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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 집중호우로 시장도 물에 잠겨…85건 피해

    인천 집중호우로 시장도 물에 잠겨…85건 피해

    인천에 강풍을 동반한 폭우가 쏟아지면서 도로 곳곳과 시장이 물에 잠기고 경인국철 열차 운행이 일부 지연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8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 30분까지 119에 모두 85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짧은 시간 많은 비가 내리면서 계양구 작전동 토끼굴과 미추홀구 경인고속도로 종점 지하차도는 오후 12시 30분 부터 차량 통행이 통제됐다.경인국철 1호선 주안역∼도화역 선로 인근도 침수돼 열차 운행이 한동안 지연됐다. 비슷한 시각 부평경찰서 앞과 미추홀구 제물포역·주안역 인근 도로 곳곳도 빗물에 잠겼다.이로 인해 도로를 달리던 차량이 물에 잠겨 시민들이 직접 차를 밀기도 했으며 출동한 소방당국이 안전 조치를 했다. 앞서 오전 미추홀구 도화동 제일시장에 흙탕물이 들어차 가게 영업에 차질이 빚어졌고, 중구 중산동에서는 일부 주택과 도로가 빗물에 잠겨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오후 1시 17분쯤에는 부평구 부평동의 한 건물 지하 태권도 도장에 빗물이 차올라 수업을 받던 원생 등 12명이 대피 했다. 인천소방본부 관계자는 “83건은 배수 지원을 요청한 신고이며 나머지는 안전 조치 신고”라며 “현재까지 인명 피해는 없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3시 50분 현재 내린 비는 인천 98.5㎜,부평구 83㎜,중구 인천공항 73.7㎜,영종도 65.5㎜,옹진군 장봉도 57.5㎜ 등이다.인천시는 비상 2단계를 발령하고 10개 군·구와 인력 746명을 투입해 비상 근무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수도권기상청은 10일 자정까지 인천에 100∼300㎜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 [영상] 인천 100㎜ ‘물폭탄’…폭우로 물에 잠긴 시가지

    [영상] 인천 100㎜ ‘물폭탄’…폭우로 물에 잠긴 시가지

    인천, 도로·시장 등 침수되고 열차 운행 지연인천시, 비상근무체계…“추가 호우 대비해야”인천에 8일 강풍을 동반한 폭우가 쏟아지면서 도로와 시장이 침수되고 경인국철 열차 운행이 일부 지연되는 등 큰 피해가 발생했다.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 30분까지 총 85건의 호우 피해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짧은 시간 많은 비가 내리면서 계양구 작전동 토끼굴과 미추홀구 경인고속도로 종점 지하차도는 이날 낮 12시 30분쯤부터 차량 통행이 통제됐다. 경인국철 1호선 주안역∼도화역 선로 인근도 침수돼 한때 열차 운행이 한동안 지연됐다.비슷한 시각 인천시 부평구 부평경찰서 앞과 미추홀구 제물포역·주안역 인근 등 도로 곳곳이 빗물에 잠겼다. 심지어 도로를 달리던 차량이 물에 잠겨 시민들이 차를 직접 밀기도 했다. 앞서 오전 미추홀구 도화동 제일시장에도 흙탕물이 들어차 가게 영업에 차질이 빚어졌고, 중구 중산동에서는 일부 주택과 도로가 빗물에 잠겨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오후 1시 17분쯤에는 부평구 부평동의 한 건물 지하 태권도 도장에 빗물이 차올라 수업을 받던 원생 등 12명이 대피하기도 했다. 남동구 구월동 인천경찰청 앞 도로에서는 강풍에 가로수가 쓰러졌고, 미추홀구 주안동의 한 재개발 아파트 공사현장에서도 토사가 빗물에 섞여 도로로 흘러나왔다. 인천소방본부 관계자는 “83건은 배수 지원을 요청한 신고이며 나머지는 안전 조치 신고”라며 “현재까지 인명 피해는 없다”고 말했다.지역별 강우량은 강우량은 오후 3시 50분 현재 인천 98.5㎜, 부평구 83㎜, 중구 인천공항 73.7㎜, 영종도 65.5㎜, 옹진군 장봉도 57.5㎜ 등이다. 인천시는 비상 2단계를 발령하고 10개 군·구와 인력 746명을 투입해 비상 근무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인천에는 모레(10일) 자정까지 100~300㎜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오늘 중에만 총 100㎜가량의 비가 내릴 전망이니 호우 피해에 대비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인천 외에도 수도권과 강원 등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쏟아진 폭우에 곳곳에서 침수와 고립 등 크고 작은 피해가 잇따랐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현재 중부지방 강수량은 연천 171㎜, 포천 139.5㎜, 철원 137.5㎜, 가평 112.5㎜, 양주 106㎜, 인천 87.9㎜, 화천 78.5㎜, 부천 77.5㎜, 파주 77.4㎜, 동두천 76.4㎜ 등이다. 이날 비는 주로 오전 10시~오후 1시에 집중됐다.
  • ‘송다’·‘트라세’ 태풍 모두 열대저압부로…3일부터 무더위

    ‘송다’·‘트라세’ 태풍 모두 열대저압부로…3일부터 무더위

    전국 곳곳 흐리고 비 이어져3일부터 폭염도 계속 기승제5호 태풍 ‘송다’와 제6호 태풍 ‘트라세’가 1일 열대저압부로 약해졌다. 기상청은 태풍 트라세가 1일 오전 9시쯤 제주 서귀포 남동쪽 약 70㎞ 부근 해상에서 열대저압부로 변했다고 밝혔다. 태풍 송다도 이날 오전 3시쯤 전남 목포 서쪽 약 310㎞ 부근 해상에서 열대저압부로 약화됐다. 중심 부근의 최대 풍속이 초속 17m 미만이면 열대저압부라고 부른다. 기상청은 태풍이 약해짐에 따라 제주 남쪽 먼바다의 태풍주의보를 풍랑경보로 변경했으나 제주를 중심으로 비는 계속 내리고 있다. 지난달 30일부터 이날 오전 11시까지 지점별 누적 강수량은 제주 102.1㎜, 서귀포 125.1㎜, 성산 100.8㎜ 등이다. 한라산에는 최고 800㎜가 넘는 많은 비가 내렸다. 제주에는 강풍주의보도 발효돼 있다. 1일부터 2일까지 이틀간 수도권과 강원 영서, 충남권, 충북 북부, 전남 동부 남해안, 경남 서부 남해안, 지리산 부근 및 제주 남부·동부 산지에 30~100㎜이고 그 밖에 전국은 10~60㎜의 비가 내릴 전망이다. 특히 수도권과 강원영서, 충청북부는 새벽부터 아침 사이 시간당 30㎜ 이상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는 곳도 있겠다. 비가 그친 지역부터 기온이 상승하고 최고체감온도가 33도 이상 오르는 등 당분간 무더위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인다.
  • [안녕? 자연] 유럽 황새, 텃새화…스페인 쓰레기장 터잡았다

    [안녕? 자연] 유럽 황새, 텃새화…스페인 쓰레기장 터잡았다

    겨울이 되면 아프리카로 건너가야 할 유럽 황새가 철새에서 텃새로 변하고 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지구 온난화와 풍부한 먹이 등의 영향으로 스페인에 눌러앉은 황새가 점차 늘고 있다. 실제 스페인 수도 마드리드 근교 쓰레기 매립지에선 사시사철 황새 수백 마리가 먹이를 찾는 모습이 눈에 띈다. 마드리드 인근 쓰레기 매립지 공무원은 “하루에만 200t에서 300t 사이의 음식물 쓰레기가 덤프트럭에 실려 들어온다. 그때마다 황새들이 날아와 먹이를 찾는다”고 말했다. 황새가 쓰레기 매립지 근처에 둥지를 트는 모습은 스페인 전역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소설 ‘돈키호테’ 작가 미겔 데 세르반테스의 고향인 알칼라 데 에나레스는 이제 돈키호테 보다는 황새를 연상케 하는 도시로 변했다. 종탑부터 안테나까지 높은 곳에는 어김없이 황새 둥지가 보인다. 도시 내 황새 둥지는 1970년 10개 뿐이었지만, 지난해 109개로 불어났다. 50년간 10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게다가 이곳 황새 중 약 70%는 더는 아프리카로 건너가지 않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겨울에도 쓰레기 매립지에서 먹이를 쉽게 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프리카로 가려면 스페인과 모로코를 사이에 둔 지브롤터 해협을 건너야 한다. 해협 길이는 약 14㎞에 불과하지만, 강풍이 자주 불어 많은 철새가 이동 중에 죽는다.  현지 수의사는 “이미 해협을 건너본 경험이 있는 황새는 위험을 반복하고 싶어 하지 않는다. 먹이를 찾아 이동하는 황새에게 매립지는 뷔페와 같다”면서 “따라서 아프리카에 갈 필요가 없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0년 조사에서 스페인 내 황새는 3만 6217마리로 집계됐다. 몇년 전까지만 해도 스페인은 황새가 아프리카로 건너가기 전 잠시 머무는 곳이었지만 이제는 겨울을 보내거나 완전히 머무는 곳이 됐다. 실제 덴마크와 독일, 네덜란드 등 북유럽 국가에서 태어난 황새는 스페인에서 겨울을 보내고 돌아간다. 스페인 조류학자는 “황새 중 어린 개체는 본능에 따라 아프리카로 떠나지만, 부모 개체는 스페인에 남는다”고 말했다. 스페인 조류학협회(SEO Birdlife)는 “황새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서라도 개방형 매립지를 폐쇄형으로 전환하거나, 먹이 공급소를 설치해 쓰레기 매립지를 떠나게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속보] 태풍 ‘송다’ 이어 ‘트라세’…제주로 북상

    [속보] 태풍 ‘송다’ 이어 ‘트라세’…제주로 북상

    제5호 태풍 송다가 서해상으로 진입한 후 소멸 수순을 밟는 가운데 6호 태풍 ‘트라세’(Trases)가 발생했다. 31일 오후 현재 일본 오키나와 인근에서 북상 중인 트라세는 다음달 1일 열대저압부로 다시 약화하면서 제주 남부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6호 태풍 트라세는 이날 낮 12시 일본 오키나와 북서쪽 약 20㎞ 부근에서 발생했다.중심기압은 998h㎩, 최대풍속은 초속 18m(시속 65㎞)다. 초속 17~25m(시속 61~90㎞) 바람은 간판을 날려버릴 수 있는 강도다. 우리나라 기상청은 최대풍속 초속 17m 이상으로 발달한 열대 저압부를 태풍으로 부르고 있다. 이 태풍은 24시간 내 열대저압부로 약화될 전망이다. 트라세는 이날 밤 12시 일본 가고시마 서남서쪽 약 400㎞ 부근 해상까지 북상한 뒤 8월1일 낮 12시 제주 서귀포 남남서쪽 140㎞ 해상에서 열대저압부로 약화할 전망이다. 트라세는 열대저압부로 약화한 이후에도 잔재가 계속 북진하면서 제주와 남해안 지역에 강수·강풍 등 영향을 일부 주겠다. 이광연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태풍 송다, 트라세 영향과 더불어 적도에서 북상 중인 온난다습한 공기 영향으로 전남권과 경남권, 제주엔 50~100㎜, 특히 지리산 부근엔 250㎜ 이상, 남해안 200㎜ 이상, 제주 산지엔 150㎜ 이상 비가 올 수 있다”고 말했다. 수도권 등 중부지방(강원 영동 제외)과 전북, 경북권에도 30~80㎜의 비가 오겠다. 경기 북부와 경북 북부엔 최대 120㎜ 이상 많은 비가 퍼부을 수 있다. 강원 영동, 울릉도·독도엔 10~60㎜의 비가 예보됐다. 트라세는 캄보디아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딱따구리를 뜻한다.
  • AI 위기감지 시스템·알리미 앱… 재난관리 ‘최고 등급’

    AI 위기감지 시스템·알리미 앱… 재난관리 ‘최고 등급’

    한국서부발전이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활용한 재난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발전소는 물론 지역사회의 안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서부발전은 행정안전부가 지난 6일 발표한 ‘2022년도 중앙재난관리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우수’를 받은 바 있다. 서부발전의 안전 관리는 기술을 기반으로 삼고 있다. 폐쇄회로(CC)TV로 현장 위험을 감지하는 인공지능(AI) 영상 분석 시스템을 구축하고 재난·재해 상황을 실시간 공유하는 모바일 앱을 개발해 재난예방체계를 고도화했다. 2019년 9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17개월 동안 발전소 안전관리용 AI 영상 분석 시스템도 개발했는데, 소수 관제 인력으로 1700여개에 달하는 CCTV를 실시간 모니터링하기 어렵다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였다. 위험 상황이 발생하면 CCTV 화면이 붉게 물들며 구체적인 위험 정보를 띄우게 설계, 관리자가 빠르게 초동조치를 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했다. 재난·재해가 닥쳤을 때 신속히 알리는 전파 시스템도 개발했다. 서부발전은 지난해 10월 공공기관 최초로 ‘재난 알리미’ 앱을 개발해 임직원에게 배포했다. 발전소 근처에 강풍, 호우, 폭염, 대설, 가뭄, 지진 등 재해 상황과 대응 요령을 실시간으로 알리는 앱이다.
  • 꽁꽁 싸매요 꽁꽁 얼어요

    꽁꽁 싸매요 꽁꽁 얼어요

    연일 찜통더위다. 가만히 있어도 땀이 줄줄 흐른다. 이럴 때는 서늘한 바람이 불어오는 곳을 찾아야 한다. 폐광을 활용한 냉풍욕장 몇 곳을 소개한다. 한여름의 오아시스 같은 곳들이다. 그중 일부는 입장료가 꽤 비싸다. 본전을 뽑으려면 오래 머물러야 한다. 그러려면 두툼한 옷이 필수다. 여름 복장 그대로 들어갔다간 몇 분도 버티기 힘들다.충남 보령의 냉풍욕장은 국내 냉풍욕장의 원조쯤 되는 곳이다. 성주산 자락의 폐광을 200m 길이의 냉풍욕장으로 꾸몄다. 코로나19로 3년 내리 문을 닫았다가 지난 6월 말 다시 개방했다. 오는 8월 19일까지 운영된다. 입장료는 없다. 냉풍욕장 내부 온도는 늘 12도 정도로 유지된다. 지하 갱도에서 올라오는 냉풍 덕이다. 그런데 12도라면 어느 정도 차가운 걸까. 냉장고의 냉장실 온도와 비교하면 이를 실감할 수 있다. 보통 냉장고가 출고될 때 냉장실 온도를 3도 정도에 맞춘다고 한다. 한데 냉장고 안엔 바람이 없다. 반면 냉풍욕장엔 늘 바람이 분다. 대류 현상 때문이다. 어느 풍혈(風穴)이든 원리는 비슷하다. 땅속에서 만들어진 찬 공기가 바깥의 더운 공기 쪽으로 이동하면서 바람을 만든다. 여름철 기온이 오를수록 냉풍욕장 속 바람이 더 세지는 이유다. 한여름 보령 냉풍욕장의 바람은 최대 초속 6m에 달할 때도 있다고 한다. 이 정도면 강풍이다. 바람이 불면 체감온도는 낮아진다. 기상청에서 쓰는 복잡한 체감온도 계산법을 적용하지 않더라도, 이 정도 풍속이면 체감온도가 얼추 냉장실 온도 언저리까지 떨어진다고 봐도 무방할 듯하다. 그러니 여름옷 차림으로 냉풍욕장에 들어갔다간 몇 초도 지나지 않아 몸이 덜덜 떨리게 된다. 바람이 나오는 갱도 바로 앞에 서면 과장 좀 보태 귀가 시릴 정도다. 냉풍욕장 안엔 특이하게 양송이 재배사가 있다. 양송이는 저온성 식물이다. 일반 농가에서 여름에 양송이를 재배하려면 에어컨을 켜야 한다. 한데 보령 냉풍욕장은 다르다. 폐갱도에서 불어오는 찬바람이 버섯 발육에 적합한 온도를 유지해 준다. 땀을 식혀 주고 양송이도 길러 주는 고마운 바람이다.충북 충주의 활옥광산은 일제강점기에 개발된 활석광산을 재활용한 공간이다. 거무튀튀한 여느 동굴과 달리 활옥광산 내부는 다소 밝은 느낌이다. 동굴을 이루고 있는 활석, 백운석 등이 우윳빛이기 때문이다. 동굴 내부는 꽤 쌀쌀하다. 평균기온 13도 정도다. 동굴 안에는 와인저장고, 건강테라피 시설 등이 조성돼 있다. 경관 조명으로 화려하게 장식한 공간도 있어 ‘인증샷’을 찍기 딱 좋다. 무엇보다 인상적인 건 동굴 호수다. 암반수가 고여 생긴 호수라고 한다. 동굴 호수에서 카약 체험을 즐길 수 있다. 바닥이 투명한 카약을 타고 동굴 호수를 돌아보는 재미가 무척 쏠쏠하다.강원 태백의 통리탄탄파크도 가 볼 만하다. 옛 한보탄광 부지에 조성된 정보기술(IT) 콘텐츠 테마파크다. 실제 사용됐던 363m, 613m의 폐갱도 2곳에 다양한 디지털 아트를 조성했다. 시원한 폐갱도를 걸으며 구경도 하고 사진도 찍을 수 있다. 갱도 밖은 디지털 콘텐츠 존이다. ‘태백을 구하는 게임’ 등을 즐길 수 있다. 동물들과 사진 찍기, 그림 그리기 등 체험 활동도 할 수 있다. 드라마 ‘태양의 후예’ 세트장도 보존해 뒀다. 당시 소품으로 쓰였던 탱크, 헬기 등이 전시돼 있다. 자연 풍혈 한 곳만 더 소개하자. 강원 양양의 ‘얼음골’이다. 풍혈은 여름에 찬 공기가 나오고 겨울이면 따뜻한 바람이 부는 바람구멍, 혹은 소규모 자연 동굴을 일컫는다. 바람만 나오는 곳은 바람구멍이나 바람굴, 얼음까지 어는 곳은 얼음골, 빙혈 등으로 불린다. 나라 안에 풍혈은 꽤 많다. 현재까지 조사된 것만 20여곳이다. 이 가운데 관광지로 개발된 곳은 경남 밀양 얼음골 등 일부다. 다른 곳들은 왜 개발되지 않았을까. 대부분 접근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생태적인 이유도 있다. 풍혈 주변엔 늘 미기후(매우 좁은 범위의 기후)가 생성된다. 이 덕에 풍혈 주위로 독특한 식생이 형성된다. 희귀 식물이 자라는 경우도 있다. 이런 식물들만 찾아다니는 ‘덕후’들도 있다고 한다. 일각에선 희귀 식물 보호를 위해 풍혈 주변 접근을 막아야 한다는 주장도 심심치 않게 제기된다.양양 서면의 얼음골은 덜 알려졌을 뿐 진작부터 관광지로 개발된 풍혈이다. 이미 개발된 곳이니 널리 알리는 것에 대한 부담도 덜하다. 얼음골까지는 황룡마을에서 1㎞ 정도 올라야 한다. 산 정상의 작은 바람구멍 앞에 서면 시원한 바람이 분다. 차갑기만 한 에어컨과 달리 신선하면서도 서늘한 느낌이 좋다. 물걸레처럼 땀에 젖은 몸이 마르기까지는 채 1분도 걸리지 않는다. 양양 얼음골은 사실 바람굴에 가깝다. 한여름에 얼음이 얼기도 한다는데, 실제 얼음을 볼 수는 없었다. 양양 얼음골엔 전해 오는 독특한 관습이 있다. 생수를 한 통 가지고 올라간 뒤 앞선 이가 얼음골에 두고 온 생수와 바꿔 오는 것이다. 그러면 누구나 얼음처럼 차가운 물을 마실 수 있다. 아쉽게도 지금은 이 전통의 맥이 끊긴 듯하다. 이 멋진 전통이 계속 이어지도록 얼음골을 찾는 이들 모두 생수 한 통씩 갖고 올라갔으면 좋겠다. 황룡마을 주변에 미천골 휴양림 등 명소가 많다.
  • [서울포토] 그리스 아테네 인근 산불… 화염과 연기로 뒤덮인 주택가

    [서울포토] 그리스 아테네 인근 산불… 화염과 연기로 뒤덮인 주택가

    그리스 수도 아테네 인근에서 강한 바람을 타고 산불이 번져 소방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아테네에서 27㎞ 떨어진 펜텔리 지역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이 강풍으로 번지면서 인근 주민 수백명에게 대피령이 내려졌으며 소방당국은 화재 진압을 위해  80여 명의 소방인력과 30여 대의 소방 항공기를 투입했다. 그리스에서는 작년 여름 크고 작은 산불이 동시다발로 발생해 서울 면적의 두 배에 이르는 12만1000 헥타르(1210㎢)의 산림이 초토화된 바 있다. AP·로이터 연합뉴스
  • 영국 40.3도… 사상 최악 폭염에 ‘불타는 유럽’

    영국 40.3도… 사상 최악 폭염에 ‘불타는 유럽’

    유럽이 사상 최악의 폭염에 시달리고 있는 가운데 각국에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철로·도로 손상, 산불 등 피해가 잇따르는가 하면 수돗물 사용을 제한하는 지역도 나오고 있다. 이번 폭염은 다음주 중반까지 계속된다는 전망이 나온다. 19일(현지시간) 영국 기상청은 중부 링컨셔주의 코닝스비 지역 기온이 이날 오후 4시 기준 40.3도를 찍으며 영국 역사상 최고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런던 시내의 세인트 제임스 파크, 히스로 등 지역도 40.2도까지 치솟았다. 기존 최고 기록은 2019년 케임브리지의 38.7도였다. 기상청은 최고 34개 관측지점에서 기존 기록이 경신됐다고 말했다. 전날 밤 영국은 역사상 가장 더웠고 열대야까지 나타났다. 웨스트요크셔의 한 지역은 전날 최저 기온이 25.9도까지 올랐다. 기존 기록은 1990년 8월 3일 브라이튼의 23.9도였다. 폭염으로 철도와 지하철 운행이 대거 취소되거나 축소됐다. 철로가 휘고 도로포장이 녹아 도로가 위로 솟는 현상이 곳곳에서 목격됐다. 영국 철도시설공단인 네트워크레일은 서포크 지역에 철로 온도가 62도까지 치솟았다고 전했다.역대급 무더위에도 에어컨을 갖춘 곳이 많지 않아 더위를 호소하는 사례가 잇따랐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에어컨이 거의 쓸모없는 가전으로 취급되는 영국에선 갑자기 찾아온 폭염으로 인한 피해에 더 쉽게 노출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영국 기업에너지전략부(BEIS)의 지난해 보고서에 따르면 영국 가구 중 에어컨을 설치한 비중은 5% 미만에 불과하다. 특히 대부분이 이동식 에어컨으로, 우리나라에서는 흔한 중앙식 냉방장치는 런던의 일부 고급 아파트를 제외하고는 거의 찾아볼 수 없다. 맑은 날이 손에 꼽을 수준인 영국은 여름에도 그리 덥지 않아 주택 등이 난방에 집중된 구조로 설계돼 있고 냉방에 대한 투자는 거의 없다. 영국은 앞서 지난 17일 자정을 기해 잉글랜드 지역을 중심으로 폭염 적색경보를 역사상 처음 발령했다. 기상청 스티븐 벨처 최고 과학 책임자는 “기상청 연구에서는 영국 기온이 40도에 이르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것으로 나왔는데, 온실가스로 인한 기후변화가 이런 극단적 기온을 가능케 했다”고 지적했다.프랑스에서도 서쪽 대서양 연안 지역을 중심으로 40도가 넘는 곳이 속출했다. 와인 산지로 유명한 보르도가 위치한 지롱드주(州)에서는 지난주 시작된 산불로 2만 헥타르(200㎢)에 이르는 숲이 불에 탔다. 수도 파리에서는 이날 오후 3시 기준 수은주가 40.1도를 가리키며 150년 전 기상 관측을 시작한 이래 3번째로 더운 날로 기록됐다. 기상청은 이날 프랑스 전역 64개 지역에서 최고 기온을 갈아치웠다고 밝혔다. 그리스에서는 이날 수도 아테네 인근 펜텔리산에서 화재가 발생해 능선을 따라 불길이 치솟고 있다. 산불이 강풍으로 번지면서 인근 주민 수백명에 대피령이 내려졌으며 소방당국은 화재 진압을 위해 11대의 소방 항공기와 5대의 소방 헬기를 투입했다고 밝혔다. 전날엔 아테네에서 남동쪽으로 약 50㎞ 떨어진 크레타섬 북쪽 해안의 레팀노 마을 인근에서 산불이 발생해 인근 마을 7곳에 대피 명령이 내려진 바 있다.폭염의 기세가 장기화하면서 물 사용량이 증가하자 수돗물 사용을 제한하는 지역도 나오고 있다. 스위스 남부 티치노주(州) 멘드리시오 지방정부는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멘드리시오 일대와 인근 소도시인 바사지오 트레모나, 살로리노 등 지역에서 수돗물 사용을 제한한다고 공지했다. 식수로 공급되는 수돗물로 정원 등에 물을 주거나 세차를 하는 행위, 수영장에 물을 채우는 행위 등을 엄격히 금한다는 내용이다. 가정용 수돗물을 다른 용도로 전용할 경우 최대 1만 스위스프랑(약 1350만원)의 벌과금이 부과된다. 크로아티아의 이스트리아 반도 일대에서도 비슷한 지침이 시행되고 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스트리아 지방정부는 전날부터 식수로 차량이나 도로, 다른 공공시설을 청소하는 일과 녹지에 물을 주는 것 등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이런 시책을 위반하면 물 공급이 제한된다. 영국에서도 일부 지역에서 물 공급량을 조절하고 있다. 현지 물 공급업체인 어피니티 워터는 전날 무더위 속에 급증한 물 수요를 통제하기 위해 런던과 에식스, 서리 등지의 수압을 낮추고 있다고 DPA통신이 전했다. 세계기상기구(WMO)는 유럽 전역에서 벌어지는 폭염 현상과 관련해 “다음 주 중반까지는 유럽에서 예년 수준을 넘어서는 기온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폭염이 장기화하면서 지병을 갖고 있던 노인층에서는 사망자가 더 나올 것으로 우려된다고 WMO 측은 설명했다. WMO는 최근 유럽에서 나타난 것과 같은 극단적이고 장기화한 폭염에 대해 태풍처럼 이름을 붙이는 방안과 관련해선 “폭염에 대한 명명이 어떤 장단점을 지니는지 고려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폭염을 어떻게 부르는지에 대해 정부 간 조정을 할 필요도 있다”면서 “현재 이름을 붙이고 있는 열대성 저기압과 폭염 현상은 물리적 특성이나 영향, 위험 유형 등에서 차이를 보인다”고 덧붙였다.
  • [영상] 하와이서 7.6m 대형 파도 관측…주택가·결혼식장 덮쳤다

    [영상] 하와이서 7.6m 대형 파도 관측…주택가·결혼식장 덮쳤다

    미국 하와이에서 최대 7.6m 높이의 대형 파도가 관측됐다. 하와이 남부 해안에서 관측된 파도로는 25년 만에 최대 규모다. USA투데이 등 현지매체는 18일(현지시간) 하와이에서 지난 17일 25피트(약 7.62m)높이의 파도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높이 7m 넘는 대형 파도 관측하와이주 국토천연자원부에 따르면, 높이 7m가 넘는 대형 파도는 오하우섬 호놀룰루 서부에 있는 다이아몬드 헤드에서 관측됐다. 미 기상청(NWS)은 “하와이 해안에서 25년 만에 가장 높은 파도가 예보대로 발생했다. 이번 주말 강풍으로 남쪽 저지대 일부 지역이 침수할 수 있다”고 밝혔다. 글로벌 민간 일기예보업체 아큐웨더도 허리케인 다비의 영향으로 발생한 대형 파도가 이번 주까지 이어질 예정이지만, 열대성 폭풍과 폭풍우의 영향으로 약화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주택가와 야외 결혼식장 등 피해 입기도대형 파도는 16일에도 빅아일랜드 주택가와 야외 결혼식장 등을 덮쳤다. 현지 주민들은 대형 파도가 점점 몸집을 키우며 해안가를 덮치는 순간을 담은 영상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공유했다. 케아우호우 코나라는 주택가에서는 대형 파도가 2층짜리 콘도를 통째로 뛰어넘는 모습이 포착됐다. 당시 영상을 찍은 이저벨라 슬론은 “맙소사. 사방에 홍수가 났다”고 말했다.파도는 주택가에서 북쪽으로 약 10㎞ 떨어진 케일루아 코나의 유명 야외 결혼식장도 덮쳤다. 한 하객이 찍은 영상에는 대형 파도가 순식간에 방파제를 넘어와 식장을 덮치면서 하객들이 대피하는 모습이 담겼다. 결혼식 시작 5분 전이라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파도에 휩쓸린 테이블과 의자를 정리하느라 결혼식 시작이 늦어졌다. 신랑·신부는 갑작스러운 파도에도 결혼식을 잘 마무리 지었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파도 때문에 정신이 없었으나 결혼식이 훨씬 더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말했다. 기후 변화 따른 해수면 상승과 관계일부 전문가는 대형 파도가 지구 온난화 등 기후 변화에 따른 해수면 상승과 관계가 있다고 분석한다. 호놀룰루 기상청 기상학자 크리스 브렌츨리는 “3.6m가 넘는 대형 파도는 보기 드문데 이번 파도는 수십 년 만에 가장 큰 규모다”면서 “몇 가지 요인이 모여 이런 파도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허리케인 다비가 하와이 남쪽을 지나갔지만 이번 파도에 큰 영향을 미친 것은 아니라면서 남태평양에서 발생한 강력한 겨울 폭풍이 사모아를 지나 하와이로까지 북상하면서 대형 파도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단일 사건만을 놓고 기후 변화와 직접 연결짓는 것은 어렵지만 지구 온난화가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고도 했다. 또 기후 변화의 가장 큰 영향은 해수면 상승이라며, 그에 따른 충격은 앞으로 계속 악화하고 더 심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현지 재난대책본부는 현재까지 중상자 1명을 제외하고는 현재까지 사망자가 없다고 밝히면서도 해안 저지대 주민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 중국의 역대급 기상 재해…폭우로 가로수 300그루 뽑혀 날아가

    중국의 역대급 기상 재해…폭우로 가로수 300그루 뽑혀 날아가

    한낮 기온 40도를 웃도는 폭염이 한 달째 계속되고 있는 중국에서 이번에는 천둥번개를 동반한 폭우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중국 매체 극목신문은 지난 14일(이하 현지시간) 오후부터 자정까지 중국 동북부 랴오닝성(省) 선양시(市) 일대에 폭풍을 동반한 폭우가 쏟아져 시내 중심가 일부가 침수되고 가로수 300그루가 일제히 쓰러지거나 뽑혔다고 15일 보도했다.  선양에 내린 폭우로 쓰러진 가로수들로 인해 도로 위에 주차돼 있었던 자동차 수십 여대가 부서지고 훼손됐다. 인명 피해와 관련한 내용은 아직까지 보도되지 않은 상태다. 지난 14일 오후 갑자기 쏟아진 폭우는 단 11시간 만에 선양시 일대에 300mm 넘게 내리면서, 선양시 일부 주택가는 완전히 물에 잠겼다. 또, 선양시 남북을 오가는 간선도로 칭녠다제의 여러 구간과 시내 주요 도로와 차량이 물에 잠겨 차량 안에 있었던 운전자들이 탈출하는 아찔한 상황이 벌어졌다.  선양시 기상서비스세터는 지난 14일 오후 5시부터 15일 0시까지 이 일대에 시간당 최대 80.9mm의 폭우가 내렸으며 이로 인해 폭우 강풍주의보 최고 등급인 13단계 경보를 발부했다고 밝혔다. 폭우 강풍주의보 13단계 경보는 이 지역에 기상국이 설립된 지난 1957년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이 때문에 자정이 가까운 시간에 홀로 집에 고립됐던 주민들이 급히 구출됐고, 물에 잠기 도로에 멈춰선 통학 버스에서 학생들이 구조대의 도움을 받아 가까스로 빠져나온 사례 등이 현지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유되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7일에도 선양시를 중심으로 쏟아진 폭우로 인해 도심 외곽의 논밭과 농장 등이 완전히 물에 잠겨 농민들의 피해가 컸다. 당시 폭우로 선양시 소방구조대는 물에 빠져 생명이 위독했던 주민 28명을 구조해 인근 병원으로 급히 이송한 바 있다.  한편, 선양시 도시관리부서 관계자는 “현재 폭우와 강풍으로 인해 뽑힌 가로수는 약 300여 그루에 달한다”면서 “대부분 공원 인근과 도심을 가로지르는 도로에 있던 수목들로 가로수가 넘어져 인근 차를 부순 사례가 상당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했다. 
  • 서울 동부간선도로·내부순환로 차량 통행 전면 재개

    서울 동부간선도로·내부순환로 차량 통행 전면 재개

    교통 통제 40분∼1시간 40분만“중랑천 수위 하강” 13일 서울과 경기북부의 집중호우에 따른 중랑천 수위 상승으로 통제됐던 서울 동부간선도로와 내부순환로의 차량 통행이 모두 재개됐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10분부터 교통이 통제됐던 동부간선도로 수락지하차도∼성수JC 구간 진입로의 차량 통행이 중랑천 수위 하강에 따라 오후 5시 50분부터 재개됐다. 앞서 이날 오후 4시 13분부터 통제됐던 내부순환로 마장진입로→성동JC 구간도 오후 4시 50분부터 통제가 해제돼 차량 통행이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수도권에 시간당 50㎜ 폭우…KTX 광명역 침수·도로 통제 중부지방에 호우 특보가 내려진 이날 수도권에서는 시간당 30∼50㎜의 폭우가 쏟아지면서 크고 작은 비 피해가 잇따랐다. 오후 3시 5쯤 강원 원주시 중앙고속도로 남원주IC 인근에서 4톤 트럭이 빗길에 넘어지면서 3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이 사고로 남원주IC 인근 도로는 극심한 정체를 빚었다.이보다 앞서 오후 2시쯤에는 KTX 광명역 일부가 침수됐다. 인근 신안산선 철로 공사 현장에서 다량의 토사가 빗물과 함께 광명역 지하 1∼2층으로 유입되면서 계단과 승강장 등이 흙탕물로 범벅돼 이용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경기 포천시 가산면에서는 농장이 물에 잠기기도 했다. 많은 비와 함께 강풍이 불면서 경기 파주시 법원읍에서는 나무가 쓰러지고 인천시 남동구 구월동의 한 건물에서는 간판이 떨어져 소방당국이 안전 조치에 나섰다.
  • [포착] 토네이도가 할퀸 중국…지붕 날아가고 나무 뽑히고 ‘초토화’(영상)

    [포착] 토네이도가 할퀸 중국…지붕 날아가고 나무 뽑히고 ‘초토화’(영상)

    중국 광둥성(省) 일부 지역이 태풍의 직격탄을 맞아 초토화된 가운데, 도심을 휩쓰는 토네이도의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미국 CNN 등 해외 언론의 4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지난 2일 광둥성 차오저우시(市)에서 3호 태풍 ‘차바’의 영향으로 토네이도가 발생했다. 직경 20m의 원을 그리며 맹렬한 기세로 이동하던 토네이도에 나무가 뿌리째 뽑히고, 공장 건물이 파손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토네이도는 약 5분간 주변을 집어삼키듯 움직이다 소멸했지만, 토네이도가 할퀴고 지나간 곳은 원래의 형태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황폐화한 상황이었다. 광둥성은 지난달 말에도 토네이도로 피해가 발생했다. 지난달 19일 광둥성 포산시에 발생한 초속 10.5m의 토네이도는 포산시 난하이구를 1분가량 강타했다. 폭발음이 잇따르고 정전이 발생했으며, 나무가 뿌리째 뽑히거나 주택과 차량이 파손됐다. 앞서 지난달 16일에도 초속 12m가량의 토네이도가 약 5분 동안 광둥성 광저우시를 강타해 5000여 가구에 정전이 발생하고 가옥이 파손됐다.태풍 차바로 광둥성 인근 바다에서도 피해가 발생했다. 중국 관영 CCTV에 따르면, 2일 오전 광둥성 양장시 해역에서 해상 풍력 발전기를 건설하던 이동식 선박 ‘푸징호’가 태풍 차바가 몰고 온 거센 풍랑으로 침몰했다. CCTV는 “당시 사고 해역에는 시속 144km의 강풍이 불면서 높이 10m의 파도가 일었고, 미처 대피하지 못한 ‘푸징호’가 두 동강이 나면서 침몰해 피해가 컸다”면서 “이번 사고로 선박에 타고 있던 30명 가운데 4명만 구조됐고 나머지 26명은 아직 실종 상태”라고 전했다. 이어 “생존자 구조와 실종자 수색 작업에 홍콩에서 파견된 구조대도 참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홍콩 정부는 비록 4명의 승무원을 구조하는 데 성공했지만, 추가 생존자가 있을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 해 보기도 전에… 새만금 태양광 또 ‘와장창’

    해 보기도 전에… 새만금 태양광 또 ‘와장창’

    새만금 수상태양광 1단계 사업이 오는 9월에 본격 시작될 예정이지만 시험 과정에서 잇따라 사고가 발생해 난항이 예고된다. 태양광 패널에 철새 새똥이 수북이 쌓이는 일명 ‘새똥광’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바닷바람과 파도 등의 영향으로 시설물이 파손돼 안전성 문제마저 도마에 올랐기 때문이다. 특히 본격적인 태풍 발생 시기가 다가오면서 수상태양광의 내구성 확보가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4일 새만금개발청 등에 따르면 새만금 지역에는 태양광과 풍력, 연료전지 등 총 3GW 규모의 재생에너지 발전단지가 조성될 예정이다. 이 가운데 2.1GW급으로 건설될 새만금 수상태양광은 9월에 1단계 사업에 들어가 1.2GW 규모의 전기를 생산할 예정이다. 지난 4월에 착공할 계획이었지만 송변전선 입찰 문제 등으로 9월로 연기됐다. 하지만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부력 구조물이 망가지면서 계획에 또 한 번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현재 새만금 내부 호수에 100◇짜리 수상태양광 두 개로 구성된 총 200◇ 규모의 실증단지를 만들고 내구성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한 수상태양광의 부력 장치 접합 부분이 파도에 또 파손된 것으로 확인돼 안전성 문제가 제기됐다. 이번 부력 구조물 파손을 서울신문에 제보한 A씨는 “시험 과정이라고 해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같은 문제가 반복된다는 점은 분명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실증시설을 책임지는 산업부는 현재 문제점 파악에 나선 상태다. 산업부 관계자는 “기존 수상태양광은 민물에만 설치됐고 바다 위에서 발전기 구조물을 설치한 사례는 없어 국가 연구개발(R&D)로 실증시설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며 “내년까지 내구성을 높이기 위한 실험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새만금개발청은 이번에 문제가 발생한 부유식 태양광 시설은 산업부에서 연구개발 목적으로 진행한 것일 뿐 새만금 수상태양광 1단계와 별개라는 입장을 내비치고 있다. 그러나 하반기 수상태양광 1단계 사업 추진 이전에 안전성을 담보할 수 있는 제품이 완성돼야 정상적으로 사업이 진행되는 만큼 새만금개발청은 산업부 실증 결과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새만금개발청 관계자는 “강풍과 파도 등 자연적인 이유로 시설물이 타격을 받은 것으로 파악된다”며 “수상태양광 1단계 사업은 9월이 아닌 올해 하반기가 목표며 남은 기간 문제점을 개선해 제대로 가동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이재민 3만 2000명” 겨울 폭우에 호주 동부 홍수·산사태 우려

    “이재민 3만 2000명” 겨울 폭우에 호주 동부 홍수·산사태 우려

    호주 동부에서 이례적인 겨울철 집중 호우로 하천이 범람하며 이재민 수만명이 발생했다. 산사태가 우려되면서 일부 지역에선 대피령이 내려지는 등 긴박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4일 호주 ABC방송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도미니크 페로테 뉴사우스웨일스(NSW)주 총리는 “주 전역에서 3만 2000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또 현재 NSW주 전역에 64건의 대피 경보가 발령됐으며 주민 대피를 돕기 위해 100명의 군 병력이 투입됐다고 밝혔다. 머레이 와트 비상관리부 장관은 “지금까지 정보로는 이번 홍수의 피해가 지난 18개월 동안 발생한 다른 3건의 홍수보다 더 심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호주 기상청에 따르면 시드니 북쪽 뉴캐슬과 시드니 남쪽 울런공 사이 일부 지역에서는 24시간 동안 1m가 넘는 비가 내렸고 1.5m 이상 비가 오는 곳도 있었다. 이는 뉴사우스웨일스주 해안 지역의 연평균 강우량과 비슷한 수준이다. 호주 당국은 지난 몇 년 동안 때마다 호주 동부 해안에 집중 호우가 내리면서 강 수위가 이미 최대치에 육박, 범람할 가능성이 있으며 산사태의 우려도 큰 상황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시드니의 주요 상수원인 와라감바 댐은 전날부터 범람하기 시작했다. 이에 시드니 당국은 피해 우려 지역 주민들에게 대피를 명령했다. 시드니 북서부의 호크스베리강과 시드니 서부 네피안강도 수위가 크게 올라가 범람한 곳이 나오기도 했다. 다만 NSW주 당국은 이번 주에 계속 비 소식이 있지만, 기상 상황이 좋아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시드니 서부 일부 지역은 주민 대피령을 해제했다고 전했다.집중 호우와 함께 강한 바람 탓에 시드니 남부 연안 1km 지점에서는 21명의 선원을 태운 화물선이 표류하기도 했다. NSW주 당국은 예인선을 보내 이 배를 더 먼 바다의 안전한 곳으로 이동시켰다. 앞서 지난 3월에는 호주 동부 연안의 폭우로 대규모 홍수가 발생, 최소 20명이 사망하고 주민 약 800명이 대피했다. 가옥 5000여채가 물에 잠기면서 25억 호주달러(약 2조 2000억원)가 넘는 재산 피해도 발생했다.이 같은 재난은 태평양에서 최근 몇 년 동안 라니냐(La nina) 현상이 발생한 영향이라는 설명이 나온다. 뉴캐슬 대학 이프테카르 아흐메드 부교수는 “호주의 겨울철에 폭우가 내리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지만 라니냐의 영향으로 이 같은 일이 겨울마다 반복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시드니 지역의 무분별한 개발이 홍수를 가져온다는 지적도 있다. 웨스턴 시드니 대학의 이언 라이트 박사는 “홍수의 위험이 있음에도 정부의 개발 승인이 있었고, 홍수에 적절히 대비하지 못 했다”며 “호크스베리 강의 윈저 다리는 1억 호주달러(약 890억원)를 들여 지난해 완공됐지만 홍수가 날 때마다 폐쇄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 가동 앞둔 새만금 수상태양광, 정말 안전할까

    가동 앞둔 새만금 수상태양광, 정말 안전할까

    새만금 수상태양광 1단계 사업이 오는 9월에 본격 시작될 예정이지만 시험 과정에서 잇따라 사고가 발생해 난항이 예고된다. 태양광 패널에 철새 새똥이 수북이 쌓이는 일명 ‘새똥광’ 문제가 채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바닷바람과 파도 등의 영향으로 시설물이 파손돼 안전성 문제마저 도마에 올랐기 때문이다. 특히 본격적인 태풍 발생 시기가 다가오면서 수상태양광 내구성 확보가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4일 새만금개발청 등에 따르면 새만금 지역에는 태양광과 풍력, 연료전지 등 총 3GW 규모의 재생에너지 발전단지가 조성될 예정이다. 이 가운데 2.1GW급으로 건설될 새만금 수상태양광은 9월에 1단계 사업에 들어가 1.2GW 규모의 전기를 생산할 예정이다. 송변전선 입찰 문제 등으로 지난 4월에 착공할 계획이었지만 9월로 연기됐다. 하지만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부력 구조물이 망가지면서 계획에 또한번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현재 새만금 내부 호수에 200kWh 규모의 실증단지를 만들고 수상태양광 내구성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100kWh에 달하는 수상태양광 부력장치 접합 부분이 파도에 또 파손된 것으로 확인돼 안전성 문제가 제기됐다. 이번 부력 구조물 파손을 서울신문에 제보한 A씨는 “시험과정이라고 해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같은 문제가 반복된다는 점은 분명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실증시설을 책임지는 산업부는 현재 문제점 파악에 나선 상태다. 산업부 관계자는 “기존 수상태양광은 민물에만 설치됐고 바다 위에서 발전기 구조물을 설치한 사례는 없어 국가 연구개발(R&D)로 실증시설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며 “내년까지 내구성을 높이기 위한 실험을 진행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새만금개발청은 이번에 문제가 발생한 부유식 태양광 시설은 산업부에서 연구개발 목적으로 진행한 것일 뿐 새만금 수상 태양광 1단계와 별개라는 입장을 내비치고 있다. 그러나 하반기 수상태양광 1단계 사업 추진 이전에 안전성을 담보할 수 있는 제품이 완성돼야 정상적으로 사업이 진행되는 만큼 새만금개발청은 산업부 실증 결과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새만금개발청 관계자는 “강풍과 파도 등 자연적인 이유로 시설물이 타격을 받은 것으로 파악된다”며 “수상태양광 1단계 사업은 9월이 아닌 올해 하반기가 목표며 남은 기간 문제점을 개선해 제대로 가동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속보] 제주 향하던 태풍 에어리 日로 ‘급선회’

    [속보] 제주 향하던 태풍 에어리 日로 ‘급선회’

    제주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됐던 제4호 태풍 ‘에어리’가 일본 열도로 방향을 급선회하면서 우리나라에 끼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3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현재 태풍 에어리는 일본 오키나와 북서쪽 약 200㎞ 부근 해상에서 시속 9㎞의 속도로 북서진하고 있다. 중심기압은 994hPa, 최대풍속 초속 19m, 강풍반경 250㎞의 소형급 세력을 유지하고 있다. 태풍 에어리는 당초 제주를 관통한 뒤 부산 남쪽 해상에서 열대저압부로 변질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지난 2일부터 예상 진로를 동쪽 방향으로 조금씩 틀었고, 이날에는 일본 규슈에 직접 상륙할 것으로 예상됐다. 구체적인 예상 진로는 5일 오전 3시 서귀포 남동쪽 약 190㎞ 부근 해상에서 동쪽으로 방향을 급격히 틀 것으로 보인다. 이어 5일 오후 3시에는 일본 나가사키 부근을 통해 일본 열도에 상륙한다. 기상청은 “태풍으로 인한 영향은 남해 먼바다의 높은 물결과 제주와 남해안 일부 지역에 너울성 파도로 국한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태풍이 제주를 비껴갈 것으로 예상되면서 무더위는 계속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인다. 3~6일 전국의 체감 최고 기온은 강원 산지와 제주 산지 지역 일부를 제외하면 30도 이상일 것으로 예상된다.
  • 장마 멈추자 태풍 ‘에어리’ 북상…제주·남부 3일부터 대비해야

    장마 멈추자 태풍 ‘에어리’ 북상…제주·남부 3일부터 대비해야

    4~5일 제주·남부지방 강풍·폭우 예상규모 작은편, 예상 경로 바뀔 가능성도“30도 이상 수온 겹쳐 태풍으로 발달”장마가 지나가기 무섭게 태풍이 올라오고 있다. 1일 일본 오키나와 인근 해상에서 발생한 제4호 태풍 에어리(AERE)는 오는 4일 제주도를 시작으로 남부지방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9시쯤 오키나와 남남동쪽 760㎞ 해상에서 에어리가 발생해 시속 13㎞로 북북동쪽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에어리는 미국이 태풍위원회에 제출한 이름으로 폭풍을 뜻한다. 에어리는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최단 거리로 북상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에어리가 오는 3일 제주남쪽먼바다까지 올라와 4~5일에는 제주와 남해안을 중심으로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3일 오전 9시 오키나와 북북서쪽 약 260㎞ 해상까지 북상한 뒤 4일 오전 9시 제주 서귀포시 남남서쪽 260㎞ 해상에 이르고 이후 동쪽으로 방향을 꺾어 5일 오전 9시 부산 남서쪽 190㎞ 해상을 지나는 등 남해상을 통과할 것으로 예상된다.다만 규모가 작은 편이라 주변 환경의 영향을 크게 받기 때문에 예상 경로 등이 바뀔 가능성도 적지 않다. 당초 4일부터 남해상에 정체전선이 만들어지면서 남부지방에 많은 장맛비가 예상됐는데 태풍까지 올라오면서 강풍과 폭우가 예상된다. 박중환 기상청 재해기상대응팀 예보분석관은 “에어리는 오전 11시 기준 30도 이상의 해수면 온도와 역학적 조건이 겹치면서 빠르게 태풍으로 발달했다”며 “3일 제주도 남쪽해상에서 시작해 4~5일 제주도와 남해안을 중심으로 많은 비와 강한 바람에 의한 피해가 발생할 수 있으니 짧은 시간 내에 대비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 가뭄 아니면 장마, 극단 날씨에… “농사 접어야 하나”

    가뭄 아니면 장마, 극단 날씨에… “농사 접어야 하나”

    올 초 한파를 시작으로 극심한 가뭄에 장마까지 이어지자 농민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극단적인 기상 현상이 반복되면서 농사를 포기하는 농가까지 나타났다. 경기 화성에 사는 김이수(57)씨는 평년보다 15일 늦게 모내기를 시작했다. 모내기 최적기인 6월 중순에는 가뭄으로 인해 모를 심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김씨는 30일 “늦어지는 날만큼 수확량도 비례해 낮아지는데 올해는 15% 정도 감소할 것 같다”면서 “장마와 강풍이 동시에 덮치는 바람에 벼농사와 함께 하는 배가 40% 이상 땅에 떨어져 팔 수도 없게 됐다”고 말했다. 영산강에서 물을 대며 가뭄을 버텨 온 전남 지역 농민도 기상 예보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무안에서 벼와 양배추, 양파 등을 재배하는 김귀만(51)씨는 “지난해엔 비가 알맞게 내려 피해가 심하지 않았는데 올해는 워낙 가뭄이 심해 웬만한 비로는 해갈이 되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역대 가장 이른 열대야 현상이 계속되는 것도 농가의 근심을 키우고 있다. 경북 경산에서 복숭아와 샤인머스캣 농사를 짓는 지재식(61)씨는 올해 과일 크기가 평년보다 작아 소득이 20~30% 줄었다고 했다. 밤에도 기온이 떨어지지 않으면서 크기가 작고 열로 표면이 갈라지는 ‘열과 현상’이 생겼다고 한다. 지씨는 “지하수 시설이 잘 마련돼 있는 농가는 수확량이 줄어드는 데 그쳤지만 지하수가 제대로 닿지 않는 지역의 농가는 올해 수확 자체를 포기한 곳도 많다”며 “날씨가 계속 이렇게 변덕스러우면 코로나19 시기보다 더 피해가 커질 수도 있겠다”고 우려했다. 장마가 길어지면 일조량이 줄어든다는 점도 농가로선 곤혹스러운 부분이다. 심상인 국립경상대 농학과 교수는 “장마가 오면 단기적으로는 가뭄이 해소되는 장점이 있을 수 있지만 습한 날씨가 계속되면 곰팡이병 등 병충해에 취약해지는 문제가 생긴다”고 했다.
  • “가뭄 후 장마 와서 좋겠다고? 모르는 소리 말어!” 오락가락 날씨에 농가 ‘비명’

    “가뭄 후 장마 와서 좋겠다고? 모르는 소리 말어!” 오락가락 날씨에 농가 ‘비명’

    한파에 가뭄, 장마, 열대야 겹치며이상 날씨에 농작물 피해 속출적기 놓치고 병충해 취약···낙과 현상도전국서 수확 포기하는 농가 늘어나올 초 한파를 시작으로 극심한 가뭄에 장마까지 이어지자 농민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극단적인 기상 현상이 반복되면서 농사를 포기하는 농가까지 나타났다. 경기 화성에서 김이수(57)씨는 평년보다 15일 늦게 모내기를 시작했다. 모내기 최적기인 이달 중순에는 가뭄으로 인해 모를 심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김씨는 30일 “모내기가 늦어지는 날만큼 수확량도 비례해 낮아지는데 올해는 약 15% 정도 수확량이 감소할 것 같다”면서 “장마와 강풍이 동시에 덮치는 바람에 벼농사와 함께 하는 배가 40% 이상 땅에 떨어져 팔 수도 없게 됐다”고 말했다. 영산강에서 물을 대며 가뭄을 버텨온 전남 지역 농민도 기상 예보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무안에서 벼와 양배추, 양파 등을 재배하는 김귀만(51)씨는 “지난해엔 비가 알맞게 내려 피해가 심하지 않았는데 올해는 워낙 가뭄이 심해 웬만한 비로는 해갈이 되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장마가 길게 이어진다고 하니 양파와 양배추를 심는 가을에도 비가 내려 아예 심지도 못할까봐 걱정”이라고 하소연했다. 역대 가장 이른 열대야 현상이 계속되는 것도 농가의 근심을 키우고 있다. 경북 경산에서 복숭아와 샤인머스캣 농사를 짓는 지재식(61)씨는 올해 과일 크기가 평년보다 작아 소득이 20~30% 줄었다고 했다. 밤에도 기온이 떨어지지 않으면서 크기가 작고 열로 표면이 갈라지는 ‘열과 현상’이 생겼다고 한다. 지씨는 “지금처럼 구름 낀 날씨가 이어지다 장마가 발생하면 병충해가 많아지고 농약도 빗물에 씻겨 약효가 들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지하수 시설이 잘 마련돼있는 농가는 수확량이 줄어드는 데 그쳤지만 지하수가 제대로 닿지 않는 지역의 농가는 올해 수확 자체를 포기한 곳도 많다”며 “올해 날씨가 계속 이렇게 변덕스러워지면 코로나19 시기보다 더 피해가 커질 수도 있겠다”고 우려했다. 장마가 길어지면 일조량이 줄어든다는 점도 농가로선 곤혹스러운 부분이다. 심상인 국립경상대 농학과 교수는 “가뭄이 이어지다가 장마가 오면 단기적으로는 가뭄이 해소되는 장점이 있을 수 있지만 습한 날씨가 계속되면 곰팡이병 등 병충해에 취약해지는 문제가 생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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