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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대급 미세먼지에…집밖으로 나온 소형 공기청정기

    역대급 미세먼지에…집밖으로 나온 소형 공기청정기

    자랑스러워할 일은 아니지만 한국은 어느덧 ‘공기청정기 선진국’이 됐다. 청정 지역인 유럽에 국가에 본사를 둔 다이슨, 일렉트로룩스 등 주요 제조사들은 한국을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공기청정기 시장으로 보고, 자국에서보다 앞서 신제품을 출시하곤 한다. 관계자들 얘길 종합해 보면 최대 발원지인 중국의 미세먼지를 바로 옆에서 뒤집어쓰고 있으면서도 중국보다 소비자가 건강과 환경에 관심이 훨씬 많고, 정보기술(IT) 강국답게 최신 기술의 시장 반응이 매우 빠르기 때문이다.한국 소비자들은 당국의 대책을 하염없이 기다리기보다는 우선 스스로 살 길을 찾아봐야 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특히 최근엔 서울에 초미세먼지 농도가 300㎍/㎥를 넘고, 미세먼지는 500㎍/㎥에 육박하는 지역이 속출하는 등 중국이나 방글라데시에 필적하는 공기질 수준이 연일 이어지고 있다. 공기질 수준이 이 정도가 되면, 매일 환경부에서 보내주는 안전 안내 문자 내용처럼 외출을 자제하는 것만으로는 미세먼지를 피할 수 없다. 2.5㎛ 이하(PM2.5) 초미세먼지는 창문 틈새까지 파고든다. 창문을 꽁꽁 닫아도 집안 초미세먼지 농도는 국제보건기구(WHO) 4단계 권고기준 ‘매우 나쁨’ 수준인 50㎍/㎥를 가뿐히 넘는다. 집 크기에 알맞은 청정능력을 가진 공기청정기를 구매하면 집 안에선 그나마 걱정을 덜 수 있다. 하지만 집 밖을 나가는 순간부터 온몸으로 미세먼지를 뒤집어쓴다. 차 안에서도 마찬가지다. 공조기를 ‘외기 차단’으로 설정해도 금세 눈이 따갑고 목이 칼칼해진다. 초미세먼지를 걸러주는 필터를 사용해도 바깥공기를 너무 오래 차단하면 이산화탄소 농도가 높아진다. 차에서 내리면 마스크를 쓸 수 있는 시간·장소·상황은 의외로 적다. 그래서 요즘 집 밖에서 쓸 수 있는 공기청정기가 속속 나오고 있다. 1인 가구는 물론 차량·사무실에서 활용할 수 있게 점점 작아지고 있는 것이다. 차량용 공기청정기는 기존 음이온 방출 방식에서 나아가, 가정용 기기처럼 헤파필터를 장착한 여과식 제품이 잇달아 출시되고 있고, 조만간 휴대용 제품도 나온다는 소식이 들려 온다. 불스원은 최근 차량용 공기청정기 신제품 ‘에어테라피 스마트액션’을 출시했다. 전작보다 빠르고 강력한 공기청정 효과를 낸다는 게 제조사 설명이다. 0.3㎛ 크기의 미세입자를 99.95% 이상 차단해 주는 H13(헤파)급 필터가 적용됐다. 제품엔 스마트 센서가 장착돼 있어, 차 안 공기질을 실시간으로 체크해 제품 전면 발광다이오드(LED)에 색깔로 표시해 준다. ‘좋음’은 파랑, ‘보통’은 노랑, ‘나쁨’은 빨강으로 표시된다. ‘스마트 오토’ 기능은 오염도에 따라 자동으로 풍량을 조절해 준다. 전원은 차량 시동과 함께 켜지고 시동을 끄면 같이 꺼진다. 운전자의 이전 사용 패턴을 기억하는 사용자 최적화 기능도 갖췄다고 불스원 측은 설명했다. 또 45㏈ 이하의 저소음이 유지된다. 스웨덴 공기청정기 브랜드 블루에어도 차량용 신제품 ‘케빈에어’를 출시했다. 차량 내부 공기질 오염이 외부보다 최대 15배 심각하다는 연구 결과에 착안, 실내보다 좁은 공간을 빠르고 효과적으로 정화해줄 수 있는 형태로 필터를 만들었다고 한다. 새 필터는 활성탄필터와 먼지필터가 결합된 형태다. 포름알데히드를 포함한 유해가스는 물론, PM2.5의 미세먼지와 꽃가루, 박테리아 등 공기 중 오염물질을 최대 99.97% 제거해 준다. 세단이나 해치백 차량 내부 공기는 최대 6분 내에,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나 미니밴 등은 최대 11분 내에 정화할 수 있다는 게 블루에어 측 설명이다. 캐빈에어는 제어 손잡이에 차량 내부 공기를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디자인한 점이 특징이다. 공기 오염도, 필터교체 시기, 팬 설정 등을 쉽게 확인할 수 있어 운전 중에도 어렵지 않게 모드를 전환할 수 있다. 오토모드를 사용하면 레이저 센서가 입자 수치를 기반으로 자동으로 제품의 작동을 조절, 공기질을 유지한다. 제품에 전원이 들어 있는 동안에는 블루투스로 연결된 ‘블루에어 프렌드’ 앱을 통해 원격제어 및 차량 내 공기질 확인도 가능하다. LG전자는 배터리를 충전해 어디서나 쓸 수 있는 소형 공기청정기 ‘퓨리케어 미니’를 이달 중 출시한다. 국내 대기업 가전 사 중 소형 공기청정기를 출시하는 건 LG전자가 처음이다. 글로벌 가전업체 필립스가 만든 차량용 공기청정기도 있지만 국내엔 공식 출시되지 않았다. 제품은 휴대용이라서 차 안은 물론 유모차, 사무실 책상 위 등 사용 장소에 제약이 없다. 지난달 20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건축박람회에서 선보인 제품은 차 안 컵홀더에 장착한 모습으로 공개됐다. 청정공기보급률(CADR) 수치는 13㎥/h로 LG전자는 이를 ‘일반 차량 10분 내 청정’이라고 소개했다. 제품 소음은 약풍 기준 30㏈, 강풍은 43㏈이다. 포터블 PM1.0 센서를 탑재해 청정 정도를 표시할 수 있게 만들어졌다. 블루투스를 지원하는 앱으로 스마트폰과 연동할 수 있다. 사용 시간은 약풍 기준 8시간, 강풍 기준 2시간이다. 차량용이든 실내용이든 공기청정기를 구매할 땐 인증마크를 확인하는 게 좋다. CA마크는 한국공기청정협회에서 발급하는 인증으로 공기정화능력·풍량·소음발생 여부·유해물질제거율 등 종합검사를 통과한 제품만 받을 수 있다. 수입 공기청정기에선 CADR을 확인해야 한다. CADR은 공기청정기에 걸러진 깨끗한 공기가 얼마나 많이 빠르게 퍼져 나가는지 확인하는 수치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공기청정기, 집 밖으로

    공기청정기, 집 밖으로

    자랑스러워 일은 아니지만 한국은 어느덧 ‘공기청정기 선진국’이 됐다. 청정 지역인 유럽에 국가에 본사를 둔 다이슨, 일렉트로룩스 등 주요 제조사들은 한국을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공기청정기 시장으로 보고, 자국에서보다 앞서 신제품을 출시하곤 한다. 관계자들 얘길 종합해 보면 최대 발원지인 중국의 미세먼지를 바로 옆에서 뒤집어쓰고 있으면서도 중국보다 소비자가 건강과 환경에 관심이 훨씬 많고, 정보기술(IT) 강국답게 최신 기술의 시장 반응이 매우 빠르기 때문이다. 한국 소비자들은 당국의 대책을 하염없이 기다리기보다는 우선 스스로 살 길을 찾아 봐야 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특히 최근엔 서울에 초미세먼지 농도가 300㎍/㎥를 넘고, 미세먼지는 500㎍/㎥에 육박하는 지역이 속출하는 등 중국이나 방글라데시에 필적하는 공기질 수준이 연일 이어지고 있다. 공기질 수준이 이 정도가 되면, 매일 환경부에서 보내주는 안전 안내 문자 내용처럼 외출을 자제하는 것만으로는 미세먼지를 피할 수 없다. 2.5㎛ 이하(PM2.5) 초미세먼지는 창문 틈새까지 파고든다. 창문을 꽁꽁 닫아도 집안 초미세먼지 농도는 국제보건기구(WHO) 4단계 권고기준 ‘매우 나쁨’ 수준인 50㎍/㎥를 가뿐히 넘는다. 집 크기에 알맞은 청정능력을 가진 공기청정기를 구매하면 집 안에선 그나마 걱정을 덜 수 있다. 하지만 집 밖을 나가는 순간부터 온 몸으로 미세먼지를 뒤집어쓴다. 차 안에서도 마찬가지다. 공조기를 ‘외기 차단’으로 설정해도 금세 눈이 따갑고 목이 칼칼해진다. 초미세먼지를 걸러주는 필터를 사용해도 바깥공기를 너무 오래 차단하면 이산화탄소 농도가 높아진다. 차에서 내리면 마스크를 쓸 수 있는 시간·장소·상황은 의외로 적다. 그래서 요즘 집 밖에서 쓸 수 있는 공기청정기가 속속 나오고 있다. 1인 가구는 물론 차량·사무실에서 활용할 수 있게 점점 작아지고 있는 것이다. 차량용 공기청정기는 기존 음이온 방출 방식에서 나아가, 가정용 기기처럼 헤파필터를 장착한 여과식 제품이 잇달아 출시되고 있고, 조만간 휴대용 제품도 나온다는 소식이 들려 온다.불스원은 최근 차량용 공기청정기 신제품 ‘에어테라피 스마트액션’을 출시했다. 전작보다 빠르고 강력한 공기청정 효과를 낸다는 게 제조사 설명이다. 0.3㎛ 크기의 미세입자를 99.95% 이상 차단해 주는 H13(헤파)급 필터가 적용됐다. 제품엔 스마트 센서가 장착돼 있어, 차 안 공기질을 실시간으로 체크해 제품 전면 발광다이오드(LED)에 색깔로 표시해 준다. ‘좋음’은 파랑, ‘보통’은 노랑, ‘나쁨’은 빨강으로 표시된다. ‘스마트 오토’ 기능은 오염도에 따라 자동으로 풍량을 조절해 준다. 전원은 차량 시동과 함께 켜지고 시동을 끄면 같이 꺼진다. 운전자의 이전 사용 패턴을 기억하는 사용자 최적화 기능도 갖췄다고 불스원 측은 설명했다. 또 45㏈ 이하의 저소음이 유지된다.스웨덴 공기청정기 브랜드 블루에어도 차량용 신제품 ‘케빈에어’를 출시했다. 차량 내부 공기질 오염이 외부보다 최대 15배 심각하다는 연구 결과에 착안, 실내보다 좁은 공간을 빠르고 효과적으로 정화해줄 수 있는 형태로 필터를 만들었다고 한다. 새 필터는 활성탄필터와 먼지필터가 결합된 형태다. 포름알데히드를 포함한 유해가스는 물론, PM2.5의 미세먼지와 꽃가루, 박테리아 등 공기 중 오염물질을 최대 99.97% 제거해 준다. 세단이나 해치백 차량 내부 공기는 최대 6분 내에,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나 미니밴 등은 최대 11분 내에 정화할 수 있다는 게 블루에어 측 설명이다. 캐빈에어는 제어 손잡이에 차량 내부 공기를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디자인한 점이 특징이다. 공기 오염도, 필터교체 시기, 팬 설정 등을 쉽게 확인할 수 있어 운전 중에도 어렵지 않게 모드를 전환할 수 있다. 오토모드를 사용하면 레이저 센서가 입자 수치를 기반으로 자동으로 제품의 작동을 조절, 공기질을 유지한다. 제품에 전원이 들어있는 동안에는 블루투스로 연결된 ‘블루에어 프렌드’앱을 통해 원격제어 및 차량 내 공기질 확인도 가능하다. LG전자는 배터리를 충전해 어디서나 쓸 수 있는 소형 공기청정기 ‘퓨리케어 미니’를 이달 중 출시한다. 국내 대기업 가전 계열사 중 소형 공기청정기를 출시하는 건 LG전자가 처음이다. 글로벌 가전업체 필립스가 만든 차량용 공기청정기도 있지만 국내엔 공식 출시되지 않았다. 제품은 휴대용이라서 차 안은 물론 유모차, 사무실 책상 위 등 사용 장소에 제약이 없다. 지난달 20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건축박람회에서 선보인 제품은 차 안 컵홀더에 장착한 모습으로 공개됐다. 청정공기보급률(CADR) 수치는 13㎥/h로 LG전자는 이를 ‘일반 차량 10분내 청정’이라고 소개했다. 제품 소음은 약풍 기준 30㏈, 강풍은 43㏈이다. 포터블 PM1.0 센서를 탑재해 청정 정도를 표시할 수 있게 만들어졌다. 블루투스를 지원하는 앱으로 스마트폰과 연동할 수 있다. 사용시간은 약풍 기준 8시간, 강풍 기준 2시간이다. 차량용이든 실내용이든 공기청정기를 구매할 땐 인증마트를 확인하는 게 좋다. CA마크는 한국공기청정협회에서 발급하는 인증으로 공기정화능력·풍량·소음발생여부·유해물질제거율 등 종합검사를 통과한 제품만 받을 수 있다. 수입 공기청정기에선 CADR을 확인해야 한다. CADR은 공기청정기에 걸러진 깨끗한 공기가 얼마나 많이 빠르게 퍼져 나가는지 확인하는 수치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동영상] 美 남동부 토네이도에 적어도 23명 희생, 여덟 살 소년마저

    [동영상] 美 남동부 토네이도에 적어도 23명 희생, 여덟 살 소년마저

    미국 남동부 앨라배마주의 리 카운티에 토네이도가 엄습해 어린이들을 포함해 적어도 23명 이상이 희생됐다. 리 카운티의 제이 존스 보안관은 AP통신에 희생자는 계속 늘어날 수 있으며 구조작업은 일단 동이 틀 때까지 중단됐다고 밝혔다. 파손된 주택들의 잔해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어 구조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부상자 숫자도 전혀 파악되지 않고 있으며 당국은 피해 지역으로의 접근을 봉쇄하고 있다. 미국 국립기상청(NWS)은 이번 토네이도 가운데 첫 번째 것의 위력을 EF 3등급으로 보고 있는데 최고 시속 266㎞의 강풍이 적어도 폭 800m의 길을 내며 불어댔다는 뜻이 된다. 희생자 중에는 뷰레가르드란 마을에 사는 여덟 살 소년도 포함됐다. 이 카운티의 시신부검의인 빌 해리스는 “내가 일생 살아오면서의 일을 돌아보건대 이런 엄청난 피해는 기억에 없다”고 말했다. 아직 구조의 손길이 닿지 않은 지역도 상당수 있고 주의 다른 카운티 부검의들이 일손을 거들기 위해 달려오고 있다.이스트 앨라배마 의료센터는 이번 사태로 40명 이상을 치료했으며 앞으로 더 많은 부상자가 병원을 찾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앨라배마주를 통틀어 전력이 끊긴 곳이 4000채 가량 되는데 이 중 절반이 리 카운티에 집중됐다. 토네이도가 물러간 뒤에도 영하에 가깝게 기온이 떨어진다는 예보가 있어 더욱 문제가 되고 있다. 앨래배마주의 기상학자 에릭 스니틸은 트위터에 하룻동안 리 카운티에서 토네이도 때문에 발생한 희생자 숫자가 지난해 미국 전체의 토네이도 희생자 수를 넘어섰다고 지적했다. 3일 저녁에는 앨라배마 다른 지역은 물론 이웃 조지아주에서도 몇 차례 토네이도가 목격돼 가로수 등이 뽑히고 가옥이 파손됐다. 조지아주 전력회사는 악천후 때문에 2만 1000가구에 전력 공급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월드피플+] 걸어서 왕복 10시간…32년 간 산동네 출근한 간호사

    [월드피플+] 걸어서 왕복 10시간…32년 간 산동네 출근한 간호사

    30년 넘게 산동네 오지에서 주민들의 건강을 돌보고 있는 아르헨티나 남자간호사가 언론에 소개돼 화제다. 올해 63세의 테오필로 카리가 그 주인공. 60살을 넘기면서 은퇴가 가까웠지만 그에겐 쉴 생각보다는 산동네 주민들의 걱정이 앞선다. 그가 은퇴하면 산동네에 의료인이 한 명도 남지 않게 된다. 카리는 아르헨티나 살타주 카피야에 산다. 해발 3200m 산동네다. 몸이 아픈 부인과 자식들은 모두 도시로 내려가 그는 혼자 살고 있다. 오전 8시 그는 집을 나선다. 보건소가 있는 라스메사다스까지는 걸어서 5시간 거리. 자동차는 접근조차 하지 못하는 오지다. 카리는 그런 곳에서 32년간 산동네 주민들을 돌보고 있다. 퇴근하려면 다시 5시간을 걸어야 한다. 뚜벅뚜벅 걸으면서 출퇴근에만 꼬박 10시간을 보내야 하는 셈이다. 한때 말을 타고 다니기도 했지만 허리를 다치는 바람에 말을 타는 게 힘들어졌다. 그래서 지금은 다시 걸어서 출퇴근하고 있다. 카리는 "도시로 내려간 사람들이 많아 이젠 산동네 주민이 65명밖에 되지 않는다"면서 "그래도 사람들이 남아 있으니 이곳을 떠날 수는 없다"고 말했다. 30년 넘게 간호사로 산동네 주민들을 돌본 그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사건은 출산이다. 12년 전의 일이다. 출산이 임박한 여자를 말에 태워 병원으로 내려가다가 아기가 나오기 시작했다. 그는 여자가 덮고 있던 담요로 천막을 만들곤 아기를 받아냈다. 난산을 한 여성도 그에겐 잊기 힘든 기억이다. 카리는 자칫 산모까지 위험해질 것 같아 보이자 도시의 병원에 긴급 SOS를 쳤다. 의사 2명이 헬기를 타고 달려갔지만 때마침 강풍이 불면서 헬기는 라스메사다스에 접근하지 못했다. 다급해진 의사들은 말을 빌려 달리기 시작했지만 그 사이 여자는 난산 끝에 아기를 낳았다. 그 아기를 받아준 사람이 끝까지 곁을 지킨 카리였다. 카리는 "그 아이가 지금 (도시) 캄포 키하노에 살고 있다"면서 웃었다. 카리는 65세가 되는 3년 후엔 은퇴한다. 그가 은퇴하면 이제 산동네 라스메사다스엔 주민들을 돌볼 의료인이 단 한 명도 남지 않게 된다. 그는 "라스메사다스는 오지지만 사람 사는 맛이 나는 곳"이라면서 "누군가 꼭 와서 주민들의 건강을 돌봐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높이 12m ‘얼음 쓰나미’의 공습… ’겨울왕국’ 따로 없네

    높이 12m ‘얼음 쓰나미’의 공습… ’겨울왕국’ 따로 없네

    미국 뉴욕 곳곳이 강풍으로 피해를 입은 가운데, 일부 지역에서는 강풍에 얼음이 쓰나미처럼 몰려오는 드문 현상이 포착됐다. 내셔널지오그래픽 등 현지 매체의 25일 보도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지난 24일, 미국과 캐나다 국경 부근에 있는 빙하호군인 오대호(五大湖) 일원에 최대 시속 119㎞의 강풍이 불어닥치면서 호수 위를 떠다니던 얼음 덩어리가 주택가와 도로로 밀려들었다. 오대호 중 한 곳인 이리 호수(Lake Erie) 인근은 강풍으로 도로까지 밀려든 얼음 덩어리들이 거대한 벽을 이뤘으며, 일부 얼음들은 주택까지 위협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현지 주민인 데이브 슐츠는 뉴욕과 버팔로 지역방송인 WGRZ와 한 인터뷰에서 “겨울철에 호숫가로 얼음이 밀려드는 경우는 종종 봤지만, 50년 이상 이곳에 거주하면서 이렇게 많은 얼음이 집 근처까지 밀려 들어온 것은 처음 본다”고 말했다. 강풍은 이튿날인 25일에도 계속됐으며, 이에 따라 ‘얼음 쓰나미’ 현상도 심각해졌다. CNN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일부 얼음벽의 높이는 12m에 달하며 가로수와 가로등을 쓰러뜨리는 등 내륙 지역에 피해를 끼쳤다“면서 ”이러한 얼음 쓰나미는 강풍과 해류 및 급격한 기온 변화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캐나다 온타리오주 나이아가라 리버 상류 역시 얼음 쓰나미들이 몰려와 방파제를 넘었고, 주 당국이 해당 지역에 통행 금지령을 내렸다“고 덧붙였다. 이리 호수 일대에 사는 주민들은 안전관리 당국의 권유에 따라 집에서 나와 대피소로 향했으며, 현재까지 나이아가라 리버 파크지역 경찰 등 당국은 ‘얼음 쓰나미’ 현장을 담은 사진과 영상을 공유하며 주민들에게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순직한 동료들 애도”…눈보라 속 팔굽혀펴기 경찰관 화제

    “순직한 동료들 애도”…눈보라 속 팔굽혀펴기 경찰관 화제

    최근 미국에서 눈보라 속에서도 팔굽혀펴기하는 경찰관이 현지언론에 소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이 경찰관이 이런 행동을 한 이유는 올해 들어 순직한 동료 경찰관들과 경찰견들을 애도하기 위한 ‘챌린지’(도전)이었다. 현재 미국에서는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경찰관들은 물론 일반인들이 팔굽혀펴기를 18회 수행하는 도전이 유행이다.페이스북과 트위터, 그리고 인스타그램 등에서는 많은 사람이 ‘#TBLpushupchallenge’라는 해시태그를 붙이고 스스로 팔굽혀펴기를 하는 모습을 올리고 있다. 팔굽혀펴기 횟수인 18회는 올해 들어 지금까지 공무 집행 중 사망한 경찰관과 경찰견의 수로, 지금까지 경찰관 15명과 경찰견 3마리가 임무 중에 목숨을 잃었다. 노스다코타주(州) 파고시 경찰 소속 닉 젠티 경찰관도 팔굽혀펴기 도전에 참여했다. 그는 이번 도전에 독창성을 더해 챌린지의 수준을 한 단계 높혔다.파고 경찰청이 트위터에 공유한 영상에는 젠티 경찰관이 눈보라 속 눈 쌓인 땅에 손을 짚고 팔굽혀펴기를 18회 완수하는 모습이 담겼다. 기상전문기관 애큐웨더에 따르면, 이날 파고시의 기온은 섭씨 영하 18도였으나 강풍이 불어 체감 온도는 훨씬 낮았다. 사진=파고 경찰청/트위터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용인시 소상공인 올해부터 풍수해보험 혜택

    용인시 소상공인 올해부터 풍수해보험 혜택

    경기 용인시는 관내 1만 7284개 소상공인이 올해부터 풍수해보험 혜택을 받게 된다고 12일 밝혔다. 풍수해보험은 태풍이나 지진 등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를 적은 보험료로 보상받을 수 있게 한 국가사업으로 보험료의 34% 이상을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지원한다. 보험 가입대상은 소상공인법 제2조 및 중소기업기본법 제2조에 따른 소상공인으로, 가입 기간은 1년이다. 소상공인이 풍수해보험에 가입하면 태풍, 호우, 강풍, 대설, 지진 등 8개 자연재난으로 인한 피해에 대해 상가는 1억원, 공장은 1억 5000만원, 재고자산은 3000만원까지 보험가입금액 한도 내에서 실손 보상을 받을 수 있다. 용인시가 올해 행정안전부로부터 ‘소상공인 풍수해보험 시범사업’지역으로 선정되면서 용인관내 소상공인도 주택·온실처럼 풍수해보험에 가입할 수 있게 됐다. 풍수해보험 판매사인 DB손해보험, 현대해상화재, 삼성화재, KB손해보험, NH농협손해보험에 신청하면 가입할 수 있다. 백군기 용인시장은 “풍수해보험은 저렴한 보험료로 풍수해나 지진 등 자연재난으로 인한 피해 발생 시 실질적인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좋은 제도”라며 “시가 정부의 시범사업 지역으로 선정된 만큼 관내 소상공인들도 많이 이용하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브라질 프로축구팀 유소년 선수 숙소 화재…13명 사상

    브라질 프로축구팀 유소년 선수 숙소 화재…13명 사상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유명 프로축구클럽인 플라멩구 훈련캠프의 유소년 선수 숙소에서 8일 (현지시간) 불이 나 10명이 사망하고 3명이 부상을 당했다. 불이 난 곳은 리우 시 서부 바르젱 그란지 지역에 있는 플라멩구 훈련캠프 내 14∼17세 유소년 선수들이 묵는 숙소인 ‘니뉴 두 우루부’로, 불은 이날 새벽 5시부터 시작돼 2시간 만에 꺼졌다. 그러나 이른 새벽에 화재가 발생한 데다 많은 인원이 밀집한 장소여서 인명피해가 컸다고 소방대는 전했다. 훈련캠프는 최근 강풍과 폭우로 6명의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큰 피해를 본 지역과 인접해 있어 전기와 수돗물 공급이 끊겨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상파울루 시내 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인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축구선수가 되기 위한 길을 시작한 청소년들에게 닥친 매우 슬픈 소식을 들었다. 유가족들과 고통을 함께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은 아미우톤 모우랑 부통령도 “플라멩구를 응원하는 팬의 한 명으로 매우 슬픈 아침을 보내고 있다. 유가족과 클럽에 깊은 애도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브라질 대표팀의 스트라이커 네이마르와 ‘축구영웅’ 호나우지뉴 등 축구 스타들도 SNS에 애도의 글을 올렸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연애의 맛’ 이필모♥서수연, 신혼집 공개 “독거남 집→러브하우스”

    ‘연애의 맛’ 이필모♥서수연, 신혼집 공개 “독거남 집→러브하우스”

    ‘연애의 맛’ 이필모♥서수연 예비 부부의 신혼집이 공개된다. 오는 7일 방송예정인 TV조선 예능프로그램 ‘연애의 맛’에서는 이필모-서수연의 신혼집이 최초로 공개된다. 지난 ‘연애의 맛’ 20회분에서 이필모-서수연은 끝없이 서로를 챙기고 보듬는 ‘꿀 뚝뚝 웨딩화보 촬영 현장’을 선보였다. 이필모는 서수연의 먹을 것, 입을 것, 심지어 헤어스프레이와 강풍기까지 챙기며 오직 서수연을 바라보는 ‘수연 들러리’를 자청했고, 서수연은 어색한 화보 촬영장에서도 이필모만 보면 환하게 웃는 모습으로 ‘천생연분 예비부부’의 달달한 케미를 보여줬다. 이와 관련 오는 7일 방송될 ‘연애의 맛’ 21회분에서는 이필모-서수연의 보금자리가 될 ‘필연의 신혼집’이 처음으로 선보인다. ‘필연 예비 부부’는 ‘연애의 맛’을 통해 이미 공개된 바 있던, 이필모가 혼자 살던 집에서 신혼생활을 시작하기로 결정했던 상황. 평소 패션에서도 남다른 센스를 인정받았던 서수연은 은퇴한 회장님 집을 연상시키던 이필모의 ‘독거남 하우스’를, 커플만의 달콤한 감성이 담긴 ‘러브하우스’로 바꾸기 위해 본격 ‘신혼집 혼수장만’을 가동했다. 특히 인테리어 디자이너로도 활동 중인 서수연은 본인의 전문 지식과 미적 감각을 총동원, ‘혼수마련’에 심혈을 기울였다. 과연 서수연의 ‘황금 손’으로 재 탄생활 ‘필연 하우스’는 어떤 모습일지, 센스만렙 ‘뚜여니의 손맛’은 어떻게 발휘될 것인지 궁금증을 증폭시키고 있다. 그런가 하면 ‘DIY 가구’를 구매하기로 결정했던 이필모-서수연은 직접 발품을 팔아가며 가구점 투어에 나섰고, 이필모는 가구를 직접 실어 나를 트럭까지 공수하는 등 열혈 예비신랑의 면모를 보였다. 셀프 구매, 셀프 배송, 셀프 조립 등 하나부터 열까지 ‘필연의 손’으로 직접 해내야 하는 ‘신개념 혼수장만’이 펼쳐진 것. 신혼부부라면 꼭 한 번쯤은 다투게 된다는 ‘혼수 장만의 날’, 생각보다 험난하고 고된 ‘신혼집 입주’가 예고된 필연 커플이 무사히 신혼집을 꾸밀 수 있을지, 방송 최초 공개되는 ‘필연 하우스’는 어떤 분위기를 보여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제작진은 “‘필연’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인해 혼.사.남.의 기운이 가득했던 ‘필모 하우스’가 깨소금 냄새 풀풀 풍기는 ‘러브하우스’로 변신하게 된다”라며 “과연 두 사람이 단 한 번의 다툼 없이 신혼집 꾸미기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인지, 국민 예신♥예랑의 정성이 쏟아 부어진 ‘필연 하우스’를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 ‘연애의 맛’은 매주 목요일 밤 11시에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기후변화에 산불 ‘연중화’, 1월 산불 최초로 100건 돌파

    기후변화에 산불 ‘연중화’, 1월 산불 최초로 100건 돌파

    특정 시기에 집중됐던 산불이 ‘연중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고 강수량이 감소하면서 산불 발생과 피해면적이 해마다 증가하면서 겨울철 산불조심기간 연장 등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2일 산림청에 따르면 지난해 496건의 산불로 남산 면적(339㏊)의 2.6배인 894㏊의 산림이 사라졌다. 하루에 1.4건의 산불이 발생한 것으로 피해금액만 232억원으로 추산됐다. 올들어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1월에 104건의 산불이 발생했다. 1월에 산불 100건이 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그동안 최대 산불은 2009년 1월 64건(84㏊)이다. 건수뿐 아니라 피해 면적도 최고치를 경신할 전망이다. 1월 1~2일 발생한 양양 산불 피해가 20㏊로 잠정 집계됐는 데 현재 재조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산림청 관계자는 “1월 산불 피해 산림이 51㏊로 집계됐지만 양양 피해지가 산재돼 있어 2009년 면적을 초과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1월 3일에는 산불위기경보가 ‘관심’에서 ‘주의’로 상향 발령됐다. 전국적으로 건조한 날씨가 계속된 데다 강풍으로 산불위험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1월에 ‘주의’가 발령된 것은 2007년 산불 재난관리체계 정비 후 처음이다. 최근 산불 통계를 보면 이전과 확연히 다른 양상이다. 지난해 최대 산불 위험시기인 3~4월은 집중 감시가 이뤄지면서 각각 83건, 88건의 산불이 발생했다. 지난해 산불이 가장 많았던 달은 2월로 130건이다. 10년 평균 산불이 빈발한 달은 3월로 112건이고, 4월이 96건으로 뒤를 이었다. 오히려 산불이 거의 발생하지 않는 7~8월에 각각 15건과 46건으로, 하루에 1건씩 산불이 났다. 가을철 산불조심기간이 끝나는 12월 16일부터 겨울철 산불조심기간이 시작되는 2월 1일 전까지가 ‘사각지대’로 드러났다. 지난해 39건에 36.8㏊ 피해가 발생하더니 올들어 10배 이상 피해가 확대됐다. 산불 발생은 오후 2~6시가 47%로 가장 높았다. 이 시간대 산불이 나면 야간 산불로 이어질 우려가 높아 초기·신속한 진화가 필요하다. 또 오전 11~오후 1시가 산불 발생건수의 34%를 차지해 감시 인력과 장비 등의 탄력적인 운용, 배치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산림청 관계자는 “현재 봄·가을 5개월인 산불조심기간을 11월부터 5월까지 7개월간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12월과 1월은 대부분 지방자치단체가 산불 진화인력을 확보하지 못해 적극적인 대응에 어려움이 있다”고 토로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왕좌의 게임‘의 그 숲, 또 한 그루의 너도밤나무 스러지다

    ‘왕좌의 게임‘의 그 숲, 또 한 그루의 너도밤나무 스러지다

    미국 드라마 ‘왕좌의 게임’에 소개돼 북아일랜드를 찾는 관광객들이 꼭 들러보는 다크 헤지스(어두움의 울타리) 나무가 또 강풍에 뿌리채 뽑혔다. 북아일랜드 아르모이(Armoy) 근처 브레가 로드(Bregagh Road)에 있는 너도밤나무 터널은 왕좌의 게임에서 스타크 가문의 아이들이 여기사의 호위를 받으며 뿔뿔이 친척 집 등으로 흩어질 때 이용하던 길로 등장해 관광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그런데 지난 26일(현지시간) 밤에 시속 90㎞의 강한 바람이 불어 한 그루가 뿌리채 뽑혀 벌러덩 넘어졌다. 지난해 6월에도 폭풍 헥터가 덮쳐 몇 그루가 심하게 망가졌다. 원래 이 너도밤나무들은 서기 1775년 스튜어트 가문이 그레이스힐 하우스 맨션으로 진입하는 길 가에 심은 것들이었다. 수십 년에 걸쳐 나뭇가지들이 자라나 저희끼리 몸을 휘감아 마치 영혼을 휘감는 어두운 안개처럼 멋진 풍광을 빚어냈다. 처음에는 150그루 정도였던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이제 많이 고사해 90그루 정도만 남았다. 우들랜드 트러스트 기금의 페디 크레그는 BBC 북아일랜드와의 인터뷰를 통해 너도밤나무의 수령으로 봤을 때 이제 이 숲은 “늘그막의 연금 생활자”가 됐다며 “보통 너도밤나무 수령은 250년 정도 되는데 이제 240년이 됐으니 삶의 종착역이 가까워졌다. 하나씩 하나씩 스러지는 것을 지켜보는 건 슬픈 일”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왕좌의 게임 시리즈가 종결되는 시즌 8은 오는 4월 시작한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포천 미군 사격장서 또 산불

    포천 미군 사격장서 또 산불

    경기 포천 미군 사격장에서 훈련 도중 파편에서 불이 옮겨 붙어 산불이 발생했다. 전날 불을 껐지만 강풍에 불씨가 되살아 나면서 재차 불이 번지는 모습이다. 20일 포천시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40분쯤 포천 영중면 미8군 종합훈련장인 영평사격장(로드리게스) 내 불무산(해발 660여m)에서 산불이 발생해 번지고 있다. 영평사격장 산불은 지난 18일 오후 3시 미군이 공용화기 사격훈련을 하다 예광탄 파편이 불무산 4~5부 능선 피탄지에 떨어지며 발생했다. 미군과 산림당국은 헬기 6대를 동원해 19시간 만인 지난 19일 오전 10시 진화를 마쳤다. 그러나 이날 낙엽 속에 있던 불씨가 강풍과 함께 되살아나며 다시 산불로 이어졌다. 산림청 헬기 1대가 진화에 나서며 산불은 오후 4시 40분쯤 진화되는 듯했다. 그러나 오후 5시 다시 불길이 살아나며 불무산 8∼9부 능선까지 태운 상태다. 야간 헬기 투입이 어려워 미군 측과 산림 당국은 산불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다행히 산불이 사격장 밖으로 번지지 않아 민가에 피해를 줄 상황은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불이 난 곳이 미군이 관리하는 사격장 안이어서 산림 당국은 헬기 외에 인력과 장비를 투입하지 못해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미군 측과 산림 당국은 21일 날이 밝는 대로 헬기를 동원해 다시 산불 진화에 나설 방침이다. 포천시 관계자는 “사격장 내에 불발탄 등이 많아 미군 측이 사격장 출입을 통제하고 있어 헬기 외에 진화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CCTV 등을 통해 산불 상황을 지켜본 뒤 내일 아침 동이 트면 진화작업을 재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미키마우스 맏언니, LPGA 최고령 우승에 도전

    미키마우스 맏언니, LPGA 최고령 우승에 도전

    16번째 우승 노리는 리디아 고와 중간합계 나란히 13언더파 200타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코리언 시스터스의 ‘맏언니’ 지은희(32)가 한국선수 최고령 우승 기록에 도전한다. 지은희는 20일 플로리다주 레이크 부에나 비스타의 포시즌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LPGA 투어 2019시즌 개막전인 다이아몬드 리조트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3라운드에서 5언더파 66타를 때렸다. 나란히 66타를 친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고보경)와 공동선두(13언더파 200타)로 최종 라운드를 맞게 될 지은희는 이로써 지난해 기아클래식 제패 이후 10개월 만에 우승 기회를 잡았다. 특히 32세 8개월이 된 지은희가 우승하면 2010년 당시 32세 7개월 18일에 벨마이크로 클래식에서 정상에 올랐던 박세리(43)가 갖고 있는 한국인 LPGA 투어 최고령 우승 기록을 갈아치우게 된다. 안정된 샷과 퍼트를 앞세워 첫날 공동선두, 2라운드 2위 등 사흘 내내 선두권을 달린 지은희는 이날 3라운드에서도 그린을 단 3차례만 놓치는 날카로운 아이언샷으로 타수를 줄였다. 특히 2∼5번홀에서 4개홀 연속 버디를 뽑아내는 집중력을 과시했다. 6번홀(파4) 보기가 아쉬웠지만 10번(파5), 11번홀(파4) 연속 버디로 잃은 타수를 만회했다. 지은희는 “경기 초반 샷과 퍼트가 모두 잘됐다. 6번홀 보기 이후 샷이 좀 흔들렸지만 스윙을 다잡아 만회할 수 있었다”면서 “겨울 동안 스윙 교정 결과가 만족스럽고 자신감이 더해져 내일 좋은 결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리디아 고는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뽑아내 통산 16번째 우승에 바짝 다가섰다. 그는 “작년과 달리 올해는 볼 빼곤 바꾼 게 없다”면서 “샷 정확도를 높이는데 주력한 겨울훈련 효과가 나타나고 있어 반갑다”고 말했다. 세계랭킹 1위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은 4오버파 75타, 지난해 투어챔피언십 우승자 렉시 톰프슨(미국)은 2오버파 73타로 부진해 공동13위(4언더파 209타)로 뒷걸음쳤다. 한편, 최종 라운드가 열리는 21일에는 강풍과 추위가 몰아칠 것이라는 일기 예보가 나와 승부에 어떤 변수로 작용할 지 주목된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경남 하동군, 세계중요농업유산 녹차 동해(凍害) 예방에 총력

    경남 하동군, 세계중요농업유산 녹차 동해(凍害) 예방에 총력

    경남 하동군은 12일 한겨울 한파에 따른 녹차 동해(凍害) 피해를 막기 위한 대책을 마련해 추진한다고 밝혔다. 지난 겨울 극심한 한파로 녹차 생산량이 떨어지고 수확시기가 지연되는 등 녹차 동해(凍害) 피해가 발생한 것이 되풀이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 군에 따르면 지난해 이상 한파로 녹차 잎과 가지가 말라죽는 청고(靑枯), 잎이 붉게 말라죽는 적고(赤枯), 가지가 말라죽는 지고(枝枯) 현상이 나타나 전체 녹차재배 면적 423ha 가운데 41.7%가 피해를 봤다. 이 때문에 가루녹차 원료 수급 뿐 아니라 농가소득 감소 등 어려움을 겪었다. 군은 올 겨울에도 한파가 예상됨에 따라 화개면 일원 녹차 밭에 왕겨와 톱밥을 이용한 토양 피복을 실시하는 등 동해예방과 피해 최소화를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군은 본격적인 추위가 시작되기에 앞서 지난달부터 왕겨와 톱밥을 확보해 농가에 보급하고 차생산자협의회 및 차 재배 농가에 토양 피복을 하도록 지속적으로 지도하고 있다. 또 상습 동해지역과 강풍 지역에 방풍망을 설치해 강풍을 동반한 저온 피해를 최소화 하는 등 총력을 쏟고 있다. 군 관계자는 “녹차 밭에 왕겨나 톱밥을 덮어주면 토양 수분을 보존하고 잡초 방제, 유기물 공급을 통한 지력 증진 등의 효과가 있어 동해 예방은 물론 녹차생산량 증대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하동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단독]“‘미투’ 대책 책임자가 승진 누락” 경찰 고위직 또 공개적 ‘인사 반발’

    [단독]“‘미투’ 대책 책임자가 승진 누락” 경찰 고위직 또 공개적 ‘인사 반발’

    ‘미투’ 사건 전담 과장, 경무관 승진 제외에 이의 제기송무빈 전 경무관 이어 두번째…잇단 논란에 경찰청 ‘곤혹’송무빈 전 서울경찰청 경비부장(경무관)의 ‘인사 항명’ 여파가 채 가시기도 전에 또다른 경찰 고위직이 현행 승진 체계가 불공정하다며 공개 반발했다. 고위직의 잇단 인사 반발에 민갑룡 경찰청장 등 경찰 조직도 곤혹스러운 상황에 빠졌다. 지난 10일 발표된 경찰 인사 때 승진 대상자에서 누락된 박창호 경찰청 생활안전성폭력대책과장(총경)은 11일 경찰 내부 게시판에 ‘경찰 승진제도 개선에 대한 제언’이라는 글을 올려 인사 체계의 구조적 불공정성을 주장했다. 박 총경이 총괄했던 생활안전성폭력대책과는 성범죄를 담당한다. 그는 이번 인사에서 경기 오산경찰서장으로 수평 이동했다. 박 총경은 글을 통해 “지난해 서지현 검사의 고발 이후 미투(성폭력 피해 사실을 공개적으로 알려 사회적 고발하는 것) 강풍이 온나라를 강타했다”면서 “처음 접하는 현상이라 어떻게 대처해야할지 몰라 당황스럽고 혼란스러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장 동료들의 도움으로 이윤택을 구속하는 등 미투 대책에 큰 획을 긋는 사건이 잘 해결됐다. 여청 수사 업무 총괄과장으로 감사 말씀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본론’을 말했다. 그는 “총경 이상쯤 되면 불이익은 감수하면서 안고 가야 하지만 문제를 직접 경험한 사람이 개선을 위한 목소리를 내지 않고 넘어가면 앞으로 문제가 반복돼 조직과 구성원에게 해를 끼칠 것”이라고 말했다. “작년 한해 경찰과 정부에서 대표적으로 추진한 정책(미투 대응)을 열심히 추진한 부서에는 이에 걸맞는 평가가 있어야 한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승진 인사는 내·외부 평가를 반영해야 하고 일과 승진은 함께 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 총경은 “인사철만 되면 청장마다 단골 메뉴로 ‘외부 청탁하지 말라’고 지시하는데 인사 결과를 보면 지시와는 거리가 먼 것 아닌가 하는 강한 의문이 들었다”면서 “역행하는 구조는 그냥 둔 채 청탁말라고 하는 악순환이 계속되는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자신이 생각하는 인사평가 개혁 방안도 언급했다. 승진 심사 때 정무적 판단을 최소화하고 현장 평가를 강화해 진짜 일한 사람들이 승진하도록 해야한다는 요지다. 박 총경은 “현행 심사승진 위원회에 최종적 권한을 주고 지휘관은 일정한 의견을 피력하게 하면 된다”면서 “투명성 강화를 위해 여러 직급에서 심사위원으로 참여하거나 참관단을 참여하게 하면 현장 동료들의 참여를 통해 불필요한 논란을 잠재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위원회가 없는 치안감 인사의 경우에도 경찰위원회 동의나 인준 절차를 거치게 한다든지 하는 일정한 절차가 마련돼야 예측가능성과 안정성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수사권, 자치경찰 등 중대한 과제가 우리(경찰) 앞에 있다”면서 “이러한 변화를 관통하는 가치가 ‘공정’”이라고 말했다. 경찰 고위직의 공개적 인사 반발은 이례적인 일이지만, 최근 두달 새 벌써 두번째 터졌다. 앞서 송무빈 경무관은 지난달 29일 치안감 승진 인사 때 대상에서 누락하자 기자들을 직접 만나 인사 시스템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탄핵 관련 촛불집회 관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경호, 19대 대선 경호·경비, 인천아시안게임 경비 등을 성공적으로 치뤘는데 승진할 수 없다는 게 이해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송 경무관은 지난달 명예퇴직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일제 강제징용 상징 군함도, 태풍에 쑥대밭…무너진 곳 잔해더미

    일제 강제징용 상징 군함도, 태풍에 쑥대밭…무너진 곳 잔해더미

    일제 징용노동의 대표적 상징인 일본 ‘군함도’가 지난해 태풍으로 크게 파손돼 사람들의 접근이 금지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달쯤 상륙과 관광이 허용될 전망이지만, 이 섬이 일반에 공개된 2009년 이후 가장 장기간의 접근 제한이 지속되고 있다. 군함도는 나가사키현 나가사키항에서 남서쪽으로 18km 떨어진 곳에 있는 하시마섬을 말하는 것으로, 전체 모양이 군함을 닮았다고 해서 군함도라는 별칭이 붙었다. 연간 30만명 정도가 이곳을 찾고 있다.9일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군함도는 지난해 10월 제25호 태풍 ‘콩레이’로 인한 강풍과 파도에 통로 울타리들이 대거 무너지고 유실됐다. 배가 접안할 때 필요한 완충장치도 12개 중 6개가 유실됐다. 군함도는 이전에도 태풍 등으로 상륙이 금지된 적이 있었지만, 이번처럼 4개월 이상 장기화되는 경우는 일반의 접근이 가능하게 된 2009년 이후 처음이다. 마이니치는 “나가사키시의 5개 업체가 군함도 관광상품을 판매하고 있지만, 상륙이 금지된 이후에는 배 위에서 섬 주위를 둘러보는 정도로만 일정이 진행되고 있다”며 이 때문에 나가사키시와 지역업계가 경제적으로 큰 손해를 보고 있다고 전했다. 한 관광업체 관계자는 “통상 10, 11월은 대목 시즌이지만 이전에 비해 관광객이 30~40% 감소했다”고 마이니치에 말했다. 군함도 입장료로 어른 300엔(약 3000원), 어린이 150엔을 받아온 나가사키시는 지난 4개월간 약 2500만엔의 수입 감소가 발생했다. 파손된 시설 복구비로도 3110만엔 정도를 예상하고 있다.일본은 ‘메이지시대 산업혁명 유산’이라며 군함도 등 근대산업시설 23곳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록을 추진, 결국 2015년 7월 한국 등의 반대를 뚫고 최종 등재하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이후에도 등재 조건이 됐던 부분을 이행하지 않는 등 말썽을 빚고 있다. 세계유산 등재 당시 일본은 “근대산업시설 23곳 중 일부에서 1940년대 한국인과 기타 국민이 자기 의사에 반해 동원돼 가혹한 조건에서 강제로 노역했다”고 인정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위원회는 이를 명확히 알리라고 권고했다. 그러나 일본은 2017년 11월 유네스코에 제출한 ‘유산 관련 보전상황 보고서’에서 ‘강제노역’ 대신 “2차대전 때 국가총동원법에 따라 전쟁 전과 전쟁 중, 전쟁 후에 일본의 산업을 지원한 많은 수의 한반도 출신자가 있었다”고만 표현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산불 위기 경보 ‘주의’로 상향 발령

    산림청이 3일 산불 위기 경보를 ‘관심’에서 ‘주의’로 높였다. 전국적으로 건조주의보가 28일째 이어지는 가운데 강풍으로 산불 위험이 커짐에 따라 경보를 상향 발령한 것이다. 1월에 주의가 발령된 것은 2007년 산불 재난관리체계 정비 이후 처음이다. 최근 산불이 잇따르는 강원 산간지역을 포함한 동해안 전 지역과 서울·부산·대구·울산, 경기와 영남 일부 지역에 건조경보가 발령 중이다. 이날 현재 전국 대부분 지역의 산불위험지수도 51 이상인 데다 당분간 건조한 날씨가 예보돼 산불 발생 위험이 높다고 산림청은 설명했다. 특히 강원도와 경북 동해안 지역은 산불 대비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1월은 산불 발생이 드문 시기이지만 최근 변하고 있다. 지난해 1월 1~2일 부산 기장 산불로 산림 65㏊ 피해가 발생했고 14~15일에는 강원 양양 산불로 18㏊의 산림이 사라졌다. 올 들어 1~2일 또다시 양양에서 산불이 발생해 축구장 면적의 28배에 달하는 20㏊가 피해를 입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호주에 불어닥친 시뻘건 모래 폭풍…400㎞ 지역 휩쓸어

    호주에 불어닥친 시뻘건 모래 폭풍…400㎞ 지역 휩쓸어

    신년맞이 행사를 앞두고 분위기가 한껏 고조된 호주의 한 도시에 시뻘건 모래 폭풍이 불어닥쳤다. 지난 1일(현지시간) ‘더 오스트레일리안’ 등 호주 현지 언론은 뉴사우스웨일스주의 더보에 모래 폭풍이 불어닥쳐 새해 행사가 전면 취소됐다고 보도했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31일 발생한 모래폭풍은 뉴사우스웨일스 닌건에서부터 영타운까지 약 400㎞ 지역을 휩쓸었다. 호주 기상청은 이날 발생한 모래폭풍이 최고 시속 92㎞의 강풍으로 발전해 트렌지 지역을 가로질렀다고 발표했다. 파크스 82㎞, 아이반호 80㎞, 더보 78㎞ 등 뉴사우스웨일스주 다른 도시 역시 강풍 피해를 입었다.이번 모래폭풍으로 예정돼 있던 불꽃 축제 등 새해 행사는 전면 취소됐다. 호주 라디오방송국 ABC 웨스턴 플레인의 진행자 젠 브라우닝은 “친구 집에서 모래폭풍이 다가오는 것을 목격했고 집으로 대피했다. 얼마 안 가 모래폭풍은 우리 차를 따라잡기 시작했다"면서 "집에 도착한 지 2분 만에 폭풍이 덮쳤다. 마치 오즈의 마법사의 한 장면 같았다”고 목격담을 전했다. 지역 주민도 SNS에 모래폭풍 사진을 공유하며 “모래폭풍이 몰고 온 먼지가 온 마을을 뒤덮었다. 시뻘건 모래가 켜켜이 쌓여 발자국이 남을 정도”라고 밝혔다.호주 기상청의 기상학자 킴 웨스트콧은 “모래폭풍의 평균 높이는 1~2㎞이며, 대기 중으로 4.5㎞의 먼지 입자를 방출한다”고 설명했다. 또 “대기가 건조하고 가뭄이 심할수록 모래폭풍 발생 가능성이 커진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호주는 연일 40도를 넘나드는 폭염으로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모래폭풍 발생이 드문 지역인 만큼 대기 건조가 얼마나 극심한지 보여주는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세계기상기구 WMO는 모래 폭풍을 기상학적 위험요소로 단정하고 있다. WMO는 대기가 건조해지고 가뭄이 오래갈수록 모래폭풍의 빈도는 잦아질 것이며, 모래폭풍이 사람의 호흡기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양양 산불, 20㏊ 태우고 20시간 만에 진화…잔불 정리 수순

    양양 산불, 20㏊ 태우고 20시간 만에 진화…잔불 정리 수순

    올해 첫날 강원 양양에서 발생한 산불이 산림 20㏊를 태우고 20시간 만에 잡혔다. 산림·소방 당국은 2일 낮 12시 15분쯤 큰 불길을 진화하고, 잔불 정리와 뒷불 감시 단계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전날 오후 4시 12분쯤 서면 송천리 한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로 현재까지 산림 20㏊(20만㎡)가 불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인명피해는 없었고, 대피했던 송천리 주민 40명과 장애인복지시설 원생 등 154명, 상평리 주민 103명 등 297명은 모두 귀가했다. 산림당국과 소방은 산불 진화작업에 초대형 3대 등 헬기 24대와 군 장병 800여명 등 1600여 명, 진화 장비 80여대 등을 투입했다. 초속 6∼7m를 넘나드는 강풍으로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불길을 잡아냈다. 산림당국은 곳곳에 숨어있던 불씨가 강풍을 만나 재발화하지 않도록 진화인력과 장비, 헬기 등을 철수시키지 않고 잔불 정리를 하고 있다. 산림당국 관계자는 “강풍주의보 및 건조경보 발령으로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주불 진화에 성공했다”며 “잔불 정리와 뒷불 감시를 철저히 해 더는 피해가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유럽, 美 INF탈퇴 땐 러와의 군사대립 고조

    유럽, 美 INF탈퇴 땐 러와의 군사대립 고조

    2019년 유럽은 ‘영국 없는 유럽연합(EU)’ 재정립이라는 과제에 직면해 있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1월 중에 ‘EU 탈퇴 조약’의 비준 동의를 자국 의회에서 얻어 내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낮은 수준의 EU 탈퇴인 ‘소프트 브렉시트’와 완전 결별인 ‘하드 브렉시트’ 그리고 EU 잔류를 요구하는 세력들 간 진통도 커지고 있다.‘미국 우선주의’라는 강풍 속에서 유럽은 안보 비용 분담 및 이란 핵합의 이행 등을 둘러싸고 외교의 축인 미국과의 관계가 더 선명해진 균열과 대립 속으로 빠져드는 양상이다. ‘전통적 주적관계’인 러시아와는 지난해 복잡하게 꼬여 나빠진 관계를 어떻게 풀어 나갈지가 과제이다. 우크라이나 사태, 러시아의 ‘전직 스파이 암살 시도’ 등으로 대러 제재가 강화됐지만, 새해에는 관계 정상화 시도도 예상된다. 지난해 5월 제4기 체제를 출범시킨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정부는 안정과 연속을 중시하면서 안정적인 국정 관리에 중점을 두고 있다. 미국과 유럽의 대러 제재가 유지되는 상황에서 아시아와의 전략적 협력 강화를 내용으로 하는 ‘동방정책의 강화’가 예상된다. 유럽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 정부의 중거리핵전력조약(INF) 탈퇴가 구체화될 경우 러시아 등과의 군비경쟁과 군사적 긴장이 도를 더할 우려도 크다. 지난해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의 미사일 방어 체제 구축과 우크라이나 사태 확대 등으로 러시아 대 유럽 간 군사적 대립이 깊어졌다. EU에서 지도적 역할을 하고 있는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신년사에서 “독일은 세계적 문제들의 해결을 위해 계속 추진력을 발휘하며 세계에 대해 더 큰 책임을 질 것”이라며 다자간 접근방식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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