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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윤기·문성곤 빈자리는 이두원·문정현이…KT, 연장 접전 끝에 ‘로슨 37득점’ DB 꺾고 4강행

    하윤기·문성곤 빈자리는 이두원·문정현이…KT, 연장 접전 끝에 ‘로슨 37득점’ DB 꺾고 4강행

    수원 KT가 ‘헐크’ 하윤기와 ‘수비의 핵’ 문성곤의 공백을 이두원과 문정현으로 메우며 디드릭 로슨이 37득점 맹활약한 원주 DB를 꺾었다. KT는 12일 전북 군산월명체육관에서 열린 DB와의 A조 1위 결정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108-106으로 이겼다. 상대 외국인 선수를 막지 못하면서 16점 차를 지키지 못하고 연장 승부를 허용했지만, 승부처에서 3점 슛 2개를 꽂은 숀 데이브 일데폰소의 집중력으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이틀 뒤 4강전에서 부산 KCC와 창원 LG 맞대결 승자와 결승 진출팀을 가린다. 패리스 배스가 27득점 4리바운드로 공격을 이끌었고, 이두원이 15득점 9리바운드로 뒤를 받쳤다. 일데폰소는 80%의 성공률로 3점 슛 4개를 넣었고, 최성모도 활발한 움직임으로 11득점 6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대표팀에서 돌아온 2023 신인드래프트 1순위 문정현은 7득점 5리바운드로 몸을 풀었다. 송영진 KT 감독은 경기를 마치고 “박빙의 경기에서 이겨 기분 좋다. 선수들이 제 역할을 잘해줘서 값진 승리를 거뒀다”며 “정성우와 최창진이 몸이 좋지 않아서 로테이션이 필요하다. 여러 선수에게 기회를 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끈질긴 추격전을 펼친 DB는 높은 주전 의존도를 극복하지 못했다. 로슨은 37득점을 몰아넣으면서 6리바운드 4도움, 이선 알바노는 20득점 4리바운드 11도움으로 분전했다. 강상재도 17득점 10리바운드를 올렸는데, 3명의 선수 모두 40분 내외를 소화하면서 연장 승부에서 힘을 쓰지 못했다. 김주성 DB 감독은 “속공은 좋았는데 외곽 수비와 리바운드에서 더 적극적이어야 한다. 약속된 공격도 이뤄지지 않아서 우왕좌왕했다”면서 “강상재가 무리한 포스트업 공격을 시도했는데 3번처럼 플레이하기 위한 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종규가 높이를 활용해 DB의 첫 8득점을 혼자 올리며 전반 초반 분위기를 주도했다. 그러나 DB가 3연속 실책을 범해 기세가 꺾였고, KT 배스와 이두원이 골 밑 공격으로 역전시켰다. 로슨의 외곽과 알바노의 패스가 살아났지만, 교체 투입된 문정현과 일데폰소의 득점이 나온 KT가 31-27로 1쿼터를 앞섰다. 이두원과 마이클 에릭의 파괴력으로 2쿼터 기선을 제압한 KT는 상대 실책을 이용해 속공을 연이어 성공시켰다. DB도 로슨이 득점을 주도하며 따라붙었지만 내외곽 모두에서 수비 허점을 보이면서 전반에만 58실점, 11점 차로 밀렸다.한희원의 속공으로 후반을 시작한 KT는 수비에선 배스가 블록 슛으로 림을 지켰다. DB는 로슨과 알바노가 공수에서 활약하면서 3점 차까지 추격했다. 이두원의 연속 득점으로 KT가 도망가자 로슨과 박인웅이 3점 슛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양 팀 가드의 자존심 대결이 펼쳐진 4쿼터 정성우는 3점 슛 2개, 알바노는 외곽포와 어시스트로 공격을 이끌었다. 이후엔 외국인 선수들의 팽팽한 활약이 이어지다가 배스가 속공에서 덩크를 꽂아 동점을 이뤘다. DB가 알바노의 자유투로 리드를 잡았지만, 배스가 돌파 득점으로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연장 초반 로슨과 박인웅이 공격 시간 종료와 함께 던진 슛이 들어가면서 DB가 유리한 고지를 점했는데, 일데폰소가 3점 슛 2방으로 역전했다. 알바노의 공격이 빗나가면서 KT에 승리가 돌아갔다.
  • 5·18을 ‘광주사태’ 지칭 이동욱… 방통위, KBS 보궐이사로 추천

    방송통신위원회가 11일 전체회의를 열어 이동욱(63) 전 월간조선 기자를 KBS 보궐이사로 추천했다. 지난 5일 김종민 전 KBS 이사의 사임으로 공석이 된 여권 추천 이사로 이 전 기자를 추천하기로 의결하면서, 여야가 5대5로 균형을 이뤘던 KBS 이사회는 다시 여권이 총 6명으로 우위를 점하게 됐다. 이 전 기자는 월간조선, 뉴데일리 객원 논설고문을 거쳐 5·18 민주화운동 진상규명조사위원회 위원,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한 보수 성향의 인사다. 그간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소수에 선동당한 광주사태’로 지칭해 온 이 전 기자는 2020년과 2021년 연속 KBS 보궐이사에 지원했다가 실패한 바 있다. KBS 이사회는 앞서 불발됐던 신임 사장 선임과 재공모 안건을 13일 임시이사회에서 결론지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사회 구도가 다시 여권 우위로 바뀐 만큼 단독 후보가 된 박민 전 문화일보 논설위원에 대한 찬반 투표로 임명제청 절차를 진행할 가능성이 크다. 현재 KBS 사장 후보는 결선투표에 오른 최재훈 KBS부산총국 기자의 사퇴로 박 전 논설위원만 남아 있다. 이사회 내 여권 기류가 임명제청 강행으로 바뀐 건 이탈표 단속이 정리됐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KBS 이사회는 지난 4일 최종 사장 후보 투표에서 과반(6명) 득표자 선출에 실패한 후 이사와 사장 후보 사퇴, 이사회 연기 등의 혼란과 파행을 겪었다. 애초 사장 후보 재공모를 촉구했던 보수 성향 KBS노동조합은 지난 7일 성명을 통해 “5000명의 KBS 직원 생계를 담보로 한 이사회의 불장난은 이제 끝내야 한다”며 “이사회는 즉각 신임 사장 선출에 나서야 한다”고 입장을 바꿨다. 반면 전국언론노조 KBS본부는 앞서 ‘KBS 낙하산 사장 임명 반대 및 재공모 촉구’ 기자회견을 통해 “이사회는 ‘친윤 낙하산 사장’ 졸속 선임 절차를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 ‘프림·함지훈 골 밑 파워’ 현대모비스, 정관장 잡고 4강행…돌아온 이우석 “후회한 만큼 쏟아붓겠다”

    ‘프림·함지훈 골 밑 파워’ 현대모비스, 정관장 잡고 4강행…돌아온 이우석 “후회한 만큼 쏟아붓겠다”

    울산 현대모비스가 게이지 프림과 함지훈의 골 밑 장악력를 바탕으로 안양 정관장에 설욕했다. 항저우에서 돌아와 첫 경기를 소화한 이우석은 “제 기량을 보여주지 못한 후회만큼 팀에 쏟아붓겠다”고 말했다. 현대모비스는 11일 전북 군산월명체육관에서 열린 KBL 컵대회 D조 정관장과의 경기에서 100-82로 승리했다. 양 팀은 상대 전적에서 1-1 동률을 이뤘지만, 득실점에서 앞선 현대모비스가 14일 펼쳐지는 4강전에 진출했다. 골 밑 대결에서 우위를 점하며 프림이 23득점 6리바운드, 함지훈이 12득점 3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새 외국인 선수 케베 알루마도 3점 슛 3개 포함 20득점 6리바운드를, 이적생 김준일은 9득점 5리바운드를 보탰다. 7득점을 올린 이우석은 경기를 마치고 “(아시안게임) 결과가 아쉬웠지만 시즌이 앞뒀기 때문에 소속 팀에 집중해야 한다”며 “제 기량을 보여주지 못해 후회가 남는다. 후회한 만큼 팀에 쏟아붓고 싶다”고 강조했다. 조동현 현대모비스 감독은 “정관장이 정상적인 전력이 아니었고, 수비가 잘 이뤄져 좋은 결과를 얻었다”며 “앞선은 성장이 더 필요하다. 경기 운영에서 부족한 부분이 있지만, 활동량으로 승부를 걸 생각”이라고 말했다.정관장은 공격의 핵 오마리 스펠맨이 정강이 부상으로 빠진 공백을 극복하지 못했다. 박지훈이 22득점 8도움 7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그 외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린 선수가 없었다. 1차전에서 활약한 최성원이 9득점, 대릴 먼로와 렌즈 아반도가 각각 6득점에 머물렀다. 김상식 정관장 감독은 “먼로의 몸 상태가 안 좋아서 출전 시간을 조절했고, 박지훈 최성원도 1차전에서 무리했다”면서 “외국인 선수가 한 명밖에 없어서 과부하가 걸리면 정규리그에 문제가 생겨서 소극적으로 운영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함지훈과 프림이 정관장의 골 밑을 폭격한 경기 초반, 김태완과 박무빈의 외곽 지원까지 더한 현대모비스가 15점을 앞서갔다. 정관장이 속공으로 따라붙었지만, 현대모비스가 다시 높이 싸움에서 우위를 차지하면서 17-29로 1쿼터를 앞섰다. 상대 실책을 속공 득점으로 연결한 현대모비스는 외국인 선수가 없는 정관장의 골 밑을 집요하게 공략했다. 정관장이 먼로와 박지훈의 활약으로 추격했으나 연이은 공격 리바운드로 기선을 제압한 현대모비스가 이우석과 함지훈의 활약으로 12점 차 우위를 유지했다. 김국찬이 3점 슛으로 시작을 알린 후반엔 정관장은 최성원의 연속 득점으로 추격했다. 이어 서명진과 아반도가 각각 빠른 돌파로 상대 림을 위협했는데, 현대모비스가 실책으로 주춤한 사이 아반도가 덩크로 분위기를 가져왔다. 박지훈과 먼로까지 공격을 성공시켜 6점 차까지 좁혔지만, 이우석이 3점 슛을 넣어 다시 차이를 벌렸다. 이우석과 서명진을 앞세운 현대모비스가 4쿼터 초반 득점을 쌓았다. 배병준의 연속 5득점으로 추격을 노린 정관장은 상대 압박 수비에 막혀 활로를 찾지 못했고 오히려 알루마와 함지훈을 막지 못해 20점 차까지 밀렸다. 경기 막판 정준원과 이우정이 힘을 냈지만 따라잡기엔 차이가 너무 컸다.
  • 바이든, 밴드 불러 바비큐 파티 구설…美 “중동 확전 대비해 비상계획”

    바이든, 밴드 불러 바비큐 파티 구설…美 “중동 확전 대비해 비상계획”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무력 충돌 다음날인 8일(현지시간) 백악관 직원들을 위로한답시고 떠들썩한 바비큐 파티를 벌여 입길에 올랐다. 중동의 맹방인 이스라엘이 침공당해 무수한 인명이 희생되고 미국인들이 죽고 인질로 붙잡힌 비상 상황에 파티가 예정돼 있다는 이유로 강행했다. 라이브 밴드도 불렀는데, 질 바이든 여사도 직원들과 직원들 가족을 위로하기 위해 파티에 함께 했다. 케빈 매카시 전 하원의장은 “대통령은 바비큐 불을 끄고 미국민들에게 세계가 찾는 지도자가 되겠다고 말해달라”고 꼬집었다. 아메리칸스 케어 닷컴은 미국인들이 9명이나 희생됐는데도 바이든 대통령이나 백악관이나 침묵으로 일관하고 9일 아무런 입장 표명이 없다고 개탄했다. 이를 의식했는지 바이든 대통령은 10일 백악관에서 무력충돌 이후 두 번째 대국민 연설에 나서 이스라엘에 “탄약과 아이언돔(이스라엘의 대공 방어 체계)을 보충할 요격 무기들을 포함한 추가적 군사지원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 시기에 우리는 이스라엘과 함께 한다는 것을 분명히 한다”며 “이스라엘이 국민을 보호하고 나라를 지키고,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 필요한 것들을 갖게 될 것임을 분명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인 사망자가 14명 포함됐고, 하마스에 인질로 잡힌 미국인들이 있다고 확인했다. 그는 또 “어느 나라, 어느 조직, 그 누구든 이 상황을 이용하려는 자에게 한마디만 하겠다”며 “하지 말라(don‘t)”고 경고했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은 “어느 정당이나 정치의 문제가 아닌 세계의 안보이자 미국의 안보 문제”라고 규정한 뒤 지난 3일 하원의장 해임 사태 이후 파행을 겪고 있는 미 의회에 이스라엘 지원을 위한 시급한 행동을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에 대해 “순전한 악행(act of sheer evil)”으로 칭하고, “학살(slaughter)”이라는 표현을 쓰는가 하면 부모와 아기 살해, 여성에 대한 강간 등과 관련한 “속이 뒤집히는” 보도들이 있었다면서 하마스의 잔인성을 특별히 부각했다. 또 하마스가 나치의 홀로코스트 생존자를 포함한 인질 살해를 경고한 데 대해서도 잔인한 민간인 살해로 악명을 떨쳤던 ’이슬람국가(IS)‘의 광폭함을 연상시킨다고 규탄했다. 한편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무력충돌이 역내로 확산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미국이 확전 억제 시도에 대한 단호 대응 의지를 천명하면서 비상계획 수립에 들어갔다. 미국의 관심이 중동에 쏠리면서 인도·태평양 등 다른 지역에서 정세 변화를 틈탄 도발 가능성이 제기되자 미국은 모든 전구(戰區) 상황에 대응할 능력이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브리핑을 통해 “조 바이든 대통령은 모든 긴장 악화 시나리오에 대비한 비상계획을 마련하도록 지시했다”면서 “우리는 이 계획 수립에 깊이 관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전개될 수 있는 잠재적인 시나리오에 대해 동맹 및 파트너 국가와 협의 중”이라면서 “현 정세를 악용하는 것을 고려하는 적들을 포함해 모두에게 분명히 말하는데 미국은 항상 이스라엘 편이었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밝혔다. 설리번 보좌관은 특히 하마스에 대해 “이슬람국가(IS)에서 본 것과 같은 악(惡)이자 야만”이라면서 하마스를 IS에 비유했다. 그는 이스라엘의 반격에 따른 가자지구 내 팔레스타인 민간인 피해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는 “미국 및 이스라엘 같은 나라와 (하마스의) 차이점은 민간인을 의도적으로 겨냥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스라엘의 군사 작전을 자국 영토 방어로 규정하면서 “보복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가자지구 민간인의 대피를 위한 안전 통로 확보를 위한 물밑 노력을 시사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이스라엘 및 이집트와 가자지구를 떠나고 싶어 하는 민간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협의 중”이라면서도 상세한 내용 언급은 회피했다.
  • 바이든 “속 뒤집힌다” 하마스 규탄…이스라엘 “美 탄약 첫 도착”

    바이든 “속 뒤집힌다” 하마스 규탄…이스라엘 “美 탄약 첫 도착”

    바이든, 2차연설서 “순전한 악행” “학살”…하마스 비인간성 강조“미국인 14명 사망에, 인질로 잡힌 사람도 있다”…숫자는 언급 안 해홀로코스트 상기하며 대응에 힘싣되 “법따라 행동할 때 더 강해” 역설“美, 이스라엘 위해 군사자산 추가투입 준비돼있어” 후속지원 천명이스라엘군 “미 탄약 실은 첫 비행기 네바팀 공군기지 착륙”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으로 시작된 양측간 무력 충돌과 관련, 하마스의 비인간성을 강조하는 한편 이스라엘 지원을 위해 추가적인 군사자산을 투입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백악관 연설에서 이스라엘에 “탄약과 아이언돔(이스라엘의 대공 방어 체계)을 보충할 요격 무기들을 포함한 추가적 군사지원을 모색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연설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 이후 미 해군의 제럴드포드 항공모함 전단을 이스라엘 인근 동지중해로 이동 배치하고, 중동지역 전투기 전투 배치를 강화한 사실을 소개하면서 그에 더한 후속 지원이 있을 것임을 천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 시기에 우리는 이스라엘과 함께 한다는 것을 분명히 한다”며 “이스라엘이 국민을 보호하고 나라를 지키고,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 필요한 것들을 갖게 될 것임을 분명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바이든 대통령은 하마스의 공격으로 “민간인 1000명 이상이 학살”당했다면서 그 중 미국인 사망자가 14명 포함됐고, 하마스에 인질로 잡힌 미국인들이 있다고 확인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어느 나라, 어느 조직, 그 누구든 이 상황을 이용하려는 자에게 한마디만 하겠다”며 “하지 말라(don‘t)”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바이든 대통령은 “이는 어느 정당이나 정치의 문제가 아닌 세계의 안보이자 미국의 안보 문제”라고 규정한 뒤 지난 3일 하원의장 해임 사태 이후 파행을 겪고 있는 미 의회에 이스라엘 지원을 위한 시급한 행동을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에 대해 “순전한 악행(act of sheer evil)”으로 칭하고, “학살(slaughter)”이라는 표현을 쓰는가 하면 부모와 아기 살해, 여성에 대한 강간 등과 관련한 “속이 뒤집히는” 보도들이 있었다면서 하마스의 잔인성을 특별히 부각했다. 또 하마스가 나치의 홀로코스트 생존자를 포함한 인질 살해를 경고한 데 대해서도 잔인한 민간인 살해로 악명을 떨쳤던 ‘이슬람국가(IS)’의 광폭함을 연상시킨다고 규탄했다. 그와 더불어 “이는 테러행위이지만 슬프게도 유대인들에게는 새로운 일이 아니다”라며 과거 나치에 의한 홀로코스트를 상기시켰다.바이든 대통령이 이번 사태에 대해 대국민 연설에 나선 것은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 당일인 지난 7일에 이어 두 번째다. 감정적이고 직설적인 표현을 다수 동원한 이날 연설 논조는 이스라엘의 대(對)하마스 군사 행동의 명분에 힘을 실어주는 측면이 있어 보인다. 또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의 최근 전면 봉쇄를 둘러싼 비인도성 논란이 유엔 등에서 제기되는 것과 관련, 하마스의 비인도성을 부각함으로써 이스라엘 대응의 정당성을 부여하려는 측면도 읽힌다. 바이든 대통령이 이날 연설에서 미국의 이스라엘 지원 사례로 공격무기가 아닌 대공 방어체계를 예시한 점, 연설 때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을 세우면서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은 세우지 않은 점 등에서 이번 사태가 국제적 전쟁으로 확대하는 것은 피하려는 신중함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연설에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전화 통화를 하고 대이스라엘 지원 등 후속 대응을 논의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네타냐후 총리와 통화한 것은 하마스 공격 이후 이번이 세 번째다. 바이든 대통령은 연설에서 이날 통화 내용을 소개하면서 “우리는 이스라엘이나 미국 같은 민주주의 국가들이 법의 지배에 따라 행동할 때 더 강하고 더 안전하다는 데 대해 논의했다”고 소개했다. 이는 하마스의 비인도적 민간인 살해에 이스라엘이 동등한 대응을 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다만 이후 이스라엘군(IDF)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미국이 지원한 탄약이 처음으로 도착했다고 밝혔다. IDF는 “미국 탄약을 실은 최초의 비행기가 이스라엘에 착륙했다”고 10일 전했다. IDF는 “탄약을 실은 비행기는 밤사이 이스라엘 중부 네바팀 공군기지에 착륙했다”며 “탄약은 상당한 타격이 가능하며 추가 시나리오에 대비할 수 있는 규모”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어려운 시기 IDF, 특히 이스라엘에 대한 미국의 지원과 원조에 감사한다. 공동의 적은 우리의 군사협력이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하고, 지역 안보 및 안정 보장에 핵심적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 다음 날인 지난 8일 백악관에서 직원들과 바비큐 파티를 개최한 일로 구설에 올랐다. 중동의 맹방인 이스라엘이 침공당해 일부 미국인이 사망하고 인질로 잡힌 비상 상황에서 예정된 파티를 강행한 데 대해 케빈 매카시 전 하원의장은 “대통령은 바비큐 불을 끄고 미국민들에게 세계가 찾는 지도자가 되겠다고 말해달라”고 꼬집었다.
  • [안미현 칼럼] 청문회 수술에 명의는 필요없다/수석논설위원

    [안미현 칼럼] 청문회 수술에 명의는 필요없다/수석논설위원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의 국회 인준이 부결되자 대통령실에서는 “국민 권리를 인질로 삼은 정치투쟁”이라고 분노했다. 부결을 주도한 ‘거야’(巨野) 더불어민주당은 “도저히 동의해 줄 수 없는 부적격자”라고 맞섰다. 어디서 본 듯한 장면이다. 2017년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의 국회 인준이 부결됐다. 그때 문재인 정부의 청와대는 “헌정 질서를 정략적으로 악용한 가장 나쁜 선례”라고 불을 뿜었다. 부결을 주도한 당시 거야(자유한국당, 현 국민의힘)는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는 부적격자”라고 성토했다. 35년 만의 대법원장 부결과 사상 최초였던 헌재소장 부결은 6년의 시차를 두고 너무 닮은 풍경을 연주한다. 주어만 바뀌었을 뿐 대사 내용이 민망하리만큼 비슷하다. 용산은 ‘반듯하고 실력 있는 법관’을 어디 사상이 ‘빨간’ 법관과 비교하느냐고 발끈할지도 모르겠다. 거꾸로 문 정부 사람들은 ‘늘 약자 편에 섰던 법관’을 어디 ‘법 몰라’ 법관에 갖다 대느냐고 발끈할 수도 있다. 누구의 흠이 더 크고 자격이 안 되는지는 보는 이에 따라 차이가 있을 것이다. 분명한 것은 ‘내가 하면 날카로운 검증, 남이 하면 추잡한 발목잡기’라는 도그마가 견고하다는 사실이다. 급기야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청문회장을 박차고 나가기까지 했다. 2000년 인사청문회법을 만들 당시 이런 ‘경우의 수’는 상상조차 못 했기에 위증 제재는 만들었어도 보이콧 제재는 두지 못했다. 어떻게 대응할지를 두고 여야는 서로 ‘권인숙 방지법’, ‘김행 방지법’을 만들겠다며 싸움질이다. 걱정스러운 것은 용산의 기류다. 임명을 강행할 수 있다는 말이 흘러나온다. 야당 소속 여가위원장(권인숙)이 아무리 빌미를 줬다고 해도 청문 대상이 청문회를 거부한 것은 정당화되기 어렵다. 더욱이 ‘주식 파킹’ 등 숱한 의혹에 대해 청문회에서 소상히 밝히겠다고 누누이 장담했던 후보자 아닌가. 청문 절차 자체를 마치지 못한 후보까지 임명을 강행할 거면 차라리 청문 제도를 없애는 게 낫다. 이 대목에서 또 오버랩되는 풍경이 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국회가 거부한 장관을 임기 5년 동안 서른네 명이나 임명했다. 국민의힘은 “반의회적인 폭거”라고 맹공했다. 임기 2년차인 윤석열 대통령은 벌써 열여덟 명째다. 더불어민주당은 “오만불통 정권”이라고 맹공 중이다. 덮어 놓고 반대하는 행태도 원인이고, 함량 미달자가 올라오는 것도 원인이다. 윤 대통령인들 ‘이명박(MB) 정부 시즌2’ 소리를 들어가며 MB 맨들을 중용하고 싶겠는가. 최근 도는 여러 하마평을 보면 찾으려는 의지와 노력이 부족해 보이는 것도 사실이지만 ‘모시고’ 싶은 이들이 하나같이 손사래를 치는 것도 현실이다. 그러니 ‘기준점’이 점점 내려가고 한 번 검증된 사람을 다시 찾을밖에. 이쯤에서 또 똑같은 레퍼토리가 나온다. 청문회를 바꾸자는 것이다. 사생활이나 재산 등 도덕성 검증은 비공개로 하고 정책 철학 등 능력 검증은 공개적으로 하자는 목소리다. 미국은 이미 이렇게 하고 있다. 자식에게까지 영향을 줄지 모르는 위험을 안고 누가 선뜻 공복이 되려 나서겠는가. 인사 검증 기간도 더 늘려야 한다. 이런 제도 변경 필요성이 나온 게 10년 전이다. 관련 연구도 꽤 돼 있고 법안도 숱하게 발의됐다. 그런데도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한다. 수술을 외치던 여당이 야당이 되면 이렇게나 좋은 공격 무기를 내려놓고 싶은 생각이 싹 달아나서다. 청문회 수술에 명의는 필요없다. 수술할 의지만 있으면 된다. 근시안적 계산에서 벗어나 국가의 미래를 걱정하는 마음이 서푼어치만 있어도 충분하다. 여야 손바뀜이 잦은 우리나라에서 이런 의사를 기대하는 것은 애초에 글렀다는 말은 하지 말자. 그래도 선진국을 넘보는 나라 아닌가. 10년 도돌이표 노래일랑 마침표를 찍고 이제는 수술에 들어가자.
  • ‘이변의 주인공’ 백다연·장수정, 프랑스·호주오픈 챔피언 꺾었다

    ‘이변의 주인공’ 백다연·장수정, 프랑스·호주오픈 챔피언 꺾었다

    백다연(569위·NH농협은행)과 장수정(162위·대구시청)이 코리아오픈에서 메이저 대회 챔피언 출신을 잇따라 꺾고 16강에 동반 진출했다. 한국 선수 2명이 코리아오픈 2회전에 진출한 것은 2013년 이후 처음이다. 백다연은 10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하나은행 코리아오픈(총상금 25만 9303달러) 단식 본선 1회전에서 2번 시드 옐레나 오스타펜코(13위·라트비아)를 2-1(3-6 6-1 7-6<7-4>)로 제압했다. 백다연은 3세트 게임스코어 3-5로 끌려가다가 오스타펜코의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고 타이브레이크에서 7-4 승리를 거두며 2시간 13분 접전에서 이겼다. 오스타펜코는 2017년 프랑스오픈과 코리아오픈에서 우승한 선수다.2002년생 백다연은 “오스타펜코는 워낙 혼자 플레이하는 선수다. 혼자 잘 치고, 혼자 에러 내는 선수”라면서 “정보영 선수가 팁을 주기를, 작년에 자신도 1회전에서 엄청나게 버텼다고 하더라. 그래서 나도 ‘버티면서 해보자’ 하다 보니 승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기록을 세워) 새삼 멋지다는 생각이 든다. 국가대표가 되고 나서도 계속 멋진 기록을 스스로 세우고 있는데 뿌듯하다”고 기뻐했다. 정보영은 지난해 대회 1회전에서 오스타펜코에게 1-2로 역전패했다. 첫 세트 6-4로 승리하며 모두를 놀라게 했다.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여자복식에서 동메달을 합작한 백다연과 정보영은 11일 여자 복식 1회전에 나선다.장수정도 이날 소피아 케닌(30위·미국)을 2-0(6-1 6-4)으로 제압했다. 케닌은 2020년 메이저 대회인 호주오픈에서 우승한 선수다. 장수정이 세계 랭킹 30위 이내 선수를 꺾은 것은 처음이다. 2013년 코리아오픈 8강에 진출한 장수정은 2회전에서 에미나 벡타스(116위·미국)와 8강 진출을 다툰다. 장수정은 경기 후 “어려운 상대를 이겨 기쁘다”며 “상대가 좋아하는 유형의 공을 주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상대가 타이밍을 잡는데 어려워하면서 실수가 잦았다”고 돌아봤다.
  • 세계 162위 장수정, 호주오픈 챔피언 격파 이변…코리아오픈 16강행

    세계 162위 장수정, 호주오픈 챔피언 격파 이변…코리아오픈 16강행

    세계 162위 장수정(대구시청)이 2020년 호주오픈 챔피언이자 현재 세계 30위인 소피아 케닌(미국)을 꺾는 이변을 연출하며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코리아오픈(총상금 25만 9303달러) 단식 2회전(16)에 올랐다. 장수정은 10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단식 본선 1회전에서 케닌을 2-0(6-1 6-4)으로 물리쳤다. 장수정은 2회전에서 116위 에미나 벡타스(미국)-118위 라우라 피고시(브라질) 경기 승자와 만나 8강 진출을 타진한다. 장수정이 WTA 투어 단식 본선에서 승리한 것은 올해 2월 태국오픈 이후 8개월 만이다. 코리아오픈 단식 본선 승리는 2013년 이후 10년 만이다. 2013년 대회에서 장수정은 8강까지 진출했다. 케닌은 장수정이 꺾은 가장 높은 순위의 선수다. 이전에는 2013년 코리아오픈 1회전에서 물리친 클라라 자코팔로바(체코)의 순위(당시 33위)가 가장 높았다. 케닌은 2020년 메이저 대회인 호주오픈에서 우승했고, 같은 해 프랑스오픈 준우승했던 강호다. 그해 세계 랭킹 4위까지 올랐고 투어 단식에서 5차례 우승했다. 최근 랭킹이 다소 내려갔으나 지난달에도 과달라하라오픈 4강, 샌디에이고오픈 준우승 등의 성적을 냈다. 그런데 장수정은 2018년 케닌과 처음 만나 2-0(7-6<8-6> 6-3)으로 이긴 데 이어 5년여 만의 재회에서도 승리하는 등 2전 전승으로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장수정은 이날 1세트 1-1에서 5게임을 연속으로 따냈고, 2세트에서는 4-3으로 앞선 상황에서 자신의 서브 게임을 듀스 끝에 따내며 1시간 31분 만에 16강행을 확정했다. 장수정은 경기 뒤 인터뷰에서 “어려운 상대를 이겨 기쁘다”며 “상대가 좋아하는 유형의 공을 주지 않으려고 노력했고, 그러다 보니 상대가 타이밍을 잡는데 어려워하면서 실수가 잦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세트 4-3으로 앞선 상황에서 이기고 싶은 마음이 확 생겨서, 집중력이 떨어졌다”며 “그때 실수도 이어지면서 위기였지만 다행히 서브 게임을 지켜 이길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 “하마스가 할머니 살해 뒤 SNS에 인증 영상 올려” 만행 증언

    “하마스가 할머니 살해 뒤 SNS에 인증 영상 올려” 만행 증언

    지난 7일(이하 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기습적인 이스라엘 공습으로 양측에서 이스라엘 내에서만 700명이 넘게 사망하고 수천 명이 부상한 가운데, 하마스 무장대원이 민간인을 살해한 뒤 극악무도한 만행을 저질렀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 뉴욕포스트 등 외신의 9일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에 사는 모르 베이더는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 이후 SNS를 보다가 할머니의 SNS 계정에서 충격적인 영상을 발견했다. 해당 영상은 베이더의 친할머니가 살던 집을 배경으로 촬영된 것이었다. 영상을 찍어 게재한 사람은 하마스 무장대원으로 확인됐으며, 하마스 측은 베이더 할머니의 집에 들어와 무차별적으로 살인을 저지른 뒤 이를 인증하는 끔찍한 사진과 영상을 SNS에 게재한 것으로 확인됐다. 베이더는 “우리는 할머니가 하마스에게 살해됐다는 사실을 SNS를 보고서야 알았다. 테러리스트(하마스)가 할머니의 집에서 그녀를 죽인 뒤 할머니의 스마트폰을 빼앗아 살해 영상과 사진을 찍고 이걸 SNS에 올린 것”이라며 분노를 터뜨렸다. 이어 “할머니는 내 가족과 내 삶에 있어 빛과 다름 없었다”면서 “우리는 하마스의 끔찍한 만행을 통해 할머니가 살해됐다는 걸 알게 됐다”고 덧붙였다.살해된 베이더의 할머니는 하마스가 지난 7일 이스라엘에 대한 최대 규모의 기습 공격을 감행한 뒤 목숨을 잃은 이스라엘인 700여 명 중 한 명이다. 가자지구에서 납치된 인질 130~150명의 생사가 불확실한 만큼,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하마스 측은 8일 공식 성명에서 “하마스와 이슬람 지하드는 인질 약 130명을 억류하고 있으며, 여기에는 이스라엘군 고위 장교도 포함돼 있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 총리실 산하 정부 공보실은 하마스 무장대원들에게 납치된 인질의 숫자가 약 150명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여기에는 미국과 영국, 프랑스, 독일, 우크라이나 등 외국 국적자들도 포한돼 있다. 이스라엘의 전방위 보복공습…“하마스는 이슬람국가(IS)” 하마스의 이 같은 인질 처형 위협은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전면 포위하고 보복 공습을 감행하는 상황에서 나왔다. 앞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하마스를 향해 ‘테러리스트’라고 규정한 뒤 “테러리스트들이 어린이들을 결박하고 불태우며 처형했다. 그들은 야만인이며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와 같다”고 분노했다. 이어 “이스라엘은 전례 없는 무력을 사용해 하마스에 대한 대규모 공격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하마스가 납치한 인질 살해 위협은 이스라엘에게 큰 압박이 될 것으로 보인다.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인질의 수가 많은데다, 하마스가 인진들을 인간 방패로 사용할 수 있다는 위기감 속에서 이스라엘이 지상 침공 여부 등 다음 군사 조치를 고민하게 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하마스의 인질 살해 위협이 나오기 전, 이스라엘 내각의 극우 장관들 사이에서는 인질 문제를 차치하고 군사작전을 강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이스라엘은 이집트의 중재를 통해 최소한 여성과 어린이 인질들의 석방을 위한 협상을 모색하고 있다는 징후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스라엘의 퇴역 준장이자 텔아비브 소재 싱크탱크 국가안보연구원의 선임연구원인 아리엘 하이만은 월스트리트저널에 “이번에 끌려간 인질들은 여성과 어린이로 구성된 민간인”이라면서도 “현재는 하마스와 맞서 싸울 때이며, 어떤 결정이 내려져도 양측이 손해를 보는 상황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 IS와 평행이론?…하마스 “인질 처형 후 증거 영상 공개할 것”, 이스라엘 선택은?

    IS와 평행이론?…하마스 “인질 처형 후 증거 영상 공개할 것”, 이스라엘 선택은?

    지난 7일(이하 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기습적인 이스라엘 공습으로 양측에서 이스라엘 내에서만 700명이 넘게 사망하고 수천 명이 부상한 가운데, 하마스가 납치한 민간인들의 살해 인증 영상을 온라인으로 공개하겠다는 협박메시지를 내놓았다. 지난 9일 저녁 하마스 군사조직인 알카삼 여단의 아부 우바이다 대변인은 공식 성명에서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의 민간인 거주지를 폭격할 때마다, 사전 경고없이 이스라엘 민간인 포로를 한명씩 처형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마스 측은 공식 성명 과정에서 이스라엘 포로를 처형하는 것에 대해 ‘유감스럽지만’이라는 표현을 사용했으며, 현재 인질들을 안전하게 관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우바이다 대변인은 “가자지구와 팔레스타인이 공격을 받고 있는 한 이스라엘 포로들과 관련한 협상에 임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이스라엘은 인질의 해방을 위한 대가를 치를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스라엘 총리실 산하 정부 공보실은 하마스 무장대원들에게 납치된 인질의 숫자가 약 150명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여기에는 미국과 영국, 프랑스, 독일, 우크라이나 등 외국 국적자들도 포한돼 있다. 이스라엘의 전방위 보복공습…“하마스는 이슬람국가(IS)”하마스의 이 같은 인질 처형 위협은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전면 포위하고 보복 공습을 감행하는 상황에서 나왔다. 앞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하마스를 향해 ‘테러리스트’라고 규정한 뒤 “테러리스트들이 어린이들을 결박하고 불태우며 처형했다. 그들은 야만인이며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와 같다”고 분노했다. 이어 “이스라엘은 전례 없는 무력을 사용해 하마스에 대한 대규모 공격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하마스가 납치한 인질 살해 위협은 이스라엘에게 큰 압박이 될 것으로 보인다.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인질의 수가 많은데다, 하마스가 인진들을 인간 방패로 사용할 수 있다는 위기감 속에서 이스라엘이 지상 침공 여부 등 다음 군사 조치를 고민하게 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하마스의 인질 살해 위협이 나오기 전, 이스라엘 내각의 극우 장관들 사이에서는 인질 문제를 차치하고 군사작전을 강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이스라엘은 이집트의 중재를 통해 최소한 여성과 어린이 인질들의 석방을 위한 협상을 모색하고 있다는 징후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스라엘의 퇴역 준장이자 텔아비브 소재 싱크탱크 국가안보연구원의 선임연구원인 아리엘 하이만은 월스트리트저널에 “이번에 끌려간 인질들은 여성과 어린이로 구성된 민간인”이라면서도 “현재는 하마스와 맞서 싸울 때이며, 어떤 결정이 내려져도 양측이 손해를 보는 상황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인질 트라우마’ 있는 이스라엘의 선택은? 앞서 이스라엘은 1972년 뮌헨 하계올림픽 당시 이스라엘 선수들이 팔레스타인 테러리스트들에게 납치돼 전원 살해당한 사건으로 큰 충격을 받은 바 있다. 당시 이스라엘은 인질 석방을 위해 과감한 군사작전을 감행했지만 결국 인질 모두를 잃었다. 1976년에는 우간다에서 자국민 106명이 탑승한 항공기가 인질로 잡히자 이스라엘 특공대가 4000㎞ 떨어진 곳까지 날아가 구출작전을 실시하기도 했다. 당시 네타냐후 현 총리의 친동생인 요나탄이 해당 작전을 지휘하는 특공대 대장이었으나, 작전 중 목숨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 ‘김행 임명’ 국회 지켜보는 대통령실

    ‘김행 임명’ 국회 지켜보는 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이 인사청문회 도중 퇴장한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임명을 강행할지 주목된다. 대통령실은 국회 상황을 지켜보겠다며 당장은 판단을 미루고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9일 김 후보자 인사청문보고서 재송부 및 임명 방침에 대해 “국회 논의 상황을 좀더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국회 재송부 시한이 끝난 신원식 국방부 장관과 적격·부적격 의견이 병기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가 채택된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지난 7일 나란히 임명해 김 후보자를 임명할지에 대한 최종 판단만 남은 상황이다. 대통령실 내부에서는 김 후보자에 대한 야당의 문제 제기를 정치 공세로 보고 있는 만큼 결국 임명 수순을 밟지 않겠느냐는 게 대체적 시각이다. 다만 하반기 국정과 이틀 뒤 있을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 악영향을 줄 수 있는 점 등 정치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임명 시점을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10일부터 국정감사가 시작되는 만큼 이르면 다음주쯤 임명 절차를 진행해 국감 준비에 차질이 없도록 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여야는 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 도중 퇴장한 이른바 ‘김행랑’(김행+줄행랑) 논란을 두고 충돌했다. 전주혜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김 후보자는 (권인숙 여가위) 위원장의 사퇴 종용에 따른 ‘정회’ 후 후보자 대기실에 있었다. 권 위원장이 일방적으로 선포해 (여야) 의사 일정 합의가 안 된 (청문회) ‘속개’에는 참석할 수가 없고 참석해서도 안 되는 것”이라며 김행랑 논란을 가짜 뉴스로 규정했다. 반면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야당 간사인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후보자가 정당한 이유 없이 인사청문회에 불참하거나 중도 퇴장하면 공직 후보자에서 사퇴한 것으로 간주하는 ‘김행랑 방지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다.
  • ‘부상 재활’ 안세영, 이르면 11월 중순 일본 또는 중국 마스터스 복귀 전망

    ‘부상 재활’ 안세영, 이르면 11월 중순 일본 또는 중국 마스터스 복귀 전망

    부상 투혼을 발휘하며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2관왕에 등극한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21·삼성생명)이 이르면 11월 중순 코트에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9일 배드민턴계에 따르면 안세영은 전날 귀국 직후 자기공명영상(MRI) 검진을 받았고 이날 무릎 근처 힘줄이 찢어졌다는 의료진 소견을 받았다. 안세영은 짧게는 보름에서 길게는 5주 재활 기간을 가질 예정이다. 안세영은 부상으로 이날 시작한 제104회 전국체육대회 배드민턴 경기에는 출전하지 않는다. 또 한국 배드민턴 대표팀이 출전 예정으로, 오는 17일부터 29일까지 이어지는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덴마크오픈과 프랑스오픈(이상 슈퍼750)에도 나서지 않을 전망이다. 안세영은 몸 상태가 정상이었다면 이 두 대회에 이어 11월 초 광주에서 열리는 코리안마스터스(슈퍼 300) 출전 가능성이 컸다. 하지만 부상을 입은 마당에 국내에서 열리긴 하지만 낮은 등급 대회에 무리해서 출전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안세영은 11월 14일 개막하는 일본 마스터스(슈퍼 500) 또는 같은 달 21일 개막하는 중국 마스터스(슈퍼 750)를 통해 실전 감각을 조율하고 12월 13일 중국 항저우에서 개막하는 BWF 월드투어 파이널에 출전하는 ‘복귀 시나리오’가 유력한 상황이다. 7월 일본 오픈과 8월 세계선수권 사이 호주 오픈을 건너뛰며 재정비 시간을 잠시 가진 것을 빼면 올해 초부터 아시안게임까지 15개 대회를 뛰는 강행군을 이어온 안세영은 이번 재활 기간을 재충전의 시간으로도 삼을 계획이다. 안세영은 지난 7일 항저우아시안게임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천위페이(중국)를 상대하다 오른쪽 무릎을 다쳤다. 1게임 18-16 상황에서 네트 앞으로 떨어지는 셔틀콕을 퍼 올리려다 무릎 통증을 느끼고 의료 처치를 받았다. 눈에 띄게 몸동작이 무뎌진 안세영은 1게임을 따낸 뒤 2게임을 내주며 패색이 짙어지는 듯했으나 아이싱, 테이핑 처치를 받아 가며 부상 투혼을 펼쳤고, 결국 극적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경기 뒤 안세영은 “무릎에서 ‘딱’ 소리가 나서 어긋난 듯한 느낌이 들었고 통증 때문에 힘들었다”고 말했다. 종아리 부상에도 이를 악물고 공희용(전북은행)과 호흡을 맞춰 여자 복식 동메달을 따낸 김소영(인천국제공항)도 4~5주 재활 기간을 거칠 예정이다. 김소영은 전날 귀국 과정에서 부축을 받기도 했다. 한동안 휠체어를 타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소영도 일본 마스터스 또는 중국 마스터스를 통한 코트 복귀가 목표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회복 상황에 따라 월드투어 파이널로 시기가 늦춰질 수도 있다.
  • “美 윤리성 검증 3개월간 223개 항목… 청문회는 정책·전문성에 집중해야”

    “美 윤리성 검증 3개월간 223개 항목… 청문회는 정책·전문성에 집중해야”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인청) 파행으로 ‘청문회 무용론’이 확산하고 있다. 김 후보자는 사전 자료 제출을 사실상 거부했고 야당의 의혹 제기에 동문서답과 가짜 뉴스로 응수했으며 청문회장에서 자진 퇴장한 뒤 재출석도 거부했다. 인청을 아예 무시했다는 비판이 나오는 가운데 인청 시스템을 개선하자는 목소리도 높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7일 여야가 청문보고서 채택 합의에 실패한 신원식 국방부 장관에 대한 임명을 강행했다. 장관급 인사의 임명 강행은 지난해 5월 취임 후 17개월 만에 벌써 18번째다. 이 추세라면 직전 최고였던 문재인 정부의 34건을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 장관 인청이 도입된 노무현 정부 때 3건이었던 임명 강행은 박근혜 정부(10건), 이명박 정부(17건) 등 계속 증가하고 있다. 8일 전문가들은 부실한 후보 풀과 미흡한 사전 검증, 거대 야당의 습관성 거부, 정부·여당의 청문회 무시 등 인사 검증의 각 단계가 모두 ‘수준 미달’이라고 지적했다. 유인촌 문화체육부 장관에 대해 적격과 부적격 의견을 병기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가 국회에서 채택돼 윤 대통령이 지난 7일 임명한 사례도 있지만, 일각에서는 두 번째 장관은 결국 여권의 인재 풀이 그만큼 적다는 것을 보여 준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재묵 한국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정부·여당도 야당 눈치를 보지 않고, 야당도 대통령의 고유 권한인 인사권을 존중하지 않은 채 일단 후보자 망신 주기 위주로 가려 한다”며 인재들이 나서려 하지 않는다는 분위기를 전했다. 양당은 특히 야당일 때 정권 공격을 위해 다투듯 검증 잣대를 대폭 강화했다. 일례로 문재인 정부는 부동산 투기·탈세, 위장 전입, 병역 면탈, 논문 표절 등 ‘공직 불가 5대 기준’을 만들어 자기 발목을 잡기도 했다. 윤 정부의 이번 순차 개각도 적임자 부재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청문회의 실효성 고양을 위해 사전 검증을 강화하자는 제언도 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미국은) 백악관, 연방수사국(FBI) 등이 철저한 사전 검증을 해서 대통령에게 올라가는 후보 추천부터 부도덕한 후보자 대부분을 걸러낸다”면서 “청문회는 정책이나 전문성 검증에 집중하게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미국은 장관 후보자 등에 대해 사전에 통상 3개월간 223개 항목에 달하는 윤리성 검증 절차를 거친다. 반면 조진만 덕성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미국은 상원이 후보자를 부적격자로 판단하면 인청을 홀딩하는(열지 않고 버티는) 방식으로 대통령에게 정치적 부담을 준다”며 “인사청문 기간을 늘리는 등 국회의 (대통령) 견제 장치도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 안정이냐 심판이냐… 총선 흔드는 ‘이재명 리스크·공천·무당층’

    안정이냐 심판이냐… 총선 흔드는 ‘이재명 리스크·공천·무당층’

    내년 4월에 치러지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약 6개월 앞두고 여당은 윤석열 정권의 남은 3년에 대한 ‘국정 안정’을, 더불어민주당은 경제난과 국정 난맥상에 따른 ‘정권 심판’을 내세우며 배수진을 쳤다. 어느 쪽이 혁신 인재 확보를 통한 ‘개혁 공천’을 단행해 무당층을 더 흡수할 것인지가 승부를 가를 변수로 꼽히지만 야당은 당대표의 사법 리스크와 당내 갈등이, 여당은 소위 ‘윤심’에 따른 공천 잡음이 장애 요소로 보인다. 8일 정치권에 따르면 10일부터 열리는 국정감사에 세간의 이목이 쏠리는 가운데, 각 당 지도부는 물밑에서 인재 영입에 적극 나설 전망이다. 국민의힘 고위 관계자는 “지난 3월 지도부 출범 후부터 ‘도전 정신’을 가진 인재들을 찾는 영입 작업이 상시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 한 관계자도 “김기현 대표가 여의도에서 오전 일정 후 영입 대상 인재들이 있는 지역에서 오찬을 하고 서울로 복귀하는 강행군을 이어 왔다”고 말했다. ‘부산 3선’ 하태경 의원은 해운대갑을 떠나 서울 내 ‘험지 출마’를 하겠다며 개혁 공천에 힘을 실었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MBN에서 총선 공천에 대해 “당에 도움이 안 되는 사람한테 공천을 줄 수 없을 것”이라며 “당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것을 하느냐, 그렇지 않으냐를 갖고 판단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21일 이재명 대표의 체포동의안 표결에서 가결표를 던진 의원들에 대한 경고로 보인다. 3선의 홍 원내대표는 이미 서울 중·성동갑을 떠나 험지(서초을)를 택했고, 재선 김두관 의원도 하 의원의 험지 출마를 거론하며 개혁 공천을 주장하고 나섰다. 민주당은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가 복병이다. 이 대표는 공직선거법 위반과 대장동·위례신도시 배임 등으로 재판받고 있다. 검찰은 백현동·대북송금 사건과 관련, 이 대표를 불구속 기소하거나 영장을 재청구할 수 있다. 이 대표가 ‘방탄’을 위해 당내 이탈을 막고자 한다면 혁신 공천과는 거리가 멀어질 가능성이 있다. 다른 한편으로 향후 수사·재판 과정에서 이 대표의 혐의가 짙어진다면 중도층 표심에 악영향이 예상된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대중이 보는) 구속영장 기각의 유통기한은 2~3주밖에 안 되나 사법 리스크는 지속될 것”이라고 했다. 여당에서는 대통령실 참모와 ‘친윤 신인’들이 ‘기호 2번’ 국민의힘 공천장을 얼마나 받느냐가 관심사다. 윤 대통령 집권 초부터 수십 명에 이르는 ‘검사 공천설’이 나왔다. 당 지도부는 낭설이라며 일축했고 김 대표는 지난 3월 당대표 선거 때 “인위적 컷오프(공천 배제), 억울한 낙천은 없다”고 공언했지만 뚜껑을 열어 봐야 한다. 대통령실은 일단 행정관과 비서관, 수석급, 장·차관 순으로 차출하는 방안에 대해 당과 조율 중이다. 총선 과정에서 이명박, 박근혜, 문재인 등 전임 대통령의 입김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 국민의힘의 경우 ‘보수 빅텐트’ 구상이 구체화하는 모양새다. 민주당은 옛 친문(친문재인)계의 공천 규모와 함께 최근 들어 현안에 대해 적극 목소리를 내는 문 전 대통령에 이목이 쏠린다. 정치 양극화에 대한 유권자 혐오가 깊어지면서 각종 여론조사에서 무당층 비율이 10~30%나 되는 점도 변수다. 국민의힘이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이나 민주당 출신 인사들을 영입하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무소속 양향자 의원이 창당한 ‘한국의 희망’과 금태섭 전 의원의 ‘새로운 선택’도 거대 양당에 실망한 유권자들을 공략할 예정이다. 소수당의 운명을 쥔 선거제 개편도 관건이지만 향배는 오리무중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국회의원선거구획정위원회가 오는 12일까지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 선거구 획정 기준을 확정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여야 논의는 진전이 없다. 이번에도 총선 40~50일 전에나 선거구 획정이 마무리될 전망이다. 여야는 준연동형 비례대표제(지역구 253석·비례대표 47석)의 ‘운명’도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 최악의 경우 이번에도 위성정당이 난립할 수 있다. 이번 총선은 차기 대권 주자가 드러나는 무대이기도 하다. 민주당은 이재명 체제가 위태로울 경우 이낙연, 정세균, 김부겸 등 전 총리들의 역할이 커질 수 있다. 김동연 경기지사도 잠룡으로 꼽힌다. 국민의힘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 등 새 인물의 등장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 홍준표 대구시장 등 현역 광역단체장을 따르는 이들의 성적표도 관심이다.
  • ‘후보자 런’·‘습관성 비토’… 인선·검증·표결 3단계 모두 ‘수준미달’

    ‘후보자 런’·‘습관성 비토’… 인선·검증·표결 3단계 모두 ‘수준미달’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인청) 파행으로 ‘청문회 무용론’이 확산하고 있다. 김 후보자는 사전 자료 제출을 사실상 거부했고, 야당의 의혹 제기에 동문서답과 가짜뉴스로 응수했으며, 청문회장에서 자진 퇴장한 뒤 재출석도 거부했다. 인청을 아예 무시했다는 비판이 나오는 가운데, 인청 시스템을 개선하자는 목소리도 높다.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7일 여야가 청문보고서 채택 합의에 실패한 신원식 국방부 장관에 대한 임명을 강행했다. 장관급 인사의 임명 강행은 지난해 5월 취임 후 17개월 만에 벌써 18번째다. 이 추세라면 직전 최고였던 문재인 정부의 34건을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 장관 인청이 도입된 노무현 정부 때 3건이었던 임명 강행은 박근혜 정부(10건), 이명박 정부(17건) 등 계속 증가하고 있다. 8일 전문가들은 부실한 후보 풀과 미흡한 사전 검증, 거대 야당의 습관성 거부, 정부·여당의 청문회 무시 등 인사 검증의 각 단계가 모두 ‘수준 미달’이라고 지적했다. 유인촌 문화체육부 장관에 대해 적격과 부적격 의견을 병기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가 국회에서 채택돼 윤 대통령이 지난 7일 임명한 사례도 있지만, 일각에서는 두 번째 장관은 결국 여권의 인재풀이 그만큼 적다는 것을 보여준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재묵 한국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정부·여당도 야당 눈치를 보지 않고, 야당도 대통령의 고유 권한인 인사권을 존중하지 않고 일단 후보자 망신 주기 위주로 가려 한다”며 인재들이 나서려 하지 않는다는 분위기를 전했다. 양당은 특히 야당일 때 정권 공격을 위해 다투듯 검증 잣대를 대폭 강화했다. 일례로 문재인 정부는 부동산 투기·탈세, 위장전입, 병역 면탈, 논문 표절 등 ‘공직 불가 5대 기준‘을 만들어 자기 발목을 잡기도 했다. 윤 정부의 이번 순차 개각도 적임자 부재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수도권의 초선 민주당 의원은 “윤 대통령의 인사는 큰 틀에서 지난 대선에서 그를 도와줬던 이들에 대한 보은 인사와 검사 시절 법조계에서 알고 지낸 이들을 앉히는 인맥 인사 두 가지 관점에서 이뤄지고 있다. 후보자 풀이 부실한 이유”라고 말했다.청문회의 실효성 고양을 위해 사전 검증을 강화하자는 제언도 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미국은) 백악관, 연방 조사국(FBI) 등이 철저한 사전 검증을 해서 대통령에게 올라가는 후보 추천부터 부도덕한 후보자 대부분을 걸러낸다”면서 “청문회는 정책이나 전문성 검증에 집중하게 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미국은 장관 후보자 등에 대해 사전에 통상 3개월간 223개 항목에 달하는 윤리성 검증 절차를 거친다. 반면, 조진만 덕성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미국은 상원이 후보자를 부적격자로 판단하면 인청을 홀딩하는(열지 않고 버티는) 방식으로 대통령에게 정치적 부담을 준다”며 “인사청문 기간을 늘리는 등 국회의 (대통령) 견제 장치도 필요하다”고 했다.
  •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 인준 부결…‘사법부 수장 공백’ 장기화하나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 인준 부결…‘사법부 수장 공백’ 장기화하나

    이균용(61·사법연수원 16기) 대법원장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이 6일 국회에서 부결되면서 ‘사법부 수장 공백 사태’가 장기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대법원장 후보자 임명동의안이 국회에서 부결된 것은 1988년 정기승 대법원장 후보자 임명동의안 부결 이후 35년 만이다. 이 후보자는 헌정사 두 번째 대법원장 낙마자가 됐다. 이 후보자 임명동의안은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에 상정돼 출석 의원 295명 중 찬성 118명, 반대 175명, 기권 2명으로 부결됐다.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은 본회의에 앞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부결을 당론으로 결정하면서 야권의 반대표에 의해 부결이 결정된 것이다.이 후보자와 법원행정처는 표결에 앞서 개인 신상 의혹을 일일이 해명하고 재산누락이 문제 된 비상장주식 전체를 처분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지만 역부족이었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사법센터는 “법원행정처의 이 후보자 가결을 위한 국회 설득 작업은 대단히 부적절하다”며 “이는 후보자의 사법행정에 대한 철학의 빈곤을 그대로 드러내는 것이고, 대법원장의 자격이 없음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법원본부도 “자진 사퇴, 지명 철회, 국회 부결 세 가지 선택지가 있다”며 “하루빨리 국민의 법 감정과 눈높이에 맞는 새로운 대법원장 후보자를 찾아, 처음부터 다시 후보자 임명 절차를 밟기 바란다”고 요구하기도 했다.이 후보자의 인준 표결이 부결되면서 당분간 대법원장 권한대행 체제가 지속될 전망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새 대법원장 후보자를 기존 검토됐던 후보 중에서 이른 시일 내에 지명할지 새로운 후보를 찾을지에 따라 최소 한 달 이상의 사법부 수장 공백 사태는 불가피하다. 윤 대통령은 다음달 10일 임기가 끝나는 유남석(66·연수원 13기) 헌법재판소 소장의 후임자 지명에도 나서야 하는 만큼 복잡한 인사 방정식이 펼쳐질 거란 분석도 나온다. 이 후보자가 윤 대통령과의 사적 친분을 “친한 친구의 친구”라고 해명했다 뭇매를 맞았던 만큼 윤 대통령과의 친분이 언급된 이종석(62·연수원 15기) 헌법재판관과 오석준(61·연수원 19기) 대법관이 새 후보군에 포함될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윤 대통령이 야당의 반대 속에 신원식·유인촌·김행 장관 후보자의 임명을 강행하며 ‘강 대 강 구도’를 이어간다면 자칫 양대 헌법기관인 대법원과 헌법재판소 수장이 모두 없는 극단적인 상황을 맞을 가능성도 있다.우선 안철상(66·연수원 15기) 대법원장 권한대행 체제에서 차기 대법관 임명을 위한 제청 절차의 진행이나 대법원 전원합의체의 운영에는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안 권한대행을 포함한 대법관 12명은 지난달 25일 가진 대법관회의에서 구체적인 권한 대행 범위 등에 대해서는 향후 사법부 수장 공백 상황의 추이를 지켜보면서 추가로 논의하기로 한 바 있다. 특히 권한대행을 맡고 있는 안철상 선임대법관과 민유숙 대법관은 내년 1월 임기를 마치는 만큼 후임 대법관 제청 절차에도 차질이 예상된다. 두 대법관이 퇴임한 이후까지 사법부 수장 공백 사태가 지속되면 김선수(62·연수원 17기) 대법관이 권한대행을 맡을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앞서 대법관들은 대법관회의를 통해 “공백 상황이 길어질수록 대법원장 권한 대행자의 권한 행사에 여러 어려움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다”며 “후임 대법원장에 대한 임명 절차가 조속히 진행돼 재판 지연 등 국민의 불편이 최소화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점에 의견을 같이했다”고 밝힌 바 있다.
  • 부상 투혼 ‘킴콩조’ 김소영-공희용, 값진 동메달 확정

    부상 투혼 ‘킴콩조’ 김소영-공희용, 값진 동메달 확정

    배드민턴 여자 복식 세계 3위 김소영(인천국제공항)-공희용(전북은행)이 6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빈장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4강전에서 세계 1위 천칭천-자이판(중국)에 1-2(21-16 9-21 21-)로 역전패해 동메달을 확정했다. 아시안게임 배드민턴은 동메달 결정전을 치르지 않고 4강전 패자에게 모두 동메달을 준다. 김소영-공희용은 천칭천-자이판과의 역대 전적에서 5승11패를 기록했다. 김소영-공희용은 지난 7월 말 일본오픈 결승전에서는 김소영-공희용이 이겨 금메달을 목에 건 바 있으나 두 달 남짓만의 재회에서 패배를 맛봤다. 올해 전적만 따지면 2승3패다. 지난 1일 열린 이번 대회 여자 단체 결승전에서는 세계 2위 백하나(MG새마을금고)-이소희(인천국제공항)가 천칭천-자이판을 2-0으로 격파하기도 해 진한 아쉬움이 남는다. 김소영-공희용은 이날 1게임을 따내며 기세를 올렸으나 2게임부터 부상 탓인지 김소영의 몸놀림이 평소보다 둔해졌고, 공희용은 조급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면서 두 게임을 내리 내줘 결승 티켓을 놓쳤다. 비록 동메달에 그쳤으나 김소영이 부상 투혼을 발휘한 결과라 더욱 값졌다. 김소영은 지난달 초 중국 오픈에 출전했다가 오른쪽 종아리 근육 부상으로 경기를 뛰지 못하고 중간에 귀국했다. 휴식과 주사 치료를 병행한 김소영은 이번 대회 출전을 강행했으나 경기를 거듭하면서 부상 부위에 다시 통증이 발생해 어려움을 겪어 왔다. 김소영은 이날도 오른쪽 종아리에 잔뜩 테이핑을 한 채로 경기에 나섰고, 3게임 초반에는 의무 처치를 한 차례 받기도 했다. 이날 오후 백하나-이소희가 세계 4위 히로타 사야카-후쿠시마 유키(일본)를 상대로 결승 진출을 타진한다. 역대 전적에서 2승2패로 팽팽하다. 다만 백하나-이소희가 최근 2연승을 달리며 분위기가 좋다. 특히 지난 6월 인도네시아 오픈에서는 백하나-이소희가 히로타-후쿠시마를 꺾고 우승하기도 했다.
  • [서울광장] 정치인에게 민생이란/박현갑 논설위원

    [서울광장] 정치인에게 민생이란/박현갑 논설위원

    정치인은 ‘민생’이란 말을 입에 달고 산다. 주권자를 대리해 국민의 삶을 돌보겠다니 숭고한 일이다. 하지만 새겨들어야 한다. 곧이곧대로 듣기보다 해석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 이번 추석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에게 제안한 ‘민생 영수회담’을 보자. 이 대표는 조건 없이 만나 민생과 국정을 허심탄회하게 논의하자고 했다. 자신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된 지 이틀 만의 일이다. 단식으로 몸도 성치 않은 정치인이 정쟁을 접고 민생 해결에 나서자니 얼마나 아름다운 일인가. 하지만 여당은 “정쟁으로 국회를 멈춰 세운 채 산적한 민생 법안을 묶어 놓고 뜬금없는 떼쓰기식 영수회담 제안”이라며 “여야 대표회담부터 응하라”며 맹공했다. 대통령실도 “할 말이 없다”며 사실상 거부했다. 그러자 민주당은 “취임 이후 1년 반 동안 제1야당 대표와의 만남을 거부하는 ‘뒤끝’과 ‘옹졸함’을 보였다”고 대통령을 꼬집었다. 정쟁을 접고 민생을 챙기자는 제안이 정쟁만 키운 셈이다. 이 대표의 ‘민생 1호’ 법안에 대한 상반된 시각도 마찬가지다. 지난 3월 23일 국회 본회의에서는 민주당 주도로 양곡관리법 개정안이 통과됐다. 이 대표의 민생 1호 법안으로 농가 소득 안정화가 입법 취지였다. 하지만 윤 대통령은 “농촌 발전에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전형적인 포퓰리즘 법안”이라며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으로 거부권을 행사했다. 농민 소득에 대한 갈등을 토론과 대안으로 풀지 못하는 정치의 한계를 드러냈다. 정부·여당의 민생 행보에 대한 야당의 평가는 어떤가. “첫째도 경제, 둘째도 경제, 셋째도 경제라는 자세로 민생 안정에 모든 힘을 쏟겠다.” 지난해 6월 지방선거에서의 여당 압승에 대통령실 대변인이 전한 윤 대통령의 발언이었다. 하지만 야당 눈에는 ‘벼랑 끝 민생’이었다. 민주당 을지로위원회는 이번 국정감사를 맞아 지난달 가진 기자회견에서 “가장 큰 문제는 민생 이슈를 나 몰라라 하는 정부”라며 ‘벼랑 끝 민생을 살리는 국정감사’를 벼르고 있다. 정치인에게 민생이란 무엇인가. 민생은 말 그대로 국민의 일상생활이다. 국민은 일자리, 부동산, 교육 등 일상에 영향을 주는 다양한 사회·경제적 문제 해결을 바란다. 민생 돌봄은 정치의 본질이다. 여야 모두 민생을 강조한다. 하지만 진영논리에 매몰돼 정쟁 수단으로 전락하기 일쑤다. 진짜 민생을 위한 생산적 토론이나 협치는 없다. ‘방탄 정치’와 ‘전 정부 탓’이라는 공방만 난무한다. 이런 소모전은 내년 총선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민주당은 정부·여당이 추진하려는 민생 법안은 과반 의석을 무기로 부결 처리하고, 대통령은 야당의 입법 강행에 거부권 행사로 맞서는 기싸움만 팽팽하다. 그 피해는 국민의 몫이다. 최근 5년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우리나라는 가계부채 증가율이 1위다. 생산, 소비, 투자도 모두 하락하는 위기 상황이다. 민생을 챙기는 게 참된 정치다. 그러려면 협치 정신을 살려야 한다. 민생 법안에 숨은 상대 진영의 불편한 진실을 드러내는 전투는 뜨겁게 하더라도 민생을 죽이는 전쟁만은 피해야 한다. 상대의 욕망을 인정하고 이를 토대로 차선책을 모색하는 지혜를 내야 한다. 민생은 정치인의 선의에만 맡길 수 없다. 국민의 정치 참여와 시민의식도 필요하다. 내 이익을 가로채고 손해를 끼치는 정치인에게 당하지 않으려면 그들의 속내를 간파해야 한다. 진영논리에 매몰된 위선의 민생 정치에 경고장을 날려야 한다. 투표 참여부터 해야 한다. 그뿐만 아니라 공적 문제에 귀 기울이고 목소리도 내야 한다. 정치인은 이런 국민을 더 두려워한다. 공공이슈에 목소리를 내야 내 삶을 정쟁의 볼모에서 구할 수 있다. 어떤 정치인이, 정당이 내 삶을 돌보는 진짜 민생 정치를 하나?
  • 사법부 ‘산넘어 산’… 대법원장 이어 헌재소장 공백 우려 커진다

    국회에서 차기 대법원장 임명 동의 절차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으면서 ‘사법부 수장 공백’ 사태가 산 넘어 산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6일 예정된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의 임명 동의안 국회 본회의 표결 결과를 장담할 수 없는 분위기인 데다 결과에 따라 다음달 10일 임기가 만료돼 유남석 헌법재판소장의 후임 지명까지 지연돼 국가 사법 기능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에서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장 공석 사태는 열흘을 넘었다. 표결이 부결될 경우 임명 절차를 다시 진행해야 해 최소 한 달 이상의 사법부 수장 공백이 예상된다. 이럴 경우 재판 지연과 법관 인사를 비롯해 사법 행정 전반에 걸쳐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현상 유지, 관리 범위 내’로 제한되는 대법원장 권한대행이 어디까지 권한을 행사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특히 사회 파급력이 큰 전원합의체의 경우 대법원장 없이 사실상 심리와 선고가 이뤄지기 어렵다는 게 법조계의 중론이다. 대법관과 각급 법원장 인선 절차에도 문제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당장 내년 1월에는 대법원장 권한대행인 안철상 선임 대법관과 민유숙 대법관의 임기도 만료된다. 이르면 이달 말부터 후임 인선을 시작해야 하는데 이마저도 어렵다. 특히 헌재소장 후보자는 2017년에도 한 차례 부결됐던 적이 있어 인사권자인 윤석열 대통령도 후보자 지명에 신중을 기할 것으로 보인다. 법조계 관계자는 “후임 헌재소장 하마평이 나올 시기인데 대법원장 공백 사태에 밀려서인지 이름도 거론되지 않을 만큼 조용하다”고 말했다. 대법원장 후보자 임명 동의안이 부결될 땐 고려할 게 더 많아져 헌재소장 인사가 더 늦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헌재소장 역시 대법원장과 마찬가지로 대통령이 후보자를 지명하면 국회 임명 동의 절차를 밟아야 한다. 여야 정쟁으로 국회에서 대법원장 임명 동의 절차가 공회전하고 있다는 걸 고려하면 헌재소장도 공석인 최악의 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다. 또 윤 대통령이 야당의 반대 속에 신원식·유인촌·김행 장관 후보자 임명을 강행하면 인사를 둘러싼 여야 강대강 국면이 굳어질 수도 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대법원장 공백에 따른 역풍 우려에도 이 후보자의 역량이 부족하고 자녀 재산 형성 과정 등의 의혹이 소명되지 않았다며 임명 동의안을 부결시켜야 한다는 기류가 우세하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이날 한 방송에서 “지난 4일 의원총회에서 ‘적격’ 의견을 이야기하시는 분이 한 분도 없었다”며 “당론으로 정하지 않아도 부결될 것 같다”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정책조정회의에서도 “이 후보자가 부결된다면 이는 오롯이 부적격 인사를 추천하고 인사 검증에 실패한 윤 대통령의 책임”이라며 “좋은 후보를 보내 달라. 언제든 임명 절차에 협조하겠다”고 강조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정부와 여당의 발목을 잡기 위한 의도로 이 후보자의 임명 동의안을 반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한민국 75년 헌정사에서 대법원장 임명만큼은 여야가 대승적으로 협력해 왔다. 이번 대법원장 공백도 30여년 만에 일어난 이례적인 일로, 21대 국회가 공백을 더 연장하는 우를 범해선 안 될 것”이라고 했다. 야당의 부결 여론을 넘기 위해 대법원 법원행정처도 국회의원실을 찾아 별도의 설명자료를 만들어 배포하는 등 설득 작업에 힘을 쏟고 있다. 한편 대법원은 이날 법조 경력 5년 이상의 신임 법관 121명을 임명했다. 35년 만에 발생한 대법원장 공백 사태로 안 대법관이 대법원장 권한대행 명의로 임명장을 전달했다.
  • 여자배구, 6년 만의 맞대결서 북한에 역전승

    여자배구, 6년 만의 맞대결서 북한에 역전승

    세사르 곤살레스 감독이 이끄는 여자배구 대표팀이 남북 대결에서 승리했다. 남북이 맞붙은 건 2017년 9월 아시아선수권 이후 6년 만이다. 한국 대표팀은 5일 중국 항저우 사범대학 창첸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8강 라운드 E조 두 번째 경기에서 북한에 세트 점수 3-1(19-25 25-21 25-9 25-20)로 역전승했다.한국은 북한에 첫 세트를 내줬지만 2세트에서 균형을 맞춘 뒤 3세트를 따냈다. 이어 4세트 막판 강소휘(GS칼텍스)의 연속 득점으로 승기를 잡았다. 강소휘가 24점을 퍼부었고 표승주(12점·IBK기업은행)와 이선우(11점·정관장)가 뒤를 받쳤다.북한에서는 김현주가 22점을 터뜨리며 공격을 주도했다. 한국은 E조 3위로 6일 대만-카자흐스탄의 패자와 5∼8위 결정전을 치른다. 한국과 북한은 전날 각각 중국과 베트남에 패해 4강 진출에 실패했다. 한국 여자배구가 아시안게임 메달을 확보하지 못한 것은 2006년 도하 대회 이후 17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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