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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상청도 놀란 「깜짝 태풍」/「브렌던」 발생배경과 행로

    ◎해수면 온도 올라 열대저기압서 돌변/한반도근해서 발전… 엿새만에 관통 전혀 뜻하지 않게 우리나라를 찾은 제11호 태풍 브렌던이 별 피해를 주지 않고 단비만 뿌려 더할나위 없이 반가운 「손님」으로 갈채를 받고 있다. 반세기만의 기록적인 폭염과 가뭄에 지친 땅에 흠뻑 생기를 불어넣었기 때문이다. 태풍이라면 으례 강풍과 폭우를 퍼부어 경계의 대상이었건만 이번만은 여느 태풍처럼 큰 피해를 남기지도 않았다. 지난주초 우리나라 근해까지 올라온 제7호 태풍 월트가 예측불허의 진로를 따라 움직이던 이른바 「떠돌이」태풍으로서 일부지방에만 감질나는 비를 뿌리고 소멸,『제발 태풍이라도 왔으면』하고 학수고대하던 중 브렌던이 예기치 않게 방문,한달이상 목타던 대지를 실컷 적셔주어 「흥부태풍」·「효자태풍」으로 칭송된다. 올때마다 곳곳에 생채기를 내어 「놀부」처럼 밉상스런 태풍이 아니라 「흥부」처럼 착한 태풍이라는 것. 따라서 브렌던의 탄생배경과 실체가 관심의 초점이 되고 있다. 느닷없이 나타나 우리나라 중부지방을 관통한 브렌던의 탄생은 7월 폭염과 가뭄의 「주범」이었던 북태평양고기압이 결정적으로 기여해 매우 아이러니컬한 일면을 지니고 있다. 한마디로 북태평양고기압이 병주고 약주었다고 할 수 있겠다. 지난달 26일쯤 필리핀 동쪽해상에서 발생,31일 상오 오키나와 남방에 올라올 때까지만 해도 중심기압 1천헥토파스칼정도의 보잘것 없는 열대성 저기압이 갑자기 에너지가 붙으면서 태풍 브렌던으로 변모했다. 갑자기 중심기압 9백92헥토파스칼로 세력이 팽창,기상청이 사전예보할 틈도 주지않고 이날 낮부터 우리나라에 본격적인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 한달이상 기승을 부린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으로 오키나와부근 해수면의 온도가 이상적으로 올라가면서 뜨거운 수증기가 대기 상층부로 한껏 공급돼 열대성저기압의 자체 에너지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구름이 한꺼번에 커지면서 태풍으로 갑작스레 발전했던 것. 통상적으로 태풍은 필리핀 동쪽해상에서 열대성저기압으로 시작,북상하는 과정에서 점차 세력을 키워가다가 해수면 온도가 26도 이상인 북위 15∼20도 해역에서 태풍으로 발전하나 이번의 경우는 처음에는 태풍 형성조건을 제대로 갗추지 못하고 평소보다 훨씬 북쪽 해역에서 해수온도 이상상승의 변수를 만나 때아닌 태풍으로 발생했다. 따라서 기상전문가들은 브렌던을 「돌연변이」태풍으로 분석하고 있다. 열대성저기압이 태풍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해수면온도 26도 이상 ▲대기의 소용돌이 ▲대기중 다량의 수증기등 3가지 조건이 필요하나 브렌던은 당초 이를 충족시키는 요인이 거의 없었다는 것이다. 따라서 기상청도 『브렌던의 열대성저기압 형성과정에서부터 추적은 하고 있었으나 태풍발전 기미가 거의 없다가 우리나라 코앞에서 갑자기 태풍으로 발전,예보할 겨를조차 없었다』고 실토하고 있다. 태풍이 우리나라에 상륙하기까지에는 발생에서부터 열흘정도 걸리는 것이 보통이나 이번은 불과 엿새만에 한반도를 관통했다.
  • 중국북·중부 폭우/지난주 백명 사망

    【북경 AFP 연합】 가뭄이 계속되던 중국북부와 중부 지방에 지난주 갑자기 내린 폭우로 1백명 이상이 숨지고 1천명 이상이 부상했다고 중국 언론들이 18일 보도했다. 어떤 지방에서는 30시간 이상 강풍과 함께 폭우가 계속돼 불어난 강물로 강둑이 터지고 황하·난하·요하·송화강 일대의 저지대가 범람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 서해 섬지방 물가 급등/기상악화로 여객선운항 11일째 중단

    【인천=최철호기자】 서해바다의 기상악화로 인천과 서해 5개 섬을 잇는 여객선운항이 11일째 중단돼 이 지역 생필품값이 폭등하고 1천7백여명의 발이 묶였다. 인천지방해운항만청과 옹진군은 지난달 25일부터 서해상에 짙은 안개와 집중호우를 동반한 초속 8∼10m의 강풍이 5일 현재까지 계속돼 인천항에서 백령·연평·덕적·대청도등 서해 5도를 잇는 13개 항로가 전면 차단됐다고 밝혔다. 이같은 여객선의 장기운항중단으로 섬으로 가려던 1천여명의 주민들과 백령·대청·연평도등 섬지역내의 외지인 7백여명이 발이 묶여 있다. 이때문에 백령도와 대청도등 섬지역에서는 음료수·생필품등과 건자재등의 공급이 중단,2천여 섬주민들의 생활에 큰 불편을 주고 있다. 특히 가정용 LP가스의 품귀로 육지가격보다 2배 가까이 뛰고 있으나 그나마 구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또 목재·시멘트등 건자재도 값이 30∼50% 정도나 올라 장마철을 맞아 가옥의 개·보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 장마대비 미리미리 서둘라(사설)

    지난 18·19일 이틀동안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제주도와 경남·전남등 남부지방에 집중호우가 내려 심한 상처를 냈다.특히 이번 비는 강풍까지 동반해 피해가 의외로 컸다.벌써 8명의 귀중한 생명을 앗아갔고 주택·농경지의 침수와 선박·도로의 파손등 재산피해만도 수십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달갑지 않은 연례행사가 또 시작된 것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장마전선은 일단 남쪽해상으로 물러났으나 오는 22일쯤 다시 북상,전국에 영향을 주다가 이번 주말부터는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되리라 한다.더욱이 올 장마기간은 예년보다 길고 강우량도 많으리라는 예보다.앞으로 또 얼마나 많은 인명과 재산이 수마에 휩쓸릴지 걱정이 앞선다. 중앙과 각시·도의 재해대책본부가 이미 24시간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했고 침수·붕괴등의 장마피해가 우려되는 6백여곳의 전국 주요 건설현장에 대한 안전점검도 끝났다고 한다.그러나 좀체로 마음이 놓이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해마다 여름철이면 겪어야 하는 수해가 연중행사가 된지 오래기 때문이다. 우리 수방대책의 과제는 한마디로 어떻게 하면 수해를 최소화할 수 있느냐에 있다고 본다.수백㎜의 집중호우가 쏟아지는 것에 대비한 완벽한 수방채비를 갖춘다는 것은 인력으로서는 불가능한 일이다.게다가 수십년 수백년 주기의 집중호우를 대상으로 천문학적인 예산을 투입한다는 것도 현실 여건상 가능한 일이 아니다.따라서 지금의 수방시스템만이라도 제대로 가동시켜 인재로 인해 가중될 수 있는 수해를 줄이는 일이 급선무라고 생각한다.지금까지 항상 말썽이 된 수해는 대개가 인재에 의한 것이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기상재난을 반드시 불가항력의 사고라고 단정해선 안된다.예방과 경계 그리고 구급체제를 제대로 갖추고 항시 출동태세에 있다면 그 피해는 최소로 줄일 수 있다.따라서 본격장마가 오기전에 수해위험지역에 대한 예방점검을 다시 한번 철저히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집중호우에 취약한 지하철·도로공사장은 말할 것도 없고 저지대 침수예방,축대·교량등의 안전점검에 만전을 기해야겠다.그뿐만이 아니다.전국 곳곳에는 골프장을 건설하거나 돌을 캐기위해 산허리를 깎아내고 방치한 곳이 아직도 수두룩한 것으로 듣고 있다.인근 주택과농경지 피해에 대비한 당국의 예방책이 어떤것인가 궁금하다. 수방대책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행정의 이완여부를 점검하는 일이다.이런 때일수록 행정의 기동력을 십분 발휘할 수 있게 긴장감을 불어넣어야 한다.만일 늑장행정등으로 피해를 가져왔을 때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중 문책해야 할 것이다.
  • 태평양 횡단중 조난/일본 요트인 부산에/화물선에 구조된 모로이씨

    ◎“생존 일념으로 석달 견뎌”/“하루 한끼에 빗물 받아 마셨다” 요트로 태평양을 횡단하다 폭풍우로 조난당한 뒤 1백여일동안 표류중이던 일본인 모로이 기요지씨(제정청이·56·오사카거주)가 한국으로 들어오던 화물선에 구조돼 17일 상오 부산 감천항에 입항,부인 지에코씨(42)·누나 마쓰이 다가코씨(61)와 감격적인 재회를 했다. 이날 모로이씨는 텁수룩한 머리에 흰색 운동복과 청색바지를 입고 다소 지친듯한 표정이었으나 부산해운항만청 감천출장소를 가득 메운 취재진들에게 조난당시 상황과 표류일정등을 설명했다. ­실종당시 상황은. ▲출항 1개월여만인 지난 3월8일 폭풍우를 만났다.강풍이 불어 돛을 내리려고 하는데 큰 파도가 뱃전을 때려 몸중심을 잃고 바다에 떨어졌으나 필사적으로 헤엄쳐 다시 배로 올라갔다. ­표류기간동안 생활은. ▲배는 마스터가 부서지고 유리창이 파손됐으며 무전기도 손상돼 통신이 불가능했다. ­식량은 부족하지 않았는가. ▲오는 8월까지 견딜 수 있는 왕복항해 분량의 식량을 준비했었지만 언제 구조될지 몰라 하루 한끼씩만 먹으며 구조를 기다렸다.식수가 부족해 빗물을 받아 마셨다. ­표류과정에서 가장 보고 싶었던 사람은. ▲가족들이었다.처와 자녀 5명의 얼굴은 한시도 잊지 않았다.표류기간이 길어질수록 억울해 죽을 수 없다는 생각도 들었다. 모로이씨는 지난 2월초 일본 오사카항에서 요트 수텐도지호(10t)로 미국 LA까지 횡단하던중 지난 3월8일 하와이 북쪽 8백마일 해상에서 폭풍우로 조난,행방불명된 지 1백1일만인 지난 7일 조난해역에서 2천마일 떨어진 지점에서 한국으로 들어오던 빈센트선적 화물선 비엔나우드호(1만7천1백61t)에 의해 극적으로 구조됐다.
  • 콜롬비아산사태 7백명 희생/강진여파… 화산재 등 마을 휩쓸어

    【보고타 AFP 로이터 연합】 콜롬비아 남서부의 산사태로 인한 사망자수가 2백50여명으로 늘어났으며 실종자는 5백여명에 이르고 있다고 8일 카우카및 훌리오주 경찰당국과 언론들이 밝혔다. 이는 하루 전날 발표된 사망자 수의 2배가 훨씬 넘는 것으로 현지 관리들은 7일 이번 산사태로 인해 1백명이 사망하고 5백명이 실종됐다고 발표했었다. 또한 이번 산사태로 2천여명이 집을 잃었으며 곳곳에서 도로와 교량이 부서진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산사태는 지난 6일 하오 네바도 델 우일라 화산 인근에서 비롯된 리히터규모 6의 강진 여파로 화산기슭에서 엄청난 양의 얼음,진흙,바위 등이 쏟아져 내리면서 발생했다. 이 산사태로 카우카주 토에스및 이를란다 마을이 완전히 사라져 버렸으며 부근의 파에스강 물이 넘쳐 주변의 다른 마을들이 물과 진흙속에 침수됐다고 헬기로 사고현장을 돌아본 인근 우일라주의 훌리오 엔리케 오르티스 지사가 말했다. 콜롬비아 지진연구소는 이번 지진의 진앙은 네바도 델 우일라 화산 서쪽 22㎞지점이었으며 지진규모는 6이었다고 보고했다. 벨랄카사르 마을에서 살아난 한 생존자는 산사태가 강풍과 거대한 검은 먼지구름을 동반하고 쏟아져 내리며 놀라서 대피하던 주민들을 덮쳐버렸다고 전했다.
  • 중부 서해안지역 강풍동반 소나기/농작물 피해 우려

    기상청은 28일 『북서쪽에서 발달하고 있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서울 경기를 비롯한 중부서해안지방에 초속 10m가 넘는 강한 바람이 불고 있다』고 밝히고 29일 하오까지 이 지역에 강풍과 소나기가 예상된다며 농작물과 비닐하우스,간판 등 시설물 관리에 유의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 저기압의 영향으로 이날 하오 2시 현재 서해중부해상에 폭풍주의보가 발효중이다.
  • 에어컨·선풍기/첨단제품 개발 각축

    ◎가전업체,매출목표 20% 늘려 판촉전/에어컨/실내 온습도 감지… 냉방 자동조절/선풍기/물통에 얼음 넣으면 찬바람 솔솔 「바람세기에 따라 새소리 파도소리가 나오는 선풍기…」「심산계곡 바람 주파수를 재연한 에어컨 바람…」.에어컨·선풍기등 올 여름 냉방가전품을 둘러싼 각업체의 경쟁이 뜨겁다. 지난달 백화점의 바겐세일기간부터 수요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냉방가전품은 이달 중순부터 6월말까지가 판매정점을 이루는 시기.업계측은 92년·93년 의 경우 정부의 에너지 절약정책과 무덥지 않은 날씨로 매기가 저조했던데 비해 올해는 15%정도로 호전된 전력 예비율(93년 13.5%),일찍부터 점쳐지는 더위등으로 수요가 큰 폭으로 늘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올해 국내시장규모는 약 4천9백억원(42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에어컨의 경우 사치품에서 생활필수품으로 인식돼가는 추세인데다 각 가구 기준 보급률 15%로 각 업체는 올 판매량을 지난해 보다 15∼20%까지 늘려잡고 판촉에 힘쓰고 있다. 가전 3사를 비롯한 각 업체들이 내건 전략은 적외선 레이더설치,탈취등 첨단기능과 쾌적성,절전성,저소음,편리성,음이온등의 건강냉방 유지등 다양한 기술채용으로 신제품을 출시해놓고 있다. 형태별로는 컴프레서(응축기)를 실외에 설치해 실내 소음을 줄인 분리형이 초기의 창문부착형을 76대 23%정도로 제치고 주로 판매되고 있다. 가격은 에어컨 회사와 모델,크기에 따라 다른데 대체로 가장 작은 5평형이 62만∼79만원선,7평형이 90만원선,9평형은 1백만∼1백50만원선이며 12평형은 1백30만∼1백40만원대로 다양하다. (주)금성사는 「인체 쾌적 지표」(PMV)에 합당하는 자연 바람의 쾌적함을 그대로 재연해준다는 「카오스 에어컨 퀵」모델 3종(GA­964RCE등)을 출시했다.이 신제품에는 「쾌속집중 냉방 기능」도 추가,무더운 여름날 집에 돌아왔을때 사용자의 위치를 감지,처음 10분동안 사용자에게 최대 능력의 시원한 바람을 집중시켜준다는 점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또 대우전자는 필터와 팬등의 먼지 잡균을 방지하는 항균소재를 사용하고 세균 진드기를 흡입,분해하는 전기집진방식의 공기청정기능을 채용해 건강위생기능을 강화한 슈퍼크린시스템의 에어컨을 새 모델(DAS­094L)로 내놓았다.실내밝기에 따른 냉방조절및 온도 습도등도 스스로 감지하는 광퍼지 제어기능도 특징이다. 눈길을 끄는 신제품은 바람 세기에 따라 미풍에서 새소리,약풍서는 파도·갈매기소리,강풍에서는 차가운 시베리아바람소리가 14초간 들리도록 설계한 것(대우전자·11만5천원)과 선풍기 물통에 가 얼음이나 찬물을 넣으면 더욱 찬 바람을 느끼게 해주는 냉선풍기(삼성전자·12만3천원),쾌적한 바람의 주파수 상태를 선풍기에 도입한 금성전자 카오스선풍기(13만8천원) 등이 있다.
  • 남해 폭풍주의보

    기상청은 4일 하오 9시를 기해 남해서부 먼바다 및 남해동부 전해상에,하오 10시를 기해 제주도 부근 바다에 대해 각각 폭풍주의보를 발령했다. 기상청은 이들 해역에서 5일밤까지 초속 14∼18m의 강풍과 함께 3∼4m의 높은 파도가 일 것으로 예보했다. 이로써 4일 하오 10시 현재 동해남부 앞바다와 남해서부 앞바다를 제외한 우리나라 전해상에 폭풍주의보가 발효됐다.
  • 봄철 꽃가루병(최선록 건강칼럼:13)

    ◎4∼5월 발생률 높고 전국에 환자 80만명/발병원인 제거·면역요법 받으면 고통덜어 해마다 봄이 오면 꽃가루병(화분병)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포근한 날씨 관계로 많은 사람들이 집안보다 바깥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지고 야외에 자주 나가 즐거운 하루를 보내다 보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꽃가루병에 걸려 고생하는 경우가 흔히 있다. 꽃가루병은 봄부터 여름을 거쳐 가을까지 꽃가루에 민감한 체질을 가진 사람에게 과민반응을 일으키는 일종의 알레르기성질환인데 기관지천식을 비롯,두드러기·계절성비염·알레르기성 결모염이 이 병에 속한다. 우리나라에는 전인구의 약 2% 정도인 80여만명이 꽃가루병 환자로 추정된다. 계절별로 꽃가루병은 4∼5월에 환자발생률이 가장 높으며 연령별로는 중·고교생부터 발병하는데 20대 여성에게 가장 많은 환자의 분포를 보이고 있다. 한번 꽃가루병에 걸린 사람은 3∼7년동안 어떤 특정한 꽃이 피는 계절이 되면 병이 재발한다.특히 강풍이 분 다음날에는 대량의 꽃가루가 공중으로 흩날린다.그 때문에 바람이 몹시 분 다음날에는 꽃가루병 환자가 부쩍 늘어난다. 꽃가루병은 주로 풍매화의 꽃가루에 의해 발병한다.지금까지 우리나라에서 꽃가루병을 일으키는 식물로는 소나무의 송화가루를 비롯,장미·플라타너스·국화·개암나무·벼·비듬나무·한삼덩굴·참나무·삼나무·오리나무·느티나무·버드나무·민들레·보리수·쑥·옻나무·자작나무·명아주·돼지쑥·쥐보리·도꼬마리·단풍나무·뽕나무·은행나무·호두나무 등 50여종이나 된다. 월별로 꽃가루병을 일으키는 나무를 살펴보면 오리나무는 3월초,개암나무는 3월말, 포플러는 4월초,단풍·버드나무·은행나무는 4월말,참나무는 5월초,뽕나무는 6월 중순에 꽃가루병을 일으킨다. 한편 잡초류로는 질경이가 6월중순,벌노랑이가 7월중순,토끼풀과 돌나물이 7월말,사리풀이 8월초,명아주와 쑥이 8월말,돼지쑥이 9월초에 꽃가루를 공기중에 많이 날린다. 특히 국내에서 알레르기를 가장 심하게 일으키는 식물은 늦여름에서 가을동안 들에서 흔히 볼수 있는 돼지쑥·독사풀·쑥·명아주 등을 들수 있다.꽃가루병은 재채기·콧물·코막힘·코점막의 가려움증 등의 증상과 눈의 충혈,이물감·눈물 및 흰눈곱이 끼는 것이 특징.더욱 심해지면 기침·가래·호흡곤란등 천식 증상을 일으키고 정신집중이 안되며 무기력증이 나타난다. 치료는 꽃가루병을 일으키는 원인을 찾아 제거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방법이지만 그 원인을 발견하기가 무척 힘들다.의사의 지시에 따라 대증요법과 면역요법을 받으면 증세가 가벼워지고 고통을 덜어준다.어떤 특정한 계절에만 이 병이 계속 생기면 잠시 꽃을 피해 다른 곳으로 옮기는 것도 치료의 한 방법이 될 수 있다.
  • 설연휴 서해정전 섬락 현상이 원인/충남대 결론

    【대전=이천렬기자】 지난 2월 설연휴기간 충남 서천·보령군등 서해안일대에서 발생한 정전사고의 원인은 한전측의 주장처럼 염분을 포함한 눈등에 의한 섬락현상인 것으로 결론이 내려졌다. 한전측으로부터 사고원인조사를 의뢰받은 충남대 산업기술연구소는 31일 충남도에 이같은 내용의 조사결과보고서를 제출했다. 이 보고서는 『이번 정전사고는 염분을 포함한 눈·진눈깨비·안개등이 강풍을 타고 내습,애자류표면에 얼어붙으면서 애자의 절연성이 떨어져 섬광이 이는 섬락현상 때문에 생긴 것』이라고 밝혔다.
  • 한국에 적합한 유리온실 개발/설치비 싸고 폭설·강풍에 잘견뎌

    우리나라에 적합한 유리온실이 개발됐다. 농촌진흥청 원예시험장은 16일 수입개방에 대응하고 원예 생산시설의 대형화와 현대화 추세에 맞추기 위해 농가 보급형 유리온실을 개발했다.현재 농가에서 사용하고 있는 유리온실의 자재와 설계도 등은 모두 외국에서 수입해 온 것이다. 새로 개발된 유리온실의 모델은 단형과 연동형,장형 등 모두 10종류이다.폭설과 강풍에 잘 견디고 온도의 높낮이를 조절하기 위해 옆창과 3중 커튼을 설치할 수 있다.설치 비용은 1천2백평을 기준으로 할 때 평당 36만7천원으로 우리나라에서 사용하고 있는 네덜란드의 벤로형보다 2만∼3만원 정도 싸다.
  • 불붙은 헬기 맴돌다 곤두박질/UH60기 참사

    ◎야산꼭대기에 “꽝”… 두동강/기체파편 2백m 흩어져/화염속 시신 등 뒤엉켜 참혹 충격적인 대참사였다. 지난해 문민정부의 출범과 함께 새로운 변신을 시도하고 있는 공군등 군관계자들은 3일 3군의 한기둥인 조근해공군참모총장 부부등 6명의 생명을 졸지에 앗아간 이번 참사에 비통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추락순간◁ 사고헬기는 이날 하오 2시36분쯤 용인군 외사면 백암리 야산 상공을 지날 무렵 꼬리부분에서 검은색 연기를 뿜으면서 심하게 기체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산에서 사고 순간을 목격한 김병섭씨(65)는 『나무를 하고 있는데 갑자기 「우르르」하는 소리가 나 놀라 하늘을 쳐다보니 집채만한 시뻘건 불덩이가 수직으로 떨어지고 있었다』면서 『사고헬기가 떨어진뒤 「꽝」소리가 들리고 2∼3초뒤 시커면 연기기둥이 치솟았다』고 말했다. 용인군 외사면사무소직원 장봉재씨(36)는 『사무실에 있다가 「꽝」하는 굉음이 들려 창밖을 내다보니 5백m앞 야산쪽 상공에서 헬기가 두동강이 난채 화염에 휩싸여 추락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불붙은 헬기의 화염이 근처 잡목에 옮아붙으면서 파편도 1백m정도 튀었으나 부근의 가옥이나 인명피해는 없었다. 그러나 헬기가 두동강이 난 상태에서 화염에 싸여 추락했다는 일부주민들의 주장에 대해 국방부측은 『추락한뒤 폭발했다』며 공중폭발을 부인했다. ▷현장◁ 사고현장은 여기저기 흩어진 헬기잔해와 불길에 그을은 잡목들이 쓰러져 있는 등 참혹한 모습이었다.조총장 부부 등 사망자들은 추락당시의 충격과 불길로 심하게 훼손돼 있었으며 사체수습에 나선 구조대원들은 불길에 달궈진 헬기몸체가 식기를 기다렸다가 수습에 나섰다. 헬기잔해가 산등성이에서 2백여m 떨어진 곳까지 날아가는 등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만큼 심하게 부서졌으며 잔해마다 불길에 그을린채 연기를 내뿜고 있었다. 헬기에서 발생한 화재는 주변 잡목에 옮아붙었으나 반경 10m가량만을 태우고 때마침 내린 진눈깨비로 곧바로 꺼졌으며 추락한 헬기는 뒤집혀져 있어 구조작업에 나선 군인들이 이를 바로 잡는데 애를 먹기도 했다. 인근마을 이남영씨(30·여)집마당에서는 조총장의 부인 조인화씨의 것으로 보이는 두루마기와 한복이 들어있는 가방이 떨어졌으며 이 동네 여러 집에 헬기의 파편으로 보이는 쇠조각등이 흩어져 떨어져 내렸다. 추락현장은 해발80m정도의 구릉으로 소나무와 잡목이 울창해 주민들의 발길이 뜸한 곳이었다. ▷수습◁ 사고를 목격한 마을주민 10여명은 헬기가 추락하는 것을 목격하고 삽과 곡괭이를 들고 구조작업을 위해 현장으로 뛰어 올라갔다. 주민들이 현장에 도착했을때 헬기추락으로 발생한 불길이 강풍을 타고 번진데다 상오부터 끼어있던 안개등으로 접근이 어려워 불길이 번지지 않도록 주변 잡목들을 제거하는 작업만을 벌이며 발을 굴렀다. 이어 하오3시쯤 연락을 받고 백암리에서 출동한 소방차 3대가 현장에 도착,본격적인 구조에 나섰으나 이미 헬기는 완전히 타버렸고 헬기안에서 형체를 알아볼 수 없는 시체3구를 꺼냈다. 현장에는 인근 백암 의용소방대원 10명이 가장 먼저 도착해 3구의 시체를 수습했다. 또 주민들은 인근 용인지서와 용인경찰서등에 전화로 사고소식을 알렸다. 사고수습에 나선 공군대책반은 조총장의 부인등 3명의 시신은 비교적 온전했으나 조총장등 나머지 3명의 사체는 추락당시의 충격으로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여서 수습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대책◁ 공군사고수습대책위(위원장 최동환공군참모차장)는 조근해총장등 6명의 유해를 서울 강서구 등촌동 국군수도통합병원으로 옮겨 안치했다. 대책위는 또 이날밤 계룡대 기지체육관과 서울 동작구 대방동 공군복지근무지원단에 분향소를 긴급 설치했다. ◎공중폭발 가능성 조사 UH­60헬리콥터의 추락사고를 수사중인 공군은 3일 사고조사반을 경기도 용인군 외사면 현장에 급파,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공군은 이날 사고를 목격한 주민들이 『조총장일행을 태운 사고헬기가 꼬리부분에서 검은색 연기를 뿜으며 지그재그식으로 하강하다 야산중턱에 부딪친뒤 두동강났다』고 진술함에 따라 일단 엔진등 기체결함에 의한 사고일 것으로 보고 수사를 펴고 있다. 공군은 그러나 또다른 주민들이 『헬기가 폭음을 내면서 파편이 떨어지기 시작했다』고 말한 점을 중시,공중폭발가능성에 대해서도 정밀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조근해총장 누구인가/공사9기 선두주자… 비행경력 3천시간 공군헬기 추락사고로 사망한 조근해공군참모총장은 공군의 주요보직을 두루 거친 정통 「빨간 마후라」 전투기조종사. 공사 9기 선두주자로 지난해 5월 이양호현합참의장의 후임으로 공참총장에 임명된 조총장은 61년 공군 소위로 임관한뒤 전투비행단장과 교육사령관,작전사령관,국방부 정보본부장등 요직을 역임했다. 조총장은 한때 한국공군의 주력전투기였던 F15등 3천여시간의 비행경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장군이 돼서도 수시로 전투기 조종간을 잡기도 했다. 그는 조종사를 거친뒤 작전분야의 보직을 대부분 역임,공군 제일의 작전통으로 일찍이 총장감이라는 평을 들어왔었다. 조총장은 그동안 공군의 전술및 전투기법 개발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경북 영양출신에 경북고를 졸업한 정통 TK출신의 조총장이 새정부들어 총장에 임명될 수 있었던 것도 그의 이같은 실력이 인정됐기 때문이었다. 그는 상하간의 신망이 두터워 일찍부터 평소 부하들의 어려운 일을 자신의 일처럼 도와주는 자상한 면이 있는 반면 업무상의 실수는 용납지 않을 만큼 공과 사를 엄격히 구별해 따르는 후배들이 많았다. 독실한 카톨릭신자로 테니스등 운동에도 프로급이었던 조총장은 이날 함께 숨진 조인화여사(48)사이에 독일에 유학중인 외동딸 은주씨(25)를 두고 있으며 경기도 성남시 분당에 노모 남준숙씨(86)가 살고 있다.
  • 곳곳서 산불… 큰 피해/임야 4만8천여평 태워

    봄철건조한 날씨가 계속되면서 전국에서 산불이 발생,4만8천여평의 임야를 태우는등 피해가 늘어나고 있다. 26일 하오1시50분쯤 경기도 안성군 서운면 청룡리 청룡산에서 산불이 나 잣나무 8천여그루와 잡목 등 임야 4만5천여평과 묘지 2백여평을 태우고 3시간40분만에 진화됐다. 불이 나자 산림청 헬기 3대와 공무원 3백여명이 동원돼 진화작업을 벌였으나 숲이 우거지고 낙엽이 깊게 쌓인데다 강풍까지 불어 불길을 잡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이날 하오3시쯤에는 전북 고창군 신림면 신평리 월평마을 뒤 방장산에서도 불이나 임야 3천여평에 소나무 1천여그루를 태우고 1시간30여분만에 진화됐다. 경찰은 이 마을 김묘순씨(53·여)가 방장산 아래 자신의 논두렁에 쥐불을 놓던중 때마침 불어온 바람에 불길이 잡목과 덤불등에 옮겨붙으면서 불이난 것으로 보고있다. 강원도 춘천군 신북면 천전1리 산34 춘천공원묘지에서도 이날 하오2시5분쯤 사망한 남편의 옷가지를 불태우던 황인옥씨(65·여)가 불을 소홀하게 다루다 산으로 옮겨붙어 잡목 50여그루 등 야산 2백여평을 태우고 40여분만에 진화됐다.
  • 중남부 폭설… 5명 사망·실종/재산피해 22억

    ◎도로·뱃길 끊기고 비닐하우스 붕괴/호남·경남 임시휴교 설날연휴 마지막날인 지난 11일 중부이남지방에 최고 30㎝가 넘는 폭설이 내려 곳곳의 교통이 두절되고 농작물에 피해가 나는등 인명·재산피해가 잇따랐다. 이번 눈으로 12일 상오까지 전국의 지방국도 29개 노선이 한때 두절,통제돼 산간·오지마을이 격리됐으며 전남·북과 경남지방의 초·중·고교가 이날 임시휴교에 들어갔다. 지리산등 전국 곳곳의 산악지역에서는 조난사고가 잇따라 모두 5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됐다.또 각종 비닐하우스가 내려앉거나 파괴됐고 강풍등으로 수상양식장등도 망가져 전국에서 모두 22억여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고 중앙재해대책본부는 밝혔다. 눈이 가장 많이 내린 경남·북지방의 경우 밀양∼장수,함양∼전북 장수간 국도등 도로가 단절됐고 김해·진양·창녕등지의 비닐하우스가 내려앉아 작물이 모두 피해를 봤다. 동해안일대에는 전해상에 폭풍주의보가 내려져 포항∼울릉간 여객선의 운항이 중단됐고 대구∼서울간 항공편이 결항됐다. 여수시 미평동 미평역철로변에서는 역무원 박남래씨가 쌓인 눈을 치우다 심장마비로 숨졌다. 주요 교통요지인 충남·북의 경우에도 옥천∼영동,충주∼단양간등 주요노선 시외버스운행이 끊겼고 도로등 곳곳이 막혔으며 특히 논산∼서대전,공주∼대전구간등 도로가 빙판길에 귀경차량이 엉켜 극심한 혼잡을 빚었다. 또한 남해안 전해상에도 폭풍주의보가 내려져 마산∼거제,충무∼욕지도등 배편 16개노선이 결항돼 승객 5천여명의 발이 묶였다. 이밖에도 11일밤 11시쯤에는 지리산 세석산장부근에서 길을 잃고 헤매던 문찬영씨(21·재수생)가 탈진해 숨졌으며 고흥군 팔경산에서도 등반에 나섰던 서지현양(17·도양중 3년)이 숨지고 박효성씨(23·회사원)등 2명이 실종됐다.
  • 미·일도 곳곳서 폭설피해/뉴욕 27㎝·도쿄 50㎝

    ◎미 26명 사망·일 1백명 부상/인니 폭우 등 아주서도 기상재해 속출 【뉴욕·워싱턴 AFP 로이터 연합】 미국 북동부지역에 지난 9일부터 몰아닥친 폭설과 한파로 적어도 26명이 숨지고 학교 및 관공서가 임시 휴무에 들어가는 등 지난 78년이래 최악의 자연재해를 기록했다. 뉴욕 등 주요 지역에 11일 현재 수십㎝의 적설량을 기록한 폭설이 내린데다 한파까지 겹쳐 주요 도로 및 공항교통이 거의 마비됐으며 일부 지역은 전력공급이 중단됐다. 뉴욕의 경우 지난 9일부터 눈이 내리기 시작해 11일 현재 27㎝의 적설량을 기록,주요 도로의 차량통행이 거의 끊겼으며 앞으로도 36㎝ 더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기상관계자들이 밝혔다. 수도 워싱턴의 연방당국은 11일 눈이 20㎝까지 내릴 것으로 예상되자 일부 필수기관을 제외한 모든 관공서 및 학교의 휴무를 지시했으며 이로인해 빙판길로 변한 주요도로는 차량행렬로 붐비던 평소와는 달리 운행차량이 거의 없었다. 【도쿄·자카르타 교도 AP 연합】 일본 도쿄와 서부지역에 12일 강풍을 동반한 폭설이 내려 1백20여명의 부상자가 생기는 등 큰 피해를 낸데 이어 대만과 인도네시아에서도 폭우로 인한 산사태로 수명의 희생자가 발생하고 수천명의 주민들이 고립됐다. 일본 기상청 관계자와 관계당국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도쿄시 일대에 12일 상오 폭풍설이 내려 1백20여명이 자동차안에서,혹은 길을 걷다가 부상했으며 항공기와 철도 운항이 일시 중단되고 큰 교통혼잡을 빚는등 시전체가 마비됐다고 밝혔다. 기상 당국은 11일밤부터 내리기 시작한 눈이 일부 지역에서는 50㎝ 이상 쌓였으며 12일 하오에도 계속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 구조 두 북한병사 돌려보낸다/본인들 의사 존중

    ◎정부,대화분위기 조성위해 결정/백령도 근해서 표류중 구조 정부는 군사분계선을 넘어온 북한 현역군인 2명을 본인들의 의사에 따라 1953년 휴전이후 처음으로 북한으로 송환키로 했다. 국방부는 29일 북방한계선 이남 서해 백령도 근해에서 표류하다 지난 27일 우리 해군함정에 의해 구조된 북한군 2명을 인도적인 차원에서 본인들의 의사에 따라 판문점을 통해 북한으로 송환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들 북한군은 조선인민경비대소속으로 하사 김철진(23)과 상등병 김경철(20)이다. 우리정부의 이같은 전례없는 조치는 교착상태에 빠져있는 남북대화 분위기를 조성해보기 위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국방부는 구조 당시 실신상태에 놓여있던 이들을 서울 수도통합병원으로 후송,치료해왔으며 최근 귀순여부에 대한 의사를 타진한 결과 이들이 일관되게 북한송환을 희망함에 따라 이를 존중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군당국의 조사에서 『김정일어버이께서 내년에는 통일이 반드시 이루어진다고 교시했다』며 북한으로 돌아갈 뜻을 분명히 했다. 국방부는 이들이 북한군인 신분인데다 유엔군이 관리하는 해상에서 구조됐다는 점등을 들어 이날 군사정전위원회를 통해 북한측에 송환결정을 통보했다. 이들 북한군은 군사정전위 협의가 끝나는대로 송환될 예정이며 협의에는 한달쯤의 시일이 걸려 송환시기는 2월말쯤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는 이에앞서 지난 27일 정전위를 통해 표류중인 북한군 2명을 구조했다고 북한에 통보했었다. 송환되는 북한군인 2명은 지난 25일 황해남도 용연군 오차신리 일명 장산곶에 설치된 근무초소에서 해상 50m앞에 쳐놓은 고기잡이 그물을 걷기 위해 전마선(무동력선)을 타고 출항했다가 높은 파도와 강풍에 밀려 표류하던중 지난 27일 상오11시쯤 북방한계선 1마일 남쪽에서 출동한 우리 해군함정에 의해 구조됐었다. 국방부는 78년 두차례 북한주민이 표류·선박침몰등의 사고로 우리측에 구조돼 자유의사에 의해 북한으로 송환된 적은 있으나 북한현역군인이 표류해왔다가 다시 돌아간 일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지난 78년 5월동해상에서 민간인 신분의 승무원 8명이 타고 있는 간첩선이 침몰,우리 해군이 구조했으나 구조자 전원이 북한송환을 요구해 같은해 6월 정전위를 통해 북한으로 송환한 바 있다.
  • JP의 촛불은(외언내언)

    민자당 김종필대표가 새해들어 「정치화두」를 시리즈로 엮어내고 있다.신년 휘호인 「상선여수」(앞을 다투지 않는 물처럼 사는게 제일 좋다는 뜻)에 이어 「선비는 자기를 알아주는 사람을 위해 목숨을 바친다」는 「충성론」이 시비를 불러 일으키더니 엊그제는 어떤 모임에서 자신의 역할을 촛불에 비유해 「촛불론」을 피력했다는 얘기다. JP의 탁월한 조어력은 정평이 있다.63년초 공화당창당 1주일전 내부반발로 창당준비위원장을 내놓고 외유를 떠나며 썼던 「자의반 타의반」은 30년간 자타가 공인하는 그의 「트레이드마크」.유신과 3선개헌에 관한 자신의 역할을 설명할때도 그 상표를 원용했을 정도다.80년초 3김시대가 반짝했던 서울의 봄때의 「춘래불사춘」,87년 정치재개후 「유신잔당」공격때의 「유신본당」이 80년대에 나온 그의 작품. 90년대에는 내각제파동때 당시 김영삼대표를 겨냥해 「나는 대통령의 그림자도 밟지않는다」고 한 말,그리고 작년에는 개혁강풍을 빗대어 내놓은 「온고이지신」과 역사의 「기승전결」론이 화제작이다. 중학교때부터 하루에 책한권을 읽었다는 풍부한 독서량이 조어의 원천이 됐음직하지만 직설을 피하는 성격이나 그의 낭만적 기질과 연결짓는 사람들도 있다.그보다는 풍운의 정치와 인생역정과,누구보다 권력의 생리를 잘아는 「2인자」로서의 독특한 위상을 지적하기도 한다.왕조식 어법을 비난하는 사람들이 있는가하면 그래도 그시대의 주제를 함축하는 용기가 있지 않느냐는 반론도 있다.보수주의의 한 맥을 쥐고 있는 그의 존재는 안정감과 균형감의 지렛대이며 최소한 우리정치사의 살아있는 화석이라는 시각이다. 「밤이 되면 더 밝게 세상을 비추는 촛불」의 역할을 자임한 그의 뜻이 궁금해진다.「결국 해는 서산에 진다」고 했을때 참석자들이 쳤다는 박수의 뜻을 알것 같기도 하다.훅 불면 꺼지는게 또한 촛불이니 주어진 실권으로 구석구석을 비추는 촛불역할부터 먼저 하라고 말할 사람들도 많을것 같다.
  • 남극/“추위보다 환경적응 과정 힘들다”

    ◎서울대의대 조수헌교수팀/남극기지 파견근무자 심리분석/1기 늦여름,2기 겨울,3기 봄,4기 여름 구분/1기근무 3개월간 우울증·불면증 가장 심해 현대인이 복잡하고 분주한 일상생활을 떠나 남극기지라는 특수한 곳에서 근무하게 된다면 그때 겪는 가장 심한 고통은 무엇이며 시기는 언제쯤일까. 일반적으로 남극의 겨울철인 6∼8월은 어둠이 20시간 이상 지속되고 초속 20m 안팎의 강풍이 불어 체감온도가 영하50도에 이르는등 한마디로 사람 살기에 적합치 못한 계절로 알려져 있다.더구나 이 시기엔 고립과 단조로움이 극에 달해 육체적·정신적으로 많은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정해 왔다. 하지만 실제조사를 보면 가장 큰 고통은 춥고 고립이 심한 겨울철의 공포나 단조로움이 아니라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려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우울증인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대의대 조수헌교수(예방의학)팀이 1년동안 남극과학기지에 파견됐던 15명을 추적,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근무 3개월째에 심리상태 변화및 우울증세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연구팀은 대원들이 남극 근무를 시작한지 3개월째가 되는 91년 2월을 1기(늦여름),6월을 2기(겨울),9월을 3기(봄),12월을 4기(여름)로 구분해 1년을 지내는 동안의 심리상태 변화를 분석했다.그 결과 1기에는 15명중 5명이 불면증·두통·악몽·불안·주의력 집중저하·지루함등의 신경이상 반응을 보인 반면 2,3기에 같은 증세를 보인 대원은 각각 2명에 불과했다.특히 우울증은 대원들이 가장 많이 겪는 고통으로 밝혀졌는데 15명의 평균 점수가 첫 3개월에 최고치를 기록하다가 2기,3기로 가면서 점차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다.실제로 병적인 우울증세를 경험한 대원도 1기에는 2명이었지만 2,3기에는 아무도 없었다.이는 남극생활중의 심리상태 변화가 춥고 고립이 심한 한겨울에 가장 클 것으로 생각했던 기존의 가설과 상반되는 결과다.우울증등 심리적 고통을 제일 많이 받은 근무3개월째는 절기상으로 늦여름에 해당되기 때문이다.따라서 대원들은 자연환경의 변화보다 근무환경이 바뀐 시기에 높은 스트레스를 받다가 점차 적응,심리적 이상이나 우울증에 둔감해진다고 분석하고 있다.
  • 가스사용 안전요령/용기 옥외설치후 헝겊으로 감싸주고

    ◎호스 3m 이상일땐 고정시켜 주도록 겨울에는 취사외에도 보일러와 난로등 난방용품을 많이 사용,가스 사용량이 늘어나는데 비해 문을 닫고 생활하기 때문에 일산화탄소 중독을 비롯한 폭발과 화재등의 가스사고 발생위험이 높다. 가스안전공사의 도움말로 겨울철 올바른 가스사용요령을 알아본다. 가스안전의 첫걸음은 가스용기의 올바른 보관.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가정이 용기를 옥상이나 외진구석에 방치,눈·비에 용기와 조정기 호스가 손상 된다.용기보관실은 화기를 취급하는 곳에서 2m정도 떨어져 환기가 잘되는 옥외에 설치하되 바닥은 습기의 영향을 받지않도록 받침대를 세우고 체인이나 굵은끈으로 허리부분을 고정시켜 용기가 넘어지는 일이 없도록 한다. 겨울철 추운날은 가스가 남아있는 것이 분명한데도 잘 나오지않을 때가 간혹 있는데 이는 기온이 너무 낮아 자연적인 기화가 잘 되지않거나 기화되는 양보다 사용량이 많아서 나타나는 현상으로 담요등 두터운 헝겊으로 용기를 감싸주면 쉽게 해결된다.이때 용기에 전열기를 가까이 하거나 뜨거운 물을 부어서는 절대로 안된다. 한편 가스누설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이따금 조정기와 호스,배관과 호스,중간밸브 주위,연소기와의 접속부 같은 연결부위에 점검액이나 진하게 풀은 비눗물을 발라본다.이때 비누방울이 일어나면 누설되는 것이므로 재빨리 필요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배관은 금속관과 비닐호스로 구성되는데 호스는 절대 3m이상 늘여서 시공할 수 없다.이는 다세대주택등에서 볼 수 있는 현상으로 옥상에서 지하층까지 10여m씩 호스를 빨래줄 잇듯이 늘여뜨려 놓는데 강풍이 부는날은 특히 위험하다.따라서 배관의 길이가 3m를 넘게되면 반드시 강관으로 배관을 하고 1∼2m마다 벽에 고정조치를 하는 것이 바람직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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