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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년이 인터스텔라처럼… 그 서러웠던 세월, 어쩌면 나는 성장했다

    12년이 인터스텔라처럼… 그 서러웠던 세월, 어쩌면 나는 성장했다

    오랫동안 공을 들인 ‘권법’이 군불만 때다가 엎어지는 일이 있기는 했지만 첫 장편 데뷔작 ‘웰컴 투 동막골’(2005)로 관객 800만명을 동원한 감독치고는 공백이 길어도 너무 길었다. 무려 12년이다. 박광현(48) 감독이 범죄 액션물 ‘조작된 도시’(9일 개봉)로 돌아왔다. 그는 대학 영화과에 입학해 이제야 졸업한 느낌이라며 지난 세월을 돌이켰다.“저는 영화판에 쭉 있었던 사람이 아니었어요. 동막골의 성공은 너무 많은 운들이 겹친 결과예요. 쉽게 놓치고 싶지 않았죠. 다음 작품을 더 꼼꼼하게 잘 만들고 싶어 저를 영화적으로 다지고 다지는 과정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인터스텔라’처럼 잠깐 나갔다 왔더니 시간이 이렇게 흘러버렸네요. 어찌 보면 서러운 세월이지만 저 스스로는 성장했다고 생각해요.” 원래 광고계에서 잘나가던 프로듀서이자 감독이었다. ‘선영아 사랑해’를 기획하기도 했고, CF 감독으로 데뷔한 유명 햄버거 광고는 칸국제광고제와 뉴욕광고페스티벌에서 상을 타기도 했다. CF에서 함께 작업했던 신하균을 징검다리로 장진 감독과 인연을 맺어 옴니버스 영화 ‘묻지마 패밀리’(2002)의 단편 ‘내 나이키’를 연출하며 영화계에 입문했다. 12년의 세월이 혹독해 인생의 길을 바꾼 것에 조금은 후회하지 않았을까. “어려서부터 영화를 정말 좋아했지만 제가 영화를 만들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았어요. 그러다가 고등학교 때 그림을 시작하고 대학에서 디자인을 전공하다 보니 영화는 너무 멀리 있었죠. 그래서 영화를 하게 됐을 때 정말 행복하고 기뻤어요. 이제는 영화 아니면 뭐하고 살았을까 싶죠. 물론 책임져야 하는 가정이 있고, 경제적 문제로 현실에 부딪힐 때는 고통도 오죠.” 공백이 길어지다 보면 자신의 프로젝트를 잠시 미뤄 두고 제작사에서 건네는 시나리오로 작업을 하는 경우가 많지만 박 감독은 오로지 자기 이야기를 고집했다. “저는 문법이 조금 달라요. 비주얼 텔링이라는 말도 듣는데 대사 없이 벌어지는 상황만 봐도 관객들이 직관적으로 이야기를 알 수 있게 하는 것을 즐기죠. 그런 제 성향을 충분히 표현해 주는 작가를 만나기 힘들어서 못 써도 제가 써야겠구나 하는 거죠. 그래도 그런 소통이 이젠 편안해진 측면이 있어요. 앞으로는 꼭 제가 쓰지 않더라도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조작된 도시’는 게임 세계에서는 완벽한 리더지만 현실에서는 그저 백수인 주인공(지창욱)이 살인범으로 몰렸다가 게임 멤버들의 도움으로 사건의 실체를 추적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아날로그, 소시민적인 감성과 휴머니즘이 듬뿍 담겼던 전작들을 떠올리면 첨단을 달리며 비현실적인 느낌도 묻어나는 ‘조작된 도시’가 생경하게 다가오기도 한다. “기본적으로 선의에서 나오는 생각들, 인간의 건강함에 신경을 많이 쓰는 편이에요. 동막골 때는 노인과 아이의 감성으로 만들어 관객들에게 편안한 휴식을 줬으면 했어요. 이번에는 제 안에 있는 젊은 감성을 깨워 젊은 관객들과 소통하고 싶었죠. 우리 때에 비해 지금 젊은이들은 어른이 만든 틀 속에서 많이 힘들고 의기소침해졌다는 것을 피부로 느껴요. 그래서 이번 영화로 달래 주고 싶었어요. 두 작품을 정반대로 여기는 분도 있지만 비슷한 감성이 느껴진다는 분들도 많아요.” 영화 도입부를 장식하는 게임 속 대규모 전투 장면부터 관객의 시선을 잡아끈다. 그런데 박 감독은 힘을 실었던 장면은 따로 있다고 했다. “도입부 전투 장면은 기존 데이터가 많아 구현하는 데 크게 어렵지 않아요. 기존에 보지 못한 장면을 만드는 게 힘들었죠. 1년이나 걸린 어둠의 액션 장면이 그랬어요. 주인공이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청각에 최대한 집중해 악당들을 쓰러트리는 장면이에요. 소리를 영상으로 표현해 보려 했는데 관객들에게 어떻게 전달될지 궁금하네요.”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금요 포커스] 네트워크 시대, 부정청탁금지법의 가치/정윤수 한국행정연구원 원장

    [금요 포커스] 네트워크 시대, 부정청탁금지법의 가치/정윤수 한국행정연구원 원장

    작년 한 해 우리 사회의 가장 큰 관심사 가운데 하나였던 부정청탁금지법이 이제 시행 넉 달을 맞았다. 부정청탁과 금품수수의 경계를 가늠하는 직무연관성이라는 개념은 아직도 어렵고 불분명한 부분이 있지만, 이 법이 우리 사회를 크게 바꾸고 있고 그 변화의 방향 또한 긍정적이라는 점에는 별다른 이견이 없지 않을까 한다. 한국행정연구원에서는 지난해 11월에 이 법의 시행 이후 효과와 사회변화를 살펴보는 조사를 시행한 바 있다. 공직자, 정치인, 교원, 언론인 등 법적용 대상집단만이 아니라, 일반국민, 기업인, 농축산화훼업 등 매출영향 업종 등을 망라한 약 3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것이데 그 결과는 자못 의미심장하다. 숱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청탁금지법 시행에 찬성하는 전체 여론은 85%로 압도적으로 높다. 법이 무난하게 정착되리라는 의견도 73%로 높았다. 청탁금지법이 사회생활이나 업무에 지장을 준다는 응답은 16%에 불과했다. 반면에 법 시행 이후 매출감소 등을 경험한 비율은 전체 조사대상(612개)의 41%였는데, 농수축산화훼업이 54%로 높았고, 식품접객업은 37%, 유통업은 32%를 기록했다. 그러나 동시에 더치페이, 가족 단위 소비 등 우리 사회의 소비방식이 긍정적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업주들의 응답도 55%를 넘어서고 있고 이 법이 우리 사회의 문제를 해결할 것으로 기대한다는 응답도 63%를 넘어서는 것으로 나타난다. 청탁금지법 시행 이후 법적용 대상을 둘러싼 헌법소원 제기, 다양한 직무특성을 반영하지 않는 저인망식 규제라는 지적, 캔커피나 카네이션 등 소소한 일화가 언론 지면을 가득 채우는 등의 소란을 겪었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은 이 법이 우리 사회를 선진화하는 중요한 기회가 되리라고 확신하는 것으로 받아들일 수 있겠다. 이 조사의 시기가 최순실씨의 국정농단이 국민들에게 알려진 언론보도 이후인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정부에 대한 신뢰가 완전히 흔들리는 충격을 겪으면서도 청탁금지법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과 호응은 수그러들지 않았다. 만약 청탁을 원천 차단하는 제도적 장치가 진작부터 존재했다면 국민들의 공분을 산 정유라씨의 입시 관련 부정청탁을 관련자들이 단호히 거부할 수도 있지 않았을까. 전직 검사장이 기업인으로부터 거액의 공짜 주식을 받고도 대가성이 없다는 이유로 최근 1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은 사건도 청탁금지법이 있었다면 처벌을 피할 수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필자는 이 법을 단순한 개인 간 부정행위에 대한 규제라는 식의 이해를 넘어서 우리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과 규범을 제시하고 있다는 의미에서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본다. 4차 산업혁명이 우리 사회의 미래라는 말을 수없이 듣는 요즈음이다. 4차 산업혁명은 기술과 네트워크 기반의 혁명이라는 속성을 갖는다. 네트워크라는 단어는 예전에는 그저 멋있는 수사(레토릭)에 불과했을지 몰라도 지금부터는 사회의 핵심구조로 이해해야 하는데 사회 네트워크의 건강함은 이러한 법제도에 의해 보장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의 촛불과 광장의 논의는 우리에게 무엇을 말해 주는가. 물리학자 강병남 교수는 세상은 이제 한두 사람의 리더가 이끌어가는 것이 아닌, 네트워크로 연결된 모든 이들이 함께 만드는 강력한 패턴에 의해 움직이는 현상이 뚜렷하다고 주장한다. 필자는 이러한 주장에 적극 동의하는데, 그렇다면 사회적 네트워크가 건강하고 활력을 갖추는 것이 사회발전의 핵심적 요인이 아니겠는가. 건강한 네트워크를 만드는 핵심은 이 관계망의 모든 참여자들이 서로 동등한 관계를 유지하고 연줄에 의해 부분적으로 뭉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청탁금지법은 우리 사회의 네트워크가 건전하게 형성될 수 있도록 하는 가장 중요한 법적 기반을 제공할 것이다. 모든 법과 제도는 시대의 산물일 수밖에 없다. 악법도 법이라는 말은 법을 무조건 지키라는 윽박지름이 아니라 법제도라는 것이 사회적 공유와 공감의 산물이라는 의미로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부족하고 불편한 부분에 대한 개선의 노력과는 별개로 이 법이 우리 사회의 미래를 좌우할 핵심 가치를 담고 있다는 점에 모두의 관심을 환기시키고 싶은 마음이다.
  • 류승범 “왜 14년 만에 무대로 돌아왔냐고? 하고 싶었으니까”

    류승범 “왜 14년 만에 무대로 돌아왔냐고? 하고 싶었으니까”

    배우 류승범이 ‘강한 남자’ 콤플렉스에 빠진 남자로 무대에 돌아온다. 1997년 초연 당시 각종 연극상을 휩쓸며 화제를 모은 조광화 연출의 연극 ‘남자충동’에서다. 조 연출 데뷔 20주년을 기념하는 이번 무대는 류승범이 2003년 연극 ‘비언소’ 이후 14년 만에 선택한 연극이다. 류승범은 이번 연극에서 영화 ‘대부’의 마이클 콜레오네(알 파치노 분)를 롤모델로 삼는 시골 건달 ‘이장정’ 역을 맡았다. 노름에 빠져 가족은 뒷전인 아버지 ‘이씨’와 이혼을 선언하는 어머니 ‘박씨’, 섬세하고 연약한 동생 ‘유정’과 자폐증을 앓는 막내 동생 ‘달래’를 둘러싼 인물 간의 정등 속에서 자신의 가족을 지키기 위해 ‘패밀리’(폭력조직)를 꿈꾸는 청년을 연기한다. 지난 19일 서울 대학로 CJ아지트에서 열린 연습실 공개 현장에서 만난 류승범은 연극 무대에 다시 돌아온 계기에 대해 “처음 희곡을 읽고 이 작품이 무대에 올라가는 모습을 머릿속으로 상상하면서 읽었는데 굉장히 (연기)해 보고 싶었다”면서 “함께 작업하는 여러분들을 통해 배우로서 많은 걸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가 14년간 무대를 찾지 않은 특별한 이유는 없었다. 그는 “최근에 연극 예술에 대한 호기심이 많이 생긴 게 사실”이라면서 “예전에 한 번 호기심에 대학로에 온 적이 있었는데 그땐 구경을 왔다면 이번에는 본격적으로 연극을 체험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데뷔 17년차 베테랑인 그에게도 무대는 여전히 어려운 곳이다. 극의 배경이 전라남도 목포인 탓에 맛깔나는 전라도 사투리를 구사하고자 어머니 ‘박씨’ 역으로 출연하는 목포 출신의 배우 황영희로부터 조언을 얻었다. 그는 “무대에서 걷고, 뛰고, 말하는 것에 있어서 숙지해야 하는 부분들이 많아 개인적으로는 혼란스러운 시간을 겪었다”면서도 “가끔 헤맬 때 연극과 영화를 모두 경험하신 선배들께서 제가 들으면 딱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을 잘해 주셨다”고 말했다. 2004년 재연 이후 장정 역에 어울리는 배우를 찾기 쉽지 않아 그간 극을 올리기 힘들었다는 조 연출은 “장정은 강함과 부드러움이 공존하는 배우여야 한다”면서 “때로는 야생마처럼 거칠고 반항적으로, 때로는 허풍스럽지만 귀여움 가득한 배우 류승범이야말로 장정에 어울린다”고 강조했다. 배우 박해수가 장정 역에 더블 캐스팅됐다. 2010년 연극 ‘풀 포 러브’로 조 연출과 처음 인연을 맺은 이후 ‘프랑켄슈타인’, ‘됴화만발’을 거쳐 최근 드라마 ‘육룡이 나르샤’, ‘푸른바다의 전설’ 등 무대와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중견 배우 손병호와 김뢰하는 도박에 중독된 무능력한 가장 ‘이씨’를, 배우 황영희와 초연 멤버 황정민이 가족의 그늘을 벗어나 새로운 삶을 찾아 떠나는 어머니 ‘박씨’를 연기한다. 공연은 2월 16일~3월 26일. 서울 대학로 TOM 1관. 4만~6만원. 1544-1555.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수현, 헐리웃이 인정한 8등신 명품 몸매

    수현, 헐리웃이 인정한 8등신 명품 몸매

    배우 수현의 건강미가 돋보이는 피트니스 광고 비주얼이 화제다. 동서양의 미를 고루 갖춘 우아한 미모에 8등신의 명품 몸매와 세련된 패션 감각으로 ‘글로벌 패셔니스타’로 사랑받고 있는 배우 수현. 21일 수현의 소속사 에코글로벌그룹은 수현의 건강한 매력이 담긴 피트니스 광고 비주얼을 공개했다. 슬림한 스포츠 웨어를 소화한 명품 몸매 역시 눈길을 끈다. 고급스러운 우아함을 겸비한 여성스러운 미모와 반전되는 평소 유도, 격투기, 주짓수 등 액티브한 운동으로 몸매 관리를 하는 것으로 알려진 수현은 슬림한 스포츠웨어부터 레깅스까지 완벽하게 소화하며 여전한 명품 몸매의 위엄을 드러냈다. 또한 수현은 고급스러운 미모와 명품 몸매의 소유자답게 프리미엄 스포츠 웨어에 제격이었음은 물론, 자연스러운 건강함과 외면과 내면의 아름다움의 균형을 추구하는 우먼 스포츠와 라이프 스타일을 완벽히 표현해냈다는 호평을 받았다. 한편 수현은 최근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다크타워’의 주연으로 발탁되었으며, 2017년 개봉을 앞두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2016 베스트브랜드 대상] 아모레퍼시픽 - 이니스프리

    [2016 베스트브랜드 대상] 아모레퍼시픽 - 이니스프리

    국내 최초 자연주의 브랜드로 태어난 ‘이니스프리(innisfree)’는 자연의 혜택을 담아 고객에게 건강한 아름다움을 선사하고, 건강함을 지키기 위해 친환경 그린라이프를 실천하고 있다. ‘피부에 휴식을 주는 섬’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이니스프리는 깨끗한 자연과 건강한 아름다움이 공존하는 제주와, 제주 천연 원료의 가치를 전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이니스프리는 정직한 원료를 사용하기 위해 직영으로 관리하는 제주 서광차밭에서 건강하게 재배한 무농약 녹차를 그린티 라인의 주요성분으로 활용하고 있다. 동백 원료와 비자 원료는 공정 구매를 통해 제주 지역 사회 할머니들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동시에 땅에 떨어진 원료만을 활용해 환경 피해를 최소화했다. 이니스프리와 제주의 인연은 제주의 황무지를 푸른 녹차밭으로 만들기 시작했던 197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오랜 세월 제주 자연과 깊은 교감을 나눠온 아모레퍼시픽의 서성환 선대회장은 제주 서귀포의 한라산 중산간 지역이 무공해 녹차를 생산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라고 판단하고 돌과 흙으로 뒤덮였던 황무지를 손수 일궈 오늘날 무농약 녹차밭으로 발전시켰다. 이런 통찰력과 이해는 이니스프리가 직접 가꾼 무농약 녹차는 물론 화산송이, 유채, 동백 등 제주의 원료들을 정성껏 담아 그 자연의 혜택을 고객에게 전하는 기틀이 되었다. 이는 제주와 이니스프리의 깊고 소중한 인연이 되었고, 이니스프리는 계속해서 제주의 원료를 담은 화장품을 통해 자연의 혜택과 건강한 아름다움을 고객에게 전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니스프리는 2008년 제주 녹차를 활용한 ‘그린티 퓨어’라인을 시작으로 녹차, 미역, 화산송이, 감귤, 청대콩, 유채꿀, 동백, 비자, 곶자왈 피톤치드, 청보리, 풋감, 제주한란, 제주 탄산 온천수, 제주 용암해수, 제주 조릿대 등 총 15가지의 제주 원료를 화장품으로 재탄생시켰다.
  • 태풍 므란티에 쑥대밭 된 대만…이번엔 말라카스?

    태풍 므란티에 쑥대밭 된 대만…이번엔 말라카스?

    대만 기상관측 이래 가장 강력한 태풍인 슈퍼태풍 ‘므란티’로 쑥대밭이 된 대만에 다시 16호 태풍 ‘말라카스’가 접근하면서 비상이 걸렸다. 대만 중앙기상국은 16일 오전 8시 30분(현지시간) 현재 태풍 말라카스가 초속 50m(시속 180㎞)의 강풍을 동반한 채 시속 22㎞의 속도로 대만을 향해 접근하고 있으며 17일께 대만 동북부 지역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예보했다. 말라카스는 필리핀 타갈로그어로 ‘강함’을 뜻한다. 대만 당국은 이에 따라 태풍 므란티가 대만을 빠져나가며 해제했던 해상과 육상의 태풍 경보를 각각 15일 오후 11시30분, 16일 오전 8시 30분 다시 발령했다. 대만 정부는 17일 군병력 3200여명과 각종 군 장비를 태풍 상륙 예상지역에 배치해 피해를 최소화할 계획이다. 당국은 아울러 므란티로 피해를 본 지역에도 군병력 3만 6000명을 동원, 복구작업에 나섰다. 차이잉원(蔡英文) 총통과 린취안(林全) 행정원장도 중추절인 15일 므란티 피해 지역인 남부 가오슝(高雄), 핑둥(屛東) 지역을 방문해 피해 상황을 보고받고 수재민들을 위로하면서 보상을 약속했다. 므란티는 태풍 최고등급인 17급의 강풍과 함께 대만 남부 핑둥현에 835.5㎜, 동부 타이둥(台東)현에 722㎜의 비를 뿌렸다. 대만 중앙재해대책센터는 15일 새벽 58세 어민 천(陳)모 씨가 파도에 휩쓸려 실종된 지 하루 만에 시신으로 발견되는 등 사망 1명, 부상 62명의 인명피해를 남겼다고 전했다. 므란티로 99만6천859가구의 전기와 72만 2699가구의 수도공급이 끊겼고 통신시설의 피해로 2만1천159가구가 불편을 겪었다. 또한 6488명이 집을 떠나 대피했다. 가오슝시 시즈완(西子灣)에 정박한 4척의 어선이 태풍 므란티에 넘어가 기름이 유출됐고 가오슝항에서 출항을 앞둔 선박의 컨테이너가 무너져 내렸으며 진먼(金門)도의 고적지 일부가 손실됐다. 한편 대만 중앙기상국은 제16호 태풍 말라카스가 20일께 일본 후쿠오카 쪽으로 진입하면서 바람이 점차 약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으며 제주를 비롯한 한국 남부지방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보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新국토기행] 섬진강 기찻길 따라…곡성에서 추억을 달리다

    [新국토기행] 섬진강 기찻길 따라…곡성에서 추억을 달리다

    전남 곡성은 심청의 고향으로 유명한 곳이다. 심청이 실존인물이고 곡성이 고향이라는 학설이 제기됐고 순천시 송광사에서 보관하고 있는 관음사 사적은 1700여년 전 곡성이 심청의 고향이라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이 같은 연유로 섬진강의 맑은 물줄기를 타고 흐르는 효의 고장으로 알려져 있다. 전남도의 동북부에 위치한 곡성군은 전북 남원시와 순창군, 전남 구례군·순천시와 화순군·담양군과 접하고 있다. 섬진강 기차마을을 따라 레일바이크와 증기기관차가 운행돼 옛 향수와 추억이 살아 숨쉬고 있는 곳이다. 인구 3만여명으로 전남 22개 시·군 중 두 번째로 적은 지역이지만 스릴러 영화 ‘곡성’이 관객 680만명을 돌파하는 등 흥행에 성공하면서 주 무대였던 곡성군도 인기몰이를 하면서 지금은 관광도시로 급부상하고 있다. 특히 매년 5~6월에는 1004장미공원에서 열리는 세계장미축제를 보러 온 관광객들로 북적거리고 9월에는 수천만송이의 화려한 장미가 피어 봄과 가을의 고장이라는 명성을 얻고 있다. 섬진강과 보성강이 합류하는 오곡면의 압록유원지에는 여름철 하루 1만여명의 피서객이 모여든다. 1950년 남원에서 침입하려는 공산군을 맞아 경찰병력이 태안사에서 치열한 전투를 벌여 48명이 순직해 이 전투를 기리는 충혼탑이 태안사 경내에 세워져 있고 오곡면에는 1951년 9월 1500여명의 공비에 맞서 싸운 희생자를 추모하는 충혼탑이 건립돼 호국의 고장으로 불린다. 죽곡면에 위치한 ‘강빛마을’은 전국 전원마을 중 최대 규모의 유럽풍 전원주택 100여채가 들어서 있는 등 청정한 자연환경으로 유명한 지역이다. 서울에서 KTX로 2시간이면 도착해 수도권 등지에서도 쉽게 접근할 수 있다. [볼거리] ‘칙칙폭폭’ 기적소리가 울리는 섬진강 기차마을은 전국적인 명소로 자리잡은 지 오래다. 1999년 전라선 직선화로 폐선이 된 철로와 역사를 철도청으로부터 매입해 2005년 3월 섬진강 기차마을로 문을 열었다. 증기기관 열차는 기차마을에서 가정역까지 13.1㎞를 섬진강을 따라 힘차게 달린다. ‘구역사’는 1930년대 표준형 역사 건물로 원형이 잘 보존돼 근대문화 유산으로 등록되는 등 예스러운 풍경을 안겨 주고 있다. 기차를 타고 섬진강 물결과 계절 따라 변하는 넉넉하고 풍성한 들녘을 바라보며 새소리와 바람소리, 물소리를 들으면서 자연과 하나됨을 느낄 수 있다. 기차마을에는 1960~1970년대를 보여 주는 추억의 거리 영화 세트장도 있다. 백구두와 하얀 양복을 입고 한껏 멋을 부린 신사들이 드나들던 추억의 영화관, 라디오에서 구수한 음악이 흘러나오던 전파상 등 옛 모습을 볼 수 있다.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 등 증기기관차와 관련된 수많은 영화와 드라마, 아이스케키 등의 촬영장으로 고스란히 남아 각광을 받고 있다. 세트장 내에 막걸리 한 사발을 들이켤 수 있는 주막과 옛 노래가 흘러나오는 음악다방, 붕어빵, 뻥튀기, 엿장수 엿 치는 소리 등 옛 정취를 느낄 수 있도록 상가를 조성했다. ●향수 자극하는 기차 마을·레일바이크 자연을 벗 삼아 철로 위를 달리는 레일바이크도 인기 장소다. 침곡역에서 가정역까지 5.1㎞를 포근하게 감싸는 능선과 은은하게 흐르는 섬진강을 따라 이동한다. 사랑하는 가족, 연인, 친구들이 정답게 한마음으로 페달을 밟으면서 서로의 숨결을 느끼는 색다른 체험을 할 수 있다. 섬진강은 고려 말 우왕 때 왜구들이 섬진강 하구를 침범하니 수만 마리의 두꺼비가 나루터에 나타나 큰 소리로 울부짖는 바람에 왜구들이 놀라 도망갔다 해서 두꺼비 ‘섬’자와 나루‘진’자를 써서 섬진강이라 불리고 있다. 구름과 바람, 섬진강의 물결을 오감으로 누리는 행복을 맛볼 수 있다. ●장미 품에서 심청축제… 효 정신 새겨 기차마을에는 아시아 최대 규모인 4만㎡에 유럽 지역 최신 장미 1004종을 심어 아름답게 장식한 꽃밭이 있다. 이곳에서는 수천만 송이의 가을 장미향 속에서 4일 동안 특별한 축제가 개최된다. 오는 30일부터 10월 3일까지 열리는 ‘제16회 곡성심청축제’다. ‘한국 관광 100선’에 선정될 만큼 깨끗한 공기와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하는 곡성섬진강기차마을에서 ‘효와 함께 열어가는 행복한 세상’이라는 주제로 개최된다. 지난 5월 장미축제 때 23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다녀갔고 영화 ‘곡성’의 영향으로 부쩍 높아진 위상에 걸맞은 곡성만의 심청축제를 준비하고 있다. 축제 개막일인 30일에는 심청을 주제로 하는 ‘심청황후마마 행렬’도 선보여 방문객들은 가을 장미 향기가 가득한 장미공원을 거닐며 ‘소설 속의 심청’이 아닌 ‘실존 인물 심청’을 만나며 효와 가족 간의 사랑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효와 함께 열어가는 행복한 세상’이라는 주제에 맞게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개막식과 각종 공연, 공양미 삼백석 모으기, 심청가 부르기 대회 등과 다양한 관광객 체험 프로그램 등이 있다. 잔디광장에서는 가족단위 관광객을 위한 미션 임파서블, 전통 민속놀이, 아나바다 바자회 등이 열리고 치치뿌뿌 놀이터에서는 심청마당극 공연과 기차추억여행관, 음악분수도 볼 수 있다. 올해는 특별히 전남도 주관으로 제42회 전남민속예술축제도 10월 1~3일 곡성문화체육관에서 개최돼 농악, 민요, 민속놀이 등 민속예술 경연을 접할 수 있다. ●야생동식물 번식하는 섬진강 침실습지 곡성군 고달면 일원 150만㎡에는 자연형 하천습지로 우수한 자연경관과 생물다양성이 높은 섬진강 침실습지가 있다. 섬진강 중·상류에 위치해 있어 섬진강 제방 옆을 따라 도보와 차량으로 움직일 수 있다. 섬진강을 가로지르는 세월교를 건너는 즐거움도 있다. 생물다양성이 높은 습지생태계로 보존 가치가 높은 5㎞ 구간의 하천습지다. 감입곡류구간이 발달되어 있고 하천의 폭이 상대적으로 넓어지며 유속이 감소하는 구간에 위치한 대규모 하천습지다. 수달과 흰꼬리수리, 삵, 남생이, 큰말똥가리 등 환경부 멸종위기 야생생물이 서식하고 있고 638종의 다양한 생물종 서식이 확인되고 있는 곳이다. 또 습지식물 46종이 있고 꼬마물떼새·검은등할미새·깝작도요 등 다양한 야생조류가 번식하고 있다. 군은 이곳을 국가가 지정하는 습지보호지역으로 추진 중이다. 섬진강 기차마을 1㎞ 주변에 전통시장과 기차마을을 함께 둘러볼 수 있는 관광코스다. 동국문헌비교에 처음으로 나타나는 곡성장은 가장 늦게까지 조선조 엽전이 통용됐다. 일제강점기 이후 새 화폐가 나왔지만 곡성장에서는 전라선이 개통될 때까지 10년 넘게 엽전이 화폐 구실을 했던 곳이다. 이곳이 다른 지역 5일장보다 특별한 이유는 온갖 채소와 약초, 감, 버섯이 많고 특히 상추 중 으뜸으로 곡성에서만 맛볼 수 있는 채소인 곡성 담배상추가 판매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인삼보다 더 좋은 자연산 버섯 능어리와 송이, 추어탕에 들어가는 산초는 곡성장의 명품이다. 시골 정취가 물씬 묻어나는 시장에는 대장간, 튀밥, 김이 모락모락 나는 국산 콩으로 만든 손두부, 온갖 나물이 지천에 널려 있다. 장날이면 돼지 내장을 넣고 오래 끊여 낸 일명 ‘똥 국’이 이방인들의 코끝을 사로잡는다. 연간 100만명인 섬진강 기차마을 관광객을 위해 마련된 친환경 농산물과 임산물을 취급하는 직판장이 있다. 60~70세인 할머니들의 구수한 사투리와 함께 전해오는 인심은 오래도록 인정 많은 고향의 푸근함을 느끼게 한다. 곡성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먹거리] 섬진강에는 다른 곳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특산품이 적지 않다. 참게, 은어, 재첩 등이 그것이다. 이들 모두 물이 맑고 깨끗한 곳에서만 사는 것으로 섬진강이 아직 건강함을 입증해 준다. 참게탕은 40여년 곡성군 압록 일대의 매운탕집에서 개발해 퍼져나갔다. 겨울과 봄에는 시래기를, 여름과 가을에는 우거지를 넣고 들깨를 갈아 넣은 뒤 된장을 풀어 국물을 낸다. 곡성에서는 산초나무 열매 껍질을 살짝 넣어 향이 좋다. 방안에는 참게 특유의 단내가 가득하고 입안에는 침이 괸다. 등껍질만 떼어내고 몸통부터 다리까지 아작아작 씹는 맛이 그만이고, 국물은 적당히 걸쭉하고 시원하다. 헤슬헤슬해진 시래기가 참게 국물과 어울려 혀에 착착 달라붙는다. ●섬진강 참게로 끓인 매운탕·수제비 곡성에서 17번 국도를 따라 압록을 거쳐 구례까지 이어진 섬진강 줄기는 경치 좋기로 유명한 길이다. 그 길가에 섬진강과 보성강이 합류하는 압록유원지가 있다. 그곳에 삶의 터전을 삼고 참게, 다슬기, 잡어 등을 잡아 전문으로 향토음식을 대대로 이어 오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압록유원지에 자리잡고 있는 식당 하한산장(아버지), 나루터(아들), 창솔가든(딸)이 있다. 이 세 곳이 미식가들의 입맛을 돋구는 참게수제비의 전문음식점이다. 참게를 껍질까지 2시간 이상 끓여서 전통 참게수제비를 조리하는 곳으로 입소문을 타고 먼 지역에서도 찾을 정도로 별미 음식이다. ●대통령상 빛나는 최고 품질의 멜론 ‘2015 농식품 파워브랜드’ 대통령상에 빛나는 곡성멜론은 명실공히 전국 최고의 농산물 브랜드로 꼽힌다. 곡성멜론은 300여 농가 180㏊에서 연간 5400t(생산액 183억원)이 생산되고 있다. 시설하우스 벼 윤작과 토양소독 등 흙 살리기 사업이 전국 최고의 멜론을 생산하게 된 밑거름이 됐다. 멜론 생산자단체 스스로의 규정으로 2~3종의 고품질 품종만을 지정해 재배토록 하고 있으며 당도를 측정해 수확 시기를 결정하는 등 품질 향상을 위한 노력의 결과물이기도 하다. 이와 함께 일교차가 커 향이 뛰어난 멜론을 생산하기에 알맞은 곡성의 기후특성도 한몫하고 있다. ●초가을 은어철… 굽는 냄새 십리 밖으로 해마다 여름과 초가을이면 은어가 섬진강을 거슬러 올라오는데 마을 근처 사내들은 이때를 기다려 그물을 들고 강으로 나간다. 지금은 은어의 수가 많이 줄어 꾐낚시(살아 있는 은어를 미끼로 다른 은어를 낚는 방법)로 겨우 한 마리씩 잡지만, 섬진강이 온통 은빛으로 물들 만큼 은어가 많던 옛날에는 그물로 뜨거나 대나무 작대기로 그냥 때려서 잡았다고 한다. 은어는 아주 깨끗한 물에서만 살기 때문에 기생충을 염려하지 않아도 되었고, 바위틈의 이끼만 먹기 때문에 살점에서 은은한 수박향이 났다. 은어구이는 은어의 배를 갈라 내장을 빼내고 다진 마늘, 청양고추, 생강, 후추, 깨 등으로 소스를 만들어 채워 넣은 뒤 구워내면 향긋한 냄새가 십리 밖까지 퍼져 나갈 정도다. ●향 깊은 능이버섯, 어디 넣어도 진하네 섬진강의 습기와 높은 기온 차로 곡성의 능이버섯은 그 향이 깊다. 인공재배가 되지 않고 참나무 밑에 군락을 이룬다. 능이버섯은 모든 환경이 잘 조화되어야 서식하는 것으로 자연이 허락해야 맛볼 수 있는 버섯이다. 능이버섯은 잡목과 활엽수림, 특히 참나무가 많은 곳에 낙엽과 마사토가 일정 비율로 섞인 곳에서 잘 자라며 곡성의 능이버섯은 유독 향이 진하다.능이버섯 삼겹살 구이, 능이버섯전, 능이버섯초무침, 능이버섯전골, 능이버섯 닭곰탕, 능이버섯 잡채, 능이버섯두루치기 등을 요리로 해먹는다. ●관광버스 세우는 참숯 구이 돼지고기 석곡에는 직화구이의 향이 배어 있는 토종돼지고기 석쇠구이로 명성이 있다. 호남고속도로가 생기기 전만 해도 광주여객버스 50대, 트럭 200여대가 머물면서 운전기사와 승객들이 반드시 들러가다시피 해 하루 800상의 돼지고기백반을 팔았을 정도로 최고의 별미로 이름을 날렸다.연탄불 또는 참숯에 직화로 구워 내는 양념 석쇠구이는 부드러운 육질에다 입맛을 당기는 훈제 향이 확 풍긴다. 고추장과 매실, 꿀 등의 양념을 사용해 누린내가 제거되고 맛이 깔끔하다. 곡성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누진제 완화·폭염에 전력수요 ‘폭발’…이틀 연속 최고치

    ‘이상 폭염’이 연일 이어지는 가운데 주택용 전기요금 누진제 완화 소식이 전해지면서 전력수요가 폭증했다. 12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최대전력수요(오후 4시부터 5시까지 순간 전력수요의 평균)는 8천518만㎾로 전날 세운 종전 최고 기록(이하 날짜 기준) 8천497만㎾를 뛰어넘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최근 5일 동안 3차례나 최고 기록이 깨진 셈이다. 이날 예비율은 8.5%(예비력 722만㎾)를 기록했다. 예비율이 한 자릿수를 기록한 것은 11일 7.9%(예비력 671만㎾) 등에 이어 올해 다섯 번째다. 산업부는 “오늘 전력수요 확대가 예상돼 시운전 발전을 공급능력에 보강함에 따라 예비력이 전날보다 다소 증가했다”고 밝혔다. 올해 여름에는 ‘이상 폭염’ 때문에 냉방 수요가 급증하면서 전력사용량이 폭증하고 있다. 지난달 25일 여름철 전력수요로는 사상 처음으로 8천만㎾를 돌파하는 등 여러 차례 기록이 경신됐다. 이번 주 들어 휴가로 중단됐던 산업 시설이 본격적으로 재가동되면서 전력 수요가 껑충 뛰었다. 여기에 지난 11일 정부가 여름철(7~9월) 주택용 전기요금을 한시적으로 인하해준다는 발표를 함에 따라 냉방 수요가 급격하게 몰리는 것으로 분석된다. 예비력이 500만㎾ 미만으로 떨어지면 전력수급 비상경보(준비 단계)가 발령된다. 예비력에 따라 관심(400만㎾ 이하), 주의(300만㎾ 이하), 경계(200만㎾ 이하), 심각(100만㎾ 이하) 순으로 구분된다. 전력수요가 심상치 않게 올라감에 따라 정부도 11일부터 문을 열고 냉방 영업하는 업소를 단속하는 등 적극적으로 절전 캠페인에 나서고 있다. 산업부는 “연휴 기간과 다음 주에도 전력 수요가 높게 유지될 가능성이 있다”며 “날씨와 발전기 가동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 살인적인 폭염·누진제 완화 소식에 연일 전력 수요 폭증

    살인적인 폭염·누진제 완화 소식에 연일 전력 수요 폭증

    살인적인 폭염이 연일 이어지는 가운데 주택용 전기요금 누진제 완화 소식이 전해지면서 전력수요가 폭증했다. 12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최대전력수요(오후 4시부터 5시까지 순간 전력수요의 평균)는 8천518만㎾로 전날 세운 종전 최고 기록(이하 날짜 기준) 8천497만㎾를 뛰어넘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최근 5일 동안 3차례나 최고 기록이 깨진 셈이다. 이날 예비율은 8.5%(예비력 722만㎾)를 기록했다. 예비율이 한 자릿수를 기록한 것은 11일 7.9%(예비력 671만㎾) 등에 이어 올해 다섯 번째다. 산업부는 “오늘 전력수요 확대가 예상돼 시운전 발전을 공급능력에 보강함에 따라 예비력이 전날보다 다소 증가했다”고 밝혔다. 올해 여름에는 ‘이상 폭염’ 때문에 냉방 수요가 급증하면서 전력사용량이 폭증하고 있다. 지난달 25일 여름철 전력수요로는 사상 처음으로 8천만㎾를 돌파하는 등 여러 차례 기록이 경신됐다. 이번 주 들어 휴가로 중단됐던 산업 시설이 본격적으로 재가동되면서 전력 수요가 껑충 뛰었다. 여기에 지난 11일 정부가 여름철(7~9월) 주택용 전기요금을 한시적으로 인하해준다는 발표를 함에 따라 냉방 수요가 급격하게 몰리는 것으로 분석된다. 예비력이 500만㎾ 미만으로 떨어지면 전력수급 비상경보(준비 단계)가 발령된다. 예비력에 따라 관심(400만㎾ 이하), 주의(300만㎾ 이하), 경계(200만㎾ 이하), 심각(100만㎾ 이하) 순으로 구분된다. 전력수요가 심상치 않게 올라감에 따라 정부도 11일부터 문을 열고 냉방 영업하는 업소를 단속하는 등 적극적으로 절전 캠페인에 나서고 있다. 산업부는 “연휴 기간과 다음 주에도 전력 수요가 높게 유지될 가능성이 있다”며 “날씨와 발전기 가동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오바마 “클린턴은 나보다 완벽한 후보”… 최고 아군 된 8년 전 정적

    “그녀는 함께하는 미국의 강함 믿어…샌더스 지지자처럼 조직적 운동을” 트럼프엔 맹공… 야유엔 투표 독려 “힐러리 클린턴보다 미국 대통령의 자격을 더 갖춘 남성 또는 여성은 없었습니다. 나보다, 빌(클린턴)보다 훨씬 더 미국 대통령이 되는데 훌륭한 자질을 갖추고 있어요. 빌, 당신이 이 말에 신경 쓰지 않기를 바래요.” 순간 청중의 기립박수가 쏟아졌다.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로 지명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에 대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이렇게 최고의 찬사를 던지자, 청중석에 앉아 있던 힐러리의 남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환한 미소와 함께 손을 흔들며 호응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웰스파고센터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 사흘째인 27일(현지시간) 오후 11시쯤 마지막 찬조연설자로 나서 45분간 격정적 연설을 이어갔다. 8년 전 대선 경선 라이벌이었던 클린턴의 대선 승리를 위해서라면 두려울 것이 없다는 기색이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대선은 전통적 선거가 아니라 우리가 누구인지에 대한 근본적 선택에 관한 것”이라며 “흑인과 백인, 라티노, 아시안, 인디언, 젊은이와 노인, 동성애자와 일반인, 남성과 여성, 장애인 등 모두가 똑같은 국기에 대한 맹세와 자랑스러운 깃발 아래 하나로 뭉치는 것이 미국이다. 함께하면 더 강하다”며 “이것이 내가 아는 미국이고, 이번 선거에서 그런 미래를 믿는 후보는 단 한 사람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어 “한 가정의 엄마, 할머니로서 그런 가치를 위해 평생을 바치고 아이들의 번창을 위해 모든 것을 다할 후보, 장벽을 허물고 유리천장을 깨고, 모든 미국인을 위한 기회를 확대할 단 한 사람의 후보는 바로 힐러리”라고 치켜세웠다. 오바마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에 대한 날 선 공격도 잊지 않았다. 그가 “여기 힐러리와 비교되는, 트럼프가 있다”고 운을 떼자 청중이 “우~”하며 야유를 보냈다. 이에 오바마 대통령은 “야유가 아니라 투표를 하라”고 정색하며 말했고, ‘오바마’가 써진 피켓을 든 청중은 “그렇다, 우리는 할 수 있다”를 외치며 반색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투표 독려는 당초 연설문에 없었으나, 투표율이 클린턴의 대권 가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민주당이 뭉쳐 투표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 것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어 클린턴의 경선 라이벌로 민주당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킨 버니 샌더스 버몬트 상원의원을 언급하며 “우리는 샌더스 지지자들처럼 목소리를 내고 조직적이고 끈질겨야 한다”고 말해 샌더스 지지자들의 기립박수를 받았다. 분위기가 고조되자 오바마 대통령은 샌더스의 경선 구호인 ‘버니를 느껴라’(Feel the Bern)를 즉흥적으로 외쳤고, 청중석에 있던 샌더스와 그의 부인은 상기된 얼굴로 박수를 치며 호응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연설이 끝났을 때 클린턴이 예고 없이 무대에 깜짝 등장하면서 이날 전당대회 분위기는 최고조에 달했다. 이들은 여러 차례 포옹을 하고 손을 잡고 올린 뒤 함께 2분여 간 무대를 돌며 청중에게 감사를 표했다. 뉴욕타임스는 “오바마가 클린턴에게 낙관의 배턴을 넘겼다”고 평가했다. 앞서 이날 부통령 후보로 공식 지명된 팀 케인 버지니아 상원의원은 후보 수락 연설에서 “내 아들의 목숨을 맡길 만큼 클린턴을 믿는다”며 승리를 자신한 뒤 스페인어를 섞어 가며 트럼프의 약점을 부각시켰다.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도 찬조연설에 나서 “이번 대선은 민주당·공화당의 선택이 아니라 미국을 제대로 이끌어 갈 대통령을 뽑는 것”이라며 클린턴을 뽑겠다고 밝혔다. 필라델피아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서울, 2016년 여름…광장시장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서울, 2016년 여름…광장시장

    “왓더헬~~!!??”, “오 마이 갓!!”, “쩐더??”“ 7월 중순, 오후 4시경이다. 서울 광장시장 먹거리타운 입구에서 한국인 가이드에게 열심히 설명을 듣고 있던 외국인 관광객들의 외마디 놀란 소리들이다. 놀란 눈 동그랗게 뜨고 고개를 갸우뚱, 가이드를 뚫어본다. 이윽고 가이드가 한 뜸 들여 미소 지으면서 광장시장의 명물인 ‘마약김밥’, ‘마약떡볶이’ 명칭의 유래를 설명한다. 곧이어 나오는 박장대소와 더불어 입술 모은 채 고개 끄덕이며 시장 안으로 가이드 깃발 표지 삼아 발을 옮긴다. 산낙지 수족관 앞에서 단체 인증샷을 찍으며 치즈를 외친다. 서울 2016년 여름, 늘상 만나는 광장시장의 일상이다. ●팀 버튼 감독과 광장시장 빈대떡의 만남 분명 뜻밖이고, 특이하고, 예상을 넘어선다. 광장 시장은 더 이상 시장이 아니다. 그러면서도 가장 번성한 시장이다. 광장시장 안 ‘한류 먹거리 특화거리(K-food street)’에는 마약김밥, 빈대떡, 냉면, 육회, 만두, 수수부꾸미, 순대, 암뽕, 생선회까지 300여개 점포에서 내미는 차림표에는 우리나라 모든 음식이 들어있다. 진정한 먹거리 천국이다. 시장이라 말하면 누구에게나 당연히 드는 이미지가 있다. 그것은 부산스러움과 생활의 건강함, 그리고 소박한 서민들의 삶의 내음새이다. 그러나 광장시장은 어느 순간부터 이런 시장 이미지에서 한참이나 멀어져 있다. 이제 광장시장 먹거리타운은 서울의 대표 '핫 플레이스' 이자 외국인 관광객들의 필수 서울 관광코스가 되어 버렸다. 광장시장이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계기가 있었다. 2012년 겨울이다. <가위손>, <찰리와 초콜릿 공장>,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 등의 작품으로 유명한, 세계적인 영화 감독인 팀 버튼의 방문이었다. 스텝들과 어울려 부침개를 막걸리와 나누어 먹는 모습이 포착되었다. 삽시간에 광장시장은 기괴한 상상력으로 무장한 독특한 영화감독이 찾는 유니크한 공간으로 알려지게 된다. 이후 미국, 일본, 중국 관광객들의 필수 방문 코스가 되었다. 어느덧 광장시장은 외국인 관광객들에게는 서울의 뒷골목이고, 야시장이고, 호기심이다. 그러면서도 아직도 고단한 직장인들에게는 고향집이고, 스스럼없으며, 포근한 사랑방으로도 그 역할 톡톡히 하고 있다. ●한국 자본주의의 출발점, 광장시장 광장시장 역사는 생각보다 단단하다. 1904년 고종 즉위 41년 을사보호조약 체결 후 상설시장인 남대문 시장의 경영권이 일본으로 넘어간다. 당시 종로4가와 지금은 시계 골목으로 이름난 예지동 일대에 ‘배오개 시장 ’ 즉 ‘이현(梨峴)’시장이 서울 3대 시장으로 이미 자리를 잡고 있었다. 바로 이 배오개시장을 모태로 하여 광장주식회사에서 운영하는 시장, 정식명칭으로 ‘동대문시장’이 1905년 7월 5일 한국인 운영 최초 상설시장으로 문을 연다. 한국 자본주의 출발의 맹아(萌雅)인 셈이다. 이후 동대문시장은 일제 강점기와 한국 전쟁을 거쳐, 1950년대에는 청과와 의류를 전문으로 거래하는 시장으로 변신, 하루 거래액이 남대문 시장의 3배에 이를 정도로 성장한다. 이때 동대문상인연합회가 결성이 되었고, 정치깡패 ‘이정재’가 회장으로 등장하여 숱한 사연을 만들어 내기도 하였다. 현재의 광장시장이라는 이름이 등장하게 된 시기는 1964년부터였다. 그 전까지는 종로 4가에서 동대문까지를 그냥 동대문시장으로 통칭하였다. 그러다 이 시기를 전후하여 광장주식회사가 운영하는 예지동 일대를 광장 시장, 신당동 일대를 신평화시장, 종로 5가를 동대문 시장, 종로 6가를 동대문 종합시장으로 나누게 된다. 이후 계속하여 70년대 산업화와 맞물려 주변이 급속도로 팽창한다. 다시금 청계천 남쪽으로 평화시장, 동화시장, 통일상가, 신평화시장 등의 의류전문시장들이 차츰 들어서 지금의 거대한 상업권역이 만들어지게 되었다. 광장시장은 현재 점포 수가 5000여 곳, 면적 4만 2150㎡에 이르며, 1만 5000여 명 이상이 모여 일하는 서울 도심의 대표 시장으로 거듭나고 있다. 또한 시장안에는 먹거리 타운 외에도 한복, 원단부자재, 양복, 침구, 커튼, 잡화, 주방용품, 의류 등 100년 전통 시장의 면모를 제대로 갖추고 있다. 그런데 여기서, 광장(廣藏) 시장의 어원에 대하여 알아볼 필요가 있다. 서울 토박이일지라도 대개의 경우 이 근처에 무언가 큰 광장(廣場)이 있던 자리여서 광장시장으로 이름을 붙이는 것이라고 십중팔구 그리 생각한다. 그러나 광장(廣長) 명칭은 바로 청계천 3가와 4가에 있던 다리, 즉 광교(廣橋, 너른다리)와 장교(長橋, 긴다리)의 앞머리를 따온 말이었다. 그러다 지금의 광장(廣藏) 시장에 쓰이는 ‘장(藏)’ 자는 곳간의 의미를 지니고 있어 기존의 긴 장(長) 자에서 바꾼 것이다. ●번외편 : 응답하라 1970년 광장시장- 노신사의 기억을 더듬다 1970년 광장시장. 평화시장 미싱 소리가 세상의 전부였다. 16살 어린 시다의 배고픈 저녁은 길었고, 도시락에는 늘상 먼지 한 웅큼이 반찬이었다. 재단사가 광장 시장에서 얻어 온 오뎅국물과 풀빵 몇 개는 지상 최대의 만찬이었다. 가난은 그리도 지독하였다. 새벽 도매물건 떼러 온 지방 가게 주인들은 한 보따리, 두 보따리 가득 짊어진 채 출출한 배를 달래줄 샛밥을 찾아 이곳으로 모여들었다. 변변한 차림표가 없어도 이심전심 통하는 마음으로 육수 한 가득 부어주는 칼국수 국물에 옹심이 건더기로 속 든든히 달래었다. 비록 문지방 닳게 손님들 넘실대는 서울 장안 내로라하는 맛집은 아닐지언정, 새벽 문전성시 동대문 시장, 평화시장 주인공들의 입맛에는 최고의 맛은 바로 광장시장에 있었다. 세월은 90년대와 2000년대를 지나, 광장시장은 풋풋한 호기심 가득한 젊은이들의 셀카봉 세례를 받는 여행지가 되었다. 물건 다 떼고 고향 가는 시외버스 기다리며 노루잠 청하던 길목어귀 공터는 이제 중국인 관광객들 짐으로 그득하다. 밤새 미싱을 돌린 채, 지우지 못한 기름내 가득한 손으로 후후 불어 가며 먹던 뜨거운 수제비 국물의 아련한 향수는 이제는 더 이상 광장시장에는 없다. 고향 이모가 돼지 비계 둘러 온 힘 실어 누른, 접시 넘치게 담아주는 두툼한 빈대떡 한 판이 세상제일 음식이었다. 고향이었다. 달그락거리며 남겨진 국수 면발 건지다보면, 어느새 맘씨 넉넉한 주인 아주머니가 퉁명스레 쏟아주던 육수와 건더기들이 그리도 고마웠다. 생각 없이 들어간 부침개 집에서 익숙한 고향 말씨라도 들을 요량이면, 음식 맛은 뒷전이었다. 그리도 반갑고 푸근했다. 고단했던 서울 1970년 겨울, 푸근했던 아지트도 어느덧 이제는 50년이 다 되어간다. 그래도 배고픈 그때, 광장시장 한 가운데 멸치국수 내음 찾아 가로질렀던 젊음이 꿈만 같다. 서울 2016년 여름. 너무 낯설다. 노인에게는. <광장시장에 대한 여행 10문답> -아래 질문은 실제 독자들이 가장 많이 묻는 질문을 바탕으로 만든 10문답입니다. 1. 꼭 가봐야 할 정도로 중요한 여행지인가요? -한국사람이라면 여행지가 아닌 시장으로 접근하는 공간이다. 동대문시장이나 평화시장, 광장시장에 볼 일 있는 사람이라면 한 번은 방문 추천한다. 만약 외국인 친구가 있다면, 그 외국인 친구가 한국에 처음 온 친구라면 의미있는 공간이 될 듯. 2. 이 공간을 추천해주고 싶은 사람은? -DDP를 방문한다든지, 종로 4가 근처에 볼 일이 있어 오시는 분들. 3. 숙소 등의 시설환경은 괜찮은가요 ? -서울이다. 4. 유명세에 비하여 실제 모습은? -그냥 익숙한 시장이다. 다만, 먹거리 장터가 특성화 되어 있고, 중국인 관광객들이 많다는 정도이다. 특별한 것은 없다. 5. 특별히 주의해야 할 점은? -없다. 6. 홈페이지 주소 및 찾아가는 길? -http://jkm.or.kr (종로광장전통시장) -지하철 1호선 종로 5가역 8번 출구 / 지하철 2호선, 5호선 을지로 4가역 4번 출구 -버스(초록 : 0212, 2112 / 파랑 : 100, 101 , 103, 106, 140, 143, 150, 160, 260, 262, 270, 271, 273, 370, 720, 721 / 빨강 : 9301) 7. 먹거리 정보와 가격 정보는? -수수부꾸미 1개 2000원/ 육회비빔밥 6000원/ 국수류 6000원 /보리밥 등 식사류 6000원대/ 빈대떡 4000원/ 마약김밥 3000원 8. 주변에 가 볼만한 다른 공간도 있나요? -현재 시청역에서 이 곳까지 지하 상가로 연결되어 있다. 지하 상가 내의 수많은 점포들이 세월의 내공을 안고 있어 더운 여름날 천천히 시원스레 지하상가로 나들이 가는 것을 추천. 9. 이 곳에서 꼭 추천하고픈 공간이나 체험은? -광장시장의 먹거리 타운 이외에도 원단 부자재 상가나 생활 집기류를 파는 다른 상점들도 볼 만한 것들이 많다. 10. 총평 및 당부사항, 기타정보 -광장시장은 홀로 있는 곳이 아니라 동대문에 상권의 일정 부분을 일컫는 말이다. 생각보다 시장의 규모가 크기 때문에 둘러보는 데에 시간이 많이 걸린다. 특히 주차문제는 심각해서 대중교통을 적극 권장. 글·사진 윤경민 여행전문 프리랜서기자 vieniame2017@gmail.com
  • 美 대선 핫이슈 떠오른 ‘총기 규제’… 이번엔 입법 성공할까

    美 대선 핫이슈 떠오른 ‘총기 규제’… 이번엔 입법 성공할까

    “저를 지지하는 전미총기협회(NRA)를 만나 잠재적 테러분자 명단에 오른 사람들이 총기를 구입하지 못하도록 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입니다.”(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의 15일(현지시간) 트위터 메시지) “전쟁 무기가 거리에 돌아다녀서는 안 됩니다. 연방수사국(FBI)이 테러가 의심되는 용의자를 수사했다면 그 용의자는 이후 총기를 구매할 수 없게 해야 합니다.”(민주당 대선 후보 힐러리 클린턴의 13일(현지시간) 클리브랜드 유세)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게이 나이트 클럽에서 발생한 사상 최악의 총기 테러를 계기로 총기 규제 문제가 미국 정가에서 화급한 화두가 됐다. 11월 맞불을 대선 후보들의 논쟁도 치열하다. 그동안 총기 규제에 반대했던 트럼프의 입장 변화도 감지된다. 그는 “악당들이 돌격용 자동소총으로 위협하는데 시민들은 BB탄총(구슬 형태의 탄환을 사용하는 공기총)으로 맞서란 말인가”라고 주장하다 이번 참사를 계기로 총기 규제를 시사했다. 클린턴 “거리에 전쟁무기는 안 돼”민주, 규제 강화 재입법 추진 나서트럼프 “NRA와 총 구매 규제 논의”여론 의식 종전 반대 입장서 선회57%가 “반자동 소총 등 판매 금지를”의사협 “총기 사고로 공공보건 위기”반자동 총 소지 금지 위헌소송 기각 총기 규제 논의의 핵심은 올랜도 참사의 가해자인 오마르 마틴이 FBI의 잠재적 테러 용의자로 분류됐음에도 반자동 돌격소총 ‘AR15’를 합법적으로 구매했다는 점이다. FBI의 테러 용의자 관리 구멍보다는 총기 규제가 논쟁의 키워드가 된 것이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지난해 12월 샌버나디노 총기 난사 사건 이후 상원에서 부결됐던 총기 규제 강화 법안을 재입법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상·하원을 장악하고 있는 공화당과 로비 단체인 NRA의 반대를 극복할지는불투명하다. 미국민 절반쯤은 총기 규제에 반대한다. ●하루 36명꼴 총격 사망… 교통사고 사망 수준 미국은 ‘총기가 지배하는 국가’로 불릴 만큼 총은 미국인의 독특한 역사와 문화 속에 뿌리내렸다. 미국에서 술을 사려면 21세가 될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데 총은 18세가 되면 살 수 있다. 16일 총기 규제를 주장하는 미국의 비영리단체 ‘더 트레이스’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에서 1만 3000여명이 총격 사건(자살 제외한 수치)으로 숨지고 2만 5000명 이상이 부상당한 것으로 집계됐다. 하루 평균 36명이 총격 사건으로 목숨을 잃은 셈이다. 특히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2014년 총기 사고 사망자 비율은 교통사고 사망자 비율과 비슷한 10만명당 10.3명이었다. 미국과 마찬가지로 민간의 총기 소지를 허용하는 스위스에서 총기 사망자 수가 인구 10만명당 3.08명이라는 점과 대조적이다. 스위스는 총기를 휴대하고 집 밖으로 나갈 때는 사전에 신고해야 하는 등 규제가 엄격하다. 민주당이 추진하는 총기 규제 강화 조치는 크게 세 가지다. 첫째는 정부의 감시 대상에 오른 잠재적 테러 용의자들의 항공기 탑승을 금지하듯 이들에게 총기 판매를 금지하도록 하자는 것이다. 둘째는 현재 구매자의 신원 조회를 제대로 하지 않고 있는 소규모 총기상이나 총기 박람회, 인터넷 총기 판매점 등에서 반드시 신원 조회를 하도록 하는 안이다. 셋째는 10여년 전 폐지된 ‘공격무기금지법’을 다시 시행하자는 제안이다. NRA 산하 입법행동연구소의 크리스 콕스 소장은 지난 14일 “프랑스 파리나 벨기에 브뤼셀 등은 총기 규제를 강력하게 하는데도 테러가 발생했다”며 규제 강화에 반대했다. 빌 클린턴 행정부 시절인 1994년 민주당이 장악하던 미 의회는 폭력 범죄를 통제하기 위한 목적으로 10년 시효의 공격무기금지법을 제정했다. 이는 범죄자들이 경찰보다 강력한 총기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AR15 소총과 같은 돌격소총 등의 판매, 소유를 금지하는 내용이다. 권총은 허용하되 장탄 수를 10발 이하로 제한하도록 했다. 하지만 98%에 가까운 총기 사건이 권총과 같은 소형 총기로 이뤄졌고 실제 총기 난사 피해는 줄어들지 않았다. 특히 총기 제조사들은 총탄 수 제한에 맞서 더 강력하고 두꺼운 총탄을 넣을 수 있게 총의 성능을 개량하는 식으로 대응했다. 결국 실효성 논란에 휩싸인 공격무기금지법안은 공화당이 의회 다수당이던 2004년 기한이 연장되지 못하고 폐기됐다. ●‘공격무기금지법’은 2004년 공화당이 폐기 미국인들이 총기에 대해 친숙하게 된 근간으로는 건국 직후부터 뿌리 깊게 내려온 개인의 자유에 대한 절대적인 신념이자 무기 소유를 합법화한 수정헌법 2조가 꼽힌다. 영국으로부터 독립한 지 얼마 안 된 1791년 2월 비준된 수정헌법 2조는 “규율을 갖춘 민병대는 자유로운 주정부의 안보에 필요하므로 무기를 소유하고 휴대할 수 있는 국민의 권리가 침해받으면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미국인에게는 총기는 폭정에 맞서는 국민의 기본권이자 연방정부로부터 주정부의 자율권을 보장받는 권리의 일환인 셈이다. 이에 따라 미국 사회 내부에서 총기 규제가 압도적인 지지를 얻지는 못했다. 퓨리서치센터가 지난해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총기 소유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응답자는 50%, ‘개인의 총기 소유권을 보장해야 한다’는 응답자는 47%로 팽팽했다. 하지만 ‘개인의 총기 소유가 개인의 안전을 지켜준다’는 응답자는 54%로 ‘안전을 위협한다’고 답변한 40%보다 앞섰다. 이는 미국인이 여전히 자신의 안전은 스스로 지켜야 한다는 의식이 강함을 보여 준다. 무엇보다 미국 내 최대 로비 단체이자 회원 수가 500만명이 넘는 NRA가 어떤 이익단체보다 막강한 조직과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점도 총기 규제 시도의 걸림돌이 됐다. ●“기본권” 앞세워 NRA 등 규제 반대 여전 NBC는 지난 14일 NRA가 지난해 12월 총기 규제법 제정에 반대한 상원 의원 54명에게 3700만 달러(약 430여억원)의 후원금을 제공했다고 보도했다. NRA는 수정헌법 2조를 지키는 것이 미국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옹호하는 것이라는 신념을 갖고 정치인들을 향해 끊임없이 압력을 행사해 왔다. 2005년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를 덮쳤을 때 뉴올리언스 경찰은 사고 예방을 위해 주민의 총기를 압수했다. NRA는 이에 대해 즉시 소송을 제기했고, 루이지애나주는 비상사태하에서도 총기를 압수할 수 없다는 법을 제정했다. 이어 연방 의회도 모든 지방정부가 비상사태하에서도 무기를 압수할 수 없다는 법률을 통과시켰다. 하지만 총기 규제가 필요하다는 문제 의식은 시민사회에서부터 조금씩 변화의 바람을 예고하고 있다. CBS 방송이 15일 올랜도 참사 이후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반자동 돌격소총과 같은 공격 무기의 판매를 금지해야 한다’는 응답은 57%로, 지난해 12월 조사 때의 44%보다 13% 포인트 높아진 것으로 집계됐다. 반대는 38%로 지난해 12월 조사 때보다 12% 포인트 줄었다. 미국의사협회(AMA)는 “총기 사고로 인해 미국이 그 어떤 선진국과 비교할 수 없는 공공보건의 위기에 처해 있다”고 선언했다. 그동안 수정헌법 2조를 근거로 총기 규제에 소극적이던 미국 연방대법원은 지난해 12월 의미심장한 판결을 내렸다. 일리노이소총협회(ISRA) 등이 “시카고 외곽 도시인 하일랜드파크가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반자동 총기와 10발 이상의 대용량 탄창의 거래 및 소지를 금지해 수정헌법 2조에 명시된 기본권을 침해했다”며 제기한 소송을 7대2로 기각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잇따른 총기 사고로 인해 사법부도 수정헌법 2조를 무비판적으로 신봉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제이드 라드 알 후세인 유엔 인권최고대표는 지난 14일 “얼마나 많은 사람이 더 죽어야 미국이 강력한 총기 규제를 채택하겠느냐”고 말했다. 총기 소유의 자유가 국민의 생명을 위협하는 가장 큰 흉기라는 점에서 엄격한 총기 규제의 목소리가 미국에서 커지고 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당신 대변이 당신에게 말하는 ‘건강 시그널’

    당신 대변이 당신에게 말하는 ‘건강 시그널’

    하루에 한 번 화장실에서 대장을 비운다는 것은 건강함의 상징이자 축복이다. 하지만 이렇게 하는 것이 건강의 무조건적인 능사는 아니다. 혹시 말없이 물에 쓸려가기 직전, 그 녀석이 당신에게 간절히 전하려는 메시지를 찾기 위해 가만히 지켜본 적이 있는가? 대변에 피가 섞여 있는, 즉 혈변이 지속되는 것은 대장암을 암시하는 숨길 수 없는 증상이다. 그런데 대변의 겉모습이 변화하는 것 역시 무언가 불길한 것을 보여주는 ‘시그널’일 수 있다. 전문가들은 어떤 대변이 건강하고 또 어떤 대변이 걱정해야 할 것인지를 쉽게 보여주는 차트 하나를 공개했다. 대장암은 전 세계에서 세 번째로 흔한 암이다. 특히 우리나라는 아시아 국가 중 대장암 발병률 1위, 세계에서는 3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국내 환자 수는 매년 5.2%씩 증가하는 추세여서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이 자신의 화장실 습관에 대해 말하길 꺼려하는 것이 새로운 연구에서 밝혀지기도 했다. 이 연구에서는 참가자 중 절반만이 가족과 그 주제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으며, 심지어 더 적은 사람은 가장 친한 친구들과만 이야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영국의 유명 대장암 상담가인 애쉬 굽타는 현지 민간의료업체 ‘램지헬스케어유케이’(Ramsay Health Care UK)와 협력해 대장암 증상에 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한 표 하나를 만들었다. 대장암 말기로 진단된 사람 중 10% 이하의 사람만이 5년 이상 살아남을 수 있다. 하지만 조기 진단되면 생존 가능성은 급격히 증가한다. 애쉬 굽타는 “이 치명적인 병이 가장 좌절감을 주는 것 중 하나가 매년 살아남을 수 있는 많은 사람이 그렇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대장암 상담가로서 가장 어려운 점은 아무리 노력해도 이런 죽음들이 불필요하게 많다는 것”이라면서 “이는 대장암 발병 사례의 90% 이상이 초기 발견 시 치료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대장암의 경고를 알리는 ‘시그널’은 종종 대변으로 드러나며 이번 차트는 그 증상을 가능한 한 쉽게 확인하도록 설계한 것이라고 한다. 이번 차트는 사람들에게 건강한 대변의 사례를 보여주고 특히 3주 이상 지속되는 대변의 변화를 확인할 수 있도록 조언한다. 일단 대변이 검은색이거나 타르색으로 지속해서 나타날 경우, 이는 즉시 의사와 상담해야 하는 ‘시그널’일 수 있다. 이에 대해 애쉬 굽타는 “당신의 배변 습관이 3주 이상 지속해서 바뀌거나 혈변이 있는 것을 알게 되면 즉시 주치의와 상담하라”고 지적했다. 또 “때때로 대장 증상이 논의되는 게 창피할 수 있고, 사람들 상담을 연기할 수 있는 것이 이해되지만 그들이 치료하려면 조기에 알아보고 치료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대변에 피가 섞여 있거나 지속해서 묽은 변이고 혹은 대변을 보는 빈도가 늘어난 것을 알았다면 수행해야할 검사가 있다”고 말했다. 대장내시경이나 신축성S자결장검사(flexible sigmoidoscopy)는 진단을 위해 필요하고 동시에 초기 폴립(용종)을 떼어내는 등 치료할 수 있다. 대장암의 사례는 평균 수명이 길어지면서 증가하고 있다. 50~55세 중년의 약 40%에서는 대장에 용종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 그중 10%만 암으로 바뀌지만 위험하기 때문에 용종을 제거해야 한다. 대장암 위험을 감소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사전에 적극적으로 건강 검진을 받는 것이다. 또한 지금까지의 연구에서는 건강하게 먹고 마시고 신체 활동을 하며 건강한 체중을 유지하는 사람 중 절반이 대장암에 걸릴 위험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대장암 사례의 약 54%가 선진국에서 발생하는 경향을 지지한다. 대장암 환자의 90%는 50세 이상이며 이 질환은 여성보다 남성에 더 영향을 준다. 붉은고기를 많이 먹고 채소와 식이섬유를 적게 먹는 식습관은 대장암 위험을 가족력만큼이나 증가시킬 수 있다고 한다. 사진=램지헬스케어유케이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스타뷰] 베테랑·사도 이어 육룡이 나르샤까지… ‘성장드라마’ 1부 막 내린 유아인

    [스타뷰] 베테랑·사도 이어 육룡이 나르샤까지… ‘성장드라마’ 1부 막 내린 유아인

    지난 7개월간 배우 유아인(30)의 성장 드라마는 상당히 흥미진진했다. 그저 그런 한 명의 청춘 스타로 묻힐 뻔했던 그는 지난해 8월 영화 ‘베테랑’으로 천만 배우가 됐고 9월 영화 ‘사도’로 연기력을 인정받으며 각종 연말 시상식을 휩쓸었다. 이어 10월 SBS 드라마 ‘육룡이 나르샤’로 대중적 인지도까지 넓혔다. 젊은 배우는 연기력이 떨어진다는 편견에 맞선 그의 과감한 도전에 대중과 평단은 ‘격하게’ 반응했다. 올해 군입대를 앞두고 있는 그의 드라마 1부는 일단 여기서 마침표를 찍는다. 그래서 더 드라마틱하게 느껴지는지도 모른다. 지난 23일 만난 그와 함께 7개월간 펼쳐진 ‘유아인의 드라마’를 결산해 봤다. 50부작 드라마 ‘육룡이 나르샤’의 대장정을 마친 그의 얼굴은 반쪽이 돼 있었지만 그 어느 때보다 충만한 성취감으로 빛나고 있었다. ●이방원으로 살면서 제 스스로 성장하는 것 느껴 “지난해 좋은 말들을 많이 해주셔서 한참 비행기를 타고 날아갔었는데 그래도 지금은 많이 진정된 것 같아요(웃음). 저에게 영원히 오지 않을 수도 있었고 동시에 오랫동안 꿈꿔온 순간이었기 때문에 큰 성취감을 느낄 수 있었죠. 7개월간 주로 선 굵은 역할을 맡아서 제가 너무 센 캐릭터만 좋아한다는 오해를 하실 수도 있는데 실은 이 인물들은 제 번외편이에요. 제가 제일 잘할 수 있는 건 드라마 ‘밀회’의 선재 같은 캐릭터라고 생각해요(웃음). 아무도 몰라주는 이 카드를 다음번에 재밌게 꺼내야죠.” 다소 마초적이고 자극적인 역할들로만 부각되는 것이 걱정이 됐는지 그는 순수하고 예술적인 피아니스트였던 ‘밀회’의 선재 이야기를 슬쩍 꺼내 놓는다. 하지만 ‘베테랑’의 피도 눈물도 없는 재벌 3세 조태오, 자유롭고 광기 어린 영화 ‘사도’의 사도세자, 지극히 현실적이고 냉정한 이방원까지 그의 연기는 많은 이의 머릿속에 깊게 각인됐다. 그는 가장 애착이 가는 캐릭터를 이방원으로 꼽았다. “이전까지는 사도세자였는데 이방원으로 바뀌었어요. 많은 시간을 공들였고, 가장 입체적인 인물이기도 했지만 드라마를 찍는 동안 제가 성장하고 변하는 것을 느끼는 신선한 경험을 했거든요. 그래서 끝나면 시원할 줄 알았는데 오히려 가슴 한구석이 뻥 뚫린 기분이에요. 직장 생활을 오랫동안 하다가 그만두면 이런 기분일까요?” 그동안 TV 드라마에 수없이 많은 이방원이 등장했지만 ‘유아인표’ 이방원은 분명 색깔이 달랐다. 그는 순수했던 청년 이방원이 ‘철의 군주’로 변해 가는 과정을 자신만의 언어로 풀어 갔다. “작가님도 저도 이전과는 다른 시각에서 이방원을 조명하려고 했고 그 과정에서 강인하고 냉혈한 군주와는 반대되는 연약함과 인간적인 고뇌, 좌절을 봤어요. 청년 이방원이 우상 정도전을 만나 신념을 갖게 되지만, 그 신념이 흔들리는 혼란스러운 과정에서 그의 연약함이 잘 드러났다고 생각해요. 그런 연약함을 감추다 보니 강함이 드러난 거죠. 원래 연약한 사람일수록 그걸 감추려고 더 소리지르는 법이잖아요.” 이방원을 너무 설득력 있게(?) 그린 탓에 일각에선 미화 논란도 있었지만 그는 “어떤 인물의 내면이 비쳐진다고 해서 미화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처럼 어떤 논란이든 피하지 않고 정면 돌파하는 것이 유아인의 가장 큰 매력이다. 그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정치 사회적인 문제에도 목소리를 내 온 몇 안 되는 배우 중 하나다. 다시 돌아온 정치의 계절. 이방원을 연기한 그가 생각하는 대의와 정치란 뭘까. “요새는 정치적 발언을 약간 자제하고 있지만 저는 정치에 끊임없이 관심을 갖고 있고 물론 투표를 통해 참여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사실 선거철만 되면 힘을 움켜쥐게 되는 과정이 진정한 대의인 것처럼 행동하는 정치인들을 보면서 순간 환멸을 느끼기도 하죠. 결국 대의에 사심이 개입되느냐가 문제인 것 같아요. 이방원의 대의도 본래 진정한 백성을 위하는 신념보다 자기 자신을 우선순위에 두면서 아이러니에 빠지게 되잖아요.” ●로코보단 시간 걸리더라도 연기로 인정받고 싶었다 그는 “기성세대가 만들어 놓은 이분법적 논리에서 벗어나 유연한 사고와 시각으로 정치를 바라보는 것이 젊은이들의 시대 정신”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회적인 문제에도 관심이 많은 그는 끊임없이 기부 및 선행을 해 오고 있다. “좋은 일은 조용하기보다 시끄럽게 해야 된다고 생각해요. 멋있는 옷을 입으면 따라하고 싶고 유행이 되는 것처럼 (선행도) 그래야죠. 저도 물론 욕망이 많은 인간이지만 제가 가진 성취를 어떻게 나누고 좋은 일을 많이 할까를 고민해요. 개인의 성공이 자기가 다 잘해서 된 것 같지만 사실 전 아니라고 생각해요. 완전하지 않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누군가가 가난해야 누군가가 부자가 되는 시스템이잖아요. 많은 걸 쥐고 살아 간다고 해서 온전히 다 내 것이라고 생각하면 안 될 것 같아요.” 보수적인 한국 사회에서 배우인 그가 자신의 소신을 밝히는 것에 대해 혹자는 ‘허세기’가 있다고 말하기도 하고 혹자는 ‘똘기’가 있다고 이야기한다. “솔직히 어릴 때는 없는 무게감을 일부러 만들고 싶어서 진정성, 진중함을 더 강조했는지도 몰라요. 어린 나이의 스타들이 너무 가볍게 보이는 것이 싫었거든요. 하지만 20대는 연기라는 본질에 충실하려고 노력했던 것만은 분명해요. 사실 요즘엔 다들 자신을 안 드러내고 남들 시선에 맞춰버리는 경우가 많잖아요. 하지만 저는 자신을 솔직하게 드러내다 보니까 좀 ‘별난 배우’로 비쳐지는 것 같아요.” 하지만 이젠 성숙함도 아는 배우가 됐다. 그는 “무조건 지르기보다는 더 많은 사람을 설득하고 더 많은 이해를 구하는 것이 나의 책임인 것 같다”면서 “최대한 오해를 줄이면서도 계속 거침없고 흥미로운 배우가 될 수 있을까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물론 자신의 소신을 지키는 과정에서 인기가 멀어질 수도 있다. 그에게 인기란 ‘와 줄 수도 있고 안 올 수도 있는 것’, ‘내가 컨트롤할 수 없는 것’이다. 그것은 그가 연기라는 본질에 더욱더 집착하게 된 이유이기도 하다. “사람의 마음을 사는 데 다른 많은 매력들이 있지만 그런 것보다는 연기적으로 시험대 위에 서고 싶었어요. 시간은 오래 걸리겠지만 시청률 20%를 돌파하는 로맨틱 코미디에 출연하지 않고도 사랑을 받고 싶었고 분명 그걸 이뤄낸 데 대한 성취감과 자부심은 있어요.” ●설레고 바쁘고 외롭지만… 틀 깨는 연기 계속할 것 인기 정점에 군대에 가게 됐지만 “초라한 시기에 가는 것보다는 낫지 않으냐”고 센 척을 하던 그는 이내 진지한 표정으로 “어린 나이에 일을 시작하다 보니 군 입대가 미뤄졌고 그 부분을 떳떳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국방의 의무를 담담하게 기다리고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육룡이 나르샤’의 마지막 대사에는 1인자 이방원이 분이(신세경)에게 “하루하루 설레고 바쁘고 외롭다”는 말을 한다. 배우 유아인에게도 그 말은 선물 같은 말이었다. “피라미드 같은 세상에서 모두들 꼭짓점에 서고자 하지만 최고 권력자는 단 한 명이잖아요. 독보적이고 유일무이한 존재가 되고 싶어 하는 배우 역시 마찬가지라고 생각해요. 그걸 위해서 기꺼이 다른 존재 속으로 외롭게 파고들어 가는 연기는 앞으로도 두렵고 설레고 외로운 길이 되겠죠. 결국 배우라는 직업은 어떤 역을 맡아 이미지를 만들고 다시 그 이미지를 깨는 창작자라고 생각해요. 군에 다녀온 뒤 30대에도 한 가지 이미지에 갇히지 않고 큰 틀에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는 도전적인 연기를 펼치고 싶어요.”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新전원일기] 땀·열정 쏟는 농업인들 “다 함께 잘 살아 봅시다”

    꽃피는 봄이면 진달래 화전을 부쳐 먹었던 기억은 너 나 할 것 없이 어려웠던 과거 농촌의 한 풍경이었다. 지금이야 옛 맛을 떠올리는 대가로 비싸고 귀한 음식이 됐지만 보릿고개 시절, 그때는 물리도록 지겹게 먹던 그 음식이 추억이 될 줄은 몰랐다. 책장을 넘길 때마다 풀벌레 우는 소리에 짜증을 냈던 어린 시절의 아스라한 기억 역시 가물가물해지는 요즈음이다. 예전 그대로의 농촌이지만, 원래 거기에 살던 사람들과 돌아온 사람들, 도시에 사는 우리의 마음가짐이 달라지면서 농촌의 건강함도 문득 다시 깨닫게 된다. 옛날과 달리 더이상 농촌은 가난의 동의어가 아니며 도시민 못지않게 윤택한 삶을 사는 농민도 많아졌다. 서울신문은 앞으로 1년간 귀촌 가구주를 포함해 오래전부터 농촌에 터를 잡아 살고 있는 사람들의 성공한 삶을 지면에 담는다. 전문 작가들이 땀과 열정을 믿는 사람들, 이웃과 함께 잘살게 된 농촌 사람들을 만나 보고 매주 수요일자에 한 차례씩 소개한다.
  • ‘언론 제대로 안 모시면?’ 미스푸에르토리코, 왕관 박탈

    ‘언론 제대로 안 모시면?’ 미스푸에르토리코, 왕관 박탈

    언론의 막강함은 지구 건너편 남미도 못지 않다. 미스 푸에르토리코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시큰둥하게 답변한 태도가 문제가 됐고, '대표 미인' 자리까지 빼앗겼다. 2016년 미스 푸에르토리코 크리스티리 카리데(25)가 푸에르토리코 미인대회에서 최고 미인으로 등극한 지 4개월 만에 왕관을 박탈당했다. 푸에르토리코 미인대회조직위원회는 지난 18일(현지시간) "카리데의 미스 푸에르토리코 자격을 박탈하기로 했다"면서 "공석이 된 미스 푸에르토리코 자리는 서열에 따라 지난해 대회에서 2등에 오른 브렌다 히메네스가 승계한다"고 밝혔다. 카리데에게 이같은 불명예를 안긴 것은 13일 한 현지 언론매체와 가진 인터뷰에서 비롯됐다. 카리데는 인터뷰 내내 마지못해 카메라 앞에 섰다며 시큰둥한 태도를 보였다. 바닥을 쳐다보거나 고개를 이쪽저쪽으로 돌리면서 사회자를 외면하다가는 "카메라를 증오한다", "지금 당장 땅속으로 꺼져버렸으면 좋겠다"는 등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 몇번이나 인터뷰를 중단하고 새로 시작했지만 카리데의 태도는 바뀌지 않았다. 결국 인터뷰를 포기하게 만든 카리데는 뒤이어 예정돼 있던 또 다른 인터뷰마저 취소해버렸다. 컨디션이 좋지 않다는 이유에서였다. 카리데의 불성실한 태도는 현지 언론에 보도되면서 순식간에 스캔들로 확대됐다. 미인대회조직위원회는 즉각 징계위원회를 소집하고 카리데를 끌어내리기로 결정했다. 사유는 태도 불량이었다. 조직위원장 데시레 로우리는 "카리데가 하기 싫은 인터뷰를 억지로 하는 게 역력했다"면서 "불량한 태도로 국가를 대표할 수 없다고 판단해 왕관을 박탈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조직위원회는 지난해에도 무슬림 혐오 발언을 했다는 이유로 2015년 미스 푸에르토리코 데스티니 벨레즈(20)의 왕관을 박탈한 바 있다. 미인대회 우승자가 돌출 발언과 태도 불량으로 2년 연속 왕관을 박탈당하자 여론은 부글부글 끓고 있다. "얼굴만 예뻐선 안 된다. 교양과 매너을 겸비한 미인을 뽑아라", "2년 연속 파행, 조직위도 문제가 있다"는 등 비난이 쇄도하고 있다. 카리데는 뒤늦게 페이스북을 통해 "누구에게나 기분이 우울한 날은 있을 수 있다."면서 "개인적인 문제로 인터뷰가 있던 날 기분이 매우 가라앉아 있었다."고 해명했다. 그는 "그래도 공인으로서 잘못한 사실을 깨끗하게 인정한다"면서 징계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사진=GFR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올 가을은 시크한 모던 메이크업이 대세? 샤넬, FW 컬렉션에서 배운다

    올 가을은 시크한 모던 메이크업이 대세? 샤넬, FW 컬렉션에서 배운다

    #입사 3년차 직장인인 김지수(28·여)씨. 트렌디한 메이크업을 선호하는 김씨는 립스틱이나 아이 섀도로 샤넬 제품을 선호한다. 김씨는 “샤넬의 메이크업 제품들은 유행을 앞서 가면서도 제품력이 탄탄해 늘 믿고 사게 된다”며 “이번에 새로 공개 했다는 FW 컬렉션도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2016-2017 메이크업 트랜드는 ‘브라운 컬러’와 ‘모던’ 이란 두개의 콘셉트로 대표된다. 패션브랜드 샤넬에서는 최근 프랑스에서 이러한 추세를 보여주는 2016-2017 FW 레디-투-웨어컬렉션을 개최했다. 샤넬은 우아함을 강조하는 다크 브라운 컬러의 정교한 아이 메이크업, 클래식한 누드 브라운의 모던 메이크업을 트렌드로 꼽았다. 클래식한 스타일에 모던함까지 겸비한 이번 컬렉션의 포인트는 시크한 느낌의 ‘퀼티드 아이 메이크업’이다. 이번 컬렉션이 제시한 네가지 키포인트를 소개한다. - 메이크업잦은 메이크업으로 예민해진 피부에 ‘라 쏠루씨옹 10’을 발라 진정 및 보호효과를 준다. 그 다음은 피부의 건강함과 윤기를 위해 ‘레베쥬헬시글로우 파운데이션’을 덧발라 피부 톤을 깔끔하게 보정한다. 이어 ‘에끌라뤼미에르’ 하이라이터 펜슬로 얼굴에 윤기를 강조하고 ‘꼬렉뙤르뻬르펙시옹’ 컨실러로 무결점 피부를, ‘레베쥬헬시글로우 쉬어 파우더’로 깨끗한 피부를 완성시킨다. -눈 화장2016-17 샤넬의 FW 아이 메이크업의 포인트는 ‘퀼티드’다. ‘라 팔레트 쑤르씰드 샤넬’로 또렷하면서도 정갈한 눈썹을 만들고 베이스로는 ‘스틸로아이섀도 157 베이지 도레’를 사용한다. ‘레꺄트르옹브르 266 띠쎄에쌍시엘’의 다크 브라운 컬러로 시크한퀼티드 아이를 연출한다. 한 올, 한 올 살아있는 정교한 속눈썹은 ‘디멘션드 샤넬 10 느와르’로 완성시킨다. -입술‘루쥬코코밤’으로 입술을 촉촉하게 정돈하고 누드 브라운 톤의 ‘루쥬코코 458 마를레네’를 입술 전체에 가득 채워발라 여성미를 더한다. -손톱‘르베르니 522 모노크롬’은 손 끝에서 세련된 분위기를 연출한다. 완벽한 발색을 위해서는 네일케어 ‘라바즈’를 사용하며, 마무리 코팅은 ‘르 젤 코트’를 제안한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말기암 판정 18세 청년, 연인과 끝내 결혼한 이유는?

    말기암 판정 18세 청년, 연인과 끝내 결혼한 이유는?

    SNS에 “결혼해요”라는 글귀와 함께 공개된 이 사진 한 장. 누가 봐도 행복한 젊은 커플로 생각할 것이다. 사진 속 신랑이 암 투병 중이며 게다가 말기암 선고를 받은 직후라고 말해도 좀처럼 믿기 어려울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 남성은 실제로 2013년 12월 ‘유잉육종’이라는 이름의 희귀 뼈암을 판정받았다고 미국 ABC뉴스 등 현지언론이 보도했다. 미 펜실베이니아주(州) 캐넌즈버그에 사는 18세 남성 루크 블레녹은 불과 2년 전, 암 진단을 받고 그때부터 지금까지 24번의 화학 치료, 100번 이상의 방사선 치료, 그리고 2차례의 수술을 받았다. 그렇다고 해서 루크가 암을 극복했다는 것이 아니다. 최근 담당의는 그에게 “암이 온몸에 전이된 말기 상태”라고까지 말했다. 하지만 루크는 치료를 받는 동안에도 학교 야구팀과 농구팀에서 선수로 활약하고 있다. 그 이유로 “운동할 때만큼은 건강함이 느껴진다”고 말하고 있는 것. 루크의 팀원이나 반 친구들도 그런 그를 응원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가까운 곳에서 루크를 계속 응원해온 이는 바로 여자 친구 나탈리 브릿비치다. 지난해 10월 루크의 몸 상태가 호전됐을 때도 나탈리는 SNS에 다음과 같은 글을 남기며 기뻐했다. “오늘은 최고의 날이다! 루크의 다리와 엉덩이에서 암이 없어졌다!!!” 또한 나탈리는 최근 루크의 청혼도 받아들였다. 결혼식 준비 기간도 비용도 부족했지만 지역 사회의 도움으로 두 사람은 2월 19일 마침내 결혼식을 올릴 수 있었다. 루크는 나탈리에게 프러포즈하게 된 이유로 다음과 같이 말했다. “그녀를 과부로 만들려는 것이 아니다. (암을 극복해) 앞으로 50년간 함께 있으려고 결혼하는 것이다” 사진=트위터, 인스타그램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刀는 道’ 丙申年 포용과 인내, 기다림으로 탄생한 홍석현 도검장의 ‘칼의 노래’

    ‘刀는 道’ 丙申年 포용과 인내, 기다림으로 탄생한 홍석현 도검장의 ‘칼의 노래’

    2000℃에서 70시간 쇳물 끓여 얻은 70㎏ 쇳덩이 찍어내고 깎은 것이 아니라 이 땅이 내어 준 것 수천 번 담금질과 수만번 두드림을 참고 견뎌내면 휘어질지언정 부러지지 않으리라, 칼도 삶도 ‘칼’이란 잡는 손에 따라 그 쓰임이 달라지지만 만드는 사람에게 칼은 ‘포용, 인내, 기다림’이다. 장석주 시인이 ‘대추 한 알’에서 ‘저게 저절로 붉어질 리는 없다/ 저 안에 태풍 몇 개/ 저 안에 천둥 몇 개/ 저 안에 벼락 몇 개’라고 노래한 것처럼 칼 한 자루는 길게는 1년 2개월의 혹독한 과정을 제 안에 품고서야 태양빛에 제 몸을 비추일 수 있다. 지난 3일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전통도검연구제작소. 전통 환도(環刀)의 대가인 도검장(刀劍匠) 홍석현(62)씨가 운영하는 이곳은 설을 앞두고 명검 제작의 열기로 가득 차 있었다. 영하의 추위 속에 사람과 쇠와 불이 만나 신비로운 탄생을 빚어낸다. 홍씨는 “병신년 새해 우리 국민 모두가 명검의 영묘한 기운을 받아 평안한 삶을 누리고 바라는 모든 것을 성취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오후 1시 화덕이 뿜어내는 열기에 15평 남짓한 작업장이 후끈 달아올랐다. 홍씨가 망치로 쇠를 수도 없이 내리쳤다. 34년째 반복되는 일이지만 이 작업은 여전히 고되다. 28년간 손을 맞춘 제자 김왕섭(50)씨가 달궈진 쇳덩이를 집게로 단단히 잡고 스승의 망치질에 밀리지 않으려 안간힘을 쓴다. “칼을 만들려면 우선 이 쇳덩이를 평평하게 펴야 됩니다.” 홍씨가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 최고의 도검 명장 중 한 명으로 꼽힌다. 그가 전문으로 하는 환도는 조선시대에 사용됐던 대표적인 군도(軍刀)다. 2003년 조선시대의 ‘사인검’(四寅劍·조선시대 왕의 호신 및 장식용 칼)을 복원해 대한민국 전승공예대전에서 대통령상을 받았다. 그가 만든 칼은 최고가가 2000만원을 호가한다. “전남 여수 만성리의 해변에서 퍼 나른 사철로 직접 이 쇳덩이를 만듭니다. 불을 지피고 예열을 해 쇳덩이를 만드는 데는 최소 5일이 걸립니다.” 홍씨가 망치질을 멈추고 쇳덩이를 다시 화덕에 넣은 뒤 이마의 굵은 땀방울을 훔쳐 냈다. 사철은 철 성분이 들어 있는 모래다. 이 모래를 황토로 만든 대형 노(·항아리)에 넣어 70시간 동안 쉬지 않고 가열한다. 지름 110㎝의 대형 노는 어른 키만 한 높이다. “먼저 소나무 장작으로 24시간 노를 예열합니다. 예열이 끝나면 질 좋은 숯을 잘게 쪼개 한가득 넣는데 그 양이 260㎏ 정도 됩니다. 숯의 질이 안 좋으면 풀무질을 아무리 해도 노 안의 온도가 섭씨 2000도까지 오르질 않지요. 숯 더미 위에 사철 120㎏을 넣으면 숯과 숯 사이의 틈으로 사철이 스며들어 갑니다.” 70시간이 지나면 사철의 불순물은 모두 타서 사라지고 쇳물만 노의 윗부분까지 끓어 차오른다. 이때 노를 부수면 쇠가 나온다. 물을 뿌려 온도를 낮추면서 조심스럽게 노를 깨뜨린다. “이런 식의 제련은 1년에 한 번 합니다. 이렇게 해서 70㎏의 쇠를 얻죠. 이렇게 칼을 만드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겁니다. 제철소에서 찍어 낸 쇳덩이를 깎아서 만든 칼과는 차원이 다릅니다. 제련 한 번 하는 데 1000만원 정도 비용이 듭니다.” 그는 본디 칼은 강함과 부드러움을 동시에 지니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철소의 쇠로 만든 칼은 너무 강해요. 강한 칼은 잘 부러집니다. 하지만 이렇게 제련한 칼은 질깁니다. 휘어지면 휘어졌지 부러지지 않아요. 그렇게 질긴 특성이 꼭 우리 민족을 닮았죠.” 질긴 게 강한 것보다 더 단단한 것일까. 그는 일화로 답했다. “언젠가 텔레비전 프로그램에서 제가 만든 칼을 향해 총을 쏘는 실험을 했어요. 총이 이기는지 칼이 이기는지 실제 확인해 보자는 거였죠. 사수가 내 칼날을 향해 총을 쐈는데, 총알이 내 칼에 닿자 반으로 쪼개졌어요. 실은 저도 놀랐어요.” 홍씨는 1시간은 족히 망치로 쇳덩이를 두드렸다. 쇳덩이가 납작한 철판으로 변하면 잘게 자른 뒤 한데 모아 다른 화덕에 넣었다. 이것이 녹아 다시 쇳덩이가 되면 망치질 작업이 반복된다. “이제 담금질과 망치질을 해야 합니다. 작업을 보는 것은 여기까지 하고 차를 나누며 얘기를 나눕시다.” 작업장 한쪽에 앉은 그의 얼굴이 익은 사과처럼 벌게져 있었다. 그는 매일 8~9시간씩 칼을 만든다. “납작하게 만든 쇳덩이를 ‘사철괴’라고 부르는데 섭씨 1200도로 달군 다음 차가운 물에 담급니다. 이게 담금질이에요. 식은 사철괴를 다시 화덕에 넣고 쇠에서 붉은빛이 나면 꺼내서 망치로 두드립니다. 납작해지면 늘어난 사철괴를 반으로 접어 다시 때리죠. 이걸 반복할수록 쇠가 질겨지는 겁니다.” 이후 나온 손잡이 없는 칼, 즉 칼의 몸체를 도신(刀身)이라고 부른다. 줄을 이용해 도신의 날과 칼등의 모양을 다듬는다. 그리고 도신에 다시 열처리와 담금질을 한다. 칼을 더욱 강하게 만드는 과정이다. “진짜 칼은 도신에 물결과 같은 유려한 무늬가 생기는데 이것을 ‘인문’이라고 합니다. 제련하지 않은 칼에는 절대로 나타나지 않죠. 도신이 완성되면 거친 숫돌부터 고운 숫돌까지 차례대로 연마해 날을 세웁니다. 날 세우는 데 딱 일주일이 걸리지요. 칼 특유의 광이 나도록 소가죽으로 문지르면 그제야 비로소 칼이 나오는 것입니다.” 칼집부터 손잡이까지도 칼의 중요한 부분이다. 장식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칼의 가치가 달라진다. 도신을 만드는 데 통상 한 달 반이 걸리는데 오히려 시간은 장식에 더 많이 걸린다. 홍씨가 가장 애착을 갖는 작품인 ‘단용환두대도’의 경우 길이 83.5㎝의 칼을 만드는 데 1년 2개월이 걸렸다. 단용환두대도는 백제 무령왕릉의 출토품을 재현한 작품이다. 그는 1999년 이 칼을 만들기 위해 1년 내내 공주 무령왕릉을 다녀왔다고 했다. 칼 손잡이에 있는 용을 품은 고리가 특징이다. “일본과 우리나라의 칼은 태생부터 다릅니다. 일본의 것은 사납죠. 싸우기 위해 만든 거예요. 우리 칼은 우아합니다. 임금이 신하에게 하사하는 징표였고, 장군의 지위를 드러내는 상징이었고, 조상의 뜻을 기리는 집안의 가보였습니다.” 그는 칼을 만들수록 칼이 태어나는 과정이 우리들 인생과 같게 느껴졌다고 했다. “뜨거운 화덕에 들어갔다가, 차가운 물에 빠졌다가, 망치로 두들겨 맞고…. 쇠 입장에서 보면 얼마나 고달픕니까. 그런데 그런 시련을 참고 견뎌서 명검이 되는 거죠. 다들 힘들고 어렵다고 하잖아요. 모두들 부디 이겨 내시기를 빕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전통 환도(環刀)의 도신(칼 몸체) 제작 과정 ▶사철을 제련해 쇠 추출 ▶쇠에 함유된 불순물 제거 ▶쇠를 두드려 납작하게 만들고 쪼개기 ▶쪼개진 쇠를 차곡차곡 쌓고 가열 ▶‘괴’(덩어리)의 형태로 제작 ▶괴를 두드려 펴고 접어서 다시 두드리고 찬물에 담그는 과정 반복 ▶괴를 도신의 모양으로 늘이기 ▶도신의 날 형태 잡기 ▶열처리 ▶날 세우기
  • “새해 건강은 한국야쿠르트 하루야채로 챙겨요”

    “새해 건강은 한국야쿠르트 하루야채로 챙겨요”

    새해가 되면 건강 챙기기를 계획으로 세우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일상에서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는 건강 음료는 새해 건강을 결심한 소비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 또한 웰빙과 로하스 열풍으로 건강한 먹거리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과채주스 시장이 무한성장하고 있다. 서구화된 식단으로 육류 섭취는 늘어난 반면, 하루에 필요한 채소를 충족하지 못하는 소비자들이 대안으로 과채주스를 선택하고 있기 때문이다. 2005년 출시한 한국야쿠르트 하루야채는 지난 10년간 ‘과채주스’라는 새로운 시장을 열며 누계 6,405억원을 판매한 대표적인 냉장 과채주스 시장 선도제품이다. 하루야채는 채소가 몸에 좋다는 것은 알지만 얼마나 먹어야 한다는 인식이 부족했던 소비자들에게 ‘1일 야채 권장량 350g’이라는 기준을 제시하며 현대인의 불균형한 체질개선을 도와준다는 점이 인기비결로 꼽힌다. 채소섭취의 부족으로 대장질환, 비만 등 성인병 증대가 이슈화 되며 100% 유기농 야채를 통해 체질개선을 도와준다는 점이 시대 상황에 맞아 떨어졌다. 하루야채는 많은 직장인들이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건강 음료로 자리 잡게 되었고 출시 후 1년 만에 하루 평균 10만개 이상이 판매되는 브랜드가 되었다. 한국야쿠르트 ‘하루야채’는 3년 이상 농약과 화학비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재배한 100% 유기농 채소만 엄선하여 안전성을 더욱 높였으며, 1일 권장량인 채소 350g을 매일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무감미료, 무착색료, 무보존료, 무지방, 무착향료의 5無 원칙을 준수해 갓 짜낸 듯한 신선한 야채 맛을 느낄 수 있다. 특히 2014년 뿌리채소 그대로의 건강함을 살린 야쿠르트 ‘하루야채 뿌리채소’를 출시하며 ‘뿌리채소’ 열풍을 프리미엄 냉장주스로 이끌어 나가기 시작했다. 한국야쿠르트 ‘하루야채 뿌리채소’는 레드비트, 우엉, 칡, 더덕, 연근 등 15가지 몸에 좋은 뿌리채소를 한 병에 담아내어 이 제품 한 병으로 균형있는 영양 섭취를 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1일 야채권장량 350g을 충족시켜줌으로써 간편하게 체질을 개선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하루야채 뿌리채소’는 출시 후 판매수량 백만개를 돌파하며 하루야채 브랜드의 성장을 이끌고 있다. 김동주 한국야쿠르트 마케팅 이사는 “하루야채는 가장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채소로 엄격하게 생산하고 있다” 며 “앞으로도 고객의 건강만을 생각하여 전 국민 체질개선에 앞장설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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