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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캘리포니아 초대형 산불 3일째…여의도 면적 110배 불에 타

    美 캘리포니아 초대형 산불 3일째…여의도 면적 110배 불에 타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서 일어난 초대형 산불이 발화 사흘째인 6일(현지시간)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하고 있다.로스앤젤레스(LA) 북서쪽 벤추라에서 발화한 ‘토마스 파이어’가 가장 큰 규모로 번진 상태에서 건조한 강풍 탓에 소규모 산불도 여러 곳에서 발화했다. 이날 오전까지 불에 탄 면적은 8만3000 에이커(약 335㎢)로 여의도 면적의 110배가 넘는다. 미 일간 USA투데이는 벤추라에서 대피한 3만8000여 명과 실마 카운티에서 대피령이 내려진 11만 명을 포함해 이번 산불로 영향을 받는 주민이 무려 2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연예인들 거주 LA 서부 부촌에서도 산불 발화 미국의 대표적인 부촌 중 하나인 LA 서부 벨에어와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학(UCLA) 캠퍼스 근처에도 새로운 산불이 일어나 주민들을 위협하고 있다. CNN 등 미 방송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해안을 따라 LA를 관통하는 405번 주간(州間) 고속도로 주변에서 ‘스커볼 파이어’로 명명된 산불이 발생해 50에이커(6만 평) 정도를 태웠다. 이 산불은 벨에어, UCLA 캠퍼스와 예술작품을 다수 소장하고 있는 게티센터 박물관 컴플렉스에 가까운 지역을 위협하고 있어 소방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벨어어 지역도 가옥 여러 채가 불에 탔다. 미 서부에서 가장 혼잡한 고속도로 중 하나인 405번 프리웨이에는 산불로 날아든 잿더미가 흩날리고 있다. 이 고속도로 북쪽 방향 일부 구간이 폐쇄됐다. 벨에어는 1961년에도 대형 화재로 가옥 500여 채가 전소한 적이 있는 곳이라고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는 전했다. 호화저택이 많아 할리우드 연예인들이 다수 거주하는 부촌이다. LA 북서부 발렌시아의 대형 놀이공원인 식스플래그 매직마운틴 인근에서도 ‘라이 파이어’로 명명된 산불이 발화했으며, 진화율은 5%에 불과하다. LA 북쪽 샌버너디노 카운티에서도 원인을 알 수 없는 작은 산불 2개가 발생했다. 현재 LA 주변 지역에는 5만 에이커(약 200㎢)를 태운 벤추라 산불을 비롯해 LA 북부 실마 카운티 지역의 ‘크릭 파이어’ 등 대형 산불 2개와 그 밖의 지역에서 발생한 소규모 산불 4개가 동시다발로 발화한 상태다. 벤추라 지역은 인구 10만여 명 중 거의 40%에 가까운 3만8000여 명이 대피했다. 60가구로 구성된 아파트가 통째로 무너져 내렸으며, 가옥 1000여 채가 소실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벤추라에는 밤 10시부터 새벽 5시까지 야간 통행금지령이 내려졌다 .화재 지역에서 약탈 등 범죄를 막기 위한 조치다. 벤추라와 인근 샌타바버라 카운티에는 20만 가구 이상이 정전됐다. 한인들 많이 사는 라크레센타·발렌시아도 간접 영향권 크릭 파이어로 위협을 받고 있는 실마 카운티와 샌퍼디낸드 지역에서 대피령이 내려진 주민 수는 11만 명에 달한다. 실마 카운티에는 4만3000가구가 정전된 것으로 알려졌다. 실마 카운티 인근 210번 고속도로로 불길이 번져 도로가 폐쇄됐고 인근 주택 수십 채가 전소했다.관내 학교 수십 곳에는 휴교령이 내려졌다. 리틀 투정가 캐년로드 목장에서 말 30마리가 불에 탄 사체로 발견됐다. 이번 산불로 인한 정확한 인명피해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산불 때문에 LA 북서부 지역이 시커먼 연기에 뒤덮인 상태로, 당국은 주민들에게 실외활동을 자제할 것을 권고했다.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LA 북부 라크레센타와 발렌시아 지역도 산불의 간접 영향권에 들어 주민들이 만일의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캘리포니아 기상당국은 극도로 건조한 강풍인 ‘샌타애나’로 인한 산불 경보가 8일까지 내려진 상태라고 전했다. 샌타애나는 미 서부 내륙 대분지에서 고기압이 산맥을 넘어오면서 해안 쪽으로 건조한 강풍을 일으키는 현상을 말한다. 미 삼림국(USFS) 관계자는 “강풍은 매년 이맘때면 이 정도로 부는 경우가 많았다.문제는 바짝 마른 상태로 불쏘시개 역할을 하고 있는 건조한 식생”이라고 말했다. 당국은 강풍이 시속 70㎞ 넘는 세기로 불 때는 소방헬기를 동원한 진화 작업이 무력화 되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기상당국은 6일 오전부터 바람이 약간 잦아들었으나 이날 저녁과 7일 새벽 사이에 시속 100㎞의 강풍이 다시 불 것으로 예상돼 이번 화재의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캘리포니아 또 통제불능 산불…2만 7000여명 대피

    캘리포니아 또 통제불능 산불…2만 7000여명 대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북쪽 도시 벤추라와 실마카운티에서 초대형 산불이 발생해 소방대원들이 5일(현지시간) 불이 옮겨붙은 주택가에 출동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산불은 시속 80㎞의 강풍을 타고 빠르게 번져 건물 150채가 전소되고 주민 2만 7000여명이 대피했다. 건조한 날씨에 산불 진화가 어려운 상황에 처하자 제리 브라운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로스앤젤레스 AP 연합뉴스
  • 인천 가덕도 크레인선, 예인선 충돌…선원 3명 구조중

    인천 가덕도 크레인선, 예인선 충돌…선원 3명 구조중

    인천 옹진군 가덕도 인근 해상에서 강풍에 높은 파도에 밀린 크레인선이 예인선을 들이받는 충돌 사고가 발생해 해경이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구멍이 뚫린 예인선은 침몰했고 크레인선도 침수가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6일 오전 1시 49분쯤 인천시 옹진군 가덕도 인근 해상에서 기상 악화로 정박 중이던 951t급 크레인선(승선원 3명)과 이 배를 끄는 46t급 예인선(승선원 2명)이 충돌했다. 사고는 크레인선이 높은 파도와 바람에 밀려 부근에 정박 중이던 예인선을 들이받아 발생했다. 크레인선의 닻이 내려진 상태였으나 강풍과 파도에 배가 휩쓸리고 말았다. 이 사고로 예인선에 구멍이 뚫려 배를 해안가에 일부러 좌초시켰지만 침수로 인해 끝내 침몰했다. 승선원 2명은 가덕도로 대피했다가 오전 4시 30분쯤 해경에 의해 구조됐다. 크레인선도 침수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크레인선은 해안가에 걸려 있어 침몰하지는 않았다고 해경은 설명했다. 크레인선의 승선원 3명은 구명조끼를 입고 구조를 기다리고 있다. 해경은 현장에 경비함정을 투입했으나 기상 여건이 나빠 구조에 애를 먹고 있다. 사고 현장에는 초속 12∼14m 바람이 불고 있으며, 파고가 2.5∼3.5m에 이르고 있다. 해경 관계자는 “고속단정으로는 접근이 어려워 아직 승선원들을 구조하지는 못했다”며 “승선원들은 구명조끼를 입고 섬으로 대피를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기상악화에 영흥도 낚싯배 실종자 수색 난항

    기상악화에 영흥도 낚싯배 실종자 수색 난항

    인천 영흥도 낚싯배 추돌 사고 사흘째인 5일 실종자 2명을 찾기 위한 해경의 수색작업이 이어지고 있지만 강풍 등 기상악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인천해양경찰서에 따르면 해경은 선창1호 선장 오모(70)씨와 낚시객 이모(57)씨 등 실종자 2명을 찾기 위해 전날 밤부터 이날 새벽까지 인천시 옹진군 영흥도 인근 해역에서 집중적인 야간 수색을 했다. 그러나 서해에 풍랑주의보가 내려지는 등 사고 지점 해역의 높은 파도와 강한 바람으로 수색에 차질을 빚고 있다. 이날 새벽 수색 구역인 영흥도 인근 해상에는 초속 8∼12m의 강풍과 함께 2∼2.5m 높이의 파도가 일었다. 전날 오후 7시 5분부터 40분간 항공기로 조명탄 56발을 투하하며 야간 수색을 하다 기상이 악화하자 조명탄 발사를 한때 중단하기도 했다. 해경은 이날 새벽 3시 40분부터 다시 조명탄 60여 발을 쏘며 항공기를 이용한 해상 수색을 재개했다. 또 애초 투입하려던 해경·해군 함정, 관공선 등 선박 30척 중 규모가 큰 중대형 함정 14척만으로 수색을 하고 있다. 100t급 이하 소형함정은 피항한 상태다. 해경은 날이 밝는 대로 경비함정을 보강 투입해 실종자 수색을 확대할 계획이다. 실종자 수색과는 별도로 낚싯배와 급유선의 추돌 원인 수사도 속도를 내고 있다. 해경은 전날 오후 늦게 업무상과실치사·상 및 업무상과실선박전복 혐의로 급유선 명진15호의 선장 전모(37)씨와 갑판원 김모(46)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들은 3일 오전 6시 5분쯤 인천시 영흥도 남서방 1마일 해상에서 9.77t급 낚싯배 선창 1호를 들이받아 낚시꾼 등 13명을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해경은 전씨가 낚시 어선을 발견하고도 충돌을 막기 위한 감속이나 항로변경 등을 하지 않아 주의 의무를 소홀히 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당직 근무자인 갑판원 김씨는 당시 조타실을 비웠던 것으로 확인됐다. 전씨와 김씨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은 이르면 5일 오후 2시 인천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다. 해경은 이들을 상대로 사고 당시 급유선의 속력을 높여 과속 운항했는지도 확인할 방침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겨울 추위 기승, 강한 바람 체감온도 더 ‘뚝’…내일 아침 -10도 안팎

    한겨울 추위 기승, 강한 바람 체감온도 더 ‘뚝’…내일 아침 -10도 안팎

    한겨울 추위가 엄습해오고 있다. 올해 마지막 날인 1일은 맑겠지만 강한 바람으로 체감 온도가 더욱 내려가는 등 추위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 곳곳에 때에 따라 눈도 내릴 전망이다.기상청은 당분간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유입되면서 겨울 추위가 기승을 부릴 것이라고 30일 밝혔다. 특히 이날 밤부터 기온이 뚝 떨어지면서 1일 중부 내륙의 아침 기온은 -10도 안팎의 분포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 온도는 더욱 낮아진다. 기상청이 공개한 이날 오후 4시 현재 주요 도시별 기온은 서울 0.9도, 인천 -0.3도, 수원 1.0도, 청주 2.3도, 대전 3.8도, 춘천 3.3도, 강릉 7.5도, 대구 6.7도, 부산 9.2도, 울산 8.2도, 전주 3.8도, 광주 6.5도, 제주 8.9도 등이다 1일은 중국 산둥반도 부근에서 남동진하는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어 전국에 가끔 구름이 많겠으나, 전라 서해안은 서해 상에서 해기 차에 따라 형성된 눈 구름대의 영향으로 새벽에 눈이 조금 오는 곳이 있겠다. 전라는 아침까지, 서울·경기와 충청, 제주는 낮 동안에 눈발이 날릴 것으로 예상된다. 예상 적설량은 1㎝ 내외다. 대설 예비특보가 발령된 울릉도와 독도는 이날 밤부터 1일 새벽까지 3∼8㎝ 눈이 쌓이겠다. 1일까지 해안과 강원 산지를 중심으로 강풍이 불고, 내륙 지방에도 바람이 약간 강하게 부는 곳이 있어 시설물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한편 강원 영동과 경상 해안, 경북 내륙 일부에는 건조특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대기가 매우 건조해 산불을 비롯한 화재 예방에 유의해달라고 기상청은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길섶에서] 나목(裸木)/오일만 논설위원

    요사이 강풍을 동반한 추위 탓인가, 집 주변 은행나무들이 힘겹게 지탱하던 이파리들을 떨어냈다. 풍성했던 푸른 여름과 화려했던 노란 가을의 기억을 뒤로한 채 이제 나목(裸木)으로 겨울을 맞이한 것이다. 하루 밤새 휑한 뼈대를 드러낸 주변 나무를 보면서 문득 어릴 적 읽었던 신경림 시인의 ‘나목’이 떠올랐다. ‘나무들이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고 서서, 터진 살갗에 새겨진 고달픈 삶이나, 뒤틀린 허리에 배인 구질구질한 나날이야, 부끄러울 것도 숨길 것도 없어…’ 무심히 지나쳤을 겨울 나무를 보면서 마음 밑바닥 저편에서 건져 올린 시인 특유의 인생관과 그 감성이 가슴에 와 닿는다. 복잡한 인연들이 희로애락의 파노라마 속에 사는 우리네 인생들. 말이 말을 낳고 그것이 다시 칼이 되어 서로의 심장을 찌르는 이 엄혹한 세상살이. 가끔은 이런 굴레에서 벗어나 홀로 추위를 견디며 태양과 별빛을 관조하는 나목의 그 무위가 부럽기도 하다. 을씨년스러운 겨울을 실감케 하는 나목을 보면서 가끔은 그것이 불편한 진실일지라도, 내면의 가식을 벗고 차분히 응시해 보는 시간을 가지면 어떨까. oilman@seoul.co.kr
  • “유족이 알리지 말라 했다”지만…해수부 앞뒤 안 맞는 해명

    “유족이 알리지 말라 했다”지만…해수부 앞뒤 안 맞는 해명

    ‘세월호 유해 수습 은폐’ 논란에 대한 해양수산부의 조사 결과에도 불구하고 의혹은 씻기지 않았다. 해명의 앞뒤가 맞지 않는 모순이 적잖게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다.24일 해수부에 따르면 김영춘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조은화양의 가족이 ‘뼈 확인 소식을 언론에 실시간으로 알리지 말아 달라’고 요청했다는 보도가 현장 책임자들의 자의적인 판단에 영향을 미쳤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조양의 어머니 이금희씨는 이날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저희 가족과 (허)다윤이네 가족이 이별식(9월 23~25일)을 하기 전에 그런 요청을 했다”고 밝혔다. 요청한 사실 자체는 거짓이 아니지만 은폐 논란을 덮을 수 있는 이유로는 부족하다.이씨가 이런 요청을 한 이후인 지난달 10~11일에도 세월호 기관 구역에서 사람 뼈가 잇따라 발견됐고, 당시 대응은 이번과 판이하게 달랐다. 당시에는 현장 매뉴얼대로 곧장 미수습자 가족뿐만 아니라 언론에도 공개하고 유해를 즉각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DNA 감식을 의뢰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3년 7개월 동안 기적을 바라 온 미수습자 5명(단원고 양승진 교사, 남현철·박영인군, 권재근·혁규 부자)의 가족들에게는 정작 22일까지 관련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 또 해수부 조사에도 불구하고 현장수습본부 이철조 본부장과 김현태 부본부장이 현장 매뉴얼에 따르지 않고 자의적으로 판단한 이유는 명확하게 설명되지 않고 있다. 김 부본부장 등은 “지난 17일 발견된 유해가 9월에 유해를 수습해 장례를 치른 허·조양의 것일 가능성이 높다고 예단했다”고 진술했다. 유해가 객실 구역에서 발견됐고 지금까지 객실에서는 허·조양과 이영숙씨의 유해만 발견됐다는 게 이유의 전부다. 현장 책임자들이 유해 발견 후 사흘이 지난 20일까지 김 장관에게 보고하지 않은 이유도 여전히 의문이다. 김 장관조차 “저도 이상하게 생각한다”고 인정하는 대목이다. 김 부본부장은 “장례 일정에 혼선을 초래하고 2주가량 DNA 확인을 하는 동안 힘든 고통의 시간을 보내게 하는 게 도리가 아닌 것 같았다”고 설명한 게 고작이다. 20일 미수습자와 유가족에게 관련 사실을 알리라는 김 장관의 지시가 묵살된 배경에도 의혹이 일고 있다. 이 본부장은 “18일 추모식에서 강풍에 제단이 쓰러져 정신없었다”고 둘러댔다. 하지만 18일 이후부터 20일까지 사흘 내내 보고를 하지 않은 이유는 설명이 되지 않는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끝내 다섯 번째 로체 남벽 초등 포기, 홍성택 대장 용기있는 결단

    끝내 다섯 번째 로체 남벽 초등 포기, 홍성택 대장 용기있는 결단

    홍성택 대장이 끝내 다섯 번째 로체 남벽 세계 초등 도전을 포기하고 말았다. 정대 소식을 전하고 있는 변규보 대원은 24일 새벽 전달한 이메일을 통해 “지난 15일 베이스캠프를 떠나 20일 정상공격을 시도하려 했으나 다음날 시속 120㎞가 넘는 강풍이 잦아 들지 않아 등정하지 못하고 베이스캠프로 돌아왔다”고 안타까운 소식을 전했다. 정상 부근에 평균 시속 100㎞ 이상의 강풍이 불어대 잦아들기를 기다리던 홍성택 대장은 20일 바람의 세기가 평균 시속 45㎞로 낮아질 기미가 보여 이날을 정상 공격 날짜로 정하고 16일 대원들, 세르파들과 함께 베이스캠프를 떠났다. 마지막 정상 공격에 필요한 충분한 물자를 모두 배낭에 담아 지고, 피켈과 고정로프로 시속 60㎞을 넘는 강풍을 헤치고 등반을 이어나갔지만 20일 바람은 여전히 120㎞ 이상 강한 제트기류를 생성했다. 이에 안전한 등정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홍성택 대장은 철수를 결정할 수 밖에 없었고, 강풍에 쓰러지고 찢긴 텐트에서 밤을 지낸 뒤 다음날 아침 모두가 무탈하게 하산을 완료했다. 기류가 약해질 가능성이 전혀 보이지 않았고, 정상을 불과 200여m 남겨둔 캠프 4에 등정에 필요한 모든 물자를 남겨둔 채 철수했다. 변규보 대원은 “비교적 빠른 등반 속도에 세계 산악계의 관심과 기대가 컸고 정상까지 마지막 구간 등반에 필요한 모든 물자가 캠프 4에 준비돼 있었던 만큼 아쉬운 철수 결정이었다”며 “시속 120㎞에 가까운 바람이 불고 영하 50도까지 내려가는 해발 8000m 고봉에서 과욕을 부리지 않고 전원 무사 하산한 것은 홍 대장이 용기있는 결단을 내린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원정의 등정 실패에 대한 원인 분석 및 평가를 통해 내년 봄에 다시 여섯 번째로 로체 남벽 세계 초등이란 목표를 이루기 위해 노력할 것을 다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시속 175km 강풍 몸소 체험한 관측소 직원

    시속 175km 강풍 몸소 체험한 관측소 직원

    미국 뉴 햄프셔주 워싱턴 산 관측소의 한 직원이 직접 강풍을 체험하는 영상을 올려 화제다. 워싱턴 산 관측소는 지난 10일(현지시간)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채널을 통해 풍속 169km/h의 바람의 위력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에서 날씨 관측을 담당하는 토니 패덤이라는 직원은 방한복과 고글을 착용하고 강풍과 마주한다. 직원은 마치 뒤에서 누가 당기는 것처럼 힘겹게 발걸음을 옮긴다. 한편 지리산과 높이가 비슷한 해발 1,917m의 워싱턴 산 정상에 있는 이 관측소는 지난해 5월 175km/h의 강풍이 불었을 때도 관측소 직원이 직접 바람을 맞는 영상을 올려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사진·영상=Mount Washington Observatory/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포항 5.4 지진] 지진 사망·상해땐 보상… 물적 피해는 쉽지 않아

    경북 포항 지진으로 건물과 자동차는 물론 인명피해까지 발생하면서 보험사 보상은 어떻게 될지 관심이 쏠린다. 지진으로 다치거나 사망했을 경우에는 보험금이 지급되지만, 물적 피해는 천재지변 면책 조항을 적용받아 보상받을 수 없는 경우가 많다. 15일 보험업계와 보험연구원 등에 따르면 지진 관련 피해는 풍수해보험, 재산종합보험, 화재보험의 지진담보 특약, 상해·실손보험 등에서 보장하고 있다. 풍수해보험은 지진을 비롯해 태풍, 호우, 홍수, 강풍 등의 직접적인 결과로 입은 손해를 보상하는 보험이다. 보험료 절반 이상을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지원하는 정책성 보험이다.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NH농협손해보험 등 5개사가 관련 상품을 운용하고 있다. 민간 보험인 재산종합보험은 지진을 포함해 낙뢰, 홍수, 폭발 등 모든 리스크에 담보를 제공한다. 현대해상·KB손보·한화손해보험 등 대부분 보험사에서 판매한다. 아울러 화재보험에서 기본 계약에서는 피해를 보상하지 않지만, 관련 특약을 통해 지진 피해를 보장하고 있다. 지진에 대피하려다가 다친 경우라면 상해보험이나 실손의료보험이 치료비를 보상해준다. 지진으로 숨졌을 경우 사망보험에서 보험금이 지급된다. 그러나 자동차 손상은 자동차보험을 들었더라도 보상해주지 않는다. 홍수와 태풍을 제외한 천재지변은 면책되기 때문이다. 단 차량 운행 중 지진으로 인해 다른 사람을 다치게 했을 경우에는 일정 한도 내에서 보상이 가능하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구름다리’ 아니어도 출렁이면 붕괴 위험 크다

    ‘구름다리’ 아니어도 출렁이면 붕괴 위험 크다

    1940년 11월 7일 오전 11시 미국 서부 워싱턴주 타코마 다리가 처음에는 위아래로 출렁이기 시작해 결국 꽈배기처럼 꼬이더니 중간에서 끊어져 버리는 사고가 발생했다.타코마와 킷샙 반도를 잇는 타코마 다리는 당시 세계에서 세 번째로 긴 현수교로 초속 60m의 바람에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해서 미국 공학기술의 자랑처럼 여겨졌다. 그런데 초속 19m의 바람에 개통 4개월 만에 힘없이 무너졌다. 타코마 다리는 다리 판을 얇고 가벼운 강판으로 만들어 케이블로 연결한 현수교로 강풍에도 견딜 수 있게 설계됐다. 얇은 강판을 사용했기 때문에 개통 당시부터 유난히 흔들림이 심해 ‘널뛰는 다리’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였다. 바람이 조금이라도 불면 다리가 출렁거려 다리를 건너는 사람들은 배멀미를 하기도 했다. 교량 설계자들은 다리를 설계할 때 강한 바람에는 견딜 수 있도록 했지만 진동에너지에 대해서는 고려하지 못한 것이다. 결국 바람이 불면서 구조물이 견디지 못할 정도로 진동이 강해지면서 ‘공탄성(空彈性) 플러터’ 현상으로 다리가 비틀리면서 부러져 버렸다. 고속으로 비행할 때 비행기의 양 날개가 떨리는 것도 공탄성 플러터 현상이다. 비행기를 설계할 때 공탄성 플러터 현상을 고려하지 않게 되면 고속 비행 중간에 날개가 부러져 치명적인 사고를 유발할 수 있다.그런데 최근 영국 런던에 있는 명물인 ‘밀레니엄 다리’ 역시 보행자들의 걸음으로 인한 공진 현상을 고려해 보완 공사를 하지 않는다면 위험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세인트폴 대성당과 테이트모던 미술관을 잇는 밀레니엄 다리는 2000년 여름 영국 정부와 런던시가 새 천년을 기념하기 위해 개통한 것으로 관광 명소로 주목받고 있다. 미국 조지아주립대 수학과, 통계학 및 신경과학연구소, 러시아 볼가국립대 수학과, 니지니 노브고르드 로바쳅스키 국립대 통제이론학과 공동연구진은 하루에 2000명가량이 오가는 밀레니엄 다리에 공진 현상 때문에 구조적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는 연구 결과를 기초과학 및 공학 분야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즈’ 10일자에 발표했다. 1831년 영국 맨체스터의 브로턴 다리도 군인들이 발을 맞춰 지나가는 도중에 힘없이 무너지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2011년 7월 서울 광진구 구의동 39층 테크노마트 건물 고층부에서 흔들림 현상이 나타난 것도 12층 운동시설에서 사람들이 ‘태보운동’을 하면서 나타난 공진 현상 때문일 것이라는 분석 결과가 나온 바 있다. 밀레니엄 다리도 개통 당일 다리를 건너기 위해 엄청난 시민들이 몰려들면서 극심하게 흔들려 개통 사흘 만에 폐쇄된 바 있다. 개통 당시처럼 사람들이 몰려드는 것은 아니지만 지금과 같이 운영할 경우는 큰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공학자들은 모든 교량은 자동차와 사람, 다리 사이를 지나는 바람으로 조금씩 움직임이 있을 수 있다고 가정하고 있다. 건축물 고유의 진동수가 사람들의 걸음의 진동수와 일치하는 공진 현상이 발생하면 진동에너지가 증폭되면서 위험한 수준에 이를 수 있지만 설계 시 진동수가 일치하는 정확한 임계점에 대한 고려는 많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연구팀은 복잡한 수학적 모델을 이용해 밀레니엄 다리를 비롯한 각종 교량의 흔들림이 공진 현상의 일종인 ‘위상동기’(phase-locking) 원리 때문에 발생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를 바탕으로 밀레니엄 다리를 한 번에 건너는 사람들의 임계값이 165명이라는 것을 밝혀냈다. 통행인원이 165명을 넘을 경우는 다리가 심하게 요동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연구팀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다리가 출렁일 경우 각 보행자의 보행 패턴을 바꿔 주거나 다리의 상판을 좀더 무겁게 만들거나 유동성을 줄이는 재료로 보완공사를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고르 벨야크 조지아주립대 수학과 교수는 “영국 브리스톨에 있는 클리프턴 현수교처럼 정부나 지방자치단체들은 대규모 행사 때 많은 사람이나 차량이 한꺼번에 다리를 건너도록 하는 것은 제한할 필요가 있다”며 “연구자들의 경우 교량에 대해 연구하면 할수록 다리 건너는 것을 꺼리고 불편하게 여기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선원 9명탄 어선 화재…선원 모두 구조

    선원 9명탄 어선 화재…선원 모두 구조

    동해상에서 선원 9명이 탄 어선에서 불이 났으나 선원들은 모두 구조됐다.동해해양지방경찰청과 속초해경에 따르면 11일 오전 0시 6분 속초시 동방 75㎞ 해상에서 속초선적 99t급 채낚기 어선에서 불이 났다. 해경과 해군은 함정 3척과 헬기 4대, 인근에 있던 어선 2척을 투입해 화재를 진화 중이다. 신고 접수 1시간 30여분 만에 해군 함정이 도착한 데 이어 헬기도 현장에 도착해 화재를 진화하고 있다. 배에 타고 있던 선원들은 오전 3시 구조에 나선 인근 어선에 의해 모두 구조됐다. 현재 동해 중부 먼바다에는 이날 자정을 기해 풍랑경보가 내려져 초속 22m 강풍과 높이 4.5m의 높은 너울성 파도가 일고 있다. 동해지방해경청 관계자는 “선박은 거의 소실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현장 상황이 정확하게 파악되지 않고 있다. 다행히도 선원들은 모두 구조됐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로체 남벽 초등 나선 홍성택 대장 “정상 공격 여전히 대기”

    로체 남벽 초등 나선 홍성택 대장 “정상 공격 여전히 대기”

    홍성택 대장이 세계 초등에 도전하고 있는 로체 남벽 원정대가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2일까지 1차 정상공격에 나섰으나 예상하지 못한 폭설과 강풍 탓에 등정하지 못하고 다음 정상 공격 기회를 노리고 있다. 원정대 홍보를 맡고 있는 변규보 대원이 10일 보내온 이메일 보도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1차 정상 공격 예정일 전날까지 로체 남벽에는 강한 햇살 때문에 눈이 녹아 사라져 쉬운 등반이 점쳐졌으나 앞서 설치했던 루트들의 환경이 확연히 달라져 있었다. 미리 설치해둔 고정 로프들로는 등반이 불가능했고 일부 고정 로프를 다시 설치해야 했다. 지난달 30일과 이튿날은 예기치 못한 폭설이 내리면서 고정 로프 대부분이 눈에 뒤덮였고, 큰 일교차에 밤새 눈이 얼어붙어 새벽에 등반을 시작할 때는 고정 로프를 둘러싼 얼음을 깨가면서 등반을 해야 했다. 홍성택 대장을 비롯한 대원들과 세르파들의 체력은 급속히 고갈됐으며 캠프 2와 캠프 3에 설치해둔 텐트들은 크게 손상돼 있었고, 미리 보관해둔 식량 및 연료가 유실돼 있었기 때문에 휴식 및 식사에도 많은 어려움이 따랐다. 설상가상으로 스페인 대원 호르헤 에고체아가는 캠프 2로 이동하다 왼발 엄지발가락을 낙석에 맞아 골절상을 입고 지난 1일 먼저 하산했다.홍성택 대장이 지난 1일 캠프 4로 왔을 땐 강풍과 함께 다시 눈이 내리기 시작했다. 원래 홍 대장은 그날 캠프 5를 설치하고 이튿날 정상 공격에 나설 계획이었으나 날씨가 이를 허락하지 않았다. 안전한 등정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홍 대장은 2일 일단 하산하기에 이르렀다. 원정대는 9일 현재 베이스캠프에서 유실된 식량과 가스 및 재설치가 필요한 텐트 등의 물자를 준비하고 체력을 보충하면서 다음 등반 계획을 세우고 있다. 풍속이 시속 100㎞가 넘는 제트기류가 몰아치는 로체 남벽의 겨울이 다가오고 있어서 단 한 번의 기회만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변규보 대원은 15일까지 기상이 좋지 않을 것으로 보여 이날이 지나야 정상 공격이 가능한 날짜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홍성택 대장의 다섯 번째 도전이 성공할지 주목되는데 이제 겨울이 다가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베트남에 태풍 ‘담레이’ 강타…20명 사망·17명 실종

    베트남에 태풍 ‘담레이’ 강타…20명 사망·17명 실종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 개최를 앞둔 베트남에 제23호 태풍 ‘담레이’가 강타, 40여 명이 숨지거나 실종됐다.5일 베트남통신 등에 따르면 이 태풍이 전날 베트남 중남부 지역에 상륙해 강풍을 동반한 폭우가 쏟아지면서 카인호아 성과 푸옌성 등에서 최소 20명이 사망했다. 해안에서는 선박 7척이 침몰해 선원 17명이 실종됐다. 주택 2만 4000여 채가 파손됐으며 주민 3만 5000명 이상이 안전지대로 대피했다. 카인호아 성 등 일부 지역에서는 정전이 발생했으며 홍수로 산사태가 일어나고 농경지도 침수됐다. 여객기 80여 편과 열차 10여 편의 운항이 취소되는 피해도 있었다. 오는 10∼11일 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베트남 중부도시 다낭에서는 강풍과 폭우로 APEC 행사 환영 간판을 비롯한 여러 구조물이 파손됐다. APEC 정상회의 개최에는 문제가 없겠지만, 다낭 인근 유적지 방문 등 부대 행사는 일부 차질을 빚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베트남 정부는 태풍 피해 지역 복구에 가용 인력과 자원을 투입하는 한편 APEC 정상회의 준비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평창 동계올림픽, 성화봉송 대장정 시작…꺼지면?

    평창 동계올림픽, 성화봉송 대장정 시작…꺼지면?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성화가 1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한국 땅을 밟으면서 본격적인 성화봉송 대장정이 시작됐다.지난달 24일 그리스 올림피아의 헤라 신전에서 채화된 ‘평창 불꽃’은 그리스 전역을 돌고 난 뒤 지난달 31일 이희범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김성조 대한체육회 부회장, 평창동계올림픽 홍보대사 ‘피겨퀸’ 김연아 등으로 구성된 성화 인수단에 인계됐다. 성화 인수단은 ‘평창 불꽃’을 안전램프에 담아 전세기를 타고 평창올림픽 개막 G-100일인 이날 오전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 도착하면서 본격적인 올림픽의 시작을 알렸다. ‘평창 불꽃’이 도착하면서 101일 동안 2018㎞를 달리는 ‘성화봉송 대장정’도 인천대교에서 송도까지 이어지는 첫 구간을 신호탄으로 시작됐다. 성화봉송을 지켜보는 사람들의 가장 큰 궁금증 중 하나는 바로 ‘성화가 꺼지면 어떻게 하나’라는 점이다. 역대 올림픽 성화 봉송 과정에서도 천재지변과 각종 사고로 성화가 꺼지는 사태가 종종 발생했다. 미국 스포츠 전문지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I)에 따르면 2014 소치 동계올림픽 당시 성화봉송 도중 불꽃이 꺼진 횟수가 최소 44회라고 보도했다. 특히 2013년 10월 크렘린 궁 내 성화봉송 행사에서는 성화가 강풍에 꺼지자 경호를 서고 있던 연방경호국 요원이 다가가 라이터로 불을 붙이는 장면이 TV로 생중계되는 일도 있었다. 2008년 베이징 하계 올림픽 성화봉송 때는 성화 탈취 시도가 벌어졌고, 성화를 보려고 갑자기 몰려든 인파 때문에 성화를 일부러 끄는 상황도 발생했다. 이런 사건사고에 대비해 2018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도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성화봉의 성능이다. 어떤 기상환경에도 불꽃이 유지되도록 성화봉을 제작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평창올림픽을 위해 조직위가 준비한 성화봉은 총 8540개다. 7500명의 주자가 뛰지만, 고장 등에 대비해 넉넉하게 준비했다.평창올림픽 성화봉의 모토는 ‘꺼지지 않는 불꽃’이다. 우리나라의 겨울철 강풍과 폭설 등 날씨를 고려해 다양한 환경에서도 꺼지지 않는 불꽃을 유지하도록 제작됐다. 4개의 분리된 격벽으로 만들어진 성화봉은 바람이 불면 불꽃이 격벽 반대 방향의 산소원 쪽으로 이동하게 돼 불꽃이 꺼지지 않도록 설계됐다. 또 성화봉 상단의 우산형 캡은 빗물이 버너시스템 외부로 배출돼 폭우와 폭설의 영향을 최소화하도록 만들어졌다. 성화봉의 높이는 700㎜다. 이는 개최지 평창의 해발고도 700m를 상징한다. 무게는 1.3㎏이며 재질은 상단은 철, 나머지는 알루미늄으로 구성됐다. ‘꺼지지 않는 불꽃’을 모토로 만들어졌지만 성화가 꺼지는 만일의 사태에도 충분히 대비하고 있다. 성화 주자 곁에는 항상 성화봉 전문가가 자전거를 타고 이동하면서 계속 성화봉의 상태를 주시하고 점검한다. 혹시나 연료가 제대로 공급되지 못해 불꽃이 모양이 이상해지면 재빠르게 수리에 나설 준비를 하고 있다. 혹시나 생길지 모르는 ‘성화 꺼짐’에 대비해 성화봉송 대열의 뒤에는 미니버스가 ‘예비용 불꽃 램프’를 싣고 함께 이동한다. 성화가 꺼지면 곧바로 그리스에서 봉송해온 ‘평창 불꽃’으로 다시 붙여 봉송 레이스가 이어질 수 있도록 준비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제주 해녀들이 한양으로 온 까닭은

    제주 해녀들이 한양으로 온 까닭은

    찬 공기와 강풍의 영향으로 올가을 가장 추웠던 30일 서울 종로구 청진공원에서 제주도 주최로 열린 ‘감귤빛 제주가 부른다, 해녀들의 한양 버스킹’에서 다온무용단 단원들이 공연하고 있다. 이날 공연은 제주 해녀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1주년을 기념하고, 제주 내국인 관광객 1100만 기록 경신에 대해 감사함을 전하기 위해 열렸다. 연합뉴스
  • [서울포토] ‘한겨울 패션’도 화려하게

    [서울포토] ‘한겨울 패션’도 화려하게

    찬 공기와 강풍의 영향으로 기온이 크게 떨어진 30일 서울 중구 명동에서 외국인 어린이가 방한용품을 착용하고 길을 걷고 있다. 기상청은 이날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이 영상 3도로 내려가고 강원 산간과 일부 내륙은 수은주가 영하로 떨어져 얼음이 어는 등 올 가을 들어 가장 추운 날씨를 보일 것이라고 예보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서울포토] ‘헉! 춥다~~’ 기온이 뚝 떨어진 ‘출근길’

    [서울포토] ‘헉! 춥다~~’ 기온이 뚝 떨어진 ‘출근길’

    찬 공기와 강풍의 영향으로 기온이 크게 떨어진 30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네거리에서 출근하는 시민들이 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기상청은 이날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이 영상 3도로 내려가고 강원 산간과 일부 내륙은 수은주가 영하로 떨어져 얼음이 어는 등 올 가을 들어 가장 추운 날씨를 보일 것이라고 예보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오늘 날씨…올가을 들어 가장 추워, 강풍에 체감온도 ‘뚝’

    오늘 날씨…올가을 들어 가장 추워, 강풍에 체감온도 ‘뚝’

    월요일인 30일은 올가을 들어 가장 추운 날씨를 보이겠다.고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이 대체로 맑겠지만, 일부 내륙 지역은 아침 기온이 영하를 밑도는 등 쌀쌀하겠다. 추위는 오는 31일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북서쪽으로부터 찬 공기가 남하해 31일까지 평년보다 기온이 큰 폭으로 내려가겠다”며 “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 낮으니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낮에도 기온은 크게 오르지 않아 최고기온은 12∼17도에 머물겠다. 미세먼지 농도는 전 권역이 ‘좋음’ 내지 ‘보통’ 수준을 보일 것으로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은 내다봤다. 남해 앞바다를 제외한 모든 해상에 풍랑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강한 바람과 함께 3∼5m의 매우 높은 물결이 일어 항해나 조업하는 선박은 유의해야 한다. 바다의 물결은 서해 앞바다에서 0.5∼4.0m, 남해 앞바다 0.5∼3.0m,동해 앞바다 1.5∼4.0m로 일겠다. 동해안에는 당분간 너울로 인한 높은 물결이 해안도로나 방파제를 넘는 곳이 있겠으니 해안가 안전사고에 신경 써야 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연장 4차전… 43세 황인춘 7년 만에 우승

    연장 4차전… 43세 황인춘 7년 만에 우승

    KLPGA 강풍에 최종 경기 취소… 김혜선, 연장전서 행운의 첫 승 ‘베테랑’ 황인춘(43)이 7년 만에 한국남자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서 감격의 우승컵을 안았다. 네 차례나 이어진 연장 승부에서 강성훈(30)을 가까스로 1타 차로 눌렀다. 지난해 6월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츠플레이’ 결승전에서 5개홀을 남기고 4UP으로 앞서다 역전패한 충격을 지울 만한 짜릿함을 맛봤다. ‘은퇴 전에 한 번만 더 우승하면 좋겠다’던 소원도 이뤘다.29일 경남 김해시 정산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 연장 4차전에서 강성훈이 1.5m의 짧은 파 퍼트를 놓친 반면 황인춘은 비슷한 거리의 파 퍼트를 집어넣어 통산 5승을 달성했다. 2010년 9월 한·중 투어 KEB외환은행 인비테이셔널 2차 대회 이후 7년 만의 우승이다. 그는 “최근 샷 감이 좋아 성적에 대한 기대가 있었지만 이번 대회에서 우승할 줄은 몰랐다”고 소감을 밝혔다. 챔피언조에서 동반 플레이한 황인춘은 버디 5개, 보기 4개로 합계 11언더파 277타 공동 선두로 홀아웃했다. 15번홀에서는 7m 파 퍼팅을 성공시켜 위기에서 벗어났고 16번홀에서는 환상적인 아이언 샷으로 홀 4m에 붙여 천금의 버디를 낚아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하지만 18번홀에서 두 번째 샷이 벙커에 빠지며 보기를 범해 연장 승부에 나섰다. 공동 19위(5언더파)로 출발한 강성훈은 무서운 뒷심을 발휘해 버디 9개, 보기 3개로 6언더파 66타를 쳐 합계 11언더파 277타 공동 선두로 마쳤다. 4개의 파5 홀을 모두 버디로 낚으며 ‘데일리 베스트 스코어’를 기록했다. 최민철(29)도 17번홀에서 회심의 버디를 잡아내 11언더파로 공동 선두에 합류했다. 하지만 연장 두 번째 18번홀에서 어프로치샷 실수로 단독 3위에 머물렀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에서는 투어 2년차 김혜선(20)이 제주 서귀포시 핀크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SK 핀크스 클래식 연장 승부에서 시즌 4관왕을 향해 질주하는 ‘대세’ 이정은(21)을 2타 차로 제치고 행운의 첫 승을 올렸다. 제주에는 태풍 ‘사올라’의 영향으로 초속 12m의 강풍이 불었고, 김혜선은 경기 중단 전까지 1·2번홀에서 2타를 까먹었다. 하지만 강풍으로 더이상 경기를 진행할 수 없어 최종 라운드가 취소됐다. 전날 14언더파로 공동 선두였던 이정은과 김혜선만이 우승자를 가리는 3개홀(16~18번홀) 플레이오프에 나섰다. 15·16번홀 모두 파를 기록한 둘의 승부는 18번홀에서 갈렸다. 이정은은 두 번째 아이언샷이 그린 앞 개울에 빠지면서 더블보기를 범한 반면 김혜선은 두 번째 샷을 그린에 올려 파를 지켰다. 상금랭킹 56위로 시드 유지가 아슬아슬했던 김혜선은 이번 우승으로 2019년까지 시드를 확보했다. 이정은은 아쉽게 5승을 놓쳤지만 준우승 상금 6900만원을 보태 대상에 이어 시즌 상금왕(10억 8100만원)도 확정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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