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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반격능력 검토 전문가회의는 ‘답정너’

    日 반격능력 검토 전문가회의는 ‘답정너’

    일본 정부가 지난해 말 적 기지를 공격할 수 있는 ‘반격능력’을 확보하기 위해 실시했던 전문가 회의 내용이 지난 24일 이례적으로 공개됐다. 회의 자체가 정부 계획을 수행하기 위한 요식행위에 그쳤다는 지적을 받는다. ‘국력으로서 방위력을 종합적으로 생각하는 유식자(전문가) 회의’는 지난해 9월부터 11월 말까지 네 차례 열렸다. 일본 정부는 회의 내용을 바탕으로 지난해 말 국가안전보장전략 등 관련 문서를 개정했다. 25일 요미우리신문이 밝힌 요약본을 보면 나카니시 히로시 교토대 대학원 법학연구과 교수는 “방위력의 근본적 강화가 필요하다는 데 완전히 찬성한다. 반격능력 장비 등을 확충해야 한다”고 밝혔다. 구로에 데쓰로 전 방위성 차관은 더 나아가 “반격능력을 어떻게 발동할 것인지, 특히 다른 나라의 기지를 공격하는 것은 매우 중대한 결단이 필요하기 때문에 국회 승인이 필요한지 등을 염두에 두고 논의해야 한다”고 했다. 야마구치 도시카즈 요미우리신문 사장은 “반격능력에 우선 되는 것은 스탠드 오프 미사일 확보”라며 “국산 미사일 개량을 진행하면서도 외국산 미사일을 구입해 조기 배치하는 것을 우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각계각층 전문가들은 반격능력 확보라는 결론을 이미 내려놓고 구체적 방안을 논의해 온 것이다. 일본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의 이즈미 겐타 대표는 이날 대정부질문에서 반격능력에 대해 “국제법을 위반하는 선제공격이 될 수 있다”고 반대했다. 특히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강조한 방위비 증액을 위한 증세를 강행하려면 중의원(하원)을 해산하고 총선거로 국민의 신임을 물어야 한다고 기시다 총리를 압박했다. 그러자 기시다 총리는 “(중의원 해산은) 총리의 전권 사항으로 적절히 판단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 “北 핵실험 준비 거의 다 됐다… 공격적인 태도로 관심 끌려고 할 것”[글로벌 인터뷰]

    “北 핵실험 준비 거의 다 됐다… 공격적인 태도로 관심 끌려고 할 것”[글로벌 인터뷰]

    “북한이 핵실험을 할 준비가 거의 다 됐다고 생각합니다.” 러시아의 대표적 싱크탱크 국제문제위원회(RIAC)의 안드레이 코르투노프 사무총장은 24일 서울신문과의 줌인터뷰에서 북한의 7차 핵실험 강행 가능성을 제기했다. 한미 양국을 중심으로 북한 풍계리 핵실험 임박 경고가 나오는 가운데 관심을 끈다. 그는 “핵실험은 한국과 일본, 미국뿐 아니라 중국과 러시아에도 우려를 낳고 있으며 이에 따른 논란으로 북한이 더 위태로워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과 러시아가 구축한 대미 전선에 편승한 북한이 ‘핵무력 고도화’ 작업에 매진하고 윤석열 정부도 강대강으로 맞서면서 올해 한반도 긴장은 한층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코르투노프 사무총장은 “북한이 대규모 분쟁을 원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면서도 “하지만 몇 년간 관찰된 사례를 토대로 볼 때 남북 접촉면을 따라 흐르는 긴장이 ‘무력충돌’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부주의한 사건으로 남북 갈등이 증폭될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는 설명이다. 다만 코르투노프 사무총장은 “한반도 전쟁이 가까운 미래에 일어날 것으로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북한에 대규모 분쟁은 이득이 아니며, 그보다는 한국에 대해 보다 단호하고 공격적인 태도를 취함으로써 국제사회의 관심을 끌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북 간 충돌을 사전에 막으려면 ‘정치적 의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필요하다면 북한에 경제적 보상을 하는 방안을 고려할 수 있으며, 낮은 수준의 대화에서 갈등의 실타래를 풀어 가야 한다는 것이다. 중국과 대만의 직접적인 군사 충돌 역시 가능성은 크지 않으나 우발적으로 촉발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대만이 통제 불능 상태에서 독립을 선언하면 중국과의 군사적 충돌이 발생할 수도 있다”며 “이러한 부정적 역학 관계 속에서 충돌 가능성이 커질 것이며, 올해는 아니더라도 내년 또는 그 이후 동아시아에서 주요 분쟁이 발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갈등을 종식시킬 방안으로는 남북 사이의 ‘영원히 얼어붙은 휴전’이 아니라, 포괄적인 목표를 향한 첫걸음으로서의 휴전을 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금 당장은 두 나라 모두 물러서지 않으며 제로섬 게임을 벌이는 상황이라 쉽지 않아 보인다”고 덧붙였다. 러시아의 핵무기 사용 가능성에 대해서도 “준비돼 있다거나 사용할 의향이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그러나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가 전쟁에 참여하고, 특히 재래식 전쟁에서 러시아가 패한다면 핵무기 사용을 고려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여지를 남겼다.
  • “北 핵실험 준비 거의 다 됐다… 공격적인 태도로 관심 끌려고 할 것”[글로벌 인터뷰]

    “北 핵실험 준비 거의 다 됐다… 공격적인 태도로 관심 끌려고 할 것”[글로벌 인터뷰]

    “북한이 핵실험을 할 준비가 거의 다 됐다고 생각합니다.” 러시아의 대표적 싱크탱크 국제문제위원회(RIAC)의 안드레이 코르투노프 사무총장은 24일 서울신문과의 줌인터뷰에서 북한의 7차 핵실험 강행 가능성을 제기했다. 한미 양국을 중심으로 북한 풍계리 핵실험 임박 경고가 나오는 가운데 관심을 끈다. 그는 “핵실험은 한국과 일본, 미국뿐 아니라 중국과 러시아에도 우려를 낳고 있으며 이에 따른 논란으로 북한이 더 위태로워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과 러시아가 구축한 대미 전선에 편승한 북한이 ‘핵무력 고도화’ 작업에 매진하고 윤석열 정부도 강대강으로 맞서면서 올해 한반도 긴장은 한층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코르투노프 사무총장은 “북한이 대규모 분쟁을 원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면서도 “하지만 몇 년간 관찰된 사례를 토대로 볼 때 남북 접촉면을 따라 흐르는 긴장이 ‘무력충돌’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부주의한 사건으로 남북 갈등이 증폭될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는 설명이다. 다만 코르투노프 사무총장은 “한반도 전쟁이 가까운 미래에 일어날 것으로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북한에 대규모 분쟁은 이득이 아니며, 그보다는 한국에 대해 보다 단호하고 공격적인 태도를 취함으로써 국제사회의 관심을 끌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북 간 충돌을 사전에 막으려면 ‘정치적 의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필요하다면 북한에 경제적 보상을 하는 방안을 고려할 수 있으며, 낮은 수준의 대화에서 갈등의 실타래를 풀어 가야 한다는 것이다. 중국과 대만의 직접적인 군사 충돌 역시 가능성은 크지 않으나 우발적으로 촉발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대만이 통제 불능 상태에서 독립을 선언하면 중국과의 군사적 충돌이 발생할 수도 있다”며 “이러한 부정적 역학 관계 속에서 충돌 가능성이 커질 것이며, 올해는 아니더라도 내년 또는 그 이후 동아시아에서 주요 분쟁이 발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갈등을 종식시킬 방안으로는 남북 사이의 ‘영원히 얼어붙은 휴전’이 아니라, 포괄적인 목표를 향한 첫걸음으로서의 휴전을 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금 당장은 두 나라 모두 물러서지 않으며 제로섬 게임을 벌이는 상황이라 쉽지 않아 보인다”고 덧붙였다. 러시아의 핵무기 사용 가능성에 대해서도 “준비돼 있다거나 사용할 의향이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그러나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가 전쟁에 참여하고, 특히 재래식 전쟁에서 러시아가 패한다면 핵무기 사용을 고려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여지를 남겼다.
  • 검찰 “이재명, ‘유동규 말이 내 말’…민간업자 바라는 대로 결정”

    검찰 “이재명, ‘유동규 말이 내 말’…민간업자 바라는 대로 결정”

    검찰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성남시장에 당선된 직후부터 정진상·김용·유동규 씨 등 이른바 ‘측근 그룹’을 시 안팎의 주요 직위에 배치하고 힘을 몰아줘 대장동 개발 민간업자들(대장동 일당)과의 유착관계가 형성된 것으로 봤다. 특히 이 대표는 대장동 추진위원들에게 “유동규의 말이 내 말이다”라며 유씨에게 관련 민원을 이야기하게 하기도 했다고 공소장에 적시했다. 핵심 공약 이행의 첨병이던 유씨에게는 지위를 넘는 권한이 부여한 것이다. 검찰은 실권을 얻은 유씨가 이후 남욱 변호사 등 민간업자들과 이 대표를 잇는 역할을 했다고 봤다. 공소장 곳곳에는 이 대표가 민관 합동 개발이나 토지 수용 방식 등 민간업자들이 원하는 사업 방향을 직접 승인했다는 내용도 서술됐다.서울신문이 입수한 이해충돌방지법 위반 혐의를 받는 김만배 씨 등 5명의 공소장에서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부장 강백신)는 민간업자들의 대장동 로비 과정을 설명하며 이 대표 측근과 대장동 일당과의 유착을 이렇게 적시했다. 시 주무 부서나 상사인 공단 사장을 건너뛰고 이 대표나 정씨에게 직접 보고해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포괄적인 실무 권한이 주어졌고, 임명 몇 달 뒤에는 유씨가 공단 이사장의 직무상 명령에 복종해야 한다는 의무 조항이 인사 규정에서 삭제됐다. 이 조치는 모두 이 대표에 의해 이뤄졌다는 것이 검찰의 판단이다. 이 대표는 2014년 시 관계자들이 대장동·1공단 결합 개발 업무를 성남도시개발공사에 맡기는 운영계획을 보고하자 “시행자는 공사 또는 공사가 출자한 특수목적법인(SPC)으로 지정하는 것을 조건으로 공사에 업무를 위탁하라”는 지시를 따로 써넣으며 결재했다. 그는 1공단 공원화 공약 이행을 임기 안에 완료하기 위해 민간업자들이 원하는 대로 수용 방식에 의한 사업 추진을 강행하라고 지시했고, 공동주택 부지 용적률 상향과 임대주택 비율 하향 등 다른 요구사항도 들어주기로 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업 중간보고회에서는 민간업자들의 이익 극대화 방안을 계획에 반영하라는 지시를 했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또 검찰은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 몫의 대장동 민간업자 지분 절반을 나중에 건네받는 안을 승인한 것으로 파악했다. 검찰 수사 결과 김만배 씨와 남욱 씨, 정영학 씨는 2015년 2∼4월 민간업자 내 이익 배당을 논의한 뒤 ‘김만배 49%, 남욱 25%, 정영학 16%’ 형태의 분배 비율을 정했다. 이때 김만배 씨는 유동규 씨에게 ‘이재명 시장 측에 자신의 지분 절반가량을 주겠다’는 의사 표시를 하며 금액 교부 계획을 전했다. 검찰은 유씨가 정진상 씨를 통해 이 대표에게 이런 방안을 보고해 승인받았다고 밝혔다. 김씨가 이 대표 측에 ‘지분 절반’을 약속했다는 것은 그간 대장동 일당들의 주장으로만 알려져 왔으며, 검찰이 이를 공식적으로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 [사설] 민주당 ‘법사완박’ 입법 농단 아닌가

    [사설] 민주당 ‘법사완박’ 입법 농단 아닌가

    더불어민주당의 ‘완박병’이 도졌다. 민주당은 그제 헌법재판소 탄핵 심판에서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이 맡는 ‘탄핵소추위원’직을 탄핵안을 발의한 의원만 할 수 있도록 관련 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민주당이 탄핵 입법 절차 개정에 나선 의도는 뻔하다. 윤석열 대통령의 측근인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을 탄핵해 현 정부에 타격을 가하고 싶은데 법사위원장이 국민의힘 소속이라 여의치 않으니 이를 우회하려는 꼼수를 낸 것이다. 이태원 참사에 대한 경찰 수사나 국정조사에서 딱 부러지게 이 장관의 책임이 드러나지 않자 다수 의석의 힘으로 이 장관 탄핵안을 밀어붙이겠다는 뜻이다. 법사위원장에게 부여된 탄핵소추위원 권한을 빼앗는 이 개정안은 ‘법사완박’(법사위원장 권한 완전 박탈)이라 할 만하다. 헌법재판소법이 법사위원장에게 소추위원을 맡긴 것은 행정부 견제를 위해 국회가 탄핵소추권을 행사하더라도 여야의 당리당략에 매몰되지 말아야 한다는 뜻이다. 다수당 마음대로 탄핵을 좌지우지해선 안 된다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다수 의석의 힘으로 탄핵 절차를 바꾸겠다는 건 헌법 정신을 정면으로 배척하는 입법 농단이나 다름없다. 이런 법안을 판사 출신인 최기상 민주당 원내법률부대표가 냈다니 개탄스럽다. 민주당은 지난해 희대의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을 강행처리한 데 이어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예산완박’(정부 예산 편성권 박탈), ‘정부완박’(시행령 수정권 박탈), ‘감사완박’(감사원 감사권 박탈) 등을 시도하며 다수당의 완력을 휘두르고 있다. ‘양곡관리법’의 경우 법사위에서 막히자 본회의 직회부를 위해 상임위에서 꼼수를 부려 법사위를 패싱했다. 3년 전 국민이 다수 의석을 안겨 준 뜻은 이렇듯 멋대로 입법 농단을 일삼으라는 게 아니다.
  • [서울인싸] 장애인 탈시설 정책, 이대로 좋은가/변용찬 서울시 장애인복지위원회 부위원장

    [서울인싸] 장애인 탈시설 정책, 이대로 좋은가/변용찬 서울시 장애인복지위원회 부위원장

    정부는 지난 2021년 장애인 탈시설 로드맵을 발표했다. 탈시설이란 ‘시설에서 나와 지역사회에서 생활하게 하자는 것’이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등 일부 장애인단체에서 ‘탈시설’이 장애인의 인권에 부합한다는 주장을 지속적으로 제기한 결과다. 그러나 로드맵이 발표되자 시설에 자녀를 둔 부모단체를 중심으로 반대 목소리를 강하게 내면서 탈시설 정책이 찬반으로 갈리고 있다. 탈시설 찬성 측에서는 유엔 협약에 명시된 장애인의 ‘주거결정권’과 ‘지역사회에서 생활할 권리’를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러나 반대하는 측은 아직 제도, 인프라가 완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탈시설은 오히려 중증장애인의 인권을 침해할 소지가 있다면서, 시설 퇴소는 현실성이 없고 사형선고와 같다고 주장한다. 정부의 탈시설 로드맵에 의하면 2020년 현재 거주시설에 있는 2만 4481명의 장애인을 대상으로 단계적으로 자립을 지원해 2041년에는 2193명만 시설에서 생활하고 나머지 2만 2000여명의 장애인은 지역사회 거주로 전환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시설 거주 장애인 대부분이 탈시설 대상이라고 할 수 있을까? 거주시설 장애인 총 2만 4481명에 대한 전수조사 결과(2020년)를 보면 지적 및 자폐성 등 발달장애가 80.1%를 차지했다. 대면 조사 시 의사소통이 가능한 장애인은 6035명(28.5%)이었고, 이 중 탈시설 욕구를 표현한 장애인은 2021명으로 10%가 채 되지 않았다. 시설을 나온 장애인 중 특히 중증장애인의 경우 종일 활동지원사 등의 지원이 필요하거나 누운 상태에서 튜브섭식을 해야 하는 등 혼자서 일상생활을 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자립을 위해 24시간 보호 체제인 거주시설에서 나왔으나 도움을 받지 않고서는 지역사회에서 사는 것이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무조건적인 탈시설 정책을 획일적으로 추진하는 것은 오히려 장애인을 방임이나 학대받을 수 있는 환경에 노출하는 등 새로운 인권 문제가 될 소지가 있다. 현재 중증장애인을 돌보는 가족 중 많은 수가 한계 상황에 도달했고,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가족도 나타나고 있다. 중증장애인 가족은 최후의 수단으로 시설 입소를 알아보지만, 부족한 시설로 인해 대기자가 많은 실정이다. 정부는 장애인 거주시설에 대한 장애인 부모의 현실적인 수요를 외면하지 말아야 한다. 전장연은 지하철 운행을 방해하는 불법 시위를 강행하며 탈시설 예산 증액을 요구하고 있지만 탈시설만큼이나 장애인 거주시설 확대를 위한 예산도 절실하다. 중증 발달장애인 거주 문제에 있어서 탈시설만이 해답은 아니다. 장애인 특성에 맞춰 무조건 시설을 배척하기보다는 오히려 시설에 대한 인식과 환경을 개선하고, 시설에서 제공하는 각종 서비스도 확대해 나가야 한다. 탈시설에 대한 보다 균형 잡힌 정책을 고민해야 할 때이다.
  • ‘고향사랑e음’ 가입하면 척척… 10만원까지 전액 세액공제

    ‘고향사랑e음’ 가입하면 척척… 10만원까지 전액 세액공제

    10만원 초과 땐 16.5%를 공제최저 1000원부터 기부 가능해 제주도는 고향사랑기부제의 조기 정착을 위해 다른 지방자치단체보다 한발 앞서 홍보에 나섰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고향사랑기부제를 홍보하기 위해 지난해 말까지 손이 열 개라도 모자랄 만큼 강행군을 했다. 시도별 제주도민회를 일일이 찾아 고향사랑기부제를 설명했다. 사람들이 붐비는 용산역, 부산역, 봉은사, 구인사 등 전국 방방곡곡을 찾아다니며 동참을 호소했다. 오 지사가 이같이 강행군을 펼친 데는 이유가 있다. 19일 행정안전부 등에 따르면 고향사랑기부제가 시행된 올해 첫날부터 이 같은 홍보가 금지됐기 때문이다. 새해 1월 1일부터는 고향사랑기부제를 1대1 홍보하지 못한다. 행안부에서 지자체 간 과열 경쟁을 막기 위해 해 놓은 장치다. 대외 홍보의 경우 홍보 부스를 운영해도 행인에게 직접 전단지를 나눠 주면서 독려하거나 홍보하면 안 된다. 부스 안으로 찾아왔을 때는 대면 홍보를 해도 돼 경계가 애매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또 업무·고용 그 밖의 관계를 이용해 다른 사람에게 고향사랑기부금의 기부 또는 모금을 강요해서는 안 된다. 공무원은 직원에게 고향사랑기부금의 기부 또는 모금을 강요하거나 적극 권유·독려해서도 안 된다. 지자체는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광고매체를 통해서만 고향사랑기부금을 모금할 수 있도록 했다. 고향사랑기부제는 온라인 회원이 돼야만 기부할 수 있어 디지털 약자에게는 어려움이 있다. 기부를 하려면 행안부의 ‘고향사랑e음’에 회원으로 등록해야 한다. 디지털 약자들은 전국의 농협은행이나 농축협 지점을 찾아가면 기부할 수 있다. 이곳에서 회원 가입을 대신 해 주고 기부를 받는 것이다. 문제는 답례품 신청은 현장에서 바로 못 하고 다음날 해야 한다는 점이다. 다시 찾아가야 하는 번거로움에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잊어버리면 곤란한 상황에 부딪히게 된다. 게다가 반드시 입력해야 하는 주소지가 한국으로만 제한돼 있다. 제주같이 재외국민이 많은 지자체로서는 아쉬운 점이다. 행안부는 오는 6월까지 이 부분을 개선하는 등 시스템을 보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부 최저 금액은 1000원이며 최대 금액은 전국 지자체 합산 1년에 500만원이다. 10만원까지 전액 세액 공제되고, 초과하게 되면 16.5%가 공제된다. 예를 들어 100만원을 기부하면 24만 8000원이 공제된다. 10만원에 초과분 90만원의 16.5%인 14만 8000원이 합쳐진 금액이다.
  • [사설] 민주당 ‘법사완박’ 입법 농단 아닌가

    [사설] 민주당 ‘법사완박’ 입법 농단 아닌가

    더불어민주당의 ‘완박병’이 도졌다. 민주당은 그제 헌법재판소 탄핵 심판에서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이 맡는 ‘탄핵소추위원’직을 탄핵안을 발의한 의원만 할 수 있도록 관련 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민주당이 탄핵 입법 절차 개정에 나선 의도는 뻔하다. 윤석열 대통령의 측근인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을 탄핵해 현 정부에 타격을 가하고 싶은데 법사위원장이 국민의힘 소속이라 여의치 않으니 이를 우회하려는 꼼수를 낸 것이다. 이태원 참사에 대한 경찰 수사나 국정조사에서 딱 부러지게 이 장관의 책임이 드러나지 않자 다수 의석의 힘으로 이 장관 탄핵안을 밀어붙이겠다는 뜻이다. 법사위원장에게 부여된 탄핵소추위원 권한을 빼앗는 이 개정안은 ‘법사완박’(법사위원장 권한 완전 박탈)이라 할 만하다. 헌법재판소법이 법사위원장에게 소추위원을 맡긴 것은 행정부 견제를 위해 국회가 탄핵소추권을 행사하더라도 여야의 당리당략에 매몰되지 말아야 한다는 뜻이다. 다수당 마음대로 탄핵을 좌지우지해선 안 된다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다수 의석의 힘으로 탄핵 절차를 바꾸겠다는 건 헌법 정신을 정면으로 배척하는 입법 농단이나 다름없다. 이런 법안을 판사 출신인 최기상 민주당 원내법률부대표가 냈다니 개탄스럽다. 민주당은 지난해 희대의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을 강행처리한 데 이어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예산완박’(정부 예산 편성권 박탈), ‘정부완박’(시행령 수정권 박탈), ‘감사완박’(감사원 감사권 박탈) 등을 시도하며 다수당의 완력을 휘두르고 있다. ‘양곡관리법’의 경우 법사위에서 막히자 본회의 직회부를 위해 상임위에서 꼼수를 부려 법사위를 패싱했다. 3년 전 국민이 다수 의석을 안겨 준 뜻은 이렇듯 멋대로 입법 농단을 일삼으라는 게 아니다.
  • 고광민 서울시의원 “넘치는 예산 주체 못해 돈 뿌리는 서울시교육청…계속되는 ‘의회 패싱’ 어디까지?”

    고광민 서울시의원 “넘치는 예산 주체 못해 돈 뿌리는 서울시교육청…계속되는 ‘의회 패싱’ 어디까지?”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소속 고광민 의원(국민의힘·서초구3)은 학교 교육공간 개선을 학교 자율에 맡기기로 하고, 이를 위해 앞으로 4년간 학교당 평균 5억원씩 지원하기로 한 서울시교육청의 ‘다정다감 프로젝트’ 사업계획 발표는 노골적인 ‘의회 패싱’이며 의회의 예산 심의 권한과 절차를 무시하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지난 15일 서울시교육청은 “학교 구성원의 참여와 소통을 통해 교육공간을 개선하고 기획, 추진하는 ‘다정다감 프로젝트’를 실시한다”라면서 올해부터 2026년까지 연차적으로 학교당 평균 5억원을 지원하고 사업의 체계적 추진과 예산 집행의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교육청에 따르면 ‘다정다감 프로젝트’는 ‘다함께 정하고 다같이 공감하는 프로젝트’의 줄임말로 학교 교육공간을 학교 자율에 맡겨 교육공간을 개선하는 사업을 의미한다. 서울시교육청은 2023년 ‘다정다감 프로젝트’ 추진에 소요되는 비용은 학교당 평균 1억원, 총 1304억원으로 예상된다면서 이 중 서울시의회의 심의를 거쳐 확정된 298억원은 사립학교를 대상으로 우선 시행하고, 공립학교 대상 사업비 1006억원은 추후 추가경정예산안 편성을 통해 확보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고 의원은 “지난해 말 서울시의회는 2023년 서울시교육청 본예산 심사 과정에서 서울시교육청이 내년 예산안에 각 학교당 전년 대비 1억 4000만원이 증액된 수준으로 학교운영비를 편성해 제출한 것은 포퓰리즘 성격이 짙다고 판단되어 증액분은 인정하지 않고, 2022년 학교운영비 수준으로 최종 예산안을 의결한 바 있다”라면서 “교육환경 개선 예산은 각 학교의 여건 및 특성들을 고려해 차등 지원하는 것이 상식적”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당시 서울시의회는 예산 편성 및 집행의 자율성이 보장되는 예산을 구체적인 산출 기초 근거도 없이 모든 학교에 똑같이 1억 4000만원씩 ‘묻지마 지급’하는 것은 의회의 예산심의권을 무력화시키는 행위라고 판단되어 교육청의 증액 요구를 인정하지 않았다”라면서 “이러한 의회 예산 심의 취지와는 달리 서울시교육청은 또다시 학교운영의 자율성을 보장한다는 미명하에 학교당 평균 5억원가량의 자율경비를 지급하겠다고 발표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서울시교육청은 연초부터 의회 입장과는 정반대인 사업 계획을 사전 협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대규모 확대 편성해 발표하는 것은 말로만 협치를 강조할 뿐 사실상 시민의 대의기관인 의회를 철저히 무시한 처사라고 볼 수밖에 없다”라고 비판했다. 마지막으로 고 의원은 “학교마다 교육환경 개선에 필요한 예산은 각 학교별로 전년도 불용 예산을 파악해 합리적인 산출 기초 근거에 따라 부족한 학교는 더 주고, 넘치는 학교는 덜 지급해야만 불필요하게 세금이 낭비되는 일을 피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덧붙여 “서울시교육청이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서울 관내 학교들의 열약한 교육환경 개선을 도모하겠다는 진정성이 있다면 지금처럼 의회를 패싱한 채 독단적으로 사업을 강행하는 행위를 즉각 중단하고, 예산 편성의 세부 기준과 근거를 마련해 의회와의 협력과 이해를 위한 노력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 “부담 없이 즐겼다… 100점 만점에 100점”

    “부담 없이 즐겼다… 100점 만점에 100점”

    한국 선수 최초로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단식에서 두 차례 우승한 권순우(26·당진시청)가 18일 금의환향했다. 권순우는 지난 14일 호주 애들레이드에서 끝난 ATP 투어 애들레이드 인터내셔널 2차 대회 단식을 제패, 2021년 9월 카자흐스탄에서 열린 아스타나오픈 이후 개인 두 번째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이후 호주 멜버른으로 이동한 권순우는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호주오픈에 출전했지만 16일 크리스토퍼 유뱅크스(미국)를 상대로 5세트 접전 끝에 2-3으로 분패해 1회전에서 탈락했다. 당초 호주오픈 복식에도 나설 예정이었던 그는 애들레이드 인터내셔널 1, 2차 대회를 잇달아 뛰는 등 체력에 무리가 따른다는 판단을 내리고 복식 출전을 포기한 뒤 이날 귀국했다. 인천공항 귀국장에 마중 나온 부모로부터 꽃다발을 받은 권순우는 “우승 후 곧바로 호주오픈을 준비하느라 우승 느낌이 잘 안 났는데, 한국에 와서 보니 우승이 실감 난다”고 소감을 밝혔다. 세계랭킹도 개인 최고인 52위까지 올린 그는 호주오픈 결과에 대해 “컨디션도 좋았고, 저도 기대가 컸는데 결과가 아쉽지만 그래도 호주 대회를 뛰며 많은 자신감을 얻었다”고 자평했다. 권순우는 자신의 이번 시즌 초반에 대해 “100점 만점에 100점”이라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어 “애들레이드 대회에서는 ‘러키루저’ 자격으로 본선에 올라가 부담이 없었다”면서 “라운드를 올라가면서 이기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고, 결승에서는 모든 것을 다 쏟아부은 것 같다”고 돌아봤다. 3시간이 넘는 5세트 경기를 소화한 것에 대해 “피로감이 없었다면 거짓말”이라며 “그래도 그날 경기에 체력 문제는 없었고, 지금 생각해도 실력에서 진 것 같다”고 패배를 받아들였다. 특히 키 201㎝ 장신인 유뱅크스에게 서브 에이스를 42개나 내준 것을 두고 “서브가 강한 선수를 만나면 플레이를 잘 풀어 가지 못하는 것 같다”며 “전체적으로 부족한 점이 많고 더 공부해야 한다”고 자세를 낮췄다. 호주 원정 기간에 강행군으로 몸무게 5㎏이 빠지고 햄스트링에도 이상이 발견됐다는 소식은 팬들을 걱정하게 만들었다. 권순우는 “호주오픈이 끝나고 진료를 받았더니 햄스트링 쪽이 타이트해졌다고 하더라”며 “경기를 더했으면 안 좋아졌을 수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오는 22일 충북 진천선수촌에 입촌하는 권순우는 2월 초 서울올림픽공원에서 열리는 국가대항전 데이비스컵 벨기에와의 경기를 준비한다. 그는 “일단 대회 본선인 16강까지 올라가는 것이 목표”라며 “이번에도 몸 컨디션을 잘 올려서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고 다짐했다.
  • “고등학생인데 임신한 아이, ‘등짝 스매싱’ 날리실 건가요?”

    “고등학생인데 임신한 아이, ‘등짝 스매싱’ 날리실 건가요?”

    “만약 내 아이가 고딩엄빠가 된다면 어떻게 하겠습니까?”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고딩엄빠’가 종영 2주만에 시즌3로 돌아왔다. 18일 방송된 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에서는 지난 시즌을 함께한 개그우먼 박미선과 가수 하하·배우 인교진이 MC로 나섰다. 이날 스페셜 게스트는 세 아이 엄마이자 가수 ‘별’이 출연했다. ‘만약 내 아이가 고딩엄빠가 된다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 별은 “실제로 하하(남편)와 이야기를 자주 나눴던 부분”이라며 “마냥 응원해주지는 못할 것 같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그러면서 “아이가 나의 뱃속에서 나왔지만 결코 내 것이 아니더라. 너무 속상해서 ‘등짝 스매싱’을 할 수도 있겠지만, 아이의 인생인 만큼 선택을 존중해줘야 하지 않을까”라고 조심스럽게 답했다.“청소년 임신이 낭만일까요?”…성교육이 먼저 최근 10대에 부모가 된 청소년의 사연을 다루는 이 프로그램을 포함해 방송에서 ‘청소년 임신’ 등을 다룬 프로그램이 늘고 있다. 전교 1·2등 고교생 커플이 뒤늦게 임신 6개월이란 사실을 알고 출산을 결심한다는 내용의 드라마도 있었다. 청소년의 원치 않는 임신에 대해 출산만이 유일하게 옳은 선택지로 보여 주거나 여성의 자기결정권이 훼손되는 듯한 장면만 보여 주는 건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자신의 행동에 책임지는 부분과 더불어 먼저 제대로 된 성교육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질병관리청의 ‘제17차 청소년건강행태조사’에 따르면 전국 796개 학교 5만 4848명 학생 중 성관계를 경험한 이들의 평균 시작 연령은 2021년 기준 14.1세이다. 반면 성교육을 경험한 학생 비율은 낮아졌다. 2013년부터 8년 동안 70ꎥ를 웃돌던 성교육 경험 학생 비율은 지난해 67.8ꎥ로 떨어졌다. 또 초·중·고 학부모 308명이 참여한 설문조사(안재희 홍익대학교 초빙교수)에선 응답자의 67.2%가 “학교 성교육에 만족하지 못한다”고 답했다. 성교육 전문기관인 라라스쿨 이수지 대표는 “임신한 청소년이 임신 중단과 관련한 정보를 적절히 받지 못하거나 임신 후 교육권을 제대로 누리지 못하고 당장 생계를 책임져야 하는 현실은 우리 사회가 청소년의 인권을 제대로 보장해 왔는지를 돌아볼 수 있는 가늠자”라고 강조했다.“어릴 때 받지 못한 성교육, 성인 돼서도 어려움 겪어” 어릴 때부터 제대로 성교육을 받지 못하면 성인이 돼서도 피임 등에 어려움을 겪는다. 지난 2014년 박주현 서울대학교 보라매병원 비뇨기과 교수팀이 20~59세 여성을 대상으로 조사한 ‘한국 여성의 성생활과 태도에 대한 10년 간격의 연구’에 따르면 여성이 주로 하는 피임법(복수 응답)은 질외사정(61.2%), 생리주기 조절(20%), 남성 콘돔 착용(11%), 피임약 복용(10.1%) 순이었다. 특히 남성 콘돔 사용률은 10년 만에 3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다. 2004년 조사에서는 질외사정(42.7%), 남성 콘돔 착용(35.2%), 생리주기 조절(26.7%), 피임약 복용(9.1%) 순이었다.‘고딩엄빠’는 10대들의 성문제를 음지에서 양지로 끌어올리며, 든든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프로그램 취지에 대해 제작진은 “부정적 시선을 겸허히 받아들이면서 보다 선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도록 보완·개선해 나가겠다. 시즌3를 통해 청소년 임신·출산 미화가 아닌 청소년의 혼전 임신에는 냉혹한 자기희생과 책임이 따른다는 것을 보다 명료하게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음지에 머물렀던 10대들의 성문제를 양지로 끌어올리며 사회적 담론을 열어준 만큼, 앞으로도 출연자들의 경제적·정신적 성장을 든든하게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 ‘오세훈 최후통첩’ 거부한 전장연… 탑승시위 재개될 수도

    ‘오세훈 최후통첩’ 거부한 전장연… 탑승시위 재개될 수도

    전장연 “市, 합동면담 강행하면 불참할 것”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18일 서울시에 단독 면담을 재차 요구했다. 전날 오세훈 서울시장이 ‘최후 통첩’으로 꺼낸 단체 합동 면담 제안을 사실상 거부한 것이다. 전장연은 이날 논평을 내고 “서울시가 마지막으로 통보한 비공개 합동 면담이 문제 해결을 위한 자리가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다시 한번 단독 면담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박경석 전장연 공동대표는 이날 오전 8시 서울 지하철 4호선 혜화역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면담 일정인 내일 오후 4시까지는 서울시의 답변을 기다리겠지만 시가 합동 면담을 강행한다면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면담에서 ▲리프트 추락 사고로 사망한 장애인들에 대한 사과 ▲전 역사 엘리베이터 설치 약속을 2004년(이명박 전 서울시장)·2022년(박원순 전 서울시장) 두 차례 미이행한 데 대한 사과 ▲법원 조정안에 대한 수용 여부에 대해 논의하자고 했으므로, 탈시설 논의를 위한 합동 면담은 불필요하다는 것이다. 지하철 탑승 시위를 두고 갈등을 빚던 시와 전장연은 이달 초부터 5차례에 걸쳐 면담 일정과 방식을 논의해왔다. 면담 방식을 두고 이견이 좁혀지지 않은 가운데 시는 전날 전장연에 오는 19일 오세훈 시장과의 비공개 면담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시는 단독 면담이 아닌 다른 장애인 단체가 함께하는 합동 면담을 제안하며, ‘마지막 요청’이라고 못박았다. 서울시는 그간 전장연이 선전전 등을 통해 탈시설 예산 등이 포함된 장애인 권리예산 편성의 필요성에 대해 목소리를 높여 온 데다 소관 부처인 기획재정부 참석까지 요구했던 만큼, 탈시설 논의를 위한 합동 면담은 필요불가결하다고 보고 있다. 서울시는 합동 면담을 예정대로 진행하되 전장연의 참여를 기다린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전장연이 합동 면담은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거듭 밝히면서 전장연과 오 시장의 만남은 성사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양측이 합의하지 못하면 20일부터 지하철 탑승시위가 재개될 가능성이 있다.
  • 고광민 서울시의원 “서울시교육청의 농촌유학 사업 강행 시도는 의회 예산심의권에 대한 중대 도전”

    고광민 서울시의원 “서울시교육청의 농촌유학 사업 강행 시도는 의회 예산심의권에 대한 중대 도전”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소속 고광민 의원(국민의힘·서초구3)은 조희연 교육감의 역점사업 중 하나인 소위 ‘농촌유학’ 사업이 2023년 서울시교육청 본예산 심사 당시 예산이 전액 삭감되었음에도 심의 취지와 달리 올해에도 여전히 강행되고 있는 것은 사실상 의회 예산심의권에 대한 도전이라며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농촌 유학’은 서울시교육청이 2021년부터 ‘흙을 밟는 도시 아이들’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추진해온 사업으로 공립초등학교 1~6학년 학생과 중학교 1·2학년 학생이 신청 가능하며 6개월 또는 1년간 농촌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1인당 월 60만원의 체제비와 1회 50만원의 정착금을 지원한다. 그동안은 전남·전북도교육청 등과 업무협약을 하고 서울지역 학생들이 해당 지역의 소규모 학교에서 텃밭 가꾸기 등 농가 체험활동과 마을공동체 생활을 해보는 방식으로 추진됐다. 그러나 동 사업은 지난해 12월 2023년 서울시교육비특별회계 예산안 심사 과정에서 사업 예산을 전액 기금의 형태로 운영되고 있는 등의 문제점이 지적되어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및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의해 전액 삭감된 바 있다. 문제는 지난해 12월 16일 서울시의회 본회의에서 농촌유학 사업 예산이 삭감된 상태로 2023년 서울시교육청 예산안 수정안이 최종 통과되었음에도 서울시교육청은 아랑곳하지 않고 12월 20일까지 농촌유학생 2차 모집 공고를 강행했다는 점이다. 앞서 교육청은 지난해 12월 14일부터 1차 농촌유학생 모집을 시도한 바 있다. 아울러 농촌유학 사업 주체인 서울시교육청은 이 같은 예산 삭감 사실을 농촌유학을 신청한 학생들과 학부모들에게 약 한 달 가량 알리지 않고, 추후 사업 진행 과정에 전혀 문제가 없었던 것처럼 신청자들을 기만했던 사실도 밝혀졌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서울시교육청은 농촌유학 신청 학생들에게 지난해 공고된 ‘농촌유학’ 사업의 예산이 전액 삭감돼 지원금 지급이 어려울 수 있다는 내용의 안내 문자를 예산 삭감 확정 이후 한 달이 지난 올해 1월에 와서야 알리기 시작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고 의원은 “아직 의회에서 예산이 확정되지 않은 사업인데도 사업 대상을 맘대로 모집한 것도 문제지만, 더 심각한 것은 동 사업 예산 삭감이 결정된 후에도 이를 나몰라라 하며 농촌유학 참여 대상 모집에 골몰했다는 점이다”라고 질타했다. 또한 “교육청의 이러한 행태는 의회를 정책 파트너로 전혀 인정하지 않는 것이며, 사실상 의회 예산심의권에 대한 중대 도전”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교육청은 예산 삭감 사실을 농촌유학 신청자들에게 한달 가량 알리지 않은 이유는 무엇인가? 농촌유학 사업이 앞으로도 정상적으로 추진될 예정인 것처럼 포장하며 참여 인원을 대거 모집했으면서 이제 와서야 예산 부족을 호소하며 농촌유학 지원금 지급이 어렵다고 변명하는 것은 학생들과 학부모들을 우롱하는 것이나 다름없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더 황당한 사실은 교육청이 이 같은 사태가 발생하게 된 원인에 대해 서울시의회가 예산을 삭감했기 때문이라며 적반하장격으로 의회 쪽에 책임을 돌리고 있다는 점”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고 의원은 “시의회가 농촌유학 사업의 필요성에 대해 좀 더 전향적으로 검토해주길 원한다면 우선 교육청부터 일방통행식 행정을 멈춰야 할 것”이라며 “현재 서울시교육청은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통해 농촌유학 지원금을 예정대로 지급하겠다고 밝히며 학생과 학부모들을 달래고 있으나, 이러한 입장은 서울시의회와 전혀 협의되지 않은 사안이며 교육청의 일방적 희망임을 분명히 말씀드린다”라고 강조했다. 덧붙여 “추후에도 서울시교육청의 ‘의회 패싱’ 기조가 계속된다면 서울시의회 역시 이에 상응하는 대응을 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명심해달라”라고 밝혔다.
  • “초등 1~2학년 학폭위 별도 절차 필요… ‘즉시 분리조치’ 폐지해야”

    “초등 1~2학년 학폭위 별도 절차 필요… ‘즉시 분리조치’ 폐지해야”

    ●학생 위한 교육적 역할 상실한 학교 -여러 차례 학폭법에 대한 문제를 제기해 왔다. 현행 학폭 제도의 문제점은 어떤 것이라고 보는지.“서울신문의 기획 시리즈는 학폭위 제도를 다양한 차원으로 접근해 대안을 모색했다는 점에서 바람직하다. 지적한 것과 같이 학폭 제도는 근본적인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기본적으로 학폭법 자체가 형사법 제도와 같다. 모든 문제를 형사법적인 관점에서 피해자와 가해자의 프레임 속으로 집어넣고, 어느 학부모든 극단으로 갈 수밖에 없게 만들어 놓았다. 교육적 해결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학생들은 모두 피해자가 되고 학교는 그 안에서 교육적 역할을 전혀 하지 못한다. 학교가 학생의 미래에 대해 어떤 역할도 하지 못하는 점이 가장 큰 문제다. 가정의 송사는 숙려 기간을 두고 화해와 중재를 시도하는 기간이 있다. 대부분은 그런 방식으로 많이 해결된다. 학폭법도 비슷한 모델로 가야 한다고 본다. 교실도 최대한 법 이전에 해결의 실마리를 풀도록 해야 한다. 학교의 목소리를 들어 보면 학폭위가 생기기 전에는 분쟁 사건의 약 70%가 학교장 선에서 해결됐다. 지금은 학교장 차원의 해결이 감소하고 전부 법으로 해결하려고 한다. 법적 해결에 자신 있는 학부모들은 손쉽게 사건을 처리한다. 반대로 법률적 도움을 받기 어려운 사람들은 피해를 본다. 법률적 해결이 꼭 공정한 것은 아니다. 학폭 사안 처리의 중심에 학생 치유와 성장에 가치를 둬야 한다.” ●초등 저학년, 학폭위 거치면 상처 받아 -교육적 해결을 위해서는 어떤 부분에서 법 개정이 필요할까. “초등학교 저학년은 학폭 사안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인지·정서 발달에 부정적 영향을 받는다. 이 때문에 초등학교 1~2학년은 지금의 학폭위 대신 별도의 절차로 사안을 처리하는 방향의 법 개정이 필요하다. 다만 무조건 제외하는 것이 아니라 가벼운 사안은 학교 인성 교육 프로그램 등을 통해 해결하게 해야 한다. 최대한 화해와 중재로 갈등을 해결하는 제도가 마련될 필요가 있다. 또 학교의 법정화를 막으려면 학교생활기록부에 가해 사실을 기록하는 단계에서도 재검토가 필요하다. 지금은 학폭위 처분을 받으면 무조건 학생부에 기재한다. 하지만 (학폭 문제) 발단의 배경을 생각하면 피·가해자를 명확히 구분하는 게 애매한 경우가 많다. 만약 화해와 중재가 가능한 사안도 무조건 법으로 처리하려고 한다면 그 (화해와 중재를 거부했다는) 내용을 학생부에 기록하는 방법도 고민해야 한다. 그러면 법으로 해결하려고 하는 모습이 줄어들 수 있다. 최근 교육적 회복과 관련해 자체 토론회와 국회 토론회를 계속 진행하고 있다. 대체로 교육적 해결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하는 분위기다. 법 개정을 위해선 교육감들의 합의도 중요하다. 조 교육감이 제안한 공동 심포지엄도 좋은 방안이다.” ●학교 내 ‘중재’ 가능한 조직 만들 것 -학교 안 해결을 강화하기 위해 경기교육청은 어떤 방안을 준비하고 있나. “학교 안에서 교장의 판단으로 중재해 갈등을 해결할 수 있는 절차를 밟도록 할 것이다. 지금 학폭법은 교내 전담기구에서 중재되지 않으면 무조건 학폭위에 올라간다. 학교 안에서 해결되지 않는 이유 가운데 학교가 교육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술이 부족하다는 측면이 적지 않다. 그래서 법 절차로 가기 전에 학교에서 갈등을 중재할 수 있는 조직을 두고 경험이 풍부한 분들을 참여시켜 가급적 교육적 해결을 하자는 것이다. 현재 경기교육청은 지원청의 화해·중재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화해중재단(가칭) 신설을 준비하고 있다. 학교 내에서 갈등이 벌어지면 조기에 개입하는 것이다. 갈등 유형별 맞춤형 지원으로 관계 회복과 화해 중재에 중점을 둔다. 이를 통해 학생 간, 학부모 간 갈등을 최소화할 수 있다. 이 부분은 법이 아닌 경기도교육청 학교폭력예방 및 대책에 관한 조례 개정으로도 가능한데, 현재 개정을 추진 중이다. 오는 3월부터 시범운영을 계획하고 있다. 화해중재단은 노련하고 경험이 많은 사람들로 구성될 것이다. 화해와 중재를 지도하면서 아이들에게 2차 피해를 주면 안 되기 때문이다. 학교전담경찰관(SPO)이나 교장 출신 선생님 등 학폭 문제를 잘 다루는 사람들에게 법적 지위를 부여해 권위를 가진 중재를 지원할 것이다. 법적 지위를 가진 권고이기 때문에 처분 결과에 충분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방법도 강구하고 있다. 화해로 끝내야 한다고 판단한 사건을 법적 다툼으로 강행한다면 그 당사자가 무거운 책임을 지도록 하는 제도가 필요하다.” ●‘보복성 맞학폭’ 맞불작전으로 악용 -최근 학교에서는 가해 학생 측에서 보복성으로 맞학폭을 제기해 피해 학부모 측과 교사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법의 사각지대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다. 쌍방 신고 사안 중 가해 학생 측에서 처분 감경 목적과 보복성으로 신고한 맞학폭의 정확한 비율을 파악하기는 쉽지 않다. 법률적 해결에 자신 있는 분들이 주로 맞학폭을 거는 것 같다. 일종의 맞불 작전으로 피해 가는 방법이다. 법을 이용한 정치행위와 같다. 마찬가지로 교육적 해결을 시도하면 맞학폭이 걸러질 수 있다.” ●‘분리’만으로 ‘가해자’ 주홍글씨 -피·가해 학생 분리제도(즉시분리)가 보복성 맞신고를 키우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즉시분리 제도는 폐지해야 한다고 본다. 2021년부터 시행된 분리제도가 맞학폭 신고에 영향을 미쳤다. 피해 학생에 대한 적극적 보호라는 측면에서는 긍정적이다. 하지만 피해 학생의 신고 접수만으로 가해 관련 학생을 교실에서 분리하고 있다. 분리 자체만으로 가해 학생이라는 낙인 효과와 학습권 침해라는 부작용을 낳고 있다. 사건이 발생했다고 분리부터 하면 주홍글씨가 새겨질 수 있다. 피·가해 사실이 명확히 밝혀지지 않은 사건 초기에 학생 간 갈등이 심화되고 화해와 관계 회복의 가능성도 감소할 수 있다. 가해 학생과의 분리가 필요한 경우 출석 정지 등 학교장 긴급조치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학교장과 교사들에게 맡겨 교육적으로 해결해야 한다. 지금처럼 피해 학생 측의 요구가 있으면 무조건 이행하기보다는 교내 전담기구에서 학교장의 분리 결정이 필요한 것인지 판단해 최종 결정을 내리는 형태가 바람직하다.” ●유치원 때부터 ‘사람 존중’ 교육 필요 -학폭 예방법으로 인성 교육을 강조해 왔다. 어떤 방식의 인성 교육이 진행돼야 할까. “효과가 빨리 나타날 수 있는 초등학교 이전 유치원 단계에서부터 중요하다. 유치원이나 초등학교 입학 시기에 다른 사람에 대한 존중을 가르쳐야 한다. 폭력을 사용하면 안 되는 이유와 자신의 기분이 나쁘더라도 예의를 지켜야 한다는 것을 가르쳐야 한다. 대개 만 8세까지는 인격 형성에 큰 영향을 미치는 시기다. 그럴 때 교육이 필요한 것이다. 특히 말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한다. 폭력 사건도 사소한 말다툼에서 출발하는 경우가 많다. 말도 폭력이 될 수 있다는 걸 가르쳐 줘야 한다. 맞은 쪽에서는 불쾌한 말로 폭행의 원인을 제공했지만 ‘그런 말도 못 하냐’는 반응을 할 수 있다. 또 폭행한 학생에게 ‘별말 아닌데 참아야지’라고 하는 것도 정답은 아니다. 상대방이 듣고 상처가 된다면 폭력이 될 수 있다는 교육이 돼야 한다. 또 학부모 교육도 병행돼야 한다. 요즘에는 학부모와 학교, 학생 사이의 삼각 유대가 사라졌다. 신입생을 중심으로 학부모와 학생이 같이 교육을 받게 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다. 이런 대목은 법 개정이 필요 없기 때문에 쉽게 적용할 수 있다.” 이주원 기자법정으로 변한 학교에 대한 문제의식은 진보와 보수가 따로 없다.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학폭위) 도입 10년 동안 교육적 회복이 사라졌다는 것은 누구나 공감하는 문제다. 서울신문은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에 이어 지난 11일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을 만나 학폭위 제도에 대한 입장을 들어 봤다. 임 교육감은 교육적 회복을 위한 법 개정의 필요성과 중재 기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두 교육감 모두 초등학교 저학년을 현행 학폭위 틀에서 배제하는 방안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임 교육감은 조 교육감이 제안한 공동 심포지엄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면서 학교폭력 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학폭법) 개정을 위한 공론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혔다.
  • [사설] 농민에게도 도움 안 될 양곡법 개정 접어라

    거듭된 우려에도 불구하고 더불어민주당이 양곡관리법 개정을 밀어붙이는 것은 정치적 의도가 아니면 설명이 되지 않는다. 민주당은 지난달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서 단독으로 이 법안의 본회의 직회부를 의결한 바 있다. 어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법안 내용을 다시 논의하는 문제를 놓고 여당인 국민의힘과 설전을 벌이기도 했으나 민주당이 의석의 우위를 바탕으로 강행한다면 개정안의 본회의 통과는 시기가 문제일 뿐 기정사실이나 다름없다. 양곡관리법 개정안은 쌀의 초과 생산량이 수요의 3% 이상이거나 쌀값이 전년보다 5% 이상 하락하면 정부가 의무적으로 사들이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렇게만 보면 쌀값을 안정시켜 우리 산업의 뿌리라고 할 수 있는 벼농사를 지키는 노력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거리가 있다는 게 문제다.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부터 “쌀 시장격리 의무화는 농업에도, 쌀값 안정을 원하는 농민에게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설명한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이 농림축산식품부·해양수산부 합동 신년 업무보고에서 양곡관리법 개정 움직임에 반대하는 뜻을 밝힌 것도 이 때문이다. 실제로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개정안이 시행되면 쌀 초과 공급량은 기존의 20만t 수준에서 2030년 60만t 이상으로 늘어나고, 쌀값은 80㎏당 17만원대 초반으로 지금보다 8% 정도 하락한다고 분석했다. 과잉생산 추세가 가속화하는데도 농민은 다른 작물로 전환하기보다 더더욱 벼농사에 매달리는 부작용도 나타날 것이다. 이렇듯 쌀 시장격리에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면 미래지향적인 농업정책에 필요한 예산 확보가 어려워지는 것은 불문가지다. 갈수록 쌀 소비량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시장격리로 저장한 막대한 물량을 어떻게 해결할지 대책이 없다는 것도 문제다. 결국 민주당의 양곡관리법 개정안은 농업을 살리는 100년 대계가 아니라 농민의 표를 잡으려는 단기 전략이라는 비판에서 비껴갈 수 없다. 그토록 쌀 시장격리 의무화에 매달리는 이유가 총선을 비롯해 다가오는 정치 일정과 무관하다고 말할 수 있는지 민주당은 가슴에 손을 얹어 보라. 더불어 다양한 전략 작물을 포함한 미래형 농업에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한 식량안보 대책이라는 지적에도 귀를 기울이기 바란다. 선거용 양곡관리법 개정안은 접어야 마땅하다.
  • [단독] “초등 1~2학년 학폭위 별도 절차 필요… ‘즉시 분리조치’ 폐지해야”

    [단독] “초등 1~2학년 학폭위 별도 절차 필요… ‘즉시 분리조치’ 폐지해야”

    법정으로 변한 학교에 대한 문제의식은 진보와 보수가 따로 없다.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학폭위) 도입 10년 동안 교육적 회복이 사라졌다는 것은 누구나 공감하는 문제다. 서울신문은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에 이어 지난 11일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을 만나 학폭위 제도에 대한 입장을 들어 봤다. 임 교육감은 교육적 회복을 위한 법 개정의 필요성과 중재 기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두 교육감 모두 초등학교 저학년을 현행 학폭위 틀에서 배제하는 방안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임 교육감은 조 교육감이 제안한 공동 심포지엄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면서 학교폭력 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학폭법) 개정을 위한 공론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혔다. ●학생 위한 교육적 역할 상실한 학교 -여러 차례 학폭법에 대한 문제를 제기해 왔다. 현행 학폭 제도의 문제점은 어떤 것이라고 보는지. “서울신문의 기획 시리즈는 학폭위 제도를 다양한 차원으로 접근해 대안을 모색했다는 점에서 바람직하다. 지적한 것과 같이 학폭 제도는 근본적인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기본적으로 학폭법 자체가 형사법 제도와 같다. 모든 문제를 형사법적인 관점에서 피해자와 가해자의 프레임 속으로 집어넣고, 어느 학부모든 극단으로 갈 수밖에 없게 만들어 놓았다. 교육적 해결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학생들은 모두 피해자가 되고 학교는 그 안에서 교육적 역할을 전혀 하지 못한다. 학교가 학생의 미래에 대해 어떤 역할도 하지 못하는 점이 가장 큰 문제다. 가정의 송사는 숙려 기간을 두고 화해와 중재를 시도하는 기간이 있다. 대부분은 그런 방식으로 많이 해결된다. 학폭법도 비슷한 모델로 가야 한다고 본다. 교실도 최대한 법 이전에 해결의 실마리를 풀도록 해야 한다. 학교의 목소리를 들어 보면 학폭위가 생기기 전에는 분쟁 사건의 약 70%가 학교장 선에서 해결됐다. 지금은 학교장 차원의 해결이 감소하고 전부 법으로 해결하려고 한다. 법적 해결에 자신 있는 학부모들은 손쉽게 사건을 처리한다. 반대로 법률적 도움을 받기 어려운 사람들은 피해를 본다. 법률적 해결이 꼭 공정한 것은 아니다. 학폭 사안 처리의 중심에 학생 치유와 성장에 가치를 둬야 한다.” ●초등 저학년, 학폭위 거치면 상처 받아 -교육적 해결을 위해서는 어떤 부분에서 법 개정이 필요할까. “초등학교 저학년은 학폭 사안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인지·정서 발달에 부정적 영향을 받는다. 이 때문에 초등학교 1~2학년은 지금의 학폭위 대신 별도의 절차로 사안을 처리하는 방향의 법 개정이 필요하다. 다만 무조건 제외하는 것이 아니라 가벼운 사안은 학교 인성 교육 프로그램 등을 통해 해결하게 해야 한다. 최대한 화해와 중재로 갈등을 해결하는 제도가 마련될 필요가 있다. 또 학교의 법정화를 막으려면 학교생활기록부에 가해 사실을 기록하는 단계에서도 재검토가 필요하다. 지금은 학폭위 처분을 받으면 무조건 학생부에 기재한다. 하지만 (학폭 문제) 발단의 배경을 생각하면 피·가해자를 명확히 구분하는 게 애매한 경우가 많다. 최근 교육적 회복과 관련해 자체 토론회와 국회 토론회를 계속 진행하고 있다. 대체로 교육적 해결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하는 분위기다. 법 개정을 위해선 교육감들의 합의도 중요하다. 조 교육감이 제안한 공동 심포지엄도 좋은 방안이다.” ●학교 내 ‘중재’ 가능한 조직 만들 것 -학교 안 해결을 강화하기 위해 경기교육청은 어떤 방안을 준비하고 있나. “학교 안에서 교장의 판단으로 중재해 갈등을 해결할 수 있는 절차를 밟도록 할 것이다. 지금 학폭법은 교내 전담기구에서 중재되지 않으면 무조건 학폭위에 올라간다. 학교 안에서 해결되지 않는 이유 가운데 학교가 교육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술이 부족하다는 측면이 적지 않다. 그래서 법 절차로 가기 전에 학교에서 갈등을 중재할 수 있는 조직을 두고 경험이 풍부한 분들을 참여시켜 가급적 교육적 해결을 하자는 것이다. 현재 경기교육청은 지원청의 화해·중재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화해중재단(가칭) 신설을 준비하고 있다. 학교 내에서 갈등이 벌어지면 조기에 개입하는 것이다. 갈등 유형별 맞춤형 지원으로 관계 회복과 화해 중재에 중점을 둔다. 이를 통해 학생 간, 학부모 간 갈등을 최소화할 수 있다. 이 부분은 법이 아닌 경기도교육청 학교폭력예방 및 대책에 관한 조례 개정으로도 가능한데, 현재 개정을 추진 중이다. 오는 3월부터 시범운영을 계획하고 있다. 화해중재단은 노련하고 경험이 많은 사람들로 구성될 것이다. 화해와 중재를 지도하면서 아이들에게 2차 피해를 주면 안 되기 때문이다. 학교전담경찰관(SPO)이나 교장 출신 선생님 등 학폭 문제를 잘 다루는 사람들에게 법적 지위를 부여해 권위를 가진 중재를 지원할 것이다. 법적 지위를 가진 권고이기 때문에 처분 결과에 충분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방법도 강구하고 있다. 화해로 끝내야 한다고 판단한 사건을 법적 다툼으로 강행한다면 그 당사자가 무거운 책임을 지도록 하는 제도가 필요하다.”●‘보복성 맞학폭’ 맞불작전으로 악용 -최근 학교에서는 가해 학생 측에서 보복성으로 맞학폭을 제기해 피해 학부모 측과 교사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법의 사각지대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다. 쌍방 신고 사안 중 가해 학생 측에서 처분 감경 목적과 보복성으로 신고한 맞학폭의 정확한 비율을 파악하기는 쉽지 않다. 법률적 해결에 자신 있는 분들이 주로 맞학폭을 거는 것 같다. 일종의 맞불 작전으로 피해 가는 방법이다. 법을 이용한 정치행위와 같다. 마찬가지로 교육적 해결을 시도하면 맞학폭이 걸러질 수 있다.” ●‘분리’만으로 ‘가해자’ 주홍글씨 -피·가해 학생 분리제도(즉시분리)가 보복성 맞신고를 키우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즉시분리 제도는 폐지해야 한다고 본다. 2021년부터 시행된 분리제도가 맞학폭 신고에 영향을 미쳤다. 피해 학생에 대한 적극적 보호라는 측면에서는 긍정적이다. 하지만 피해 학생의 신고 접수만으로 가해 관련 학생을 교실에서 분리하고 있다. 분리 자체만으로 가해 학생이라는 낙인 효과와 학습권 침해라는 부작용을 낳고 있다. 사건이 발생했다고 분리부터 하면 주홍글씨가 새겨질 수 있다. 피·가해 사실이 명확히 밝혀지지 않은 사건 초기에 학생 간 갈등이 심화되고 화해와 관계 회복의 가능성도 감소할 수 있다. 가해 학생과의 분리가 필요한 경우 출석 정지 등 학교장 긴급조치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학교장과 교사들에게 맡겨 교육적으로 해결해야 한다. 지금처럼 피해 학생 측의 요구가 있으면 무조건 이행하기보다는 교내 전담기구에서 학교장의 분리 결정이 필요한 것인지 판단해 최종 결정을 내리는 형태가 바람직하다.” ●유치원 때부터 ‘사람 존중’ 교육 필요 -학폭 예방법으로 인성 교육을 강조해 왔다. 어떤 방식의 인성 교육이 진행돼야 할까. “효과가 빨리 나타날 수 있는 초등학교 이전 유치원 단계에서부터 중요하다. 유치원이나 초등학교 입학 시기에 다른 사람에 대한 존중을 가르쳐야 한다. 폭력을 사용하면 안 되는 이유와 자신의 기분이 나쁘더라도 예의를 지켜야 한다는 것을 가르쳐야 한다. 대개 만 8세까지는 인격 형성에 큰 영향을 미치는 시기다. 그럴 때 교육이 필요한 것이다. 특히 말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한다. 폭력 사건도 사소한 말다툼에서 출발하는 경우가 많다. 말도 폭력이 될 수 있다는 걸 가르쳐 줘야 한다. 맞은 쪽에서는 불쾌한 말로 폭행의 원인을 제공했지만 ‘그런 말도 못 하냐’는 반응을 할 수 있다. 또 폭행한 학생에게 ‘별말 아닌데 참아야지’라고 하는 것도 정답은 아니다. 상대방이 듣고 상처가 된다면 폭력이 될 수 있다는 교육이 돼야 한다. 또 학부모 교육도 병행돼야 한다. 요즘에는 학부모와 학교, 학생 사이의 삼각 유대가 사라졌다. 신입생을 중심으로 학부모와 학생이 같이 교육을 받게 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다. 이런 대목은 법 개정이 필요 없기 때문에 쉽게 적용할 수 있다.”
  • [단독]임태희 “초등 1~2학년 학폭위 제외…즉시분리 폐지해야”

    [단독]임태희 “초등 1~2학년 학폭위 제외…즉시분리 폐지해야”

    법정으로 변한 학교에 대한 문제의식은 진보와 보수가 따로 없다.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학폭위) 도입 10년 동안 교육적 회복이 사라졌다는 것은 누구나 공감하는 문제다. 서울신문은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에 이어 지난 11일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을 만나 학폭위 제도에 대한 입장을 들어봤다. 임 교육감은 교육적 회복을 위한 법 개정의 필요성과 중재기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두 교육감 모두 초등학생 저학년을 현행 학폭위 틀에서 배제하는 방안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임 교육감은 조 교육감이 제안한 공동 심포지엄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며, 학교폭력 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학폭법) 개정을 위한 공론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혔다.-여러 차례 학폭법에 대한 문제를 제기해왔다. 현행 학폭 제도의 문제점은 어떤 것이라고 보는지. “서울신문의 기획 시리즈는 학폭위 제도를 다양한 차원으로 접근해 대안을 모색했다는 점에서 바람직하다. 지적한 것과 같이 학폭 제도는 근본적인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기본적으로 학폭법 자체가 형사법 제도와 같다. 모든 문제를 형사법적인 관점에서 피해자와 가해자의 프레임 속으로 집어넣고, 어느 학부모든 극단으로 갈 수밖에 없게 만들어 놓았다. 교육적 해결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학생들은 모두 피해자가 되고 학교는 그 안에서 전혀 역할을 교육적 역할을 하고 있지 못하다. 학교가 학생의 미래에 대해 어떤 역할도 하지 못하는 점이 가장 큰 문제다. 가정의 송사는 숙려기간을 두고 화해와 중재를 시도하는 기간이 있다. 대부분은 그런 방식으로 해결이 많이 된다. 학폭법도 비슷한 모델로 가야 한다고 본다. 교실도 최대한 법 이전에 해결의 실마리를 풀도록 해야 한다. 학교의 목소리를 들어보면 학폭위가 생기기 전에는 분쟁 사건의 약 70%가 학교장 선에서 해결됐다. 지금은 학교장 해결이 감소하고 전부 법으로 해결하려고 한다. 법적 해결에 자신 있는 학부모들은 손쉽게 사건을 처리한다. 반대로 법률적 도움을 받기 어려운 사람들은 피해를 본다. 법률적 해결이 꼭 공정한 것은 아니다. 학폭 사안 처리 중심에 학생 치유와 성장에 가치를 둬야 한다.” -교육적 해결을 위해서는 어떤 부분의 법 개정이 필요할까. “초등학생 저학년은 학폭 사안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인지·정서 발달에 부정적 영향을 받는다. 때문에 초등학생 1~2학년은 지금의 학폭위 대신 별도의 절차로 사안을 처리하는 방향의 법 개정이 필요하다. 다만 무조건 제외하는 것이 아닌 가벼운 사안은 학교 인성 교육 프로그램 등을 통해 해결하게 해야 한다. 최대한 화해와 중재로 갈등을 해결하는 제도가 마련될 필요가 있다. 또 학교의 법정화를 막으려면 학교생활기록부에 가해 사실을 기록하는 단계에서도 재검토가 필요하다. 지금은 학폭위 처분을 받으면 무조건 학생부에 기재한다. 하지만 (학폭문제) 발단의 배경을 생각하면 피·가해자를 명확히 구분하는 게 애매한 경우가 많다. 최근 교육적 회복과 관련해 자체 토론회와 국회 토론회를 계속 진행하고 있다. 대체로 교육적 해결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하는 분위기다. 법 개정을 위해선 교육감들의 합의도 중요하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제안한 공동 심포지엄도 좋은 방안이다.”-학교 안 해결을 강화하기 위해 경기도교육청은 어떤 방안을 준비하고 있나. “학교 안에서 교장의 판단으로 중재해 갈등을 해결할 수 있는 절차를 밟도록 할 것이다. 지금 학폭법은 교내 전담기구에서 중재가 되지 않으면 무조건 학폭위에 올라간다. 학교 안에서 해결이 안 되는 이유는 학교가 교육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술이 부족한 측면이 적지 않다. 그래서 법 절차로 가기 전에 학교에서 갈등을 중재할 수 있는 조직을 두고, 경험이 풍부한 분들을 참여시켜 가급적 교육적 해결을 하자는 것이다. 현재 경기도교육청은 지원청의 화해·중재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가칭 화해중재단 신설을 준비하고 있다. 학교 내에서 갈등이 벌어지면 조기에 개입하는 것이다. 갈등 유형별 맞춤형 지원으로 관계 회복과 화해 중재에 중점을 둔다. 이를 통해 학생 간, 학부모 간 갈등을 최소화할 수 있다. 이 부분은 법이 아닌 경기도교육청 학교폭력예방 및 대책에 관한 조례 개정으로도 가능한데 현재 개정을 추진 중이다. 오는 3월부터 시범운영을 계획하고 있다. 화해중재단은 노련하고 경험이 많은 사람으로 구성될 것이다. 화해와 중재를 지도하면서 아이들한테 2차 피해를 주면 안 되기 때문이다. 학교전담경찰관(SPO)나 교장 출신 선생님 등 학폭 문제를 잘 다루는 사람들에게 법적 지위를 부여해 권위를 가진 중재를 지원할 것이다. 법적 지위를 가진 권고기 때문에 처분 결과에 충분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방법도 생각하고 있다. 화해로 끝내야 한다고 판단한 사건을 법적 다툼으로 강행한다면 그 당사자가 무거운 책임을 지도록 하는 제도가 필요하다.” -최근 학교에서는 가해 학생 측에서 보복성으로 맞학폭을 제기해 피해 학부모 측과 교사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법의 사각지대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다. 쌍방 신고 사안 중 가해 학생 측에서 처분 감경과 보복성으로 신고한 맞학폭의 정확한 비율을 파악하기는 쉽지 않다. 법률적 해결에 자신 있는 분들이 주로 맞학폭을 거는 것 같다. 일종의 맞불 작전으로 피해가는 방법이다. 법을 이용한 정치행위와 같다. 마찬가지로 교육적 해결을 시도하면 맞학폭이 걸러질 수 있다.”-피·가해학생 분리 제도(즉시분리)가 보복성 맞신고를 키우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즉시분리 제도는 폐지해야 한다고 본다. 2021년부터 시행된 분리제도가 맞학폭 신고에 영향을 미쳤다. 피해학생에 대한 적극적 보호라는 측면에서는 긍정적이다. 하지만 피해학생의 신고 접수만으로 가해 관련 학생을 교실에서 분리하고 있다. 분리 자체만으로 가해학생이라는 낙인 효과와 학습권 침해라는 부작용을 낳고 있다. 사건이 발생했다고 분리부터 하면 주홍글씨가 새겨질 수 있다. 피·가해 사실이 명확히 밝혀지지 않은 사건 초기에 학생 간 갈등이 심화하고, 화해와 관계회복의 가능성도 감소할 수 있다. 가해학생과 분리가 필요한 경우 출석정지 등 학교장 긴급조치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학교장과 교사들에게 맡겨 교육적으로 해결해야 한다. 지금처럼 피해 학생 측의 요구가 있으면 무조건 이행하는 것보다는 교내 전담기구에서 학교장의 분리 결정이 필요한 것인지 판단해 최종 결정을 내리는 형태가 바람직하다.” -학폭 예방법으로 인성 교육을 강조해 왔다. 어떤 방식의 인성 교육이 진행돼야 할까. “효과가 빨리 나타날 수 있는 초등학교 이전 유치원 단계에서부터 중요하다. 유치원이나 초등학교 입학 시기에 다른 사람에 대한 존중을 가르쳐야 한다. 폭력을 사용하면 안 되는 이유, 자신의 기분이 나쁘더라도 예의를 지켜야 하는 것을 가르쳐야 한다. 대개 사람이 만 8세까지는 인격 형성에 큰 영향을 미친다. 그럴 때 교육이 필요한 것이다. 특히 말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한다. 폭력 사건도 사소한 말다툼에서 출발하는 경우가 많다. 말도 폭력이 될 수 있다는 걸 가르쳐줘야 한다. 맞은 쪽에서는 불쾌한 말로 폭행의 원인을 제공했지만, ‘그런 말도 못하냐’는 반응을 할 수 있다. 또 폭행한 학생에게는 ‘별말 아닌데 참아야지’라고 하는 것도 정답은 아니다. 상대방이 들어서 상처가 된다면 폭력이 될 수 있다는 교육이 돼야 한다. 또 학부모 교육도 병행돼야 한다. 요즘에는 학부모와 학교, 학생 사이의 삼각 유대가 사라졌다. 신입생들을 중심으로 학부모와 학생이 교육을 같이 받게 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다. 이런 대목은 법 개정이 필요 없기 때문에 쉽게 적용할 수 있다.”
  • 나경원, 출마 결심 섰나… 이승만·박정희·김영삼 전 대통령 묘역 참배

    나경원, 출마 결심 섰나… 이승만·박정희·김영삼 전 대통령 묘역 참배

    나경원 전 의원이 이승만 전 대통령, 박정희 전 대통령, 김영삼 전 대통령이 묘역을 차례로 찾았다. 소셜미디어(SNS)에 “무소의 뿔처럼”이라는 글귀도 올렸다. 사실상 국민의힘 당대표 출마의 뜻을 굳힌 것으로 풀이된다. 나 전 의원은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을 찾아 참배하는 사진을 올리면서 “오늘은 이승만 전 대통령님과 박정희 전 대통령님, 김영삼 전 대통령님의 묘역을 차례로 찾아뵀다. 그리고 독립유공자묘역과 무명용사묘역도 둘러봤다”고 밝혔다. 나 전 의원은 이어 “우리 보수의 뿌리이자 기둥이신 지도자들의 곁에 잠시 서 있는 것만으로도 제게는 큰 위로의 시간이었다. 대한민국의 역사와 미래에 대한 생각의 시간도 됐다”며 “악의적인 역사 왜곡에 가려진 그 위대한 업적을 제대로 기억하고 감사해할 수 있는 대한민국을 반드시 만들겠다는 다짐도 되새겼다”고 말했다. 그는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라는 우리 보수의 자랑스러운 가치를 지키기 위해 저는 지금껏 흔들림 없이 정치를 해왔다. 우리 당 원내대표로서 공수처, 독재선거법 막기 위해 우리 당을 이끌고 온몸을 내던져 저항하고 투쟁했다”며 “문재인 정권이 억지로 강행하려던 종전선언을 막기 위해 미국 정치권을 설득하다 매국노 소리까지 들었다”고 회상했다. 나 전 의원은 또 “2019년 뜨거운 여름날의 광화문광장이 떠오른다. 조국 사태에 분노한 우리 당원과 함께 절규하듯 ‘조국 사퇴’를 외쳤다”고 떠올린 뒤 “윤석열 검찰총장은 국민의 열망과 부름에 ‘법치의 결단’으로 답했다. 그렇게 우리는 정권교체의 씨앗을 함께 심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좌파가 가장 집요하게 공격하고 물어뜯는 정치인이 된 것도 오히려 제게는 영광스러운 상처”라며 “저는 말 그대로 정통 보수이기 때문이다. 한 번도 당을 떠나본 적 없는 보수의 원류라고 자신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보수의 가치를 지키고, 자랑스러운 보수를 만들기 위한 저의 길은 계속될 것이다. 오늘 세 분의 전직 대통령님 앞에서 그 약속을 말씀드렸다”며 “우리는 오늘만 살 수도 없고 내일만 기다릴 수도 없다. 영원히 사는 그런 정치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나 전 의원은 이날 인스타그램에는 지난 13일 충북 단양군에 위치한 구인사를 방문한 사진도 올렸다. 그는 사진에 덧붙인 짧은 글에 “무원스님께서는 ‘무소의 뿔처럼…’을 말씀하신다. 지난 금요일부터 생각해보고 또 생각해본다”라고 적었다. 구인사는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 후보이던 시절, 윤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윤 대통령 당선인 시절 각각 방문한 곳이기도 하다. 한편 나 전 의원의 측근인 박종희 전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며칠 사이 행보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보면 출마 의지는 명확해보이지 않나”라며 “(순방 중인 윤석열 대통령의) 귀국 후에 (출마에 대한) 의사를 밝힐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 장애인 주차구역 불법 주차 ‘스마트하게’ 관리하는 종로구

    장애인 주차구역 불법 주차 ‘스마트하게’ 관리하는 종로구

    서울 종로구가 장애인 이동권 보장과 주차편의 제공을 위해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한 장애인전용주차구역 관리시스템을 도입했다. 장애인 가구 생활안정에 도움을 주고자 휠체어와 전동스쿠터 수리비도 지원한다. 13일 구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구는 2022년 주민참여예산사업 일환으로 장애인전용주차구역에 스마트 차량감지 단말기 10식을 설치했다. 장소는 관련 민원이 자주 발생하는 관내 서울대학교 병원과 경희궁자이 아파트다. 주차구역 뒤편에 자리한 단말기는 차량 진입 시 번호판을 인식해 장애인 등록 차량이 아니면 음성 방송을 내보낸다. 방송 이후에도 불법주차를 강행한 차량에 대해서는 과태료 관리 플랫폼을 통해 즉시 과태료가 부과된다. 구는 장애인 휠체어 및 전동스쿠터 수리비 지원 사업도 시행한다. 대상은 종로구에 등록된 국민기초생활수급 장애인, 차상위계층 장애인, 일반등록 장애인이며 지원 보장구는 전동스쿠터, 전동 및 수동휠체어다. 금액은 수급자와 차상위계층은 연간 30만원, 일반장애인은 10만원 한도다. 한도 내 횟수 제한 없이 지원받을 수 있다. 이용 절차는 거주지 동주민센터에서 의뢰서를 작성한 후 종로구와 협약을 맺은 지정 업체(휠로피아, 액티피아) 중 원하는 곳을 방문하면 된다. 사전 요청을 통해 수리기사의 가정 방문 서비스를 받아볼 수도 있다. 구는 수리기간 중 필요 시 거주지 동주민센터에 비치된 휠체어를 무료로 대여해준다. 자세한 사항은 사회복지과 장애인복지팀 또는 가까운 동주민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정문헌 종로구청장은 “차량감지 단말기 설치와 휠체어 수리비 지원 사업이 장애인 이동권 증진과 주차편의 제공에 실질적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장애 주민들의 경제적 부담은 덜어주고 생활에 편리함은 더하는 다양한 복지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 충북도의회 본회의 한복 이벤트 논란...이유는

    충북도의회 본회의 한복 이벤트 논란...이유는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가 충북도의회의 한복 이벤트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도의회는 한복을 살리기 위한 의미있는 행사라고 맞서고 있다. 11일 참여연대에 따르면 오는 12일 열리는 도의회 제406회 임시회 1차 본회의에 도의원과 사무처 직원 43명이 한복을 입고 참석할 예정이다. 이 행사는 황영호 도의회 의장이 한복 등 전통문화를 계승, 발전시키자며 제안했다. 이를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진 것은 예산 344만원으로 의원과 사무처 직원들이 입을 한복을 빌리기 때문이다. 1인당 8만원이다. 참여연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일회성 보여주기 행사를 하면서 혈세로 의원들 한복을 대여하는 게 상식적인 일인가”라며 “전통문화를 계승, 발전하고자 하는 취지가 진심이라면 의원 자비로 준비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단 하루 본회의에서 한복을 입는 게 전통문화 계승, 발전과 무슨 연관이 있다고 생각하는지 발상이 한심하다”며 “전통문화 발전을 위해 도의회가 할 일은 한복을 입고 쇼를 하는 게 아니라 관련 조례를 마련하고, 충북도 정책을 점검하고 보완하는 일”이라고 충고했다. 하지만 도의회는 행사를 강행하겠다는 입장이다. 도의회 관계자는 “한복은 가업을 이어서 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웨딩쪽도 몰락하는 등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한복 중흥을 위한 이번 행사를 예산낭비로만 몰고 가는 것은 이해할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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