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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박 향해 밀려오는 30m짜리 몬스터급 파도 포착

    선박 향해 밀려오는 30m짜리 몬스터급 파도 포착

    빌딩 높이의 거대 파도가 선박을 덮치는 영상이 인터넷상에서 큰 화제가 되고 있다. 12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폭풍우가 발생한 북해에서 몬스터급 파도를 정면으로 맞서 항해하는 선박의 모습이 담긴 영상 한편을 기사와 함께 소개했다. 상부 갑판에서 촬영된 영상에는 폭풍우 속 해상에서 높이 30m짜리 거대 파도와 마주한 아찔한 순간이 포착돼 있다. 고층 빌딩 높이의 대형 파도에 선상 사람들은 숨을 죽인 채 말이 없다. 큰 충격과 함께 파도가 갑판을 덮치자 이를 지켜보던 남성은 태연한 척 애써 웃음을 짓는다. 지난해 1월 유튜브에 게재된 이 영상은 현재 549만여 건의 조회수를 기록 중이다. 한편 북해는 노르웨이와 영국 제도 사이에 있는 대서양 북동부의 수심이 얕은 부속해로 특히 겨울철에는 강풍과 폭풍, 거대한 파도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바다로 유명하다. 사진·영상= Globaleaks News.com 영상팀 seoultv@seoul.co.kr
  • [포토] 美 캘리포니아에 대형 산불… 주민 수천명 대피

    [포토] 美 캘리포니아에 대형 산불… 주민 수천명 대피

    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바바라에서 ‘휘티어 산불’이 발생해 건물 20여채가 불에 타고 임야를 잿더미로 만들었다. 고온 건조한 날씨에 강풍마저 불면서 주민 수천명이 대피했다. 사진=AP 연합뉴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영상] 땅바닥 떨어진 해병모 주워주는 트럼프 대통령

    [영상] 땅바닥 떨어진 해병모 주워주는 트럼프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보기 드문 친절한 행동이 화제에 올랐다. 미국 CNN 등 현지 언론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일(현지시간)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일정을 마치고 메릴랜드 소재 앤드류 공군기지를 통해 귀국했다.트럼프 대통령이 에어포스 원에서 내려 백악관으로 향하는 헬리콥터에 오를 때였다. 출입구 바로 옆에는 한 해병의 모자가 바람에 날려 떨어져 있었다. 이를 발견한 트럼프 대통령은 모자를 주워들어 해병의 머리에 씌워주고는 어깨를 치며 격려했다. 하지만 강풍에 해병의 모자가 다시 날아가자 트럼프 대통령은 모자가 날아간 곳까지 이동해 몸을 숙이기까지 했다. 해당 영상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언론 보도를 통해 급속도로 퍼져 나가며 화제를 모았다. 그간의 모습에 비추어 볼 때 트럼프 대통령의 이러한 행동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김형우 기자 hwkim@seoul.co.kr
  • 움직이는 간이 화장실 피해 달아나는 러시아 시민들

    움직이는 간이 화장실 피해 달아나는 러시아 시민들

    러시아의 수도 모스크바 붉은광장에서 간이 화장실이 시민들을 쫓아다니는 모습이 포착됐다. 실험카메라의 한 장면 같지만 강력한 태풍으로 비롯된 실제 상황이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러시아에서 기자로 활동하는 브라이언 맥도날드는 “모스크바 중앙부에서는 현재 사람들이 간이 화장실을 피해 달아나고 있다. 농담이 아니다”라는 글과 함께 영상 한 편을 올렸다.In central Moscow right now people are fleeing from marauding portable toilets. This is not a joke. pic.twitter.com/MBmI3PJ6db— Bryan MacDonald (@27khv) 2017년 6월 30일영상에는 강풍에 도로 곳곳을 이리저리 휘젓고 다니는 간이화장실을 피해 도망치는 시민들의 모습이 담겼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놀이공원 아니냐”, “공동묘지에 움직이는 관 같다”라는 댓글을 남겼다. 어떤 누리꾼은 “화장실마저 피비린내나는 정권을 피한다”라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권을 비난하기도 했다.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제3호 태풍 ‘난마돌’ 북상…4일 새벽부터 제주에 영향 ‘긴장’

    제3호 태풍 ‘난마돌’ 북상…4일 새벽부터 제주에 영향 ‘긴장’

    전국에 장맛비가 내리는 가운데 제3호 태풍 ’난마돌’(NANMADOL)이 한반도에 접근하고 있다. 오는 4일 새벽부터 제주 지역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난마돌(NANMADOL)은 미크로네시아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미크로네시아의 유명한 유적지의 이름이다.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난마돌이 북상함에 따라 2일 각급 기관·주민 등에게 철저한 대비와 주의를 당부했다. 앞서 제주지방기상청은 난마돌이 이날 오전 9시 현재 타이완 남동쪽 약 760㎞ 부근 해상에서 북서진해 오는 4일 새벽부터 제주 지역에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태풍의 영향으로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함에 따라 재난안전대책본부는 도로 침수·하수 역류 현상이 발생했던 지역에 대해 피해가 없도록 배수구 사전 점검, 수방 자재 작동 점검 등 철저한 준비를 당부했다. 인명 피해가 우려되는 하천 주변에 거주하는 주민과 갯바위 낚시꾼들에게도 각별한 주의를 촉구했다. 재난본부의 한 관계자는 “태풍으로 인한 인명 피해와 재산 피해 예방을 위해서는 도민의 자발적인 참여가 필요하다”면서 “주택 배수로 정비, 강풍에 날아갈 위험이 있는 옥외광고물·축사·비닐하우스·양식시설 등에 대해 사전대비를 강화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이날 전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1만8000년 된 빙산봉 채취…어떤 비밀 담겨 있을까?

    1만8000년 된 빙산봉 채취…어떤 비밀 담겨 있을까?

    1만8000년 된 빙산은 어떤 비밀을 품고 있을까. 이런 의문이 풀릴 것 같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프랑스의 연구팀 ‘아이스 메모리’가 연구를 위해 볼리비아의 빙산에서 얼음봉(棒)을 채취하는 데 성공했다고 현지 언론이 최근 보도했다. 빙산봉은 볼리비아에서 두 번째로 높은 산인 일리마니에서 최근 채취됐다. 일리마니는 라파스 근처에 있는 산으로 높이는 해발 6462m다. 정상은 빙산과 만년설로 덮혀 있다. 실린더 형태로 채취한 얼음봉의 길이는 자그마치 140m, 봉의 지름은 약 10cm다. 연구팀은 이 길이의 얼음봉 2개와 길이 25m짜리 예비봉 등 3개 봉을 채취해 평지로 운반하는 데 성공했다. 채취와 운반에만 꼬박 2주가 걸렸다. 이 과정에서 연구팀은 정상에서 숙식하며 강풍과 혈투를 벌였다. 관계자는 “때아닌 강풍이 불면서 드릴을 보호하는 텐트가 날아가기도 했다”며 “너무 바람이 심하게 불어 작업을 하지 못한 날도 있다”고 설명했다. 얼음봉을 산 아래 평지로 옮기는 데는 짐꾼 15명이 동원됐다. 시속 100km 강풍이 불면서 얼음봉의 운반도 쉽지 않아 짐꾼들은 15번이나 산을 오르내렸다. 평지로 내려온 얼음봉은 이제 냉동설비를 갖춘 컨테이너에 실려 칠레를 거쳐 프랑스로 옮겨진다. 프랑스로 옮겨진 얼음봉 중 1개는 순수한 연구용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연구팀은 얼음봉 연구를 통해 기후, 빙산의 역사, 성분, 기후변화 등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다른 얼음봉은 냉동 보관됐다가 2020년 남극에 세워지는 빙산보관소에 보관할 예정이다. 연구팀 관계자는 "빙산은 앞으로 사라질 수 있어 이렇게 보과하는 얼음봉은 큰 의미를 갖는다"고 말했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폭우로 동대구역 대합실 침수…직원들 1시간 동안 물 퍼날라

    폭우로 동대구역 대합실 침수…직원들 1시간 동안 물 퍼날라

    25일과 26일 대구·경북 지역에 폭우가 몰아치며 곳곳에 침수 피해가 잇따랐다.대구기상지청에 따르면 25일부터 26일 오전 4시까지 내린 비는 대구 52.0㎜, 상주 35.3㎜, 구미 21.7㎜, 안동 3.9㎜, 포항 0.6㎜다. 공식 기록은 아니지만 무인 자동기상관측장비(AWS) 측정 강수량은 칠곡 95.0㎜, 대구 서구 64.5㎜, 김천 59.0㎜, 경산 55.0㎜, 청도 46.0㎜를 기록했다. 기상지청은 25일 한때 대구와 칠곡, 김천에 호우주의보를 발령하기도 했다. 이들 지역에서는 시간당 30∼40㎜ 폭우가 쏟아졌다. 게릴라성 집중호우로 곳곳에서 피해가 발생했다. 25일 오후 9시쯤 대구 일대에 폭우가 쏟아진 직후에 동대구역 대합실에 물이 차올라 직원들이 1시간 동안 물을 퍼냈다. 대구 서구 비산동 주택과 평리동 한 아파트 지하에는 물이 역류하기도 했다. 대구시소방안전본부는 대구에서 31곳에 물이 역류해 배수를 지원했다고 밝혔다. 폭우로 전신주나 배전반 화재도 6건 발생했다. 대구 도시철도 3호선 만평역에서는 빗물 영향으로 스크린도어가 일시 정지했다. 도시철도 1호선과 2호선 일부 역사에서는 낙뢰로 순간 정전이 발생했지만 열차 운행에는 지장이 없었다. 25일 오후 7시 16분쯤 경북 칠곡군 약목면 약목역 야적장에 쌓여있던 컨테이너 3개가 집중호우와 함께 불어닥친 강풍에 역 앞 도로로 쏟아졌다. 지나가는 사람이나 차량이 없어 추가 피해는 없었다. 이밖에 하수 역류에 따른 도로나 집 침수가 경북 칠곡과 김천에서 각각 15건과 3건 발생했다. 대구기상지청은 26일 대구와 경북이 흐리고 산발적으로 빗방울이 떨어지는 곳이 있겠다고 예보했다. 27일은 구름 많겠지만 대기 불안정으로 오후 한때 경북 내륙에 소나기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커버스토리] 金 사무관은 해외 연수를 왜 떠나는가

    [커버스토리] 金 사무관은 해외 연수를 왜 떠나는가

    문재인 정부가 출범하면서 부처마다 개혁을 내걸고 대규모 인사를 예고한 가운데 이 같은 인사 때마다 적지 않은 공무원들이 공무원 인재개발의 일환인 ‘국외교육훈련’의 길에 오른다. 공무원들에게 해외 연수는 ‘보상+직무’ 개발 외에도 정권 교체기에 불어오는 인사 태풍을 피할 수 있는 도피처가 되기도 한다. 최근 외교부가 160개국에 부임한 대사·총영사들에게 일괄 사표를 요구한 것으로 확인됐다. 외교부는 신임 장관이 부임하면서 관례적으로 이뤄지는 인사 원칙이라는 설명이지만 속칭 인사 태풍이 몰아친 것이다. 비가 내리고 강풍이 몰아칠 때 피할 곳이 필요하다. 이 때문에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수 있는 해외 연수가 각광을 받고 있다. 그러나 해외 연수에 너도나도 몰리면서 경쟁력도 그만큼 높아졌다. 공무원 조직에서 해외 연수를 제일 많이 가는 곳은 서울시와 외교부인 것으로 전해졌다. 연간 약 300명 정도가 해외 연수를 떠나는데 그 가운데 외교부는 약 40명, 서울시는 25명 정도가 가는 것으로 파악됐다.서울시청에는 6개월에서 2년까지 해외 연수 프로그램이 있다. 한해 전체 직원 1만여명 중 25명 정도가 연수길에 오른다. 이들이 가는 연수는 크게 두 가지로 모아진다. 하나는 학위과정으로 가는 것이고 나머지는 직무훈련이다. 서울시 고위공무원 A씨는 “해외연수를 다녀오면 공부한 영역으로 2년 이상 의무 복무하도록 한다. 관광문화 쪽 연수를 다녀오면 관광, 주택이면 주택 관련한 업무에서 의무 복무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서울시청과 달리 서울시 25개 자치구에는 이와 같은 해외 연수 프로그램이 없다. 대체인력이 부족하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자치구는 5급 사무관 한 명을 빼면 구 자체 내에서 사무관 보강이 어렵다. 그래서 해외 연수에 뜻이 있는 공무원은 서울시로 파견 가기를 원한다. “해외 연수를 위해 구청에서 서울시로 온다고 해도 그냥 보내지 않는다. 내부적으로 경쟁이 치열하다. 서울시에 와서 일정 정도 기여를 한 사람에게 포상 성격으로 연수 기회를 준다. 열심히 일한 사람들에게 그 분야 연수를 다녀와 더 발전하라는 의미에서….” (서울시 B사무관)①열심히 일한 당신이기에… 공무원 매년 300명 해외 연수 업무 특성상 해외 연수가 필수인 외교관들도 최근에는 기회를 얻기가 힘들어졌다. 외교부는 연수 목적으로 한 해 40명가량을 해외로 보내지만 신입 외교관 등 연수 수요를 해소하기에는 부족해 ‘연수 적체’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아예 해외 연수를 받지 못하고 재외공관에서 먼저 근무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주재국 외교관들과 협상을 벌이거나 현지에 있는 우리 교민의 안전을 책임져야 하는 외교관으로서는 아쉬울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여운기 국립외교원 교수부장은 “연수 경험이 없다면 외교관으로서 사회에 적응하고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데 시간이 더 걸릴 수밖에 없다”면서 “연수를 못 받고 근무하는 외교관들이 느끼는 상대적 박탈감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해외 유학을 다녀오면 몇 년 뒤 국제기구로 파견되는 관행이 있어 공무원의 유학 선호 현상이 더욱 뚜렷하다. 유학 3년에 국제기구 근무 3년을 합쳐 ‘3+3’ 패키지를 노리는 직원이 많다는 얘기다. 영어를 못한다고 해서 유학 기회가 없는 것은 아니다. 기획재정부의 C과장은 “영어를 잘하는 사무관들은 공개경쟁이라는 ‘정공법’을 택하지만 영어에 자신이 없는 사람은 다른 루트를 공략해야 한다”면서 “야근, 주말 근무를 마다치 않고 열심히 일해서 윗분들 눈에 들어야 ‘저 친구는 고생했으니 유학 자리 챙겨 줘야 한다’는 소리가 나오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이런 부류는 한국개발연구원(KDI) 1+1 과정이나 한·영국 장학금 과정을 통해 유학을 가는 사례가 많다. 국내에서 KDI 정책대학원을 1년 다닌 뒤 나머지 1년은 해외 대학에서 공부하는 코스다. ②‘3+3 패키지’ 보장되니까… 유학 3년+국제기구 근무 3년 그러나 앞으로는 ‘고생길이 유학길’이 되는 사례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지난 21일 확대간부회의에서 승진, 유학, 국제기구 파견 등 인센티브 시스템을 고치겠다고 밝혔다. 야근을 밥 먹듯이 하고 주말에도 출근해야 고생한 것처럼 대접받는 업무문화를 뜯어고치겠다는 것이다. 김 부총리는 “결국 개인의 사고와 행태를 변화시키는 것은 헌신과 기여에 따라 합리적으로 적용되는 보상체계”라면서 “각종 불합리한 인센티브 제도와 관행을 개선하기 위해 과거에 해 왔던 관례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업무 강도가 세서 악명이 높은 기재부 예산실은 상대적으로 유학을 다녀온 직원들이 적다. 하지만 최근에는 유학을 희망하는 젊은 예산실 사무관들이 많아지고 있다. 예산실의 D과장은 “내가 사무관일 때만 해도 일이 바빠 영어 공부를 할 시간도 없었고 유학은 엄두도 못 내는 선배나 동기가 많았다”면서 “요즘에는 유학을 가고 싶어 하는 후배들이 많아 국제금융국이나 세제실처럼 유학 준비에 유리한 부서로 옮기고 싶어 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영어는 여전히 유학을 꿈꾸는 공무원들의 발목을 잡는 1순위 장애물이다. 한 해 4~5명 정도가 해외 유학을 떠나는 농림축산식품부에는 유학에 여러 차례 도전하는 재수생이 흔하다. 7수 끝에 유학의 꿈을 접었다는 농식품부 E과장은 “늘 한두점 차이로 영어 시험 자격 기준에 못 미쳐 유학 문턱에서 좌절을 겪었다”면서 “간부들도 ‘영어 점수만 만들어 오면 어떻게든 유학을 보내주겠다’고 했지만 결국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농식품부는 고시 사무관들을 주로 영어권으로 유학 보내고, 승진사무관을 독일, 프랑스, 일본, 중국 등 비영어권으로 보내는 관행이 있었으나 최근 2~3년 전부터 승진 사무관들도 영어권 유학을 가기 시작했다. 농식품부 F과장은 “바뀐 제도가 승진 사무관들에게 강력한 업무 동기를 부여해 직무성과가 상당히 올라갔다는 얘기가 나온다”고 말했다. 경찰은 자체적으로 해외 연수를 운영하는 것은 없고, 인사혁신처에서 주관하는 ‘국외훈련’(국비유학)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해외 교육을 운영하고 있다. 본청 차원에서 경찰 내에 지원자를 받아 국외훈련 과제를 제출하면 그중에서 10명 내외가 선발돼 1년 혹은 2년 단위로 해외 교육을 받는다. ③인맥·학맥 쌓고 승승장구… 때론 도덕적 해이 ‘먹튀’ 논란 공무원들이 해외 연수를 가다 보면 인기 있는 특정 학교를 인연으로 학맥이 형성되기도 한다. 과거 박근혜 정부 후반기 국정 운영을 이끌어갈 주요 인사에 미 위스콘신대 출신들로 채워져 ‘위스콘신 학파’ 전성시대로 불리기도 했다. 당시 청와대 정책수석과 경제조정수석을 역임한 안종범 수석, 강석훈 수석은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과 함께 박근혜 정부에서 위스콘신 학파 3인방으로 통했다. 반면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인 ‘J노믹스’를 주도할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과 국무총리급으로 격상된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 이용섭 부위원장은 미시간대 출신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공무원 해외 연수는 종종 국회나 언론 등의 ‘공격 타깃’이 되기도 한다. 적지 않은 세금을 들여 해외로 보낸 공무원들이 연수 후 제출한 보고서가 형편없거나, 또 이들이 연수를 발판으로 ‘제2의 인생’을 설계하는 등 ‘먹튀’를 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연수자들의 부실 보고서는 국정감사 단골 메뉴 중 하나다. 하지만 반대 의견도 만만치 않다. 몇몇의 도덕적 해이를 이유로 해외 연수를 축소하면 결국 남는 건 공직자들의 질적 하락이라는 주장이다. 서울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서울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낡은 건물리모델링으로 디자인·방수·외벽단열까지 완벽

    낡은 건물리모델링으로 디자인·방수·외벽단열까지 완벽

    세월의 풍파를 그대로 맞은 건물은 안팎으로 여러 가지 문제점을 드러낸다. 오랜 시간 비바람에 노출되는 동안 외벽이 망가지고 부식돼 흉물처럼 변해가는 것은 물론 방수, 건물단열 등 기능적인 면에서도 상당한 취약점을 보인다. 이에 오래된 건물 리모델링은 꼭 필요하다. 건물방수 및 리모델링 분야 전문 업체인 ㈜이파엘지종합특수방수 관계자는 “의학의 발달이 사람의 수명을 대폭 늘어나게 한 것처럼 리모델링 등 여러 가지 방식으로 건물의 수명을 늘어나게 할 수 있다”며 “한 번의 시공으로 건물단열성과 방수성, 난연성, 그리고 디자인까지 한 번에 얻게 해주는 리모델링 공법을 연구하게 됐고, 많은 분들에게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선사하게 됐다”고 밝혔다. 특허청으로부터 시공 방식, 맞춤 디자인이 가능한 시트 제작, 벽면 및 바닥 방수 등에 대한 특허를 취득한 ㈜이파엘지종합특수방수는 세계적인 건축 패턴 디자이너 ‘쟌 맨디니(Jan Mendini)’의 작품을 활용한 ‘트라이슈머 아트패션시트 외벽방수 리모델링’을 선보였다. 낙후된 건축물 외벽에 옷을 입히듯 아트 패션 시트를 부착하는 방식의 ‘트라이슈머 아트패션시트 외벽방수 리모델링’은 공사기간이 짧고 고객이 원하는 다양한 디자인으로 시공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뿐만 아니라 건물의 기능과 가치를 상승시키는 데도 상당한 효과를 볼 수 있다. 건물 외벽에 2중 단열층이 형성되어 여름철과 겨울철 냉·난방비를 절감하는 데 도움을 주며 외벽의 균열이나 누수를 근본적으로 차단해 방수 효과도 탁월하다. 또한 외벽 면에 무기질 성분의 내구성이 강한 시트를 전면 접착하여 단단히 감싸주는 방식이기 때문에 태풍이나 강풍에 건물마감재·건축마감재가 떨어져나가는 등 파손의 우려가 전혀 없으며 진동이나 지진 등 외부 충격에도 크랙을 방지하고 건물을 보호할 수 있다. 난연 재질의 시트는 쉽게 불에 타지 않기 때문에 화재로부터 안전하며 자외선 및 태양열로부터 건물을 보호하는 등 단 한 번의 시공만으로도 여러 가지 효과를 한꺼번에 누릴 수 있다. 관계자는 “시공 후 6년 무상하자 보수와 매년 두 번의 정기점검 등 사후관리 서비스 역시 완벽하게 진행하고 있다”며 “고객의 소중한 자산인 집, 건물의 가치를 높이고 안전하고 쾌적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형 그늘막 드리운 서초

    대형 그늘막 드리운 서초

    “때 이른 폭염에 땡볕도 피하고, 잠깐 쉬어 갈 수도 있고 굿 아이디어네요.”(서초구청 페이스북)서울 서초구가 지역 횡단보도 앞에 설치한 그늘막인 ‘서리풀 원두막’이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서리풀 원두막은 폭염기 노인·어린이 등 보행약자를 위해 지난 4월 구가 횡단보도·교통섬 등 54곳에 설치한 대형 우산이다. 성인 20명이 함께 들어갈 수 있는 지름 3~5m, 높이 3~3.5m 크기로, 자외선을 막고 통풍이 가능하도록 특수 원단으로 제작됐다. 구는 지난해 행인이 많은 2곳에 시범 설치했던 원두막의 반응이 좋자 올해 구 전역으로 확대했다. 일찍 찾아온 무더위로 고층 빌딩 아래 뙤약볕을 피할 곳 없던 행인들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입소문을 퍼뜨리고 있다. 구청 페이스북·블로그 등에는 “도심 속 오아시스네요”, “우리 동네 앞 횡단보도에도 설치해 주세요” 등 이날까지 1000여건의 칭찬글이 올라왔다. 구는 주민 요청을 반영해 이달 말까지 66곳에 원두막을 추가 설치, 총 120곳을 운영할 계획이다. 장소도 주민 의견에 따라 횡단보도·교통섬은 물론 공원, 하천까지 넓히기로 했다. 구 관계자는 “강풍·호우 예보 때는 미리 원두막을 접는 등 안전관리에도 신경쓸 것”이라며 “원두막 기둥을 보도에 1m가량 심어 강풍에 넘어지지 않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생활밀착형 행정으로 ‘행복도시 서초’를 만드는 데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In&Out] 올림픽 만드는 사람들/문영훈 2018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 인력운영국장

    [In&Out] 올림픽 만드는 사람들/문영훈 2018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 인력운영국장

    강원 평창군 대관령면 횡계리 알펜시아 스포츠파크, 휘닉스 평창과 정선 알파인센터, 그리고 강릉 빙상경기장에서는 내년 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 준비에 한창 뜨거운 열정을 쏟아붓고 있다. TV시청자만 30억명을 웃돈다는 지구촌 최대의 잔치에 걸맞게 8만 7000여명의 인력은 전 세계에서 몰린 선수와 임원, 미디어 관계자들이 경연을 펼치고 전파를 타고 소식을 알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이러한 인력에는 먼저 조직위원회 직원 1198명이 있다. 중앙행정기관과 지방자치단체에서 400여명이 파견돼 있고, 올림픽을 후원하는 대한항공·삼성·KT 등 민간기업과 한국관광공사 등 공기업에서 우수 임직원들도 힘을 보탠다. 스포츠를 전공한 체육인과 동계올림픽 메달리스트, 문화와 홍보, 국제, 정보기술(IT) 등 각 분야의 민간부문 전문가들이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2010년 밴쿠버올림픽 땐 1500여명, 2014년 소치 대회엔 2200여명이 일했던 데 비하면 적게는 거의 절반으로 준비하는 셈이다. 특히 동계스포츠 강국인 캐나다나 러시아에선 동계 인력 저변이 충분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스스로 대견하다는 생각을 갖게 된다. 한 사람이 둘 이상의 몫을 거뜬하게 해낸다. 게다가 조직위 직원들은 하계올림픽과 월드컵에 비해 차원을 달리하는 힘든 기상과 위험한 공사 과정에 항상 노출돼 있지만 개의치 않는다. 올림픽 준비엔 이런 조직위 직원에 더해 짧은 기간 근무하는 2만여명의 단기인력이 필요하다. 여기엔 행정기관에서 파견을 나오는 단기지원인력과 민간분야에서 채용하는 단기고용인력이 있다. 특히 단기고용인력에는 동계스포츠 경기장 건설과 관리 관련 최고 전문요원들이 있다. 이들은 완벽한 스키 기술을 가지고 설상 스포츠에 가장 중요한 조건인 눈을 다듬는 일이나 눈 위에 염색을 하는 등 험난한 임무를 수행해야 한다. 올 1월에도 용평 레인보우코스에서 극동컵 알파인 경기를 준비하던 요원은 대낮에도 불어닥치는 얼음장과도 같은 강풍으로 인해 얼굴에 동상을 입는 부상을 당했다. 경기장 상단부분에서 작업을 하다가 100m나 굴러떨어지는 아찔한 상황도 맞았다. 2만 2000여명에 이르는 자원봉사자도 빼놓을 수 없다. ‘올림픽’ 하면 떠 오르는 것 하나가 해맑은 자원봉사자의 미소다. 사실 해당 대회의 성패를 좌우하는 게 개막 일주일 전부터 개막 첫날까지 자원봉사자의 역량과 친절이다. 조직위는 이번 자원봉사자를 통해 대한민국의 ‘휴먼파워’를 뽐낼 생각이다. 어떠한 대회 때보다 친절하면서 밝고 전문성과 리더십을 갖춘 자원봉사자를 선보이고자 한다. 근무 환경이 어려울수록 진정한 봉사의 가치를 느끼고 힘든 상황을 즐길 줄 아는 ‘올림픽 정신’을 가진 자원봉사자를 선보이고 싶다. 이처럼 조직위에서 직접 관리하는 대회인력은 조직위 직원, 단기인력, 자원봉사자다. 이 밖에 아웃소싱을 통해 각종 이벤트 등 행사를 치르거나 안전 등을 담당하는 인력이 4만 3000명 정도다. 평창 대회엔 외국인도 포함됐지만 우리나라 선수와 임원, 숱한 국민의 참여를 통해 성공적인 개최를 꾀했으면 좋겠다. 산술적으로 현재 국민 5100만명 중 8만 7000여명이 직접 올림픽에서 역할을 하니 국민 580명 중 1명꼴로 참여한다는 결론을 얻는다. 미디어 관계자, 주머니를 털어 관람하는 사람, 개최 지역을 찾는 관광객을 헤아릴 때 국민 모두가 올림픽 준비 인력이다. 물론 조직위가 한층 더 애쓰겠다는 각오를 새삼 다진다. 세계에서 내로라하는 대한민국 국민의 자질과 지혜, 협동심, 이타심, 희생정신을 널리 알릴 기회가 오늘로 238일 앞에서 우리를 기다린다.
  • 건조·강풍·비박 산행… 여름 산불 비상

    6월 들어 산불이 빈발하는 등 최근 산불 경향이 달라지면서 산림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예년 같으면 5월 중순에 산불위험시기가 종료됐지만 올해는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산천이 메마른 데다 오후 시간대 강한 바람까지 불면서 자칫 대형 산불로 번질 위험이 사라지지 않고 있다. 해체 예정이던 산불상황실도 연장 가동에 들어갔다. 6일 산림청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5일까지 522건의 산불이 발생해 1288.7㏊의 피해가 발생했다. 최근 10년 평균(318건·447.1㏊)과 비교해 발생건수는 64.2%, 피해면적은 2.9배 각각 증가했다. 단순히 산불이 늘어나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예년에는 3월 20일부터 4월 20일까지인 대형산불 특별대책 기간에 봄철 산불의 44.1%, 피해면적의 70.0%가 집중됐지만 올해는 이 기간에 발생건수는 24.4%인 105건, 피해는 8.7%인 27.1㏊로 되레 급감했다. 오히려 5월에 104건, 1119.9㏊의 피해가 발생해 예년(38.2건, 23.5㏊) 대비 피해 면적은 47.6배나 늘었다. 6월에도 5일간 21건의 산불이 발생해 8.2㏊의 산림이 사라졌다. 예년보다 건수는 3.7배, 피해면적은 3.5배 증가하는 등 피해가 확대되는 양상이다. 6월 첫 주말인 3~4일에 전국적으로 11건의 산불이 발생한 데 이어 평일인 5일에도 6건이 발생하는 등 이례적인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지역별 산불 상황도 차이가 있다. 예년에는 경북과 강원, 전남에 산불 피해가 집중됐지만 올해는 경기(139건), 강원(83건), 경북(60건)에서 빈발하고 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담배꽁초 등 원인 추정… 수락산 산불도 인재 가능성

    축구장 5.5배 3만 9600㎡ 잿더미정확한 원인 파악은 2~3일 걸려 지난 1일 밤 오후 서울 노원구 상계동 수락산 등산로 일대에서 발생한 화재는 축구장 면적의 5.5배인 3만 9600㎡를 태우고 5시간 만에 잡혔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근처 현대아파트와 한신아파트 주민들은 밤새 불안감에 떨어야 했다. 2일 소방당국은 화재의 원인을 야간 등산객이나 주변 무속인들의 부주의로 추정하고 육안 감식을 진행했다. 소방 관계자는 “육안 감식 이후에는 경찰과 노원구청, 소방당국이 진행하는 합동 감식과 정밀 감식도 계획돼 있다”며 “자세한 화재 원인은 이르면 2~3일 뒤에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산림청의 한 관계자는 정확한 원인을 짚어낼 상황이 아니라고 전제하면서도 “지난 3월 화재에 이어 인재(人災)일 가능성이 크지 않겠느냐”고 추정했다. 수락산의 경기 의정부시 장암동 지역에서는 지난 3월에도 불이 나 임야 4950㎡가 소실됐다. 당시 화재 원인은 등산객의 담배꽁초였다. 작은 불똥이 봄철 내내 이어진 건조한 날씨로 바싹 마른 낙엽과 잔가지에 옮겨붙고, 초속 5m의 강풍을 받으면서 수락산 화재는 대형 산불로 번졌다. 5부 능선 정규 등산로에서 50m가량 떨어진 곳에서 발생한 불은 의정부 방향으로 긴 띠를 이루며 번져 2시간 만에 귀임봉 정상까지 도달했다. 수락산 산림보호원은 “등산로에서 흡연은 엄연한 불법이지만 담배를 태우는 입산자가 한둘이 아니다”라고 하소연했다. 현행법상 과실로 산림을 태워 공공을 위협에 빠뜨리면 3년 이하 징역 또는 1500만원 이하 벌금형을 받는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수락산 산불, 축구장 5.5배 태우고 완진…“2~3일간 감시체계”

    수락산 산불, 축구장 5.5배 태우고 완진…“2~3일간 감시체계”

    서울 노원 상계동 수락산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이 13시간여 만에 진화됐다. 화재는 축구장 5.5배 면적을 태우는 막대한 산림 피해를 냈다. 큰 불길은 화재 발생 5시간여 만인 2일 오전 2시 25분쯤 잡혔다. 13시간여만인 이날 오전 10시 52분 사실상 진화가 완료됐다. 오후 5시 기준 불꽃은 발견되지 않았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오후 5시까지 잔불이나 연기가 없어 사실상 완진이라고 보면 된다”며 “땅속 깊은 곳에서 재발화할 염려가 있기 때문에 2∼3일간 감시체계를 유지하며 잔불이 있는지 파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관계당국은 2일 오전 10시 50분부터 감시작업에 소방관 12명과 노원구 직원 250명을 투입했다. 이들은 낙엽을 헤치며 불씨를 찾았다. 이 인원은 오후 3시 30분쯤 소방관 15명과 노원구 직원 20명으로 줄었다. 당국은 야간에도 감시조를 편성, 잔불 유무를 살핀다는 계획이다. 화재는 1일 오후 9시 8분 수락산 5부 능선 귀임봉(288m) 아래쪽에서 시작됐다. 원인 불명으로, 최초 발화 위치는 5부 능선 인근 정규 등산로에서 50m가량 떨어진 곳으로 확인됐다. 불은 초속 5m 강풍을 타고 긴 띠를 이루며 의정부 방향으로 급속히 확산했고 오후 11시쯤에는 귀임봉 정상까지 도달했다. 산세가 험한 데다 낙엽이 5㎝ 두께로 쌓였고, 불이 번지는 속도가 빨라 화재 현장 위쪽으로 저지선 구축이 어려웠던 탓에 초반 진화작업이 애를 먹었다. 소방당국은 호스를 2∼3㎞ 길게 이어붙여 고압 펌프 차량 6대에 설치했다. 정상부에서 물을 뿌리며 진화작업을 벌였다. 화재 초반 진화를 어렵게 한 강풍은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잦아들었다. 현재까지 당국이 파악한 피해 면적은 축구장의 약 5.5배인 3만 9600㎡에 달한다.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진화작업에는 소방당국과 관할 노원구, 경찰, 군부대 등에서 2330명이 동원됐다. 야간이어서 운항이 불가능했던 소방당국·산림청 헬리콥터도 동이 튼 오전 5시쯤부터 6대가 투입됐다. 발화지점과 가까운 아파트 주민들은 가슴을 졸이며 진화작업을 지켜봤다. 수락산을 태우던 불길은 아파트 발코니에서도 뚜렷이 보였고, 창문을 닫아도 매캐한 연기가 집안으로 들어올 정도였다. 주민들은 ‘큰 불길이 잡혔다’는 당국 발표 이후에서야 비로소 마음을 놓았다. 귀임봉 5부 능선에서 인근 아파트 단지까지 거리는 불과 700m에 불과하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산불 소식을 듣고 국민안전처 장관과 산림청장에게 “지방자치단체 등 유관기관과 협조해 진화인력과 장비를 최대한 동원,산불 진화에 최선을 다해달라”는 긴급지시를 내렸다. 박원순 서울시장도 현장을 찾아 철저한 진화를 지시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와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도 신속한 진화를 독려했다. 소방·산림당국과 경찰, 자치단체 등으로 구성된 합동 산불조사감식반은 야간 등산객이나 무속인 부주의 등 여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산 주변 폐쇄회로(CC)TV를 확인하는 등 화재 원인 규명에 나섰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수락산 산불 진화 최고 공신은 ‘시민정신’과 ‘물배낭’

    수락산 산불 진화 최고 공신은 ‘시민정신’과 ‘물배낭’

    1일 밤부터 시작된 서울 노원구 수락산 산불이 심야에 조기 진화될 수 있었던 것은 빛나는 시민의식과 함께 물배낭인 ‘등짐펌프’였다는 이야기가 2일 나오고 있다.심야에 초속 5m의 강풍도 간간이 부는 데다 인근에 대형 아파트 단지도 있어 산불은 자칫하면 대형 재난으로 이어질 수도 있었다. 산불이어서 소방차가 화재 현장 접근도 어려웠고, 헬기도 출동할 수 없었다. 소방당국이 기댈 수 있는 곳은 ‘인력’ 뿐이었다. 출동 가능한 소방대원이 모두 나왔지만 면적이 넓은 산불이어서 한계가 많았다. 화재가 접수된 1일 밤 9시8분쯤, 의용소방대원들과 시민 130여명 집에서 쉬다 뛰쳐나왔다. 외국인들도 스스로 나왔다. 주부들도 나와 컵라면 등을 끓여 이들을 도왔다.이들이 물배낭인 등짐펌프를 지고 삽을 들고 화재현장으로 좁은 등산로를 따라 올라갔다. 물배낭에 물을 채우기 위해 산과 급수 펌프로 오르내리기를 몇번씩이나 반복했다. 2일 새벽 2시25분쯤 소방당국이 “귀임봉 주변 큰불은 완전히 잡혔다”며 초진을 선언하자 주민들은 마음을 놓았다. 하지만 등짐펌프를 진 시민들은 불을 계속 포위했다. 포위망이 2중 3중이었다. 이들이 물을 뿌리고 삽으로 잔불을 정리했다. 자발적으로 나선 시민들과 소방당국, 노원구청 등이 진화에 밤을 새웠다.아침이 밝아오면서 헬기가 출동했고, 불길은 급격히 잡혀갔다. 축구장 5.5배 면적인 3만 9600여㎡가 탔다. 이들의 밤샘 사투를 보여주듯 수락산 먹자골목 길바닥에는 널브러진 등짐펌프가 긴박했던 상황을 보여줬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안전처, 여름철 자연재난 대비 총력전

     국민안전처는 여름철 자연재난 대책기간(5월 15일~10월 15일)에 국민의 인명·재산 피해를 최소화하고자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1일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최근 10년(2007~2016년)간 여름철 평균 기온은 24.2℃로 과거 30년(1981~2010년) 평균기온(23.6℃)보다 0.6℃ 상승했다. 기상 패턴도 바뀌어 장마 기간이 끝난 뒤에 되레 강수량이 증가하는 등 풍수해 위험이 점차 늘고 있다.  올 여름에도 6~7월에는 평년보다 강수량이 적고 8월에는 평년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돼 장마 기간 이후에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가 우려된다. 여름철 태풍도 10~12개가 발생해 2개 정도가 한반도에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10년간 여름철 자연재난으로 연평균 16명이 사망·실종하고 3221억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인명피해 원인은 산사태가 65명(41%)으로 가장 많았고, 급류휩쓸림 44명(28%), 강풍 비산물에 의한 사망 19명(12%)이 뒤를 이었다.  태풍의 경우 지난해 10월 ‘차바’로 6명이 숨지고 2150억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2012년 8월에는 ‘덴빈’과 ‘볼라벤’이 연이어 상륙해 5명이 사망하고 6336억원의 손실을 입었다.  호우 피해는 2011년 7월 우면산 산사태 등으로 52명이 사망하고 재산피해 3768억원이 발생했다. 2014년 8월 부산 지역에 시간당 130㎜의 비가 내리는 등 기록적인 집중호우가 내려 2명이 숨지고 1131억원의 재산 피해를 입었다.  이에 안전처는 올 여름에도 태풍정보, 호우예비특보가 발표될 때부터 선제적으로 비상체제를 가동하는 등 사전 예측을 통한 현장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풍수해 예방을 위한 국민행동요령과 재난현장 정보를 긴급재난문자(CBS)와 TV자막방송, 안전디딤돌(앱) 등을 통해 국민에게 적극적으로 안내할 계획이다.  김희겸 안전처 재난관리실장은 “이상기후 등 풍수해 위험이 날로 커지는 만큼 관계기관과 지방자치단체가 힘을 합쳐 여름철 자연재난으로부터 국민들의 피해가 최소화 될 수 있도록 철저히 대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수락산 산불 잔불 정리 중…축구장 5.5배 면적 소실

    수락산 산불 잔불 정리 중…축구장 5.5배 면적 소실

    서울 수락산에서 발생한 산불이 2일 오전 2시 25분쯤 큰불이 잡히고 현재 잔불을 정리 중이다. 당국은 이번 산불로 오전 3시 기준 축구장 면적의 약 5.5배인 3만 9600㎡가 소실된 것으로 추정했다. 화재 원인은 조사 중이며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 불은 1일 오후 9시 8분쯤 수락산 귀임봉 아래 5부 능선에서 발생했다. 1시간 52분이 지난 오후 11시쯤 불길은 띠를 이루며 정상까지 도달했다. 소방당국은 차량 64대와 인원 2330명을 동원해 진화작업을 벌인 끝에 5시간 17분만인 2일 오전 2시 25분쯤 초진에 성공했다. 화재 발생 초기 진화 작업을 어렵게 한 초속 5m의 강풍은 이날 오전 5시쯤 초속 1m의 북동풍으로 잦아들었다. 소방헬기는 야간이라 처음부터 띄우지는 못했다. 애초 동이 트면 소방헬기 12대를 투입할 예정이었지만 밤새 큰불이 잡히면서 10대가 동원됐다. 소방 관계자는 “입체적인 진화를 위해 소방 소속 2대, 산림청 소속 8대 등 총 10대를 동원했다”며 “(지상에선) 낙엽을 뒤져가면서 잔불을 제거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바람이 산 정상에서 유동적으로 바뀌기 때문에 숨은 불씨가 날아가 옮겨붙을 가능성에 대비해 인력과 소방장비를 계속 유지하면서 방어선을 구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설산 정상서 윈드서핑 타고 내려오는 사나이

    설산 정상서 윈드서핑 타고 내려오는 사나이

    눈 덮인 산에서 윈드서핑을 탄다? 24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세계 최초로 윈드 서핑을 타고 일본 홋카이도 리시지 섬 리시리후지(Rishiri) 산 정상에서 하강한 스타 윈드서퍼 레비 사이버(Levi Siver·36)의 영상을 기사와 함께 보도했다. 영상에는 바다에서 윈드 서핑을 타는 사이버의 모습과 특수 제작된 윈드서핑으로 눈 덮인 리시리 정상을 능숙하게 내려오는 순간이 모습이 함께 담겨 있다. 레드 불(Red Bull)은 “사이버는 세계에서 가장 먼저 ‘묘기’(stunt) 수식을 받은 프로 운동선수”로 “이번 도전은 그가 5년 전 계획한 아이디어며 설산 하강을 위해 몇 달 동안 준비해왔다”고 밝혔다. 사이버는 안전한 하강을 위해 지느러미 모양의 꼬리가 있는 윈드서핑 보드에 특수하게 개조된 돛을 사용했으며 그는 스키부츠 대신 묶지 않는 서빙 부츠를 신었다. 멋진 하강 모습을 촬영하기 위해 3월 중 총 20일이 소요됐으며 영하 13도의 강추위 속 매번 2시간 동안 산에 올라가야 했다. 사이버는 “(영상을 보면) 마치 윈드 서핑을 하는 듯한 느낌이 들지만 곧 바다가 아닌 산이 내려다 보일 것”이라며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상쾌한 느낌이 들었다. 내가 잡은 가장 바람은 시속 15km의 강풍이었다”고 전했다. 한편 사이버는 미국 아이다호의 눈이 많은 선 밸리(Sun Valley)에서 태어났으며 이로 인해어린 시절부터 스키와 스노보드를 즐겨 탔다. 이후 하와이 마우이 섬으로 이주한 시버는 11세 나이 때 이미 ‘미래의 윈드 서핑 전문가’로 불리울 만큼 윈스서핑에 뛰어난 기량을 지녔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영상= Jason Halayko / Red Bull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이 결혼식, 실화입니까? 에베레스트 올라 결혼한 커플

    이 결혼식, 실화입니까? 에베레스트 올라 결혼한 커플

    드레스와 턱시도를 입은 신랑신부 뒤로 마치 그림과 같은 풍경이 펼쳐져 있다. 컴퓨터그래픽이나 실감나게 그린 배경판으로 의심할 수 있지만, 놀랍게도 이들 뒤로 보이는 산과 하늘, 구름은 모두 ‘진짜’다. 사진 속 주인공은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사는 제임스 시솜(35)과 애슐리 슈마이더(32)다. 이 두 사람이 멋지게 차려입고 웨딩화보를 찍고 결혼식을 올린 장소는 놀랍게도 해발 5334m의 에베레스트다. 이들이 턱시도와 드레스를 차려입고 에베레스트에 오르게 된 계기는 책 한 권이었다. 1996년 에베레스트에서 사망한 산악인 12명의 이야기를 소재로 한 소설 ‘희박한 공기 속으로’를 읽은 뒤 두 사람은 에베레스트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신부 슈마이더는 “처음부터 에베레스트에서 결혼식을 올리려고 했던 것은 아니지만, 에베레스트 등반은 언젠가 우리가 꼭 해야 할 일이었다”면서 “평생 기억에 남을 결혼식을 올리기 위해 고민하던 중 자연스럽게 버킷리스트 중 하나였던 에베레스트를 떠올렸다”고 말했다. 물론 5334m 높이의 에베레스트에 올라 결혼식을 올리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함께 험난한 산을 올라 자신들의 아름다운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 줄 사진작가도 필요했고, 높은 산을 올라 본 경험이 없었던 터라 체력을 보강하는 일도 숙제였다. 두 사람은 무려 9개월 동안 자신들의 이색 결혼식을 도와 줄 가이드와 셰르파, 요리사 및 사진작가를 고용하는데 성공했고 지난 3월 초, 드디어 네팔 카트만두에 도착했다. 그리고 8일간의 등반 끝에 당초 목표로 삼았던 해발 5334m 지점의 베이스캠프에 도달했다. 비록 살을 에는 듯한 강풍이 몰아쳤지만 두 사람은 아름다운 턱시도와 드레스로 차려 입고 대자연 앞에서 영원한 사랑을 약속했다. 그림과 같은 하얀 설원과 파란 하늘 아래에서 서로를 바라보며 아름다운 미소를 지은 두 사람은 현지 매체인 USA투데이와 한 인터뷰에서 “이번 결혼식과 사진은 우리에게 있어서 평생 가장 소중한 보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산불 형태별 진화체계 구축 필요

    산불 형태별 진화체계 구축 필요

    올 5월 100㏊ 이상 산불 첫 발생…경보체계 도입 후 최고수준 발령 앞당긴 대책기간 피해는 줄어 조심·특별대책기간 변경론도 산림청, 헬기 확충 등 대책 마련지구온난화 영향으로 봄철 산불이 잦아지고 길어지면서 산불 진화 체계를 재구축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6일 축구장 450여개 크기인 327㏊의 산림을 잿더미로 만든 강원 삼척·강릉 산불은 초동 진화에 실패하면서 나흘이 지나서야 불길이 잡혔다. 18일 산림청에 따르면 2007~2016년까지 최근 10년간 봄철산불조심기간(2월 1~5월 15일)에 연평균 264.5건의 산불로 410.6㏊의 피해가 발생했다. 특히 3∼4월은 산불 최대 위험기간으로 연간 발생 산불의 49.3%, 피해면적의 78.0%가 집중된다. 이에 따라 산림청은 그동안 3월 20일부터 4월 20일까지 한 달간을 대형산불특별대책기간으로 운용하고 있다. 그러나 올해 산불 양상은 이전 통계와 분석을 무색하게 만들었다. 5월에 100㏊ 이상 피해가 발생한 대형 산불이 처음으로 발생한 데다 2011년 산불재난 국가위기경보체제 도입 후 가장 높은 수준인 ‘심각’ 단계가 첫 발령됐다. 특히 바람이 민가를 향해 불면서 주민 대피령까지 내려졌다. 이에 따라 산불조심기간과 특별대책기간을 변경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산림청은 올해 산불 특별대책기간을 예년보다 앞당겼지만 오히려 산불 피해는 170건, 44.6㏊로 10년 평균(116.3건, 285.7㏊)보다 적었다. 봄철 강수량 부족과 건조일 증가, 강풍 등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인한 환경 변화가 심해졌기 때문이다. 특히 올 초부터 5월 현재 건조일수가 93일에 달했다. 겨울과 봄 가뭄으로 강수량이 줄고 평균 기온이 상승하면서 전국 산림은 바짝 마른 ‘화약고’로 돌변했다. 산림청은 잦아지고 대형화 위험이 높은 산불 대응을 위해 대형헬기를 확충하고 조종사와 정비사 인력을 보강키로 하는 등의 대책을 마련했다. 특히 야간 산불 진화에 투입할 수 있는 대형 헬기도 도입기로 했다. 바람이 잔잔하고 기압이 낮아 산불 확산이 더딘 야간 진화의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대형 헬기 확충에는 공감했지만 야간 투입에는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한 산불전문가는 “낮게 비행하며 산불을 끄는 야간 진화는 야간 비행과 다르고 위험성이 크다”면서 “안전을 담보하지 못하는데 조종사들이 야간에 헬기를 타겠느냐”고 반문했다. 곽주린 한국산불방지기술협회장은 화염 제거가 아닌 인명·재산 피해를 막을 수 있는 ‘수세적’ 진화 체계를 주문했다. 곽 회장은 “산불의 주원인인 소각과 입산자 실화를 마을·지역에서 차단할 수 있는 자율방지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도환 산림청 산불방지과장은 “기후변화에 따른 산불 양상의 변화가 심해지고 위험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산불과 대형 산불, 동시다발 산불 등 형태별 매뉴얼을 마련하고 고도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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