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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풍 남부해안지방 상륙/어젯밤 제주통과/일부지방 폭우…큰피해 예상

    ◎오늘 하오 동해로 빠질듯 강한 비바람을 몰고 북상중인 제29호 태풍 세스는 당초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북상,11일 밤늦게 제주도 서쪽 해상을 거쳐 12일 하오 전남 남해안으로 상륙한뒤 남부지방을 관통해 동해안으로 빠져 나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11일 『이날 하오 6시 현재 제주 남서쪽 약 3백㎞ 지점에서 시속 21㎞로 북동진하고 있는 태풍 세스는 12일 상오 6시쯤 제주도 북서쪽 약 50㎞ 해상까지 진출,이날 상오 7∼8시쯤에는 전남 남해안에 상륙,하오에 강원도 동해안쪽으로 빠져 나가겠다』고 예보했다. 이에따라 12일에는 영호남 지방을 비롯한 우리나라 중남부 전역이 태풍 세스의 직접 영향권에 들어 강풍과 호우가 몰아칠 전망이다. 예상 강우량은 제주 1백∼3백㎜,영·호남 1백㎜,서울·경기지방등 중부지역은 40∼60㎜이며 전남 동부와 경남 서부의 일부 산악지방은 1백㎜이상의 폭우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세스가 중심기압 9백80헥토파스칼의 C급 태풍으로 세력이 약해졌지만 중심부근에는 순간풍속이 초속 28m나 되는 강풍이 불고 있고 반경 90㎞안에도 초속 25m의 강한 바람이 몰아치고 있어 수확기의 벼가 쓰러져 물에 잠기거나 낙과피해가 극심할 것으로 우려된다』고 밝히고 농작물과 시설물을 철저히 관리해 피해예방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 기상청은 태풍 세스가 접근함에 따라 제주도와 남해 전해상에 이어 11일 하오 9시 서해 남부 전해상,부산 및 남해안 지방,호남서해안 지방에 태풍경보를,영호남 내륙 및 영남 동해안,동해남부 전해상에는 태풍주의보를 내렸다. 한편 11일 하오부터 제주지방에는 초속 25m의 강풍이 부는 가운데 한라산 기슭에 1백5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렸고 남해안지방에도 강우량이 증가하고 있다. 또 제주 남쪽해상과 남해안 일대는 7∼8m의 높은 파고가 일고 있어 항·포구에 대피중인 각종 선박들의 피해도 우려되고 있다.
  • 태풍 북상… 전국 영향권/29호 세스

    ◎오늘 제주·남부 3백∼1백㎜ 호우 예상/대만 강타… 6명사망·5명 실종 강한 바람과 비구름대를 동반한 제29호 태풍 세스가 10일 하오 4시 현재 대만북쪽 1백80㎞ 해상에서 시속 13㎞의 속도로 북상중이어서 11일 하오에는 전국이 직접 영향권에 들 것으로 보인다. 이번 태풍으로 제주도에는 1백∼3백㎜,영·호남 지방에는 1백㎜,중부지방에는 40∼50㎜의 호우가 내릴 것으로 예상돼 극심한 가뭄을 다소 해갈 시켜줄 전망이다. 기상청은 이번 태풍에 따른 비가 3백㎜정도 오면 가뭄을 완전히 해소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중심기압 9백55헥토파스칼에 최대 풍속 38m인 태풍세스가 한반도에 상륙하거나 우리나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경우 수확기의 농작물에 큰 피해를 줄 것으로 우려된다. 기상청은 『대만 북쪽에서 북북서진하던 세스는 10일 하오부터는 방향을 동쪽으로 바꿔 11일 상오 10시에는 중국 상해 동남동쪽 2백30㎞까지 진출한뒤 이날 하오 8시쯤에는 제주도 서쪽 80㎞까지 접근하겠다』고 예보했다. 기상청은『따라서 반경 약 2백50㎞안에는 초속 25m의 강풍이 불고 태풍이 우리나라로 다가오는 11일 하오부터는 제주도와 남부지방에 강한 폭풍우가 몰아치고 많은 비가 내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상청은 또 『이 태풍은 우리나라 북부에 자리잡은 고기압대에 진로가 막혀 속도가 다소 느리지만 평년보다 높은 해수온도 때문에 위력은 크게 줄지 않고 있다』면서 한반도부근을 지나갈 경우 큰 피해가 예상되므로 경계해 줄 것을 당부했다. 기상청은 이에따라 제주도와 서해 남부 먼바다,남해 먼바다에 태풍주의보를,남해서부 먼바다에는 폭풍주의보를,남해동부 먼바다에는 파랑주의보를 내리고 특히 제주도와 남부지방에는 10일 하오부터 비바람이 불고 있다. 【대북 AFP AP 연합】 강풍과 폭우를 동반한 태풍 세스가 이틀째 대만을 강타,10일 현재 6명이 사망하고 9명이 부상했으며 5명이 실종됐다고 대만경찰이 밝혔다. 이와함께 이번 태풍으로 산사태가 일어나 고속도로 3곳이 폐쇄됐으며 국내선 항공기운항이 중단되고 대부분의 국제선 운항이 취소되거나 연기됐다.
  • “구조선박 도착직전 침몰”/에스토니아 페리호 참사 현장

    ◎배 20척·헬기 10대 동원… 철야작업/강풍·수온낮아 생존확인 불가능 ○…에스토니아호는 첫 구조선박이 핀란드에서 15해리 떨어진 사고해역에 도착하기 직전 수심 80m의 발트해로 침몰,시야에서 사라졌다. 구조활동에 참가한 한 관계자는 『사고해역이 칠흙같이 어두워 구명정에서 나오는 불빛과 비상등 만이 눈에 들어왔을 뿐』이라고 말했다. ○…침몰된 페리호에 타고 있던 승객들을 찾기위해 헬기로 사고해상을 순찰한 스웨덴의 헬기조종사 스테판 카네로스씨는 『40여정에 이르는 구명정을 발견했으나 불행하게도 대부분의 구명정은 텅 비어 있었다』며 허탈한 표정.그는 또 사고해상에 6m에 이르는 높은 파도가 일고 있는데다 바람마저 시속 90㎞가 넘을 정도로 강하게 불고 있어 구조작업이 사실상 불가능한 형편이라고 전했다. 한편 핀란드 해상구조대 뢰네마 대장은 『사고해역의 매우 찬 수온에서 오래 버텨낸 다수의 생존자들을 찾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에스토니아호의 침몰소식이 전해진 28일 새벽 스톡홀름의 페리호 여객선터미널에는 마스트에 조기가 걸린채 승객들의 생사를 확인하기 위한 가족들이 몰려 아수라장.에스토니아호에 부인이 타고 있었다는 파올로 티모씨는 『부인이 살아 있을것 같지 않다』며 눈물을 흘렸다. 이와 때맞춰 특수훈련을 받은 요원들이 희생자 가족들의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페리 선착장에 급파됐다. ○…구조작업에 참가한 투르쿠해 구조센터의 미코 몬테논씨는 『생존자를 찾기위해 배 20척,헬리콥터 10대가 동원됐으나 해상기후조건이 너무 나빠 작업이 매우 늦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에스토니아의 레나르트 메리대통령은 28일 하루를 「애도의 날」로 선포,모든 깃발을 반기로 게양하도록 지시하는 한편,안디 마이스터 교통장관을 위원장으로 하는 사고조사위원회를 긴급구성하도록 지시. 메리대통령은 이날 라디오연설을 통해 『이 비통한 날을 맞아 우리 모두의 생각과 행동은 참사를 당한 가족들과 함께 해야한다』고 말했다. ○…에스토니아호 제작회사인 에스트라인측은 승객가운데 스웨덴인 4백44명,에스토니아인 2백여명,노르웨이인 8명,핀란드인 3명등이며 선원 1백88명은 모두 에스토니아인이라고 밝혔다. 또 에스토니아호는 사고당시 승용차와 트럭 32대,버스 2대,캠프용 트레일러 4대 그리고 이동주택 1개를 싣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에스토니아호는 모두 승객 2천명과 자동차 4백60대를 실을 수 있는 용량이며 올해들어 총 16만8천명의 승객을 싣고 에스토니아와 스웨덴 사이를 항해해 왔다.
  • MBC 「토요일… 차인표 스페셜」을 보고(TV주평)

    ◎인위적 「우상만들기」에 1시간 전파낭비 연예인들이 인기를 유지하기 위해 「자기관리」에 철저해야 한다는 것은 상식이다.연예인 자신이나 연예인을 거느리고 있는 매니저 또는 방송사가 스타의 관리에 각별한 신경을 쓰는 것도 상품성을 오래도록 유지하기 위함이다. 문화방송이 지난 24일 방송한 「토요일 토요일은 즐거워­차인표 스페셜」은 불행히도 인기인의 「자기관리」측면에서,그리고 방송사의 「스타관리」측면에서 모두 낙제점에 해당하는 조잡한 프로의 전형이었다. 이날 프로는 「사랑을 그대 품안에」에 주인공 강풍호로 출연,인기돌풍을 일으킨 탤런트 차인표를 집중탐구하는 시간이었다. 체력단련장과 수영장에서 근육질 몸매를 과시하게 하는 것까지는 그렇다 치자.「유치원시절 가장 자주하던 장난은 무엇인지」 「미국 유학시절의 아르바이트가 아닌 것은」등을 퀴즈로 풀어보는 대목에 이르러서는 고소를 금할 길이 없었다.한술 더떠 고등학교시절 생활기록부와 공부하던 자리를 카메라에 담기도 했다.또 고등학교 2학년때 담임과 동료연기자까지 동원해 좋은 제자,좋은 후배라며 인간성에 초점을 맞추도록 했다.인위적인 「우상만들기」에 모든 사람이 동원된 듯했다. 한마디로 1시간의 「호들갑」이었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살인적인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지난 여름 차인표는 뭇여성들의 뜨거운 사랑을 한몸에 받은 스타중의 스타였다. 날카로우면서도 우수어린 눈빛,말끔한 외모에 보디빌딩으로 다져진 몸매,현대판 왕자와 같은 극중 역할등으로 그는 드라마가 방영된 후 불과 1주일 사이에 핵폭탄과 같은 인기를 얻었다.대중들은 그의 설익은 연기에도 애정을 보냈으며 그의 제스처와 패션·목걸이·가죽점퍼·색소폰과 오토바이는 젊은이들 사이에 유행처럼 번졌다. 텔레비전이라는 대중매체의 위력을 백분 활용,「차인표신드롬」을 만들어낸 문화방송은 쾌재를 불렀음이 당연했다. 그러나 이번 「토토즐­차인표 스페셜」을 통해 시청자는 그에게 대한 모든 것을 진력나게 봐야 했다.노출된만큼 신비성은 사라진 것이다. 그에 대한 인기 또한 단명해질 것은 뻔하다.문화방송은 스타를만들 줄만 알았지 제대로 키울 줄은 아직 모른다는 것을 역력히 보여준 셈이랄까.물론 출연을 허락한 당사자에게도 책임은 있다. 이번 「차인표 스페셜」은 그에 대한 대중의 사랑을 빙자,군입대를 새 드라마 「아들의 여자」가 끝나는 내년 3월까지 재연기시키려는 계산하에 만들어졌다는 설도 없지는 않다. 아무튼 차인표는 그를 스타로 만들어준 텔레비전에 의해 값싼 대중스타로,한때의 반짝스타로 전락하고 있다는 생각을 떨칠 수 없다.
  • 카스트로정권 목죄기 가속/미의 대쿠바 단계 제재

    ◎“난민 차단” 명분,민주화 압력/송금금지 등 통해 체제붕괴 노려 카스트로 쿠바정권에 대한 미국의 목조르기가 본격화될 것같다.클린턴미대통령이 지난 19일 쿠바난민정책의 일대전환을 밝힌데 이어 20일엔 대쿠바송금금지,전세항공기 운항축소 등 추가경제제재조치를 발표했다.21일엔 리언 파네타 백악관비서실장이 미ABC­TV와의 회견에서 카스트로정권이 민주화와 개혁으로 나가지 않을 경우 쿠바를 해상봉쇄하는 방안을 선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물론 파네타실장의 언급은 해상봉쇄를 당장 단행한다는 것이 아니라 『카스트로가 민주화를 위해 합법적인 조치를 취해나가는지를 지켜보면서 앞으로 검토할 방안의 하나』라고 완곡한 표현을 쓰고 있다. 표현이야 어쨌던 미국의 이같은 단계적인 쿠바 목조르기작전은 분명 난민탈출러시를 막는다는 물리적인 목표에 그치지 않는 것같다.카스트로정권의 붕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분석이 더 설득력이 있다. 클린턴대통령은 송금조치 등을 발표하면서 쿠바국민들을 향한 라디오·TV 선전방송을 강화하고 유엔의 대쿠바 추가제재를 위한 지속적 외교노력을 펴겠다고 밝혔다.이 자리에서 클린턴은 『쿠바의 많은 문제들은 통제불능의 난민대탈출에 있는 것이 아니라 쿠바의 자유와 민주주의에 있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클린턴대통령의 인식은 이번의 난민탈출러시를 계기로 카스트로정권을 아예 무너뜨리고 새로운 자유민주의의 지도체제 아래 신쿠바건설을 추진할 수 있는 여건을 적극 조성해나가겠다는 것처럼 비쳐지고 있다. 클린턴대통령이 밝힌 추가경제제재조치에 따라 미국거주 쿠바계 이민자들이 본국 친척들에게 보내는 것으로 추산되는 연간 5억달러의 송금이 완전히 중단되면 대외결제수단이 거의 없는 쿠바는 최악의 경화부족에 시달릴 것이다.미국방부는 대쿠바 선전방송 활동강화를 위해 군용기를 특별배치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해상봉쇄조치가 당장 이뤄질 것으로는 보이지 않지만 만약 그같은 사태가 오면 이미 식량부족·전력부족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있는 카스트로정권은 완전히 고립무원에 빠질 것이다. 파네타비서실장이 언급한 해안봉쇄방안이 구체적으로 어떤 방식이 될지는 모르나 식량·원유할 것없이 모든 외국과의 교역을 봉쇄하는 방안이 취해질 가능성도 없지 않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미국은 지난 62년 케네디대통령 시절 카스트로가 소련의 미사일을 쿠바에 배치하려던 소위 「미사일 위기」당시 경제금수조치와 함께 일시적 해안봉쇄를 단행한 적은 있지만 사실상의 전쟁선포와 마찬가지로 이해되는 이같은 극단조치를 굳이 취할 필요가 있을까하는 회의론도 만만치 않다. 무엇보다 클린턴정책은 대증요법식이지 결코 근원적인 원인을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는 주장이다.하원의 조즈 세라뇨의원(민주)같은 이는 『미국의 대중국통상조치처럼 대쿠바 금수조치 등을 하나하나씩 풀어나감으로써 오히려 쿠바지도부를 평화의 방향으로 유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하고있다. 비판론은 ▲쿠바지도부를 민주개혁방향으로 유도하고 ▲쿠바와 건설적 외교관계를 추진해야한다고 지적하고있다.말하자면 「나그네의 외투를 벗기는 것은 강풍이 아니라 따스한 햇살」이라는 것이다.또 이들은베트남과 북한에 대해서는 「당근」을 사용하면서 유독 쿠바에만 「채찍」을 구사하느냐고 지적하고있다. 미국이 강온 어떤 정책을 취하든 쿠바는 「외부로부터의 변화」압력을 크게 받을 것이다.
  • 태풍 「엘리」 오늘 전국 영향권/초속 40m 강풍동반

    ◎남부 3백∼1백㎜ 폭우예상 B급 중형으로 강한 비바람을 동반하고 북상중인 제14호 태풍 엘리가 점차 세력을 불리면서 제주도와 서해쪽으로 접근하고 있어 연휴인 14·15일 전국적으로 큰 피해가 우려된다. 엘리는 서해남부 해상까지 올라왔다가 소멸한 13호 태풍 더그보다 위력이 훨씬 강한 데다 영향권도 광범위하고 북상하면서 세력을 키우고 있어 일부 해안에서는 해일까지 예상돼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기상청은 『엘리는 14일 상오 1시 현재 중심기압 9백65헥토파스칼,중심부근 최대풍속이 초속 40m의 강한 태풍으로 발달해 시속 27㎞의 빠른 속도로 북서진해오고 있다』고 밝혔다. 14일 새벽 제주도 남쪽 약2백㎞ 해상에 위치한 엘리는 14일 하오 11시에는 목포 서북서쪽 약 3백㎞의 서해 먼바다에 이른 뒤 15일 상오 11시 중국 산동반도 동쪽 해안까지 북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는 13일 하오부터 제주도와 남해 전해상,서해남부 전해상,전남지방에 태풍경보가 내려졌으며 전북지방과 서해중부해상에는 태풍주의보가 발효됐다. 이번 태풍의 영향으로 특히 제주도와 남부지방에는 1백∼3백㎜의 집중호우가 예상되고 태풍경보가 발효된 바다에서는 5∼10m의 높은 파도가 일겠으며 육상에서도 매우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특히 태풍경보가 발효된 해안지방에는 해일까지 일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 서·남해안 농경지 곳곳 침수/태풍 더그 영향

    ◎해일에 방파제 유실… 대피 소동 태풍 「더그」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든 제주와 전남 목포등 서·남해안지역 곳곳에는 10일부터 강한 비바람이 몰아치는 가운데 방파제가 유실되고 많은 농경지가 침수되는등 피해가 잇따랐다. 특히 전남 완도와 해남,충남 서산앞바다등에서는 11일 상오까지 최고 7m의 파도가 일고 초속 29m의 강풍이 불어 양식장시설등이 큰 피해를 입었다. 또 제주와 전·남북,충남과 경기도 서해안일대의 곳곳에서 도로가 파손돼 태풍 「더그」가 우리나라를 완전히 빠져나가는 12일쯤에는 재산피해액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분석됐다. ○…제주지방은 이날 아침 순간 최대풍속 29m가 넘는 강한 비바람이 몰아치고 부근 바다에는 6∼9m에 이르는 높은 파도가 밀어닥쳤다.이로 인해 남제주군 대정읍 동일1리 어항방파제 30m가 유실되고 서귀포시 천지연폭포 하류에 있는 해안석축 30m가 무너져 내렸는가 하면 곳곳의 가로수가지가 꺾이고 간판이 떨어져 나갔다. 해일이 예상되는 남제주군 표선면 토산1리와 서귀포시 법환동등 해안주민 17명은이날 새벽 인근 노인회관으로 긴급 대피했다. ○…목포와 신안·해남·진도등 해안지역에는 이날 하오 순간 최대풍속 18m가 넘는 비바람이 불고 부근 바다에는 10m안팎의 높은 파도가 이는 가운데 해일로 인한 방조제붕괴사고가 발생했다.이날 상오5시 신안군 도초면 만년리 도락방조제 5m가 해수위가 만조위에 이르면서 붕괴돼 염전 포강이 바닷물에 침수됐다. 또 이날 새벽 2시쯤 진도군 고군면 금호도 김병래씨(58)의 멸치건조시설 3채가 파손되고 15평규모의 건조장이 높은 파도에 파손됐으며 고군면 벌포 물양장 10m와 임회면 강계리 도로 호안축대 20여m가 무너졌다.목포에서는 서산동 서산수협어판장앞 도로등 3개소와 충무동 달리도 남부방조제 20m가 침수되거나 유실됐다. ○…이날 상오 5시쯤 고창군 심원면 용기리 등 4개마을의 방조제 5곳 1천1백50m가 높은 파도로 유실되고 농경지 15㏊가 침수됐다. 고창군은 이에따라 군병력과 공무원 주민 등 1백여명의 인력과 포클레인 9대 등 장비를 동원,긴급복구작업을 벌였다.
  • 태풍 「더그」 약화… 오늘 서해서 소멸

    ◎호남·중부 강풍·폭우/승주 최고 2백2㎜·서울 90㎜ 서해 먼바다를 향해 북상을 거듭하고 있는 13호 태풍 더그는 C급 소형으로 세력이 약화된채 11일 하오 목포 북서쪽 약1백40㎞ 해상까지 올라온뒤 열대성저기압으로 변해 차츰 소멸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10일부터 전국이 태풍의 영향권에 들어 강풍과 함께 상당량의 비가 왔으며 천둥번개치는 곳도 많았다. 이번 태풍은 특히 제주와 중부·호남지방에 많은 비를 내려 11일 상오1시 현재 승주 2백2㎜,해남 1백89㎜,고흥 1백85㎜,장흥 1백33㎜,제주 1백20㎜,완도 1백12㎜,서울 90㎜ 등을 기록했고 영남지방에도 거창 37㎜,영천34㎜,울산 21㎜등의 강수량을 보였다. 기상청은 『더그는 10일밤 현재 중심기압 9백90헥토파스칼로 위력이 더욱 떨어져 제주도 북서쪽 2백㎞ 해상에서 시속8㎞의 매우 느린 속도로 북북동진하고 있다』며 『11일 하오11시쯤에는 호남과 중부쪽 서해 먼바다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했다. 기상청은 또 『현재 더그의 진행경로와 속도로 볼때 육지에 올라올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밝히고 『그러나 비구름대가 커 12일까지 중부·충청및 호남지방을 중심으로 1백∼2백㎜의 비를 더 내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더그는 그러나 아직도 남동쪽 최대반경이 6백80㎞,그 밖의 곳은 3백80㎞에 이를 정도로 규모가 크고 중심부근 최대풍속도 초속 23m로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으며 많은 비를 동반하고 있다. 기상청은 이날 하오 남해 전해상과 서해남부·전남·부산및 경남 남해안지방에 태풍경보를 발효시키고 서해중부 전해상과 전북·경남내륙·경남 동해안지방에 태풍주의보를 내렸다.
  • 태풍속 무리한 착륙이 빚은 “인재”/KAL기사고 원인과 문제점

    ◎강풍·폭우속 운항 강행… 안전수칙 무시/회항기피 관행·공항시설 낙후도 문제 제주공항에서 10일 발생한 대한항공여객기 활주로이탈및 화재사고는 나쁜 기상여건속에서 조종사가 무리하게 착륙을 시도하다 빚어진 사고라는 점에서 항공기사고의 3박자로 꼽히는 조건을 두루 갖추고 있다. 이날 제주공항은 태풍 더그의 직접 영향권에 들어가 9일밤부터 비가 내리는 가운데 순간 최대풍속 29m가 넘는 강한 비바람이 불고 있었다.이 정도의 기상조건이라면 정상적인 이·착륙이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대한항공은 평소 서울∼제주 34편,제주∼서울 34편등 왕복 64편을 운항하고 있으며 피서철을 맞아 요일에 따라 최고 10여편을 증편 운항해왔다.태풍 더그의 북상으로 9일밤부터 현지 기상여건이 급격히 악화됐음에도 대한항공은 10일 제주행 마지막 항공편과 하루 2편을 운항하는 목포행 하오편등 국내선 2편만 결항할 예정이었다. 특히 제주지역이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들어갈 것이라는 사실은 이미 여러날 전부터 예고돼 있었는데도 현지기상여건을 고려하지 않은채 무리한 운항을 강행한 것이 결과적으로 사고를 일으킨 것이다. 대한항공측은 사고원인을 「태풍 더그의 영향으로 강한 측풍이 불어 항공기가 착지지점에서 바람에 밀리면서 보안시설에 부딪쳐 사고가 났다」고 밝혔다. 그러나 공항활주로는 건물등이 들어서 있는 시내와는 달리 개활지라서 기상이 악화되면 예상치 못한 돌풍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고 비행기가 돌풍에 휘말리면 양력을 잃어 실속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간과했다는 점에서 안전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았다는 비난을 면키 어렵게 됐다. 두번째 문제점은 조종사가 악천후에도 불구하고 무리하게 착륙을 시도했다는 점이다.항공기사고때마다 제기되는 문제점이지만 국적항공사들은 외국항공사에 비해 무리한 이·착륙 시도가 많은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지난해 아시아나항공기 추락사고도 조종사의 무리한 착륙시도가 중요한 사고원인의 하나였던 것으로 지적됐었다. 지난해 상반기중 대한항공의 국내선 결항률은 3.6%,지연율은 12.6%였다.반면국제선 결항률은 0.3%,지연율은 2%였다.이에 비해 같은 기간동안 국내에 취항중인 23개 외국항공사의 평균결항률은 1%,지연율은 3.3%였다.양 항공사의 국내선은 국제선보다 결항률은 9.4배나 높고 지연율은 7.3배나 잦은 셈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선 결항및 지연율은 외국의 국내선보다는 훨씬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이런 사실은 상대적으로 공항시설이 열악하고 기후변화가 심한데도 국적항공사가 정시운항률을 높이기 위해 「무리」를 자주 한다는 해석을 가능케 한다.이날 사고도 조종사가 현지 기상여건을 고려해 착륙이 어려웠다면 무리하게 착륙을 시도하기보다 회항을 했어야 할 것 으로 지적되고 있다. ◎사고기 A300­600 제원/불등 유럽 5개국 합작 에어버스사 제작/91년 도입… 전장 54m에 좌석 2백58개 제주공항 착륙도중 사고를 낸 대한항공의 A300­600기종은 프랑스·영국 등 유럽 5개국 컨소시엄으로 구성된 「에어버스 인더스트리사」가 제작한 최신예 중형 여객기이다. 대한항공은 89년 12월 에어버스사와 이 기종 11대를 도입키로 계약을 체결했으며사고비행기는 90년 12월에 제작돼 91년 2월에 5백30억원을 주고 사왔다. 이 비행기는 전장 54.08m 날개폭 44.84m 높이 16.53m이며 탑승인원은 일등석 24석,3등석 2백34석 등 모두 2백58석이다. 최고 운항고도는 4만피트 순항속도는 시속 8백40㎞이며 연료탑재량은 1만8천 갤론(3백60드럼)이다. 대한항공은 지난 75년 A300기종을 아시아 최초로 도입,현재 22대를 보유하고 있으며 주로 국내선과 국제선 중거리노선을 운항해왔다. 이 기종은 최신 항공공학을 이용한 연장날개를 장착하고 첨단 전자장비를 보강한 제4세대 항공기로 불린다. ◎김제중 사무장의 증언/“승무원지시 따라준 승객에 감사”/연기속 질서있는 탈출로 참화 예방 『기체에 불이 붙어 뒤쪽에서 검은 연기가 치솟는 긴박한 상황에서도 한치의 흔들림도 없이 승무원들의 지시를 곧이 곧대로 따라준 승객들의 시민의식이 눈물겹도록 고마울 뿐입니다』 10일 제주공항에서 활주로를 이탈,화재와 함께 10여차례나 폭발한 대한항공 2033호에 탑승했던 사무장 김제중씨(33)는 이번 사고에서 인명피해가 전혀 없었던 공로를 모두 탑승객들에게 돌렸다. 『김포공항을 출발,제주상공에 도달하자 기체가 좌우 그리고 상하로 요동을 쳤어요. 순간 불길한 예감이 든 것도 사실입니다』 여객기 승무원 생활동안 이번과 같은 요동은 처음이었다는 김씨는 착륙하려는 순간 기체 뒤쪽에서 검은 연기가 오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순간 사고났다고 직감,5명의 여승무원들에게 뒤쪽문을 열지 말고 앞쪽 오른쪽 비상구를 열어 에스케이프­스라이더를 만들 것을 지시했지요』 승무원은 다 죽어도 승객은 단 한사람도 다쳐서는 안된다는 절박한 생각으로 승객 한명 한명을 비상고 안전하게 대피시켰다는 김씨는 『그 순간 어떻게 그런 판단을 하고 지시를 내렸는지 스스로도 놀랐다』고 말했다. 승객들이 위급한 상황에서 한사람씩 차례차례 비상구로 이동하는 등 보여준 질서의식은 한마디로 「인간승리」였다고 김사무장은 강조했다. ◎탑승객 김진황씨의 증언/“탑승객 정원의 절반… 대피 쉬워”/“꽝” 소리와 함께 기체뒤쪽서 불길 『승무원들의 침착한 대피유도가 없었다면 모두가 공포에 질려있는 상황에서 아수라장이 돼 끔찍한 참사가 벌어졌을 것입니다』 제주에서 가족들과 함께 3박4일동안 휴가를 보내기 위해 이날 대한항공 사고여객기에 탑승했던 김호성씨(36·회사원·서울 양천구 목동 신시가아파트 605동)는 상기된 표정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탈출순간을 먼저 회고했다. 『사고순간 기내는 일순 대혼란이 이는듯 했습니다』 제주공항도착 20여분전쯤인 이날 상오11시쯤에 여객기가 3∼4차례 크게 요동칠때부터 불안했다는 김씨는 『안전벨트를 매라는 안내방송이 있자 태풍때문에 비행기가 몹시 흔들리는구나하고 생각하며 안전벨트를 맺다』고 말했다. 김씨를 비롯한 승객들의 기대도 순간,곧이어 기체가 하강하면서 착륙하는 듯했다.그러나 착륙하지 않고 다시 이륙하는구나 하고 생각되는 순간 「꽝」소리와 함께 기체가 크게 흔들리면서 미끄러지듯 멈췄고 뒤쪽에서 연기와 불길이 치솟는 것이 보였다. 나중에 알았지만 이 사고로 인명피해가 없었던 것은 승무원들의 투철한 직업의식이 절대적이었고 탑승객이 정원 2백92명의 절반정도에 불과해 기내에서 이동이 쉬웠던 것도 큰 몫을 했던 것같다고 김씨는 말을 맺었다.
  • 제주 초속20m 강풍/태풍 더그 영향권/선박 2천척 긴급피항

    ◎전국 피서객 67만명 대피/전남선 민방위대 3만명 비상대기 제주도가 9일 하오 부터 태풍 「더그」의 직접영향권에 들기 시작했다. 제주에서는 이날 하오부터 태풍주의보가 태풍경보로 바뀐 가운데 연근해의 파고가 7m,최대풍속이 최고 20m에 이르러는등 강한 비바람이 몰아치기 시작했다. 이에따라 제주도에서는 여객선의 운항이 전면 중단돼 우도의 1백5명등 제주도를 찾았던 피서객 5백여명의 발이 이틀째 묶었다. 또 각 항·포구에는 2천4백여척의 어선들이 피항해 깃발 물결을 이뤘고 지역주민들은 바람에 약한 비닐하우스를 손질하느라 긴장된 하루를 보냈다. 제주도와 함께 이번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 것으로 예상되는 전남도는 예비군 2만6천여명,민방위대원 8천8백여명등 모두 3만5천여명을 동시에 동원할 수있는 비상 동원계획을 세워 태풍피해에 대비했다. 이밖에도 덤프트럭 2백55대,포클레인 2백70대등 응급복구장비 7백9대를 대기시켜 놓고 만일의 사태를 지켜보는 한편 산사태등 재해우려지역 1천63곳을 중점 점검했다. 또 연안여객선의운항을 이틀째 통제하는 한편 3만7천여척의 어선을 대피시킨채 태풍 더그가 큰 피해를 내지 않고 통과하기를 바라고 있다. 경남도는 이날 태풍이 남해안을 통과할 경우 역시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 것으로 보고 2단계 재해예방대책을 일선 시·군에 긴급 시달했다. 한편 중앙재해대책본부(본부장 내무부장관)는 이날 공무원의 휴가를 전면 중단시키고 1만3천3백51곳의 재해위험지구에 대해 24시간 순찰토록 하는등 태풍피해방지에 모든 행정력을 모으고 있다. 8일부터 내무부를 비롯 국방부,건설부등 8개 부처 합동 비상근무에 들어간 중앙재해대책본부는 전날에 이어 남해안 장거리 항로 22곳의 여객선 운항을 전면 중단시키고 산간계곡,해수욕장 등지의 행락객 67만6천명을 안전한 곳을 대피시켰다.
  • 더그 대만강타… 수송망 마비/25명 사망·실종… 관공서·기업 휴무

    ◎중·베트남도 산사태 등 큰 피해 【대북 로이터 AFP 연합】 강풍과 폭우를 동반한 태풍 더그가 8일 대만을 강타,적어도 19명이 사망하고 6명이 실종,45명이 부상했으며 일부지역의 교통과 통신망을 마비시켰다. 올해 들어 세번째로 대만을 강타한 태풍으로 중심 풍속이 시속 2백8㎞인 「더그」는 이날 하오 1시30분(한국시간) 현재 대북 북동쪽 1백40㎞에서 중국의 동부연안 석강성으로 돌진하고 있다. 지난 주말 대만을 덮친 더그의 영향으로 3백50명이 집을 잃었으며 21개 현가운데 대북,고웅을 포함한 15개현이 관공서 휴무를 지시했고 대만주식시장과 대부분의 기업체들도 업무를 중단했다. 또 국제선여객기의 운항은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고 있으나 모든 국내선 항공기와 철도 운항이 중단됐으며 중부산악지대에는 5백㎜의 폭우가 쏟아졌다. 이와함께 몇몇 지역의 통신이 두절됐으며 동·서해안을 잇는 주요 도로와 철도가 홍수와 산사태로 끊겼고 98만가구의 전기 공급이 중단됐다. 태풍 「더그」는 주말 중국남부지역에도 영향을 미쳐 재해복구작업을벌이던 공무원 10명이 목숨을 잃는 등 홍수와 산사태로 45명이 숨졌으며 홍콩은 이번 세기들어 최대의 강우량을 보이고 있다. 한편 베트남 북부 산악지대에서도 폭우로 산사태가 발생,적어도 21명이 숨지고 34명이 부상한 것으로 현지 관리들이 이날 전했으며 캄보디아 북서부 지방에서도 홍수가 발생,6명이 사망했다고 정부가 밝혔다.
  • 태풍대응,국가총동원 태세로(사설)

    초대형 태풍 13호 더그(DOUG)가 대만 북단 해역에서 북상중이다.반경 6백여㎞에 영향을 미치게될 이 태풍은 시속 12㎞의 속도로 북상하고 있으며 9일 하오부터 전국이 태풍의 영향권에 들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더욱이 태풍 더그는 「9일 하오 중국 상해 남동쪽 1백80㎞해상까지 진출한뒤 진로를 바꿔 우리나라에 상륙할 것」이라고 기상청이 예보하고 있어 큰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이 태풍은 폭우와 강풍을 동반하고 있으며 곳에 따라 최고 3백㎜의 집중호우까지 예상되기에 더욱 경계의 대상이 된다.사상 최악의 피해를 남긴 19 59년 태풍 「사라」의 위력과 맞먹는다고 하니 이번 태풍에 대한 우리의 대비가 강도높게 추진되지 않으면 안되리라고 본다.태풍은 엄청난 위력때문에 한번 휩쓸고 지나가면 막대한 인명과 재산피해를 가져온다.지진이나 홍수처럼 태풍도 재란임에 틀림없으며 불가항력적인 속성을 지니고 있다.그러나 재난을 막기위해 인간이 철저하게 대비한다면 그 피해는 훨씬 줄일수 있는 것이다. 태풍의 대비책으로 먼저 민·관·군의 총력협동체제가 구축되어야 한다.우리는 재난을 당할때마다 민·관·군이 혼연일체가 되어 위기를 극복하는 믿음직한 전통을 지니고 있다.수십년래 처음이라는 지난번의 혹독한 가뭄에도 민·관·군의 총력지원체제가 얼마나 큰 성과를 거두었는지 잘 기억하고 있다.특히 조직적인 군인력과 행정력을 갖춘 공무원들의 참여는 재난방지에 가장 효율적인 기능을 발휘하게 된다. 다음으로 수해위험지역이나 취약지구등에 대한 철저한 점검과 보완및 보수대책을 당장 서둘러야 한다.이미 중앙재해대책본부와 각 시·도본부는 비상근무체제에 들어간 상태다.태풍이 시시각각 다가오고 있기때문에 대비책을 세울 시간은 매우 짧다.기민하게 처방을 해야만 한다.붕괴가 예상되는 축대나 수해가 우려되는 지역의 주민들은 즉각 안전지대로 대피시켜야 할것이다. 방파제나 부두등 항만의 선박 대피시설에도 다시 한번 눈길을 돌려 만반의 대비를 갖춰야 한다.사소한 부주의나 실책이 엄청난 참화를 불러온다는 점을 명심하자. 무더위를 피해 해수욕장과 계곡으로 흩어진 피서객들이 수백만에 달하고 있다.이들의 긴급대피도 서둘러 이뤄져야 한다.재난이 예고되었음에도 「설마설마」하며 방심하다 대형사고로 번지는 사례를 우리는 얼마나 많이 보아왔는가. 위험지역이나 위험요소에 대한 세밀한 점검과 안전대책의 수립은 우리의 인명과 재산을 지키는 지름길이다.태풍 더그의 진로를 사람의 힘으로 바꿀 수야 없지만 그 피해를 최소한으로 줄일 수는 있다.그건 우리들이 해내야할 몫이다.
  • 태풍비상/내일 전국 영향권

    ◎초대형 「더그」 북상… 오늘상오 진로 판명/최대풍속 37m… 세력·속도 다소 약화/3백∼1백㎜ 호우 예상 강한 비바람을 동반한 초대형 태풍 제13호 더그(DOUG)가 우리나라쪽으로 접근해오고 있다. 그러나 이 태풍은 북상하면서 진행속도가 조금씩 늦어지고 중심기압도 점점 올라가 예상했던 것보다는 세력이 약화될 전망이다. 기상청은 이날 『우리나라가 8일부터 이 태풍의 간접영향권에 든데 이어 10일부터 11일까지는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 피해가 우려되므로 만반의 대비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기상청은 『태풍 더그는 8일 하오 11시 현재 대만북쪽 약2백㎞ 해상에서 시속 12㎞의 속도로 북진하고 있다』며 『9일 하오 11시쯤 상해 남남동쪽 약1백80㎞ 해상으로 진출, 진로를 틀어 10일 하오 우리나라 옹진반도와 대한해협 사이를 관통할 가능성이 많다』고 예상했다. 기상청은 이 태풍이 우리나라 서해부근까지 올 것은 확실시되나 그뒤 중국해안선을 따라 북진할지,북동 또는 북북동으로 방향을 바꾸어 우리나라 중부지방이나 북한을 관통할지,또는 동쪽으로 급선회해서 동해나 일본쪽으로 빠질지는 아직 단정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태풍 더그가 느린 속도로 북상하고 있지만 위력이 워낙 강하기 때문에 어느 쪽으로 가닥을 잡더라도 우리나라는 큰 영향을 받을 것이 분명하다. 기상청은 『9일부터 제주도와 호남지방에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이며 다른 지방에서는 지역에 따라 소나기가 오겠다』고 예보했다. 올들어 발생한 13개의 태풍 가운데 위력이 가장 큰 더그는 중심기압이 지난 6일의 9백25헥토파스칼에서 8일 하오 11시 현재 9백60헥토파스칼로 다소 약해지기는 했으나 여전히 초대형으로 분류되고 있으며 중심부근 최대풍속이 초속 37m나 되고 초속 15m이상의 강풍이 부는 반경이 최대 6백30㎞에 이르러 막대한 파괴력을 지니고 있다. 따라서 더그는 지난 59년 30만명 이상의 이재민을 낸 태풍 사라에 비교된다. 기상청은 이번 태풍이 11일쯤까지 우리나라를 스쳐가는 동안 전국적으로 1백∼1백50㎜의 비가 내리고 곳에 따라서는 3백㎜ 이상의 집중호우도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편 기상청은 이날 밤 제주도 남쪽해상에 태풍경보를,제주도및 서해남부·남해서부 해상에 태풍주의보를 각각 발효했다.
  • 금간 담장·축대에 받침대 설치를/태풍 「더그」 이렇게 대비하라

    ◎벼 쓰러짐 막게 4∼6포기씩 묶어야/수해상습지역 노약자 미리 안전지대로 전국이 태풍비상권에 휘말렸다.지난 59년 무려 8백49명의 인명을 순식간에 앗아간 「사라」호 태풍에 맞먹는 위력을 지닌 제13호 태풍 「더그」가 서서히 한반도에 접근하고 있다. 철저한 대비자세를 갖춘다면 인명이나 재산피해를 최소화할 수있다.태풍「더그」의 북상을 앞두고 「해야할 일」을 점검해 본다. ▷농촌지역◁ 논두렁,제방등의 붕괴에 대비하고 논에서는 배수로 주변의 풀을 베거나 깊이 파주어 물이 빨리 빠지도록 한다.또 일손이 닿는대로 벼의 쓰러짐을 막기위해 4∼6포기씩 묶어두어야 피해를 최소화할 수있다. 특히 밭,과수원,비닐하우스등 원예시설,축사주변등에서도 반드시 이같은 배수로 관리가 이뤄져야 한다.양어장에서는 흙탕물이 흘러 오는 것을 막기위해 수원지부근을 정비해두고 저수지는 수문을 서서히 열어 홍수피해와 함께 제방붕괴피해를 막아야 한다. ▷도시지역◁ 집안팎의 하수도,맨홀등이 배수가 잘되도록 되어있는지 점검한다.담장,축대등이 무너질 위험이 있는 곳에서는 받침대를 설치하고 위험표지도 해둔다. 강풍에 대비해 간판이나 건물의 부착물이 떨어지지 않도록 단단히 묶고 건물 밖에 진열한 물건등을 미리 건물안으로 옮겨 놓는다. ▷대형공사장◁ 토목공사장에서는 비탈면등에 대해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절개지에는 비닐을 덮어 토사유출을 막아야 한다.지하에서의 작업을 잠시 중단하고 공사시설뿐만 아니라 주변 구조물이 무너지지 않도록 보강시설을 마쳐야 한다. ▷해안과 어촌지역◁ 해안의 저지대 주민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언제라도 안전한 곳으로 대피할 수 있도록 시나리오를 마련해둔다.정박중인 모든 선박은 문,어창덮개,창고문을 막아두고 배 몸체를 고무타이어등 방충물과 함께 단단히 고정시키고 소형선박은 내륙으로 끌어올린다. ▷산간지대◁ 야영객이나 등산객들은 가장 빠른 시간내에 대피하되 경사도가 30도를 넘는 산기슭,절벽,축대등을 무조건 피해야 한다.토사유출이 예견되는 사방시설은 가마니나 비닐등으로 보호한다. 또 고립가능성이 있는 산간마을은 안전한 이웃마을과 연락이 가능토록 사전에 약속을 해두고 태풍경보가 발령되면 즉시 대피토록 해야한다. ▷수해상습지역◁ 마을공동의 순찰조를 편성,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노약자나 어린이는 미리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킨다.침수될 것에 대비해 가전제품이나 귀중품은 비닐등으로 포장해 안전지대로 옮겨놓고 고립될 것을 상정해 마실 물,마른 옷가지등을 준비해두는 현명한 대처가 필요하다.
  • 「바둑4인방체제」 흔들린다/’94상반기 바둑계 결산… 하반기 전망

    ◎중견·신예 거센 도전… 혼전 예상/이창호/병역문제로 주춤/조훈현/국제기전서 “쾌거”/유창혁/다승 4위… 평년작/서봉수/승률1위 불구 무관 올 상반기 바둑계에는 전관왕을 향한 이창호7단의 행보가 다소 주춤거리는 가운데 조훈현9단이 국제기전에서 펼쳐보인 활약이 눈부셨다. 또 4인방에 가려 그동안 이렇다할 성적을 거두지 못했던 중견기사의 분투와 신예기사의 강풍이 몰아쳐 4인방체제를 위협하는 위험수위에 다달았다. 따라서 하반기 바둑판도는 4인방들이 중견·신예기사들의 돌풍에 휘말려 혼전도 예상되고 있다. 16관왕 전관왕 달성여부에 관심이 모아졌던 이창호7단은 32승15패로 다승 1위,승률 3위(68.1%),11관왕에 올라 명성을 유지하는 선에 머물렀다. 연초부터 조훈현9단과의 「사제간 도전27번기」로 화제를 모았던 이7단은 조9단의 16년 아성인 패왕을 거머줘 그의 시대를 예고하더니 전대미문의 13관왕까지 올랐었다. 그러나 군문제가 부담으로 작용,왕위전에서 유창혁6단,동양증권배에서 요다9단,후지쓰배에서 가토9단에게 잇따라 패하는등 급격히 페이스가 떨어졌다.전문가들은 『군문제만 해결되면 그의 침체는 길지 않을 것』이라며 여전히 세계 최고의 기사임을 강조했다. 조훈현9단은 32승19패로 다승 2위,승률 5위(62.7%),4관왕으로 부진했다.특히 19패 가운데 70%에 가까운 13패가 이7단에게 당한 것이어서 역시 이창호7단이 큰 부담이 되고 있다.대신 그는 국제기전에서 진가를 톡톡히 발휘,동양증권배에서 요다9단을 꺾고 우승한데 이어 후지쓰배에서도 결승에 진출,89년 응창기배이후 세계기전을 모두 한차례씩 석권하는 쾌거를 이룰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유창혁6단은 24승18패로 다승 4위,승률 10위(57.1%)로 평년작.유일한 타이틀인 왕위를 이창호7단으로부터 방어하고 후지쓰배에서도 고바야시9단과 조치훈9단등 강호들을 연파,결승에 올라있다. 서봉수9단은 타이틀을 하나도 차지하지 못해 여전히 「변방의 황제」로 남아있다.그러나 최근 정석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대국을 펼쳐보이며 20승7패로 승률 1위(74.1%),다승 5위를 마크해 하반기 타이틀 사냥을 위한 분전이 기대된다. 이와함께 최규병6단.양재호9단.임선근8단등 중견기사들의 정상권돌파를 향한 분투가 돋보였다.특히 최6단은 박카스배에서 유창혁6단과 1승1패를 기록,첫 타이틀획득을 노리고 있고 국수전에서도 승자결승에 진출하는 기염을 토했다.「영원한 5위」양9단은 25승15패로 다승 3위,승률 6위(62.5%)에 랭크됐으며 임8단은 타이틀획득에는 실패했으나 명인전에서 생애 첫 도전권을 따내는 개가를 올렸다. 신예그룹에서는 이상훈2단과 김영삼초단의 급성장이 눈에 띈다.이2단은 왕위·기성전에서 파죽의 7연승을 구가하며 본선에 올랐고 김초단은 입단 6개월만에 30승9패로 5단이하군에서 다승 1위,승률 1위(76.9%)에 올라 앞으로의 활약여부가 더욱 주목된다.
  • 기상청도 놀란 「깜짝 태풍」/「브렌던」 발생배경과 행로

    ◎해수면 온도 올라 열대저기압서 돌변/한반도근해서 발전… 엿새만에 관통 전혀 뜻하지 않게 우리나라를 찾은 제11호 태풍 브렌던이 별 피해를 주지 않고 단비만 뿌려 더할나위 없이 반가운 「손님」으로 갈채를 받고 있다. 반세기만의 기록적인 폭염과 가뭄에 지친 땅에 흠뻑 생기를 불어넣었기 때문이다. 태풍이라면 으례 강풍과 폭우를 퍼부어 경계의 대상이었건만 이번만은 여느 태풍처럼 큰 피해를 남기지도 않았다. 지난주초 우리나라 근해까지 올라온 제7호 태풍 월트가 예측불허의 진로를 따라 움직이던 이른바 「떠돌이」태풍으로서 일부지방에만 감질나는 비를 뿌리고 소멸,『제발 태풍이라도 왔으면』하고 학수고대하던 중 브렌던이 예기치 않게 방문,한달이상 목타던 대지를 실컷 적셔주어 「흥부태풍」·「효자태풍」으로 칭송된다. 올때마다 곳곳에 생채기를 내어 「놀부」처럼 밉상스런 태풍이 아니라 「흥부」처럼 착한 태풍이라는 것. 따라서 브렌던의 탄생배경과 실체가 관심의 초점이 되고 있다. 느닷없이 나타나 우리나라 중부지방을 관통한 브렌던의 탄생은 7월 폭염과 가뭄의 「주범」이었던 북태평양고기압이 결정적으로 기여해 매우 아이러니컬한 일면을 지니고 있다. 한마디로 북태평양고기압이 병주고 약주었다고 할 수 있겠다. 지난달 26일쯤 필리핀 동쪽해상에서 발생,31일 상오 오키나와 남방에 올라올 때까지만 해도 중심기압 1천헥토파스칼정도의 보잘것 없는 열대성 저기압이 갑자기 에너지가 붙으면서 태풍 브렌던으로 변모했다. 갑자기 중심기압 9백92헥토파스칼로 세력이 팽창,기상청이 사전예보할 틈도 주지않고 이날 낮부터 우리나라에 본격적인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 한달이상 기승을 부린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으로 오키나와부근 해수면의 온도가 이상적으로 올라가면서 뜨거운 수증기가 대기 상층부로 한껏 공급돼 열대성저기압의 자체 에너지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구름이 한꺼번에 커지면서 태풍으로 갑작스레 발전했던 것. 통상적으로 태풍은 필리핀 동쪽해상에서 열대성저기압으로 시작,북상하는 과정에서 점차 세력을 키워가다가 해수면 온도가 26도 이상인 북위 15∼20도 해역에서 태풍으로 발전하나 이번의 경우는 처음에는 태풍 형성조건을 제대로 갗추지 못하고 평소보다 훨씬 북쪽 해역에서 해수온도 이상상승의 변수를 만나 때아닌 태풍으로 발생했다. 따라서 기상전문가들은 브렌던을 「돌연변이」태풍으로 분석하고 있다. 열대성저기압이 태풍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해수면온도 26도 이상 ▲대기의 소용돌이 ▲대기중 다량의 수증기등 3가지 조건이 필요하나 브렌던은 당초 이를 충족시키는 요인이 거의 없었다는 것이다. 따라서 기상청도 『브렌던의 열대성저기압 형성과정에서부터 추적은 하고 있었으나 태풍발전 기미가 거의 없다가 우리나라 코앞에서 갑자기 태풍으로 발전,예보할 겨를조차 없었다』고 실토하고 있다. 태풍이 우리나라에 상륙하기까지에는 발생에서부터 열흘정도 걸리는 것이 보통이나 이번은 불과 엿새만에 한반도를 관통했다.
  • 중국북·중부 폭우/지난주 백명 사망

    【북경 AFP 연합】 가뭄이 계속되던 중국북부와 중부 지방에 지난주 갑자기 내린 폭우로 1백명 이상이 숨지고 1천명 이상이 부상했다고 중국 언론들이 18일 보도했다. 어떤 지방에서는 30시간 이상 강풍과 함께 폭우가 계속돼 불어난 강물로 강둑이 터지고 황하·난하·요하·송화강 일대의 저지대가 범람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 서해 섬지방 물가 급등/기상악화로 여객선운항 11일째 중단

    【인천=최철호기자】 서해바다의 기상악화로 인천과 서해 5개 섬을 잇는 여객선운항이 11일째 중단돼 이 지역 생필품값이 폭등하고 1천7백여명의 발이 묶였다. 인천지방해운항만청과 옹진군은 지난달 25일부터 서해상에 짙은 안개와 집중호우를 동반한 초속 8∼10m의 강풍이 5일 현재까지 계속돼 인천항에서 백령·연평·덕적·대청도등 서해 5도를 잇는 13개 항로가 전면 차단됐다고 밝혔다. 이같은 여객선의 장기운항중단으로 섬으로 가려던 1천여명의 주민들과 백령·대청·연평도등 섬지역내의 외지인 7백여명이 발이 묶여 있다. 이때문에 백령도와 대청도등 섬지역에서는 음료수·생필품등과 건자재등의 공급이 중단,2천여 섬주민들의 생활에 큰 불편을 주고 있다. 특히 가정용 LP가스의 품귀로 육지가격보다 2배 가까이 뛰고 있으나 그나마 구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또 목재·시멘트등 건자재도 값이 30∼50% 정도나 올라 장마철을 맞아 가옥의 개·보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 장마대비 미리미리 서둘라(사설)

    지난 18·19일 이틀동안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제주도와 경남·전남등 남부지방에 집중호우가 내려 심한 상처를 냈다.특히 이번 비는 강풍까지 동반해 피해가 의외로 컸다.벌써 8명의 귀중한 생명을 앗아갔고 주택·농경지의 침수와 선박·도로의 파손등 재산피해만도 수십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달갑지 않은 연례행사가 또 시작된 것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장마전선은 일단 남쪽해상으로 물러났으나 오는 22일쯤 다시 북상,전국에 영향을 주다가 이번 주말부터는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되리라 한다.더욱이 올 장마기간은 예년보다 길고 강우량도 많으리라는 예보다.앞으로 또 얼마나 많은 인명과 재산이 수마에 휩쓸릴지 걱정이 앞선다. 중앙과 각시·도의 재해대책본부가 이미 24시간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했고 침수·붕괴등의 장마피해가 우려되는 6백여곳의 전국 주요 건설현장에 대한 안전점검도 끝났다고 한다.그러나 좀체로 마음이 놓이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해마다 여름철이면 겪어야 하는 수해가 연중행사가 된지 오래기 때문이다. 우리 수방대책의 과제는 한마디로 어떻게 하면 수해를 최소화할 수 있느냐에 있다고 본다.수백㎜의 집중호우가 쏟아지는 것에 대비한 완벽한 수방채비를 갖춘다는 것은 인력으로서는 불가능한 일이다.게다가 수십년 수백년 주기의 집중호우를 대상으로 천문학적인 예산을 투입한다는 것도 현실 여건상 가능한 일이 아니다.따라서 지금의 수방시스템만이라도 제대로 가동시켜 인재로 인해 가중될 수 있는 수해를 줄이는 일이 급선무라고 생각한다.지금까지 항상 말썽이 된 수해는 대개가 인재에 의한 것이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기상재난을 반드시 불가항력의 사고라고 단정해선 안된다.예방과 경계 그리고 구급체제를 제대로 갖추고 항시 출동태세에 있다면 그 피해는 최소로 줄일 수 있다.따라서 본격장마가 오기전에 수해위험지역에 대한 예방점검을 다시 한번 철저히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집중호우에 취약한 지하철·도로공사장은 말할 것도 없고 저지대 침수예방,축대·교량등의 안전점검에 만전을 기해야겠다.그뿐만이 아니다.전국 곳곳에는 골프장을 건설하거나 돌을 캐기위해 산허리를 깎아내고 방치한 곳이 아직도 수두룩한 것으로 듣고 있다.인근 주택과농경지 피해에 대비한 당국의 예방책이 어떤것인가 궁금하다. 수방대책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행정의 이완여부를 점검하는 일이다.이런 때일수록 행정의 기동력을 십분 발휘할 수 있게 긴장감을 불어넣어야 한다.만일 늑장행정등으로 피해를 가져왔을 때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중 문책해야 할 것이다.
  • 태평양 횡단중 조난/일본 요트인 부산에/화물선에 구조된 모로이씨

    ◎“생존 일념으로 석달 견뎌”/“하루 한끼에 빗물 받아 마셨다” 요트로 태평양을 횡단하다 폭풍우로 조난당한 뒤 1백여일동안 표류중이던 일본인 모로이 기요지씨(제정청이·56·오사카거주)가 한국으로 들어오던 화물선에 구조돼 17일 상오 부산 감천항에 입항,부인 지에코씨(42)·누나 마쓰이 다가코씨(61)와 감격적인 재회를 했다. 이날 모로이씨는 텁수룩한 머리에 흰색 운동복과 청색바지를 입고 다소 지친듯한 표정이었으나 부산해운항만청 감천출장소를 가득 메운 취재진들에게 조난당시 상황과 표류일정등을 설명했다. ­실종당시 상황은. ▲출항 1개월여만인 지난 3월8일 폭풍우를 만났다.강풍이 불어 돛을 내리려고 하는데 큰 파도가 뱃전을 때려 몸중심을 잃고 바다에 떨어졌으나 필사적으로 헤엄쳐 다시 배로 올라갔다. ­표류기간동안 생활은. ▲배는 마스터가 부서지고 유리창이 파손됐으며 무전기도 손상돼 통신이 불가능했다. ­식량은 부족하지 않았는가. ▲오는 8월까지 견딜 수 있는 왕복항해 분량의 식량을 준비했었지만 언제 구조될지 몰라 하루 한끼씩만 먹으며 구조를 기다렸다.식수가 부족해 빗물을 받아 마셨다. ­표류과정에서 가장 보고 싶었던 사람은. ▲가족들이었다.처와 자녀 5명의 얼굴은 한시도 잊지 않았다.표류기간이 길어질수록 억울해 죽을 수 없다는 생각도 들었다. 모로이씨는 지난 2월초 일본 오사카항에서 요트 수텐도지호(10t)로 미국 LA까지 횡단하던중 지난 3월8일 하와이 북쪽 8백마일 해상에서 폭풍우로 조난,행방불명된 지 1백1일만인 지난 7일 조난해역에서 2천마일 떨어진 지점에서 한국으로 들어오던 빈센트선적 화물선 비엔나우드호(1만7천1백61t)에 의해 극적으로 구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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