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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풍 지나간 전북, 피해속출…243가구 정전되고 가로수 쓰러졌다

    태풍 지나간 전북, 피해속출…243가구 정전되고 가로수 쓰러졌다

    제11호 태풍 ‘힌남노((HINNAMNOR)’의 영향으로 전북에서도 각종 피해가 속출했다. 6일 전북도와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으로 243가구가 정전이 되고 가로수 전도 35건, 배수지원 1건 등 모두 45건의 피해가 접수됐다. 태풍으로 인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날 새벽 남원에서는 125가구가 정전으로 불편을 겪었고 고창 78가구, 군산 어청도에서도 40가구가 한때 전기공급이 중단됐다. 한전 등 관계기관은 신속히 현장에 출동해 복구작업을 마쳤다.전주와 익산, 군산 등에서는 강풍에 나무가 쓰러져 도로를 덮쳤다는 신고가 잇따랐다. 익산 남성고 인근에선 가로수가 전신주 방향으로 쓰러져 일시적으로 도로가 통제됐다. 전북도 관계자는 “피해 상황 신속 파악·접수 및 피해 발생 시 신속한 응급조치 등에 나설 것”이라며 “태풍의 영향범위가 완전히 벗어날 때까지 지속 모니터링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오전 9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남원 뱀사골 228.5㎜, 무주 설천봉 173.5㎜, 무주 덕유산 167.5㎜, 정읍 120.1㎜, 부안 83㎜, 무주 82.5㎜, 고창 75.8㎜, 장수 74㎜, 군산 72.4㎜, 전주 63.3㎜ 등을 기록했다.
  • [포토] ‘떠내려간 풀빌라’…태풍 ‘힌남노’의 위력

    [포토] ‘떠내려간 풀빌라’…태풍 ‘힌남노’의 위력

    약 1년 만에 국내에 상륙한 태풍인 힌남노는 여러모로 이례적인 태풍으로 평가된다. 기상청 예보관들 사이에서도 “이런 태풍은 처음 본다”라는 말이 반복해서 나왔다. 힌남노는 태생부터 특이했다. 지난달 28일 오후 9시 힌남노가 열대저압부에서 태풍으로 발달한 곳은 일본 도쿄 남동쪽 1천280㎞ 해상이다. 이곳 위도와 경도는 ‘북위 26.9도, 동경 148.5도’로 힌남노는 ‘북위 25도 이상에서 발생한 첫 슈퍼태풍’이다. 태풍은 해수면 온도가 26도 이상인 곳에서 발생한다. 수증기가 응결할 때 나오는 잠열이 태풍 에너지원인데 해수면 온도가 26도 이상이어야 태풍이 발생할 만큼 바닷물이 증발한다. 다만 적도는 전향력이 0이므로 태풍이 발생하지 못하고 남·북위 5도 이상에서만 태풍이 나타난다. 즉 ‘북위 5도 이상인 북서태평양 저위도의 따뜻한 바다’가 태풍의 ‘고향’이며 여기서 만들어지는 태풍들이 세력이 세다. 힌남노는 이러한 ‘법칙’을 깨고 탄생했다. 현재 일본 남쪽 해상까지 북서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29~30도로 높다. 우리나라 남해상 해수면 온도도 26~28도로 평년 온도를 1도 정도 웃돈다. 높은 해수면 온도는 힌남노가 ‘초강력 태풍’으로 세력을 키우고 ‘매우 강한 태풍’으로 세력을 유지하며 우리나라까지 북상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원래 가을에 해수면 온도는 제일 높다. 우리나라에 큰 손해를 끼쳤던 태풍 상당수가 ‘가을태풍’인 이유다. 하지와 추분 사이 북태평양 적도 인근 태양고도가 높아 햇볕이 매우 강하게 내리쬐면서 해수면 온도가 연중 가장 높아진다. 다만 현재 높은 해수면 온도는 이례적으로 길게 이어지는 라니냐도 한 원인일 것으로 추측된다. 라니냐는 위도와 경도가 각각 ‘남위 5도부터 북위 5도’와 ‘서경 170~120도’인 태평양 엘니뇨·라니냐 감시구역(ENSO)의 해수면 온도가 3개월 이동평균으로 평년보다 0.5도 낮은 상황이 5개월 이상 지속하는 현상을 말한다. 라니냐가 발생하면 동쪽에서 서쪽으로 부는 무역풍이 강해지면서 동태평양 따듯한 물이 서태평양으로 옮겨간다. 동태평양은 따뜻한 해수층이 얇아지면서 해수면 온도가 평소보다 낮아지고 서태평양은 따뜻한 해수층이 두꺼워지면서 수온이 오른다. 힌남노는 지난달 30일 오후 9시 일본 오키나와 동쪽 560㎞ 해상서 중심기압과 최대풍속이 각각 915hPa(헥토파스칼과) 55㎧를 기록하며 ‘초강력 태풍’으로 발달해 1일 오후 3시 대만 타이베이 남동쪽 550㎞ 해상에 이를 때까지 초강력 태풍으로 ‘전성기’를 구가했다.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 관측값에 따르면 1일 0시 힌남노 1분 평균 최대풍속이 시속 259㎞에 달해 카테고리 5급 태풍에 해당했다. 최대풍속이 시속 240㎞(130노트) 이상을 넘겼으니 ‘슈퍼태풍’으로도 분류됐다. 힌남노는 올해 발생한 첫 카테고리 5급 태풍이다. 세계적으로 연평균 5.3개씩 카테고리 5급 태풍이 발생하는데 8월 말이 돼서야 처음 카테고리 5급 태풍이 나온 것도 이례적이다. 힌남노가 남서진하는 가운데 세력을 유지한 것도 이례적이다. 힌남노는 지난달 29일과 30일 사이 ‘급격한 발달’(Rapid Intensification)을 하기도 했다. 기상학적으로 태풍의 ‘급격한 발달’은 24시간 내 최대풍속이 15㎧ 이상 빨라지는 것을 말한다. 심지어 힌남노는 서진 중에 자신보다 늦게 나타난 제12호 태풍 무이파를 흡수해 몸집을 더 불리기까지 했다. 힌남노는 대만 동쪽 해상에서 정체하면서 세력이 다소 약화했다. 태풍이 한 곳에 정체하면 스스로 세력을 약화할 수 있다. 정체 시 태풍이 중심 아래쪽 바닷물을 강풍으로 밀어내면 그곳 해수면이 낮아지고 그러면 낮아진 해수면을 채우고자 심층의 차가운 해수가 올라오는 용승현상이 발생한다. 용승으로 해수면 온도가 떨어지면 태풍이 바다에서 열을 공급받지 못해 약해진다. 그런데 힌남노는 특이하게도 북진하면서 다시 힘을 키웠다. 높은 해수면 온도에 더해 힌남노 진로 서쪽과 동쪽에 자리한 티베트고기압과 북태평양고기압이 팽이를 치듯 힌남노의 저기압성 회전을 강화해줬기 때문이다. 두 고기압 사잇길을 지날 때 힌남노 성장을 방해하는 요소가 사실상 없었다. 이때 대기 상·중·하층 풍속과 풍향 차이가 거의 없어 힌남노는 태풍의 원통구조가 깨지지 않은 채 우리나라까지 북상할 수 있었다. 힌남노는 6일 오전 6시 부산 동북동쪽 10㎞ 지점을 지날 때 중심기압과 최대풍속이 각각 955hPa와 40㎧였다. 중심기압만 보면 1959년 사라나 2003년 매미 만큼 강한 세력으로 상륙했다. 사라와 매미가 상륙했을 때 국내 기상관측소에서 측정한 중심기압 최저치가 각각 951.5hPa와 954hPa다. 6일 오전 10시 예상에 따르면 힌남노는 동해상에서도 한동안 강도를 ‘강’으로 유지하겠다. 태풍이 중위도까지 올라와 상륙하고 다시 바다로 빠져나간 뒤에도 이 정도 세력을 유지하는 것 역시 매우 이례적이다. 힌남노와 같이 우리나라 주변까지 강한 세력으로 북상하는 태풍은 앞으로 더 많아질 수 있다. 기상청이 최근 내놓은 기후변화에 따른 주변 해역 변화 전망을 보면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는 노력 없이 지금처럼 혹은 더 배출하는 경우’(고탄소 시나리오·SSP5-8.5) 서해, 동해·남해, 동중국해 해수면 온도는 2040년까지 현재보다 1.6도, 1.5도, 1.1도 상승할 전망이다. 이번 세기 후반기에는 ‘5.3도, 4.9도, 4.0도’ 오르겠다. 현재 해수면 온도(평균)는 서해·동해·남해 약 14도, 동중국해 22도다.
  • 태풍에 가로수 학원차 덮쳐…인천시 “큰 피해 없어”

    태풍에 가로수 학원차 덮쳐…인천시 “큰 피해 없어”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인천에서는 쓰러진 가로수가 학원 차량을 덮치고 건물이 침수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으나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6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오전 5시까지 인천 지역에서 소방당국에 접수된 태풍 피해 신고는 모두 47건로 집계됐다. 전날 오후 2시쯤 연수구 동춘동 한 아파트 인근 도로에서 나무가 강풍에 쓰러져 학원 차량 위를 덮쳤다. 이 사고로 학원생 A(8)양, 60대 운전자, 40대 보조 교사 등 3명이 차량에 한때 갇혔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 당국은 쓰러진 나무를 자르고 안전 조치를 한 뒤 A양 등을 차례로 구조했으며 이들 모두 다치지 않았다. 전날 오후 7시 10분쯤에는 부평구 십정동 한 건물에 빗물 5t이 들어차 소방당국이 배수 작업을 하는 등 침수피해가 많았다. 강화·옹진군과 서해5도를 포함한 인천에 내려진 호우주의는 모두 해제된 상태이며 강풍주의보는 오후 늦게 해제될 예정이다. 전날부터 이날 오전 5시까지 누적 강우량은 연수구 동춘동 140.5㎜,연수구 송도 140㎜,부평구 구산동 139.5㎜,중구 전동 120㎜,서구 경서동 117.5㎜ 등이다.
  • 태풍 힌남노, 울산 앞바다로 나가…세력은 ‘강’ 유지

    태풍 힌남노, 울산 앞바다로 나가…세력은 ‘강’ 유지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6일 오전 4시 50분쯤 경남 거제시 부근으로 국내에 상륙해 오전 7시 10분께 울산 앞바다로 빠져나갔다고 기상청이 밝혔다. 힌남노는 오전 6시 행정구역상 부산 기장군인 부산 동북동쪽 10㎞ 지점을 지날 때 이동속도가 시속 52㎞였다. 이때 중심기압과 최대풍속은 각각 955hPa(헥토파스칼)과 40㎧(시속 144㎞)로 강도는 ‘강’이었다. 태풍이 중위도까지 올라와 상륙까지 한 뒤에도 이 정도 세력을 유지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태풍은 중심기압이 낮을수록 세력이 강한 것인데 현재 힌남노 중심기압은 1959년 사라나 2003년 매미가 상륙했을 때와 비슷하다. 힌남노는 이날 정오엔 동해 한가운데인 울릉도 북동쪽 100㎞ 해상에 이르겠다. 오후 6시쯤에는 울릉도 북북동쪽 560㎞ 해상을 지나고 7일 0시에는 일본 삿포로 북서쪽 400㎞ 지점에 도달해 온대저기압으로 약화하겠다. 오전 7시 현재 전국 대부분 지역과 해상에 태풍특보가 내려졌다. 영남 곳곳엔 시간당 30~110㎜ 비가 쏟아지고 있다. 전국적으론 시간당 5~20㎜ 비가 내리는 곳이 있다. 기상청은 “6일까지는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리고 강풍이 불겠다”라면서 “폭풍해일과 해안지역 매우 높은 파도도 주의해달라”라고 당부했다.
  • [속보] 힌남노, 오전 7시 10분쯤 울산 앞바다로 빠져나가

    [속보] 힌남노, 오전 7시 10분쯤 울산 앞바다로 빠져나가

    기상청은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6일 오전 7시 10분쯤 울산 앞바다로 한반도 육상을 빠져나갔다고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50분쯤 경남 거제 부근을 통해 내륙에 상륙한 힌남노는 오전 7시10분 울산 앞바다를 통해 동해로 진출했다. 힌남노는 육상에서 시간당 52㎞ 속도로 북동진했다. 중심기압은 955h㎩, 최대풍속은 초속 40m(시속 144㎞) 강풍반경은 400㎞가량이었다.
  • 태풍 힌남노가 할퀴고 간 자리… 강풍은 진행형

    태풍 힌남노가 할퀴고 간 자리… 강풍은 진행형

    제주는 제11호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가로수가 뽑히고 전신주가 넘어져 도로를 점령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제주소방안전본부는 지난 4일부터 이날 오전 4시까지 침수, 고립, 시설물 파손 등 총 198건의 신고가 접수됐다고 6일 밝혔다. 또한 전날부터 이날 오전 3시까지 도내 1만 644가구에 정전이 발생, 1291가구는 복구가 완료됐으나 나머지 9353가구는 전력 공급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힌남노는 이날 오전 3시 현재 중심기압 950헥토파스칼(hPa), 최대풍속 초속 43m의 강한 태풍으로, 제주도 동쪽 해상을 지나 통영 남남서쪽 80㎞ 해상에서 시속 39㎞ 속도로 북북동진하고 있다. 오전 4시 50분쯤 경남 거제 부근에 상륙했다. 지난 4일부터 이날 오전 4시까지 지점별 누적 강수량은 제주 187.3㎜, 서귀포 157.9㎜, 성산 122.1㎜, 고산 266.3㎜, 오등 300㎜, 대정 278㎜, 가시리 253㎜, 대흘 240.5㎜ 등을 기록하고 있다. 한라산에는 윗세오름 939.5㎜, 삼각봉 822㎜, 사제비 792㎜, 진달래밭 774㎜ 등 사흘간 최대 900㎜가 넘는 많은 비가 내렸다. 바람도 강하게 불어 5∼6일 지점별 최대순간풍속이 한라산 백록담 초속 43.7m, 고산 42.5m, 새별오름 36.2m, 월정 32.3m, 중문 29.4m, 성산 28.4m, 제주 27.8m 등을 기록했다. 고산의 일 최대순간풍속 초속 42.5m는 9월 기록으로는 역대 4위에 해당한다. 기상청은 태풍이 계속 북북동쪽으로 이동하면서 경남권 동부와 경북 남부 동해안을 지나 동해남부 해상으로 진출할 것으로 내다봤다.
  • 사실상 ‘2개의 태풍’ 한번에 덮쳐… 남해 접근하며 강풍 더 세졌다

    사실상 ‘2개의 태풍’ 한번에 덮쳐… 남해 접근하며 강풍 더 세졌다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일본 오키나와 남쪽 해상에서 ‘제12호 태풍’으로 발달할 것으로 예상된 열대저기압의 에너지를 흡수해 사실상 2개의 태풍과 맞먹는 규모로 커졌다. 해수면 온도와 주변 기압계 등 태풍의 세력을 키울 수 있는 여러 조건까지 맞아떨어지면서 힌남노는 역대 가장 강력한 상태로 6일 오전 국내에 상륙한다. 한상은 기상청 총괄예보관은 5일 “약한 태풍의 경우 북위 30도 이상에서 일시적으로 강해질 수 있지만 힌남노처럼 강한 세력을 유지한 태풍이 30도선을 넘어 다시 세력이 강해지는 것은 예보하면서 처음 본다”고 말했다. 우선 대만과 일본, 한반도에 이르는 동중국해의 수온이 8월 말~9월 초 30도 정도로 따뜻해진 게 힌남노에 힘을 더했다. 이후 인도양 쪽에서 계절풍까지 유입돼 힌남노는 열과 수증기를 더 머금었다. 기상청은 2020년 경남 거제에 상륙했던 9호 태풍 ‘마이삭’과 힌남노의 상황을 비교하면 그때와 달리 지금은 남해상 수온이 높고 해수 열용량도 많다고 설명했다.한반도 북쪽의 북태평양고기압과 기압골(기압이 낮은 부분) 등 주변 기압계의 규모, 서쪽 북풍의 강도가 ‘강’인 상태 등도 태풍 발달에 더 유리한 상황을 만들었다. 제주를 지나 남해상에 근접할 때도 풍속이 더 빨라져 6일 오전 5~6시쯤 경남 해안에 상륙할 때도 세력이 약화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제주와 전남 남해안, 경남 해안 등의 순간최대풍속이 40~60㎧로 예상되면서 경북 남부 앞바다, 동해 남부 북쪽 바깥 먼바다, 동해 남부 북쪽 안쪽 먼바다에는 풍랑주의보가 발효됐다.국내에선 2003년 9월 12일 태풍 ‘매미’가 상륙했을 당시 제주·고산 지역에서 관측된 순간최대풍속 60㎧가 최고치다. 힌남노는 강풍 반경이 400㎞ 이상인 매우 큰 태풍이다. 서울과 부산의 직선거리가 325㎞인 점을 고려하면 힌남노가 남해안 지역 쪽에 가까워질 때 수도권 북서부 일부를 제외한 전국이 힌남노 영향권에 든다고 볼 수 있다. 이번 태풍을 기후위기와 직접적으로 연관시켜 분석하는 것은 쉽지 않지만 태풍 발생과 발달의 1차 조건인 해수면 온도가 지구온난화 현상으로 계속 오르는 것만은 분명하다는 게 전문가의 설명이다. 이경호 국가태풍센터 사무관은 “한반도 부근 해수면 온도가 현재 27~28도로 형성돼 있다”면서 “따뜻한 해수면 온도가 한반도를 지나는 태풍의 세력을 더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 ‘괴물’ 힌남노… 잠 못 이룬 한반도

    ‘괴물’ 힌남노… 잠 못 이룬 한반도

    최대 초속 60m(시속 215㎞)로 직경 2m짜리 바위를 쉽게 날려 버릴 정도의 역대급 강풍을 동반한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6일 오전 5~6시 전후로 경남 해안(통영 인근)에 상륙할 전망이다. 육상에 머무는 시간은 2시간 안팎에 불과하지만 상륙 당시 중심기압이 역대 가장 강력할 것으로 예측돼 큰 피해가 우려된다. 기상청도 “시설물 관리 차원이 아니라 인명피해를 최소화하는 시간에 접어들었다”며 태풍이 지나갈 때까지 안전한 지역에 머물러 달라고 당부했다. 기상청은 5일 “힌남노는 강풍반경이 400㎞에 달하는 매우 큰 태풍으로 전국 대부분 지역에 강풍이 불고 많은 비가 내릴 수 있다”고 밝혔다.힌남노가 예상보다 빠르게 한반도를 향해 북상하면서 6일 0시쯤 제주 서귀포시 동쪽 60㎞ 해상을 지났다. 이때가 제주를 가장 근접해 지나간 것으로 관측됐다. 이후 오전 5~6시 전후로 경남 통영 부근에 상륙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기상청은 힌남노가 중심 ‘눈’에서 좌우로 왔다갔다하면서 북쪽으로 이동하고 있어 상륙지점을 정확히 예상하는 것은 어렵다고 봤다. 중심위치로부터 움직이는 좌우 범위는 약 50㎞로 부산에서 경남 통영 사이의 거리 정도 된다. 상륙 시 중심기압과 최대풍속은 각각 950hPa(헥토파스칼)과 43㎧일 것으로 예측됐다. 국내에 상륙한 태풍 중 가장 강력한 상태다. 힌남노가 동해상으로 빠져나가는 시점은 6일 오전 8시쯤으로 예상된다. 경북 포항 부근 동해로 진출해 정오쯤에는 울릉도 인근 해상을 지날 것으로 보인다.한반도 대부분 지역이 태풍 진행 방향의 왼쪽인 ‘안전반원’에 들어 피해가 크지 않을 수 있다는 예측도 있지만 기상청은 “폭풍반경(바람이 25㎧ 이상으로 강하게 부는 구역)에 들어가면 경로상 왼쪽이든 오른쪽이든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힌남노 경로를 보면 남부지방은 물론 충청남부와 강원남부 일부 등도 폭풍반경에 들어간다. 유희동 기상청장도 “(태풍 경로가) 서쪽이냐 동쪽이냐 하는 논의는 의미가 없다”면서 모든 태풍은 길어야 12시간인 만큼 12시간 동안 모든 대비를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남해안을 지나는 시간대가 만조 때와 겹쳐 최고 12m 높이의 물결이 이는 등 폭풍해일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게 기상청의 설명이다. 태풍의 영향으로 5일 오후까지 전국 공항에서 361편의 항공편이 결항했다. 제주국제공항은 모든 항공편 운항을 중단했다. 부산김해경전철은 6일 첫차부터 운행을 임시 중단한다. 운행중지 예상 시간은 6일 오전 5시 첫차부터 오후 2시까지다. 순간최대풍속 예상치는 제주·전남남해안·경남해안·울릉도·독도 40~60㎧, 강원영동·경북동해안·전남서해안 30~40㎧, 남부지방(해안 제외)·충청·강원영서남부 20~30㎧, 수도권·강원영서중부·강원영서북부 15~20㎧다. 전국이 태풍의 영향권에 들면서 6일까지 100~300㎜의 비가 쏟아질 전망이다. 중부지방 북서부를 제외하면 전국 대부분 지역 누적 강수량이 200㎜를 넘겠다. 서울, 인천, 경기, 강원, 충남 등에는 호우주의보가 내려졌다. 제주와 부산·울산·경남지역 모든 학교가 6일 휴업하거나 원격수업으로 전환한다. 서울 지역은 유치원 787곳과 초등학교 607곳의 등교수업을 중단하고 휴업에 들어간다. 중학교는 휴업과 원격수업 중 하나를 선택하도록 했고 고등학교는 학교장 재량에 맡겼다.
  • “힌남노, 제주 통과하면서도 ‘매우 강’ 이례적”(종합)

    “힌남노, 제주 통과하면서도 ‘매우 강’ 이례적”(종합)

    힌남노, 자정 제주 최근접 통과제주 통과하면서도 강도 ‘매우 강’내일 오전 5~6시 경남해안 상륙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5일 자정쯤 제주를 가까이 지나 남해안을 향해 북동진을 계속하고 있다. 이날 이광연 예보분석관은 “힌남노가 자정에 제주 성산포 동쪽 40㎞ 해상을 지나며 제주를 최근접 통과했다”라고 말했다. 제주 통과하면서도 강도 ‘매우 강’ 이례적 힌남노가 제주를 가장 가까이 지날 때 중심기압과 최대풍속은 각각 945hPa(헥토파스칼)과 45㎧로 강도는 ‘매우 강’이었다. 태풍이 제주를 지나 북상할 때까지 이 정도 세력을 유지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힌남노가 경남해안에 상륙하는 시점은 6일 오전 5~6시로 예상된다. 5일 오후 11시 위치를 기준으로 힌남노와 경남 통영까지 거리는 250㎞, 부산까지는 320㎞, 경북 포항까지는 410㎞, 울릉도까진 620㎞다. 기상청은 “힌남노 진로나 속도에 따라 경남해안 상륙 시점이 달라질 수 있으니 최신 기상정보를 확인해달라”라고 당부했다.현재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제주도 육상과 해상 전역에는 태풍경보가 발효 중이다. 지점별 일 최대순간풍속을 보면 한라산 백록담 초속 41.9m, 고산 41m, 새별오름 36.2m, 한라산 삼각봉 34.5m, 마라도 31.6m, 대정 27.2m, 성산 25m 등을 기록했다. 또한 4∼5일 이틀간 지점별 누적 강수량은 제주 184.4㎜, 서귀포 156.7㎜, 성산 118.4㎜, 고산 266.1㎜, 오등 292.5㎜, 대정 275㎜, 대흘 236.5㎜, 가시리 230.5㎜ 등을 기록하고 있다. 한라산에는 윗세오름 800.5㎜, 삼각봉 677.5㎜, 사제비 664.5㎜, 진달래밭 619.5㎜ 등 이틀간 최대 800㎜에 달하는 많은 비가 내렸다. 제주도와 전남권, 경남에는 태풍특보, 수도권·강원·충남 지역에는 호우특보가 발효 중이다.현재 제주·전남·경남에는 최대순간풍속이 30㎧(시속 110㎞) 내외인 ‘초강풍’이 부는 곳이 있다. 제주시 한경면 고산리에는 5일 밤 12시쯤 최대순간풍속이 41㎧(시속 147㎞)를 기록했다. 전남 신안군 흑산면 가거도에는 이날 오후 11시 13분쯤 38.6㎧의 강풍이 불었다. 전날 오후 11시 기준 접수된 인명 피해는 없다. 침수 피해 건수는 현장 조사 결과를 반영해 조정됐다. 제주에서 주택 2채와 차량 2대가 침수됐다. 충북 제천의 한 도로에서는 도로 사면이 붕괴하면서 쏟아져 내린 낙석과 토사로 도로가 막혀 복구 작업이 진행 중이다. 세종시의 인도침하 피해와 전남 신안의 선착장 파손 등 피해도 접수됐다. 소방청은 인천 3명, 경기 1명, 제주 8명 등 8건의 사고 현장에서 12명의 인명을 구조했다. 54건의 배수지원을 실시했으며 200건의 기타 안전조치를 진행했다.중앙긴급구조통제단 대응 ‘3단계’로 격상 정부는 중앙긴급구조통제단 대응을 3단계로 격상했다. 총력 대응을 위해 1만6497명의 인력을 보강했고, 4699명의 예비출동대도 편성했다. 시도 상황실 119수보대도 기존 379대에서 745대로 대폭 확대했다. 정부는 전날 오후 늦은 시간까지 상황점검 회의 등을 잇따라 개최하는 등 피해 예방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중앙부처 및 유관기관에서는 3만2777명이 비상근무 중이다.철야 중인 尹대통령 “군경, 재난현장에 즉각 투입” 지시 제11호 태풍 힌남노의 북상에 대비해 용산 대통령실에서 철야 근무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군과 경찰을 재난현장에 즉각 투입하라고 지시했다. 5일 윤 대통령은 오후 9시쯤 한덕수 국무총리로부터 태풍 대비상황을 보고 받은 뒤 “군과 경찰은 지역별로 재난대응기관과 협력체계를 구축해 가용인력을 최대한 재난 현장에 즉각 투입하라”고 지시했다. 이같은 윤 대통령의 발언은 한 총리의 건의를 수용한 것이다. 윤 대통령은 국방부 장관과 경찰청장에게 즉각 전화를 걸어 “안보와 치안도 국민 안전을 위한 한 축”이라며 군·경 가용인력의 재난현장 투입을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군·경은 위험지역 주민들의 사전대피를 지원하고 태풍이 지나간 후에도 신속한 응급복구 등 복구 지원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 수석실에 간이침대도…尹, 철야 대기하며 ‘힌남노’ 대응

    수석실에 간이침대도…尹, 철야 대기하며 ‘힌남노’ 대응

    참모진에 “다같이 정신 바짝 차려 상황 대처해야” 윤석열 대통령은 5일 태풍 ‘힌남노’ 대비태세를 실시간으로 챙기며 용산 대통령실에서 철야 비상대기 체제를 이어갔다. 역대급 강풍과 폭우로 막대한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윤 대통령이 재난 대응 컨트롤타워로서 실시간으로 상황을 챙기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보인다. 힌남노가 제주에 최근접 할 때가 5일 늦은 밤과 6일 이른 새벽 사이로 전망되고 있어 윤 대통령은 새벽에도 수시로 회의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 비서실 직원들도 24시간 교대근무를 하며 대비태세를 유지한다. 관계 부처, 지방자치단체와 상황을 공유하며 필요한 지원을 챙기고 있다. 수석비서관들 사무실에는 이미 간이침대가 들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내부에서는 ‘잠 못 드는 밤’이라는 말도 등장했다.尹대통령, ‘피해우려’ 지자체장들과 50분 연쇄 통화 이날 윤 대통령은 피해가 우려되는 지역의 광역단체장 및 재난 관련 부처 기관장과 연달아 전화 통화를 했다. 윤 대통령은 서울 용산 청사 브리핑에서 오후 3시 30분부터 50분 동안 제주지사·경남지사·부산시장·울산시장·전남지사 등과의 통화를 통해 태풍 대응 태세를 점검했다. 먼저 오영훈 제주지사에게 저지대·위험지대 대피 명령이 내려졌는지 점검하고, 경찰이나 군인이 투입돼야 할 상황이 되면 즉시 알려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박완수 경남지사에게 공무원 및 구조대원들과 함께 대비태세를 갖추는데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에게는 “힌남노의 제주 상륙 시간이 예상보다 빨라져 부산 지역의 경우 만조 시간과 태풍 상륙 시간이 겹칠 우려가 있다”며 갑작스러운 침수 사고에 대비해달라고 당부했다. 김두겸 울산시장에겐 “선박 대피 상황과 조선소 등 산업시설 점검 상황을 꼼꼼히 점검한 뒤 울산에 주요 산업 시설이 많은 만큼 철저히 대비해달라”고 말했다. 아울러 김영록 전남지사에게 “이번 태풍이 예상대로 이동한다면 전남 지역은 태풍 바깥쪽에 있겠지만, 태풍 피해에 취약한 농어촌 마을이 많아서 걱정”이라며 “인명 피해가 절대 없도록 각별히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소방청장·기상청장·해양경찰청장을 비롯해 행정안전부·국방부 장관·한국수력원자력 사장과도 통화를 이어갔다. 황주호 한수원 사장에겐 원전 상황을 점검했다. 또 이상민 행안부 장관과 이종섭 국방부 장관에게도 전화를 걸어 대비 태세를 확인했다. 윤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대통령실 참모진에게 “다같이 정신 바짝 차려서 이 상황에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尹대통령 “군경 가용인력, 최대한 재난현장 즉각 투입” 윤 대통령은 이날 밤 9시쯤 한덕수 국무총리로부터 전화 통화로 태풍 대비 상황을 보고 받았다. 한 총리는 “오늘 밤부터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상황에서 구조와 구급을 위한 소방과 해경, 지자체 인력이 부족할 수 있다”며 재난 현장에 군과 경찰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건의했고, 윤 대통령은 즉각 이종섭 국방부 장관과 윤희근 경찰청장에게 전화를 걸어 “가용 인력을 최대한 재난 현장에 즉각 투입하라”고 지시했다. 또 “군경은 위험지역 주민들의 사전 대피를 지원하고, 태풍이 지나간 후에도 신속한 응급 복구 등 복구 지원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 “보트가 날아다녀” 힌남노 상륙 전인데…전국 피해 속출

    “보트가 날아다녀” 힌남노 상륙 전인데…전국 피해 속출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5일 밤 제주에 바짝 다가서는 등 맹렬하게 북상하는 가운데 전국적으로 강한 비바람으로 인한 피해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제주에서는 나무가 쓰러지거나 도로 중앙분리대가 전도됐고, 충북 제천시에서는 산사태가, 경기 한탄강 일부에서는 홍수 주의보가 발령되기도 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힌남노는 이날 오후 8시 기준 제주 서귀포 남쪽 120㎞ 떨어진 해상에서 시속 33㎞로 북진하고 있다. 내륙인 경남 통영과는 350㎞, 부산과는 410㎞, 경북과는 500㎞ 떨어져 있다. 현재 제주도와 전라도, 경남도, 경북권 남부, 충청권, 경북권 남부에는 태풍 특보가, 수도권과 강원 중·북부, 충남 북부에는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제주, 나무 뽑히고 보트 날아들고…‘힌남노’ 피해 속출 제주에는 태풍이 바짝 다가오면서 한라산 백록담에 순간 최대 초속 41.9m의 바람이 관측되고 있다. 한라산에는 전날부터 이틀간 최대 700㎜가 넘는 비가 쏟아지기도 했다. 서귀포시 대정읍 한 공터에 대피시켜둔 보트는 강한 바람에 인근 도로 한가운데까지 날려갔다. 제주시 아라동의 한 타운하우스에 있던 트램펄린은 인근 숲속으로 날아가 안전조치가 이뤄졌다. 서귀포시 성산읍 온평포구에 정박해 있던 어선 1척이 침수됐으나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제주시 아라동 도로에 물이 차올라 차량이 침수되면서 운전자가 고립됐다가 구조되고, 제주시 아라아이파크아파트와 이도동 제주제일중학교 인근 도로에 있는 중앙분리대가 전도돼 철거되기도 했다.제주시 일도동에서는 150가구에 정전이, 성산읍과 남원읍 일대서는 700여 가구에 정전이 발생했다.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수도권에서는 한탄강 지류인 경기 포천시 영중면 영평천 영평교 지점에 홍수주의보가 발령됐다. 이날 경기 포천 이동 176㎜, 가평 청평 165㎜, 남양주 오남 163㎜, 의정부 143㎜ 등의 비가 내렸다. 경기 북부지역 하상도로 1곳과 세월교 9개소, 둔치주차장 10개소, 하천 산책로 8곳 등 총 28곳이 수위 상승 등으로 통제에 들어갔다. 전신주가 쓰러지고, 공사장 자재가 바람에 날리는 등 시설물 쓰러짐 피해 신고도 29건이 접수됐다. 남해안 도시 공장·학교·철도·항만 멈춤…피해 최소화 6일 오전 일찍 태풍이 들이닥칠 남해안의 주민들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저지대 침수 우려 구역 거주민과 경사면·옹벽 등 붕괴 위험지역에 사는 부산 동구와 남구 110가구 주민 134명은 미리 인근 모텔과 마을회관, 학교 등으로 대피한 상태다. 부산 상가 99곳을 비롯해 690가구 944명의 주민에게는 대피 권고가 내려진 상태다. 울산시도 동구 슬도 바닷가 마을인 성끝마을 주민 34명을 숙박업소로 대피시켰다. 경북 포항시는 구룡포읍이나 장기면 등 침수 피해가 우려되는 해안 저지대 마을 주민을 마을회관 등으로 대피하도록 했다.태풍이 직격할 6일 오전에는 남해안 주요 시설과 교통망은 ‘일시 멈춤’에 들어간다. 부산과 울산을 잇는 광역철도인 동해선을 비롯해 부산김해경전철, 부산도시철도 등도 이날 밤이나 6일 첫차부터 운영을 중단한다. 영남과 호남 지역을 운행하는 317편의 열차는 5일 오후 8시부터 6일 오후 3시까지 운행을 중지한다. 한국도로공사도 초속 25m의 바람이 불 경우 부산 낙동강 대교를 비롯한 고속도로 교각 구간의 차량 통행 제한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 각 시도 지자체와 교육청은 재난대응반을 꾸려 비상 근무에 들어가는 동시에 어린이집 휴원, 원격수업 전환, 재량 휴업 등 지침을 내렸다. 대구와 충북, 경기 등 학교에서는 수학여행·수련 활동을 취소하는 곳도 있었다.尹, 철야 대기하며 ‘힌남노’ 대응 총력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태풍 대비태세를 실시간으로 챙기며 용산 대통령실에서 철야 비상대기 체제를 이어갔다. 역대급 강풍과 폭우로 막대한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윤 대통령이 재난 대응 컨트롤타워로서 실시간으로 상황을 챙기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보인다.
  • ‘역대급 세력’ 힌남노, 제주 170㎞ 가까이로 접근…자정쯤 최근접

    ‘역대급 세력’ 힌남노, 제주 170㎞ 가까이로 접근…자정쯤 최근접

    경남해안에 ‘내일 늦은 새벽과 아침 사이’제주산지에 어제부터 600㎜ 육박 폭우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제주에서 170㎞ 안쪽으로 들어왔다. 기상청이 5일 오후 7시 50분 발표한 태풍정보에 따르면 힌남노는 이날 오후 7시 서귀포시 남쪽 140㎞ 해상을 지나 시속 35㎞로 북북동진하고 있다. 오후 7시 기준 힌남노 중심위치와 거리는 제주 200㎞, 경남 통영 410㎞, 부산 480㎞, 경북 포항 570㎞, 울릉도 780㎞다. 힌남노 현재 중심기압과 최대풍속은 각각 940hPa(헥토파스칼)과 47㎧(시속 169㎞)로 강도는 ‘매우 강’이다. 경남해안에 ‘내일 늦은 새벽과 아침 사이’…역대급 세력 기상청은 힌남노가 제주를 가장 가까이 지나는 때가 ‘5일 늦은 밤과 6일 이른 새벽 사이’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경남해안 최근접 시점은 ‘6일 늦은 새벽과 아침 사이’로 예상했다. 현재 예상대로면 힌남노는 6일 0시 서귀포시 동쪽 60㎞ 해상을 지나겠는데 이때가 제주를 가장 가깝게 지날 때일 것으로 보인다. 이후 힌남노는 6일 오전 6시 부산 서남서쪽 50㎞ 지점에 상륙하겠다. 이때 중심기압과 최대풍속은 각각 950hPa와 43㎧일 것으로 전망된다.예상대로면 힌남노는 가장 강한 세력으로 국내에 상륙한 태풍이다. 1959년 사라와 2003년 매미가 상륙했을 때 국내 기상관측소에서 측정한 중심기압 최저치가 각각 951.5hPa와 954hPa다. 태풍은 중심기압이 낮을수록 위력적이다. 힌남노가 동해상으로 빠져나가는 시점은 6일 오전 8시쯤으로 예상된다. 5일 오후 7시 현재 제주·호남·경남·제주해상·서해남부해상·남해상·동해남부해상에 태풍특보, 수도권·강원중북부·충남북부에 호우특보, 경남해안과 충남서해안에 강풍특보가 내려진 상태다. 제주와 전남 섬 지역엔 비가 시간당 30㎜ 내외로 쏟아지고 있고 전국적으로는 곳곳에 시간당 5~20㎜ 비가 내리고 있다.
  • [지구를 보다] 일본 먼저 때린 ‘힌남노’ 턱밑…희뿌연 한반도 위성 포착 (영상)

    [지구를 보다] 일본 먼저 때린 ‘힌남노’ 턱밑…희뿌연 한반도 위성 포착 (영상)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일본 오키나와를 거쳐 규슈와 한반도 쪽으로 접근하고 있다. 이미 태풍 영향권에 든 오키나와에서 관련 피해가 속출한 터라 양국 모두 긴장 속에 태풍 진로를 주시하고 있다. 올해 첫 슈퍼태풍인 힌남노는 3일 밤 일본 오키나와현을 먼저 때렸다. 이날 오전 8시쯤 오키나와현 미야코지마에서는 최대순간풍속 초속 40.1m의 강풍이 관측됐다. 이 정도 강풍이 불면 사람은 무언가를 붙잡지 않는 이상 혼자 설 수 없고 날아오는 물체에 다칠 수 있다. 또 간판이 떨어지고 도로 표지판이 기울 수 있으며, 나무도 쓰러질 수 있다. 실제 오키나와현에서는 강풍에 넘어져 머리를 다친 80대 노인 1명 등 4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가로수가 뽑혀 일부 도로가 막혔고 건물 옥상이 뚫렸으며 농가 비닐하우스가 무너졌다.뱃길과 하늘길도 막혔다. 오키나와 여객선협회에 따르면 4일 하루만 116편의 배가 결항했다. 가고시마현 다네가섬은 뱃길이 끊겨 우편 서비스와 식량 공급이 중단됐다. 편의점은 도시락이 떨어지고 우유 재고가 바닥났다. 항공편도 다수 결항했다. 4일 전일본공수(ANA) 여객기 25편, 일본항공(JAL) 27편, 일본 트랜스오션항공(JTA) 56편 등이 운항을 취소했다. 정전 피해도 잇따랐다. 오키나와 전력에 따르면 4일 미야코시 4350가구, 이시가키시 420가구가 각각 정전됐다. 오키나와 본섬에서도 최대 1220가구가 정전돼 주민이 불편을 겪었다.이처럼 오키나와에 큰 피해를 준 힌남노는 5일 오전 10시 현재 제주 서귀포시 남남서쪽 410㎞ 해상에서 시속 24㎞로 북진 중이다. 중심기압 930hPa, 최대 풍속 초속 50m로 ‘매우 강’을 유지하고 있다. 비슷한 시각 일본 히마와리-8 위성으로 본 한반도는 잔뜩 흐린 모습이었다. 한반도 전체를 뒤덮은 힌남노의 비구름띠가 그 위력을 실감케 했다. 미국 국립해양·대기관리국(NOAA) 및 한국 기상청 자료를 종합한 예상 진로를 보면 힌남노는 5일 오후 서귀포시 남남서쪽 270㎞ 해상에 이른 뒤 6일 오전 3시 서귀포시 북동쪽 100㎞ 해상을 지나 경남 남해안으로 상륙할 전망이다. 남해안 상륙 후 힌남노는 북서진을 계속해 6일 오전 9시 부산 북북동쪽 80㎞ 지점을 통과하고 동해로 빠져나가겠다. 중심기압 955hPa, 최대풍속 초속 40m로 강도는 여전히 ‘강’일 것으로 예상된다.
  • 러 캄차카 활화산서 추락 사고 발생…최소 8명 사망

    러 캄차카 활화산서 추락 사고 발생…최소 8명 사망

    러시아 극동 지역에 있는 활화산을 구경하기 위해 산에 오르던 등반객 8명이 무더기로 사망했다.  5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캄차카 반도에 있는 해발고도 4750m 클류쳅스카야 화산에서 지난달 31일 등반객들이 추락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처음엔 6명이 사망했으나 기상 악화로 구조가 늦어지면서 2명이 더 숨졌다. 이날 사고는 가이드 2명을 포함한 등반객 12명이 함께 해발고도 4150m 부근을 오르다 일어났다. 등반객은 모두 러시아 국적으로, 사고 하루전인 지난달 30일부터 산행에 나섰지만 갑작스런 기상악화를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사망사고 직후 살아남은 6명 중 부상자 등 4명은 사고 현장 근처 텐트로 피신했고, 그나마 몸 상태가 온전한 2명은 구조 요청을 위해 해발고도 약 3300m에 있는 캠프로 향했다. 하지만 악천후를 뚫고 하산하는 것은 쉽지않았다. 선발대 2명이 850m 아래 캠프까지 내려가는 데는 꼬박 사흘이 걸렸고 그사이 임시 텐트로 피신했던 4명 중 2명이 숨을 거뒀다.  문제는 남은 2명을 구하는 일이 쉽지않다는 점이다. 구조대는 이날까지 수 차례 헬기를 띄워 구조에 나섰으나 초속 30m의 강풍 탓에 사고지점 근처로 접근하는데 실패했다. 별도의 구조대원 24명도 등산로를 따라 구조에 나섰지만 눈이 많이 내려 현장 접근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약 6000년 전 형성된 클류쳅스카야 화산은 유라시아 대륙에서 가장 높은 활화산으로,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에서 동쪽으로 약 6800㎞ 떨어져 있다. 세계화산프로그램(GVP)에 따르면, 이 화산은 지난 300여년간 100회 이상 분화했을 만큼 활발해 러시아에서 가장 위험한 화산으로 꼽힌다. 지난 2020년에는 화산재가 고도 6000m 상공까지 치솟기도 했다.
  • 경기도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3단계로 격상…5일 오후 태풍 ‘힌남도’ 영향권

    경기도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3단계로 격상…5일 오후 태풍 ‘힌남도’ 영향권

    경기지역은 5일 오후부터 11호 태풍 ‘힌남노’ 영향권에 들어 6일까지 폭우와 함께 초속 15∼20m 내외의 강풍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경기도는 이날 오후 1시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단계를 최고 수준인 3단계로 격상했다고 밝혔다. 비상 3단계 발령은 2020년 9월 태풍 마이삭 이후 2년 만이다. 앞서 도는 전날 오후 8시부터 비상 1단계를 가동한 뒤 12시간 만인 이날 오전 8시에 비상 2단계로 올렸는데 다시 5시간 만에 3단계로 격상해 대비체계 강화에 나섰다. 3단계 격상으로 재난안전대책본부는 도 안전관리실장을 통제관으로 호우 상황을 관리하며 행정1부지사가 총괄관리를 맡는다. 도와 31개 시·군 직원 1738명이 비상 근무에 들어가 인명피해 우려지역과 침수 우려 취약도로 등을 예찰하고 강풍 취약 시설과 배수시설을 점검하고 있다. 경기도교육청도 상황관리전담반을 운영하는 비상 근무체제에 들어갔으며 기상특보 발령 시 등하굣길 통학 안전관리 강화와 학교장 판단에 따른 등하교 시간 조정, 휴업, 실외수업 자제 등을 적극적으로 검토하라고 각 학교에 안내했다. 이날 오후 2시를 기해서는 도 전역에 호우주의보가 내려졌다. 양평·광주·여주·안성· 이천·용인·평택 등 7개 시·군에는 6일 새벽 태풍특보가 내려질 예정이며 서해 중부 전 해상에는 풍랑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강수집중시간은 이날 자정부터 6일 오전 9시까지이며 예상 강수량은 5일 70~120mm, 6일 40~150mm다. 지난 4일 0시부터 이날 오후 1시까지 도내 평균 강수량은 66.8mm다. 지역별로는 포천시 125.0mm, 가평군 97.5mm, 남양주시 94.5mm, 동두천시 89.0mm 등이다.
  • ‘힌남노’ 오는데…바다서 패들보드 탄 남성들, 처벌은

    ‘힌남노’ 오는데…바다서 패들보드 탄 남성들, 처벌은

    제11호 태풍 힌남노 북상으로 국민의 안전과 피해가 우려되는 가운데, 출입이 통제된 바다에서 수상레저를 즐긴 시민이 입건됐다. 5일 여수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2시쯤 여수시 오천동 모사금해수욕장 앞 해상에서 패들보드 2대가 활동 중이라는 신고가 접수됐다. 해경은 경비함정과 육상순찰팀을 급파해 이들 레저기구 2대를 안전지대로 이동 조치했다. 수상레저 활동자 A(31)씨와 B(31)씨는 기상 특보가 내려진 해상에서 1시간가량 해양레저 활동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기상특보는 특정 기상 현상으로 인해 재해가 예상되는 경우 주의보를, 중대한 피해가 발생할 경우는 경보를 발령한다. 당시 여수지역에는 남해서부앞바다에 풍랑주의보가 발효된 상황이었다. 수상레저안전법에서는 기상특보가 발효된 구역에서 수상레저기구 운항을 금지하고 있다. 파도 또는 바람만 이용하는 수상레저기구는 운항 전 해경 또는 자치단체의 허가를 받도록 하고 있다. 이를 위반할 경우 수상레저안전법상 운항규칙 위반으로 100만원 이하의 과태료 처분이 내려진다. 한편 5일 기상청에 따르면, 오전 10시 기준 태풍 ‘힌남노’는 서귀포 남남서쪽 약 390km 해상에서 시속 23km 속도로 북상하고 있다. 제주와 420km, 통영과 630km, 부산과 700km 떨어진 위치다. 중심기압은 930hPa(헥토파스칼), 최대풍속은 시속 180km(초속 50m)이다. 이에 따라 오전 11시 현재, 제주도와 일부 전남남해 섬 지역, 제주도해상, 서해남부먼바다, 남해먼바다에는 태풍특보가 발효중이다. 일부 전남해안과 경기북부, 강원영서에는 호우특보가, 경남권해안과 전남해안에는 강풍특보가 각각 발효중이다. ‘힌남노’는 오는 6일 오전 1시쯤 제주도에 가장 가깝게 접근하고, 6시간 후인 오전 7시쯤 남해안에 도달할 전망이다. 힌남노 중심기압은 오는 6일 0시와 오전 6시 각각 940hPa과 950hPa로 예측돼 국내 기상 관측 사상 가장 강한 세력으로 국내에 상륙하는 태풍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 ‘힌남노’ 스쳐 지나간 대만…승용차 전복되고 가로수 부러져

    ‘힌남노’ 스쳐 지나간 대만…승용차 전복되고 가로수 부러져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우리나라로 북상하는 가운데 태풍이 스쳐간 대만에도 적지 않은 피해가 발생했다. 대만중앙통신은 중앙기상국이 4일(현지시간) 오전 11시를 기해 육상 태풍 경보를 해제했다고 보도했다. 대만은 지난 2일부터 태풍 영향권에 들어 일부 지역에서 피해가 발생했다.  뉴타이베이, 타오위안 등 일부 지역 주민 600여 명은 인근 임시보호소로 대피해야 했다. 비행기·여객선은 100여 편이 결항했다. 대만 공영방송 TTV는 이날 오전 1시쯤 타이베이의 한 다리를 지나던 승용차 1대가 전복됐다고 보도했다. 폭우로 미끄러워진 도로에 바람까지 불어 자동차가 가드레일에 부딪힌 후 뒤집혔다. 자오시향에서는 3층 높이의 공사장 가벽이 강풍에 무너져 경찰차를 덮쳤다. 공개된 영상에는 경찰차에 타고 있던 운전자가 쓰러지는 벽을 보며 놀라는 목소리가 담겼다. 차량 앞 유리가 깨졌으나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외에도 대만 곳곳에서 전봇대나 가로수가 부러졌다. 타이베이 한 골목에 있던 전봇대가 민가 위로 쓰러져 불꽃이 튀기도 했다. 아리산 산맥 도로 한가운데로 커다란 나무가 쓰러져 등산객들이 도로 복구를 기다리기도 했다.
  • [포착] 힌남노, 중국에 우박 떨궜다…‘비켜 간’ 대만서는 전봇대 부러져

    [포착] 힌남노, 중국에 우박 떨궜다…‘비켜 간’ 대만서는 전봇대 부러져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한반도를 향해 북진하는 가운데, 태풍 영향권에 든 중국 베이징 일부 지역에서도 메추리알 크기의 우박이 쏟아지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베이징일보는 지난 4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경, 베이징 창핑구(區) 등 일부 지역에서 천중과 번개를 동반한 강풍과 함께 우박이 쏟아졌다.메추리알 크기의 우박이 쏟아지면서 현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관련 사진과 동영상 등이 속속 올라왔다. 힌남노는 베이징에서 1200㎞ 이상 떨어진 상하이시에도 영향을 미쳤다. 상하이 기상청은 이날 오후 6시를 기준으로 태풍 황색경보를 발령하고, 모든 여객선의 운항을 중단했다. 중국의 기상 경보 체계는 적색, 오렌지, 황색, 청색 등 4단계로 나누며, 적색이 가장 심각한 수준을 의미한다.역대급 태풍으로 우려되는 힌남노는 대만에서도 적지 않은 피해를 유발했다. 4일 대만중앙통신에 따르면 뉴타이페이, 타오위안 등 일부 지역 주민 600여 명은 폭우와 강풍 탓에 임시보호소로 대피했다. 비행기와 여객선 등 100여 편도 결항했다. 이날 새벽 1시쯤 타이페이의 한 다리를 지나던 승용차 한 대가 전복되는 사고도 발생했다. 폭우로 미끄러워진 도로에 거센 바람까지 불자 자동차는 통제 불능 상태가 됐고, 결국 가드레일에 부딪힌 후 뒤집혔다. 당시 운전자는 “비와 바람이 거센 탓에 시야가 좋지 않아 앞을 볼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대만 곳곳에서 전봇대나 가로수가 부러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힌남노는 예상과 달리 대만을 살짝 비켜 갔지만, 적지 않은 피해를 남겼다.한편, 힌남노는 5일 오전 6시 기준 제주 서귀포시 남남서쪽 480㎞ 해상을 지났다. 중심기압과 최대 풍속은 각각 935hPa과 초속 49m이며 강도는 ‘매우 강’이다. 힌남노는 6일 0시 서귀포 남쪽 30㎞ 해상까지 ‘매우 강한 태풍’으로 위력을 유지하면서 북동진하고 오전 6시 부산 서남서쪽 90㎞ 해상을 통과하고서 상륙할 것으로 보인다. 6일 0시와 오전 6시 힌남노 중심기압은 각각 940hPa과 950hPa로 예측된다. 태풍은 중심기압이 낮을수록 위력적이다. 이에 따라 5~6일 전국 대부분 지역이 가장 강한 세력으로 국내에 상륙할 것으로 보이는 힌남노 영향권에 들 예정이다.
  • “슬픔과 회한이…” 힌남노 앞두고 기상청이 주목한 ‘이 숫자들’

    “슬픔과 회한이…” 힌남노 앞두고 기상청이 주목한 ‘이 숫자들’

    “부디 안전한 곳에 머무시길 부탁드립니다.” 제11호 태풍 힌남노 예상경로를 발표하는 기상청 브리핑에서 설명자로 나선 이광연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4일 오전 브리핑 말미 이 같은 말을 꺼냈다. 힌남노는 5일 오후 9시 강도가 ‘매우 강’인 상태에서 제주 서귀포시 남남서쪽 180㎞ 해상을 지나 6일 오전 9시 강도가 ‘강’인 상태로 부산 북북서쪽 20㎞ 지점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 상륙 시 중심기압과 최대풍속은 950hPa과 43㎧로 전망되는데 이대로면 가장 강한 세력으로 국내에 상륙한 태풍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분석관은 힌남노 예상경로 등을 전한 뒤 대한민국에 상륙했던 역대 태풍 이름과 사망자, 이재민 수, 재산피해 금액 등을 자세히 정리해놓은 자료를 화면에 띄웠다.2002년 제15호 태풍 루사 때문에는 209명이 사망하고 37명이 실종됐으며 6만3085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재산피해액는 5조1479억원인데 이는 태풍 재산피해액 역대 1위에 해당한다. 2003년 제14호 태풍 매미 사망자와 실종자는 각각 119명과 12명이다. 이재민은 6만1844명 발생했고 재산피해액은 4조2225억원이었다. 2004년 제15호 태풍 메기 때문엔 7명이 목숨을 잃었고 4712명이 집을 잃어 이재민이 됐다. 재산피해액은 2500억원이었다. 2016년 제18호 태풍 차바로 인해선 6명이 사망했고 6714명이 이재민이 됐다. 재산피해는 2150억원 발생했다. 이 분석관은 “이 숫자들 하나하나에 많은 사람의 슬픔과 회한이 담겨있다”라면서 “힌남노는 정말 강할 것으로 예상되며 강한 바람과 많고 강한 비가 예상되니 슬픔과 회한이 다시 찾아오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해주시길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분석관은 “(태풍이 올 때) 부디 안전한 곳에 머무시길 부탁드린다”라며 진심을 담아 조언했다.“이번 태풍, 경로가 의미가 없다” 힌남노는 중심기압 950hPa, 최대풍속 155km/h로 국내에 상륙했던 태풍 중 가장 강했던 1959년 ‘사라(951.5헥토파스칼(hPa)·부산)’와 두 번째로 강했던 2003년 ‘매미(954헥토파스칼(hPa)·통영)’를 넘어선다. 힌남노는 충분히 강해진 상태에서 한반도에 상륙하기 때문에 많은 비뿐 아니라 매우 빠르고 강한 바람까지 동반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태풍 강풍반경이 380㎞여서 경기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전국이 영향권에 들 가능성이 높다. 기상청 관계자는 “한 번도 예상하지 못했던 태풍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유희동 기상청장은 “이번 태풍 같은 규모와 세기에 있어서는 태풍의 경로 논의가 아무 의미가 없다”고 밝혔다. 기상청장은 “서쪽이냐 동쪽이냐 하는 것에 대한 논의는 아무 의미가 없다”라며 “태풍의 강도와 그 규모는 세기가 약화되거나 줄어들 가능성이 적다고 본다. 워낙 크고 강력한 태풍이기 때문에 어느 지역에서나 무조건 대비를 철저히 해야 될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수도권을 비롯한 중부지방에 대한 여파에 대해서는 “서울까지는 아니더라도 경기 남부와 강원도까지는 충분히 태풍에 약한 영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풍속 15~20m/s로 사람이 움직이기 힘들 정도의 강풍도 불고 비도 많이 오기 때문에 중부지방도 충분히 대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매미’ 위력 넘어서는 태풍 상륙 기상청장은 인명 피해를 우려하며 “태풍이 지나가는, 길어야 12시간 동안은 모든 불편함을 감수하더라도 모든 대비를 해달라”라며 “안전한 곳에 계시고 위험에 조금이라도 덜 노출이 되셨으면 좋겠다. 그 점은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재차 말했다. 6일 태풍이 근접할 때 제주도와 남해안에는 초속 60m 이상의 관측 사상 가장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전망됐다. 초속 10m의 바람이 불면 우산을 들고 있기가 어렵고, 초속 20m가 되면 걷는 것도 힘들어진다. 초속 40m의 바람에는 건장한 남성이 몸을 가누지 못하고, 걸음도 옮기지 못한다. 초속 60m 정도면 철탑이 골리앗 크레인이 쓰러지거나 콘크리트 건물이 무너질 정도의 위력이다. 힌남노는 하필 해수면 높이가 높아지는 시점에 국내에 접근한다. 해수면 높이가 가뜩이나 높은데 힌남노 경로 인근으로 높이가 최대 10m 높은 물결까지 일면서 5~6일 만조시간대 제주·남해안·울릉도·독도를 중심으로 폭풍해일경보가 발령될 수 있겠다. 
  • [포토] 태풍 ‘힌남노’ 북상 중

    [포토] 태풍 ‘힌남노’ 북상 중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제주를 가장 가깝게 지나는 시점은 6일 오전 1시께로 예상된다고 기상청이 5일 밝혔다. 한상은 기상청 총괄예보관은 5일 오전 11시 브리핑에서 “힌남노는 강풍반경이 400㎞에 달하는 매우 큰 태풍으로 전국 대부분 지역에 강풍이 불고 많은 비가 내릴 수 있다”라면서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비해달라”라고 당부했다. ◇ 내일 새벽 제주 최근접하고 아침 남해안 도달…정오께 동해로 기상청은 브리핑에서 힌남노가 제주에 가장 근접하는 시점은 6일 오전 1시이고 경남해안에 도달하는 시점은 오전 7시 전후일 것으로 내다봤다. 기상청은 “힌남노가 북진하면서 중심 위치가 좌우로 50㎞ 이상 변동하고 있다”라면서 특정 지역을 상륙지점으로 상정하지 말고 대비해달라고 당부했다. 힌남노가 우리나라 주변에 접근할 때 중심기압은 950hPa 정도일 것으로 기상청은 예상했다. 이 전망대로면 가장 강한 세력을 가지고 국내에 상륙한 태풍이 될 가능성이 있다. 기상청은 중심기압이 957hPa인 상태에서 경남 거제시에 상륙했던 2020년 9호 태풍 ‘마이삭’과 힌남노 상황을 비교했다. 지금은 마이삭 때에 견줘 남해상 수온과 열용량이 마이삭 때보다 높고 많다는 것이 기상청 설명이다. 힌남노는 마이삭보다 훨씬 강한 태풍인데 환경도 세력을 유지하기 유리한 상황이다. 유럽중기예보센터(ECMWF) 수치예보모델은 힌남노가 제주를 지나 남해상에 근접하는 때에 풍속이 더 세질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았다고 한다. 현재 남해상이 힌남노가 세력을 유지하기 좋은 조건인 점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힌남노는 5일 오전 현재 서귀포시 남남서쪽 390㎞ 해상에서 시속 23㎞로 북진하고 있다. 중심기압과 최대풍속은 각각 930hPa와 50㎧로 ‘매우 강한 태풍’이다. 태풍은 중심기압이 낮을수록 위력이 세다. 힌남노와 국내 지점 간 거리는 서귀포 390㎞, 제주 420㎞, 경남 통영 630㎞, 부산 700㎞, 경북 포항 790㎞, 울릉도 1천㎞다. 힌남노는 매우 이례적으로 북위 30도선을 넘으면서 더 발달하는 모습이다. 힌남노 왼쪽과 오른쪽에 각각 티베트고기압과 북태평양고기압이 자리해 힌남노의 저기압성 회전을 강화해주고 있다. 약한 태풍의 경우 북위 30도선을 넘으면서 다시 강해지는 모습을 나타내는 경우가 있지만 힌남노처럼 강한 태풍이 북위 30도선을 넘어서 재강화하는 모습은 매우 특이한 사례라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힌남노는 6일 오전 9시 부산 북북동쪽 80㎞ 지점을 지나겠다. 기상청은 “힌남노는 6일 정오 전에 울산이나 경북 경주시 부근으로 동해상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보인다”라면서 “점차 대기 상층 제트기류에 이끌리면서 더 빠른 속도로 이동하리라 예상된다”라고 설명했다. ◇ 만조 때 남해안 지나 폭풍해일 우려…“폭풍반경 내 안전한 곳 없어” 현재 예상대로면 힌남노가 남해안을 지나는 시간대가 만조 때와 겹친다. 기상청은 경남해안을 중심으로 폭풍해일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6일 만조시간을 보면 제주 서귀포 오전 5시 20분, 전남 여수와 목포 오전 5시 5분과 오전 9시 36분, 경남 거제와 마산 각각 오전 4시 41분과 오전 4시 48분, 부산 오전 4시 31분이다. 5~6일 제주해상·남해상·서해남부먼바다에, 6일부터 7일 오전까지 동해상에 바람이 14~50㎧(시속 50~180㎞)로 불고 물결이 3~12m로 매우 높게 일겠다. 서해상에는 6일까지 바람이 10~20㎧(시속 35~70㎞)로 불고 물결이 2~4m 높이로 높게 일겠다. 여기서 물결의 높이는 ‘특정 시간 주기 내 모든 파고 가운데 높이가 상위 3분의 1에 드는 파고의 평균 높이’인 유의파고를 말한다. 즉 제시된 높이보다 훨씬 높은 물결이 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날 현재 예상대로 힌남노가 움직이면 우리나라 대부분이 ‘가항반원’(안전반원)에 들어 피해가 크지 않을 수 있다는 ‘기대’가 일각에서 나오는 것에 대해 기상청 측은 “폭풍반경(바람이 25㎧ 이상으로 강하게 부는 구역)에 들어가면 경로상 왼쪽이든 오른쪽이든 위험하다”라고 지적했다. 북반구에서는 태풍 진행방향 왼쪽이 가항반원이고 오른쪽이 위험반원이다. 가항반원에선 태풍에서 부는 바람과 주변에서 부는 바람 방향이 반대라 풍속이 상대적으로 약하고, 위험반원은 두 바람 방향이 일치해 풍속이 강하다. 다만 가항반원과 위험반원은 상대적인 것으로 태풍 주변이면 어디든 위험하다. 한 총괄예보관은 “힌남노 진로에 따른 폭풍반경을 보면 남부지방은 물론 충청남부와 강원남부 일부 등도 들어간다”라면서 “태풍 진행방향 왼쪽이든 오른쪽이든 폭풍반경에 들면 매우 큰 피해를 당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2016년 제주를 거쳐 부산에 상륙한 ‘차바’는 힌남노보다 훨씬 약한 세력으로 제주와 부산을 사실상 스쳤는데도 10명의 인명피해를 발생시키고 재산피해액이 2천150여억원에 달했다. 차바가 제주와 부산을 지날 때 중심기압과 최대풍속은 각각 ‘955hPa·40㎧’와 ‘975hPa·32㎧’였다. 5~6일 순간최대풍속 예상치는 제주·전남남해안·경남해안·울릉도·독도 40~60㎧, 강원영동·경북동해안·전남서해안 30~40㎧, 남부지방(해안 제외)·충청·강원영서남부 20~30㎧, 수도권·강원영서중부·강원영서북부 15~20㎧다. 제주엔 5일 오후부터 6일 아침까지, 남부지방은 5일 밤부터 6일 오전까지, 동해안은 5일 밤부터 6일 오후까지 바람이 가장 강하게 불 것으로 전망된다. 가장 바람이 세게 부는 시점은 태풍이 각 지역에 최근접하는 시간이라 볼 수 있다. 제주와 전남은 힌남노가 강한 비구름대를 유입시켜 비가 계속 많이 오겠다. 중부지방은 남쪽 따뜻한 공기와 북쪽 찬 공기가 충돌해 많은 비가 내리겠다. 현재 힌남노와 북태평양고기압이 우리나라에 따뜻하고 습한 공기를 불어넣는 가운데 북서쪽에서 차가운 공기를 가진 기단이 제트기류와 기압골에 의해 끌려들어오는 형국이다. 찬 공기와 따뜻한 공기의 충돌로 인해 힌남노 강풍반경에서 벗어난 서울 등 중부지방 북서부지역에도 현재 비가 많이 내리고 있고 많이 올 전망이다. 비는 5~6일 전국에 100~300㎜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중부지방 북서부를 제외하면 전국 대부분 지역 누적 강수량이 200㎜를 넘겠다. 제주산지에는 600㎜ 이상 비가 오고 남해안·경상동해안·제주(산지 제외)·지리산 부근·울릉도·독도에는 400㎜ 이상 비가 올 수 있겠다. 기상청은 비가 가장 강하게 쏟아지는 시점을 ‘6일 오전까지’로 예상했다. 이때 제주·남해안·경상동해안·강원영동·지리산 부근·울릉도·독도에는 시간당 강수량이 50~100㎜, 다른 지역은 50㎜ 정도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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