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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진숙 지명 철회… 강선우 임명 수순

    이진숙 지명 철회… 강선우 임명 수순

    이재명 대통령이 20일 이진숙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 지명을 철회했다. 1기 내각 장관 후보자 지명 철회는 처음이다. 이 후보자와 함께 비토 여론이 일었던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임명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우상호 정무수석은 이날 오후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대통령께선 그동안 다양한 의견을 경청하면서 고심에 고심을 계속했다”며 “고민한 결과 이 대통령은 이 후보자의 지명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국회는 인사권자인 대통령 뜻을 존중해 조속히 후속 조치를 진행해 줄 것을 당부 드린다”고 했다. 우 수석은 강 후보자에 대해 직접 언급하지 않았지만 ‘강 후보자에 대해서는 임명을 하는 것으로 보면 되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이어 “아직 임명되지 않은 11명의 후보자 중 이 후보자에 대해서만 지명을 철회한 것”이라며 “다양한 의견이 있었던 것을 잘 알고 있지만 인사권자로서 여러 가지를 종합해 이런 결정을 했다는 점을 국민 여러분께서 이해해 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충남대 총장 출신인 이 후보자는 검증 과정에서 논문 표절 의혹, 자녀 불법 조기 유학 논란 등이 불거졌다. 또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교육 현안 관련 질문에 제대로 답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 장관으로서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많았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도 김상욱, 강득구 의원 등이 페이스북에 이 후보자의 사퇴를 공개 요구했다. 반면 보좌진 갑질 의혹 등 논란을 일으킨 강 후보자에 대해서는 임명 수순에 들어가면서 ‘현역 의원 불패’ 공식은 이번에도 깨지지 않게 됐다. 강 후보자는 민주당 보좌진협의회에서도 비판이 쏟아졌으나 의원들의 사퇴 요구는 없었다. 이 대통령은 전날 김병기 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비상대책위원장과 만나 이·강 후보자의 거취에 대한 의견을 들었다. 송 원내대표는 두 후보자를 비롯한 일부 후보자의 지명 철회를 강하게 요구했지만 이 대통령은 “고민해 보겠다”며 특정한 결론을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우 수석은 전날 이 대통령과 송 원내대표의 만남 이후 대통령에게 두 후보자 거취에 대해 보고했다고 밝혔다. 우 수석은 “청문회에서 나왔던 여러 가지 의혹 제기, 또 그에 대한 본인의 해명 글과 그 이후의 여러 여론 동향을 종합적으로 보고 드렸다”며 “(이 대통령이) 하루 종일 고심한 끝에 발표 전 최종 결정을 전달해 줘서 제가 발표하게 됐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당초 단 한 명의 낙마 없이 모두 임명을 단행하겠다는 기조였다가 갈수록 여론이 악화하면서 신중하게 판단하겠다며 기류가 바뀌었다. 이에 두 후보자 가운데 한 명 또는 둘 다 낙마할 수 있다는 전망이 앞서 나왔다. 이 대통령은 이 후보자 지명을 철회하면서 정치권의 사퇴 요구를 일부 수용하는 모습을 보인 것으로 평가된다. 여기에는 이 후보자 임명을 강행할 경우 향후 파급력이 큰 교육 관련 정책 공약을 이행할 때 여론의 지지를 확보하기 쉽지 않다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인사청문회 ‘슈퍼 위크’ 후반까지 이 대통령의 지지율이 견조세를 유지한 점도 변수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갤럽이 지난 18일 공개한 조사(표본 오차 95% 신뢰 수준에 ±3.1% 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결과, 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64%를 기록했다. 국민의힘은 크게 반발했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끝 모를 갑질과 반복된 거짓 해명으로 국민을 농락한 인사를 장관으로 임명하겠다는 것은 이재명 정부의 오만과 독선”이라며 “심각한 2차 가해이자 인사 실패를 넘어 국민을 향한 모욕까지 덧씌운 2차 인사 참사”라고 비판했다. 반면 박상혁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대통령의 결정을 존중한다”면서 “국가적 위기 극복, 당면한 여러 수해 상황 등 현안이 많다. 더이상 국민의힘이 발목 잡기를 하지 않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출간한 저서에서 비상계엄을 옹호한 사실이 알려진 강준욱 국민통합비서관은 이날 “수개월간 계엄으로 고통을 겪으신 국민께 제가 펴낸 책의 내용과 표현으로 깊은 상처를 드렸다.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면서 “지금이라도 철저한 성찰을 바탕으로 국민들을 보듬고 통합하려는 대통령의 의지를 완수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李대통령, 이진숙 지명 철회… 강선우는 임명 수순

    李대통령, 이진숙 지명 철회… 강선우는 임명 수순

    이재명 대통령은 20일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지명을 철회했다.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20일 오후 브리핑에서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면서 고심을 거듭한 결과 이 대통령은 이 후보자에 대한 임명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 후보자를 둘러싸고 제자 논문 표절 의혹이 제기됐다. 대통령실은 보좌진 갑질 논란에 휩싸인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거취와 관련해서는 “이 대통령의 자세한 설명이 없었다”고 했다. 사실상 강 후보자 임명은 강행하는 수순으로 해석된다. 우 수석은 ‘강 후보자에 대해서는 임명을 하는 것으로 보면 되나’라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한 뒤 “아직 임명되지 않은 11명의 후보자 중 이 후보자에 대해서만 지명을 철회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다양한 의견이 있었던 것을 잘 알고 있지만, 인사권자로서 여러가지 종합해 이런 결정을 했다는 점을 국민 여러분께서 이해해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 김문수 “강한 야당으로 국민의힘 복원…이재명 독재 폭주 막을 것”

    김문수 “강한 야당으로 국민의힘 복원…이재명 독재 폭주 막을 것”

    지난 대선 국민의힘 후보였던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20일 “이재명 정권의 폭주를 막고,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을 더욱 위대하게 이끌어 나갈 수 있도록 국민의힘을 혁신하겠다”며 국민의힘 8·22 전당대회 출사표를 던졌다. 김 전 장관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반미, 극좌, 범죄 세력들이 이재명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을 접수했다. 이재명 1인 독재로 대한민국은 이제 더 이상 민주공화국이 아니다”라며 “강한 야당으로 국민의힘을 복원하겠다. 이재명 정권과 맞서 싸울 수 있는 강한 투쟁 정당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 전 장관은 “유례없는 이재명 총통 독재는 국회를 장악해 야당을 무시하고 입법 폭주를 일삼고 있다”며 “행정부는 이재명 총통 독재의 하수인으로 전락하고, 사법부마저 부패하고 정치화돼 이재명 정권의 눈치 보기에 급급하다”고 했다. 그는 이 대통령 재판 중지, ‘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2·3조 개정안) 강행 처리 기류, 한미 관세 협상·전시작전권 환수 등 당면 현안을 거론하며 “법치와 경제, 외교 안보의 3대 축이 한꺼번에 무너져 내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재명 정부 1기 내각을 향해서는 “정상 국가라면 공직엔 엄두도 내지 못할 범죄혐의자들이 제대로 검증도 받지 않고 지금 이 순간에도 고위 공직에 속속 진출하고 있다”면서 “국회 인사청문회를 보면 어떻게 저런 무법, 탈법, 편법을 일삼는 사람들만 골라 장관을 시키려고 하는지 탄식이 나올 뿐”이라고 비판했다. 당 혁신 방안으로는 “정당 민주주의를 강화하고 당원 중심의 정당을 만들겠다”면서 상향식 공천과 당원투표 확대·강화 방침을 언급했다. 또 ‘실용적 정책 야당’을 언급하며 원내·원외가 더욱 긴밀하게 협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 내홍이 불거진 데 대해 김 전 장관은 “당 안팎의 분열을 치유하는 정직한 리더십을 확립하겠다”면서도 “내부 총질과 분열을 극복하겠다”고 했다. 윤희숙 혁신위원장이 송언석 원내대표 겸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한 4명의 용퇴를 요구한 데 대해서는 “당이 나눠지는, 쪼그라드는 방향으로 혁신한다면 반은 혁신이지만 상당한 자해 행위가 될 수 있다”고 했다. 또 “국민의힘이 만약 없어진다면 누가 제일 기뻐하겠느냐 그 점을 항상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3대 특검의 사정 칼날이 국민의힘을 향하는 형국을 두고서는 “정치놀음”이라며 “특검은 제1야당 죽이기에 동원되고 있다. ‘비상인권보호변호인단’을 구성하여 억울한 피해자들을 보호하는 데 적극 나서겠다”고 발언했다. 앞서 김건희·채해병 특검팀은 권성동·윤상현·이철규·임종득 의원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부정선거론과 ‘윤어게인’을 주도하는 전한길씨의 입당에 대해선 “특별한 문제가 없으면 입당을 받아들여야 하고 문호를 개방해야 한다”며 “개방된 문호에서 생각이 다른 사람도 올 수 있고, 더 높은 수준의 단합을 이루는 용광로를 만들 수 있는 조직이 국민의힘”이라고 말했다. 이날 출마선언을 마친 뒤 김 전 장관은 집중 호우 피해를 본 경기 가평 수해 현장을 방문해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이재민들을 위로했다.
  • 구속적부심 출석 尹, 형사 불출석은 계속?...‘尹 없는 尹 재판’ 될 수도[로:맨스]

    구속적부심 출석 尹, 형사 불출석은 계속?...‘尹 없는 尹 재판’ 될 수도[로:맨스]

    2주 연속 불출석...‘기일 외 증거조사’재판부 “차회엔 나와야하는 것 아닌가”‘정당사유 없는 출석거부’시 궐석재판박근혜 전 대통령도 피고인 없이 진행 구속적부심에 직접 출석해 석방을 주장했지만 법원의 기각 결정에 따라 구속 상태를 유지하게 된 윤 전 대통령이 오는 24일 예정인 내란 우두머리 혐의 형사 재판에 출석할지 여부가 주목된다. 건강상의 이유를 대며 2주 연속 형사 재판에 출석하지 않았던 윤 전 대통령에 대해 재판부가 별다른 제재를 하지 않는다면 앞으로 윤 전 대통령 없이 재판이 진행될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윤 전 대통령은 전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9-2부(부장 류창성) 심리로 약 6시간 동안 진행된 구속적부심 심문기일에 출석해 직접 진술했다. 윤 전 대통령은 약 30분간 ‘건강상 이유’ 등을 들어 석방 필요성을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대통령의 직접 출석은 적부심에 앞서 변호인단을 통해 예고돼왔다. 윤 전 대통령 측은 지난 17일 “(윤 전 대통령이) 평소에도 당뇨, 혈압약을 복용하는데 현재 기력이 약해지고 건강이 악화해 어지럼증으로 구치소 내 접견실을 갈 때 계단을 올라가는 것조차 힘들어 한다”며 “(심문에 직접 출석하는 것은) 실체적 혐의에 대한 다툼과 별개로 현재 심각하게 악화한 건강 상태를 재판부에 직접 호소하고자 하는 불가피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윤 전 대통령은 지난 17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부장 지귀연) 심리로 열린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 전 주에 이어 2번 연속 불출석하면서 출석 여부를 두고 변호인단과 특검 간 공방이 이어졌다. 윤 전 대통령은 재구속 당일인 지난 10일 공판에도 ‘건강상 이유’를 들어 재판에 불출석 한 바 있다. 변호인단은 “하루 종일 재판에 앉아있기도 힘든 상태”라고 주장했다. 반면 특검 측은 “피고인은 방어권 행사를 위해 공판기일에 출석할 권리와 동시에 출석할 의무를 갖는다”며 “공판기일에 연속해 불출석한 만큼 구인영장을 발부해달라”고 했다. 전날 법원이 구속적부심을 기각하면서 구속 상태를 유지하게 된 윤 전 대통령이 오는 24일 재판에 출석할 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재판부는 지난 17일 열린 공판에서 변호인에게 “오늘까지는 기일 외 증거조사로 진행하는데 (피고인이) 차회 기일엔 좀 나와주셔야하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이어 “몸이 안 좋아서 나오지 못하는 것이면 해당 자료를 제출해야 한다”며 “출석을 설득해달라”고 덧붙였다. 이어 “출정을 안 하시겠다면 명확히 해주셔야 공판기일을 진행할 수 있으니 피고인과 상의해 알려달라”고 했고 변호인은 “의견서를 제출하겠다”고 답했다. 만약 윤 전 대통령이 재판 불출석을 이어갈 경우 재판부는 형사소송법에 따라 윤 전 대통령의 궐석 상태로 재판을 진행할 수 있다. 형사소송법상 원칙적으로 피고인이 없이는 정식 공판기일을 진행할 수 없다. 다만 ‘피고인이 정당한 사유 없이 출석을 거부하고 교도관에 의한 인치가 불가능하거나 현저히 곤란하다고 인정되는 때’에는 피고인의 출석 없이 공판절차를 진행할 수 있다. 이에 재판부가 변호인 측이 제출한 ‘건강상 이유’ 등에 관한 자료를 검토한 뒤 ‘정당한 사유’라고 판단되지 않는 등 경우 윤 전 대통령 없이 공판기일을 진행하는 것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국정 농단’ 사건으로 뇌물 수수 등 혐의로 재판 받은 박근혜 전 대통령도 ‘건강상 이유’로 재판에 불출석해 궐석 재판이 진행됐다.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추가 구속영장 발부 결정에 반발해 변호인단이 집단 사임한 이후 박 전 대통령 역시 불출석 의사를 밝혔다. 당시 법원은 서울구치소의 보고서 등을 검토한 후 “불출석에 정당한 이유가 없다”며 형사소송법에 따라 피고인 없이 재판을 진행하는 궐석재판을 강행했다.
  • 충남도의회 “친환경 학교급식 지역 식재료 50% 이상 의무 사용”

    충남도의회 “친환경 학교급식 지역 식재료 50% 이상 의무 사용”

    ‘친환경학교급식 개정안’ 상임위 통과유인책 지원 신설 등 실효성 강화 충남 초중고교 학교급식 식재료를 지역 농수축산물로 50% 이상 의무 사용하는 법적 근거가 마련된다. 충남도의회는 정광섭 의원(태안2·국민의힘)이 대표 발의한 ‘친환경 학교급식 등 지원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 조례안’이 제360회 임시회 농수산해양위원회 심의를 통과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개정안은 지역 친환경 농수축산물을 학교급식에 우선 공급을 위해 도지사와 시장‧군수 책무를 명확히 했다. 기존 조례는 ‘지역산 식재료 사용 비율을 ’10분의 5‘ 이상 사용하도록 노력하여야 한다’고 규정했다 수정안은 이를 강행규정으로 의무 사용하도록 하여 급식의 지역 농산물 사용을 제도적으로 보장했다. 코로나19 팬데믹 등 재난 발생 시 학교급식을 중단해도 계약재배 농수산물의 판로를 도가 지원할 수 있도록 한 조항이 신설됐다. 향후 급식 중단 상황에서도 농가 소득 안정성 보호를 위해서다. 식재료 생산·유통 체계를 자율적 경쟁을 지역 식재료 사용률이 높은 학교급식지원센터에 예산 범위 내 인센티브를 부여할 수 있도록 하여, 지역 중심의 과 성과 중심으로 강화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정광섭 의원은 “이번 조례 개정은 학생들에게는 건강한 먹거리를, 농어업인에게는 안정적인 판로를 제공해 공공성과 실효성을 갖춘 친환경 급식체계를 구축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코로나19 발생과 같은 위기 상황에서도 지역 식재료 소비가 안정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더 튼튼히 하겠다”고 밝혔다.
  • 檢, 기소부터 상고까지 무리수로 완패… “먼지털이 수사 바뀌어야”

    檢, 기소부터 상고까지 무리수로 완패… “먼지털이 수사 바뀌어야”

    300여명 조사·50여곳 전방위 압색수심위 ‘불기소 권고’는 처음 무시李 구속영장 기각에도 기소 강행1·2심서 모든 혐의 무죄는 이례적美선 1심 무죄 땐 검찰 항소 못 해“요즘 대기업은 글로벌화로 달라져수사도 핵심만 찔러야” 자성론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부당합병·회계부정 혐의에 대해 대법원 무죄 확정판결을 받으면서 검찰의 무리한 수사부터 기소, 항소, 상고 등에 대한 비판이 거세다. 특히 23개 혐의에 대해 모두 무죄가 나왔는데도 검찰이 끝까지 상고한 것을 두고 ‘먼지 털기식 수사’와 ‘기계적 상고’라는 지적이 나왔다. 이 사건은 2018년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 회계 수사에서 시작됐다. 참여연대가 삼성이 합병 비율을 정당화하기 위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자산을 부풀렸다고 고발한 것이다.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가 2020년 5월 이 회장을 불러 조사하기까지 1년 5개월이 소요됐다. 기소까지 총 1년 9개월의 수사 기간 동안 검찰은 300명 넘는 관련자를 조사했고 50여곳을 압수수색했다. 삼성그룹을 압수수색해 분석한 디지털 자료는 2270만 건에 달했다. 재계에서는 ‘그룹 전체를 흔드는 과도한 수사’라는 목소리도 나왔다. 담당 부장검사는 이복현 전 금융감독원장, 검찰총장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었다. 이 회장은 수사 막바지인 2020년 6월 검찰수사심의위원회 소집을 신청했다. 심의위는 10대3 의견으로 ‘수사 중단과 불기소’를 권고했다. 같은 달 이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도 기각됐다. 그러나 검찰은 “국민적 의혹이 제기된 사건으로 사법적 판단을 받을 필요가 있다”며 2020년 9월 이 회장을 불구속 기소했다. 수사심의위 제도가 시행된 이후 검찰이 권고를 이행하지 않은 첫 사례였다. 지난해 2월 서울중앙지법이 1심 무죄를 선고한 후 검찰은 2심에서 2000개의 추가 증거와 1500쪽의 의견서를 제출했다. 하지만 결과는 그대로였다. 공소장도 변경했지만 유죄 입증에 실패했다. 법원은 검찰이 제출한 증거 능력을 인정하지 않았다. 이창현 한국외대 로스쿨 교수는 “수사심의위원회에서도 불기소를 권고했고, 1심부터 3심까지 모두 무죄 판단이 난 사안에 대해 검찰이 무리수를 뒀다는 비판을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2심에서도 또 무죄가 나오자 수사를 담당했던 이 전 원장이 사과했지만 검찰은 불복했다. 대검찰청 내규상 1심과 2심 모두 공소사실 전부에 대해 무죄로 판단된 사건을 상고하려면 형사상고심의위원회에 심의를 요청해야 한다. 위원회의 결정에는 강제성이 없는데도 검찰은 ‘상고 제기’ 의견을 따라 2심 결과가 나온 지 나흘 만에 상고했다. 이 회장은 국정농단 사건으로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고 565일간 수감 생활을 하다 2021년 8월 가석방된 뒤 이듬해 광복절 특사로 사면·복권됐지만, 이 사건의 재판은 계속됐다. 3년 5개월이 걸린 1심은 107차례 재판을 열었고 2심도 6차례 재판이 진행됐다. 법조계에서는 1심 19개, 2심 23개 혐의 사실에 대해 단 한 건도 유죄로 인정되지 않은 것은 굉장히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통상 ‘특수통’이 대대적인 기업 수사를 벌이면 핵심 혐의는 아니더라도 일부 가벼운 혐의에서 유죄판결이 나고 이로 인해 징역형의 집행유예가 나오곤 했다. 이에 따라 ‘무조건 밀어붙이는’ 식의 기업 수사도 바뀌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 특수통 검사는 “요즘 대기업은 세계적인 반열에 올랐기 때문에 과거와 같은 배임, 횡령, 분식 회계는 없다고 보면 된다”며 “기업 수사도 과거 전례에서 벗어나 핵심만 찌르는 식으로 정교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계적 항소와 상고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높다. 독일식의 형사소송법을 따르고 있는 한국은 1심 무죄판결에 대해 검찰이 항소할 수 있다. 그러나 영미법을 따르는 미국의 경우 1심 유죄판결에 대해 피고인은 항소할 수 있지만, 무죄판결에 대해 검찰은 항소할 수 없다. 검찰의 기계적 항소로 인해 피고인이 억울한 상황에 빠질 수 있는 점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검찰 입장에서는 1심에서 단 한 번의 기회만 있기 때문에 그만큼 신중하고 철저하게 수사·기소 후 공소 유지해야 한다. 재경지법의 한 부장판사는 “검찰의 상소 재량에 대한 통제가 필요하다”며 “검사가 항소나 상고를 했다가 기각되는 경우 무죄판결에 준해서 국가가 보상 및 배상하도록 하는 것도 견제 방안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모스 탄 교수의 국내 정치선동 활동, 더 이상 용납할 수 없어”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모스 탄 교수의 국내 정치선동 활동, 더 이상 용납할 수 없어”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이 모스 탄 교수의 국내활동과 관련해 다음과 같이 논평을 냈다. 다음은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대표의원 성흠제) 논평 전문 이재명 대통령을 겨냥해 허무맹랑한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부정선거 가짜뉴스를 퍼뜨려 온 미국 극우 인사 모스 탄 교수가 또다시 국내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모스 탄 교수는 미국 민간단체인 국제선거감시단 활동을 명분 삼아, 한국의 선거 제도와 민주주의를 정면으로 부정하며 극단적 정치선동을 일삼아 온 인물이다. 그가 주장해온 각종 음모론과 허위 선동은 사회적 갈등을 부추겼고, 국민 간 분열을 조장했다. 서울시가 세금으로 이러한 자를 초청해 강연을 추진했다는 사실은 시민들에게 충격을 안겨주었다. 서울시는 지난 15일 ‘2025 북한인권 서울포럼’ 행사에 모스 탄 교수를 기조 강연자로 세우려 했으나, 서울시민의 강력한 반발에 직면해 계획을 철회했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발생한 수수료 등은 고스란히 시민의 혈세로 충당되었다. 서울시의 판단력 부재와 무책임한 행정에 대한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더 심각한 문제는 모스 탄 교수가 여전히 국내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이다. 오늘(17일) 은평제일교회는 모스 탄 초청한 토론회를 강행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단순한 종교행사로 볼 수 없으며, 토론회를 명목으로 허위 정보 유포와 정치 선동의 장이 될 수 있는 위험한 시도이다. 은평제일교회는 오늘 토론회가 지역 사회의 혼란과 극단적 대립을 야기할 수 있다는 것을 엄중히 인식하고, 부디 책임있는 결정을 내려주기를 바란다. 현행 출입국관리법 제17조 제2항은 외국인의 국내 정치활동을 명확히 금지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스 탄은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접견을 시도하고, 선거조작 음모론을 국내에서 확산시키는 등 법적 한계를 수 차례 넘나들었다. 이는 더 이상 개인 차원의 활동이 아닌, 명백한 불법 정치행위이며 즉각적인 대응이 필요하다. 법무부는 모스 탄 교수의 정치활동 중단을 즉시 명령하고, 불응 시 강력한 조치를 단행해야 한다.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으며, 외국인의 정치행위와 허위 선동은 결코 용납할 수 없다.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대표의원 성흠제)은 앞으로도 헌정질서를 위협하는 그 어떤 시도에도 단호히 맞설 것이며, 시민의 안전과 지역사회의 평화를 지키기 위한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다.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 성흠제
  • 요금 올리고 승무원 인권은 뒷전… 시험대 선 ‘조원태 리더십’

    요금 올리고 승무원 인권은 뒷전… 시험대 선 ‘조원태 리더십’

    아시아나, 동남아 공시운임 줄인상공정위, 물가 넘은 운임 인상 막아캐나다 노선 승무원 기내서 쓰러져“인력 충원 없이 서비스 늘려” 지적 “국가기간산업 독점 못 막은 책임” 아시아나항공이 운임 인상에 나서고, 대한항공이 기내 서비스 꼼수를 부리는 등 지난해 12월 양사 합병 이후 소비자 편익을 훼손하는 행위가 빈번해지고 있다. 조원태(사진) 한진그룹 회장은 독과점 우려를 불식하고자 ‘고객과 직원이 사랑하는 항공사’를 천명했지만 리더십에 대한 의구심만 커지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3월 20일부터 베트남 다낭, 필리핀 세부, 태국 방콕·치앙마이행 이코노미석 공시 운임을 3만~5만원 인상했다. 같은 달 26일에는 대만 타이베이행 공시 운임을 최대 2만원가량 올렸다. 공시 운임은 항공사가 기준으로 삼는 기본 운임을 의미한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수요가 많아 시장 가격이 올랐다”며 “항공권 운임은 일자별로 다르며 수요와 공급에 따라 결정되는 사안이라 공시 운임이 올랐다고 실제 판매가가 인상된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가격 결정 기준인 공시 운임 인상은 추후 소비자에게 더 비싼 표값을 요구하고 할인율을 줄일 명분으로 활용될 수 있다. 게다가 조 회장이 지난 3월 11일 “고객과 직원에게 가장 사랑받는 항공사가 되겠다”며 “통합 이후 서비스 질이 떨어질 일은 없을 것”이라고 약속한 것과 배치된다. 이에 공정거래위원회도 오는 23일 전원회의를 열고 아시아나항공의 운임 인상이 대한항공과의 기업 결합 조건을 위반한 것인지를 심사한다. 공정위는 2022년 세부, 다낭을 포함한 40개 노선에서 2019년 물가상승률 이상의 운임 인상을 금지한 바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달 아시아나항공과의 마일리지 통합 방안을 내놓았으나 마일리지 사용처 축소를 포함해 소비자 보호 대책 미흡으로 반려됐다. 최근에는 중장거리 B777-300ER 항공기에 저비용항공사(LCC) 수준인 ‘3-4-3 좌석 배열’을 추진해 승객들이 닭장같이 좁은 좌석에서 장거리 비행을 견뎌야 한다는 비판이 나왔다. 대한항공이 비용 절감을 위해 승무원 근무 환경을 무시한다는 지적도 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에 따르면 이달 초 캐나다 토론토에서 인천으로 향하던 대한항공 KE074편에서 객실 승무원 한 명이 승객들에게 간식을 제공한 뒤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대한항공은 지난 5월부터 일부 장거리 노선에서 시범적으로 기내 서비스 절차를 기존의 ‘첫 식사→간식→두 번째 식사’에서 ‘식사→식사→간식’ 순서로 바꿨다. 대한항공은 이를 고객 만족도 향상을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인력 충원이 없는 상황에서 간식보다 식사 준비에 시간과 노력이 더 드는 만큼 승무원 업무 부담이 가중됐다는 게 노조 측 입장이다. 일각에선 ‘비용 절감이 목적이었다’는 해석도 있다. 기내식에 대한 승객 불만을 무마하고자 기내식 양을 늘리기보다 첫 번째와 두 번째 식사 간격을 줄였고, 이는 승무원의 휴식권까지 배제한 것이다. 편선화 대한항공직원연대지부 여성부장은 “사측이 이러한 ‘테스트 비행’을 강행하면서 좀처럼 코피가 나지 않는 나도 코피를 흘렸다”고 했다. 일부 기종에선 승무원 휴게 공간이 부족해 승객 좌석에 앉아 쪽잠을 청하기도 했다. 조 회장의 소통 부재와 대한항공의 독점적 지위 남용을 보여 주는 것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김종보 참여연대 경제금융센터 소장은 “국가 기간 산업에 대한 공적 역할을 해야 할 산업은행이 독점을 막지 못하고 대한항공에 아시아나항공을 섣불리 매각한 측면이 있다”고 꼬집었다.
  • 이진숙·강선우 여권 기류 변화

    이진숙·강선우 여권 기류 변화

    두 후보자 부정 여론·불가론 확산에 대통령실 “더 악화 땐 낙마 불가피” 野 “후보 자진사퇴·지명 철회 촉구” 이재명 정부의 ‘1기 내각 전원 생존’ 기조가 흔들리고 있다. 강선우 여성가족부·이진숙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비토 여론이 가라 앉지 않는 데다 특히 여권에서 불가론이 확산되면서 여론이 호전되지 않으면 일부 낙마가 불가피하다는 분위기가 대통령실 내부에서도 감지되고 있다.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16일 오마이TV 인터뷰에서 “일부 후보자의 경우에는 여론 동향이 굉장히 안 좋게 흘러가는 것을 대통령께 보고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까지는 (이 대통령의) 지시는 없었다. 보고만 받고 있다”며 “일단 청문회가 다 끝나 봐야 대통령에게 대면 보고하면서 이야기를 들어봐야 되겠다”고 덧붙였다. 우 수석은 ‘걱정되는 후보자가 있느냐’는 질문에 “제가 말씀드리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후보자 전원 임명 기조’라고 전한 한 언론 보도에 대해 “공개적으로야 다 잘됐으면 좋겠다는 입장이지만 걱정되는 부분도 있다. 특별한 기조를 밀고 나가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앞서 우 수석은 지난 14일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청문회를 지켜보자는 입장”이라고 말했는데 이날은 다소 발언의 결이 달라진 것이다. 주초까지만 해도 대통령실은 비호 분위기가 강했다. 후보자들 가운데 낙마 사례가 나오면 다른 후보자들까지 위태로워질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하지만 강 후보자가 지난 14일 인사청문회에서 거짓 해명으로 임명 반대 여론을 키우면서 분위기가 조금씩 바뀌었다. 논란이 있는 후보자들을 보호하는 것이 국정 운영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목소리가 점차 힘을 받게 됐다. 특히 강 후보자에 대해 친여 성향 시민단체들까지 등을 돌리면서 대통령실에서는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고 판단하는 상황이다. 전날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한국여성단체연합 등 여성단체는 강 후보자가 여가부 장관으로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참여연대도 이날 두 후보자의 사퇴를 촉구했다. 민주당보좌진협의회(민보협) 역대 회장단은 이날 성명을 통해 강선우 후보자 사퇴를 촉구했다. 여론이 연일 악화하는 상황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임명을 강행하면 이에 대한 비판 여론을 대통령이 오롯이 받을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부담이 크다. 이에 후보자가 직접 물러나는 방안도 거론되기 시작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강 후보자가 처음부터 해명하는 방식이 잘못됐다”고 말했다. 여성가족위원회 한 관계자는 “청문회가 끝난 뒤에도 여진이 계속되는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대통령실은 공식적으론 말을 아끼고 있다. 강유정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청문회 과정을 지켜보고 판단하겠다는 입장에서 달라진 부분은 없다”고 말했다. 이날 인사청문회가 진행된 이 후보자에 대해서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민주당 원내 관계자는 “기존 입장이나 기조가 특별히 바뀐 건 아니다”라면서 “좀더 지켜보자는 취지”라고 했다. 전날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이 후보자가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자는 이날 인사청문회에서 “학계 상황을 이해 못 해 나온 결론”이라고 자신의 논문 표절 의혹을 부인했다. 하지만 자녀의 불법 조기 유학 사실에는 사과했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 후보자의 해명은 어느 정도 납득되긴 하지만 강 후보자는 골치 아프게 됐다”고 했다. 야당은 총공세에 나섰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이·강 후보자의 자진 사퇴 및 이 대통령의 지명 철회를 촉구했다. 국민의힘은 18일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도 벼르고 있다. 정 후보자의 경우는 질병관리청장 시절 배우자의 코로나 관련 주식 보유와 농지법 위반 의혹 등이 제기된 상태다. 정 후보자는 “해당 의혹에 대한 보도에 잘못된 내용이 많이 있다. 청문회에서 사실관계를 기반으로 국민들께 충분히 설명드리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 대통령은 국회 인사청문보고서가 채택된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의 임명안을 이날 재가했다.
  • 특검 최주원·강의구·박정훈 소환 ‘VIP 격노’ 정조준

    특검 최주원·강의구·박정훈 소환 ‘VIP 격노’ 정조준

    실체 규명 속도 내는 채해병 특검참고인 출석한 박 대령 “사필귀정”김건희 특검은 김영선 소환 통보채해병 특검팀이 16일 ‘VIP(윤석열 전 대통령) 격노설’의 실체를 규명하기 위해 박정훈 해병대 수사단장(대령), 최주원 전 경북경찰청장, 강의구 전 대통령실 부속실장 등을 연달아 소환 조사했다. 김건희 특검팀은 김영선 전 의원에게 소환을 통보하고, 제보자 강혜경씨를 조사하는 등 ‘공천 개입 의혹’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검은 이날 박 대령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수사 기록 이첩·회수 전반 내용에 대한 입장과 진술을 확인했다. 박 대령은 서울 서초구 특검 사무실에 출석하면서 “격노가 설이 아니라 사실로 규명이 됐으니 모든 것들이 제대로 밝혀지고 정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자들이 2년 만에 진술을 바꾼 것에 대해서는 “결국 진실은 모두 밝혀지고 사필귀정”이라고 했다. 박 대령은 채상병 사망 당시 초동 조사를 지휘했다가 경찰에 이첩하는 과정에서 이첩 보류·중단 지시가 ‘외압’이라고 판단하고 이첩을 강행했다가 항명 혐의로 기소됐다. 특검이 지난 9일 항소를 취하하면서 무죄가 확정됐고 해병대 수사단장직에 복귀했다. 전날 특검은 2023년 7월 회의에 참석했던 왕윤종 전 국가안보실 경제안보비서관으로부터 VIP 격노가 사실이라고 인정하는 진술을 추가로 확보했다. 김태효 전 안보1차장과 이충면 전 국가안보실 외교비서관 이후 세 번째다. 다만 수사외압 의혹 핵심 피의자인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측은 입장문에서 “대통령이 해병대 수사단 의견에 역정을 내신 것으로 보인다”라면서도 “격노라는 프레임으로 폄훼하는 것은 동의할 수 없다”고 했다. 대통령이 화를 낸 것이 의견 표명 차원이지 수사개입 등 위법성이 있는 행위라는 데는 선을 긋는 발언으로 읽힌다. 한편 김건희 특검팀은 이날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와 윤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 수사를 본격화했다. 강씨는 서울 종로구 특검 사무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2022년 국민의힘 보궐선거 공천에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과 이준석 당시 당대표도 관여한 것으로 안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검에 본인의 휴대전화, 김 전 의원이 사용했던 휴대전화, 명태균씨 PC 등을 임의제출했다. 특검팀은 건진법사 전성배씨의 인사청탁·국정개입 의혹 관련 압수수색을 전날에 이어 진행했고, 양평고속도로 의혹과 연관된 국토부 서기관도 소환조사했다. ‘집사 게이트’ 의혹에 연루된 기업 관계자들은 17일부터 줄소환할 예정이다.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가 불출석 의사를 밝히면서 특검은 카카오모빌리티 임원진 출석 일자를 조율 중이다.
  • 요금 올리고 승무원 인권은 뒷전…시험대 선 ‘조원태 리더십’

    요금 올리고 승무원 인권은 뒷전…시험대 선 ‘조원태 리더십’

    아시아나항공이 운임 인상에 나서고, 대한항공이 기내 서비스 꼼수를 부리는 등 지난해 12월 양사 합병 이후 소비자 편익을 훼손하는 행위가 빈번해지고 있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독과점 우려를 불식하고자 ‘고객과 직원이 사랑하는 항공사’를 천명했지만, 리더십에 대한 의구심만 커지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3월 20일부터 베트남 다낭, 필리핀 세부, 태국 방콕·치앙마이행 이코노미석 공시 운임을 3만~5만원 인상했다. 같은 달 26일에는 대만 타이베이행 공시 운임을 최대 2만원가량 올렸다. 공시 운임은 항공사가 기준으로 삼는 기본 운임을 의미한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수요가 많아 시장 가격이 올랐다”며 “항공권 운임은 일자별로 다르며 수요와 공급에 따라 결정되는 사안이라 공시 운임이 올랐다고 실제 판매가가 인상된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가격 결정 기준인 공시 운임 인상은 추후 소비자에게 더 비싼 푯값을 요구하고 할인율을 줄일 명분으로 활용될 수 있다. 게다가 조 회장이 지난 3월 11일 “고객과 직원에게 가장 사랑받는 항공사가 되겠다”며 “통합 이후 서비스 질이 떨어질 일은 없을 것”이라고 약속한 것과 배치된다. 이에 공정거래위원회도 오는 23일 전원회의를 열고 대한항공과의 기업 결합 조건 위반 여부를 심사한다. 공정위는 2022년 세부, 다낭을 포함한 40개 노선에서 2019년 물가상승률 이상의 운임 인상을 금지한 바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달 아시아나항공과의 마일리지 통합 방안을 내놓았으나 마일리지 사용처 축소를 포함해 소비자 보호 대책 미흡으로 반려됐다. 최근에는 중장거리 B777-300ER 항공기에 저비용 항공사(LCC) 수준인 ‘3-4-3 좌석 배열’을 추진해 승객들이 닭장같이 좁은 좌석에서 장거리 비행을 견뎌야 한다는 비판이 나왔다. 대한항공이 비용 절감을 위해 승무원 근무 환경을 무시한다는 지적도 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에 따르면 이달 초 캐나다 토론토에서 인천으로 향하던 대한항공 KE074편에서 객실 승무원 한 명이 승객들에게 간식을 제공한 뒤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대한항공은 지난 5월부터 일부 장거리 노선에서 시범적으로 기내 서비스 절차를 기존의 ‘첫 식사→간식→두 번째 식사’에서 ‘식사→식사→간식’ 순서로 바꿨다. 대한항공은 이를 고객 만족도 향상을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인력 충원이 없는 상황에서 간식보다 식사 준비에 시간과 노력이 더 드는 만큼 승무원 업무 부담이 가중됐다는 게 노조 측 입장이다. 일각에선 ‘비용 절감이 목적이었다’는 해석도 있다. 기내식에 대한 승객 불만을 무마하고자 기내식 양을 늘리기보다 첫 번째와 두 번째 식사 간격을 줄였고, 이는 승무원 휴식권을 배제한 것이다. 편선화 대한항공직원연대지부 여성부장은 “사측이 이러한 ‘테스트 비행’을 강행하면서 좀처럼 코피가 나지 않는 나도 코피를 흘렸다”고 했다. 일부 기종에선 승무원 휴게 공간이 부족해 승객 좌석에 앉아 쪽잠을 청하기도 했다. 조 회장의 소통 부재와 대한항공의 독점적 지위 남용을 보여주는 거라는 비판이 나온다. 김종보 참여연대 경제금융센터 소장은 “국가 기간 산업에 대한 공적 역할을 해야 할 산업은행이 독점을 막지 못하고 대한항공에 아시아나항공을 섣불리 매각한 측면이 있다”고 꼬집었다.
  • [이순녀 칼럼] 집권하면 ‘국민 눈높이’가 달라지나

    [이순녀 칼럼] 집권하면 ‘국민 눈높이’가 달라지나

    이재명 정부 1기 내각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국회 청문회 일정이 이제 후반부로 접어들었다. 의혹의 당사자들이 입이라도 맞춘 듯 하나같이 “청문회에서 모두 소명하겠다”고 하길래 혹시나 했다. 언론과 국민의힘이 의심하는 것처럼 그 배경에 ‘청문회 하루만 버티면 된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고 해도 일말의 기대를 걸었다. 저렇게까지 자신 있게 얘기할 때는 국민이 납득할 만한 해명을 반전의 카드로 갖고 있겠거니 했다. 첫날부터 기대는 깨졌다. 이날 청문 대상자 가운데 보좌진 갑질 의혹으로 논란이 가장 컸던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의혹을 말끔히 해소하기는커녕 거짓 해명 논란까지 더해져 야당의 공세를 더 키웠다. 강 후보자는 “상처받았을 보좌진들에게 심심한 사과를 드린다”고 두 차례 고개를 숙였지만 핵심 의혹에 대해서는 대부분의 사실관계를 부인했다. 강 후보자 측 주장대로 퇴직한 보좌관들이 허위로 갑질 프레임을 씌웠다면 청문회에 불러 진위를 따지는 것만큼 확실한 소명은 없었을 텐데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거부해 무산됐으니 참 의아한 일이다. 보좌진에게 음식물을 포함한 쓰레기 분리수거를 시켰다는 의혹과 관련해 강 후보자는 의도치 않게 음식물을 차에 남겨뒀을 뿐 쓰레기 처리를 지시한 건 아니라는 취지로 답변했다. 하지만 “현관 앞에 박스를 내놨으니 지역구 사무실 건물로 가져가 버리라”고 보좌관에게 지시하는 내용의 텔레그램 문자가 청문회 도중 언론에 공개되면서 해명이 무색해졌다. 갑질 의혹을 언론에 제보한 전 보좌진에 대한 법적 조치 논란에 대해서도 강 후보자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했으나 해당 언론사에 보낸 답변서에 “법적 조치를 진행 중”이라고 명시된 것이 확인됐다. 청문회를 검증의 장이 아닌 통과 의례쯤으로 여기지 않고서야 금세 드러날 거짓 해명을 저렇듯 태연히 내놓을 수는 없는 일이다. 갑질 논란도 문제지만 두루뭉술한 사과와 무성의한 말 바꾸기로 당장의 위기를 모면하려는 태도가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 권익을 지키는 부처의 장으로서 ‘국민 눈높이’를 충족하는지 의문이 들지 않을 수 없다. 오늘 청문회를 앞둔 이진숙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는 더 큰 문제다. 제기된 의혹들이 다름 아닌 교육자의 연구 윤리와 관련한 논란이라는 점에서 도덕성과 공정성에 대한 국민의 상식적 판단을 엄중히 적용해야 하는 후보자다. 한국교수협회 등 11개 교수단체가 참여한 범학계 국민검증단은 그제 기자회견을 열어 이 후보자 논문 150개를 조사한 결과 16개 논문에서 연구윤리 문제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검증단은 특히 제자 학위 논문을 학술지에 발표하면서 자신을 제1저자로 표기한 사례를 심각한 문제로 지적했다. 앞서 이 후보자는 국회 청문회 요구자료 답변서에서 “논문 기여도 등을 바탕으로 공동 저자 사이의 합의에 따라 결정된다”며 지도교수인 자신의 기여도가 높은 논문에 제1저자로 표기한 것은 정당하다는 취지로 해명했다. 하지만 검증단은 “스스로 교육자이길 포기하는 주장”이라며 자진 사퇴를 요구했다. 이 후보자가 청문회에서 동료 교수들이 납득할 만한 해명을 추가로 내놓지 못한다면 스스로 거취를 결정해 임명권자의 부담을 덜어 주어야 한다고 본다. 무엇보다 이번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대통령실과 민주당이 보여 준 내로남불, 이중잣대의 민낯은 참담할 지경이다. 의혹이 제기될 때마다 “청문회에서 소명하면 국민이 납득할 것”이라며 “전원 사수”를 공공연히 외쳤다. 이 후보자의 논문 검증단은 2022년 김건희 여사의 논문 표절 검증을 주도했던 단체다. 당시 야당이던 민주당은 김 여사의 학위 취소, 청문회 추진 등을 강력히 요구했었다. 이 후보자에게 같은 기준을 제시한다면 임명을 강행할 수 있을까. 다른 후보자들의 농지법 위반, 이해충돌 논란 등도 야당 시절의 국민 눈높이로 잰다면 용납할 수 없는 흠결일 것이다. 다행히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그제 “청문회 후 국민 여론을 종합 검토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여당 내부에서도 균열이 감지된다고 한다. 집권했다고 국민 눈높이의 기준이 달라진다면 민심도 변할 것이다. 이순녀 수석논설위원
  • “美 농축수산물 수입 15년 새 57% 증가, 더는 희생 못 해… 강행 땐 투쟁 나설 것”

    “美 농축수산물 수입 15년 새 57% 증가, 더는 희생 못 해… 강행 땐 투쟁 나설 것”

    통상당국이 한미 관세 협상에서 농축산물 수입 확대를 지렛대로 활용할 가능성을 내비치자 농축산업 단체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전국한우협회는 15일 성명을 내고 “‘농산물 분야도 이제는 전략적 판단을 할 때’라는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의 발언은 농축산업의 고통과 희생을 전제로 하는 것”이라며 “전국 농축산인은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산 소고기의 최대 수입국은 한국이며 내년이면 관세율 0%로 수입하게 된다”면서 “한미 통상의 농업 분야에서 가장 큰 수익을 올리고 있는 미국이 상호관세를 명분 삼아 비관세장벽 철폐를 요구하는 건 아이러니”라고 비판했다. 한우협회는 “오히려 우리 정부가 ‘상호관세 원칙’을 내세워 미국산 소고기에 25% 관세 부과를 요구하는 게 더 논리적”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도 “더 물러서면 농업과 먹거리를 포기하는 것이자 식량 위기 시대에 국가 안보를 포기하는 것”이라며 “조속한 협상을 이유로 농업을 희생하지 말고 주권국가로서 미국의 협박에 맞서 싸우라”고 촉구했다. 전농은 “이를 외면한다면 국민은 제2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투쟁과 제2의 광우병 촛불로 화답할 것”이라며 단체 행동을 예고했다. 한국후계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한농연)도 “우리나라는 미국산 농축산물의 5위 수입국으로, 한미 FTA 이후 사실상 농축수산물 관세를 대부분 철폐해 지난 15년간 수입이 56.6% 증가했다”며 “추가적인 관세·비관세장벽 해소는 사실상 완전 개방으로, 국내 농업 생산 기반의 붕괴마저 우려된다”고 말했다. 한농연은 16일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한미 상호관세 협상 농축산물 관세·비관세장벽 철폐 반대’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전농과 한우협회도 기자회견과 공동성명 발표 등을 검토 중이다. 한우협회 관계자는 “상황에 따라 대규모 집회도 불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농 관계자도 “기자회견 정도로 끝낼 사안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 서울시·서울대 모두 “불허”…행사 줄줄이 취소된 미국인, 누구길래

    서울시·서울대 모두 “불허”…행사 줄줄이 취소된 미국인, 누구길래

    서울대가 부정선거론과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허위사실을 유포한 모스 탄(한국명 단현명) 미국 리버티대 교수의 교내 특강을 불허했다. 15일 서울대 등에 따르면 보수 성향 단체인 트루스포럼은 이날 오후 5시 서울대 호암교수회관에서 탄 교수의 특강을 열려 했으나 학교 측이 지난 12일 대관 취소를 통보하면서 강연 진행이 어렵게 됐다. 박근혜 정부 당시 KBS 이사장을 지낸 이인호 서양사학과 명예교수가 ‘역사 포럼 행사’라며 대관을 신청했으나, 이 사실을 알게 된 재학생과 졸업생들의 항의가 빗발쳤던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대는 “외부 단체의 행사가 교육 및 연구 활동에 지장을 초래할 것으로 예상해 호암교수회관 대관 취소 통보를 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국무부 국제형사사법대사를 지낸 탄 교수는 최근 ‘한국 대선에서 부정선거가 있었고, 중국이 이에 개입했다’는 등의 음모론을 반복해 주장해왔다. 지난달 26일 미 워싱턴에서 열린 민간단체 ‘국제선거감시단’ 기자회견에서는 “이재명 대통령이 한 여성을 집단 성폭행·살해한 사건에 연루돼 소년원에 들어갔다”는 가짜뉴스도 퍼뜨렸다. 법원은 이 내용이 ‘허위 사실’이라고 판단한 바 있다. 트루스포럼 측은 행사를 학교 밖에서라도 강행하겠다는 입장이다. 트루스포럼은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학교 측의 방해와 호암교수회관의 일방적 대관 취소”라고 반발하며 이날 오후 서울대 정문 앞에서 탄 교수의 간담회를 열겠다고 공지했다. 서울대는 정문 앞 간담회 이후 예상되는 학내 행진 등에 대해서도 불허할 방침이다. 앞서 서울시도 서울대 강연과 같은 날 북한인권 서울포럼 행사에 탄 교수를 기조연설자로 초청했다가 철회했다. 전날 한국에 입국한 탄 교수는 서울시의 ‘2025 북한인권 서울포럼’에서 기조강연을 하려 했으나 논란이 불거지자 교체된 것으로 전해졌다.
  • 코스피 3200선 뚫었다… EU·멕시코 美관세 충격에도 선방

    코스피 3200선 뚫었다… EU·멕시코 美관세 충격에도 선방

    다시 불어닥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 외풍에도 코스피가 심리적 저항선인 3200선마저 돌파하며 연고점을 또다시 경신했다. 지난 4월 트럼프 행정부가 국가별 상호관세율을 처음 발표했을 당시 크게 휘청였던 모습과는 딴판이다. 14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83% 오른 3202.03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10일 이후 2거래일 만에 또 한 번 연고점을 높였다. 코스피가 3200선 위에서 거래를 마친 건 2021년 9월 6일(종가 3203.33) 이후 3년 10개월 만이다. 2021년 7월 6일에 기록한 종가 기준 역대 최고점 3305.21까지는 3.22%(103.18포인트)만 남았다. 시가총액 2위 SK하이닉스는 이날 사상 처음으로 30만원대에서 거래를 마치며(종가 30만원)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이날 시장은 미국발 상호관세 우려 속에서 문을 열었다. 지난 주말 트럼프 행정부가 캐나다(35%)와 멕시코(30%), 유럽연합(EU·35%) 등에 대한 상호관세율을 기존 예상보다 높은 수준으로 발표하면서 우려가 커진 상황이었다. 이는 지난 4월 트럼프 행정부가 국가별 상호관세율을 처음 발표했던 당시 코스피가 크게 흔들렸던 것과 대조된다. 코스피는 트럼프 관세가 발표된 4월 2일 이후 같은 달 9일까지 5거래일 동안 무려 8.47% 하락하며 2200대까지 추락했다. 반면 이번에는 지난 7일 트럼프 행정부가 각국에 상호관세율을 적은 서한을 발송한 이후 5거래일 동안 4.66% 올랐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움직임도 정반대다. 4월 2일 첫 상호관세율 발표 이후 5거래일간 코스피 시장에서 무려 6조 9177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7일부터 이날까진 오히려 9784억원을 순매수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행정부가 국가별로 매긴 20~30% 내외의 상호관세율을 이미 지난 4월부터 시장이 반영해 왔기 때문에 비슷한 수준으로 매겨진 이번 상호관세율 충격이 크지 않은 것이라고 진단했다. 앞서 그랬던 것처럼 트럼프 행정부가 상호관세율을 낮추거나 부과를 유예할 수 있다는 예상도 지수를 견인했다. 임혜윤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이외 국가에 대한 상호관세율은 연내 10% 정도로 낮아질 것”이라며 “현 수준의 관세를 강행할 경우 미국도 상당한 충격이 불가피하고 중국과의 분쟁이 장기화하는 상황에서 다른 국가들과의 관계까지 악화시키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 윤상현도, 尹도 ‘잠금상태’ 아이폰 “비밀번호 안줘”…디지털포렌식 난항

    윤상현도, 尹도 ‘잠금상태’ 아이폰 “비밀번호 안줘”…디지털포렌식 난항

    김건희 여사의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명태균 공천 개입’ 의혹과 관련해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으로부터 휴대전화를 임의제출 받았으나 잠금 상태의 아이폰인 것으로 전해졌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팀은 지난 8일 윤 의원의 거주지 등에 대해 압수수색 과정에서 휴대전화를 확보하지 못했고 이후 별도로 아이폰을 임의제출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이 아이폰은 잠금 설정이 돼 있는 데다가 윤 의원이 비밀번호를 제공하지 않아 수사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이폰은 보안 수준이 높아 비밀번호 잠금을 해제하지 못하면 사실상 디지털 포렌식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윤 의원은 2022년 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으로 활동하면서 김영선 전 의원이 창원 지역구를 공천받는 과정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과 공모해 정당한 당의 공천 업무를 방해한 혐의(업무방해)를 받고 있다. 윤 의원은 앞서 압수수색 직후 “특검에서 (조사를) 요청하면 앞으로 당당하고 성실하게 임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순직해병 수사 압력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특검팀도 윤석열 전 대통령의 아이폰 1대를 확보했으나 잠금 설정 때문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순직해병 특검팀은 지난 11일 윤 전 대통령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한 결과 윤 전 대통령이 사용하던 아이폰 1대를 확보했다. 특검팀이 해당 아이폰의 비밀번호 제공을 요청했으나 윤 전 대통령 측은 이에 협조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현재 이른바 ‘VIP(윤 전 대통령) 격노설’의 진상 규명에 집중하고 있다. ‘VIP 격노설’은 윤 전 대통령이 2023년 7월 31일 오전 11시 대통령실 국가안보실 회의에서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등 8명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적시한 해병대원 순직사건의 초동수사 결과를 보고 받고 격노해 이종섭 당시 국방부 장관 등에게 전화를 걸어 수사에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이다. 윤 전 대통령의 격노가 해병대수사단의 초동 수사 결과에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은 이 전 장관이 대통령실 전화 직후 이첩 보류를 지시했기 때문에 불거졌다. 윤 전 대통령은 같은 해 8월 2일 해병대수사단이 경북경찰청으로 사건 이첩을 강행하자 본인 개인 휴대전화로 이 전 장관 개인 휴대전화에 세 차례 통화하고 같은 날 신범철 당시 국방부 차관·임 전 비서관에게도 전화해 이첩 중단 상황 등을 파악한 것으로 의심받고 있다. 특검팀은 지난 10일 국방부 압수수색 과정에서 이 전 장관이 사용한 비화폰도 확보한 상태다. 이 전 장관은 윤 전 대통령의 격노가 있었다는 7월 31일 오전 11시 54분, 대통령실에서 사용하는 ‘02-800-7070’ 번호로 걸려 온 전화를 받았다. 그 직후 박진희 당시 군사보좌관(육군 소장·현 육군 제56사단장) 휴대전화로 김계환 해병대사령관에게 ▲사건 이첩 보류 ▲임 사단장 정상 출근 ▲국회 설명·언론브리핑 취소를 지시했다.
  • 순직해병 수사, 아이폰 ‘잠금해제’ 난망…尹, 비밀번호 제공 거부

    순직해병 수사, 아이폰 ‘잠금해제’ 난망…尹, 비밀번호 제공 거부

    순직해병 특검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아이폰 수사를 놓고 고심 중이다. 윤 전 대통령이 아이폰 잠금을 풀 수 있는 비밀번호 제공을 거부했기 때문이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채상병 사건 수사방해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순직해병 특검팀은 지난 11일 윤 전 대통령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한 결과 아이폰 한 대를 확보했다. 아이폰은 보안 수준이 높아 비밀번호 잠금을 해제하지 못하면 사실상 디지털 포렌식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특검팀은 해당 아이폰의 비밀번호 제공을 요청했으나 윤 전 대통령 측은 이에 협조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윤 전 대통령 측이 비밀번호 제공을 끝까지 거부하면 해당 아이폰을 통한 수사는 난항을 겪을 수밖에 없다. 특검팀은 현재 이른바 ‘VIP(윤 전 대통령) 격노설’의 진상 규명에 집중하고 있다. ‘VIP 격노설’은 윤 전 대통령이 2023년 7월 31일 오전 11시 대통령실 국가안보실 회의에서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등 8명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적시한 해병대원 순직사건의 초동수사 결과를 보고 받고 격노해 이종섭 당시 국방부 장관 등에게 전화를 걸어 수사에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이다. 윤 전 대통령의 격노가 해병대수사단의 초동 수사 결과에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은 이 전 장관이 대통령실 전화 직후 이첩 보류를 지시했기 때문에 불거졌다. 윤 전 대통령은 같은 해 8월 2일 해병대수사단이 경북경찰청으로 사건 이첩을 강행하자 본인 개인 휴대전화로 이 전 장관 개인 휴대전화에 세 차례 통화하고 같은 날 신범철 당시 국방부 차관·임 전 비서관에게도 전화해 이첩 중단 상황 등을 파악한 것으로 의심받고 있다. 특검팀은 지난 10일 국방부 압수수색 과정에서 이 전 장관이 사용한 비화폰도 확보한 상태다. 이 전 장관은 윤 전 대통령의 격노가 있었다는 7월 31일 오전 11시 54분, 대통령실에서 사용하는 ‘02-800-7070’ 번호로 걸려 온 전화를 받았다. 그 직후 박진희 당시 군사보좌관(육군 소장·현 육군 제56사단장) 휴대전화로 김계환 해병대사령관에게 ▲사건 이첩 보류 ▲임 사단장 정상 출근 ▲국회 설명·언론브리핑 취소를 지시했다.
  • [서울on] 인사청문회는 죄가 없다

    [서울on] 인사청문회는 죄가 없다

    인사청문회의 계절이 돌아왔다. 흠 많은 후보자들은 제도를 탓하며 검증을 회피한다. 출범 40일을 맞은 이재명 정부도 다르지 않다. 각종 스폰서 의혹에 자료 제출 대신 ‘배추밭에 투자해 해외 유학을 다녀왔다’고 해명한 후보자는 ‘새벽 총리’가 되겠다며 떠나갔다. 남은 국무위원 후보자들 역시 “청문회 때 입장을 밝히겠다”며 각종 의혹에도 버티기만 하면 장관이 된다는 심보다. 검증에 나선 청문위원을 되레 검증해야 한다던 여당은 공직윤리 청문회를 비공개로 하는 인사청문회법 개정안을 제출했다. 국민들은 지리멸렬한 야당만큼이나 태연자약한 여당의 태도에 부끄러움을 느낀다. 인사청문회는 대통령의 인사권 남용을 막고, 고위공직자의 도덕성과 정책 능력을 검증하기 위한 민주적 견제 장치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2005년 인사청문회법 개정으로 장관까지 인사청문 대상을 확대하면서 ‘혹독한 시험대’라는 표현을 쓰며 제도 도입의 실효성을 강조했다. 노 전 대통령은 “인사청문회는 대통령의 권한을 제약하는 것이 아니라 인사의 공정성, 객관성, 절차의 신중성을 높이는 방안”이라며 “국회 청문회도 버티지 못하는 사람이라면 같이 일하기 곤란하다”고 했다. 야당일 땐 대통령 중심제에서 대통령의 전횡을 견제하고, 공직자 임명의 투명성과 신뢰성을 높이는 제도적 장치였던 인사청문회는 여당만 되면 천덕꾸러기 신세를 면치 못한다. 윤석열 정부에서 청문보고서 채택 없이 임명을 강행했던 31명을 비판했던 여당조차 이재명 정부 인사를 두고는 옹호 일색이다. 윤석열 정부의 인사 흠결을 예시로 들며 인수위 없는 정부의 인사는 전원 임명해야 한다는 주장은 국민을 향한 오만이다. 인사 검증은 대통령실 인사비서관이 날밤을 새워 가며 스스로 하거나 여당이 다수결로 지지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국민의 눈높이에서 공개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이재명 정부 초기 인사는 문재인 정부 7대 비리(병역기피·세금탈루·불법재산증식·위장전입·연구부정·음주운전·성범죄) 고위공직자 인사 기준에 비해 도덕성은 한없이 낮아졌고, 자질과 전문성보다는 믿고 맡길 측근 정치인이 대거 늘어났다. 경제 정책은 기획재정부 출신 엘리트 관료에게 맡겼고, 외교 정책은 외시 출신 정통 외교관이 담당한다. 특히 검사 출신 김앤장 변호사를 민정수석으로 앉히고 검찰 핵심 요직을 ‘찐윤’ 검사에게 맡겨 전임 정부와 마찬가지로 최선을 다해 일해 달라는 인사 기조는 비판받아 마땅하다. 조국혁신당에선 “친일 경찰이었던 노덕술이 해방 이후 다시 완장을 바꿔 차고 활보하는 나라에 사는 듯하다”는 한탄이 나왔다. 농정 정책에 대한 국민의 검증 기회를 빼앗은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유임은 어떤가. 주요 농민단체와 진보당에선 농민의 고통을 외면한 인사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국민은 오늘도 청문회를 통해 묻고 있다. 이재명 정부의 국정철학은 무엇인가. 실용으로 포장된 그 길의 끝에 국민이 얻을 수 있는 건 무엇인가. 강윤혁 정치부 기자
  • 김문수 “당이 할 일 하는지 돌아봐야”…당권 도전 여부 “추후 밝힐 것”

    김문수 “당이 할 일 하는지 돌아봐야”…당권 도전 여부 “추후 밝힐 것”

    국민의힘 대선 후보였던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11일 “당이 국가와 국민을 위해서 할 일을 하고 있는지 잘 돌아보는 것이 당 혁신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 추진과 방송3법 처리 강행 등 정부·여당을 맹폭하며 선명성을 드러낸 김 전 장관의 행보를 두고 전당대회 출마를 의식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김 전 장관은 이날 대구 중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이열치열 김문수’ 청년간담회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국가의 위기를 극복하고 국민의 민생 위기를 극복하는 데 최선을 다해 노력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 전 장관은 대선 이후 처음으로 ‘보수 텃밭’인 대구를 찾았다. 김 전 장관은 대선 패배와 관련해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면서 “특히 대구 시민과 경북 도민 여러분들께서 적극적으로 많이 밀어주셨는데 성공하지 못해 진심으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대구 방문이 당권 도전을 위한 행보가 아니냐’는 질문에 김 전 장관은 “대구의 청년들이 ‘일자리가 없다’, ‘여러 가지 어려움이 많다’ 이렇게 절망하는 경우가 있어 희망을 가지고 기운을 내시라는 말을 드리려 찾았다”고 답했다. 또 전당대회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까지 전당대회 일정이 정해지지 않았기 때문에 일정이 정해지면 입장을 밝히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하락세에 접어든 당 지지율에 대해서는 “지지율에 일희일비하기보다는 이 나라와 국민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를 우선으로 생각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지지율 떨어졌으니 당 해체하자, 지지율 좀 올라가면 (당이) 잘 되는구나 이런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희숙 혁신위원회’가 발표한 단일지도체제 혁신안에 대해서는 “당에서 잘 할 것으로 본다”며 말을 아꼈다. 한국갤럽이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응답률 11.7%)을 대상으로 전화 면접 조사한 결과 국민의힘 지지율은 19%를 기록해 2020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20%대 밑으로 떨어졌다.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이어진 간담회에서 김 전 장관은 이재명 정부를 직격했다. 김 전 장관은 이 대통령을 겨냥해 “5개 재판을 안 받고 있다. 주범은 이재명인데 왜 밑에서 일했던 사람을 감옥에 가둬놓나”라며 “이것 때문에 법치주의가 무너지고 법원이 개판이 돼버리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통령이 공약으로 내건 전작권 전환에 대해서는 해외 기업들의 국내 투자심리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 전 장관은 “미국이 발 빼는 순간 한국은 중국이나 일본, 북한의 핵이나 러시아 등 주변 강대국에 의해 평화가 유지될 수가 없다”면서 “반미는 우선은 속이 시원한 것 같은데, 경제도 안 돌아가고 평화도 유지할 수 없고 교육·의료 모든 부분이 어려워지게 돼 있다”고 비판했다. 방송3법 추진을 두고서는 “삼권(분립)이라고 하는데 삼권 뿐 아니라 ‘오권’이 있다. 4번째가 언론, 5번째가 노조·시민단체”라며 “방송장악법 3개를 또 통과시켜 방송언론을, 노조와 장외 촛불행동은 노총이 다 장악했다. 사면초가가 아닌 오면초가”라고 했다. 청년들을 향해서는 더불어민주당이 추진 중인 정년 연장 정책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김 전 장관은 “정년 만 60세를 65세로 연장한다고 하는데, 60세 인구가 30세보다 훨씬 많다”면서 “정년을 그냥 연장하면 청년들은 들어갈 자리가 없다”고 말했다. ‘텃밭 민심’을 고려한 맞춤형 발언도 내놨다. 김 전 장관은 “대구정신은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절망하지 않는 것”이라며 다부동 전투와 신라의 삼국 통일을 언급했다. 김 전 장관은 16일에도 대구를 찾는다. 다음 주에는 서울지역 원외 당협위원장들을 만나 ‘식사정치’를 이어갈 계획이다.
  • 송언석 “사개특위 구성해 검찰개혁 논의하자”

    송언석 “사개특위 구성해 검찰개혁 논의하자”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에 검찰개혁을 논의할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사개특위) 구성을 제안했다. 민주당이 추진하는 이른바 ‘검찰개혁 4법’의 처리 속도를 늦추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송언석 원내대표 겸 비상대책위원장은 11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국민의힘도 검찰개혁의 필요성에 기본적으로 동의하고, 서민과 범죄 피해자 인권 보호를 최우선시하는 검찰 시스템에 대한 개혁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22대 국회 사법개혁특위를 구성하고 검찰개혁에 대해 논의하자”고 말했다. 송 원내대표는 검찰개혁의 속도보다 방향성이 더 중요하다는 점을 들었다. 그는 “지금 민주당이 추진하는 검찰 개악 4법은 한마디로 중국 공산당의 기율위원회와 같은 독재의 칼로 만들겠다는 것”이라며 “민주당이 속도전에 매몰돼 무리한 입법 폭주를 강행한다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서민과 약자의 몫이 된다”고 지적했다. 이미 현실화된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으로 인한 수사 지연·공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을 모색 중인 만큼 검찰개혁 문제에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취지다. 그러면서 18대 국회 사개특위의 성공사례를 예시로 들었다. 당시 사개특위는 2010년 2월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의 법원 개혁과 민주당의 검찰 개혁 요구를 토대로 구성돼 2011년 6월까지 활동했다. 사개특위 논의를 통해 여야는 전관예우 금지를 위해 퇴직한 판·검사 출신 변호사의 사건 수임을 1년간 제한하는 내용의 변호사법 개정안의 국회 통과, 일정 기간 법조경력을 갖춰야 법관에 임용될 수 있도록 하는 법조일원화 도입 등의 성과를 냈다. 송 원내대표는 “18대 국회 사개특위는 1년 4개월 동안 64번의 회의, 7번의 공청회, 32명의 전문가 의견을 경청하며 치열하게 머리를 맞댄 끝에 괄목할 만한 개혁 성과를 이뤄낸 것으로 호평받고 있다”며 “사개특위에서 여당과 머리를 맞대고 국민과 역사 앞에 책임 있는 개혁 논의를 이어갈 것을 제안한다”고 언급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야당 간사인 장동혁 의원도 “민주당의 이른바 검찰개혁 4법을 들여다보면 빈 곳이 너무 많고 체계 정합성이 전혀 안 맞는다”며 “지금이라도 사개특위 같은 기구를 구성해 깊이 있게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법안이 이대로 통과되면 수사기관은 전혀 작동되지 않을 것”이라며 “국민이 권리 구제를 받으려면 어디 가서 어떤 절차로 어떻게 구제받아야 하는지 숨은그림 찾기를 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최수진 원내대변인은 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지금의 검찰 개혁은 검찰의 힘을 다 빼고 하수인을 만들겠다는 것”이라며 “여야 협의로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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