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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플러스] 풍수해 보험 가입지원

    중랑구(구청장 문병권) 풍수해로 인한 재산피해 복구비를 실질적으로 보상받을 수 있도록 풍수해 보험 가입을 지원한다. 보험 가입 대상은 주거용으로 사용 중인 건물과 비닐하우스를 포함한 농업, 임업용 목적의 온실 등이 해당된다. 보험 기간 중에 재난기준 이상의 태풍, 홍수, 강풍, 풍랑, 해일, 대설로 목적물의 손해가 발생하면 피해 보상비를 받게 된다.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보험료의 61~68%를 부담하고, 주민은 32~39%를 부담하게 된다. 치수방재과 490-3416.
  • 한국은 한파…아르헨은 폭염ㆍ광풍 난리

    한국은 한파…아르헨은 폭염ㆍ광풍 난리

    체감온도가 지방에 따라 최고 50도까지 상승하면서 살인적인 폭염이 기록되고 있는 남미 아르헨티나. 그런 아르헨티나에 모처럼 시원하게 바람이 불었다. 그런데 너무 센 바람이었다. 끝내 ‘바람 난리’가 나고 말았다. 문제의 바람 사태가 난 건 12일 새벽 3시쯤(현지시간). 아르헨티나 전국에서 우두둑 우두둑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하더니 갑자기 강풍이 불기 시작했다. 빗줄기도 점점 굵어졌다. 여기저기서 우당탕 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비바람이 그친 건 이날 3시간 뒤인 새벽 6시경. 날이 샌 아르헨티나의 모습은 처참했다. 수도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선 집채 만큼 큰 아름드리 가로수 140여 그루가 쓰러졌다. 해를 피해 가로수 옆에 주차돼 있던 자동차들은 줄줄이 파손됐다. 부에노스 아이레스 재해수습반은 “최소한 자동차 20대가 파손된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신고되지 않은 걸 합치면 파손차량은 더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당국이 가로수 가지치기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비난이 쇄도하자 시는 가로수에 파손된 자동차의 수리비를 물어주겠다고 약속했다. 건물피해도 컸다.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한 주유소는 지붕이 강풍에 날려갔다. 지방에서도 피해가 속출했다. 전국 곳곳에서 가옥의 지붕이 통째로 날아가는 황당한 사고가 발생했다. 현지 언론은 “지방에선 한 동네 가옥의 지붕이 모조리 바람에 날려가 엄청난 피해가 났다.”고 전했다. 자동차를 타고 가다 전신주가 바람에 쓰러지는 사고도 났다. 부에노스 아이레스로부터 157km 지점에서 지방으로 달리던 트럭 위로 강풍을 이기지 못한 전신주가 쓰러졌다. ‘기둥벼락’을 맞은 운전사는 부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긴급 후송됐다. 이런 경우가 감전사 등으로 이날 아르헨티나에선 최소한 4명이 사망했다. 현지 언론은 “지방에 따라 시속 50~100km의 강풍이 전국을 강타했다.”고 보도했다. 사진=나시온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SBS챔피언십] 새해 첫 홀 버디… 양용은 톱5 보인다

    ‘바람의 아들’ 양용은(38)이 8일 미국 하와이주 마우이섬 카팔루아 골프장 플랜테이션코스(파73·7411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개막전 SBS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70타를 쳤다. 지난해 우승자 28명만 참가한 대회에서 PGA챔피언십 챔프 양용은은 공동 14위에 올랐다. 이글 2개에 버디 6개를 곁들이며 7언더파 66타를 친 단독 선두이자 US오픈 챔피언 루카스 글로버(미국)와 4타 차. 플랜테이션코스는 태평양에서 불어오는 강한 바람 때문에 까다로운 곳이다. 제주가 고향인 양용은이 바람만 잘 이용하면 선두와 격차를 좁힐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번홀(파4)에서 370야드를 넘는 호쾌한 티샷으로 출발한 양용은은 두번째 샷을 홀 5.5m에 떨군 뒤 차분한 퍼트로 첫 버디를 낚았다. 4번홀(파4)과 11번홀(파3) 버디로 16번홀(파4)까지 3타를 줄인 양용은은 17번홀(파4)에서 친 두번째 샷이 해저드에 빠지는 바람에 1벌타를 먹고 보기를 적어냈지만, 18번홀(파5)에서 두번째 샷으로 그린 위에 올린 뒤 2퍼트로 1타를 줄였다. 양용은은 “강풍에 대비한 연습을 많이 했다. 톱5에 들겠다.”고 말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바람의 아들’ 양용은 하와이 바람 잡아라

    미국 하와이 마우이섬 카팔루아의 플랜테이션 골프코스(파73·7411야드)는 거센 무역풍으로 악명을 떨친다. 제주도 비슷한 풍광이지만 자연의 심술도 만만찮다. 미 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개막전으로 8일 오전 3시50분 1라운드를 시작하는 SBS챔피언십에서 ‘바람의 아들’ 양용은(38·테일러메이드) 등 지난해 PGA 투어에서 우승한 28명의 ‘귀재’들을 긴장시키는 까닭이다. 연못은 없지만 벙커 97개가 촘촘하게 자리했다. 반면 페어웨이가 넓어서 역대 챔프들의 평균 스코어가 20언더파에 가까울 정도로 편안하다. 올해로 57년째인 대회에서 어니 엘스(40·남아프리카공화국)는 2003년 31언더파 261타를 쳐 토너먼트레코드를 작성했다. 제프 오길비(33·호주)는 지난해 24언더파 268타로 우승했다. 오길비에 이어 재미교포 골퍼 앤서니 김(25·나이키)은 18언더파 274타로 준우승해 한국과의 인연도 깊다. 하지만 거센 해풍이 도사리고 있어 안심은 금물. 때때로 비를 동반한 시속 50㎞ 안팎의 강풍이 습격한다. 최경주(39·나이키)는 2003년 3라운드에서 11언더파 62타로 현존 코스레코드를 작성하고도 악천후를 이기지 못한 채 23언더파 269타로 준우승에 만족해야만 했다. 전반엔 9번홀(파5)을 조심해야 한다. 두 번째 샷을 할 때 페어웨이를 가로지르는 거대한 계곡을 넘어야 한다. 후반에는 13번홀(파4)이 문제. 맞바람을 이겨낼 샷이 필수다. 양용은은 지난해 마스터스 챔피언 앙헬 카브레라(41·아르헨티나)와 한 조로 첫날 오전 5시 티오프한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폭설대란] 지구촌 폭설 몸살 주요국 제설 시스템은

    │베이징·도쿄·워싱턴 박홍환·박홍기·김균미특파원│기후변화로 인한 폭설은 한국에서만 나타나는 현상이 아니다. 주요국들도 대부분 올 겨울 예상치 못한 폭설에 시달리고 있으며, 이에 따라 갖가지 제설대책이 마련되고 있다. ●중국 지난 3일 59년만에 최대 폭설이 내린 베이징은 눈이 그친 4일에도 여파가 지속됐다. 전날 790여개 항공편이 취소된 서우두(首都)공항에서는 이날도 강풍과 한파 때문에 연착과 지연운항이 속출했다. 베이징과 주변도시를 연결하는 고속도로 대부분은 결빙 때문에 폐쇄됐고, 시내버스 47개 노선도 운행이 중단됐다. 대응은 신속했다. 베이징과 톈진의 경우, 초·중학교 임시휴교를 전날 결정해 비상연락망과 언론을 통해 학부모들에게 신속히 전달했고, 각급 공공기관 및 회사도 출퇴근 시간을 신축적으로 조정했다. 새해 첫 출근에 나서는 시민들의 불편을 덜기 위해 2만대의 시내버스를 베이징 전역에 투입했다. 베이징은 전통적으로 눈이 적어 제설장비를 많이 갖추지 않기 때문에 전날 내린 눈은 여전히 주요 도로상에 그대로 쌓여 있다. 다만 지역별 주민 조직을 통해 제설을 독려, 이날 새벽부터 대규모 인원이 동원돼 제설작업을 펼치고 있다. 공안부도 2개의 전담 조직을 편성, 제설작업과 교통소통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일본 일본에서 눈이 가장 많이 내리는 홋카이도 현의 현청소재지인 삿포로는 눈속에서의 생활이 일상화돼 있다. 지난 3일까지 눈이 내린 탓에 도로는 눈에 덮인 빙판이나 마찬가지다. 차선도 보이지 않는다. 그런데도 차량의 소통은 원활하다. 모든 차량들은 스노 타이어를 장착하고 있다. 삿포로시의 지난해 제설 예산은 143억엔(약 1787억 5000만원)이었다. 2007년의 145억엔에 비해 다소 줄었다. 시의 10개구(區)는 다시 39개 구역으로 나눠 대부분 민간에 위탁, 제설의 책임을 맡기고 있다. 구역별 제설센터는 24시간 가동된다. 적설량이 10㎝면 제설차가 출동한다. 눈이 워낙 많이 내리기 때문에 도로면이 보이도록 치우는 게 불가능하다. 대신 수시로 제설 작업이 실시된다. 삿포로시청의 눈대책실 직원인 나리사와(36)는 “시 관할에서 해마다 겨울에 눈을 치우는 데 동원되는 차량이 1000대 가량, 인원도 3000명에 달한다.”면서 “도로의 커브가 심한 곳이나 사고가 많이 나는 곳, 지하철 및 기차역 앞, 버스 정거장 등에는 도로 건설 때 아예 눈을 녹이는 열선으로 불리는 ‘융설(融雪) 파이프’를 깔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제설 장비도 눈을 치우는 차량, 도로면을 고르는 차량, 치운 눈을 운반하는 차량 등 다양하다. 삿포로시에만 무려 80곳의 눈퇴적장을 갖추고 있다. ●미국 미국에도 올 겨울은 초입부터 큰 눈이 내려 예사롭지 않은 겨울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달 18~19일 워싱턴과 버지니아, 메릴랜드 등 미 동부 일대에 50㎝에 가까운 폭설이 내려 학교들이 앞당겨 겨울방학을 하고 연방정부가 하루 쉬었다. 지방 정부에 따라 제설작업 원칙은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워싱턴시 정부와 버지니아, 메릴랜드 주정부는 우선적으로 폭설이나 기온 하강으로 도로가 얼 가능성이 높다는 기상예보가 나오면 최대 24시간 전부터 결빙 우려가 큰 지역과 도로들에 미리 염화칼슘을 뿌리는 선제대응으로 결빙을 막는다. 주간 고속도로와 고속도로 진입로, 다리 등이 대상이다. 버지니아 주의 경우 눈이 2.5~5㎝ 정도 쌓이면 보유하고 있는 1700여대의 제설장비를 총동원해 도로의 눈을 치우기 시작한다. 메릴랜드 주의 경우 도로 상황을 알려주는 TV스크린과 도로에 설치된 센서, 관련 부서들로부터 제공되는 정보 등을 취합해 제설장비와 염화칼슘을 실은 트럭들을 고속도로와 주요도로, 간선도로 순으로 투입해 제설작업을 한다. 미국에서는 주민들이 자기 집앞 눈을 치우는 것이 법으로 정해져 있다. 메릴랜드 주는 눈이 그친 뒤 24시간 내에 주변 도로와 인도의 눈을 치우지 않으면 50달러의 벌금을 물린다. kmkim@seoul.co.kr
  • 여성7명 스키로 남극점 밟아

    영하 40℃에 이르는 추위와 시속 130㎞에 이르는 강풍을 견디며 남극 대륙 900㎞를 가로지른 여성 7명이 2009년 마지막날 목표했던 남극점에 도착하는 데 성공했다. 영국, 인도, 뉴질랜드, 싱가포르, 가나, 브루나이, 키프로스 등 7개 나라에서 모인 여성 7명은 지난해 11월23일 남극대륙 동쪽에 위치한 패트리엇 힐스 기지를 출발했다. 이들은 각자 식량 등을 넣은 80㎏짜리 썰매를 끌면서 하루 6~10시간씩 평균 24㎞를 스키를 타고 이동했다. AP통신에 따르면 펠리시티 애스턴 탐험대장은 남극에서 보낸 메시지를 통해 “우리 팀이 정말 자랑스럽다. 이 탐험을 이뤄 냈으니 누구든 자신이 원하는 것은 뭐든지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서해안 풍력발전기 첫 가동

    서해안 풍력발전기 첫 가동

    서해안에 풍력발전기가 처음으로 등장했다. 경기도와 안산시는 청정에너지 보급을 위해 국비와 도비 등 67억 5000여만원을 들여 안산시 선감동 대부도 앞 누에섬 공유수면에 750㎾급 풍력발전기 3기를 설치해 30일 준공식을 가졌다. 국내 기술력으로 처음 설치한 풍력발전기는 높이 100m로 1300여가구에 공급할 수 있는 연간 3969㎿의 전략을 생산하게 된다. 시는 풍력발전기 가동으로 연간 4억 6000여만원의 세외수입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누에섬은 평균 초속 5.7m의 강풍이 부는 곳으로 제주도나 대관령에 버금가는 전력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시는 전망했다. 시 관계자는 “누에섬 풍력발전소는 국내는 물론 세계에서 처음으로 갯벌에 건설했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며 “서해 연안이 해상풍력발전에 유리한 입지조건을 갖추고 있는 만큼 본격적인 국산 풍력발전시대의 도래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수자원공사가 방아머리 해상에 내년 9월 완공을 목표로 5900㎿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풍력발전기 2기를 건설하고 있으며 경기도도 향후 290기의 풍력발전소를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어서 대부도를 중심으로 한 시화호 일대가 신재생에너지 메카로 떠오를 전망이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강풍피해 서천 특별재난지역으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본부장 이달곤 행정안전부 장관)는 24일 강풍과 풍랑으로 큰 피해를 본 충남 서천군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대책본부는 중앙안전관리위원회 심의와 대통령 재가를 거쳐 이같이 결정했다. 특별재난지역 선포에 따라 서천군의 재해복구비는 재난지원금 27억 4700만원과 융자액(연리 1.5%, 5년 거치 10년 상환) 44억 1500만원 등 총 71억 6200만원으로 정해졌다. 특히 재난지원금의 국고 부담액 비율이 70%에서 80%로 높아짐에 따라 정부 지원액이 19억 2300만원에서 21억 9800만원으로 늘어나 서천군의 부담이 줄어든다.서천군은 지난 4~6일 강풍과 풍랑으로 김 양식시설과 어망·어구·어선 등이 파손돼 66억 7500만원 상당의 피해를 봤다.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해맞이 명소’ 여수 향일암 화재

    20일 우리나라 대표적 해맞이 명소인 전남 여수의 향일암에 불이 나 대웅전 등 3개 건물이 전소됐다. 이날 새벽 0시24분쯤 전남 여수시 돌산읍 향일암에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불이 나 대웅전(51㎡)과 이곳에서 각각 2~4m쯤 떨어진 종무실(27㎡), 종각(16.5㎡) 등 사찰 건물 8개 동 가운데 3개 동을 태워 5억 9000만원(소방서 추산)의 재산피해를 내고 3시간여 만에 꺼졌다.이 불로 대웅전 안에 있던 청동불상과 탱화 등도 함께 탔다. 당시 사찰에 있던 승려와 신도, 사찰 물탱크 보수 인부 등 26명은 긴급 대피해 인명피해는 없으나 일부 주민이 잔불 진화과정에서 다쳤다.불이 나자 소방대원, 공무원, 주민 등 250여명이 긴급 진화에 나섰으나 사찰이 가파른 산 중턱에 있는 데다 건조한 날씨와 강풍까지 겹쳐 어려움을 겪었다.종무실장 김모(38)씨는 “요사체에서 잠을 자던 총무스님이 화장실에 가던 중 대웅전에서 불길을 처음 발견했다.”며 “‘불이야’란 소리를 듣고 밖으로 나와 보니 불길이 이미 대웅전 지붕 위까지 치솟아 신고했다.”고 말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이날 최초 발화지점인 대웅전 등 현장 감식을 펴는 한편 정확한 화인 분석을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정밀감식을 의뢰했다. 또 전날 오후 9시쯤까지 10여명의 신도들이 예불을 마치고 대웅전 안의 촛불도 껐다는 사찰 측의 설명에 따라 전기 합선이나 방화 가능성 등에 대해 수사를 펴고 있다.향일암은 지난 4월에도 ‘우상 숭배는 안 된다’는 특정 종교에 심취한 정모(43·여)씨의 난동으로 대웅전 불상 등이 훼손돼 5000여만원의 피해를 입기도 했다. 전남도 문화재자료(제40호)로 지정된 향일암은 화엄사의 말사(末寺)로, 원효대사가 659년(의자왕 19년) 원통암(圓通庵)이란 이름으로 창건했다. 1715년 인묵(仁默) 대사가 지금의 자리로 암자를 옮기고, ‘해를 바라본다’는 뜻의 향일암으로 명명했다. 대웅전 등은 1986년 새로 지었다.향일암은 천연 동백림과 섬들 사이에서 해가 떠오르는 장관을 연출하면서 새해 첫날이면 5만여명의 인파가 몰리고, 연간 60여만명의 관광객이 찾을 만큼 명소로 자리잡았다. 그러나 이번 불로 여수시와 지역상가 주민들이 31일~2010년 1월1일 계획한 ‘제14회 향일암 일출제’가 큰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행사는 해넘이, 개막행사, 제야의 종 타종식 등으로 여수 엑스포 성공 기원 행사도 겸하고 있어 수만명이 찾을 것으로 예상됐다. 여수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희망 UP 현장을 가다] (22) 대우건설 거가대교

    [희망 UP 현장을 가다] (22) 대우건설 거가대교

    경남 거제 저도 앞바다에 해발 100~158m에 이르는 거대한 사장교 주탑들이 위용을 드러냈다. 일반 사장교 주탑 외형은 ‘H’형이지만 이 사장교는 다이아몬드형이라는 점이 이채롭다. 이곳이 바로 국내 최초로 침매(沈埋)터널 방식으로 건설되는 GK해상도로(거가대교) 현장이다. 국내 토목학계는 물론 세계 교량분야 전문가들의 이목이 집중되는 현장이기도 하다. 3m 안팎의 파도에도 불구하고 저도 앞바다에서는 자재와 인력을 실은 배들이 쉼 없이 오가고, 사장교 주탑 위에서는 타워크레인이 바쁘게 돌아가고 있다. 공사는 바다 위에서뿐 아니라 해저에서도 이뤄지고 있다. 거가대교 구간은 8.2㎞. 이 가운데 가덕도와 중죽도·대죽도 사이 3.7㎞는 국내 최초로 침매터널 방식으로 건설된다. 나머지 해상 구간은 사장교이다. 영국과 프랑스를 잇는 도버터널이 바다 밑을 뚫는 방식이라면 GK해상도로 침매터널 구간은 조립식 해저터널 공법으로 건설된다. 180m에 이르는 함체(콘크리이트 사각터널)를 지상에서 만들어 바다로 운반한 뒤 이를 정해진 위치에 가라앉혀 함체끼리 이어나가는 공법이다. 사장교보다 공사비도 적게 들고 안전해 유럽과 미국, 일본 등에서는 일반화됐다. 하지만 이 현장이 주목받는 것은 그 규모와 첨단 시공기술 때문이다. 침매 함체의 길이가 180m로 세계에서 가장 길다는 점이다. 함체 하나의 무게만도 4만 7000t에 이른다. 콘크리트 두께만 1.4m이다. 8개로 된 함체의 부품들도 이중조인트로 연결했다. 진도 8, 초속 78m의 강풍에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됐다. 침매 함체는 모두 18개가 들어간다. 또 콘크리트 침매터널 가운데 세계에서 가장 깊은 수심(48m)에서 이뤄진다. 특히 이 현장은 외해(外海)여서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난공사로 꼽힌다. 거센 파도와 싸워야 한다. 이 일대 바다는 연약지반이다. 함체를 연결할 때 조금만 어긋나도 함체가 손상되거나 유실될 수 있지만 아직까지 사고 한번 없이 13번째 함체를 조립했다. 함체 자체도 견고하다. 최종대 대우건설 GK사업관리팀장은 “많은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GK 현장은 최첨단 건설 공학이 총동원되는 기술 경연장”이라며 “앞으로 한·일해저터널이나 한·중해저터널이 가시화되면 귀중한 경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10년 말 GK해상도로가 완공되면 부산~거제간 거리는 140㎞에서 60㎞로 80㎞ 단축되고, 통행시간도 3시간30분에서 40분으로 단축돼 부산·경남권 경제 활성화에도 큰 보탬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현장&이슈] 신종플루로 취소된 행사장 처리 어쩌나

    [현장&이슈] 신종플루로 취소된 행사장 처리 어쩌나

    지자체들이 올가을 대규모 축제와 행사를 추진하다 신종플루라는 복병을 만나 이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일부 지자체는 막대한 예산을 들여 임시로 행사장을 지었지만 제대로 활용하지도 못하고 철거해야 해 깊은 고민에 빠졌다. 울산세계옹기문화엑스포 조직위원회는 옹기엑스포(9일~11월8일)가 내년으로 연기되면서 행사는 치르지 않고 신종플루 확산 전에 건립한 전시관만 한시적(2일~11월8일)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조직위는 다음달 8일 전시가 끝난 뒤 전시관을 철거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울산지역에서는 막대한 예산을 들여 건립한 만큼 상설 운영하자는 의견과 안전 등의 문제로 예정대로 철거하자는 의견이 맞서고 있다. ●방문객 줄이어 전시공간 활용 ‘필요’ 옹기엑스포 조직위는 지난 9월 말 울산대공원 남문광장 인근에 총 9억 4000만원의 예산을 들여 한국전통옹기관(1062㎡·4억 5000만원)과 세계전시관(475㎡·2억 2000만원), 옹기과학관(562㎡·2억 7000만원) 등 3개의 가설 전시관을 설치했다. 문화예술계와 일부 시민들은 전시관이 부족한 지역의 현실을 감안해 내년 옹기엑스포 때까지 상설 운영하거나 다른 용도로 써야 한다고 주장하고 이다. 이들은 막대한 예산을 들여 건립한 전시관을 1개월만 한시적으로 운영한 뒤 철거하면 예산낭비라고 지적했다. 실제 한국전통옹기관은 지역별 옹기를 비롯해 양조장, 한약방, 우물가, 사랑방 등 다양한 옹기 810여점을 전시해 우리 문화유산의 우수성을 알리는 교육의 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과학관도 구수한 팔도 사투리와 실제 가마 속으로 들어가는 분위기를 연출해 지역별 옹기 특성을 다양한 이미지와 그래픽, 음향효과로 소개해 옹기에 대한 이해를 돕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3개 전시관에는 28일 현재 3만명이 넘는 관람객들이 찾을 만큼 인기를 끌고 있다. 울산미협 주한경 회장은 “전시가 끝나고 시설을 철거한다는 것은 너무 아쉽다.”면서 “전통옹기관과 세계옹기관 등을 내년까지 전시공간으로 이용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시민 김모(38·여·울산 남구)씨도 “전시된 다양한 옹기는 중장년층에게는 향수를, 자라는 학생들에게는 우리 문화의 우수성을 배울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설 전시관 장기간 운영 ‘어려움’ 반면 조직위 등은 가설 전시관 특성상 장기간 사용에는 안전상의 문제가 있다는 입장이다. 3개 전시관은 철구조물이지만 가설 건축물이라 지붕이 천막으로 덮여 있다. 장기간 쓸 경우 강풍이나 비 등의 자연재해와 화재 등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추워지기 전에 철거할 예정이라 난방시설도 없다. 또 옹기 전시가 목적인 가건물에서 전시회 등 다른 문화행사를 하면 관람객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는 점도 조직위로서는 부담스럽다. 한국전통옹기관에 임대 설치된 810여점의 옹기는 계약에 따라 반환해야 해 현실적으로 전시를 연장하면 반쪽 행사로 전락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아울러 내년 옹기엑스포가 계획과 달리 행사가 축소돼 울산대공원이 아닌 울주군 온양읍 외고산 옹기마을 한 곳에서만 열리는 만큼 전시관을 철거한 뒤 내실을 다져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조직위 관계자는 “미술협회 등 일부 문화예술단체에서 활용계획의 문의가 들어오지만, 계획대로 다음달 8일 전시장 문을 닫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글 사진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프로야구] SK 2연승 반격… 승부 원점

    SK가 안방에서 KIA를 이틀 내리 격파하며 한국시리즈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SK는 20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국시리즈(7전4선승제) 4차전에서 선발 채병용의 1실점 호투와 박재홍의 2점포에 힘입어 막판 끈질기게 따라붙은 KIA에 4-3, 짜릿한 1점차 승리를 거뒀다. 광주 원정에서 두 판을 내준 SK는 3·4차전을 쓸어담아 2승2패로 균형을 맞췄다. SK는 이날 승리로 ‘2007년 데자뷔’에 대한 기대를 한껏 높였다. 당시 SK는 두산과의 한국시리즈에서 2연패 뒤 4연승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쫒기는 KIA는 1·2차전 승리팀이 12차례 시리즈에서 11번 우승한 확률에 기대야 하는 처지가 됐다. 박빙의 승부였다. SK는 4회까지 상대 선발 양현종의 호투에 막혀 1안타의 빈공에 시달렸다. 그러나 후반 안타 6개를 집중시키는 등 뚫어야 할 때 결정타를 터뜨렸고 막아야 할 때 호수비가 뒤를 받쳐 승리를 낚았다. 반면 KIA는 승부처마다 터진 3개의 병살타로 자멸했다. 선취점은 SK가 냈다. 2회말 2사1루에서 박재홍이 상대 선발 양현종의 몸쪽 높은 144㎞짜리 직구를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2000년 현대 시절 두산과의 한국시리즈 이후 9년 만에 큰 무대에서 짜릿한 손맛을 본 것. SK는 5회에도 ‘안방마님’ 정상호의 2루타와 나주환의 1타점 2루타로 1점을 보탠 뒤, 8회 2사 만루에서 조동화의 1타점 적시타로 승부를 끝냈다. KIA는 ‘테이블세터’로 나선 장성호가 1·3회 거푸 병살타를 때려 흐름을 끊었고, 5회 1사1루에서도 김상훈의 병살타가 터져 SK의 기세만 잔뜩 올려줬다. 설상가상. 7회엔 선두타자 김상현의 홈런성 타구를 좌익수 박재상이 펜스를 타고 올라가 잡아내는 ‘허슬 플레이’가 펼쳐졌다. 전날 SK 박정권이 같은 코스로 날린 타구는 강풍을 타고 홈런이 됐지만, 이날 바람은 반대 방향으로 불었던 것. KIA는 6회 선두타자 이현곤이 솔로포를 뿜어 낸 데 이어 9회 2사 만루에서 나지완과 김상훈의 연속 적시타로 2득점하며 맹렬한 추격전을 벌였으나 후속타 불발로 아쉽게 무릎을 꿇었다. 마운드에선 SK 채병용의 호투가 빛났다. 채병용은 5와3분의2이닝 동안 홈런 1방 포함, 안타 5개(1볼넷)를 내줬지만 삼진 5개를 솎아내며 1실점으로 KIA 강타선을 꽁꽁 묶었다. 시리즈 5차전은 잠실로 장소를 옮겨 22일 오후 6시에 열린다. 손원천 황비웅기자 angler@seoul.co.kr ■ 감독 한마디 ●승장 SK 김성근 감독 채병용뿐 아니라 (정)우람이도 가운데서 잘 막아줬다. 정상호 다음에 7번 타순으로 기회가 넘어온다고 예상했는데 박재홍이 잘 쳐줬다. 9회 2실점할 때가 가장 아쉬웠다. 내가 원했던 공이 들어가지 않았다. 시즌 중 김상훈·김상현·최희섭 때 (이)승호가 다 해냈다. 1차전은 탐색전이었다. 1승2패도 괜찮다고 봐서 문학에서 다시 시작하려고 했다. 어제 1승하면서 여유가 생겼고, 시합 전에도 선수들 분위기가 자유로웠다. SK 선수들은 고비마다 자신의 힘 이상을 내는 게 장점이다. ●패장 KIA 조범현 감독 지금까지 초반에 점수가 잘 안 나와서 타순을 조금 공격적으로 짰는데, (장)성호가 1·3회 찬스에서 병살타를 쳐서 득점으로 연결 못한 부분이 아쉽다. 초반 선취점을 못 내는 게 문제다. 내일 하루 훈련에서 보완해 잠실전에 대비하겠다. 내일은 타격훈련을 주로 해야 될 것 같다. 투수들은 잘 던져주고 있는데, 문제는 공격인 것 같다. 내일 여러가지 살펴보면서 정비하겠다. 올해는 후반에 7~8점 지다가도 9회에 뒤집는 경우가 많았다. 찬스는 얼마든지 있으니 끝까지 집중하려고 한다.
  • “최고의 등반은 살아서 돌아오는 것”

    ‘철녀’ 오은선(43)도 자연 앞에선 어쩔 수 없었다. 히말라야 14좌를 오르기란 하늘이 허락하지 않고는 어림 없는 일이었다. 그가 아쉬움 속에 히말라야 8000m급 14좌 완등의 마지막 관문인 안나푸르나(8091m) 등정을 결국 내년 봄으로 미뤘다고 19일 후원사인 블랙야크가 밝혔다. 오씨는 지난 17일 베이스캠프(해발 4200m)를 출발해 전진캠프에 도착했지만 정상 부근에 초속 20~30m의 강풍이 몰아쳤고 하루만 더 기상 상황을 지켜보겠다며 의지를 불태웠지만 2시간 만에 꿈을 접었다. 기상이 좋아질 조짐도 없는 데다 20일 이후 히말라야는 겨울철로 접어들기 때문이다. 오씨는 “최고의 등반은 살아서 돌아오는 것이다. 불확실성이 단 1%라도 존재한다면 살아 돌아올 수 있다는 것을 보장할 수 없다. 대자연에 순응하며 때를 기다릴 줄 아는 지혜와 산에 대한 순수한 마음이 있다면 기회는 다시 온다.”고 덧붙였다. 오씨는 여성산악인 세계 최초의 14좌 완등을 꿈꾸며 지난달 장도에 올랐다. 12좌에 오른 여성도 오스트리아의 겔린데 칼텐브루너(39), 스페인의 에드루네 파사반(36)뿐이다. 1997년 가셔브룸Ⅱ(8034m)를 시작으로 낭가파르바트까지 13좌를 모두 발 아래 둔 오씨도 끝내 14좌 중 최고 난코스이자 ‘수확의 여신’으로 불리는 안나푸르나 정상을 눈앞에 두고 일단 꿈을 접어야만 했다. 안나푸르나는 한국인 13명의 목숨을 거둔 곳이기도 하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오은선 등정무산 위기

    히말라야 8000m 14좌 완등을 목표로 안나푸르나(80 91m) 등정에 나선 여성산악인 오은선(43·블랙야크)씨의 도전이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18일 블랙야크에 따르면 오씨는 17일 오전 11시15분(이하 한국시간)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해발 4200m)를 출발, 오후 3시쯤 해발 5100m 전진캠프에 도착했지만 정상 부근에 초속 20~30m의 강풍이 몰아치면서 이날 낮까지 거의 하루 동안 위로 올라가지 못했다. 오씨는 오후 한때 무전으로 “베이스캠프로 철수할 것이며 산행을 포기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약 두 시간 뒤 오씨는 다시 무전을 통해 “내일 오전까지 하루 정도 더 기다리면서 기상 상황과 루트의 손실 여부를 파악해 정상도전 여부를 최종 결정하겠다.”는 의사를 전해왔다고 블랙야크는 덧붙였다. 19일 오전까지 기상 상황이 호전되지 않을 경우 오씨는 히말라야 8000m 14좌 완등 시점을 내년 초로 미뤄야 할 것으로 보인다.연합뉴스
  • 초대형 헬기에 ‘시 스노클’ 장착 바닷물로 산불 끈다

    바닷물을 이용한 산불 진화가 본격화된다. 18일 산림청에 따르면 초대형 헬기(S-64E)에 장착해 바닷물을 흡입, 담수할 수 있는 ‘시 스노클(Sea Snorkel·해수담수펌프)’을 도입해 가동에 들어갔다.우리나라 산불이 동시다발로 발생하고 지구 온난화에 따른 겨울 가뭄으로 산불 진화용 물을 구하기 힘든 상황이 됐다. 진화용 물을 담수하기 위해 30분을 비행하는 등 진화에 어려움도 겪었다. 신속한 진화를 위해 바닷물을 이용한 산불 진화가 제기되면서 지난 2월 바닷물 사용에 따른 산림생태계 검증 실험이 이뤄졌고 도서 및 해안지역에서는 적용 가능하다는 결과가 나왔다.기존 헬기에서의 담수는 저수지나 하천에 스노클을 담그고 헬기가 제자리 비행을 한다. 이때 하강풍에 의해 물보라가 형성돼 헬기가 젖게 되는데 민물은 기체부식 등의 영향은 없다.바닷물 담수는 사정이 다르다. 부식이 발생할 뿐 아니라 파도가 거셀 경우 안전사고마저 우려된다. 이번에 도입된 시 스노클은 약 7m 높이에서 75㎞로 비행하면서 담수가 이뤄져 바닷물이 기체에 닿을 가능성이 적다. 특히 1만ℓ(50드럼) 담수에 필요한 시간이 35초에 불과해 신속하게 담수할 수 있다.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여전한 강풍 오은선 안나푸르나 등정 포기?

    여전한 강풍 오은선 안나푸르나 등정 포기?

    ‘하루만 더?’  ’도저히 안 되겠다.’  여성 최초의 히말라야 14좌 완등에 마침표를 찍기 위해 지난 3일부터 세계 10위의 고봉 안나푸르나(8091m) 정상 등정에 도전했던 오은선(43·블랙야크) 대장이 마음의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17일 오전 8시 베이스캠프(4190m)를 출발했던 오 대장은 4시간 만에 전진캠프(5100m)에 도착했지만 그 뒤 강풍 때문에 전혀 이동하지 못했다고 현지에 기자를 파견한 조선일보·동아일보 등이 전했다.오 대장은 18일 캠프3(6800m)까지 간 뒤 19일이나 20일에 정상을 노릴 계획이었지만 정상 부근의 바람이 약해질 기미가 보이지 않자 그대로 전진캠프에 머물렀다.조선일보는 사실상 이번 시즌 14좌 완등이 힘들어져 내년 봄으로 미루게 됐다고 보도했다.  18일 현지의 기상 예보에 따르면 앞으로 열흘 동안 정상 부근 바람은 평균 초속 25m로 불어 보통 정상 등정을 포기하는 기준인 초속 15m를 훨씬 넘어선다.다음 주에는 히말라야에 본격적인 겨울이 닥쳐 등반이 불가능해진다.  오 대장은 이날 오전 9시20분(한국시간 오후 12시35분) “등반을 포기하고 싶지 않지만 포기해야 할 것 같다.”고 말한 뒤 캠프1(5600m) 철수를 위해 셰르파들을 올려 보냈다가 오전 11시쯤 “날씨 상황 등을 보며 등반 여부를 하루 더 고민하겠다.”고 무선으로 베이스캠프에 알려오는 등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한편 오은선 원정대와 함께 등반에 나섰던 ‘부산 다이내믹 원정대’의 김창호(40) 대장과 서성호(30) 대원도 18일 등반을 포기하고 베이스캠프로 돌아왔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많이 아팠사옵니까

    많이 아팠사옵니까

    강풍과 폭설에 큰 가지 일부를 잃은 채 서 있는 충북 보은 속리산의 정이품송(천연기념물 103호)이 또다시 수술대에 오른다. 14일 보은군에 따르면 오는 12월 말까지 2억 3000만원을 들여 정이품송 가지의 상처 부위를 도려내고 방부처리한 뒤 빗물 등이 스며들지 않게 유리섬유강화플라스틱(FRP) 재질인 인공 나무껍질을 씌울 예정이다. 말라 죽은 잔가지 20여개도 함께 제거한다. 수술 부위는 모두 25곳으로 그동안 강풍이나 폭설에 부러져 한두 번씩 수술을 받았던 곳이다. 보은군 정유훈 문화예술담당은 “10여년 전 수술 받았던 부위에 틈이 생기면서 물이 스며들어 부패가 진행되고 있다.”면서 “방치할 경우 몸통까지 해칠 우려가 있어 재수술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군은 뿌리가 원활하게 호흡할 수 있도록 유공관(지름 10㎝ 안팎의 플라스틱 원형관)과 배수로도 설치할 예정이다. 군은 1974년 속리산 진입도로 포장 공사 때 인근 도로와 높이를 맞추기 위해 밑동에 복토층을 만들었는데, 이것이 정이품송의 뿌리 건강을 해치는 원인이 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조선조 7대 임금인 세조가 1464년 법주사로 행차하던 중 어가행렬이 지나갈 수 있도록 처져 있던 가지를 스스로 들어 올려 세조가 정이품 벼슬을 내렸다고 전해지는 이 나무(높이 16m, 둘레 4.7m)는 수령이 600년 정도인 것으로 추정된다. 1990년대 이후 잇따른 강풍과 폭설, 해충 피해로 지금은 좌우대칭 모습을 잃었다. 보은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지구 최후의 날?…시드니를 강타한 붉은 황사

    지구 최후의 날?…시드니를 강타한 붉은 황사

    23일(현지시간) 아침에 눈을 뜬 시드니 시민들은 생전 처음 경험하는 이상기온 현상에 놀라움과 두려움을 금치 못했다. 이미 해가 떠있어야 할 아침 7시. 하늘은 붉은 오렌지 빛으로 물들었고, 5m 밖을 볼 수 없을 정도의 짙은 황사가 도시를 삼켜 버렸다. 시내를 중심으로 화재 경보가 시도 때도 없이 울리고, 도로를 질주하는 경찰차의 사이렌 소리가 아침을 깨우고 있는 중이다. 호주 언론은 ‘아마게돈’ 혹은 ‘지구 최후의 날’이라고 묘사하고 있다. 기상청 대변인 제인 골딩의 발표에 의하면, 시속 100km의 강풍을 동반한 황사의 띠가 시드니, 캔버라 등 호주 동부 지역을 강타 중이다. 호주 동부의 이상 기온은 22일 부터 시작됐다. 아직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기 전인 상태에서 32도를 올라간 기온은 밤사이에는 22도로 떨어졌다. 황사에 잠긴 도시들은 마치 온실효과를 내듯 온도가 다시 상승하고 있는 중이다. 사진=23일 오전 시드니 시내의 모습 서울신문 나우뉴스 호주통신원 김형태 tvbodaga@hanmail.net@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LA산불 확산… 주택가 위협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북부 산악지역에서 발생한 산불이 31일(현지시간) 방향을 바꿔 주택가를 위협하고 있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소방당국조차 이달 중순이나 돼야 불길을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 더 큰 피해가 예상된다. 산불에서 발생한 버섯구름 모양의 연기 기둥이 2만피트(약 6㎞) 상공까지 치솟아 거대한 화산 폭발을 연상시키고 있다. AFP통신에 따르면 로스앤젤레스 국유림에서 지난달 26일 발생한 산불은 1일 오전 8시까지 10만 5296에이커(약 4억 2613만㎡)를 태웠다. 서울시 면적의 3분의2 수준이다. 이 산불로 주택 등 50여채가 불탔고 6600여 가구에 강제 대피명령이 내려져 수만명이 피신했다. 진화작업이 중단되는 야간에도 불은 계속 번져 자고 나면 피해면적이 더 넓어지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높은 기온·낮은 습도 겹쳐 예측불허 소방당국은 우선 주택 밀집가와 윌슨산 정상으로 산불이 번지는 것을 막는 데 주력하고 있다. 해외동포와 우리 상사 주재원이 많이 사는 라크라센터와 라카냐다 지역에서는 맞불을 놓아 잡목들을 제거하는 작업을 벌였다. 윌슨산 정상에는 관측소는 물론 50여개에 달하는 TV 및 라디오 방송사 송신시설이 있어 소방당국이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있다. 산불이 발생한 지역은 몇 년간의 가뭄으로 매우 건조한 상태다. 지난 60년간 큰 산불이 발생하지 않아 땔감 역할을 하는 나무도 충분하다. 섭씨 38도를 웃도는 기온과 낮은 습도까지 겹쳐 산불의 방향을 예측하지 못하는 상태다. 기상당국은 이같은 날씨가 일주일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산림소방청의 마이크 디트리히 현장소장은 “매우 성난 산불이다. 날씨가 변하지 않는 한 낙관할 수 없다.”며 “산불이 자기가 원하는 곳 어디로든 가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건조한 계절성 강풍인 산타애나가 부는 가을이 아니라는 점이 그나마 다행이다. 3600명의 소방관과 20대가 넘는 헬기가 투입됐지만 화재 진압률은 25% 수준이다. 소방관들의 안전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지상의 진화작업은 제한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화재현장에서 순직한 소방관 두 명은 불길이 갑자기 방향을 바꾸는 바람에 이를 피하다 차량이 전복돼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 캘리포니아주 재정적자 진화지연 원인 캘리포니아주의 재정적자도 산불 확산을 거들었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에 따르면 산불 진화를 위해 책정된 이번 회계연도(2009년 7월~2010년 6월) 긴급예산은 1억 8200만달러(약 2250억원) 규모다. 회계연도가 시작된 지 두 달 만에 절반이 소진됐다. 주 산림소방청의 올해 예산도 2700만달러가 깎여 5억 1800만달러로 책정됐다. 다른 주정부 기관에 비해서는 적은 액수가 삭감됐지만 이로 인해 산불진화용 항공기의 추가 도입이 취소됐고 일부 소방장비 구매가 1년 연기됐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LA 산불 사진 보러가기]
  • 日 자민·민주 이케부쿠로역 최후격돌

    日 자민·민주 이케부쿠로역 최후격돌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 아소 다로 총리와 하토야마 유키오 민주당 대표가 29일 저녁 도쿄 JR(일본철도) 이케부쿠로역 앞에서 맞붙는다. 공교롭게도 총선거전 마지막 유세를 같은 시간에 아소 총리는 동쪽에서, 하토야마 대표는 서쪽에서 유권자를 향해 ‘최후의 지지’를 호소하기로 했다. 지금껏 유세에서 밝혔듯 아소 총리는 “일본을 지키야 한다. 정치는 도박이 아니다.”라며 민주당의 정권교체에 대한 견제론을, 하토야마 대표는 “일본의 새로운 역사를 만든다. 정치를 국민에게 돌려줘야 한다.”며 자민당 심판론을 전개한다. 이케부쿠로역이 위치한 도교 제10선거구는 6선인 자민당 고이케 유리코(57) 전 방위상과 민주당 정치신인 에바타 다카코(50) 전 도쿄대 교수가 격전을 치르는 중점 선거구다. 두 후보는 정치 경륜과 민주당의 돌풍을 앞세워 시시각각 밀고 밀리는 양상을 낳고 있다. 때문에 양당의 대표들이 동시에 같은 장소에서 벌이는 유세전은 총선거의 판세를 현장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최대 이벤트로 자리매김할 것 같다. 민주당의 대세는 변함이 없다. 일본 미디어들의 막판 여론조사에서도 민주당의 지지도는 자민당의 두 배에 달했다. 300석 이상이라는 예측도 여전하다. 하토야마 대표는 28일 도쿠시마현 유세에서 “방심하면 모두 바뀐다. 이기고 있다는 기분을 버려야 한다.”며 낙관론을 경계했다. 또 돌발변수를 차단하기 위해 스스로 ‘몸조심’을 하고 있다. 하토야마 대표는 지난 18일 선거 공시 전까지만 해도 원칙적으로 하루 한 차례 취재에 응했지만 공시 이후엔 기자들과의 직접적인 문답에 입을 닫았다. 지난 22일 홋카이도에서 단 한 차례 기자회견을 가졌을 뿐이다. 민주당 측에서는 “너무 바쁜 상황에서 정리되지 않은 상태로 말할 가능성이 있어서”라며 솔직히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오자와 이치로, 간 나오토 대표대행, 오카다 가쓰야 간사장 등과 지역을 분담해 자민당의 텃밭을 찾아 표심을 흔들고 있다. 반면 자민당은 총력전을 펴고 있다. 아소 총리는 “돈이 없으면 결혼하지 말라.”는 최근 말실수에도 불구, 하루에 두 차례씩 기자들의 질문 공세에 대응하고 있다. 유권자들에게 정권선택이 아닌 정책선택을 당부하기 위해서다. 당의 최대 실세인 모리 요시로 전 총리, 후쿠다 야스오 전 총리, 당내 최대파벌의 회장인 마치무라 노부타카 전 관방장관 등 정치 거물들마저 고전하는 까닭에서다. 후보들을 지원해야 할 거물들은 전례없이 자신의 지역구를 챙기는 형국이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자민당이 민주당과의 접전지가 53개 선거구에서 67개 선거구로 늘었다. 선거전 초반에 비해 자민당이 종반전에 들어 맹추격하고 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hkpark@seoul.co.kr ■ 숫자로 풀어본 日총선 일본 총선거의 쟁점은 단연코 자민당의 정권이 교체되느냐에 맞춰진다. 총의석 480석의 분할에 따라 정국은 상당한 변수에 휘말릴 수밖에 없다. 때문에 의석, 즉 숫자는 총선의 주요 포인트다. ‘241’ 총의석의 과반수다. 자민당과 공명당의 연립정권이 유지될지, 민주당 중심의 정권교체가 이뤄질지를 판단하는 척도다. ‘321’ 총의석의 3분의2인 무소불위의 의석이다. 참의원에서 부결된 법안도 중의원에서 단독으로 재가결, 확정할 수 있다. 자민·공명 연립정권은 해산 전 331석을 갖고 있었다. 민주당이 321석을 확보하면 사민당, 국민신당과의 연립 아래서도 확실한 독자 노선을 견지할 수 있다. ‘300’ 제1당이 얻은 최고 의석이다. 1986년 나카소네 야스히로 전 총리가 이끌던 자민당이 세운 기록이다. 2005년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의 자민당은 296석을 확보했다. 최근 여론조사 결과 민주당은 기존 기록을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 ‘43’ 2005년 선거에서의 여성 당선자다. 지금껏 가장 많았다. 이번 선거에서는 역대 최다인 229명의 여성이 출마, 새로운 기록을 경신할 수도 있다. ‘66’ 자민당과 민주당의 양당 구도 속에 군소정당의 의석수가 가장 적었던 2003년의 의석이다. 민주당의 강풍에 군소 정당의 입지는 더 좁아질 전망이다. ‘177’ 민주당의 과거 최다 의석은 2003년의 177석이다. 반면 자민당의 역대 최저 의석은 1993년의 223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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