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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겉면에 전류 흐르는 도체 입혀 번개 전류 공중에 그대로 방전

    겉면에 전류 흐르는 도체 입혀 번개 전류 공중에 그대로 방전

    항공기는 평균 1000시간 비행에 한 번 꼴로 번개를 맞는다. 그러나 거의 대부분 사고로 이어지지 않는다. 탑승객들이 감전될 확률도 극히 희박하다. 비행기 겉면에 전류가 흐르는 도체를 입혀 번개의 전류가 그대로 공중에 다시 흩어지도록 하는 방전시스템을 갖췄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항공기 운항을 가장 위협하는 존재는 번개가 아니라 강풍과 안개다. 승객과 승무원 131명을 태운 여객기가 착륙 직전 번개에 맞아 불시착하면서 기체가 세 동강 났으나 승객 1명을 뺀 전원이 생존하는 기적 같은 일이 콜롬비아에서 16일(현지시간) 일어났다. 외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49분쯤 수도 보고타를 출발한 콜롬비아 아이레스 에어라인 소속 여객기가 산 안드레스 섬 공항에 내리기 80m 전에 번개에 맞은 후 활주로에 동체착륙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점점 세지는 ‘ 뎬무’

    점점 세지는 ‘ 뎬무’

    처음엔 별것 아닌 것으로 여겨졌던 제4호 태풍 뎬무가 북상하면서 위세를 떨치는 중형급 태풍으로 발달했다. 당초 ‘효자 태풍’이 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한반도를 강타하면서 크고 작은 피해를 가져왔다. 기상청은 뎬무의 세력이 점차 강해진 원인을 북상하는 해상이 고(高)수온으로 형성돼 있어 태풍의 세력을 키운 것으로 분석했다. 북태평양고기압에서 불어 나오는 바람이 태풍의 회전력을 유지시켜 줬다는 것이다. 이를테면 돌던 팽이가 힘을 잃고 쓰러지려 할 때 팽이채로 때려 주는 것과 같은 효과다. 이런 영향으로 ‘천둥과 번개를 관장하는 여신’이라는 뜻의 뎬무는 타이완 타이베이 해상을 벗어나 제주도 서귀포 해상으로 접근하면서 점차 세력을 키웠다. 8일 당초 중심 최대풍속 21㎧, 강풍반경 100㎞의 소형태풍이었던 것이 불과 이틀 만에 최대풍속 31㎧, 강풍반경 300㎞, 강도 중급의 중형 태풍으로 급격히 발달한 것이다. 기상청 국가태풍센터는 10일 밤부터 11일 새벽 사이 태풍의 세력이 절정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뎬무의 영향권에 든 지역 주민은 뜬눈으로 밤을 새우고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야 한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태풍 현재위치, 기상청 트위터로 실시간 확인

    태풍 현재위치, 기상청 트위터로 실시간 확인

    제4호 태풍 ‘뎬무’가 11일 새벽 5시께 고흥반도 남단 도화면 인근에 상륙하면서 전남동부 곳곳에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기상청 트위터가 제공하는 ‘태풍 현황 및 전망’에 따르면 12시 현재 폭우와 강풍을 동반한 태풍은 위치 35.0N,128.6E(경남 창원 부근)go 있고 동북동 방향으로 29km/h 속도로 이동 중이다. 기상청은 소(小)태풍으로 분류된 ‘뎬무’로 인해 현재 경상남북도와 지리산 부근에 강한 바람과 시간당 30mm내외의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중 동해안과 경상남북도에 강한 비를 예고하며 피해가 없도록 각별한 예방과 주의조치를 당부했다. 태풍 ‘뎬무’의 이후 현황과 전망은 기상청 트위터 http://twitter.com/kma_Weather를 통해 실시간 확인 가능하다. 현재 트위터에는 예보를 찾는 방문객들의 방문이 폭주하고 있다. 사진 = 기상청 홈페이지 서울신문NTN 전설 인턴기자 legend@seoulntn.com 서울신문NTN 오늘의 주요뉴스 ▶ 미쓰에이 수지, 학생시절 공개 ‘귀염돋네!’ ▶ 오세정 성형고백 "화 난 아버지보다 튜닝한 코가 더 걱정" ▶ 은지원 "내 몽유병에 놀란 아내, 잠들기 전 청심환 먹어" ▶ ’나는 전설이다’ 고은미, 분노 찬 눈물연기 호평 ▶ 비스트, 멤버 이기광 실체 폭로 "허당이다"
  • [심상찮은 지구촌 기후-해외] 눈물의 유라시아 水魔 휩쓸고… 火魔 덮치고…

    물난리에 산불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기상이변과 자연재해로 지구촌이 비명을 지르고 있다. 파키스탄, 중국, 인도 등 아시아 곳곳이 물난리를 겪고 있는가 하면 러시아와 포르투갈 등에서는 산불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면서 연일 곡물값도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9일 AP통신은 홍수, 산사태, 폭염, 산불 등의 자연재해가 중국, 파키스탄, 인도, 러시아와 중동부 유럽을 삼키면서 유라시아 대륙이 몸살을 앓고 있다고 보도했다. 1500여명의 사망자를 낳은 파키스탄 홍수에 이어 독일 동부와 체코, 폴란드, 리투아니아에서도 폭우로 인한 홍수로 8일 현재 11명이 사망했다. 제방이 터지고 강물이 범람하면서 중·동부 유럽의 홍수 피해 규모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 체코 북부 지역에서는 지난 주말 5명이 사망했다. 2주 넘게 계속된 폭우에 강풍까지 겹쳐 사상 최악의 물난리를 겪고 있는 파키스탄은 8일 북부 길기트발리스탄에서 또다시 산사태가 일어나 53명이 한꺼번에 목숨을 잃었다. 파키스탄 재난관리본부는 홍수로 인한 사망자가 이미 1500명을 넘었으며, 이재민은 1500만명에 이른다고 발표했다. 13만 2000㎢에 걸친 피해지역에서 65만채가 넘는 가옥이 파괴되면서 추후 피해복구에 투입될 비용은 수십억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유엔은 밝혔다. 지난 5일 북부의 잠무카슈미르주 라다크 지역이 물에 잠기면서 대규모 홍수 피해를 입은 인도에서도 인명 및 재산 피해규모가 갈수록 늘고 있다. 8일까지 최소 137명이 목숨을 잃고 400여명이 부상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AP통신은 전했다. 해발 3500m의 고지대에 자리한 피해지역은 배수 시스템 부족으로 피해가 더욱 커진 것으로 알려졌다. 수마(水魔)는 8일 중국 서북부도 덮쳤다. 중국 서북부 간쑤(甘肅)성 간난(甘南) 티베트족 자치주의 저우취(舟曲)현에서 폭우로 대형 산사태가 발생해 337명이 목숨을 잃고 1294명이 실종됐다. 지구촌 곳곳이 물에 갇혀 신음하는 한편으로 손쓸 수 없이 확산되는 산불로 러시아는 국가적 위기상황까지 맞고 있다. 폭염과 가뭄으로 대규모 산불에 휩싸인 러시아 중서부는 불길이 잡히지 않아 모스크바에서 동쪽으로 1500㎞ 떨어진 우랄 지역의 핵연구 시설까지 위험에 처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10여개국의 긴급지원에도 불구하고 화재진압에 실패하자 정부에 대한 주민들의 비난여론도 극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수정·박성국기자 sjh@seoul.co.kr
  • 태풍 ‘뎬무’ 10일 남해안 상륙, 11일 전국 많은 비

    타이완 동쪽해상에서 발생해 북상하고 있는 제4호 태풍 ‘뎬무’가 10일 우리나라 남해안에 상륙, 11일부터 전국에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8일 밤 9시께 타이완 타이베이 동남동쪽 약 400Km 해상에서 중심기압이 992헥토파스칼로 중심부근에서 시속 79km의 강풍과 많은 비를 동반한 약한 소형태풍이 발생해 9일 밤 일본 오키나와 서북서쪽 약 300km 해상까지 올라올 것으로 예보했다. 또한 태풍의 영향으로 10일 남해안과 지리산, 제주도를 중심으로 많은 비가 예상되며 전국적으로 확산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기상청은 태풍이 지나간 뒤에도 더위는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
  • 파키스탄 “홍수 이재민 1500만명”

    최근 잇따른 폭우와 강풍으로 인해 파키스탄에서 1500명 이상이 사망하고 1500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7일(현지시간) 파키스탄 재난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주부터 이어진 폭우와 홍수로 인해 1500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고, 13만 2000㎢에 이르는 지역에서 65만채 이상의 가옥이 파괴됐다. 재난관리본부가 추산한 이재민 규모 1500만명은 작은 침수피해를 입은 사람들까지 포함한 것으로, 앞서 유엔은 이번 홍수로 약 400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한 바 있다. 한편 이날 AP 통신 등 주요 외신들은 아시프 알리 자르다리 대통령이 영국 중부 버밍엄에서 현지 파키스탄 교민을 대상으로 한 정치집회에 참가, 연설을 하던 중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한 남성이 던진 신발에 맞을 뻔했다고 보도했다. 자르다리 대통령이 신발 투척 세례를 받은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외신들은 최악의 물난리를 겪고 있는 파키스탄 국민들을 외면한 채 영국 방문 일정을 강행한 데 대한 불만의 표시이거나, 파키스탄 정부가 북서부 국경지대에서 미군의 작전 확대를 승인한 데 대한 항의의 뜻으로 분석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대서양 횡단 조정 기록경신 英4인조 114년만에 11일 단축

    대서양 횡단 조정(漕艇) 기록이 114년만에 깨졌다. 3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영국 출신 레벤 브라운(37)이 이끄는 4인조 ‘아르테미스 북대서양 조정 도전’팀이 지난 6월17일 미국 뉴욕을 출발한 지 43일만인 31일 영국 남서부 실리제도 세인트 메리항에 무사히 도착했다. 이로써 1896년 노르웨이 수산업자 요르게 하르보와 프랑크 사무엘센이 보유한 대서양 횡단 조정 기록이 11일 단축됐다.브라운 팀이 7m짜리 배 ‘아르테미스 인베스트먼트’를 타고 노를 저어 대서양을 건너기까지 소요된 시간은 정확히 43일 21시간 26분 48초이다. “10m가 넘는 거친 파도와 시속 65㎞의 강풍을 헤치고 대서양을 건넜다.”는 이 팀은 14일 24시간만에 조정으로 190㎞를 이동, 지난 2008년 수립된 이전 기록도 깼다.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대륙판 ‘박대기 기자’… ‘폭풍우속 女기자’ 생생뉴스

    대륙판 ‘박대기 기자’… ‘폭풍우속 女기자’ 생생뉴스

    지난 2월, 폭설 속에서 눈을 맞으며 생생한 뉴스를 전한 KBS 박대기 기자를 연상케 하는 장면이 중국 안방에 전달됐다. 지난 22일 중국 광둥위성TV 여기자 추이원후이(崔文惠)는 올해 3호 태풍인 ‘찬두’(灿都)가 광둥성을 강타한 현장을 생생히 중계했다. 추이기자는 강한 비바람이 몰아치는 가운데 한 손으로 나무를 붙잡고 간신히 버티며 리포팅을 했다. 이 기자를 비춘 카메라는 태풍 비바람에 얼룩졌으며, 리포팅하는 기자 뒤로 비바람에 강물이 세차게 넘실거리고 나무가 부러진 모습이 생생히 포착돼 현장감을 더했다. 몸집이 작은 이 여기자는 금방이라도 날려버릴 듯한 강풍 속에서도 쉬지 않고 현장의 소식을 전하는 프로패셔널한 모습을 선보였다. 이에 네티즌들은 그녀가 출연한 뉴스의 동영상을 퍼다 나르며 “진정한 용기를 가진 여기자”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 초속 51m를 기록한 태풍 찬두는 130만 명이 넘는 이재민과 2명의 사상자를 기록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더위 즐기러 대구로 오세요”

    “더위 즐기러 대구로 오세요”

    ‘더위를 즐기세요.’ 대구에서 폭염축제가 열린다. 25일 대구 수성구에 따르면 30일부터 3일간 수성못 일원에서 ‘수성폭염축제 2010’를 개최한다. 들안길삼거리~두산오거리의 두산로, 수성못, 들안길 먹거리타운을 중심으로 펼쳐진다. 수성구 두산로 5개 차선 폭 18m, 총길이 500m 구간에 주행사장을 설치하고 한낮의 무더위를 날려버릴 ‘물 난장 놀이터’와 ‘게릴라 워터 퍼포먼스’를 실시한다. 주행사장에선 어린이를 비롯한 참가자와 진행자 측 게릴라 특공대들이 서바이벌게임 형식으로 물총 싸움을 벌이고 물풍선 폭탄을 던지며 더위를 날려 버린다. 소방차가 천둥소리를 내면서 등장해 폭포수처럼 물세례를 퍼붓고 드라이아이스와 안개효과가 가미돼 축제분위기를 북돋운다. 워터스포츠파크에서는 물 미끄럼틀과 물씨름, 닭싸움 등 다양한 스포츠 이벤트가 열리며 대형 강풍기를 이용해 방문객들이 흠뻑 젖은 옷을 말릴 수 있다. 실버세대 향수를 자극하는 물동이와 물지게 체험을 비롯해 수성못에선 전국오리배경주대회와 외래어종 낚시, 대형 에어볼을 굴려 못을 건너는 아쿠아 러닝 등 다양한 체험행사가 마련된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이끼’, 개봉 첫주 110만 “韓스릴러+웹툰 통했다”

    ‘이끼’, 개봉 첫주 110만 “韓스릴러+웹툰 통했다”

    강우석 감독의 신작 스릴러 영화 ‘이끼’가 개봉 첫 주 110만 관객을 돌파했다. 19일 오전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정재영, 박해일 등이 주연한 ‘이끼’는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주말 3일 동안 전국 관객 84만 5868명을 동원했다. 개봉 첫 주를 성공적으로 보낸 ‘이끼’는 누적관객 113만 7147명을 기록했다. ‘이끼’는 윤태호 작가의 동명 원작 웹툰을 강우석 감독이 영화화해 재탄생된 작품이다. 인기 원작을 바탕으로 한 영화인만큼 ‘이끼’가 원작과의 싸움에서 승리해 웹툰 영화의 ‘좋은 예’로 남을 수 있을지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또한 ‘이끼’는 청소년 관람불가의 관람 등급을 받았고, 158분이란 긴 러닝타임을 갖추고 있어 흥행에 대한 우려가 불거지기도 했다. 하지만 ‘이끼’는 영화 관계자들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지난 14일 개봉 첫날부터 14만 명에 육박하는 관객수를 기록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보였다. 이어 개봉 5일 만에 100만 관객을 훌쩍 넘어서며 외화의 강풍이 불어 닥쳤던 7월 극장가에서 한국영화의 저력을 공고히 하고 있다. 한편 ‘이끼’의 흥행 돌풍으로 인해 직격탄을 맞은 할리우드 뱀파이어 로맨스 영화 ‘이클립스’는 지난 주말 3일 동안 39만 7496명(누적관객 178만 116명)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2위로 내려앉았다. 또한 애니메이션 ‘슈렉 포에버’는 28만 9638명(누적관객 188만 9896명)을 모으며 주말 박스오피스 3위에 등극했다. 사진 = 영화 ‘이끼’ 스틸이미지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
  • 강우석 ‘이끼’, 개봉 첫날 14만명 육박…흥행 1위

    강우석 ‘이끼’, 개봉 첫날 14만명 육박…흥행 1위

    강우석 감독의 영화 ‘이끼’가 개봉 첫날부터 14만 명에 가까운 관객을 동원하며 주춤했던 한국영화의 기세를 살렸다.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의 집계에 따르면 ‘이끼’는 개봉일인 14일 하루 동안 13만 6486명을 스크린 앞으로 불러 모았다. 이에 지난 한주 동안 국내 박스오피스를 점령했던 할리우드 뱀파이어 영화 ‘이클립스’(일일관객 6만 2371명)는 2위로 내려앉았다. ‘이끼’가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을 받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날 동원한 관객수는 상당히 높은 기록이다. 박스오피스 2위의 ‘이클립스’는 12세 이상 관람가이고, 3위에 오른 톰 크루즈 주연의 ‘나잇 앤 데이’는 15세 이상 관람가 등급을 받은 바 있다. 개봉 당일부터 기분좋은 출발을 보인 ‘이끼’는 외화의 강풍이 불어 닥친 7월 극장가에서 한국영화의 세력을 떨칠 전망이다. 특히 ‘이끼’는 ‘실미도’, ‘공공의 적’ 등을 통해 흥행력을 인정받은 강우석 감독의 작품이고, 박해일·정재영·유준상·유해진 등 충무로 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 작품이라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이끼’는 15일 오후 2시 현재 43%가 넘는 예매점유율(영진위 기준)을 보이며 예매율 1위를 석권하고 있어 앞으로의 흥행에 대한 전망도 밝다. 특히 이번 주말에는 주연 배우 전원이 나선 특별 무대인사도 예정돼 있어 본격적인 흥행력을 펼칠 계획이다. 사진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
  • 강우석 ‘이끼’, 예매율 1위…韓영화 구원투수될까

    강우석 ‘이끼’, 예매율 1위…韓영화 구원투수될까

    강우석 감독의 신작 ‘이끼’가 개봉일인 14일 예매율 1위를 선점하며 흥행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의 집계에 따르면 ‘이끼’는 14일 오전 32%가 넘는 예매점유율을 기록하며, 할리우드 뱀파이어 로맨스 ‘이클립스’(21.15%)를 10% 포인트가 넘는 차이로 제쳤다. ‘이끼’가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을 받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날 예매점유율은 상당히 높은 수치다. 예매율 2위의 ‘이클립스’는 12세 이상 관람가이고, 3위에 오른 애니메이션 ‘슈렉’은 전체관람가 등급을 받은 바 있다. 개봉 당일부터 높은 수치를 보인 ‘이끼’의 예매율은 외화의 강풍이 불어 닥친 7월 극장가에서 한국영화의 저력을 공고히 할 전망이다. 특히 ‘이끼’는 ‘실미도’, ‘공공의 적’ 등을 통해 흥행력을 인정받은 강우석 감독의 작품이고, 박해일·정재영·유준상·유해진 등 충무로 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 작품이라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이끼’는 14일부터 현재 개봉 영화 중 가장 많은 전국 526개 스크린에서 관객들과 만난다. 또한 점유율 47%라는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어 앞으로의 흥행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 = 영화 ‘이끼’ 포스터,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
  • 해운대 211㎜·순창 193㎜ ‘물폭탄’

    11일 제주에 해일주의보가 발령되고 중부 이남지방에는 폭우가 쏟아졌다. 제주지방기상청은 11일 오후 8시를 기해 제주도 동부와 서부·북부에 폭풍해일주의보를 내렸다. 기상청 관계자는 “만조 시각인 11일 오후 10시35분과 12일 오전 10시30분, 오후 11시 35분에 바닷물의 높이가 제주항을 기준으로 3m18㎝ 이상 높아지는 데다, 초속 12∼16m의 강풍까지 불 것으로 예상돼 해안 저지대에서는 침수가 우려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제주에 폭풍해일주의보가 발효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11일 광주·전남 지역에 쏟아진 집중호우 영향으로 영산강 유역 3곳에 홍수주의보가 발령됐다. 국토해양부 영산강유역홍수통제소는 오후 7시 현재 영산강 유역 3곳의 지점에 홍수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라고 밝혔다. 오후 3시30분 광주 광산구 도산동 서남지점(주의보 수위 3.50m)을 시작으로 오후 6시에는 광주 서구 벽진동 마륵지점(주의보 수위 5.50m), 7시30분을 기해서는 나주시 삼도동 나주지점(주의보 수위 7m)에 홍수주의보가 내려졌다. 오후 7시 현재 수위는 마륵지점 5.56m, 서남지점 3.59m로 주의보 수위를 넘어섰고 나주지점은 6.50m로 주의보 수위에는 못 미치고 있지만 상승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비가 시작된 전날부터 이날 오후 8시 현재까지 순창에 193.5㎜의 비가 내렸으며 남원 170.0㎜, 장수 156.5㎜, 정읍 117.5㎜, 전주 83.5㎜ 등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날 오후 4시를 기해 광주·전남 지역에 내려진 호우경보와 주의보는 각각 해제됐다. 부산에서는 해운대 211㎜를 비롯해 평균 137.5㎜를, 울산에서도 울주군 삼동면 142.5㎜를 비롯해 평균 129㎜를 기록했다. 빗길 교통사고 등 피해도 잇따랐다. 11일 오후 4시22분쯤 경북 칠곡군 지천면 연화리 경부고속도로 하행선 부산기점 149㎞ 지점에서 카니발 승합차가 빗길에 미끄러져 앞서가던 고속버스를 추돌했다. 이 때문에 고속버스가 SM3 승용차와 부딪친 뒤 가드레일을 뚫고 3m 아래로 넘어지면서 승객 박모(50·여)씨 등 6명이 중상을 입고 14명이 다쳤다. 부산에서는 11일 오전 6시30분쯤 해운대구 송정동 부산울산고속도로 울산방면 1.8㎞ 지점에서 싼타페 승용차가 뒤집혀 운전자 강모(35)씨가 현장에서 숨졌다. 앞서 10일 오후 9시45분쯤 기장군 장안읍 부산울산고속도로 부산방면 18.6㎞ 지점에서 EF쏘나타 승용차가 미끄러져 가드레일을 뚫고 10m 아래로 추락해 운전자 이모(22)씨와 동승한 여성 1명이 숨졌다. 전국종합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싱가포르 랜드마크 한국이 짓다

    싱가포르 랜드마크 한국이 짓다

     “파리의 에펠탑처럼 싱가포르의 랜드마크가 될 건축물 공사에 주도적으로 참여했다는 데 보람을 느낍니다.”  23일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MBS) 호텔의 개장식에서 쌍용건설의 김석준 회장은 이렇게 소회를 밝혔다. 참석자들은 ‘세계에서 가장 까다로운 공사’로 불린 MBS 호텔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지은 것에 대해 놀라는 눈치였다.  발주처인 미국 라스베이거스 샌즈그룹의 셀던 아델슨 회장은 “세계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독특한 디자인의 랜드마크가 완성됐다.”고 말했다. 설계자인 모셰 샤프디도 “단 27개월 만에 성공적으로 공사를 수행한 쌍용건설에 경의를 표한다.”고 치켜세웠다.  김 회장은 “공사를 한 2년 동안 잠을 제대로 자본 적이 거의 없다.”면서 “공사를 성공적으로 마침으로써 고급건축물 시공에 관해서는 확실한 보증서를 받은 셈”이라고 말했다.  MBS는 싱가포르가 국가의 새 성장동력으로 키우고 있는 ‘MICE(Meetings, Incentives·Conventions·Exhibitions) 산업’(회의·전시·컨벤션산업)의 중심지가 될 곳으로 싱가포르 역사상 처음으로 카지노장을 열어 대내외적인 주목을 받았다. 전체 면적이 58만 1400㎡로 호텔·카지노·컨벤션센터·박물관·공연장 등이 들어서는 복합 리조트다.  개장식에 퀙릉벵 홍릉그룹 회장 등 유력인사가 참석했고 초청된 국내외 기자단만 1100여명에 달했다. 리콴유 전 총리는 전날 행사장을 찾아 호텔 등을 직접 둘러보기도 했다.  MBS 호텔은 55층짜리 총 3개동(객실 2560개)으로 카드 2장을 맞대어 세워 놓은 듯한 독특한 건축 설계로 공사 시작부터 주목을 받아 왔다. 공사 초기 단계서부터 건물의 두 축이 만나는 23층까지 무너지지 않고 지을 수 있느냐가 관건이었다. 쌍용건설은 사장교를 지을 때 사용하는 ‘포스트-텐션 공법’을 건축물에 처음으로 도입해 공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현장소장인 쌍용건설 안국진 상무는 “전 세계 14개 업체가 공사 입찰에 참여했지만 시공방법을 제시한 곳은 쌍용건설뿐이었다.”면서 “건물을 설계한 건축가조차도 현장을 보고는 ‘진짜로 만들 줄 몰랐다.’고 감탄했다.(웃음)”고 말했다.  이 호텔은 지금도 무게를 견디기 위해 150㎜ 안팎으로 미세하게 움직이고 있다. 태풍이나 강풍에 대비해 최대 20㎝ 정도 움직일 수 있고 진도 4의 지진을 견디도록 설계됐다.  특히 호텔 위에 얹혀진 배 모양의 스카이파크는 명물이다. 면적이 축구장 2개 크기(1만 2408㎡), 무게가 쏘나타 4만 3000대(6만t)와 비슷한 규모인 이곳에는 수영장 3개, 레스토랑 등이 들어섰다.  쌍용건설은 지난해 해외 매출에서 싱가포르가 차지하는 비중이 70%에 이를 만큼 싱가포르 시장에 집중하고 있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30년간 총 36건 5조 1000억원 규모의 공사를 수주했다.”면서 “최근 W호텔을 수주하는 등 고급건축물 시장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고 말했다. 싱가포르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CEO 칼럼] 한계에 도전하는 사람들/박종원 코리안리재보험 사장

    [CEO 칼럼] 한계에 도전하는 사람들/박종원 코리안리재보험 사장

    드디어 기다리던 월드컵이 시작되었다. 전 세계인이 440g의 축구공이 펼치는 마법의 향연에 빠져들고, 우리도 태극전사들의 플레이에 열광하고 한마음이 되어 폭발적인 응원을 보내고 있다. 과거에는 동네북 신세를 면치 못하다가 2002년 월드컵 4강 신화를 통해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던 자랑스러운 우리 대표팀. 유럽 챔피언까지 올랐던 거구의 그리스 선수들을 때로는 요령있게, 때로는 강하게 몰아붙이며 제압하는 것을 보면서 이제 우리 팀도 세계 무대에서 호락호락하지 않은 실력자로 성장했음을 느꼈다. 비록 세계 최강인 아르헨티나에 패했지만 예전처럼 주눅들지 않고 당당하게 맞서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이처럼 한국 축구의 수준이 한 단계 발전한 데에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나는 그 가운데 박지성 선수를 비롯해 해외에서 선진기술을 익혀온 해외파 선수들을 일등공신으로 꼽는다. 스무살 남짓의 어린 선수들이 오직 ‘성공’이라는 목표를 찾아 낯선 땅에 첫발을 내디뎠을 때 새로운 환경에서 느낀 두려움은 대단했을 것이다. 주변에서는 그 누구도 성공을 쉽사리 예견하지 않았다. 현지의 텃세와 냉대, 축구 후진국에서 온 동양인에 대한 편견, 향수병, 불편한 언어소통 등 매 순간 견디기 힘든 상황이었을 것이다. 그들은 늘 혼자였다. 외로움 속에서 자기 한계에 직면할 때마다 도전을 계속할 것인지, 이 정도의 실력이면 이쯤에서 그만두고 고국에 돌아가서 좋은 대접받으며 편하게 지낼 것인지 수없이 갈등했겠지만 그때마다 그들은 계속 도전하기로 결심하고 인내심을 불태우며 정진했다. 그랬기에 최고의 선수가 되어 나라를 빛내고 있는 것이다. 결국 ‘한계’란 부정적인 마음이 만들어내는 ‘금지선(線)’이다. 패배자들은 미리부터 실패를 기다리며 자기 한계를 설정한다. “할 수 없다.”는 부정적 마음에서 출발해서 결국 자기 합리화로 그 한계를 인정하고, 다시는 시도조차 하지 않는다. 마음을 닫고 있기 때문에 실패하는 것이다. 반대로 한계를 극복하는 사람들은 높은 벽을 만났을 때 오히려 용기를 갖고 도전한다. 1970년대에 세계 최고의 무대인 독일 분데스리가에 진출했던 차범근 선수는 거구의 유럽 선수들과의 몸싸움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 식사 때마다 입에 맞지도 않은 스테이크를 억지로 두 장씩 먹으며 몸을 키웠다고 한다. 이 일화는 꿈이 있기에 현실의 고통을 묵묵히 이겨내며 한계에 도전하는 선구자의 모습을 보여준다. 우리 회사도 비슷한 경험이 있다. 2004년 백두대간을 종주하기로 결심했을 때 ‘과연 전 직원이 전 구간을 종주하는 것이 가능할까.’ 하는 회의적인 반응도 많았지만 일단 지리산 종주부터 시작했다. 2박3일간 직접 밥을 해 먹고 텐트나 대피소에서 비좁은 잠을 자면서 자신과의 싸움 속에 100리 길을 완주했을 때 우리는 비로소 부정적인 고정관념으로부터 탈출할 수 있었다. 이렇게 6년에 걸쳐 백두대간 전 구간 종주를 성공한 후 우리는 시작도 하기 전에 지레 겁먹고 못할 것이라 생각하는 게 얼마나 어리석은지 깨달았다. 지난해 설악산에서는 안경이 날아갈 정도인 초속 30m의 강풍 속에 대피소 직원들의 우려를 뒤로한 채 바위를 붙잡고 기다시피 하여 대청봉 정상에 올랐고, 그 길로 백두대간에서 가장 험하다는, 산악인들조차 컨디션이 좋을 때만 오른다는 공룡능선을 넘었다. 비바람 속에 늠름하게 줄지어 능선을 넘는 대열을 보며 가슴 뭉클한 감동을 느꼈다. 이처럼 우리 앞을 가로막는 것은 높은 산이 아니라 내 안에 도사리고 있는 부정적인 생각이다. 이를 떨쳐내고 모험과 도전, 승부근성 같은 야성을 통해 외부환경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것만이 무한경쟁 시대에 앞서나갈 수 있는 경쟁력인 것이다. 모든 해답은 외부가 아니라 자기 내부에 있다. 힘든 산길에서건, 치열한 경쟁에서건 ‘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사고로 자신의 한계에 끝없이 도전하자. 정상은 반드시 나온다.
  • 변화무쌍 자블라니 깔아차라!

    변화무쌍 자블라니 깔아차라!

    2006 독일월드컵 한국-토고전. 후반 8분 한국이 0-1로 뒤지던 상황에서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아크 부근에서 얻어낸 프리킥 찬스. 키커로 나선 이천수(29)가 오른발로 힘껏 감아찬 당시의 공인구 팀가이스트는 공을 감싼 14개 패널의 접합선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빠르게 회전하며 눈 깜짝할 사이에 토고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골포스트를 스치듯 들어간 이 골은 이천수가 머릿속에 그린 궤적을 그대로 따라갔던 것. 곡선모양의 8개의 3D 입체패널이 감싼 자블라니를 공인구로 사용하는 남아공월드컵. 지난 11일 개최국 남아공과 멕시코의 개막전부터 15일 슬로바키아-뉴질랜드전까지 모두 12경기에서 20골이 터졌다. 이 가운데 페널티박스 외곽에서 감아 찬 중거리포가 골로 연결된 것은 ‘0’개. 또 페널티 박스 부근 프리킥 찬스에서 각 팀 전담 키커의 직접슈팅이 골로 연결된 것도 ‘0’개. 날카로운 킥 하나로 한 해 수십, 수백억원을 벌어들이는 세계축구스타들의 슈팅은 어김없이 허공을 갈랐다. 이른바 ‘대폭발슛’의 연속이었다. 키커가 힘껏 감아찬 자블라니는 이내 아디다스 3선마크가 보일 정도의 천천히 회전하다 대형선풍기의 강풍이라도 맞은 듯 골대를 비켜가거나 골키퍼의 손에 걸렸다. 머릿속에 그려놓은 대로 날아가지 않았다. 세트피스 상황도 마찬가지. 골문으로 달려드는 동료의 머리를 노리고 감아차 올린 크로스는 어이없는 궤적을 그렸고, 머리에 맞아도 공은 엉뚱한 방향으로 흘렀다. 반발력이 좋아 회전이 제대로 안 걸리다 보니 날아오는 속도가 줄어들고, 이미 뛰어 오른 선수는 예상치 못한 변화로 공을 맞히는데 급급했다. 이 때문에 한준희 KBS해설위원은 “수비 상황 공중볼 다툼에서 공은 놓쳐도, 사람을 놓치면 안된다.”고 충고했다. 반면 실수로 발등이 아닌 발끝으로 찬 것 같은 공들은 골대로 잘 들어갔다. 세트피스 상황에 터진 골을 제외하고 골키퍼 허리 높이(1m) 아래로 굴러 들어간 골은 7개. 특히 지난 13일 잉글랜드-미국전에서 클린트 뎀프시(풀럼)가 페널티박스 외곽에서 굴리는 듯 찬 공은 잉글랜드 골키퍼 로버트 그린(웨스트햄)의 실수를 유발하며 골로 연결됐다. 뛰어난 탄성의 자블라니가 남아공의 짧고 미끄러운 잔디에 튕기면 튕길수록 빨라졌기 때문이다. 자블라니의 진면목은 날아다닐 때가 아니라 굴러갈 때 드러나고 있다. 감아차는 것보다 깔아차거나(땅볼) 차라리 밀어차는(무회전슛) 슛이 골로 연결될 확률이 높다는 결론에 이른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그리스전 변수가 승부 가른다] 바람

    사상 첫 원정 월드컵 16강 진출의 갈림길이 될 12일 그리스전이 열리는 곳은 남아공 동쪽 최남단의 포트엘리자베스. 아열대 기후에 속하는 아름다운 항구도시인 포트엘리자베스의 경기 당일 기온은 10~19도, 강수확률은 0%. 경기에는 안성맞춤인 날씨다. 하지만 ‘윈디시티(Windy city)’라는 별칭에서도 알 수 있듯, 바람이 심상치 않다. 기상청은 12일 초속 5.3m의 북서풍과 10.3m의 남서풍이 포트엘리자베스를 지나간다고 예보했다. 경기시간이 현지시간으로 오후 1시30분임을 고려하면 한국 대표팀과 그리스는 인도양에서 불어오는 초속 10m 이상의 바람을 맞으며 일전을 벌이게 된다. 풍력발전의 기준이기도 한 초속 10m의 바람은 성인남성이 제대로 걷기도 힘든 세기다. 그러나 최대 4만 6000명을 수용하는 넬슨 만델라 베이 경기장은 이 같은 바람을 막기 위해 알루미늄과 유리섬유로 된 지붕이 경기장 사방을 덮고 있다. 비록 바람을 막기 위해 이 같은 장치를 했지만 경기장 곳곳에 통풍을 위해 뚫어 놓은 공간이 있고, 이것이 경기에 예상치 못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게다가 공인구 자블라니는 공중에서 그 궤적을 예측하기 힘든 볼. 골키퍼가 위치선정을 마친 상황에서 돌풍이라도 불어 닥친다면 그야말로 예상치 못한 상황이 벌어지게 된다. 한국과 그리스 양팀의 실력과 무관하게 바람 때문에 승부의 추가 기울어질 수 있다는 뜻이다. 이 때문에 이 같은 예상치 못한 변수들까지 모두 고려한 세심한 준비가 필요하다. 낮고 빠른 패스, 기민한 움직임과 상황판단, 선수들 간의 톱니바퀴처럼 맞아떨어지는 호흡이 요구된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월드컵특집 애니 ‘내일은… ’

    애니메이션 전문 케이블 채널 애니맥스는 월드컵을 맞아 10일부터 매주 월~금요일 낮 12시 특집 애니메이션 ‘내일은 축구왕’을 방송한다. 만년 중학교 축구 후보선수로 별다른 재능이 없던 주인공 강풍이 불굴의 투지와 노력으로 주전으로 발탁돼 강팀과의 경기에서 승리하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애니맥스 측은 “과장이나 극적 장치 대신 축구를 사랑하는 소년의 마음과 축구 자체에 집중하는 등 작품의 완성도가 높다.”면서 “생동감 넘치는 이미지와 감동적인 줄거리로 모든 연령층이 즐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 기름바다에 허리케인 몰려온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의 허리케인 시즌이 1일(현지시간) 시작되면서 미 역사상 최악의 기름 유출 사건인 멕시코만 원유 유출 사고에 미칠 악영향에 벌써부터 우려의 목소리가 커져가고 있다. 미국 걸프만 주변과 동부 지역에 영향을 미치는 허리케인 시즌은 매년 6월1일 시작돼 11월 말까지 계속되며 특히 8월부터 10월까지 가장 활성화된다. 미 해양대기청(NOAA)은 이번 허리케인 시즌에 시속 62㎞ 이상의 폭풍이 14~23개 정도 발생할 것으로 예보했다. 이 가운데 8~14개는 시속 119㎞ 이상인 허리케인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고, 특히 이 중 3~7개는 시속 177㎞의 초대형 허리케인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허리케인은 규모와 발생지, 속도와 위력, 진행경로에 따라 기름유출 사고에 미칠 파장이 달라질 수 있다. 허리케인 바람은 시계 반대방향으로 돌기 때문에 폭풍이 기름 유출 사고지역 서쪽으로 통과할 경우 기름띠는 플로리다 해안 쪽으로 이동할 공산이 크다. 반대로 사고지역 동쪽을 통과하게 되면 루이지애나 연안으로 기름띠가 밀려올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일부 기상 전문가들은 허리케인이 동반하는 강력한 폭풍우 때문에 오히려 바다 위 기름띠가 분산되고, 이에 따라 기름띠가 연안으로 상륙하기보다는 바닷물과 섞이면서 묽어질 수 있다는 낙관론도 내놨다. 광범위하게 퍼져 있는 기름띠가 해수 증발을 막아 허리케인 발생을 저하시키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그러나 현재 유출된 기름의 양이 허리케인 발생을 저지할 정도의 규모는 아니라는 것이 일반적인 관측이다.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케리 이매뉴얼 교수는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반대로 기름띠가 해수 증발을 막으면서 멕시코만 지역의 바닷물 온도가 올라갈 경우 더 강한 허리케인을 만들 가능성도 있다고 주장했다. 강풍을 동반한 허리케인으로 인해 원유유출 차단작업이 차질을 빚을 가능성도 우려되고 있다. 영국 석유회사 BP는 8월까지는 원유유출을 근본적으로 막을 수 있는 ‘감압유정’을 뚫을 수 있다고 밝혔지만 계획대로 진행되지 않을 경우 8월부터는 허리케인 발생이 가장 활발한 시기로 접어들기 때문에 피해가 확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kmkim@seoul.co.kr
  • [열린세상] 월드컵과 정전/박녹 기후변화에너지대책포럼 간사·한전원자력연료㈜ 감사

    [열린세상] 월드컵과 정전/박녹 기후변화에너지대책포럼 간사·한전원자력연료㈜ 감사

    남아공 월드컵을 앞두고 지난 주 한·일전 축구대결이 벌어진 일본 최대의 경기장 사이타마 스타디움을 환하게 비추던 야간 조명을 보면서 연초 읽었던 신문기사가 생각났다. 올해 초 상영된 할리우드 영화인 ‘아바타’는 3D 입체영상에 대한 관심과 함께 우리나라를 비롯, 전 세계적으로 폭발적인 흥행을 일궈냈다. 이 영화가 한참 인기를 끌고 있을 무렵, 울산에 소재한 한 대형 영화관에서 웃지 못할 대형사고(?)가 발생했다. 고양이 한 마리가 전기설비에 들어가 감전되어 정전되는 바람에 9시간 동안이나 영화상영이 중단된 것이다. 영화를 보기 위해 입장권을 예매하고 상영을 기다리다 돌아갔을 수많은 관객들의 표정이 눈에 선하다. 지난 3월 칠레에서 일어난 비극적인 강진은 1700만명이 암흑 속에서 공포에 떨어야 하는 정전 사태를 가져왔다. 2003년 8개주에 걸쳐 5000만명에게 전력공급이 중단되고 60억달러에 이르는 정전 피해를 입었던 미국에서는 금년 2월 워싱턴을 비롯한 동부해안지역에 기록적인 폭설과 시속 150㎞에 달하는 강풍으로 또 한번 어려움을 겪었다. 50여만 가구가 고립되었고, 대부분의 기간시설이 마비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2006년에는 유럽 전체의 정전으로 1000만명이 암흑 속에서 밤을 보냈다. 이러한 정전사태는 경제가 발전한 선진국일수록 그 피해규모가 더 막대하다. 오랫동안 인류는 우리에게 없어서는 안 될 세 가지로 공기(산소), 물, 식량을 거론해 왔다. 늘 곁에 있어서 존재가치도, 고마움도 모르지만 이 세 가지가 없으면 바로 죽음에 이르기 때문이다. 그러나 오늘날 한 가지를 더 추가한다면 바로 전기가 아닐까 싶다. 세상이 진보되면 될수록, 우리 삶에 있어서 전기에 의지하는 정도가 높아지기 때문이다. 집에서나 직장에서나 전기 없이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이 과연 몇 가지나 될까. 직접적으로 사용하는 것은 차치하고 공기, 물, 식량까지도 간접적으로 전기를 이용하여 만들어내는 것을 감안하면 전기 없이는 거의 할 수 있는 것이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다.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상이변으로 요즘 세계 각국에서는 일어나지 말아야 할 재앙들이 속속 발생하고 있다. 4계절이 뚜렷한 것으로 대표되는 우리나라도 근래 들어 이상기온으로 인해 예기치 못한 상황들을 연출하고 있다. 전에 경험하지 못했던 폭설과 폭우가 빈번하고, 온화하던 봄 날씨도 영하와 영상기온을 넘나들며 국민들을 감기로 물들게 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전기 소비 형태도 예측 불허의 상황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 2월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서울지역의 1시간 평균 전력수요가 6785만 5000㎾로 기록되어 종전 최고 기록이었던 6679만 7000㎾(2009년 12월18일 오후 6시)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특이한 것은, 과거 전력수요는 냉방기구를 많이 사용하는 여름철에 최대였던 반면 겨울철 추운 날이 계속되면서 전기로 작동되는 난방기구의 사용이 늘어 겨울에 최고치 신기록이 나오는 이상현상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다가오는 여름철이 더 걱정인지도 모른다. 때이른 봄철부터 반팔 옷을 성급하게 꺼내 입게 만들었던 높은 기온이 얼마나 기승을 부릴지 모르는 일이며, 6월 중순에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리는 월드컵 축구대회로 인해 얼마나 많은 전력이 사용될지 벌써부터 걱정 되지 않을 수 없다. 우리나라의 저녁시간대에 편성된 두 경기가 진행되는 동안, 각 가정과 식당 등 단체응원을 하는 장소에서의 전력사용량은 보지 않아도 뻔히 예측되기 때문이다. 이때 만약 정전이라도 된다면 어떤 상황이 벌어질까. 상상만 해도 끔찍하다. 1970년대부터 원자력발전을 주요 전원으로 삼아 전기를 공급하고 경제성장을 지속해온 우리나라는 그 덕분으로 세계 선진국들에 비해서 전기료 또한 월등하게 저렴하다. 휴대전화 사용료와 문화비가 월평균 13만원을 웃돌지만 전기요금은 고작 4만원 내외에 불과하다. 물과 공기의 소중함을 모르고 무분별하게 사용함으로써 오늘날 우리가 겪고 있는 어려움과 우(遇)를 범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전기의 소중함을 가슴 깊이 되새기며 전기절약에 온 국민이 앞장섰으면 하는 바람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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