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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패 대탐구] 제2부(3)G7프로젝트 실패 연구③

    지난해 8월28일 과학기술부 회의실에서는 지금까지와는아주 다른 성격의 회의가 열렸다.‘국가연구개발사업 실패사례연구 추진을 위한 간담회’. “선진국의 성공사례를연구해서 벤치마킹해도 시원치 않은데 실패사례 연구라니….” 과기부 직원들조차 고개를 갸웃했다.그러나 이날 회의는 실패사례 연구를 정책 평가에 접목시켜 정부 차원에서 활성화하는 방안을 최초로 논의한 자리였다.과기부는지난해 지원이 종료된 선도기술개발사업(G7 프로젝트)을실패사례 연구의 첫번째 타깃으로 정했다. ◇ 3조원 들여 얻은 실패경험 묻어 둘 것인가. G7 프로젝트는 지난 92년 출범할 때만 해도 ‘2000년대과학기술 선진국 진입’이라는 장밋빛 희망을 국민들에게안겼다.하지만 10년이 지난 지금 18개의 과제 중에는 ▲종료 후 실용화되지 않거나 ▲연구사업기간이 연장되거나 연구비 소요액이 당초보다 확대되고 ▲착수 후 사업규모가점점 축소돼 없어진 사업들이 다수 포함돼 있다.성공한 일부 사업들은 요란하게 발표회를 가졌지만 실패한 사업들은 발표회도 없이 슬그머니 막을 내렸다.지난 10년간 3조원이 넘는 막대한 재원을 들여 얻은 실패경험들이 활용되지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과기부가 실패사례 연구에 나선 것은 이런 값비싼 실패자원을 연구하고 활용하면 국가나 기업들이 수행하는 각종연구개발(R&D)사업의 성공률을 크게 높일 수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실패학 전문가들은 연구개발 과정의 실패요인을 다양한 각도에서 분석하면 재창조로 연계될 수 있다고 말한다.정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실패를줄여 행정의 효율성과 정책의 투명성도 높일 수 있다.매년 막대한 재원이 투입되는 정부의 R&D 투자정책 추진 체계도 크게 발전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 실패경험 국가DB 구축하자. 과기부는 곧 연구과제 수행을 위한 종합분석팀을 구성한다.종합분석팀은 ▲고선명(HD)-TV 수상기 공동개발사업 ▲차세대반도체 기반기술사업 ▲신의약·신농약 개발사업 등 3개 사업을 실패사례 시범 연구과제로 정해 분석에 들어간다.연말부터는 나머지 과제로 확대할 예정이다. 분석팀에는 국내 산·학·연 전문가는 물론 일본과 미국의 실패학 전문가,외국계 컨설팅기관 등도 자문그룹으로참여한다.실패과제 발굴(무엇을 실패했는가)→원인분석(왜 실패했는가)→실패방지 대책(실패예방법 도출)의 순으로연구가 진행되며,매달 두 차례 간담회를 열어 그 결과를발표한다.실패사례 연구결과를 ‘실패경험 국가 데이터베이스’에 입력하면 국내 과학기술계와 연구계가 유사실패를 방지하는 데 귀중한 자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국내 연구개발 풍토 확 바꿔야. 그러나 실패학의 불모지인 한국에서 과기부의 의욕적인시도는 출발부터 벽에 부딪히고 있다.실패를 덮어두고 성과물만 드러내는 국내 연구계의 풍토 때문이다. 연구개발의 성공률은 10% 내외.혁신적인 기술개발이나 새로운 기술적 지식의 획득은 ‘평균 9번의 실패 끝에 한번꼴’로 찾아온다.연구개발에서 실패는 필연적인 과정인 셈이다. 그러나 G7 프로젝트 참여자들은 누구 한 사람 자신의 실수와 잘못을 고백한 적이 없다.지난 10년간 3조원 이상이투입됐지만 실패보고서는 단 한 건도 접수되지 않았다.18건중 성공한 몇 건을 제외한 나머지 연구과제들은 반납되지도 않았고,그렇다고 지금 진행 중인 것도 아니다. 과기부 김영식(金暎湜) 연구개발기획과장은 “성과가 미흡한 경우 과제 수행자에 대해 과제참여 제한,연구비 회수 등 책임추궁에만 치중하는 실패관리 방식이 문제”라고지적했다.그는 “수조원을 들여 얻은 실패경험들이 사장되는 것이 안타깝다.”면서 연구 참여자들이 국익을 위해 실패를 음지에서 양지로 끌어내 줄 것을 호소했다. 과기부는 실패한 프로젝트의 참여자들에게 모든 책임을 묻지 않기로 방침을 정했다. ◇ 실패는 성공의 한 과정이다. 실패사례 연구를 국가연구개발사업의 투자효율성 제고방안으로 활용키로 한 것은 김영환(金榮煥) 전 과기부장관의 아이디어였다.연구개발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관련 예산이 지속적으로 늘어나 올해 우리나라의 연구개발 투자가 5조원에 육박한다. 그러나 연구 효율은 크게 떨어지는 실정이다.김 전 장관은 국가연구개발 사업의 기획·선정·관리·평가체계에 대한 종합분석을 통해 투자효율,즉 연구개발과제의 성공률을높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그는 “실패는 성공의 한 과정”이라면서 “실패를 하나의 성과물로 바라보고 지식자산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과기부는 G7 프로젝트 실패사례 연구가 끝나면 중장기적으로 국가과학기술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시행되는 전체 연구개발사업으로 범위를 확대한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김 전 장관은 “연구개발 분야에서 실패사례 연구가 성공하면 경제·교육·건설·보건복지 등 다른 정책분야로도확산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함혜리기자 lotus@ ■G7 프로젝트. 우리나라의 과학기술 수준을 2000년대에 선진 7개 공업국(G7) 수준으로 끌어올리자는 원대한 포부를 갖고 시작된대형 국가연구개발 사업.지난 92년부터 10년간 범정부적으로 추진해오고 있으며 ‘G7 프로젝트’로 통용된다. 과학기술·산업자원·정보통신·보건복지·건설교통부 등 정부 8개 부·청과 산업계·대학·연구소가 참여하고 있다.지원금은 총 3조 2789억원으로 정부가 1조 5768억원(48%),민간이 1조 7021억원(52%)을 각각투자했다. 연구과제는 광대역 종합정보통신망,차세대 자동차,주문형 반도체,차세대 평판표시장치,고선명 텔레비전(HD-TV)수상기,신의약·신농약 등 제품기술 중심의 9개 과제와 정보,전자,에너지,첨단소재,첨단생산 시스템,신기능 생물소재,플라즈마 실험장치,감성공학 등 기반기술 중심의 9개 과제로 구성됐다.18개 과제 중 현재까지 5개 과제만 종료됐다. 유용단백질을 생산하는 형질전환 젖소와 HD-TV 등 생명공학(BT)·정보기술(IT) 분야에서 성공 사례들이 나왔다.그러나 여타 부문의 연구개발 성과물에 대한 평가는 크게 엇갈리고 있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 미지의 세계에 도전할 때 실패는 불가피하다.과학기술 연구개발 분야가 대표적인 경우다.이런 이유로 연구개발에서는 실패 그 자체를 귀중한 지식자산으로 취급한다.인류사회의 진보에 결정적인 기여를 한 혁신적인 기술이나 기술관련 지식들이 모두 실패를 다양한 각도에서 분석해 재창조로 연계시킨 결과물이었기 때문이다. ▲기술발전을 유도한 ‘성공한 실패들’. 미국도 우리의 성수대교 붕괴와 같은 사고를 겪었다.지난 1940년 미국 워싱턴주의 타코마 현수교가 무너졌다.사회간접자본 예산이 축소되는 바람에 비용이 적게 드는 현수교를 설치했지만 완성된 지 6개월 만에 초속 19m의 바람을 이기지 못하고 주저앉았다.이 사고 후 미국의 엔지니어들은 붕괴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밝혀진 공명현상을 줄이는실험을 거듭했다.그 결과 교량기술이 급속도로 발전해 현재는 초속 80m의 강풍에도 견디는 현수교 건조기술을 보유하게 됐다. 1952년에는 영국의 드 하빌랜드사가 개발한 최초의 제트여객기가 추락해 56명이 숨졌다.최고의 기술력을 자랑하며 취항한 지 2년밖에 안된 항공기가 이륙 직후 폭발한 이사고는 항공 여행의 안전성에 대한 심각한 의문을 던졌다. 사고원인은 ‘금속피로’로 밝혀졌다.항공기 본체에 사용되는 금속 부품들이 부하를 견디지 못해 강도가 약해지는현상이다. 미국의 보잉사는 이를 계기로 재빨리 항공기 본체의 소재개발에 나섰다.그 결과 보잉사는 세계의 항공기 시장을 장악하게 됐다. 미국의 리버티사가 보유한 1만t급수송선 4700척 중 1200척이 지난 42∼46년 사이에 손상됐다.금속의 저온열화 때문이었으며 이후 용접기술이 획기적으로 발전했다.이밖에도 일본의 미쓰비시 중공업이 남미에 수출한 터빈이 폭발한 사고는 일본의 소재산업 기술수준을 비약적으로 발전시키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실패한 연구개발의 용도 재발견. 독일의 바이에르사는 연구개발에 실패했던 염료에서 해열 진통제 아스피린을 탄생시켰다.미국 3M사의 ‘포스트잇’은 접착력이 약한 접착제를 활용한 세계적인 히트작이다. 일본 소니사는 실패한 크로마트론 기술개발 경험을 살려한 단계 진보한 트리니트론 방식을 개발했다.디지털오디오테이프 시장을 조성하는 데는 실패했지만 세계 방송기기시장을 장악하는 데 기술적 원천이 됐다. 함혜리기자
  • 뉴질랜드오픈/ 안재현 3R 턱걸이 진출

    뉴질랜드오픈골프대회(총상금 40만달러)에 최연소 출전한안재현(13)이 컷을 통과해 본선격인 3라운드에 진출했다. 안재현은 11일 뉴질랜드 파라파라우무비치 링크스골프코스(파71·6,618야드)에서 치러진 2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3개 트리플보기 1개 등 3오버파 74타를 기록,중간합계 3오버파 145타를 기록하며 공동 60위로 예선 통과에 성공했다.안재환의 예선통과는 대회 규정이 1·2라운드 합계로 상위 60명을 추리되 60위와 타이스코어를 낸 선수까지 3·4라운드 진출권을 주도록 한데 따라 이뤄졌다. 강풍이 부는 가운데 대부분의 선수들이 줄줄이 오버파로 무너진 이날 라운드에서 안재현은 1번홀(파4)에서 버디를 낚아 순조로운 출발을 했지만 7번홀(파5)에서 트리플보기를 범한 뒤 9번홀(파4)에서도 보기를 범하며 주춤했다. 안재현은 후반 들어 10번·11번홀(이상 파4)에서 다시 연속 보기를 범했으나 12번·18번홀(이상 파5)에서 거푸 버디를추가하며 타수를 만회하는 뒷심을 보였다. 안재현은 이로써 7번홀 트리플보기의 부담을 털어내며 타이거 우즈 등과 함께 컷을 통과하는데 성공했다. 전날 1언더파로 순조로운 출발을 한 우즈는 이날 강풍을 극복하지 못해 2오버파로 무너지면서 중간합계 1오버파로 공동 41위에 머물렀다. 한편 호주의 제임스 맥린과 스티븐 리니는 중간합계 7언더파로 공동선두를 달렸다. 곽영완기자 kwyoung@
  • 전국 한파… 서울 영하8도

    7일 밤부터 전라,충청지방에 10㎝이상의 많은 눈이 내린가운데 8일 오전에는 중부지방이 영하10도 이하로 내려가는 등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겠다.특히 서울은 초속 6∼8m의 강풍을 동반한 추위로 이날 오전 체감온도가 최저 영하20도 가까이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8일 오전에는 남부지방도 영하권에 들어가고,강원 영동 지방을 중심으로 전국에 걸쳐 최고 초속 15m의강한 바람이 부는 등 추운 날씨가 되겠다”면서 “기온이급강하해 눈이 얼어붙을 것으로 보여 시설물 관리와 교통안전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8일 아침 최저기온은서울 영하8도,철원 영하16도,충주 영하10도,전주 영하5도,부산 영하3도 등으로 예상된다. 윤창수기자 geo@
  • ADT투어/ 박지은 공동 10위

    박지은(이화여대)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타이코ADT 챔피언십(총상금 100만달러)에서 공동10위를 지켰다. 박지은은 18일 미국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의 트럼프인터내셔널골프장(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2개,보기 6개로 4오버파 76타를 치는데 그쳤다. 시속 32㎞의 강풍이 몰아치는 가운데 난조를 보인 박지은은 이로써 중간합계 7오버파 223타로 벳시 킹,도티 페퍼,줄리잉스터와 함께 전날 순위인 공동10위를 유지했다. 박지은은 거센 바람에도 전날보다 드라이브샷과 아이언샷정확도는 오히려 나아졌으나 33개에 이른 퍼트 부진에 발목을 잡혀 성적을 끌어 올리지 못했다. 캐리 웹(호주)은 전반 보기 3개를 범해 한때 선두를 내줬지만 후반 버디 2개를 잡아내 1오버파 73타를 치며 합계 5언더파 211타로 3타차 단독선두를 굳게 지켰다. 재니스 무디(스코틀랜드)는 더블보기 1개를 범했지만 버디5개를 낚으며 3언더파 69타로 분전,합계 2언더파 214타로 단독 2위로 뛰쳐 나왔다. 시즌 9승에 도전하고 있는 애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은 한때 웹과 공동선두에 나서는 등 맹추격을 펼쳤으나 18번홀(파4)에서 어이없는 트리플보기로 무너졌다.티샷을 물에 빠트린뒤 벌타를 먹은뒤 그린을 노린 페어웨이우드 샷마저 연못으로 굴러 뼈아픈 트리플보기를 저지르고 만 것. 결국 소렌스탐은 2오버파 74타에 그쳐 합계 이븐파 216타로 로지 존스와 함께 공동3위에 자리 잡았으나 웹과 5타차나벌어져 역전이 힘겹게 됐다. 곽영완기자
  • 아프간 전장에서/ 아프간 난민 힘겨운 겨울맞이

    [호자바우딘·파르호르(아프간 북부) 전영우 이영표 특파원]아프가니스탄에 겨울이 오고 있다.기온이 날마다 큰 폭으로떨어진다. 흐리고 비가 내리는 날은 낮에도 덜덜 떨릴 정도로 춥다. 밤에는 두터운 외투를 입지 않으면 한기를 이겨내기 어렵고,새벽에는 옷을 네다섯겹으로 껴입고 잠자리에 들어도 아래·윗니가 딱딱 소리를 내며 부딪힐 정도다. 해발 1,500m가 넘는 높은 산들은 머리에 하얀 모자를 쓰기시작했다. 풀 한포기 없는 황량한 벌판에 찬바람이라도 불면 거세게 이는 흙먼지가 사람의 마음을 더욱 춥게 만든다. 지난 29일 새벽에는 호자바우딘에 시속 160㎞가 넘는 돌풍이 몰아쳐 천막이 쓰러지고 지붕이 날아갔다.창문을 꼭꼭닫아도 틈새로 흙먼지가 날아들어 4∼5㎝나 쌓였다.중국의황사보다도 심한 폭풍이었다. 그러나 호자바우딘에 사는 샤피그(25)는 “아직 본격적인겨울이 온 것이 아니다”라면서 “11월에 들어서면 기온이더욱 내려가면서 눈이나 비가 내리는 날이 많고,걷기조차힘들 정도의 거센 바람이 부는 궂은 날이 이어질 것”이라고말했다. 요즘 ‘바자’(시장)에서는 ‘바투’라는 두터운 전통 숄이 불티나게 팔린다.바투는 몸에 걸치면 어깨와 배 아래까지 가리는 외투가 되고,담요나 이불 대용으로도 쓰인다.우리 나라의 군용 담요와 비슷한 모양이다.며칠 전까지도 낮에 바투를 두른 사람들이 거의 없었으나 요즘엔 한낮에도바투를 걸친 채 거리를 돌아다니는 사람들이 많다. 군인들은 솜으로 누빈 야전잠바를 입기 시작했다. 바닥에서 올라오는 냉기를 막는 카페트도 제철을 만났다. 아침 일찍 장이 서자마자 카페트를 사려는 사람들이 상점으로 몰린다.양철이나 쇠로 만든 장작 난로를 찾는 사람도 늘었다.10년째 다슈테칼라 바자에서 난로를 팔고 있는 자말라딘(30)은 “400만아프가니(우리 돈으로 약 6만원) 최고급부터 80만아프가니 서민용까지 하루에 3∼4개씩 팔린다”면서“본격적인 겨울이 시작되면 하루에 10개 이상씩 팔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집집마다 겨우살이를 준비하는 남정네들의 손길도 바쁘다. 장작을 패 집안에 쌓아놓고,지붕과 벽에 진흙을 두텁게 바른다.추위를막기 위해서다.지붕 위에는 밀짚을 새로이 덮는다.‘장글’이라는 마을에서 사람들에게 팔 통나무 장작을 패던 압두라만(18)은 “장작 1㎏에 1만4,000아프가니(우리 돈으로 약 2,000원)”이라면서 “일반적인 집이라면 하루에 20㎏ 가량의 장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선의 군인들도 장작을 준비하고,난로를 들여오는 등 겨우살이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그러나 난민들은 하루하루 추워지는 날씨에 걱정만 늘어갈 뿐 겨우살이에 속수무책이다. 탈레반에 쫓겨 고향 콘두즈를 등지고 장글 마을의 빈집에서14명의 식구들이 모여 사는 자예브 나자브(51)는 “전 재산인 양 2마리를 팔아 한 수레 분량의 통장작을 샀다”면서“이제는 팔 것도 없어 어떻게 입에 풀칠을 할 지 걱정”이라고 근심스런 표정을 지었다. 다슈테칼라 근처의 난민촌 주민들은 밤에 몰래 숲에 들어가 나뭇가지를 주워 오는 것이 겨울 준비의 전부다.압두라술(32)은 “밤에 숲에 들어가 나무를 줍다가 들켜 마을을지키는 군인을 때려 눕히고 도망왔다”면서 “이마저도 힘들면 들판에서 말라죽은잡초를 갖다가 군불을 때지만 1시간을 버티기도 힘들다”고 말했다. 맨발에 흙이 묻은 빵을 질겅질겅 씹던 누르(9)는 “지금입고 있는 홑겹 옷밖에 없다”면서 “땅바닥에서 자는데,요즘엔 너무 춥다”고 울먹였다.3남3녀를 두고 있는 자밀라카피르(40·여)는 “세살배기 막내딸이 밤마다 ‘춥고 배고프다’고 울며 보채 가슴이 찢어질 것만 같다”면서 “강풍이 불던 날에는 천막이 모두 날아가 오들오들 떨면서 밤을지샜다”고 울상을 지었다.부르카로 온몸을 가린 그녀는 “밤마다 북받치는 설움을 참지 못해 울곤 한다”면서 “고향의 따뜻한 집이 그립다”고 고개를 떨구었다. 짧은 해가 서산으로 넘어가며 동쪽 하늘에서는 다시 “쿵쿵,쿠쿵”하는 포성이 차가운 먼지바람에 섞여 들려온다. anselmus@
  • [발언대] 오보와 기상예보규정

    ‘전북 군산기상대가 추석 귀성객들의 귀성행렬이 절정이었던 9월30일부터 10월2일까지 서해상에 선박의 안전을 위협할 정도의 강풍이 불었음에도 불구,기상특보를 발령하지않아 귀성객들을 태운 연안항로의 여객선들이 대형 참사위험을 안고 무리한 운항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는 대한매일 10월5일자 23면의 보도는 기상청 예보업무 규정을 정확히 모르고 잘못 보도한 것임을 밝히고자 한다. 이 규정에 따르면 해상에서 최대풍속이 초속 14m 이상으로 3시간 이상 예상되거나 최대순간풍속이 초속 20m 이상예상될 때 폭풍주의보를 발령하도록 되어 있다. 기자는 ‘최대풍속’과 ‘최대순간풍속’의 차이점을 모르고 당시 군산지방의 최대풍속이 폭풍주의보 발령기준인초속 14m를 넘는 14.5m의 강풍이 불었음에도 이를 기상대가 무시하였다고 보도하였으나,당시 군산지방에서 관측된바람의 세기는 최대순간풍속이 14.5m였다. 그러니까 기자가 기상특보 발령 기준을 넘었다고 언급한초속 14.5m의 바람은 최대풍속이 아니라 최대순간풍속이다. 이처럼 사실과 다른보도로 국민들의 기상청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리는 보도를 줄이기 위해 대한매일은 사실을 충분히 확인하고 보도해 주기를 바란다. 기상청은 대기과학의 한계를 극복하여 보다 정확한 기상예보로 기상재해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하여 밤낮없이 노력하고 있음을 밝힌다. 이천우 기상청 예보국장
  • 안전 눈감은 기상대

    전북 군산 기상대가 추석 귀성객들의 귀성행렬이 절정이었던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2일까지 서해상에 선박의 안전을 위협할 정도의 강풍이 불었음에도 불구,기상특보를 발령하지 않아 귀성객들을 태운 연안항로의 여객선들이 대형 참사의 위험을 안고 무리한 운항을 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4일 군산 기상대 등에 따르면 추석 연휴가 시작된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2일까지 서해 먼바다에 폭풍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이 해역을 운항하는 정기 항로의 선박운항이 모두 중단됐다.군산 지방에도 해상에 강풍이 예보된 가운데지난 2일에는 최대풍속 기준으로 폭풍주의보 발령기준인초속 14m를 넘는 14.5m의 강풍까지 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기상대는 어청도 근해에 폭풍주의보가 발령돼 있었음에도 어청도에 이르는 항로 구간에만 폭풍주의보를 내리지 않아 귀성객들을 태운 여객선들이 악천후 속에서 군산∼어청도 항로를 비롯,주요 5개 항로를 무리하게 운항해야 했다. 당시 여객선을 이용했던 주민들은 “기상특보에 따라 배의 운항이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선박 회사의 운항 결정에 따라 기상특보 발령 여부가 결정되지 않나 하는 의구심마저 들었다”며 기상대의 처사에 불만을 터뜨렸다. 이에 대해 기상대는 “당시 풍속이 기준에 못미쳤을 뿐아니라 추석 연휴기간중에 기상특보가 내려질 경우 귀성객 4,000여명의 발이 묶이는 점을 감안,해경 및 선박회사 등과 협의해 기상특보를 내리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
  • 흘러내린 110층…증폭되는 궁금증

    “그렇게 튼튼해 보이는 빌딩이 한순간에 허망하게 무너질수 있습니까.” 미국 부의 상징인 세계무역센터(WTC)빌딩이 2대의 비행기테러에 의해 1시간여만에 맥없이 무너진 원인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국내 관련전문가 및 외신에 따르면 이번 WTC빌딩의 붕괴는충돌에 따른 충격보다는 이후의 화재가 직접적인 원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WTC빌딩은 건물외곽을 강철기둥과 보로 새장처럼 둘러싸는‘튜브 공법’으로 지어졌다.이 공법은 철골조 건물에 비해건축재료가 반밖에 들어가지 않지만 지진이나 강풍에는 잘견뎌 초고층건물에 많이 적용돼 왔다. 국내에서는 여의도 LG트윈타워가 이런 공법으로 지어졌다. 비행기 충돌로 건물 5개층 정도가 구멍이 났지만 쓰러지지않고 한동안 버틴 것도 바로 이 공법 덕분이다. 그러나 충돌후 2만4,000여갤런에 달하는 비행기 연료가 타면서 고열이 발생,이 철골기둥과 보가 약해지게 된 것.이에따라 기둥이 휘어지고 벽면과 바닥을 연결한 부위가 떨어지면서 삼풍백화점 붕괴 때처럼 바닥이 연쇄적으로 밑으로무너져 내린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다만,다른 점이 있다면 콘크리트로 지어진 삼풍은 저층건물이어서 기둥이 남아 있었지만 WTC빌딩은 외벽의 철근 기둥까지 같이 무너졌다는 것이다. 올해초 현대건설에서 분사한 종합건축사무소 ‘큐브엔지니어링’ 김인기(金仁基) 이사는 “WTC빌딩의 건물 한개층은무게가 대략 3,000t 정도”라며 “두 건물 가운데 60층 부분이 비행기에 충돌된 남쪽 건물이 먼저 무너진 것도 나머지 윗부분 50개층,15만t의 무게가 한꺼번에 밑으로 전달된때문”으로 분석했다. 나머지 북쪽 빌딩 역시 남쪽 빌딩과 같은 상태에서 옆 건물이 무너지는데 따른 충격이 가세,내려 앉았을 가능성이크다. 그러나 “상층부 건물의 하중을 감안하더라도 마치 노후건물을 일부러 폭파하는 것처럼 무너진 현상을 설명하기엔 부족하다”며 “하층부에 폭탄이 설치됐거나 또 다른 충격이가해졌을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한편 지난 45년 B25 폭격기와 충돌했지만 건재하고 있는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은 옛 방식이기는 하지만튜브공법이 아닌 ‘코어공법’으로 지어졌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태평양 요트 단독횡단 성공 김현곤씨

    “태평양의 거친 파도와 싸우면서 몇차례나 죽음의 고비를 이겨내며 무사히 도착해 정말 기쁩니다” 9일 오후 11시 길이 10m에 불과한 요트 ‘무궁화호’에 몸을 싣고 부산 수영만 요트경기장에 입항한 김현곤씨(金鉉坤·41·부산 강서구 미음동)는 마중나온 가족들을 끌어안으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태평양 단독 항해는 1988년 김원일씨에 이어 두번째다. 김씨는 지난 4월 2일 캐나다 밴쿠버항을 출발,하와이와 일본 시모노세키항을 거쳐 1만5,000여㎞의 대장정을 마쳤다.130일간의 항해는 집어삼킬듯한 험난한 파도와 시시각각 엄습하는 죽음의 공포를 넘어야 하는 사투였다. “캐나다 밴쿠버를 출항해서 10여일쯤 지나 초속 35노트의 초강풍이 불어 높이 5∼6m의 집채만한 파도를 만났을 때가 제일 힘들었다”고 말했다. 다른 선박과의 충돌 위험 때문에 초긴장이 지속되는 가운데 교민과 ‘바닷사람들’의 지원은 큰 힘이 됐다.돛대와식수탱크가 파손,하와이 호놀룰루항으로 피항했을 때 하와이 교민들과 국내 참치잡이 선주협회 관계자들로부터 비상식량과무전기를 제공받아 항해를 계속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돛대가 찢기고 식수탱크가 파손돼 바닷물을 식수로 만드는 워터 메이커를 가동해 겨우 갈증을 해소하기도 했다는 김씨는 이날도 대한해협의 기상악화로 4시간 늦게 부산에 도착했다. 81년 부경대에 입학,교내 요트동아리에 가입하면서 요트세계일주를 꿈꿔온 그는 “오는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전에 부산을 세계에 알리기 위한 세계일주에 도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부산 이기철기자 chuli@
  • 피서객 곳곳 익사 사고

    연일 불볕더위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8월의 첫 주말과 휴일인 4일과 5일 전국의 주요 해수욕장과 계곡 등은 피서객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그러나 곳곳에서 익사와 낙뢰사고 등 각종 사고도 잇따랐다. 부산의 경우 해운대해수욕장 등에 130여만명이 몰려들었다. 특히 낮 12시부터 쏟아진 국지성 소나기가 오후들어 천둥,번개와 강풍을 동반한 호우성 소나기로 돌변하면서 물놀이가한때 중단되기도 했다. 경포대 등 강원도내 해수욕장에도 90여만명의 피서객이 찾았고 경북 동해안 일대 20여개 해수욕장에도 30여만명의 피서객들로 붐볐다. 제주의 경우 10개 해수욕장과 관광지에 올들어 가장 많은 5만여명의 피서인파가 몰려 렌터카 업체와 호텔 등의 객실이동나는 호황을 누렸다. 그러나 익사사고도 잇따라 4일과 5일 사이에만 20여명이 숨졌다. 5일 오전 7시50분쯤 광주 북구 충효동 광주댐 상류에서 손용덕씨(51·광주시 동구 동명동)가 물에 빠져 숨진 채 발견됐다. 앞서 4일 오후 5시10분쯤 경기 광주시 실촌면 곤지암리 곤지암천에서 김봉근씨(63·성남시 수정구 태평동)가 물에 빠진 9살과 10살짜리 손자와 손녀를 구하려고 하천에 뛰어들었다가 수영미숙으로 숨졌다. 한편 5일 오후 2시쯤엔 경북 포항시 장기면 신창리 앞바다에서 물놀이를 하던 곽모군(10·울산시) 등 어린이 4명이 낙뢰에 맞아 곽군 등 2명이 정신을 잃고 쓰러져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나머지 2명은 몸에 전류가 통했으나 곧바로 회복됐다. 경찰 관계자는 “연일 계속되는 무더위로 피서객들의 주의력이 떨어진데다 장마때 패인 강과 냇가 곳곳의 웅덩이 때문에 익사사고가 빈발하고 있다”며 “올해는 다른 어느 때보다 피서객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전국 종합
  • 고압선 3,245곳 낙뢰 무방비

    일반가정 등에 전력차단기와 피뢰기가 잘못 설치되고,전력공급기기의 점검 체계가 부실하는 등 수용가들이 전력사용에 따른 위험에 그대로 노출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지난 3,4월 한국전력 등에 대한 ‘전기공급 및사용시설 관리실태’ 감사에서 36건의 문제점을 적발,해당기관에 시정토록 통보했다. 한국전력은 정전사고 피해구간을 줄이기 위해 99년 691억원을 들여 22.9㎸짜리용 전력차단기를 1만1,408가구에 설치했으나,정전사고 확대방지용 배전보호장치 프로그램을 잘못 개발해 정전구간의 확대가 불가피했다.광주시 북구의 한아파트의 경우 이 프로그램으로 ‘차단기 동작값’을 산정,정전으로 인한 예상피해가구가 295가구보다 많은 845가구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한전 전남지사는 78억여원을 투입,96년부터 지난해말까지 신안군내 배전철탑 103기에 대한 보강공사를 하면서 전문지식도 없이 공사를 실시,이중 41기가설계 안전률에 크게 미달돼 강풍에 쓰러질 위험이 있었다. 또 한전이 관리하는 특별고압 가공(架空) 배전선로의 피뢰기 설치실태에 대한 표본조사 결과,6만5,624개 중 4.9%인 3,245개에 피뢰기가 설치되지 않거나 잘못 설치된 것으로 나타났다.감사원 관계자는 “피뢰기가 잘못 설치되면 낙뢰나배전선로의 고전압 발생시 이를 억제하거나 방전시킬수 없어 인명피해 및 전력공급이 중단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정기홍기자 hong@
  • 타이완 태풍 강타…213명 사망·실종

    [타이베이 AFP AP 연합] 태풍 도라지가 29일 밤 타이완 동남부 및 중부지역을 강타해 61명이 숨지고 152명이 실종되는 등 50년 이래 최악의 태풍피해가 발생했다고 타이완 소방본부(NFA)가 30일 밝혔다. 소방본부는 또 인명피해와 함께 수백여 채의 가옥과 수천여 에이커의 농경지가 침수되고 교각이 붕괴하는 등의 피해가잇따르면서 재산피해 규모도 수억 타이완 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수도 타이베이(臺北)에서 남쪽으로 160㎞ 떨어진 동부지역의 화롄(花蓮)현과 중부지역은 시속 150㎞의 강풍을 동반한 태풍 도라지가 관통하는 과정에서 큰 피해가 발생했다고 소방본부는 전했다. 소방본부는 이번 태풍으로 대규모 산사태가 발생한 화롄현에서 24명,지난 99년 대지진의 발생한 중부지역 난터우(南投)현에서 홍수로 13명이 희생되는 등 이 지역의 피해가 컸다고 설명했다. 소방본부는 자이(嘉義)현과 창화(彰化)현에서도 폭우로 산사태와 홍수피해가 발생했다면서 현재 실종자 수가 150명을넘어 희생자가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 헬기 추락 사고 원인

    사고 지역인 호미섬 부근 해상에는 사고 당시 세찬 소나기와 함께 벼락이 치고 강풍이 불었다.따라서 평소 이 구간을자주 운항하던 사고 헬기는 저공으로 바다위를 날다 강풍에휩쓸려 추락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유력하다. 기상청 관계자는 “당시 기층이 매우 불안정해 순간적인 국지성 돌풍이 불었을 가능성이 크다”면서 “낮 12시가 지나면서 사고 지역에 시간당 70㎜가 넘는 기록적인 집중호우가쏟아졌다”고 기상 악화로 인한 사고가 유력함을 시사했다. 생존한 대우조선 소속 사고 헬기의 부기장 강익수씨(49)는“김해공항 이륙 5분쯤 지나 상승하는 과정에서 갑자기 먹구름이 몰려와 김해공항으로 다시 돌아가려고 선회하는 순간구름과 비가 덮쳤고 곧 이어 추락했다”고 말했다. 함께 생존한 신오균 대우조선 차장는 “비가 세차게 내려저공비행하다 사고지점에 이르러 철탑에 부딪쳐 공중에서 한바퀴 돈 후 바다로 추락했다”고 설명했다.그러나 철탑을 관리하는 한전측은 “철탑이나 전선에는 외부충돌 등의 흔적이나 이상이 없다”고 밝혔다. 진해 이정규기자 jeong@
  • 中 남동부해안 태풍 강타

    태풍 '제비'가 지난 23일 중국 남동부 해안지방을 강타하면서 150명 이상이 사망 또는 실종됐다고 관영 중국신문사(CNS)가 25일 보도했다. 이번 태풍으로 푸젠성의 푸저우시에서만 71명이 사망하고 83명이 실종된 것으로 확인됐으며 인근 닝더에서도 2명이 숨지고 4명이 실종됐다. 폭우와 강풍을 동반한 이번 태풍으로 닝더 지역에서만 6,000채 이상의 가옥이 붕괴됐으며 전체 재산피해 규모는 30억위안(억6,000만달러)으로 추산되고 있다. 베이징·타이베이 AFP DPA 연합
  • 호우·태풍 피해 이모저모/ 최고 300mm…도로 곳곳 끊겨

    24일 장마전선이 북상하고 저기압으로 약화된 제2호 태풍‘제비(CHEBI)’가 한반도에 몰고 온 많은 비구름으로 전국곳곳에 집중호우가 쏟아져 피해가 잇따랐다. 이날 하루에만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최고 30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리면서 도로가 붕괴되고 농경지가 물에 잠겼다.항공기와 여객선 운항도 중단됐다.25일에도 충청 이남지방에는 많은 비가 내려 피해가 커질 전망이다. [호우 피해] 24일 전남 해남의 논 4,490㏊가 침수되는 등 광주·전남 지역에서만 9,135㏊의 농경지가 물에 잠겼다. 160㎜가 넘는 폭우가 쏟아진 전남 장흥군에서는 유치면 능룡리 금사마을 일부가 물에 잠겨 오전 11시쯤 12가구 주민 32명이 마을 경로당으로 대피했다.인근 국도 23호선 송정리 1.5㎞ 구간도 침수됐다.전북 남원시 대강면 사석리 야산 절개지에서 50t 가량의 흙더미가 쏟아져 내려 7시간여 동안 도로가 끊겼다.부산시 동래구 새병교와 연안교에서도 한때 차량통행이 전면 금지됐다. 오후 4시20분쯤 강원도 정선군 북평면 장열2리 국도에서는카렌스 승용차가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최길래씨(52·여) 등2명이 그 자리에서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쳤다.또 오전 10시20분쯤 경남 마산시 봉암동 봉암다리 아랫길에서 빗길을 달리던 승용차 두대가 충돌,1명이 숨지고 6명이 중경상을 입는등 크고 작은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제주시와 애월·한림 등 제주 서부지역에는 이날 밤 10시27분부터 2시간 동안 초속 25m의 강풍이 불어 감귤나무가 뽑히고 비닐하우스가 파손됐다. 제주에서 출발하는 여객선 운항이 전면 중단됐으며 군산∼선유도·신시도를 잇는 서해안 섬지방 6개 항로 여객선도 발이 묶였다.이날 오전 김포공항에서 목포,부산,포항 등으로출발할 예정이던 항공기 52편과 김포에 도착할 항공기 43편등 95편이 지방공항 사정으로 결항됐다. [호우 비상] 기상청과 중앙재해대책본부는 이날 전직원이 비상근무체제에 들어갔다.밤새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기상 상황에 신경을 곤두세우며 피해 복구 대책 등에 바쁜 손길을 놀렸다.여수항 등 남해안의 항·포구에는 수천여척의 배가 폭풍을 피해 긴급 대피했다. 기상청은 이날 밤 발표한 특보에서 “태풍은 저기압으로 약화됐지만 장마전선과 합쳐져 충청 이남지방에 많은 비를 뿌리겠다”면서 “일부지역에서는 시간당 20∼40㎜ 가량의 많은 비가 쏟아질 것”이라고 예보했다. 특히 강한 비구름대가 지나는 서해안과 남부지방은 저지대농경지와 가옥의 침수 피해에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전영우기자 전국종합 ywchun@
  • [대한광장] 희망의 傳令 아카시아꽃

    바야흐로 전국의 산과 들에는 향긋한 아카시아꽃들이 흐드러지게 피어나고 있다.신록의 5월이 온 것이다. 아카시아꽃은 보는 이마다 느낌이 다르겠지만 한때 농림행정을 맡았던 나에게 있어 아주 특별한 의미와 사연이 있다. 지난해 5월 이맘쯤 때마침 부슬비가 내리던 홍릉의 임업연구원 숲 속에서는 산림청 소속 전국의 헬기 조종사와 정비사 가족들을 위로하는 조촐한 음악회가 열리고 있었다. 하얀 장막 안에서 속삭이듯 흘러나오는 노영심의 연가와피아노 선율이 지난 봄 내내 강원도 등 전국을 휩쓸던 엄청난 산불을 진화하느라 애간장이 녹을 대로 녹은 조종사와정비사,그 가족들의 메마른 가슴들을 촉촉히 적셔 주었다. 장막 위의 큰 느티나무엔 ‘아카시아꽃이 피었습니다’라는 현수막이 한가로이 너울거리고,노영심의 잔잔한 속삭임은 산불 진화 관계자들 모두의 가슴을 한없이 평화롭게 어루만져 주었다. 그들에게 제공된 저녁식사는 ‘돈가스(포크 커틀릿)’,60여년 만에 처음 겪은 서해안 지역의 구제역 파동이 동해안의 산불과 동시에 발생해 우리나라 주력 수출 축산물이었던돼지고기의 수출 길이 막혀 있을 때였다.선물도 산불이 발생했던 지방 곳곳에서 보내온 돼지고기 세트,동해안 수산물,곶감,잣 등으로 마련됐다. 산불이 미친 듯이 동해안지역을 강타하던 어느날,경찰 헬기를 빌려 타고 현장을 방문하여 공중에서 지켜볼 기회가있었다.필자의 눈 앞에서 초속 20m의 강풍인데도 아랑곳않고 육중한 산불 진화용 헬기에 커다란 물탱크를 달고 깎아지른 불타는 산 정상을 향해 불 속을 뛰어들어 물을 퍼붓자마자 화염을 뚫고 수직으로 상승하는 산림청과 육군 헬기조종사들의 목숨을 건 곡예를 지켜보기만 했는데도 나는 온통 식은땀으로 범벅이 되어 있었다.그 순간 나도 모르게 지상의 산림청 간부에게 “아카시아꽃이 피면 조종사와 정비사 가족들을 위한 위로 잔치를 열어 드리겠다”는 구두 메시지를 전달했는데 그때의 약속을 지킨 행사였다.우리 국민의 공동 재산인 산림을 지키느라 목숨을 걸고 있는 이들의노고와 산림 감시원들의 애타는 심정을 누가 알아줄까.그리고 아카시아꽃이 피면 산불도 멎고구제역 바이러스도 사라진다는 사실을 얼마나 많은 국민들이 알고 있을까. 아카시아꽃이 필 무렵이면 나무 밑의 풀과 관목이 부쩍 자라나 어지간한 불씨에도 산불이 나지 않는다.이때쯤에는 지상 온도가 24도 이상으로 올라가 구제역 바이러스들이 죽어간다.그래서 아카시아꽃은 농업인들에게는 희망의 전령사(傳令使)인 것이다. 우리나라 국민 1인당 평생 소비하는 종이와 목재 등의 수요량은 18㎥,30년생 소나무로 환산하면 237그루라고 한다. 그리고 한 사람이 평생 숨쉬면서 쏟아내는 탄산가스를 없애고 필요 산소량을 충당하기 위해서는 약 565그루가 필요하다고 한다.말하자면 국민 1인의 생존과 생활을 온전하게 유지하려면 800여 그루의 나무가 필요한 것이다. 이렇듯 전국 643만㏊의 산림이 가져다주는 혜택은 대기정화 기능 이외에도 수원(水源) 함양,토사 유출 방지,야생조수 보호,산림 휴양 기능 등 우리가 깨닫지 못한 공익적 기능이 금액으로 환산하면 무려 연간 50조원(GNP의 9.7%)어치나 된다.국민 1인당 연간 106만원의 혜택을 입으며 살고 있는 것이다. 일제 강점과 6·25전쟁 이후 황폐화한 우리나라 산림을 이만큼 가꾸기 위해 50년에 걸쳐 민·관에 의한 피나는 노력을 기울였는데 지난해보다는 덜 하지만 올해도 어김없이 봄가뭄에 맞춰 산불이 전국에서 적잖이 일어났다. 선진국과는달리 산불 발생의 약 85%가 자연발화 때문이 아니라 등산객들이 무심히 버린 담배꽁초나 논불 놓기,군(軍) 실화 등인위적 실수로 인해 일어난다고 한다. 평생 한 그루 나무도제대로 심고 가꾸지 않은 사람일수록 ‘산림을 공짜로 즐기면서 불까지 내고 있는 현상’이 언제나 그쳐질 것인가. 그러면서 우리는 아카시아꽃이 피기만 기다리고 있다. 김성훈 중앙대 교수
  • 최경주 이븐파 19위…벨사우스 4R

    최경주(슈페리어)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벨사우스클래식대회(총상금 330만달러)에서 미국 진출 이후 두번째로 좋은 성적인 19위에 올랐다. 최경주는 2일 조지아주 덜루스슈거로프TPC(파72·7,259야드)에서 3라운드와 4라운드 36홀을 한꺼번에 치러 합계 이븐파 288타를 기록,19위로 대회를마쳤다.시즌 첫 출전한 투산오픈 공동 5위에 이은 두번째로좋은 성적. 전날 2라운드까지 공동 39위였던 최경주는 3라운드에서 3언더파를 친 뒤 4라운드에서 5오버파로 무너졌지만 순위는오히려 올라갔다. 최경주 뿐 아니라 대부분의 선수들은 시속 30㎞를 넘나드는 강풍과 딱딱하고 빠른 그린,산악 지형에 조성된 코스에서 하루 36홀을 치른 체력적인 부담을 털지 못하고 4라운드에서는 오버파의 부진에 허덕였다. 2라운드 공동선두로 올라선 스콧 매카론은 3라운드 이븐파72타에 이어 4라운드에서도 1오버파 73타로 잘 막아내 합계8언더파 280타로 마이크 위어(캐나다)를 3타차로 따돌리고97년 이후 4년만에 이 대회 정상에 복귀했다. 위어는 4라운드에서 이날 데일리베스트인 5언더파 67타를치며 맹추격했지만 첫날 4오버파 76타를 친 부담을 이기지못하고 2위에 만족했다. 곽영완기자 kwyoung@
  • ‘존재 그 허상의 옷자락’ 벗긴다

    이제하의 신작 소설집 ‘독충’(세계사)이 나왔다. 소설창작 연조가 40년이 넘고 다수의 시집 출간 뿐아니라여러 차례 회화전을 가진 작가는 자신의 소설작법을 ‘환상적 리얼리즘’이라고 부른 바 있다.작가들은 세계와 삶의 진실을 드러내고자 ‘남다른’ 경험,관찰,상상,통찰 등을 총동원한다.이때 남다르다는 특이성이 작품을 독자들의일상이나 주변과는 따로노는 ‘소설같은’ 이야기로 흐르게 할수 있다. 그러나 대개는 독자들이 조금만 눈과 마음을 열면 걸릴것이 없어진다.이야기와 작품의 대부분이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외부적 현실을 작품의 우주로 삼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제하는 현실과 상식의 기둥이 무너지더라도 환상의 강풍을 소설 속으로 불러들이기를 주저하지 않는다.비일상적이고 비현실적이기 쉬운 환상을 동원할 때 숨어있는 삶과 현실의 뼈대가 오히려 더 잘 드러난다는 것이다. 이제하 소설의 ‘환상’은 주로 꿈,무의식,자유연상,몽상그리고 광기 등의 모습을 띠어 왔다. 현실에서 벗어나려는 의지는 분명하지만 현실의 자력에붙잡혀 있는,외딴 격리지구 같은 현실태들이다. 15년 만에나온 이번 소설집에서는 다르다. 꿈이나 광기라는, 공인된이상상태에서의 이야기가 아니라 정상적으로 굴러가던 현실이 순간적으로 괴상한 진실의 모습으로 돌변하는 이야기들인 것이다. 이번 소설집 작품들은 “우리가 상식의 이름으로 공유하고 있는 합리적 감각의 허를 찌르면서 마치 암호와도 같은느닷없는 결말로 독자들을 당황하게 한다”고 평론가 박혜경은 말미해설에서 말한다.뒤통수에 찬물을 끼얹듯이 결말나곤 하는 소설 속의 기이한 사건들은 ‘존재의 불합리한이면을 통제하는 안전고리’를 순간적으로 풀어버리면서,‘존재가 두르고 있는 허상의 옷자락’을 여지없이 드러내보인다는 것이다. 이제하는 환상과 현실을 혼효시키지만 이런 방식을 채택한 여러 작가들과는 달리 환상을 합리적으로 계량해,점진적·누적적으로 섞지 않는다. 예컨대 10이라는 일상에다 1정도로 환상의 기미만 내내 비쳐오다가 맨끝에 10으로 급상승시켜 버리는 것이다. 이같은 확연한 불균등,의도적인 격차,난폭한 변질은 이제하 환상미학의 자신감으로 다가온다.독자는 충격 속에 긴가민가하며 처음으로 되돌아가곤 한다. ‘담배의 해독’이란 짧은 작품이 이를 잘 드러낸다. 한아파트 단지에서 일어난 경비원의 죽음이 아파트에 사는여자로 위장한 저승사자의 소행이라는 추정이 맨앞에 제시된다. 몇년간 영안실 풍경만을 사진 속에 담아온 주인공과아무런 연고도 없는 사람들의 영안실을 찾아다니며 문상을 하는 이상한 여자와의 만남, 사귐이 서술된다. 그러다이혼한 아내가 광태에 빠지고 딸이 약을 먹는 사태로 기운을 잃고 누워있는 주인공을 여자가 찾아온다. 그때 화자는느닷없이 “흡혈귀!”라면서 “썩 꺼지지 못하겠니! 내 피가 그렇게도 달콤해 보여?”라고 소리친다.그리곤 끝이다. 주인공이 그 여자를 저승사자로 보고 있다는 말인데,그만의 착각일 수 있고 사실일 수도 있다.두 가지가 다 가능하게 이야기가 진행된다는 점이 중요하다. 같이 수록된 ‘견인’‘독충’‘뻐꾹아씨,뻐꾹귀신’’금자의 산’‘어느 낯선 별에서’등에서도 상식의 현실을 우주 전체로 고집하다간 벽에 머리를 찧고 나둥그러지기 십상이다.잡힐듯 말듯하는 초현실주의 시에서처럼 독자는 문을 열고 우주의 바깥을 내다보게 된다. 김재영기자 kjykjy@
  • 강릉·삼척·포항 산불 강풍타고 계속 번져

    건조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20일 하루동안 전국적으로크고 작은 산불이 16건 발생,1명이 숨지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이날 오후 1시 32분쯤 경북 포항시 북구 흥해읍 금장2리야산에서 산불이 나 초속 12m의 강한 바람을 타고 3시간여만에 인근 흥안리·오도리 일대 50여㏊의 산림을 태운 채해안을 따라 북쪽으로 밤새 번져 나갔다. 불이 나자 긴급 대피한 500여명의 마을주민과 공무원·소방관 등 1,000여명이 동원돼 진화에 나섰으나 강풍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이 과정에서 미처 대피하지 못한 포항시 북구 흥해읍 금장2리 주민 윤의선씨(57·여)가 마을입구에서 연기에 질식돼 숨진 채 발견됐다.금장리와 흥안리 등의 축사 3∼4개동도 모두 타버렸다. 또 이날 오전 5시40분쯤 강원도 강릉시 옥계면 산계리 속칭 금단골에서도 산불이 발생했다.불은 강한 바람을 타고15㏊의 임야를 태우고 밤이 되면서 계속 낙풍리와 북동리지역까지 번지고 있다.마을 근처까지 불이 접근하자 낙풍리 주민 17가구 50여명이 긴급 대피했으며 산계리 한라시멘트 쪽으로도 불길이넘어갈 것에 대비,소방차들이 집중배치됐다. 삼척시 도계읍 늑구1리 야산에서도 오후 1시16분쯤 원인을 알 수 없는 산불이 발생,10㏊ 정도의 임야를 태우며 밤새 바람을 타고 38번국도를 뛰어넘어 인근 고사리와 향기리 쪽으로 번지고 있다. 강릉·삼척 조한종·포항 이동구기자 bell21@
  • 인천공항 가는 길 어렵다고요?

    인천국제공항으로 가는 길은 김포공항에 비해 수월치 못하다.따라서 공항이용객들은 미리 교통편을 챙겨두는 것이 바람직하다.또 예상 소요시간보다 1시간 정도 더 일찍 출발하는 것이 마음편하게 공항에 닿을 수 있는 지혜가 될 듯하다.교통수단별 이용 방법은 다음과 같다. [승용차] 강변북로나 올림픽대로를 이용한다면 방화대교에서 인천공항고속도로에 진입할 수 있다.서울 남부지역에서는 외곽순환도로를 타고 인천방향으로 가다 노오지분기점(JC)에서 인천공항고속도로를 탈 수 있다.또 김포공항주변에서는 김포공항 인터체인지를 타고,고양 등 수도권 북부에서는 외곽순환도로의 신평분기점(JC)을 이용하면 된다.인천에서는 남북연결도로를 타고 북인천인터체인지까지 가면 공항고속도로와 만난다.방화대교∼인천공항은 43㎞,노오지JC∼인천공항은 35㎞,김포공항∼인천공항은 40㎞로 통행시간은20∼30분이 걸린다. [버스] 서울,인천,경기 등 19개 도시에서 43개 노선,483대가 운행할 예정이다.서울은 잠실,동대문,청량리,구로,시청,남산,강남고속버스터미널,여의도,서울역,도봉 등에서 출발한다. 노선에 따라 오전 4시30분∼6시35분에 첫차가 있고 공항에서의 막차는 오후 9∼11시 전후이다.지방은 전주,춘천,원주,청주,대전,온양,부여,태안 등의 각 터미널에서 리무진과시외직행버스가 운행된다.버스요금은 서울시의 경우 공항버스 6,000원,리무진 1만1,000원의 요금 상한선을 확정짓고업계로부터 요금신고를 받고 있다. [택시] 이용자의 요금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서울시와 인천시,경기도(부천,광명,김포,고양)는 인천 및 김포공항 지역을 공동사업구역으로 지정,할증요금을 없앴다.또 바가지요금을 없애기 위해 택시 정차장에 무인카메라를 설치해 촬영한 뒤 신고를 받아 웃돈을 요구하는 택시의 블랙리스트를작성,출입을 통제할 방침이다.택시 시험운영 결과 광화문에서 인천공항까지의 요금은 통행료를 포함 3만8,000원,모범택시는 6만원선인 것으로 조사됐다. [바닷길] 인천의 율도 부두나 월미도 선착장에서 영종배터에 이른 뒤 공항까지 버스나 택시를 이용하면 된다.운임은월미도(05:30∼21:30,20분간격)가 1인당 1,300원,승용차는4,500원이며 율도(05:00~21:30,15분간격)는 1인당 800원,승용차 4,000원이다. [지방에서의 접근] 부산과 제주에서는 인천공항까지 항공기가 운항한다.나머지 지역은 국내선 비행기를 탈 경우 김포공항으로 가서 인천공항까지 가는 셔틀버스를 이용할 수 있다.열차나 철도를 이용할 경우에는 서울역이나 고속버스터미널에 도착한 후 인천공항행 버스를 타면 된다.강남구 일대에 사는 주민은 삼성동의 도심공항터미널에서 국제선 수속을 마친 후 인천공항행 버스를 이용하면 편리하다. [주차장] 인천공항은 모두 1만4,500대의 주차공간을 보유하고 있다.단기주차장의 경우 기본 30분에 1,200원으로 15분마다 600원이 가산되며 12시간이 넘을 경우 24시간까지 2만8,800원을 내야한다.장기주차장은 소형이 시간당 1,000원,8∼24시간 8,000원이고,대형차량은 시간당 2,000원,10∼24시간 2만원이다.경차와 장애인·국가유공자 차량은 50% 할인된다. 이도운기자 dawn@. *인천공항, 공항철도·제2연륙교 건설 시급. 인천공항에 접근하는 교통망은 사실상 인천공항고속도로하나밖에 없다.인천 율도와 월미도에서 영종도로 가는 뱃길이 있지만 시간에 쫓기는 탑승객들이 이용하기는 쉽지 않다. 따라서 공항고속도로에서 교통사고가 나거나 통행량이 많아 정체될 경우 탑승객들은 비행기를 탈 수 없게 되는 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다.폭설이나 결빙,강풍 등도 도로 기능저하나 마비의 요인이 될 수 있다. 인천공항과 서울역을 잇는 전용철도가 계획돼 있지만 당초10%의 지분으로 참여키로 했던 일본 스미토모 은행이 최근불참을 선언, 착공이 늦어지고 있다. 따라서 2005년 완공으로 예정된 공항철도 1단계사업(인천공항∼김포공항 38.7km)과 2007년까지 마칠 계획인 2단계사업(인천공항∼김포공항∼서울역 51.5km)의 일정도 불투명하다. 또 민자사업으로 추진중인 제2연륙교 건설도 아직 기획예산처 민간투자심의위에서 심의하는 단계여서 언제 사업에착수할지 예측할 수 없다. 이와 함께 인천공항 주변의 잦은 안개도 항공기 운항과 공항고속도로 소통의 장애요인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공사측은 인천공항의 안개일수가 37일로 72일인 김포공항의 50%수준이라고 밝히고 있다.그러나 올해들어 시정거리 200m미만의 짙은 안개가 낀 날은 인천공항이 9일로 김포공항의 6일보다 많았다.특히 인천공항 주변의 안개는 해가 뜨면 사라지는 육상의 안개와는 달리 바람이 불지 않으면 한낮까지도 지속되기 때문에 상황이 심각하다.이 때문에 건설교통부와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오는 29일 인천공항이 안개 등으로인해 사용이 불가능할 경우에 대비해 김포공항에 현재의 15% 수준의 여객과 수하물,세관,출입국관리,검역 등 국제선예비기능을 확보하기로 하는 등 마음을 놓지 못하고 있다. 이도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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