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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인 심금 울리는 윤동주 詩… 日서 추모 열기

    일본인 심금 울리는 윤동주 詩… 日서 추모 열기

    “육첩방은 남의 나라/창밖에 밤비가 속살거리는데//등불을 밝혀 어둠을 조금 내몰고/시대처럼 올 아침을 기다리는 최후의 나…” 16일 일본 도쿄 니시이케부쿠로의 릿쿄대학 교회. 전전날 폭설의 영향으로 강풍이 부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250여명이 자리를 가득 채운 가운데 윤동주 시인의 ‘쉽게 씌어진 시’가 낭랑하게 울려 퍼진다. 윤동주 시인의 69주기인 이날 일본에서는 일본인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단체인 ‘시인 윤동주를 기념하는 릿쿄의 모임’이 시인을 기리는 추모 행사를 열었다. 시인은 25세이던 1942년 일본으로 건너가 릿쿄대학과 도시샤대학에서 영문학을 공부했다. 일본에서 항일운동을 했다는 혐의로 1943년 7월 체포돼 2년형을 선고받고 후쿠오카 형무소에서 복역하다가 건강이 악화되면서 1945년 2월 28세의 젊은 나이로 유명을 달리하고 만다. 릿쿄대학 출신으로 윤동주 시인의 사연에 감동을 받은 야나기하라 야스코를 주축으로 모임을 만들어 2008년부터 매년 윤동주 시인의 기일에 맞춰 추모 행사를 열고 있다. 올해로 7회째를 맞는 행사는 매년 200~300명이 찾을 정도로 열기가 뜨겁다. 이날 행사에서는 ‘아우의 인상화’, ‘햇빛·바람’, ‘자화상’, ‘사랑의 전당’, ‘쉽게 씌어진 시’, ‘서시’ 등 5편의 시를 한국어와 일본어로 각각 낭독했다. 또 일본·조선(한국) 근대사 전문가인 미즈노 나오키 교토대 교수가 “역사연구자가 본 윤동주”라는 주제로 윤동주 시인의 창씨개명 여부와 독립운동 당시의 상황 등에 대해 강연을 했다. 이날 행사를 주관한 야나기하라는 “약 20년 전 윤동주 시인이 겪은 일을 알게 되면서 매우 가슴이 아팠다. 그가 일본에서 어떤 생활을 했는지, 도쿄에서 집필한 미작성 원고는 없는지 조사를 하고 윤동주 시인에 대해 많은 일본인에게 알리고 싶어서 이 행사를 치러 왔다”고 설명했다. 또 야나기하라는 “윤동주 시인이 겪은 아픔과 그의 시가 일본인들에게도 심금을 울리게 하는 면이 있다”면서 “나 같은 전후 세대는 과거의 진실을 잘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윤동주 시인이 겪은 일을 비롯해 과거의 진실을 명확히 하는 것이 한국인들에게도 제대로 인정을 받고, 양국 관계도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글 사진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우주에서도 관측된 英 ‘대홍수’ 현장…상상초월

    우주에서도 관측된 英 ‘대홍수’ 현장…상상초월

    지구를 강타한 대자연의 무서움은 먼 우주에서도 목격 가능한 것일까? 최근 집중 폭우로 큰 홍수 피해를 입은 영국 서부의 생생한 모습이 담긴 위성사진이 공개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영국 우주국(UK Space Agency) 재해 감시 위성 ‘UK-DMC2’가 포착한 홍수 피해 지역 사진을 13일(현지시간) 공개했다. 사진은 잉글랜드 서부 파렛강(River Parret)에서 브리스틀해협(Bristol Channel)으로 이어지는 약 643km 구간의 모습을 담고 있다. 홍수 피해 전 사진과 비교해보면 물이 들어찬 현 모습과 확연히 대조돼 피해 상황이 심각함을 여실히 보여준다. 특히 영국 남서부 도싯(Dorset) 체딩턴(Chedington) 근처와 서머싯 평원(Somerset Levels) 인근 저지대 마을들이 큰 피해를 입은 것으로 파악되는데 수천만 갤런(gal, 1갤런= 약 3.8리터)의 물이 유입돼 작은 섬이 형성된 구간도 보인다. 한편 현재 영국은 248년 만에 닥친 최악의 겨울 홍수로 국가 재난 상태가 선포된 상황이다. 최고 시속 160km 강풍과 폭우로 남서부 버크셔, 서리, 서머싯 지역은 홍수 경보가 발령됐으며 웨일스 일부 지역은 수천가구의 전기 공급이 끊긴 상태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재해 관련 대책회의에서 “홍수 피해를 입은 가구에 대해 긴급 자금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영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홍수피해로 입은 경제적 손실은 1조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사진=UK Space Agency/데일리메일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영국 위협하는 ‘3개 폭풍’ 위성사진 공개

    영국 위협하는 ‘3개 폭풍’ 위성사진 공개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이 영국 해안에 늘어선 3개의 강력한 폭풍 사진을 공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테라(Terra)와 아쿠아(Aqua) 위성이 촬영해 합성한 이 사진은 우측 영국 아일랜드 북서부에 거의 접근한 첫 번째 폭풍 ‘스콜피온’부터 좌측 아이슬란드 근처로 새롭게 발생한 두 폭풍의 맹렬한 모습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이 사진은 두 위성이 유럽 일대를 수차례 지나가면서 탑재한 모디스(MODIS) 카메라로 촬영한 것이다. 새롭게 형성된 두 폭풍은 직접 영국을 강타하지 않는 대신, 그 일대에 집중호우와 함께 시속 145km 이상의 강풍, 거대한 파도를 일으켜 피해를 더할 것으로 예상된다. 영국 기상청은 폭풍 스콜피온의 영향으로 웨일스 북부 일대에 최대 풍속 시속 174km에 달하는 강풍이 몰아쳐 적색 경보를 발령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북부 웨일스에서 기상 관측을 시작한 이래 가장 강력한 폭풍으로 기록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NASA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100m 뚫는 데 4시간… 산꼭대기에서 폭설과 사투 벌이는 사람들

    100m 뚫는 데 4시간… 산꼭대기에서 폭설과 사투 벌이는 사람들

    한겨울 설악산을 찾는 탐방객은 평균 48만명. 그들의 안전을 책임지기 위해 인생을 산에 바치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설악산국립공원 재난안전관리반의 대원들이다. 12~13일 밤 10시 45분 EBS에서 방송되는 ‘극한 직업’에서는 산악 제설반의 작업 현장을 찾아 간다. 눈이 쌓인 등산로에 길을 내는 제설 작업은 100m의 길을 뚫는 데 4시간이 소요되는 고된 일이다. 장장 90㎞에 이르는 등산로의 길을 내야 하는데 위험에 처한 탐방객을 구조하고 시설물의 안전을 확인하는 것도 모두 이들의 몫이다. 산악 제설반의 하루는 산에서 시작되고 산에서 끝이 난다. 며칠 동안 내린 폭설로 등산로의 출입이 통제된 날, 점검반의 이른 하루가 시작됐다. 1m까지 쌓인 눈을 뚫고 2.3㎞에 이르는 등산로 제설 작업을 하기 위해 산행에 나선다. 10명이 교대로 선두에 서며 작업을 진행하지만 허리까지 빠지는 눈에 온몸은 땀으로 흠뻑 젖는다. 10분만 선두에 서도 금세 체력이 바닥날 만큼 쉽지 않은 작업이다. 결국 계획했던 작업량을 마치지 못하고 아쉽게 하산한다. 다음 날 1박 2일 일정으로 다시 제설 작업을 하기 위해 길을 나선다. 목표는 높이 1708m의 대청봉. 힘겹게 대청봉 꼭대기에 도착한 이들에게 갑작스러운 위기가 닥친다. 예상치 못하게 불어닥친 초속 25m의 강풍에 가만히 서 있기도 힘든 상황이다. 설상가상으로 산행을 온 탐방객들도 발이 묶이고 만다. 하지만 이들은 자신의 몸을 가누기도 힘든 바람에도 산행 온 탐방객들을 구조하기 위해 강풍 속으로 뛰어든다. 대원들은 모든 탐방객의 안전을 확인하고 나서야 늦은 저녁 식사를 한다. 다음 날 아침에도 산악 제설반의 바쁜 일과는 계속된다. 눈에 파묻혀 자취를 감춘 등산로를 확보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데 깊이를 알 수 없는 눈구덩이에 베테랑 대원들도 속수무책이다. 몇 번의 위기를 넘기고 하산하지만 이들의 일과는 끝나지 않는다. 또다시 설악산에 대설주의보가 내려지자 입산을 통제하기 위한 발걸음이 바빠진다. 시설물을 점검하고 야광봉을 설치하는 것도 모두 산악 제설반의 몫이다. 산악 제설반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탐방객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몸을 던지며 24시간 고군분투하는 대원들. 과연 이들은 무사히 모든 작업을 마치고 최고의 보너스로 꼽는 ‘산의 정상에서 바라보는 풍경’을 만끽할 수 있을까.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소치 동계올림픽 사흘째 ‘노메달’ 모태범 아쉬운 4위

    소치 동계올림픽 사흘째 ‘노메달’ 모태범 아쉬운 4위

    2연패를 노린 스피드스케이팅의 간판 모태범(대한항공)마저 고개를 숙이면서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 출전한 한국 선수단의 메달 갈증이 계속됐다. 한국은 소치올림픽 개막 사흘째인 10일(현지시간) 스피드스케이팅 밴쿠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모태범 뿐만 아니라 전통적 강세 종목 쇼트트랙의 전사들도 나섰지만 메달을 하나도 건지지 못했다. 우리나라는 아직 이번 대회 첫 메달도 신고하지 못했다. 모태범은 이날 러시아 소치의 아들레르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에서 1, 2차 레이스 합계 69초69로 4위에 그쳤다. 1차 레이스에서 1위 얀 스메이컨스(네덜란드·34초59)보다 0.25초 뒤진 34초84의 기록으로 4위에 오른 모태범은 2차 레이스에서 뒤집기를 노렸지만 격차를 줄이지 못했다. 미헐 뮐더르(69초312), 얀 스메이컨스(69초324), 로날트 뮐더르(69초46) 등 금·은·동메달을 휩쓴 네덜란드의 ‘오렌지빛 강풍’이 휘몰아쳐 2010년 캐나다 밴쿠버 대회 챔피언이 시상대에조차 오르지 못했다. 한국 선수로는 최다인 6번째 올림픽을 맞은 대표팀 ‘맏형’ 이규혁(서울시청)은 1, 2차 레이스 합계 70초65로 18위에 올랐다. 올림픽 무대 데뷔전을 치른 김준호(강원체고)는 합계 70초857로 21위를 차지했고, 이강석(의정부시청)은 합계 70초87로 22위에 자리했다. 남자 쇼트트랙은 1500m 경기에 세 명이나 내보냈지만 불운이 겹치면서 역시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유일하게 결승에 오른 이한빈(성남시청)은 2분16초466의 기록으로 7명 중 6위에 그쳤다. 신다운(서울시청)과 박세영(단국대)은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이한빈은 준결승 2조 경기에서 세 바퀴를 남겨놓고 코너를 돌던 중 1위를 달리던 신다운이 미끄러질 때 함께 넘어지는 바람에 5위로 레이스를 마쳤다. 이후 신다운의 몸에 걸려 넘어졌다는 심판진의 판단에 이한빈도 결승에 오를 수 있었지만 하위권으로 처졌다. 러시아로 귀화한 ‘쇼트트랙 황제’ 안현수(러시아명 빅토르 안)는 샤를 아믈랭(캐나다·2분14초985), 한톈위(중국·2분15초055)에 이어 동메달을 땄다. 한국 선수단은 메달은 없었지만 희망은 봤다. 남자 모굴의 ‘신성’ 최재우(한국체대)는 한국 프리스타일 스키 선수로는 처음으로 올림픽 결선에 오르며 새 역사를 썼다. 최재우는 남자 모굴 2차 예선에서 21.90점으로 2위에 올라 총 20명이 겨루는 결선 1라운드에 진출했다. 그는 결선 1라운드에서도 22.11점을 따 10위를 차지하고 상위 12위까지 진출하는 2라운드에 올라 또 한 번 ‘최초’의 기록을 썼다. 2라운드에서 6위 안에 들면 메달을 다투는 최종 라운드까지 진출할 수 있었지만 중도에 코스를 이탈하며 경기를 마치지 못한 탓에 아쉽게 실격을 당했다. 쇼트트랙의 차세대 여왕 심석희(세화여고)는 여자 500m에서 준준결승에 오르고 박승희(화성시청), 공상정(유봉여고), 조해리(고양시청)와 함께 3,000m 계주에서도 결승 진출을 이루며 다관왕을 향한 시동을 걸었다. 박승희와 김아랑(전주제일고)도 여자 500m에서 무난히 준준결승에 올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남극 장보고과학기지 12일 준공

    남극 장보고과학기지 12일 준공

    우리나라가 다양한 극지 분야 연구 기반을 확보하게 됐다. 해양수산부는 12일 남극 장보고과학기지를 준공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남극에 2개 이상의 상설 연구기지를 가진 국가가 됐다. 장보고기지 준공은 남극에 대한 영유권 주장과 본격적인 자원 개발에 한발 다가설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선진국들과 함께 빙하, 운석, 오존층, 극한지 공학 등 남극 대륙 기반 연구에 집중할 수 있는 토대도 마련됐다. 플랜트, 장비, 로봇, 신소재 등 다양한 분야의 극한지 실용 기술에 대한 테스트베드 역할도 기대된다. 1988년 남극 킹조지섬에 건립된 세종과학기지는 해양 환경, 연안 생태계 등 연안 연구 중심이다. 반면 4500㎞ 떨어진 장보고기지는 빅토리아랜드 테라노바만에 들어섰고 대륙 기반 연구를 중점적으로 수행한다. 생활동, 연구동, 발전동 등 16개 건물로 이뤄졌으며 24개 관측 장비와 부대 설비를 갖췄다. 건축 면적 4458㎡에 겨울에는 16명, 여름에는 최대 60명까지 수용할 수 있는 규모다. 모든 시설물에 영하 40도, 초속 65m의 강풍에도 견딜 수 있게 항공기에 적용하는 유체역학 설계를 반영했고 태양광·풍력 에너지, 폐열을 보조 연료로 사용하는 친환경 기지다. 김현태 해양개발과장은 “원활한 연구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선박, 헬기 전문 인력을 갖추고 제2쇄빙선 건조도 추진하고 있다”며 “뉴질랜드와 보급선, 항공기, 헬기 등을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게 남극 기지의 관문도시인 크라이스트처치에 한·뉴질랜드 남극협력센터를 설치해 운영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조금만 늦었어도!’ 산책 나온 여성, 거대 파도 덮치자

    ‘조금만 늦었어도!’ 산책 나온 여성, 거대 파도 덮치자

    아일랜드에서 해안에 산책을 나왔던 여성이 파도에 휩쓸릴 뻔한 아찔한 장면이 포착됐다. 지난 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워터포드 트라모어 비치(Tramore Beach)에서 일어난 일이라며,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은 해안도로에 강아지를 끌고 산책 나온 여성과 남성의 모습으로 시작된다. 잠시 후 촬영자의 다급한 외침과 함께 성난 파도는 단번에 해안도로를 덮친다. 순식간에 밀려드는 바닷물에 놀란 두 사람은 필사적으로 달아난다. 하지만 강아지와 함께 몸을 피하던 여성은 바닷물에 밀려 넘어지는 아찔한 광경이 펼쳐진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하마터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는 위험천만한 상황이었다. 영국은 한 달 가까이 이어진 집중 호우로 인해 곳곳에서 침수 사태가 벌어지고, 해안 철로가 해일에 유실돼 열차 운행이 중단되는 등 크고 작은 피해들이 속출하고 있다. 한편 영국 기상청은 이번 주말에도 80마일의 강풍을 동반한 집중 호우가 예상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고 가디언이 전했다. 사진·영상=YouTube, SwellSeekers 문성호PD sungho@seoul.co.kr
  • 프랑스서 강풍에 대형선박 두동강 나 침몰, ‘풀영상’ 공개

    프랑스서 강풍에 대형선박 두동강 나 침몰, ‘풀영상’ 공개

    프랑스 남서부 앙글레 해안에서 비료를 싣고 가던 대형 선박이 두 동강이 나서 침몰했다고 영국 공영방송 ‘BBC’를 비롯해 주요 외신들이 보도했다. BBC 보도에 따르면 지난 5일(현지시간) 강풍이 몰아친 악천후 속에서 항해중이던 스페인 화물선 ‘루노’가 엔진 고장을 일으키며 방파제와 충돌한 뒤 좌초됐다. ‘루노’호의 충돌 당시 영상이 동영상 사이트 라이브릭 등을 통해 공개됐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강한 바람과 함께 거친 파도가 몰아치는 바닷가 방파제 인근에서 ‘루노’호가 아슬아슬하게 기울어져 있다. ‘루노’호는 계속되는 강력한 파도에 맥을 못 추고 두 동강 난다. 당시 선박에 타고 있던 12명의 선원들은 다행히 구조헬기 의해 모두 구출됐으며, 승무원 중 한 명이 코뼈가 부러지는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영상에는 구조 당시 긴박했던 순간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이 사고로 선박에서 유출된 기름에 대해 관계당국은 긴급 조사에 착수 했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프랑스 서남부 해안에는 최근 잦은 폭풍으로 피해가 늘고 있으며, 사고 당일에도 북부와 대서양 해안에 있는 9개 지역에 기상 경보가 발령된 것으로 알려졌다. 영상팀 seoultv@seoul.co.kr
  • [구본영 칼럼] 햇볕, 선의만 살리고 도그마는 장송하라

    [구본영 칼럼] 햇볕, 선의만 살리고 도그마는 장송하라

    요즘 ‘통일 대박론’이 세간의 화두다. 박근혜 대통령이 신년 회견에서 언급한 ‘대박’이라는 속된 표현이 귀에 거슬린다는 축도 있지만. 하지만 통일에 냉담했던 이들의 가슴에 그 열망의 불씨를 되살렸다면 그 자체는 반길 일일 게다. 어차피 우리네 삶도 박인환의 시구처럼 “거저 잡지의 표지처럼 통속하거늘”. 그러나 당위 아닌 현실에서 통일은 아직 멀어만 보인다. 통일 열차를 앞에서 견인해야 할 정부나 정치권의 누구도 통일로 가는 구체적 로드맵은 내놓지 못한 채 비생산적 논쟁만 무성한 형편 아닌가. ‘신햇볕정책론’을 놓고 벌이는 민주당 내의 갑론을박은 그래서 공허하다. 김한길 대표가 신년 회견에서 햇볕정책 수정을 거론하면서 민주당은 벌집을 건드린 분위기다. 김 대표로선 장성택 처형 이후 김정은 체제의 잔혹성이 부각되면서 요동치는 민심을 의식해 빼든 대북 정책 리모델링 카드였을 법하다. 하지만 옛 동교동계와 친노그룹 일각에서 노골적으로 반발하고 있다. “햇볕정책 때문에 북이 핵을 개발했는가”(박지원 의원)라는 볼멘소리도 들린다. 하긴 민주당의 대북 정책 수정론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1년 당시 손학규 대표도 “햇볕정책이 만병통치약이 아니다”고 운을 뗐다. 참여정부 때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하자 노무현 대통령조차 “대북 포용정책을 전면 재검토해야 할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두 차례 모두 교조적 좌파로부터 십자포화를 받았음은 물론이다. 물론 햇볕정책이 때로는 북한의 호전성을 줄이는 순기능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북한 세습체제에 내재된 폭압성을 항구적으로 없애는 백신은 결코 아니었다. 김대중·노무현 정부 때 두 차례나 남북 정상회담을 갖고 70억 달러로 추정되는 대북 지원을 했다. 그러나 그렇게 햇볕을 쪼인 대가가 북한의 거듭된 핵·미사일 실험과 서해 군사도발 등 대남 협박이었다면 허망하기 짝이 없는 일이다. 사실 햇볕정책(Sunshine policy)은 처음부터 대북 포용정책을 대체하는 용어로선 정합성이 없다는 지적도 많았다. “나그네의 옷을 벗기는 것은 강풍이 아니라 따뜻한 햇볕”이란 우화를 원용한 비유는 그럴싸했지만, 비유가 언제나 금과옥조일 순 없는 노릇 아닌가. 햇볕을 쪼여도 옷을 벗긴커녕 민족의 공멸을 부를 핵·미사일이라는 ‘자살 조끼’를 껴입고 있는 특이 체질이 세습정권의 본질이라면 더욱 그렇다. 햇볕일변도론자들은 서독의 동방정책을 예로 들며 아낌없는 대북 지원의 당위성만 강조한다. 그러나 이런 주장은 반만 맞고 나머지는 틀린 전제에서 출발한다. 무엇보다 동독은 북한과는 다르다는 사실을 간과했다. 동독정권은 적어도 북한처럼 근 70년에 걸친 3대 세습과 우상화 놀음이라는 원죄가 없었다. 그런 만큼 개방에 대한 알레르기도 적었다. 동독정권이 서독의 마르크화를 받고 이산가족의 상호방문을 꾸준히 허용한 배경이다. 역대 서독 정부도 햇볕일변도 정책이 아니라 때로는 상호주의정책을 가미해 동독정권을 압박했다. 경제 지원의 대가로 3만 4000명에 이르는 동독의 정치범을 데려오고, 심지어 원조중단을 지렛대로 동독주민이 서독 TV를 시청하도록 했다. 북한은 어떤가. 개성공단 업그레이드의 대전제인 ‘3통’(통행·통신·통관) 합의조차 결단하지 못하는 처지가 아닌가. 남북 주민의 접촉면을 최소화하는 ‘철조망 개방’을 고집하는 건 ‘지상락원’이라는 세습체제의 허구가 백일하에 드러날까 두려운 탓이다. 북한의 대남 도발로 남측으로부터 경제지원이 끊겼을 때 외려 ‘북한판 시장경제’인 장마당이 번성하고 있는 것도 퍽 역설적이다. 저간의 사정이 이렇다면 대북 포용정책이든 상호주의든 그 자체가 문제일 리는 만무하다. 정작 사망진단서를 끊어야 할 대상은 오로지 햇볕만 쬐면 모든 게 해결될 것이라는 도그마나, 정반대로 유연하지 못한 상호주의만 고집하는 경직된 사고일 것이다. kby7@seoul.co.kr
  • 생방송중 침입한 남성 발로 걷어차는 특파원 화제

    생방송중 침입한 남성 발로 걷어차는 특파원 화제

    기상특보를 전하는 생방송 중 웃지못할 해프닝이 벌어져 화제다. 이 해프닝은 날씨 채널의 짐 칸토레(49) 특파원이 사우스캐롤라이나주(州)에 있는 찰스턴대학에서 기상특보를 전할 때 발생했다고 미국 뉴욕데일리뉴스가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파란색 두꺼운 오리털 점퍼에 모자와 장갑을 착용한 칸토레 특파원은 생방송을 하기 위해 카메라 앞에 섰다. 28일 이른 아침부터 텍사스쪽에서 불어온 겨울 강풍 레온에 대한 기상특보를 전하는 순간, 갑자기 괴성을 지르며 한 청년이 그를 덮치고 만다. 반전의 상황은 여기서부터다. 방송을 방해하기 위해 뛰쳐든 청년을 칸토레 특파원은 오른쪽 무릎을 들어 그의 급소를 강타하며 방송멘트를 이어간다. 청년은 칸토레 특파원의 침착한 대응과 대범함에 놀랐는지 창피한 모습으로 도망친다. 칸토레 특파원은 아무일 없었다는듯 침착한 자세로 계속 기상특보를 이어간다. 철저한 프로정신을 느낄 수 있는 장면이다. 짐 칸토레 특파원의 멋진(?) 장면은 생방송으로 미국 전역에 생중계됐다. 이를 본 해외누리꾼들은 “대단한 짐, 당신은 멋있는 사나이”, “프로는 이런 것”, “액션배우 척 노리스가 따로 없네” 등의 찬사를 보냈다. 28일 유튜브에 게재된 이 영상은 현재 159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중이다. 사진·영상= 유튜브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 사람이 낙엽처럼! 美 시속 100마일 강풍의 위력

    사람이 낙엽처럼! 美 시속 100마일 강풍의 위력

    미국 서부 오리건주에 있는 콜롬비아 강 협곡의 크라운 포인트 전망대에서, 풍속 100마일(160km)이 넘는 강풍이 불어 닥쳐 이곳을 찾은 관광객들의 당혹스러워 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지난 20일(현지시간) 있었던 일로 당시 상황을 담은 영상이 한 사이트를 통해 공개됐다. 크라운 포인트 전망대를 찾은 한 관광객이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이 영상에선 강하게 부는 바람 소리와 함께 심하게 흔들리는 카메라가 바람의 강도를 짐작케 한다. 또한 관광객들이 낙엽처럼 바람에 날려가는 위험한 상황들도 이어진다. 계단을 오르던 두 명의 여성이 바람에 밀려 계단 아래로 굴러 떨어지는가 하면, 자전거를 든 남성은 도로 한 쪽에 곤두박질치는 아찔한 상황들이 이어진다. 영상에는 600여개의 댓글이 달렸는데, 강력한 자연의 위력 앞에 힘없이 당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놀랍다는 반응이 주를 이루고 있다. 한편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20일 크라운 포인트 전망대에선 풍속이 한때 115마일(185km)에 달했다며, 다음날에도 풍속이 58마일을 오르내리는 등 거센 바람이 이어졌다고 전했다.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동물박사가 들려주는 동물이야기] 남방큰돌고래 ‘제돌이’의 귀향

    [동물박사가 들려주는 동물이야기] 남방큰돌고래 ‘제돌이’의 귀향

    “배를 타고 가면 1박 2일이 걸려 엄청나게 시달릴 텐데 그 스트레스를 어떻게 견디란 말인지….” 지난해 5월이었다. 남방큰돌고래 ‘제돌이’를 고향 바다로 되돌려 보낼 무렵 시민위원회는 이런 목소리를 냈다. 가뜩이나 민감한 돌고래 성격에 낯선 환경에서 최대한 빨리 옮기지 않으면 무슨 불상사가 생길지 모르기 때문이다. 더욱이 제주도와 서울 간에는 정규 화물기가 없는 탓에 비행기를 탄다고 하더라도 이는 생명을 담보로 하는 일이었다. 참으로 난감했다. 비싼 항공료도 걸림돌이었다. 다행히 생명다양성재단, 동물자유연대, ㈔한국동물보호단체(KARA)에서 3500만원을 모금해 줘 가까스로 가슴을 쓸어내릴 수 있었다. 드디어 디데이인 11일을 맞았다. 사육사들은 만일의 사고에 대비해 돌고래관에서 밤을 새우며 제돌이 포획 작업을 준비했다. 야생 훈련을 받으며 지내 온 제돌이는 사육사가 보내는 신호에도 잘 따르지 않을 정도로 자유롭게 생활했다. 이런 녀석을 물 위로 나오게 하기란 쉽지 않았다. 모두가 숨죽이고 지켜보는 가운데 발버둥치는 제돌이를 사육사와 수의사 10여명이 능숙한 몸놀림으로 제압했다. 제돌이를 공항까지 운송할 무진동 차량에 무사히 태우고 작별 인사를 마쳤다. 이 모든 과정은 몇 분의 오차도 없이 진행돼야만 했다. 가로 3.2m, 세로 93㎝ 크기의 특수 용기에 스펀지를 사방으로 깔아 충격을 막고 물이 흘러넘쳐 호흡을 곤란하게 하지 않도록 했다. 제돌이 사육사와 수의사가 김밥과 샌드위치로 끼니를 때우며 동행했다. 푸른 제주 서귀포 성산항 앞바다의 고향 냄새를 맡은 제돌이가 연신 터지는 카메라 셔터 소리와 함께 가두리 적응 훈련장으로 옮겨지는 순간 환호의 박수 소리도 터져 나왔다. 이곳에는 대법원으로부터 몰수형을 선고받은 돌고래 ‘춘삼이’와 ‘삼팔이’가 와 있었다. “제돌아, 친구들과 무사히 훈련받고 더 너른 바다로 돌아가거라.” 성산항에 제돌이의 적응 훈련을 지켜볼 연구자와 사육사를 남겨 둔 채 발걸음을 돌렸다. 많은 이의 우려와 관심 속에 제돌이와 춘삼이, 삼팔이는 서서히 제주 앞바다에 적응하며 바다 생활을 즐겼다. 매일 15㎏씩 싱싱한 고등어, 방어 등의 활어를 잡아먹으며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모습에 모두 뿌듯해했다. 그러나 이때, 매년 우리나라 전국을 강타하는 태풍이 밀려오는 여름철이 다가오고 있었다. 행여 강풍에 가두리가 부서지지는 않을지, 돌고래 건강에 이상은 없는지 현지에 파견된 사육사로부터 매일 보고를 받을 때마다 한숨을 내쉬곤 했다. 학술용역 연구팀과 사육사들이 바다 위에서 가두리와 돌고래를 지키느라 얼굴이 새까매지고 있었다. 제돌이에 얽힌 사연은 이렇다. 제돌이는 2009년 5월 제주 성산항 앞바다에서 어민들이 설치한 정치망에 걸려 포획된 후 제주의 공연 업체와 서울대공원에서 쇼에 이용되던 중 2011년 7월 불법 포획 사실이 알려지면서 관심을 끌었다. 2012년 3월 박원순 서울시장이 서울대공원을 찾아 돌고래쇼를 중단하고 제돌이를 바다로 돌려보내겠다고 발표했다. 7억 5000만원이라는 큰 예산이 필요한 가운데 서울시와 시의회의 의견 대립이 팽팽했다. 대공원은 시의원들을 잇따라 만나 설득한 끝에 겨우 예산을 승인받았다. 돌고래쇼 지속 여부를 놓고 시민과 전문가의 의견을 묻는 워크숍을 열고 여론 조사를 벌인 끝에 29년간 이어져 온 쇼가 사라지게 됐다. 제돌이는 학계, 전문가, 지방자치단체, 시의회 및 시민단체 14명으로 구성된 시민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야생 적응 훈련을 받기 시작했다. 산 오징어, 고등어, 광어 등을 매일 수산시장에서 10㎏씩 사다가 특식으로 제공했다. 고등어는 2시간만 지나도 제 성질을 못 이겨 죽어 버리기 일쑤여서 긴장감도 적잖았다. 제돌이는 고등어, 광어를 가장 즐겼다. 그런데 6월 22일 제주도에 파견된 사육사에게서 전화가 왔다. 사육사는 다급한 목소리로 돌고래 한 마리가 가두리를 빠져나갔다고 말했다. 동물원 식구들 얼굴이 하얘질 수밖에 없었다. 제돌이가 아닌 게 그나마 다행이었다. 성산항으로 옮길 무렵 제돌이는 지느러미에 위성추적장치가 부착돼 있던 터라 바다에 나갔더라도 금세 위치를 알 수 있었겠지만 1년을 웃도는 방류 준비와 연구가 물거품으로 돌아갈 뻔한 아찔한 순간이었다. 한 시간을 가두리 주변에 머물던 삼팔이는 지나가는 배를 따라 저 멀리 바다로 떠나 버렸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던가. 잠수부를 동원해 가두리 안을 샅샅이 살펴보니 태풍 때문에 그물에 구멍이 나 있었다. 평소 호기심 많던 삼팔이가 그물 구멍에 얼굴을 내밀고 장난을 치다가 빠져나가게 된 것이다. 한코 한코 그물을 꿰매 손질을 하는 사이 제돌이 방류 학술용역팀은 최종 방류지인 김녕해안에 가두리를 설치하는 일을 매듭지었다. 태풍이 잦아지기 직전이라 다급함은 더했다. 6월 26일 제돌이와 춘삼이는 김녕항 주변의 최종 야생 적응 훈련장으로 이동했다. 춘삼이 지느러미에도 위성추적장치를 부착하고 멀리서 눈으로도 쉽게 구별할 수 있도록 제돌이는 1번, 춘삼이는 2번으로 지느러미에 냉동 표식을 했다. 최종 방류 예정 지역인 김녕항은 성산항과 달리 파도가 높고 바람도 훨씬 심한 곳이어서 적응 훈련이 꼭 필요했다. 연구자와 사육사들도 하루 한 번씩 먹이를 주러 갈 때만 잠시 머물러야 했을 정도로 바다의 힘을 느낄 수 있는 위험한 곳이었다. 폐쇄회로(CC)TV를 설치해 육지에서 실시간으로 움직임을 관찰할 수밖에 없었다. 빨리 적응 훈련을 마치고 바다로 방류되기를 바라는 모두의 마음을 알았는지, 두 마리의 돌고래가 이동한 다음 날인 6월 27일 기쁜 소식이 들렸다.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소가 서귀포 모슬포 근처에서 삼팔이를 발견했다는 것이다. 그것도 50~60마리나 되는 무리 속에 섞여 함께 이동하더란다. 돌고래들은 각각 다른 지느러미 모습을 가지고 있어 이것으로 구별한다고 한다. 다행히 사육사들이 찍어 놓은 지느러미 사진이 있어 고래연구소 사진과 대조해 보니 정확히 일치했다. 이제 제돌이와 춘삼이도 바다에 돌아가면 무리와 함께 살아갈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준 날이었다. 삼팔이의 건강한 바다 생활이 확인된 후 서울대공원과 제돌이방류연구용역팀은 마음이 분주해졌다. 본격적인 태풍이 오기 전에 제돌이와 춘삼이를 바다로 돌려보내야 했기 때문에 시간이 촉박했다. 1년을 웃도는 동물원에서의 먹이 훈련, 서울대공원 동물병원과 건국대 수의과대학팀의 질병검사, 이화여대 연구팀의 행동 연구 결과를 토대로 방류 적정성 평가를 거쳐 제돌이방류시민위원회에서 방류일을 7월 18로 결정했다. 두둥. 마침내 역사적인 순간이 다가왔다. 버스에 올라 다시 배를 타기 위해 김녕항으로 이동한 뒤 제주해양경찰청에 선승 신고를 하고 바다에 있는 야생 적응 훈련장 가두리로 들어가야 하는 복잡한 과정이었다. 당초 예상과는 달리 너무도 많은 취재진이 몰려들었고, 돌고래 방류의 역사적인 순간을 함께하고 싶어 하는 많은 사람이 타고 갈 배가 턱없이 모자라는 일이 발생했다. 파도가 험한 바다 위에서의 행사라 사고 발생 가능성이 높고 워낙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터라 해경도 잔뜩 긴장한 눈치였다. 결국 모터보트까지 동원해 5~6명씩 가두리로 이동시키기까지 했으나 정작 업무 담당자들은 현장에 들어가지 못하는 불상사도 일어났다. 많은 사람이 가두리 주변에 서면 가라앉을 게 뻔하니 달리 방법이 없었다. 가두리를 떠난 제돌이는 한 시간 뒤 열심히 헤엄쳤다. 8월 3일엔 무리에 합류했다는 낭보를 들었다. “제돌아, 친구들과 함께 행복해야 해.” 김보숙 서울동물원 기획운영전문관 kbs6666@seoul.go.kr
  • 美 폭설로 ‘30중 추돌사고’…아비규환 현장 공개

    美 폭설로 ‘30중 추돌사고’…아비규환 현장 공개

    기록적인 폭설로 곤혹을 치르고 있는 미국에서 대형 트럭 십 수 대를 포함한 30중 추돌사고가 발생했다. AP통신 등 해외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현지 시간으로 23일 오후 3시 30분 경 인디애나주 북서부 94번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연쇄추돌사고로 트레일러가 달린 트럭 15대와 승용차 등 15대가 뒤엉켜 혼란이 야기됐다. 당시 현장 인근에는 시간당 2.5~5㎝의 폭설이 쏟아지고 있었으며, 선두에 있던 트레일러 트럭들이 눈길에 미끄러지면서 대형사고로 이어졌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사고 발생 직후 구급대 및 사고 수습을 위한 견인차량, 사고 조사를 위한 경찰차 등이 한데 몰리면서 고속도로 일대는 그야말로 아비규환이 됐다. 특히 트레일러의 차체 뒤 컨테이너의 규모가 상당해 사고 수습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고로 3명이 사망했으며 20여 명이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 한 운전자는 사고 후 3시간 넘게 차에 갇혀 있다 구출됐지만 현재 상태는 알려진 바가 없다. 한편 미 동북부 지역에는 폭설에 이어 한파까지 불어 닥치면서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워싱턴DC에는 30㎝에 달하는 눈이 내렸고, 영하 12℃의 강추위와 시속 30㎞의 강풍이 주민들을 위협하고 있다. 뉴욕 인근 역시 폭설과 추위 때문에 항공편이 결항돼 여행객들이 불편함을 겪고 있지만, 이례적인 한파는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예상돼 피해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두 소녀, 패러세일링 하다 줄 끊어져 ‘공포의 비행’ 포착

    두 소녀, 패러세일링 하다 줄 끊어져 ‘공포의 비행’ 포착

    두 여성이 해변에서 패러세일링을 즐기다가 배와 연결된 줄이 끊어지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영국 인터넷매체 데일리메일은 17살 동갑내기 시드니 굿과 알렉시스 페어 차일드란 이름의 두 소녀가 바닷가에서 패러세일링 도중 줄이 끊어져 추락했으나, 심각한 부상을 딛고 기적적으로 회복 중이라고 보도했다. 두 소녀는 지난해 7월 1일 플로리다 파나마시티의 해변에서 패러세일링(모터보트에 연결된 낙하산을 타고 떠올라 바다의 풍광과 스릴을 즐기는 레포츠) 도중 줄이 끊어지는 위기에 처한다. 두 소녀가 타고 있던 낙하산은 강풍에 밀려 이리저리 날아가다가 인근의 콘도 건물과 충돌한 후 공중으로 다시 튀어오른다. 낙하산은 이어 먹구름이 몰려오고 있는 하늘을 가로질러 또 다른 건물을 넘어가 전선에 걸린 후 지상에 주차된 SUV 차량 위로 떨어졌다. 줄이 끊어진 후 계속된 두 여성의 아슬아슬한 비행모습은 한 여행객의 핸드폰에 고스란히 포착됐다. 끔찍한 추락사고로 인해 두 소녀는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 페어 차일드는 척추 부상을 당해 인디애나 감리교병원에 입원 6개월 가까이 치료를 받다가 지난 21일(현지시간) 퇴원해 가족들이 살고 있는 헌팅턴 집으로 돌아갔다. 그녀는 앞으로도 상당 기간 물리치료와 언어치료를 병행해야 하며, 수술도 몇 차례 더 받아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드니 굿은 척추가 부러지고 뇌손상까지 입었다. 두 눈의 시력마저 잃게 될지 모르는 상황이다. 그녀는 지난주 또 한번의 얼굴 골절을 복구하는 수술을 받은 뒤 인디애나 폴리스에 있는 재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상태다. 사진·영상=페이스북/유튜브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 올해 첫 태풍 ‘링링’ 발생…우리나라에 영향은?

    올해 첫 태풍 ‘링링’ 발생…우리나라에 영향은?

    올해 첫 태풍 ‘링링’(Lingling)이 필리핀 해역에서 발생했다. 하지만 이 태풍은 우리나라에는 영향을 주지 않고 사흘 뒤 소멸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18일 오전 9시 올해 1호 태풍인 링링이 필리핀 마닐라 남동쪽 850㎞ 부근 해상에서 발생했다고 밝혔다. 링링은 홍콩이 제출한 이름으로 소녀를 귀엽게 표현하는 단어라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태풍 링링은 중심기압 1004hPa의 약한 소형 태풍으로, 중심 부근에는 18m/s의 강풍이 불고 있지만 거의 정체하고 있다. 이 태풍은 매우 느린 속도로 서남쪽으로 이동해 필리핀 만다나오 섬을 통과하면서 오는 21일 열대 저기압으로 약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작년에는 1호 태풍 ‘소나무’가 1월 3일 발생했다. 총 31개의 태풍이 북서 태평양에서 활동했고 이들 중 3개가 우리나라에 영향을 줬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美 가공할 강풍의 위력 건물 힘없이 ‘폭삭

    美 가공할 강풍의 위력 건물 힘없이 ‘폭삭

    강풍에 건설중인 건물의 일부가 폭삭 내려앉는 순간이 카메라에 포착돼 화제다. 사고는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의 주도 롤리(Raleigh)에 위치한 한 콘도 건설현장에서 발생했다. 야생동물 사진작가인 에드 브라즈(Ed Braz)가 당시의 생생한 상황을 촬영했다. 영상을 보면 천둥소리와 함께 강한 비바람이 불면서 삽시간에 목조로 된 건물이 맥없이 주저앉는다. 영상을 촬영한 에드 브라즈는 “진동이 느껴질 정도로 강한 바람이 불었다. 이상한 느낌이 들어 휴대폰을 꺼내 촬영했다”며 당시 긴박했던 상황을 자신의 개인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다. 다행히 사고 당시 공사현장에는 작업하는 사람이 없어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영상을 접한 네티즌들은 “강풍의 위력이 대단하다”, “미니어처 집들이 무너지는 것 같다” 면서 놀랍다는 반응들을 보이고 있다. 한편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일부 지역에서는 시속 138km(86mph)에 달하는 강풍으로 나무가 부러지고 인명피해가 발생하는 등 크고 작은 피해가 속출했다고 전했다.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지상파 하이라이트]

    ■생명최전선(KBS1 밤 10시 55분) 2011년 총기난사 사건 당시 기퍼즈 의원이 응급헬기로 실려 왔던 애리조나 대학병원 외상센터. 당시 한국계 외과의사 피터 리 박사는 기퍼즈 의원의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그 이후 미국에서 외상외과 의사로서 각광받게 된 피터 리 박사. 그가 몸담고 있는 외상센터란 어떤 곳일까. 외상센터의 체계적인 처치 과정을 카메라에 담았다. ■엄마가 있는 풍경 마마도(KBS2 밤 8시 55분) ‘복(福)’을 전달하고 싶은 지인들을 위해 나 홀로 만두여행을 떠났다. 충북 보은 베이스캠프에 도착해 난생처음 만두 빚기에 도전한 효춘과 육만두에 도전장을 내민 태곤, 그리고 경기도 이천 오방색의 볏섬만두를 빚는 수미, 대구누르미에 도전한 영옥, 가까스로 경북 울진에 도착한 용림. 이들의 일상을 따라가 본다. ■헬로 키즈 아하 역사탐험대(MBC 오후 3시 40분) 열두 번째 시간에는 마야족과 고대 중국으로 탐험을 떠난다. 중앙아메리카에서 발전한 문명을 꽃피웠던 마야는 이유를 알 수 없는 몰락의 길을 걸었다. 마야 문명이 무너진 원인은 알 수 없지만, 마야가 찬란한 문화를 꽃피우던 시절의 화려했던 염색 기술과 기록 간행물을 직접 만들어 본다. ■좋은 아침(SBS 오전 9시 10분) ‘1970년대 김혜수’라 불리는 원조 꽃미녀 연기자 김창숙을 만나 본다. 올해로 데뷔 46년차 연기자 김창숙. 데뷔 후 화장품, 전자제품 등 여자 연예인으로서 할 수 있는 모든 광고를 섭렵한 김창숙이 이제는 완도 홍보까지 나선다. 한편 촬영 현장에 명품 배우 손현주가 나타났다. ‘대세’ 손현주와 함께하는 촬영 내내 웃음이 끊이지 않는다. ■극한직업(EBS 밤 10시 45분) 망망대해에 끝없이 펼쳐진 전남 김 양식장. 가로등이 꺼지지도 않은 새벽부터 김 양식장의 사람들은 일과를 시작한다. 한편 갑작스러운 강풍이 채취선을 덮쳤다. 배가 앞으로 나아가기도 힘든 상황까지 이르러 결국 다른 배가 근처로 왔다. 채취선이 밀리지 않도록 한쪽을 지지해 주고 나서야 선원들은 김 채취를 재개한다. ■경찰 25시(OBS 밤 11시 5분) 협박을 견디지 못한 여성의 신고가 접수됐다. 여성은 얼마 전 채팅에서 알게 된 한 남성과 대화를 주고받으며 급격히 친해졌고, 남성을 직접 만났다고 한다. 그렇게 가상 세계에서 벗어나 직접 만난 남성에게 호감을 느끼며 만난 첫날 관계를 맺었다. 하지만 그때부터 돈을 요구하는 남성의 협박 전화는 점점 심해져 갔다는데….
  • ‘미니 쓰나미’로 파도 구경꾼들 혼비백산

    ‘미니 쓰나미’로 파도 구경꾼들 혼비백산

    미국이 최악의 한파로 꽁꽁 얼어붙고 있는 가운데 유럽은 강풍을 동반한 폭우와 높은 파도가 몰아쳐 홍수 피해가 커지고 있다. 포르투갈의 포르투 해변에서는 높은 파도가 ‘미니 쓰나미’로 변하는 아찔한 상황이 발생했다. 당시 상황을 담은 영상을 보면 사람들이 해변가에서 방파제를 뚫고 밀려오는 파도를 감상하고 있다가 물벼락을 맞는다. 파도가 갑자기 커지면서 백사장 위를 덮치고, 구경하던 사람들은 깜짝 놀라 도망치기 시작한다. 거대한 파도가 백사장 위를 하얗게 밀고 들어오면서 주차되어 있던 차들도 쓸려나간다. 하마터면 큰 인명피해가 생길 수 있는 아찔한 상황이었지만. 천만다행으로 4명 만이 가벼운 부상을 입는데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영상=유튜브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 명물 ‘도너츠 바위’ 9m 파도에 ‘산산조각’ 포착

    명물 ‘도너츠 바위’ 9m 파도에 ‘산산조각’ 포착

    영국 10개 지역에 강풍을 동반한 폭우가 쏟아져 피해가 속출하는 가운데, 강한 바람에 따른 높은 파도 때문에 거대한 바위가 산산조각 난 희귀한 광경이 목격됐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6일자 보도에 따르면 잉글랜드 남서부 콘월주에 있는 포스코탄 만(灣)의 아치형 바위는 관광객들에게 판매되는 엽서에 등장할 만큼 명물이었지만, 하룻밤 새 본연의 모습을 잃고 말았다. 최근 이 바닷가에는 시속 100㎞에 달하는 강풍이 몰아치면서 높은 파도가 일었고, 강한 파도에 지속적인 충격을 받은 이 바위는 결국 하룻밤 사이에 산산이 부서지고 말았다. 부서진 바위는 중심부에 동그란 구멍이 뚫려있어 ‘도너츠’를 연상케 하며, 생김새가 매우 독특하고 역사가 깊어 이 지역의 상징으로도 여겨졌었다. 현지 주민들은 갑작스러운 피해로 인해 매우 당황한데다 지역의 자랑이었던 바위마저 휩쓸려 부서지자 안타까움과 당혹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현지 관계자에 따르면 ‘도너츠 바위’를 부순 강풍이 몰아칠 당시 파도의 높이는 무려 9m에 달했으며, 강풍과 폭우로 인해 주민이 사망하는 등의 피해가 잇따랐다. BBC는 서부 웨일스주, 콘월, 서머셋 등지에서 기록적인 겨울 폭우로 홍수가 발생, 수천 가구가 침수됐다고 전했다. 웨일스 등에서는 주민 백 여 명이 급히 대피했으며 정확한 피해 규모는 아직 전해지지 않고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건장한 남성 휩쓸어가는 폭풍 해일의 위력 ‘공포’

    건장한 남성 휩쓸어가는 폭풍 해일의 위력 ‘공포’

    영국에서 거센 폭우와 강풍의 영향으로 주민 피해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유튜브에 ‘폭풍 해일, 공포의 순간’ 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와 화제다. 현지 주민이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이 영상에서는 폭풍우가 강타한 해안 마을의 주민들이 해일을 피해 집을 향해 뛰어 들어오는 광경이 펼쳐진다. 이 중 바다쪽을 향해 서 있던 남성은 바닷물을 피해 건물 기둥을 붙잡아 보지만, 밀려오는 바닷물에 넘어지며 떠내려 가는 아찔한 상황이 벌어졌다. 이 남성은 황급히 몸을 추스려 보지만 밀려오는 파도에 다시 떠내려 간다. 다행히 바닷물이 빠져나가는 틈을 타 가까스로 균형을 잡고 일어나 위기를 모면한다. 한편 영국 기상청은 지난 3일(현지시간) 영국 서남부와 웨일스 일대를 강타한 폭풍우로 해일이 범람하는 피해가 확산되면서 전국에 범람 경보 14건과 주의보 400건을 내렸다. 또한 항구도시 인근 주민들을 안전지대로 대피한 상태다. 사진·영상=유튜브 장고봉 PD gobo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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