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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왕좌의 게임‘의 그 숲, 또 한 그루의 너도밤나무 스러지다

    ‘왕좌의 게임‘의 그 숲, 또 한 그루의 너도밤나무 스러지다

    미국 드라마 ‘왕좌의 게임’에 소개돼 북아일랜드를 찾는 관광객들이 꼭 들러보는 다크 헤지스(어두움의 울타리) 나무가 또 강풍에 뿌리채 뽑혔다. 북아일랜드 아르모이(Armoy) 근처 브레가 로드(Bregagh Road)에 있는 너도밤나무 터널은 왕좌의 게임에서 스타크 가문의 아이들이 여기사의 호위를 받으며 뿔뿔이 친척 집 등으로 흩어질 때 이용하던 길로 등장해 관광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그런데 지난 26일(현지시간) 밤에 시속 90㎞의 강한 바람이 불어 한 그루가 뿌리채 뽑혀 벌러덩 넘어졌다. 지난해 6월에도 폭풍 헥터가 덮쳐 몇 그루가 심하게 망가졌다. 원래 이 너도밤나무들은 서기 1775년 스튜어트 가문이 그레이스힐 하우스 맨션으로 진입하는 길 가에 심은 것들이었다. 수십 년에 걸쳐 나뭇가지들이 자라나 저희끼리 몸을 휘감아 마치 영혼을 휘감는 어두운 안개처럼 멋진 풍광을 빚어냈다. 처음에는 150그루 정도였던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이제 많이 고사해 90그루 정도만 남았다. 우들랜드 트러스트 기금의 페디 크레그는 BBC 북아일랜드와의 인터뷰를 통해 너도밤나무의 수령으로 봤을 때 이제 이 숲은 “늘그막의 연금 생활자”가 됐다며 “보통 너도밤나무 수령은 250년 정도 되는데 이제 240년이 됐으니 삶의 종착역이 가까워졌다. 하나씩 하나씩 스러지는 것을 지켜보는 건 슬픈 일”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왕좌의 게임 시리즈가 종결되는 시즌 8은 오는 4월 시작한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포천 미군 사격장서 또 산불

    포천 미군 사격장서 또 산불

    경기 포천 미군 사격장에서 훈련 도중 파편에서 불이 옮겨 붙어 산불이 발생했다. 전날 불을 껐지만 강풍에 불씨가 되살아 나면서 재차 불이 번지는 모습이다. 20일 포천시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40분쯤 포천 영중면 미8군 종합훈련장인 영평사격장(로드리게스) 내 불무산(해발 660여m)에서 산불이 발생해 번지고 있다. 영평사격장 산불은 지난 18일 오후 3시 미군이 공용화기 사격훈련을 하다 예광탄 파편이 불무산 4~5부 능선 피탄지에 떨어지며 발생했다. 미군과 산림당국은 헬기 6대를 동원해 19시간 만인 지난 19일 오전 10시 진화를 마쳤다. 그러나 이날 낙엽 속에 있던 불씨가 강풍과 함께 되살아나며 다시 산불로 이어졌다. 산림청 헬기 1대가 진화에 나서며 산불은 오후 4시 40분쯤 진화되는 듯했다. 그러나 오후 5시 다시 불길이 살아나며 불무산 8∼9부 능선까지 태운 상태다. 야간 헬기 투입이 어려워 미군 측과 산림 당국은 산불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다행히 산불이 사격장 밖으로 번지지 않아 민가에 피해를 줄 상황은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불이 난 곳이 미군이 관리하는 사격장 안이어서 산림 당국은 헬기 외에 인력과 장비를 투입하지 못해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미군 측과 산림 당국은 21일 날이 밝는 대로 헬기를 동원해 다시 산불 진화에 나설 방침이다. 포천시 관계자는 “사격장 내에 불발탄 등이 많아 미군 측이 사격장 출입을 통제하고 있어 헬기 외에 진화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CCTV 등을 통해 산불 상황을 지켜본 뒤 내일 아침 동이 트면 진화작업을 재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미키마우스 맏언니, LPGA 최고령 우승에 도전

    미키마우스 맏언니, LPGA 최고령 우승에 도전

    16번째 우승 노리는 리디아 고와 중간합계 나란히 13언더파 200타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코리언 시스터스의 ‘맏언니’ 지은희(32)가 한국선수 최고령 우승 기록에 도전한다. 지은희는 20일 플로리다주 레이크 부에나 비스타의 포시즌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LPGA 투어 2019시즌 개막전인 다이아몬드 리조트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3라운드에서 5언더파 66타를 때렸다. 나란히 66타를 친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고보경)와 공동선두(13언더파 200타)로 최종 라운드를 맞게 될 지은희는 이로써 지난해 기아클래식 제패 이후 10개월 만에 우승 기회를 잡았다. 특히 32세 8개월이 된 지은희가 우승하면 2010년 당시 32세 7개월 18일에 벨마이크로 클래식에서 정상에 올랐던 박세리(43)가 갖고 있는 한국인 LPGA 투어 최고령 우승 기록을 갈아치우게 된다. 안정된 샷과 퍼트를 앞세워 첫날 공동선두, 2라운드 2위 등 사흘 내내 선두권을 달린 지은희는 이날 3라운드에서도 그린을 단 3차례만 놓치는 날카로운 아이언샷으로 타수를 줄였다. 특히 2∼5번홀에서 4개홀 연속 버디를 뽑아내는 집중력을 과시했다. 6번홀(파4) 보기가 아쉬웠지만 10번(파5), 11번홀(파4) 연속 버디로 잃은 타수를 만회했다. 지은희는 “경기 초반 샷과 퍼트가 모두 잘됐다. 6번홀 보기 이후 샷이 좀 흔들렸지만 스윙을 다잡아 만회할 수 있었다”면서 “겨울 동안 스윙 교정 결과가 만족스럽고 자신감이 더해져 내일 좋은 결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리디아 고는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뽑아내 통산 16번째 우승에 바짝 다가섰다. 그는 “작년과 달리 올해는 볼 빼곤 바꾼 게 없다”면서 “샷 정확도를 높이는데 주력한 겨울훈련 효과가 나타나고 있어 반갑다”고 말했다. 세계랭킹 1위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은 4오버파 75타, 지난해 투어챔피언십 우승자 렉시 톰프슨(미국)은 2오버파 73타로 부진해 공동13위(4언더파 209타)로 뒷걸음쳤다. 한편, 최종 라운드가 열리는 21일에는 강풍과 추위가 몰아칠 것이라는 일기 예보가 나와 승부에 어떤 변수로 작용할 지 주목된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경남 하동군, 세계중요농업유산 녹차 동해(凍害) 예방에 총력

    경남 하동군, 세계중요농업유산 녹차 동해(凍害) 예방에 총력

    경남 하동군은 12일 한겨울 한파에 따른 녹차 동해(凍害) 피해를 막기 위한 대책을 마련해 추진한다고 밝혔다. 지난 겨울 극심한 한파로 녹차 생산량이 떨어지고 수확시기가 지연되는 등 녹차 동해(凍害) 피해가 발생한 것이 되풀이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 군에 따르면 지난해 이상 한파로 녹차 잎과 가지가 말라죽는 청고(靑枯), 잎이 붉게 말라죽는 적고(赤枯), 가지가 말라죽는 지고(枝枯) 현상이 나타나 전체 녹차재배 면적 423ha 가운데 41.7%가 피해를 봤다. 이 때문에 가루녹차 원료 수급 뿐 아니라 농가소득 감소 등 어려움을 겪었다. 군은 올 겨울에도 한파가 예상됨에 따라 화개면 일원 녹차 밭에 왕겨와 톱밥을 이용한 토양 피복을 실시하는 등 동해예방과 피해 최소화를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군은 본격적인 추위가 시작되기에 앞서 지난달부터 왕겨와 톱밥을 확보해 농가에 보급하고 차생산자협의회 및 차 재배 농가에 토양 피복을 하도록 지속적으로 지도하고 있다. 또 상습 동해지역과 강풍 지역에 방풍망을 설치해 강풍을 동반한 저온 피해를 최소화 하는 등 총력을 쏟고 있다. 군 관계자는 “녹차 밭에 왕겨나 톱밥을 덮어주면 토양 수분을 보존하고 잡초 방제, 유기물 공급을 통한 지력 증진 등의 효과가 있어 동해 예방은 물론 녹차생산량 증대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하동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단독]“‘미투’ 대책 책임자가 승진 누락” 경찰 고위직 또 공개적 ‘인사 반발’

    [단독]“‘미투’ 대책 책임자가 승진 누락” 경찰 고위직 또 공개적 ‘인사 반발’

    ‘미투’ 사건 전담 과장, 경무관 승진 제외에 이의 제기송무빈 전 경무관 이어 두번째…잇단 논란에 경찰청 ‘곤혹’송무빈 전 서울경찰청 경비부장(경무관)의 ‘인사 항명’ 여파가 채 가시기도 전에 또다른 경찰 고위직이 현행 승진 체계가 불공정하다며 공개 반발했다. 고위직의 잇단 인사 반발에 민갑룡 경찰청장 등 경찰 조직도 곤혹스러운 상황에 빠졌다. 지난 10일 발표된 경찰 인사 때 승진 대상자에서 누락된 박창호 경찰청 생활안전성폭력대책과장(총경)은 11일 경찰 내부 게시판에 ‘경찰 승진제도 개선에 대한 제언’이라는 글을 올려 인사 체계의 구조적 불공정성을 주장했다. 박 총경이 총괄했던 생활안전성폭력대책과는 성범죄를 담당한다. 그는 이번 인사에서 경기 오산경찰서장으로 수평 이동했다. 박 총경은 글을 통해 “지난해 서지현 검사의 고발 이후 미투(성폭력 피해 사실을 공개적으로 알려 사회적 고발하는 것) 강풍이 온나라를 강타했다”면서 “처음 접하는 현상이라 어떻게 대처해야할지 몰라 당황스럽고 혼란스러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장 동료들의 도움으로 이윤택을 구속하는 등 미투 대책에 큰 획을 긋는 사건이 잘 해결됐다. 여청 수사 업무 총괄과장으로 감사 말씀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본론’을 말했다. 그는 “총경 이상쯤 되면 불이익은 감수하면서 안고 가야 하지만 문제를 직접 경험한 사람이 개선을 위한 목소리를 내지 않고 넘어가면 앞으로 문제가 반복돼 조직과 구성원에게 해를 끼칠 것”이라고 말했다. “작년 한해 경찰과 정부에서 대표적으로 추진한 정책(미투 대응)을 열심히 추진한 부서에는 이에 걸맞는 평가가 있어야 한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승진 인사는 내·외부 평가를 반영해야 하고 일과 승진은 함께 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 총경은 “인사철만 되면 청장마다 단골 메뉴로 ‘외부 청탁하지 말라’고 지시하는데 인사 결과를 보면 지시와는 거리가 먼 것 아닌가 하는 강한 의문이 들었다”면서 “역행하는 구조는 그냥 둔 채 청탁말라고 하는 악순환이 계속되는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자신이 생각하는 인사평가 개혁 방안도 언급했다. 승진 심사 때 정무적 판단을 최소화하고 현장 평가를 강화해 진짜 일한 사람들이 승진하도록 해야한다는 요지다. 박 총경은 “현행 심사승진 위원회에 최종적 권한을 주고 지휘관은 일정한 의견을 피력하게 하면 된다”면서 “투명성 강화를 위해 여러 직급에서 심사위원으로 참여하거나 참관단을 참여하게 하면 현장 동료들의 참여를 통해 불필요한 논란을 잠재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위원회가 없는 치안감 인사의 경우에도 경찰위원회 동의나 인준 절차를 거치게 한다든지 하는 일정한 절차가 마련돼야 예측가능성과 안정성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수사권, 자치경찰 등 중대한 과제가 우리(경찰) 앞에 있다”면서 “이러한 변화를 관통하는 가치가 ‘공정’”이라고 말했다. 경찰 고위직의 공개적 인사 반발은 이례적인 일이지만, 최근 두달 새 벌써 두번째 터졌다. 앞서 송무빈 경무관은 지난달 29일 치안감 승진 인사 때 대상에서 누락하자 기자들을 직접 만나 인사 시스템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탄핵 관련 촛불집회 관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경호, 19대 대선 경호·경비, 인천아시안게임 경비 등을 성공적으로 치뤘는데 승진할 수 없다는 게 이해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송 경무관은 지난달 명예퇴직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일제 강제징용 상징 군함도, 태풍에 쑥대밭…무너진 곳 잔해더미

    일제 강제징용 상징 군함도, 태풍에 쑥대밭…무너진 곳 잔해더미

    일제 징용노동의 대표적 상징인 일본 ‘군함도’가 지난해 태풍으로 크게 파손돼 사람들의 접근이 금지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달쯤 상륙과 관광이 허용될 전망이지만, 이 섬이 일반에 공개된 2009년 이후 가장 장기간의 접근 제한이 지속되고 있다. 군함도는 나가사키현 나가사키항에서 남서쪽으로 18km 떨어진 곳에 있는 하시마섬을 말하는 것으로, 전체 모양이 군함을 닮았다고 해서 군함도라는 별칭이 붙었다. 연간 30만명 정도가 이곳을 찾고 있다.9일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군함도는 지난해 10월 제25호 태풍 ‘콩레이’로 인한 강풍과 파도에 통로 울타리들이 대거 무너지고 유실됐다. 배가 접안할 때 필요한 완충장치도 12개 중 6개가 유실됐다. 군함도는 이전에도 태풍 등으로 상륙이 금지된 적이 있었지만, 이번처럼 4개월 이상 장기화되는 경우는 일반의 접근이 가능하게 된 2009년 이후 처음이다. 마이니치는 “나가사키시의 5개 업체가 군함도 관광상품을 판매하고 있지만, 상륙이 금지된 이후에는 배 위에서 섬 주위를 둘러보는 정도로만 일정이 진행되고 있다”며 이 때문에 나가사키시와 지역업계가 경제적으로 큰 손해를 보고 있다고 전했다. 한 관광업체 관계자는 “통상 10, 11월은 대목 시즌이지만 이전에 비해 관광객이 30~40% 감소했다”고 마이니치에 말했다. 군함도 입장료로 어른 300엔(약 3000원), 어린이 150엔을 받아온 나가사키시는 지난 4개월간 약 2500만엔의 수입 감소가 발생했다. 파손된 시설 복구비로도 3110만엔 정도를 예상하고 있다.일본은 ‘메이지시대 산업혁명 유산’이라며 군함도 등 근대산업시설 23곳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록을 추진, 결국 2015년 7월 한국 등의 반대를 뚫고 최종 등재하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이후에도 등재 조건이 됐던 부분을 이행하지 않는 등 말썽을 빚고 있다. 세계유산 등재 당시 일본은 “근대산업시설 23곳 중 일부에서 1940년대 한국인과 기타 국민이 자기 의사에 반해 동원돼 가혹한 조건에서 강제로 노역했다”고 인정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위원회는 이를 명확히 알리라고 권고했다. 그러나 일본은 2017년 11월 유네스코에 제출한 ‘유산 관련 보전상황 보고서’에서 ‘강제노역’ 대신 “2차대전 때 국가총동원법에 따라 전쟁 전과 전쟁 중, 전쟁 후에 일본의 산업을 지원한 많은 수의 한반도 출신자가 있었다”고만 표현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산불 위기 경보 ‘주의’로 상향 발령

    산림청이 3일 산불 위기 경보를 ‘관심’에서 ‘주의’로 높였다. 전국적으로 건조주의보가 28일째 이어지는 가운데 강풍으로 산불 위험이 커짐에 따라 경보를 상향 발령한 것이다. 1월에 주의가 발령된 것은 2007년 산불 재난관리체계 정비 이후 처음이다. 최근 산불이 잇따르는 강원 산간지역을 포함한 동해안 전 지역과 서울·부산·대구·울산, 경기와 영남 일부 지역에 건조경보가 발령 중이다. 이날 현재 전국 대부분 지역의 산불위험지수도 51 이상인 데다 당분간 건조한 날씨가 예보돼 산불 발생 위험이 높다고 산림청은 설명했다. 특히 강원도와 경북 동해안 지역은 산불 대비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1월은 산불 발생이 드문 시기이지만 최근 변하고 있다. 지난해 1월 1~2일 부산 기장 산불로 산림 65㏊ 피해가 발생했고 14~15일에는 강원 양양 산불로 18㏊의 산림이 사라졌다. 올 들어 1~2일 또다시 양양에서 산불이 발생해 축구장 면적의 28배에 달하는 20㏊가 피해를 입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호주에 불어닥친 시뻘건 모래 폭풍…400㎞ 지역 휩쓸어

    호주에 불어닥친 시뻘건 모래 폭풍…400㎞ 지역 휩쓸어

    신년맞이 행사를 앞두고 분위기가 한껏 고조된 호주의 한 도시에 시뻘건 모래 폭풍이 불어닥쳤다. 지난 1일(현지시간) ‘더 오스트레일리안’ 등 호주 현지 언론은 뉴사우스웨일스주의 더보에 모래 폭풍이 불어닥쳐 새해 행사가 전면 취소됐다고 보도했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31일 발생한 모래폭풍은 뉴사우스웨일스 닌건에서부터 영타운까지 약 400㎞ 지역을 휩쓸었다. 호주 기상청은 이날 발생한 모래폭풍이 최고 시속 92㎞의 강풍으로 발전해 트렌지 지역을 가로질렀다고 발표했다. 파크스 82㎞, 아이반호 80㎞, 더보 78㎞ 등 뉴사우스웨일스주 다른 도시 역시 강풍 피해를 입었다.이번 모래폭풍으로 예정돼 있던 불꽃 축제 등 새해 행사는 전면 취소됐다. 호주 라디오방송국 ABC 웨스턴 플레인의 진행자 젠 브라우닝은 “친구 집에서 모래폭풍이 다가오는 것을 목격했고 집으로 대피했다. 얼마 안 가 모래폭풍은 우리 차를 따라잡기 시작했다"면서 "집에 도착한 지 2분 만에 폭풍이 덮쳤다. 마치 오즈의 마법사의 한 장면 같았다”고 목격담을 전했다. 지역 주민도 SNS에 모래폭풍 사진을 공유하며 “모래폭풍이 몰고 온 먼지가 온 마을을 뒤덮었다. 시뻘건 모래가 켜켜이 쌓여 발자국이 남을 정도”라고 밝혔다.호주 기상청의 기상학자 킴 웨스트콧은 “모래폭풍의 평균 높이는 1~2㎞이며, 대기 중으로 4.5㎞의 먼지 입자를 방출한다”고 설명했다. 또 “대기가 건조하고 가뭄이 심할수록 모래폭풍 발생 가능성이 커진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호주는 연일 40도를 넘나드는 폭염으로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모래폭풍 발생이 드문 지역인 만큼 대기 건조가 얼마나 극심한지 보여주는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세계기상기구 WMO는 모래 폭풍을 기상학적 위험요소로 단정하고 있다. WMO는 대기가 건조해지고 가뭄이 오래갈수록 모래폭풍의 빈도는 잦아질 것이며, 모래폭풍이 사람의 호흡기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양양 산불, 20㏊ 태우고 20시간 만에 진화…잔불 정리 수순

    양양 산불, 20㏊ 태우고 20시간 만에 진화…잔불 정리 수순

    올해 첫날 강원 양양에서 발생한 산불이 산림 20㏊를 태우고 20시간 만에 잡혔다. 산림·소방 당국은 2일 낮 12시 15분쯤 큰 불길을 진화하고, 잔불 정리와 뒷불 감시 단계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전날 오후 4시 12분쯤 서면 송천리 한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로 현재까지 산림 20㏊(20만㎡)가 불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인명피해는 없었고, 대피했던 송천리 주민 40명과 장애인복지시설 원생 등 154명, 상평리 주민 103명 등 297명은 모두 귀가했다. 산림당국과 소방은 산불 진화작업에 초대형 3대 등 헬기 24대와 군 장병 800여명 등 1600여 명, 진화 장비 80여대 등을 투입했다. 초속 6∼7m를 넘나드는 강풍으로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불길을 잡아냈다. 산림당국은 곳곳에 숨어있던 불씨가 강풍을 만나 재발화하지 않도록 진화인력과 장비, 헬기 등을 철수시키지 않고 잔불 정리를 하고 있다. 산림당국 관계자는 “강풍주의보 및 건조경보 발령으로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주불 진화에 성공했다”며 “잔불 정리와 뒷불 감시를 철저히 해 더는 피해가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유럽, 美 INF탈퇴 땐 러와의 군사대립 고조

    유럽, 美 INF탈퇴 땐 러와의 군사대립 고조

    2019년 유럽은 ‘영국 없는 유럽연합(EU)’ 재정립이라는 과제에 직면해 있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1월 중에 ‘EU 탈퇴 조약’의 비준 동의를 자국 의회에서 얻어 내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낮은 수준의 EU 탈퇴인 ‘소프트 브렉시트’와 완전 결별인 ‘하드 브렉시트’ 그리고 EU 잔류를 요구하는 세력들 간 진통도 커지고 있다.‘미국 우선주의’라는 강풍 속에서 유럽은 안보 비용 분담 및 이란 핵합의 이행 등을 둘러싸고 외교의 축인 미국과의 관계가 더 선명해진 균열과 대립 속으로 빠져드는 양상이다. ‘전통적 주적관계’인 러시아와는 지난해 복잡하게 꼬여 나빠진 관계를 어떻게 풀어 나갈지가 과제이다. 우크라이나 사태, 러시아의 ‘전직 스파이 암살 시도’ 등으로 대러 제재가 강화됐지만, 새해에는 관계 정상화 시도도 예상된다. 지난해 5월 제4기 체제를 출범시킨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정부는 안정과 연속을 중시하면서 안정적인 국정 관리에 중점을 두고 있다. 미국과 유럽의 대러 제재가 유지되는 상황에서 아시아와의 전략적 협력 강화를 내용으로 하는 ‘동방정책의 강화’가 예상된다. 유럽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 정부의 중거리핵전력조약(INF) 탈퇴가 구체화될 경우 러시아 등과의 군비경쟁과 군사적 긴장이 도를 더할 우려도 크다. 지난해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의 미사일 방어 체제 구축과 우크라이나 사태 확대 등으로 러시아 대 유럽 간 군사적 대립이 깊어졌다. EU에서 지도적 역할을 하고 있는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신년사에서 “독일은 세계적 문제들의 해결을 위해 계속 추진력을 발휘하며 세계에 대해 더 큰 책임을 질 것”이라며 다자간 접근방식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호주 시드니 오팔타워 소개령 ...개발사 “붕괴 위험 없다”

    호주 시드니 오팔타워 소개령 ...개발사 “붕괴 위험 없다”

    건설비 1억 6500만 달러, 지난 8월 완공 고급 주상복합 건물 주정부 정밀진단 명령...주민들 “영원히 돌아오고 싶지 않다” 1억 6500만 호주달러(약 1300억원)를 들여 지난 8월 완공된 호주 시드니 올림픽파크의 36층 주상복합 아파트 ‘오팔타워’ 주민들이 또 다시 긴급 대피하는 상황에 처했다. 지난 24일(현지시간) 건물 내에서 벽이 쩍 갈라지는 소음으로 입주민들이 대피한 지 나흘 만의 소개령이다. 28일 호주 ABC방송과 시드니모닝해럴드 등에 따르면 뉴사우스웨일스 주정부의 명령에 따라 공학 전문가들이 건물 내부의 콘크리트 슬라브 균열과 관련한 구조적 결함에 대한 정밀 조사에 착수했다. 이를 위해 300명이 넘는 입주민들에게 최소 10일간의 소개령이 내려졌다. 이날부터 대피를 시작한 주민들의 임시 숙소는 노보텔 등 인근 호텔에 마련됐고 오팔타워의 입출입도 통제되고 있다. 에코브 측은 붕괴 위험은 전혀 없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주정부의 요청으로 정밀 조사를 맡게 된 마크 호프먼 뉴사우스웨일스대 교수는 “현 단계에서는 누구도 이 건물이 안전하다고 생각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현재 오팔타워에서는 10층과 12층, 13층의 벽 등에 균열이 발견된 상황이다. 현관문이 똑바로 닫히지 않다는 증언부터 강풍이 불 때마다 건물 전체에서 흔들림이 감지된다는 주장도 나왔다. 크리스마스에 이어 새해 연휴까지 망치게 된 주민들 중 상당수는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입주민 케리 루히히는 “전혀 안전하다고 생각되지 않는다. 딴 곳으로 이사를 가고 싶다”고 말했고, 한 주민은 “10일간 대피했다가 다시 아파트로 돌아올 지 아니면 영원히 떠날 지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인근 호텔로 대피한 입주민 델사는 “아직도 악몽을 꾸고 공포에 떨고 있다”면서 “벽이 쩍쩍 갈라지는 소음을 듣는 순간 무작정 밖으로 달아나야 했다”고 첫 대피 당시 상황을 전했다.결함 원인을 둘러싼 추측과 반론도 무성하다. 건설사가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싸구려 자재들을 썼다는 의혹부터 파손 부위가 제한적인 만큼 구조적 안전 문제가 아니라는 반론도 나온다. 오팔타워는 392채의 아파트와 상가 등이 갖춰진 주상복합 건물로, 지난 8월부터 입주민이 살기 시작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제주공항 윈드시어 현상으로 일부 항공편 출발 지연

    제주공항 윈드시어 현상으로 일부 항공편 출발 지연

    28일 제주국제공항에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항공편 출발이 지연되고 있다. 항공기상청은 이날부터 29일까지 제주공항에 1∼2㎝의 눈이 쌓일 것으로 전망했다. 항공기상청은 현재 제주공항에 바람이 순간풍속 초속 7m 이상으로 강하게 불어 강풍 특보를 발효했다. 제주공항에는 또 순간적으로 바람이 여러 방향으로 바뀌고 풍속 차이가 나타나는 윈드시어(돌풍)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제주공항의 강풍과 윈드시어는 이날 오후 6시경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공항기상청은 예상했다. 이날 김포·광주·청주·김해행 항공편 10여편이 연결편 문제로 인해 지연 운항했다. 제주공항 관계자는 “결항편은 없지만 일부 항공편 출발이 지연되고 있다. 많은 눈이 활주로에 쌓여도 공항이 정상 운영할 수 있도록 제설대책을 철저히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왜 중국 마라톤 대회는 조롱거리가 됐나

    왜 중국 마라톤 대회는 조롱거리가 됐나

    중국에서 달리기 인구가 늘어나면서 마라톤 대회가 각 지역의 성장 동력 이벤트로 각광받고 있다. 2011년 고작 11개 행사가 열렸던 마라톤 대회는 지난해만 중국 전역에서 1102개가 개최될 정도다. 하지만 아직까지 마라톤 대회 주최 측과 중국인 참가자들의 의식 수준이 양적 성장에 못 미치면서 세계의 조롱거리가 되고 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16일 지적했다. 톈안먼 앞을 지나 서울의 광화문 세종대로와 같은 베이징 창안지에를 달리는 올해 베이징 마라톤 대회는 한국의 현대차 그룹을 포함해 모두 21개 기업이 후원사로 참여했다. 2020년까지 중국의 마라톤 산업 규모는 현재 700억 위안(약 11조 5000억원)에서 1200억 위안으로 성장하고 마라톤 대회는 연간 1900개가 열려 참여자 숫자는 10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하지만 중국 마라토너들의 경험부족으로 2016년 광둥성 칭위안에서 열렸던 행사에서는 참가자 2만명 가운데 1만 2000명이 근육 경련으로 치료를 받아야만 했다. 지난 4년간 최소 15명이 마라톤 대회 참여 도중 심장 발작으로 사망했다.의학적 문제 이외에도 마라톤 대회 도중 반칙이나 속임수를 쓰는 것은 흔한 일이다. 지난달 말 선전에서 열린 하프 마라톤 대회에서는 258명의 참가자가 가짜 전자번호판을 달거나 지름길을 이용했다. 마라토너 기록을 측정하는 전자 번호판 사기꾼 3명과 가짜 기록장치를 단 18명의 참가자는 평생 마라톤 대회 참가가 금지됐고, 교통 카메라에 지름길을 이용하는 것이 발각된 참가자들은 2년간 대회에 참가할 수 없게 됐다. 지난 6월 간쑤성 란저우 마라톤 대회에서는 25명의 참가자가 다른 마라토너의 기록 측정장치를 들고 뛰다가 적발됐다. 10월 후베이성 센양 마라톤 대회에서는 세 명의 마라토너가 다른 참가자의 기록 장치를 들고 뛰었다.반칙만이 문제는 아니어서 9월 베이징 마라톤 대회에서는 남성 관객이 여성 응원단의 가슴을 만지는 장면이 카메라에 잡히기도 했다. 쓰촨성 시창에서 열린 마라톤 대회에서는 참가자가 마라토너들을 위해 무료로 제공되는 에너지바 등의 물품을 양말과 배낭에 집어넣고 이후 인터넷 소셜 미디어에 자랑했다가 비난을 샀다. 2016년 상하이 국제 마라톤 대회는 결승선에 인터내셔널 영어 철자를 ‘internation’으로 썼다가 비웃음 대상이 됐다. 지난해 장쑤성 진창에서 열렸던 마라톤 대회에서는 주최 측이 나무 두 그루를 천으로 연결한 간이 화장실을 제공했다. 이마저도 강풍에 가림막이 되는 천이 날아가 버렸다. 올해 중국 마라톤 대회 막장 행렬의 하이라이트는 지난달 장쑤성 쑤저우에서 열린 행사에서 대회 참가 측이 1등으로 달리던 중국 선수에게 국기를 건네려다 에티오피아 선수에게 우승을 내준 사건이었다. 관영 신화통신은 “마라톤 대회 참가자들이 규칙을 존중하는 것은 핵심으로 규칙이 없다면 공정함이 없고 공정함이 없다면 경쟁은 의미 없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한파 제로’ 노원

    ‘한파 제로’ 노원

    서울 노원구가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주민들이 추위에 떨지 않도록 버스정류장 한파 가림막을 내년 3월까지 운영한다. 단순히 비닐로 엉성하게 만든 게 아니다. 4억 8000만원을 들여 안전과 편리함을 모두 감안했다.한파 가림막 ‘노원 따숨 쉼터’는 현장 조사를 통해 주민들의 이용이 많은 버스정류소 87곳에 들어서 손님을 맞고 있다. 정류소 승차대에 설치해 별도 공간이 필요하지 않고 안전을 감안한 디자인을 구현했다. 강풍에도 견딜 수 있도록 한 면을 승차대에 고정시켰다. 또 버스 위치 확인 등 외부 시야 확보를 위해 나머지 3면을 단단하고 투명한 재질의 폴리카보네이트로 제작했다. 출입문은 바깥바람 유입을 최소화하기 위해 미닫이 형태로 했다. 따숨 쉼터 87곳 가운데 동일로 버스 정류장 37곳엔 ‘온기의자’도 설치한다. 추위에 민감한 노약자 등을 위한 온기의자는 전기 조달이 쉽도록 버스 정보 안내단말기가 있는 곳에 설치해 온열을 제공한다. 따숨 쉼터 내부 온도는 외부보다 3~4℃ 높고, 체감온도는 5~10℃ 더 높아 따뜻하게 버스를 기다리며 추위를 피할 수 있다. 오승록 구청장은 “한겨울에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주민들이 버스를 기다리는 잠깐이라도 바람을 피할 수 있다면 마음까지도 따뜻해질 것”이라면서 “구민들의 작은 행복을 위한 사업을 꾸준히 발굴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9일 오후 11시 성남 등 22개 시 한파주의보 해제

    수도권기상청은 9일 오후 11시를 기해 경기지역 22개 시에 내려졌던 한파주의보를 해제한다고 밝혔다. 해당 지역은 광명, 과천, 안산, 시흥, 김포, 고양, 의정부, 수원, 성남, 안양, 구리, 남양주, 오산, 평택, 군포, 의왕, 하남, 용인, 안성, 화성, 여주, 광주 등이다. 또 기상청은 같은 시간을 기해 동두천과 포천, 가평, 양주, 파주 등 5개 시·군에 내려진 한파경보를 한파주의보로 하향 조정하기로 했다. 연천에 내려진 한파경보와 이천과 양평에 내려졌던 한파주의보는 그대로 유지됐다. 이로써 경기지역에 한파 특보가 내려진 곳은 7개 시·군으로 줄었다. 앞서 기상청은 지난 6∼7일 부천을 제외한 도내 30개 시·군에 차례로 한파 특보를 내린 바 있다. 한파주의보는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2도 이하로, 한파경보는 영하 15도 이하로 각각 이틀 이상 지속할 것으로 예상할 때 발효된다. 한편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포천 일동 영하 17.7도, 연천 미산 17.2도, 파주 광탄 16.6도, 가평 북면 16.3도 등을 기록했다. 안산과 과천 등에는 초속 8∼10m의 강풍이 몰아쳐 체감온도는 더욱 낮았다. 낮 최고기온도 영하 2∼3도에 그칠 것으로 예보되는 등 추위는 이날 밤까지 이어지다 오는 10일 오전부터 평년기온을 회복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기상청 관계자는 “추위는 10일 아침까지 이어지다가 낮부터 평년과 비슷한 기온을 회복하겠다”며 “수도관 동파나 농작물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하라”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포천 영하 17.7도…경기지역 사흘째 한파 특보

    포천 영하 17.7도…경기지역 사흘째 한파 특보

    휴일인 9일 경기지역은 북부지역을 중심으로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5∼17도로 곤두박질치는 등 맹추위가 이어졌다. 수도권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포천 일동 영하 17.7도, 연천 미산 17.2도, 파주 광탄 16.6도, 가평 북면 16.3도 등을 기록했다. 안산과 과천 등에는 초속 8∼10m의 강풍이 몰아쳐 체감온도는 더욱 낮았다. 기상청은 이날 낮 최고기온도 영하 2∼3도에 머물며 추운 날씨가 종일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기상청 관계자는 “추위는 10일 아침까지 이어지다가 낮부터 평년과 비슷한 기온을 회복하겠다”며 “수도관 동파나 농작물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요트 앞으로 넘어가 사흘 표류하던 英 29세 여성 화물선에 구조

    요트 앞으로 넘어가 사흘 표류하던 英 29세 여성 화물선에 구조

    단독으로 논스톱 세계를 일주하는 골든글로브 레이스에 참가한 영국의 29세 여성이 요트가 전복돼 이틀을 표류하다 구조됐다. 화제의 주인공은 수지 구달. 남아메리카대륙 최남단 케이프혼에서 서쪽으로 3200㎞ 떨어진 곳에서 일부러 항로를 우회해 구조하려고 달려온 4만톤급 화물선에 의해 목숨을 건졌다. 화물선이라 4대의 크레인을 갖추고 있어 폭풍과 비슷한 강풍이 몰아치던 여건에서 크레인 줄을 내려뜨려 구달이 배에 오르게 했다. 그녀는 7일(현지시간) 트위터에 “배 위에 있어요”라고 글을 올렸다. 그녀의 요트는 배가 앞으로 넘어가는 피치폴(pitchpole)된 상태였다. 칠레 해양구조협력센터는 구달이 구조되는 사진을 트위터에 올리고 “사흘의 협력 플레이 덕에 오늘(7일) 15시35분, 화물선 티안 푸 호가 영국 요트우먼 수지 구달을 구조해낼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번 대회 최연소 출전자인 구달은 구조 당시 바다에 높이 3~4m의 파도가 치고 있었다고 전했다. 따라서 구명 보트를 내리기에 적합하지 않아 크레인 줄을 내려뜨린 것이었다. 이 화물선은 중국을 출발해 아르헨티나로 향하던 항로를 조금 우회했다. 그녀는 당초 화물선 옆에 마스트를 잃은 자신의 요트 DHL 스타라이트를 바짝 붙여 운항할 계획이었으나 요트 엔진마저 꺼져 티안 푸 호의 선장은 그녀를 크레인 줄로 끌어올리기로 결정했다. 대회 창설자이며 주최자인 돈 맥킨타이어는 구조 과정이 위험할 것이라고 미리 공언한 바 있다. 구달은 자동항법장치가 망가지고 시속 30~35노트(55~59㎞)의 강풍에 요트가 전복되기 전까지 4위를 달리고 있었다. 피치폴이 아주 급하게 일어나 그녀는 넉다운됐다. 그녀가 처음 구조신호를 보냈을 때 팔마우스 해안경비대가 가장 먼저 답했다. 당시 트위터에 그녀는 “완전히 진짜 겁 먹었다”고 털어놓으며 파도에 오르락내리락하는 바람에 멀미까지 덮쳤다고 호소했다. 맥킨타이어는 “그녀는 충격에 빠져 요트를 절대 포기하지 않겠다고 했다. 그러나 우리는 그녀가 자신의 생각보다 훨씬 심각한 상황이라는 것을 깨닫게 해줬다”고 전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주말 전국 한파특보…“서울 체감온도 영하 19도”

    주말 전국 한파특보…“서울 체감온도 영하 19도”

    주말 내내 전국이 대체로 맑고 매우 추울 전망이다. 7일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토요일인 8일 아침 최저기온은 -15~-1도, 낮 최고기온은 -5~4도로 올 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씨를 보이겠다. 기상청은 6일 밤부터 경기도 북부, 강원도 내륙, 충북, 경북 등에 한파주의보를 발효했고, 경기도와 인천, 강원도, 경북 동해안, 전남·전북·충남 해안 등에는 강풍주의보가 발효됐다. 대기 확산은 원활해 전 권역의 미세먼지 등급은 ‘좋음’~‘보통’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현재 일부 중부 내륙과 경북 북부 지역에 한파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찬 공기가 유입되면서 주말까지 한파특보가 유지 또는 강화되겠으며, 바람도 강하게 불어 서울의 체감온도는 영하 19도로 떨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주요 지역별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11도 △인천 -9도 △춘천 -14도 △강릉 -7도 △대전 -7도 △대구 -6도 △부산 -4도 △전주 -6도 △광주 -4도 △제주 4도, 낮 최고기온은 △서울 -3도 △인천 -4도 △춘천 -1도 △강릉 1도 △대전 -2도 △대구 1도 △부산 4도 △전주 -1도 △광주 1도 △제주 7도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글로벌 인사이트] 서울 절반 크기 美광구 120개 유전… ‘코리안 셰일오일’ 쏟아진다

    [글로벌 인사이트] 서울 절반 크기 美광구 120개 유전… ‘코리안 셰일오일’ 쏟아진다

    세계 최대 산유국은 어디일까. 우리는 흔히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지역을 떠올릴 것이다. 하지만 세상이 바뀌었다. 2008년 세계 원유 공급의 80%를 차지하며 막강한 에너지 권력을 휘두르던 중동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올해 원유 시장점유율은 30%대로 곤두박질쳤다. 1970년대 오일쇼크를 일으킬 정도로 국제유가를 요동치게 했던 ‘중동’은 더이상 국제유가의 변수가 되지 못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세계 최대 산유국은 올해 기준으로 미국이다. 3위는 러시아, 4위는 중국, 5위가 캐나다다. 가까스로 2위를 유지하고 있는 사우디를 제외하고는 모두가 비중동 국가들이다. 이 같은 중동 산유국의 몰락은 사우디 주변의 산유국들이 차례로 내전에 휩싸이면서 생산량이 급감해 시장지배력을 잃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미국의 셰일오일 채굴 기술 발전으로 셰일오일과 중동석유 생산비용이 비슷해지면서 중동산 원유가 가졌던 절대적 가치 상실이 더해졌기 때문이다. 셰일오일이란 지표면 부근에 분포한 전통적 원유와 달리 셰일층에서 뽑아낸 원유다. 생산 비용이 높아 각광받지 못했으나, 최근 추출 기술의 발달로 생산량이 증가하는 추세다. 이처럼 셰일오일 혁명이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지각변동을 몰고 오고 있다. 크고 작은 셰일오일 개발업체 1만여개가 미국 곳곳에서 셰일오일 생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아시아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미국 오클라호마에서 셰일오일을 직접 생산하고 있는 SK이노베이션은 한국이 성취하지 못한 ‘자원 부국’의 꿈을 실현하고 있다. 잔뜩 흐린 날씨에 강풍까지 불던 지난달 30일, 오클라호마 주도인 오클라호마시티에서 차로 1시간여를 달리자 끝도 없이 펼쳐진 초지 곳곳에 40m 높이의 원유 시추기(리그)와 방아깨비가 방아 찧듯이 위아래로 움직이는 로봇 팔 모양의 ‘펌핑 유닛’들이 눈에 띄기 시작했다. 여기가 오클라호마주 킹피셔카운티에 있는 SK이노베이션의 네마하 광구의 셰일오일 시추 현장이다.네마하 브레트 17-M1NH 시추 현장 책임자인 브론즈 월리엄스는 “어제 리그를 설치하고 오전부터 시추를 위해 땅에 구멍을 뚫고 있다”면서 “수직으로 2㎞ 파 내려가서 수평으로 보통 1.6㎞ 정도를 판다”고 설명했다. 결국 셰일오일층을 가로질러 ‘L’자 모양으로 구멍을 파고 거기에 쇠파이프를 집어넣어서 원유와 가스가 나오는 길을 내준다. 이것이 ‘수평시추공법’이다. 그러고 나서 고압의 물줄기를 분사해 암반을 부서뜨린다(수압파쇄공법). 그러면 압력 차이에 의해 주변에 있던 셰일오일과 가스가 암반이 깨진 곳으로 모이고, 이것을 미리 설치한 파이프로 끌어올리면 된다. 오일과 가스, 각종 돌 등이 섞인 것을 저장하면 미리 계약한 에너지 업체가 거둬 간다. 그들이 다시 정제해서 일반 주유소나 일반 가정에 공급한다. 4년째 셰일오일의 시추를 책임지고 있는 안형진 SK이노베이션 석유사업부 매니저는 “서울시 면적의 절반 정도인 네마하 광구(약 308㎢)에 현재 120개 ‘정’(셰일오일 시추를 위해 땅에 구멍을 뚫은 곳)이 있으며 그곳에서 하루 3900배럴 정도의 셰일오일과 가스를 생산하고 있다”면서 “내년에는 300여개의 정을 더 뚫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만 유가가 배럴당 40달러 이상이 돼야 채산성이 맞기 때문에 유가 상황에 따라 향후 계획은 유동적이라고 덧붙였다. SK는 2014년부터 셰일오일 생산을 시작한 인근 플리머스 광구(약 247㎢)의 일일 생산량 1700배럴 등을 합쳐 미국에서 하루 평균 5600배럴의 셰일오일과 가스를 생산 중이다. 안 매니저는 “미국의 셰일오일 생산업체는 세계 최대 석유기업인 엑손모빌부터 개인사업자까지 1만여개에 달한다”면서 “이렇게 많은 업체가 활동하고 있으니 셰일오일 채굴 기술이 하루가 다르게 발전할 뿐 아니라 채굴량도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실 중국이나 러시아 등에도 엄청난 규모의 셰일오일이 매장돼 있지만 유독 미국에서만 셰일오일 채굴이 이뤄지는 이유는 ‘인프라스트럭처’ 때문이다. 월리엄스 책임은 “셰일오일의 시추봉을 박고 생산·보관하는 시설을 만들기 위해서는 파이프 업체뿐 아니라 물탱크차와 레미콘, 수평시추를 위한 ‘비트’ 업체 등 50여개 업체가 필요하다”면서 “중국과 러시아는 이런 인프라 구축이 아직 멀었다”고 지적했다. 안 매니저도 “셰일오일 개발을 위한 수압파쇄에 엄청난 양의 물이 투입된다”면서 “중국은 물이 부족한 국가이기 때문에 수압파쇄공법을 적용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미국은 유일하게 땅속에 묻힌 지하자원은 땅 소유자의 것으로 인정한다. 따라서 셰일오일 개발을 위해서 정부가 아니라 개인과 계약하면 되니까 진입장벽이 다른 나라보다 훨씬 낮고, 계약이 간단하다는 장점도 있다. 안 매니저는 “4년여 동안 미국에서 얻은 셰일오일 생산 노하우가 앞으로 대한민국을 자원 부국으로 이끄는 견인차가 될 것”이라면서 “올해는 생산량 등이 크지 않았지만 내년부터 리그를 두 개에서 세 개로 늘리는 등 공격적으로 생산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글 사진 오클라호마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중국 우루무치를 강태한 모랫빛 ‘황사눈’…“지저분한 눈”

    중국 우루무치를 강태한 모랫빛 ‘황사눈’…“지저분한 눈”

    중국 신장위구르자치구의 우루무치(鳥魯木齊)에 1일 황사와 눈이 뒤섞인 ‘황사눈’이 내습했다. 2일 중국천기망(中國天氣網)에 따르면 신장 지역에는 1일 비교적 강한 찬 공기의 영향으로 강풍과 황사가 들이닥쳤다. 이런 가운데 눈까지 내리면서 ‘황색 눈’이 됐다는 것이다. 중국 인터넷 상에 올라온 사진들을 보면 눈이 내린 후 바닥이 온통 누런 모랫빛인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리동영상(梨視頻)에 따르면 거리에서 제설작업을 하던 한 환경미화원은 “이 일을 한 지 13년이 됐지만 이렇게 누런색 눈이 내리는 것은 처음 봤다”면서 “지저분한 눈”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은 이날 적설량이 12cm를 기록할 정도로 많은 눈이 내렸고, 이로 인해 우루무치 국제공항이 임시 폐쇄되고 승객 5000여 명의 발이 묶였다고 전한 것으로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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