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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첫 폭염경보… 올 들어 더위로 7명 숨져

    서울 첫 폭염경보… 올 들어 더위로 7명 숨져

    1일 서울의 최고기온은 35.3도로 올여름 가장 높았다. 기상청은 지난 2008년 폭염특보제를 시작한 이래 이날 오전 11시 처음으로 서울에 폭염경보까지 발령했다. 태풍 담레이가 1일 밤부터 제주도를 중심으로 간접적인 영향을 줬지만 내륙지방의 무더위를 식히지는 못할 전망이다. 지난달 서울은 2000년대 들어 가장 뜨거운 밤을 보냈다. 서울에서 지난달 열대야는 모두 6차례나 나타났다. 2000년 이후 7월 중 가장 많은 열대야 기록이다. 지난해 7월 열대야는 하루뿐이었다. 열대야가 잦았던 만큼 최저기온도 2000년대 들어 두 번째로 높았다. 최저기온이 가장 높았던 날은 27도인 2005년 7월 24일, 다음이 26.6도인 지난달 31일이다. 1일 전북 정읍의 최고기온은 37.8도로 올여름 최고였다. 경남 김해·강원 홍천 37.7도, 경남 밀양 37.3도였지만 강원 속초 27.2도, 강릉 29.2도 등 동해안지방은 동풍의 영향으로 기온이 낮았다. 이날 서울과 함께 경기도(김포 제외)에도 폭염경보가 내려졌다. 폭염경보는 하루 최고기온이 35도 이상인 날이 이틀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발령된다. 불볕더위에 따른 사망자도 속출하고 있다.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는 전국적으로 폭염 특보가 내려진 지난달 25~31일 4명이 폭염으로 숨졌다고 밝혔다. 이로써 올해 폭염 사망자는 7명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열사병 등 온열질환으로 응급실에 온 환자는 255명으로 지난 6월 이후 온열환자 410명의 62%에 달했다. 질병관리본부는 “평소보다 물을 많이 섭취하고 20~30대도 될 수 있으면 낮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 장시간 야외 활동이나 작업은 자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제10호 태풍 담레이는 1일 오후 9시 현재 중심기압 980h㎩, 최대 풍속 31㎧의 소형태풍으로 일본 가고시마 서남서쪽 약 150㎞ 부근 해상에서 시속 47㎞의 속도로 서북서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담레이의 영향으로 이날 밤부터 제주도를 시작으로 2일 남해안 지방까지 강풍을 동반한 비를 뿌리겠다. 2일 예상 강우량은 제주도 50~100㎜(많은 곳 150㎜ 이상), 전남남해안, 경상남북도, 강원영동은 5~40㎜가 되겠다. 태풍이 오더라도 무더위를 식히지는 못할 듯하다. 담레이가 서쪽으로 접근하면서 오히려 기압계를 흔들어 놔 푄 현상을 일으켰기 때문이다. 기존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에 푄 현상까지 겹쳐 그동안 영남과 동해안을 중심으로 기승을 부렸던 35도 안팎의 폭염이 이제 전국으로 번지게 된 것이다. 기상청은 “서울을 비롯한 서쪽 지방에는 최고기온 35도 안팎의 불볕더위가 이어지겠다.”고 예보했다. 김효섭·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올 첫 태풍 ‘카눈’ 19일 중부 강타

    올 첫 태풍 ‘카눈’ 19일 중부 강타

    제7호 태풍 카눈이 서해상을 따라 북상해 19일 태풍의 영향권에 들어감에 따라 서해5도를 비롯해 전국 대부분의 지역이 비상 체제에 들어갔다. 18일 밤 제주도와 서해 남부·중부와 남해 서부 전 해상, 남해안 지역 등에 태풍경보가 발효됐다. 카눈은 이날 오후 10시 현재 전라남도 목포 남쪽 94㎞ 해상에서 시속 37㎞의 속도로 북쪽으로 올라오고 있다. 19일 오전 3시 군산 서남서쪽 약 50㎞ 해상을 지나고 태안반도를 거쳐 오전 9시 서울 남서쪽 약 20㎞ 부근에 진출할 전망이다. 태풍은 이날 오후 5시 원산만으로 빠져나가면서 소멸할 것으로 기상청은 예측했다. ●전국 대부분 지역 태풍경보·비상체제 기상청은 18일 “카눈이 이날 오후 6시 현재 중심기압 990헥토파스칼(h㎩), 최대 풍속 24㎧의 약한 세력의 소형 태풍으로 서해상을 따라 북상하고 있다.”고 예보했다. 19일 카눈은 바닷물 온도가 비교적 낮은 서해상으로 진입하면서 세력이 다소 줄어들겠다. 그러나 카눈의 영향으로 19일 오전 서울을 비롯한 중부지방에 거센 바람과 함께 많은 비가 내리겠다. 18~19일 예상 강우량은 서울과 경기, 강원 영서, 전남, 경남, 서해안, 제주도, 서해5도에는 50~120㎜다. 제주 산간과 남해안, 지리산 부근에는 200㎜ 이상 비가 오는 곳도 있겠다. 서해안을 제외한 충남·북과 강원 영동 북부, 전북 내륙, 경북 남부에 30~80㎜, 강원 영동 남부와 경기 북부, 울릉도·독도에는 5~40㎜의 비가 내리겠다. ●여객선·항공편 운항도 중단 백령도 어민들은 태풍에 대비해 18일 오후부터 출어를 자제하고 있다. 어선을 대피시키거나 포구에 묶어놓은 채 어선 상태를 수시로 점검했다. 전남도는 일선 시군에 비상근무 특별지시를 내리고 피해 우려 지역에 대한 예방 활동을 펴고 있다. 태풍의 여파로 이날 오전 인천과 백령도를 오가는 여객선 운항도 차질을 빚었다. 3척 가운데 1척은 운항 중단, 1척은 편도로 운항했다. 제주도의 경우, 강풍과 높은 파도로 제주와 다른 지방을 잇는 5개 항로의 여객선을 포함, 모든 뱃길 교통이 통제됐다. 또 제주공항에서는 오후 6시 30분 이후 모든 항공편의 운항을 중단했다. 기상청은 “그동안 내린 비로 지반이 약해진 상황에서 많은 비가 내리는 만큼 산사태 등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태풍 ‘카눈’ 북상… 중부 최고 80㎜ 물폭탄

    태풍 ‘카눈’ 북상… 중부 최고 80㎜ 물폭탄

    제7호 태풍 카눈(KHANUN)이 북상하면서 18일 오후 제주도를 시작으로 19일까지 강풍과 함께 많은 비가 내리겠다. 18~19일 예상 강수량은 중부지방(서해안과 강원도 영동 제외)에는 30~80㎜, 전남, 경남, 서해안, 제주도 60~120㎜이지만 제주산간, 남해안, 지리산 부근은 최고 200㎜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겠다. 카눈은 중심기압 992hPa, 최대풍속 22㎧의 약한 소형 태풍이다. 18일 오전까지는 해수면 온도가 높은 동중국해를 지나면서 다소 강하지겠다. 이날 오후 제주도 서귀포 부근을 지나 19일 오전 전북 군산 근처 해상까지 진출한 뒤 오후 북한 지역까지 올라가 소멸할 전망이다. 기상청은 “18일 오후 제주도와 남해안 및 지리산 부근에, 19일 오전에는 서해안지역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예상된다.”면서 “곳에 따라 시간당 30㎜ 이상의 강한 비가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기상청 측은 “태풍이 서해상을 북상하는 동안 서해안과 남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10~30㎧의 강한 바람이 부는 곳이 있겠다.”고 밝혔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사랑은 사랑을 낳고…

    사랑은 사랑을 낳고…

    미국 메릴랜드주 스프링필드에 사는 8세 소년 자니 칼린책은 지난달 29일 살인적인 강풍으로 이웃의 엘리사 마이어(61) 할머니네 집이 폭삭 부서진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칼린책은 바로 돼지저금통을 털어 마이어 할머니에게 전달했다. 이어 쿠키와 레모네이드를 집 앞에 들고 나와 ‘1개 50센트-마이어 여사 집 복구 기금 모금’이라는 푯말과 함께 하루종일 서 있었다. 칼린책은 이날 섭씨 40도가 넘는 폭염 속에서 21달러를 모았다. ●40도 넘는 폭염속 쿠키·레모네이드 팔아 거의 매일 칼린책의 쿠키를 산다는 마리앤 캘로린(58)은 15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에 “우리는 정말 훌륭한 이웃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칼린책은 전날까지 233달러를 모금했는데 500달러를 모으는 게 목표다. 칼린책이 이렇게 어린아이답지 않은 것은 이웃들로부터 받은 도움을 잊지 못하기 때문이다. 4년 전 칼린책의 2살 위 누나 켈리를 잃고 온 가족이 슬픔과 무기력에 빠져있을 때 이웃들이 9개월 동안이나 식사를 제공해줬고, 3만 8000달러를 모금해 켈리의 이름을 딴 최신식 운동장까지 동네에 만들었다고 한다. ●“아이답지 않게 너무 많은 것을 경험” 칼린책의 아버지 스티브(45·경찰관)는 “칼린책은 8살답지 않게 너무 많은 것을 경험한 아이”라고 했다. 칼린책이 파는 쿠키와 레모네이드는 첫째 누나 케이티(13)가 만든다. 지금은 소문이 나서 두 남매의 친구들도 칼린책의 ‘이웃사랑’을 도우러 온다. 케이티의 친구 클레어 홀링어는 “칼린책이 나보다 더 어른같다. 너무 자랑스럽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할머니 “천사같은 마음 때문에 울었다” 칼린책은 마이어 할머니를 불쑥 찾아와 그저 아무 말 없이 돼지저금통을 내밀었다고 한다. 칼린책은 그때를 회상하면서 “할머니가 울었는데 슬퍼서 그러는 것 같지는 않았어요.”라고 했다. 마이어는 “나는 많은 것을 잃었지만 그것 때문에 운 게 아니라 칼린책의 천사 같은 마음 때문에 울었다.”고 했다. 칼린책의 어머니 도나(44)는 “칼린책은 누나를 잃었지만 대신 다른 사람에게 주는 법을 배웠다.”고 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150명 삼킨 폭우·열흘째 40도 살인폭염… ‘지구촌 몸살’

    기록적인 폭염과 폭우로 지구촌 곳곳이 재난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 미국 동부지역에서는 섭씨 40도를 웃도는 살인적인 폭염이 열흘 이상 지속돼 8일 현재 최소한 30명이 사망했고, 러시아에서는 폭우로 인해 적어도 150명이 목숨을 잃었다. 인도와 독일, 영국 등지에서도 폭우와 산사태, 홍수 등으로 피해가 속출했다. 러시아에서는 지난 주말 남서부 크라스노다르주 일대를 중심으로 물난리가 나 사상자가 잇따랐다. 특히 주민들이 잠든 한밤에 폭우로 인한 주택 침수와 산사태가 발생해 크림스크 한 곳에서만 어린이들을 포함해 130명이 숨졌다고 국영 리아노보스티 통신이 전했다. 통신은 급류가 삽시간에 7m 높이까지 불어났으며, 일부 주민들은 지붕이나 나무 위로 가까스로 대피해 구조됐다고 보도했다. 이타르타스 통신은 크림스크 지역에선 단층 건물이 많은 지역이라 피해가 더 컸다고 전했다. 생존자들은 갑자기 물이 불어나 아스팔트까지 물에 쓸려가고 집 천장까지 물에 찼다고 밝혔다. 흑해 휴양도시인 겔렌지크와 항구 도시인 노보로시스크에서도 모두 11명이 숨졌으며, 이 가운데는 번개에 감전돼 숨진 사람이 5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넷에서는 이번 재난이 피해지역 인근의 저수지 수문을 여는 바람에 일어난 인재(人災)라는 주장이 확산되고 있다. 인도의 상습 물난리 지역인 북동부 아삼주에서는 지난달 중순 이후 계속된 폭우로 적어도 121명이 목숨을 잃었다. CNN은 2004년 이후 최악의 물난리가 아삼주를 덮쳐 600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미국에서는 지난달 말 폭풍으로 중단된 전력이 공급되지 않아 32만 2000여가구가 폭염으로 고통을 받았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동부 세인트루이스는 7일 기온이 섭씨 41.6도까지 치솟아 종전 최고 기온인 1936년 39.4도 기록을 넘어섰다. 루이빌과 렉싱턴, 켄터키, 버지니아 등도 모두 40도를 웃도는 더위가 이어졌다. 이로 인해 메릴랜드와 시카고에서는 각각 10명씩의 인명피해가 났다. 인디애나에서는 4개월 된 아기를 승용차에 내버려둬 고열로 숨지게 한 아버지가 체포됐고, 피셔 지역의 한 쇼핑센터에서는 섭씨 51도까지 오른 차 안에 16개월 된 아기를 방치해 중태에 빠뜨린 아버지가 붙잡혔다. 미 기상당국은 한랭전선의 영향으로 9일부터 폭염이 다소 진정세를 보이겠다고 밝혔지만, 이번에는 폭풍과 우박, 강풍이 몰려올 것으로 예보돼 일부 지역 주민들은 여전히 기상 재난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고 CNN은 보도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전투기 고속비행에 유리창 줄줄이 ‘와장창’

    전투기 고속비행에 유리창 줄줄이 ‘와장창’

    너무 신나게 전투기를 몰면서 막대한 재산피해를 입힌 비행사가 당분간 비행기를 타지 못하게 됐다. 브라질 브라질리아에서 열린 국기게양행사 때 기념비행을 한 공군 조종사에게 보직해임 처분이 내려졌다고 외신이 현지 언론 보도를 인용해 최근 보도했다. 브라질 공군은 “조종사에게 징계가 내려질 수 있다.”며 언론의 보도내용을 확인했다. 1일(현지시간) 브라질리아 삼권광장에서는 매월 정기적으로 열리는 국기게양행사가 열렸다. 삼권광장은 브라질 대통령궁과 국회의사당, 대법원청사가 몰려 있는 권력의 심장부다. 공군은 행사에 전투기 2대를 띄워 곡예비행을 하게 했다. 징계를 받게 된 조종사는 이때 전투기를 몰고 저공비행을 하다 사고 아닌 사고를 냈다. 적절한 속도로 전투기를 몰면 될 걸 신나게 고속비행을 하면서 강풍을 일으키고 만 것. 엄청난 바람이 몰아치면서 대통령궁과 대법원청사의 유리창은 줄줄이 깨졌다. 현지 언론은 “두 건물의 유리창이 약 100장 정도 깨졌다.”며 피해액을 4만 달러(약 4600만원 정도)로 추정했다. 브라질 공군은 “조종사가 음속의 선을 넘진 않았지만 곡예비행에는 적절치 않은 시속 1100km대 속도로 전투기를 몰았다.”고 밝혔다. 브라질 공군은 사고의 책임을 인정하고 피해배상을 약속했다. 사진=유튜브 캡쳐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폭염·폭풍·정전… 美 동북부 비상사태

    지난달 29일 밤(현지시간) 기자는 미국 수도 워싱턴DC 인근 버지니아주 애난데일의 한 커피숍에 앉아 있었다. 워싱턴 지역 6월 기온으로는 사상 최고(섭씨 40도)를 기록한 이날은 바람 한 점 없었다. 그런데 밤 9시쯤 유리창 밖으로 갑자기 엄청난 비바람이 몰아치기 시작했다. 번개가 조명탄처럼 쉴 새 없이 내리쳤다. 순식간에 밖에 있던 파라솔이 날아가는가 싶더니 커피숍 안이 정전됐다. ‘공포감’에 사로잡힌 사람들이 서둘러 차를 몰고 귀가에 나섰다. 그새 가로등은 대부분 꺼져 있었고 도로 여기저기에 뿌리 뽑힌 가로수가 널브러져 있었다. 집은 칠흑같이 어두웠다. 냉장고도, 가스레인지도, TV도, 인터넷도 모두 죽어 있었다. 그나마 세상과 이어지는 유일한 ‘끈’인 휴대전화마저 배터리가 거의 닳아 가사(假死) 상태였다. 체감온도가 섭씨 44.4도까지 올라간 열대야를 에어컨 없이 뒤척이며 지새웠다. 다음 날 오전에도 불은 들어오지 않았다. 정전으로 불능이 된 신호등 탓에 거리에서는 극심한 교통체증이 빚어졌고 식사와 휴대전화기 충전을 위해 몰린 사람들로 대형 쇼핑몰은 북새통을 이뤘다. 더위를 피해 호텔에서 밤을 보낸 사람도 있었다. 전기는 이날 오후부터 지역에 따라 단계적으로 들어오기 시작했지만 “아직 전기가 들어오지 않았다.”고 호소하는 가구도 많았다. 미 언론에 따르면 최대 시속 145㎞에 달하는 이번 폭풍으로 최소 13명이 사망하는 등 인명·재산 피해가 잇따랐다. 버지니아주 페어팩스의 90대 여성은 강풍으로 쓰러진 나무가 집을 덮치면서 자다가 목숨을 잃었으며 메릴랜드주 스프링필드의 한 남성은 운전 중 나무가 차량으로 날아들어 숨졌다. 뉴저지주 피츠그로브에서는 캠핑을 하던 소년 2명이 텐트를 덮친 소나무에 깔려 목숨을 잃었다. 매클린, 애난데일 등 한인 밀집지역을 포함해 북부 버지니아의 300만 가구가 정전됐고, 철도 운행도 일시 중단됐다. 평소 지하 전기시설을 이용하는 백악관과 각 정부부처만 정전사태를 피했다. 메릴랜드주 베데스다에서 지난달 30일 열린 프로골프(PGA) ‘AT&T 골프 토너먼트’ 3라운드는 사상 처음으로 관중 없이 경기가 진행됐다. 골프장 측이 안전 문제를 이유로 관람을 막았기 때문이다. 골프장의 티박스를 표시하는 나무 마커들이 뽑혀 나갔을 정도다. 미 정부는 워싱턴DC와 버지니아, 메릴랜드, 오하이오, 웨스트버지니아 등 4개 주에 대해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물 위를 노닐다, 더위는 잊었다

    물 위를 노닐다, 더위는 잊었다

    수상 레포츠의 계절이다. 카약 등 수상 레포츠를 즐기고 싶었지만 비용 때문에 엄두가 안 났다면 정부와 각 지방자치단체 등에서 진행하는 수상 레포츠 체험교실이 도움이 된다. 꼼꼼하게 뒤져보면 저렴한 가격에 각종 수상 레포츠를 배우고 즐길 기회가 많다. 올해 10월까지 전국의 강과 호수에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요즘 한창 주가를 높이고 있는 카약을 비롯해 딩기 요트와 조정 등 여러 수상 레포츠를 체험할 수 있다. 저렴한 가격도 장점이다. 시설과 장비 사용료를 포함해 1인당 1만원 안팎으로 즐길 수 있다. ●선호도 1위, 초보자 OK ‘카약’ 얼마 전 한 수상 레포츠 장비 업체에서 전국 남녀커플 546명을 대상으로 수상 레포츠 선호도에 대한 설문조사를 했다. 요트와 카약, 딩기 요트, 수상스키, 제트스키, 바나나보트, 래프팅 등 7개 수상 레포츠가 대상이었다. 1위는 카약이었다. 282명이 선택했다. (크루즈)요트가 2위(108명)였고, 딩기 요트(78명)가 뒤를 이었다. 수상스키나 래프팅 등 전통적인 수상 레포츠 종목은 ‘메달권’에 진입하지 못했다. 장비 제작 업체의 자체 설문조사이니만큼, 일정 부분 주최 측의 ‘입김’도 작용했을 터. 하지만 수상 레포츠에 대한 선호도가 수상스키처럼 피동적인 체험을 하는 것에서 자신이 직접 기술을 익히고 장비를 운용하는 능동적인 형태로 바뀌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카약(kayak)은 생긴 모양과 타는 방식 때문에 카누(canoe)와 혼동되는 레포츠다. 노의 형태에 따라 이름이 바뀐다고 보면 알기 쉽다. 카약은 양날 노, 카누는 외날 노를 사용한다. 예전엔 급류 카약이나 장거리 투어링 카약이 중심이었다. 가족과 함께하기엔 다소 위험한 종목들이다. 그러다 더키라고 불리는, 바람을 불어 넣은 인플레이터블(inflatable) 카약이 국내에 수입되면서 카약 인구가 급속도로 증가했다. 인플레이터블 카약은 높은 안정성과 차량에 실을 수 있다는 장점을 갖췄다. 바다에서도 안정적인 운항이 가능해 초보자들에게 적합하다. 카약을 타는 데 특별한 기술이 필요하지는 않다.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다. 게다가 수심이 1m만 돼도 탈 수 있어 우리나라처럼 물길이 많은 지형에서 조만간 수상 레포츠의 지형도를 바꿀 기대주로 꼽힌다. 한국마리나산업협회 등에 따르면 현재 카약 동호회는 200여곳, 동호인 등 카약 인구는 2만명 정도로 추산된다. 한강 여주보와 금강 세종보, 영산강 승촌보 등에서 7월부터 카약 프로그램이 운용(표 참조)된다. 2500원만 내면 체험할 수 있다. 한국마리나산업협회 홈페이지(www.k-marina.or.kr)에 자세한 내용이 나와 있다. 1577-2281. 카약 체험시 물놀이 복장과 여벌옷, 세면도구, 선블록, 모자 등은 반드시 가져가야 한다. ●바람과 춤을, 항해의 유혹 ‘딩기요트’ 요트는 상류층이 즐기는 고급 스포츠란 인식이 강하다. 실제 선실까지 딸린 요트의 경우 여전히 일반인의 진입 장벽이 높다. 한데 장삼이사들이 ‘착한’ 가격에 즐길 수 있는 요트도 있다. 대표적인 게 딩기 요트다. 요트는 선실과 동력 유무에 따라 크루즈(cruise) 요트와 딩기(dinghy) 요트로 구분된다. 딩기 요트는 선실과 엔진이 없는 작은 요트로, 바람의 힘만으로 움직인다. 딩기 요트는 다시 옵티미스트급과 레이저 피코급으로 나뉘는데, 옵티미스트급은 구조가 간단하고 조종법도 어렵지 않아 초등학생도 탈 수 있다. 실제 초등학교 4학년 이상 학생들의 요트체험도 옵티미스트급 딩기 요트로 이뤄진다. 딩기 요트는 타면 탈수록 ‘기특한 녀석’이란 생각이 드는 요트다. 겉모습은 불퉁스러운 복어처럼 생겼어도 여간 옹골차지 않다. 강과 바다, 어디든 가리지 않고 간다. 단순한 외모와 달리 아시안 게임 정식 종목으로도 채택됐다. 딩기 요트를 다루는 핵심은 바람의 방향을 파악하는 것이다. 세일(돛)을 이용해 옆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직진하는 힘으로 바꿔주는 게 요령이다. 문제는 우리의 몸이 직진에 익숙해져 있다는 것. 걷거나 자동차를 타고 이동하면서 늘 앞뒤로만 오갔지 옆으로 다녀본 기억은 전무하다. 예컨대 배풍(뒤에서 부는 바람)이 불면 앞으로 쉽게 나갈 것 같지만 정반대다. 단 한 발짝도 앞으로 나가지 못한다. 그때 세일의 방향을 바꿔줘야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선체가 나갈 수 있다. 이런 상황을 체득하려면 대략 15시간 이상의 훈련이 필요하다. 이는 세일과 러더(조타 장치)를 적절히 조절할 줄만 안다면 힘들이지 않고 내나라 어디든 두둥실 떠다닐 수 있다는 얘기와 맥이 통한다. 다만 한여름 뙤약볕 아래서는 체력 소모가 많아 쉽게 지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한국해양소년단서울연맹의 조용대 훈련팀장은 “반나절 정도의 교육만 이수하면 아이들도 혼자 탈 수 있다.”며 “하루 3시간 이내로 2~3일에 나눠 교육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조 팀장은 또 “강풍이 불 경우 세일의 방향이 급격하게 바뀌며 심각한 부상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늘 세일의 움직임에 신경 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조정은 일반인에게 낯설다. 한데 헬스 클럽에 다녀본 사람의 경우 로잉 머신이라고 하면 금방 안다. 로잉 머신에서 ‘로잉’이 바로 조정이다. 보통 사람들의 삶 속에 진작부터 조정이 다가와 있었던 셈이다. ●호수위 질주, 속도의 매력 ‘조정’ 조정은 온몸을 이용하는 운동이다. 상체만 쓸 거라 생각하면 오산이다. 조정선수들 몸매를 보면 입이 떡 벌어질 정도로 위아래가 고루 탄탄하다. 동승자와의 호흡도 무척 중요하다. 조정이 단결력을 키우는 팀 빌딩 프로그램에 제격인 이유다. 무엇보다 칼날처럼 생긴 배를 타고 빠르게 물살을 가르는 재미가 쏠쏠하다. 내년 8월 25일~9월 1일 충북 충주서 세계조정선수권이 열린다. 조정 경기로서는 세계 최대 행사다. 탄금호에 국제조정경기장이 조성되고 있고, 대회가 끝난 뒤에는 조정체험교실 등으로 일반에 공개돼 수상 스포츠의 메카로 떠오를 전망이다. 그 덕에 일반인들에게도 쏠쏠한 체험의 기회가 생겼다. 충주조정체험학교에서 8월 말까지 조정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너른 탄금호에서 조정 체험을 즐기려는 개인과 단체의 예약이 줄을 잇고 있다. 8월에는 조정 동호인 대회도 연다. 조정체험학교는 월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운영된다. 단체는 하루 최대 96명까지 신청할 수 있다. 체험은 간단한 조정 이론교육과 조정 실습 기구인 에르고미터 실기를 거쳐 수상체험으로 이어진다. 체험 종목은 싱글스컬, 더블스컬, 유타쿼드러플스컬 등이다. 참여 신청은 홈페이지(www.cjrowingschool.kr)에서 받는다. 이진숙 체험학교 팀장은 “조정 체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예약률도 높아지는 추세”라며 “반드시 홈페이지에서 예약 상황을 확인해 줄 것”을 당부했다. (043)844-3533. 물과 관련한 여행 팁 두 가지. 먼저 충주호수축제(www.cjlake.com)다. 8월 2~5일 충주 탄금호 일대에서 열린다. 덜 알려져서 그렇지 제법 알찬 물축제다. 드래곤보트 경주대회, 물 축구대회, 핀 수영대회, 전국 투어 모터보트대회 등이 펼쳐진다. 가요콘서트와 반딧불축제 등 문화 행사도 열린다. 피로를 풀어 줄 따뜻한 물도 있다. 충주는 오래전부터 수안보 온천으로 이름 높았던 곳. 최근엔 앙성온천과 문강온천 등이 더해져 세 곳이 온천지구로 지정되어 있다. 특히 앙성온천은 국내에서 드문 탄산 온천으로 인기 높다. 글 사진 여주·충주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울릉도 ~ 관음도 걸어서 간다

    울릉도 ~ 관음도 걸어서 간다

    울릉도의 부속섬 관음도가 본섬과 인도교로 연결돼 처녀섬의 베일을 벗는다. 경북 울릉군은 휴가철인 다음 달 울릉 북면 석포마을~관음도를 연결하는 인도교 준공식을 갖고 일반에 공개하기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를 위해 군은 최근까지 국비 등 총 115억원을 들여 140m의 해상 구간을 폭 3m, 높이 37m의 보행 전용 현수교로 연결했다. 이 인도교는 풍랑과 강풍에 견딜 수 있는 견고함과 안전성을 갖췄을 뿐만 아니라 주변 자연 풍광과 조화를 이루는 아름다운 경관 교량으로 디자인된 점이 특징이다. 군은 또 섬 허리에 놓인 이 인도교의 원활한 진입을 위해 25m(8층) 높이의 승강기 2대를 설치했다. 관광객들을 위해 총연장 1㎞의 순환탐방로(오솔길)와 함께 본섬과 주변 경관을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도 만들었다. 관광객 등은 도보로 관음도에 도착한 뒤 삼선암과 죽도, 본섬 등 해상의 수려한 자연경관을 조망할 수 있다. 울릉도 북동쪽에 있는 관음도는 면적 7만 1388㎡로 죽도, 독도에 이어 울릉도 부속도서 중 3번째로 큰 섬으로 동해 어업 전진기지인 저동항에서 5㎞, 울릉도 관문인 도동항에서 6.5㎞ 떨어진 무인도다. 최수일 울릉군수는 “이번 인도교 개통을 통해 새들의 천국인 처녀섬 관음도를 관광객에게 개방할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포항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에쓰오일 챔피언스 인비테이셔널] 제주바람의 여제

    제주 바람을 이기는 선수가 여제(女帝)로 등극한다. 15일부터 17일까지 제주 엘리시안 컨트리클럽(파72·6440야드)에서 열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투어(KLPGT) 에쓰오일 챔피언스 인비테이셔널(총 상금 5억원) 얘기다. 매년 이맘때 열리는 대회의 관건은 언제나 바람이다. 지난 2010년 대회 3라운드가 강풍 때문에 취소될 정도였다. 올해에도 제주 특유의 변덕스러운 바람이 어떤 이변을 불러올지 주목된다. 가장 기대를 모으는 선수는 지난 10일 서귀포에서 열린 롯데칸타타오픈에서 프로 데뷔 7년 만에 첫 우승을 신고한 정혜진(25·우리투자증권)이다. 제주 바람을 뚫고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기세를 이어 2연승을 차지할지가 관전 포인트. 올 시즌 벌써 2승을 거둔 김자영(21·넵스)이 3승째를 거둘지도 관심사다. 지난달 우리투자증권 레이디스챔피언십과 두산 매치플레이챔피언십에서 2연승을 거두고 롯데칸타타오픈에서 3연승에 도전했던 김자영은 공동 7위에 그치며 연승 행진을 마감해야 했다. 김자영은 “지난 대회에서 3연승 기회를 놓쳐 아쉬웠다.”며 전의를 불태웠다. 시즌 마수걸이 우승에 목 마른 김하늘(24·비씨카드)도 단단히 벼르고 있다. 지난해 제주에서 열린 6개 대회 중 우승과 준우승 한 차례씩 포함해 4개 대회에서 톱 10에 오를 정도로 유독 제주에서 강한 면모를 보여준 김하늘이다. ‘디펜딩 챔피언’ 이미림(22·하나금융그룹)도 유력한 우승후보. 지난 동계훈련에서 13㎏을 감량하는 등 절치부심한 이미림은 우리투자증권 레이디스챔피언십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상승세다. J골프가 1라운드부터 생중계한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시론] 서울시, 물난리로부터 안전한가/정상만 공주대 건설환경공학부 교수

    [시론] 서울시, 물난리로부터 안전한가/정상만 공주대 건설환경공학부 교수

    유엔의 ‘세계인구 전망(2008)에 따르면, 도시인구는 지속적으로 증가하여 2007년을 기점으로 도시와 시골의 인구비가 거의 같아졌으며, 2050년에는 그 비율이 70% 대 30%로 역전되어 과거와 달리 도시인구가 훨씬 많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도시화가 급속도로 진행되면서 서울과 같은 대도시는 물난리에 취약한 구조를 갖게 되었다. 최악의 도시 물난리로 기억되고 있는 2005년 9월 미국 뉴올리언스는 시속 205㎞의 초고속 강풍을 동반한 ‘허리케인 카트리나’로 인해 1800여명의 인명피해와 수백억 달러의 경제적 손실을 입었으며, 인구 600만이 넘는 태국의 방콕시는 집중호우로 인한 침수로 막대한 인명피해와 경제적 타격을 입었다. 도시 물난리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하드웨어적인 접근 방법과 소프트웨어적인 접근 방법을 모두 진할 필요가 있다. 기존에 집중해 왔던 하드웨어적인 기법으로는 배수관의 확대, 빗물 저류시설 확보, 펌프시설의 증설, 도로나 인도에서의 투수성 포장 등이 있다. 이들 방법은 신도시 설계 시에는 적용이 용이하나, 구도심에서는 경제적 타당성 및 시민과의 공감대 형성 등 난제들이 많다. 소프트웨어적인 접근으로 비교적 짧은 시간에 도시 물난리에 대응할 수 있게 하는 방법으로는 ‘재해정보 네트워크 시스템의 운영’이 있다. 한 예로, 지난해 8월 미국 뉴욕을 강타한 허리케인 ‘아이린’의 경우, 뉴욕시 재난관리국은 총예상 강우량·빈도유량·단전예상지역·저지대 및 침수예상지역 등의 정보를 웹(WEB)을 통해 실시간으로 제공함으로써 시민들이 물난리 상황에 적절히 대응할 수 있게 해 피해를 크게 줄일 수 있었다. 서울지역은 집중호우로 인하여 지난해와 같은 도심지역의 물난리 발생 가능성이 있으므로 침수 흔적도와 위험도에 근거한 재난 위험지도와 취약성 지도를 ‘지형정보시스템’(GIS)에 입힌 이른바 ‘스마트폰 재난정보시스템’을 구축·운영, 스마트폰과 내비게이션을 통하여 관련 정보를 종합적으로 표출하고, 미처 안전지대로 피하지 못한 시민들은 웹 접속이 가능한 곳에서 실시간으로 관련 정보를 제공받아 재난 상황에 적절하고 신속한 대응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정보기술 선진국 위상에 걸맞게 꼭 필요한 정보를 쉽게 전달할 수 있는 ‘정보표출방안’을 개발하는 것도 시급하다. 지난해에 국무총리실 ‘재난관리개선민관합동 TF팀’ 구성으로 기후변화와 기상이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하여 기존의 방재체계에 대한 근본적인 패러다임 전환을 통해 선진적 방재시스템 구축을 추진하였다. 취약요인이 드러난 도시 방재를 위한 개선 과제로 ‘재해로부터 안전한 도시 만들기’에 초점을 두고 진행되었다. 그 후속 조치의 하나로 지난 4월 국토연구원 부속으로 ‘국가도시방재연구센터’를 설치, 재해로부터 안전한 도시설계기법 개발, 재해 취약성 등급 지도 작성, 도시방재 데이터베이스(DB) 통합채널 구축 등을 시작한 것은 의미 있는 출발이라고 생각한다. 기후변화에 대응한 도시 물 관리는 미래에 해야 할 일이 아니라 지금 당장 해야 하는 현재 상황임을 우리는 자각해야 한다. 물난리는 지역별로 다르게 나타나므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과 함께 지자체 차원의 대응 대책 마련 또한 중요한 책무이다. 더욱이 물난리 발생 시 인명과 재산피해가 클 것으로 예상되는 서울 도심지역은 도심 물 관리를 근본적으로 예방하고 대응할 전략을 수립하고 그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 이를 위해 기존의 하드웨어적인 물관리 방법과 함께 GIS를 활용한 ‘스마트폰 물관리정보시스템’ 구축과 효과적인 운영이 그 대안이 될 수 있음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 올여름에는 서울 도심 한가운데에 자동차가 물에 둥둥 떠다니는 후진국형 물난리 광경을 더 이상 보지 않는 , 즉 물난리로부터 안전한 서울 도심이 되었으면 한다.
  • 페루 실종 헬기 위치 잠정확인… 수색 난항

    페루에서 한국인 8명을 포함, 14명을 태우고 수력발전소 후보지 현지 조사를 하다가 실종된 헬리콥터에 대한 수색 작업이 8일 오전 6시(한국시간 오후 10시)에 재개됐다. 8일 삼성물산과 관련 부처에 따르면 페루 당국은 7일 헬기가 실종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우아야우아야 지역에 헬기를 띄워 수색했으나 눈이 20㎝가량 쌓인 데다 강풍이 불어 7일 0시 30분쯤 수색 작업을 중단했다. 날이 밝으면서 수색팀이 위성위치정보시스템(GPS) 신호가 잡힌 사고 현장 접근을 시도 중인 것으로 전해졌지만 현장이 해발 4600m의 밀림 지역인 데다 여전히 바람이 거세게 부는 등 기상 여건이 좋지 않아 사고 현장에 도착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한국인 3명 등 자사 직원 4명이 사고를 당한 삼성물산은 본사에 비상대책반을 가동하는 한편 본사에서 직원 4명을 현지로 급파했다. 또 현지 파트너사를 통해 전문 민간 산악구조대를 구성해 별도의 수색 작업을 진행 중이다. 현재 실종 헬기 탑승자들의 상태는 수색팀이 현장에 도착한 이후에나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기상 상태가 나빠 현장에 도착하는 시간이 늦어질 경우 구조 확률도 더 떨어질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현장 접근을 최대한 독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기상 상태가 좋지 않지만 신속한 구조 작업을 독려하고 있다.”면서 “아직 생사를 말할 단계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자사 직원 1명이 헬기에 탑승했다가 실종된 한국수자원공사(K-water)는 사고 직후 비상대책본부를 구성하고 현지로 대응팀을 급파했다. 수자원공사 관계자는 “사고 발생 직후 외교통상부, 관련 업체 등과 긴밀히 공조하고 있으며 실종자 수색 및 구조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성환 외교부 장관은 8일 라파엘 론카글리올로 페루 외교 장관과 전화통화를 하고 실종 헬기의 신속한 수색·구조 작업을 당부했다. 김 장관은 라파엘 장관과의 통화에서 “페루 정부가 우리 국민의 수색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해 주고 있는 데 감사한다.”면서 “우리 국민이 최대한 조속히 수색·구조될 수 있도록 페루 정부가 더욱 적극적인 조치와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말했다. 라파엘 장관은 “페루 정부는 최대한 조속히 헬기와 탑승자 위치를 찾아 구조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진전된 사항이 있으면 곧바로 알려주겠다.”고 말했다. 페루 남부의 수력발전소 건설 후보지 시찰을 마치고 헬기로 이동 중이던 한국인 8명 등 승객 14명을 태운 헬기는 지난 6일 오후 5시 58분 연락이 두절됐다. 김성곤·박찬구·하종훈기자 sunggone@seoul.co.kr
  • 종말의 시작?…거대 우주모함 닮은 슈퍼셀 포착

    종말의 시작?…거대 우주모함 닮은 슈퍼셀 포착

    마치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에서 세계 종말의 시작을 알리는 한 장면처럼 거대한 우주모함을 닮은 슈퍼셀이 나타나 화제가 되고 있다. ▶거대 우주모함 닮은 슈퍼셀 포착 4일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지난달 21일 미국 미시간주 아드리안에서 UFO를 닮은 구름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영상을 찍어올린 스톰체이서(폭풍우를 쫓는 사람) 랜달 몰스는 “그 구름은 실제 비행접시처럼 보여 정체가 무엇인지 의심스러웠다.”고 말했다. 몰스와 같은 일반인이 보기에는 공상과학(SF) 영화속에서나 등장하는 우주선처럼 보이지만 그 구름은 실제로 슈퍼셀로 불리는 뇌운(雷雲)이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슈퍼셀은 최소 하나 이상의 트위스터(회오리 바람)을 형성하는 가장 심각한 뇌우의 한 유형이다. 미국 뉴욕주립대의 기상학자 크리스 월첵은 “사진 속 구름은 매우 잘 발달된 슈퍼셀 뇌우이며 대기가 폭풍 속으로 빨려 올라가기 때문에 기둥 모양이 형성된다.”고 설명했다. 슈퍼셀은 최대 10km에 달하는 회전하는 상승 기류인 메조사이클론의 중심부에 있는 커다란 기둥 형태로 토네이도를 포함한 폭우와 강풍을 동반한다. 빌 코튼 콜로라도주립대 기상학 교수는 “이 구름은 다량의 오염물질이나 먼지를 갖고 있을 것으로 추측된다.”면서 “비와 우박이 내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사진=해당 영상 캡처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제주, 타이완 소나무 적합”

    타이완소나무(Pinus taiwanensis)가 기후변화에 대비한 제주의 미래 수종으로 적합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국립산림과학원은 10일 난대산림연구소에서 열린 ‘기후변화 대응 미래 조림수종 선정 현장토론회’에서 해발 300m인 서귀포시 상효동 한남시험림에 40년 전부터 소나무류 5종과 삼나무를 시험 식재해 적응성과 생장 정도를 비교연구한 결과 타이완소나무가 다른 나무보다 생장이 뛰어났다고 밝혔다. 같은 장소에 심은 이들 나무의 부피(38년생 기준)를 보면 타이완소나무가 0.722㎥로 국내산 소나무(0.456㎥)보다 1.6배, 제주산 해송(0.355㎥)보다 2배나 빨리 자랐다는 것이다. 전국적으로 8만㏊가 조림된 삼나무(0.498㎥)와 비교해도 1.4배 더 빨리 자라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타이완소나무는 강풍과 폭우에도 잘 견뎌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후변화에 적합한 수종으로 평가됐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컨테이너차량, 강풍땐 광안대교 진입 통제

    강풍 때 광안대교에 컨테이너 차량 통행이 금지된다. 부산시설공단은 강풍(돌풍)이 불 때 광안대교와 남항대교 등 두 곳의 해상교량에 컨테이너 차량 통행을 금지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강풍 안전대책 매뉴얼’을 만들어 이달 말부터 시행한다고 8일 밝혔다. 이 매뉴얼에 따르면 기존에 평균 풍속이 초속 15m 이상 25m 미만이면 모든 차량에 ‘속도 50% 감속’을 권고했지만, 돌풍 매뉴얼에서는 초속 10m 이상 25m 미만으로 감속 기준을 낮췄다. 또 교량 위에서 발생하는 컨테이너 전도 사고를 막기 위해 평균 풍속이 초속 15m 이상이면 컨테이너 차량의 진입을 통제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빈 컨테이너 차량의 운행을 자제시키고 컨테이너 안전장치를 채우지 않은 차량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기로 했다. 광안대교 컨테이너 사고 재발 방지 대책도 마련한다. 광안대교 돌풍 취약지역인 곡선부 4개 구간에 운전자의 경각심을 유발하기 위해 위험존을 상·하층에 각각 2개씩 설치한다. 위험존 앞쪽에는 위험지역을 알리는 표지판을 설치하고 현재 79개인 디지털 풍향·풍속계 4개를 추가 설치해 실시간 풍속을 측정해 종합통제실로 자료를 보내도록 했다. 또 강풍주의보 발령 시 전 직원의 3분의1 이상이 비상근무를, 강풍경보 발령 시 전 직원이 비상근무 체제에 돌입하는 직원 준수 매뉴얼도 만들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핵폭발 아닌 대자연이 만든 버섯구름

    ▶원문 및 사진 보러가기 끔찍한 핵폭발이 아닌 위대한 대자연이 만든 초대형 폭풍우를 흑백으로 처리한 예술사진이 주목을 받고 있다. 2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 주요 외신은 소니가 주관하는 ‘소니 월드 포토그래피 어워드 2012’에서 자연부문 우승을 차지한 미국 사진작가 미치 도브라우너의 놀라운 사진물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수평선에 걸쳐 길을 따라 무서운 기세로 회오리바람을 일으키고 있거나 하늘을 완전히 에워싼 구름을 중심으로 수직으로 기둥과 같은 폭우를 보여준다. 이처럼 장엄한 사진은 미국 텍사스주 던디에서 촬영한 것으로 ‘슈퍼셀’이라 불리는 폭풍우를 보여준다. 이 믿기 힘든 자연 현상은 구름 내에 수 km에 달하는 회전하는 상승 기류가 만들어질 때 형성되며, 토네이도를 포함한 폭우와 강풍을 동반하기에 광범위한 피해를 일으킨다. ▶외계인 ‘우주모함?’…공포의 ‘슈퍼셀’ 포착 이 사진물은 171개국 1만2000명의 전문가들과의 경쟁에서 우승을 차지한 것으로, 오는 20일까지 영국 런던의 서머싯 하우스에 전시될 예정이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印여객선 강풍·폭우에 전복 부녀자·아이들 피해 클 듯

    인도 동북부 아삼주에서 30일(현지시간) 승객 350여명을 태운 여객선이 침몰했다고 AFP통신이 현지 경찰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경찰은 승객 가운데 50명은 헤엄쳐 나와 안전한 상태인 것으로 파악됐으며 200여명이 사망·실종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여객선은 이날 아삼주의 브라마푸트라 강을 항해하던 중 강풍과 폭우에 휘말려 침몰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현지 경찰 관계자는 여객선이 두브리를 출발해 파키라그람 지역으로 향하고 있었다면서 구조 유원들이 긴급히 사고 지역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AP통신은 아삼주 경찰국장의 말을 인용해 여객선에 350명의 승객이 타고 있었으며 최소 35명이 숨지고 165명이 실종됐다고 보도했다. 두브리는 아삼주 최대 도시인 구와하티에서 300㎞ 떨어진 곳이다. 목격자에 따르면 이 여객선은 지역 주민들의 교통수단으로 주로 활용되며 승객 중에는 여성과 아이들도 상당수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인도에서는 안전 기준 부족과 탑승 승객 초과로 여객선 사고가 심심치 않게 일어나고 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흰거품에 ‘카푸치노’로 변한 英바닷가

    흰거품에 ‘카푸치노’로 변한 英바닷가

    영국의 한 해변에 많은 양의 흰거품이 몰려와 바닷가 모래와 섞여 카푸치노 바닷가처럼 변하는 독특한 장면이 연출됐다. 2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메트로는 “데본의 주민은 전날 시튼 베이 해변에서 뜻밖의 거품 파티를 즐겼다.”고 보도했다. 이는 이날 밤 현지 시튼만 해변에 이상 기후 현상으로 대규모 거품이 몰려왔기 때문. 전문가들은 강풍과 호우, 그리고 파도가 일렁이는 바다의 조건이 합쳐져 이런 거품을 형성했을 수 있다고 한다. 거품은 성인 남성의 허리 높이까지 올 정도로 많은 양이었고 이 때문에 큰 인파가 몰렸다. 당시 해변가의 한 오두막 집주인인 재닛 슈워드는 “거품이 해변 전체를 덮었고 많은 사람이 밤새 그 안에서 뛰놀았다.”면서 “해변의 오두막들은 이제 만조로 거품 천지가 됐다.”고 말했다. 이 같은 사진은 시튼만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에도 게재됐다. 사진을 접한 한 네티즌은 “놀랍다! 전에도 한 번 목격했지만 정말 대단한 사진이다”고 말했다. 또다른 네티즌은 “오두막 중 하나가 내 부모님 것인데, 그들이 그날 밤 그곳에 있었다면 운이 좋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메트로 캡처(이안 바라델, 세릴리안 디자인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바닷속 플라스틱 쓰레기, 생태계 ‘침묵의 킬러’

    지구 지표면의 4분의 3을 차지하는 바다는 거대한 ‘보고’다. 그 바다가 엄청난 양의 플라스틱 쓰레기로 뒤덮여 있다는 충격적인 보고서가 나왔다. 라이브 사이언스 닷컴은 27일(현지시간) 바다에 떠다니는 플라스틱 쓰레기양이 실제보다 엄청나게 과소평가되고 있다고 해양학자들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해양학자 프로수프스키와 미국 델라웨어 주립대 연구진의 대서양 수질 표본조사에 따르면 플라스틱 쓰레기의 양은 지금까지 관측된 거보다 평균 2.5배 이상 많으며 강풍이 불면 관측량은 실제보다 27분의 1로 줄어든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2010년 표본조사 결과 북대서양 거의 모든 수심층에서 플라스틱 쓰레기 파편이 나왔고, 수심 25cm 이하에서 발견된 쓰레기 양은 25cm 이상 보다 2.5배나 더 많았다. 결국 바다는 우리 눈에 보이는 것 이상으로 플라스틱 쓰레기에 오염됐다는 것이다. 플라스틱 쓰레기는 해양 생태계에 커다란 위협을 준다. 다른 해양생물이나 물고기의 소화기관에 들어가 간을 훼손하고 외래종 박테리아를 옮기는 등 멀쩡한 바다를 훼손한다. 이들의 연구결과는 지구물리학연구지 최신호에 게재됐다. 인터넷 뉴스팀
  • [발렌타인챔피언십] 40계단 껑충 배상문 내친김에 우승까지

    첫날 강풍에 고전하던 우승 후보들이 비로소 우승 채비를 갖췄다. 27일 경기 이천의 블랙스톤골프장(파72·7302야드)에서 이어진 유러피언프로골프(EPGA) 투어 발렌타인챔피언십 2라운드. 지난대회 첫 출전, 준우승을 차지했던 미겔 앙헬 히메네스(48·스페인)가 보기 없이 버디로만 4타를 줄여 중간합계 4언더파 140타로 둘째날을 마쳤다. 순위도 전날 공동 18위에서 큰 폭으로 뛰어 공동 4위. 보기 없이 무려 7언더파를 쓸어담아 단독 선두로 나선 베른트 비스베르거(오스트리아)와는 3타 차. 패션모델 뺨치는 복장과 매너로 대회 전부터 최고의 인기를 누린 이언 폴터(36·잉글랜드)는 보기는 1개로 막고 버디 6개를 뽑아내 5타를 줄였다. 합계 2언더파 142타를 적어내 48계단이나 올라 공동 10위에 포진했다. 특히 전날 강풍과의 싸움에서 망가졌다고 털어놨던 배상문(26·캘러웨이)은 4개홀 줄버디를 포함해 전반홀에서만 5타를 줄인 끝에 합계 1언더파 143타로 공동 18위로 40계단이나 대약진했다. 전날 40위권이던 양용은(40·KB국민은행)은 1타를 줄인 1오버파 145타로 4계단 오른 공동 37위로 넉넉하게 컷을 통과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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