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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격도 수비도 ‘우물 안 개구리’… 뼈아픈 예방 주사

    공격도 수비도 ‘우물 안 개구리’… 뼈아픈 예방 주사

    손·황 고립… 섣부른 태클 ‘갈 길 멀어’솜방망이 공격력과 모래알 수비, 그 안에서 희망을 발견할 수 있었다면….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우물 안 개구리’였다. 공격은 허약했고 제법 강한 줄 알았던 수비는 아직 아시아권에서만 통하는 수준이었다. 지난 20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브라질에 당한 0-3 완패는 내년 카타르대회에서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일구려는 한국 축구에 적지 않은 과제를 떠안겼다. 세 경기 연속 무득점이 보여 주듯 허약한 공격력이 먼저 도마에 올랐다. 손흥민(27·토트넘 홋스퍼)은 브라질 선수들을 위협하며 고군분투했지만 혼자서 상황을 바꾸는 건 한계가 있었다. 2선의 공격지원을 제대로 받지 못하면서 원톱인 황의조(27·지롱댕 보르도)는 철저히 고립되면서 제대로 된 슈팅 한 번 날릴 기회를 찾지 못했다. 일각에선 후방부터 차곡차곡 패스를 쌓아 나가며 공격의 길을 뚫어 가는 이른바 ‘빌드업’을 중요시하는 ‘벤투 축구’의 한계라는 지적도 나온다. 하지만 이에 대해 벤투 감독은 “대한민국에 빌드업 전술이 가장 적절하다고 생각한다. 더 발전시켜서 이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벤투 감독은 강호 브라질을 상대로도 뒤로 물러나 수비에 치중하지 않고 정상적으로 맞붙었다. 실점 이후엔 적극적인 전방압박도 시도하며 결정적인 장면을 만들기도 했다. 하지만 마무리에서 세밀함이 부족했다. 첫 번째 실점 장면에서 수비 조직력이 와해되는 모습과 황의조가 파비뉴에게 섣부른 태클로 프리킥 골에 빌미를 내준 장면 등은 벤투호의 갈 길이 아직 멀었다는 점을 그대로 보여 줬다. 중앙수비수 김민재(23·베이징 궈안)는 “첫 번째와 세 번째 실점 때 (수비) 조직력이 흐트러진 게 문제였다”면서 “많이 배운 경기였다”고 말했다. 바꿔 말하면 이번 평가전에서 벤투호는 한국 축구의 수준을 냉정하게 확인함으로써 2022 카타르월드컵 본선을 위한 예방주사를 제대로 맞았다. 이런 평가전이라면 실점과 패배가 그렇게 나쁜 것만은 아니다”라는 것이 대표팀을 지지하고 응원하는 축구팬들의 목소리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유상철 감독, 췌장암 4기 고백 “포기하지 않고 버티겠다”[전문]

    유상철 감독, 췌장암 4기 고백 “포기하지 않고 버티겠다”[전문]

    프로축구 K리그1 인천 유나이티드의 유상철(48) 감독이 췌장암 투병 사실을 고백하며 “포기하지 않고 버티고 또 버티겠다”라고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유상철 감독은 19일 인천 구단 홈페이지에 ‘팬 여러분께 드리는 편지’라는 글을 통해 ‘췌장암 4기’ 진단을 받았다는 사실을 밝혔다. 유상철 감독은 “여러 말과 소문이 무성한 저의 건강 상태에 대해 이제는 제가 직접 팬 여러분께 말씀을 드려야겠다는 판단이 섰다”며 “지난달 중순경 몸에 황달 증상이 나타나는 등 이상 징후가 발생했다. 병원을 찾아 정밀 검사를 받은 결과, 췌장암 4기 진단을 받았다”고 전했다. 그는 “분명 저에게 있어 받아들이기 힘든 진단이었다. 하지만 이를 받아들여야만 했다. 저 때문에 선수들과 팀에 피해가 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4강 신화를 일궈낸 스타플레이어 출신 사령탑인 유상철 감독은 지난달 19일 성남FC전 이후 황달 증세 때문에 병원에 입원했다. 당시 인천 구단은 “유상철 감독의 건강 악화와 이에 따른 감독직 수행 여부에 대한 소문이 퍼지고 있다. 그릇된 소문과 추측성 보도는 유상철 감독을 힘들게 하는 것인 만큼 자제를 부탁한다”는 당부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유상철 감독은 지난달 27일 수원 삼성과 경기부터 팀에 복귀했고, 강등 위기에 빠진 팀을 구하기 위해 애를 쓰고 있다. 이런 가운데 자신을 둘러싸고 여러 소문이 돌자 자신의 병을 직접 공개하게 된 것. 그는 “1차 치료를 마치고 다시 그라운드에 돌아와 선수들에게 ‘나는 약속을 지켰다’고 말했다”며 “병원에 있으면서 역시 현장에 있을 때가 가장 좋았다는 걸 느꼈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이어 “앞으로도 저는 계속해서 치료를 병행해야 한다. 제가 맡은 바 임무를 다함과 동시에 우리 선수들, 스태프들과 함께 그라운드 안에서 어울리며 저 자신도 긍정의 힘을 받고자 한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버티고 또 버티겠다. ‘할 수 있다’는 긍정의 힘으로 병마와 싸워 이겨내겠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한편 유상철 감독은 1990년대 전반에 걸쳐 대한민국에 큰 영향을 준 선수 중 한 명으로 최전방 공격수부터 최후방 수비수까지 모두 뛸 수 있는 유틸리티 플레이어였다. 2009년 춘천기계공업고등학교의 감독직을 맡으면서 첫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고 2019년 5월 인천 유나이티드의 감독으로 부임했다. <다음은 유상철 감독이 인천 유나이티트 홈페이지에 남긴 편지 전문> 사랑하는 인천 팬 여러분, 한국 축구를 사랑해주시는 모든 축구 팬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인천유나이티드 감독 유상철입니다. 먼저, 항상 저희 인천유나이티드를 아껴주시고 선수들에게 크나큰 성원을 보내주시는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해 올립니다. 제가 이렇게 팬 여러분께 인사를 올리게 된 이유는, 여러 말과 소문이 무성한 저의 건강 상태에 대해 이제는 제가 직접 팬 여러분께 말씀을 드려야겠다는 판단이 섰기 때문입니다. 저는 지난 10월 중순경 몸에 황달 증상이 나타나는 등 이상 징후가 발생하였고, 곧바로 병원을 찾아 정밀 검사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검사 결과 췌장암 4기라는 진단을 받게 되었습니다. 이는 분명 저에게 있어 받아들이기 힘든 진단이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를 받아들여야만 했습니다. 저 때문에 선수들과 팀에게 피해가 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처음 이곳 인천의 감독으로 부임할 때 저는 인천 팬 여러분께 ‘반드시 K리그 1 무대에 잔류하겠다’라는 약속을 한 바 있습니다. 그리고 저는 성남원정을 마치고 병원으로 향하기 전 선수들에게 ‘빨리 치료를 마치고서 그라운드에 다시 돌아오겠다’라는 약속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후에 저는 1차 치료를 마치고 다시 그라운드에 돌아와 선수들에게 ‘나는 약속을 지켰다’고 말했습니다. 병원에 있으면서 역시 현장에 있을 때가 가장 좋았다는 걸 느꼈던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저는 계속해서 치료를 병행해야 합니다. 제가 맡은 바 임무를 다함과 동시에 우리 선수들, 스태프들과 함께 그라운드 안에서 어울리며 저 자신도 긍정의 힘을 받고자 합니다. 그리고 팬 여러분과 했던 약속을 지키고자 합니다. 남은 2경기에 사활을 걸어 팬 여러분이 보내주신 성원과 관심에 보답하고자 감독으로서 최선을 다할 것을 다시 한번 약속드립니다. 축구인으로서의 자존심을 걸고 우리 인천의 올 시즌 K리그 1 잔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또한, 팬 여러분께서 끝까지 우리 인천을 믿고 응원해주시듯이 저 또한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버티고 또 버티겠습니다. ‘할 수 있다’는 긍정의 힘으로 병마와 싸워 이겨내겠습니다. 저를 걱정해주시고 응원해주시는 모든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하며 이만 인사말을 줄이겠습니다. 팬 여러분의 건강과 행운이 항상 함께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인천유나이티드 감독 유상철 드림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삼바 군단의 벽은 높았네

    삼바 군단의 벽은 높았네

    손흥민 슈팅 번번이 알리송 손에 걸려 북한·레바논전 이어 3경기 연속 무득점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위 ‘삼바 군단’의 벽은 높았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랭킹 39위)은 19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의 모하메드 빈 자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친선경기에서 0-3으로 완패했다. 지난해 9월 부임한 벤투 감독의 최다 실점이자 브라질을 상대로 역대 최다골차 패배였다. 무엇보다 북한, 레바논에 이은 A매치 3경기 연속 무득점은 뼈아팠다. 한국의 A매치 패배도 지난 1월 카타르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전(0-1) 후 10개월 만이다. 벤투 감독은 이날 최전방에 황의조(보르도), 2선에 손흥민(토트넘)-이재성(홀슈타인 킬)-황희찬(잘츠부르크)을 앞세웠다. 조현우(대구)가 지난 6월 이란과의 평가전 이후 6경기 만에 골문을 지켰다. 필리페 쿠티뉴(바이에른 뮌헨)-히샬리송(에버턴)-가브리에우 제주스(맨체스터시티)가 스리톱으로 출격한 브라질은 전반 9분 만에 로지의 크로스를 넘겨받은 파케타가 다이빙 헤딧 슛으로 선제골을 만들었다. 전반 15분 손흥민이 이재성의 패스를 받아 강한 왼발 중거리슛으로 반격했지만 무위에 그쳤다. 한국은 후반 36분 페널티 지역 왼쪽 프리킥 키커인 쿠티뉴에게 추가골을 내줬다. 한국은 전반 41분 페널티 아크 부근에서 손흥민이 프리킥을 얻어 만회 골 기회를 잡았으나 정우영의 강한 오른발 슛이 수비벽을 맞고 굴절된 뒤 알리송의 펀칭에 막혔다. 한국은 후반 15분 다닐루의 오른발 슈팅이 조현우의 손을 맞고 골대로 빨려 들어갔다. 만회골을 노린 우리 대표팀은 후반 30분 손흥민의 날카로운 슈팅과 후반 38분 권창훈의 중거리 슛이 번번히 알리송의 손에 걸리면서 끝내 ‘한 방’은 터트리지 못했다. 이날 90분 풀타임을 뛴 ‘캡틴’ 손흥민 등 올해 마지막 유럽파들이 출전한 평가전이었지만 골 결정력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이번 패배로 한국의 브라질과의 상대 전적은 1승 5패가 됐다. 브라질은 올 6월 남미축구선수권대회(코파 아메리카)에서 우승한 이후 5경기 연속 무승(3무 2패)에서 탈출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나혼자산다’ 여은파 두 번째 이야기 “동작 그만” 무슨 일?

    ‘나혼자산다’ 여은파 두 번째 이야기 “동작 그만” 무슨 일?

    ‘나혼자산다’ 여자의 은밀한 파티(이하 여은파)의 두 번째 이야기가 공개된다. 오는 15일 방송되는 MBC 예능프로그램 ‘나혼자산다’에서는 박나래와 한혜진, 화사의 여은파가 쉴 틈 없는 꿀잼 케미로 웃음을 선사할 예정이다. 지난주 방송 이후 실시간 검색어와 포털 메인을 장식하며 화제의 중심에 섰던 돌아온 여은파가 이번엔 공기놀이, 말뚝박기 등 치열한 게임 시간을 가지며 더욱더 깊어가는 파티의 밤을 보여준다. 공기놀이의 두 번째 판을 시작한 세 사람. 박나래와 한혜진은 남다른 공기 실력을 자랑하는 화사를 저지하기 위해 세상 유치한 방해 공작을 펼쳐 환장 케미를 선보인다. 여기에 “동작 그만, 밑알 빼기냐”라고 외치며 나타난 나혼산 표 ‘아귀’의 존재로 인해 공기놀이는 미궁 속에 빠지게 된다고. 과연 여은파 ‘공기 타짜’의 명예를 가져갈 최종 승자는 누구일지 시청자들의 궁금증이 커져가고 있다. 여은파는 공기놀이에 이어 말뚝박기에 도전하며 예상치 못한 웃음으로 꿀잼을 선사한다. 호기롭게 말뚝박기에 나섰지만, 막강한 기럭지를 자랑하는 한혜진 덕분에 박나래와 화사는 졸지에 ‘출발 드림팀’ 버금가는 도전과제를 떠안는 모습으로 큰 웃음을 유발한다. 한혜진은 흡사 인간 ‘안시성’ 같은 놀라운 수비력으로 모두를 좌절하게 만들며 안방극장을 박장대소하게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MBC ‘나혼자산다’는 오는 15일 오후 11시 10분에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홀로 빛난 ‘손샤인’

    홀로 빛난 ‘손샤인’

    손흥민(27·토트넘 홋스퍼)이 리그 3호골(시즌 8호골)을 터트렸지만 웃지 못했다. 그의 골에도 토트넘은 정규리그 5경기째 무승(3무 2패)을 기록 중이다. 손흥민은 1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셰필드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한 프리미어리그 12라운드 경기에서 왼쪽 날개 풀타임으로 뛰며 후반 13분 선제골을 터트렸다. 리그 3호골(시즌 8호골)이자 지난 7일 열렸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2득점에 이은 두 경기 연속골이다. 축구통계전문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에게 양 팀을 통틀어 가장 높은 평점인 7.9점을 부여했다. 손흥민은 델리 알리(26)의 침투 패스가 셰필드 수비수의 다리에 맞고 굴절되면서 이어지자 지체없이 강한 오른발 슛을 때렸다. 이 공은 셰필드 골키퍼의 가랑이 사이로 들어가 골망을 흔들었다. 이날 득점으로 손흥민은 한국인 유럽 무대 최다골 기록을 124호골로 늘렸다. 토트넘이 후반 33분 동점골을 내주며 1-1 무승부에 그치면서 손흥민이 넣은 선제골이 결승골이 되지 못한 게 아쉬운 대목이었다. 손흥민은 이날 토트넘 공식 홈페이지와의 인터뷰에서 “힘든 경기였고 승점 1점밖에 못 따서 아주 좌절했고 실망스럽다”며 “우리에게 분명히 골을 넣을 기회가 더 있었지만 문전에서 결정짓지 못했다. 더 나은 결정력으로 승점 3점을 가져왔어야 했다”며 고개를 숙였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FA컵 역대 최다 5회 우승…역시 ‘수원 명가’

    FA컵 역대 최다 5회 우승…역시 ‘수원 명가’

    실업 강자 대전 코레일 4-0으로 완파 2골 고승범 MVP·노장 염기훈 득점왕 K리그 부진 딛고 내년 ACL 티켓 확보수원 삼성 블루윙즈가 2016년 대회 이후 3년 만에 국내 최고 축구클럽을 가리는 대한축구협회(FA)컵 왕좌에 복귀했다. 이번 대회를 통해 포항 스틸러스를 제치고 팀 통산 다섯 차례 FA컵 우승이라는 ‘역대 최다 챔피언’ 기록도 갖게 됐다. 수원은 10일 경기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9 KEB하나은행 FA컵 결승 2차전 안방경기에서 고승범(25)의 멀티골과 김민우(29), 염기훈(36)의 득점 가세로 실업 축구의 강자 대전 코레일을 4-0으로 꺾었다. 1차전에서 득점 없이 비긴 수원은 2차전 승리로 FA컵을,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본선 진출권도 따냈다. 올해 K리그1 파이널A에 오르지 못하며 부진을 겪었던 수원은 FA컵 우승을 통해 전통의 축구명가로서 자존심을 다시 세웠다. 1943년 창단된 조선철도축구단을 모태로 하는 한국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대전은 창단 후 첫 FA컵 결승 진출로 돌풍을 일으켰지만 마지막 승부에서 좌절했다. 앞선 1차전에서 미드필더 최성근(28)과 왼쪽 풀백 홍철(29)이 다치면서 전력에 차질이 생긴 수원은 중원을 백업 미드필더인 고승범에게 맡기고 측면 수비를 양상민(35)에게 맡긴 3-4-3 전술로 나섰다. 전반 초반 코레일의 강한 공세에 잠시 주춤했던 수원은 전반 15분 고승범이 선제골을 넣으면서 앞서가기 시작했다. 수원은 후반 23분 고승범의 추가골에 이어 후반 32분 김민우의 쇄기골, 후반 40분 염기훈의 마무리 골까지 성공시키며 홈팬들을 열광시켰다. 올해 K리그1에서 8경기(선발 4경기), FA컵에서 1경기(준결승 교체출전)밖에 나서지 못했던 고승범은 FA컵 첫 선발 출전에서 이번 시즌 K리그1과 FA컵을 통틀어 자신의 시즌 첫 득점을 만끽했다. 고승범은 경기를 마친 뒤 FA컵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수원의 네 번째 득점에 성공한 염기훈은 이번 대회에서만 5골로 득점왕을 거머쥐었고 사령탑 이임생 감독은 지도자상의 영예를 누렸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삼바 군단 막아라” 최정예 군단 벤투호

    “삼바 군단 막아라” 최정예 군단 벤투호

    손흥민·황의조 등 호출… 주세종 첫 발탁레바논과 브라질 등 11월의 빅매치를 앞둔 축구 대표팀에 최정예 자원이 총동원됐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4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H조 4차전인 레바논 원정과 브라질과의 평가전에 나설 대표팀 23명을 발표했다. 대표팀은 오는 14일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월드컵 예선 경기를 한 후 19일 아랍에미리트연합 아부다비에서 브라질과 평가전을 치를 예정이다.벤투호에는 백승호(22·다름슈타트), 이재익(20·알라이얀), 이동경(22·울산 현대)이 빠진 대신 주세종(29·FC 서울)이 월드컵 2차 예선 시작 이후 처음으로 승선했다. 이재익과 이동경의 대표팀 발탁이 ‘젊은 피’의 기량을 직접 확인하는 성격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백승호와 주세종이 교체된 것이다. 벤투 감독은 이에 대해 “레바논전을 염두에 둔 전술적인 이유”라고 말했다. 벤투 감독은 중용하는 공격 자원인 손흥민(27·토트넘 홋스퍼)과 황의조(27·지롱댕 보르도), 남태희(28·알사드), 이재성(27·홀슈타인킬), 권창훈(26·프라이부르크), 황희찬(23·잘츠부르크), 이강인(18·발렌시아)을 모두 호출했다. 수비진의 주축인 김민재(23·베이징 궈안), 김영권(29·감바 오사카), 이용(33·전북 현대) 등도 다시 이름을 올렸다. 레바논이 H조에서 한국 다음으로 강한 전력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원정경기는 2차예선의 최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벤투 감독은 “레바논 원정이 어렵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최대한 좋은 결과를 얻으려 한다. 승점 3점을 따기 위해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푸틴-에르도안, 미국이 빠져나간 틈 타 실속 모두 챙겨

    푸틴-에르도안, 미국이 빠져나간 틈 타 실속 모두 챙겨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정상회담을 통해 터키 접경의 시리아 내 ‘안전지대’로부터 쿠르드 민병대의 철수와 두 나라 군의 합동 순찰에 합의했다. 터키의 군사 작전 구역에 포함되지 않는 시리아 북동부 지역에는 러시아 군사경찰과 시리아 정부군을 함께 투입해 쿠르드 민병대의 철수를 유도하도록 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남부 휴양도시 소치에서 열린 푸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뒤 언론 브리핑을 통해 “내일(23일)부터 우리의 프로젝트를 이행할 것”이라며 “150시간 이내에 테러 세력인 YPG(쿠르드 인민수비대)와 중화기들은 (터키-시리아 국경에서) 30㎞ 밖으로 철수해야 한다”고 밝혔다. 에르도안은 두 나라 군이 쿠르드 민병대의 철수를 확인하기 위해 시리아-터키 국경으로부터 폭 10㎞에 걸친 터키의 군사작전 구역에서 합동 순찰을 실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두 나라 외무장관은 두 정상의 언론 브리핑 뒤 10개 항으로 합의된 양해각서를 각각 낭독했다. 각서는 러시아와 터키가 이 같은 합의 이행을 감독하고 검증할 공동기구를 만들기로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양해각서에 언급된 ‘시리아-터키 국경에서 30㎞’는 터키가 그동안 주장해 온 ‘시리아 내 안전지대’(완충지대)의 폭과 일치한다. 터키는 그동안 유프라테스강 동쪽의 시리아 국경을 따라 길이 444㎞, 폭 30㎞에 달하는 ‘안전지대’를 설치하겠다고 주장해 왔다. 이곳에서 YPG를 몰아낸 후 360만명에 달하는 자국 내 시리아 난민 가운데 100만명 이상을 이주시킬 계획이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약 6시간 30분 동안 이어진 마라톤 회담을 통해 푸틴 대통령에게서 원하는 것을 모두 얻어낸 것으로 보인다. 철수를 확인하는 절차를 밟겠다는 것이다.지난 9일부터 막강한 화력을 앞세워 시리아 북동부 도시들을 점령한 터키군은 지난 17일 미국의 중재로 시리아 정부와 손잡은 쿠르드와 닷새 동안 조건부로 휴전하기로 합의해 22일 밤 종료됐다. 이어 러시아와 합의해 쿠르드 민병대에 안전지대에서 철수할 수 있는 시간을 연장해 주고 그 뒤에는 양국이 함께 안전지대 운영을 감독하기로 합의한 것이다. 러시아는 미국이 빠져나간 공백을 파고들어 입지를 넓히는 한편 터키의 시리아 점령지 확대를 막고, 터키는 쿠르드족을 시리아 북동부에서 몰아내 최대 안보 위협을 제거하면서 동시에 이슬람국가(IS) 세력의 부활을 막는 안전장치를 러시아와 함께 확보하는 실리를 모두 챙겼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유럽 최고 수비수 울린 ‘음메페’ 황희찬

    유럽 최고 수비수 울린 ‘음메페’ 황희찬

    ‘황소’의 돌격 본능이 유럽 챔피언을 뚫었다. 황희찬(23·레드불 잘츠부르크)이 3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2019~20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E조 2차전에서 맞붙은 리버풀(잉글랜드)에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잘츠부르크는 뒷심 부족으로 3-4로 패했지만 황희찬의 공격력은 UEFA도 “유독 돋보였다”고 격찬해 눈길을 끌었다. 예링 홀란드(19)와 함께 최전방 투톱 스트라이커로 선발 출전한 황희찬은 0-3으로 끌려가던 전반 39분 만회 골을 터트렸다. 후반 11분에는 왼쪽 측면에서 날카로운 왼발 크로스로 미나미노 다쿠미(24)의 추격골을 도왔다. 후반 15분 동점골의 기점이 되는 패스도 황희찬 발끝에서 나왔다. 이날 잘츠부르크가 넣은 모든 골의 중심에 황희찬이 있었다. 지난달 18일 KRC 헹크(벨기에)와 맞붙은 1차전에서 1골 2도움을 기록한 데 이은 UEFA 두 경기 연속 득점으로 황희찬은 이번 시즌 공격 포인트를 6골 10도움으로 늘렸다. 황희찬이 보여준 활약상은 상대가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우승팀이자 이번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개막전 이후 7연승을 달리는 리버풀이어서 주목받았다. 이날 경기에서 황희찬이 지난 시즌 UEFA가 선정한 올해의 선수이자 유럽 최고 수비수 버질 판 데이크(28)를 절묘한 속임수로 따돌리고 득점을 뽑아낸 장면은 압권이었다.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부터 안방 무실점이라는 리버풀의 기록을 5경기로 끝낸 주인공도 황희찬이었다. UEFA는 이날 황희찬에 대해 “넘치는 체력과 멋진 드리블 기술은 물론 정확한 패스로 팀의 강한 압박과 빠른 역습 전술에 잘 어울리고 있다”며 ‘가장 빛난 선수’라고 격찬했다. 황희찬은 경기 후 인스타그램에 태극기를 들고 활짝 웃는 사진과 함께 “팬들의 큰 응원에 감사드린다. 늦은 시간에도 많이 응원 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비주전 깜짝 맹활약 LG, kt전 유종의 미

    비주전 깜짝 맹활약 LG, kt전 유종의 미

    LG 트윈스가 깜짝 카드들의 맹활약에 힘입어 kt 위즈를 꺾고 유종의 미를 거뒀다. LG는 26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의 올시즌 마지막 맞대결에서 1년여 만에 선발 출장한 홍창기와 프로 데뷔 첫 타점을 올린 김재성 등 비주전들이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며 kt를 4-3으로 꺾었다. 선취점은 LG의 몫이었다. 2회 김용의가 유격수 실책으로 출루했고 박지규와 김재성이 연속 안타를 만들어내며 김용의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김재성은 프로 첫 안타가 첫 타점으로 이어지는 감격을 누렸다. kt는 2회 말 선두 타자로 나선 황재균이 임찬규의 3구째를 받아넘기며 곧바로 동점을 만들었다. 3회 초 LG는 2루타를 치고 나간 홍창기가 이형종의 1루 땅볼 때 홈으로 들어오며 2-1리드를 잡았다. 투수진들의 호투 속에 소강상태에 접어든 경기는 7회 다시 달아올랐다. kt가 7회 초 수비 때 전유수를 교체 카드로 꺼냈지만 선두타자 구본혁을 3루 땅볼로 잡아낸 뒤 후속타자들을 막아내지 못하면서 결국 2실점을 내준 채 강판됐다. LG는 정주현의 안타를 시작으로 차곡차곡 만루를 만들었고 ‘해결사’ 페게로가 타자 주자 2명을 불러들이며 리드를 벌려 나갔다. kt도 7회 말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선두 타자 황재균이 2루타를 치고 나갔고 로하스가 우전 안타로 유한준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김병희의 안타로 만들어진 1·3루 상황에서 대타 유한준이 3루 땅볼을 친 사이 로하스가 홈에 쇄도하며 LG를 4-3 턱밑까지 추격했다. LG는 송은범을 김대현으로 교체했고, 김대현이 김민혁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급한 불을 껐다. 최근 불안한 모습을 보였던 고우석이 9회 등판해 kt를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시즌 34세이브를 올렸다. kt 선발 김민은 최고시속 148㎞의 투심을 무기로 5이닝 2실점(1자책)으로 선전했지만 불펜진이 추가점을 허용하며 그대로 패전투수가 됐다. LG 선발 임찬규는 최고시속 144㎞의 직구를 내세워 6회까지 78구의 경제적인 투구로 kt 타선을 1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시즌 3승째를 거뒀다. 임찬규는 지난 16일에도 kt에 5이닝 1실점(비자책)으로 호투한 데 이어 또 한번 kt에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LG 타석에선 359일만에 선발 출전한 홍창기가 5타수 4안타로 펄펄 날며 벤치 멤버의 설움을 씻었고 단 하나의 안타로 2타점을 올린 페게로의 알짜배기 활약이 빛났다. LG는 올해 kt와의 맞대결을 13승 3패로 마무리 했다. kt는 올시즌 5강 진출을 좌절시킨 LG의 벽을 끝내 넘지 못하며 씁쓸하게 돌아서야 했다. 수원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도움도 바랜 손…손흥민, 케인 골 어시스트 불구 팀 패배

    도움도 바랜 손…손흥민, 케인 골 어시스트 불구 팀 패배

    손흥민(27·토트넘 홋스퍼)이 시즌 첫 도움을 기록했지만 팀이 레스터 시티에 역전패하며 빛이 바랬다. 지난 21일(한국시간) 열린 2019~2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6라운드 레스터 시티 방문경기에서 토트넘은 1-2로 패하며 시즌 첫 연승 기회를 놓쳤다. 19일 올림피아코스(그리스)와 2019~20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전반 동안 휴식을 취하며 체력을 비축했던 손흥민은 이날 해리 케인과 투톱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손흥민은 이날 전반 29분 후방에서 한 번에 넘어온 패스를 잡아 뒤에서 쇄도해 들어오던 해리 케인(26)에게 감각적인 힐패스를 내줬다. 케인은 수비에 밀려 넘어지면서도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공에 발을 갖다 선제골을 만들어 냈다. 레스터 시티를 상대로 개인 통산 9차례(정규리그 7경기·FA컵 2경기) 출전해 5골 3도움을 기록했던 손흥민은 도움 하나를 추가하며 레스터 시티를 상대로 강한 면모를 이어갔다. 지난 라운드 크리스털 팰리스전에서 2골을 몰아친 데 이은 시즌 첫 도움으로 리그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다. 후반 22분 논란을 부른 ‘골 취소’ 장면이 나왔다. 케인의 패스를 받은 세르주 오리에(27)가 골망을 흔들었지만 주심은 비디오판독을 통해 손흥민이 직전에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었다며 무효처리했다. 어수선한 틈을 탄 레스터 시티는 곧바로 후반 24분 동점골을 뽑아냈다. 후반 40분에는 역전골까지 넣으며 승리를 거뒀다. 황의조(27·지롱댕 보르도)는 이날 열린 프랑스 리그1 6라운드에서 3-4-3 포메이션의 측면 공격수로 나서 풀타임 활약했다. 보르도는 브레스투아와 2-2로 비기면서 개막전 패배 이후 5경기 연속 무패(2승 3무)를 이어갔다. 기성용(30·뉴캐슬 유나이티드)은 이날 브라이턴 오브 앨비언 상대로 후반 28분 5경기 만에 교체로 출전했다. 독일 분데스리가2(2부 리그)에서 뛰는 이재성(27·홀슈타인 킬)은 21일 열린 7라운드에서 하노버96에게 0-2로 끌려가던 후반 18분 만회골로 리그 4호 골을 터뜨렸다. 백승호(22·다름슈타트)도 분데스리가2 데뷔 후 2경기 연속 선발로 나서서 78분을 뛰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러시아, 불법 어로 혐의로 두 척의 북한 배와 80명 이상의 선원 나포

    러시아, 불법 어로 혐의로 두 척의 북한 배와 80명 이상의 선원 나포

    러시아 해안경비대가 두 척의 북한 배와 승선하고 있던 80명 이상의 북한인을 억류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방보안국(FSB) 공보실은 17일(현지시간) 동해 상에서 불법으로 조업하던 북한 어선 2척을 나포했다고 밝혔다. 영국 BBC 등에 따르면 FSB 공보실은 이날 “해안경비대가 수자원 보호 활동을 하던 중 러시아의 배타적경제수역(EEZ)에 속하는 동해의 키토-야마토 여울 해역에서 불법 조업을 하던 북한 어선 2척과 소형 어선 11척을 발견했다”면서 “그 중 21명의 선원이 탄 1척의 어선을 나포했다”고 전했다. 공보실은 이어 “45명 이상의 선원이 탄 두 번째 어선 선원들은 해안경비대 단속 요원들에게 무장 공격을 감행해 3명의 대원이 다양한 수준의 상처를 입었다”고 설명했다. 그 뒤 두 척의 북한 어선과 80명 이상의 북한인 선원들이 나포돼 극동 나홋카 항으로 예인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외무부는 이 사건과 관련 이날 오후 모스크바 주재 북한 대사관의 진정협 대사 대리를 초치해 강한 항의 의사를 전달했다. 외무부는 언론보도문을 통해 “진정협 주러 북한 대사 대리가 초치됐으며 게오르기 지노비예프 제1아주국 국장이 그에게 (북한 선원들의 불법 조업 및 무장 공격)사건과 관련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고 전했다. 이어 “북한 측에 앞으로 비슷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했다”면서 “진정협은 본국에 즉각 보고하겠다고 약속했다”고 소개했다. 진 대사 대리는 외무부에서 지노비예프 국장과 1시간 15분 동안 면담했다고 외무부는 덧붙였다.북한 어선들은 여러 차례 동해의 러시아 수역에서 불법으로 조업하다 현지 국경수비대에 나포돼 왔다. 지난 2016년 북한 저인망 트롤선 ‘대양 10호’가 러시아 극동 연해주 인근에서 킹크랩 등을 잡던 중 단속에 나선 러시아 해안경비대와 충돌했다. 경비대원들이 어선에 올라 조사를 벌이는 과정에 북한 선원들이 이들을 공격하면서 양측 간에 무력 충돌이 벌어졌고 선원 9명이 총격을 받아 부상했다. 그 중 한 명은 응급처치 과정에 사망했다. 러시아 당국은 북한 선원 6명을 형사 입건해 구속 수사를 벌였으며, 법원은 4명에게 2년 6개월∼4년의 징역형을 선고했다. 또 지난해 7월에도 연해주 해역에서 조업허가증과 입국 서류를 소지하지 않은 채 오징어잡이를 하던 북한 선원 3명이 국경수비대에 적발돼 2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지난 7월에도 불법 어로 혐의로 한 명의 어민을 나포한 적이 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김신욱·이동경, 벤투호 첫 승선

    김신욱·이동경, 벤투호 첫 승선

    중국 무대에서 맹활약을 펼치는 김신욱(31·상하이 선화)이 파울루 벤투 대표팀 감독 취임 이후 대표팀에 처음으로 승선했다. 이동경(22·울산 현대)은 생애 첫 대표팀 명단에 들었다. 벤투 감독은 26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에 나설 축구대표팀 26명을 발표했다. 대표팀은 다음달 5일 터키 이스탄불에서 조지아와 평가전을 치른 뒤 9월 10일 투르크메니스탄과 월드컵 2차예선 1차전 경기를 치른다. 김신욱이 대표팀에 포함된 건 지난해 6월 2018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 이후 1년 2개월여 만이다. 벤투 감독을 움직인 건 최근 김신욱이 보여 준 막강한 화력이다. 김신욱은 중국 슈퍼리그에 진출한 뒤 7경기에서 8골 4도움을 기록했다. 월드컵 예선에서 상대팀의 극단적인 수비전술에 고전한 경험이 있는 대표팀으로선 김신욱 같은 스타일의 공격수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벤투 감독은 “월드컵 2차예선을 앞둔 지금 (그를) 뽑는 게 적기라고 판단했다. 김신욱의 장점을 살릴 조합을 찾겠다”고 말했다. 새 얼굴로 발탁된 신예 미드필더 이동경은 지난해엔 FC 안양에서 임대로 뛴 뒤 올해 울산으로 복귀한 프로 2년차다. 벤투 감독은 “기술이 좋고 능력 있는 어린 선수라고 생각한다. 측면과 중앙 모두 활용할 수 있고 좁은 공간에서 빠르게 판단하고 해결하는 능력이 좋다”면서 “대표팀에 와서 얼마나 우리 스타일에 적응하고 발전하는지 보면서 앞으로 가능성을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강감찬함 아덴만으로… 美·이란 압박 속 ‘호르무즈 작전’ 참여할까

    강감찬함 아덴만으로… 美·이란 압박 속 ‘호르무즈 작전’ 참여할까

    청해부대 30진 강감찬함(4400t급)이 13일 소말리아 아덴만 해역으로 출항했다. 현재 미국이 요구하는 호르무즈 해협 호위연합체에 강감찬함이 참여할지 관심이 쏠린다. 해군은 이날 “부산 해군작전기지에서 심승섭 해군참모총장 주관으로 청해부대 30진 파병 환송 행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출항한 강감찬함은 승조원을 비롯해 해군 특전(UDT) 요원으로 구성된 검문검색대와 해상작전헬기(링스)를 운용하는 항공대 등 300여명으로 구성됐다. 특히 이번에는 청해부대 파병 최초로 여군이 항공대장을 맡았다. 정부는 강감찬함의 호위연합체 참가 여부를 확정하지 않고 있지만 어느 정도 염두에 두고 파병을 추진했다는 분석이 나온다.해군은 강감찬함 출항에 앞서 선원들에게 호르무즈 해협으로 파병이 이뤄질 수 있다는 가능성을 설명하고 선박 호위에 대한 임무를 교육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강감찬함은 최근 함정에 탑재되는 대함·대잠수함 무기체계 등도 노후화에 따라 보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적을 상대하던 아덴만 해역과 달리 호르무즈 해협은 이란 혁명수비대의 군사활동이 전개되고 있어 무기체계 보강이 필요하다는 배경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정부는 지난 6월부터 호르무즈 해협 파병에 청해부대를 고려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청해부대가 활동하는 아덴만 해역과 호르무즈 해협이 인접해 있고 추가로 함정을 파병한다면 국회의 파병 동의가 필요한 만큼 시간과 절차를 줄이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된다.이런 가운데 호위연합체 구성에 대한 미국과 이란의 압박도 지속되고 있다.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부 장관은 지난 9일 정경두 장관과의 한미 국방장관회담에서 호위연합체 구성의 필요성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도 한국의 호위연합체 참여에 대해 공식적으로 반대 의사를 표명하며 압박했다. 한국 정부는 구체적인 파병 방법과 시기 등을 언급하지 않고 있다. 해군은 “강감찬함은 9월 초 아덴만에 도착해 현재 작전을 펼치고 있는 청해부대 29진 대조영함(4400t급)과 임무를 교대하고 내년 2월 중순까지 파병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20년 만에 본선 가즈아

    남자배구 대표팀이 2020년 도쿄올림픽 출전권 확보를 위한 세계예선이 열리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으로 7일 출국한다. 세계랭킹 24위인 한국은 세계예선 B조에서 9일(한국시간) 네덜란드(15위), 11일 미국(2위), 12일 벨기에(12위)와 차례로 맞붙어 조 1위에 주는 올림픽 직행 티켓을 다툰다. 남자배구는 2000년 시드니올림픽 이후 올림픽 본선 진출 문턱을 넘지 못했다. 5월부터 대표팀을 지휘하고 있는 임도헌 감독은 네덜란드와의 첫 경기에서 총력전을 펼쳐 자신감을 얻은 뒤 분위기를 이어 간다는 구상이다. 공교롭게도 네덜란드 대표팀에는 205㎝ 장신으로 2018-19 V리그 남자부 득점 1위에 올랐던 타이스 덜 호스트(27)가 뛰고 있다. 그는 네덜란드 대표팀 참가를 위해 올해 5월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에 불참했을 정도로 대표팀에 애착이 강하다. 임 감독은 “네덜란드와의 첫 경기가 가장 중요하다”면서 “타이스가 서브 리시브 등 수비에 약점을 보이는 만큼 그 부분을 집중적으로 공략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대표팀은 그동안 5개 프로팀과 연습경기를 벌이며 경기력을 끌어올렸다. 특히 5일 우리카드와 경기할 때는 지난 시즌 우리카드를 창단 첫 포스트시즌 진출로 이끈 외국인 선수 리버만 아가메즈(34·콜롬비아)가 직접 두 세트를 뛰기도 했다. 대표팀은 올림픽 세계예선에서 직행 티켓을 따지 못하면 내년 1월 열리는 대륙예선에서 올림픽 출전권에 다시 도전해야 한다. 임 감독은 “강한 상대들과의 경기에서 최선을 다해 치열하게 싸우는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면서 “많이 응원해 주시면 선수들이 힘을 내서 더 열심히 뛸 것이다. 좋은 경기력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제주 이적생’ 오승훈 선방쇼, 전북 선두 탈환 막았다

    ‘제주 이적생’ 오승훈 선방쇼, 전북 선두 탈환 막았다

    전북 현대가 선두 탈환에 실패했다. 막강한 화력을 앞세워 제주 유나이티드 문전을 수차례 위협했지만 수문장 오승훈(31)을 넘지 못했다. 전북은 31일 전북 전주에서 열린 K리그1 23라운드 안방경기에서 제주와 2-2로 비겼다. 최근 12경기 연속 무패(9승 3무) 행진이긴 하지만 울산 현대(승점 51)에 승점 2가 뒤져 2위로 내려앉았다. 반면 제주는 귀중한 무승부를 따내며 3경기 연속 무승부(승점 17)로 중위권 반등의 희망을 이어 갔다. 전북은 이동국(40)과 문선민(27), 로페즈(29) 삼각편대로 초반부터 제주를 강하게 밀어붙인 끝에 전반 26분 자책골로 앞서나갔다. 하지만 최근 3경기 연속골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제주 윤일록(27)이 전반 38분 센스 있는 오른발 슈팅으로 동점골을 기록했다. 전북은 후반 7분 만에 손준호(27)가 강력한 중거리슛으로 2-1로 앞서나갔지만 제주 남준재(31)가 후반 27분 수비진 실책을 틈타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전북은 후반 막판 총공세를 펼쳤지만 울산에서 제주로 이적한 골키퍼 오승훈의 잇단 선방에 막혀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미국도 ‘드론 격추’ 반격에 이란 “지옥맛 볼것”...험악해진 원유 길목

    미국도 ‘드론 격추’ 반격에 이란 “지옥맛 볼것”...험악해진 원유 길목

    이란이 미국의 무인 정찰기(드론)을 격추한 지 약 한 달 만인 18일(현지시간) 미국이 이란 드론을 격추하며 반격에 나섰다. 미국이 또 세계 최대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의 민간선박 보호를 위한 연합체 구상에 다른 나라의 동참을 요청한다고 밝히자, 이란은 “지옥처럼 느끼게 될 것”이라고 강하게 경고했다. 양국 간 충돌로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군사적 긴장감이 급격히 고조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마르크 뤼테 네덜란드 총리와 회담한 뒤 취재진에 “해군 강습상륙함인 복서함과 관련해 오늘 호르무즈 해협에서 일어난 일을 모두에게 알리고 싶다”며 이란 드론을 격추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드론이 약 1000야드(914m)가량 거리에 접근했고 물러나라고 한 것도 무시해 선박과 선원의 안전을 위협했다며 “드론은 즉시 파괴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것은 국제 수역에서 운항하는 선박들에 대한 이란의 많은 도발적이고 적대적인 행동의 가장 최근의 일”이라며 방어적 조치였음을 강조했다. 이와 관련 미 국방부의 조너선 호프먼 대변인은 성명을 내고 “복서함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위협 범위에 들어간 이후 드론에 대한 방어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호프먼 대변인은 “고정익 무인항공기가 복서함에 접근했으며 위협 범위 내에 들어왔다”면서 복서함이 함정과 선원들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무인항공기에 대해 방어 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복서함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할 때 현지 시간으로 오전 10시쯤 사건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앞서 이란 혁명수비대는 현지시간으로 지난달 20일 새벽 이란 남동부 부근 해상에서 미군 무인정찰기 RQ-4 글로벌 호크 1대가 영공을 침범했다면서 지대공 미사일로 격추했다. 이에 미국은 당일 세 곳의 타격 지점을 대상으로 보복 공격을 계획했지만,트럼프 대통령은 이 공격으로 150명의 사망자가 발생할 것이라는 보고를 받고 작전 실행 10분 전에 이를 중단시켰다고 지난달 21일 트위터를 통해 밝힌 바 있다.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날 “나는 또한 다른 나라들이 (호르무즈)해협을 통과할 때 그들의 선박을 보호하고 앞으로 우리와 함께 일할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이는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 도모를 위해 구상 중인 ‘호위 연합체’와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 호르무즈에서 각국이 자국 선박을 보호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혀 온 트럼프 대통령이 선박 보호에서 미국과 함께 일하자고 요청한다는 것까지 직접 언급함에 따라 호위 연합체 추진은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미국은 최근 호르무즈 해협에서 잇따라 유조선 피격 사건이 발생하는 등 위험이 커지자 민간선박 보호를 위한 연합체 구상을 추진하며 호르무즈 해협 호위 동참을 관련국들에 요청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미 국무부와 국방부는 19일 자국 주재 외교단을 대상으로 해양안보계획 합동 브리핑을 할 예정이다. 미국 측은 몇몇 나라로부터 동참에 대한 긍정적 의사를 전달받았다고 밝히면서 이 구상이 이란에 대한 군사적 연합의 성격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이란 군부는 강경한 대응을 경고했다. 이란 혁명수비대 알리 파다비 부사령관은 이날 “미국은 페르시아만(걸프 해역)에 들어올 때마다 강한 심리적 압박을 받은 나머지 지옥처럼 느끼게 될 것”이라고 예고해 군사적 긴장 격화는 피하기 힘들 전망이다. 이어 그는 “미국의 배가 페르시아만에 진입할 때는 언제나 자기들끼리 ‘지옥에 들어왔다’라고 말할 것이고, 떠날 때는 ‘지옥에서 벗어났다’라고 말하게 될 것이다”라며 “그들은 정신적으로 매우 긴장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더해 미 재무부는 이날 이란의 핵 프로그램에 관련된 개인 5명과 7개 기관에 대해 제재를 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이란이 국제사회와 맺었던 핵 합의(JCPOA) 상한(농축도 3.67%)을 넘겨 우라늄을 농축했다고 이달 초 발표한 뒤 미국이 처음 가한 제재다. 이조치는 “이란의 발표 이후 미국이 취한 첫 번째 징벌적 조치“라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국무부는 이란의 외국 유조선 억류를 강도 높게 비판하는 등 경제·외교적으로도 압박 수위도 높였다. 국무부 대변인은 이란이 외국 유조선 1척과 선원 12명을 최근 억류한 것과 관련 “이란은 억류한 선박과 선원을 즉각 석방해야 한다”고 밝히며 이란에 대해 불법 행위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미국은 이란 혁명수비대 해군이 계속해서 선박들을 괴롭히고 호르무즈 해협 안팎에서 안전한 항행을 방해하는 것을 강력히 규탄한다”면서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항행 자유와 안전 보장을 강조했다. 미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미국과 이란의 긴장이 최고조에 달했다”며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 석유의 5분의 1이 통과하는 전략적 요충지로 이란은 이곳을 폐쇄하겠다고 자주 위협해 왔다”고 평가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불안한 선두 전북, 김신욱 빈자리 대안은

    불안한 선두 전북, 김신욱 빈자리 대안은

    울산 현대가 손내밀면 닿을 거리에서 바짝 쫓아오는 통에 불안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전북 현대가 핵심 공격수 김신욱 이적이라는 대형 암초를 만났다. 전북은 막대한 김신욱 이적료를 활용해 전력보강을 할 채비다. 프로축구 K리그1 전북은 8일 “김신욱이 중국 프로축구 슈퍼리그 상하이 선화로 이적한다”고 공식선언했다. 물론 김신욱이 이적한다는 것 자체는 새로울 건 없다. 이미 7일 19라운드가 끝난 뒤 김신욱은 관중석을 향해 큰 절을 올리며 이적 소식을 서포터즈들에게 직접 전하며 작별인사를 했기 때문이다. 19라운드까지 마친 현재 K리그1은 전북이 승점41, 울산이 승점40, 서울이 승점 39로 3강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울산이 한 경기 덜 치렀기 때문에 전북으로선 불안한 선두라고 할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김신욱이 최강희 전 전북 감독을 따라 상하이로 이적하게 되면서 전북의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전북을 이끌며 김신욱을 조련했던 최강희 감독이 상하이 선화 지휘봉을 잡으면서 김신욱에게 러브콜을 보냈고, 김신욱이 화답하면서 이적이 성사됐다. 김신욱의 이적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중국 언론에 따르면 3년 계약에 연봉 50억원, 이적료 70억원이다. 전북은 70억원을 바탕으로 전력을 보강한다는 복안이다. 조제 모라이스 전북 감독은 “K리그에서 뛰는 국내 선수에는 후보가 없다. 최소한 김신욱보다 잘하는 선수를 데려와야 팬과 구단, 리그에 모두 도움이 된다”며 대형 공격수를 영입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현재 전북은 외국인 쿼터가 모두 차 있다. 외국인 선수를 영입하려면 기존 선수 일부를 내보낼 수밖에 없다. 부상과 부진 등 이유로 제구실을 못하는 티아고(2경기 1골)와 아드리아노(2경기 0골)가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신욱은 2009년 울산 현대를 통해 K리그에 데뷔했다. 원래 수비수였지만 196㎝ 장신을 활용한 타깃형 스트라이커로 변신한 김신욱은 울산에서 232경기 동안 95골(22도움)을 넣은 뒤 20016년 전북으로 이적했다. 이번 시즌 19라운드까지 총 118경기에서 37골(9도움)을 터트렸다. K리그 통산 기록은 350경기 132골(31도움)이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과 2017년과 2018년 K리그1 2연패를 달성했다. 국가대표로는 2010년 1월 잠비아 평가전에 데뷔한 뒤 51경기에서 10골을 기록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5강 5약 ‘넘사벽’… 반전은 없다?

    5강 5약 ‘넘사벽’… 반전은 없다?

    하위권 5팀 두 달간 5위권 진입 실패 공인구 교체로 투수·수비력 중요해져 롯데, 폭투만 61번 범하며 꼴찌 굳혀올 시즌 144경기 중 팀당 평균 68경기를 치르며 반환점을 앞둔 13일 프로야구가 초반부터 갈라진 5강·5약 구도를 탈피하지 못하면서 가을야구 경쟁이 일찌감치 실종된 모양새다. SK 와이번스, 롯데 자이언츠가 최근 외국인 선수 교체 카드를 꺼냈지만 대다수 팀은 전력 변화 없이 시즌을 치러 이대로 포스트 시즌을 맞이할 가능성이 크다. 가을야구 마지노선인 5강에 안착 중인 상위 그룹(SK 와이번스, 두산 베어스, LG 트윈스, 키움 히어로즈, NC 다이노스)은 지난 4월 11일 이후 단 한 번도 하위 그룹으로 추락하지 않았다. SK와 두산이 굳건한 2강 체제를 유지하는 가운데 LG, 키움, NC가 치열한 순위싸움을 펼치고 있다. 반면 하위 그룹을 형성하는 5약(한화 이글스, 삼성 라이온즈, kt 위즈, KIA 타이거즈, 롯데 자이언츠)도 4월 11일 이후 단 한 차례도 5강으로 점프한 적이 없다. 진정한 양극화 현상인 셈이다. 야구에서 ‘아무리 잘하는 팀도 승률 6할을 넘기기 어렵고 아무리 못하는 팀도 승률 4할 밑으로 떨어지긴 어렵다’는 말이 무색하게 ‘형님 야구’와 ‘동생 야구’로 뚜렷한 전력 차를 보이고 있다. 지난 시즌의 경우 삼성이 KIA와 승차 없는 6위를 기록하며 시즌 막판까지 흥행을 이끌었지만 올해는 일찌감치 차이가 벌어져 팬들도 자포자기하는 모습을 보인다. 지난 12일 기준 5위와 6위의 승차는 6경기 차이로 벌어져 있다. 2015년부터 10개 구단 체제가 된 후 가장 큰 격차다. 투수력과 수비력 차이, 외국인 선수 활약 여부를 원인으로 꼽을 수 있다. 민훈기 SPOTV 해설위원은 “공인구 변경으로 올해는 작년처럼 20점 이상 나는 경기가 잘 없어 방망이로 뒤집기는 쉽지 않다”면서 “결국 투수진이 강한 팀들이 버틴다”고 분석했다. 이종열 SBS 해설위원 역시 “투수가 잘 던지려면 수비가 뒷받침돼야 하는데 하위권으로 갈수록 이 부분이 떨어지는 게 핵심 원인”이라고 꼬집었다. KBO 첫 ‘낫아웃 끝내기’라는 수모스러운 불명예 기록을 보유하게 된 롯데는 12일까지 67경기에서 61차례 폭투로 경기당 0.91개의 폭투를 범하면서 이 부문 2위 KIA(35개)와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팀방어율 순위 역시 상위 5개 팀이 시즌 성적에서도 상위 그룹을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균열이 일어날 가능성은 크지 않다. 민 위원은 “아주 불가능한 건 아니지만 쉽지 않아 보인다”고 남은 시즌을 전망했다. 허구연 MBC 해설위원은 “공동 6위인 한화와 삼성이 상위권으로 올라가려면 외국인 투수 2명이 역할을 하면서 토종 투수들이 뒷받침해야 한다”면서도 “전반적으로 용병 선수들 실력이 기대에 못 미쳐서 쉽지 않아 보인다”고 분석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어린 태극전사들 우승 넘어 한국 축구 새 역사 쓸 것”

    “어린 태극전사들 우승 넘어 한국 축구 새 역사 쓸 것”

    “지금처럼만 실력을 발휘한다면 우승을 넘어 한국 축구의 새 역사를 쓸 것이다.” 1983년 6월 멕시코에서 열린 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현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4강 신화를 만들어 낸 춘천 출신 박종환 여주시민축구단(K3리그) 총감독은 12일 서울신문과 만나 “폴란드에서 어린 태극전사들이 실력으로 결승까지 오른 만큼 앞으로도 계속 우승 신화를 이룩해 줄 것으로 믿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감독은 “팔순이 넘은 나이에 TV 앞에 앉아 새 역사를 써내려 가고 있는 태극전사들의 경기를 보며 목이 터져라 환호성을 질렀다”면서 “지칠 줄 모른는 체력과 기술로 상대 선수들의 혼을 빼놓는 모습을 보니 피나는 훈련이 있었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박 감독은 김종부·신연호·김판근·장정 등 당대 최고의 유망주들을 이끌고 1983년 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에 출전해 ‘멕시코 4강 신화’를 이룩했다. 스코틀랜드와의 첫 게임은 졌지만 멕시코와 호주, 우루과이 등 강호들을 연달아 꺾고 4강에서 브라질과 당당히 겨뤄 파란을 일으켰다. 엄청난 스피드와 조직력에 세계축구계는 한국 청소년대표팀을 ‘붉은 악마’라고 불렀다. 박 감독은 “그때의 우리는 개인 기술만으로 공격의 활로를 찾기 역부족이었다. 승리를 위해서라면 강한 정신력 말곤 다른 방법이 없었다”면서 “정정용 감독은 전반전에는 수비에 치중하고 후반에는 역습으로 승부를 거는 등 한껏 정교해진 전술을 선보였다‘고 치켜세웠다. 특히 대표팀 최고의 플레이메이커로 평가받고 있는 이강인(발렌시아) 선수에 대해서는 “축구선수로서 모든 기량을 다 갖췄다”고 극찬했다. 박 감독은 “이강인 선수는 아르헨티나 마라도나의 플레이가 떠오를 정도로 신장이 크지 않은 데도 정확한 공간 패스 능력과 공간으로 파고들어 득점 기회를 만드는 능력이 뛰어나다”면서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할 재목감으로 손색이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또 “골키퍼 이광연의 선방도 압권이었다”며 “결승행 70% 이상이 골키퍼의 공이다. 판단력과 순발력이 탁월한 선수”라고 평했다. 결승을 앞둔 대표팀에 조언도 아까지 않았다. 그는 “지금까지 할 수 있는 모든 전략을 보여 줬다. 부담감 갖지 말고 후회 없는 경기로 한국 축구의 새 역사를 써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글 사진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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