이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이들은 두 마리를 하루 만에 구조해 이 가운데 한 마리를 포획했고, 다른 한 마리는 밖으로 나온 뒤 행방을 감췄다. 나머지 한 마리는 여전히 안에 남아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자력 탈출을 돕기 위해 인근에 포획틀과 미끼 등을 설치해 둔 상태다. 흙에 있던 고양이들은 당시 공사 소음 등이 들리자 안으로 숨어들었다가 아스팔트로 땅 표면이 모두 덮여버리자 그대로 땅 밑에 묻혀 빠져나오지 못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동물단체 케어 측은 “고양이를 제대로 찾아보지도 않고 공사를 진행해 고양이를 생매장한 업체 작업자들에 대해서 동물학대로 고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시 체육시설관리사업소 관계자는 “당시 공사 작업자가 흙에 고양이가 있다는 시민의 이야기를 듣고 2시간 가량 땅 속에 고양이가 있는지 확인했다”며 “고양이가 보이지 않아 없다고 판단해 공사를 진행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고양이 구조에 나선 동물단체에 협조해 아스팔트도 함께 드러냈다”며 “아직 한 마리가 안에 있을 수도 있어 보름 동안 현장을 보존해 고양이를 구조하는데 최선을 다해 협조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 “치워라” “세워라”… 설치 논란 속 공개된 박정희 동상[포토]

    “치워라” “세워라”… 설치 논란 속 공개된 박정희 동상[포토]

    대구시가 시민단체 등의 거센 반발에도 박정희 전 대통령 동상 설치를 강행했다. 23일 대구시는 지난 21일 동대구역 광장에 박 전 대통령 동상을 설치했다고 밝혔다. 동상은 높이 3m로 예산 약 6억원이 투입됐다. 대구시는 23일 오후 2시 동상 제막식을 열고 설치를 공식화했다. 동상 설치의 적법성 여부를 두고 논란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국가철도공단은 대구시가 협의 없이 박 전 대통령 동상 설치를 진행했다는 이유로 지난 13일 대구지법에 ‘공사 중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국가철도공단은 “동대구역 고가교는 국가 소유 토지 지상에 설치된 구조물”이라면서 “준공 전까지 대한민국 또는 채권자인 국가철도공단에 소유권이 있다”고 주장했다. 공단은 대구시가 동상 설치를 강행하는 경우 위반 행위 1일당 500만원을 부과해줄 것을 법원에 요청했다. 가처분 신청의 목적물 가액은 5000만원으로 책정됐다. 앞서 국가철도공단은 가처분 신청에 앞서 대구시에 지난달 13일과 26일, 지난 6일 등 세 차례에 걸쳐 공문을 보내 추가 시설물 설치 협의를 요청한 바 있다. 하지만 대구시는 2018년 제정한 ‘대구시 동대구역 광장 관리 조례’에 따라 시에 광장 사용 허가 및 사용제한, 사용료 부과 등 동대구역 관리·사용·수익권이 있다고 주장했다. 박정희우상화반대범시민운동본부 이날 동상 개막식 전 박 전 대통령 동상이 설치된 동대구역 광장에서 ‘박정희 우상화 반대 및 대구시장 규탄 시민대회’를 열었다. 이 단체는 박 전 대통령의 친일·독재 행적 등을 거론하며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역사적 평가가 아직 진행 중”이라며 “시민 의사를 무시하는 동상은 철거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냈다.
  • 대만 헌재법 ‘의회 난투극’… K응원봉 든 시민들 ‘다만세’ 열창

    대만 헌재법 ‘의회 난투극’… K응원봉 든 시민들 ‘다만세’ 열창

    대만 입법원(의회)에서 야당 연합이 여당과의 난투극 끝에 의원 소환과 헌법재판소 탄핵 결정 요건을 어렵게 만드는 법 개정안을 가결했다. 이에 반대하는 시민들은 한국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촉구 시위 때처럼 K팝 아이돌의 ‘응원봉’을 들고 모였다. 21일 대만 중앙통신(CNA)은 “전날 밤 제1야당이자 원내 1당인 국민당이 여당인 민주진보당(민진당)의 반대에도 선출직 공무원의 파면 요건을 강화하는 내용의 공직자소환법과 헌법재판소절차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고 전했다. 의원이나 지자체장의 탄핵 문턱을 대폭 높이려는 취지다. 앞서 대만에서는 2020년 1월 총통 선거에 국민당 후보로 출마했다 낙선한 한궈위 입법원장(당시 가오슝 시장)이 ‘시정은 돌보지 않고 대선 활동에만 몰두했다’는 이유로 같은 해 6월 주민소환 투표에 부쳐져 탄핵당했다. 당시 일각에서 ‘민진당이 진보 성향 주민을 내세워 정적을 제거했다’는 음모론이 나왔다. 국민당 입장에서 이번 법 개정은 차기 유력 대선주자로 재도약한 한 입법원장 등을 상대로 다시 주민 소환을 시도할 가능성을 차단하려는 속내도 담겨 있다. 현 대만 의회는 어느 당도 과반을 차지하지 못해 국민당과 제2야당인 민중당이 손잡고 여소야대 정국을 이끈다. 민중당은 올해 1월 대선에서 3위를 차지한 커원저 주석(대표)이 부동산 비리와 정치헌금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돼 22일 주석 직을 사퇴하는 등 내홍을 겪고 있다. 이를 민진당의 ‘야당 죽이기’ 음모로 규정하고 대여투쟁을 강화하고 있다. 친미 성향 민진당은 이번 개정안이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이라고 주장하며 반대해 왔다. 반면 친중 성향 국민당은 선출직 공무원에 대한 파면이 좀더 엄정히 이뤄져야 한다며 개정안을 밀어붙였다. 양측이 이견을 좁히지 못하자 국민당은 민중당과 연합해 두 법률의 개정안을 강행 처리했다. 의석수에서 열세인 민진당은 지난 19일부터 의원들이 입법원 의장석을 점거하고 바리케이드를 쌓아 출입구를 봉쇄했다. 다음날 국민당 의원들이 회의장으로 밀고 들어가면서 물리적으로 충돌했다. 몇몇 의원은 상대 의원에게 물병을 던졌고 몸싸움도 이어져 상처를 입었다. 법 개정안에 반대하는 시민들은 의회 밖에 모였다. 19일 1만명이 항의 시위를 벌인 데 이어 20일에도 1만 5000명이 개정 반대를 외쳤다. 참가자들은 서울 여의도 시위를 뒤덮은 K팝 아이돌 그룹의 응원봉을 가져왔다. 한국에서처럼 소녀시대의 노래 ‘다시 만난 세계’가 흘러나오자 젊은이들이 따라 불렀다. 응원봉을 들고 온 시위 참석자는 CNA에 “오늘은 (K팝 아이돌이 아닌) 대만을 응원한다”고 말했다. 대만 언론들은 “슈퍼주니어와 동방신기, 인피니트, 세븐틴, NCT, 미쓰에이 등 다양한 한국 연예인 응원봉이 등장했다”며 “윤 대통령 탄핵 촉구 시위의 영향을 받았다”고 전했다.
  • 동대구역 ‘박정희 동상’ 23일 제막식…야권·시민단체는 반발

    동대구역 ‘박정희 동상’ 23일 제막식…야권·시민단체는 반발

    대구시가 동대구역에 ‘박정희 동상’을 설치하고 23일 제막식을 연다. 이에 야권과 시민사회단체가 반발에 나섰다. 22일 대구시에 따르면 시는 전날(21일) 3m 높이의 박정희 전 대통령 동상을 설치했다. 지난 3월부터 박 전 대통령 기념사업을 추진 중인 대구시는 8월14일 동대구역 광장을 ‘박정희 광장’으로 명명하고, 박 전 대통령의 친필 서체가 담긴 폭 0.8m, 높이 5m 크기 표지판을 설치한 바 있다. 표지판 제막식 당시 홍준표 대구시장은 “박정희 대통령의 산업화 정신을 기리기 위해 대구의 관문인 동대구역 광장을 박정희 광장으로 명명하고 그 의미를 되새기고자 한다”면서 “(기념사업을) 반대하는 분들의 뜻도 이해하지만, 반대만이 능사가 아니고 5000년 가난에서 벗어난 산업화의 출발 도시에서 이를 기념하는 건 당연한 일”이라고 했다. 대구시가 동상 설치를 추진하자 국가철도공단은 지난 13일 대구지법에 공사 중지 가처분 신청을 했다. 동대구역 고가교는 국가 소유 토지 지상에 설치된 구조물인 만큼 준공 전까지 대한민국 또는 채권자인 국가철도공단에 소유권이 있다는 게 철도공단 측 주장이다. 이와 함께 대구시가 동상 설치를 강행할 경우 위반 행위 1일당 500만원을 부과해달라고 법원에 요청했다. 공사 중지 가처분 신청의 목적물 가액은 5천만원으로 책정됐다. 반면, 대구시는 2018년 제정한 ‘동대구역 광장 관리 조례’에 따라 광장 사용 허가 및 사용제한 권한, 사용료 부과 등의 권한이 시에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과거 철도공단 측이 시에 광장 관리를 맡아달라는 공문을 보낸 적도 있다고 강조했다. 안중곤 대구시 행정국장은 “국토교통부가 지금까지 해당 조례에 대해 어떠한 이견도 제시한 바가 없다”며 “또 2016년에는 국가철도공간이 대구시에 동대구역 광장의 관리와 설치 등을 맡으라는 공문을 보내기도 했었다”고 말했다. 한편, 박 전 대통령 동상이 들어서자 ‘박정희 우상화 반대 범시민운동본부’는 이날 오후 동상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박정희 동상은 시대를 거스르는 퇴행”이라며 반발했다. 이들은 또 동상을 덮고 있는 천막 제거를 시도했고 이 과정에서 경찰 등과 대치하기도 했다. 또 동상과 함께 설치된 구조물 등에 분필로 ‘독재자’, ‘철거하라’, ‘개XX’라고 적었다.
  • 韓대행, 6개 쟁점 법안 ‘거부권’…민주당 “선 넘지 말라” 압박

    韓대행, 6개 쟁점 법안 ‘거부권’…민주당 “선 넘지 말라” 압박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가 19일 야당 주도로 국회를 통과한 양곡관리법 등 ‘6개 쟁점 법안’에 대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선을 넘지 말라”고 압박하면서 김건희여사특검법·내란특검법 공포와 헌법재판관 임명을 촉구했다. 한 대행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임시 국무회의에서 ‘농업 4법’과 국회증언감정법·국회법 등에 대한 거부권을 행사했다. 대통령 권한대행의 거부권 행사는 2004년 고건 대행 이후 20년 만이다. 한 대행은 “국가적으로 매우 엄중한 상황에서 과연 어떠한 선택이 책임 있는 정부의 자세인지 대통령 권한대행으로서 고민과 숙고를 거듭했다”며 “오로지 헌법 정신과 국가의 미래를 최우선으로 고려해 결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불가피하게 재의요구를 요청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국회와 국민께 소상히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한 대행은 6개 법안을 하나하나 들며 거부권 배경 이유를 밝혔다. 야당의 압박이 거센 가운데서도 해당 법안들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할 수밖에 없는 정부의 사정을 상세히 설명하며 양해를 구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한 대행은 쌀값이 일정 수준 아래로 떨어지지 않도록 국가가 재정을 투입해 가격을 떠받치는 내용의 양곡관리법 개정안에 대해선 “고질적인 쌀 공급과잉 구조를 고착해 쌀값 하락을 더욱 심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뿐 아니라 쌀 생산 확대로 시장기능 작동이 곤란해져 정부의 과도한 개입과 막대한 재정 부담을 가중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농수산물 가격 안정법 개정안에는 “농산물 생산이 가격안정제 대상 품목으로 집중돼 농산물 수급 및 가격이 매우 불안정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회증언감정법 개정안은 기업 현장에서 핵심 기술 유출 우려가 크다는 점을 짚었다. 한 대행이 거부권을 행사하면서 6개 쟁점 법안은 국회로 되돌아가 재표결 절차를 밟게 된다. 재적 의원 과반 출석, 출석 의원 3분의 2 이상 찬성 시 법안은 확정되고, 3분의 2 미만인 경우 폐기된다. 야당은 지난달 28일 국회 본회의에서 이들 법안을 강행 처리했고 정부와 여당은 해당 법안들을 반대해 왔다. 총리실 고위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한 대행의 거부권 행사는) 정말 다시 한 번 국가의 미래를 위해 어느 것이 가장 옳을 것이냐는 의미에서 국회에서 다시 한번 논의해달라는 의미”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여야정 협의체가 하루빨리 구성되고 그 안에서 논의된다면 갈등이라고 하는 부분이 많이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민주당은 한 대행의 거부권 행사에 ‘명백한 입법권 침해’, ‘내란 대행’이라고 비판하면서도 탄핵 추진 입장은 내지 않았다. 대신 한 대행이 내란 특검법·김여사특검법 공포, 헌법재판관 임명 등에 협조하라고 압박 강도를 높이고 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정책조정회의에서 “한 대행은 내란 수괴의 뜻이 아니라 국민의 뜻을 따라야 한다”면서 “한 대행은 법에 따라 지체 없이 상설특검 후보자 추천을 의뢰해야 한다. 내란특검법과 김건희특검법도 즉시 공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대변인단도 한 대행에 대한 비판 수위를 조절면서 좀 더 지켜보자는 입장을 취했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국민은 한 대행이 국민 공복으로 남을지 내란 공범으로 전락할지 지켜보고 있다”며 헌법재판관 임명 협조 등을 촉구했다. 노종면 민주당 원내대변인도 서면 브리핑을 통해 “내란 부역으로 판단되는 즉시 끌어내리겠다. 선을 넘지 마라”고 경고했다. 한편 한 대행은 이날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통화하며 현 국내 상황을 설명하고 한일 관계에 대해 협의했다. 한 대행은 통화에서 “앞으로 모든 국정이 철저하게 헌법과 법률에 따라 이뤄질 것”임과 외교·안보 공백이 없을 것임을 강조했다. 양측은 앞으로도 한일 관계가 안정적으로 유지·발전될 수 있도록 계속 협력해 나가자고 했다.
  • [단독] ‘먹방’ 빠진 아이들… 40% “채소 NO, 야식 YES”

    [단독] ‘먹방’ 빠진 아이들… 40% “채소 NO, 야식 YES”

    먹·쿡방 본 10명 중 4명 “식습관 달라져”21% “콘텐츠에 나온 음식 따라 먹어”패스트푸드 섭취율 높고, 채소는 낮아韓, 동북아 4개국 중 소아비만율 ‘최고’ 유튜버가 산처럼 쌓인 치킨을 순식간에 먹어 치운다. 바사삭바사삭 식욕을 자극하는 소리에 방금 저녁을 먹었는데 군침이 돈다. 라면 20개, 피자 세 판을 앉은 자리에서 먹어 치우는 영상이 이젠 놀랍지도 않다. 유튜브와 TV만 켜면 쏟아지는 먹방(먹는 방송), 대세가 된 쿡방(요리 방송)이 아이들 건강을 갉아먹고 있다. 18일 질병관리청이 발간한 ‘청소년의 먹방·쿡방 시청과 식생활 지표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먹방·쿡방을 본 청소년(중·고등학생) 10명 중 4명(39.1%)의 식습관이 실제로 바뀌었다. 21.4%가 콘텐츠에 나온 음식을 따라 먹었고, 7.0%가 습관적으로 야식을 먹기 시작했으며, 4.6%가 ‘맵단짠’(맵고 달고 짠) 음식에 길들여졌다. 평소보다 많이 먹거나(3.8%), 빨리 먹게 됐다(2.2%)는 청소년도 적지 않았다. 질병청이 청소년건강행태조사 2022년 자료를 활용해 최근 1년간 한 번이라도 먹방·쿡방을 본 적이 있는 중·고등학생 3만 7066명의 식습관을 분석한 결과다. 본인이 느낄 정도로 식습관이 변하지 않았더라도 먹방·쿡방은 은연중에 아이들 식생활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먹방 등을 본 적 있는 3만 7066명과 본 적 없는 1만 4778명을 비교한 결과, 먹방 시청 그룹의 패스트푸드·단 음료·고카페인 음료·야식 섭취율이 비(非)시청 그룹보다 높았다. 특히 패스트푸드 섭취율(시청 29.3%, 비시청 22.2%), 단맛 음료 섭취율(시청 66.1% 비시청 58.1%)에서 차이가 두드러졌다. 반면 ‘건강한 음식’인 과일·채소·우유 섭취율은 먹방·쿡방 시청 청소년이 2%포인트가량 낮았다. 이런 경향은 청소년 비만으로 이어지고 있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고대안암병원, 한국보건의료연구원 공동연구팀이 동북아시아 4개국(한국·중국·일본·대만) 5~19세 비만율을 조사한 결과 한국 소아청소년의 과체중·비만율(2022년 기준)이 남성 43.0%, 여성 24.6%로 4개국 중 가장 높았다. 김경곤 대한비만학회 부회장(가천대 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은 “먹방·쿡방을 많이 보다 보면 고당·고지방 음식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질 수밖에 없다”며 “소아청소년기에 이런 식습관이 들면 비만으로 젊은 나이에 당뇨병(2형)이 생길 수 있고, 평생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고 우려했다. 당뇨병학회에 따르면 2030대 청년 인구의 21.8%가 ‘당뇨병 전 단계’에 해당한다.
  • 정부, 내일 오전 10시 임시국무회의…6개 쟁점법안 거부권 여부 결정

    정부, 내일 오전 10시 임시국무회의…6개 쟁점법안 거부권 여부 결정

    정부는 19일 오전 10시 임시 국무회의를 열어 야당이 단독 처리한 6개 쟁점법안에 대한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 여부를 확정할 예정이다. 18일 국무총리실에 따르면 정부는 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주재로 임시 국무회의를 개최한다. 이번 국무회의에서는 농업 4법을 비롯한 6개 법안에 대한 거부권 행사 여부를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해당 법안은 농업 4법(▲양곡관리법 ▲농수산물 가격안정법 ▲농업재해 대책법 ▲농업재해 보험법)과 ▲국회증언 감정법 ▲국회법 개정안 등 6개 법안이다. 이들 법안은 더불어민주당이 지난달 28일 국회 본회의에서 강행 처리해 지난 6일 정부로 이송됐다. 거부권 행사 시한은 오는 21일까지다. 정부는 이들 법안에 대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하는 쪽에 무게를 두는 것으로 전해졌다.
  • [사설] 韓대행 거부권 국익 따를 일, 野 ‘탄핵 겁박’ 멈추라

    [사설] 韓대행 거부권 국익 따를 일, 野 ‘탄핵 겁박’ 멈추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가 어제 국무회의에서 양곡관리법 등 농업4법과 국회 증언·감정법, 국회법 개정안 등 6개 법안을 상정하지 않았다. 당초 예상됐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를 보류하고 거부권 행사 시한인 오는 21일까지 시간을 두고 거부권 행사에 반대하는 더불어민주당을 설득하겠다는 것이다. 한 권한대행은 해당 법안들에 대해 “대한민국의 미래를 봤을 때 적절치 않다”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민주당에서는 “권한대행이 입법 거부권과 인사권을 남용하는 것은 또 다른 탄핵 사유가 될 수 있다”고 압박하고 나섰다. 당초 한 권한대행의 탄핵을 추진하려던 민주당은 여론 역풍 등을 우려해 계획을 접었다.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 정체된 국정을 한발이라도 나아가게 하려면 대통령 권한대행을 이렇게 겁박해서는 될 일이 아니다. 내란 혐의와 관련해 수사를 받게 된 한 권한대행으로서는 거대 야당의 겁박에 위축될 수밖에 없다. 지금 거부권 도마에 오른 법안들은 여러 가지로 문제가 많은 게 사실이다. 국민의힘은 지난달 28일 6개 법안이 민주당 주도로 본회의에서 강행처리되자 거부권 행사를 건의했다. 농업4법은 정부가 남은 쌀을 의무 매입하고 다른 주요 농산물도 최저 가격을 보전해 주는 내용이다. 남는 쌀 매입에 매년 조 단위의 예산을 투입해야 하고 특정 농산물의 과잉생산과 시장 왜곡을 초래할 부작용이 뻔히 예상된다. 그래서 문재인 정부에서도 양곡관리법 개정에 반대했다. 국회 증언·감정법도 마찬가지다. 국회가 기업인을 수시로 증언대에 세울 수 있고 의원이 요구하면 기업 기밀도 제출해야 한다. 해외 경쟁 기업들이 손뼉을 치며 환영할 법이다. 민주당은 조기 대선 가능성이 커지자 노동계의 표심을 잡기 위해 불법파업 조장 우려가 심각한 ‘노란봉투법’과 포퓰리즘 비판을 받는 전 국민 25만원 지원법도 다시 밀어붙일 태세다. 민주당은 소탐대실하지 말아야 한다. 논란의 법안들을 이 와중에도 힘으로 밀어붙이는 태도가 국민 눈에 어찌 비칠지 돌아봐야 한다. 지난 8월 국회를 통과했던 간호법 수정안의 선례를 되짚어 볼 필요가 있다. 당시 윤석열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뒤 민주당에서 간호조무사들의 반발이 큰 문제조항을 뺀 수정안을 마련해 여야 합의로 법안이 성사됐다. 한 권한대행은 오직 국익만 생각하고 헌법과 법률이 정한 원칙에 따라 당당히 권한을 행사하면 된다. 거야도 시장원리에 반하고 기업을 옥죄는 법안들을 당략으로 밀어붙이는 모습을 그만 접기 바란다. 대통령 권한대행을 계속 겁박하는 것은 지금 국민에게도 위협으로 느껴질 수 있다.
  • [서울광장] 탄핵, 尹이 마지막일까

    [서울광장] 탄핵, 尹이 마지막일까

    # 1.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은 취임 석달 만인 2003년 5월 “대통령 못해 먹겠다”고 말해 세상을 발칵 뒤집어 놓은 일이 있다. 한나라당이 국회 과반을 차지한 상황에서 국정운영의 어려움을 자주 토로하곤 했다. 2004년 총선에서 탄핵 역풍으로 과반을 얻었다가 재보선 참패로 다시 여소야대가 되자 2005년 8월에는 야당에 총리를 비롯한 내각 일부 구성권을 넘겨주는 ‘대연정’을 제안하기도 했다. 한나라당의 거부와 여당인 열린우리당 내부의 반발로 한바탕 홍역을 치렀다. # 2.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2일 대국민 담화에서 12·3 비상계엄의 정당성을 강변하며 이렇게 말했다. “거대 야당은 헌법상 권한을 남용해 대통령 퇴진과 탄핵 선동을 반복하며 국정 마비와 국헌 문란을 벌여 왔다.” 실제 더불어민주당은 논란이 많은 쟁점 법안들을 다수결로 밀어붙이고 20여명의 검사, 장관 등을 탄핵소추했다. 특히 대장동·백현동 비리, 대북송금 등 민주당 이재명 대표 관련 사건을 수사한 검사들을 무더기로 탄핵소추해 직무를 정지시켰다. 민주당이 일방 삭감해 단독처리한 예산 중엔 검찰, 경찰의 대공수사에 필수적인 특수활동비도 포함돼 있다. 그렇다 해도 정치적 ‘피포위 상태’를 여론과 선거가 아닌 계엄으로, 군대를 동원해서 일거에 뒤집어 보겠다는 발상은 2024년 법치주의 대한민국에서 너무나 무모하고 비현실적이다. 이런 부조리한 행동을 정신건강의 관점에서 진단해 보고 충동적, 독단적 성정 탓으로 돌리는 설명도 있다. 하지만 국정 최고책임자의 ‘좌절과 분노’ 저변에 ‘정치의 실패’를 부르는 구조적 요인도 깔려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계엄 선포 직전 국무회의에 한덕수 총리를 비롯해 11명의 국무위원이 참석했지만, 위헌·불법적 계엄의 강행을 막는 데는 한없이 무기력했다. 측근인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이 가까운 인사에게 “윤 대통령 얼굴이 벌겋게 달아올라 있었는데, 저 정도 격한 상태면 아무도 못 막는다 생각했다”고 전했다는 보도도 있었다. 대통령을 견제할 수 있는 내부장치가 사실상 없는 현행 헌법의 한계를 상징하는 대목이다. 스티븐 레비츠키와 대니얼 지블랫이 출간한 ‘어떻게 민주주의는 무너지는가’에서 강조한 ‘제도적 자제’와 ‘관용’이 언제든 실종될 수 있는 제왕적 대통령제의 민낯이다. 1987년 현행 대통령 5년 단임제 헌법이 들어선 이후 8명의 대통령 중 3명이 감옥에 가고 1명은 극단적 선택을 했다. 탄핵으로 쫓겨나는 대통령을 벌써 두 번째 맞게 된 지경이 된 것도 승자독식의 대통령제와 무관치 않다. 여소야대일 경우엔 다수파 야당이 어떻게든 대통령을 쓰러뜨리기 위해 국회 폭주를 일삼는 통에 국정이 마비되기 일쑤다. 여대야소일 때는 다수파 여당이 대통령실의 여의도 출장소에 그치고 국회의 견제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는 일이 허다하다. 이 대표가 차기 대통령이 되면 달라질까. 민주당은 이미 4·10총선 공천 과정에서 ‘비명횡사, 친명대박’으로 견제세력의 싹을 잘랐다. ‘민주당 아버지는 이재명’, ‘신의 사제’ 등 칭송으로도 부족한 일극체제 ‘이재명의 민주당’이 됐다. 집권하면 대통령과 다수 여당이 지배하는 국회 사이에 견제와 균형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봐야 한다. 윤 대통령 탄핵으로 차기 정권이 반쯤은 손에 들어왔다고 여길 법한 이대표나 민주당으로선 개헌론이 달갑지 않을 수 있다. 이를 감안해 다음 대선일에 새 헌법안에 대한 국민투표를 함께 실시하되 시행은 차기 대통령이 5년 임기를 마치는 시점으로 한다면 이 대표도 굳이 마다할 이유는 없을 것이다. 87년 직선제 개헌작업을 시작해 대선까지 마치는 데 걸린 시간은 6개월이었다. 대선일까지 6개월 정도 걸린다고 가정하면 시간은 충분하다. 역대 국회를 거치면서 제왕적 대통령제의 극복 방안도 거의 다 나와 있다. 대통령 4년 중임제, 내각제, 이원집정부제 등 대안으로 제시된 권력구조의 공통 방향은 권력분산을 통한 견제와 균형 원리의 회복이다. 소를 몇 번이고 잃었으면 이제라도 외양간을 고쳐야 한다. 취임사에서 ‘자유’를 32번 외치고도 스스로 자유민주주의 헌법을 훼손하는 자충수에 빠져 버린 대통령이 다시는 안 나오도록. 박성원 논설위원
  • 이준석 “이재명, 본인 재판도 신속 판결 외쳐야”

    이준석 “이재명, 본인 재판도 신속 판결 외쳐야”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15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헌법재판소에 윤석열 대통령 파면 절차의 신속한 진행을 촉구한 것을 두고 “이 대표는 본인 선거법 재판의 신속한 판결을 같이 외치는 진정성 있는 모습을 보여달라”고 했다. 이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이재명, 헌재에 윤석열 파면 절차 신속 진행 부탁’ 속보를 공유하면서 이 대표의 재판 역시 신속히 진행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헌법재판소가 절차를 지연시키려는 윤석열 대통령 측의 어떠한 전술에도 응하면 안 된다”며 “마찬가지로 법원은 다가오는 대통령 선거에서 누군가가 방탄을 위해 수 싸움 하는 모습을 보지 않기 위해 조희대 대법원장의 말대로 공직선거법 재판의 강행규정을 지켜주길 바란다”고 했다. 조 대법원장은 ‘공직선거법 사건 6·3·3 원칙’을 규정한 공직선거법 270조를 지켜 달라는 권고문을 각급 법원에 보냈다. 조 대법원장은 “선거범 재판의 선고는 1심은 6개월, 2심 및 3심은 전심 선고 후 각 3개월 이내에 반드시 해야 한다”고 했다. 이에 따라 1심에서 피선거권 박탈형을 선고받은 이 대표의 2심 재판 결과는 내년 초에 나올 가능성이 거론된다. 이 대표는 지난달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1심에서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차기 대선 전에 이 대표의 의원직 상실형이 대법원에서 확정되면 대선 출마는 불가능하다.
  • [강유덕의 유럽 프리즘] 내홍 겪는 ‘유럽 쌍두마차’의 운명

    [강유덕의 유럽 프리즘] 내홍 겪는 ‘유럽 쌍두마차’의 운명

    독일과 프랑스는 유럽연합(EU)의 쌍두마차로 불린다. 그만큼 두 나라의 지도력은 유럽 통합과 안정에 중요한 역할을 해 왔다. 과거 유럽의 굵직한 역사는 이 두 국가의 결단에서 비롯된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지금 이들 나라는 내부적으로 정치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 독일에서는 2021년 출범한 사민당(SPD), 녹색당, 자민당(FDP)의 연립정부가 경제정책을 둘러싼 갈등으로 내홍을 겪었다. 지난달 SPD 출신의 올라프 숄츠 총리는 친기업 성향의 FDP 소속 재무장관을 경질했다. 이 조치는 사실상 연립정부의 붕괴로 해석됐다. FDP가 연정을 탈퇴할 경우 SPD와 녹색당만으로는 의회 과반을 확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숄츠 총리는 오는 16일 독일 연방의회에 자신에 대한 신임투표를 요청한 상태다. 신임투표 결과에 따라 내년 9월로 예정된 총선이 2월로 앞당겨질 가능성이 크다. 문제는 숄츠 총리의 지지율이 1997년 이후 역대 총리 중 최저라는 점이다. 독일 경제는 2년 연속 마이너스성장을 기록하고 있으며, SPD에 투표하겠다는 유권자는 14%에 불과하다. 제1야당인 기민당·기사당(CDU·CSU)이 32%의 지지를 얻으며 선두를 달리지만 극우 정당인 독일대안당(AfD)도 21%로 2위를 굳히고 있다. 정권 교체 가능성이 커지고 있으나 어느 정당도 AfD와의 연정을 고려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새로운 정부 구성은 순조롭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프랑스 역시 정치적 혼란에 직면해 있다. 지난 4일 프랑스 하원은 총리에 대한 불신임안을 가결했고 미셸 바르니에 총리가 사임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불과 석 달 전에 바르니에를 총리로 임명했지만 당시부터 정부의 한계는 명확했다. 중도 성향의 여당인 ‘앙상블’은 이번 여름에 진행된 조기 총선에서 의석을 대폭 잃었다. 줄어든 의석은 좌파와 극우파 정당이 가져갔다. 야당은 동거정부 구성을 주장했다. 반면 마크롱 대통령은 야당과의 협력 대신 소수정부 구성을 선택하며 위기를 돌파하려 했다. 그러나 이 선택은 갈등을 예고한 것이나 다름없었다. 바르니에 총리는 재정적자를 600억 유로 감축하는 2025년 예산안을 제출했다. 여기에는 복지 관련 수입과 지출을 관리하는 사회보장 재정법이 포함됐다. 야당은 복지 축소와 구매력 감소를 이유로 강하게 반대했다. 그러나 바르니에 총리는 헌법에 근거해 직권으로 의회를 우회하며 사회보장 재정법안의 채택을 강행했다. 이에 좌파와 극우 진영 등 야권은 총리에 대한 불신임안 가결을 주도했다. 이제 마크롱 대통령은 새로운 총리를 임명해야 하지만 야권의 동의 없이는 또다시 불신임당할 가능성이 높다. 미국 트럼프 1기 행정부 출범 당시 마크롱 대통령은 개혁의 아이콘으로 주목받았다. 앙겔라 메르켈 전 독일 총리는 유럽의 최장수 총리였다. 내부 불안에 직면한 유럽은 더 강력해진 트럼프 2기 행정부를 어떤 모습으로 마주할 것인가. 똑같은 질문을 우리에게도 적용해 볼 수 있다. 강유덕 한국외대 LT학부 교수
  • ‘친윤’ 강승규, 한동훈에 “엄중경고…당대표 1인 사당 아냐”

    ‘친윤’ 강승규, 한동훈에 “엄중경고…당대표 1인 사당 아냐”

    ‘尹대통령 탄핵 찬성’ 韓 입장 발표에“경솔한 언행…자기 정치 하지 말라” 친윤(친윤석열)계로 분류되는 강승규 국민의힘 의원이 한동훈 대표를 향해 야당의 공세에 부화뇌동하고 있다며 맹비난했다. 강 의원은 12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헌정질서 붕괴위기! 야당공세 부화뇌동? 한동훈 대표는 경거망동하지 마십시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강 의원은 “오늘 국회를 비롯한 정치권의 시계는 아침부터 바쁘게 돌아갔다. 계엄 선포의 불가피성을 역설하고 공식 입장을 내놓은 대통령의 담화, 국정 안정을 위한 우리 당의 새 원내대표 선거, 거야가 강행한 각종 탄핵안 및 특검법 본회의 회부까지 정국이 또 한 번 급류에 휩쓸렸다”며 “이런 형국 속에서 우리 당의 한동훈 대표는 ‘대통령 탄핵’ 주장을 기습 발표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대통령) 담화 발표 직후에는 대통령의 제명·출당을 목적으로 당 윤리위원회 소집을 지시했다. 이마저도 모자라 원내대표 선거가 시작되는 의원총회 현장에서까지 대통령 담화를 ‘내란 자백’이라고 비난하며, ‘탄핵 찬성’을 당론으로 추진할 것을 제안했다”며 “난국을 수습해야 할 집권여당의 대표로서 참으로 경솔한 언행이 아닐 수 없다”고 지적했다. 강 의원은 “소속 의원들과 그 어떤 협의도 없이, 중지를 모으는 절차도 건너뛰고 대통령과 우리 당에 선전포고하듯 과격한 주장을 쏟아낸 것”이라며 “탄핵 강행으로 헌정 중단을 획책하는 거대야당은 호시탐탐 여당의 분열을 기도하고 있다. 이 판국에 민주당의 정치공세에 부화뇌동하지 않고서야 어떻게 당을 다시금 혼란 속으로 몰아넣는 행태를 보일 수 있나”라고 강조했다. 강 의원은 또 “대통령 담화에 대한 평가와 해석은 차치하더라도 이제 다시 새 원내지도부 선출을 통해 정국 안정을 도모해야 할 시기에 당 대표 신분으로 경거망동해서야 되겠나”라며 “우리 국민의힘은 당대표 개인이 1인 독재로 전횡하는 사당이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당에서 배출한 대통령의 제명과 출당을 함부로 추진하고, 의원들과 사전 논의도 없이 탄핵 찬성을 마음대로 주장하고. 국민의힘이 한동훈만의 당인가”라며 “한 대표, 엄중히 경고한다. 자중하라”고 덧붙였다. 강 의원은 아울러 “탄핵 정국을 헤쳐나가야 할 집권여당의 대표직은 혼란을 틈타 ‘자기 정치’를 할 만큼 한가한 자리가 아니다”라며 “당대표로서 신중한 처신과 합리적 리더십을 보여주기 바란다”고 했다. 앞서 한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대통령의 조기 퇴진 의사가 없음이 확인된 이상 직무 정지에 유효한 방식은 단 하나뿐”이라며 사실상 탄핵 찬성 입장을 밝혔다. 한 대표는 오는 14일 국회 본회의에 오르는 2차 탄핵안 표결과 관련해 “우리 당 의원들이 회의장에 출석해서 소신과 양심에 따라 표결에 참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 ‘닉스 공적 1호’ 영, 경기 종료 직전 선보인 자축 세러머니

    ‘닉스 공적 1호’ 영, 경기 종료 직전 선보인 자축 세러머니

    미국프로농구(NBA) 애틀랜타 호크스가 뉴욕 닉스의 ‘공적 1호’ 트레 영(26)을 앞세워 NBA컵 4강에 합류했다. 애틀랜타는 12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메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열린 2024~25 정규리그를 겸한 컵 대회 8강전 원정 경기에서 닉스를 108-100으로 물리치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애틀랜타는 오는 15일 밀워키 벅스와 NBA컵 결승 진출을 놓고 다툰다. 포인트 가드인 영은 이날 3점슛 2개를 비롯한 22점과 11리바운드의 활약을 보였다. 이로써 영은 NBA 사상 최다인 12경기 연속 20득점과 10어시스트 이상을 기록했다. 디안드레 헌터 24점, 제일런 존슨이 21점(17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4강행을 합작했다. 영은 이날 경기 종료 직전 코트 중앙에 새겨진 닉스 로고 위에서 주사위 놀이를 하는 듯한 세러머니로 4강 진출을 자축했다. 영은 “며칠 전 동생하고 함께 이런 퍼포먼스를 계획했다”라며 “오늘은 2021년과 같은 독설을 듣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영의 뉴욕과의 악연은 2021년 동부 콘퍼런스 플레이오프(PO) 1라운드에서 절정에 달했다. 8년 만에 PO에 진출한 뉴욕을 상대로 영은 첫 경기에서 32점(10리바운드)을 쏟아부었다. 특히 종료 0.9초전 버저비터를 성공시키면서 닉스 팬들에게 좌절감을 안겼다. 당시 뉴욕 팬들은 영이 출전하지 않을 때조차도 “Fxxx 트래 영”이라고 외쳤다. 이에 영은 “당시 높은 포물선의 레이업 슛을 성공시키면서 조용해질 것이라고 생각했다”라며 “그들이 다시 Fxxx를 외치자 난 흥분했다”라고 말했다. 이런 함성은 PO시리즈 내내 계속됐고, 두 번째 경기에선 한 팬이 그에게 침을 뱉기도 했다. 그리곤 5번째 경기 종료 43초전 32피티 3점슛으로 장내를 얼려버려 ‘아이스 트레’라는 별명을 얻었다. 그리곤 코트 중앙에서 닉스 팬들에게 브로드웨이 배우처럼 정중하게 작별 인사를 했다. 당시 영은 뉴욕과의 5경기에서 평균 29.2점에 9.8어시스트를 올리며 뉴욕 팬들을 울렸다. 닉스 팬들은 2021년 크리스마스를 축제로 여기지 못했다. PO 이후 애틀랜타와의 첫 경기에서 뉴욕은 포인트 가드 켐바 워커의 트리플 더블 활약으로 이겼을 때도 뉴욕 팬들은 영에게 독설의 함성을 내질렀다. 영이 그날 대회에 출전하지도 않았다. 심지어 닉스 팬들은 2021~22시즌 개막전 보스턴 셀틱스전에서도 되레 영에게 독설을 퍼부었다. 이날도 영이 득점하고, 자축하자 관중석에서 야유하는 소리가 나왔다. 이에 대해 닉스 가드 제일런 브런슨은 “영이 그런 세러머니를 하지 못하게 하려면 우리가 이겼어야 했다”라고 말했다.
  • 분노 치밀어 난폭 행동, 기억력 저하…국가지도자의 ‘이것’은 치명적

    분노 치밀어 난폭 행동, 기억력 저하…국가지도자의 ‘이것’은 치명적

    단순히 스트레스를 풀고 사람들과 어울리는 수단으로 여겨지는 술. 하지만 기억력 저하와 난폭한 행동 등 뇌와 신체에 미치는 심각한 부작용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알코올은 뇌에 도달하자마자 신경세포를 억제한다. 특히 단기 기억을 장기 기억으로 전환하는 역할을 하는 해마를 방해하면서 음주 중 발생한 사건을 기억하지 못하는 ‘블랙아웃 현상’을 초래한다. 만성 음주는 더욱 위험하다. 지속적인 알코올 섭취는 뇌 조직을 손상시키고 기억력을 점차 약화시킨다. 심지어 알츠하이머병이나 치매와 같은 퇴행성 질환의 위험을 높이는 주요 요인이 될 수 있다. 술을 마신 뒤 분노가 치밀거나 충동적인 행동을 하는 것은 알코올이 뇌의 전두엽 기능을 억제해 감정과 충동을 조절하는 능력을 약화시키기 때문이다. 특히 음주 후 세로토닌 수치가 감소하면 평소 억눌렸던 감정이 격해지면서 분노와 공격성이 표출될 가능성이 커진다. 이는 음주가 갈등 상황에서 폭력적인 행동으로 이어지는 주요 원인으로 작용한다. 과음은 건강과 대인 관계에 악영향을 미친다. 술로 인한 부작용을 줄이려면 스스로 음주 습관을 점검하고 개선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남성은 하루 알코올 40g 이하(소주 3-4잔 정도에 해당), 여성은 하루 20g 이하의 음주량이 안전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알코올 대사 능력이 개인마다 큰 차이를 보이므로 안전한 음주량은 각 개인마다 다를 수 있다. 지도자의 음주가 남긴 그림자 술은 단순히 개인의 기호를 넘어 판단력과 행동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소련의 이오시프 스탈린 서기장과 러시아의 보리스 옐친 전 대통령은 음주로 인해 리더십에 치명적인 흠집을 남긴 대표적인 인물이다. 소련의 지도자였던 스탈린은 측근들과의 술자리를 즐긴 것으로 유명하다. 특히 술자리에서 격앙된 감정으로 비합리적인 명령을 내리거나 측근들을 제거하는 결정을 내린 것으로 전해진다. 음주로 인해 흐려진 판단력은 그의 폭정에 영향을 미쳤고, 이는 곧 국가적 혼란으로 이어졌다. 술로 인한 감정적 폭발과 독재적 통치 스타일이 맞물리면서 스탈린의 시대는 극단적인 결과를 초래했다. 러시아의 보리스 옐친 전 대통령은 음주와 관련된 기행으로 국제적 망신을 샀다. 1995년 미국 방문 당시 만취 상태로 국빈 숙소 앞에서 택시를 잡으려다 경호원에게 제지당한 사건은 유명하다. 또한 술에 취해 비행기에서 내리지 못해 정상회담 일정이 취소된 일도 있었다. 1994년 독일 방문 중에는 술에 취해 예정에 없던 연설을 강행하거나, 오케스트라 지휘자의 지휘봉을 빼앗아 지휘를 시도하는 등 돌발 행동을 벌였다. 이런 행보는 그의 리더십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혔고, 러시아의 국가적 이미지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들은 각기 다른 시대와 체제의 지도자였지만, 술로 인해 흐려진 판단은 곧 국가의 혼란과 국제적 신뢰의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하는 경고로 남는다.
  • 아르헨 대통령의 ‘전기톱 경제개혁’…1년 새 50% 지지율·물가안정 성과

    아르헨 대통령의 ‘전기톱 경제개혁’…1년 새 50% 지지율·물가안정 성과

    ‘전기톱’을 들고 경제개혁을 외쳤던 하비에르 밀레이(54)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취임 1주년을 맞아 ‘50% 지지율’과 ‘2.7% 인플레이션’이라는 괜찮은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아르헨티나의 트럼프’로 불리는 밀레이 대통령의 개혁 정책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정부가 취임 이후 도입하겠다고 할 정도로 성공적이란 평가를 받는다. 경제학자에 라디오방송 사회자로 정치 경험이 전혀 없었던 밀레이 대통령은 ‘여소야대’란 의회의 난관을 뚫고 ‘전기톱 개혁’을 이뤄 냈다. 예산 삭감이란 전기톱을 휘둘러 정부 부처 숫자를 18개에서 8개로 줄였고 3만명 이상의 공무원을 해고했다. 에너지 및 교통 보조금을 폐지하고 거의 모든 공공 인프라 프로젝트를 중단해 대중교통 요금은 10배나 올랐다. 밀레이 대통령이 취임할 당시 여당의 의석 비율은 상원과 하원 모두에서 15% 미만으로 아르헨티나 역사상 가장 낮았다. 거부권 등 대통령 권한을 최대치로 사용하고 소셜미디어를 활용해 유권자들과 직접 연대하면서 자신에게 반대하는 의원들에게 압력을 가해 ‘여소야대’ 상황을 돌파했다. 지방자치단체와의 협상은 예산 삭감을 통해 유리하게 이끌었다. 실제로 열렬한 트럼프 지지자인 밀레이 대통령은 지난달 14일 미 플로리다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대선 승리 이후 트럼프 당선인을 가장 먼저 만난 외국 정상이 됐다. 트럼프 2기 정부에서 일론 머스크가 수장을 맡은 정부효율부는 밀레이식 개혁을 단행할 예정이다. 하지만 증시를 부양하고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동안 국민의 어려움은 더 커졌다. 아르헨티나 빈곤층 인구는 53%에 이르러 국민 절반 이상이 가난에 시달리고 있다. 올해 경제성장률은 지난해 -1.6%보다 더 낮은 -3.5%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밀레이 대통령은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긴축을 단행하고 50% 지지율을 얻은 것은 기적”이라고 자화자찬했다. 기적은 그가 트럼프 당선인과 함께 외친 ‘아르헨티나를 다시 위대하게’(MAGA)의 실현 뒤 완성될 것으로 보인다.
  • 尹 계엄할 결심, 알지도 못했고 알아도 못 막는 대통령비서실

    尹 계엄할 결심, 알지도 못했고 알아도 못 막는 대통령비서실

    고위급 참모들 계엄 직전에야 인지대통령, 군 수뇌부 상의 뒤 통보만 정무직 위주 시스템 한계 지적도 “군주정 같은 제도 탓 견제 어려워” 尹, ‘계엄 회의 반발’ 류혁 면직 재가 윤석열 대통령이 12·3 비상계엄을 미리 준비하고 당시 계엄군을 직접 지휘했다는 증언이 쏟아지면서 대통령비서실이 참모 조직으로서의 기능과 역할을 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참모들이 계엄 준비를 알지도, 말리지도 못했다는 것이다. ‘제왕적 대통령’만을 위해 정무직 중심으로 운영되는 대통령실 시스템의 한계라는 분석도 나온다.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은 지난 10일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윤 대통령이 직접 전화해 빨리 문을 부수고 들어가 안에 있는 의원들을 끄집어내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그간 김용현 당시 국방부 장관이 직접 지휘관들에게 지시를 내렸다는 증언은 수차례 나왔으나 윤 대통령이 직접 지시했다는 진술은 처음이다. 대통령실은 이 발언에 대해 11일까지 입장을 내지 않았고, 여권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주변에 ‘전 국민이 방송을 보고 있는데 어떻게 군이 들어가 끌어낼 수 있겠느냐’고 말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정진석 비서실장을 포함한 대통령실의 참모들은 비상계엄 선포 직전에야 관련 내용을 인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비상계엄 직전 국무회의가 끝난 뒤 윤 대통령이 격앙된 상태로 브리핑룸으로 향하자 정 실장과 신원식 국가안보실장이 따라가 말렸다고 전해졌다. 워낙 순식간에 브리핑룸으로 이동해 말리기 어려웠다는 전언도 있다. 하지만 윤 대통령은 두 실장의 강한 만류에도 ‘내 판단’이라며 계엄 선포를 강행했다고 한다. 결국 윤 대통령은 계엄 결정을 김 전 장관 등 소수의 군 수뇌부와 상의했고 이 과정에서 대통령실 최고위 참모들조차 배제된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의사결정 과정을 두고 용산 참모들은 “전혀 몰랐다”거나 “허무하다”는 반응을 내놨다. 비상계엄 선포 다음날인 4일 안전가옥 모임에는 박성재 법무부 장관,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이완규 법제처장, 김주현 대통령실 민정수석이 참석했다고 이 처장이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현안질의에서 밝혔다. 정식 대통령실 참모 조직이 아닌 대통령의 최측근만 모인 셈이다. 충암고 선후배 사이인 이 전 장관을 제외하고는 모두 검찰 선후배들이다. 통상 대통령실은 대통령과 함께해 온 대선 캠프 구성원들 및 여당 인사들이 주요 직위를 맡고 각 부처에서 파견된 공무원과 같이 업무를 해 나가는 구조다. 하지만 정부와 달리 대통령 1인을 위한 조직이라 대통령 본인이 잘못된 판단을 밀어붙이면 막을 수 있는 장치는 없다. 계엄 선포도 국무회의를 통해 결정하도록 돼 있을 뿐 대통령실이 할 수 있는 역할은 제한된다. 정부조직법에도 대통령비서실에 대해서는 ‘대통령의 직무를 보좌한다’, ‘대통령비서실에 실장 한 명을 둔다’는 규정이 전부다. 저서 ‘청와대 정부’에서 “청와대(대통령실)는 대통령제를 유사 군주정으로 이끈다”고 지적한 박상훈 후마니타스 대표는 “대통령 개인을 위한 사적 직원이기 때문에 누가 말려도 견제는 어려운 구조”라고 말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도 “정무직이기 때문에 언제든 잘리면 그만”이라며 “참모가 아무리 옳은 소리를 해도 최종 판단은 대통령이 하는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비상계엄 사태에 반발해 사표를 제출한 류혁 법무부 감찰관의 면직을 재가했다. 류 감찰관은 지난 3일 박 장관이 소집한 비상계엄 관련 회의와 관련해 “계엄에 동의할 수 없다”며 사직서를 제출했다.
  • 이칠구 경북도의원, ‘대왕고래 프로젝트’ 정부 예산 복원 강력 촉구

    이칠구 경북도의원, ‘대왕고래 프로젝트’ 정부 예산 복원 강력 촉구

    경북도의회 이칠구 의원(국민의힘·포항)은 11일 제351회 정례회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동해안 심해 석유·가스전 탐사 시추 사업인 ‘대왕고래 프로젝트’의 예산이 거대 야당의 일방적 삭감으로 인해 중대한 위기에 처했다며, 예산 복원의 필요성을 강력히 주장했다. 이 의원은 지난 7월 정부가 발표한 대왕고래 프로젝트가 대한민국을 산유국으로 도약시킬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음을 강조,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 석유와 가스 부존 가능성이 높은 7개 유망구조가 도출됐고, 최대 140억 배럴에 달하는 석유·가스전이 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며, 이는 우리나라 전체가 천연가스는 최대 29년, 석유는 4년 이상 사용할 수 있는 양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정부·여당과 합의 없이 산유국의 희망을 담은 대왕고래 프로젝트 예산의 98%에 달하는 497억원을 일방적으로 삭감했고, 10일 야당 단독 수정을 거친 감액 예산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강행 처리됐다고 전하며, 이는 경북도민은 물론 전 국민의 기대를 저버린 처사라 비판, 경북도와 지역 정치권이 나서 예산을 복원하고 사업을 지속할 수 있도록 다수당인 야당과의 협상에 나서줄 것을 촉구했다. 또한 대왕고래 프로젝트의 후방 지원 기지로 부산신항이 선정된 점에 대해서도 경북도민의 이해를 구하기 어렵다며 영일만항의 역할 강화를 요구했다. 포항에는 국제적 수준의 항만 시설인 포스코 신항과 영일만항이 있음에도, 영일만 앞바다에서 진행되는 탐사 시추 작업의 배후 항만이 부산으로 결정된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며, 향후 진행되는 추가 시추뿐만 아니라 유전 개발 가시화에 대비해 영일만항이 배후 항만으로 나아가기 위한 인프라 확장 등 경북도 차원의 체계적이고 치밀한 준비를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이 의원은 “대왕고래 프로젝트는 탐사 시추부터 생산까지 10년 내외의 시간이 소요되는 장기적인 사업이며 이 사업의 성공은 우리 미래세대를 위한 것으로, 경북도와 지역 정치권이 다수당인 야당과 협상에 나서 갈등을 넘어 국가와 지역의 발전을 위한 포용적 기개를 보여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경북과 대한민국의 명운이 걸린 이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되어 제2의 영일만 기적으로 이뤄지길 기원한다”며 발언을 마쳤다.
  • 내란 수괴 암시한 檢…윤 대통령 수사 빨라진다

    내란 수괴 암시한 檢…윤 대통령 수사 빨라진다

    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하는 검찰이 윤석열 대통령을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과 불법 비상계엄을 공모한 사실상 ‘내란 수괴(우두머리)’로 보고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검찰은 이번 사태의 또 다른 핵심 인물인 여인형 전 국군 방첩사령관을, 경찰은 비상계엄 당일 경찰을 동원해 국회 통제를 지시한 혐의를 받는 조지호 경찰청장을 각각 소환조사했다. 주요 인물들에 대한 조사가 예상보다 빠르게 이뤄지면서 법조계 안팎에서는 윤 대통령에 대한 직접수사가 이르면 이번 주 내 시작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이날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상설특검 수사요구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특검이 도입되면 검·경·검·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는 사건을 특검에 넘겨줘야 한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본부장 박세현 서울고검장)는 전날 김 전 장관의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윤 대통령과 공모해 국헌 문란을 목적으로 폭동을 일으켰다’는 내용을 적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서 김 전 장관에 대해서는 ‘내란 중요 임무 종사 및 직권남용 권리 행사 방해’ 혐의를 적용했다. 형법에서 내란죄는 범죄에 연루된 정도에 따라 ‘우두머리(수괴)’와 ‘모의에 참여·지휘한 자’, ‘단순 폭동 참여자’로 나뉘는데, 김 전 장관을 모의에 참여·지휘한 자로 본 것이다. 김 전 장관을 우두머리로 적시한 게 아닌 만큼 사실상 윤 대통령을 가장 ‘윗선’으로 본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윤 대통령은 ‘국가 비상사태’ 등 요건에 해당하지 않는데도 계엄 선포를 강행하고, 국회 권한을 제한하는 포고령 발표와 국회 기능 마비를 시도한 혐의, 정치인·언론인 체포 지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내란 수괴의 법정형은 사형, 무기징역 도는 무기금고다. 재판과정에서 법률상 감경 사유가 있다고 인정되면 10년 이상 50년 이하의 유기형으로 줄일 수 있다. 계엄 포고령 1항인 국회 등 일체의 정치활동을 금지한 규정은 그 자체로 국헌문란에 해당한다는 게 법조계 중론이다. 이와 관련 김 전 장관은 “계엄 포고령을 직접 썼고, 윤 대통령과도 내용을 상의했다”는 취지로 검찰 조사에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장관은 이날 “모든 책임은 오직 저에게 있다”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불출석했다. 검찰은 지난 8일 이후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전 계엄사령관)과 곽종근 특수사령관을 부른데 이어 이날 여 전 사령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 이번 사태와 관련해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한 현역 군인은 처음이다. 여 사령관은 계엄령 선포 후 정치인 등 주요 인사를 체포하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서버를 확보하라는 등의 지시를 내린 혐의를 받는다. 경찰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특수단)는 이날 조 경찰청장을 조사해 당시 국회통제를 지시한 경위 등을 조사했다. 특히 검찰이 전날 청구한 김 전 국방부 장관 구속영장에는 조 청장도 내란 혐의 공범으로 적시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또 한덕수 국무총리를 비롯해 비상계엄 선포 전 국무회의에 참석한 국무위원, 조태용 국가정보원장 등 11명에게 출석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윤 대통령을 제외하고 이번 사태에 연루된 최고위급 인사다. 경찰은 “참고인 1명에 대해서는 조사를 마쳤다”며 “출석을 거부하면 강제수사를 포함한 법적 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국정을 수습해야 할 총리까지 수사선상에 오르면서 당분간 국정 운영 혼란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경찰이 이날 조 청장을 소환조사하고, 한 총리에 대한 출석을 요구한 건 검·경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까지 뛰어든 비상계엄 수사 경쟁에서 ‘밀리고 있다’는 위기감도 작용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경찰이 전날 핵심 인물로 지목해 소환 통보를 한 여 전 사령관은 이날 경찰이 아닌 검찰에서 조사를 받았다.
  • ‘4.1조원 감액’ 野예산안, 본회의 통과…내년 예산 673.3조원

    ‘4.1조원 감액’ 野예산안, 본회의 통과…내년 예산 673.3조원

    국회는 10일 본회의에서 증액 없이 감액만 반영된 총지출 673조 3000억원 규모의 내년도 예산안을 재석 278명 중 찬성 183표, 반대 94표, 기권 1표로 의결했다. 예산안 처리 법정 기한을 넘긴 지 8일 만이다. 정부가 제출한 내년도 예산안이 야당 단독 수정을 거쳐 본회의에서 처리된 것은 헌정사상 초유의 일이다. 이날 본회의를 통과한 내년도 예산안은 677조 4000억원 규모의 정부안에서 증액 없이 총 4조 1000억원이 감액된 야당 단독 수정안이다.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은 지난달 29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이어 이날 본회의에서도 정부·여당의 동의 없는 단독 감액안을 강행 처리했다. 세부적으로 ▲정부 예비비(2조 4000억원) ▲국고채 이자 상환(5000억원) ▲검찰 특정업무경비(506억원)와 특수활동비(80억원) ▲대왕고래 프로젝트(497억원) ▲대통령비서실·국가안보실 특활비(82억 5000만원) 등이 삭감됐다. 예산안과 함께 조세특례제한법, 부가가치세법 등 예산부수법안도 처리됐다. 국민의힘은 이날 예산안 상정 직전 정부·여당의 증액안을 제시하며 야당과 협상을 시도했으나 최종 결렬됐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예산안이 처리되자 “정부는 오늘 국회가 의결해주신 예산을 성실히 집행하겠다”며 “최근 우리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 적극 대응해 연초부터 즉시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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